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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차기정부 과제’내용/ “국정원장·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차기정부 정책과제’는 정치,행정,사법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국가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특히 지금까지의 정치를 실패라고 규정한 뒤 정치부문의강도높은 개혁을 강조하고 나선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의 그간 행태를 감안할 때 전경련이 과연 그런 주장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권력 교체기를 맞아 다분히 재계의 입지강화를 노린 전략·전술의 성격이 짙다.”고 꼬집었다. 한경연은 고비용 정치구조를 없애고 정치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불법정치자금에 대해 고해성사를 할 경우 특별법을 통해사면하고 정치자금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대표적이다. 정치자금 지출에 대한 신용카드 및 수표 사용을 의무화한것도 같은 취지로 볼 수 있다. 또 정치시장의 진입·경쟁·퇴출을 활성화시켜 정치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즉 공직자나 전문직 종사자가 공직선거에 출마할 때 본래의 직장에서 사직하지 않고도 출마할 수 있도록 하고,낙선하면 종전의 직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이와 관련,“정치시장의 진입장벽이 없어야 유능한 인재가 정치에 몰리게 되고,한국정치가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작지만 유능하고도 투명한 정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우선 국가정보원,검찰 등 특수권력기관장의 인사청문회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통령비서실에간언기능을 부활하고,대통령 친·인척의 공직임명을 제한토록 했다. 한경연은 이를 제왕적 대통령제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부처별로는 또 총액인건비예산제도를 도입해 장관의 책임 아래 조직·정원·보수 관리를 자율화하고 경쟁임용제도의 정착과 공정·유연한 인사시스템을 확립하는 방향으로공무원 임용제도를 개선토록 했다.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내부 고발자 보상 및 보호제도를 강화하고 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할 것을 요구했다. 법치 실현을 위한 선진사법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사법권의 실질적 독립과 법원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법원의 인사,조직,예산을 행정부로부터 독립시키고 대법원장및 대법관을 법관회의에서 추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특허·행정·가정 등으로 전문화된 법원을 노동,조세,환경,파산,금융에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정부 임기 초반에 법률시장을 조기 개방해 법률서비스 개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부문의 핵심과제는 공기업 민영화,규제개혁,엄격한 재정·예산 운영,합리적인 조세정책,공적자금 관리·감독체계 정비 등 5가지로 나뉜다. 공기업 민영화 대상으로는 금융산업과 마사회 등 공적기관,지방공기업,KBS를 제외한 공영방송 등이 대상으로 올랐다. 철도·수도·우체국사업은 먼저 공사화를 한 뒤 추후에 민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보화촉진계획 내용

    17일 열린 정보화추진위원회에서는 정보사회 건설을 위한정보화촉진기본계획과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보화추진위원회 활성화방안,올해 정보기술(IT) 산업발전 방향을 담은 ‘IT산업육성시행계획’ 등이 확정됐다. ◆정보화촉진기본계획(2002∼2006년)=총 71조 3500억원을 정보화사업에 투입,전국민의 90%가 인터넷 활용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초·중·고등학교 교과수업에 IT를 20% 이상 활용하도록 했다.또 온라인 인증마크제도 및 각종 선거에서의 전자투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IT산업 발전시행 계획=올해 총 2조 900억 2000만원을 투입,IT 관련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우선 4세대 이동통신,IT핵심부품 등 핵심기술을 대형국책과제로 선정,국책연구기관·대학·기업 등과 협력,중점개발하기로 했다.또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칩·생물정보공학 등 IT기반의 바이오 정보기술(BIT)과 NT기술을 개발,IT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정보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 정비=부처별 정비가 필요한법령 48개를 확정,이 가운데 IT산업 투자의 세액 공제 확대를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벤처기업의 기업합병 활성화를 위한 주식교환 규정을 담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 연내정비가 필요한 29개 법령은 올해 안에,추가검토가 필요한 전자수표 등에 관한 19개 법령은 내년 이후 제·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보화추진위원회 활성화=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이 위원회는 그동안 형식적으로 개최,IT산업의 부처간 중복투자 조정 등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위원회를 분기별로 열어 부처별 정보화계획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정부 부처간 정보화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기능을 맡기로 했다. 또 국가전자도서관 구축,중소기업 IT화 지원,게임산업 육성 등 핵심과제를 선정,추진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여성들의정보화교육 확대 등 여성 정보화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여성정보화추진분과위’를 신설하기로 했다.이밖에 국토·토지·자원 등 국토공간에 관한 제반 정보를 디지털화해 국가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제2차 국가지리정보체계구축사업계획(2001∼2005년)중 표준화분과위원회 신설 등 일부 미비점을 보완한 ‘제2차 국가지리정보체계 구축기본계획 변경안’도 확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기고] 남북정상 ‘제3국 회동’도 검토를

    최근 임동원 특사의 방북으로 작년 3월 남북 이산가족 서신교환 행사 이래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남북관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아 가는 느낌이다.평양을 다녀온 뒤 9일 서울을 찾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전한 평양 당국자들과의 면담 내용에서도 그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이번 특사방북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을 빚어 왔던 정부의 대북정책 투명성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낳았다. 남북관계는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합의보다도 실천이 더중요하다.김대중 대통령이 8일 국무회의에서 합의 내용의 실천을 거듭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아울러 북측엔 종전의 예처럼 적당한 구실을 붙여 합의 사항을 사실상 파기하는 등의 작태를 보일 경우 더 이상 남북관계의 진전은물론,북·미,북·일관계 개선도 요원해진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우리 정부차원에서 이번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이행되기 위해서는 다음 사안을 특히 유념해야 한다. 첫째,북·미관계의 악화가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게 되므로양자관계의 최대 핵심 이슈인 특별사찰(미국,국제원자력기구 주장)과 경수로공기 지연에 따른 배상문제(북측 주장)를 어떻게 풀 것이냐 하는 것이다.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특별사찰에는 준비기간을 포함,3∼4년이 걸리므로 2005∼06년경 1기 경수로 핵심부품이 공급되기 전인 올해부터 특별사찰을 시작하자는 입장이다.반면,북한은 제네바합의가 정한시한인 2003년까지 미측이 경수로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먼저 그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타협이 쉽지 않다.이와 관련,정부는 개성공단 건설을전제로 전력의 간접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구체적인 전력공급 계획 등을 마련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둘째,정부가 추진중인 대북정책 관련 5대 핵심과제 가운데이산가족상봉 문제를 제외한 3개의 과제(경의선 연결,금강산 육로연결,개성공단개발 등)가 직·간접적으로 남북 군사당국의 협력을 필요로 하므로 무엇보다 먼저 작년 초에 이미타결한 ‘철도·도로 연결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는일이다. 셋째,역시 5대 핵심과제 중의 하나인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인데 이에 관해서는 2000년 9월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2차 국방장관회담을 가까운 시일내에 ‘북측지역’에서 개최함으로써 북한이 대남 약속을 지키는 일이급선무이다.철도연결 관련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는 것자체가 중요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이긴 하지만 남북한 국방의 최고 행정책임자가 만나는 일은 그 이상의 군사적 신뢰구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끝으로,김정일국방위원장의 답방을 통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인데 이 문제는 대선 등 금년도 국내의 주요행사가 겹쳐준비가 여의치 못할 경우,제 삼국에서 남북한을 포함한 3∼4국 확대정상회담의 개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이를 위해서는 미국이나 중국 등과의 사전 긴밀한 협의와 함께 필요하다면 유엔이나 유럽연합(EU)의 간접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한반도를 위요한 주요국가와 국제기구 모두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김경수 명지대교수·국제정치학
  • 행정학회, 개혁성과 중간 보고서 “하향식 개혁 저항감 불렀다”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이 성공하려면 보다 핵심적인 개혁과제를 선택,이를 중심으로 개혁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또 단기적이고 단편적인 과제에 치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개혁정책을 추진하고,다양한 개혁정책들이유기적으로 연계돼 추진되는 ‘통합 성과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한국행정학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공부문 개혁성과 중간평가’ 보고서를 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부문별·정책과제별 구체적인 평가결과는 오는 4월 최종 보고된다. 보고서는 “개혁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안된 상태에서 하향식 개혁이 이뤄지고 있어 갈등과 저항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혁 인프라를 우선적으로 충족시킨 뒤 중장기적인 개혁정책으로 개혁의 시기와 방식 등을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평가= 경쟁,효율성,결과지향성을 강조하는 신(新)공공관리를 지향하는 정부의 공공개혁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목표로 설정한 개혁과제들이 상당부분 계획대로 추진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행정기관뿐 아니라 공기업 산하기관 등 포괄적인공공부문을 개혁 대상으로 설정함으로써 개혁의 초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못해 단기적이고 단편적인 과제에 치중하는 오류를 범했다.특히 과거와 같은 하향식 개혁은 갈등과 저항감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정부개혁의 초점이내부관리와 관련된 영역에 맞춰진 반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공공부문의 개혁 범주는 공무원 비리,부패척결,정치·사법개혁,의료·교육개혁의 문제까지 포함하고 있어 국민들이 개혁의 강도와 성과를 느끼기에 미흡했다.공공부문 개혁이 국민으로부터 지지 받기 위해서는 정치·의료·교육문제 등에 대한 개혁이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 ■과제= 현재 추진중인 과제 중에서 인과성이나 전략적 우선성을 기초로 핵심과제를 도출해 개혁역량을 집중해야 한다.지금처럼 공공부문 모두를 대상으로 개혁을 추진할 경우 개혁을 위한 역량이 분산돼 성과를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예컨대 공기업 등의 방만경영을 개혁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의 추진에 앞서 공기업에 대한 경영권의 전문성과독립성을 확보하면 공기업의 방만경영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개혁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전제조건으로 개혁 인프라 구축이요구된다. 성과상여금제가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직무분석,평가방법 및 평가지표의 객관화 등과 같은 조건들이충족돼야 한다.현 정부가 추진한 상당부분의 개혁과제들이 소기의 성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은 이같은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서다. 공공부문 개혁은 조직·인력·재정이 체계적으로 연동해추진돼야 효과가 배가된다.그러나 정부의 개혁정책들은 유기적인 연계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제각각 추진됐다.다양한 개혁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책들의 연계성 확보와 함께 일정한 범주의 과제들을 통합성과관리체제로 ‘모듈화’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함혜리기자 lotus@
  • MK, 현대차 日 공략 진두지휘

    올 들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한국 수입차시장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자동차는 일본시장 공략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도요타가 최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모델만을 판매하고 있는 데 반해 현대차는 그랜저XG 등을 중저가 브랜드로 내놓고 있어 전체 매출의 차이는 더욱 커진다.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 회장이 최근 일본을 방문,판매전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시장에서 61대를 팔았다.일본시장에처음 진출했던 지난해 1월(12대)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36대로 처음 세자릿수를 기록한 뒤11월 173대,12월 282대로 월간 판매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던 데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적이다.정 회장은 현지 법인 관계자들에게 “일본시장을 공략하지 못하면 세계 5대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하기 힘들다.”며 “일본 공략을올해의 핵심과제로 삼으라.”고 불호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요타는 지난달 한국시장에서 134대를 팔았다.이는전년동기 보다 44대 늘어난 것이지만 같은해 10월 65대,11월 89대,12월 82대 등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금강산 관광 지원은 효과적 평화유지 방안”

    정세현(丁世鉉) 신임 통일부 장관은 29일 개각 발표 직후“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적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적 합의에 바탕을 둔 대북정책 시행을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통일부 출신 첫 장관이 된 소감은. 감회가 남다르다.20여년 동안 통일부와 유관기관에서 근무,운전사의 이름도 다 안다.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 ‘혈로’를 뚫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선다. ◆역점을 둘 사항은. 국민적 지지와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이산가족문제,경의선 연결,금강산 육로관광,등 5대 핵심과제 달성에 주력,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힘쓰겠다.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평화유지 비용이라고 보면 그리 비싼 게 아니다.매년 북한에 대한 지원액이 3000억원에 못 미치는데 이는 연간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환산액의 27분의1,국방비의 2%에 불과하다. 정 장관은 77년 통일부 4급 공무원으로 출발,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북한문제 전문가다.95년 베이징 쌀회담과 98년 비료회담 등 남북회담을 주도했다. 부인 김효선(金孝善·56)씨와 1남1녀. 전영우기자 anselmus@
  • 김대통령 “北 경의선공사 재개 움직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북쪽에서 경의선 연결 공사를 하는 직원들이 쓸 막사를 수리하는 등 철도연결 조짐이 보인다는 보고를 어제 받았다.”고 연결공사 재개 가능성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대민일선 현장 공무원 2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경의선과 경원선이 복원돼) 한반도를 관통하면 우리나라는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기지가 될 것”이라며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중국 시장이 열렸는데 북쪽 14㎞를 연결하지 못해 철도나 자동차로 중국에 못간다.”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해 우리나라에 왔을 때 시베리아 철도를연결해야 한다며 열의를 가지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또 햇볕정책에 대해 “평화교류·평화공존하다가 평화통일을 해야 하며 그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북측과)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말했다.이와 관련,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북한은 서울월드컵과 4월부터 열리는 아리랑 축전을 연계해 중국 관광객들이 남과 북을왕래하기를 바란다.”고 전하고 “경의선연결은 지금이라도 합의만 되면 북한의 노동력과 우리의 기술을 합쳐 할 수 있다.”고 말해 북한의 태도변화를 시사했다. 이어 “평양 아리랑 축전에 갈 사람이 있다면 중국사람들인데 제일 편리한 것이 기차”라며 “평양에서 기차 타고서울 오면 편리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주재로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올해 대북정책과제 추진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경의선 복원,금강산 육로관광,개성공단 조성,이산가족 문제,군사적 신뢰구축등 5대 핵심과제 실현을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남북간 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오풍연 전영우 기자 poongynn@
  • [사설] 부시방한 앞서 남북대화해야

    정부가 이달말쯤 북한에 당국간 대화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한다.김대중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5대 핵심과제의 실천을 내세운 것도 한반도의 평화가 국정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한 것이다.남북대화가 하루빨리 재개되어야 한다는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한반도의 평화만이남북이 경제도약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부시 정권 출범 이후 대북 강경정책과 테러전쟁으로 인해 북·미관계가 냉각됐고 이는 남북관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테러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남한도 한반도 안정을 위한 주변 4강외교에 시동을걸었다. 부시 대통령도 다음달 19일 방한해 김 대통령과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북한과 미국도 지난 10일뉴욕에서 첫 고위급 접촉을 갖는 등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북한에 당국간 대화제의뿐 아니라 이산가족상봉등 인도적 차원의 교류에도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미국과의 대화에서는 북·미 대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문제도 중재에 나서야 한다.이런 일들은 국내의 정치나 여론에서 비켜나 정부의 소신있는 태도가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북한과 미국의 대화에 앞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역시 남북대화를 통한 신뢰구축이다.북한이 지금까지처럼 북·미관계와 남북관계를 연계시킨다면어느 하나도 얻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조건없이 먼저 남북대화에 나서야 한다.북한은 남북간의 긴장완화와신뢰구축만이 북·미관계 개선뿐 아니라 남북이 국제사회에서 실리를 챙기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대통령 연두회견/ 5대현안 주요 내용

    ●부패척결 ‘고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부패척결 방안으로 ▲특별수사검찰청 설치 ▲전자정부 임기내 완성 ▲금융기관과 기업의 투명성 제고 ▲벤처기업 심사 및 감독 강화 ▲인사정책의 공정성 제고 ▲양대 선거의 공명 실시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각종 게이트에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을 두루 짚어내려 한 흔적이 엿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는 검찰의 정치적중립방안이라 할 수 있다.특별수사검찰청은 정치인 관련사건을 국회 의결을 받아 수사하는 독립된 검찰조직으로,검찰의 편파 수사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법무부의설명이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자정부 구축 등 부패척결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조했다.각종 관급공사의 입찰과정을 인터넷 등을 통해 투명하게 관리,비리의 소지를 원천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벤처기업에 대한 규제강화를 선언했는데,그동안 김 대통령이 벤처육성을 경제회생의 초점으로 삼아왔다는 점을감안하면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이 직접 사정관계 책임자들을 소집,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대통령이 부패청산과 관련, 전면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것은 처음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활성화 방안. 올해 국정운용 4대과제 가운데 두 가지가 경제살리기와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이다.경제활성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반증이다. 세계경제는 상반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급격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시각이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5%대,물가와 실업률은 연간 3%대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경제인식을 바탕으로 한 김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본방향은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등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3년내 세계 일류상품을 500개 수준으로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초대형 물류 인프라 건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전하는 청사진을 상반기에 내놓을계획이다.김 대통령은 은행들이 지난해 만성적인 적자에서벗어나 5조원의 흑자경영으로돌아선 점을 구조조정의 성과로 제시하면서 시장원리에 따른 기업·금융구조개혁을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중산·서민층의 생활향상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30만 청년실업자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내년까지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를 건설해 시중 집세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남북관계 복안.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도 “문서상으로는 확실히 돼 있지만…불투명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에는 김 위원장의 답방 및 경의선 복원 등 기존남북합의의 이행을,미국에는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대화법을 각각 주문했다. 특히 “북한이 테러를 막는 2가지 조약에 모두 가입,상황이 변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및 북·미관계의 해법을 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은 “9·11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았던 것은 6·15남북공동선언에 힘 입은것”이라고 평가하며 경의선 복원,개성공단 건설,금강산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와 긴장완화 등 남북간 5대 핵심과제의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경의선 복원에 대해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고,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해 한반도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남북간 경제협력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개각·인사정책. 지난해 말부터 나돌던 개각문제는 당분간 수면아래로 잠복할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가진 연두회견에서 “심사숙고 중”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이는 내각에 흔들리지 말고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 업무보고 준비 등에 만전을 기울이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각의 필요성은 인정,때가 되면 단행할 것임을시사했다.“각계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외교·안보팀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대처해 나가겠다”고밝힌 데서도 알 수 있다.다만 개각의 시기와 폭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작년 말부터 금년 초까지 매일 터져나오는 게이트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면서 “그 문제에 대해 차분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자꾸 바뀌고 있다”고 말해 각종 게이트 등의 수습 상황을 지켜 본 뒤 최종 결심을 할 것임을내비쳤다. 인사정책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를 거듭 다짐한 뒤 시행착오를 인정했다. 특히 “내가 한 인사정책이 다 잘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인사가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일부 여론의 지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정치권과의 관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여야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선 확고한 원칙론을 피력했다. 민주당 당적이탈 요구에 대해 김 대통령은 “지금 당적이탈 계획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즉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고,저를 찍은 사람은 민주당과 민주당 정책을 보고 찍었기 때문에 유권자에 대한 도리와 책임이 있다”는 논리로 민주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강조한 것이다. 김 대통령은 특히 “민주당 총재를 그만두고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고,그대로 하고 있다”면서 “야당도 그렇게 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내가 약속을 안 지키지 않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논의가 필요없다”고 야당의 당적이탈 공세를 정면으로반박했다. 다만 김 대통령은 “야당 총재는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있다”면서도 야당 지도자들과 만남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도 경계했다. 이처럼 정치문제에 대한 원칙론적인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김 대통령은 지방선거 실시시기논란과 관련,“여야가 정할 문제여서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야당의 조기실시 요구를 비켜갔다.지방선거와 대선 관리에 대해서도 “양대 선거는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내외신연두기자 회견을 갖고 부정부패 척결,양대선거 공정관리,경제 활성화 방안 등 국정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이날 회견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모두발언. 국정운영 방향은 ‘4대과제’와 ‘4대행사’로 요약된다. ‘4대 과제’는 ▲경제의 경쟁력 향상 ▲중산층·서민생활향상 ▲부정부패 척결 ▲남북관계 개선 등이다.‘4대 행사’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지자체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역사상 가장 공정하게 실시하는 것이다. 한국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한청사진과 전략을 금년 상반기 안에 마련하겠다. 남북간 평화가 있어야 국정의 성공이 있다.남북간 실천과제인 경의선 복원,개성공단 건설,금강산 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와 긴장완화 등 5대 핵심과제가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노력할 것이다.주한미군은 우리의 안보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 매우 필요하다. 서민층·중산층 생활개선을 위해 직접 챙기겠다.물가를 3% 내외로 안정시키고 실업률도 3% 수준으로 정착시키겠다. 30만 청년실업자를 위한 예산도 이미 책정돼 있다.양대선거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공정선거가 되도록 책임지겠다. 지연·학연·친소를 배제한 공정한 인사를 강화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약속한 대로 정치와 선거에 일체 개입하지않겠다.오직 ‘경제살리기’와 ‘월드컵 성공’ 등 국정을 성공시키는 데만 전념할 것이다.다음 정부에서 더 큰발전을 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닦아 넘겨주고자 한다. 국운융성의 2002년을 열어 나가자. ■일문일답. ▶ 부패척결·개각·인사. ●일부 공직자의 비리가 계속되고 있다.공직기강을 위해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검찰총장 사표 수리시기와 복안을 말해달라. 중요한 비리사건을 전담하면서 독립적으로운영되는 특별수사검찰청을 만들겠다.사정관계 책임자를소집,1년동안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결심으로 일체의 부패에 대해 가차없이 척결하는 대책을 세우겠다.검찰총장 사표는 수리하겠다.후임은 곧 임명하겠다. ●개각의 시기나 성격,방향 등에 대해 복안이있는지.이자리에 있는 총리와 경제팀도 바꾼다는 말이 있다. 당사자들을 앞에 놓고 얘기하면 나오던 말도 도로 들어가는 것아닌가(웃음).여러분이 쓴 글도 보고,금년들어 각계의 의견도 수용하고 있다.솔직히 말해 작년 말부터 하루도 쉬지않고 터지는 무슨무슨 게이트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차분히 생각을 못했다.그러는 가운데 각 분야의 전문가 10여명씩 모시고 한분 한분 의견을 듣고 있다.심사숙고하고있다.현재 어떠한 계획도 수립된 바 없다.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그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사정책은 참 어렵다.인사를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해 놓고보니 잘 안된 것도 있었다.그러나 정치적 색채나 지연·학연을 배제하려고 애써 왔다.불만족스런 면이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큰 진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인사위원회의구체적·과학적 통계에도 나타나 있다.현재에 만족하거나변명하지 않고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인사문제를 개선하겠다. ▶ 경제. ●주가가 700선을 돌파하는등 경기 회복조짐이 나타나고있다.세계·국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대체적으로 미국경제가 1·4분기에 바닥을 치고,2·4분기부터 상승국면으로 들어간다고 한다.그러면 EU도 좋아질 것이다.우리에게 바람직한 변수는 중국의 WTO가입이다.중국의 큰 시장이 열리면 세계각국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걸로 본다.금년 전반기까지 세계경제는 바닥을 치고 성장의 방향으로 키를 돌려 하반기부터는 급격한 성장을 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V자형이될지 U자형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V자형을 바란다. 세계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으면 금년에 4% 성장을,세계경제가 조금 더 좋아지면 잠재성장률인 5%까지도 가능하다. 물가는 3%대로 묶고,청년 실업률이 배 이상 높지만 실업률도 안정된 추세로 나갈 전망이다. ●물가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정책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묘책이 있는지.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 사회적 측면에서는 건강·산재·국민연금·고용보험 등 4대 보험이 세계적 수준으로완비돼 있다.건강보험에 문제가 있지만 제자리를 찾도록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예가 없는 국민기초생활법을 만들어 금년에 155만명이 혜택을 보는데 4인 가족 월 99만원씩을 받게 된다.최소한도의 생계가 보장된다. 주택보급률은 금년에 100%가 된다.그러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100%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집을 가지는것은 아니다.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70%까지 장기 저리로 지원해서 내집 마련을 도와주고있다.민생안정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인 소비자물가3%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또 실업률도 청년 실업률이 높다. 일반 실업률이 3.4%인데 청년실업률이 거의 8%다.5,000억원을 가지고 30만명의 청년 실업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15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다.그 공과에 대해 말해달라. (진념 부총리) 공적자금 150조원 투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관련된 보도로 국민들이 걱정하고 분노했다.그러나 공적자금은 기업에 직접 돈을 주는것이 아니고,수십년 동안의 기업 부실과 관치금융으로 생긴부실을 메움으로써 금융기관이 제역할을 하도록 하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지난 4년동안 152조원이 투입됐지만 우리 은행들은 IMF 사태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실현했다.전체 흑자는 14조8,000억원인데 부실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충당금을 5조원 이상 쌓고도 5조2,000억원의 이익을 냈다.그만큼 우리 금융기관이 건전성과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얘기다.앞으로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없이은행이 기업의 구조조정을 책임지고 해나갈 수 있는 힘을비축하고 있다.정부는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살리고,기업·금융기관에 부실을 제공한 사람에 대해선 철저히 책임을묻겠다. (대통령)공적자금 보도 과정에서 국민이 오해할 염려가있는 것이 있었다.152조원의 공적자금은 현 정부의 경제운영 과정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의 정권에서 은행이부실해져 ‘펑크’가 나게 되니까 현 정부가 뒷수습을 한것이다.아직 끝난 문제는 아니나 공적자금 투입 결과로 우리 금융이 건전 금융으로 돌아섰고,은행 신용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외평채 금리가 중국보다 훨씬 낮다. ▶월드컵. ●월드컵이 137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붐이 일지 않고,숙박·교통·관광 등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를 방안은 무엇인가. 월드컵은 1세기에한번 있을까 말까 한 국운융성의 계기이다.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지금까지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한 예로 10개 도시 주민의 66%가 자기지역의 월드컵 준비상황에 만족한다고 한다.4개월반이 남았으니까 충실히 준비하면 잘 될 것이다.일본과 공동 개최하니까 일본도 잘 해야 하지만 우리도 잘 해야 한다.경쟁적 입장이 아니라 공동으로 성공하기 위해 양측이 모두 성공해야 한다.경기장 등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 잘진전되고 있다.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우선 테러를 막아야 한다.전 세계가 월드컵이 안전하게 주최될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또 우리 월드컵 팀이 이번만은 좋은 성적을 올려서 국민 사기를 올렸으면 좋겠다. ▶ 대외·남북 관계. ●북·미관계가 오랫동안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금년도 북·미, 한·미 관계에 대한 전망은.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북·미, 남북관계는 서로 함수관계에 있고,한쪽이 잘 돼야 다른 쪽이 잘 되는 것이다.내가 아는 것은 부시 정부가 언제 어디서나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방침이 확실하다는 것이다.북한도미국과의 대화를 열망하고 있다.다만 계기를 잡지 못하고있다.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북한은 테러를 막는,두 가지 중요한 조약에 가입했다.상황은변하고 있다.금년에 북·미간에 어떤 대화의 진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이것은 우리의 국익과도 관계가 있다. ●북·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조치는 무엇인가.부시 대통령 방한때 이러한 조치와 관련,어떤 대화를 나눌 예정인가. 부시 대통령은 작년 6월 이래 언제 어니서나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얘기하고있다.작년 10월 상하이에서도 그렇게 말했다.미국이 대화를 하겠다고 하니 북한도 무조건 대화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나가서 얘기해야 한다.북한에 대화를 권하고 있다.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기로 한 이상,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오는 2월 부시 대통령을 만나면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상의하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임기 내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한구체적 방안을 말해 달라.또 통일안보팀에 대한 개편의사는.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확실한 말을 할 수 없다. 문서상으로는 확실히 돼 있지만,여러분이나 내가 다 아는대로 불투명하다.안보팀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도 참고해서 대처하겠다. ●작년 말 일본 천황이 고대 황실과 백제 왕가 사이에 좋은 관계가 있다고 언급했다.어떻게 생각하나.천황의 월드컵 개막식 참여 및 중단된 일본문화 개방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작년에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3번 만나 7개 사항을합의했다.천황의 말씀은 바른 인식을 표시하신 것이 아닌가 한다.한국방문은 일본이 먼저 결정할 문제다.일본이 결정하면 우리는 이것을 존중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본 문화개방은 신사참배라든가 교과서 문제 등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교과서·신사참배·꽁치어업·돼지고기·비자 연장·항공편 증편 등7개항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와 합의한 바 있다.며칠 전 고이즈미 총리도 전화로 7가지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했다.이 문제들이 해결되면 문화개방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순리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계기로 한·중관계를 획기적으로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한·중은 이제 전면적 동반자 관계에 들어갔다.수천년 왕래했고,문화교류는 오늘도빈번히 행해지고 있다.중국은 우리 교역의 3번째,투자의2번째 상대인 중요한 나라다.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다.중국과 한편으로는 경쟁,한편으로는 협력할 것이다.우리 시장도 열어 동북아의 평화,공동 유대,인적교류 등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협력할 것이다.재작년주룽지 총리가 와서 상호 협력 관계를 격상시켰다.이번에장쩌민 주석이 와서 한·중관계를 굳건히 다지기를 바라고있다. ▶ 정치·교육. ●야당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선거 중립 내각구성에 대한 복안은. 이회창·김종필 총재를 만날 용의는있나. 당적 이탈 계획은 없다.나는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다.나를 뽑은 사람은 민주당을 보고 뽑은 것이다.나는민주당을 근본 뿌리부터 같이해 온 사람이다.총재는 그만뒀지만 애정이 깊다.당적을 버릴 계획도 이유도 없다.총재를 그만뒀고,야당도 그렇게만 하면 도와주겠다고 한 바 있다.더 이상 논의할 필요는 없다.야당 총재는 언제나 만날용의가 있다.여당 총재직을 떠나 자유로운 입장이므로 누구나 만나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한다. ●6월 지자체 선거 조기 실시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지자체 선거 조기 실시는 여야가 정할 문제다.개입하지 않겠다. ●강남에서는 과열과외 때문에 시끄럽고,작년 수능시험이어렵게 출제돼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스럽다.교육문제에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금년 입시를 치른 학생들에게 미안한 것은,정부가 자기 전공을 잘 하면 대학을 가는데 지장이 없게 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다.출제한 분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교육 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학급당 학생 수는 OECD 수준으로 올린다.중학교도 사상 처음으로 의무교육이 올해시작된다.BK21을 통해 대학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강화시킬 것이다.대학이 독자적으로 세계수준으로 가게 될 것이다.21세기 지식기반 시대의 근본은교육이다.교육이 잘 돼야 지식기반 경제가 잘된다.정부는교육을 반드시 살려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이해해 달라.현장의 교사,학부모도 정부가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 정리 전영우 기자 anselmus@
  • KTF, 올해 매출 6조5,000억

    KTF는 올해 매출 6조5,000억원,당기순이익 4,68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016 및 018 PCS(개인휴대통신) 가입자는 1,120만명을 확보,시장 점유율 36%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F는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30%,당기순이익은 20% 각각 늘어난 올해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올 연말까지 016 및 018 PCS 가입자는 지난해 말의 965만명보다 155만명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올 한해동안 1조1,000억원을 투자,3세대 동기식(미국식) 이동통신인 cdma2000-1x 서비스 지역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5월을 목표로 준비중인 cdma20001x EV-DO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특히 비동기식(미국식) IMT-2000사업자인 KT아이컴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통해 차세대 무선사업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이용경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와 핵심과제의 달성을 위해핵심경영 키워드를 가치경영,선도경영,현장경영,책임경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여성정치시대 본격 개막/ “절반의 자리 당당하게 찾자”

    본격적인 여성정치시대가 열린다. 6월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열리는 올해는 이땅의 여성들이처음으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게된 1948년과 지자체 선거가 처음 실시된 1991년 이래 가장 큰 의미를 갖는 해로 기록될 것이다. 현재 각 정당은 경쟁적으로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여야가 오랜 만에 입을 모아 지방자치제에서 여성후보 2,002명에 도전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여성의 정치참여가 여성운동의 핵심의제로 부각된지 10여년만에 드디어 한국정치계가 여성을 부르고 있다. [여성정치인 얼마나 늘어날까] 새해 첫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정치관계법 개정안은 광역의회 비례대표후보 공천시 50% 여성할당제를 의무화하고,국회의원·광역의회 선출직 후보 공천시 30% 여성할당제를 도입하는 내용을담고있다.지역구 30%의 경우 강제 규정으로 하자는 한나라당과 임의조항으로 위헌소지를 없애자는 민주당안이 맞서 있지만 별로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법안대로 확정된다면 광역의회 비례대표가 현재 27명에서50%로 상향조정돼 37명으로 10명 정도 늘어난다.지역구 30%할당제로 공천받게 될 여성이 전원당선될 경우 그 숫자는 현재 14명에서 185명으로 대폭 증가한다. 그렇게 된다면 전체 광역의회 의원 690명 가운데 여성은 222명으로 30%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3,490명 기초의원 중 1.6%에 지나지 않는 여성의원은 올 선거에서 2,002명의 여성후보가 나선다면 당선 가능성은 상상을 초월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여성계를 고무시키고있다. [왜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해야하나] 학자들은 소수가 다수에 맞서 자신의 의사를 펼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율을 30%로본다.30%이상의 여성이 정치에 참여해야 비로소 남성 중심사회의 비리가 없어질 뿐아니라 여성정책이 마련되는 등 양성평등사회의 장점이 되살아난다는 것이다.선진외국에선 이같은 이론이 실제로 증명되고 있다. 여성의원이 많은 나라일수록 ‘맑은 나라’라는 인식은 지난해 3월 세계은행(IBRD)의 보고에서도 나타나 있다.부정없는 나라로 꼽히는 핀란드,덴마크,스웨덴 등은 의회와 지방의회에서 모두여성이 40%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남성의원과 달리 여성의원들은 개인적 발전이나정치인으로서의 경력 등보다는 ‘지역사회봉사’를 위해 출마하고 있음이 국내외 동일하게 나오고 있다. 더욱이 민생정치가 정치의 본질이요,핵심과제라고 한다면여성의 정치참여는 여성 개개인의 권익신장 차원에서뿐 아니라 국가발전전략의 하나로 여겨지게된 것이다. 여성의 정치참여는 소수로서 상대적 불리함을 받아온 여성들의 갈망이기도 하지만 정의로운 사회,신뢰하는 사회가 되지않고는 우리 사회발전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문제의식과도맞 닿아 있다. [한국여성의 지위는 아직도 후진국?] 유엔개발계획(UNDP)에의하면 전세계 174개국 중 여성의 교육·재산·평균수명을기준으로 산정하는 여성개발지수(GDI)는 한국이 30위다.그러나 여성의 전문직 종사율·여성의원수·소득수준을 기초로산출하는 여성권한지수(GEM)는 78위에 불과하다.교육받은 여성들이 정작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수치를 통해 드러난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은 “제도적 개선없이 지금대로의 증가 속도에만 맡겨둔다면 500년 후에도 남녀평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고 전제,▲정치를 중요한 직업의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여성 ▲여성후보를 배출할 수 있는인력양성 ▲여성후보에게 한 표를 던질 수 있는 유권자의 의식변화 ▲그리고 50.8%나 되는 여성유권자들의 파워를 인식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 것 등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현실의 장벽’ 적극 참여로 극복. “우리는 리더다!” “우리는 내일의 여성정치가다!” 여대생들의 투명하고 자신에 넘친 함성이 새해 아침을 열었다. 꿈은 드높지만 마땅한 직장 구하기조차 녹록치 않은 현실을 접하면서 점차 자신감을 잃어간다는 대학생활.그러나 이들은 이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여성부에서 전국 여자대학생 대표를 위해 최근 주최한 2박3일간의 ‘여대생정치훈련캠프’에 참가한 여대생 50명의 얼굴은 내일의 리더라는 자부심에 반짝였다. 충남 천안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여대생캠프는한국여성개발원과 세종리더십개발원이 함께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처음 시도됐다.강좌는 리더십 훈련,정치리더의 비전 만들기 등 8개 실무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참가자들이 가장큰 관심을 가진 것은 ‘여성정책실습-50대50 법안 터부토론’이었다.지난해 프랑스에서 실시된 남녀동수법안은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여성의 권한지수가 저조했던 프랑스의 지방의회 여성의원의 숫자를 하루아침에 48%로 끌어올리는데 성공을 가져온,일명 ‘50대50 법안’에 대해 찬반 양측으로 팽팽하게 나눠 토론이 진행됐다. 이들의 토론 중 특이한 점은 개인적인 견해가 아니라 자신이 맡은 역할에 따라 논리를 펼쳐가야하는 형식이라는 점.제비뽑기로 선정된 찬·반 토론자를 중심으로 발언할 논거와자료를 제공해 주는 보조자,심판관과 배심원단,방청객 등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토론을 해나갔다.‘특혜,차별,평등,능력’등 터부단어로 지정된 단어를 사용하면 벌칙이 주어진다. “평등을 위한 투쟁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다”“의식의 변화가 남녀평등을 보장하는 것이아니다”“정치적 행위만이 역사를 앞당길 수 있다” 적극적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찬성의견팀은 프랑스 정치가의 발언을 인용하며 여성인력의 사회 활용화는 평등이란 가치에 앞서 경제적인 이득으로 먼저 이해돼야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이에 맞서 반대팀의 의견발표가 이어졌다.논리를 더하기 위해 작전타임을 활용하며 자료를 보완했다.“정치인을 성으로 구분하지 말라”“역량있는 여성정치인은 여성할당제의 소산이 아니다”는 지적이 팽팽하게 맞섰다. 오후부터 시작된 토론은 저녁식사후까지 이어졌다.결국 10명 배심원 중 5명이 찬성,2명이 반대,3명이 기권을 표해 결론을 ‘유보’함으로 앞으로 토론의 여지를 남겨뒀다. ‘인간’정치인을 원했으나 현실정치에서 여성의 비중이 남아프리카만도 못함을 알게되면서 ‘여성정치’에 눈떴다는참석자 배은혜양(명지대 정외과 3년)은 “지식이 너무 얕고논거의 틀이 확립되지않아 스스로 훈련을 많이 해야겠다는생각을 했다”고 토론의 성과를 정리했다.또 개인적으로는정치에 관심갖는 여성이 극소수인현실에서 이렇게 관심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복지에 관심이 많다는 김한경양(충남대 사회복지학과 3)은 “정치라면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있는여성들에게 이런 정치교육이 앞으로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본선보다 더 힘든 ‘공천따기'. [공천이 문제다] 친여성정책을 경쟁적으로 앞세우고 있지만정작 정당내 분위기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 여성정치참여의 걸림돌이다.남성위주의 지구당 구성은 물론 공천심사위원회에서도 여성이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어 여성의정치참여는 쉽지않다.여성의 정당참여는 평당원이 대부분으로 선거나 행사시에 동원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여성이 힘을 갖기 위해서 정당내 여성의 지위향상이 급선무다. [의식이 문제다] 여성은 여성을 안 뽑는다?여성을 찍으면 괜히 사표된다?정치불신임은 남성과 여성의 구별이 없지만 여성이 입후보해도 잘 선출되지않는다는 것은 편협한 선입관에 지나지않음이 증명되고 있다. [교육이 없다]여성을 위한 정치교육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그중 지난해 10월,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를 위해 ‘여성후보자과정 개설’을 한 것은 확실히 달라진 여성의 정치참여 위상을 보여주는 예다. 지난 10월부터 2박3일간씩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중앙선관위 연수에는 30명씩 총 120명이 참석했다. [자금도 없다]여성의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성후보들의 자금부족’을 40%이상의 의원들이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돈이 난무하는 선거현장에서 자금부족은 여성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임에 분명하다.그러나 정치풍토가 깨끗해져야 한다는 당위성의 대안은 여성의 정치참여 뿐이다.
  • 한국언론 새로나기/ (상)편집권 독립

    ■깨진 ‘社主 성역'…지면간섭 곤란. 검찰이 16일 이른바 ‘족벌언론’의 사주 등에 대해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함으로써 언론개혁의장도에 하나의 중요한 매듭이 지어졌다.학계·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를 계기로 언론의 편집권 독립과 경영 투명화를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한매일은 우리나라 언론이 올바르게 재탄생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 등을 3차례로 나누어 살펴본다. 일부 족벌언론 사주에 대한 사회적 비난은 크게 두가지로나뉜다.하나는 이번 검찰조사에서 드러난 대로 각종 탈법행위를 일삼은 데 대한 도덕적 비난이다.다른 하나는 대주주자격을 이용해 편집권 침해,지면 사유화 등 언론의 기능을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한 비난이다. 일부 족벌언론사주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언론사의 편집권을 심각하게 훼손해 왔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올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마다 ‘사주에 의한 편집권 침해’가 중요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다시말해 일부 언론의 사주가 개인적인 정치적성향과 학연,기업경영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사회적 공기(公器)인 지면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전문지인 ‘신문과 방송’8월호에 따르면,한국언론재단이 전국 65개 신문사의 발행인·편집국장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개혁의 핵심과제는 ‘편집권 독립’(26.8%),시장점유율 제한(21.1%),ABC제도 정착(1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연 ‘편집권 독립’이 최우선 순위로 지적됐는데,편집의 자율성을 가장 저해하는 요인으로 ‘사주·경영진의 간섭과 통제’(16.9%)로 밝혀졌다.이는 과거 귄위주의 시절 편집권 독립 저해요인 ‘0순위’로 꼽혔던 ‘정부의간섭과 통제’(‘매우 저해한다’ 8.5%)가 뒤로 완전히 밀려난 대신,그 자리를 사주가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신문사 최고의 의사결정권자인 발행인과 편집제작의 중추인편집국장이 편집권 독립의 최대의 적으로 언론사주를 꼽았다는 사실은 ‘내적 언론자유’가 위험수위에 놓여있음을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평기자들에게서도 별차이 없이 나타나고있다.언론재단이 99년 실시한 기자의식조사를 보면 ‘사주로부터 편집·편성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81.9%를 차지했다.편집권 침해의 새로운 변수로 ‘광고주’가 등장하면서 올해 조사에서는 51.6%로 상대적으로낮아졌으나,‘사주로부터의 편집권 독립’이 여전히 중요한과제로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언론사주가 지면제작에 개입한 의혹은 수도 없이많이 지적돼 왔다.지난 4월 동아일보는 사주와 친인척 관계에 있는 재벌기업 관련 기사를 누락,축소보도해 비판을 받았다. 조선일보의 경우 사주가 한국측 대표로 있으며,또 자사에우호적인 한 국제언론단체의 의견을 과도하게 보도해 편파적 지면구성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이밖에 사주가고발된 일부 언론의 경우 정부의 세무조사·공정거래조사를 일방적으로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거나,또 탈법 사주의 구속을 반대하는 일부의 주장을 집중보도,사주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김승수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탈법 언론사주의 대거 사법처리로‘언론성역’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신문이 언론으로서 제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적 언론자유,즉 편집권 독립의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4급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전국대회

    전국 행정기관의 관리직 여성공무원들이 처음으로 자리를함께 해 현안을 논의했다.행정자치부와 여성부는 27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이근식(李根植)행자부·한명숙(韓明淑)여성부장관,김송자(金松子)노동부차관과 전국의 4급 이상 여성공직자 165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리직 여성공무원 전국대회’를 가졌다. 행사는 7월1∼7일 제6회 여성주간을 앞두고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는 관리직 여성공무원들간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 상호 정보교류와 연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경찰청과 전북도,북제주군의 여성정책 사례발표가 있었고 노동부 김 차관은 ‘선배 공직자에게 듣는다’란내용의 강의로 관심을 끌었다. 경찰청 김강자(金康子) 방범지도과장은 여성대상 범죄예방을 다루는 여성정책 전담부서의 신설,여성 파출소장 확대 등 그동안 경찰청이 노력해온 여직원 업무영역 확대에 대해 설명했다.또 전북도 채규정(蔡奎晶) 행정부시장은 여성정책관실을 운영,인사에서 여성직원을 일정 비율 할당한 사례를 발표했고 북제주군 신철주(申喆宙) 군수는 여성발전 시책을 군정 4대 핵심과제로 설정,정책결정 과정에서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이날 낮 대회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초청,격려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여성인력의 활용과 대표성이 더 높아져야 국가가 균형적으로 발전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관계기관의 정책적 관심과여성 공무원의 분발을 당부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세금·범칙금 인터넷으로 낸다

    내년 7월부터 각종 세금과 범칙금 등을 집이나 사무실에서인터넷을 이용해 낼 수 있다. 기업은 정부에 제공한 모든 물품 및 용역 대금을 현재의 국고수표 대신 온라인을 통해 은행계좌로 직접 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4일 이같은 국가재정 정보시스템을 내년말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전자정부구현을 위해 추진해온 11개 핵심과제중 하나다. 재경부는 각 부처·기관별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40여개의재정관련 정보시스템을 통합·관리하고 이를 금융전산망과연결해 내년 하반기부터 국가재정의 모든 자금출납 업무에대해 인터넷을 이용해 전자고지·납부·이체하기로 했다. 현재는 일부 국세에 한해 전자납부가 시범적으로 이뤄지고있다. 관계자는 “국가재정 정보시스템이 가동되면 국민들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해 모든 국세와 관세·범칙금을 낼 수 있다”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원할 경우 이 시스템과 연결시켜 지방세 납부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에 물품이나 용역대금을 국고수표로 주거나계좌이체시켜주고 있지만 앞으로는 국고수표가 사라져 모든 대금지급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또 정부회계에 복식부기 회계제도 도입을 위한 정보시스템을 개발해 2003년부터는 국가재정의 자금·자산·부채 관리업무를 서로 연계해 처리하고 이를 통해 국가재정을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예산이나 기금의 집행상황,국가 재정의 자금·자산·부채 현황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돼 재정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재정운영의 효과와 위험요인 등의실시간 분석 및 예측이 가능해져 보다 효율적인 재정운용이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재경부 관계자는 “업무자동화·간소화 등으로 연간 약 1,175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비전 2011프로젝트’란

    정부가 18일 추진하기로 한 ‘비전 2011 프로젝트’는 앞으로 여건변화를 감안한 우리의 경제미래상을 제시하려는것이다.즉 10년후 우리 경제사회의 모습과 핵심과제를 설정하는 작업이다. ◇배경=제도와 관행의 틀을 깨트리지 못하면 10년 뒤 한국의 미래가 현재의 일본을 답습할 가능성이 크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정부 관계자는 “구조개혁만으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D램과 조선업이 세계 1위로 도약했고 정보통신산업이 비약적인발전을 했지만,질적인 경쟁력은 여전히 뒤떨어진다는 얘기다.따라서 이제부터는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미래좌표를설정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추진 방법·일정=‘열린 세계,유연한 사회’를 지향점으로 하고 있다.씽크탱크로서 국책·민간연구소·학계·경제계 인사 등이 망라돼 국가적인 차원의 ‘경제 청사진’을마련한다. 프로젝트는 효율적인 시장시스템,동북아 지식정보강국,풍요롭고 쾌적한 삶 보장이라는 3가지 중점과제에다 16개 세부과제별로나뉜다. 이달중 구성될 16개 세부과제별 작업반장은 민간연구기관 또는 정부부처 국장급 인사들이 맡게 된다.30∼40대 초반의 젊은층들이 반원으로 참여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시각을 제시하게 된다. 실무작업반이 8월말까지 시안을 마련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종합해 중간보고서를 만든다.10월 합동토론회를거쳐 11월이면 최종보고서가 확정된다.보고서는 12월이면대통령 주재 국가경쟁력 강화회의에 보고돼 정식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규제’ 갈등 수습국면

    규제완화를 둘러싼 정부와 재계의 갈등이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정부는 지난 3월로 끝난 구조조정출자의 출자한도 예외인정 시한을 연장하는 등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예외조항을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으며, 재계는 정책개선요구가 정치쟁점화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와 재계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간담회를갖고 재계의 규제완화 건의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과제별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결론을 도출해 내기로 합의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재계와 함께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개선방안을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계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살아남으려면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핵심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재벌정책의 기본 틀은 지키되 기업의 자율과책임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법 개정이 필요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제도개선 조치를 한 뒤 즉시 시행하도록 하고 법 개정이 필요하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조학국(趙學國)공정위 사무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출자총액 제한제도는 기본틀과 원칙을 유지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재계의 건의사항은 구조조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3월 말로 끝난 구조조정을 위한 출자금액의 예외인정 시한 연장 ▲기존 핵심역량 외에 신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의 예외 인정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예외 인정 확대 등의 규제완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 부총리는 정·재계 간담회를 마친 뒤 “다음주중중소기업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정책 전반을 평가하고,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주병철 박정현기자 jhpark@
  • 전자정부로 부패 싹 자른다

    정부는 전자정부를 조기에 구현해 부조리도 없애고 행정의 효율도 대폭 높이기로 했다.전자정부를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되는 부처 이기주의는 강력히 척결하기로 했다.내년말에는 안방에서 주민등록·부동산 등 주요 민원을 처리할수 있는 ‘안방민원시대’가 본격 열린다. 기획예산처와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6일 정부 기업간 전자상거래(G2B)와 안방민원시대를 위한 서비스 혁신사업(G4C)활성화 등 전자정부를 조기에 구현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조달청이 전자입찰제를 실시한 데 이어올해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모든 공공기관으로 전자입찰제를 확대하기로 했다.전자입찰제를 시행하면 입찰과 관련한 부조리 가능성도 줄고 행정효율도높아진다. 올해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 중 204개 기관이 전자조달을시행한다. 행정용품이나 사무용품 등 단순물품 구매의 경우 전자조달비율을 50%로 높이기로 했다. 예산처는 각 공공기관의 전자입찰과 구매실적을 평가해 예산과 연계시키기로 했다.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전자정부 구현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공개혁의핵심과제”라며 “전자정부를 통해 비용은 줄이고 국민신뢰도는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정부가 되면 각종 공공기관과 관련된 인·허가 등 민원에 대한 처리속도도 빨라지고 부조리도 줄어든다.처리절차가 투명해지기 때문이다. 또 내년까지 주민등록·부동산·자동차·기업·세금 등 5대 분야의 경우 안방에서 민원을 해결하는 ‘안방민원 서비스’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2003년부터는 보건복지·교육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다른 분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방침이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주부터 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한국통신 등 부처와 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다.정부혁신추진위 산하 전자정부특위는 이달 중순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처음으로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부처 이기주의 등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 등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예산처 업무보고 문답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업무보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관계자와 문답을 통해 전자정부 추진 상황을꼼꼼히 점검했다. ●김 대통령=지난 1월부터 정부혁신추진위 산하에 전자정부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2년까지 전자정부의 기본틀을 완료하기로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안문석(安文錫·고려대교수)전자정부특위 위원장=우리나라가 정보 인프라 면에서는 세계 1위이지만 정부 운영 시스템을 정보화하는 일에서는 미흡하다.예산과의 연계를 통해 이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확실한 방안이다.2002년에는 전자정부가 실현되도록 하겠다.이를 위해 15개 중점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김 대통령=전자정부의 핵심과제인 정부조달의 전자상거래를 모든 공공부문으로 확산시켜야 한다.언제쯤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겠는가. ●김병일(金炳日)기획예산처차관=전자정부가 완성되면 투명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정부조달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조달청은 쇼핑몰을 설치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전자입찰을 하고 있다.그러나 나머지 70%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아직 미흡한 수준에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대통령 “전자상거래 모든 공공부문 확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2003년에는 균형재정을달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해야겠다”면서 “전자정부가 조기에 실현돼야 하며 전자정부의핵심과제인 정부조달 업무와 관련된 전자상거래를 모든 공공부문으로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기획예산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예산배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예산 사용결과를 충분히 살펴보는 노력을 해야겠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건물 신축,국제행사,경기 유치에 과다투자하는 등 전시성 투자를 하고 있다”고지적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투자실태를) 철저히 관리해예산지원 때 상응하는 견제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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