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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 국제핵연료시장 참여/불 코제마 그룹과 협력계약 체결

    (주)대우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 국제 핵연료 시장에 진출한다.이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북한에 건설될 경수로의 원전연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대우는 23일 세계적인 규모의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프랑스 코제마그룹과 원전 연료로 쓰이는 농축우라늄의 구입·판매 및 우라늄광산 합작개발 등 핵연료 분야의 협력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국내 종합상사들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대행수수료를 받고 국내 원전에 사용하는 핵연료의 수입을 대행해 주기는 했지만 직접 핵연료 마케팅사업과 우라늄광 개발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대우 관계자는 『사업대상 핵연료로는 농축 우라늄과 중수로에 쓰이는 중수,핵폭탄의 원료이면서 고속증식로의 연료로 쓰이는 플루토늄이 있으나 사업초기에는 농축우라늄을 코제마그룹으로부터 사들여 국내와 원자력발전소가 많이 건설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중국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우는 앞으로 5년 안에 핵연료 거래물량을 5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우는 또 중남미지역에서 코제마그룹과 우라늄광산을 합작개발하고 핵연료 재처리시설에 들어가는 설비제작같은 핵연료 엔지니어링사업 및 핵폐기물처리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이 분야에서의 사업다각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 IAEA 대표단 핵 논의차 북 도착

    【내외】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제반문제들을 협상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4차대표단이 23일 북한에 도착했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 제4차대표단이 『북­미기본합의문에 따라 동결된 핵시설 관련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에 도착했다』고만 전했을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해 9월중순 제3차대표단을 평양에 파견,북한측과 경수로 지원 및 사용후 핵연료 처리문제 등을 논의하고 북한 핵시설에 대한 포괄적 정보제공등 요구사항이 담긴 문서를 전달한 바 있다.
  • 일 「원전 누출」 조사간부 의문의 자살/호텔서 투신

    ◎과기청장 “사건 은폐에 경영진 연루” 주징 【도쿄 연합】 고속증식로 원자력발전소인 일본의 몬쥬가 최근 나트륨 대량 누출사고를 고의적이고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고 조사에 나섰던 실무 간부가 13일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13일 상오 6시10분께 도쿄 중앙구 니혼바시에 있는 센터호텔 마당에서 몬쥬 발전소를 관할하고 있는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의 니시무라 시게오(서촌성생·49) 총무부차장이 숨져있는 것을 이 호텔에 투숙해 있던 회사 고위간부가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니시무라 차장은 나트륨 누출사고를 일으킨 몬쥬의 비디오 은폐문제를 내부적으로 조사한 주요 멤버로 숙박하고 있는 호텔방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몬주(문주) 핵발전소 원자로 냉각장치 누출사고 은폐는 현장 책임자가 전적으로 행한 것이 아니라 최고경영진이 연루돼 있다고 신임 나카가와 히데나오(중천수직) 과학기술청장관이 12일 밝혔다. 나카가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발전소 현장운영자가 냉각장치의 누출장면을 찍은 11분짜리 비디오 필름을 일반인과 정부측에 공개되지 않도록 은닉했다는 지금까지의 주장을 뒤엎고 이 발전소의 도쿄본부 간부들도 비디오를 일부 보유하고 있고 이 비디오가 공개되지 않도록 숨기는데 참여했다고 말했다.
  • 북 핵시설 4곳 곧 사찰/IAEA,KEDO총장 요청받고 결정

    ◎영변 연료저장시설·연구 원자로 포함 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은 최근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에게 친서를 보내 IAEA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11일 밝혔다. 보스워스 사무총장은 서한을 통해 지난해 12월15일 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이 타결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전한 뒤 『IAEA는 제네바 북·미합의에 따라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임시 및 일반사찰을 즉각 재개해달라』고 밝혔다. IAEA는 보스워스 총장의 친서에 따라 북한핵시설에 대한 연별·분기별 사찰일정을 마련,이달안에 북한측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IAEA의 사찰대상인 북한의 핵시설은 영변의 핵연료저장시설과 IRT­2000연구용원자로(옛소련이 제공한 원자로),영변의 임계시설(원자력발전소 주변시설),평양 김일성대학내의 준임계시설등 4곳이다.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은 지난 94년 5월 북한이 IAEA의 경고를 무시한 채 영변 5㎽원자로에서 연료봉인출을 강행한 뒤 처음 재개되는 것이다. 정부의 당국자는 『북한은 그동안 핵확산금지조약(NPT)내에서의 특수지위를 주장하며 사찰이행의무를 거부해왔다』면서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직후 임시·일반사찰을 재개한다는 제네바합의에 따라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수용하면,북한핵의 현재와 미래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북한 기폭제개발 집착…70차례 폭발실험/러시아정부의 북핵평가내용

    ◎핵관련시설 영변·길주·구성 등 20곳/기술 낙후… 「노동2호」 개발 어려울 것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은 80년대 후반.옛소련과 동구권에 민주화바람이 일면서부터이다.대내적으로는 체제수호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남한과의 경제·군사적 격차를 메우는 대안으로,대외적으로는 북한내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핵무기개발을 서둘렀다는 것이다.또 김일성과 김정일이 핵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직접 관장했으며 다른 지배계층을 다스리는 방편으로도 활용해왔다는 평가다.따라서 『핵개발은 김부자의 최대업적이며 북한의 상징과도 같아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최초 핵개발에 착수한 것은 56년 소련과 「핵연구에 관한 협정」을 맺으면서부터.소련이 일방적인 협력을 주는 방식이다.이 협정으로 북한은 영변에 핵연구센터를 설립했다.김책공대와 김일성대학내 핵물리학부등 핵관련학과도 설립했고 이어 박천지역에 일련의 핵시설들을 세웠다.이후 북한 핵과학자와 기술자가 소련의 두브나에서 훈련을 받았다.길주 이웃에는 방어개념에서의 핵훈련센터도 세워졌다.함흥지역 핵과학기술자 연구교육센터,코발트시설과 원자로 건설,방사화학실험실의 건설등이 80년 후반까지 소련의 지원하에 이루어졌다. 소련측은 60년대 중반 기술자를 파견,영변에 2㎿ IRT­2000연구용원자로를 처음으로 건설해주었고 67년에 이 원자로는 처음 가동을 시작했다.이후 연구용원자로는 8메가톤으로 개량됐으며 80년 중반까지 제약용·연구목적으로만 운용됐다.이어 소련은 이른바 원자로의 핵심부품을 공급,영변지역에 설치해주었으며 다시 80년 초반 영변 이웃에 30㎿ 원자로 건설에 도움을 줬다. 소련측은 북한이 해금강·운기·함흥·평산 등지의 상용우라늄광을 발견하는데도 결정적 도움을 주었다.평산우라늄생산센터는 60년후반 소련·중국·동유럽에 우라늄을 수출,북한이 핵연료부문에 상당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짐작케하고 있다.소련은 영변가까운 구성지역 우라늄처리시설도 건설해주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와 당중앙위의 지휘아래 국방위원회·핵에너지부·공안부·광산위원회·북한과학아카데미·인민군등 6개조직이 직간접적으로 핵계획에 연계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소련의 협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북한은 84년에 스스로 50∼2백㎿ 원자로의 건설을 시작,94년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는데 바로 여기서 플루토늄이 추출됐다.플루토늄은 30,0.1,50∼2백㎿ 원자로에서 모두 추출됐다.북한측이 87년 건설을 시작한 신포지역 원전(1천7백60메가)은 북한이 IAEA핵사찰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러시아측이 지원해줬었다는 사실이 흥미를 끌고 있다.85년 고르바초프가 등장하면서 소련과 북한과의 핵협력은 강화됐으며 김일성은 핵협력을 위해 고르비의 대내·대외정책을 지지하고 크렘린의 요구에 순응했다고 한다. 94년 북한은 7∼22㎏의 플루토늄(1∼3개의 원자폭탄분)을 추출,영변의 특별구역에 저장시켰다.91∼94년 핵탄두에 쓰이는 고성능 기폭제 제작에 온 힘을 쏟아부은 북한은 영변교외지역에서 지금까지 70회의 폭발심험을 수행했으나 괄목할만한 성공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70년대 미사일프로그램을 처음 중국과 함께 설계하려다 실패했고 소련의 스커드­B를 수입,84년 스커드 모드A를 설계·제작했으나 배치하지는 못했다.85년 북한은 개량된 스커드 모드B를 이란의 재정지원으로 제작,87년 1백기를 이란에 선적시키기도 했다.91년 이후에는 이를 개량한 사정거리 4백㎞의 스커드­C미사일을 이라크와 시리아에 수출했다. 북한이 핵·화확탄두적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자체 개발한 것은 지난 93년 노동1호.북한은 같은해 5월 29,30일 일본해 쪽으로 5백㎞(실제사정거리 1천㎞)를 날렸다.그러나 『노동1호는 엔진설계와 수행능력·정확도·목표지향성·비행안전성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군사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기는 아니다』는게 러시아측의 평가이다.또 북한이 노동1호의 사정거리를 1천3백㎞까지 올리고 사정거리가 2천㎞ 가까이 되는 노동2호를 계획한다는 설에 대해서는 『북한의 경제·과학수준으로 볼 때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동정과 관련,내부적으로 북한은 경제·사상·정치적으로 「갈때까지 간」상태이며 북한에 대한 국제 원조국도 중국 밖에 없고 조건마저도 이제는 까다롭다고 러시아측은 평가했다. 때문에 김정일과 개혁세력과의 「한판」가능성 때문에 북한지도층이 언제 「위험한 도박」을 벌일지 모른다고 러시아측은 보고 있다.
  • 주변4강의 남북한 정책/미·러 전문가의 교차 분석

    ◎「한반도 안정」전제로 상호견제·실익추구/미서 본「러」정책/존 스타인브루너 미 브루킹스연 외교정책 실장/핵연료처리·군축문제에 적극 개입/남북 긴장완화 따른 반대급부 기대 한국의 통일은 냉전종식이 불러올 필연적 사건으로서 강하게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이 통일이 성취될 방식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결코 괜한 걱정이 아니다.그 과정은 우아할 수도 있고 아주 난폭할 수도 있다.과연 어떤 모양새로 현실화되느냐 하는 두 한국정부에 의해 주로 결정되겠지만 주변 주요국의 행동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가질 시각과 취할 정책을 언급할 미국인은 당연히 이를 상당한 거리와 익숙치 않는 각도에서 바라보게 된다.분명 이런 자세는 정통적인 설명을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없으나 유익한 통찰을 예기치 않게 선사할 수도 있다.러시아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훑어보는 방식 대신 사태의 건설적 진전에 관심을 가진 사려깊은 러시아 관리의 속마음을 추론해보는 쪽으로 나가겠다. 예전의 단골손님 같은 국가인 북한의 운명에 관심이 아니 갈 수 없다.오랜 냉전기간의 교제에서 앙금이 쌓여 있긴 하지만 해묵은 책임감 같은 걸 느낀다.어쨌든 북한이 어떻게 되는가에 러시아는 연루되어 있다. 북한을 들여다볼수록 정치·경제적 입장이 아주 취약함을 재삼 인식하게 된다.고립,독재적 통제,고집스러운 자립주의의 긴 역사로 북한사회는 그들을 삼켜버릴 수도 있는 냉혹한 국제화에 전혀 대비가 안되어 있다.옛 소련을 조각내버린 정보·생활태도·기술·경제관행의 거센 물결이 걷잡을 수 없는 영향력과 함께 북한에 침투할 것이다.지도층이 뜻한대서 이 물결이 막아지는 것은 아니다.그러한 시도는 오히려 내부붕괴를 재촉한다.또한 이 물결을 허용한다 할 때도 서툰 솜씨로 그랬다간 똑같은 결과를 자초한다. 군사적 상황은 이 정도로 시급하진 않으나 취약함을 배가시키는 요인이다.한반도의 외형적인 힘의 균형이 언급될 때 흔히 북한의 우세가 부연되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실제능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누리고 있다.대대적인 도발을 당하지 않는 한 한·미는 강제적 통일로 나갈 군사력사용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혹 일이 이상하게 꼬이고 엉킬 경우 대규모 군사행동이 그대로 현실화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본질적으로 약체인 몸을 지금까지 대외에 구사한 솜씨는 아주 인상적이다.그들은 영변에서 핵물질제조단지를 세워 세계의 핵확산통제에 심각한 위협을 준 뒤 미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지렛대로 활용했다.북·미기본합의는 피할 수 없는 통일과 국제적 투자의 과정에 미국이 중재역을 맡도록 하는 동기부여적 바탕을 제공한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한다.앞으로의 대략적 방향과 구체적 일정을 잡는 실질적인 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새 지도층이 내부에서 인정받는 대안적 기초를 제공한다.새 지도층은 김일성과 같은 개인적 카리스마를 흉내낼 수 없는 대신 국제투자의 중개자로서 가난한 국민대중에게 물질적 혜택을 줄 수 있다.이같은 투자허용에 안보적 이유를 매단 만큼 국제투자가 필시 동반할 기존질서 파괴적 시장체제의 강도를 강제로 약하게 할 구실도 있다. 북한은 자신의 통일전략에 러시아의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기지도 않고 환영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러나 러시아는 앞으로 분명히 문제가 될 핵연료처리와 재래식 군사력규제 등 두 사항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명시된 건 아니나 북한에 새로 건설될 원자로에 사용될 핵연로는 국제사회가 직접 보유하도록 기본합의는 분명히 요청하고 있다.새 원자로는 기존 것만큼은 사용후연료에서 플루토륨을 추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상당량을 뽑아낼 수 있다.새 원자로를 건설한 장본인인 국제컨소시엄이 연료보유·통제를 직접관장하지 않는다는 건 바보 같은 일일 터다.그런데 이같은 컨소시엄 직접관장은 원자로의 국제판매에 새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이란 원자로건에 즉시 적용된다. 한반도의 전반적 상황을 지배하는 논리는 기본합의정신을 확대,군사분계선상에 대치해 배치되어온 재래식군사력의 위험한 집중을 완화할 것을 요구한다.미국은 원자로거래의 필수적 보완으로 이를 주장할 것이며 북한도 이 점에 큰 이익이 걸려 있다.경제투자에 대한 시급성 때문에 북한은 지금 같은 군사투자를 지속할 수 없으며 투자해본댔자 대치군사력인 한·미연합군에 실제적 경쟁상대로 클 가능성도 희박하다.상호군축협상을 통해 두 한국은 상호안정적인 한반도전역 병력재배치를 꾀하면서 주변강국에 안전보장을 요구할 것이다.이같은 재조정이 완성되기 위해선 러시아의 관여가 요청된다. 한반도의 이 군축·재배치는 거시적으로 시베리아상황과 연결된다.러시아는 이 시베리아에 중국과 상호안정적이며 상호규제된 병력이 배치되길 원하고 있다.만약 한반도문제의 한 과정으로 이것이 실현된다면 국제안보가 보장되는 것이다. 결론으로 사려깊은 러시아 관리 입장에서 본다면 나는 한국통일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제기될 보다 넓은 국제현안에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러」서본 미정책/예브게니 바자노프 러 외교아카데미 부원장/북한의 몰락보다 점진적 변화 유도/대북관계 급격한 개선 주변국 경계 전세계적인 냉전시절 미국의 한반도정책은 일차원적이고 경직돼 있었다.북한을 인정하지도 않았을 뿐아니라 국제적으로 고립시켰고 군사·정치·경제적인 압력을 가능한 한 많이 가하려고 했다.미국은 북한이 남한을 무력침공하는 것을 포함해 어떤 도발도 할 수 있다고 상정했다.그리고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도발을 저지하려고 했다.주한미군은 북한의 그런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지수단이었다. 전세계적으로 공산주의가 붕괴되자 미국내에서는 북한정권의 종말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미국은 수십년간 자기의 외교정책에 눈엣가시로 여겨지던 김일성정권을 멸망시키고 싶었다.미행정부내에서는 김일성정권의 멸망시나리오를 작성해놓고 어떻게 하면 하루빨리 이들을 남한에 흡수통일시킬 수 있을까 하는 방안에 몰두했다. 이런 중에 핵문제가 전면에 부상했다.북한이 진정 핵무기개발을 원했을까.나는 아마 그렇지 않았다고 본다.물론 북한은 핵무기개발에 나설 초기의도를 가졌고 그런 뜻을 외부세계에 내비췄다.하지만 그들은 대규모 핵무기개발에 착수할 돈·기술·전문가·실험장등 필요한 요건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럼에도 미국이 핵문제를 전면으로 끌어내 한반도의긴장을 냉전이후 최고로 고조시켰다. 왜 미국이 이같은 길을 택했을까.몇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다.첫째 미국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스탈린식 정권을 없앨 구실이 필요했다.마땅한 구실을 찾던 차에 핵문제가 제기되자 그걸 확대시킨 것이다.지난 1991년 걸프전 승리 뒤 미국은 자기의 힘으로 얼마나 손쉽게 적대적이고 위험한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지 승리감에 도취됐다.그리고 새로운 희생물을 찾고 있었다. 냉전의 승리감에 도취된 미국의 정치엘리트들은 더 새로운 승리를 갈구했다. 물론 이런 측면이 있다 해서 북한핵문제가 안고 있는 본래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시간이 지나면서 미국내 여론은 북한핵문제가 극동,나아가 미국의 안보에 위해가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북한이 아무 제재도 받지 않고 핵개발에 성공할 경우 핵개발의도를 가진 다른 여러 나라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위험성도 지적됐다.전세계적인 핵비확산체제는 붕괴되고 핵비확산체제의 연장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에 큰 파급을 미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다.그러나 미국은 열띤 토론과 심사숙고 끝에 마침내 북한에 대한 강경일변도의 신드롬에서 벗어났다.북한은 위협이 먹혀들지 않는 나라라는 점도 깨달았다.강경정책은 오히려 전세계 핵비확산체제를 위협하고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는 점을 미국은 깨달았다.아울러 북한정권의 성급한 붕괴는 한국에도 짐을 안겨준다는 결론에 도달했다.한국정부도 이 결론에 동의한다.통일독일이 명백한 전례다.따라서 미국은 북한을 너무 몰아붙이는 대신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변화를 하도록 유인책을 쓰기로 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에 빨리 진출해 그 사회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선도역할을 하고 싶어한다.미국의 이런 계산은 북한이 옛 적대국과 관계개선을 원하는 징조가 포착되며 더 구체화됐다.클린턴행정부의 이같은 방향전환이 시작되자 미국내에서는 북한붐이 일어났다.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대북한정책을 매우 유연하고도 의욕적으로 펴나갔다.북한의 핵개발의도를 저지키는 대신 미국은 김정일이 원하는 모든 요구를 들어주었다.안보공약·내정불간섭·외교관계수립·경제지원 등등.이번에는 북한이 미국과의 외교경쟁에서 승자가 된 것이다.그러자 한국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한국은 미국의 자신과의 관계를 희생시키며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너무 열을 올린다고 생각했다.러시아 역시 미국이 한반도에서 자신이 가졌던 영향력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했다.중국도 북한에서 벌이는 미국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한국·러시아·중국이 가진 이러한 우려는 별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남북한을 포함,한반도주변 4대국의 이해와 우려는 모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대시키는 데 그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미국과 북한의 관계증진은 한반도의 안정·평화에 분명히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아울러 북한의 점진적 변화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따라서 한반도문제의 모든 당사국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펴고 있는 이 유연책을 환영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 95 북한 10대 뉴스/내외통신 선정

    올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북한 뉴스로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며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켰던 수해사태가 꼽혔다.내외통신이 연말을 기해 선정한 「95 북한 10대 뉴스」에는 분단 반세기만에 최초로 남한 쌀 15만t의 대북 지원에 합의한 「남북한 쌀회담」,「북­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경수로협상 타결」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북한 관련 10대 뉴스와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최악의 수해◁ 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신의주 등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피해 등 북한사상 최대의 수재로 기록됐다.유엔인도국 조사단이 북한 전국토의 75%가량이 수해를 입었다고 유엔본부 외교단에 보고한 이번 수해로 북한은 전세계를 상대로 긴급 구호요청에 나서야 했다. ▷남북 쌀회담◁ 남북한은 6월17일부터 4일동안 북경서 차관급 쌀 회담을 열고 북한측에 쌀 15만t을 전량 무상제공키로 합의했다.남한 쌀 2천t을 실은 씨 아펙스호가 6월25일 청진항에 첫 입항,남북화해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그러나 뒤이어 터진 씨 아펙스호 인공기 강제게양 및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으로 남북관계의 새 앙금만 남겼다. ▷경수로협상 타결◁ 지난해 10월 채택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협상을 진행해오던 양측은 12월15일 협정문에 서명했다.그동안 큰 입장차이를 보이던 경수로 건설공사내용중 ▲송배전 시설과 핵연료 가동공장 건설비용은 북한이 부담하고 ▲경수로 발전소 부지내 도로 건설과 모의안전시험대 등은 KEDO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86우성호 억류◁ 5월30일 북방한계선 북방 16마일 해상에서 항로를 벗어난 한국선박 86 우성호가 북한경비정에 피랍됐다.북한은 남북 북경쌀회담서 우성호의 인도적 송환에 응할 뜻을 비췄다.그러다가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듯 9월20일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화국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는등 우여곡절 끝에 12월22일 대남방송을 통해 12월26일 생존자 5명과 사망자 3명의 시신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무장간첩 남파◁ 9월 남파간첩 대동 월북과 운동권 포섭 등 지하당 구축임무를 부여해 김동식(33·본명 이승철)과 박광남(가명·31) 등 2명의 무장간첩을 제주도를 통해 침투시켰으며 이들은 10월24일 중부 내륙지대인 부여에서 1명은 사살되고 다른 1명은 생포됐다.북한은 지난 10월17일에도 임진강에 인민무력부 소속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려다 1명이 사살되는등 대남 적화적략을 포기치 않았다. ▷노동당 창당 50돌◁ 지난 45주 당창건 행사에서 외국대표단을 대거 초청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대내 행사에만 치중,당연히 예상됐던 중앙보고대회를 생략한 채 이례적으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와 백만군중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오진우 사망◁ 혁명 1세대 간판이자 군부의 대부이며 김정일 다음가는 권력 2인자였던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2월 폐암으로 사망함으로써 북한권력층의 변화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게 됐다. ▷김일성 시신 영구보존◁ 지난 6월 당중앙위·당중앙군사위·국방위 중앙인민위 공동명의의 결정서를 통해 김일성이 집무실로 써오던 금수산의사당을 새롭게 단장,「금수산기념궁전」으로 성역화하고 이곳에 그의 시신을 안치해 영구보존한다고 발표했다. ▷신년사 공동사설로 대체◁ 김일성이 새해 첫날 발표해오던 신년사를 올해는 김정일이 이어받지 않은 채 당보·군보·청년보 공동사설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대신함으로써 김일성의 유훈통치가 계속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평양 체육­문화축전◁ 지난 4월말 김정일 체제의 위상 확립과 외화획득을 위해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체육 및 문화 축전」이라는 일대 정치쇼를 연출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빚잔치로 끝났다.
  • 미­북 관계개선“빠른 걸음”예고/경수로협정 타결뒤 양국관계 전망

    ◎기술자 방북·물자 수송 통해 교류 확대/평양 연락사무소 조기개설론도 대두 대북 경수로공급협정 타결은 북­미간의 관계에도 「청신호」로 작용,관계개선의 속도를 어느 정도 가속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측은 이번 「마라톤협상」에서 보여준 북한측의 「인내」자세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미국측의 이같은 평가는 북한의 제네바합의 이행태도 표명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이는 북­미간 관계개선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미국도 나름대로 북핵합의사항을 이행하려 노력하고 있어 북­미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는 일정선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미국은 우선 첫 1년간의 대북 중유제공 약속분(15만t)을 합의된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또한 ▲북­미간 직통전화허용 ▲언론사 지사설치 허용 ▲미국은행을 경유한 북한과 제3국간의 거래허용 ▲일부 동결자산의 해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대북 경제제재완화조치를 지난 1월 발표하기도 했다.물론 이 완화조치는 상징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 규제완화로 미최대전화회사인 AT&T사는 북한정권수립이래 처음으로 지난 4월 북한과의 직통전화를 개설했다. 이번 뉴욕회담에서 합의된 경수로관련 기술자들의 방북과 물자수송은 지금까지의 북­미간 걸음마 교류단계를 한단계 높여 상당한 인적·경제적 교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연락사무소개설 문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5차례의 전문가회담을 통해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를 협의,일단 영사문제와 대부분의 기술적인 현안들은 타결됐으나 아직 일부 쟁점들이 남아있다.사무소 부지선정,직원들의 외교관직 허용과 활동범위,외교행낭 전달체계 확립 등이 합의되지 않고 있다.미국측은 평양주재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경우 외교행낭의 판문점 통과를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이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서는 미측의 양보로 예상보다 빠르게 연락사무소가 조기개설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외교소식통들은 『늦어도 내년상반기중에는 연락사무소가 개설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수로공급협정이 연락사무소의 조기개설 물꼬를 터놓았다는게 외교전문가의 분석이다. 그렇지만 전반적 북­미 관계는 남북대화의 진전 등 남북관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일거에 발빠르게 전개되기는 어렵다는게 일반적이다.한국은 「북­미 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속도와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경색국면이 지속될 경우 미국이 독단적으로 북­미관계개선을 서두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남북한 쌀회담을 포함,남북대화가 보다 진전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북한에 대해서도 남북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직간접 경로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EDO­북 경수로 공급협정문 요지 ▷전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정부간 협정을 체결한다.▲KEDO는 미­북 기본합의문에 따라 경수로사업의 재정과 공급을 담당한다.▲미­북 기본합의문과 6·13 미­북 공동 언론발표문은 경수로사업에서 미국의 주접촉선 역할을 규정한다.▲북한은 미­북 기본합의문의 관계 규정에 따른 의무를 수행하고 6·13 미­북 공동언론발표문에 규정된 내용에 따라 경수로사업을 수락한다. ▷노형·공급발전소(제1조)◁ ▲KEDO가 노형을 선정,턴 키 베이스로 1천메가와트 발전용량의 가압경수로 2기를 공급한다.▲경수로 사업의 기술기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의 기술기준에 상당한 것으로서 1조 1항의 노형(KEDO 선정 노형)에 적용된 기술기준임. ▷상환조건(제2조)◁ ▲KEDO는 경수로 사업의 재정을 담당하며,북한은 각호기 완공후 3년거치기간 포함,20년에 걸쳐 무이자 연2회 균등분할 상환하며,현물상환도 가능하다.▲북한의 상환액수는 경수로 상업(주)계약의 기술명세,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가격,KEDO가 계약자 및 하청계약자에게 지불하는 금액에 기초하여 KEDO와 북한이 공동 결정한다. ▷인도일정(제3조)◁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인도일정에는 부속서 3에 명시된 미­북 기본합의문상의 북한의 의무 이행이 포함됨.경수로 공급과 부속서 3의 북한의 의무 이행은 상호조건부임.▲완공은 「성능검사(Performance Test)완료」를 의미하며 완공 즉시 북한은 각각의 발전소에 대해 KEDO에 인수증을 발급한다. ▷이행구조(제4조)◁ ▲KEDO는 주계약자를 선정하며 주계약자와 상업 공급계약을 체결한다.KEDO는 KEDO의 경수로 사업 이행 감리 지원을 위해 미국 기업을 사업 감리 조정자(programcoodinator)로 선정한다.▲KEDO는 경수로 사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이행보장을 위해 경수로 사업자간 효율적 접촉 및 협조를 포함한,필요한 실질적 조치를 도모한다.▲KEDO와 계약자는 현장 및 인근 항만·공항등 직접 관련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북한은 KEDO의 독자적 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KEDO 및 임직원에 대해 특권·면제 부여.▲북한은 KEDO 및 계약자가 파견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신변안전 보호 조치를 취하며 확립된 국제 관행에 따라 적절한 영사보호를 허용한다. ▷부지선정·조사(제5조)◁ ▲신포시 인근 금호 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품질보증·보증서(제6조) ▲KEDO는 완공시 경수로 1천메가와트 발전성능을 보장한다.주요 기자재 및 시공에 대해 완공후 2년간 품질을 보증하며 원전사업관례기준에 따라 핵연료를 보증한다. ▷훈련(제7조)◁ ▲KEDO는 원전 사업 관례기준에 따라 포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한다. ▷운전 및 유지(제8조)◁ ▲KEDO는 북한이 상업계약을 통해 핵연료 및 스페어 파트를 구입하는 것을 지원한다.▲북한은 KEDO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경수로 사용후연료의 소유권을 포기하며 동 사용후연료의 국외반출에 동의한다. ▷서비스(제9조)◁ ▲북한은 경수로사업 완공에 필요한 모든 허가신청을 신속하게 무료로 처리한다.▲KEDO·계약자 및 그 임직원에 대해 세금·관세를 면제한다.▲이 사업에 파견되는 모든 인원은 북한이 지정하고 KEDO와 북한이 합의하는 적절하고 효율적인 통행로(해·공로 포함)에 방해받지 않는 접근 가능.경수로사업 진척에 따른 필요시 추가통행로가 고려됨.▲KEDO·계약자 및 그 임직원은 북한내 기존 통신수단을 방해받지 않고 사용 가능.또한 북한은 KEDO및 계약자의 독자적 보안통신수단의 설치를 허용한다. ▷핵안전 및규제(제10조)◁ ▲북한은 부지조사 완료 즉시 KEDO에 부지인도증을 발급한다.예비안전성 분석보고서(PSAR)검토에 기초하여 발전소 기초굴착공사 이전 KEDO에 건설허가 발급.최종 안전성 분석보고서(FSAR)검토에 기초하여 최초 연료장입전 시운전허가서 발급. ▷핵사고 책임(제11조)◁ ▲무과실 책임주의 및 책임 집중의 원칙 규정 ▲북한은 핵연료 선적전 KEDO와 배상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며 KEDO·계약자 및 임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핵사고보험 또는 여타 재정적인 보증및 보장을 한다. ▷지적재산권(제12조)◁ ▲양측은 산업재산권 보호에 관한 파리협약 등에 따라 상대방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한다. ▷보장(제13조)◁ ▲북한에 이전된 원자로·기술·핵물질 등은 평화적·비폭발적 목적에만 사용한다.▲핵물질의 재처리 또는 농축도 제고는 금지된다.▲핵장비·기술·핵물질 등의 제3국 이전을 금지한다. ▷불가항력(제14조)◁ ▲양측의 이행이 국제적으로 불가항력이라고 인정되는 사건에 의해 지연되는 경우 이를 양해한다. ▷분쟁해결(제15조)◁ ▲국제법원칙에 의거 당사자간 합의 해결을 우선한다(조정위원회 설치).▲최종적 해결은 중재재판소에서 결정하며,기속력을 인정한다. ▷불이행시조치(제16조)◁ ▲어느 일방의 공급협정 불이행시 상대방은 재정적 손실과 기투입된 금액의 즉각 상환을 요구할 권리를 보유한다.▲일방의 상환 지연 또는 거부시 상대방은 벌칙 부과가 가능하다. ▷개정(제17조)◁ ▲쌍방의 서면 합의로 개정이 가능하다. 발효(제18조) ▲공급협정은 국제법에 따라 쌍방에 구속력을 가지며 서명과 동시에 발효한다. ▷언어본(종결문)◁ ▲영어본만 작성한다. 케도의공급범위(부속서1) ▲경수로 발전소 2기에 필요한 발전소 체계 ▲경수로 건설에 필수적이고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건설전 하부구조 ▲부지조사,부지준비 ▲중·저준위 방사폐기물의 10년간 저장시설 ▲원전운영 2년간의 스페어 파트 ▲실물크기의 모의훈련대를 포함한 포괄적 훈련프로그램 ▲최초장전 핵연료 등. ▷북측 의무사항(부속서2)◁ ▲부지확보 ▲경수로 원전의 시운전을 위한 전력의 안정적 공급 ▲기존 항만·철로·공항 시설에의 접근 ▲골재원 및 채석장 확보 ▷경수로공급조건(부속서3)◁ ▲북한의 NPT잔류 ▲흑연로 및 관련시설 동결 ▲새로운 흑연로 및 관련시설 건설 포기 ▲공급협정 서명 즉시 북한은 IAEA의 임시·일반사찰 재개 허용 ▲경수로사업의 상당부분이 완료되고 핵심 핵부품이 인도되기 전까지 IAEA 안전협정 전면 이행 ▲경수로 1호기 완공시 북한은 흑연로 및 관련시설 해체를 시작하여 2호기 완공시 완료 ▲핵심 핵부품 인도가 시작되면 메가와트 원자로의 사용후연료 북한으로부터 반출이 시작되며 경수로 2호기 완공시 완료. ▷부속서4◁ ▲기타사항
  • 총공급비용 45억달러 추산/경수로 협상 타결내용과 주요쟁점

    ◎북측 부대시설 요구 일부 철회/행정절차 협상 새해초 개시/IAEA의 사찰활동 곧 재개 지난 9월30일부터 뉴욕에서 벌어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긴 줄다리기가 일단락됐다.양측이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내용에 사실상 합의,이변이 없는 한 오는 15일 서명절차를 거쳐 공식타결될 것으로 보인다.2달보름여를 끈 이번 협상의 주요쟁점과 타결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급범위◁ 지난 6월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 때부터 최대쟁점이었다.당시 양측은 부지조사와 정리에 드는 비용을 KEDO가 부담키로 하고 나머지는 추후논의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원전건설과 이에 필수불가결한 사항에 한해 부대비용을 부담한다는 우리측의 기본원칙이 대체로 관철됐다.즉 ▲부지준비,부지내외 공사용도로 및 공사관련 인원숙소 ▲냉각수 취배수용시설,수중보를 포함한 양수시설등을 KEDO가 떠맡기로 한 것이다. 물론 북한측도 많으면 1천5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모의훈련대(시뮬레이터)를 얻어내는 개가를 올렸다.하지만 북한은▲송배전시설 ▲항만시설 ▲핵연료성형공장 ▲사용후 핵연료 영구저장시설등 당초의 무리한 부대시설 요구를 스스로 철회했다. 이에 따라 경수로공급비용은 당초예상된 40억달러를 웃도는 45억달러 내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총공급비용의 대부분을 떠맡을 우리측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진 셈이다. 다만 부지조사의 세부적 결과에 따라 부담이 다소간 경감될 여지는 있다.예컨대 당초 북한 신포해안에서 3㎞ 떨어진 지점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1.5㎞ 지점으로 부지를 옮길 경우 공업용수로 및 냉각수유로등의 건설비용을 얼마간 줄일 수도 있다. ▷상환조건◁ 총경수로공급비용을 북한이 3년 거치,17년 분할상환(무이자)키로 합의했다.북측은 당초 10년 거치,30년 상환방식을 내세워 사실상 경수로를 거저 얻겠다는 속셈을 보였었다. 북한은 경수로비용상환시 북·미 제네바 합의로 가동 또는 건설을 중단하게 된 5Mw·50Mw·2백Mw 흑연감속로의 기투자분을 탕감해달라고 요구하던 주장도 이번에 거둬들였다. ▷향후진행사항◁ 경수로공급을 위한 행정적 협조절차,영사보호등 10여개 사안을 대상으로 KEDO와 북한이 새해 연초부터 협상을 개시한다.공급협정체결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일반사찰을 재개하고,대체에너지를 북한에 제공하는등 기타 제네바합의사항의 이행을 재확인했다. □경수로 관련 주요일지 △94년 10월21일=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 서명,클린턴 미대통령 경수로와 대체에너지 제공을 약속한 친서 북한에 전달. △11월8일=남한 대북경협사업 완화조치 발표. △11월30일=북·미 경수로전문가 1차회의(북경) △95년 1월14일=미국 중유 5만t 대북제공. △1월19일=대북제공 1차 중유선적분 5만t 선봉항 도착,미상원에너지위 북핵청문회. △1월20일=미,대북 제재조치 일부해제(통신·여행·언론·금융·무역등). △1월23일=남한 경수로기획단 공식발족. △1월31일∼2월4일=북·미 연락사무소 개설회담(평양). △2월15일=북한외교부대변인,한국형 경수로 강요시 제네바합의 파기위협. △4월18∼21일=북·미 경수로전문가 3차회의 3차회담(베를린). △4월20일=미,제네바 북·미고위급회담제의. △5월19일∼6월13일=북·미 콸라룸푸르에서 준고위급회담,한국형경수로문제등 타결. △6월17∼24일=북·미 중유회담(평양). △6월20∼27일=미,폐연료봉처리팀 방북. △7월31일∼8월1일=KEDO 1차총회 개최. △8월15∼22일=경수로부지조사단 1차방북. △8월15∼26일=미,중유대표단 방북. △9월2일=미,폐연료봉처리팀 방북,수조정화작업. △10월16일∼12월12일=KEDO·북한 고위급 경수로공급협상(뉴욕). △12월12일=KEDO·북한간 경수로공급협상타결(뉴욕). △12월15일=KEDO·북한간 경수로공급협정 서명(뉴욕).
  • IAEA 사찰 북한 계속 거부

    【빈 AFP 로이터 연합】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반이 북한내 사용후 핵연료의 양을 측정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으며 그들의 핵개발과 관련한 IAEA의 정보보전요구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이 12일 밝혔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이날 IAEA이사회에 대한 북한 핵사찰 관련보고에서 북한측이 영변 핵재처리시설의 사진촬영과 사용후핵연료측정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지난 92년의 북한과 IAEA간의 핵사찰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 북경수로 내년 착공/지원협상 타결… 15일 서명

    ◎건설비 3년거치 17년 상환/우리기술자·물자 북경­신포항 통해 입북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뉴욕협상을 통해 경수로공급협정을 사실상 타결함에 따라 한국표준형원자로의 대북 지원 건설사업이 곧 착수된다. 정부는 13일 지난 9월30일부터 시작된 KEDO와 북한간의 대북 경수로 공급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으며 양측은 한·미·일등 관계국 정부가 국내승인절차를 마친 후 15일(미국시간) 경수로 공급협상안에 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뉴욕협상에서 한국표준형 원자로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수행 등의 원칙이 관철됐다』고 공식평가하고 양측이 잠정합의한 협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경수로원자로 발주자인 우리측의 한전과 KEDO간에 상업계약 체결교섭이 구제화되고 빠르면 96년중 부지정리등 대북 경수로 건설공사가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KEDO와 북한은 이번 협상에서 핵심쟁점이었던 경수로 공급범위(부대시설 지원)와 관련,송배전시설과 핵연료가공공장 건설비용을 북한이 부담하되 북한이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KEDO측이 협조하기로 했다.그러나 이 협조는 협정조항이 아닌 친서를 통해 이면 보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EDO는 또 시뮬레이터(경수로 모의작동장치)를 북측에 제공키로 하는 한편 ▲경수로 발전소 부지내 도로건설비용 ▲경수로 운용 교육및 교육비용 ▲경수로 건설설비 및 물자운반을 위한 바지선 물양장(접안시설) ▲공업용수 및 공사장 근무자 숙소 등 공사개시에 필요한 시설 ▲냉각수 취·배수용 시설,수중보를 포함한 양수시설 등 원전에 영향을 주는 필수적 시설등을 제공키로 했다. 양측은 비용상환문제와 관련,북한이 가동을 중단키로 한 흑연감속로의 건설비용 상계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경수로 건설비용을 완공후 3년거치 17년 무이자 분할상환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경수로건설을 위한 전문가 및 기술자 방북통로로 해로와 공로를 모두 이용하기로 합의, ▲공로는 북경을 경유하기로 하고 ▲해로는 동해안의 항구에서 신포항으로 직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어 경수로 건설기술자의 경우 외교관계 유무에 관계없이 신변안전을 위한 영사보호를 해준다는데 합의,우리 기술자의 대규모 방북을 위한 국제법적 장치도 마련했다.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KEDO와 북한은 내년초부터 공급협정 시행세칙인 「별도약정」을 체결하기 위한 후속협상을 벌여 행정적 협조절차,영사보호문제,구체적 상환절차 및 공급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한·미·일 3국은 경수로 건설 비용분담 문제에 대한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이과정에서 부담비율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경수로 부지 조사당 KEDO,16일 방북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제3차 대북 경수로 부지조사단을 16일 북한 현지에 파견한다.
  • 핵심기술 냉각제 제어에 이상/일「몬주」원자 안전성 문제 강역제기

    ◎신냉각제 나트륨 유출… 폭발 가능성도/가동지연때 플루토늄 처리 논란일듯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시의 고속증식로 몬주에서 8일 하오 발생한 나트륨유출사고로 일본의 고속증식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일본 국내외의 우려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내년 여름 본격가동을 앞두고 시험가동중인 몬주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일 하오 7시47분쯤.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싣고 나오는 나트륨 배관이 원자로를 막 빠져 나온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로 인해 나트륨 3t가량이 새 나왔다.몬주를 운영하는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측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환경피해는 없으며 유출량도 적은 편이라고 사고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다.전력업계도 고속증식로와 관련된 정책의 변경이나 상업화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고속증식로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플루토늄을 원료로 사용하는 고속증식로인 몬주는 일반 경수로의 물 대신 나트륨을 냉각제로 사용하면서일단 소비된 플루토늄연료를 다시 증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꿈의 원자로」로 불려 왔다. 고속증식로는 탁월한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냉각제 나트륨을 완벽하게 취급할 수 있는 기술미비로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조차 개발 포기하거나 주저해 왔다.일본 언론은 이번 사고가 고속증식로 성공의 아킬레스건인 나트륨 제어에 문제를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며 원자로 폭발가능성까지 안고 있는 이같은 나트륨 제어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일본의 고속증식로사업은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고 3일이 지난 11일 하오까지도 정확한 사고지점과 사고원인을 캐지 못한 채 배관 용접부분에서 샜을 것이라는 추정만 하고 있는 점이 사고의 심각성을 말해 주고 있다.나트륨은 수분과 반응,강한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선뜻 사고 처리반 투입이 되지 않고 있다.11일까지 방호복을 착용한 개발사업단측 기술진이 한번 들어갔다 나왔을 뿐이다.사고지점에 1t가량 쌓여있는 나트륨을 제거해야 원인 찾기가 가능해진다.나트륨제거에만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게다가 용접부분에서 샜다면 배관계통에 용접부분은 수없이 많으며,따라서 사고 가능성은 어디에도 있다는 것이 우려하는 측의 지적이다.이 때문에 몬주의 안정성을 인정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몬주의 본격운전이 늦어지게 될 경우 최대로 연간 0.6t의 플루토늄이 남게된다.원폭 1개가 약 7㎏의 플류토늄으로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한해 원폭 85개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이 잉여분으로 남게 돼 아시아지역국가의 커다란 우려를 사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핵폐기장 백지화의 교훈(사설)

    지난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로 선정된 인천 굴업도 일대에서 활성단층 존재가 최종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핵폐기물 처분장 확보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부지 선정시 왜 좀더 정밀한 기본조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책임문제는 간단하지 않다.지역내 찬반간 감정의 골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터이고 여러 항목의 예산 손실도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우선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했다는 것은 잘한 일이다. 핵폐기물 처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처리장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이다.그리고 이 불안감의 대응책은 원자력행정의 투명성밖에 없다.이 점에서 지난 10월 활성단층 징후 발견 이후 신속히 확인과정을 거치고 안전성 확보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부분적으로나마 행정 투명성에 도움을 준다. 한편 어디에서 새 부지를 찾을 것인가 하는 문제의 어려움은 더 커졌다.그렇다 해서 조급함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다.시간적 여유가 아직은 있다.한전 백서에 따르면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경우 2010년,사용한 핵연료는 2006년까지 중간저장이 가능하다.우리핵폐기물 처리기술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따라서 황급한 해결책을 찾기보다 침착하게 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굴업도를 계기로 지자체가 처분장을 유치할 경우 1천7백억원의 지원금을 받을수 있음도 확인됐다.이 조건은 안전성에 대한 설득력 여하에 따라 유치희망 지자체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하지만 현재 수준의 설득구조로는 어려울 것 같다.안전성을 증명하는 객관적 방법들의 개발이 중요하다.독성폐기물의 경우 많은 나라들이 공공건물을 폐기장 인근에 설치함으로써 이를 체감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환경단체들도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현재까지는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를 강화하는 운동만을 했다.그러나 이제 일반폐기물까지도 국가간 이동이 불가능해졌다.자신의 폐기물은 자신이 책임지는 시대다.그렇다면 책임지는 운동도 시작이 돼야 한다.
  • 핵 폐연료 재활용시대 온다/원자력연,가공기술 「듀픽」 개발 추진

    ◎「재처리로 얻는 플루토늄 규제」 벗어나/우라늄 사용량 50% 절감 효과도 예상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지 않고 다시 활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후행 핵연료 주기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11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경수로(PWR)원전에서 1차 태웠다가 꺼낸 「사용후 핵연료」를 중수로(CANDU)원전에서 다시 한번 사용할수 있게 가공하는 듀픽(Dupic)기술이 「한국형 고유 후행 핵연료 주기기술」로서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개발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의「사용후 핵연료」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라 재활용을 못하고 각 원전내 저장조에 「중간 저장」돼 왔다.재활용을 위한 재처리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플루토늄이 핵무기원료가 돼 비핵화선언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듀픽기술이 개발되면 재처리를 하지 않고도 「사용후 핵연료」를 재활용 할수 있어 그동안 포기해 왔던 후행 핵연료 주기기술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듀픽연료」의 개념은 경수로와 중수로 핵연료의 우라늄농도가 서로 다른데서 착안한 것이다.즉 경수로는 우라늄235가 3.2∼4% 들어있는 저농축 우라늄연료를 사용하고 중수로는 우라늄235가 0.7% 들어있는 천연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한다. 경수로에 투입된 저농축 우라늄연료는 연소후 우라늄이 1.5% 남아있는 「사용후 핵연료」를 폐기물로 배출하는데 「듀픽연료」는 이를 가공해 중수로에 사용하자는 것이다. 경수로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의 우라늄농도 1.5%는 중수로의 핵연료농도 0.7%와 2배가량의 차이가 난다.그러나 연구자들은 중수로에 대해 약간의 구조변경만 하면 1.5%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현재 시간당 8천메가와트의 전기생산율을 시간당 1만6천메가와트까지 올릴수 있어 우라늄연료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까지 얻을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 원자력환경관리센터 연구개발그룹장 박현수박사(49)는 『듀픽연료를 사용하면 경수로 3기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핵연료」를 1기의 중수로원전에서 다시 태울수 있어 결과적으로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 발생량을 3분의 1로줄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라늄연료 소비 자체도 30%이상 절감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측은 이미 1단계로 이같은 듀픽 핵연료 주기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 연구를 완료,산화환원공정을 최적 공정으로 도출해 내고 올해부터 2단계로 실험적 검증연구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97년도까지 듀픽연료봉 1개를 시험제조해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태우는 실험을 하며 98년까지 듀픽연료 다발을 시험제조하고 99년까지는 연료봉및 다발성능시험을 완료,2천년까지 상용화 전략을 수립하도록 돼 있다. 듀픽기술개발에 있어 가장 큰 장애는 핵안전조치의 보장이다.재처리를 하지는 않지만 민감한 대상인 「사용후 핵연료」를 손대는 작업이기 때문에 국제사회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이때문에 정부는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및 미국 국방성과 3개국 공동연구 형태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또 지난 6∼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한·미 핵사찰 기술개발 상설 조정그룹회의에 「듀픽시설에 대한 핵안전조치 기술개발 과제」를 상정,미국 에너지성과 공동연구를 벌이기로 확정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수로(고리등 9기)와 중수로(월성1기)원전을 함께 갖고 있는 나라다.따라서 듀픽기술이 성공할 경우 국내 원자력 산업의 경제성 향상은 물론 캐나다와 공동으로 캔두형 원자로의 세계시장 진출도 노릴수 있게 되는등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 미·일,핵물질 이동 공동 감시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의 원자로·핵연료개발사와 미 에너지부는 공동으로 핵물질 이동에 대한 원거리 감시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정부관리가 2일 밝혔다. 이 관리는 양측이 2일 하오(한국시간 3일 상오) 워싱턴에서 이 계획에 정식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리들은 현재 핵시설에 대한 사찰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으나 핵시설물에 대한 영상자료 및 데이터 전송체제를 이용한 공동감시체제가 가동되면 상호간에 즉각적으로 핵물질 이동상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핵무기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IAEA의 비용부담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핵물질 감시체제는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인력과 장비의 이동상황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기능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북­미합의 1돌/북핵동결 “성과” 남북관계 “악화”

    ◎제네바 기본합의문 이행상황과 남은 과제 21일로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기본합의문이 채택된 지 꼭 1년이 지났다. 기본합의문은 북한이 핵개발을 동결하는 대신,경수로와 중유를 공급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북·미간의 대사급 관계 개선▲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남북대화 착수 ▲북한의 과거핵 활동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필요한 조치등을 규정하고 있다. 북·미 기본합의문은 체결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던 문서다.합의의 내용이 매우 애매하고,이행을 강제할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합의 내용 가운데 가장 이행이 순조로운 부분은 북한의 핵동결이다.북한은 제네바 합의 직후인 지난해 11월1일 50메가와트 및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했으며,5메가와트급 실험용원자로의 핵연료 재장전 계획을 취소하고 방사화학실험실을 봉인했다.동결된 원자로에 대한 IAEA의 감시활동도 시작됐으며,동결의 대가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중유제공도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이와 함께 실험용원자로에서 꺼낸 사용후 연료봉도 미국측이적절하게 처리중이다. 북한의 핵동결은 논란이 많은 제네바 합의의 유효성을 지금까지 확인,유지시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핵동결의 대가인 경수로 공급 문제는 당초 합의된 일정보다 계속 늦어지고 있다.제네바 합의의 비투명성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바로 경수로 부분이다.합의문을 서명할 당시 한국과 미국의 당국자들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인정했으며,이면계약에 그 내용이 다 담겨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북한은 제네바 합의 직후부터 한국형 경수로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으며,그에 따라 경수로 협상은 계속 늦어졌다.경수로 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해서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11월부터 북경과 베를린을 오가며 4차례의 전문가 회담을 열고,지난 5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의 준고위급회담을 거쳐서야 겨우 한국형 경수로형에 대한 합의를 봤다. 그 결과,KEDO의 부지조사팀이 평양과 함경남도 신포에서 조사활동을 벌이는 등 경수로 건설공사를 위한 예비 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 4월21일을 목표시한으로 잡았던 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의 공급협정 체결은 이미 6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또 북한이 송·배전시설,도로·항만,핵연료공장등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지원을 계속 요구하고 나와,경수로 공급협정의 체결까지는 앞으로도 짧지 않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제네바 합의의 영향으로 북한과 미국간의 관계는 크게 개선됐으며,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도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미국은 지난 1월 미국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1단계로 완화했으며,양측간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에서 실무적인 문제를 거의 합의한 상태다. 이에 비해 남북대화는 제네바 합의 가운데 가장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다.우리측은 「조화와 병행」이라는 애매한 원칙을 내세워 북·미간의 관계개선의 속도를 조절한다고 말하고 있지만,북한은 여전히 남북대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쌀회담 말고는 지금까지 KEDO에 파견된 우리측 당국자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는 정도에 그치고있다. 최근에는 북한의 과거 핵개발에 대한 특별사찰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제네바 합의문에는 「경수로의 주요부품이 인도되기 전에,북한은 모든 핵물질에 관한 최초보고서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를 이행한다」고 규정돼 있다.한국과 미국은 이것이 특별사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북한 뉴욕대표부의 한성렬공사는 『북한은 특별사찰을 받을 의무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미국측도 북한의 핵동결만 계속된다면,과거핵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정부는 경수로 핵심부품이 인도될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인 99년까지는 북한의 과거핵활동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즉 특별사찰이 필요하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따라서 경수로 공급협정이 체결돼 신포 부지에서 발전소 건설이 시작되고 그 몇년후인 99년에 가서 다시 북한이 특별사찰을 거부하게 된다면,우리 정부로서는 커다란 위기에 빠지게 된다. 현재로서는 제네바 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은 북한측의태도에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한국과 미국내의 보수파들은 합의에 대해 가혹하게 비판하고 있지만,한국과 미국이 먼저 합의를 파기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개방의 속도를 엄격히 규제하려는 북한이 경수로 건설을 위해 한국의 인력과 장비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 지도 문제다. 따라서 제네바 합의에 대한 두가지 평가,즉 한반도 평화의 안전판이란 긍정평가와,한국민의 돈을 빌려 문제의 해결을 몇년 뒤로 미룬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혹평 가운데 어느 쪽이 들어맞을 것인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제네바 합의문 향후 주요 일정 ◇95년 ▲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불확실) ▲KEDO 부지조사단 2차 방북 ◇96년 ▲북·미간 연락사무소 개설(불확실) ▲경수로 1호기의 건설 개시 ◇99년 ▲경수로 핵심부품 인도 ▲북한의 과거핵 활동 특별사찰 및 IAEA 안전조치 완전한 이행 ▲북한과 미국간의 원자력협력협정 체결 ▲94년 실험용 원자로에서 추출한 사용후 연료봉의 해외이전 개시 ◇2001년 ▲사용후 연료봉의 해외이전 완료 ▲50메가와트·2백메가와트 원자로,방사화학실험실,5메가와트 실험용원자로 해체 개시 ▲경수로 1호기 완성 ▲중유공급 중단 ◇2003년 ▲원자로 등 북한 과거 핵시설 해체 완료 ▲경수로 2호기 완성
  • 영광원전 4호기 연료봉 2개 손상/건전성 검사결과

    과학기술처는 시험운전중 이상이 발견된 영광원전 4호기에 대해 지난 10일부터 건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일부 핵연료봉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과기처는 17일 현재 1백77다발(4만1천7백72 연료봉)의 전체 핵연료봉중 1백26다발에 대한 검사를 완료한 상태에서 2개의 연료봉에 손상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손상원인은 전체다발의 검사가 완료된 뒤 손상연료봉에 대한 정밀감사가 끝나는 11월 중순경에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기공,한전,한국원자력연구소,한국원전연료,ABB 리엑터(독일)등 5개사 관계자 37명으로 구성된 합동검사단은 오는 30일까지 영광 원전 4호기에 대한 검사를 끝낼 예정이다.
  • 「K­26」 취재 야화(시베리아 대탐방:42)

    ◎핵도시 방문허가 몇달 기다려도 “감감”/러정부 승인나도 최종적으로 시허가 필요/우연히 만난 한국 기업인이 본사 취재 주선 시베리아 비밀핵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26」에 들어가는 일은 무척 어렵다고 한다.더욱이 그곳을 취재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도시 전체가 외부와 단절된 채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핵재처리를 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물론 군사위성을 만드는 「1급비밀도시」이기도 하다. 러시아 연방을 통틀어 10곳이나 되는 이런 도시들은 모두 러시아연방의 직할도시로 남아있다.때문에 위치는 지방정부에 속했어도 중앙정부 특수기관들의 통제를 받는다.하지만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지난해 10월 연방정부가 풀루토늄 재처리시설인 「화학공장」일부를 폐쇄해버린 것이다.미국은 당시 러시아와 「핵무기제조금지협정」을 맺어 핵시설의 폐쇄를 요구했고 그 대가로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경제회생비용을 러시아에 약속했다.이에 따라 두 나라는 양국의 국방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핵연료봉의 영구폐쇄를 위한기념식을 가졌다.이때 미국과 러시아 기자 일부가 폐쇄식취재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K­26」을 방문했다.이후 지금까지 일본과 스웨덴 2개국 기자들이 경제사절단을 수행하며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이런 가운데 시베리아대탐방 취재팀이 「K­26」도시를 본격 취재하는데 「성공」했다. ○당국 허가는 오리무중 원래 「K­26」에는 도시방문 절차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방문 두달전 이 도시안의 당국으로 부터 초청을 받아야 한다.방문자는 방문목적과 방문자의 신원을 확인해줄 수 있는 각종 서류를 갖춰 모스크바에 있는 국방부와 원자력부에 방문신청을 한다.해당 기관으로부터 방문허가가 나오면 방문자는 이 사실을 「K­26」시당국에 알리는 한편 비슷한 서식을 갖춰 다시 이 시에 방문을 신청한다.최종적으로 시당국에서 허가가 나와야 이 도시에 들어갈 수 있다.하지만 도시안의 각급 군수기업을 들어가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서울신문취재팀은 이같은 절차를 수개월전부터 밟았으나 당국의 허가는 나오지 않았다.취재팀은 일단 K­26이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시로 무작정 가 출입상황을 알아보았다. ○거꾸로 도는 “시계바늘” 우선 이 도시를 방문한 바 있는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의 기자들을 찾았다.그들은 한결같이 『방문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근 러시아 연방에서 정책이 다시 바뀌어 이 도시가 다시 폐쇄되고 있다』고 알려줬다.플루토늄 재처리공장을 폐쇄할 당시 러시아 정부는 핵무기시설을 모두 공개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비밀도시는 계속 개방될 것이라고 호언했으나 현지의 시계바늘은 거꾸로 돌고 있었다. 취재팀은 4일을 이웃 한 호텔에 묵으면서 주정부관계자,유력기자들,안전부관계자등 선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허사였다.취재팀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우리와 접촉한 한 기자가 한국에서 「김사장」이라는 유력기업인이 이날 저녁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 도착할 것이며 그는 저녁에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와 만찬을 가질 것이라고 귀띔을 해줬다.우리는 그가 지칭하는 「김사장」을 통해 「K­26」방문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하오5시.김사장이 온다는 크라스노야르스크시내에 있는 세계최대의 알루미늄생산공장 「크라스노야르스크 금속공장」부속 호텔에 도착했다.주관리들과 현지 기자들이 한국의 유력기업인을 취재하기 위해 붐비고 있었다.유력기업인 김사장은 바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었다.곧 김회장의 모습이 나타났고 바로 버스조립 합작공장 설립논의가 진행됐다.두시간 남짓 「합작논의」이후 김회장과 자연스레 조우했다.그는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한국기자를 보고 놀라며 『차나 한잔 하자』며 응접실로 데려갔다.한시간이 넘도록 김회장과 취재팀은 「시베리아」를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김회장은 『시베리아는 정말 넓다』면서 「오지」까지 오게된 배경을 말해줬다.시베리아의 광활하고 풍부한 자원을 들추며 『정말 할일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그는 『서울신문의 이번 「시베리아대탐방」은 훌륭한 기획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많은 젊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기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취재팀은 그에게 곧 「본론」을 꺼냈다.『주지사와의 만찬때 기회가 되면 K­26도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잘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김회장은 흔쾌히 『해보겠다』고 했고 우리는 하오8시쯤 숙소인 호텔로 돌아가 있었다.하오 9시가 다돼 전화가 왔다.김회장이 차를 보낼테니 만찬장으로 오라는 전화였다.취재팀은 곧 만찬이 열리고 있던 「옐친별장」으로 달려갔다.시내에서 승용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사스노브카」(소나무숲이란 뜻)란 이 주택은 원래 크라스노야르스크 공산당 제1서기의 관사였다.러시아소설에나 나옴직한 전형적인 러시아의 2층 붉은 벽돌집이었다.별장 옆은 강이 흐르고 있었고 소나무숲속에 위치한 아름다운 곳이었다.고르바초프 전대통령과 옛소련 공산당의 리가초프 제2비서가 왔다간 적이 있었고 현재는 옐친대통령의 임시거처이며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의 관사로 쓰고 있었다.한참 만찬을 벌이고 있던 김회장은 취재진을 맞으며 『나의 가장 사랑하는 후배』라고 주보프 미하일로비치 주지사에게 소개했다.동시에 김회장은 『K-26도시에 꼭 들어가게 모든 방법을 다해달라』며 주지사에 몇번을 당부했다.주지사로부터 O K사인이 나왔고 취재팀은 그날의 진귀한 시베리언요리를 즐기며 「K­26」방문을 기대했다. ○사례비 줘야 방문 허가 호텔로 돌아오면서 주머니 속에 넣어둔 「김회장단 일정표」를 꺼내 보았다.독일에서 전세기편으로 러시아에 들른 김회장의 24시간동안의 크라스노야르스크 방문일정표였다.거기에는 놀랍게도 잠자는 시간이 따로 없었다.「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그의 철학대로 광막한 시베리아 땅을 전세기잠을 청하며 헤매고 있었다.폐쇄도시 방문취재와 관련,주당국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일부 출입관리들이 사례비를 주는 자들에게만 도시방문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비밀이 거의 사라진 「K­26」도시를 자신들의 치부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한전 감사/“영광원전 건설 차질없이 진행”(국감초점)

    ◎누출방사능 운전허용치의 절반이하 2일 국회 통상산업위의 한국전력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영광 원전 4호기의 핵연료봉 파손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날 의원들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국산 핵 연료봉의 안전성과 사전검사능력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부 의원들은 북한이 경수로 지원과정에서 안전성을 빌미로 한국표준형을 거부하면 대응할 논리가 없다고 지적하고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성무용 의원(민자)은 『영광 4호기는 영광 3호기와 똑 같은 핵연료봉인데도 시운전한 지 한달도 안된 지난 7월31일 연료봉이 깨진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국내에도 핵연료봉의 검사와 보수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박광태·안동선 의원(국민회의)등은 『영광 4호기는 핵연료를 싸고 있는 피복관에 작은 구멍이 생겨 냉각수에 방사능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기술부족 때문인지,자재불량 때문인지,아니면 안전기술원의 사전검사에 문제가 있는 지를 명확히 밝히라』고 추궁했다. 황의성 의원(민주)은 『지난 해 11월과 올해 5월에 특별안전점검을 했음에도 냉각수에 방사능이 누출된 것은 안전성과 사전검사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 아니냐』고 따졌다. 김채겸 의원(민자)도 『국내에 운전중인 원전이 10기이고,건설중인 것도 6기인만큼 이같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조순환 의원(자민련)은 『방사선 누출에 대한 실제적 위험보다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이 더 크다』면서 『관련부처끼리 사건을 은폐하며 쉬쉬하는 것보다 국민에게 사건경위를 알려 이해를 구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물었다 유인학 의원(국민회의)은 『영광 4호기는 북한에 제공되는 한국표준형과 설계와 기술면에서 같은 만큼 북한이 안전성을 이유로 한국표준형대신 미국형을 요구할 경우 대응책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이종훈 한전사장은 『핵연료봉의 피복재 결함으로 냉각수 내의 방사능 준위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냉각수가 용기내에서 순환되기 때문에 외부로 누출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정확한 원인은 이달 말쯤 나오겠지만 발전소의 출력,냉각제의 온도,압력상태 등에 따라 방사능이 일부 누출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운전허용치의 절반 이하가 누출된 만큼 발전소 건설에는 차질이 없으며 대북 경수로협상에서도 한국표준형의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사고 때문에 가동을 중단시킨 것이 아니라 당초 계획된 일정에 따라 시운전,시험을 마치고 마지막 정비보수에 들어간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외국의 경우에도 운전중 방사능 측정치가 영광 4호기처럼 증가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 해수 담수화 「원자력 설비 사업」 참여

    ◎원자력연,IAEA 실증로 건설 참가계획/폐열 이용해 민물 만드는 신종산업/플랜트 모형 연구에 15만달러 제공 우리나라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실증로건설 프로그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30일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신재인)는 IAEA의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최적결합 모형을 찾는 실증연구 프로그램인 OIP의 연구결과를 활용하기 위해 OIP에 앞으로 2년간 15만달러의 특별기여금을 제공하고 국내 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 원자력 열병합플랜트를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 담수화 원자력 열병합 플랜트」란 원자력으로 냉·난방 시설등을 돌리면서 남는 폐열을 이용,바닷물을 민물로 바꿔주는 새로운 원자력산업 분야이다. 특히 바닷물의 담수화는 가뭄이 심한 지역이나 사막지역의 식수와 공업용수문제 해결책으로 국내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기술.IAEA는 북부 아프리카 국가및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요청으로 92년부터 94년까지 해수 담수화의 타당성 연구를 수행,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이 입증되자 올해부터 96년까지 2년간 예정으로 실증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러시아 캐나다등 관련국가 연구기관과 국내 민간기업체의 참여를 통해 3백MW급의 중소형급 경수로형 열병합 플랜트를 개발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소는 지난 6월23일 23여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내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원자력 열병합 플랜트를 개발해 실용화될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체는 고합그룹,대우중공업,현대중공업,(주)한화,한국중공업,현대건설,쌍용건설,한진중공업,효성건설,동아건설,선경건설,대림산업등 12개 기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 열병합 플랜트는 원자력에너지 활용을 비발전 분야로 확대하면서 가뭄지역등의 식수 및 공업용수 부족을 바닷물 담수화로 해결할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원자력연구소는 개발계획의 1단계인 97년까지는 개념설계를 끝내고 2단계인 2000년까지 플랜트 기본설계및 기술개발을 마치며 3단계인 2005년까지 시운전및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도서지방에 전력,냉난방,용수의 공급과 대단위 공업지역에 전력,공업용수 및 식수공급에너지원으로 활용될수 있다.또 이 중소형 원자로는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제고된 개념으로 저농축 핵연료를 사용하며 계통및 기기를 일체화 한 점이 특징이다.특히 폐기물의 생성을 최대로 줄여 환경오염을 최소화 할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중소형 원자로는 선진국에서도 연구개발이 활발하며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열병합 원자로를 20년째 가동,시베리아 등 원거리지역의 전기및 난방열 공급과 쇄빙선에의 전기,냉난방,용수 공급에 활용하고 있다.또 중국은 지역난방용 원자로를 담수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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