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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문 불응 땐 처벌’ 재추진 파문

    경찰이 끊임없이 정권 코드 맞추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4년 전 은밀히 추진했다가 인권침해와 위헌소지가 있다는 반발로 꼬리를 내렸던 ‘불심검문 불응 때 처벌’ 관련법 개정을 여론 수렴도 없이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경찰청이 이날 발행한 ‘2008∼2009 치안정책실행계획-선진 일류 경찰을 향한 액션플랜’에 따르면 경찰은 ‘신원확인을 위한 신분증명서 제시요구권 및 수인(受忍·참고 받아들여야 할)의무 신설’을 핵심과제로 내세웠다. 액션플랜은 경찰관이 범죄자로 의심되는 자나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위험 야기 의심자, 특정 시설 출입·체류자 등에 대해 신분증을 요구하는 불심검문을 할 수 있고 이를 거부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의 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무 잘못 없는 시민까지 잠재적 범죄자로 의심받는 상황에다 죄없이 전과자가 될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경찰관직무집행법(경직법)은 ‘범죄를 행했거나 저지르려 한다는 상당한 의심이 드는 사람’에 한해 경찰관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지만, 대상자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하고 불응해도 처벌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청은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올해 안에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경찰청 김귀찬 규제개혁법무과장은 “경찰 내부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점이 범죄의심자가 불심검문을 거부해도 아무런 제재수단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법질서 확립을 위해 직원들의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해 주겠다는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경찰청 혁신위원을 지낸 고려대 법학과 하태훈 교수는 “현행 경직법의 불심검문 자체도 ‘상당한 의심’이라는 모호한 문구로 인해 죄형법정주의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는 법규인데 처벌까지 거론하는 건 무리”라면서 “엄청난 비난을 자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관광산업 ‘전봇대’ 뽑는다

    관광단지 개발 인허가 기간이 현행 37개월에서 10개월로 대폭 단축된다. 또 개발부과금, 취득세, 농지보전부담금 등 관광단지에 부과되던 세금과 부담금이 올해 안으로 100% 감면된다. 정부는 28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서울 남산한옥마을에서 ‘2008 관광산업경쟁력 강화회의’를 열고 32건의 제도개선 과제 등 관광산업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이 자리에서 2008년을 관광산업 선진화 원년으로 삼고 ▲민간중심의 효율적인 파트너십 체계 구축 ▲각종 규제와 세제를 제조업 수준으로 완화 ▲관광산업의 고수익 구조화 ▲관광마케팅 및 수용태세의 선진화 등 4대 핵심과제를 보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호텔에 부과되는 영세율(0의 세율을 적용)을 연장하고 부속토지 재산세와 과밀권역내 취·등록세를 감면하는 한편, 현금외화 획득분에 대해서도 부가세 영세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또 약 8개월이 소요되는 관광단지 지정신청 전 권역계획 변경승인 절차를 생략하고, 관광단지 지정에 필요한 2단계 환경평가절차를 1단계로 축소하는 등 각종 규제완화를 추진한다. 도시 및 계획관리 지역의 경우엔 산림청장 허가 사안인 보전산지 50만㎡ 이상, 준보전산지 200만㎡ 이상 산지에 대해서는 전용(轉用)허가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한다.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법인에는 농지취득을 허용하며, 가축분뇨 하수처리 시설 설치 의무도 완화한다. 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방문의 해(Korea,Sparkling) 캠페인을 벌여 2012년 일본과 중국 관광객을 각각 300만명씩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복수사증 발급을 확대하고,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3개월간 양국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시범실시한다. 일본 관광객에 대해서는 단카이세대, 한류고객층 등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10억원을 매출하면 50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이라면서 “관광산업을 국가적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을 놓고 환경단체들이 ‘환경재앙을 부르는 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이문영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울산 세계 연구·개발 허브로

    국내 대표적 산업도시인 울산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조성된다.2010,2020,2030년 3단계로 나누어 단계별 달성 목표를 정해 모두 5조 3550여억원이 투자된다. 울산시는 21일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발굴·육성하고 글로벌 산업도시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지역 R&D 역량 강화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가 이날 발표한 계획은 2010년까지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하며 2020년까지는 미국 등 선진7개국(G7)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뒤 2030년까지는 연구·개발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에 올려놓는 내용이다. 단계별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 기반 확충, 과학연구단지 조성, 지역 대학내 연구개발기관 집중 유치, 전문연구단지 조성, 혁신도시의 연구개발 역량 극대화,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 조성, 지역 산업 연관 연구기관 유치, 기업연구소 확대 등을 8대 핵심과제로 선정해 추진한다. 2012년까지 신화학 실용화센터와 친환경청정기술센터를,2013년까지 과학기술확산센터를 건립한다. 포항공대의 가속기연구소, 카이스트의 나노종합팹센터와 맞먹는 세계적 규모의 대학연구개발기관을 울산과학기술대학과 울산대학에 2015년까지 유치한다. 중구 다운동 일대 78만 7000㎡에 아시아 4대 생산도시 위상에 걸맞은 연구·개발 전문연구단지를 내년부터 2015년까지 조성한다. 기업연구소 확대를 위한 전담기구를 5월부터 운영하고 지원 대책을 강구해 국내외 연구기관 5개와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 150개를 설립한다. 복합에너지 생산연구단지는 국비 3000억원을 확보해 23만 2000㎡ 규모로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다음달 추진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 자문단 등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실천 및 재원충당 방안을 담을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참여정부 지우기 신호탄?

    이명박 정부의 ‘참여정부’ 지우기 작업이 시작됐다.11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김대중·노무현 추종 세력’의 퇴진을 촉구하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들의 사퇴는)정치적 금도와 상식의 문제”라고 호응하고 나섰다. 임기와 관계없이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정부 및 산하 기관장들은 알아서 물러나라는 통첩인 셈이다.●내년이후 임기 만료 `낙하산´ 90여명 청와대는 이와 관련, 이미 주요기관 임원들에 대한 후속 인선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청와대 관계자도 “주요 인사 사퇴에 대비한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현재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임원 1100명 중 참여정부의 ‘낙하산’으로 분류할 인사는 190명 정도로 추정된다.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사장과 감사 151명 중에도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인사가 절반이 넘는 90명(59.6%)에 이른다.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2010년 3월) 등 새 정부 임기의 절반을 함께할 인사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임기를 보장하면 새 정부의 핵심과제인 공공기관 민영화 일정이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조직 장악도 여의치 않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여권이 겨냥한 핵심 타깃은 정연주 KBS사장(2009년 11월)과 참여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2009년 5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황인성 한국토지공사 이사(2009년 6월), 농림부 장관을 지낸 허상만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2008년 12월),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의 이백만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2009년 8월) 등 최소한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여론몰이 통한 자진사퇴 유도 이들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지난해 개정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임기가 보장돼 있다. 이들이 임기보장을 요구하면 정부로서도 강제로 교체하기란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날 안 원내대표가 포문을 연 것도 여론몰이를 통해 이들의 자진사퇴를 유도하려는 포석인 셈이다. 총선 정국과 맞물려 찬반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교체론과 공공기관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수론이 맞부닥치면서 총선 한 편에서 ‘장외선거’가 펼쳐지게 된 셈이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지자체 “첨단 의료복합단지 유치하라”

    첨단 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둘러싼 자치단체간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28일 대구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첨단 의료복합단지에는 30년간 5조 6000억원이 투입되고 생산효과 82조원, 고용창출 38만명 등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대구와 강원, 인천, 부산, 광주, 제주 등 10여곳이 유치 의사를 밝혔다. 단지 선정은 당초보다 빠른 올해 하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단지 설계까지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단지 조성 공사에 들어가 2011년 본격 가동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올해 5대 핵심과제의 하나로 선정한 대구시는 다른 지역보다 많은 임상실험기관, 의료·보건·생명관련 분야 대학과 인력, 발달된 한방분야와 테크노폴리스 등을 내세우고 있다. 다음 달 전담팀과 함께 유치위원회,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인천시는 국제공항에 가깝고 외국인 투자가 활발한 송도지구에 ‘바이오메디컬허브’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해외고객 유치를 하겠다는 것. 광주시도 발달된 광(光)산업과 접목한 의료기기 산업 발전 등을 이점으로 보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연세대와 함께 첨단의료기기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고, 부산시는 울산, 경남도와 공동으로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할 방침이다. 대전시는 연구기관 입주단지를 대덕연구단지에, 핵심 인프라를 인근 대덕특구1단지에 각각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게다가 국토의 중심에 있고 행정도시인 세종시, 충북 오송생명복합단지 등이 인근에 있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제주헬스케어타운과 연계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첨단 의료복합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 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센터, 벤처타운, 연구기관 등이 들어선다.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돈 되는 분만… ’ 가입 횡포 우려

    ‘돈 되는 분만… ’ 가입 횡포 우려

    새 정부가 지나친 ‘시장주의’ 편향의 보건의료 정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건강보험공단의 질병정보를 민간보험사와 공유하고, 건강보험 가입자의 의료기관·약국진료를 보장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의 완화(서울신문 1월29일자 보도)) 방침에 “기업과 의료계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쪽으로 정책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인수위는 최근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의료보장체계 구축’을 핵심과제로 지목했다. 이를 위해 ▲공보험과 민간의료보험간 보완적 관계 설정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완화 검토 등을 논의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같은 내용은 인수위가 최근 발표한 ‘5대 국정지표·21대 전략목표·192개 국정과제’에도 나타났다. 그동안 일부 추진설이 나돌았던 공·사보험간 정보공유,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완화, 건강보험공단 내부 경쟁체제 도입 등이 모두 추진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에 따르면 의료서비스의 고급화 등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보험업법을 고친다는 복안이다. 공보험인 건강보험과 사보험간 보완적 관계 설정을 위해선 건보공단의 가입자 진료정보를 민간의료보험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방안은 그동안 대형 외국계 보험사 등 보험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내용이다. 보험사기를 막고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라는 게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건보공단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뒤 ‘요양기관 당연지정제’를 대체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연지정제란 의료법과 약사법에 의거해 개설된 의료기관과 약국 등이 특별한 사유 없이 건강보험 적용을 거절할 수 없도록 한 제도다. 덕분에 건강보험 가입자들은 대부분의 병의원과 약국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의사협회 등은 줄곧 당연지정제 폐지를 주장해 왔고, 인수위측도 “자연스럽게 의료서비스의 질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입장이다. 당연지정제 폐지는 지난해 12월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건보폐지 논란으로 이어지며 찬반 양론으로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와 복지부측은 “개인정보를 넘기는 게 아니라 가공된 지역·연령별 통계자료를 협조요청에 따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말 그대로 보완적 관계”라고 일축했다. 또 당연지정제 완화에 대해선 “건보공단이 의료의 질을 평가, 선별해 지정하는 선별지정제를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워크숍서 밝힌 장관 내정자들 각오

    ●강만수 재경 “MB 노믹스의 원칙과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실천하겠다.”며 성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김도연 교육 효율적인 대학 교육을 주장하면서도 “영어교육도 필요하지만 국어를 더욱 아름답게 발전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유명환 외교 “11대 경제대국으로서 4강뿐 아니라 대 유럽, 아프리카, 기후변화협약 등 다자외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경한 법무 “제일 과제는 법질서 확립”이라며 이 당선인이 강조한 ‘선진국형 법질서 준수’에 힘을 실었다.●이상희 국방 “국민들이 국방의 의무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차기 국방장관의 각오를 다졌다.●원세훈 행자 “실질적 분권화, 지방재정 건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유인촌 문화 “문화를 산업의 눈으로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 당선인의 ‘실용 코드’에 호응했다.●정운천 농림 “농어민이 주체가 되고 정부는 서비스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윤호 산자 “산업 강국을 만들기 위해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김성이 보건 “사회복지는 생산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은경 환경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환경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영희 노동 “노동정책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노력을 강조했다.●정종환 건교 “계획 없이 개발 없다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남주홍 국무위원 “지난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라기보다 좋은 반면교사였다.”고 말했다.●이춘호 국무위원 “실천할 수 있는 여성 정책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19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계속된 새 정부 합동워크숍에서 이명박 정부 장관 내정자들이 국정운영과 관련한 나름의 소신과 각오를 한마디씩 내놓았다.
  • [이명박 정부 국정 청사진] 국정과제 주요 내용

    [이명박 정부 국정 청사진] 국정과제 주요 내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이명박 정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새 정부의 실천계획서이고, 향후 국정방향에 대한 대국민 보고서이고, 새 내각의 업무지침서다.”라고 설명했다.5대 국정지표에 맞춘 192개 국정과제마다 번호가 부여되고, 새 정부는 추진상황을 관리하게 된다. ●‘활기찬 시장경제’ 5대 전략·49개 과제 이명박 정부는 투자환경 인프라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연 7% 경제성장을 하고 3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투자 유인의 첫번째 단계는 법인세 등 감세와 규제개혁이다. 기획조정분과 박형준 위원은 “과표구간 조정으로 법인세 인하 혜택이 중소기업에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또 ‘제로베이스 규제개혁’이라는 표현을 쓰며 규제 철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이 핵심과제로 선정된 이유다. 새 정부는 신성장 동력을 금융·식품·지식기반 서비스·의료·문화 산업 등에서 찾기로 했다.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개발될 새만금 지역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신성장 동력의 기지가 될 전망이다. ●‘인재대국´… 3대 전략·18대 과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영어몰입교육안도 교육 분야 핵심과제에 포함됐다. 대입 3단계 자율화와 대학운영 자율 확대 등도 교육 분야 핵심과제다. 이 당선인 공약이던 특성화고 300개 신설계획과 맞춤형 국가장학제도 구축 계획은 중점과제에 들어갔다. 또 다른 핵심과제로 선정된 평생학습계좌제는 생소한 용어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박 위원은 “교육 인센티브를 계속 제공하고 현장에서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마일리지 제도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코리아´… 5대 전략·47개 과제 안보 분야 과제의 전제는 한반도 비핵화에 있다. 이 당선인의 공약인 ‘비핵·개방·3000 구상’이 핵심과제에 포함됐다. 외교 분야에서는 한·미 관계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고 자원·에너지 외교를 강화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및 에너지 대책과 한반도 대운하 건설 추진도 핵심과제다. ●‘능동적 복지’…4대 전략·42개 과제 복지 분야에서는 연금제도 개선과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등이 핵심과제가 됐다. 저소득층 자녀지원을 위한 드림스타트 사업이나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지원 사업, 재래시장 활성화 등을 핵심과제로 선정해 경제적 소외자에 대한 복지정책을 우선적으로 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실거주자와 투자자가 주택 지분을 나눠 보유하도록 한 지분형 아파트 도입도 핵심과제에 포함됐다. ●‘섬기는 정부´… 4대 전략·46개 과제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는 ‘섬기는 정부’를 지향, 절약할 것을 절약하면서도 국민의 안녕과 편의를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 피부에 닿는 정책 목표들로 예산 10% 절감과 정부기능·조직개편, 광역경제권 구축, 법질서 확립 등이 핵심과제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예산 절감과 관련, 박 위원은 “금년도는 이미 예산이 편성, 집행되고 있어 10% 절감이 어렵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7% 성장·영어공교육·대운하 최우선 과제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7% 경제 성장과 300만개 일자리 창출, 영어 공교육 완성, 한반도 대운하 건설, 지분형 분양주택제도 도입, 북핵 폐기의 우선적 해결 등을 이명박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5대 국정지표,21개 국정전략목표,192개 국정과제의 형태로 정리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날 보고했다. 임기 5년간 새 정부의 국정 방향을 의미하는 5대 국정지표는 ▲활기찬 시장경제 ▲인재대국 ▲글로벌 코리아 ▲능동적 복지 ▲섬기는 정부로 정해졌다. 이경숙 위원장은 보고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한 선진 일류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추구하는 것으로 기본 틀을 짰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5대 국정지표의 실행방안을 구체화한 21대 국정전략 목표를 세우고 그 아래 192개 정책과제(핵심과제 43개)를 선정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기업 투자의욕을 살리기 위한 감세와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규제완화, 금산분리 완화(산업은행 민영화 포함)를 포함한 규제개혁을 최우선 과제인 ‘핵심과제’로 꼽았다. 교육분야에서는 대입 3단계 자율화와 대학운영의 자율확대를 핵심과제로 분류하고 평생학습 계좌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대외분야와 관련, 비핵·개방·3000구상 추진, 한·미관계의 창조적 발전, 남북간 인도적 문제 해결, 자원·에너지외교 강화, 국방개혁 2020 보완 추진 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복지분야의 핵심과제로는 국민·기초노령연금 통합, 금융소외자 신용회복 지원, 저소득층 자녀 지원, 주택공급확대 등을 선정했다. 인수위는 이명박 당선인의 지침에 따라 이날 보고 내용을 수정·보완해 곧 구성될 새 정부 내각에 전달하는 한편,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과학정책이 미래를 만든다] (2)효율성 높인 예산집행…일본

    [과학정책이 미래를 만든다] (2)효율성 높인 예산집행…일본

    |도쿄 박건형특파원|“2001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된 일본의 제2기 과학기술기본계획 기간에 태풍이나 지진 등의 대규모 자연재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9·11 테러 등 대형 사건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진행된 일본의 제3기 과학기술기본계획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게 됐습니다.” 지난 3년간 일본의 과학정책을 분석해 온 정경택 주일과학관은 아시아 최고이자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과학수준은 사회와 국민의 합의를 통해 도출된 ‘합리적인 정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전에 민감한 국민적 여론을 정책에 반영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일본은 막연한 과학정책 목표 대신 세부과제별로 광범위하면서도 치밀한 실천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6년 시작된 일본의 과학기술기본계획은 5년 단위의 3기 과제로 이뤄져 있다.2000년까지 진행된 1기에서는 연구·개발(R&D)시스템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정비하는 데 치중했다. 이 단계의 가장 큰 성과로는 박사후 과정(포스트닥터) 1만명을 국내에 고용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을 막는 데 성공한 것이 꼽힌다. 2기에서는 기초 연구를 강화하고 생명과학, 정보통신, 환경, 나노기술 및 재료의 4개 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리켄)의 료지 노요리 이사장은 “4개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 성과는 앞으로 50년간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며 “지원을 바탕으로 일궈낸 과학자들의 결과물은 향후 30명 가량의 노벨상 수상자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3기에서는 인재 육성과 인재확보를 통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노요리 이사장은 “‘자원이 없는 일본은 지혜로 살아가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사물을 우선시하는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경쟁력의 근원인 사람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3기에서 추진되는 또 다른 핵심과제는 5대 중점추진 목표를 제시한 ‘혁신창출 종합전략’이다.5년간 25조엔이 들어가는 혁신 전략은 신기술의 이용 촉진, 국제 표준화, 벤처기업에 의한 혁신, 민간부문의 연구개발 강화 등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이 밖에 세계 수준을 목표로 초등교육을 강화하고 전반적인 교과서 수준을 향상시키는 등 인재육성 계획까지 아우르는 것도 특징이다.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도쿄도내 오다이바 지역 등에 테마를 가진 다양한 과학관도 운영하고 있다. ●효율 추구 우선 정책 펼쳐 일본의 과학기술기본계획은 ‘효율 추구’를 가장 우선시한다. 미국의 거대 자본을 내세운 ‘최대 물량 투입’ 원칙과는 궤를 완전히 달리한다. 일본 정부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예산이 당초 계획대로 집행되지 않을 경우 평가시템을 동원해 철저히 적발해 낸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매년 스타급 과학자들의 연구개발 유용 사실이 심심찮게 적발된다. 정 과학관은 “사회 계도 차원에서 도쿄대나 와세다대 등 명문대의 존경받는 과학자들 연구비 운용실태는 더욱 철저하게 감시된다.”면서 “한정된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일종의 노하우인 셈”이라고 풀이했다. ●문부과학성 한계, 총괄 조직으로 극복 일본의 과학정책은 최근 정부 조직개편을 계기로 한국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가 통합돼 생긴 인재과학부가 일본의 문부과학성을 모델로 삼았기 때문이다. 2001년 과학기술청과 문부성의 통합으로 탄생한 문부과학성은 일본 내부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문부과학성 내에서 과학기술 정책은 과학기술·학술정책국, 연구진흥국, 연구개발국이 전담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문부과학성의 역할은 인재양성 및 과학문화 확산, 연구개발계획과 과학기술 진흥조정비 배분에 머물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의 실제 집행은 총무성, 후생노동성,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환경성 등 다른 부처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실정이다. 한국과학재단 도쿄지사 관계자는 “초·중등교육을 포함한 문부성과 과학기술청 간에 물리적 통합으로, 초·중등교육에 치중하게 되면서 연구개발을 통한 고급인력양성 기능이라는 정책효과는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문부과학성 장관의 사회적 위상 자체가 기본적으로 과학보다는 교육정책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문부과학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시기 내각부에 설치된 종합과학기술회의는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정책수립 및 종합조정 기능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해당하는 조직이지만, 그 영향력은 막대하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사실상 정책 창출과 정책 결정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폐지한 것은 섣부른 측면이 있다.”면서 “추가적인 보완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tsch@seoul.co.kr ■김유수 RIKEN 박사 “기초과학 하면서도 먹고 살 수 있는 풍토” |사이타마 박건형특파원|일본 기초과학기술의 저력은 바로 일본이화학연구소(RIKEN·리켄)에서 나온다. 9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는 RIKEN은 1917년 설립된 기초과학 종합연구기관이다.3300여명의 연구진과 세계 최대 방사광가속기 ‘Spring8’, 세계 2위의 생물자원연구 시설 ‘BRC’ 등 최첨단 시설을 일본 전역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초과학종합단지 모델이 바로 RIKEN이다. 테뉴어(평생보장직 연구진)가 400여명에 불과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 RIKEN에서 김유수(41) 박사는 한국인 유일의 테뉴어이자,RIKEN이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는 나노기술 분야의 핵심인력이다. 서울대 화학과, 서울대 전기화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6년 광촉매를 공부하기 위해 도쿄대 후지시마 아키라 교수 연구실에 왔다. 그러나 아키라 교수는 김 박사에게 광촉매를 가르치지 않았다.‘기초과학을 배운 사람은 기초과학에 매진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김 박사의 인생 방향을 바꿔놓았다. 김 박사는 “당시 한국에서는 연구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던 표면화학이란 생소한 분야를 배정받았다.”면서 “아키라 교수의 독특한 철학 덕분에 기초과학의 길을 걸었고,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일본 과학계의 최대 장점으로 ‘기초과학을 하고도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그는 “일본에도 이공계 기피현상이 있지만, 기초과학에 뜻을 갖고 매진하면 생활걱정 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다.”면서 “특히 단시일내에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에 게의치 않고 ‘과정’에 대해 충실히 평가를 해주는 것은 일본 과학기술계의 매우 소중한 풍토”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일본의 과학기술계 문호가 해외과학자들에게도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소를 통해 생기는 결과물이 일본 내에 귀속되는 만큼 우수한 과학자는 국적을 불문하고 유치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일본이 호경기 덕분에 해외에서 과학자 모집공고를 내는 일도 흔하다.”면서 “계약직 연구원에게 정규직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보장하고 주택자금을 지원하는 등 복지면에서는 일본 과학계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열린세상] 성장과 효율의 위험한 유혹/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 성장과 효율의 위험한 유혹/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지난 대선의 결과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의 승리였다기보다 노무현정부의 패배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유권자 표심의 기준이 이명박 후보의 능력과 도덕성 검증이 아니라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였기에 수차례에 걸친 위장전입도, 자녀들의 위장취업도, 그리고 주가조작에 대한 의혹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지난 5년 동안 서민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사회 양극화는 더할 수 없이 심화되었다. 취업의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비정규직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온갖 정책을 다 동원하여도 부동산 가격은 치솟았고, 사교육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진보정권하에서 오히려 서민들이 먹고살기가 더 힘들어진 것이다. 그러니 유권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경제살리기에 집중되었고, 현대건설 신화와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무장한 이명박 후보는 손쉽게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만들면서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참여정부의 핵심명제는 이름 그대로 국민참여와 권력분산에 있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과제는 경제살리기일 것이다. 또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가치는 ‘성장’과 ‘효율’이 될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하의 성장과 효율은, 과정과 절차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성과지상주의였다. 민주적 의견수렴보다는 상명하달식의 일사불란한 정책집행을 전제로 하였다. 권위주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저항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경제적 성과가 시급하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역시 가시적 성과를 보여 줄 욕심으로 성장과 효율의 덫에 빠져서는 안 된다. 그런데 총선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의 논의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활동을 보노라면 우려되는 점이 적지 않다. 우선 한나라당의 공천논쟁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 공천과정에서 당선인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든가, 올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야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수 있다는 주장 모두 매우 비민주적인 발상이다. 과민한 해석인지 몰라도 이러한 발언의 저변에는 효율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영도력 하에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난날의 강박관념이 엿보인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공천논쟁의 핵심은 시기가 아니라 공천의 주체와 방법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공천시기를 놓고 계파간 유·불리를 계산한다는 것은 공천이 당원과 국민이 아닌 계파 간의 나눠먹기로 결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발상이다. 지난 대선의 경선에서 보여준 비민주적이고 소모적인 정치싸움을 재연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천방식에 관한 제도와 절차를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천방식을 지난 총선에서 일부 도입하였던 국민경선제를 확대할 것인지, 당원들의 투표로 결정할 것인지, 아니면 영국의 노동당이나 보수당처럼 공천권을 중앙당과 지역당 그리고 당원들에게 분산시킬 것인지를 결정하여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하루가 멀다 하고 굵직굵직한 발표를 쏟아내고 있다.7% 경제성장, 정부조직 개편, 신용불량자 구제, 통신비 20% 인하, 남북경협 사업 재검토 등 따라가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정책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출범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인수위가 결코 간단치 않은 사안들을 어찌나 과감하게 결정하고 신속하게 발표하는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설사 대선공약이라 할지라도 국가정책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논의를 다시 거쳐야 한다. 게다가 지난 대선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였지 이명박 후보 공약에 대한 지지가 아니었다. 역으로 말하면 임기 내 모든 공약을 실현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엔 5년 임기는 너무나 짧다. 이명박 정부는 성장과 효율의 위험한 유혹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차분히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 [Local] 울산, 시정 10대 핵심과제 선정

    울산시는 27일 내년도 시정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10대 핵심 과제로 울산 과학기술대학 설립 및 혁신도시 건설 지원과 1000만㎡ 공장용지 조성,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태화강을 생태도시 울산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것과 도심 녹지네트워크 구축 사업도 핵심 과제에 포함됐다. 또 ▲사회적 약자계층을 위한 복지서비스 확충 및 내실화 ▲2009 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 추진 ▲울산 메세나 운동 추진 ▲도심 교통체계 획기적 개선 ▲KTX 역세권 개발 본격 추진 등이 10대 과제에 들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일자리,반값아파트는 ‘빈말’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일자리,반값아파트는 ‘빈말’

    ■ 재경부 재정경제부가 올해 방점을 찍었던 서민금융 관련 주요대책들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4만명 창출하겠다는 다짐은 ‘빈말’이 됐고 반값 아파트나 비축형 장기임대주택 추진은 정부의 의욕만큼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먼저 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까지 가세했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논란 끝에 당초 2.61∼4.50%에서 2.60∼3.29%로 조정됐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97%에 이르는 변동금리체계를 고정금리로 유도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미미한 성과에 그쳐,11월 말 현재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93.6%로 떨어졌다. 선진국의 30∼50%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재경부는 연초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변동금리대출의 비중이 높으면 집값 하락이나 이자율 상승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고정금리로 운영되는 모기지 대출이 활성화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정부의 위기 대처능력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사금융업체의 폐해를 막기 위해 대부업법상 이자율 상한선을 66%에서 49%로 낮춘 데에는 시민단체 등의 공로가 컸다. 고용시장과 관련, 재경부는 30만명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특히 가사간병 도우미와 방과후 학교교사, 문화관광 해설사 등 사회서비스를 통한 일자리 4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은 목표의 3분의1에도 안 되는 1만 1200명에 그치고 있다. 엔·원 거래시장 개설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 백지화했다. 신중한 검토 없이 백화점식으로 정책을 발표했다가 ‘용두사미’가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농지를 출자해 골프장 이용요금을 10만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이른바 ‘반값 골프장’ 건설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업자로 나서 수도권 1∼2곳을 찾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농민이 많지 않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강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세제는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으나 공급 측면에선 미분양 사태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뒤늦게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를 비축형 장기임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으나 “도심에 활용되지 않는 땅들을 이용하겠다.”는 당초 비축형 임대아파트의 취지와는 다르다. 비축형 장기임대아파트는 임대주택펀드 5000억원을 조성, 수도권 4개 지구에 5000가구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착공은 연내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어질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농림부 농림부에 2007년은 숨가쁜 한 해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개방화 파고가 최고조에 달했고, 농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보완책을 추진했다. 알찬 수확을 거뒀지만, 미흡한 점도 없지 않았다. ‘숙원사업’이었던 식품산업을 농림부 업무 영역으로 꿰찬 것은 큰 소득이다. 지난달 ‘식품산업기본법’과 ‘식품산업진흥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고 농림부내 농산물유통국을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으로 확대·개편했다. 농식품 수출전담 부서인 식품진흥과도 신설했다. 농림부는 외식산업과 식자재 산업, 전통주 육성, 학교 급식 농식품 원자재 등 식품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한국 식문화 세계화’ 등 식품산업 육성 방안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올 초 목표한 대로 우리 전통식품 100종에 대한 표준조리법도 개발했다. 게다가 외교통상부와 ‘우리 농식품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세계 147개 해외공관을 농식품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크게 활성화된 농어촌 체험관광과 1사1촌 운동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 2년여 준비 끝에 통과된 것도 주요 성과다. 개방화에 대비한 ‘맞춤형 농정’의 근간이 되는 ‘농가등록제’도 2009년 시행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농가등록제 시범사업 실시 결과,295마을 7700농가에서 모두 7061농가가 등록을 해 91.7%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농림분야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전체 농림예산의 5%까지 확대해 나가는 등 R&D 활성화 방안 마련도 눈에 띈다. 반면 쌀·과실·채소 등 고품질원예브랜드 육성 추진 대책은 다소 잰걸음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음식점에서의 쌀 원산지표시제는 6월 이후로 미뤄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에서 광우병위험물질(SRM)인 ‘등뼈’ 등 검출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둘러싸고 지나치게 미국의 눈치를 봤다는 비난 여론을 받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산자부 올해 산업자원부는 자유무역협정(FTA)과 해외 자원개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하지만 연초에 약속한 ‘질좋은 일자리’ 창출과 ‘세일즈 외교’쪽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다. 유류세 등 핵심현안에 대해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산자부가 올해 업무계획 발표 때 중점을 둔 사안은 한·미 FTA 체결, 일자리 창출, 석유·가스 확보 매장량 확대 등이다. 산업계는 물론 산자부 스스로도 가장 후한 점수를 주는 분야는 FTA이다. 아직 비준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한·미 FTA 협상을 무난히 타결지었다. 한·유럽연합 FTA 협상도 중반전을 넘어섰다. 산자부측은 18일 “FTA 체결에 따른 보완 대책 등 (새 정부 출범 뒤에도)차질없는 후속조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겉으로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도 ‘잘한 일’로 꼽힌다. 올초 취임한 김영주 장관이 직접 챙긴 분야다.‘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통념을 깨고 중장기 R&D 사업과제에 비교평가를 도입, 이 가운데 20%를 구조조정했다. 법정계량단위의 필요성에 대해 대 국민 홍보에 나서는 등 ‘생활 속의 산자부’로 변신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토대를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와 달리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공계 처우 개선 등은 산자부 스스로도 미진했다고 시인하는 대목이다 유류세 논란 때도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의 눈치를 살피느라 원론적인 주장만 되풀이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경제단체의 한 고위인사는 “실권이 없는 부처의 한계 탓도 있어 보인다.”면서 “역대 장관과 비교하면 그래도 김 장관이 요란하지 않게 산업계 현안을 비교적 잘 챙긴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 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경주 방폐장을 타결지은 것도 눈에 띈다. 20조원이나 되는 국민연금 실탄을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동해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30년간 쓸 수 있는 ‘불타는 얼음’(가스 하이드레이트)층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카자흐스탄 우라늄 개발사업 불발 등은 뼈아픈 실패로 거론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건교부 건설교통부는 ‘선진 주거복지 구현 및 집값 안정’을 올해 7대 정책과제의 첫머리에 올렸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계속돼 온 집값 폭등세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대표적인 조치가 재정경제부 등과 함께 마련한 ‘1·11 부동산 종합대책’이었다. 분양가상한제·청약가점제 도입, 분양원가 공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대책은 집값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올 10월 현재 매매가와 전셋값은 연초보다 각각 1.4% 오르는 데 그쳐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의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은 17.8%와 6.8%였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12차례에 걸쳐 이뤄진 부동산대책의 약효가 일시에 누적돼 나타나면서 부동산시장은 ‘안정’ 수준을 넘어서 ‘침체’의 늪에 빠졌다. 국민은행연구소 집계로 올 들어 3·4분기까지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14.0% 줄었다. 집값 안정은 정상적인 시장기능의 상실과 맞바꿔 얻어진 ‘반쪽의 성과’였던 셈이다. 세제(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금융(총부채상환비율 강화 등) 규제 속에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올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만 887채로 외환위기 때 수준이다. 특히 민간 미분양 주택(9만 9964가구)은 1995년 9월 이후 가장 많다. 올 들어 11월까지 107개의 일반건설업체가 도산하는 등 업계도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혁신도시·기업도시 등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구체화도 올해 건교부의 핵심과제였다. 세종시가 7월, 관광레저형 태안 기업도시가 10월에 각각 착공됐다. 그러나 혁신도시·기업도시 건설 예정지역의 공시지가가 지난 4년간 50조원이나 치솟고 천문학적인 토지보상비가 투기 열풍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도 적잖이 나타났다. 신도시 건설에 따른 기존 도심권의 쇠퇴도 일부지역에서 현실화됐다. 교통 분야에서의 중점 추진업무는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으로 요약된다. 철도·도로·공항 등을 준공 위주로 추진, 당초 개통 목표 일정을 넘기지는 않았다. 무안공항을 개항시켰고 연말까지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에 하이패스를 설치하기로 한 약속도 지켰다. 인천국제공항이 운영 서비스면에서 세계적인 공항으로 평가받은 것도 성과였다. 다만 안전과 서비스 개선은 미진한 점이 많았다. 사고를 확 줄인다는 정책 목표와는 달리 고속도로 대형사고는 여전했다. 고속철도(KTX) 사고 또한 빈번해 여러 차례 대형사고의 위기를 맞았다. 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seoul.co.kr
  • 한총리 “여수엑스포 유치로 국정 마무리”

    한총리 “여수엑스포 유치로 국정 마무리”

    한덕수 총리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프랑스 파리로 출발한다. 정부와 지자체,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의 수석대표 자격이다. 지난 4월 초 참여정부의 국정 마무리 임무를 띠고 취임해 세번째 해외출장이다. 이번 나들이는 국가적 대사를 가름하는 중대한 출장이어서 한 총리 개인적으로는 ‘마무리 투수’의 임무 완수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취임 이후 비교적 성공적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치색이 옅은 ‘관리형’ 총리로서 참여정부가 벌여 놓은 주요 사업과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 왔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사학법·로스쿨법·국민연금법 처리에서 탁월한 식견과 조정능력을 발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한·미 FTA 협상 타결과 3대주요법안 처리는 참여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핵심과제다. 한 총리로선 취임후 맡겨진 3대 과제 중 2개를 완수하고 마지막 임무 달성을 위해 파리행에 나선 셈. 한 총리는 지난 6월에도 제141차 BIE총회 참석 차 파리를 다녀왔으며,9월엔 프랑스·헝가리·노르웨이·스웨덴 등 유럽 4개국을 돌았다. 다양한 일정이 있었지만 목적은 모두 여수엑스포 유치였다. 경쟁국인 폴란드와 모로코에 비해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제협력’ 카드를 적극 내밀었으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 5월 이후 경쟁국들이 인접 국가들을 BIE에 새로 가입시키면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 당시 98개 회원국이 현재 13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판세는 백중우세다. 전문가들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가 모로코와 승부를 가릴 것으로 내다 본다. 총리실의 한 간부는 “임기말 대선을 앞둔 데다 대통령이 모든 결정권을 움켜쥔 상황에서 총리가 중심을 잡기가 녹녹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한 총리는 선전해 왔다는 평가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이같은 평가가 보다 확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 19일 BIE 회원국으로 정식 등록됐다. 북한도 27일 총회에서 2012년 박람회 개최국 투표에 참여할 권리를 얻은 것”이라며 여수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평준화 폐지·부동산세제 개편을”

    “평준화 폐지·부동산세제 개편을”

    재계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 조직, 세제, 대기업 정책, 교육, 남북 문제 등 국가정책 전반을 담은 과제를 제시했다.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와 상반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선진한국을 위한 선택: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이라는 제목의 미래한국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2020년까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성장 잠재력 확충, 시장경제의 확산과 정착, 공공부문 경쟁력 제고, 안보 및 외교역량 강화의 4대 정책과제 60개 주요 정책대안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련은 보고서에서 차기 정부의 5대 정책 목표로 기업, 시장, 국민, 정부, 기반 등 5개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제시했다. 10대 핵심과제로 ▲노사 공동운명체 의식 회복과 연구 및 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한 신성장 엔진 발굴 ▲수도권 및 토지이용 규제, 경제력집중 및 금융규제 혁파를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정착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시장 개방과 외국인에 대한 고용 및 사회 개방 ▲충청을 포함한 대(大)수도 및 대 영남, 대 호남 등 3대 메가시티 건설을 통한 국토의 종합경쟁력 제고 ▲고교평준화 폐지, 대학의 자율성 확대, 교육시장 개방과 영리법인 허용을 제안했다. 또 ▲교육, 의료, 주거 복지의 확대와 복지 필수 수요층에 대한 실질적 사회안전망 구축 ▲개인소득세, 법인세의 인하와 부동산세제 합리화 ▲북핵 제거와 한·미동맹에 근거한 안정적 외교·안보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과 공권력 및 준법질서의 강화를 통한 법치제도의 확립을 주문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차기정부 장관급 中企전담부서 신설을”

    중소기업들이 공공구매 지원제도 개선 등 5가지를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오는 12월 치러질 대선 공약에 이를 반영하라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중소기업 관련 ‘5대 핵심현안’과 ‘10대 부문별 61개 과제’를 주요 정당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공공구매 지원제도 개선 ▲소상공인 자생력 확보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확보 ▲장관급 중소기업 전담부처 설치를 시급히 풀어야 할 5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공공구매 지원제도와 관련, 중앙회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간 경쟁입찰과 공사자재 분리발주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등 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태라며 대선 후보들이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공약에 명시하라고 촉구했다. 연간 3600억원 규모인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은 중소기업 수를 고려해 1조원 이상으로 현실화하라고 요구했다. 중앙회는 또 현재 21개 부처에 걸쳐 1541가지에 이르는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할 장관급 부처의 신설을 요구했다. 중앙회 소한섭 기업정책팀장은 “실질적인 중소기업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입법제안권이 없는 중소기업청(차관급)과 유명무실한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합쳐 장관급 중소기업 전담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정치활동을 못하게 돼 있는 협회 규정상 건의사항의 공약 반영 여부를 투표와 직접 연결시키지는 않겠지만 건의내용들이 현재 중소기업인들이 가장 절실하게 여기는 부분들임을 각 후보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국토개발·건설과 관련된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은 ‘지역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완화’다. 국토개발·건설 분야에서는 각 후보의 정책 비전이 드러나는 편이라 ‘큰 그림’이 많이 제시된다. 그러나 대선 때마다 반복적으로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해소책이 제시됐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국토개발공약은 다른 정책분야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후보들의 국토개발·건설 관련 공약을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범여권 후보들은 중국횡단철도(TC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한반도 상생경제, 항공우주 7대 강국, 한반도 시대, 환황해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 등 한반도 전체를 중심에 두고 있다. 대륙을 연결하며 국토개발의 시야를 넓히는 가운데 발전의 근거를 찾는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국토개발·건설 공약은 ‘대운하 건설’로 종합되고 있어 국내 개발 차원에 시각이 머물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孫·鄭·李의 장기계획´ 실현성 제고 과제로 국토개발과 건설 이슈는 국가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의 공약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이다. 그래서 국내 차원의 균형발전과 분산을 강조하던 데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사회·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의 공약이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 여부를 놓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득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를 내세웠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구체성이 더 떨어진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 구축 공약은 노동 공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공약과 달리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인 지역의 발전을 어떻게 촉발시키고 기여할 것인가를 구체화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지역경제발전협의체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운영원리를 제시해야 하는 게 과제다. ●이명박 외엔 교통공약 찾아볼 수 없어 역대 대선에서 후보들은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교통시설 건설, 대도시 교통난 해소,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17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이런 교통분야의 공약을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명박 후보만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서 광역교통 연합체인 수도권 광역교통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다. 이런 공약은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왔던 공약이었고,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없이는 미봉책 수준을 넘지 못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교통분야 역시 민생분야임을 깨닫고 정책생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오수길 한국디지털대 교수 ■후보별 공약 점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 공약은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공약 실현 과정 내내 시비가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공약으로, 사회적 통합을 결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당 내에서도 ‘내수시장 위주의 공약’이라거나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토목공사’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재검토 또는 수정을 시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대운하 사회통합 미흡 이명박 후보가 최근에 밝힌 재개발 및 재건축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전매제한 단축 등의 입장, 그리고 수도권 광역도로망 및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완성 등의 공약은 경부운하 건설을 통해 국가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균형’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 위주의 국토개발과 건설을 지속하려는 것이라면, 현재까지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상당부분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것인지, 시장원리에 따라 어차피 균형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그래도 상당부분 구체성을 갖추고 있는데, 여권 후보들의 공약은 아직 구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 모두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토목공사’로는 국가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각자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실현가능성은 불분명한 상태다. 경제개발의 원동력을 남북 공동의 국토개발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후보들이 내세우는, 남북이 공동으로 나서야 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비전은 정치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로드맵과 병행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사회·경제적 편익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권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비용이나 예상치 못할 위험들을 고려하면, 그에 따른 편익이 훨씬 높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프라 구축 등에 들어갈 비용의 조달 방법, 정치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국내 정치적 합의과정과 남북의 합의과정에 대한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나아가 세계경제체제에 편입된 이상 안정적인 일자리는 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다른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득도 비전 제시와 함께 이뤄질 수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범여권, 공약 구체성, 실현 가능성 결여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토목공사가 아니라 창조적 국토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수도권, 글로벌 물류 및 대일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영남권, 동북아 브레인 포털로서의 광역중부권, 대중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남부권 등 광역대도시권의 건설을 주장한다. 인천, 태안-안면, 새만금, 압해-화원, 광양-남해, 부산-진해 등 6대 개방특구 조성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개발독재시대형 토건국가 중심’의 정책이라고 규정하고,‘삶의 질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것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7대 공약’인데, 개발독재 시기의 건설 분야와 이후 성장한 제조업 분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것은 ‘항공우주 7대강국 도약’ 비전이다.‘AIR-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헬기를 포함한 중소형 대중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대중항공의 동북아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해찬 후보는 ‘한반도 시대’를 추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등을 내세운다. 이 가운데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핵심과제로는 개성공단 3단계 조기완공, 북한 4대 경제특구 활성화, 북한 고속도로망 건설추진, 남북한 연계 관광사업 추진, 남·북·중·러 북방경제협력체제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을 모델로 남포, 평양,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고 북한 동해안의 금강산, 원산, 단천, 나진·선봉이 개발되면, 미국-일본-남북한-러시아가 연결되는 환동해경제권이 완성돼 동해안 일대의 발전이 일어난다는 구상이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경의선과 동해선을 개통, 대륙횡단철도와 연결해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어 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몽골·러시아·중앙아시아와의 직교역을 활성화하며, 러시아 석유와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한반도종단 수송관으로 연결해 활용하고, 또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국제물류중심지로서의 한반도를 건설한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한정된 국토와 환경용량을 소모하는 방식의 경제성장은 영원할 수 없고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는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하며,‘생태적 경제 비전’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되는 것이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라 할 수 있다. 울산 자동차산업, 포항 제철산업, 광양 석유화학산업, 창원 기계산업, 대구 섬유산업, 수원 반도체산업 등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특화된 공단들에 주목한다. 기존의 지역단위 노사정위원회를 발전시켜 노사정-금융-대학이 참여하는 지역경제발전협의체를 가동하고 특화된 공단의 지역경제적 특성을 살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손학규 “본고사 찬성 아니다”… 교육분야 입장 밝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통령 경선 후보 측은 11일 ‘손 후보가 본고사 부활을 찬성한다.’는 본지의 보도<11일자 4면>와 관련, 자료를 보내와 “본고사든 수능시험이든 대학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율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 후보 측은 ‘기여입학제 찬성’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으며, 국민정서상 도입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일관성있게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과 관련해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은 지방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자사고만을 의미하지 않고 대안학교와 특성화고 등을 지방에 설립할 때 규제를 적극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국세 일부 지방세 이양 추진”

    정부는 국세와 지방세 간 세목 조정을 통해 전체 조세 수입의 20% 수준에 불과한 지방세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세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관련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본 방향은 ▲지방의 자주 재원 확충 노력 강화 ▲FTA(자유무역협정) 체제 대응 및 지방세제 선진화 ▲지방 분권의 지원 등 6개 핵심과제와 22개 실천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국세와 지방세의 세원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행자부는 “자치단체의 재원 조달 방안은 지방세 외에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등이 있으나 납세자에 의한 민선자치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육성의 유인책으로 지방세 확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국세·지방세 간 세목 조정, 국세 세원의 일부 지방 이양 등을 검토하되 국가 재정 여건, 관련부처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FTA 체결로 위축될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종자사업용·양식사업용 토지의 보유세 부담을 줄여주고 농업소득세의 과세 중단기간을 늘리는 한편 도축세 폐지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균형발전, 국세의 지방 이양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간 세원 불균형의 완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참여정부 초기부터 지방분권을 추진했으나 현실적으로 국세의 지방세 이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부처간 의견 차이도 많아 추진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개혁의 주요 과제/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개혁의 주요 과제/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국민연금 개혁안이 확정되면서, 공무원연금 제도 개혁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제 개혁 필요성은 이미 작년부터 국민연금 개혁과 연계되어 제기되어 왔으며, 연초에 정부에서도 개혁안을 마련하여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제출한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더 내는 개혁’에서 ‘덜 받는 개혁’으로 수정되어 통과됨에 따라, 국민연금과 연계되어 운영되도록 설계된 공무원연금 개혁안도 그 내용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번에 이루어진 국민연금 개혁이 매우 복잡한 과정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힘들게 국회에서 통과된 것을 보면, 공무원 연금개혁의 길도 결코 순탄치 않은 항해가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시일을 끌면 끌수록 국민 부담이 증대되고 이해관계자가 늘어나며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국민적인 합일점을 도출하여 개혁해 나가야 할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공무원연금은 외국의 경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도의 하나로서 도입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공무원연금을 퇴직 후 노후생활보장적 성격만이 아니라, 재직 중의 낮은 보수와 신분적 제약에 대한 공로보상적 성격, 재해보상적 성격, 퇴직금적 성격 및 기타 인사정책적인 요소 등을 포함한 종합적 복지 프로그램으로 활용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가 발전에 따라서 공무원 근무여건도 점차 발전되어 왔다. 공무원 보수 수준과 민간 보수 수준과의 격차는 많이 줄어들고 있으며, 공무원노동조합의 설립이 허용되는 등 공무원과 민간과의 차별성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 최근에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공무원연금의 종합 복지프로그램적 성격을 분리하여, 필요한 것은 남기고 나머지는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공무원연금의 특수성과 국민연금과의 형평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시키는 개혁을 이루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 핵심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공무원 보수가 대폭 인상되기 이전의 퇴직자와 보수인상이후의 퇴직자간 형평성 확보 방안, 개혁 후 예상되는 신규 공무원과 기존 공무원간의 연금 차별에 따른 위화감 해결방안, 성과급 비중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성과급의 연금반영 방법, 은퇴 후 삶의 질 보장을 위한 적절한 연금하한액과 상한액, 선진국에 비하여 매우 낮은 정부와 공무원의 부담률 상향 조정 방안, 그리고 연금재정적 요인에 따른 공무원 정년연장의 타당성 여부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대부분의 쟁점들이 국민과 공무원, 퇴직자와 현직자, 현직자와 신규자, 상위자와 하위자 등 각 집단간의 이해관계로 얽혀 있으며, 서로가 이익을 양보하지 않는다면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다. 따라서 정부당국만이 아니라, 언론과 시민단체 및 공무원노동조합, 학계 전문가 등 관계자들이 합심하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금 여러 선진국에서 연금제도 개혁이 이루어지고 있고, 연금개혁은 빠르면 빠를수록 국가적으로 이익이며 그만큼 재정손실을 줄일 수 있다. 지금이 다음세대에 책임을 미루는 무책임한 선배 세대가 아닌 자랑스러운 조상이 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용단을 내려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 성동구 혁신아이디어 1659건 ‘봇물’

    성동구 혁신아이디어 1659건 ‘봇물’

    ‘서울숲에 노약자, 장애인을 위한 순환열차를 설치하자.’‘택배서비스를 모든 민원으로 확대하자.’ 성동구가 직원들이 쏟아내는 아이디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일 성동구에 따르면 올들어 7월 말 현재 구의 지식관리시스템인 ‘상상뱅크’에 380건, 혁신활동방인 ‘혁신방’에 1279건 등 모두 1659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달부터 ‘1직원 1제안’,‘1팀 1혁신과제’ 운동 등을 펼치고 있는데다가 평소 직원들의 혁신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5∼8급 직원으로 구성된 ‘혁신패널단’과 2년 미만의 젊은 직원으로 구성된 ‘미니스탭’ 등으로 이뤄진 ‘창의혁신선도그룹’(54명)은 이같은 아이디어 생산의 핵심이다. 창의혁신선도그룹은 그동안 아이디어 제안, 핵심과제 선정,2006년 구정혁신활동 평가, 혁신비전, 슬로건,e포스터 공모 우수작 선정 등에 참여했다. 지난달엔 기업의 혁신활동을 배우기 위해 포스코를 찾기도 했다. 성동구의 창의혁신 아이디어는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는다. 종이 없는 단체회의나 여권 등에 한정됐던 택배서비스를 모든 민원에 확대한 것도 창의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직원들의 창의 활동을 돕기 위해 활발한 토론문화를 조성하고, 기업 등을 찾아가 배우는 기회도 자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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