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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 못열게 테이프로…” 충격 폭로한 황선우 등, 선수촌 나왔다

    “창문 못열게 테이프로…” 충격 폭로한 황선우 등, 선수촌 나왔다

    에어컨도 없고 창문도 못 여는 셔틀버스에 시달렸던 한국 수영 경영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이 결국 올림픽 선수촌을 나오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오전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오늘부터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사용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우민,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등 계영 멤버 6명은 이날 훈련이 끝난 뒤 선수촌이 아닌 호텔로 이동한다. 남자 계영 800m 멤버들은 한결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현지에서는 셔틀버스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와중에 에어컨까지 잘 안 틀어서 버스에 탑승한 선수들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선수들이 직접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기도 했다.김우민은 전날 “다른 나라 선수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린 뒤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말했다. 황선우 역시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수영연맹은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경영 대표팀이 출국할 때 ‘불편한 점이 있으면 빨리 말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선수촌 환경,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촌외 생활을 하는 게 낫겠다’는 현장 의견이 있어서, 서둘러 호텔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남자 계영 800m 멤버들은 오는 30일까지 호텔에서 묵을 예정이다.한국 수영은 자유형 개인 종목과 단체전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노리고 있다. 김우민은 27일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자유형 200m 우승 후보 황선우는 28일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을 치른다. 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은 30일에 벌어진다. 대한수영연맹은 ‘연맹 비용’으로 남자 계영 멤버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을 위한 지원책 중 하나다. 정 회장은 “드디어 내일, 경영 경기를 시작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핵심 과제로 표방한 2024 파리 올림픽은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한다. 다행히 파리에 큰 무더위가 찾아오지 않아 숙소에 에어컨이 없는 게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선수들의 발이 되어주는 셔틀버스조차 에어컨을 켜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 “국가대표 후회 없이 뛰어, 올림픽 한일전 최고의 장면… 다음 스텝은 유소년 육성”

    “국가대표 후회 없이 뛰어, 올림픽 한일전 최고의 장면… 다음 스텝은 유소년 육성”

    국대 은퇴식 가득찬 팬 보니 울컥아파트 주민들도 고생했다 하더라배구로 태교한단 응원 기억에 남아주요 스포츠서 2군 없는 건 배구뿐내 이름 딴 재단 통해 꿈나무 발굴배구로 사랑받았으니 힘 쏟을 것국가대표팀 침체는 세대교체 과정파리올림픽 현지 가서 후배들 응원서울신문 120주년 진심으로 축하 많은 이들이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3년 전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을 꼽는다.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여자배구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그 중심에 ‘배구 여제’이자 ‘월드 스타’ 김연경(36)이 있었다. 김연경은 두 차례 올림픽 4강을 이끈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여전히 주축으로 뛰고 있지만 은퇴 이후도 고민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KYK재단’은 그런 고민의 산물이다. 김연경은 지난 9일 소속사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뛰는 모습을 보며 팬들이 행복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가대표로서 후회 없이 뛰었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신문 1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독자들의 사랑 속에 120주년을 넘어 더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미경 문화체육부장과의 일문일답.-지난달 9일 국가대표 은퇴 이벤트 경기에 엄청난 관중이 몰렸다. 눈물짓는 모습도 화제가 됐다. “울지 말아야지 했는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보니 울컥하게 되더라. 팬들이 응원해 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운이 샘솟는다. 얼마 전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만난 어떤 분한테서 ‘국가대표로 뛰느라 고생했다,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다. 솔직히 그런 말을 들으면서 은퇴할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싶기도 하고, 내가 국가대표를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도 들어서 무척 행복했다.” -국가대표로 더 오래 뛰어 주길 바라는 팬들도 많았다. 아쉽지는 않나. “2005년 대표팀에 데뷔한 뒤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은퇴를 결심한 건 2020 도쿄올림픽 때였다. 2024 파리올림픽까지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을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들이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가도록 대표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하긴 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3년이 지나서야 은퇴 경기를 열게 됐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가대표로 많은 대회에서 활약했다. 원동력을 꼽는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두 차례 올림픽 4강을 이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나는 건 역시 도쿄올림픽 한일전이다. 3-2 접전 끝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원동력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팬들의 응원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만 해도 여자배구는 관심을 많이 받는 종목이 아니었는데 도쿄올림픽에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응원해 주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려 했다. 그런 노력이 모여서 대표팀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해외 무대를 빼고 국내에선 흥국생명 소속으로만 뛰었다. 흥국생명과 각별한 인연인데. “흥국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다. 2022~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여러 구단에서 제안이 왔고 고민도 됐다. 새로운 팀에서 뛰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결국 흥국생명을 다시 선택했다. 뭐랄까, ‘미운 정이 무섭다’고 하는데 정말 그랬다. 미운 정, 고운 정이다. 흥국생명은 구단 차원에서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 준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가지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KYK재단을 만드는 등 유소년 선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예전부터 공익재단을 만들어 활동해 보고 싶었다. 재단 설립을 준비하면서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꼈다. 오랫동안 꾸준히 잘 유지하는 게 목표다. 유소년 배구선수 발굴에 힘을 쏟으려 한다. 장학금 지원도, 방향 제시도 해 주고 싶다. 우리가 지원한 어린 선수가 나중에 큰 선수가 돼서 다시 어린 꿈나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런 선순환을 꿈꾸고 있다.” -선수 은퇴 이후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을 듯한데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행정 쪽도, 지도자 쪽도 관심이 있다. 방송도 관심이 있긴 하지만 요즘 들어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배구로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까 배구계에 좀더 종사하는 것이다.” -외국 프로배구 경험을 많이 했다. 차세대 선수 발굴 및 육성 등 선진 시스템을 많이 접했는데.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에서 뛰었다. 모두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다. 유소년 클럽과 프로팀의 연계성도 좋다. 많이 부러웠다. 우리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우리는 왜 이런 시스템이 없을까 아쉽기도 했다.” -그런 아쉬움을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언급했다. “유소년을 프로팀에서 지원하고 운영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키워 나가는 연계성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유소년 엘리트 선수들을 연령별로 좀더 잘 관리하고 발굴해 프로팀까지 연계시키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주요 프로 스포츠에서 2군 제도가 없는 건 배구뿐이다. 팀마다 정해진 선수단 규모가 있는데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면 기존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방출할 수밖에 없다. 방출된 선수들은 결국 다른 팀을 찾거나 배구 자체를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된다. 2군 제도가 있다면 훈련과 경기를 계속하면서 기회를 다시 얻을 수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국제대회 30연패를 당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많이 안타까웠다. 다행히 연패를 끊었다는 소식이 반갑기도 했지만 거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 세대교체 과정이기도 한데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 2028년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준비를 위해서라도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20~30대 여성 팬들한테 유독 인기가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들의 응원은. “오랫동안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는 팬들이 많아 감사하다. 특히 나와 비슷한 또래인 팬들 가운데 결혼하고 자녀를 데리고 경기장에 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 ‘태교를 배구로 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팬들이 여행지에서 산 엽서에 ‘언니 생각나 보냅니다’라고 하고, 자기 하는 일이나 공부를 알려 주면서 ‘언니 통해 힘을 얻는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무척 뿌듯했다.” -평소 자기 관리를 잘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항상 생각하는 건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새 시즌을 시작할 때마다 목표를 정하고 도달하려고 한다.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한다. 사실 운동이 쉽지 않다. 하기 싫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많다. 하지만 기대해 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나를 다시 일으킨다. 팬들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오는 26일부터 파리올림픽이 열린다. 출전 선수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구기 종목이 많이 떨어지면서 선수단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고는 하지만 올림픽은 큰 대회다.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모두 잘하고 오면 좋겠다. 세계배구연맹 초청으로 현지에 가서 응원하려고 한다.”-서울신문이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았다. 서울신문 독자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서울신문 1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써 주시고 오랫동안 발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120주년 창간 기념 인터뷰를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스포츠 분야에서 더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바란다.”
  • 애플, 또 사상 최고가… ‘AI 아이폰’ 시장에서 통했다

    애플, 또 사상 최고가… ‘AI 아이폰’ 시장에서 통했다

    애플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가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16부터 베타 버전으로 최초 지원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234.40달러(약 32만 4878원)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 가까이 오른 237.23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애플의 이날 상승폭은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0.09%)나 엔비디아(-0.62%), 페이스북 모회사 알파벳(0.75%), 아마존(-0.91%) 등 시총 5위 이내 종목 중 가장 컸다. 당초 ‘AI 지각생’으로 불렸던 애플의 주가가 힘을 받는 것은 지난달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사 기기에 AI 기능을 도입하는 애플 인텔리전스 전략과 함께 오픈AI와의 협업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은 텍스트 교정이나 이미지 생성과 같은 사용자 편의 기능인데,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 등 사용자가 요청한 이미지 생성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메일이나 메모, 제3자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있는 텍스트를 교정·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음성 비서 시리는 대화형 비서로 진화해 사용자 개인 정보를 활용한 답변을 내놓기도 하며, 오픈AI의 생성형 AI인 ‘GPT-4o’도 구동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을 자사의 최선호 주식으로 선정하며 목표 주가를 273달러로 올렸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230.54달러) 대비 18% 높은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기록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향후 2년간 약 5억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이상부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구모델을 사용 중인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기 교체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 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나 루프캐피탈 역시 애플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한편 전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애플의 인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60억 달러에서 33%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매출 증가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사용자를 확보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점차 더 많은 구매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애플은 이날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올가을 출시될 iOS 18의 테스트(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은 테스트 버전엔 포함되지 않았다.
  • 애플, 장중 사상 최고가…인도 매출 30%↑·‘iOS 18 베타’ 출시

    애플, 장중 사상 최고가…인도 매출 30%↑·‘iOS 18 베타’ 출시

    애플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애플의 첫 AI(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가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16부터 베타 버전으로 최초 지원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234.40달러(약 32만 48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3% 가까이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쓴 애플의 이날 상승 폭은 시총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0.09%)나 엔비디아(-0.62%), 페이스북 모회사 알파벳(+0.75%), 아마존(-0.91%) 등 시총 5위 이내 종목 중 가장 컸다. ‘AI 지각생’으로 불렸던 애플은 지난달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갖춘 AI 브랜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핵심은 텍스트 교정이나 이미지 생성과 같은 사용자 편의 기능인데,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 등 사용자가 요청한 이미지 생성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메일이나 메모, 제3자 앱 등에 있는 텍스트를 교정·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음성 비서 시리는 대화형 비서로 진화해 사용자 개인 정보를 활용한 답변을 내놓기도 하며, 오픈AI의 생성형 AI인 ‘GPT-4o’도 구동된다. 발표 당시 ‘새로울 게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세를 보였다. 새 AI 기능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이상부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구모델을 사용 중인 아이폰 사용자들이 대거 기기 교체를 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을 자사의 최선호 주식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를 273달러로 올리기도 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230.54달러) 대비 18% 높은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기록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향후 2년간 약 5억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나 루프캐피탈 역시 애플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나섰다. 한편 전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애플의 인도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 60억 달러에서 33%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매출 증가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사용자를 확보하려는 애플의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점차 더 많은 구매력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애플은 이날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올가을 출시될 iOS 18의 테스트(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은 테스트 버전엔 포함되지 않았다.
  • 미 월가 ‘큰 손’에서 종신형 위기…몰락한 한국계 신화 빌 황

    미 월가 ‘큰 손’에서 종신형 위기…몰락한 한국계 신화 빌 황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60·한국명 황성국)씨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이하 아케고스) 설립자 황씨의 사기 등 혐의 사건 형사재판에서 배심원단(12명)이 이날 사기와 공갈 등 11개 중 10개 혐의에 대해 “죄가 있다”고 평결했다고 보도했다. 황씨와 함께 기소된 패트릭 핼리건(47) 아케고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사기와 공갈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21년 3월 국제 금융계를 흔든 마진콜 사태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다. 아케고스는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급락하게 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마진콜 상황이 발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발 빠르게 담보주식을 블록딜로 내다 팔면서 손실을 최소화했지만, 다른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는 손실이 확산했다. 당시 전체 손실액수는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미국 검찰은 2022년 황씨 등을 기소하면서, 이들이 금융회사를 속여 거액을 차입한 뒤 이를 자신들이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주가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케고스의 레버리지 비율은 한때 1000%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피고인들은 월가의 일반적인 차입(레버리지) 투자 기법일 뿐 “투자과정에서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로이터는 피고인들이 각 혐의에 대해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개별 범죄의 형량을 합산하는 병과주의에 따라 100년형 이상의 종신형도 가능하다. NYT도 “이날 검은 양복을 입고 법정에 앉아 있던 황씨는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국계 최초 월가 ‘인사이더’에 들어가 황씨는 여러모로 월가의 전형적인 투자자와 달랐다. 그는 고교 3학년이던 1982년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이민을 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카네기멜런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1990년 현대증권 뉴욕법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거물 투자자 줄리언 로버트슨(1932∼2022)의 눈에 들며 월가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황은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통하며 아시아 투자를 맡아 ‘타이거 아시아’를 운영했고, 한 때 ‘리틀 타이거’ 혹은 ‘새끼 호랑이(Tiger Cub)’란 별명으로 불렸다. 사실상 한국계 최초로 월가 ‘인사이더’ 그룹에 들어간 셈이다. 황씨는 여러 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빌려 특정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자신이 돈을 벌고,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은행이 차액 충당을 요구(마진콜)하는 스와프 계약을 문어발식으로 벌인 것이다. 궁금증은 ‘그가 왜 이런 도박에 가까운 대범한 투자를 감행했는가’이다. 2012년 내부자 거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고발당한 적은 있으나 노련한 투자자로 인정받던 인물이었다. 이날 재판에서 황 씨의 사기 동기에 대한 판사의 질문에 검사 역시 분명한 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사치를 즐기지도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투자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평소에도 뉴저지주에 있는 소형주택에 머물며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저렴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 네이버웹툰 나스닥 데뷔 ‘흥행’…상장 첫날 10% 급등

    네이버웹툰 나스닥 데뷔 ‘흥행’…상장 첫날 10% 급등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장 첫날 흥행 마감했다. 10% 가까이 급등하며 글로벌 시장에 존재감을 알렸다. 뉴욕증시에서 웹툰 엔터테인먼트(종목 코드 ‘WBTN’)는 나스닥 거래 첫날인 이날 공모가보다 9.5% 높은 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정오 무렵 거래를 개시한 개장 초 14%까지 상승폭을 높였다. 앞서 전날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에 공모가격이 결정돼 현지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기도 했다. 희망범위 상단의 공모가격 결정에 이어 이날 첫 거래일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나스닥 상장 흥행몰이에 성공한 분위기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 15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거래일 종가인 주당 23달러를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9억 2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이날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기념 타종행사에는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참석했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웹툰은 2000년대 초반 세로 스크롤 디지털 만화라는 형식으로 한국에서 처음 태동했다. 이후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등이 다수 제작되면서 지적재산(IP) 가치도 주목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산업을 초창기부터 이끌어 온 선발주자이자 핵심 플레이어로 꼽힌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지난 3월 기준 1억 7000만명에 달한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IP 2차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준구 대표는 이날 뉴욕증시 상장식 후 미국 뉴욕 나스닥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처음 주니어 때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계획 기간이 36년이었다”며 “이제 20년이 지났으니 목표까지 절반 조금 넘게 지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신생 서비스였던 웹툰을 키우고, 20년 만에 미국 상장사 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세웠던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디즈니처럼 훌륭한 작품들을 글로벌로 배급할 수 있는 배급망과 IP를 갖춤과 동시에 디즈니처럼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와 함께하는 수많은 개인 창작자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지식재산을 많은 독자들에게 배급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많은 성취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넥스트라이즈 서울’ 찾은 이스라엘 혁신 스타트업 4社

    ‘넥스트라이즈 서울’ 찾은 이스라엘 혁신 스타트업 4社

    인공지능(AI)·반도체·빅데이터·바이오헬스테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스라엘 혁신기술 스타트업 기업 4사가 14일 아시아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부대행사를 찾아 각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 서비스를 소개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와 이 주관하는 ‘넥스트라이즈 2024 서울’의 부대행사인 ‘이스라엘 이노베이션 테크 데이’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대표부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신한투자증권, 현대모비스 등 국내 주요 기업 벤처투자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스라엘 혁신 스타트업 스피데이터(Speedata), 스크림(Sqream), 네티라(Nateera), 팁랭크스(TipRanks) 등 4곳 관계자들에게 추가 질문을 던지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대사는 이날 행사 축사에서 “넥스트라이즈 2024에서 데이터 분석, 원격 건강 및 데이터 기반 투자 분야에서 독점적인 혁신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기업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세계 초일류 수준의 엔지니어링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이스라엘 혁신기술 기업의 경제 협력은 어쩌면 두 나라가 현재 마주한, 그리고 다가올 지정학적 위기를 초월할 결정적 순간이자 근본적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마르 코셔 마론 이스라엘 경제무역대표부 대표도 이날 “한국과 이스라엘은 천연자원이 거의 전무하고 전쟁으로 기반시설이 파괴됐고 잿더미만 남은 척박한 땅에서 우수 인재들의 창조적 혁신에 기대 다시 일어섰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삼성, LG, 현대, SK와 같은 글로벌 초일류 엔지니어링, 제조업 역량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만나 협력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스피데이터는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이 투자한 스피데이터는 집적회로반도체(FPGA)인 가속처리기(APU)를 설계하는 유망 팹리스 반도체 제조사다. 지금까지 최소 7000만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피데이터의 APU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기존 CPU에 비해 최소 20~45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엔비디아의 GPU가 CPU에 비해 1.3배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혁신적인 속도다. 생성형 AI 붐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회사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게다가, 스피데이터의 APU를 이용하면 AI 데이터센터를 건립·운용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GPU 구매비, 공간비용, 건설비, 전기비, 인건비 등이 들어간다. 스피데이터는 데이터센터 공간을 기존에 비해 94% 줄일 수 있고, 데이터센터 유지운영비용으로 무려 86%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데이터가 하드웨어적 솔루션에 치중한 기업이라면 스크림(Sqream)은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스크림은 페타바이트 규모로 크고 복잡한 대규모 빅데이터를 GPU에 기반한 슈퍼컴퓨팅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빠른 속도로 처리하고 이를 통해 새롭게 알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는 기업이다. 삼성, LG전자, 알리바바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이미 스크림의 기술 솔루션을 도입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네티라’는 비접촉 방식의 헬스케어 기기 제조사다. 환자의 머리 맡에 설치된 기기가 고주파 레이더를 쏴 환자의 심장박동수, 호흡율, ‘바이털사인’(생체신호)을 실시간으로 계속 측정하고, 자체 클라우드 서버에서 이를 분석해 임계치를 넘는 등 건강에 이상반응을 보이면 즉시 의료진에 알림을 울리는 장치다. 박성욱 나티라 아시아지사장은 이날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뒤 이들이 수집하는 생체정보 빅데이터의 질과 양을 앞설 수 없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면서 “실제로 부동산회사 오메가 스템사가 미국과 영국 요양병원 300곳에서 이 기기를 3개월 동안 사용한 결과 환자들의 건강 상태가 나빠져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비율을 60~70% 가까이 낮추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본격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단계 전에 조기 개입해서 적극적으로 예방 의료를 했더니, 입원 비율은 물론 사망률도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뿐만 아니라 추후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확장성이 있는 기업으로도 평가된다. 2012년 창립된 팁랭크스는 금융·학술·미디어·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이들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미국 월스트리트에 있는 8000명의 금융 애널리스트가 컨센서스를 가진 상장기업 관련 정보를 제공해 투자 판단을 돕는다. 듀크대와 제네바대 2021년 1월 5일 발표한 공동연구 논문에 따르면 금융 블로거가 추천한 주식 종목의 90%가 향후 6~12개월의 투자 기간 동안 손실을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팁랭크스는 어떤 금융투자 인플루언서가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지 투자자가 식별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판단했다.미국보다 453배 좁은(2만㎢) 땅덩이에 중동에서 지정학적으로 고립된 인구 900만의 소규모 국가가 성공적인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꾸린 건 놀라운 성취다.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생태계 규모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크고, 인구당 스타트업 창업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을 131개 보유하고 있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둔 유니콘 기업은 2024년 기준 26개다. 이는 전세계 전체 유니콘 기업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세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중 이스라엘의 점유율은 10.5%가 넘는다. ‘USB 플래시 드라이브의 창시자’인 도브 모란 그로브 벤처스 매니징 파트너가 14일 이스라엘 이노베이션 테크 데이 화상축사에서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성공한 비결을 묻자 “농담으로 답하자면 ‘Nothing’이라고 답하겠다”면서 “이스라엘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전세계를 이방인으로 떠돌며 익힌 생존을 위한 혁신본능이 DNA에 내재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마에 패퇴해 팔레스타인 가나안땅에서 쫓겨난 이스라엘 민족은 유럽 등 전세계를 2000여년간 이방인으로 떠도는 ‘디아스포라’를 거친 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지금의 영토를 되찾았다. 모란은 “농경중심사회에서 농사를 지을 땅이 떠돌던 유대인들은 잠깐 머물던 마을의 우유를 이웃마을 계란과 맞바꿔 도을 버는 기지를 발휘해 생존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조건이 주어지더라도 최상의 결과를 냈던 사람들이 유대인”이라며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 배고파도, 자기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업계 최고가 되려 애쓰는 것이 이스라엘의 기업가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년간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해 온 임상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이스라엘은 자국 정체성을 ‘스타트업 네이션’으로 정의할 만큼, 스타트업에 참으로 진심인 국가”라면서 “기술력은 미국 실리콘밸리 테크 기업들만큼 우수한데 밸류에이션(시가총액 등 시장이 평가한 기업 가치)은 미국에 비해 저렴하기에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이스라엘 벤처투자는 과거부터 활발했고, 저희와 대기업 벤체투자사를 미롯해 많은 벤처캐피털이 오랫동안 주시해 온 시장”이라며 “이스라엘의 혁신 스타트업들은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유니콘기업으로 거듭나기 전 투자하거나 교류할 기회가 있다면 매우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이사는 “국내에서는 보통 이삼십대 젊은 스타트업 대표를 만게 되는데, 이스라엘에 가보면 60~70대 대표도 상당히 많다”면서 “세대와 연령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스타트업 창업에 뛰어든다는 건 그만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생태계 저변이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스타트업은 벤처 투자를 받기 위해 특정 최상위권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특정 국내외 대기업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소개하지만, 이스라엘의 자기소개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이스라엘은 자기소개를 할 때 예를 들어, 이스라엘군 정예사이버부대 8200부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스펙을 강조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쌓아 온 경력과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능력을 더 우선시해 평가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 당정 “내년 3월 말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당정 “내년 3월 말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

    주식 공매도 재개가 내년 3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를 거래하는 기관투자자가 빌린 주식을 갚는 기간을 최장 12개월로 제한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이 지적해 온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개선하는 입법도 추진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13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밝혔다. 당정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를 내년 3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의 핵심인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NSDS) 구축이 완료되는 시기에 맞춰 공매도를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부터 이달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는데, 공매도 재개가 미뤄지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는 1년 4개월 이상 이어지게 됐다. 정 정책위의장은 “당에서 전산시스템 구축이 될 때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기관투자자가 대차거래를 할 때 빌린 주식을 갚는 기한을 90일(3개월) 단위로 연장하되, 연장을 4차례까지만 할 수 있도록 해 최장 12개월 이내에 상환하도록 제한을 두기로 했다. 또 불법 공매도 적발 시 부당이득액의 3~5배로 규정된 벌금을 4~6배로 상향 조정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형을 가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형사처벌을 강화한다. 당정은 이날 협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을 조만간 발의할 계획이다.
  • 야구 놓치고 농구팀 떠났는데…1조 4000억 규모 ‘전주 스포츠타운’ 뭐로 채울까

    야구 놓치고 농구팀 떠났는데…1조 4000억 규모 ‘전주 스포츠타운’ 뭐로 채울까

    전북 전주시가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을 한데 모은 1조 4000억원 규모의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에 나서 관심을 끈다. 다만 현재 전북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이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 하나뿐인 상황에서 나머지 경기장 시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교차한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호남제일문 일대를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40년까지 부지면적 약 64만7000㎡ 규모에 실내체육관과 육상경기장, 야구장, 경륜장 등을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우범기 시장은 지난해 10월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수준 높은 경기관람과 스포츠 체험, 힐링, 나들이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스포츠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 관광지 조성사업’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지난 10일 배드민턴과 배구, 탁구, 농구 등 실내 체육 종목과 문화공연이 가능한 실내체육관 착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다. 실내체육관은 총사업비 652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1만4225㎡, 수용 인원 6000명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은 배드민턴과 배구, 탁구, 농구 등 실내 체육 종목과 문화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주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공사에는 총 1421억의 투입될 전망이다.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8079㎡, 관람석 1만 82석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체력단련장과 선수 대기실, 스카이박스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야구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연면적 7066㎡, 관람석 8176석 규모로 지어지며, 실내연습실과 스카이박스, 편의시설 등을 포함해 건립된다. 육상경기장·야구장은 지역업체가 자금난에 처하며 사업을 포기했지만, 전북도와 전주시는 신속히 대체 건설사를 확정해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다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경기장을 만들더라도 이를 어떻게 활용한 지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 실내체육관은 농구 명문 구단 KCC 이지스가 부산으로 떠나면서 주인을 잃었다. 기존 실내체육관이 1973년에 지어져 건물 노후화와 시설 안전성 문제, 협소한 공간, 부족한 편의시설 등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KBL 최고 인기 팀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전주시 역시 신축 체육관의 활용법에 고심이 많은 모습이다. 전주는 24년째 야구팀도 비어있다. 1982년부터 1989년까지 해태 타이거즈의 제2 홈구장 역할을 했고, 1990년부터 1999년까지는 쌍방울 레이더스의 연고지였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체되고 기존 야구장마저 심각한 노후화로 사용이 어려웠다. 지난 2013년 전북은 부영그룹과 함께 프로팀 창설을 노렸지만, 수원(KT 위즈)에 밀려 성사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실내체육관 완공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여자배구팀 창설 등 전주를 떠난 KCC 이지스 농구단을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인프라가 완성되면 각종 전국대회와 국제경기 등 다양한 스포츠 대회 및 문화행사를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GPU 한우물만 판 AI의 제왕… ‘엔비디아 생태계’를 창조하다[경제의 창]

    GPU 한우물만 판 AI의 제왕… ‘엔비디아 생태계’를 창조하다[경제의 창]

    올해 초 투자했다면 120%, 지난해 초 투자했다면 1년간 21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종목이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년 이상 투자했다며 20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자랑하는 인증 사진이 등장한다. 심지어 지난 주말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선 10년간 한 종목에 투자해 1만 7000%의 수익률을 거둔 한 일본인 개미 투자자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그는 결과적으로 27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다. 비트코인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서 어느덧 공룡기업이 돼 버린 ‘엔비디아’ 이야기다. 요즘 엔비디아는 존재 자체가 뉴스다. 주가가 떨어져도 올라도 기사가 된다. 2022년 10월 기준 100달러 초반이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1100달러 선까지 올라왔다. 시가총액은 2조 달러(약 2656조원)를 훌쩍 넘어서며 글로벌 시가총액 2위인 애플 자리를 넘보고 있다. 괴물 같은 성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Graphics Processing Unit)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최소 6개월 줄 서야 구매 “지금 (엔비디아의)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 어렵다.” 다소 과격한 듯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은 팩트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GPU는 AI 연구개발의 필수재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 산다. 주력 AI 칩인 H100은 개당 가격이 3만 달러(약 4000만원)에 달하지만 굴지의 테크 기업들도 이 칩을 받으려면 최소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AI 모델 개발의 3대 요소는 ▲컴퓨팅 파워 ▲빅데이터 ▲모델링(알고리즘)이다. 엔비디아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컴퓨팅 파워다. 컴퓨터 성능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는 컴퓨터의 연산 처리 능력을 뜻한다.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AI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폭발했고 자연스레 컴퓨팅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들의 수요는 고스란히 해당 분야에 강점을 지닌 엔비디아의 매출로 이어졌다. 엔비디아가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GPU를 생산할 수 있었던 건 애초에 게임용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속도보다는 정확성을 중시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그래픽 처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GPU는 연산을 동시다발적(병렬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CPU가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한다면 GPU는 단순한 여러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한다고 볼 수 있다. AI 개발에는 많은 양의 연산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 연산을 다중 처리하는 GPU가 효과적이다. 엔비디아는 게이밍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시리즈로 오랜 기간 게임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왕좌를 지키기 위해 실감 나는 3D 그래픽 전달의 필수 능력 중 하나인 연산 처리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한 덕분에 지금과 같이 최고 수준의 GPU 개발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전략은 AI 부흥과 함께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면 수많은 연산을 동시에 실시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결과값을 얻으려면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며 “엔비디아는 AI 계산 방식에 GPU를 적용해 연산 소요 시간을 2~3일로 줄여 냈다”고 설명했다.AI칩 넘어선 비장의 무기 이후 엔비디아는 AI 맞춤형 반도체 제작에 주력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엔비디아 칩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1000배 가까이 향상됐다. 엔비디아는 AI 딥러닝을 위해 CPU의 ‘다재다능함’에 GPU의 연산 처리 능력을 덧붙인 ‘GPU의 범용 연산’(GPGPU)을 개발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CPU의 기능도 일부 병행할 수 있는 GPGPU가 개발되면서 인텔을 제치고 엔비디아의 본격적인 독주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한 손에 ‘하드웨어 무기’ GPGPU를, 다른 한 손에 ‘소프트웨어 무기’에 해당하는 ‘CUDA’(쿠다)를 들고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AI와 관련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GPU가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쿠다는 개발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C·C++·파이선 등을 GPU코드로 변환해 준다. GPU를 활용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GPU 코드를 따로 배워야 하는 수고를 덜어 준 것이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힘입어 지금도 대부분의 AI 모델은 쿠다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쿠다를 이용하는 개발자 수는 2020년 180만명에서 2023년 450만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사실상 엔비디아가 AI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김 교수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노력 중이지만 새로운 헤게모니(주도권)을 구축하거나 극적으로 상황이 반전되지 않는 이상 독과점 체제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엔비디아 질주 언제까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선 “엔비디아에 조금이라도 더 일찍 투자한 이들이 곧 승자”라는 말이 나온다. 부러움을 뜻하는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에서 유래한 엔비디아라는 이름이 딱 들어맞는 대목이다.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2019년 최저 31달러를 찍었던 엔비디아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3일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5년 만에 주가가 30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달 30일엔 장중 한때 115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자연스레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경제가 또 한번 ‘반도체 공화국’의 면모를 확인하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달 28일엔 최근 4년간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보유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 왔던 테슬라를 제치고 서학개미 최고 관심 종목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관련 소식에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 중이다. 국내 증시 엔비디아 최고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20만 9000원을 터치하며 52주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GPU에 방대한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3E) 독점적 공급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HBM이 엔비디아의 납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3.07% 급락한 바 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조건 없는 맹신은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파른 상승을 이어 온 엔비디아의 단기 고점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AI에 대한 관심은 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비디아의 실적이 점점 높아지는 눈높이에 언제까지 부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향한 쏠림 현상은 심화돼 있다. 올해 S&P500 시가총액은 총 4조 5000억 달러가 늘었는데 이 중 35%인 1조 6000억 달러를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지난주 국내에서도 엔비디아는 테슬라를 제치고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로 등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열풍이 끊이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8월과 10월 사이, 올해 4월 등 미국의 장기금리가 높아질 때마다 가격 조정을 받아 왔다.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 등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나치게 쏠려 있는 엔비디아가 파급을 받을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 “라덕연은 종교다” 임창정 불기소…검찰 “친분 과시 즉흥 발언”

    “라덕연은 종교다” 임창정 불기소…검찰 “친분 과시 즉흥 발언”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가수 임창정씨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라씨의 초기 동업자이자 시세조종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김모씨는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하동우)는 임씨와 김 전 회장에 대해 전날 불기소 처분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임씨는 라씨에게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시세조종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가 한 투자자 모임에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씨를 가리켜 “아주 종교다”, “내 돈을 가져간 라덕연은 대단하다”며 치켜세우는 동영상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계좌 등을 분석한 결과 임씨가 라씨 일당의 시세조종 범행을 알고 가담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투자자 모임은 임씨가 시세조종 조직에 투자하기 전에 이뤄졌다”면서 “행사 진행 과정에서 발언은 사전 계획 없이 라씨와의 친분 과시를 위해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 조사 결과 임씨가 라씨로부터 투자수익금이나 투자유치 대가를 받은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임씨는 당초 라씨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공동 추진할 것을 계획했으나 주가 폭락 사태로 진행되지 않았다. 시세조종 조직의 투자 수익금을 정산하는 방법으로 저작인접권을 이용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김 전 회장은 주가가 폭락하기 2거래일 전인 지난해 4월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다우데이타 지분 140만주(지분 3.65%)를 605억 4300만원에 매도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회장이 계열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미공개된 투자정보를 전달받아 시세 조종 계획을 미리 알고 주가 폭락 직전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그러나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조사에서 키움증권이 시세조종 대상 종목 관련 정보를 김 전 회장에게 보고한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김 전 회장이 지난해 1월부터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을 검토했고, 단기매매차익 반환 의무가 소멸한 지난해 3월말 이후 본격적으로 다우데이타 주식 대량매매를 시도한 점 등을 고려하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한편 라씨의 초기 동업자이자 주가조작 의혹을 언론사에 제보한 김모씨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라씨 등과 함께 상장기업 주식을 시세조종한 뒤 지난해 4월 시세조종 사실을 제보했다. 김씨는 무등록 투자일임업을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와 범죄 수익을 합법적인 수입으로 가장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까지 라씨를 비롯해 주가조작 일당 등 57명(구속 14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갖고 상장기업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7305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는 주가조작 범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 자율성에 방점 찍은 ‘K밸류업’… 中 채찍보다 강한 ‘당근’ 나올까 [경제의 창]

    자율성에 방점 찍은 ‘K밸류업’… 中 채찍보다 강한 ‘당근’ 나올까 [경제의 창]

    ‘부양책’ 올라탄 亞증시, 일단 훈풍日, 기업가치 제고 등 자발적 참여닛케이지수, 1년 넘게 40% 상승세中, 페널티 부과로 주주환원 강화상하이지수는 한 달 만에 4% 올라 최종 발표 앞둔 ‘한국판 밸류업’코스피, 기대감에 한 달 새 8% 상승동력 상실 우려에 ‘롤러코스터 행진’기업 참여엔 확실한 유인책 ‘관건’“법인세 감면 외 R&D 지원도 대안” “최근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에서 원하는 강도 높은 정책들을 펼쳐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염원하는 국내 투자자들에 대한 약속이다. 한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석이 될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최종 가이드라인이 조만간 발표된다. 향후 정부가 끌어 나가고자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 기업들은 물론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국가적 차원의 증시 부양책을 펼치기 시작한 곳이 우리뿐만은 아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이, 한국에 이어 중국이 저마다의 상황에 맞게 마련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들고 증시 세일즈에 나선다. 자국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증시 자금 유입을 늘리고자 하는 3국의 ‘동아시아 밸류업 삼국지’가 막을 올린 셈이다.한국거래소가 최근 코스피200 상장 기업들의 2023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집계됐다. PBR이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로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선진국 평균 PBR 3.2배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신흥국 평균인 1.7배보다도 낮았다. 한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점을 ‘자율성’에 찍었다. 기업 가치 제고, 주주 환원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참여를 각자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PBR이 1배 이하인 기업들의 가치 제고 움직임을 독려하고 이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마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문부호를 떼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정부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지만 아직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유인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말한 ‘시장에서 원하는 강도 높은 정책’ 역시 시장의 실망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당근책’에 대한 언급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자율성에 방점을 찍은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보다 앞서 증시 부양에 나선 일본의 정책들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2022년 4월 주식시장 정비에 나선 일본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PBR이 1배 이하인 상장 기업들의 자본수익률과 성장률을 높인다는 기치 아래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천 방안과 구체적 목표를 매년 공개토록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강제적인 조치가 아니라 기업들의 자율성에 기반한 ‘요청’이란 게 일본거래소의 기본적 입장이다. 자율성을 앞세운 밸류업 추진 이후 1년여가 지난 일본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일본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PBR 1.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월 34.7%에서 올해 4월 21.5%로 13.2% 포인트 감소했다. 적어도 PBR에서만큼은 구체적인 성과를 낸 셈이다. 이와 반대로 중국의 밸류업에선 국가의 개입이 확연히 눈에 띈다. 중국 국무원은 세 국가 중 가장 늦은 지난 4월 중국판 밸류업 ‘신(新) 국9조’를 발표했다.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인데 기존의 증시 부양책과 달리 국영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까지 대상에 포함했다. 최근 3년간 누적 현금배당 총액이 순이익의 30% 미만이거나 누적 배당금액이 5000위안 미만인 상장 기업은 특별관리대상 종목으로 분류하고 회계감사를 단행한다. 쉽게 말해 제대로 참여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게 중국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셈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증시 모두 각국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지난해 1월 25일 이후 4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반등을 시작한 중국 증시의 움직임도 가파르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12일 국9조 발표 이후 한 달여 만에 4%대 상승을 이뤄 냈다. 닛케이225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첫 한 달간 0.2% 남짓 상승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엄격한 규율을 강조한 만큼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 어떨까.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을 밝힌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코스피는 8% 이상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전 세계적 열풍 영향도 있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몫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역시 밸류업 수혜주 중 하나로 분류된 흥국화재였는데 주가가 무려 96.97% 올랐다. 현대차와 한화생명, 하나금융지주 등 주가 움직임이 비교적 무겁다고 평가됐던 종목들도 한 달 만에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밸류업 광풍’이 불었던 셈이다. 하지만 열풍은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하며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일 정부가 공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가이드라인’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본격화한 ‘롤러코스터 행진’이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뚝딱’ 하면 저PBR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도깨비방망이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취지는 말 그대로 높은 ‘밸류’(가치)에 투자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일 텐데 이슈를 쫓아가는 또 다른 단타 매매판이 열린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발표한 정책들과 앞으로 발표할 정책들 모두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외에도 정부 부처,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수년에 걸친 중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금융당국은 국내 기업, 나아가 국내 주식시장의 본질적 가치를 장기적 관점에서 높이고자 하는 것인데 시장은 단기적으로 주가와 PBR을 올리는 정책으로만 인식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도 틀린 것은 아니다”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다만 단기간에 결과를 낼 성격의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정부 입장에선 22대 국회의원 총선 대패가 말 그대로 ‘뼈 아픈 패배’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말한 당근책 마련을 위해선 국회 동의가 절실한데 거대 야당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법인세, 분리과세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할 각종 혜택은 모두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현재 정치권 지형을 감안하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때문에 정부와 국회 간의 공감대 형성이 강조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밸류업 인센티브를 꼭 세금 감면 쪽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연구개발(R&D) 지원이나 투자세액공제 등으로 넓히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이상 결국 확실한 유인이 관건이란 분석도 힘을 얻는다. 중국처럼 강력한 페널티를 통한 강제성이 없다면 그만큼 자발적 참여를 유발할 수 있는 ‘맛있는 당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기본 방향은 정해졌으니 경영진과 주주 간의 이해관계를 잘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들에 주가를 상승시켜야 하는 이유를 마련해 주고, 그로 인해 주주들이 혜택을 누리는 선순환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구기 종목 전멸’ 파리올림픽, 믿었던 축구까지…‘수비 붕괴’ 황선홍호, 인도네시아에 덜미

    ‘구기 종목 전멸’ 파리올림픽, 믿었던 축구까지…‘수비 붕괴’ 황선홍호, 인도네시아에 덜미

    축구 역사상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했던 황선홍호가 ‘수비 불안’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혔다. 4위까지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는 대회에서 토너먼트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10-11로 고배를 마셨다. 한국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여우’ 신태용 감독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한국은 대회 내내 불안했던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조별 예선 첫 2경기에서 포백을 사용하다가 주전 수비수 서명관(부천FC)이 부상으로 빠졌고 일본전부터 미드필더 이강희(경남FC)를 내리는 스리백을 활용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는데 압박이 원활하지 않았고 뒷공간을 계속 내줬다. 전문 센터백이 아닌 조현택(김천 상무)도 자리를 못 잡았다. 한국 선수 명단에 전문 중앙 수비수는 변준수(광주FC)와 이재원(천안 시티)뿐이었다. 이재원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황 감독은 지난 8일 소속팀 사정으로 핵심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퍼드)의 합류가 불발되자 미드필더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을 대체 선발했다. 이에 수비 자원 부족에 허덕이는 결과가 발생했다. 수비진은 B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처럼 후방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기도 했다. 2경기 3골을 넣은 이영준(김천)은 후반 교체 투입됐는데 25분 만에 퇴장당했다. 황 감독도 후반 추가시간 항의하다가 경기장을 떠나라는 주심의 지시를 받았다. 총체적 난국 속에서 패배한 것이다.명재용 수석코치는 경기를 마치고 “여러 변수가 있었다. 이태석(FC서울)의 부상으로 후반에 포백으로 바꿨다. 연장까지 고려했다. 이영준이 선발로 나가면 120분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후반 투입했다”며 “유럽파 선수들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대회 참가 전에 합류 약속을 받았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기회는 한국이 먼저 잡았다. 전반 7분 이태석이 왼 측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다. 이어 상대 수비수가 2번에 걸쳐 헤더로 공을 걷어냈는데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던 이강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이전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선제골은 인도네시아가 넣었다. 전반 15분 한국 진영 왼쪽과 가운데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인도네시아는 마르셀리노 페르니단의 슛이 수비에 맞고 튀어나오자 라파엘 스트라윅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공을 감아 골문 오른쪽 구석을 꿰뚫었다. 한국 수비 5명, 미드필더 4명의 압박 강도가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32분 황재원(대구FC)의 후방 패스가 변준수 옆을 지나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페르디난의 슛이 골대 옆을 지나갔다.한국은 전반 45분 균형을 맞췄다.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른 측면에서 크로스 했고 쇄도하던 엄지성(광주)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 코망 테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바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 이바르 제너가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길게 뿌렸는데 이강희가 스트라윅을 놓쳐 추가 골을 헌납했다. 수비진이 뒷공간을 너무나 쉽게 내줬다. 한국도 공세를 높였다. 후반 15분 엄지성이 왼 측면을 흔든 다음 오른쪽으로 공을 넘겼다. 이어받은 황재원이 낮은 크로스, 강성진(서울)이 슈팅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변수는 퇴장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영준이 후반 25분 전방 압박 과정에서 저스틴 허브너의 발목을 밟았다. 그리고 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 선언됐다. 역습 한 방이 빛났다. 홍윤상(포항)이 골키퍼가 길게 던진 공을 잡아 드리블한 뒤 앞으로 패스를 찔렀다. 왼쪽으로 돌아간 정상빈(미네소타)은 간결하게 공을 잡아 놓고 오른발로 상대 골문 오른쪽에 찔러넣었다. 수적 열세 상황에서 수비를 강화한 한국은 연장전 허브너와 나탄 추아온의 중거리 슛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결국 동점으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골키퍼를 포함해 각각 10명씩 성공시켰다. 이어 이강희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프라타마 아르한은 골을 넣으면서 승부가 갈렸다.
  •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코스피 출렁 … 금융위 “불확실성 철저 대비”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코스피 출렁 … 금융위 “불확실성 철저 대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과 주요 반도체주의 급락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락하며 코스피는 1%대 하락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반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259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만 TSMC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미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2.51%, 4.9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4%), 현대차(1.73%), NAVER(0.94%), 삼성화재(0.18%)만 상승 마감했다. 오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 7%대까지 낙폭을 키우면서 코스피는 장중 2553.55까지 밀려났다. 코스피가 장중 255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 내린 841.91로 장을 마쳤다. 통화당국의 개입으로 안정을 찾는 듯했던 환율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3원 오른 1382.2원으로 거래를 마쳐, 장중 1400원을 찍은 16일 이후 사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에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이상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고, 이란 제재 계획을 발표하는 등 외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장기화되는 경우 공급 불확실성에 따라 원유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도 재부각되고, 중동 및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점에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우리 경제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와 금융 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금융 시장의 핵심적인 자금중개기능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 발생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소노 가장’ 이정현, 문태영에 주희정까지 소환…15년 만에 ‘6강 탈락 MVP’ 도전

    ‘소노 가장’ 이정현, 문태영에 주희정까지 소환…15년 만에 ‘6강 탈락 MVP’ 도전

    프로농구 고양 소노 이정현이 시즌 막판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15년 전 선수 시절의 주희정 고려대 감독을 소환했다. 국내 선수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이정현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2번째 역사가 될 수 있을까. 25일 현재 이정현은 경기당 평균 22.42점을 올리며 외국인 선수를 모두 합쳐 전체 득점 5위에 올랐다. 이정현 위에 있는 선수는 패리스 배스(수원 kt·25.67점), 자밀 워니(서울 SK·24.00점), 코피 코번(서울 삼성·23.63점), 앤드류 니콜슨(대구 한국가스공사·23.32점) 등이다. 이정현은 문태영(은퇴) 이후 13년 만에 20점 이상 기록한 국내 선수로 KBL 역사에 이름을 남기면서 정규시즌 MVP에 도전한다. 이정현은 전날 정규시즌 우승팀 원주 DB를 상대로 15점 7도움으로 분전했다. 1쿼터 4점을 넣고 2쿼터에는 침묵했으나 후반에 9점을 몰아쳤다. 4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3점 차로 달아나는 미들슛을 넣은 선수도 이정현이었다. 다만 소노는 마지막 자유투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이선 알바노에게 빼앗겨 동점을 허용하면서 연장 승부 끝에 84-86으로 패했다. 42분 넘게 소화한 이정현의 체력 저하가 아쉬웠다.소노는 창단 첫해 이정현과 전성현의 부상 이탈, 외국인 선수 간 갈등 등의 문제로 시즌 내내 고전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8위인 순위도 안양 정관장의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9위로 떨어질 수 있다. 다만 이정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42경기를 소화한 이정현은 득점 5위, 도움 2위(6.56개), 3점슛 성공 1위(2.84개), 가로채기 1위(1.86개)에 올랐다. 상대 팀의 집중 견제에도 36.9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알바노에 밀려 도움상은 멀어졌으나 득점력에서 과거 전설적인 선수들을 상기시켰다. 이정현은 지난 17일 한국가스공사전, 19일 SK전, 2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각각 35점, 34점, 38점을 넣었는데 국내 선수가 3경기 연속으로 30점 이상 올린 건 2000~01시즌 조성원(은퇴) 이후 처음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이정현은 외국인 선수 수준이다. 수비가 적극적으로 붙어도 25점, 30점씩 때려 넣는다. 돌파, 슛, 체력 모두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이정현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휩쓴 라운드 MVP를 5라운드에 쟁취하며 국내 선수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8경기 평균 27점을 몰아넣어 연속 라운드 MVP 수상도 유력하다. 핵심은 정규시즌 MVP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가 MVP를 받은 건 2008~09시즌 주희정이 유일하다. 당시 주희정은 도움 1위(8.33개)로 KT&G(정관장의 전신)를 이끌고 5할 이상의 승률(29승25패)로 시즌을 마쳤는데 상대 전적에서 밀려 7위에 머물렀다.하지만 DB 강상재가 유력 후보로 버티고 있다. 김주성 DB 감독은 24일 소노전을 앞두고 “(강)상재가 MVP를 받아야 한다. 출전 시간, 수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개인 스포츠라면 다른 선수도 경쟁할 수 있지만 농구는 단체 종목이다. 한 선수가 모든 부분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기 소노 감독도 “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이)정현이가 KBL에서 제일 뜨겁다. 정규리그 MVP 수상은 쉽지 않지만 또 모른다. 붙어 봐야 안다”고 말했다.
  • 은행·카드·보험에도 AI 바람 불지만…고객은 상담원 찾는다

    은행·카드·보험에도 AI 바람 불지만…고객은 상담원 찾는다

    인력 비용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카드·보험 등 전 금융업권에서도 상품 추천부터 고객 상담까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직원이 일일이 고객에 대응하지 않아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사들은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하지만, 고객의 편의 측면에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하나은행은 AI 음성 기반으로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콜봇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AI콜봇은 전화 상담을 요청할 때 상담사 연결까지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간단한 업무는 고객이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AI 음성 설명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2022년 5월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콜봇의 활용범위를 더 확대하고, 고객이 요청 사항을 말로 하면 이를 전달하는 ‘콜백’ 접수 프로세스 등을 구축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개인의 금융 정보를 한번에 모아주는 ‘마이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자산과 재무상태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산규모와 재무상태가 비슷한 사람들을 AI 알고리즘으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한 뒤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것으로, 개인이 보유한 주식 종목 및 최근 소비내역까지 분석해 맞춤형 펀드를 추천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콜센터 상담이 많은 카드사들도 전화 상담에 AI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AI 콜서비스’를 선보인 현대카드는 디지털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수요에 맞춰 ‘시니어 전용 콜서비스’도 시작했다. 40대 음성의 AI 상담원이 한 단어씩 천천히 끊어가며 말하고, 상담 후에는 상담 결과를 텍스트로 변환해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업계에서도 AI기술을 활용해 마케팅이나 상품 추천, 계약 인수 심사, 청구 및 지급, 고객 상담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피보험자 질병을 고려해 보험사가 인수할 수 있는 최적의 담보를 빠른 시간 내에 찾아주는 장기U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객이 고지한 내용과 보험금 청구 이력을 AI가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알려준다. DB손해보험은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설계와 사전 인수심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AI비서(사전U/W)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AI를 통해 고객별 보장분석·맞춤설계·사전심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은 최신 리포트에서 “AI 기술은 대면채널에 대한 영업지원에서 출발해 향후 판매 전 과정에서 기존 판매 인력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 혁신과 생산성 제고, 소비자 편익 제고 등에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신뢰성이나 편향, 개인정보, 사이버리스크 측며네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AI를 활용한 서비스에 소비자 만족도는 크게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비자들은 여전히 AI 전화 상담 과정에서 문제 해결이 더디고 원하는 답을 찾지 못하는 등 불편함을 느끼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갈수록 인건비가 높아지고 있어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인력을 대체할 AI 활용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AI가 고도화되므로 이용 사례가 축적되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중 갈등에 나란히 주가 급등…‘이 종목’ 봄날 오나

    미중 갈등에 나란히 주가 급등…‘이 종목’ 봄날 오나

    조선·해운산업이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무역전쟁의 새로운 전쟁터로 부상하면서 국내 조선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14일 개장한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 조선업종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이 11.31% 오른 8860원, 한화오션이 7.62%오른 2만 6100원, HD현대중공업이 8.55%오른 12만 600원, HD한국조선해양이 6.64% 오른 12만 400원, STX중공업이 5.77%오른 1만 630원, 현대미포조선이 5.43% 오른 6만 6000원에 거래되는 등 업계 전체의 주가가 올랐다. 특정 회사만 오른 게 아니라 조선업 종목들이 동반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대기업 종목들이 회사를 막론하고 오른 것도 이례적이다. 최근 미국 5개 노조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핵심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행동과 정책, 관행을 조사해달라고 청원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노조의 청원 소식을 보도하며 핵심 주장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지적하는 동시에 중국산 선박에 대한 요금 부과, 조선업 지원기금 조성 등을 포함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라고 소개했다. FT는 이에 대해 “한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군사력 증대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운산업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조선업은 지난 50년간 미국과 중국이 극과 극을 보인 산업 중 하나다. 1975년 미국 조선업은 연간 70척 이상의 상선을 생산하며 세계 생산능력 1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전 세계 상선의 1% 미만을 생산해 세계 19위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최근 20년간 연간 미국 생산량의 3배 이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미국이 지난해 10척을 만드는 데 그쳤던 원양 선박을 중국은 1000척 이상 건조해냈다. 중국 정부가 조선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선박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전 세계 선박 발주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조선업이 호황을 맞는 국면에서 미중 갈등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그 영향이 국내 조선업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USTR은 청원을 접수하면 그 내용을 검토해 45일 내로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FT는 청원 수용시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하지만 이를 신속히 수용하지 않는다면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노동계 지지를 잃을 수도 있고 중국에 약해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 고화질·고음질 전환 ‘알아서 척척’… 삼성·LG, AI TV 자존심 걸었다

    고화질·고음질 전환 ‘알아서 척척’… 삼성·LG, AI TV 자존심 걸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TV 신제품으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TV 안에 심어 놓은 AI 프로세서가 알아서 저해상도 영상을 고화질로 바꿔 주고 음향도 시청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주는 기술로 스마트폰, PC에 이어 TV에서도 ‘온디바이스 AI’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15일 국내시장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TV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온디바이스 AI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삼성 AI TV는 데이터 처리가 빠르고 개인의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 주며 자원 사용도 줄일 수 있다”면서 “AI TV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삼성 AI TV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칩은 자체 개발한 ‘3세대 AI 8K 프로세서’로 2024년형 네오 QLED 8K TV에 탑재된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는 저화질 영상을 더 선명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속도는 두 배 빨라졌다. TV로 야구, 축구 등 스포츠를 시청할 때도 AI가 종목을 자동으로 감지한 뒤 공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 공이 움직이더라도 화면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음향 기술에도 AI를 접목했다. TV 내부에 탑재된 마이크가 청소기 소음 등 외부 소음을 인식해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기술, 각 콘텐츠의 음향 차이를 감지한 뒤 대화 내용이 배경음에 묻히지 않게 전달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용 사장은 “스포츠 중계, K팝 콘서트 영상을 현장 맨 앞에 앉아 직관하는 듯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LG전자도 AI 성능을 강화한 2024년형 LG 올레드 TV와 ‘퀀텀닷 나노셀 발광다이오드’(QNED) TV를 이날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최상위 라인업인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는 전작(알파9) 대비 성능이 4배 강력해진 알파11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그래픽 성능과 프로세싱 속도가 각각 기존보다 70%, 30% 향상됐다고 한다.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저화질을 보다 선명하게 해 준다. LG TV 중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영상도 실시간으로 화질을 보정해 준다. 배경음에 묻힌 등장인물의 음성을 명확하게 전달해 주는 기능도 처음 적용됐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두 업체가 AI TV로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업체의 추격을 뿌리치려는 목적도 있다. 용 사장은 “AI만 놓고 보면 중국도 (기술) 수준이 굉장히 올라와 있다”면서 “중국 업체의 TV에 AI가 적용될 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격차를 더 벌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AI 호재’에 외국인 SK하이닉스 싹쓸이…삼전은 팔아치워

    ‘AI 호재’에 외국인 SK하이닉스 싹쓸이…삼전은 팔아치워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쓸어담는 반면 삼성전자 주식은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인공지능(AI) 관련 호재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두 회사의 주가 역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난 7일 기준 SK하이닉스 주식 보유율은 54.3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53%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54%로 올라선 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월만 하더라도 외국인들의 순매도 3위 종목일 만큼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는 흐름이 완전히 바뀌어 순매수 2위로 뛰어오르더니 이달에는 1위를 꿰찼다. 반면 외국인들은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급하게 팔아치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1순위 순매수 종목이었지만 지난달 7위로 밀리더니 이달에는 순매도 1위 종목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호불호는 두 회사의 주가 흐름 역시 갈라놨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10.05%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삼성전자는 0.14% 떨어졌다. 전 세계 증시 화두로 떠오른 AI가 외국인들의 투자 판단 잣대로 작용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독점력을 지니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격차가 더욱 확대될 거라는 전망도 있어 SK하이닉스에 수요가 더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이다 보니 HBM에 대해서는 아직 노출도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개미들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팔고 삼성전자는 사들여 외국인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8일까지 가장 많이 판 종목이 SK하이닉스로 순매도액은 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250억원어치를 사들여 네이버에 이은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 AI·반도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AI·반도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AI와 반도체 두 산업의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펀드는 생성형 AI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빅테크 종목을 80% 이상 편입하고 있다. 동일 유형의 공모펀드 내 빅테크 종목 편입비 평균이 30~40%라는 점을 감안하면, 빅테크 편입비가 높은 셈이다. 특히 편입한 종목들 상당수가 시장 내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들로, 현재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 구글, 테슬라, ASML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 대상 선별을 위해 자체 분석 시스템을 채용했다. 먼저 AI와 반도체 산업의 핵심분야를 선정한 뒤 각 핵심분야에 해당하는 종목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걸러내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과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 경쟁우위 등 다양한 부문에 점수를 매겨 최종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10곳 선정한다. 핵심분야 선정 시에는 반도체 파운드리와 반도체 장비, GPU, 커뮤니케이션, 모빌리티&자율주행 등 산업 전반을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투자 대상 기업을 평가할 때는 일반적인 정량 지표와 더불어 해당 기업의 특허 경쟁력과 독점적 플랫폼 보유 여부, 데이터 보유 수준 등 테마 요소도 함께 감안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대형 기술주 위주로 투자한다. 종목 평가 점수가 높지만 비교적 낮은 시가총액으로 대표성을 띠지 못하는 차세대 TOP종목도 포트폴리오에 후보그룹으로 일부 편입해 초과 수익을 노린다. 이렇게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반기마다 핵심분야 재검토를 거쳐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A-e, C-e클래스 등으로 나뉜다. A-e클래스는 0.5% 이내 선취수수료가 존재하며, 연보수는 0.995%다. C-e클래스는 선취수수료 없이 연보수가 1.24%다. 별도의 환매수수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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