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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배터리 전기차 보조금 없다”…美 법안에 희비 갈린 한국 기업

    “中배터리 전기차 보조금 없다”…美 법안에 희비 갈린 한국 기업

    미국이 중국 배제를 위해 전기자동차 보조금 요건을 강화하면서 국내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소비자가 전기차를 살 때 최대 1000만원에 이르는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미국의 핵심 광물·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가 장착돼야 하고,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여야 한다. 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북미 시장에서 대중 경쟁력이 강화되겠지만, 미국에 전기차 공장이 없는 한국 완성차 업계는 타격이 예상된다. 미국 상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가결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기차 대중화가 급선무라는 취지로 2009년부터 시작된 연 최대 7500달러(약 979만원)의 세액공제를 유지시키며 두 가지 지급 조건을 신설했다. 우선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광물이 40% 이상 미국 및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채굴·가공돼야 세액공제액 중 절반을 준다. 이 비율은 2024년에 50%, 2027년에 80%로 올라간다. 중국산 광물을 이용한 배터리를 점차 퇴출하겠다는 의도다. 또 양·음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주요 부품의 50%가 북미에서 제조돼야 세액공제액의 나머지 절반을 준다. 이 비율도 2027년 80%, 2028년 100%로 높아진다. 이번 조치에 대해 사실상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을 배제하기 위한 취지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중국산 광물과 부품을 대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례로 리튬의 중국산 점유율은 70%, 흑연은 75%에 달한다. 또 현재 미국 수출 전기차 물량 전체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입장에서 미국 내 생산 물량에만 보조금을 주는 조건은 달갑지 않다. 현대차는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세울 계획이지만 완공 시점이 2025년이다. 특히 상원은 이번 IRA 법안에서 전기차 회사당 20만대까지만 세액공제를 주는 기존 제도를 폐지해 GM 등 자국 생산 전기차의 경쟁력을 크게 높였다. 태양광·풍력 등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의 미국 내 제조를 위해 300억 달러(39조원)의 세액공제를 지원하는데, 한화솔루션이 조지아주에서 1.7GW(기가와트) 규모의 모듈공장을 운영 중이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은 이번 주 중 IRA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며 이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 미일, 차세대 반도체 공동개발 추진… 중러 견제 포석

    미일, 차세대 반도체 공동개발 추진… 중러 견제 포석

    미국과 일본 정부가 외교·상무 장관이 참석하는 ‘2+2 경제 대화’를 발족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정리했다고 CNN과 NHK 등이 30일 보도했다. 미일 외교·상무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첫 2+2 회의를 열고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양국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포함한 혁신적 방식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증진할 것”이라며 “양국은 기술 발전을 위한 공동의 연구와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반도체와 배터리, 필수 광물 등을 포함한 전략 부문에서 공급망 유연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같은 생각을 하는 나라들과 협업을 이끌기 위해 강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또한 중러 도전을 염두에 두고 액화천연가스(LNG) 확보 등 에너지 안전보장, 핵심 첨단기술과 인프라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2+2 회의에는 미국 측에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나왔다. 일본 측은 하야시 요시마사 외상,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이 참석했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회의 직후 양국은 특히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센터 건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에 따르면 연구센터는 올 연말 일본에 건립되며, 2㎚ 반도체 연구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채택한 ‘반도체 협력 기본원칙’에 따라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검토하기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양자컴퓨터나 인공지능(AI) 실용화에 필요한 차세대 반도체의 연구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이외에도 2030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서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차세대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위한 안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세계 1위와 3위 경제 대국으로서 질서에 기반한 경제를 방어하기 위해 우리가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 외무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 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중국은 경제적 영향력을 부당하게 이용하려 한다”고 했다.
  • 인니 대통령 만난 정의선 “첨단 산업 협력 확대”

    인니 대통령 만난 정의선 “첨단 산업 협력 확대”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첫 일정으로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현지 투자와 협력 방안 논의에 공을 들였다. 우리 기업들도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1위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의 공급망 구축 확대, 현지 시장 선점, 미래 산업 협력 등을 위해 적극 ‘러브콜’을 보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1대1 면담에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부산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국내 기업 10곳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투자 과정에 어려움이 있으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도 이전에 따른 인프라 건설 등으로 현지에 투자 기회가 많다는 점도 적극 알렸다. 이날 면담에는 손경식 CJ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권봉석 LG 부회장,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박주환 TKG태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우리 기업의 현지 신규 투자·협력 발표도 잇따랐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정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 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새 수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앞으로 5년간 함께 35억 달러를 투자해 2014년 가동을 시작한 양사의 합작 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에 제2고로와 냉연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를 포함해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LS그룹은 이날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와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개발 협력에 관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열고 공급망, 방위산업 등 전방위적으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서 전략적 연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사업 미납금 해결을 위한 양국 간 협의에 나서자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 개발에 참여해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6000억원을 분담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 등을 넘겨받기로 했다. 그러나 2016년 사업 시행 후 2272억원만 납부했고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 지급을 미뤄 연체액이 현재 8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조코위 대통령이 협의 의사를 밝힌 만큼 협의가 가속화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 [서울광장] 공공기관 방만 경영, 정부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공기관 방만 경영, 정부 책임은 없나/전경하 논설위원

    ‘전기·가스 등의 연료비가 변하면 이에 맞게 공공요금을 조정하는 연동제를 도입하고도 명확한 기준 없이 수시로 적용을 유보해 요금 인상 억제분은 차기로 이월하고 요금제도도 비합리적으로 운영한다.’ ‘정부가 공기업에 정부 정책 사업을 수행하게 하면서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거나 합리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고 수익성을 과대평가해 공기업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감사원이 2013년 발표한 ‘공기업 재무 및 사업구조 관리실태’에 있는 문구다. 감사원은 공기업 부채가 국가경제의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가스공사, 도로공사, 석유공사,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광물자원공사(현 광해공업공단), 대한석탄공사 등 9개 공기업을 감사했다. 9개 공기업은 기획재정부가 올 6월 지정한 공공기관 재무위험기관에도 속한다. 감사원은 전기·가스 등의 요금은 결국 오를 테니 요금 통제 당시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가 얻은 이익을 미래 소비자가 부담한다고 지적했다. 2008년 발표된 ‘보금자리주택 150만호 2018년까지 건설 계획’은 수도권개발제한구역에 한해 2012년까지 32만호 건설로 6년 당겨졌다. LH는 지역별 세부계획 등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했고 결국 재원 및 수요 부족에 시달렸다. 감사원의 지적은 지금도 맞다. LH는 지난해 1월부터 건설 및 매입임대 총 106만 가구의 임대료를 동결했다. 올해 말 끝낼 예정이었으나 최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1년 연장이 결정됐다. 2021~2023년 3년간 임대료 동결이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 공공주택 100만호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나왔는데 사업의 중심은 LH다. 한전은 지난해 5조 6000억원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 예상 적자가 14조원대다. 3분기(7~9월) 전기료를 ※당 5원 올렸지만 적자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전기료를 또 올릴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기재부는 지난달 공공기관 재무위험기관에 대해 5개년 재정건전화 계획을 세웠다. 비핵심자산 매각, 투자·사업 정비, 경영효율화 3개 축이다. 특히 손실 누적 사업, 구조적 저수익 사업 등은 원가 절감, 수요 조정 등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지금 한전과 LH가 하는 일은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멀다. 공공기관 경영 부실은 그들 탓만은 아니다. 정부 책임은 무조건 덮고, 공공기관에 왜 그렇게 했냐고 다그치면 겉치레만 화려한 경영 개선이 반복될 뿐이다. 수십 년에 걸친 공공기관 개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를 따져 보는 게 우선이다. 첫째,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기관장은 물론 이사, 감사까지 ‘낙하산’이 차지하는 사례가 늘었다. 낙하산이 능력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임원들이 월급을 축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기마저 떨어뜨린다. 업무 기강도 해이해져 방만 경영으로 이어진다. 최소한 공공기관 임원진은 관련 분야 능력을 보고 임명해야 한다. 둘째, 담당 부처와의 관계다. 공공기관은 여느 조직처럼 몸집을 키우려 한다. 사업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성과를 부풀린다. 담당 부처가 걸러야 하는데 공공기관 임원 자리, 부처 위상 등을 고려해 그냥 넘어간다. 공공기관 경영 성과를 공무원 성과급과 연동시키자. 담당 공무원들이 사업을 더 들여다보고 보다 나은 방안을 내놓지 않겠나. 공공기관이 매년 받는 경영평가 항목은 50개 수준이다. 정부가 업무 전반을 시시콜콜 지시·감독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공공기관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질타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정권 초기만 잘 버티면 된다고 생각할 거다. 늘 그래 왔으니까. 정부가 먼저 유체이탈 화법을 멈추는 것이 공공기관 개혁의 시작이어야 한다.
  • 한미 등 17개국 공급망 장관급 회의서 “공급망 다변화 협력” 선언

    한미 등 17개국 공급망 장관급 회의서 “공급망 다변화 협력” 선언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0일 미국이 주최한 ‘2022 공급망 장관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일본, EU, 프랑스, 독일 등 회의에 참석한 18개국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제고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회의에서 지난해 말 한국이 겪었던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요소수 사태 이후 핵심 품목의 공급 교란을 식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축한 재외공관망 중심의 조기경보 시스템을 소개했다. 또 박 장관은 “공급망 다변화 및 식량·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해 G20,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다양한 차원에서 유사입장국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안 본부장은 한국 정부가 다자간 협력 외에 다양한 국가들과 양자적으로도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핵심분야 공급망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 공급망 장관회의를 포함해 다양한 다자협의체에서 공급망 협력을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공동성언문(인도네시아 제외 17개국 참여)은 △투명성 △다변화 △안전성 △지속가능성 등 원칙에 합의했다. 공동성언문은 민간, 정부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한 공급망 투명성 촉진, 우선순위 분야의 제품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공급원 다변화, 공급망에서의 강제노동 제거를 위한 협력 등을 언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주요20개국(G20)회의 계기 로마에서 개최된 공급망 정상회의의 후속으로 개최됐다.
  • ‘K배터리’ 美·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K배터리 대표 주자인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이 최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엔솔은 미국, 포스코케미칼은 영국 기업과 손잡으며 배터리 핵심 소재의 공급망 확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엔솔은 미국 광물 생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컴퍼스 미네랄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 7년간 컴퍼스 미네랄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탄산·수산화리튬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다. 김동수 LG엔솔 구매센터장은 “북미 배터리 공장에 친환경 원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영국의 유일한 배터리 기업인 브리티시볼트와 소재 개발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노섬벌랜드와 캐나다 퀘벡 등에 총 10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양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 시장 확대와 고객사 다변화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노르웨이 모로 배터리와 ‘양·음극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성능 제품 개발과 공급망 구축을 위해 브리티시볼트와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3년새 몸집 2배 불린 中 배터리… 가성비·안전성 알고보니 헛바퀴 [전기차 오디세이]

    3년새 몸집 2배 불린 中 배터리… 가성비·안전성 알고보니 헛바퀴 [전기차 오디세이]

    치열한 한중전 양상으로 치닫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꿰뚫는 키워드는 바로 ‘양극재’다.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한국은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각각 주력하고 있다. 공고했던 ‘K배터리’의 위상이 최근 흔들리는 가운데, 이는 글로벌 양극재 사용량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2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22.5%에 머물렀던 LFP의 글로벌 비중은 올 1분기 41.4%까지 확대됐다. 중국 내수를 중심으로 사용량을 확 늘렸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LFP는 저렴하면서도 안전해 고공행진 중인 전기차의 경제성을 높여 줄 ‘구세주’”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사실일까.우선 저렴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코발트·니켈 등 배터리의 가격을 좌우하는 고가의 광물이 들어가지 않아서다. 통상 LFP가 삼원계보다 2배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만큼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떨어져 주행거리가 짧다는 게 단점이다. 무게도 삼원계 배터리보다 30% 정도 더 나간다. 그러나 그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진 “안전하다”는 주장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양극재 내에서 열을 유발하는 니켈을 쓰지 않아 화재로부터 안전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최근 LFP 사용 비중이 압도적인 중국에서도 전기차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SNE리서치가 최근 내놓은 ‘중국 LFP 배터리 발화 위험성 대두’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는 지난 4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탕디엠’의 배터리팩 결함으로 9663대에 대해 리콜(결함시정조치)을 실시했다. 비야디 관련, 이달 들어서만 2건의 화재가 보고됐으며 앞서 2019~2021년에도 ‘당’, ‘E5’ 등의 화재 사실이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통제로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실제 화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양극재보다는 전해액이나 음극재, 배터리 설계에 화재의 궁극적인 원인이 있다는 걸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에너지 분야 저명 학술지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즈’에 실린 논문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현상 리뷰’에 따르면 배터리의 ‘열폭주’는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열에 취약한 특정 부분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된 뒤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으며 다른 부품으로 번지는 현상이다. 핵심은 ‘처음 불이 어디서 났는지’다. 양극재는 LFP, NCM을 막론하고 음극활물질이나 전해질보다 열적 안전성이 뛰어나다. 즉 배터리 내부의 최초 발화점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음극활물질 등의 표면에 생기는 피막(SEI)이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LFP는 재활용 과정에서도 골치를 썩인다. 우선 문제는 무게다. 삼원계보다 무거운 만큼 재처리 과정에서 별도의 물류비가 발생한다. 폐배터리팩 1만t 후처리 시 투입되는 비용 중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NCM이 6%, LFP는 26%나 된다. 게다가 고가의 금속이 들어가지 않는 만큼 똑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재활용했을 때 회수되는 금속의 가치도 LFP가 NCM의 4분의1 수준으로 상당히 떨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의 추산에 따르면 재활용을 통한 배터리 비용 절감 효과는 NCM이 LFP보다 ㎾h당 약 4달러 이상 우위다.그래서일까.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저렴한 LFP가 각광을 받고 있음에도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행보는 도도하다. 국내 언론들의 “우리 기업들도 LFP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크게 움직임이 없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 있다”(LG에너지솔루션), “밀도나 출력이 삼원계보다 열위고 원가 이슈가 있어 양산할지 고민해 보겠다”(SK온), “(LFP는) 낮은 에너지 밀도로 한계가 있을 것”(삼성SDI) 등의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논란의 여지 없이 ‘정말’ 안전한 산업의 게임체인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까지는 밟아야 할 단계가 많아 리튬이온 배터리의 두 양극재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소재를 막론하고 배터리라는 제품이 열과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미국 주도 핵심 광물 안보파트너십 참여..“공급망 강화”

    한국, 미국 주도 핵심 광물 안보파트너십 참여..“공급망 강화”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 광물 안보파트너십(MSP)에 참여했다. 중국 주도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견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호세 페르난데즈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주재로 개최된 MSP 출범식에 참석하고 참여의사를 표명했다. MSP는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과 다변화를 위한 국제 협력 파트너십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일본, 독일, 영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핀란드, 프랑스, 호주, 스웨덴 등 11개국이 참여했다. 참가국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참석자들은 출범식에서 핵심 광물이 세계경제 발전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중요하다는 점과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MSP출범은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 시장을 견제하는 성격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말 희토류 관련 국유기업과 연구기관을 통폐합하면서 공급망 통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참석자들은 핵심광물의 채굴, 제련, 재활용 분야의 정부·민간의 투자에 대해 높은 수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적용하자는 데 공감대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의 근간인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참여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 [우주를 보다 ]학생이 만든 센서 탑재한 나사의 금성 탐사선 다빈치

    [우주를 보다 ]학생이 만든 센서 탑재한 나사의 금성 탐사선 다빈치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은 금성이다. 크기와 질량은 약간 작지만 태양계의 모든 행성 중 지구와 가장 비슷하고 공전 주기 역시 224일로 지구와 차이가 가장 적다. 하지만 비슷한 부분은 여기까지다. 금성은 표면 온도가 섭씨 400도가 넘고 기압은 지구의 90배가 넘는 고온 고압 환경으로 지구와 너무 다른 형제 행성이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여러 대의 금성 탐사선을 보냈지만, 극한적인 표면 환경과 두꺼운 구름 때문에 더 멀리 떨어진 화성보다 훨씬 적은 정보만을 얻었다. 몇 년이라도 움직이면서 탐사할 수 있는 화성 로버와 달리 금성 착륙 탐사선은 길어야 몇 시간 이내로 고온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작동을 멈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사는 2031-2032년 사이 금성 대기와 지표를 탐사할 다빈치(DAVINCI) 우주선을 통해 금성 탐사에 도전한다. 다빈치 우주선의 핵심은 낙하산에 매달려 금성 대기 정보를 수집하는 디센트 스피어(Descent Sphere)다.  디센트 스피어는 높은 고도에서 방열판을 분리하고 낙하산을 타고 천천히 내려오면서 고도 별 대기 구성 및 온도와 압력 같은 중요 정보를 수집한다. 디센트 스피어가 수집할 주요 정보 중 하나는 금성 대기의 산소 농도다.  금성 대기는 지구와 달리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이다. 이로 인해 강력한 온실효과가 발생해 뜨거워진 것이다. 지구 대기의 1/5을 차지하는 금성 대기에서는 관측이 어려울 정도로 소량이지만, 나사의 과학자들은 여기에 매우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성의 산소는 모두 무생물적 과정으로 생성된 것으로 지각에 풍부한 산소 화합물과 물 등이 반응해 생성된 것이다. 따라서 그 정확한 양을 알아내면 반대로 지각을 구성하는 광물의 조합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외계 행성에서 산소를 발견한 경우 어디까지 무생물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탐사선은 산소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물질을 검출하고 분석해야 하므로 산소 측정 센서는 정확하고 정밀할 뿐 아니라 아주 작아야 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노암 이젠버그 박사가 이끄는 학생 팀에 만든 VfOx (Venus Oxygen Fugacity)는 지름 1cm에 불과한 동전형 센서로 이 임무를 담당한다. VfOx는 작고 평범한 센서 같지만, 금성 대기를 낙하하면서 상당한 압력과 온도 변화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세라믹 소재로 제작되어 있으며 극미량의 산소 농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장치다. 당연히 학생 팀 단독으로 만들 수 있는 장치는 아니고 경험 있는 과학자들과 함께 학생들이 참여해 제작한 것이다.  나사와 협력 기관들은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도록 권장한다. VfOx의 경우 메릴랜드 예술 대학의 학생처럼 전공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학생도 참가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뛰어난 학생들이 새롭게 전공을 선택하거나 혹은 다재다능한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물론 나사나 대학 입장에서도 뛰어난 인재들을 미리 확보할 기회다. 우주 강국을 꿈꾸는 우리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 현대엔지니어링, 호주 ASM사와 희토류 정제플랜트 기본설계 계약 체결

    현대엔지니어링, 호주 ASM사와 희토류 정제플랜트 기본설계 계약 체결

    현대엔지니어링이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희토류 등 전략광물 정제 플랜트 건설 사업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호주의 희토류 생산업체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Ltd)이 추진하는 희토류 등 전략광물 정제사업인 ‘더보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호주 시드니 서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더보 지역에 희토류, 지르코늄 등 대규모 전략 금속자원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ASM사가 보유한 더보 지역 광산에서 희토류, 지르코늄, 네오디뮴, 하프늄 등의 광물을 분말, 금속의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르코늄은 내열성과 내식성이 우수해 건설, 화학, 항공우주, 의료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물질이다. 네오디뮴은 영구자석, 하프늄은 반도체 소재로 각각 쓰인다. 이처럼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적어 국가 간 자원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의 핵심 재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도 사용되면서 희토류, 코발트, 구리, 리튬, 니켈 등 광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인 호주의 ASM사와의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광물자원 정제사업 분야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처음으로 광물 정제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내고 유럽, 미국에 이어 호주까지 시장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 한미 ‘경제안보·기술동맹’ 전방위 협력...대화 장관급 격상

    한미 ‘경제안보·기술동맹’ 전방위 협력...대화 장관급 격상

    한국과 미국의 원자재와 기술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경제안보·기술동맹’ 확대에 합의하면서 공급망과 첨단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과 공동 대응에 속도가 붙게 됐다. 우선 양국 대통령실 간 소통 협력 채널로 ‘NSC 경제안보대화’가 출범할 예정이다. 공급망·기술 파트너십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세계 곳곳에서 공급망 위기가 확대되고 국가 간 첨단기술 경쟁 심화로 글로벌 공급망(GVC)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공동 대응에 뜻을 같이했다. 또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에너지 등의 공급망 회복력과 다양성 강화를 위해 기존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하고 장관급·차관급 회의를 각각 연 1회 개최하기로 했다. 2018년 8월 이후 열리지 않은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HLBC)도 재가동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각 국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전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와 산업계는 반도체 등 한국의 첨단제조 능력과 미국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공급망 위기에 대처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양국은 경제 파트너로서 기업 간 투자·협력도 지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양자(퀀텀)기술, 바이오기술 등이 꼽힌다. 원전에 대한 협력도 강화돼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정책 재설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양국 기술동맹 관계 구축의 핵심 카드인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합류해 후속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심화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려면 포괄적 역내 경제협력체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IPEF가 중국 견제라는 지적에 대해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중국과 경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공급망’과 ‘경제안보’ 등 경제·교역 관련 표현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가 화두로 대두됐다.
  • “IPEF 합류로 공급망 안정화” 반도체 반색… “사드 때처럼 中 보복할 것” 유통·게임 긴장

    새 정부가 미국 주도의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합류하는 데 대해 산업계에서는 “망가진 공급망을 회복시키며 수출 길을 넓힐 것”이라는 기대와 “‘제2의 사드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IPEF 참여를 통해 안정적이고 회복 탄력성이 큰 국가 간 협력 체계가 가능해지면서 반도체, 핵심광물, 청정에너지 등의 공급망 다변화·안정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지금처럼 공급망이 붕괴되고 각국이 저마다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경제동맹체에 들어가면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이 탄탄해지며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PEF를 통해 새로운 국제 통상 규범이 도입되면 우리 기업의 수출 길을 여는 데도 도움이 되고 경색됐던 일본 등과의 관계도 회복될 거란 기대도 나온다. 이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의견을 모은 결과 IPEF 가입에 대해 기업 10곳 가운데 8곳(221개사 가운데 77.7%)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IPEF를 통해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반도체 업계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는 중국 내수용과 한국 기업용이라 중국이 공장 가동에 손을 쓸 수도 없고 갈륨, 텅스텐처럼 반도체에 필요한 광물이 대부분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도 풍부해 원재료 압박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제2의 사드 사태’를 불러오며 중국 희토류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나 유통, 관광, 게임 업종 등은 중국 보복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정부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이나 배터리 생산을 위한 리튬 등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근간인 핵심 부품이거나 원자재인데 모두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조차 없이 섣불리 노선을 정하는 것은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을 안길 수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는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완성차 업계는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현지에서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베이징과 옌청의 완성차 공장 한 곳씩을 폐쇄하거나 매각했다.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두 자릿수에서 현재는 3% 안팎에 불과하다. 유통업계도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중국 진출 기업 관계자는 “당장 영향이 없다 해도 중국을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하면 중장기적으로 불리해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오리온, 농심 등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각각 37%, 14.3%로 적지 않다. 게임 업계는 중국 정부 의지에 전적으로 좌지우지되는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증)를 둘러싸고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018년부터 최근 4년간 판호를 발급받은 국내 게임은 ‘검은사막 모바일’ 등 3개에 불과하다. 한 게임회사 관계자는 “안 그래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최근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인데 앞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 산업부 “IPEF는 포용적 경제협력체, 중국 등과 경제협력 강화”

    산업부 “IPEF는 포용적 경제협력체, 중국 등과 경제협력 강화”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반도체·핵심광물·청정에너지 등의 공급망 다변화·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산업부는 이날 배포한 IPEF 설명자료를 통해 미국 주도의 IPEF에 참여키로 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변화된 ‘통상 환경’ 변화를 들었다. 산업부는 “글로벌 통상 환경이 ‘효율성’에서 ‘회복력’으로 중심축이 이동했다”며 “관세 인하를 통한 시장개방을 넘어 기후변화·공급망·팬데믹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 회복력 강화가 핵심 이슈로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IPEF 참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규범의 균형 잡힌 접근을 통한 포괄적인 역내 경제협력체 구축을 기대했다. 공급망 다변화·안정화와 미국·일본 등 역내 주요국과의 협력 촉진으로 디지털·신기술 등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프라 투자와 역량 강화, 공동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인도·태평양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IPEF 출범 일정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출범이 예상된다”며 “향후 참여국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으로 고위·실무급 협의를 통해 조속히 논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IPEF는 새로운 경제통상협력체로, 미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인태 경제 프레임워크 구상을 밝히면서 중국 견제 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IPEF는 포용성과 개방성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도 역내 번영을 위해 IPEF가 포용적이고 열려있는 경제협력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활성화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제블록에 참여해 중국 등 역내 다른 국가와의 경제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착륙… 교수 150명 ‘韓경제 3대 위협’ 꼽았다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착륙… 교수 150명 ‘韓경제 3대 위협’ 꼽았다

    국내 주요 대학 경영·경제학과 교수들이 우리 경제의 3대 핵심 리스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계대출 부실화로 인한 금융발 경제 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4∼27일 수도권 대학의 상경계열 교수 150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가 유념해야 할 경제 리스크를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리스크별로 발생 확률과 위험성을 조사해 발생 확률이 ‘높음’(2년 안에 발생할 확률 30~40%) 이상이고, 위험성이 ‘심각’(국내총생산(GDP) 감소율 1~2%) 이상인 경우를 핵심 리스크로 봤다. 과반의 교수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공급망 교란 심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진단했다. 응답자의 47.3%가 발생 확률이 높을 것이라 했고, 53.3%는 경제에 미치는 위험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의 장기화는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치명타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산업이 대표적이다.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양극재에 들어가는 망간과 음극재에 들어가는 흑연 등 전기차의 핵심 원자재 대부분을 틀어쥐고 있다. 러시아 ‘노릴스크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1등급 니켈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압도적인 1위 업체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이들이 자원을 무기화하면 치명적 위기에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교수들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42.2%), ‘해외 자원 개발 확대’(15.3%) 등을 중요한 정책으로 제언했다.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외에도 미국, 브라질, 독일, 호주 등 다양한 공급사로부터 이차전지용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9600억원을 들여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공장을 착공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이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고 있지만 생산설비 투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버겁다”며 “중장기적이면서도 일관된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사업과 관련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발 경제 위기도 발생 확률이 높고(41.3%),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42.0%)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부동산 버블과 과다한 기업 부채 붕괴 등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도 발생 가능성이 높고(39.3%), 치명적(심각 42.7%) 위험 요소로 꼽혔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공급망 교란 심화처럼 발생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이 큰 대내외 리스크부터 우선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尹정부, 경제 3대 리스크는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제 경착륙

    尹정부, 경제 3대 리스크는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제 경착륙

    국내 주요 대학 경영·경제학과 교수들이 우리 경제의 3대 핵심 리스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계대출 부실화로 인한 금융발 경제 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4∼27일 수도권 대학의 상경계열 교수 150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가 유념해야 할 경제 리스크를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리스크별로 발생 확률과 위험성을 조사해 발생 확률이 ‘높음’(2년안에 발생 확률 30~40%) 이상이고, 위험성이 ‘심각’(국내 GDP 감소율 1~2%) 이상인 경우를 핵심 리스크로 봤다. 교수 과반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공급망 교란 심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진단했다. 응답자의 47.3%가 발생 확률이 높을 것이라 했고, 53.3%는 경제에 미치는 위험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실제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의 장기화는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치명타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산업이 대표적이다.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양극재에 들어가는 망간과 음극재에 들어가는 흑연 등 전기차의 핵심 원자재를 대부분 틀어쥐고 있다. 러시아의 광산업체 ‘노릴스크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1등급 니켈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압도적인 1위 업체다. 때문에 기업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이들이 자원을 무기화하면 치명적 위기에 노출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교수들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42.2%), ‘해외 자원 개발 확대’(15.3%) 등을 중요한 정책으로 제언했다.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외에도 미국, 브라질, 독일, 호주 등 다양한 공급사로부터 이차전지용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9600억원을 들여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공장 착공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이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고 나서고 있지만 생산설비 투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버겁다”며 “중장기적이면서도 일관된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사업 관련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발 경제위기도 발생 확률이 높고(41.3%)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42.0%)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부동산 버블과 과다한 기업부채 붕괴 등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도 발생 가능성이 높고(39.3%) 치명적(심각 42.7%) 위험 요소로 꼽혔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새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복합 경제 위기 상황에서 출범하게 돼 정책적 역량이 제한돼 있다”며 “공급망 교란 심화처럼 발생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이 큰 대내외 리스크부터 우선적으로 관리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우크라서 훔친 곡물 실은 러 선박, 美 위성에 딱 잡혔다

    [지구를 보다] 우크라서 훔친 곡물 실은 러 선박, 美 위성에 딱 잡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곡물을 훔친 러시아 선박의 모습이 시라아 북서부 라타키아 항구에서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곡물을 선적한 러시아 선박이 지중해 연안 항구에서 입항을 거부당하고 결국 라타키아 항구에 정박해 있다고 보도했다. '마트로스 포즈니치'라는 이름으로 확인된 이 선박은 지난달 27일 크리미아(크림반도) 반도에서 출항했다. 문제는 이 선박에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곡물이 실려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선박은 도난당한 곡물을 운송하는 총 3척 중 1척"이라면서 "최종 목적지는 시리아로 보이며 다른 중동 국가에 곡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로스 포즈니치호가 정박한 시리아의 라타키아항은 러시아군이 자주 드나드는 곳으로 배 이름도 시리아에서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잘 알려진대로 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지만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리미아 반도는 밀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3월 초부터 지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은 연간 수백만 톤의 곡물을 생산하는 유럽의 주요 곡창지대다. 이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훔친 후 크리미아 반도로 옮겨 선박을 통해 인근 국가로 운송 중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마트로스 포즈니치호는 당초 3만 톤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밀을 싣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구로 향했다. 그러나 도난당한 밀이라는 우크라이나 당국의 사전 연락을 받은 이집트는 이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다. 이에 선박은 다시 레바논으로 향했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입항을 거부당했다. 이후 마트로스 포즈니치호는 돌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무선신호기를 껐으나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최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라타키아항에 정박해있는 모습이 선명히 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농업인들은 러시아군이 곡물을 약탈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농업 부문의 기반을 약화하기 위한 의도된 행동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광물, 농업 자산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킨 결정적인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 ‘“푸틴 돈줄 끊어라”... G7, 러 석유 원칙적 금지

    ‘“푸틴 돈줄 끊어라”... G7, 러 석유 원칙적 금지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은 러시아 국영방송·금융기관·총기생산업체 제재를, 영국은 러시아 수출자원의 관세 인상 계획을 밝혔다. 전쟁 자금이 될 러시아의 돈줄을 끊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 경제 전반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다.G7(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정상들은 러시아의 전승절 개최 전날인 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의 뒤 공동 성명에서 석유 수입금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며 러시아 핵심 서비스를 차단해 러시아 경제의 모든 부문에 걸쳐 고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했지만,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훨씬 큰 유럽은 아직 미국 같은 조치는 하지 못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으로부터 수익을 가장 많이 벌어들이는 채널1, 로시야1, NTV 등 러시아 국영 방송사들과의 거래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이들 방송사에 광고나 기타 장비 판매를 할 수 없다. 또 미국은 러시아 대상 회계 및 경영 컨설팅 등의 서비스 제공도 금지했다. 백악관은 “이런 서비스는 러시아 기업과 특권층의 부를 축적해 푸틴의 전쟁 장비를 위한 수익을 창출하고, 그 부를 숨기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은 특수 핵물질을 비롯해 산업용 엔진·모터·불도저 등의 수출 통제도 단행했다. 총기 제조업체인 프롬테크놀로지야, 69척의 선박을 운용하는 7개 해운사,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스베르방크 경영진 등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미 당국자는 “전쟁이 지속된다면 러시아 경제에 안전한 피난처는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도 이날 러시아산 백금과 팔라듐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3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백금·팔라듐 생산국 중 하나로, 이들 광물의 영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고 영국 정부는 설명했다. 한편 서방의 ‘깜짝 방문’도 이어졌다.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는 ‘어머니의 날’인 8일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를 찾아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리인’ 성격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키이우를 방문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2500만 캐나다달러(246억원)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키이우를 찾은 세계적인 록밴드 ‘유투(U2)’는 흐레샤티크역에서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 등 대표곡을 불러 국민의 환호를 끌어냈다.
  • ‘K배터리 위크’ 끝…역대급 위기 속 세 가지 키워드[뉴스분석]

    ‘K배터리 위크’ 끝…역대급 위기 속 세 가지 키워드[뉴스분석]

    29일 SK온을 끝으로 K배터리 3사의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배터리 제조사에게 올 1분기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핵심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 가격의 고공행진이었다. 당장의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 전략도 끌고 가야 하는 업계의 집약된 고민이 터져나왔다. 이를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해봤다. 배터리 형태가 그렇게 중요했나 ‘폼팩터’, 즉 배터리의 형태가 3사의 실적을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견조했다”고 입을 모았다. 원통형을 생산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실적은 펄펄 날았다. 반면 ‘파우치형’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짠 SK온은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SDI(3223억원)와 LG에너지솔루션(2589억원)이 흑자를 냈고, SK온은 2734억원의 손실을 봤다. 전기차 배터리의 폼팩터는 크게 원통형과 파우치형, 각형으로 나뉜다. 선택은 자유다.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볼보 등이 파우치형의 대표 주자다. 각형으로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가 있다. 모델에 따라 여러 형태를 복수로 채택하는 회사도 있다. 원통형을 선택한 완성차 회사는 드물다. 그런데 그 회사가 바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인 것은 특기할 만한 지점이다. 배터리를 팩 단위로 감쌀 때 원형이라는 특징 때문에 불용 공간이 발생한다. 한정된 플랫폼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터리를 탑재해야 하는데, 공간의 낭비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설계 혁신을 통해 원통형을 탑재하고서도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로도 이어진다. 원통형은 공정이 간단해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에 직접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실적 콘퍼런스에서 원통형 배터리 ‘뉴 폼팩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올해 안에 양산할 ‘모델Y’에 탑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 ‘4680 배터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SK온도 형태를 다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우치형만 취급하던 것에서 벗어나 각형 배터리에 대해서도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SK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상업화 계획은 없다”면서도 “파우치에서의 기술 기반으로 각형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각형 배터리는 공정이 다소 복잡하고 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대신 금속 외피를 씌울 수 있어 외부 충격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LFP? 우리는 삼원계(NCM)로 간다” 삼원계(NCM)와 리튬인산철(LFP).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오랜 경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중국은 LFP 배터리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은 NCM에 강점을 갖고 있다. 세계 배터리 산업을 한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두 배터리의 주도권 싸움은 한국과 중국 사이의 ‘국가대항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배터리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글로벌 업계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올 1분기에 생산한 자동차의 절반이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아메리칸배터리팩토리, 노르웨이의 프라이어, 대만의 폭스콘 등 글로벌 업체들도 LFP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LFP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거센 이유다.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 한국 배터리 회사들의 입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이번 실적 발표회에서 각사 관계자들의 답변을 보면 더 명확해진다. 삼성SDI 관계자는 “LFP가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낮은 에너지 밀도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삼원계 시장에서 코발트를 제외하고 망간 비중을 높여 원가를 낮추면서도 성능 경쟁력이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고,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미 10년 전에 LFP 개발을 완료했다”고 전한 SK온도 “그러나 밀도나 출력이 삼원계 대비 열위에 있고 원가 이슈도 있어 경쟁력을 살펴보고 양산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 LFP 적용 계획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을 뿐 전기차용으로 개발하겠다고는 밝히지 않았다. LFP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것 대신 삼원계의 가격을 낮춰서 경쟁하겠다는 게 3사의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둘 사이의 가격 차가 2020년 50% 정도에서 최근 11%까지 줄었다는(키움증권) 분석도 나오는 만큼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전략이 먹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천정부지 배터리 가격, 누가 부담하나 원자재값 상승은 어쩔 수 없는 외부 요인이다. 이를 누가 부담할지가 중요하다. 이번 실적 발표회의 공통적인 관심사였다. 3사 관계자들의 답변은 거의 준비된 대본이 있는 것처럼 비슷했다. “대부분 광물은 판가에 연동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현재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는 게 공식적인 대답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는 공급을 넘어서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가 완성차 회사보다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말이다. 당장은 오르는 배터리 가격을 완성차 쪽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끝단에서 자동차를 소비자에게 직접 팔아야 하는 완성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그러나 이런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제조기술 내재화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공급망 등 후방산업까지 직접 침투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리튬 가격이 너무 비싸다”면서 직접 채굴 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GM은 국내 소재사인 포스코케미칼과, 폭스바겐은 벨기에 양극재 업체인 유미코어와 합작사를 각각 세웠다. 도요타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 자원 업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최근 원자재 관리를 전담할 조직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배터리 제조사들은 가격 변동에 가장 취약한 지점에 서 있고, 앞으로 내재화 등 움직임에 따라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대규모 투자를 공언한 국내 배터리 3사의 중장기 재무구조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희귀금속 추출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희귀금속 추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보급도 늘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 수명은 5~10년으로 알려져 있다. 스마트폰처럼 배터리 용량이 초기에 비해 7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기차는 주행가능거리가 줄면서 성능을 제대로 내기가 쉽지 않다.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면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폐배터리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순환자원연구센터 배터리재활용연구단은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고순도의 리튬, 니켈, 코발트 같은 물질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희유금속 분리 정제 공정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전기차 폐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분리할 때 불순물이 발생하기 쉬운 음극을 미리 분리함으로써 분리공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 셀 기준으로 98% 이상 희소금속을 회수해 리튬이온전지의 원료물질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을 다시 제조하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SK이노베이션, 동우화인켐 등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4건 완료하고 1건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이끈 김홍인 지질자원연구원 센터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광물인 리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세대 전기차 배터리 수명연한이 다가오는 시점에 이번에 개발한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은 매우 의미있다”며 “민간전문기업들과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핵심광물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테슬라·‘원통형’ 채택에… K배터리 ‘빅3’ 희비 갈렸다

    테슬라·‘원통형’ 채택에… K배터리 ‘빅3’ 희비 갈렸다

    테슬라에 원통형 공급 LG엔솔매출 4조·영업익 2589억 ‘선방’ 삼성SDI 영업익 2878억 전망‘파우치형’ SK온 1000억대 손실‘원통형 배터리와 테슬라’.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적표를 가른 키워드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매출 4조 3423억원에 영업이익 25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8일에는 삼성SDI, 29일에는 SK온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배터리 제조사들의 실적이 줄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선방했다”고 평가받는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전기차 출고에 영향이 있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니켈·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광물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당초 증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익은 1000억원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다. 최악의 상황 속 예상을 깬 호실적에 대해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견조했다”면서 “광물의 가격 연동 계약 확대와 이외의 다른 원가 상승분도 판매가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부동의 1위’ 테슬라와도 관련이 있다. 올 1분기 187억 6000만 달러(약 23조 7000억원)의 매출을 낸 테슬라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개선된 33억 2000만 달러였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크게 웃돈 수치다. 테슬라의 선전이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 원통형을 채택하는 몇 안 되는 회사인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제조 공정이 매우 간단하다.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쉬우며 그만큼 다른 형태의 배터리보다 원가경쟁력이 높다. 루시드모터스 등 미국의 신생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원통형 배터리를 선택하는 등 앞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를 고객사로 두진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원통형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삼성SDI의 영업익도 2878억원(에프앤가이드)으로 준수한 수준이다. ‘파우치형’ 위주인 SK온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SK온이 1000억원대 중반대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SK온이 제시한 흑자전환 시점은 올 4분기다.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층 개선된 사양의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른바 ‘뉴 폼팩터’ 프로젝트다. 테슬라는 앞서 “2022년 내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지름 46㎜·높이 80㎜ 크기에서 따온 별칭으로 기존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 상승과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생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외부 요인을 설계 혁신을 통해 완충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고민 중인 완성차 회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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