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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료봉교체 입회/북한제의 수용/IAEA

    【파리=박정현특파원】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2일 전날에 이어 2차접촉을 갖고 핵사찰 재개문제를 협의했다. 이날 접촉에서 IAEA는 북한측의 핵연료봉 교체시 사찰단의 입회제의를 일단 수락하고 사찰범위와 사찰단 입북시기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협의를 계속했다. 앞서 북한측은 IAEA에 대해 이같은 입회제의를 했으며 사찰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적인 세부조건들을 집중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어대변인은 『한스 블릭스사무총장이 현재 북측의 새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를 검토중』이라면서 북측과 세부내용을 타결지을 경우 22일중 합의내용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한·미,대책 협의

    한국과 미국 두나라 정부는 북한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연료봉 교체 때 입회를 요청한 것에 대해 일단 북한이 사찰에 대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하고 금명간 미국과 북한의 뉴욕실무접촉을 재개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두나라는 그러나 이와 별도로 북한이 오는 5월초까지 방사화학실험실안의 「글로브박스」에 대한 추가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 결의안 채택으로 이어지는 2단계 유엔 안보리 제재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IAEA측은 21일 북한측에 빈에서 추가사찰 협의를 개시하도록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민자당과의 당정협의에서 『IAEA는 북한측의 5Mw급 실험용 원자로의 입회요청 서한에 대해 오늘 수용하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고 전하고 『IAEA측은 이 회신에서 연료봉교체 입회 말고 추가사찰의 수용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일,불 핵폐기물 반입/내년 2월부터/전력회사서 10년동안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은 내년 2월 프랑스로부터 향후 10년동안 고준위핵폐기물을 대거반입하는 작업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력기업협회가 20일 밝혔다. 이 핵폐기물은 일본에서 이미 사용된 핵연료를 프랑스로 가져가 플루토늄을 추출한 뒤 일본 전력기업협회가 불국영 핵연료기업인 코제마의 동의 아래 다시 들여오는 것으로 일전력회사가 핵폐기물을 들여오는 것은 처음이다. 이 핵폐기물은 플루토늄이 이미 추출된 것이기 때문에 국제테러단에 탈취당할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방사능수준이 매우 높아 협회는 핵폐기물을 유리와 혼합해 고체로 만든 뒤 안전상자(CASK)에 담아 운반할 예정이다. 일본이 1차로 들여올 핵폐기물량은 28개 상자분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계속 선적해올 3천개 상자중 1%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 러시아(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5·끝)

    ◎29기중 15기가 안전장치 부족한 구형도/종사자 저임금·관료주의도 위험요소 러시아의 원전은 시설·운영면에서 모두 중병에 걸려있다.현재 9곳의 원전에서 29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는데 이중 15기가 국제원자력 안전기준이 제정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소위 「1세대」원자로이다.이 1세대 원자로는 감속재로 모두 흑연을 사용하는 RBMK형으로 안전장치가 크게 미흡해 사고발생시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지난 86년 원전사상 최악의 사고를 기록한 체르노빌의 원자로가 바로 이 RBMK형이다.1954년부터 제작돼 운영되는 이 1세대 원자로들은 오는 2001년부터 단계별로 가동중단 시킬 계획이나 그때까지는 사고발생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예산부족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다만 지난해 유럽재건개발은행(EBRD)에서 3천2백만달러의 안전기금을 내놓아 현재 일부 안전장치가 마련중인데 오는 95년 7월말 안전도평가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1세대원자로 일부는 곧바로 가동을 중단시킬 계획이다. 시설결함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가 원전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이다.현재 이들의 평균임금은 25만루블(약12만원)로 러시아내에서도 저임금에 속한다.이달초 원전종사자 수십명이 정부청사(구최고회의 의사당)앞에 몰려와 「처우개선 없이는 핵안전 보장 못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이들의 열악한 처우가 운영·보수·응급처치등 원전안전의 「소프트웨어」적인 질적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원전사고가 발생할 때면 어김없이 부각되는 소비에트적인 관료주의 사고방식도 안전의 무시못할 장애요소이다.어떻게든 사고를 은폐·축소하려다 응급처치 시기를 놓쳐 피해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체르노빌사고 때는 물론 9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원전사고,93년 시베리아의 톰스크 핵무기공장의 사고때도 이 폐단은 어김없이 되풀이됐다.물론 제도적으로는 원전안전을 총괄하는 연방 원자력안전감독위원회가 있고 사고발생시 이를 처리하는 특수안전위원회가 있다.과거 예를 보면 일차적으로 사고현장에서 이들 감독관청으로의 보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있다. 반면 우리나라의경우 현안중 하나가 되고있는 사용후 핵연료의 처리문제는 비교적 무난하게 해결하고 있다. 광활한 시베리아땅인 첼리야빈스크 인근 마야크지구에 대규모 핵폐기물 종합저장소가 마련돼 있어 대부분의 폐기물은 이곳으로 옮겨져 매장된다.각 원전별로 폐기물보관소가 있고 지역처리장도 있지만 안전문제에 관한 홍보가 비교적 잘돼 주민들과의 마찰은 전무한 편이다.그리고 폐기물을 재처리해 사용하는 소위 「핵종변환기술」을 자체개발,보유하고 있어 폐기물처리 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향후 관건은 역시 201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될 차세대 원자로의 개발·배치계획의 성공여부이다.이는 ▲1단계(1990∼2000년)기간중 1세대원자로를 대폭 교체하고 ▲2단계(2000∼2010년)에서는 2세대원자로인 경수형 원자로 VVER형의 집중가동 ▲3단계(2010년∼)부터는 VVER­1000및 VVER­44원자로를 집중보완,안전도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의욕적인 계획이다.재원조달이라는 난제가 도사리고 있지만 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우선 방사성 폐기물량이 10분의1로 주는등 러시아의 원전기술은 한차원 높게 도약한다.
  • 일,「몬주」 실용발전 포기/제2재처리공장 건설도 보류

    ◎플루토늄정책 후퇴 【도쿄 연합】 일본은 미국등 국제사회가 플루토늄 재이용정책에 대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플루토늄이용정책을 대폭 후퇴시킬 것이라고 일 NHK­TV가 19일 보도했다. NHK는 이같은 방침전환은 통산성의 자문기관인 종합에너지조사회가 오는 6월 통산상에게 제출할 보고서 초안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일본의 플루토늄 이용정책은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으로 생산한 다음 이를 장기적으로 저장한다는 개념이었으나 앞으로는 원자력 발전 원료로 최소한 필요한 양만큼만 생산키로 바꾸었다. 이에 따라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플루토늄으로 다시 생산해내는 재처리공장 건설도 현재 공사중인 롯카쇼무라의 제1공장에 그치고 제2공장 건설은 사실상 보류키로 했다고 NHK는 말했다. 또한 플루토늄을 합리적으로 재생산하는 고속증식로에 의한 원자력 발전계획은「몬쥬」의 경우 실용생산은 하지 않는 실험로로 규정하고 앞으로 건설계획은 보류하기로 했다.
  • 러 극동함대 잠함/핵누출 위험

    【도쿄 연합】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폭발사고나 고장등으로 퇴역한 원자력잠수함 4척을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제거하지 못한채 극히 위험한 상태로 하바로프스크 기지에 방치해 놓고 있다고 일 도쿄신문이 18일 블라디보스토크발로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태평양함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들 원자력잠수함은 대형 인명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핵폐기물의 해양투기 문제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했다.
  • 스웨덴(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3)

    ◎방사성폐기물 길이 1.2㎞ 해저동굴 저장/콘크리트상태로 반입,누출위험 전혀 없이 1980년 스웨덴은 국민투표로 매우 이례적인 결정을 내린다. 오는 2010년 이후 원자력 발전을 불허하고 95년과 96년에 원전 1기씩을 조기 폐쇄한다는 내용이었다.그러나 11년 뒤인 91년 5월 사회민주당과 자유당,중앙당 등 3개 정당의 합의아래 이 계획은 폐기된다. 번복 사유는 간단하다.아무리 따져봐도 원자력을 대체할 만한 발전원이 없기 때문이다.80년의 결정이 정치적 차원에서 즉흥적으로 이루어졌음이 실증된 셈이다. 스웨덴에는 수력이 풍부하지만 다른 에너지원은 빈약하다.그래서 원자로 개발이 일찍이 40년대부터 시작됐다.45년에 연구용 원자로가 처음 등장했고,72년엔 자체기술로 첫 상업용 원전을 가동하는 데 성공한다. 그 후 스웨덴의 원자력 개발은 장애없이 추진됐다.반핵의 조짐도 없었다.한 때 핵문제에 대한 논쟁이 있었지만 13기의 원전 건설에는 차질이 없었다. 그러다 76년 새 정부가 들어서자 방사성 폐기물의 처리문제를 놓고 국가에너지 계획에 대한 논쟁이 재개됐다.논쟁은 79년 미 트리마일(TMI)원전사고를 계기로 증폭돼 결국 국민투표로 이어지게 된다.의회는 투표결과에 따라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12기의 원전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결정했던 것이다. 3개 정당은 91년 이 결정을 다시 뒤집고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한 5개년 계획」에 착수하면서 3가지 충족요건을 제시한다. 원전이 폐쇄돼도 고용수준이 유지돼야 하고,원전폐쇄의 여파로 석탄과 석유의 사용이 늘어서는 안 되며,원자력만큼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에너지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이었다.대체에너지 개발에만 대략 2백19억∼4백60억 크로나(5조9천억원)의 자금이 들어가야 했다.원전이 폐지돼 전기요금이 오르면 경쟁력이 떨어지고,철강업과 기초 화학산업 등의 생산이 반감되며,13만명(스웨덴 총인구 8백40만명)이 일시에 해고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따라서 국민들은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의 개발구상을 「환상」으로 받아들였다. 스톡홀롬에서 북쪽으로 2백㎞ 떨어진 해안에 위치한 SKB(스웨덴 핵연료 폐기물 관리회사)의 포스마크 폐기물 처분장.포스마크 원전 1·2·3호기 인근에 있는 이 처분장은 발틱해변에 60m 깊이로 뚫은 해저 동굴로 길이가 1.2㎞이다.저장능력 1만8천㎥로 88년부터 스웨덴의 원전에서 나오는 작업복과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을 보관하며 일반에 공개된다. 시멘트로 밀폐한 중·저준위 폐기물들을 거대한 크레인이 착착 쌓는 모습을 누구나 볼 수 있다.폐기물이 콘크리트 상태로 반입되기 때문에 방사선의 위험이 전혀 없다.그럼에도 중앙 감시센터는 동굴처분장 곳곳을 감시하고 오염도를 시시때때로 체크한다. 이 처분장은 스웨덴의 원전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계획보다 축소돼 건설됐다.SKB는 당초 중준위 폐기물용 사일로 4개와 9개의 저준위 폐기물 처분장을 건립할 계획이었다.그러다 원전계획의 수정으로 2010년까지 나올 폐기물 처분량에 맞춰 규모를 줄였다.지금은 중준위 폐기물용 사일로 1개(직경 30m,높이 70m)와 저준위 폐기물처분장(높이 21m,길이 50m)4개만 들어서 있다. 이곳이 처분장으로 선정된 것은 해저암반이 잘 발달된 데다 지진의 우려가 없기 때문이다.보다 중요한 것은 처분장이 들어설 당시(83년)지역 주민의 반대가 없었다는 점이다.스톡홀롬에서 일부 학생들의 시위가 있었을 뿐이다.포스마크 처분장의 핸드리 홍보부장은 『지금 투표를 하면 원전을 찬성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정부가 원전을 안 짓겠다고 했지만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포스마크의 처분장은 스웨덴의 원전정책으로 축소됐지만 앞으로 더 늘릴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고 있다.계획 단계에서 민란 수준의 대혼란을 겪었던 우리의 「안면도 폐기물 처분장」 사건이 떠올랐다.
  • 프랑스(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2)

    ◎55기 가동… “지역경제 도움” 주민 환영/“방사능누출 없도록” 샘플 2만개 채취 프랑스는 농업국으로 자원이 별로 없다.1차 오일쇼크 때 에너지의 해외의존도가 78%였다.충격이 컸음은 물론이다. 오일 쇼크를 계기로 프랑스는 원자력을 주력 에너지원으로 삼게 된다.지난 60년 사하라 사막에서 핵폭발 실험에 성공한 프랑스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서 선두 주자로 나선 셈이다. 프랑스에는 현재 55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원자력 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70%이다.남는 전력은 영국과 독일에 수출한다.원전을 수용하는 국민들의 행태 역시 매끄럽다. 파리에서 동남쪽으로 1백㎞ 떨어진,세느강 상류에는 프랑스전력공사(EDF)의 노장 원전(1백36만㎾급 2기)이 있다.파리시민들은 그러나 상류의 노장원전을 의식하지 않고 세느강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한다.노장 때문에 오염문제가 제기된 적은 없다.현지 주민과의 잡음도 없다.많은 노력과 공이 든 것은 사실이다. 노장원전이 들어설 80년대 무렵 파리의 「노장 스톱」이라는 반핵단체가 한동안 반대시위를 한적이 있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단체는 시민들과 멀어졌다.많은 주민들은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들어 호의적이었다.노장은 파리의 상수원 지역에 무리없이 자리잡을 수 있었다.우리로 보면 팔당에 원전이 들어선 격이다. 그러나 창업보다 수성이 중요한 법.노장원전은 87년 가동 이래 방사능 오염 등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역주민 고용만 2백여명이다.직원 기숙사를 지으면서도 한 곳에 몰아짓지 않고 주민과의 융화를 고려,분산해 지었다.연간 1억1천만프랑(1백65억원)의 영업세와 2천7백만프랑의 재산세를 지방세로 낸다.지역 중소업체에 보수비 명목 등으로 연 1억3천만프랑을 지불함으로써 지역경제를 도와주고 있다.그러나 원전지역이라고 전기료를 깎아주거나 개별적인 보상은 없다. 홍보부장 빠르동씨는 『지원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과 환경』이라고 말했다.『우선 발전소 사고가 없어야 합니다.주민들과 대화의 장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요.주민의 이해증진을 위해 원전관련 전시회를 열고 직원들이 체육대회 등 지역행사에 참가해 호흡을 같이 합니다』 원전 주변에는 수질검사소 한 곳과 대기측정소 4곳이 있다.채소나 젖소의 방사선 쬐임량을 체크하고 발전소 구내에서 지하수를 뽑아 검사한다.밖으로 배출하는 하수의 기준치는 자연방사선의 40분의 1이다.생태학자,환경단체와 원전주변의 생태계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의견을 교환한다.조사한 자료와 정보는 주민과 의회 의원으로 구성된 지역정보 위원회에 통보한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으로 유명한 파리 북서쪽 노르망디 해안의 목가적 도시,쉘부르.이 전원도시가 속한 꼬땅뎅 지역은 프랑스 최대의 원자력산업 단지이다.핵연료 재처리공장인 꼬제마사의 재처리 시설과 라망쉬 폐기물 처분장,핵잠수함 건조시설,프라망빌 원전이 모두 이곳에 있다.92년 11월 일본이 「사용 후 핵연료」를 꼬제마에서 재처리,플루토늄 1t을 싣고 떠났던 곳도 쉘부르항이다. 꼬제마사는 우라늄 채광에서 핵연료 재처리까지 한다.재처리 시설은 1백기의 원전이 1년간 사용하는 1만4천t의 「사용 후 핵연료」를 저장·재처리할수 있다.꼬제마 역시 재처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방사선 누출을 극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한다. 공장 주변의 젖소와 대기,빗물,지하수,생선,모래,잡초 등에서 2만가지의 표본을 추출해 보건성 감독 아래 6만가지 분석을 한다.중앙 환경감시센터의 컴퓨터에는 공장 환기통에서 측정되는 방사선과 크리톤,할로겐 등 원소별 수치,주변의 방사능 세기가 2분마다 나타난다.자연 방사능의 세기도 가장 약할 때를 기준으로 해 그것보다 높으면 경보가 울리게 돼 있다. 이곳의 컴퓨터 환경정보는 컴퓨터 정보은행인 「미니텔」에 연결돼 지역 주민은 물론,프랑스 어느 곳에서도 알 수 있다.홍보책임자 나탈리 샤뚜씨는 『재처리 시설 때문에 경보가 울린 적은 없다』고 했다.87년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 때 딱 한번 울렸었다. 90년대 들어 프랑스의 반핵운동은 무시해도 좋을 만큼 잠잠해졌다.원전시비도 사라졌다.원전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환경에 주는 영향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 일 고속증식로 「몬주」 가동/전세계가 「핵확산 불씨」 우려

    ◎일 “평화적 이용” 주장불구 핵개발 의혹/북핵 정당화·주변국에 새명분 줄수도/6천억엔 들여 9년만에 완공… 내년말 본격 발전 일본 정부가 국가 사업으로 추진해온 일 최초의 발전용 고속 증식로 「몬주」(복정현 돈하시 출력 28만㎾)가 5일 상오 10시 플루토늄 연료의 핵분열 연쇄반응이 계속되는 「임계」에 도달함으로써 일본은 「제2의 원자력시대」를 맞게 됐다. 몬주는 일본 동력로 핵연료개발 사업단(동연)이 약 6천억엔(약 5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난 85년 10월에 착공한지 8년6개월만에,기본 설계 단계에서부터는 무려 28년만에 「원자의 불」을 댕기게됐다. 동연은 내년 봄부터 시험송전을 거친 뒤 12월부터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은 이번에 고속증식로 몬주의 임계도달에 성공함으로써 불·영·구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발전용 고속 증식로를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 불교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몬주보사쓰)의 머리 글자를 따 몬주라고 명명한 이 고속증식로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로 온 세계가 떠들썩하고 있고 ▲일본의 플루토늄 이용이 핵확산 금지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이 플루토늄의 공급 과잉 등을 감안,개발에 손을 떼고 있는 상황속에 가동을 시작한 것이어서 개운찮은 인상도 안겨주고 있다. 물론 일본 정부는 풀루토늄을 연료로 하는 몬주의 가동이 미래의 핵연료 부족등에 대비한 것으로 어디까지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많은 국가들은 몬주의 가동을 핵 확산이라는 차원에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일본이 맨 처음 플루토늄을 연료로 하는 고속증식로의 개발에 착수했을 때는 오늘처럼 핵확산 차원에서 플루토늄이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고 밝히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개발에 성공한 몬주를 시대적 상황이 변했다고 핵개발 의혹과 연관짓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핵 개발과 관련,일본의 고속증식로 가동과 플루토늄의 과잉 도입에 의혹을 불식시키지 못하고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로 일본은 이같은 국가들의 불안과 경계를 어떤 형태로든 풀어 줘야할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의 고속증식로와 플루토늄 보유 등은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시키는 하나의 구실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들에게도 핵개발 경쟁에 박차를 가하게 할 명분을 안겨줄 수도 있어 경우에 따라 「새로운 핵개발의 불씨」로 등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아무튼 일본은 아오모리(청삼)현 롯카쇼 무라(육소촌)의 대규모 핵폐기물 재처리시설 착공과 함께 고속증식로의 보유로 핵에 관한한 최고의 기술을 가진 국가가 됐고 이로 인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세계의 유일한 핵 피해국인 일본이 스스로 핵무기를 개발,보유 하겠느냐」는 것이 지금까지 핵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일본 정부가 내놓는 항변 및 답변이었으나 세월이 흐를수록 많은 국가들이 일본의 이같은 주장을 믿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알아야 될 것같다.
  • 핵 재처리 드러나면 미,“대북대화 중단”/국무부대변인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정부는 4일 북한이 지난 3년간 플루토늄을 재처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미국이 지금까지 벌여온 외교적 노력은 끝장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의 마이크 맥커리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제2의 라인을 개조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일 고속증식로 가동/그린피스,중단요구 시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최초의 상업용 고속증식로 「몬주」가 5일 상오 10시01분 스스로 핵반응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인 임계에 도달,가동을 시작했다. 몬주는 이날 일본 동력로,핵연료개발사 기술자들이 마지막 제어봉을 제거,점화하면서 고속증식로가 스스로 추가 핵반응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중성자를 방출하는 임계에 진입했다. 59억달러의 공사비를 들인 28만㎾급의 이 고속증식로는 경수로형 원자로 연료의 폐기물을 정제해 추출한 플루토늄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95년4월부터 전력생산에 들어간다. 몬주계획의 반대자들은 몬주의 가동은 『일본이 핵무장을 위해 플루토늄을 저장하려 한다』는 구실로 자신들의 플루토늄 생산을 정당화하려는 북한측 주장과 관련,북한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난해 왔다. 한편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일본지부 소속원들을 비롯한 2천명의 시위대는 고속증식로가 위치한 후쿠이(복정)현 쓰루가(돈하)에 모여 사업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북,핵개발 강행 태세”

    ◎WP보도/영변에 50㎿ 새원자로 건설 박차 【워싱턴 로이터 연합】 북한의 영변핵시설을 방문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은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능력을 배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믿고있으며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수 있는 50메가w급 원자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미정부 관리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국제사찰단이 작성한 비공개 보고는 북한이 현재 핵무기 개발 노력을 강행할 태세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및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지난달 24일 유엔 안보리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찰결과 일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또 블릭스 사무총장이 IAEA사찰단의 북한핵 사찰활동에 관한 공개보고에서 자세한 사찰내용을 누락시켰으며 무역관련 간행물인 뉴클레오닉스 위크 지난주호에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확대하고 있다는 징후가 처음 보도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미국이 오래전부터 해체를 주장해온 영변 핵재처리 시설내에 가장 우려되는 시설이 있었다면서 북한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IAEA사찰단은 사용연료를 플루토늄으로 분해하는 영변 단지내 제2재처리 라인이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포스트지는 이어 재처리 라인이 약 6개월안에 완공될 것같다면서 이 시설은 핵무기의 핵심 재료인 플루토늄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트지는 내년에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 원자로는 약 2년간의 시험가동을 거친뒤 한해 10∼12개의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충분한 플루토늄을 함유한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한국 원자력연구소(신춘 과학계 순방:6·끝)

    ◎930억 투자 「다목적 원자로」 연내 가동/열출력 30㎿… 안전장치 세계 정상급/원전연료 성능실험… 연 1천만불 수입 대체효과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신재인)에서는 지금 국내 최초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자력으로 설계·건조중에 있는 다목적연구용원자로(KMRR)의 올해말 가동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총공사비만 9백30억여원이 들었고 열출력 30MW급에 이르는 이 원자로는 고도의 안전개념을 적용한 개방수조형 혼합 노심으로 냉각재는 경수를,중성자의 반응속도를 늦추는 감속재로는 중수를 사용함으로써 각종 실험을 다양하게 수행할 수 있다.또한 실험목적에 따라 핵연료 배치,실험공의 크기조절 등 노심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가변형노심으로 설계 되었다. 원자로가 완공되는 올해 말에는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시설의 종합운용체계가 완비됨으로써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 오던 원자력발전소의 원전연료 및 원자로재료의 성능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따라 연간 3백만달러의 경비를 절감하고 코발트60,이리듐192 등 30여종의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통해 연간 1천만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 원자로는 올해 6월에 각 계통에 대한 기능 시험을 종합적으로 실시하며 9월말 원자로 성능시험을 거쳐 11월에 연료를 장전한 다음 12월 2일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12월 2일을 가동목표일로 잡은 것은 이날이 19 42년 세계최초로 미국 시카고 파일 1호기에서 원자로 연쇄반응 자기제어가 성공한 날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3기의 연구로가 있다.한국원자력연구소가 서울에서 운영하고 있는 「트리거 마크」Ⅱ(열출력 250㎾),「트리거 마크」Ⅲ(열출력 2MW)의 2기와 순수교육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경희대학교의 AGN201(열출력 0).그러나 이들 연구로는 소형원자로로서 교육·기초연구·일부 수명이 짧은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 등에 활용되고는 있으나 출력이 낮아서 이용에 제한이 많으며 원자력실용화 기술 개발에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적인 점검을 받게될 이 원자로는 안전장치면에서도 세계 정상급 원자로에 비해 손색이 없다.안전장치 및 계통은 1천년에 한번 미만의 고장을 가지도록 엄격하게 설계된 동시에 제어계통으로 한쌍의 동일한 컴퓨터에 의해 자동제어 되도록 하여 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계통의 작동상태를 항상 감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방사성물질을 포함하는 모든 공정설비들은 두께 1.2m의 콘크리트방에 설치하여 실험종사자들이 방사선에 노출될 위험을 없앴다.원자로 건물 자체도 완전히 밀폐된 가운데 항상 외부 압력보다 약간 낮은 압력을 유지하도록 해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 89년 3월 25일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한 이 다목적연구용원자로가 완공되면 국산 원전연료 성능보증및 신형 원전연료 개발촉진과 함께 방사성동위원소 국내자급도 향상,고순도 실리콘 반도체 국산화,중성자를 이용한 미세구조연구를 통한 첨단 신물질 소재개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북,방사실험실 사찰 막았다”/블릭스총장 북핵 보고서

    ◎시료채취 거부… 「봉인훼손이후」 규명 차질/6개월내 재사찰해야 정보연속성 유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사찰단의 현장활동은 방사화학실험실을 제외하고는 아무 어려움없이 합의대로 진행됐다.각종 감시장비와 봉인이 유지,교체되고 운전일지점검,각종 파괴및 비파괴검사,설계정보의 재검증,시설운전상황 점검등이 이뤄졌다. 특히 핵연료제조공장에서 대북사찰사상 처음으로 핵물질 재고량의 실제검증절차가 이뤄질 수 있었던 점은 중요한 발전이라 할수 있다. 5Mw 원자로의 경우 각종 카메라와 봉인이 점검,교체설치되고 필름이 교환장착됐다.사용후 연료저장소에서 이들 연료들에 대한 비파괴검사가 행해졌으며 각종관련 자료가 취합됐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얻어진 정보들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 6개월내에 다시 사찰을 실시,감시장비들을 점검해야한다. 문제는 재처리시설로 알려진 방사화학실험실에서 발생했다. IAEA로서는 카메라 작동이 멈추고 봉인이 훼손된 시설내에서 지난 1년동안 핵활동이 진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각종 샘플 채취와 감마선 지도작성(일종의 비파괴검사활동)이 필요했다. 또 감시장비의 작동이 멈춘 상태에서 북한측이 IAEA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시설변경을 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만 했다. 특히 이같은 사찰활동이 필요한 곳은 사용후 연료 용해시설,글러브 박스(원격분쇄 핵연료 취급시설),폐기물 저장시설등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활동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3개소였다. 글러브 박스 사찰활동에서 IAEA측은 설비내 잔류물 채취작업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아무런 기술적 장애가 없었음에도 불구,이 작업은 이른바 「불일치성」과 관련된 것이므로 추후 협상을 통해 허용할 사항이라며 거부했다. 북측은 잔류물 채취대신 문제 시설내 액체 샘플 채취로 대체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IAEA는 이것이 대체수단이 될수 없다고 판단,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북한측의 주장은 이른바 「불일치」문제에 관한 아무 언급이 없는 2월 15일 합의사항과 분명히 어긋나는 것이다. 방사화학실험실 환기설비내의 공기정화필터 감마선 지도 작성을 위한 활동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샘플채취 부위에 제한을 가해왔다.이는 IAEA가 선택하는 수개장소에서 샘플채취를 허용한다는 합의에 위배된다. 북한측의 이같은 제한들은 사찰에 대한 새로운 제한이나 다름없으며 만약 이 문제가 사찰합의 이전 대두됐었다면 합의가 성사되지 못했을 정도로 중요한 항목들이다. IAEA는 사찰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2월 15일 북한측이 합의한 「모든」 사찰활동을 완수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누차 분명히해온 바 있다. 그러나 북한측의 사찰제한으로 인해 사찰단은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합의된 사찰작업을 완료할 수 없었다. 그 결과 IAEA는 93년 2월 마지막 사찰이후 이 시설의 운전상황에 대한 계속성있는 정보의 입수가 불가능했으며 따라서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지난 1년여 동안 핵물질의 전용이나 재처리 활동이 있었는지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있는 상황이다.
  • “핵물질 전용안한 사실 증명못한다” 공표이후

    ◎워싱턴의 시각/“결국 안보리로” 북핵 후속대응 부산/빠르면 월말 「제재안」 안보리 상정/당분간 북의 뉴욕접촉 요구 불응 미국은 북한핵문제가 십중팔구 유엔안보리로 회부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아래 필요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주일간에 걸친 사찰결과와 관련,핵물질이 다른 목적으로 전환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대북제재쪽으로 일단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은 이날 매커리국무부대변인이 설명한 것처럼 오는 21일 IAEA이사회가 북한핵사찰과 관련하여 최종입장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취할 조치의 가장 첫단계는 오는 21일 제네바에서 열기로 예정된 제3단계 미·북한고위회담의 무기연기 또는 취소라고 할 수 있다. 매커리국무부대변인도 3단계회담은 어디까지나 사찰이 완전하게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개최되는 것이므로 현시점에서 볼 때 개최가 매우 의문시된다고 말해 사실상 3단계회담은 무기연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이 취할 다음 단계 조치는 한국과의 협의를 통해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는 것이다. 델라스키 미국방부대변인은 팀스피리트훈련은 어느 때든 재개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며 다만 시기나 규모는 상황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IAEA의 「완전한 사찰수행불능」선언으로 3단계회담개최나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결정은 원인무효가 되었다는 인식이다. 왜냐하면 이들 결정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사찰이 이뤼지고 남북한간의 특사교환이 이행되는 것을 전제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IAEA가 정식으로 북한핵문제를 오는 2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게 되면 안보리가 이를 적어도 이달말이나 4월초에는 정식의제로 상정,필요한 사후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안보리에서 대북제재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북한에 대한 핵사찰완전수용을 받아내기 위한 최후통첩과 함께 다양한 압력카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운데는 그동안 한국측의 요청으로 유보되었던 주한미군에 대한 패트리어트미사일의 배치를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또 현재 북태평양에 머물고 있는 미항공모함을 동원하는 해상군사훈련을 동해해역에서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해상훈련은 유엔안보리가 대북한경제제재를 결정했을 때 이를 이행하는 수단으로 해안봉쇄를 사전에 연습해본다는 의미를 가진다. 미국의 이같은 일련의 대북압력카드도 기본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푼다』는 원칙아래 운용될 것이다. 또 유엔안보리가 북한핵문제를 다시 논의하더라도 당장 제재등 초강경수를 쓰기보다는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처음엔 대북한 전면사찰촉구결의안이나 비난결의안등을 채택,북한에 대해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오는 21일전에 미국과 급히 뉴욕실무접촉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나 미측은 북한의 「치고 빠지기」식의 협상작전에 더이상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의 뉴욕접촉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정부대책/“더이상 대화 무의미” 강경 급선회/제재 등 모든 방법 동원 해결 총력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미흡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에 따라 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기존의 「대화를 통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채찍」을 들어야할 시점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이같은 판단을 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나 『북한의 행태로 미뤄볼때 더이상의 대화가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회의에서 출발하고 있다.이와관련,김삼훈핵담당대사는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인내가 거의 소진 단계에 와있다』면서 『이제 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결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다. 정부는 일단 19일의 남북실무접촉과 21일의 IAEA특별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우리쪽의 대응에 상당한 변화를 부를지도 모르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사이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상황이 엄청나게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미 국제사회의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한데다 내부에 강경한 목소리가 되살아나고 있기도 하다.따라서 우리의 북핵해법은 수정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실낱같은 대화해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고있다.우선 현재의 상황이 북한쪽에서 만든 것이므로 북한 스스로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을 하고있다.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비록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는 아직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도 이유가 된다.나아가 완벽한 국제공조체제의 유지를 위해서는 막판까지 대화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가 외무부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진한 부분에 대한 재사찰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 비롯된다. ◎IAEA기류/1년끈 북 지연술에 강경론 우세/“무조건 완전사찰” 최후카드 낼듯 ▲결국 파국(대북 제재돌입)으로 가느냐 아니면 ▲한번 더 인내를 가지고 협상을 시도하느냐 여부를 결정할 중대한 회의가 될 오는 21일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는 대북한 강경론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즉 북한을 완전한 사찰수용 쪽으로 끌어들일 강제력을 갖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 북한측 지연전술에 당하기만 해온 IAEA로선 결국 북한핵문제를 유엔으로 넘기는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특별이사회 소집은 사찰단 귀환후 자료분석을 거쳐 사찰결과에 대한 판단이 나오기까지 2주 이상의 기간을 요했던 통례와는 달리 귀환 하루만에 전격발표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이는 북한핵에 대한 의혹,즉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이 사라져 핵물질이 군사목적으로 전용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매우 심각함을 입증해주고 있다.이는 또 IAEA가 미리부터 북한핵 사찰 실패에 대비한 대응책을 준비해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북한핵에 대한 사찰문제는 1년전에 비해 조금도 진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긴장만 고조시키는 쪽으로 악화됐다고 할수 있다.1년전만 해도 대북한 제재에 이르기까지 그래도 시간여유가 있었으나 이제 그같은 시간여유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IAEA는 지난 1년동안 아무 실질적 성과도 얻지 못한채 북한측에 질질 끌려만 다닌 것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북한에 대한 압력의 강도를 높이는 길밖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특별이사회를 소집한게 아니냐는 추측인 것이다. IAEA로서 대북한 압력 강도를 높이는 길은 북한핵문제를 유엔으로 넘기는게 유일한 방법이다.북한핵문제가 유엔으로 넘어가면 언제 제재에 돌입하느냐는 시기 결정만 남겨 놓은 상황이라고 할수 있다.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우방국간 협의 등 사전작업의 필요성 때문에 실제 제재 실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할 수도 있다. IAEA내의 대북한 강경 분위기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IAEA가 유엔에 대북한 제재를 권고하는 마지막 카드를 쓰기 전에 북한에 대해 최후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즉각적이고도 완전한 사찰을 조건없이 수용할 것을 북한에 다시한번 촉구하는 것이 북한에 주어질 최후의 기회가 될 것이다.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어떠냐에 따라 대북한 제재 시행시기가 결정될 것이다. ◎방사화학실 이란/사용된 핵연료서 방사능물질 분리·회수/사찰팀,강력흡착기로도 시료채취 못해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 영변지역의 방사화학실험실은 지금까지 IAEA의 사찰결과를 토대로 볼때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핵연료재처리시설로 보인다. 방사화학실험실은 사용후 핵연료속에 남아있는 우라늄과 연소중에 생성된 플루토늄을 화학적으로 재처리해서 플루토늄을 회수하는 실험과 공정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기술이 바로 핵무기제조의 핵심기술이다. 재처리공정은 다량의 핵분열성물질을 취급하기 때문에 일반 화학실험실이나 공장과는 달리 납으로 차폐시설을 해둔다. 높은 방사선하에서의 실험이기 때문에 작업은 원격조작으로 할수 있는 자동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북한의 실험실은 6층 건물의 높이로 연료용기와 화학물질을 반입하기 위한 레일을 갖추고 있으며 자동화기술은 상당히 낙후되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방사화학실험실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핵연료의 재처리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며 이때에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한다. 사찰팀은 이번에 마치 탐정이 먼지를 쓸어보듯 스와이프 인스펙션 등과 같은 강력한 흡착기재 등을 갖고 갔으나 시료채취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재처리는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분리할 수 있으므로 핵확산과 관련,국제적으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다. 플루토늄이 핵무기 및 테러행위로부터 보호되고 평화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통제방법이 수립될 때까지 무기한 보류한다는 미국의 에너지정책이후 핵연료의 상용재처리시설을 운영중인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 뿐이다. 북한의 방사화학실험실은 선진국의 실용공장에서 채택하고 있는 튜렉스법이 아닌 이보다 안전성이 뒤떨어진 구소련형의 재처리공장일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 성명 1.IAEA가 3월16일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관련,북한측이 지난 2월15일 IAEA와 합의한 사찰을 부분적으로 거부함으로써핵물질의전용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하였는 바,정부는 북한측의 비협조로 이와같은 결과가 초래된데 대하여 깊은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2·정부는 이번에 IAEA가 사찰을 실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사찰이 지체없이 실시되어야 할 것을 촉구하며,3월21일 개최예정인 IAEA 특별이사회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3·이와함께 정부는 북한이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에 보다 긍정적이고 성의있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조속한 시일내에 특사교환의 실현과 이를 통한 핵문제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있게 되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4·정부로서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회담개최 이전에 북한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한간의 특사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바입니다.
  • 「북핵사찰」 양은 “만족”… 질은 “미흡”

    ◎한·미 정부의 분석과 처리 전망/방사실험실의 시료 채취안돼 “찜찜”/북,미에 「의문해소」 협상제의 가능성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팀이 15일 평양을 떠났다는 것 말고는 되도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그리고 IAEA의 특별이사회가 소집돼 북한핵분제를 다시 논의하게 되는 극한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곳 사찰제한 있었다” 그렇다면 지난 2일부터 14일동안 진행된 IAEA의 사찰은 어떤 수준일까.정부는 우선 질과 양이라는 두 측면으로 나눠 IAEA의 사찰을 보고있다.한 고위당국자는 『IAEA의 사찰을 양적인 면에서 보면 만족스러운 수준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녕변에 있는 7개 신고시설에 대한 사찰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질적인 면에서의 반응은 애매하다.이 당국자는 『만족할만 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관측했다.특히 방사화학실험실의 시료채취등 IAEA가 꼭 하고 싶었던 사찰은 제대로 이뤄지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미국이나 IAEA의 평가도 엇비슷하다.키드 IAEA대변인은 『한 두개 장소의 사찰에 대한 제약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미국도 셀리 국무부대변인이 『사찰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언급한데서 알수 있듯 사찰결과를 일단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종결과 4주뒤 발표 이는 북한이 사찰과정에서 IAEA와의 합의사항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감시카메라의 작동이 중단된 시설에 대해서만 시료채취를 허용하고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는 거부했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북한은 IAEA가 특별이사회를 열기도,그렇다고 그대로 내버려두기도 어려운 모호한 수준의 사찰을 받은 것으로 볼수 있다.북한은 이번 사찰을 통해 「만족할만 한 사찰」이라는 또다른 협상카드를 만든 셈이다. 미국과 IAEA가 『총체적인 분석과 평가는 사찰팀이 빈으로 돌아온 뒤 판명나게될 것』이라는 유보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IAEA 사찰의 최종결과는 앞으로 3∼4주 뒤에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사찰팀 7명 가운데 1명이 미리 빈으로 돌아가 곧 북한핵의 연속성 중단에 대한 발표가 있을 공산이 크다.만일 여기서 연속성의 중단이 확인되거나 핵물질의 군사목적 전용이 드러나면 한­미 두나라가 원하든,원하지 않든 특별이사회가 열리게 되고 자동으로 유엔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북한핵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봉인상태 문제 없었다” 정부는 이러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IAEA가 지난 2월 정기이사회를 통해 이번 사찰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특별이사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은바 있어 의지에 따라서는 언제든 방향선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방향은 IAEA로서는 대단한 모험이라는 이유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게 정부의 지배적 관측이다. 한때 문제가 됐던 봉인장치의 훼손여부도 현지 정밀조사 결과,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북한의 의도가 이미 확연히 드러났다는 것이다.또 IAEA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북한의 협상을 통해 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사찰활동이 이 협상의 장애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자세를 취해왔기 때문에 3단계회담의 무산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따라서 미진함을 알리는 수준에서 일단 이번 사찰을 마무리 짓고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최종해결을 꾀하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은 이번 사찰도 단기적인 측면에서 볼때 일단 성공리에 마친 셈이 된다. ◎「북핵」 시료채취 왜 중요한가/플루토늄 추출 양·시기 측정가능/“한번 추출” 북 주장 투명성도 증명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이 북한의 핵심 핵시설인 녕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시료채취를 하지 못한 것은 IAEA 활동의 가장 중요한 시료분석작업을 할수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의 원자력 전문가들은 북한은 그동안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손상된 핵연료로부터 단 한차례 플루토늄 수g을 추출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IAEA사찰 결과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여러번 추출한 것으로 드러나 IAEA 사찰팀이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시료채취를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방사화학실험실은 규모면에서 실험실이라기 보다 핵연료재처리시설이며 여러개의탱크가 있어 액체와 고체시료·토양·공기등 각종 시료를 채취할수 있다. 액체시료는 물과 기름등의 액체상태로,고체시료는 콘크리트·철근·의류등 고형상태로 되어 있으며 흙과 공기까지 시료로 채취할 수 있다. 이렇게 채취한 시료는 방사화분석기기라는 기계에 분석하면 언제 얼마만큼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는지 알수 있게 된다. 방사능에는 시간과 비례하는 반감기가 있기 때문에 방사능농도를 분석하면 플루토늄을 언제 얼마만큼 추출했는지 역산할 수 있다. 북한측이 단 한차례 했다고 주장하는 플루토늄추출에 대한 계속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시료채취가 필수적이다.북한측의 주장이 시료분석에 의해 IAEA의 분석과 일치해야 신뢰성과 투명성을 갖게되기 때문이다.원자력 전문가들은 북한이 사찰단의 시료채취를 거부한 것은 핵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적인 의혹을 숨겨가면서 대미협상의 카드로 사용하기 위한 시간끌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크라 핵탄두 60여개/러시아에 첫 인도

    【모스크바 AFP AP 연합】 우크라이나공화국은 러시아와 체결한 핵무기해체 협정에 따라 전략 핵탄두 60여개를 러시아에 인도했다고 세보드니아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이들 핵탄두는 특별열차를 이용,이날 카프카스의 한 핵탄두 조립공장으로 수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핵탄두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가 미중앙정보국(CIA)간부의 러시아 스파이활동을 둘러싸고 빚어진 양국간 갈등을 해소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점에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 원자력부의 한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핵탄두를 이양하는 대가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 쓰일 핵연료를 보냈다고 밝혔다.
  • “농특세 2조원 이상으로 늘려라”(의정중계:25일 상임위)

    ◎목적세 남발은 행정편의주의 아닌가/질문/미­북의 핵 직접대화는 중국요청 때문/답변 ▷재무위◁ 25일의 초점은 농어촌특별세법 제정안.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에 따라 시급히 추진돼야 할 농어촌 종합대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제,『농어촌의 어려움을 각 부문에서 나누어 부담한다는 뜻에서 「넓은 세원에 낮은 세율」로 과세하기로 했다』고 제안 설명. 이에 여야의원들은 농어촌특별세를 어디에 사용할지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세금부터 걷겠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또 목적세 형태로 신설하는 것은 재정의 경직성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 민자당의 손학규·나오연의원과 민주당의 장재식·박태영·이동근의원등은 『해마다 1조5천억원을 사용한다는데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시급한 재정지출을 위해 목적세를 신설한다면 환경특별세도 필요할 것이며 대개 목적세 시한이 만료되면 일반세로 전환함으로써 국민부담을 가중시켜 왔다』고 지적. 특히 야당의원들은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1조5천억원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재원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늘리라고 주장. 민주당의 박은대의원은 『농업지원을 위해 농업카드 도입,농외소득 증가등 다른 방안들도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 민자당의 나의원은 『감면세액에 세금을 부과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주식양도세 0.1%를 0.2%로 올리고 세정을 개선하라』고 촉구. 홍장관은 구체적인 사용계획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사용내역이 정해진 뒤 하반기에 세금을 거두면 세수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부득이하다』고 설명하고 『목적세의 추가신설은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다짐. ▷외무통일위◁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핵문제와 UR협상등에 관해 질의. 박찬종의원(신정)은 핵을 조리용과 살상용의 양면성을 지닌 식칼에 비유,『사용한 핵연료의 연간 배출량 세계9위,원자력발전소 보유 14위인 우리나라가 핵이 살상용으로 쓰여질 우려가 있다고 해서 조리용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면서 핵재처리및 우라늄농축시설의 보유를 금지하고 있는 비핵화공동선언의 수정을 요구. 박정수의원(민자)은 『미일간의 통상협상 결렬로 미국이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자간의 통상마찰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관해 추궁. 남궁진·이우정의원(이상 민주)은 UR협상과 관련,『관세무역일반협정(GATT)으로부터 남북간의 교역을 민족 내부간의 거래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 한장관은 『지금은 비핵화공동선언의 수정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면서 『정부차원에서 이를 거론하면 여러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답변. 한장관은 북한핵문제에 관한 협상이 미국과 북한 양자간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언급,『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할 기회를 주자는 중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중국이 미·북 접촉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미·북 접촉은 각자가 가능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같은 맥락』이라고 부연. 한장관은 『미·일간의 통상협상 결렬로 미국내에 보호무역을 강화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국제무역기구(WTO)체제로 가는 다자적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우리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
  • 대만,러와 핵협력 추진/대표단 내일 방러/핵폐기물 비축장소 물색

    【대북 DPA 연합】 대만의 핵대표단이 오는 19일 러시아의 대만 핵연료 비축방안등 핵부문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대만국영 원자력 회사의 한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대만전력공사 고문 1명과 핵과학자 5명으로 구성된 대만 핵대표단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대만의 핵폐기물 비축장소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대만 핵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 쿠르차토프 연구소의 초청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대만은 가장 이상적인 핵폐기물 비축장소로 본토를 꼽고 있으나 지난 49년 이래 공식적인 접촉이 없는 중국 대신에 러시아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 무공해 소형 원자로 개발/미­러 공동

    ◎냉각재로 물대신 헬륨가스 사용,안전성 높아/방사능 배출 거의없고 군사적 전용도 불가능 방사능 배출이 거의 없고 군사적 전용이 어려울 뿐 아니라 지역사회 등에서 필요한 정도의 소규모 전력생산에 알맞는 소형「헬륨원자로」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원자력정보지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일반 원전의 20분의1에 해당하는 6만㎾급 소형 헬륨 냉각재 원자로를 개발했다는 것. 이와 관련,MIT대학 개량형 원자로연구소장 로런스 리드스키교수는 『이 원자로는 방사능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점이 기존 원전과 다르다』며 『원자로에 사용되는 핵연료는 테니스공만한 흑연 공 속에 넣기 때문에 군사용으로 이용될수 없다』고 말했다.또 이 원자로 개발에 참여한 미국 고등물리회사 글렌 시보그회장은 『헬륨원자로는 전력소비가 급성장하면서도 안전하고 공해없는 설비설치가 절실한 개도국등을 위해 개발되었다』고 덧붙였다. 「마르­1」로 이름 붙여진 이 원자로는 미국·독일·러시아 등에서 개발한 고온가스냉각로 기술을 모태로 한 것.대부분의 원자로가 물을 냉각재로 쓰는데 비해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헬륨은 고온에서도 가스상태를 유지할수 있는데다 핵연료 피복재·원자로 구조재 등과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안정성을 띠고 있다.따라서 마르­1은 섭씨8백도 이상의 고온상태를 유지할수 있다는 이점 외에도 핵분열시 중성자와 반응해도 방사능 배출이 거의 없다.단상형태의 가스이기 때문에 냉각재의 상변화로 인해 원자로 노심내에서 생길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할수 있으며 소형이어서 설치비용이 싸다.출력밀도및 압력이 일반 원전보다 훨씬 낮아 안전성이 뛰어나고 운전방법도 간단하다. 마르­1의 또다른 특징은 핵연료 형태가 막대 모양이 아닌 공 모양이라는 것. 우라늄235의 농축도가 7∼13%인 저농축우라늄으로 핵연료를 만들어 완충층­열분해탄소­탄화규소 등의 삼중피막을 씌운후 핵연료입자와 흑연을 섞어 지름6㎝.5㎜두께의 흑연공 속에 넣는 방법을 쓰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소동섭박사(차세대 유체계통 설계개발 연구)는 『헬륨가스 발전방식은 고온을 유지할수 있는데다 방사능 배출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원전 선진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 하루빨리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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