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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과학 대탐험](16) 기상조절

    인류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문화를 창출하면서살아왔다.지구상에는 무더운 적도지역,추운 극지역,비가 많은 지역,건조한사막지역,고산지역 등 다양한 기후특성을 가진 지역들이 분포하고 있다.이들지역에 사는 인간들은 각기 그 지역의 기후에 적응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문화를 형성해왔다.그만큼 기후는 인간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옛날에는 사람들이 날씨에 적응하면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기상예보를 통해서 미리날씨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기후변화에 대한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기후를 예측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해 지기는 했지만 자연의 오묘한 조화를완벽하게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특히 이상기상에 따른 기상재해를 완전하게 피하기는 어렵다.기후변화와 그 영향의 실체를 알게 된 것은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IPCC(기후변화에 관한정부간 협의회)의 종합 평가보고서를 통해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0년 동안 급속한 산업화로 사람들이 배출한 온실가스(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염화불화탄소 등)의 증가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구평균 지표기온이 19세기 말 이후 0.3∼0.6℃ 정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수위가 과거 100년 동안 10∼25㎝ 상승했다. 따라서 인간을 비롯한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엘니뇨와 라리냐 등과 같은 현상과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피해를 가져오는 기상재해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보고있다. 그러면 인류는 기상재해를 앉아서 당하기만 하는가?그렇지는 않다. 1992년 브라질 리오에서 154개국 정상급들이 참석한 모임에서 기후변화 협약을 맺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하기로 약속했다.수많은과학자들도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최상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첨단 과학시대에 고품질의 기상서비스를 위해서는 일기예보 정확도 향상,산업에 이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기상정보의 생산,그리고 이들 정보의 신속한 전달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럼 우선 예보의 정확도 향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날씨는 주로 공기의 흐름에 의해서 지배되며,이러한 공기의 흐름이 미래에 어떻게 변하는 지를 예측하는 것이 일기예보다.따라서 일기예보를 보다 정확하게 하기위해서는 세밀하고 정밀한 기상상태를 알아야 한다.시·공간의 4차원 관측을 위해서 기상위성,기상레이더,지상관측,부이(바다에 떠있는 기상관측 장비) 등을 조밀하게 설치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위성은 지구대기를 24시간 감시하는 눈의 역할을 한다.태풍,허리케인등의 발생,발달,이동 및 소멸과정을 위성으로 추적할 수 있다.기상레이더는좁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를 잘 감시할 수 있으며,해상에서의기상상태는 부이를 통해서 관측되고 이들 자료는 위성을 통해서 수집된다. 일기예보의 발달과정은 컴퓨터의 역사와 같다고들 말한다.일기예보 모델은기능하면 많은 조건을 포함하는 것이 좋으나 조건이 많으면 많을수록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므로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이 조건에 대한 극단적인 예를 유명한 수학자 로렌쯔의 ‘나비효과’에서 볼 수 있다.중국북경에서 나비가 한번 날개 짓을 한 영향으로 다음 해 뉴욕에서 폭풍이 몰아칠 수있다는 이론이다.로렌쯔의 혼돈이론에 따르면 아무리 훌륭한 컴퓨터를 동원해도 날씨를 100%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 그러면 아예 날씨를 바꿀 수는 없을까? 좋은 생각이지만 자연 현상인 날씨를 인위적으로 변경시키는 ‘기상조절’이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러시아,중국,이스라엘등 과학 선진국에서 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의 기상조절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이러한 기상조절은 우리 인간이 인위적으로 유리하게 날씨를바꾸는 것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날씨에 대처하는 첨단 기술이다. 인공증우 기술은 구름층은 형성돼 있으나 대기 중에 응결핵 혹은 빙정핵이적어서 구름 방울이 빗방울로 자라지 못할 때 인위적으로 구름씨를 뿌려 특정지역에 비를 더 많이 내리게 하는 것으로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는 많은실험을 통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세계기상기구 자료에 의하면 기상조절에관한 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나라는 총 27개국이다.러시아는 1932년세계 최초로 인공비연구소(IAR)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기상조절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인공증우,안개소산,우박억제 등에 관한 기술이 상당량 축적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개소산 기술은 공항이나 고속도로 등에서 안개로 인해 항공운항 및 차량통행에 지장이 있을 때 인위적으로 안개를 없애는 것으로 가장 실용화된 기상조절기술이다.앞으로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안개로 인한 항공기 결항과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및 차량통행 제한은 사라질 것이다.현재 러시아는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안개소산 실험연구를 알프스산맥 부근의 고속도로에서 수행중이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기상조절 기술은 태풍이나 허리케인 혹은 토네이도와 같은 악기상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이것을 약화시켜서 없애 버리거나,이동방향을 피해가 미치지 않는 바다로 돌리는 기술들이 있다.조그마한 태풍 하나가 방출하는 에너지는 수소폭탄 100개를 합한 것보다 크다.때문에 이러한기술들은실용화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서 당분간은 경제성이 없어보이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국제협력과 과학의 발달로 미래에는 필요한 기상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고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인위적으로 날씨를 바꾸는 기상조절 기술이 실용화 될 것이다. 남재철 기상연수소 해양연구실장. *기상분야의 국제협력. 기후현상의 특성 중 하나는 인위적으로 지구상에 그어놓은 국경을 완전히무시한다는 것.때문에 기상분야의 연구에는 국제협력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류를 기상재해로부터 구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되는 기상분야의 국제협력은 기술혁명과 과학의 발전에 의해 더욱 추진력을 얻고 있다. 미국 일본 호주 EU 등은 세계기상기구(WMO),유네스코의 정부간 해양학위원회(IOC) 등 관련기구와의 국제협력 아래 최신 해양관측·통신·정보처리 기술을 구사해 전 세계 해양의 상황을 실시간에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있다.이른바 고도 해양감시계획(ARGO)이다. 지구표면의 7할을 차지하는 해양은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관측·감시가 부족했다.ARGO 계획은 해양의 변화와 상황을 전 지구 규모에서 관측할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장기예보의 정확도를 2004년에는 70%까지 비약적으로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의 장기예보 정확도는 45% 정도다. 이 계획에 참가하는 국가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4월 일제히 국제적인표준규격으로 만든 1m 길이의 관측기(ARGO플로트)를 수심 2,000m의 해저에투하했다.관측기는 해류에 흘러다니다 10∼14일 간격으로 수면에 떠올라 바다의 깊이에 따른 수온,염분량 등의 정보를 기상위성에 보낸다.정보송신을마친 관측기는 다시 해저로 들어가 정보측정을 한다.각국은 수집된 해저정보를 기초로 기압배치도와 비슷한 그림을 작성,실시간으로 해양의 상태를 분석한다. 관측기는 해수면뿐 아니라 해저의 정보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해양순환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여기서 얻어진 해양관측 정보들이 축적되는 것과 동시에 해양데이터를 수집·해석·제공하는 시스템이 보완된다.참가국들의 연구기관들은 연구성과들을활용해 해양데이터 동영상화 기술을 향상시키고 해수온 예측모델 및 기후변동 예측모델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일본은 ARGO계획을 밀레니엄프로젝트의핵심과제로 선정했다.참가국들은 2005년까지 태평양 대서양 등에 3,000개의관측기를 자국 주변의 해역에 투하하게 된다.거의 모든 해양상황의 실시간파악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85년부터 10년간 전개된 열대해양 및 전 지구 대기 프로젝트(TOGA)가 계절및 기후예측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TOGA 프로젝트는 엘니뇨의 해수면 온도편차와 그로 인한 대기순환의 변화를 여러 계절 규모에서 연간 규모까지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를 마련했다.ARGO 계획도 수개월에서 수년간의 날씨와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교육부·전교조 단협 어떻게

    교육부와 교원노조의 단체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9월8일 첫 본교섭 이래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핵심과제에 대해의견을 접근하지 못했다. 지난 3월23일 ‘정부의 예산편성 계획안 제출 전인5월20일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키로 했던 합의’도 깨졌다. 전교조 이부영(李富榮)위원장은 24일 교육부에 단체협약 체결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쪽 인도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양측은 지난 16일까지 3차례의 본교섭과 17차례의 교섭소위원회를 열어 지난 4월25일 교섭의제로 확정한 76건중 ▲교원인사발령시 거주 이전비 지급▲부부교사 시·도 인사교류활성화 등 21건에 대해서만 합의했다.남은 의제중 가장 큰 쟁점은 노조측이 내세운 근무시간 내 자유로운 노조활동과 총액대비 15.2%의 임금인상 부분이다.노조측은 자유로운 노조활동과 관련,수업과학사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는 조건을 달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공무원의 근무시간에 조합활동은 불가능하다”고 거듭강조하면서 “학생들의학습권 침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조합활동은 방학이나 근무 외 시간에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금인상과 관련해 노조측은 다른 공무원보다 우대될 수 있도록 2001년부터4년동안 기본급에 월 5만원씩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부는 그러나 “연차적으로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하되,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해 다른 공무원보다 우대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측은 다음달 1일 전국 시·도 지부장 25명을 이위원장의 단식농성에합류시키고,8일에는 학교별 분회장 1,500여명이 집단휴가를 내고 교육부 앞에서 시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기고] 제2 금융 구조조정의 과제

    지난 2년간 금융구조 조정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크게 두 가지다.첫째는 부실채권 규모를 추정함에 있어서 잠재적 부실부분을 과소평가하고 이해당사자간 손실분담시 투자자를 지나치게 보호함으로써 구조조정자금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둘째는 금융기관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새로운 부실자산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규모는 움직이는 과녁처럼 경제상황에따라 변화한다.따라서 잠재적 부실가능성이 있는 부분까지 포함,부실채권의규모를 추정해 대차대조표에서 부실채권을 떨어내고 이때 발생하는 손실을이해당사자들이 분담해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일시에 완료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진행될 금융구조조정은 기업,비은행 금융기관,은행 순서로이루어져야 구조조정자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이는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워크아웃 기업 및 은행보다 부실이 심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정상화가 은행 구조조정에 앞서 진행돼야 은행의 부실규모가 투명하게 밝혀질수 있고,부실규모가 어느 정도 확정된 후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최대의 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중요한 과제는 ‘보이지않는 손’이 과거와 같이 금융기관 자금운용에 간여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만일 대주주 및 정치권을 비롯한 보이지 않는 손의 사금고화로 금융기관이 부실화됐다면 이러한 보이지 않는 손을 차단하지 않고서는 금융기관이 또다시 부실화할 것이다. 또한 부실채권에 대한 정리 및 투자기관의 실적배당상품에 대한 손실분담에서 이해당사자들이 제각기 손실을 분담해야 이 이해당사자들이 향후 시장감시자로 금융기관의 부실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대규모 인원 감축이 가능해야 금융기관간 합병을 통한 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병 당사자가 아닌 제3자들이 합병을 구조조정의 핵심과제로 공론화하는 최근 경향은 금융기관 임직원들을 불안하게해 주요한 의사결정을 연기시킴으로써 구조조정의 핵심과제인 부실채권 정리가 지연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따라서 합병에 관한 말잔치는 이제 그만두고더 본질적인 문제인 부실채권 정리에 금융인의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동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 [사설] 과외대책보다 중요한 것

    교육부가 3일 ‘과외교습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과열과외 예방 및 공교육 내실화 방안을 내놓았다.헌법재판소가 과외금지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고삐 풀린 과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터라 이 대책은 주목을 끈다.그러나 비틀린 오늘의 우리 교육현실을 바로 잡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교육부의 대책은 과외 허용 이후의 부작용 해소에 중점이 놓여진 듯하다.저소득층과 농어촌 학생 48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15만원씩 지원해 영어회화·컴퓨터 등 특기 적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원강사의 학원 밖 고액과외를 금지하며 학부모가 이웃 자녀를 무료로 가르치는 ‘품앗이 과외’와 대학생의 ‘봉사활동 과외’를 권장하고 교육부 홈페이지에 ‘고액과외신고란’을 마련한다는 것 등이 그렇다.이같은 대책이 계층간 위화감을 줄이고 고액과외를 방지하는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먼 미봉책에 불과하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안은 헌법재판소의 과외위헌 결정 당시 우리가 지적했듯이 공교육 강화와 입시위주 교육의 개선에서 출발해야 한다.물론 교육부는이번 대책에서 교원보수 인상 등 교원우대책 추진,중학교 의무교육의 전국확대 등 공교육 내실화 방안을 내놓았으나 교육재정 확보 대책이 뒷받침되지않은데다 사안의 시급성을 외면한 장기대책이다.중병에 걸린 환자의 증상에따른 대증요법으로서의 과외대책도 필요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전국교직원노조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직속의 ‘공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구성과 공교육 구조 개혁 예산 30조원 확보,기업체의인력채용 구조 개선 및 학벌위주 사회풍토 개선,교육부 개편 및 교육행정구조 개혁 등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10대 핵심과제’를 제시한 것은 경청할 만하다.사실 과외문제는 이제 단순히 고액과외의 문제만 아니라 우리 교육의 구조적 문제로 교육부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일도 아니다.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와 정부가 함께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천문학적인 액수의 교육재정 투자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대안의 하나로 자립형 사립학교를 당장 대도시에 허용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고교 평준화 시책의 근본틀을 전면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 하더라도 공·사립 학교를 구분해 발전시켜 정부의 제한된 자원을 공립학교에 집중투자할 필요가 있다.조기유학이나 과외 수요를 차단하고 저소득층에게도 질좋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은 거기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 6월부터 邑도 초고속인터넷

    오는 6월부터 읍단위 지역에도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된다.하반기부터 55세이상 노인들에게 무료 정보화교육이 실시된다.사이버테러 예방을 위해 올해말부터 ‘10만 사이버 방위군’ 양성이 본격 시작된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올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안장관은 김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과제로 ▲정보화를 통한 국가사회의 혁신 지원 ▲인터넷 이용기반 확충 ▲정보소외계층 해소와 건강한 정보사회구현 ▲정보통신산업의 수출전략 산업화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 ▲우정사업의 과감한 혁신 등 6가지를 들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6월부터 읍지역 417개 전화국에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가입자 수용장치’인 DSLAM을 설치해 초고속인터넷 이용지역을 읍지역으로 확대,초고속 인터넷 이용 가능인구를 올해 말까지 전국민의 82%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농림부가 지정하는 도별 1개군씩을 대상으로 하반기부터 농어촌지역에ADSL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정부는 전국 50개 대학에 노인정보화교실을 개설,55세 이상 노인 10만명에게 무료교육을 실시한다. 정부는 전국 단일번호(118 또는 02-118)의 사이버상담센터를 다음달부터 개설하고 ‘10만 사이버방위군’ 양성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규제개혁 이젠 質높이기

    “올해는 정책적 차원에서 유지되는 각종 핵심규제 개혁과 함께 필요한 규제의 품질 향상에도 중점을 두겠다” 2일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 관계자의 언급이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규제개혁위는 최근 새정부 출범 후 2년간 규제개혁 성과를 정리, 올해 규제개혁방향을 이같이 설정했다. 규제개혁위는 올해엔 사회 규제의 품질을 합리화·선진화하고 국민들의 규제개혁 체감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보건·환경·위생·안전 등 공익적 규제의 품질을 제고하는데 초점을맞춰 관련 법령을 심사할 계획이다.지난해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을 계기로꼭 필요한 공익적 규제가 있다는 것을 재인식한 결과다. 이와 함께 잔존하고 있는 핵심 덩어리 규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벤처기업 관련 ▲코스닥 시장 육성관련 ▲품질 인증 관련 규제개혁을 지식기반경제 관련 규제 덩어리로 묶어 정비에 나서는 등 총 63개 과제를 선정해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규제개혁에 관한 국민의 체감지수를 높이는데도 주력할 예정이다.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하위규정을 정비해 규제법정주의 원칙을 조속히 정착시키고 유사규제도 발굴,정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또 법집행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시,예규,훈령 등 총 6,000여개의 하위규정중 2,000개를 정비대상으로 선정했다. 한편 규제개혁위는 98년,99년 두해 동안 물량적 철폐에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전수(全數)조사를 통해 뽑아낸 중앙행정기관전체 규제 1만 1,125건 중 5,430건(48%)건을 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와함께 2,411건(22%)의 규제를 개선해 전체 규제의 70%가 정비된 셈이다. 특히 2년간 기업활동 및 국민생활과 직결된 외국인 투자관련,벤처기업 활성화,건설산업분야 등 70개 핵심과제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됐다.때문에 정부는 과도한 규제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이나 기업의 경쟁력이 상당히 제고됐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아직 규제를 집행하는 일선 지방자치단체에까지 규제개혁의 효과가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나아가 경제적 약자보호,수도권 환경보호,노사문제 등 정책적 차원에서 유지되는 각종 핵심 규제에 대한 개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민주당 ‘위헌소청’ 검토배경

    여권은 정치개혁의 핵심과제로 추진한 ‘1인2표제’를 골격으로 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입이 좌절되자 “1인1표제로 비례대표까지 선정하는것은 위헌”이라고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실행에까지 옮겨지지는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헌법소원 제기나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력히 대두했다. 민주당은 지역구 국회의원 227명을 직접 선거로 선출하면서 유권자들이 던진 표를 추산해 46명의 비례대표를 다시 선출하는 것은 헌법정신에 명백히위배된다고 지적했다.비례대표도 정당에 대한 별도의 투표를 통해 직접 투표의 성격으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그동안 ‘1인1투표제’로 전국구 의원까지 뽑아온 위헌적 관행을 이번에 정치개혁 차원에서 바꾸려 했는데 자민련과한나라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 94년 14대 국회에서도 당시 야당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가 ‘1인2투표제’를 강력히 제안했으나 상대 정당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한전례도 들었다.선거법 협상 과정이나 본회의 처리때에 야당의 율사출신 의원들도 ‘야당이 1인2투표제를 반대한 것은 잘못’이라는 개인 의견을 밝혔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1인2표제의 부결은 지역구도 탈피라는 정치개혁의 본질을 외면했다는 설명이다.‘1인2표제+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통해 여야모두 전국정당화의 길을 걸을 수 있었는데 그를 채택치 않은 것은 지역감정의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였다. 민주당의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는 “1인1표제에 대해 위헌제소가 안 되면이번 총선에서 이겨 최단시간내에 위헌소지가 있는 1인1표제부터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영농 핵심과제 전문연구팀 운영

    농촌진흥청은 영농현장에서의 기술한계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 산하 5개 시험연구기관에 기관장 직속의 전문연구팀을 설치,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농진청은 핵심연구과제를 3∼5년 범위의 짧은 기간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예산집행과 인력운용,업적평가 등의 자율권을 연구팀에 부여하기로 했다. 전문연구팀은 연구목표를 상부의 지시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팀내에서 자율적으로 설정하게 되며,상부에 집중돼 있던 조직관리 권한도 대폭 이양받게 된다. 농진청은 전문연구팀제를 내년부터 전 시험연구기관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이번에 설치되는 전문연구팀은 다음과 같다. ▲농업과학기술원 농업의 다원적 기능 평가 연구팀,벼 염기서열 분석 연구팀,농업환경 유해물질 조사 평가 연구팀,가축분뇨 비료화 연구팀,화분매개곤충 연구팀 ▲작물시험장 신기술 실증 연구팀 ▲축산기술연구소 복제소 생산기술 전담 연구팀,수출 축산물 생산기술 연구팀 ▲원예연구소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생산 연구팀 ▲농업기계화연구소 농산물 품질판정 기술개발연구팀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민주당 출범에 부쳐

    새천년 민주당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생산적 복지를 기본 이념으로 내걸고20일 출범했다.헌정 50년사에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새정치 국민회의’와의 통합을 통해 출범하는 민주당은 국민의 정부를 뒷받침하는새집권여당이라는 점에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4·19혁명을 계승한 민주주의 정통세력임을 자임하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개혁정당을 지향한다고 밝히고 국민주권 강화,지식기반경제 구축,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나라를 3대 목표로 천명했다.또한 명실상부한 정책정당으로 국민의 피부에 와닿고 실천 가능한 정책을 단기와 중장기별로 수립,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정당의 민주적 운영이 정치개혁의 핵심과제의 하나인 우리 정치현실에서 민주당은 당의 민주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한 것으로 보인다.최고위원 경선제,국회의원 후보 상향식 공천,의원총회 기능강화 등이 그것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당 총재 취임사를 통해 이 시점에서 새천년 민주당이 왜 창당돼야만 하는지를 한마디로 요약했다.너무도 비생산적이고 국민의여망을 외면하는 우리 정치현실은 국민의 전면적 불신과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정치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민주당이 앞장서 나라를 살리자고 촉구했다.김대중총재는 나라와 정치를 살리기 위해 부정부패 척결,지역주의 타파,정치개혁의 완성,인권국가,세계 일류국가 진입을 민주당의실천과제로 제시했다.김총재는 야당에 대해서도 대화의 정치,타협과 양보의정치를 제안했다.한나라당이 민주당 창당을 축하하는 성명을 내고 “새로운천년의 벽두에 탄생하는 집권 여당답게 국민의 편에 서서 기쁨과 슬픔을 같이 해주기 바란다”고 화답한 것은 국민들이 새로운 여야관계에 기대를 갖게 한다. 민주당은 새로운 정치세력과 국민회의가 발전적으로 통합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강력한 집권 여당이다.따라서 국정을 차질없이 운영해 나가는 가운데 국민의 염원인 개혁을 원만하게 추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무엇보다 눈앞에 다가와 있는 4·13 총선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집권당이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국정운영에 차질을 가져왔던 과거 2년 동안의경험에 비춰 안정의석 확보가 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다.말 그대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발상을 전환해서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바란다.그러나 총선의 승리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무리를 범해서는 결코 안된다.엄청난후유증이 국정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한 승리’를 강조한 김대중총재의 다짐에 주목한다.
  • [우리구 역점사업] 성동구

    성동구는 올해 구정의 핵심과제를 도시기능의 회복으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성동구는 도심과 인접해 있지만 지역의 중심부를 지나는 경원선 철도 때문에 도시기능이 단절,이를 해소하는 것이 지역발전의 선결과제라고 진단하고 있다. 성동구는 우선 왕십리 역세권을 연차적으로 정비,그동안 주민들의 큰 불편사항이었던 소음공해를 해소시키는 한편 각종 생활·문화공간을 늘려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올해 구정의 포커스를 맞췄다. ◆경원선 철도변 정비 생활환경 개선의 최대 취약지역으로 지적돼온 응봉역∼왕십리역∼마장동으로 이어지는 경원선 철도변 4.5㎞에 방음벽 및 가림막을 새로 설치하거나 기존의 낡은 시설을 대폭 교체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불량주택 및 공지를 정비하는 등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바꿀 계획이다. ◆성동문화벨트 조성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3억3,600만원을 들여추진중이다. 행당동 구민회관을 축으로 인근 동부수도사업소와 반대편 구민정보센터를연결하는7,500㎡ 지역이 조성대상이다.인근 건물들의 담장을 철거하고 이자리에 산책로 및 놀이마당,야외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갖춰 지역의 새로운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열린교육문화관 및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관내 다른 지역에 비해 복지시설이 열악한 금호동에 전국 최초로 학교시설과 수영장,체육관,도서관 등이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세운다.사업비 57억여원이 투입되며 내년 말쯤 준공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오는 4월중 마장동에 탁로소 기능과 한방진료실,찜질방,공동작업장 등을 갖춘 성동노인종합복지관이 완공된다.지하1층 지상3층에 건평 2,611㎡ 규모로 세워진다. 성동구는 이밖에 도로망 확충을 위해 33개 지역의 간선·이면도로 확충 및개설을 위해 올해 211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아울러 금호유수지∼교통안전회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2㎞,폭 25m 도로를 오는 2004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moon@
  • [사설] 가려진 지하철 대타협 비용

    서울지하철노사가 지난 연말 단체협약안에 합의한 데 이어 연초 노조가 ‘무파업 선언’을 한것은 노조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대표적인 강성노조로 꼽히는 지하철 노조의 ‘무파업 선언’은전체 사업장의 노사평화에 기여하는 파급효과가 크며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어온 지하철파업의 악순환을 단절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뒤늦게 밝혀진 단체협약안 내용이 당면한 적자경영 개선책보다는 임금인상과 특별위로금등 직원들의 권익 확보에만 주력했다는 인상을 갖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지하철공사 부채규모는 2조7,000억원에 이르러 올해 원리금부담액 6,500억원 중 이자 2,100억원은 시민세금으로 충당하기로 예산이 짜여 있다.따라서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공사는 방대한 기구조정과경비절감이 어느 공기업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데 이번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안은 도시철도공사와의 임금격차 해소에 집착하다 보니 이를 집행하는 데만 1,000억원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900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데 따르는 퇴직금과 임금 12% 일률인상분,1만명 직원중 20%가 넘는 2,436명의 직급상승분 등이 추가된 것이다.추가비용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열악한 공사재정으로는 자체마련이어려워 서울시 부담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공사측은 이와 관련,퇴직금 중간정산금은 이미 적립된 퇴직금을 찾아가는것이어서 구조조정에 따른 예산절감액을 감안하면 추가 부담액은 많지 않다고 해명하지만 인원감축을 통한 경비절감은 단체협약 전제조건이므로 이는추가비용으로 보아야 마땅하다.지나칠 수 없는 것은 서울시 6개 지방공기업중 최하위 평가를 받은 지하철공사가 경영개선의 의지보다는 자기몫 챙기기에 집착해 추가비용이 늘어나게 됐다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문제이다. 지하철공사의 경영합리화 방안이 시민 세부담을 전제로 한다면 도덕성을 확보할 수 없다.노사가 자기희생의 의지를 보일 때 시민들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우리는 서울지하철 단체협약안이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전국 81개지방공사·공단의 경영개선과자구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한다.지하철공사와 다른 공기업과의 형평성도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다. 우리는 서울지하철공사가 대타협선언을 통해 화합과 상생의 새로운 노사관계를 이룩하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그럼에도 공기업의 구조조정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개혁 중 핵심과제인 만큼 경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자기희생이 앞서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사설] 진일보한 검찰 바로서기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사법개혁 최종안은 인권보호와 법률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검찰조직의 검사동일체 원칙을 일부 수정,일선 검사가 부당한 상사의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단서규정을 신설키로 한 것은 검찰조직의 권위주의 타파와 함께 검찰 중립화와 민주화의 계기가 부여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의 홀로서기는 그동안 줄곳 제기돼온 과제로서 근년들어 ‘정치로부터의 독립’은 검찰의 미래가 걸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검찰 내부에서조차‘검찰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법개혁안에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진일보한 노력이 담겨진 것은 당연한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지금까지 검찰 조직을 지탱해온 엄격한 상명하복(上命下服)의 검사동일체원칙이 개혁안에 ‘검사의 이유있는 항변’을 허용한다는 단서규정을 신설키로 함으로써 일사불란했던 공권력의 집행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검사동일체원칙의 대략적인 틀은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조직하부의 이유있는 항변을 허용한다는 단서규정이 갖는 의미는 크다.조직하부의 판단이 지휘부에 전달되는 길이 트임에 따라 조직이 활력을 얻고 탄력성 있게 운영됨으로써 혁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검찰조직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인사제도 개혁을 위한검찰인사위원회의 위상을 법무장관 자문기구가 아닌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외부인사의 참여를 허용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검찰내부의 학연·지연 등파행적인 인사관행의 개선이 기대된다.특검의 제도화를 대신해 대검에 ‘공직비리특별조사처’를 설치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에 정치외풍을 차단키로 한 것도 독립성을 확보키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 하겠다. 검찰의 혁신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발등의 불이다.지난 연초 소장검사들의 연판장사건과 대전 법조비리사건의 항명파동 및 연이은 정치사건 수사과정에서 분출된 내부 갈등 등으로 검찰안팎에서 조직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법조계와 시민단체들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검찰의 인사권 확보,법무부장관의 지휘감독권 폐지 등 혁신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직의 민주화 없이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국가개혁의 핵심과제인 사법개혁안이 구속기간 단축 등 전체적으로인권보호와 법률서비스 확대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평가한다.또한 개혁안이 역점을 둔 검찰민주화 방안이 조직개혁의 시금석으로 추진돼 검찰독립성 확보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
  • [고시플라자]“사법개혁안 기대에 못미친다”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사법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金永駿)가 최근 발표한‘사법개혁 시안’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사법개혁안이 법률소비자인 시민의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다. 참여연대,경실련,행정개혁 시민연합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사법개혁을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지난 3일 ‘올바른 사법개혁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사법개혁안에 대해 비판과 대안을 제시했다. 연대회의측은 “사개위의 사법개혁안은 법조비리의 척결,법률서비스의 투명화,시민의 인권보장 등을 핵심과제로 하고 있지만 국민의 여망이나 요구를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두차례에 걸친 공청회에서 제시된 각계 전문가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개혁 핵심사항 중 하나인 검찰개혁이나 특검제,시민의 사법참여 방안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정원제 사시제도를 폐지하고 변호사 자격시험으로 전환,시민에 대한 법률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들은 검찰 개혁 및 시민참여와관련,검찰총장 인사 청문회 도입과 검·경간 수사권 분배,배심제의 도입 등을 주장했다. 연대회의측은 또 “현행 사시정원제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는데다 합격인원이 유동적으로 변하는 절대점수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합격정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다수의 변호사 확보를 통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개악될 수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연대회의측은 “빠르면 6일 정원제 사시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사법개혁촉구 서명운동,집회,대통령 면담 등을 통해 우리의 대안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률소비자연맹 등 6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소비자보호와 사법개혁을위한 공동추진협의회도 지난 2일 명동성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문법률서비스를 위한 로스쿨 설치 ▲사법시험 원제의 즉각적인 폐지 ▲변호사 보수제도 개혁 ▲사법자치,사법주권 실현 방안 마련 등을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
  • [사설] 시급한 판사 충원대책

    대법원이 내년 3월 정기인사때 변호사 50명 이상을 법관으로 임용하고 앞으로 5년간 400명을 추가로 확보키로 한 것은 심각한 법관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 하겠다.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 취임후 한달만에 이같은법관보충 방안이 나온 것은 법관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판사의 수적 확보는 사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정원은 1,644명이나 현인원은 1,359명으로 17.3%나 모자란다.형사담당 판사의 경우 1주일에 100여건의 재판을 진행시키고 50여건의 판결을 내려 정확하고 충분한 심리보다는판결문 작성에 매달린다는 지적이다.지법판사가 맡는 민사본안사건은 하루 2.5건,연 900건이 넘는다.과다한 사건 심리는 재판의 질을 떨어뜨려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온다. 최근 법관의 이직(離職)은 위험수준을 넘어 섰다.법관 이직은 97년 65명에서 지난해 80명,올들어 이미 95명에 이르고 있다.폭주하는 업무량,열악한 처우에다 올초 대전법조비리 사건 이후 추락한 명예가 법관퇴직 러시를 불러왔다. 대법원의 이번 조치는 사법연수원 수료자 중에서 성적순에 따라 법관을 선발해 온 기존 법관임용제도의 골간을 변화시키는 조처라고 하겠다.일정 수준의 법조 경력을 충분히 쌓은 사람 중에서 엄격한 기준에 따라 판사를 임명해 활용함으로써 ‘법조일원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사법개혁 핵심과제의 목표와 일치한다. 그러나 기존의 우수한 법관이 대거 옷을 벗고 있는 상황에서 능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변호사를 영입하는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선발 과정에서 어떻게 인품,적성,능력,청렴성 등을 고려해 법관으로서의 직무수행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선발하느냐 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판사 보충방안 마련이 요구되는 것도 이때문이다.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로스쿨이든 법학전문대학원이든 법조인 양성제도를 빨리 확정해야 하겠다.법조계의 이해로 법조인 양성제도를 확정 못하고 재야에서 법관을 임명하는 것이 근본대책이라고 할 수 없다. 이밖에 최근 법복을 벗은 판사 중 ‘봉급으로 생활 할 수 없다’는 생계형퇴직이 많다는 데도 주목해야 한다.15년차 판사의 경우 각종 수당을 포함한연봉이 대기업 차장급인 4,700만원 안팎이어서 이들은 법률회사인 로펌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다. 국민감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법관 처우와 인사문제가 개선되어야 사법부가 안정되고 국민이 제대로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李총재 국회연설 뭘 담았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20일 국회 대표연설은 현정권의 각종 개혁정책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갖가지 정책 대안도 제시하며‘수권능력’을 부각시키려 했다. 무엇보다 현재 여야간 논의중인 정치개혁법안에 대한 ‘명확한’입장개진에초점을 맞췄다. 이총재는 우선 여권이 추진하는 중선거구제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여권이 선거법 개정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도 강한 톤으로 했다. 그는 “국민회의 강령에서조차 ‘중대선거구제는 당내 파벌성행,막대한 선거비용,정국의 불안정과 신진인사 진출 제약 등 폐해가 심각하여 세계의 주요 국가들이 폐기한 제도’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또 정치개혁의 핵심과제는 선거구제 변경이 아닌 정치자금법 개정과 선거공영제 정착에 있다고 강조했다.현행 정치자금법은 여당에게 일방적으로 수혜를 주도록 되어 있고,야당의 후원금에 대해서는 미미한 액수까지 계좌추척하는 상황에서 공정한 정치적 경쟁이 어렵다는 주장이었다. 이총재는 특히 불법 도·감청문제와 관련,“심각한 인권탄압과 민주주의의후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국정원의 이부영(李富榮)총무 고소를 ‘적반하장’이라고 공격했다. 이밖에 정부의 경제·교육·대북정책 의 문제점을 일일이 열거하며 ‘메스’를 가했다.이들 개혁정책이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정권을 위한개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총재는 지난 19일 밤 가회동자택에서 강용식(康容植)의원 등과 함께 연설문안 다듬기 작업을 벌였다.이어 윤여준(尹汝雋)여의도연구소장을 불러 최종 원고 수정작업을 했다. ‘탈북자문제’와 ‘교원정책 재수립’부분은 당초원안에 없던 것을 이총재의 지시로 막판에 삽입했다.현정부에 대한 원색적인비난도 ‘품위를 지키는 용어를 쓰라’는 지시로 다소 완화됐다. 한편 비주류측의 일부 인사들은 “이총재가 너무 선거구제에만 집착,국민공감을 받을 수 있는 정치개혁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최광숙기자 bori@
  • “IMT-2000 사업권 따내자”

    차세대이동전화(IMT-2000)사업권을 향한 통신업계의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있다.합종연횡을 통한 이합집산은 물론 중소기업 등과 공동 기술개발도 활발하다.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10개 무선호출(삐삐)업체 및 3개 주파수공용통신(TRS)업체 등 15개 통신사업자들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IMT-2000사업 공동추진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권을 얻으면 가칭 ‘한국IMT-2000㈜’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장상현(張相鉉) 온세통신 사장은 “사업권을 확보한 직후 초기 납입자본금 2조원 규모로 한국IMT-2000㈜를 설립하고 모든 민간기업에게 지분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납입자본금 50% 안에서 국민주를 발행하겠다”고 말했다.여기에는 017 이동전화 신세기통신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나로통신 컨소시엄은 무선호출 및 TRS 사업자를 대거 끌어들인데다국민주 발행과 중소기업의 대규모 참여를 통한 IMT-2000 사업권 획득 전략을 펴고 있어 ‘태풍의 눈’이 될 수도 있다. 이에 앞서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신세기통신은 지난 6월 30일 데이콤 주도로 IMT-2000 사업권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으나 데이콤의 경영권이LG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하나로통신이 탈퇴해 새롭게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 6일 2002년까지 전송속도 2Mbps급 IMT-2000 상용기술개발을 완료하기로 하고,지금까지 개발해온 기반기술을 국내 중소벤처업체들에게 개방한다고 발표했다.또 상용화에 필요한 21개 핵심과제를 추진할 35개 업체를 선정,이들에게 모두 18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통신(한국통신프리텔),SK텔레콤,LG(LG텔레콤,데이콤,LG정보통신)등 ‘빅3’와 새로 결성된 하나로통신 컨소시엄 외에 2∼3개의 컨소시엄이 더 만들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
  • IMF·IBRD 총회 주요쟁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되는 제54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는 세계 142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등이 참석,오는 30일까지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대응 방안과 국제통화질서의 개편방안 등을 논의한다.다음은 주요 의제를 요약한 내용이다. ?환율제도의 개선 IMF는 유럽과 일본이 주장하는 목표환율제의 도입은 선진국이 주요통화간 안정을 위해 대내 경제정책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일본은 아시아국들이 달러에만 연동된 환율정책대신 엔화 마르크화 등 여러 통화들과 연계된 통화바스켓 환율제의 검토를주장하고 있다.또 변동환율제와 고정환율제 사이의 환율제를 인정하지 않는미국과 중간적 단계의 환율제를 모색하려는 회원국들간 입장이 대립되고 있다. ?민간부문 참여 확대 위기해결을 위한 사전·사후 조치,IMF 역할강화,기타문제로 나눠 논의중이다.사전적 조치로 위기시 만기를 늘릴 수 있는 사전적계약도입,민간부문의 긴급자금지원 제도 등이 있다.특히 국채를 발행할 때채무재조정을 다수결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집단행동조항을 삽입하자는 논의등이 있다.사후적 해결방안은 채권자와의 협의강화와 IMF와의 협조를 통한채무재조정이 핵심.한국·호주·캐나다·일부 유럽국 등은 위기시 해결방안을 사전에 정립하자는 입장이나 미국과 일본 등은 사례별로 대처하자고 주장,대립중이다.IMF는 국가나 민간의 지불유예시에도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을 사례별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채무재조정 촉진방안을 모색중이다. ?신흥국의 금융시스템 강화 단기자본 이동규제의 필요성,특히 자본자유화를 신중하게 추진하는 방안 등이 개도국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신흥국의 금융시스템 강화와 관련,건전성 규제 강화와 금융감독기능의 확충이 핵심과제로 부각되고 있다.채무관리를 위해 단기차입을 조장하는 정책관행 개선 및채권시장의 확충을 권고하고 있다.단기자본이동을 감시하기 위해 IMF는 자본의 만기구조,차입자 정보 등 자본유출입 데이타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선진국의 금융규제 강화 헤지펀드가 선진국이나 역외에서 폐쇄적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에 대한 선진국의 건전성규제 강화 필요성이 대두,간접규제 강화방안이 논의중이다.거래상대 금융기관에게 활동내역 공개,전체신용공여한도 설정,헤지펀드에 대한 대출시 위험가중치 인상 등 간접규제에대한 합의가 이뤄진 상태이다. ?기타 각국의 정책·제도·통계등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IMF는 정책과제·연차협의결과·정책기조문서 등을 공개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 등은 개도국의 분기별 외채통계를 공동으로 개선해 발표키로 했다.IMF는 회원국의 국제기준 및 실행규범 준수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kmkim@
  • 北·美 베를린합의 큰 의미 北미사일 중단 지켜봐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한국경제의 개방화를 통해 외국기업과 외국투자자가 (국내에서)경제활동을 해나가는데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와 비합리적 관행을 제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얏트호텔에서 프랑스의 대표적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 증권사(CLSA)주최하는 한국투자자 포럼 개회식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국 투자가들이 한국에 투자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의 권리보호와 투자자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외국 투자기관들도 “한국증시의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좋다”며한국기업에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비쳤다. 김 대통령은 “기업의 구조개혁,그중에서도 재벌개혁은 한국경제의 미래를좌우하는 핵심과제”라며 “나와 한국정부는 결코 개혁을 소홀히 하거나 늦추지 않고 일관성있게 개혁과 개방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개혁과 관련,“지난해 추진된 금융구조조정은 올해도 금융분야의 소프트웨어와 금융 인프라의 혁신을 통해 선진 금융체제를 갖춰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큼 금융개혁이 지속적으로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구조개혁과 대외개방의 지속추진으로 2000년 한국경제는 다시 5∼6% 수준의 성장을 보이고,1인당 국민소득도 내년엔 1만달러,2002년엔1만2,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머지 않아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LG텔레콤] 종합 인터넷정보 제공 승부수

    019 LG텔레콤(사장 南鏞)은 컴퓨터없는 인터넷,완벽한 통신네트워크,우량고객 확보라는 세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특히 ‘슈퍼클래스’ 요금제는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종합 마케팅의 결정판이다.단말기 매년 무료교체,골드번호 부여,부가서비스 무료이용 등 가능한모든 혜택을 가입자에게 제공한다는 개념에서 시작했다.단말기 교체를 원하지 않으면 월 3만원씩 1년 납입조건으로 LG-IBM의 고급 컴퓨터와 PC통신 천리안 3년 무료이용권을 준다.한달에 최고 1,500분 무료통화할 수 있어 다른회사의 비슷한 요금제보다 최고 31% 싸다는 게 회사의 설명. LG텔레콤은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무선 데이터서비스를 상용화했던 기세를 몰아 올 5월 국내 처음으로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다.노트북PC 등외부장치없이 휴대폰 안에서 인터넷 사이트 조회는 물론 전자상거래까지 할수 있다. 사이버 주식거래서비스도 본격화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18개 증권사와 제휴했고,이달 중순에는 이동 뱅킹(은행거래)과 각종 예약·예매 서비스도 시작한다.이미 교보문고 삼성물산LG상사 등과 계약을 마친 상태.소량 통화고객을 위해 가입비나 기본료없이 원하는 만큼만 쓸 수 있는 ‘예스(YES)서비스’도 곧 본격화한다. “우량고객 확보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과 종합 인터넷정보 서비스 및 네트워크 고도화를 하반기 핵심과제로 정했습니다. 과감한 설비 투자로 체감 통화품질을 높이는데도 주력했기 때문에 지하상가·아
  • 고건서울시장 美하버드大 학술誌 기고문 요약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부패와의 전쟁-서울의 사례’를 주제로 쓴 기고문이 미국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학술지 ‘아시아퍼시픽리뷰’의 여름호에 실렸다.기고문 내용을 요약한다. 지난 97년 국제투명성위원회가 조사한 부패지수에서 한국은 52개국 가운데34위를 차지했다.이 수치는 지난 30년 동안 ‘한강의 기적’을 구가해온 서울시의 현주소를 나타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서울시는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벗어버리는 것이 서울시정 앞에 놓인 핵심과제다. 공무원 사회에는 아직도 ‘시민들은 행정의 고객이자 감시자가 아닌 행정의 대상’이라는 개념이 남아있다.이 때문에 권위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있는현대사회에서도 관료와 시민 모두 과거의 제도적,행태적 틀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이 속에서 공무원들의 독직과 복지부동의 행태가 퍼지고 있다. 한국은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공무원 윤리헌장과공직자 윤리법,정보공개법을 제정하는가 하면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기 위한조치도 취했다.하지만 법구조가 다원적이고 복잡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감사기관 상호간의 갈등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빈자루를 꼿꼿이 세우기 힘들듯이 하위 공직자의 생활보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무엇보다도 부패추방의 파수꾼이 될 시민사회의 제도적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부패는 부패가 생기는 구조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철저하게 감시하며 부패공무원을 엄정하게 문책하는 시스템적 접근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근본적인 개혁 없이는 부패척결이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우선 부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규제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공무원과 민원인의 유착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공무원 지역관할제도 철폐했다. 또한 이권개입소지가 큰 민원업무 10개 분야 27개 사업을 골라 모든 처리단계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민원처리공개방’을 개설,시민과 상급자가 수시로 감시하도록 했다.‘햇빛보다 좋은 방부제는 없다’는 원칙에서다. 이와 함께 부조리신고엽서제나 서울신문고 등 민원인이 직접 시장에게 민원해결을 요청하거나 비리를제보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었다. 서울시 모든 부서의 청렴도를 주기적으로 평가한 뒤 그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청렴지수제’ 역시 시의 역점사업이다.시는 ‘운이 나빠서 걸렸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부정을 저지르면 언젠가는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공무원 스스로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 공직풍토를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벗기는 것이 중요한 시정목표이자 서울시민의 기대인 만큼 반부패투쟁과 시정개혁은 분리할 수 없다.취임할 때 시민과 약속한 ‘유리알같이 맑고 깨끗한 행정’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정리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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