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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돈웅 100억’ 파장 / 100억 어디에 썼을까

    최돈웅 의원이 지난 대선때 SK측으로부터 받은 비자금 100억원이 당에 유입됐다고 한나라당측이 22일 사실상 시인함에 따라 이 돈의 용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제의 돈이 공조직으로 갔는지,사조직으로 갔는지’는 한나라당 인사들도 매우 궁금해 하는 대목이다.향후 사건의 파장이 책임공방은 물론 당내 역학구도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의원·부국팀 연결고리는 없어” 한나라당 박주천 사무총장은 이날 최 의원이 받은 SK 비자금과 관련,“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여러 정황상으로 볼 때 당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당 재정 담당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아는 사람이 없어 최 의원이 받은 SK 자금은 당 후원회 등 정식 통로를 통해 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면서 “자세한 내역은 최 의원을 만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총장은 100억원이 큰 돈이긴 하지만 227개 지구당으로 쪼개서 배분한다고 할 경우 4400여만원 정도”라면서 “모두 현금이었다고 하니 작은 단위로 쪼개졌다면 일선에서는 자금 출처를 모른 채 사용했을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최병렬 대표가 이날 전격 대국민사과를 한 것도 이 돈이 당으로 들어와 쓰인 것을 확인하고 이뤄진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왔다. 당 일각에서는 최돈웅 의원과 가까웠던 몇몇 중진 의원들이 함께 나눠 썼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한 중진은 최근 사석에서 “당이 왜 제대로 대처를 하지 않느냐.”고 분개했다가 돈을 나눠쓴 의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공조직이냐,사조직이냐는 중요치 않다.’ 어떤 인사는 “부국팀이 대선 중간에 공조직으로 흡수됐기 때문에 ‘사조직이냐 공조직이냐.’의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고도 했다.이 인사는 “부국팀은 대선 전에 당의 직능특위로 흡수됐는데 당시 이 조직은 어디서 뭘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던 곳”이라고 표현했다.그에 따르면 “직능특위는 최고 책임자가 있었으나 수십개의 팀으로 나뉘어 별개로 움직였으며,팀별로는 실질적으로 전국 단위 조직을 가진 곳도 있었다.대부분 돈을 필요로 하는 곳이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고 한다. ●어딘가에 남아있을 수도… 개인 착복설이다.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은 실제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대규모 군중집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당시 공조직에서는 돈을 별로 쓰지 않았다.자금이 제때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투덜대는 사람이 많았다.당시 공식적인 자금라인은 ‘짠돌이’로 불렸다.”고 말했다. 이는 최돈웅 의원을 포함,돈을 전해받은 의원들이 상당수 돈을 따로 챙겼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부국팀에 대한 의혹도 여전하다.당에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 당 외곽의 한 인사가 붙어다닐 정도로 친밀했고,또 이 인사는 부국팀의 모 핵심인사와 대단히 가까웠기 때문에 어떤 경로가 됐든 부국팀으로 자금이 흘러들었을 것”이라는 등 풍문이 나돌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청와대 내부 ‘파병 난기류’/찬·반론자 공방 장외싸움 번져

    청와대 핵심인사들간 이라크 파병 찬반 논란이 ‘장외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파병 반대론자들이 외교·안보팀을 “편향됐다.”고 비판한 데 이어 전투병 파병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핵심관계자의 언급이 일부 언론을 통해 터져나오고 있다.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과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은 지난 8일 이라크 구호활동가,이라크전 당시 시민단체 대표 등을 만나 청와대 내 파병 찬성론자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유 수석은 “파병 문제를 담당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외교라인의 시각이 (파병쪽으로) 편향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9일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 간담회에서 “말할 때 머리속 생각은 그게 아니었는데 단어 선택이 좀 편향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박주현 참여수석도 “대통령이 아직 파병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병 결정'으로 비쳐지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 잘못 이해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한 언론이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1만명이 넘는 정예사단 규모가 파병돼야 한다.철저한 실용주의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총선과 별개로 파병의 구체적 효과를 토론할 것을 국무위원·보좌진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장외공방이 가열될 조짐까지 보인다.파병론자로 알려진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자신의 언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대해,이라크에 전투부대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전달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하는 등 이 문제를 둘러싼 각종 관측이 어지럽게 전개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 SK비자금 파문 / 최도술 ‘대선자금 뇌관’ 되나

    SK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대상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다.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로 부산에서 오랜기간 활동해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과 이호철 민정1비서관 등과 함께 청와대내 ‘부산인맥’으로 분류된다.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현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여겨진다. 어떤 혐의가 적용되든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제2의 안희정’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이 ‘동업자’라고 불렀던 안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자 “자금 수령자는 안희정이지만 수혜자는 노무현”이라는 비판이 나왔었다.최 전 비서관에 대해 어떤 법률적인 결론이 나오든 안씨 때와 같은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확대 여부는 최 전 비서관에게 적용될 혐의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혐의 사실에 대해 입을 닫고 있으나 “대선자금과 관련 있으나 당선축하금은 아니다.”고 말해 알선수재와 뇌물 혐의,정치자금법위반 혐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괴력은 알선수재 혐의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최 전 비서관이 SK측으로부터 비자금을 받을 때 청와대 핵심인사들의 이름을 팔았거나 최소한 SK측이 이들 인사들을 거론했을 때 부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검찰로서는 최 전 비서관이 SK그룹의 청탁을 실제 실행에 옮겼는지 확인해야 한다.이것은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조사를 의미한다고 법조계에서는 내다봤다.그럼에도 안대희 중수부장은 “(최 전 비서관) 본인을 조사해 봐야 안다.”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뇌물 혐의는 알선수재 혐의보다는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대선에서 이기자마자 부정한 돈부터 챙겼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겠지만 최 전 비서관의 개인비리로 성격이 축소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법리상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최 전 비서관은 비서관 발탁 이전에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 경우 사전수뢰 혐의가 적용된다.문제는 이 혐의가 수뢰혐의보다 까다롭다는 점이다.한보사건 때 사전수뢰 혐의로 기소된 문정수 당시 부산시장에게 법원은 청탁의 구체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게다가 최 전 비서관은 대선 뒤 어디에 발탁될지 알 수 없었던 상황이다.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이 기소할 수는 있겠지만 재판에서 청탁명분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거론되고 있다.이는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대가성을 부인하고 최 전 비서관도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용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최 전 비서관이 정치인이냐는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송두율교수 귀국 추진 이종석·서동만씨 작품”김용갑의원, 지목 논란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에서 “최근 드러나고 있는 정황을 살펴보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과 국정원 서동만 기조실장이 송두율 교수 귀국을 추진한 배후세력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당사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그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이 배후설을 주장하긴 했으나,구체적으로 정부 핵심인사의 이름을 거명하기는 처음이다. 대표적인 보수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송두율은 귀국 직전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박정삼 2차장은 절친한 친구이고,서동만 실장은 지인이다.’라고 말했으며,기획입국이 추진될 경우 국정원·통일부·법무부를 조율할 수 있는 위치는 NSC밖에 없고 NSC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사람은 이종석 사무차장이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사무차장은 송두율이 주창한 ‘북한에 대한 내재적 접근법’에 입각,‘내재적 비판적 접근법’을 주장한 만큼,송두율과 시각이 같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장관은 “내재적 접근법을 주장한다고 해서 귀국배후라는 것은 연결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답했고,서 실장에 대해서도 “국정원 기조실장이 그런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아시지 않느냐.”고 인정하지 않았다. 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종석 사무차장은 기자들에게 “국가 중요 안보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을 턱없이 중상음해하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일축했다.그는 “그런 식의 매터도(흑색선전)에 대해선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나는 송 교수의 입국 사실 자체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관계자도 “(김 의원의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송 교수 본인은 물론 해외동포들의 귀국을 추진했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과도 사전조율이 전혀 없었고 국정원은 이와 관련된 문제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배후설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국감에서 정 장관은 김용갑 의원이 “송두율을 사법처리할 경우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SK비자금 신당띄우기用”민주·한나라 의혹제기

    SK비자금 수사가 민주당과 통합신당간 신경전으로 비화되고,신당 띄우기용 수사 의혹 공방도 일고 있다. 민주당은 70억원대의 비자금이 통합신당 핵심인사인 이상수 의원을 통해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에게 전달됐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이에 신당측은 이 비자금이 민주당 인사들과 연결됐을 것이라고 즉각 반격했다. 민주당이 지난 3일 노 후보 진영 전달설로 대통령을 겨냥하자,장영달 의원이 곧바로 “민주당이 많이 연루돼 있을 것이고,그것이 나오면 여러 사람이 다칠 것 같은 분위기”라고 역공을 가해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이어 신당의 살림을 맡고 있는 이상수 의원도 지난 4일 일부 기자와 만나 “SK비자금 문제는 더 커져야지.그래야 한번 더 정치권을 흔들지.우리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잘라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비자금 수사를 ‘통합신당 띄우기’용으로 비쳐지게 한 대목이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들 두 의원의 발언을 예로 들며 “이런 발언은 ‘노 후보 진영에 비선을 통한 자금 전달설’이돌자 차단막을 치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할 말 안할 말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장 부대변인은 “더욱이 이상수 의원은 현재까지 SK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며,최태원 회장이 구속됐을 때 검찰지휘부에 전화해 선처를 부탁한 전력이 있다.”면서 “두 의원은 어떤 정치적 목적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신당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신당측이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검찰수사가 정치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도 5일 “노무현당이 뜰 때쯤 되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을 키우려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날 것이란 예고를 내가 오래 전부터 해왔다.”면서 “(SK비자금 수사는)그 가운데 하나로 보면 된다.”고 말해 SK비자금 수사가 ‘신당띄우기’용이란 의혹에 가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정감사/양당 공조 움직임 본격화

    야당으로 변신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거리를 한껏 좁히고 있다.22일부터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 곳곳에서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국정감사 정책공조’를 연상케 한다. ●가까워진 민주당-한나라당 두 당의 우군화(友軍化)는 정무위에서 뚜렷이 나타난다.정무위는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측근 안희정·최도술씨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대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김대중 정권 핵심인사 2명은 증인요청이 철회됐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합작품’이다.표결에서 민주당 간사인 조재환 의원은 건평씨 등의 증인채택 때 한나라당 손을 들어줬다.통합신당의 이해찬 박병석 의원이 극력 반대했으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도 양당 합의로 김태유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국지형의 변화를 맞이한 정치권의 관심은 두가지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어디까지 공조하느냐,한나라당은 DJ정권에 대한 공세를 중단하느냐이다. 관건은 한나라당이다.우선 DJ정권에 대한 공세는 방향 전환의 조짐이 보인다.한나라당 대북송금특위위원장인 이해구 의원은 박지원씨 등이 증인에서 제외된데 대해 “대북송금 문제도 일단락됐으니….그쪽(정무위)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여권이 노 대통령측과 DJ측으로 분리되는 상황에서 표적을 양분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한 당직자는 “죽은 정권 더 때려봐야 뭐하나.”라고 말했다.홍준표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양당간 정책공조가 필요하고,해야 한다.”고 ‘한·민공조’를 적극 지지했다. ●한나라,민주와 전면공조는 부담 그러나 대다수 한나라당 의원은 민주당과의 적극적인 공조에 부정적이다.무엇보다 총선구도 때문이다.일여다야(一與多野)의 대결로 비쳐지면 통합신당의 입지만 넓혀줄 것이란 판단이다.홍사덕 총무의 한 측근은 “민주당과의 공조는 논할 단계가 아니고,특히 총선을 생각할 때 ‘1여다야’보다는 ‘1야다여’의 구도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홍 총무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이날 교통방송 인터뷰에서 사안별 공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있지만,우리 당이 아직 체제를 정비하지 못한 만큼 당장 실현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당분간,적어도 국감기간 한·민 공조는 ‘목표물’이 아닌 ‘결과물’의 양태가 될 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많은일 너무 혼자서만 챙겨” “올챙이적 생각하는 개구리”/전·현 靑비서관 ‘盧리더십’ 설전

    김대중(DJ)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핵심인사들이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대통령리더십연구소(소장 최진)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 리더십과 국정운영’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DJ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들은 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냈다.반면 현 정부 청와대 출신은 적극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DJ정부 말기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순용씨는 “대통령은 정책과 이데올로기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권위를 가질 수 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9월 공동여당인 자민련과 야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통일부장관 해임을 거부함으로써 햇볕정책의 일관성을 지킨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상기시켜 노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 수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씨는 또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파문을 겨냥,“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막중한 위치에 있는지 모른다.보통사람과 다르다는 점을 빨리 인식해야 대통령을 잘 보좌할 수 있다.”고 말했다. DJ정부 당시 제1부속실장을 역임한 고재방씨도 “지금 노 대통령은 너무 많은 일을 혼자 챙기려 하고 있는데,이것은 대통령이 뭘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이 정부 들어 국민들은 누구나 ‘나도 총리나 장관쯤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이것은 관료들이 일하는 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참여정부에서 6개월 동안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직한 문학진씨는 “노 대통령은 총선에 나가는 비서관들에게 돈 한푼 안주고,민주당의 신당 문제에 관여하지 않는 등 새로운 정치실험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곁에서 본 노무현은 올챙이적 시절을 생각하는 개구리이며,기본적으로 정의롭기 때문에 틀림없이 성공하리라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김병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맘에 들지 않더라도 중요한 국정과제 수행에 있어서는 국민 모두가 도와줘야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호소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權리스트’ 청와대 압박용?

    여의도 정가에 이달 초부터 ‘권노갑 리스트’가 나돈 것으로 확인됐다. 20여명이 들어 있는 명단에는 민주당 신주류 핵심인사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권 전 고문측이 검찰 수사에 맞서 구명(救命)차원에서 리스트를 흘려 청와대를 압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은 12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하기 직전인 이달 초 16대 총선 때 권 전 고문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원들의 이름이 정가에 나돌았다.”면서 “이를 듣는 순간 권씨가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현대 비자금 수사에 맞서 구명차원에서 청와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이름을 흘리기 시작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6명의 이름은 직접 들었으며,리스트는 대략 20명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실명이 거명된 인사는 민주당 신주류 핵심인 S·S·K·L·C 의원으로 전해졌다.이 의원은 “여기에 중진 1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또 다른 소장 당직자도 “며칠 전 권씨로부터 돈을 받은 의원들이라며 L·S·K 의원의 이름이 나도는 것을 들었다.”면서 “당시엔 ‘뜬금없이 웬 권노갑 리스트인가’ 싶었는데 지금 보니 권씨가 청와대를 상대로 구명에 나섰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같은 해석을 했다. 검찰은 지난달 26·31일,지난 2일 등 세차례에 걸쳐 정 회장을 소환조사했고,이 과정에서 권씨 관련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리스트가 나돈 시점도 이 무렵이어서 권씨측이 정 회장의 검찰 진술내용을 파악하고 대응에 나섰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일각에서는 동교동계의 핵심인사인 K의원이 이 리스트를 갖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박정경기자
  • 민정수석실 이번에도 無風 ?/여야 문책요구 불구 건재 가능성

    한나라당이 11일 ‘한총련 시위’ 문제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하고,민주당에서는 ‘386음모론’과 관련해 박범계 민정2비서관 문책 등을 요구,민정수석실이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청와대 핵심인사들 사이에서는 “민정수석실 문책론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류가 우세하다. 야당과 여권 일각의 비난이 오히려 민정수석실 개편에 역작용을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때문에 오는 25일 전후로 예정된 2차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에서도 민정수석실은 ‘건재’할 가능성이 보다 높다.민정수석실은 지난 5월7일 1차 조직개편에서 유일한 ‘무풍지대’로 남아 청와대 내에서 “역시 힘있는 부서는 다르다.”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민정수석실에 대한 조직개편이나 인사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당초 박범계 비서관을 부패방지위원회 등 다른 정부기구로 발령을 내 자연스럽게 민정수석실을 축소할 예정이었지만,음모론에 따른 문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없던 일이 됐다.”고 밝혔다.문재인 수석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신임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은 ‘외부의 공격’보다 ”청와대 내부 여론’에 신경을 쓰는 듯한 눈치도 보인다.지난 9일 문 수석이 ‘양길승 전 실장에 대한 민정수석의 입장’을 청와대내 전자게시판에 올린 배경도 ‘내부무마용’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다. 문 수석이 ‘왕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민정수석실은 화물연대파업·조흥은행 매각 등 노동문제에서 구설수를 탔고,노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와 이기명 전 후원회장의 땅문제와 관련해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 등으로 내부 비판이 누적된 상황이었다.그러나 청와대 주변에서는 “양 전 실장에 대한 청와대 조사를 거짓이라고 믿는 국민들이 64%에 이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민정수석실이 민심동향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문소영기자 symun@
  • “결제라인 배제지침 시정돼야”장관 정책보좌관 워크숍 정부인사와 정례모임 요구

    “장관정책보좌관들의 활동반경을 위축하고 제한하는 조치들은 반드시 수정돼야 합니다.” 24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장관정책보좌관 워크숍에서 정책보좌관들은 정부개혁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자신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가감없이 밝히고 나름의 해결방안도 내놓았다.워크숍은 보좌관들이 국정비전과 운영방향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스스로 마련한 것이다. 환경부 양상현 보좌관은 “행정자치부의 보좌관 운영지침에는 보좌관을 결재라인에서 배제하고,일반직 직원을 보좌관 밑에 두지 말고,인사에 간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면서 보완을 주문했다.정보통신부 최수만 보좌관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정책 제안을 해도 답글이 오지 않는다.”며 청와대의 기능 보강을 요구했다. 해양수산부 윤후덕 보좌관은 “보좌관들이 참여정부의 개혁을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내는 ‘개혁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 핵심인사들과의 정례모임을 요구했다.통일부 전봉근 보좌관은 “공무원들과 원만한 관계설정에 신경을 쓰더라도 개혁에 소극적인 공무원들을 때론 질책하며 이끌 수 있는 방안을 서로 공유하자는 의견들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보좌관들의 요청으로 강연에 나선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요즘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면 노무현 대통령이 왜 이 모양이냐고 묻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사회가 소용돌이 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변화의 틀이 너무 커서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수용이 안될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내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도 자주 꺼내시는 등 아주 파격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변화를 수용하고 인정하는 여러분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보좌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정 보좌관은 “공무원들의 시선을 의식해 너무 겸손해하기보다는 세게 할 시점에는 반드시 쐐기를 박을 필요가 있다.”며 공직사회 개혁에 앞장서줄 것을 주문했다.이어 “(언론 등에) 두드려 맞더라로 장관이 흔들리지 않도록 초심으로 잘 보필해 달라.”고 말했다. 최양식 행자부 기획관리실장은 “보좌관들은 이제 공무원으로서 따가운 감시의 눈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게 됐다.”면서 “공무원 조직속으로 들어와 조직성원의 책임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보좌관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토론을 벌였으며 25일에는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으로부터 강연을 듣는다. 이종락기자 jrlee@
  • ‘굿모닝’ 임원 전별금 100억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 (부장 蔡東旭)는 9일 윤모 전 굿모닝시티 공동대표를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 등 10여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7∼8월 윤창열 회장과 함께 굿모닝시티 공동대표를 지낸 윤씨는 정계인맥 등을 활용해 굿모닝시티의 시공사 재선정과 금융기관 대출과정에 개입,회사자금으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윤 회장이 지난해 회사를 그만둔 임원들에게 100억원 가량의 전별금을 나눠 주고 굿모닝시티에 유입된 5000억원 가운데 500억원 이상이 80∼120% 고리의 사채이자로 유출됐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분양계약서 사본자료 분석을 통해 계약자중 7명이 분양가를 1억원 이상 할인받은 것을 비롯,78명이 분양가를 3000만원 이상 할인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특혜분양 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편 박노산 서울 중부경찰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 16일 경찰 고위간부 H씨로부터 ‘윤 회장이 찾아가니만나보라.’는 권유전화를 받았다.”면서 “부하직원이 ‘윤씨는 위험한 사람이니 만나지 말라.’고 보고해 접견실에서 윤씨를 잠깐 본 뒤 헤어졌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윤씨가 지난해 쇼핑몰 인근의 을지로6가 파출소를 이전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시킨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는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구정권 핵심인사 K씨 등이 사건에 개입한 증거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 신당기구 발족 신주류등 60명 동참

    민주당 신주류가 3일 신당추진기구를 공식 발족시켜 독자 신당추진을 강행하기로 했다.이에 구주류측은 ‘해당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관련기사 4면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 핵심인사 28명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신당추진모임 전체회의를 갖고 현역의원 60명이 포함된 신당추진기구 명단을 발표했다. 추진기구에는 이해찬(기획)·이재정(총무)·정동채(홍보)·남궁석(국민참여1)·천정배(국민참여2)·장영달(조직)·김덕배(미래청년)·김희선(여성)·유재건(국제)·신기남(정치제도개선) 의원 등 10명을 분과위원장에,김근태·김상현·조순형 의원 등 중도파 중진들을 포함한 12명이 고문에 인선됐다. 또 운영위원에는 현역 의원 34명과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조성래 부산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노무현 대통령 주변의 핵심인사들도 포함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수사 뒷얘기

    헌정사상 4번째인 이번 특검수사는 ‘국민의 정부’ 핵심인사,현대 고위층,금융계 고위관계자,국정원 간부 등 소환자 면면만 봐도 ‘매머드급’으로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지난 4월17일 현대상선 등에 대한 계좌추적과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에 대한 압수수색을 서막으로 특검팀은 한달여 동안 산은 불법대출 수사에 집중했다.대출과 송금 관련 실무자들에 대한 수사를 일사천리로 진행하던 특검팀은 소환대상자가 고위층으로 옮아가면서 벽에 부딪히게 된다.소환 대상자들이 입맞추기를 하는 등 비협조적인 정황이 포착된 것.특검팀은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긴급체포,구속하는 고강도 수사를 통해 이를 극복했다. ●이익치씨 한밤 8차선 무단횡단 수사열기가 고조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문제가 거론되자 측근들이 ‘DJ 사수’를 자처한 것도 화제였다.이 전 수석은 ‘십자가론’을,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김 전 대통령이 수모를 벗을 수 있다면 내가 죽겠다.”는 말을 남겼다.박 전 장관도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 특검수사의 어려움과 비례해 기자들도 취재에 난관을 겪었다.김보현 3차장 등 국정원 간부들이 특검에 소환되는 날 국정원 직원들은 소환자로 가장,취재진을 따돌리고 몸싸움까지 벌여 빈축을 샀다.또 밤늦게 조사를 받고 기자들과 맞닥뜨린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8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요즘 ‘특껌' 씹는것이 유행” 자조도 특검팀은 수사에 대한 두갈래 여론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수사 막바지에 이르면서 ‘수사연장’과 ‘수사중단’을 요구하는 두 목소리가 특검팀을 흔들기도 했다.특검팀은 비난여론에 대해 “요즘 사람들사이에 ‘특껌’을 씹는 것이 유행이라더라.”며 식사전후 껌을 씹는 등 자조섞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鄭대표 회동앞서 청와대서 대화 / 盧·김원기 신당 극비 조율?

    민주당 내 신당 논란 과정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던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본격 개입하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대통령 개혁신당 적극권유” 추측 노 대통령은 17일 오전 신주류의 좌장인 김원기 고문을 극비리에 청와대로 불러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노 대통령이 온건 신당파인 정대철 대표를 면담하는 일정은 언론에 공개했지만,김 고문과의 만남은 공개하지 않아 무성한 추측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반대파(구주류)의 물리적 저지로 신당 논의가 결정적 위기에 봉착하게 되자,대통령이 더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김 고문을 부른 것 같다.”고 관측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노 대통령이 김 고문에게 ‘개혁신당’ 추진에 박차를 가하라고 적극 권유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노 대통령이 지난 14일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 핵심인사들과의 만찬에서 “내년 총선에서 내가 소속된 정당이 단 10석밖에 얻지 못하더라도 전국정당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17일 알려져 이같은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만찬 참석자들이 “현재의 민주당에 개혁세력이 합류하는 모양새(리모델링)로는 전국적인 정당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자,“맞다.”고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적 논의 개입 당분간 안할듯 그럼에도 노 대통령은 당분간 공개적으로 신당 논의에 끼어들 것 같지는 않다.구주류와 야당의 반발을 우려해서다.물론 신당파 의원들은 ‘노심(盧心) 논란’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섰다. 천정배 의원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신기남 의원은 “노 대통령의 의중은 우리와 같은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을 앞세우면 얼마나 말이 많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적절한 계기를 찾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신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이와 관련,청와대 일각에선 오는 10월쯤 신당 창당 논의를 본격화,내년 1월 창당이라는 ‘시간표’까지 거론되고 있다. 구주류는 긴장하면서 비판에 나섰다.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한화갑 전 대표 등의면담 요청은 극구 사절하면서 신당파 인사들만 만나는 것이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이윤수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전국정당인데 또 무슨 전국정당을 하느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박지원씨 오늘 소환 / 특검, 송금 4인방 대질검토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5일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특사를 맡아 정상회담에 합의한 박지원(사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16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의 소환에 맞춰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대북송금 핵심인사 4명에 대한 대질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2000년 3∼4월 싱가포르,상하이,베이징에서 잇따라 열린 남북 비밀접촉에서 현대 대북사업에 대한 정부 보증 및 송금 문제의 협의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또 북송금과 정상회담의 연계성을 규명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박 전 장관은 2000년 4월8일 베이징 비밀접촉에서 정상회담에 합의,같은 해 5∼6월 임 전 국정원장과 이 전 경제수석이 참석한 ‘북송금 3자협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을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현대측이 박지원·이기호씨로부터 대출에 도움을 받았다.”고 적시,박 전 장관이 대출에 관여했음을 내비쳤다.특검팀은 이 전 수석의 구속시한이 17일로 만료됨에 따라 16일쯤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DJ 기소여부 신중 검토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宋斗煥)특검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와 이른바 통치행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특검팀은 학자들의 법률 자문을 받아 김 전 대통령 등 핵심인사들의 처리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김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는 통치행위가 사법적 심판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문제에서 출발한다.이와 관련,특검팀 관계자는 12일 “‘통치행위’라는 표현보다는 형사처벌을 면책하는 ‘사법자제’라는 용어가 적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제한 뒤 “실정법 위반 행위에 통치행위 이론이 적용되는지 여부는 사실상 법원이 최종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했다.이는 통치행위라 할지라도 실정법을 위반했다면 법원의 판결을 받아봐야 한다는 것으로 김 대통령을 포함해 관련 인물들이 모두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5·18이나 12·12 군사반란사건 등에 대해 검찰이 공소권 없음을 결정한 전례가 있고 정상회담의 역사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나 기소 여부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통치행위를 둘러싼 논란은 아직도 분분하다.법조계에는 대통령의 정책 수행과정에서 생긴 일인 만큼 진상을 규명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도 있다.그러나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구속 또는 기소된 마당에 법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김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고려대 법대 배종대 교수 등 법학자와 전문가들에게 대북송금의 통치행위 해당 여부와 사법적 처리 방향에 대한 법률 검토를 의뢰하고 자문을 구하고 있다. 송두환 특검팀은 12일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김재수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을 소환,대질 조사를 벌였다.또 산업은행 불법대출과 대북사업 등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16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 전 회장 등을 상대로 2000년 3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함께 남북 예비접촉을 주선한 경위와 북송금액을 모금했는지 추궁했다.앞서 이 전 회장측은 “정 회장이 2000년초 북한을 방문한 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찾아가 ‘대북사업에 필요한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하게 됐다.’고 보고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北송금특검 사법처리에만 주력”/ 민주의원 집단반발

    대북송금 특검수사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비판,논란이 일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권의 민심이탈 방지용이라는 분석과 ‘특검무력화 기도’라는 비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김근태·김영환·임채정·설훈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0명은 3일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진상규명보다는 실정법의 잣대를 일방적으로 앞세워 사법처리에 주력하는 듯한 모습에 실망과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현대의 대북송금은 권력형 비리사건이 아니라 남북한 경제협력 사업의 하나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평화비용”이라며 “현대의 대북송금이 현행법의 테두리 밖에서 이루어진 일이나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한 정책적 결단이었다는 사실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북송금은 단순히 실정법의 잣대로 재서는 안 되며 민족화해의 잣대,한반도 평화의 잣대,역사의 잣대로 판단될 수 있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정상외교를 위한 활동을 사법적 잣대로 처벌한 전례는 없다.”고강조했다. 박상천 최고위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북송금 특검 수사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독립검사인 특검을 만든 이상 대통령이 (특검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검이 된 이상 사실을 그대로 조사할 수밖에 없으며,누구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면서 “걱정이 됐다면 처음부터 특검에 맡기지 말고 검찰수사나 국회조사에 맡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권여당 의원들의 이같은 특검수사에 대한 잇단 비판은 특검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경우,호남권의 민심이반이 가속화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류다. 실제로 당 정세분석국이 지난달 31일과 1일 전국 성인남녀 1667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56.7%가 특검수사가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호남지역과 민주당 지지층의 부정적 시각은 각각 70.8%와 66.4%로 평균치보다 높아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한나라당에서는 이에 대해 특검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간주,예의 주시하고 있다.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핵심인사 소환을 앞두고 사법처리 최소화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동교동계 신·구파 다시 뭉쳤다

    민주당내 신당 논란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동교동계 의원들이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25일 김옥두 의원 아들의 결혼식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운명을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이같은 동교동계의 ‘새로운 단합’은 신주류측 김원기 고문과 동교동계 한화갑 전 대표의 설전 파문 때 실체를 드러냈다.지난 26일 김 고문이 한 전 대표를 가리켜 “이 사람에게 붙었다가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며 ‘전력’을 비난하자,27일 동교동계 김옥두 의원이 나서 한 전 대표를 적극 ‘엄호’했다. 그동안 신당 국면에서 자극적 발언을 자제했던 김 의원은 “김 고문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마치 본인의 일처럼 발끈했다.그는 “김 고문은 전두환 정권 당시 민정당의 2중대였던 민한당의 11대 의원이자 전남·북의 총책임자였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우리가 고문받을 때 김 고문은 파출소 한번 가본 적 있느냐.”고 비난했다. 한 관계자는 “김 고문이 한 전 대표를 인신공격한 26일 저녁 동교동계 의원들이 ‘파발(연락망)’을 돌려김 고문의 민한당 전력을 공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실제 김옥두 의원의 발언이 나오기 전 권노갑 전 고문 측근도 기자에게 “민정당의 2중대 활동을 했던 김 고문이 한 전 대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며 입을 맞춘 듯한 얘기를 했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권 전 고문이 이끄는 구파와 한 전 대표의 신파로 갈려 갈등을 빚었던 동교동계는 새 정부 들어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신주류가 자신들을 구주류로 몰며 압박을 가하자,위기의식을 느끼고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전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검찰수사 대상에 오른 것도 위기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동교동계 A의원은 “신당 국면에서 우리는 한몸처럼 움직이기로 했다.”고 말했다.B의원도 “동교동계에 더이상 신파와 구파는 없다.”면서 “우리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기호씨 긴급체포 / 특검 “産銀에 4000억대출 압력”

    ‘대북송금의혹’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8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이기호(사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긴급체포했다.이번 특검수사에서 ‘국민의 정부’ 핵심인사로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것은 이 전 수석이 처음이다. 이 전 수석에 대한 긴급체포는 나라종금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 등에 대한 사법처리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어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10면 특검팀 관계자는 “2000년 6월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대출과 관련,당시 산은 총재였던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29일 소환예정인 이 전 위원장과의 대질을 통해 혐의 사실이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전 수석이 산은 대출 직전 비공식 경제관계 장관회의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이 전 금감위원장에게 대출을 요청한 배경을 집중 추궁,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과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를 재소환,대질을 통해 이 전 수석의 혐의를 확정한 뒤 이르면 29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전 수석의 변호를 맡은 최재천 변호사는 “수사에 협력했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음에도 긴급체포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민주 ‘신당 못갈 5인’ 實名거론 파장 / 구주류 “동참유보… 40여명 서명”

    민주당 신주류 핵심인사가 신당에서 배제할 일부 구주류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인적 청산론’을 주장하자 구주류들이 ‘신당동참 유보’로 맞대응,갈등이 격화되고 있다.특히 구주류들이 동조세력 확산을 위한 서명작업에도 돌입해 당무회의 소집이 지연 조짐을 보이는 등 신주류측의 신당추진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인적 청산론이 부각되면서 신주류내부의 균열징후도 다시 포착되고 있다. ●“정신병자 같은 사람” 최명헌 의원 등 구주류 의원 10여명은 20일 이윤수 의원의 후원회가 끝난 직후 모임을 갖고 “신주류가 말하는 포용전략의 속셈이 드러난 것”이라며 조직적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했다.신주류측이 통합신당을 앞세워 구주류를 신당대열에 합류시킨 뒤 인적 청산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구주류 핵심인사들은 이날 ‘신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외연확대형 신당이 돼야 한다.’는 데 동의를 구하는 서명작업에 착수,의원 40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 때 후단협 회장을 역임,청산대상 5인으로 지목된 최명헌 의원은 “신당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늘어 4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면서 “다음주 당무회의도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명파 의원들은 이르면 21일 긴급회의를 갖고 본격 세과시에 들어갈 방침이다.이처럼 구주류 움직임이 빨라지자 신주류측 김상현 고문은 한화갑 전대표,정균환 원내총무 등과 비밀 회동을 갖고 “통합신당으로 간다는데 변함이 없다.”면서 설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용태 의원은 “그런 말(인적 청산론)을 하는 사람은 한마디로 정신병자 같은 사람”이라면서 “신당을 잘 만들겠다는 생각보다 비정상적 인적청산을 통해 당권에 집착하는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지지자 자존심 상해” 인적 청산론이 다시 거론되면서 신주류 내부에서도 비판론이 제기돼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대철 대표,김원기 김상현 고문 등은 파문확산을 막기 위해 통합신당론을 설파했다. 추미애 의원은 “호남지역을 멀리해서 영남지역을 가깝게 하려는 작용,반작용식의 신당은반대한다.”면서 “지금 신당논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서운하게 하고,좌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원도 청주지역 강연에서 “개혁없는 통합은 담합인 반면,통합없는 개혁은 오만으로 치달을 수 있다.”면서 “나홀로 개혁은 없다.”고 신주류 강경파들을 겨냥했다. 김성호 의원도 “인위적 청산은 민주주의 정신에 어긋난다.”면서 “(인적청산론은) 신당 창당을 위해 득보다는 실이 많고,민주주의 원칙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당원과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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