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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中國 증시에서 얻는 교훈

    지난 연말 홍콩에 인접한 선전을 갈 기회가 있었다.선전은중국정부가 20년의 짧은 기간에 어촌에서 인구 400만 도시로성장시킨 경제특구다. 중국 IT제품의 40%가 수출되는 창구이기도 하다.선전 증권거래소가 인상적이었다.개설한 지 10년에 불과함에도 금융가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었다.첨단 시세게시 장치,매매체결 시스템,주가감시 시스템을 자랑하였다. 전산시스템을 자체인력으로 개발했다는데 5년이 지난 여태까지 한번도 다운된 일이 없다고 하였다.같이 간 런던거래소관계자도 감탄해 마지 않았다. 선전과 상하이 증시는 세계시장을 통하여 지난 한해 주가가가장 많이 오른 시장이다. 55%나 올랐다.증시개장후 지난 10년간 주가가 20배 뛰었고 주식투자인구도 6,000만명에 이른다.그렇다고 중국증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증시성장의 이면에는 주식가격의 불안정성과 끊임없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의혹이 있어 왔다.대다수 개인투자자는돈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부에서는 중국 당국 자체가 주가조작을 행하는 가장 큰 세력이라고 보고 있다.최근에는 일련의 증시관련 스캔들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중국이 증시를 육성하는 까닭은 국영은행을 거치지 않고 기업에 자금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었으나, 상장기업 대부분이 대규모 국영기업이고 정부소유로 거래가 되지 않는 국유주 비중이 전체의 60∼70%나 된다.자본잠식이 되거나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단 한 기업도 상장폐지된 사례가 없다.이러한 관용적인시장운용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자패턴도 우량기업과 부실기업을 크게 분간하지 않게 되었으며 대부분의 상장회사들의분식회계 등 투명성 문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실정이다.크게 보아 중국증시는 성장성은 뛰어나나 주가조작이쉬워 도박장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 할 수 있겠다. 교훈은 무엇인가.미국증시와 중국증시를 동시에 놓고 보면우리 증시는 중국증시에 보다 가까운 수준이 아닐까.무엇보다도 증시 운영의 기본목표가 기업자금 공급에 우선순위를둔다는 점이다.다른 실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증권시장도 고객·투자자가 증권시장을 신뢰할 수 있는 공정거래 기반을 갖추는 것이 선결과제다.즉 투자자보호가 핵심과제다.이익수준이 주가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되고 배당이 투자결정의 주요지표가 되면,주가등락에만 관심을 쏟는 투기적인 투자자는줄게 될 것이다. 시가배당제가 확산되면 증권시장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지난해 말 코스닥 주가가 급락하게 된 것은 현대전자·세종하이테크·정현준·진승현 등 주가 조작·협잡 사건이 연이어 터진 데 연유한다고 생각한다.이러한 불공정거래를 막기위하여는 더욱 강력한 감시능력과 제재장치가 중요할 것이다.증권 회사 종사원들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코스닥시장 불공정행위는 검사 인력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검사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세계 제1의성공시장 나스닥의 경우 1,500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검사 및 규제전담기구를 두고 있다. 대주주 및 경영자들에 의하여 자행되는 불공정 행위는 집단소송제를 도입함으로써 획기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내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중소 규모의 코스닥 기업을 포함하는 등 대상기업 범위를 조기에 확대하고,집단소송의 적용대상이 될 수 있는 손해배상 책임행위는 축소하는 것이 어떨까.시행초기에는 유가증권 신고서,사업설명서,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분기보고서의 허위기재등으로 한정하고 제도가 안정된 후 점진적으로 넓혀가는 것이, 기업주의 인식전환 등 시장 건전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다.실제 미국의 경우 대기업보다 나스닥에 상장된 중간규모 기업들에서 집단소송이 활발하게 이용된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투자자나 기업을 한국시장에 붙들어 매둘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외국시장에 비하거나 다른 금융상품·실물투자 기회에 비하여 우리 증시가 매력적일 때에만증권시장의 장기 안정적 성장이 보장될 수 있고 IT 등 신지식 기반산업 발흥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된다. 강정호 코스닥증권시장 사장
  • 국책사업 긴급 점검/ 갈수록 꼬이는 새만금

    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정책결정을 3월말쯤으로 미룬 데다가 정치권까지 이를 쟁점화하고 나서면서 이 문제는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새만금사업을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최종결정을 이렇게 늦추다가 새만금도 ‘제2의 시화호’로 꼬리를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나온다. 이에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은 19일 “새만금호는 자연정화기능이 크고 물순환기간도 시화호보다 4배이상 빨라수질관리가 유리하며,유입하천의 수질오염도도 시화호의 5분의 1수준”이라며 “환경기반시설이 미비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시화호 사업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시화호 담수화 백지화 이후 빗발치는 비난여론을 의식,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 새만금사업 재추진 발표를 다소늦춘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정부는 수질문제 등 골치아픈 문제는 시간을끌면서 포기하고,간척사업으로 인한 ‘땅장사’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처간의 의견조율도 풀어야 할 숙제다.건교부,농림부,전북도 등 개발론 일색이던 분위기에 해양수산부가 갯벌의 중요성을 들고 나오며 환경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정부가 새만금사업의 핵심과제를 ‘수질개선’만에 치중하다가 ‘갯벌의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들고 나온 것도 이때문이다. 정치권도 정책결정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환경노동위 소속의원들과 소장파의원들이 새만금 추진 반대 노선을 선언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여야 의원 28명은 올해 900여억원이 책정된 이 사업의 예산 배정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서 제출을 위해 서명작업에 들어갔다.여기에 재경위와 건교위 소속 및 전북지역 출신 의원들은개발론으로 맞서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언론개혁](4)공영매체 개편

    ‘소유구조 개편은 신문개혁의 주요 과제중 하나이며 공영신문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 시민언론단체들이 최근 내놓은 성명서의 요지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개혁이 가시화하면서 공영매체의 소유구조 개편을 요구하는목소리가 거세다. 아직도 언론이 정권의 홍보도구로 남기를 바란다면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정부소유 언론은 손대지 않으면서 사적 소유신문만 개혁해야 한다는 이중잣대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정부가 신문을 소유하는 경우는 없다. 통신은 프랑스 정부가 AFP의 일부 지분을 직간접 소유하며 예산의 50%를지원하나 특별법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민간 지분을 높이는방향으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방송은 전파의 공공성을 감안, 프로그램의 저질·상업화를 방지하기 위해 영국 BBC처럼 정부소유 매체가 존재하나 문자 그대로 치우치지 않는 공영방송이다.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 현재 관심의 초점은 대한매일과 연합뉴스다. 대한매일은 재정경제부 50%,포항제철 36.7%,KBS 13.3%의 지분 분포를통해 정부의 직간접 지배를 받는다.연합뉴스의 지분은 KBS 42.35%,MBC 32.15%(지방 MBC 포함)로 정부가 전체 주식의 74.49%를 간접지배한다. 대한매일은 회사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소유구조 개편안에 지난해 10월 노사 모두 동의,대주주인 정부에 전달한 상태다.균등 무상감자(減資)후 유상증자를 통해 사원주주조합 등의 지분 참여를 허용한 뒤 정부의 잔여지분은 공익재단에 출연하거나 매각해 공익언론화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정부는 관련법규 검토 등을 이유로 처리를 망설이고 있다. 연합뉴스 소유구조개편 추진위원회도 신주 발행을 통해 공·사기업과 사원들을 주주로 참여시킴으로써 두 방송사의 지분율을 대폭 끌어내리는 공영통신화 방안을 마련했다.노사가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두 회사 개편안 모두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의 소유구조 개편 주장은 정권 편향의 왜곡된 길을 걸어온 데대한 뼈아픈 자성에서 출발한다.친여권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될 수밖에 없는 구조는 이들 매체의 정권 예속과 공정보도 훼손,자생력 상실을 불가피하게 만들어왔다.대한매일이 독립언론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지난해 11월 직선 편집국장체제를 출범시켰으나 한계는 있다. 조항제교수(부산대 신문방송학과)는 “개편 형태에는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기본원칙은 정부가 신문이나 통신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것이며, 국민주 같은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개혁의 핵심과제 중 하나는 소유 분산을 통한 편집권 독립의 확보다.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은 김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이제는 결단이필요한 때라는 게 뜻있는 국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김주혁기자 jhkm@. *‘언론의 공공화'란. 막강한 지배권력을 가진 국가는 행정권력 이외에 예술·종교·문화·사상 등을 종합적으로 과잉지배하기도 한다.특히 그 가운데 신문사를 소유하거나 공영방송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국내에서는 1980년국가권력이 무력을 동원,언론사를 통폐합하면서 개인소유 언론기업을빼앗기도 하고, 언론기업의 소유주를 모호한 상태로 만들어 배후에서영향력을 행사한 일도 있다.소유형태는 분명히 공영으로 이사회에 전권이 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모든 권한을 행사했다. 역대 정부는 그동안 언론매체를 직접 소유,정보를 통제하는 고전적수법을 사용하면서 국가독점 언론체제를 이뤄왔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이에 대한 비판이 대두하기 시작했다.여기서 등장한 것이 ‘언론의 공공화’ 주장으로 1차 대상은 정부소유 언론이며,그 골격은 공공성을 지향한 소유구조 개편이다. 외국에서는 시장경제 제도를 택한 나라조차 예외없이 소수에 의한언론독점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운용한다.프랑스는 지난 84년 처음으로 포괄적인 신문법을 제정,신문시장의 독점구조를 혁파했다.김승수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언론 공공화는 매체사업에서 대자본의 배제,매체기업의 독립 및 업종 전문화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대통령“일류국가 첩경”전자정부 독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 부문 개혁을 끝낸 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국정 목표는 전자정부 실현이다. 26일 청사진이 드러난 전자정부에 대한 김 대통령의 각오는 남다르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보화에 승부를 걸어 온 김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전자정부를 강조해 왔다. 김 대통령은 지난 15일 재정경제부 업무보고에서 “전자정부 구현은일류국가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전자정부를 급속하게 발전시킨다면 세계 최선두국가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이보다 이틀 앞서열린 정부 업무평가보고회에서는 “우리의 정보화 여건은 잘 구비되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전자정부 등 정보화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김 대통령이 이처럼 전자정부에 힘을 쏟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있다.지식강국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전자정부를 미리 구성하는 나라만이 21세기 선두 경쟁에서 뒤처지지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전자정부가 구성되면 경영의 효율성,투명성 제고로 획기적인경영혁신을 가져올 게 틀림없다.정부·공기업·민간부문이 모두 전자상거래를 실시할 경우 거래내역이 낱낱이 공개돼 부패고리를 끊을 수있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2002년까지 전자정부를 완성하기 위해 채찍을 들 뜻도분명히 했다.지난 12일 열린 4대 부문 12대 핵심과제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전자정부 완성을 위한 종합적 실천계획을 마련하고,미진한 기관에 대해서는 예산과 연계하겠다”며 강도 높은 추진을 지시한게 그것이다. 여기에는 국무위원들도 예외가 아니다.김 대통령이 지난해 2월2일모든 국무위원들에게 e메일 서한을 보내 “앞으로 장관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인터넷과 e메일을 사용하도록 해야 하며,인터넷으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정책을 알리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전자정부 실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기고] 신문개혁 시발점은 대한매일 민영화

    공공부문 민영화는 세계적 추세다.민간영역에 대한 정부개입은 방만한 경영체제로 인해 효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실체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또 정보화·세계화로 표현되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유연성이 필수적이다.그래서 관료주의타파를 통해 조직원의 자발성·창의성을 보장하여 민간부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경영전략에서 민영화로 가는 것이다. 공공부문은 일반적으로 국가 기간산업의 중추 구실을 맡아 왔지만민간부문에 비해 규모의 대형화만 이룩했지 효율성에서는 경쟁 열위에 머물러 있다.결국 국민 부담만 가중시킨다.그 때문에 공공부문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이다.이것은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다.이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찰현상은 필연적이고 거기서 발생하는 정치적 부담이 크지만 정부가 감내하는 까닭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는 공공부문 민영화에서 모순된 자세를 보인다.그것은대한매일의 문제다.정부는 대한매일의 최대주주로서 49.98%의 지분을 갖고 있다.간접적인 소유지분까지 포함하면 대한매일은 정부 소유인 국영신문사다.정부가 4대 개혁과제로 공공부문 개혁을 그토록 강조하면서 대한매일 민영화에 대해서는 무반응·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대한매일은 정부소유이므로 정부가 경영진을 임명하는 것은 당연하다.그 경영진이 사용자가 되어 노동조합과 발전방안을 놓고 오랫동안 논의하고 고민했다.여기서 얻은 결론은 민영화다.급변하는 언론환경에 비춰 민영화만이 유일한 생존의 길이라고 선택한 것이다.다른 공공부문과는 달리 이 결론을 도출하는 데 충돌이 없었다는 점은 이 과제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다. 정부가 공공부문 민영화에서 왜 이중적 자세를 보이는지 짐작된다. 언론조정을 통해 정권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미련을 아직 버리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렇다면 그것은 급변하는 언론환경을 감지조차 못한 채 착시현상을 일으킨다는 뜻이다.정보 유통을 통제하는자가 권력을 장악한다는 이론은 이제 낡았다.대매체·다채널 시대에서는 어떤 정치권력·경제권력도 정보 유통을 일방적으로 통제할 수없다. 정부가 아직도 언론이 정권의 임무를 수행해 주기를 기대한다면 이또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다시 말해 정권홍보의 나팔수가 되어주기를 바란다면 시대변화를 읽지 못한다는 뜻이다.여기서 대한매일의서울신문 시절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뉴스 수용가들은 서울신문의 보도내용을 액면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어떤 정치적 의도에 따라 기사가치를 왜곡·변질시켰을 것으로 일단 의심하고 접근했다.결국 정권의 대변지로서 효용가치를 상실했던 것이다. 김대중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지적하고 이 문제에 관해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을 제시했다.거기에는 어떤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그런데 일부 신문은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언론탄압의 의도가 개재된 것처럼 맹공했다.불행하게도 이같은 오도된 논조가 많은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전파되는것도 사실이다.이 문제에 관해서도 고찰이 필요하다. 신문개혁의 핵심과제는 소유구조 분산을 통한 편집권 독립의 확보이다.이런 내용을 담은 정간법 개정안이 국회에 입법청원된 상태다.하지만 집권여당은 이 법안에 관해 지극히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피력하니 오해의 단계를 넘어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만 것이다.민간부문에는 소유분산을 당부하면서 정부소유에는 집착하는 의도로 비친 것이다. 20세기 말엽까지는 언론의 조정·통제를 통해 의제여론을 조성함으로써 체제공고화를 기도할 수 있었다.양방향 매체시대에서는 그것이불가능하다.집권여당은 이제 시민사회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신문개혁의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할 단계에 왔다.신문개혁의 시발점은 대한매일의 민영화에서부터 찾아야 한다.정부지분을 외부에 매각하라.그래야 정간법 개정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이 나라의 시대정신은 개혁이다.그 작업은 신문개혁에서 출발해야 성취가 가능하다. 김 영 호 언개연 신문특위위원장
  • 예산처 정부개혁실 “”세대교체””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이 바뀐다.지난 98년 기획예산위원회(현 예산처)가 출범하면서 특별 채용돼 정부 및 공공부문 개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계약직 1세대’들이 대부분 정부개혁실을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특히 팀장(서기관)급 계약직은 모두 물러나 계약직의 세대교체도 이뤄지게 됐다. 예산처는 지난 98년 정부부처로는 처음으로 일반직 공무원으로 충원하는 자리에도 박사와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들을 계약직으로채웠다. 팀장(과장급) 5명을 포함해 14명이 소위 계약직 1세대로 불린다. 이 중 박진(朴進) 행정2팀장은 다음달부터 친정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부교수로 옮긴다.또 계약직 1.5세대격인 최준욱(崔濬旭) 공공2팀장도 다음달에는 친정인 조세연구원의 연구위원으로돌아간다.박팀장은 행정의 민주성·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과제를추진했다. 최팀장은 공공부문개혁의 최대 핵심과제인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는 일을 맡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옥동석(玉東錫)전 재정3팀장·공성도(孔成道)전 공공2팀장·박개성(朴介成) 전 행정4팀장이 1년여 동안의 계약직을 끝내고 예산처를 떠났다.해커출신인 김재열(金材烈)씨(사무관)는이달 초 안건회계법인의 전략기획팀장으로 옮겼다. ‘계약직 1세대’ 중에는 김현석(金炫錫)박사(행정2팀) 등 사무관 4명만 남았다. 예산처는 박진 팀장과 최준욱 팀장의 퇴직에 따라 정부개혁실의 팀장을 공모하기로 했다.박사와 변호사·공인회계사 등은 관련분야에서5∼6년 근무했으면 응모할 수 있다.예산처는 22일까지 접수를 받아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팀장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예산처 홈페이지(www.mpb.go.kr)나 예산처 개혁기획팀(02-3480-7739)으로 문의하면 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한나라당의 공작성 문건

    한나라당이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상대 후보와 여권 핵심부는 물론 적대적 언론인에 대한 비리를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내부문건이 공개돼 논란을 빚고 있다.내일신문이 12일 보도한 ‘향후주요업무 추진계획-10핵심 중심’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당 기획위원회가 지난 8월 작성한 것으로 이총재 대세론 확산, 대선 대비 사전준비 작업,언론대책 수립 등 핵심과제를 담고 있다. 정당이 정권획득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결사체인 만큼 한나라당이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이러저러한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 자체를 탓할 이유는 없다.그러나 이 문건은 그 내용이 너무도 공작성이짙어 음습하기까지 하다. 예상되는 상대 후보의 비리를 파악 축적하고,네거티브 홍보논리를 개발하겠다고 한다.민주당,청와대,DJ친인척,가신그룹,중앙부처,광역단체장 등 여권 핵심부 비리 자료를 축적하겠다고도 한다.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아무리 공안기관 출신 공작전문인력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이지만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더욱더 충격적인대목은 언론대책 관련 부분이다.언론사 논설 집필진의 성향을 파악해서 관리하고,우호적인 언론그룹을 조직화하는 한편 적대적인 집필진의 비리 등 자료를 축적하겠다니 어안이 벙벙할따름이다.한나라당은 과거 ‘당근과 채찍’으로 언론을 장악해 왔던역대 권위주의 정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그렇다고는 하지만,아직도‘언론 장악’이라는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하는 구시대적 발상이 딱하다.한나라당 스스로 적대적 언론인으로 분류한 언론인의 비리 자료가있다면 축적만 하고 있을 게 아니라 즉시 공개해서 사회적 심판을 받도록 하기 바란다. 한마디 더 보태자면,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기도를 접근하는 언론의 태도다.만약 이같은 문건이 민주당에서 나왔더라면,언론이 어떻게 보도하고 나올 것인지 국민들은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문제의 문건이 “실무자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이총재에게 보고되지도 않았다”고 해명한다.그러나 문건 제6항 ‘2002년대선 대비 사전 준비 작업’에 검찰·방송·국정원·경찰 중립화 방안’이 거론돼 있다.그렇다면 한나라당이 검찰과 경찰에 대해 부단히흠집을 내고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지난해 문아무개기자가 이종찬(李鍾贊) 당시 국정원장에 제공했던 언론대책 문건이 공개됐을 때,한나라당 의원들이 길길이 뛰었다. 그들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더없이 부도덕한 공작 문건이 밝혀진 이상,당지도부에 항의라도 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 한국중공업 두산서 인수

    두산이 자산 3조6,000억원의 초대형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의 새 주인이 됐다. 산업자원부는 12일 오후 산업은행이 실시한 한국중공업 지분 36%에대한 가격입찰에서 ㈜두산과 두산건설이 참여한 두산컨소시엄이 주당8,150원, 총액 3,057억원을 써내 한국중공업의 새 지배주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입찰에는 두산 외에 스페코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두산컨소시엄의 낙찰가격은 한국중공업 주식 3,751만주에 대한 시가1,700억원에다 경영권 프리미엄(1,357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두산은 내년 상반기 중 외환은행의 지분(15.7%)을 인수할 권리도 갖게 돼 총 51.7% 지분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산자부는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과제인 한중 민영화가 일단락됨에따라 그동안 민간부문의 구조조정에 비해 다소 부진하다고 평가돼 온공공부문 개혁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순위 12위인 두산이 자산기준 재계 24위(매출기준 22위)인 한중을 인수함에 따라 재계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두산은 한중 인수를 계기로 식음료 등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기계·전자 등 중간재 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두산은 오는 19일까지 산업은행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200억원을 연내에 낸 뒤 내년 3월까지 3회에 걸쳐 나머지 금액을 내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의제 및 전망

    12일 평양에서 개막된 4차 장관급회담은 올 한해 남북이 협의해 온각종 사안을 총정리해 매듭짓는 자리다.원칙적인 합의를 구체화하고이행하지 않은 약속들에 대해서는 실천 방안을 재확인한다. 우선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분쟁해결절차 및 청산결제제도 마련등 경협 제도화를 위한 4가지 합의의 서명이 예정돼 있다. 서명은 일회적인 행사성 관계에서 한발 나아가 예측가능한 정례화 단계로의 진전을 뜻한다. 3차회담 때 원칙과 방향만 합의됐던 ‘남북경협추진위 협의설치’와경평(京平) 축구대회 및 대학생·교수·문화계 인사의 상호교환 검토등도 일정과 추진방법을 구체화한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김위원장의 서울방문 시기라도 대강이라도 확약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예비 답사방문의 성격을 띤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서울방문 시기 등이 먼저 구체화될 가능성도 있다.지난 9월 추석기간중 서울을 찾은 김용순(金容淳)노동당비서는 “김 국방위원장이 가까운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고 앞서 김영남 위원장이 방문키로 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들이 핵심과제라고 지적한 이산가족 문제의 해법도 진전여부가 주목된다.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실천에는 북측이 늑장을 부리고 있는 분야중 하나.생사확인·서신교환·면회소 설치의조속한 조치는 북측이 2차 적십자회담,3차 장관급회담 등에서 여러차례 약속하고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재규(朴在圭)통일부 장관은 12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전금진(全今振)단장을 만나 “말과 실제가 다르다”며 북측의약속 불이행을 지적하기도 했다. 긴장완화·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에 대해서도 정부 당국자들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국방장관회담과 경의선 건설을 위한 실무접촉을 벌이고 있지만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안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군 당국간 직통전화설치,군사훈련·군병력 이동 등에 대한 사전통보 등이 주 의제로협의되고 실천돼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북측에 전달될 전망. 임진강 공동수방 대책,한라산 관광,경제시찰단 파견 등도 협의 대상이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북측이 꺼내지 않는다면 애써 우리가 나설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심드렁하다. 이석우기자 swlee@
  • 공기업 구조개혁 원칙따라 처리

    정부는 부작용이 뒤따르더라도 노사문제를 원칙에 따라 처리하면서공기업 민영화를 내년 2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조개혁을 완결짓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유일한 길이라는 기본입장 아래 공기업이 구조개혁을 솔선수범해 민간으로 고통분담이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사업장에서 원칙과 질서가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내년 경제운용계획의 핵심과제로 포함시키기로 했다.사업장 규율문제를 새해 경제운용계획에 포함시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8일 “노사문제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원칙문제”라면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연말까지 마무리짓고,공공·노사개혁을 내년 2월까지 반드시 완결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노동계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등에 대한구조조정은 당초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시행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공공분야 구조개혁은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지적하고 “구조조정에는 성역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노동계를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연세대 하성근(河成根)교수는 “노조나 일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부분에서 상당한 반발이 있으나 노사 모두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전력 등 공공부문 구조조정도가속화하지 않고는 민간에 일방적인 고통전담을 강요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통령 시정연설 분야별 내용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가 대독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00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은 김 대통령이 임기 중 추진할 국민대화합,생산적 복지의 실현 등 5대 국정목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여야 정치권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띈다.모두 101조 3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통일·외교·안보. 통일·외교·안보분야는 예년과 달리 시정연설 첫머리에 남북관계를언급했다.새해 가장 역점을 둘 분야임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내년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발전시키고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제도적 틀을 갖춰 나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실천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 추진 ▲주변 4국의 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 ▲남북교류협력장애요소 제거 등을 핵심 정책기조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남북관계는 경의선 철도 복원을 필두로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이중과세 방지·투자보장협정 체결, 법령 정비 등의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이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기자. *경제. 경제분야는 구조조정의 연내 마무리와 각 산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핵심기조로 삼았다.취임 직후부터 3년간 추진해 온 경제개혁을 올해 매듭지어 내년을 경제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연말까지 기업·금융구조개혁을 마치고 내년 2월까지는 공공·노동부문 개혁도 마무리함으로써 4대 개혁과12대 핵심과제를 완결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6대 정책 역점방향을 제시했다.우선 ‘지식기반경제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로,연구개발투자비의 비중을 올 4%에서 내년에는 4.3%로 높이고 과학기술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둘째 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을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정보화 교육을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사회·복지. 사회·복지 분야는 ‘생산적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저소득계층의최저생계비를 보장하면서 자활사업을 통해 정상적 생활을 유도한다는취지다. 이를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임을 다짐했다. 기존 최저임금제와 고용보험제도를 착근시키면서 선진국 수준의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최대현안인 의약분업과 관련,연내 약사법 개정의 마무리를 약속하면서 ‘의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할 것이라고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교육·문화·청소년. 교육·문화·청소년 분야는 ‘지식과 정보’라는 21세기 화두에 초점을 맞췄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세기는 개인과 기업,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기반 시대”라고 선언하고 “이제부터 교육은 전 국민의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육 내실화’를 우선시행 정책으로 꼽았다.김 대통령은 교육분야의 지속적 투자를 위해 교육세 시한을 5년간 연장키로 하고 ▲교원대 학생 비율의 선진화 ▲우수교원 확보 ▲교원안전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내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춰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 국민 기초생활제도 일률적 區분담률 재정자립도 따라 차별둬야

    8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1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는 어린이공원,병원시설,구청예산 등 서울의 강남·강북간 삶의 질 격차가 핫이슈로떠올랐다. 질의에 나선 시의회 의원들은 주민들의 삶의 질은 물론 국민 기초생활제도와 관련한 자치구의 분담률을 들어 ‘격차’와 ‘불균형’을지적하고 서울시의 대책을 따졌다. 문화교육위원회 조양호(趙養鎬·민주) 의원은 “자치구별 어린이공원을 보면 성북구 16곳,동대문구 21곳 등인 반면 서초구 90곳,송파구 71곳 등으로 강남과 강북지역간에 큰 격차가 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병원시설도 중랑구의 병상수가 134개인데 비해 강남구는 2,925개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를 제시했다. 조의원은 이와 함께 “강남구 예산은 도봉구의 2.5배,강북구의 2배,중랑구의 1.8배에 이르고 있다”며 “같은 서울시민임에도 불구하고강남·북간에 삶의 질과 주거환경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은물론 갈수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책을 따졌다. 한편 도시관리위원회 박겸수(朴謙洙·민주) 의원은 국민 기초생활제도와 관련해“국가 50%,서울시 25%,자치구 25%씩 부담하기로 한 현행 법률의 비용분담률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경우 재정여건이 열악하고 수급 대상자는 많은 강북지역 자치구들이 강남지역 자치구들에 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의원은 “따라서 자치구별 재정자립도를 기준으로 해서 분담률에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교부금 제도를 활용,영세 자치구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서울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고건(高建)시장은 “도시 형성시기와 개발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 강남·북간의 불균형을 지금 단계에서는 단시일내에 해소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서울시는 올해 강남·북간 시비 투자비율을 74 대 26으로 할 만큼 양 지역간 불균형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역사의 강남·북간 차별화 지적에 대해서도 “일부 이용자가많은 역사를 특급정거장으로 분류,특성화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강남·북간의 차별은 아니다”고 답하고 “2011년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서는 강남·북간의 균형개발을 핵심과제로 삼아 각종 시설의 균형배치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이어 “기초 국민생활보장제 실시에 따른 자치구의 재원문제로 강북·노원·강서구 등 일부 수급자가 많은 자치구의 부담이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고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정교부금 산정방법의 개선과 함께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확실한 원칙갖고 퇴출·회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일 “정부는 확실한 원칙을 갖고 퇴출시킬 기업은 시키고,살릴 기업은 살리는 일을 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4대개혁 12대 핵심과제 추진상황 보고회의를주재한 자리에서 “시장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게 되면 우리 경제를살려낼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대통령은 또 최근 금감원 직원들의 비리연루와 관련, “금감원은 자정노력과 함께 필요없는 규제를 줄이고, 업무가 투명하고공정하게 이뤄져야 하며,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지시했다. 이어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들의 평가를 다시 받도록 하라”고 말해 지속적인 금융개혁 추진을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금감원은 철저한 자정노력을 통해 부정에 연루되거나 중대한 과실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클린 뱅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금감원은 ‘클린 금감원’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승현기자 yangbak@
  • 전국11개지역 시민단체 ‘지방분권 시민행동’ 발족

    부산과 광주 등 전국 11개 지역의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100여개 시민단체들은 5일 ‘지방분권과 자치를 위한 전국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분권 시민행동의 발족을 선언했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이날 지역별로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현 지방자치제는 단체장 및 의원들의 비리와 주민참여 미비 등으로 인해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 주민의 참여제도를 확대하고 지방분권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주민투표법 제정 ▲자치입법권 확대 ▲주민감사청구제 개정 ▲조례 제정 및 개폐 청구제 개정 등 4개 핵심과제의 실현을 위해 국회청원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육아휴직기간 임금 30% 지급

    노동부는 법정근로시간을 현행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대신 실질임금을 보장해주는 내용과 월차휴가를 없애는 등 연월차 휴가를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오는 12월 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모성보호를 위해 출산휴가를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고 육아휴직기간 중 임금의 30%를 내년 하반기부터 지급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 등 관련법령 개정을 올해중 추진하기로 했다. 김호진(金浩鎭)노동부장관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4대 국정개혁과제 중 하나인 노동부문의 개혁을 조기에 완수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국정2기 노동개혁추진단’을 설치,운영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추진단은 김상남(金相男)노동부차관(단장)을 비롯,관련 국·실장으로 구성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방안과 관련,“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근로자에 대해 임금의 30% 가량을 고용보험기금에서 지원하기 위해 2001년 고용보험기금 운용계획에 257억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또 가족이 질병이나 사고로 장기간 요양이 필요할 경우 근로자가 일정기간 가족의 간호를 위해 휴직할 수 있는 ‘가족간호휴직제도’를 2001년 하반기부터 도입하는 한편 사업주에 대해서는 가족간호휴직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김 장관은 노동개혁 추진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노동계,경영계,학계 및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노동개혁 평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장관이 밝힌 11대 노동개혁 핵심과제는 ▲근로시간 단축,휴일·휴가제도 개선 ▲근로자복지기본법 제정 ▲노조전임자 급여지원및 단체교섭창구 단일화 문제 ▲모성보호 관련제도 개선 ▲비정형근로자 보호대책 수립 ▲외국인력 활용제도 개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자활사업 시행 ▲고용안정센터·인력은행 운영 혁신 ▲직업능력개발 3개년 계획 수립 ▲노동외교 및 국제교류 다변화 ▲노동부문 남북교류·협력 확대 방안 강구 등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李감사원장 지하철 건설현장 점검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이 31일 올연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이 한창인 서울시 2기 지하철 건설현장을 이례적으로 찾았다.감찰기관의 수장으로서 국책사업 현장을 직접 보고 챙기겠다는 생각에서 점검에 나선 것.그는 취임때부터 국책사업을 감사의 핵심과제로 삼겠다고 늘 강조해 왔다. 이원장은 최창식 건설본부장으로부터 건설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다중 이용시설인 만큼 안전성은 물론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는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고,일본 도쿄지하철의 경우 역과 인근건물 등의 통로가 잘 연결돼 이용에 아주 편리하다고 소개했다. 이원장은 이어 6호선 개통 예정구간인 성산 및 합정역에 들러 환기실과 통신기계실,변전실 등 역내 기능실을 둘러봤다.성산∼마포구청∼망원∼합정간 시운전 구간에서는 차량내부의 냉방과 소음 및 공기상태 등 지하철 이용환경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원장은 평소 ‘강함’보다는 ‘유함’을 강조해왔던 스타일답게격려성 지적을 많이 했다.현장 관계자들에게는 최근 감사원의 모범사례로 선정된 본부 차량설비부를 예를 들면서 ‘최고수준의 시설을 자손에게 물려주겠다’는 자부심으로 마무리작업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한편 이원장은 올들어 인천국제공항과 경기지역 난개발현장 등 전국의 국책사업장에 들러 현장점검을 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농작물 재해보험 내년 3월 도입

    내년 3월부터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사과와 배 재배농가들은 태풍,우박,서리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피해액의 80∼7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농림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농작물 재해보험법 제정안’을 확정,오는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작물 재해보험법은 논농사 직불제와 함께 농가소득 안전망을 갖추기 위한 핵심과제의 하나이다. 농림부는 태풍 등 자연재해에 따른 농가의 소득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농가소득 의존도가 높은 사과와 배 주산지를 대상으로 내년 3월부터 재해보험을 시범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배농가의 참여도 등을 고려해 앞으로 다른 과실류나 특작물,쌀 등에 대해서도 재해보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사과·배 농가에 도입되는 재해보험은 손실의 70∼80%를 보장해주는 두가지 상품으로 운영되며,희망자만 가입하는 ‘임의가입’형태다. 전국 8만4,000여 사과·배 재배농가중 절반 정도가 가입할 것으로예측된다. 농림부는 보험에 가입하는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험료와운영비의30∼50%를 정부 재정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1차 보험은 농협에서 맡고,재보험은 국내외 민간보험사가 참여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매일을 읽고/ 민생뒷전 잇속만 차리는 정치권 개탄

    여야가 돈 안드는 정치를 청산하겠다며 지구당에 유급직원을 둘 수없도록 지난 2월 정당법을 고치고는 미처 이를 시행도 하기 전에 다시 고치기로 했다는 기사(대한매일 8월9일자 7면)를 읽고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이해가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일치단결하는 정치권의 행태에 그저 개탄할 뿐이다.여야가 정치개혁을 위해 지구당 기능을 축소하기로 했으면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일단 시행하는 게 옳다.중앙당과 시·도지부 유급직원 수를 제한하고 지구당에 유급직원을 두지 않기로 한 배경은 명약관화하다.두말할 것도 없이 정치개혁의 핵심과제인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청산하자는 뜻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여야의 산적한 민생현안을 나 몰라라 하면서 자신들의 이해가 걸린사안에는 손발을 척척 맞춰 개악도 불사하겠다면 수긍할 국민이 없을 것이다.정당법 재개정 논의보다는 국회를 정상화하는 일이 급하다. 이안천 [제주도 제주시 삼도1동]
  • 행정포커스/ 공기업개혁

    *제대로 돼가나. 현 정부는 98년 2월 출범 직후부터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밀고나가고 있다. 공기업은 국민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도 주인의식이 없어 방만하고비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졌다는 분석에서다. ●개혁 방향과 성과 기획예산처는 크게 세갈래로 나눠 공기업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첫째는 인력감축이다.공기업 구조(인력)조정 대상 19개사(13개 정부투자기관과 6개 정부출자기관)의 직원들은 지난 97년말에는 16만6,000명이었지만올해말에는 12만5,000명으로 줄어든다.4명중 한명꼴로 직장을 떠나는 셈이다. 둘째는 민영화다.민영화를 통해 보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영화 대상 공기업은 모(母)기업 기준으로 11개다.이중 대한송유관공사는이달중 ㈜SK,LG정유 등 정유 4개사에 정식으로 넘어갈 예정이다.이에 앞서지난 98년에는 국정교과서,지난해에는 한국종합금융이 각각 민영화됐다.모기업과 자회사를 포함해 14개 공기업이 민영화됐다.20일 현재 민영화나 지분매각을 통해 9조5,000억원의 매각수입을 올렸다. 셋째는 운영시스템 등 제도개선이다.지난해부터 재무제표,경영실적평가 등경영공시 제도를 도입해 공기업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게 이런 차원에서다.2급 이상 직원 및 계약직까지 연봉제를 확대했다.오는 9월부터는 1급(처·실장)의 20%는 개방형으로 임용한다. 한국통신의 전보배달업무,도로공사의 통행료징수업무 등 사업분야로까지 외부위탁(아웃소싱)도 대폭 확대했다.퇴직금 누진제도도 없어졌다.기획예산처는 내년부터는 자율 및 책임경영체제가 구축된 공기업들에 대해서는 인사,예산,조직에 관한 자율권을 줄 방침이다. ●걸림돌과 향후 전망 하지만 곳곳에 걸림돌이 널려있어 공기업 개혁은 쉬운 게 아니다.정치권,주식시장,개혁피로증,일부 공기업 최고경영인의 의지부족과 노조의 반발,낙하산인사 등 변수가 많은 탓이다. 한국전력은 자회사로 분할해 매각하려고 했지만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도 못해 민영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다.한국중공업도 정부지분 51%를 지난해에 경쟁입찰을 통해 처분할 계획이었으나 아직까지도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포항제철,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 등도 주식시장이 좋지않아 민영화일정은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다.이런저런 이유로 공기업의 민영화 일정은늦어지는 것이다. 경제가 조금 나아진데 따른 기대심리 확산도 개혁에는 악재다.대충 개혁을끝내려는 기류도 만만치않다.경제가 좋아지는데 무슨 구조조정이냐는 반발도 거세다.집권초에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밀어붙일수 있었지만 지금의여건은 그렇지도 못하다.올 연말까지 9,000명의 인력이 감축될 계획이지만올 상반기에는 감축된 직원이 거의 없다. 박종구(朴鍾九)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은 “공기업을 민영화한다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주식을 외국에 싸게 팔 수 없어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올해에 하드웨어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일하는방식과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인 개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지표로 본 정부투자기관. 겉으로 드러난 지표로만 보면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과 재무구조는 전년보다는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의 순이익은 1조8,394억원으로 전년보다 44.5%(5,666억원) 늘어났다. 순이익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한국전력의 전력판매량이 증가한데다 주택공사가 한강 외인아파트를 처분해 특별이익이 생긴 게 주 요인이다.한전과 주택공사의 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3,661억원과 1,122억원 늘어났다.이런 특수요인을 빼면 정부투자기관의 순이익은 두드러지게 늘지는 않은 셈이다. 기획예산처가 평가한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개선실적은 평균 73점으로 전년보다 2점 높아졌다.전년과 비교한 ‘상대평가’이므로 실적이 소폭이지만 향상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수자원공사,한국전력,농업기반공사(옛 농어촌진흥공사)는 상위권을 유지했다.한전과 농업기반공사는 각각 3,4위로 전년보다는 한단계 떨어졌지만 상위권을 지켰다.경기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된 도로공사가 2위로전년보다 4단계나 껑충 뛴 게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사장만의 평가에서도 전체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사장부문에서는 농업기반공사가 1위,한전이 2위,수자원공사가 3위다.최고경영자(CEO)의 능력에 따라 기관의 실적도 대체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생산원가를 크게 밑도는 수돗물 요금이 31% 올라 수익성이 향상된데다 1,080억원의 신규사업 투자규모를 유보하면서 부채비율을 45%에서 41%로 낮춘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덩달아 늘어 실적이 좋아졌다.통행료수입 증가 등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보다 1,971억원 늘었다.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한 이우용(李宇鏞) 경영평가단장(서강대 교수)는 “공기업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이 이뤄져경영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곽태헌기자 *이달말 2단계 개혁 본격 가동. 대통령 소속의 정부혁신 추진위원회가 설치돼 공공부문 개혁이 보다 탄력을 받게됐다.이르면 이달말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해 제 1차 회의를 갖고 2단계개혁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민간인 13명과 행정자치부장관,기획예산처장관,중앙인사위원장,국무조정실장,대통령 정책기획수석,시도지사 협의회장은 당연직 정부위원이다. 개혁에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민의견을 반영하는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는데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해 이뤄졌다고 한다. 기획예산처 박인철(朴寅哲) 재정개혁단장은 “앞으로 공공부문 개혁의 핵심과제인 지식전자정부를 앞당겨 작지만 효율적으로 봉사하는 정부를 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기고] 공기업 개혁과 민영화. 공기업은 주인의식이 부족하여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비핵심분야에까지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대하거나,관리계층이 비대화되고 생산성 증가율을 초과하여 임금이 인상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비능률을 치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인정신을 찾아주고 시장기능이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공기업에 있어서도 비능률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시도됐으나 민영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리하여 공익성이 강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과감히 민영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전통적인 공기업이라고 알려진 전력·가스·철도 등도 외국에서는 민영화를 하고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민영화에 역점을 두고 공기업 개혁을추진하고 있다.이제까지 국정교과서,KTB 등 14개 공기업의 민영화를 완료하였다.이와같은 민영화는 과거 정부와 비교해 볼때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나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그 중 하나가 알토란같은 공기업을 외국인에게 매각하는 것이 국부유출이라는 주장이다.그러나 공기업 지분매각을 국부유출이라고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외국인 투자유치는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국내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민영화나 외국의 투자유치 후에 구조조정을 우려하여 일부 근로자 등이 반대하는 경우가 있으나,회사가 망하면 전체 근로자가 모두 해고되는 경우도발생할 수 있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중 외국인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10.5%인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3.5%로 낮다는 사실만 보아도 그러하다. 뿐만 아니라,실제로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정부는 결코 헐값매각을 하지는않았다.예컨대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공기업 주식을 매각했을때 국내가격보다 평균 14.7%의 프리미엄을 확보한 바 있다. 민영화와 관련된 또 다른 우려는 경제력 집중에 관한 것이다.물론 경제력집중 및 사적독점의 폐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경계하여야 한다.중요한 것은 경제력 집중의 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영화 과정에서 적절한 보완책을 강구할 수 있는 한 민영화 자체를 반대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소유지분 한도를 유지하고,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며 경영을투명하게 하는 등 경제력 집중 완화를 노력하고 있다.또한 독점기업인 한국전력의 경우에도 여러회사로 분할하여 민영화를 추진함으로써 독점의 폐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영국은 90년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단행한 이후 경쟁 체제 구축에 따른 전력산업의 효율성 증가로 10여년간 전기요금은 18.4%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되고 서비스수준이 향상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살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비능률적인 공기업을 그대로 가지고있다면,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효율은 결국 납세자의 부담이다.공기업의 비능률을 제거하려면 시장기능에 맡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영화하는 것이필요하다. 崔鍾璨 기획예산처 차관
  • [김명서칼럼] 反부패법 제정 왜 미루나

    아시아에서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로는 싱가포르와 더불어 한동안 대만이 꼽혔다.하지만 대만의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해 수출규모 상위 1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뇌물공여지수’에서 대만은 17위로 나타났다.한국이 18위,중국은 최하위였다. 대만이 깨끗한 나라의 본보기로 평가받았던 것은 고 장제스(蔣介石)총통의비장한 결단에서 비롯됐다.부패한 관료와 군부 때문에 마오쩌둥(毛澤東)군대에 패해 49년 대만으로 쫓겨온 장총통은 부패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던 차에 며느리가 부정과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됐다.장총통은 생일을 맞은 며느리에게 보석상자를 선물로 보냈다.하지만 상자 안에는 보석 대신 권총이 들어 있었고 며느리는 자살했다. 이같은 ‘극약처방’을 통해 바로 잡힌 국가기강은 장총통 사망 이후에도국민당의 장기집권이 계속되면서 서서히 무너졌다.‘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경구는 대만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급기야 지난 3월 총통선거에서 51년만에 정권을 교체하는 것으로 분출됐다.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천수이볜(陳水扁) 새 총통은 취임 이후 부패척결을 다짐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입법권은 여전히 국민당이 장악하고 있고 국가요직의 상당수도 국민당 출신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부정부패 문제로 치자면 대만보다도 훨씬 심각하다.정권교체 이후 부패척결을 개혁의 핵심과제중의 하나로 삼았지만 두드러진성과는 없었다.사정의 기치를 올리다가도 ‘표적사정’ ‘편파사정’의 시비속에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국제투명성기구의 85개 주요국가 부패지수평가에서 우리나라는 96년 27위,97년 34위,98년 43위,99년 50위로 해마다 떨어졌다.그렇다고 현정부 들어 우리사회가 더욱 부패해졌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다른 나라의부패상황이 상대적으로 개선됐다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부패방지는 몇년전부터 경제·무역환경 개선을 위한 세계적 과제로 부각됐다.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은 각종 원조자금의 전제조건으로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요구할 정도다.이같은 추세에 맞춰 다른 나라가 부패척결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를 맴돌았을 뿐이다. 반부패법만 해도 그렇다.여야가 지난해 12월 각기 제출한 법안은 제대로 심의조차 되지 못하고 총선정국에 밀려 유야무야됐다가 15대 국회가 끝나자 자동폐기됐다.표면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 상설화가 걸림돌이었지만 여야 모두 법 제정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정기국회 법안심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야 법안을 제출했던 것부터가 그랬다.일각에서는검찰 등 사정기관들의 로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법 자체가 기존의 사정기관들이 제몫을 못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법안이 제정되지 않음에 따라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 지난해 9월 출범한 반부패특위는 반신불수나 다름없는 상태에 빠졌다.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사정체계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국가의 부패척결 활동을 진두지휘토록 하겠다는 당초의 설립 취지는 갈수록 퇴색하는 실정이다.특위가 제대로 가동된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부패문제가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부패가 법률이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맞다.그러나 우리는 부패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너무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위의 정상 가동은 이를 본격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부패척결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이번 임시국회가 처리해야 할 현안은 많다.하지만 반부패법안도 못지 않게 시급한 사안인 것만은 분명하다.여야는 지난번에 폐기된 법안을 토대로 하루빨리 논의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방부제마저 썩은 나라’라는 비아냥은 무엇보다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다는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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