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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설비 해상운반중 침몰/영광 앞바다

    ◎강풍속 바지선운행… 백50억 피해/영광원전 4호기 96년 준공 차질 【영광=최치봉기자】 영광원자력발전소 4호기에 필요한 초고압탱크등 관련 기기를 운반하던 바지선이 침몰,발전소 건설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영광원전측은 2일 이들 기기를 운반하던 바지선이 지난달 30일 하오2시쯤 전남 영광군 영광원전 앞바다에서 때마침 불어닥친 강풍에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35억원에 발주한 1백6t급 초고압탱크와 50t급 안전주입 탱크 4기,핵연료 재충전에 필요한 장비류 23억원어치등 93억원어치의 각종 장비와 바지선등이 물에 잠겨 1백50억원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원전측은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2일 낮까지 일부 기기를 건졌을뿐 초고압탱크등 주요기기의 인양에는 실패했다. 침몰한 기기를 제작하는데는 12∼34개월이 걸리는데다 각종 검사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오는 96년3월로 예정된 영암원자력발전소의 준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한편 원전 관계자는『이들 기기를 신속히 인양,제조업체인 창원 한국중공업으로 다시 싣고가 각종 안전도검사를 실시해 재사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측은 안국화재·현대해상·대한화재등 3개 보험회사에 94억원의 손해보험에 가입했으며 운반 책임이 한국중공업측에 있다고 밝혔다.
  • 상호사찰 군기지 제외 검토/정부당국자

    ◎한반도 핵문제 새 돌파구 모색/고위급회담전 방안마련/오늘 핵통제위 한·중수교후 첫 접촉 남북한은 31일 판문점 「평와의 집」에서 남북핵통제공동위 8차회의를 열고 남북상호사찰 실시를 위한 사찰규정 마련문제를 놓고 절충을 계속한다. 이번 회의는 특히 한·중수교 이후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측의 태도변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효과적인 사찰을 위해서는 특별사찰제도의 도입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와함께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결과 재처리시설로 판명된 녕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의 폐기와 실험용 원자로에서 생성되는 사용후 핵연료의 행방을 밝힐 것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측은 한·중수교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아직 대외정책을 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이날 회의에서 남북상호사찰 문제에 관해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15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핵문제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북한이 극력 거부하고 있는 사찰대상에서의 군사기지 제외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절충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사찰대상에 군사기지를 포함시키는 문제를 차후 과제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IAEA의 사찰결과 북한의 핵 개발능력이 당장 위협을 줄 만큼 위험스러운 수준이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 정부가 이같은 신축적 대응을 검토할 수 있게 하는 요인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 영광원전 제1호기/어제부터 발전중단

    한국전력은 시설용량 95만㎾짜리 영광원전 1호기의 핵연료를 갈아넣기 위해 20일부터 오는 10월16일까지 58일간 발전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핵연료 교체 외에도 원자로와 터빈 및 발전기등 주요 설비를 집중 점검하는 한편 각종 기기에 대한 시험 및 정기검사가 실시된다.
  • 플루토늄 대량도입/미야자와 정권 핵정책 국제쟁점화

    ◎일본 핵무장 우려 고조/2천년 40t 비축… 필요량의 3배/각국,“핵감축 추세 역행”강력 반발/불·영서 해상수송… 방사능 누출 위험성 일본의 플루토늄 대량도입등 핵개발정책이 국제쟁점화하고 있다.냉전종식이후 주요 핵국가들이 핵개발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만은 대량의 플루토늄을 도입하고 새로운 핵재처리시설을 건설하는등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은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속에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 핵무기제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도입한다.일본은 올해 핵무기 1백개이상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 약 1t을 프랑스로부터 도입하며 2000년까지 30∼40t의 플루토늄을 도입한다. 일본정부는 플루토늄을 해상수송할 계획이다.해상수송계획은 그러나 미의회및 세계각국 환경주의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들은 수송도중 사고에 의한 심각한 환경오염과 테러리스트에 의한 강탈 등의 우려가 있다며 해상수송을 반대하고 있다.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운동원 6명은 5일 일본에서 플루토늄반입 반대시위를 벌였다. 일본은 그러나 환경주의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상수송을 강행할 방침이다.일본은 더욱이 2010년까지 85t의 플루토늄을 비축할 방침이다.이는 미국이 핵무기에 보유하고 있는 1백t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일본은 또 처리능력이 연간 6t인 세계 최대의 핵재처리시설을 내년부터 건설할 예정이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최근 『일본은 고속증식로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대규모 핵재처리 시설을 내년부터 5년간에 걸쳐 건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고속증식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고속증식로는 우라늄자원을 현재의 경수로보다 60∼70배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일본은 고속증식로의 실험로를 운전중이며 후쿠이현에 건설중인 실험로의 다음 단계인 「몬주」라는 고속증식로(발전출력 28만㎾)는 내년봄부터 본격 가동된다. 일본은 프랑스가 운전기술상의 문제로 중단한 고속증식로의 발전용 실증로개발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핵개발 확대정책은 다른 핵보유국의 축소지향적 핵정책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부시 미대통령은 최근 『미국은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독일도 핵재처리시설과 고속증식로 건설계획을 포기했다. 그러나 일본은 대량의 플루토늄을 비축하고 경제성·입지선정등의 문제가 있는 고속증식로의 실용화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일본은 필요량의 3배에 달하는 플루토늄을 비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플루토늄 대량비축은 핵무장화를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더욱이 고속증식로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은 그대로 핵무기 제조에 전용될수 있어 미국등은 일본의 원자력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원자력기술을 배웠다.하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원자력기술국가로 성장했다.현재의 국제정세로 보아 일본이 가까운 장래에 핵무기를 제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러나 일본은 언제라도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핵무장화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 독일/무기밀매상 활개친다(특파원 코너)

    ◎동구·구소 핵원료·미그기 등 거래/정보국선 밀무역 중개기지화 우려/“조직 범죄단 소행” 수사에 총력 독일은 분단시절 동서진영간 첩보활동 중심지였으나 통일이후 동구 무기밀거래 중개중심지가 되고 있어 독일정보국(BND)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기 판매자들은 동구국 출신자나 여행객들인데 이들은 경제적 이유로 독일서 구매자를 물색하다 BND 정보망에 걸려 적발됐다.밀거래 대상품목 가운데는 핵무기제조용 중수소도 포함되어 있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빌레펠트검찰은 지난주 86년 독일로 이주한 독일계 폴란드 청소부(42)와 그녀의 아들(22)을 불법무기거래혐의로 기소,재판이 현재 진행중이다.이들 모자는 올해초 항공전문지에 각종 소련제 미그기를 팔겠다는 광고를 게재,정보기관의 감시를 받아오다 거래직전 적발됐다. 수사결과 이들 모자는 지난해 고향 폴란드를 방문했을때 평소 안면있는 폴란드 공군장교 2명이 찾아와 서구 박물관이 전시용으로 구입을 원하는 미그기를 제공할테니 구입희망자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더라는 것.이들이 판매하겠다고 제의한 전투기는 미그 17,21,23기등 3종류였다. 대당 가격은 1만3천마르크(6백50만원)에서 3만마르크(1천5백만원)로 대당 판매중계료 1천달러를 추가한다는 조건이었다.항공팬이기도 한 아들은 독일 「항공리뷰」지에 광고를 게재하고 「구입즉시 운행가능,기관포 포함」이라고 선전했다. 흥정을 하다 법정에 선 증인은 이들 모자가 미그기말고도 카라스니코프 기관단총은 한정에 92달러,최신형 T72탱크는 1백24만달러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제의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들 모자는 미그기는 폐기처분된 것으로 비행이 불가능한 것이었으며 기관단총과 탱크는 흥정이 이루어지도록 과장해서 말한 것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세관당국 추적결과 실제로 이들 모자가 공급키로 한 미그 21기 한대가 트럭에 실려 지난 5월 폴란드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수송되었으며 다시 독일과 폴란드국경 괼릿츠에서 수입허가서와 수송증명서를 기다리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베를린 경찰은 최근 핵연료를 판매하려던 폴란드인과 오스트리아인 각각 2명을 체포했다.이들은 우라늄 1.78㎏과 세시움 137 약간을 암시장에서 4백만 마르크에 판매하려한 혐의.경찰은 핵연료 암거래 정보를 입수,바짝 긴장해 기동반을 편성해 범인을 검거하고 핵연료를 압수했다.그러나 경찰이 이들 핵물질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농축도가 떨어져 핵무기나 핵연료로는 사용할 수 없는 저질품으로 밝혀졌으며 시중가격으로는 수천마르크 정도 가치밖에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이들은 동구의 한 핵연구소직원이 이들 핵물질을 독일에서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구매자를 물색했다고 진술했다.또 지난 3월에는 뮌헨근교서 중수소 3㎏을 팔려던 2명의 러시아인이 경찰에 검거되는등 최근 동구로부터 무기나 핵물질을 독일에서 거래하려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대부분의 경우 동구와해이후 핵연구소나 무기분야 종사자들이 재고품이나 폐기물을 서구서 비싼 값에 팔아 한 몫 잡으려는 조직범죄로 보고 수사중이다.검거된 사람들은 이 분야에 전문지식이 거의 없는 하수인에 지나지 않지만 그 배후에는 전문적 판매공급망이 별도로 있는것으로 분석돼 BND와 경찰은 무기불법거래단속과 핵물질유출 차단이라는 차원에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일·러·EC·미 핵융합로 공동개발/2천5년 가동 목표

    ◎12억불 투자… 핵 전력화 모델로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러시아 일본 유럽공동체(EC)와 함께 공동으로 오는 2005년 가동 목표아래 실험용 핵융합로를 설계하기 위한 12억달러 규모의 협정에 21일 서명했다. 안드레스 반 악트 EC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 4그룹에 의해 추진될 실험용 핵융합로 개발계획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최대 규모이며 또한 다른 대규모 연구계획에 대한 훌륭한 하나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핵을 융합해서 에너지를 얻는 방식의 핵융합발전은 과거의 원자분열을 통한발전 방식보다 더욱 안전하고 핵폐기물이 적은데다 태양으로부터 핵연료를 얻기때문에 미래의 주요 에너지공급원이 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국은 토목분야에 소요될 비용을 똑같이 분담하게 된다.
  • 일 「플루토늄 연소로」 개발추진/내년 설계착수

    ◎건설비분담등 IAEA와 협의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은 구소련 핵무기 해체에서 나오는 대량의 플루토늄을 연소시켜 발전하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플루토늄 연소로」를 독자적으로 설계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과학기술청과 핵연료개발사업단은 내년부터 설계연구에 착수하며 일본정부는 수천억엔으로 예상되는 건설비의 분담및 입지선정을 위해 선진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등과 연내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과학기술청은 플루토늄 연소로는 고속중성자에 의한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원자로로 「고속로」의 일종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종래의 고속로는 플루토늄 증식을 주목적으로 개발된 고속증식형이지만 플루토늄 연소로는 플루토늄의 소비만을 목적으로 하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원자로이다.
  • 미 핵연료 생산 중지/북,실질보장책 요구

    【도쿄 AP 연합】 북한은 19일 핵무기 제조원료인 플루토늄과 우라늄의 생산을 중지하겠다고 한 미국의 선언에 대해 환영을 표시했으나 이에 대한 실질적 보장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미국이 핵무기 확산방지와 평화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핵초강국으로서 다른 나라들에 앞서 핵무기 생산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기관지인 민주조선을 인용해 보도했다.
  • 일,대규모 핵재처리시설 건설/내년부터 5년간 1천여억엔 투입

    ◎연간 능력 6t으로 “세계최대” 【도쿄 연합】 일본 과학기술청과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은 내년부터 5년간에 걸쳐 총 공사비 1천여억엔을 투입,이바라기(자성)현 도카이(동해)촌에 고속증식로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대규모 시험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설은 지하 2층,지상 6층 건물로 건축 면적은 4천㎡ 규모이다. 연간 최대 처리 능력은 6t으로 고속 증식로를 대상으로 한 재처리 시설로서는 세계 최대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봄에 가동할 고속 증식로 「몬쥬」(후쿠이현 쓰루가시)와 그 재처리 시설을 보유하게 될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루토늄 핵연료 사이클을 완성할 수 있는 국가가 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말했다. 일본은 아오모리(청삼)현 롯가쇼촌의 우랴늄 농축 공장을 지난 5월12일 가동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의 플루토늄 정책은 구 소련의 핵무기 해체등으로 플루토늄이 세계적인 과잉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납득되지 않다는 것이일반적인 지적이다.풀루토늄은 소량으로도 원자폭탄의 제조가 가능,그 이용이 핵무기 확산으로 연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플루토늄 정책에 대한 의심이 국제적으로 확산될 것은 분명하다.
  • 북한핵 대응/한·미 대처방안 세미나 중계

    ◎「경협당근」·「압력채찍」 병행 바람직/대화통해 북온건파 입지강화 유도/상호사찰 받도록 국제적 공조 긴요 국제문화연구소(이사장 김복동 민자당의원)는 3일 힐튼호텔에서 「북한의 핵문제­한국과 미국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근모 외무부 원자력협력담당대사의 사회로 셀릭 해리슨 미카네기재단 수석연구위원과 윤정석 중앙대 정외과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태우 국방연구원교수,박용옥 국방부정책실 군비통제관,양성철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교수,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교수의 토론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북한핵문제에 관해 깊이 있는 의견이 개진됐다. 해리슨씨는 지난 72년과 87년 북한을 방문했고 지난 4월28일부터 5월4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핵시설을 둘러보는등 북한문제에 정통한 학자이다. 해리슨씨와 윤정석교수의 주제 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해리슨수석연구원◁ 현재 북한핵에 관한 의문점은 북한이 사용후 핵연료를 비밀리에 저장해 왔는가 하는 점과 미 중앙정보국 주장대로 녕변의 5MW 원자로를 지난 87년 완공 이후 계속 가동시켜 왔는가 하는 점이다.이 원자로에 대해 북한은 기술적 문제 때문에 완공된 이후 대부분의 기간을 작동시키지 못했다고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의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풀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얻은 유용한 정보로 볼 때 북한은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에서 핵무기개발 중지를 최종 결정했다. 같은해 9월 미국이 한국에서 전술핵무기를 철수키로 공식 발표하기 전에도 북한에서는 핵무기 개발의 비용과 이득에 대해 심각하고도 상이한 견해들이 있었다. 북한의 핵정책의 번복은 한국·일본·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위한 그들의 보다광범한 노력과 관련해 바라봐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핵문제에 대한 점진적인 긴장완화는 고무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북한은 IAEA에 대해 전적으로 협조적이며 미국과 한국의 정보기관이 파악한 모든 핵시설과 구조물에 대해 사찰을 허용해왔다. 그 결과 3개월 전에 비해 한국과 미국은 훨씬 불안감을 덜 갖게 됐다. IAEA보고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능력 또한 「극히 초보적」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만약 북한이 녕변 시설을 완공한다면 그것은 명백히 남북 비핵화 공동선언에 위배되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시설들이 사찰을 받게 된다면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미·일은 북한의 온건론자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쪽으로 정책을 재조정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당근」 정책이 보다 더 가시화 돼야 한다. 예를들어 IAEA의 북한측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판단이 나올 때까지 경제원조가 미뤄져야 할지라도 한·미·일등은 앞으로 있을 경제 지원의 성격,차관 규모 등을 미리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또 미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고위급회담과 상호사찰문제를 연계시키지 말고 지금 곧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현재 막다른 골목에 처해 있는 남북핵 상호 사찰문제에 출구를 열도록 도와야 한다.미국이 NCND(Neither Confirm Nor Deny)정책을 변경,한국에 핵무기기 없다고 공표하면 북한도 한국내 미군기지에 대한 사찰은 양보할 것이다. 미국·북한간에 이와같은 합의가 이뤄질 경우남북 양측이 민간시설 사찰에 합의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한국은 북한이 DMZ로부터 병력을 「의미있는 정도」로 후방배치하는 등 보다 광범하고 실효성있는 군축에 합의할 경우 미국 핵우산을 제거함으로써 남북 상호사찰 문제에 있어 협상 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더 온건한 사람들은 미국이 북한과 정치적·경제적 관계를 완전 정상화할 채비가 돼 있다는 증거를 보여 줄 것,그리고 한국이 서로 다른 정치·사회체제의 영구적 공존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 줄 것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다. ▷윤정석교수◁ 한반도 핵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이 단순한 북한 핵개발 저지에서 머무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한국의 비핵화 선언의 성격도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유도해 내기 위한 한미간의 입장 조율이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한국의 핵개발 잠재력을 의식한 대한국 통제의 이중적 성격을 지니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북한이 핵무장할 경우 한국과 미국의 대응은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있다. 첫째는 사전 저지방안으로 외교적 연대 강화를 통해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가하는 방법이다.여기에서 경제적 제재는 주효할 수 없고 정밀폭격에 의한 군사적 제재 또한 확전 가능성 때문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둘째는 북한의 핵개발을 상쇄하기 위한 한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보완조치가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주한미군의 단계적철수방안 동결이 포함될 수 있다. 결론으로 한국이 처해 있는 현실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겠다. 첫째 남북한의 핵군비를 방지하기 위하여 당사자간의 재래식 군비통제를 포함한 군축회담이 추진돼야한다. 둘째로 군축회담을 보강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신뢰구축조치가 마련돼야 한다.상호 핵제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소 핵군축에서도 볼 수 있는 「현장 불시사찰」에 남북한이 합의해야 한다. 셋째 남북한이 핵제조시설을 포함한 핵제거 조치를 단행했을 경우 핵 보유국의평화적 핵기술 이용에 대한 보장적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와 비용적인 문제가 고려돼야 하는 것으로서 남북한이 상호기술협력의차원에서 핵연료재처리공장의 공동이용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남아있는 한미핵관계의 조정에 필요한 정책적 과제로서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른 한국의 평화적 핵이용 분야에 대한 보장,북한이 핵무장을 단행했을 경우의 핵우산 보장 방법에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나친 대미종속으로 인한 핵 선택권의 담보를 지양해야 한다.
  • 핵재처리기술 등/불,대한 이전용의/양국 경영자회의

    【파리=박강문특파원】 파리에서 열린 한불최고경영자클럽회의(29∼30일)에서 프랑스측이 핵연료 재처리기술이전의 의사를 밝혔다고 30일 한국측 참가자들이 말했다.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인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은 이날 한국기자들과의 회견에서 프랑스 국영 핵연료공급회사인 코제마사 장 시로타 사장이 『한국의 원자력발전 규모로 보아 현재로는 경제성이 없지만 한국측이 요구할 경우 재처리기술을 이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고속증식로/우라늄 이용효율 60배

    ◎정부,개발계획수립… 기존 경수로와 비교하면/「사용후 핵연료」 플루토늄재처리 활용/방사성폐기물 훨씬적고 안전도 높아 정부의「원자력연구개발 중·장기 계획」수립에 따라 「꿈의 원자로」라 불리는 고속증식로개발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고속증식로란 기존의 경수로형 원자로에 비해 월등한 고유안전성을 가지면서 우라늄자원 이용효율을 60배이상 높인 혁신적개념의 미래형 원자로로 프랑스와 일본이 가장 앞선 기술을 자랑한다. 고속증식로는 한번 쓰고난 핵연료(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연료로 재활용하고 원자로안에서 새로운 핵연료를 「증식」시켜 자원활용효율이 높다는 점이 최대장점이다.즉 기존 경수로형 발전소는 투입된 우라늄자원의 1%미만을 활용해 경제성이 떨어지고 높은 방사능을 내는 「사용후 핵연료」등 고준위폐기물문제를 발생시킨다.하지만 고속증식로는 고속중성자에 의한 연쇄반응을 하면서 오히려 플루토늄 핵 1개당 1.3개의 새로운 플루토늄을 「증식」시켜 기존 경수로의 60배에 달하는 자원이용효율을 내고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한 플루토늄을 핵연료로 이용함으로써 방사성폐기물을 수십분의 1로 줄일수 있는 이상적인 원자로라는 것이다.또 비등점이 섭씨 9백도가 넘는 액체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섭씨 5백도 정도에서 원자로를 운전하므로 4백도만큼 운전온도에 여유가 있어 온도차에 의한 여러가지 자동안전 설비가 가능하다. 그러나 건설단가가 기존 경수로형에 비해 2.8배나 되고 나트륨냉각재기술,노심설계,계통설계등 기술개발과제가 산적한데다 연료로서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사용한다는 점이 상용화의 장애요소로 작용,프랑스 일본등도 아직 실증로 건설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 원전연구·건설 누가 어떻게(북한핵:9)

    ◎고속증식로 개발기술 이미 축적/구소등서 유학한 엘리트 2천명 각분야 포진/61년부터 김일성·김책공대에 핵물리과 운영 북한이 핵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50년대 중반이었다. 북한은 55년 4월 과학원 2차총회에서 원자및 핵물리학연구소의 설치를 결정,비로소 핵에 눈을 돌렸다. 이후 56년2월 모스크바에서 조·소과학기술원조회의 1차회의를 계기로 연합핵연구소 조직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고,59년 9월 조·소원자력평화협정에 조인했으며,같은해 고주파 질량분석기 제조에 성공했다. 61년에는 영변에 대단위 원자력연구소를 착공했고 약 3천명의 과학자를 소련의 두브나핵연합연구소를 비롯한 수개의 연구기관에 파견하는 한편 김일성대와 김책공대에 핵물리학및 핵공학과를 신설했다. 86년12월에는 정무원 산하에 원자력공업부를 설치했고,그 소속및 설치시기는 분명치 않지만 곧 이어 원자력공업위원회가 신설돼 핵개발관련 기술부문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30년에 걸친 노력끝에 북한은 마침내 90년3월 녕변의방사화학실험실에서 핵폭탄제조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해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그리고 고급핵연료와 「꿈의 원자로」라고 불리는 고속증식로(FBR)의 개발에도 손을 댈수 있을 만한 기술을 축적해 놓고 있다. 북한이 현재와 같은 핵관련기술을 보유하기 까지에는 원자력개발 1세대로 불리는 재일교포및 월북과학자들이 활약했다.이승기·여경구·도상록·정근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승기는 39년 일본최초의 합성섬유인 비닐론을 개발한 세계적인 화학자로 경도대출신.경성대 공대 학장을 지냈고,61년 그가 지은 비닐론공장은 단일규모로는 미국의 「듀폰」사보다 크다는 평을 얻어 「노력영웅」이 됐다.그는 67년 연변원자력연구소 소장에 취임했다. 여경구는 몽양 여운형의 조카로 와세다(조도전)대 화학과출신.52년 10월 북한과학원 후보원사가 됐고 과학원 화학연구소장을 거쳐 62년 최고인민회의 3기 대의원으로 추대됐다.최근 그의 직책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은퇴했거나 또는 대외에 밝힐 수 없는 중요 포스트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도상록은 경도대 출신으로 해방후 경성대 물이학과교수를 지냈으며 월북후 김일성대교수를 역임했다.현재 원자력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근은 경성대 물리학과를 졸업했고 해방후 경성대교수로 재직하다 월북,모스크바대에 유학했다.현재 그의 동정은 베일에 싸여 있는데 90년초 동구권 물이학계에 원자력발전의 핵심부분인 원자로에 관한 논문이 6∼7편 발표된 것으로 미루어 북한핵개발의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북한에는 이들 4명을 정점으로 2천여명의 핵물리학자,기술자,원자폭탄전문가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1세대들은 주로 기술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모스크바근처 두브나 연합핵연구소와 프라하대 등지에 유학한 소장 엘리트들이 연구및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서방 정보기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핵과학자들은 중국과의 학술회의에 빈번하게 모습을 드러냈고 중국의 핵실험장에서 여러차례 목격된 적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중국의 핵관련시설에서 상당한 수업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북한의 원자력발전 플랜트 공사를 맡았던 독일및 벨기에등으로부터도 리베이트형식으로 현지에 파견돼 기술연수를 받았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영변 핵시설은 방사실험실”/IAEA 북대사 오창림회견

    ◎“「재처리」여부 공사중이라 아직 몰라/미신고시설 요구땐 모두 공개 용의” 오창림 북한순회대사가 1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변에 건설중인 재처리시설 공사를 계속할 것인가. ▲우리는 핵연료주기 연구를 위해 방사화학실험실을 건설중이다.이것은 계획에 따라 계속되고 완성돼야만 한다. 이는 과학기술 및 경제개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이 시설이 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는데. ▲방사화학실험실은 이미 IAEA사찰에 공개됐다.이 실험실에 대한 모든 의혹은 사찰을 통해 조만간 풀릴 것이다. ­일부에서는 방사화학실험실 외에 숨겨진 재처리시설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모든 시설과 물질을 IAEA에 보고했다.또 신고하지 않는 시설에 대해서도 요구하면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시설은 경제성과 안정성이 뒤떨어진 것이라고 지적됐는데 이와 관련,외국에서 핵물질등을 제공하면 방사화학실험실을 포기할 용의가 있는가. ▲아직아무도 그러한 제안을 한 바 없다.따라서 지금 논의할 수 없다. ­만약에 그런 제안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때가서 조건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핵물질을 공짜로 줄 나라가 있겠는가. ­방사화학실험실의 건설이 재처리시설의 보유를 금지한 남북 비핵화선언에 위배되지 않는가. ▲실험실은 지금 건설중으로 재처리시설이 아니다.북한 과학자들 연구를 위해 이 시설을 원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멈출 수 없다. ­IAEA는 방사화학실험실이 완성되면 「공장규모 재처리시설」이라고 규정했는데 이에 동의하는가. ▲공사중이므로 재처리공장이 아니다. ­완성되면 재처리시설이 되는가. ▲공사가 끝날 때까지는 재처리시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 핵포기없이 남북화해 없다(사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임시사찰 결과는 북한이 현재 명백하게 핵을 개발중에 있고 이미 핵재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한 셈이 되었다. 또한 북한 핵에 대한 국제적경계와 압력이 이제 단순한 국제외교적인 과제라는 차원을 떠나 평화파괴적이고 전쟁지향적인 한 정권에 대한 응징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대한 논거를 제공한 결과가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핵개발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고있다. 북한은 공교롭게도 국제핵사찰이 끝난 이 시점에서 자신들의 핵개발 사실을 또 다시 공식적으로 자인하는 입장을 보였다.북한의 제네바주재 국제기구대사인 이철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원자력발전용 경수로기술등 기술협력을 제공하면 북한은 핵재처리기술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 핵개발이 원자력발전등 평화목적임을 위장하면서 핵무기제조 의도를 호도하고 미일과의 관계개선 내지 경협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이쯤되면 「북한핵」뒤에 도사리고있는 일련의 검은 속셈은 만천하 국제사회에 드러났다고 할 것이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폭탄을 제조·보유해야겠다는 끈질긴 의도와 관련해서 북한이 숨기고 있는 또 다른 사실을 지적할수 있다.북한은 지난 87년 가동하기 시작한 30메가와트급의 제2원자로에서 사용한 후의 핵연료의 행방을 감추고 있다.그때 그 사용후 핵연료를 모두 재처리했다면 그들은 원자폭탄 2개를 만들수 있는 15㎏의 플루토늄을 확보했으리라는 추측도 가능하다.그러나 북한은 그 사용후 핵연료의 행방을 이번 임시사찰을 받기전 국제원자력기구에 낸 최초보고서에 일언반구도 언급치 않고있다.감추고 있음이 분명한 것이다. 북한 핵포기유도와 관련해서는 엊그제 우리 외무부 대변인이 밝힌대로 모든 경협 또는 교류의 중단등 확고부동한 입장이 정해졌다.우선 오는 95년까지로 짜여진 주한미군 2단계철수 계획이 전면적으로 유보 연기될 것이며 올봄에 중단된 한미합동 군사연습 팀스피리트가 재개될 것이다.이 한미양국의 공동대응은 지난번 하와이에서 있었던 안보정책검토회의에서확인된바 있다.다음으로 남북한간 직접 경협은 물론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대미·대일 관계개선및 수교협상을 중지하는 일이다.북한은 그들 핵속셈을 이 협상의 카드로 활용해왔을지도 모르나 IAEA 임시사찰이후 장황은 달라졌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난 타개로 국제적인 이목과 감시를 피해 몰래해온 대아·대중동 무기수출도 철저하게 전면봉쇄될 것이며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오던 중국및 러시아와의 경제교류,첨단무기 수입등도 전면 재검토될 것이다.그 결과가 어떠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북한당국이 더 잘 알것이다.그러므로 이제 핵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이 무언가 단안을 보일때가 된 것이다.즉 핵개발을 포기하고 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한반도 주변국들의 시각(북한핵:3)

    ◎동북아안보 위협 「화약고」 간주/중·일·러시아,“핵개발 포기” 한목소리/수교조건·비핵화 요구등 압력 가중 북한의 핵보유를 우려하는 시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중국·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열강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북한의 핵개발에 관한 일본의 정책은 북한이 남북상호사찰을 수용하고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폐기하지 않는한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외상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한 북한과 수교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바 있다. 일본의 이같은 정책은 최근들어 두만강유역개발등 북한과 관련한 경제적 측면이 고려돼 다소 후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으나 미국의 압력이 워낙 거세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은 이달초 가네마루 신(김환신)등 정계 실력자들이 백악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분야에서의 협력은 어느 정도 허용돼도 무방하지 않느냐는 입장을 제시,미국측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미국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세계예서 유일하게 핵폭탄의 공포를 직접 경험한 나라라는 점,핵탄두를 장착한 북한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개발에 심각한 우려를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이 한중관계 및 중일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또 남·북한간에 적절한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한반도정책,나아가 동북아정책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세력균형을 파괴시킬 수 있는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가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61년 체결된 중·북한상호원조 조약상의 군사동맹부분의 실질내용을 다소 약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러나 주변에 같은 사회주의국가가 남아 일종의 방패역할을 해주기를 은연중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일은 꺼리고 있다. 소련및 소련의 정책을 대부분 계승한 러시아가 북한의 핵개발에 관해 갖고있는 우려는 지난 90년 9월 이후 북한에 대한 핵연료 공급중단에서 잘 나타난다. 북한이 핵사이클공정을 갖추려 하는 이유도 과거 최대 우방이었던 소련의 이같은 태도변화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련은 지난 88년 9월16일 고르바초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주장했다. 소련은 지난 89년 제42차 유엔총회에서 한반도문제에 있어서 외국군과 핵무기의 철수에 대한 갈망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한반도에서 북한및 한국,일본등의 핵보유를 막고 미국과의 핵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는 동북아의 현존하는 세력균형구조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의 군비경쟁의 중지를 강조하고 있다. 61년 소련과 북한간에 체결된 조소우호및 상호원조조약은 소련의 해체로 사실상 사문화됐을 뿐아니라 조약상의 의무를 승계한 러시아가 국내정치 이외의 다른 부분에 관심을 기울일만한 여력이 없어 북한이 핵개발에 있어 러시아로부터 조언이나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상의 방한때 북한의 핵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한국에 전달한 바 있고 오는 9월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핵개발에 관한한 외부세계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원자력단지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열강들은 물론 전세계가 북한에 대한 핵개발포기압력을 행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머지않아 북한이 타의에 의해 핵개발을 중단하는 날이 올지도 모를 것이다.
  • 북은 핵재처리 포기해야(사설)

    북한이 핵재처이서설을 건설중이라는 사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공식 확인되었다.브릭스총장의 재확인이다.녕변의 「방사화학실험실」이란 것이 문제의 재처이시설이며 대규모로 외부80%에 내부40%의 공정이라고 한다.북한이 핵무장능력과 의사를 갖고 있다는 국제기구의 공인인 것이다.다시 한번 실망이요 유감이 아닐수없다. 재처이시설이란 한번 사용한 핵연료를 재처이해서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공장이며 플루토늄은 원자력발전의 연료인 동시에 핵폭탄제조의 원료이기도하다.그 생산 보유 소비를 엄격히 감시·감독하지 못하면 핵폭탄의 제조를 막을 수 없게된다.때문에 미국을 비롯,IAEA는 핵폭탄이상으로 플루토늄의 이동및 그 생산시설의 확산도 중요시하며 그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로선 신뢰제로상태인 북한이 그 공장을 그것도 대대적으로 서둘러 건설중이라는 것이다.평화목적이란 어떤변명이 통할수 있단말인가.북한은 그렇지않다고 우길지 모르지만 이 시설을 포기하지않는다는 것은 결국 필요할땐 언제든지 핵무장을 하겠다는 의사표시로 의심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북한은 우라늄생산국이기도하다. 북한의 핵은 물론 핵재처이시설의 보유도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거듭 강조하지만 북한은 그것을 깨끗이 포기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기어이 가지려한다면 한국도 생각을 달리하지않을수 없게 만들 것이다.기술수준이나 능력면에서 한국이 북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남북의 핵개발경쟁이 촉발될 것이며 그것은 곧 일본을 자극하고 동아시아의 핵확산경쟁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몰아올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과 세계도 절대 용납하려하지 않을 것이다.때문에 더욱 북한의 핵및 재처이시설의 보유를 만류하고 막으려 하고있는 것이다.북한은 남북한은 물론 동아시아와 남북7천만 한민주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위해서도 핵개발능력과 의사는 깨끗이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IAEA는 북한에 대해 재처이시설의 포기까지 요구할수는 없다고 한다.그러나 사실이 확인된이상 북한의 재처이시설에 대한 국제감시와 포기의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이 틀림없다.그것을 보유한 상태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화해협력도 실천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한·미·일등 세계의 대북한 관계개선및 경제협력도 어려울 것이다.이모든 것을 감수하면서도 결국은 포기할수밖에 없을 핵무장과 재처이시설을 기어이 고집할 가치가 어디에 있는 것인가.북한은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한반도상황의 모든 발전적전개를 가로막고있는 최대의 장애가 무엇이며 누가 그것을 제거할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가. 북한이 핵재처이시설을 포기하는 것은 북한핵의지의 깨끗한 포기를 보여주고 믿게하는 좋은 증거가 될수 있을 것이다.북한은 자발적으로 핵재처이시설의 포기를 내외에 선언하고 실천함으로써 하루속히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와야한다.그렇지않을 경우 국제사회의 강제가 따를수 밖에 없을 것이다.재처이시설의 평화목적을 위한 용도변경내지는 국제감시강화모색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그것을 어떻게 믿는단말인가.핵은 물론 재처이시설도 북한은 절대 가져서는 안된다.
  • 핵연료등 수거,감시장치 설치/IAEA사찰팀 일문일답

    ◎관례화된 시험단계도 안거쳐 IAEA 대북한 핵사찰팀과의 질의·응답내용. ­재처리시설로 확인된 「방사화학실험실」은 실험실 규모인가 아니면 공장규모인가. ▲규모는 공장규모이나 북한은 실험용이지 생산용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설은 계속 건설중인가 아니면 건설이 중단된 것인가. ▲나의 방문과 임시사찰시에는 공사도 가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그러나 앞으로 계속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공장규모의 재처리시설은 순수 실험실 단계에 이어 상당량의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시험생산단계(파일럿 플랜트)를 거치는 것이 상례인데 북한이 이 단계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나도 같은 질문을 했으나 북한측은 자신들이 택한 원자로 형에 입각해 실험실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처리시설의 공사는 80%,장비는 40%가 완료됐다고 하는데 장비들을 뜯어내 은폐한 흔적은 없는가.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북한은 장비부족으로 완성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하나 이 부분은 더 분석해야 한다. ­대북 임시사찰 결과는. ▲사찰팀은 북한 핵물질 재고및 설계 정보를 검증했다.또 운전을 통해 소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해낸 것으로 보고된 5메가와트급 영변 원자로의 운전기록도 입수했다.이밖에 사용후 핵연료등 핵물질 샘플도 수거해 왔으며 봉인및 감시장치도 설치했다.샘플등은 현재 분석중이다.
  • 핵의혹 우선 해소를/일 외무성 논평

    【도쿄 연합】 일외무성 고위층은 11일 「미국과 일본이 원자력 발전용 경수로 기술을 제공,협력할 경우 핵연료재처리시설의 개발을 중지할 것」이라는 북한측의 제의에 대해 『먼저 실태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국제원자력기구(IAEA)등의 사찰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의혹에 대한 해소가 선결돼야 한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 IAEA 필름공개이후 미의 입장(북한핵:2)

    ◎“의혹 여전… 남북상호사찰 수용해야”/비핵화협정딸 「재처리」폐기 마땅/국제의무 지킬땐 기술등 지원 용의 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결과에 따른 미국의 시각은 3가지로 요약될수있다.첫째,아직은 불충분하며 남북한 상호핵사찰의 조속한 이행이 요구되고 둘째,북한은 남북한간의 한반도비핵화협정에 따라 보유가 금지된 플루토늄재처리시설을 폐기해야하며 셋째는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된 국제규정과 조약상의 의무를 충실히 지킬 경우 원자력발전등 핵에너지기술의 협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정부는 IAEA가 북한의 핵사찰결과에 관해 아직 공식적인 보고서를 제출하지않아 이에따른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있지만 한 소식통은 그동안 핵사찰관련내용들이 산발적으로 알려져왔기 때문에 기존의 입장에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 남북한상호핵사찰의 중요성등을 다시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받았다해도 남북상호핵사찰의 이행없이는 미·북한간의 대화창구격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있다.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최근 『북한에 대한 핵사찰은 IAEA사찰과 함께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에 의한 상호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히고 『남북한상호사찰에는 북한내 군사시설에 대한 핵사찰이 필수적이며 미국은 북한기지에 상응한 남한내 미군기지의 사찰을 받을 태세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같이 남북상호사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있는 것은 IAEA의 핵사찰에는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고있기 때문이다.북한이 이번에 핵사찰을 받은 12개의 핵관련시설은 그들의 신고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들이 그들이 보유하고있는 모든 핵시설및 물질들을 망라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또 이번 핵사찰을 보완하기위한 IAEA의 불시사찰등은 회원국들의 설득에 따른 정치적 문제,실시결정과 시행사이의 시차,사찰거부가능성 때문에 현실적으로 용이하지않다는 점도 고려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당초 핵재처리시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한스 브릭스IAEA사무총장의 방북등을 통해소위 녕변의 방사능 화학실험실이 핵재처리시설임이 드러났고 그들도 뒤늦게 미량의 플루토늄이 추출되었음을 시인한이상 이 시설은 당연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보고있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국무부대변인은 지난 8일 『남북한간에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협정이 핵재처리시설의 보유를 금지하고 있으므로 북한은 당연히 재처리시설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개발의도를 포착,북한이 이미 우라늄채광에서부터 정련,핵연료제조,원자로,재처리시설등 핵무기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있음을 확인한데다 북한이 플루토늄생산량을 속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따라서 북한이 핵개발의도가 없다면 핵재처리시설을 자진해서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의사의 완전한 포기와 함께 핵문제와 관련된 국제규정과 조약상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 현대적인 핵에너지기술습득을 위해 협력을 할수있다는 생각이다. 국무부당국은 이 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국제규정준수­핵에너지기술의 접근가능성」이라는 매우 완곡한 표현을 구사하고 있으나 사실은 핵문제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해결되면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부족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원자력발전등에 있어 첨단기술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뜻으로 이해되고있다. IAEA의 북한핵사찰팀이 오는 15일 IAEA이사회에 공식사찰결과보고서를 제출하게되면 미국의 반응이 더 구체화될수도 있겠으나 이같은 기본적인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핵개발포기유도와 관련,한때 인식의 차이가 없지않았던 한미간의 공동보조도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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