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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대폭 늘린다

    정부,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대폭 늘린다

    정부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유산 창출을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3대 추진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먼저 2025년까지 장애인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150개를 신규 건립하기로 했다. 시·군·구 단위로 건립되는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이 우선하여 사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통합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현재 저소득층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는 스포츠강좌이용권(스포츠바우처제도) 지원도 장애인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2019년 연구용역을 시행한 뒤 2020년 이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 생활 체육교실과 동호회 지원도 확대된다.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도 현재 577명에서 2019년 800명으로 늘린 뒤 2022년까지 1200명으로 확대하고, 수당 등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장애인 체육의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총 예산은 2025년까지 480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장애인의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장애인이 건강해지고, 이로 인해 의료비가 절감되는 등 경제 효과가 1조 7000억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51만명 장애인 모두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관계 부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금요칼럼] 성평등정책과 인원충원 무산, 정부 인력정책의 철학 묻는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성평등정책과 인원충원 무산, 정부 인력정책의 철학 묻는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정부가 업무를 수행하려면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개 논의의 쟁점은 예산이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데 예산이 어느 정도 확보될 것인가가 공무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정부의 예산 배분을 다루는 기획재정부는 권한이 크지만, 고민도 클 것이다.그러나 예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력일 때가 있다. 예컨대,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 신규 부서의 설립 등 과거에 없던 업무를 계획하고 이를 담당할 부서나 인력을 충원하려고 할 때다. 부처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무원 증원은 대개 행정안전부가 결정권을 행사한다. 중요한 권한이 주어진 만큼 그 책임에 대해 공론장에서 치열한 토론도 필요하다. 정부 부처의 인원을 늘리고 줄이는 일이 행안부만의 관심사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큰 틀은 국정과제 추진 로드맵과 총리실, 청와대 등 더 높은 수준의 권력기관에서 결정되겠지만, 미시적인 수준의 조정은 행안부의 결정 사항일 것이다. 각 부처는 몸집을 불리려 할 것이고, 이 줄다리기에서 때로 과감하게 때로 신중하게 요구들을 쳐내는 일은 분명히 곤혹스러운 과정일 것이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고 여러 가지 개혁과 새로운 정책들을 추진하는 시기에는 이 임무가 훨씬 더 복잡하고 무거워질 것이다. 또한 무조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인 새 정부의 많은 관료는 국가의 책임과 관료의 소명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8년 현재 정치적 민주주의는 물론 사회복지와 경제발전 등 여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스웨덴과 덴마크, 독일 등은 정부가 자신의 책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과 사회에 개입해 온 국가들이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고 있는 정부의 인력 충원 정책을 보면 새 정부 인력 정책의 철학이 무엇인가 의문이 생긴다. 그 예로, 지난 4월 경찰청에서는 ‘성평등정책과’를 신설하고 인력 충원 계획을 세웠다. 멀리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 피해자들과 관련 여성단체들의 오랜 요구이자, 가까이는 성폭력을 고발한 ‘미투운동’과 최근 집회에서 제기된 핵심과제가 경찰의 성인지적(性認知的) 업무수행이기 때문이다. 여성 경찰의 수도 턱없이 부족하고 성인지적 업무 수행을 관장하는 부서도 없었기에 그동안 경찰로서도 속수무책, 답답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올해 과를 신설하고 업무체계를 조직하는 등 중요한 개혁을 단행했지만, 정작 문턱은 행안부에 있었다. 인원 확보 계획이 전혀 수용되지 않았다. 여성들을 위해서 뭘 더 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폭력 등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찰의 업무수행 전반에서 성인지적 의식과 역량을 키우자는 것이다. 광화문이든 혜화동이든 수많은 여성이 뜨겁게 외쳐 온 것이 이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행안부 장관마저 반성의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던가. 오랫동안 굳어져 온 제도와 관행, 문화와 의식을 바꾸는 것이 개혁이라면, 경찰의 성인지적 역량 강화는 그야말로 가장 중요한 이 시대의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과제를 실현하고자 조직을 정비하고 사람을 들이는 일이 정부의 임무가 아니고 무엇이랴. 날마다 이런저런 정책들을 발표하지만, 무엇이 실제로 집행되는지, 정부 정책의 효과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일각의 의심을 넘어서려면, 사람을 뽑아 그들로 하여금 열심히 일하게 하라. 관행적인 몸집 늘리기와 개혁을 위한 부처 혁신을 구별하는 식견이 공직사회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인구 100만 도시 수원·고양·용인·창원 ‘특례시’ 추진 손잡았다

    인구 100만 도시 수원·고양·용인·창원 ‘특례시’ 추진 손잡았다

    경기 수원·고양·용인시와 경남 창원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들이 특례시 도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특례시’ 실현을 공약으로 내건 4개 시 단체장들은 당선되자마자 ‘100만 대도시 공동대응 기구’ 구성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초 ‘대도시 특례 실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공동건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특례시 실현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지방분권’과도 맞물려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의 인구는 2017년 현재 124만 480명(외국인 포함)이다. 공무원은 2987명,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415.2명이다. 올해 예산은 2조 7293억원이다. 울산시는 인구는 118만 5645명, 공무원은 6066명,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195.4명이며 예산은 5조 8618억원이다. ●대도시 수도권 편중… 광역시 승격 실현성 낮아 수원시는 울산시보다 인구가 5만 5000명가량 많지만, 공무원 수와 예산은 울산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민들이 받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이는 수원시는 기초자치단체, 울산시는 광역자치단체이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도시 규모는 광역자치단체급이지만 광역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무원 수·예산 등에서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는다”고 항변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수원특례시 실현’을 내건 이유다. 특례시는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유형이다.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중간 형태인 셈이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의 사무 특례가 규정돼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재정적 능력, 산업구조의 특성, 인구 규모에 따른 특성 등을 실질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례시 추진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수원시이다. 2002년 들어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자 광역시 승격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벽이 높아 광역시 추진을 중단하고 특례시로 방향을 선회했다. 고양시도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2015년부터 특례시를 추진했으며 용인시는 2015년 10월 인구수가 97만명에 이르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지자체는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의기투합했다. 염 시장과 이재준 고양시장, 백군기 용인시장은 후보시절인 지난 5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100만 대도시 특례시 실현을 공동 과제로 설정하고,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특례시 추진을 공약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당선 직후 “광역시 추진을 중단하고, 100만 도시인 수원·고양·용인시와 특례시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지방자치·지방분권법 개정안 국회서 ‘낮잠’ 특례시가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먼저 세수가 매년 3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2017년 결산 기준). 지역자원시설세·지방교육세 특례시 세목으로 분류, 취득세·등록면허세·레저세·지방소비세 공동과세, 지방 소비세율 인상 등으로 세수가 증가한다. 시민이 추가로 부담하는 세금은 없다. 행정·재정 자율권도 확대돼 여러 가지 신규 사업과 대형국책사업을 더욱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도를 거치지 않고 정부와 직접 교섭해 신속하게 정책을 결정할 수 있고, 자주적으로 계획을 수립·추진할 수 있다. ‘대도시 행정수요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고, 행정서비스의 질도 높일 수 있다. 인구 100만 대도시의 광역시 승격을 주장하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인구 100만 규모 대도시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 수원시·고양시(인구 105만)·용인시(102만)·성남시(99만)가 광역시로 승격되면 자치구 신설, 경기도의 행정·재정 위축, 국가 균형발전 저해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에 특례시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창원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는 자치권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사나 조직·재정·복지에 대한 자치권을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방분권 강화라는 토양 속에서 특례시 도입이 대세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4개 시의 특례시가 실현되려면 지방자치법이 개정돼야 한다. 이에 따라 2016년 7월 이찬열·김영진 의원이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법적 지위 ‘특례시’·‘지정광역시’를 부여하는 형태의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김진표 의원이 100만 이상 대도시에 사무·조사·인사교류·재정 특례를 부여하는 ‘지방분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홍사준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은 “다른 100만 대도시와 함께 국회에 계류된 대도시 특례 관련 법안이 조속하게 상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당위성을 설명하고, 논의의 장을 만들 것”이라며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법적 지위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온·오프라인 소통해결사 ‘마포1번가’ 가동

    온·오프라인 소통해결사 ‘마포1번가’ 가동

    서울 마포구는 온·오프라인 소통 플랫폼인 ‘마포1번가’를 본격 가동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민 아이디어를 널리 수렴해 지역 내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 시스템으로 민선 7기 유동균(사진 왼쪽) 구청장의 공약 사업 중 하나이다. 구 관계자는 “공론과 합의가 결여된 정책제안, 소수 전문가 중심의 의사결정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주민 의견을 두루 수렴하기 위해 마포1번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마포1번가 운영을 통해 정책 과정 전반에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핵심과제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마포1번가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정책추진단도 새로 꾸렸다. 공식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등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마포구청 및 16개 동 주민센터에 의견을 수렴하는 파란우체통도 설치해 온·오프라인으로 아이디어를 모은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16개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동별 주민 간담회를 열고 마포 균형발전, 주민시설 및 공영주차장 건립, 지역사업 육성 등 정책 사업부터 골목길 주차, 방역, 가로수 및 전기선 정비 등 생활밀착형 의견까지 다양한 내용이 다뤄지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생환 서울시의원, 10대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선출

    김생환 서울시의원, 10대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선출

    서울특별시의회는 7월 11일, 제282회 임시회에서 10대 전반기를 이끌어갈 부의장으로 3선의 김생환 의원(노원4, 더불어민주당)을 선출하였다.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생환 의원은 그동안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하여 인권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다양한 의정활동에 앞장서 온 관록과 집행부 및 의원들과의 협치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김생환 부의장은 10대 서울시의회 출범에 발맞춰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운영, 정책보좌관제 관철을 통한 의정활동의 전문성 강화, 의원별 공약 이행 지원, 초선 의원들의 다양한 의정활동 지원과 질적 향상 도모, 그리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함께 행동하는 의회상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임을 부의장 선출 소감으로 밝혔다. 이에 덧붙여 김 부의장은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그리고 서울시의회는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은 존재로서 시정운영에 있어서 서로 협력하고 견제하면서 균형을 맞춰 나아갈 것”이라고 하면서 “지방자치의 핵심과제인 지방분권이라는 헌법적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시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현장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끝으로 김 부의장은 “저를 부의장으로 지지해 주신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독선과 독단의 리더십이 아닌 항상 경청하고 협력하는 공존과 공생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출산 대책] 안 낳고 못 낳고… 합계출산율 1.0 위태위태

    [저출산 대책] 안 낳고 못 낳고… 합계출산율 1.0 위태위태

    OECD 평균 1.68 크게 못 미쳐올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역대 가장 낮은 1.0명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동시장이 활력을 잃으며 경제성장의 엔진이 꺼지는 것뿐 아니라 자칫 국가 존립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 여성(15~49세)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5일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 발표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합계출산율이 1.1명 이하로 떨어진 건 2005년(1.08명) 이후 12년 만이었다. 이는 인구 유지를 위한 합계출산율(2.1명)의 절반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68명)보다 한참 낮은 꼴찌다. 합계출산율은 1971년 4.4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987년 1.53명까지 낮아졌다. 1990년대 초반 1.7명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위원회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2년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통계청이 예상하던 2035년보다 18년이나 빠른 30만명대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청년실업과 주거난 같은 경제적 이유와 양육 부담 등으로 출산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한 세대 만에 출생아 수가 반 토막으로 줄어 ‘인구 절벽’에 직면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200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1~3차 저출산 대책을 5년 단위로 내놓았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이번 대책으로 심각한 결혼·출산 기피 현상이 완화될지는 불투명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육아기 부모, 임금삭감 없이 1시간 단축 근무

    육아기 부모, 임금삭감 없이 1시간 단축 근무

    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 5만명 출산휴가 90일간 150만원 지급 신혼부부·청년 163만 가구 지원 생애 첫 내 집 취득세 50% 감면 文대통령 “국가가 짐 나눠 질 것”내년부터 만 8세 이하 아동을 둔 부모는 임금 삭감 없이 하루에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일 수 있다. 또 청년층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63만 가구를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생애 처음 내 집을 마련하는 신혼부부에게 취득세 50%를 깎아 준다. 그러나 육아 정책은 기존 대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에 그쳤고 신혼부부·청년 주거 대책은 자칫 노년층이나 빈곤 계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주거복지 축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와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과거와 달리 출산율 목표 대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삶의 질 개선, 청년 주거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는 임금 삭감 없이 근로 시간을 최대 2년간 1시간 단축할 수 있다. 출산휴가 급여의 사각지대도 없앤다.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직과 자영업자, 단시간 근로자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 5만명에게 새로 월 50만원씩 3개월, 총 150만원을 지원한다. 만 1세 미만 아동의 의료비는 크게 줄인다. 외래진료비 본인부담금을 66% 줄이고 나머지는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확대된다. 지금은 3인 가구 기준 월 442만원(중위소득 120%)까지만 아이돌보미를 지원받지만 내년부터 553만원(중위소득 150%)까지로 범위를 넓힌다. 남편의 유급 출산휴가는 3일에서 10일로 늘어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급휴가 5일분은 정부가 대신 지급한다. 향후 5년간 최대 88만 가구의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매입·전세 자금을 지원한다. 또 75만 가구의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맞춤형 금융 지원을 한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 6만 가구에도 ‘공공주택 신혼부부 지원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신혼부부 28만 가구는 공적임대 5만 가구, 신혼희망타운 3만 가구, 주택 구입자금 지원 8만 5000가구, 전세자금 지원 10만 가구, 전세금 안심대출보증 1만 5000가구 등이다. 특히 변두리가 아닌 도심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면서 소득 요건을 완화한 ‘신혼부부 매입·전세임대Ⅱ’(3만 5000가구)를 도입한다. 이번 대책으로 새로 혜택을 보는 청년은 청년주택 2만 가구, 대학 기숙사 입주 1만명, 월세 대출 등 기금대출 13만 5000가구, 민간 2금융권 대출의 버팀목 전환 등 금융지원 2만 가구다. 청년들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최고 3.3%의 금리로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도 이달 말 출시된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상당수가 기존 정책을 확대하는 데 그쳤다. 내년 투입 예산 9000억원도 역대 최악의 저출산 상황임을 감안하면 많지 않은 규모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집 수만 늘린다고 저출산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해 “그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개인과 가족이 너무 큰 짐을 져 왔다. 이제 국가가 나누어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책에 투입되는 재정 규모가 지난 정부의 3배에 이른다”며 “심각한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민께서 동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내년부터 시행되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특고직, 자영업자 등 출산휴가급여 90일간 월 50만원 지급1세 아동 의료비 16.5만원에서 5.6만원으로아이돌보미 지원대상 중위소득 150%까지 확지임금삭감없는 육아기 근로시간 日 1시간 단축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배우자 유급출산휴가 2일서 10일로 확대정부가 낮은 출산율에서 벗어나기 위해 육아기 부모와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것에서 2040세대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방향을 틀었다. 5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하며 아이키우기 행복한 나라를 위한 핵심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12월 26일 대통령 주재 위원회 위원 간담회에서 ‘출산율 목표 중심의 국가주도 정책’에서 삶의 방식에 대한 선택을 존중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부는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청년의 평등한 출발 지원 ▲제대로 쓰는 재정, 효율적 행정지원체계 확립까지 5개 개혁 방향을 설정해 정책을 마련했다. ●출생부터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 우선 출생 이후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출산휴가 사용이 어려원던 단시간 근로자와 특수고용직(보험설계자, 학습지교사, 골프장캐디, 신용카드모집인, 레미콘기사, 택배기사), 자영업자에 출산휴가급여를 월 50만원의 출산지원금(90일 간 총 150만원)을 지급한다. 고위험 산모의 비급여 입원진료비를 지원하는 대상질환 범위도 5개에서 11개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 조기진통, 분만관련 출혈, 중증임신중독, 양막의 조기파열, 태반조기박리 5개만 지원했지만 절박유산과 자궁경부 무력증, 분만 전 출혈, 전치태반, 양소과당증, 양수과소증 6개를 추가했다. 임신출산 진료비로 사용할 수 있는 국민행복카드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10만원 인상된다. 다태아도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는다. 분만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써야했던 사용기한도 1년으로 확대했다. 1세 아동 의료비 제로화를 목표로 외래 진료비 건강보험 본인부담을 21~42%에서 5~20%로 낮춘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본인부담 평균액이 16만 5000원에서 5만 6000원으로 66%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아도 최소 비용으로 가정에서 건강과니를 할 수 있도록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을 내년부터 기준중위소득 80%에서 100%로 확대한다. 지원 받는 산모와 신생아는 8만명에서 11만 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돌봄서비스도 확충된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대상은 중위소득 120%에서 150%(월 442만원→월 553만원)까지 확대한다. 저소득층 가구의 이용급액도 정부 지원비율은 최대 80%에서 90%로 확대한다. 2만 3000여명인 아이돌보미 숫자를 4만 3000명까지 2만명 늘려 2022년까지 이용 아동 규모를 9만명에서 18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이돌보미 임금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은 매년 각 450개소, 135개소 추가 확충하고 국공립어린이집은 2022년까지 2600개소를 확충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균형 하루 2~5시간 사용할 수 있던 육아기근로시간 단축을 하루 1시간부터 쓸 수 있도록 하고 이 때 통상임금의 100%(상한 200만원)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만 8세 이하 아동의 부모는 육아휴직 합산 최대 2년간(육아휴직 포함) 근로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기존엔 1년까지만 사용이 가능했다. 남성 육아 활성화를 위해 한 명이 육아휴직을 쓴 다음 쓸 때 추가 지원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급여지원 상한은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오른다. 배우자 출산휴가 중 유급휴가 기간도 3일에서 10일로 확대된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유급휴가 5일 분에 대한 임금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같은 자녀에 대해 사실상 부모 중 한쪽만에 휴직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를 개선에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육아휴직과 단축근로 사용에 따른 대체인력을 활성화를 위해 인수인계기간 중 대체인력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 금액을 월 6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한다. 금액 지원기간도 15일에서 2개월로 늘린다. 육아기 근로단축에 따른 중기 지원금은 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된다. ●모든 아동과 가족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 한부모의 육아 고충 해소를 위해 아동 양육비 지원 자녀 연령을 14세에서 18세로 상향하고 지원액도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높인다. 청소년 한부모는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어난다. 비혼 출산·양육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자 올해안으로 미혼모가 자녀를 기르던 중 아이 아빠가 자녀를 인지하게 되더라도 쓰던 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주민등록표 상에는 계부나 계모라는 표현이 드러나지 않도록 표기를 개선한다. 한편, 사실혼 부부도 법적혼 부부와 마찬가지로 난임시술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기준과 지원절차 등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대책에 드는 재정소요는 약 9000억원(신혼부부 주거대책 재외)으로 전망된다. 내년도까지 실행할 수 있는 안들로 마련된 이번 대책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들은 올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육 중심의 이전 대책과 달리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과 모든 출생에 대한 차별없는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면서 “이번 대책은 기존의 출산율 위주의 정책에서 2040 세대 삶의 질 개선 정책으로 전환하는 첫 걸음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 검토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기존 3차 기본계획 재구조화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예비군, 희생만 강요하던 시절은 끝났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예비군, 희생만 강요하던 시절은 끝났다

    6.25 전쟁 발발 68주년이 되던 지난 25일, 국회에서 작은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나 세미나가 열리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지만, 이 세미나는 그다지 관련 없어 보이는 두 기관이 주최했고, 정부나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마이너한 주제를 다루었음에도 많은 참석자들이 몰려들어 성황리에 치러졌다. 관련 없어 보이는 주최 기관은 국회 상임위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실과 국방안보 분야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자주국방네트워크였다.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기관이 주최한 이 날 정책토론회의 주제는 ‘예비군’이었다. 예비군은 대한민국 신체 건장한 남성 대부분이 피해갈 수 없는 굴레와도 같다. 군대를 어떻게 갔다왔느냐에 상관없이 누구나 예비역으로 편입되며, 전역 후 예비군 6년차가 될 때까지 좋든 싫든 예비군 훈련에 입소해 소정의 시간을 이수해야만 법적 처벌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청년 남성들이 엮여 있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예비군은 정치권이나 정책결정론자, 언론의 관심사에서 항상 벗어나 있었다. 창설된지 반 세기에 달하는 오랜 역사와 270만 명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예비군이지만, 정치인이나 고위 정책 결정권자, 언론, 심지어 군 관계자들조차 이 예비군에게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들도 젊은 시절 예비군을 직접 경험해봤기 때문에 이 조직이 얼마나 형편없고 무기력한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예비군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군사조직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다. 예비군 대원들에게 지급되는 무기와 장비는 그들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에서나 쓰였을 법한 낡고 낙후된 것들이다. 예비군 훈련에 입소하면 여름에는 푹푹 찌고 겨울에는 추운 막사에서 생활하며 고시촌의 싸구려 백반 수준의 급식을 제공받는다. 훈련시간이 되면 분대, 소대 단위로 몰려다니면서 별 의미 없는 ‘했다치고’식의 훈련을 받고, 일정이 끝나면 장비 반납 후 최저임금의 1/12 수준의 짠내 풀풀나는 훈련보상비를 받고 귀가한다. 현행 법령이 예비군 유지와 훈련을 못막아두고 있으니 예비군 소집과 훈련은 매년 반복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군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진다. 장비를 새 것으로 바꿔주고 막사와 급식을 개선해주고 싶어도 예산이 없다. 예비군 주무부서인 육군본부 동원참모부 관계자들이 예산 편성 시즌만 되면 발에 땀이 나도록 기획재정부나 국회를 드나들며 예산 증액을 읍소해도 돌아오는 것은 예산 삭감의 칼날 뿐이다. 예비군 훈련부대 조교와 교관 1명당 담당 예비군이 수백명에 달하다보니 내실 있는 훈련은 언감생심이다. 예비군 대원들도 복장이 터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학업이나 취업준비, 생업으로 1분 1초의 시간이 아까운 마당에 매년 끌려가는 예비군 훈련은 고역일 수밖에 없다. 훈련에 입소하면 형편없는 시설과 처우에 또 한번 분을 참고, 퇴소 후 훈련보상비랍시고 주는 푼돈에 또 한번 화를 참아야 한다. 인생의 가장 황금기인 2년의 시간을 군대에서 보낸 것도 억울한데 매년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씩 무려 6년의 희생을 강요하니 예비군 훈련이 달가울 수가 없다. 사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지난 오랜 세월동안 문제제기만 있어왔을 뿐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이가 없었다. 군 내부에서는 예비군 업무를 담당하는 ‘동원’ 분야가 비주류이자 마이너로 취급되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해왔고, 정치권이나 언론 역시 북핵문제나 3축 체계와 같은 굵직한 다른 이슈들에 매몰되어 예비군 분야에 거의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예비군 분야는 국방정책 이슈에 있어서 언제나 후순위였다. 무려 270만에 달하는 거대 조직에 투자되는 예산은 전체 국방예산의 0.3%, 연간 1200억 원 수준이고, 2박 3일 동원훈련을 마친 청년들에게 보상비랍시고 쥐어지는 돈은 고작 1만 6000원이다. 그렇게 지난 수십년간 예비군은 낡은 장비를 지급받아 했다치고식의 훈련을 마친 뒤 푼돈을 쥐고 퇴소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사실상 사회 통념처럼 굳어져 갔다. 이 과정에서 청년들의 시간적·경제적 희생도 어쩔 수 없는, 그리고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기 시작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에 의해 예비군 개혁의 불씨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날 수 있었다. 예비군 개혁의 불씨를 지핀 사람은 현재 동원전력사령관을 맡고 있는 구원근 육군소장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육군본부 동원참모부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개혁 구상에 몰두했다. 구 소장의 개혁 구상은 역대 가장 개혁적인 육군참모총장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용우 총장의 취임과 함께 추진력을 얻기 시작했다. 김 총장의 적극적인 개혁 의지 속에 구 소장은 예비군 제도의 환골탈태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예비군 관련 업무를 총괄할 컨트롤 타워로 동원전력사령부의 창설을 준비하고, 기존 예비군 관련 조직의 과감한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 예비군 훈련 보상비의 현실화, 처우 개선을 위해 기재부와 국회의 문지방이 닳도록 뛰었다. 예비군 관련 예산 증액과 제도 개선 부분에서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25일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가 군 밖에서의 선봉장을 자처했고, 정치권에서는 평소 군 장병과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조경태 의원이 ‘화력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전후방 각지의 예비군 훈련장을 찾아 현장에서 제기되는 민원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25일 국회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조 의원은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관심을 갖고 다녀왔던 상비사단과 달리 동원사단의 예비군 대원들은 터무니없이 불비한 여건 속에서 희생하며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과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발제를 맡은 신인균 대표 역시 “우리 청년들에게 싸울 수 없는 무기를 주고, 노예페이에 가까운 돈을 보상이라고 주면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제도 개선과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예비군 편성 기간 8년→6년 단축 △연간 예비군 훈련시간 2박 3일 → 4박5일 연장 △최저임금 1.5배 훈련보상비 지급 및 예비군 처우 개선 △예비군 장비 현대화 △연 30일 훈련 / 480만원 수령하는 지원제 정예예비군 제도 도입 △정예 동원사단 개편 △예비역 간부 상근·비상근 복무제도 도입과 같은 파격적인 제도 개혁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 날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예비군 정예화를 추진하되, 더 이상 우리 청년들이 애국심을 명분으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아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예비군 정예화와 제도개선은 인구 감소에 따른 상비군 병력부족 문제를 해결할 미래 국방개혁의 핵심과제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국가안보와 애국심이라는 명분 아래 대가 없는 희생과 봉사를 강요받아온 청년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제 이 과제 해결을 위해 270만 역전의 용사들이 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 거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부 블랙리스트’ 조사 거부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일선 판사들을 사찰하고 재판까지 개입하려 한 것은 당시 사법부의 숙원사업이던 상고법원 도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됐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3차 조사한 대법원 특별조사단은 지난 25일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판사사찰이나 재판개입 등을 시도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별조사단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에 대해 “양 대법원장 임기 내에 달성할 최고 핵심과제로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상고법원 입법 추진 과정에서 목표 달성에만 몰두해 수단·방법의 적절성에는 눈감아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조사단은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제시했다. 향후 예정된 주요 정치인 재판도 청와대가 관심을 가질 것이므로 이를 상고법원 도입 설득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도 나와 있다. 상고법원에 대한 집착은 법관 사찰로 이어졌다고 특별조사단은 분석했다. 실제 상고법원 도입에 비판적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산하 소모임인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한 문건이 2015년 7월부터 집중적으로 작성됐다. 상고법원에 반대한 판사 개인의 동향도 감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조사단은 상고법원 도입과 관련한 법원행정처의 판사사찰과 재판개입 정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관련 질문을 했지만, 양 대법원장이 거부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후 이달 24일에도 재차 질문했지만, 양 대법원장이 해외로 출국한 관계로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양 대법원장을 상대로 다시 조사하거나, 검찰 고발을 통해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일자리·미세먼지… 민생 이슈 띄우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출정식 서울시장 ‘부동산 공방’ 펼칠 듯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민생 이슈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북관계 이슈와 국회 파행 사태 등이 다른 이슈를 완전히 가린 상황이지만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본질이 민생과 공약 경쟁에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중앙선거대책위 출정식을 갖고 5대 핵심과제로 ▲청년 행복 ▲미세먼지 해결 ▲국민생활안전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 ▲한반도 평화를 제시했다. 정치 이슈인 남북관계 문제가 포함됐지만 결국 지방선거에서 내세울 주요 과제는 경제와 환경, 안전 문제 등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된 5대 정책위원회도 함께 설치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5대 정책본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정책을 생산해내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책 중심의 선거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당은 민생 현안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강남 재건축 부담금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문제를 적극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앞서 김문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이날 강남갑 지역구인 이종구 의원이 “재건축 부담금은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로 한 번 위헌, 이중과세로 두 번 위헌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이 서울시장 선거 공약으로 재건축 문제를 내세운 것”이라며 김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원순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공약은 낙후된 지역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져 ‘재생이냐, 개발이냐’를 놓고 남은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간 치열한 ‘부동산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가 이날 공개한 각 당의 10대 공약에 따르면 1~3순위 정책공약이 모두 민생경제와 일자리, 미세먼지 등에 집중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1순위 공약을 보면 민주당은 ‘청년 행복’, 한국당은 ‘자영업자·소상공인 기살리기’, 바른미래당은 ‘바른경제·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지역기반인 호남지역을 의식한 듯 ‘더 많은 지역예산’을, 정의당은 ‘청년의 희망찬 미래’를 각각 1순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은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을 5순위인 한반도 평화보다 앞선 4순위에, 한국당은 ‘지역 일자리’를 3순위 공약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안전·편리 그리고 품격 있는 삶…여권 등 공공디자인 확~ 바꾼다

    안전·편리 그리고 품격 있는 삶…여권 등 공공디자인 확~ 바꾼다

    정부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개 부처 공동으로 공공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종합계획을 확정해 시행한다.무미건조한 여권에는 총천연색 태극 문양이 입혀지고, 도로 신호등도 정지선을 침범하지 않도록 배치 디자인이 전면적으로 바뀐다. 마을마다 범죄 예방디자인 도입이 강화되고, 순찰경로 재설계, 교통거점지와 보행정보 안내체계 등 일상에서 체감하는 공공디자인이 대거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첫 법정계획인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2018~2022년)을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정부·지방 예산 등 총 1397억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편리하고 품격 있는 삶’을 모토로 한 5대 추진전략 및 19개 핵심과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생활안전 공공디자인’으로 마을단위 범죄, 학교폭력, 여성대상 범죄를 예방하는 통합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통안전과 재난대비 안전을 위한 각종 시설 디자인도 개선할 계획이다. 문체부와 외교부는 새로운 여권 디자인도 2020년 차세대 전자여권 도입에 맞춰 적용하기로 했다. 표지 내면, 신원 정보면 등에 새로운 문양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우성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종합계획은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부와 지자체의 협치를 통해 통합적 관점에서 공공디자인을 구현하려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공디자인 혁신을 통해 도시 품격이 달라지고 일상이 안전해지며, 영국 런던처럼 동네 상권도 살아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민이 정책 제안… 공론장 ‘열린소통 포럼’ 상설화

    국민이 정책 제안… 공론장 ‘열린소통 포럼’ 상설화

    내일 정부서울청사서 처음 열려 온오프 플랫폼 광화문1번가 계승 정책 공론화하고 핵심과제 발굴 국민·전문가·공무원 기획단 구성국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전문가, 정부 담당자와 사회 문제를 자유롭게 논의하는 ‘민주주의 공론장’이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 ‘광화문1번가 열린소통포럼’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열린소통포럼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국민들 목소리를 듣고자 설치했던 온·오프라인 플랫폼 ‘광화문1번가’를 상설화한 것이다. ‘광화문1번가’ 정신을 이어받아 정책토론 기능에 집중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열린소통포럼은 정부가 올해 3월 발표한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 가운데 하나다. 행안부는 포럼 활성화를 위해 일반 국민과 분야별 전문가, 관련부처 공무원으로 이뤄진 ‘국민참여기획단’을 꾸린다. 국민 의견을 반영해 상향식으로 정책을 공론화하고 핵심과제를 발굴하는 공론장으로 이 포럼을 운영한다. 앞으로 구축될 온라인 국민참여플랫폼과 연계해 토론 결과도 공유한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 토론은 한 달에 두 차례가량 열린다. 토론 날짜와 주제는 온라인 국민참여포털이나 열린소통포럼 홈페이지(gwanghwamoon1st.go.kr)에 공지된다. 열린소통포럼의 모태는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선보인 정책쇼핑몰 ‘문재인 1번가’다. 이 사이트는 쇼핑몰 형식을 빌려 당시 문 후보의 공약을 상품처럼 나열한 뒤 해당 공약을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눌러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재생 등 네티즌이 선택한 상위 10개 공약을 발표했다. 대선 뒤인 지난해 5월 25일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산하 국민인수위원회에서 온·오프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 ‘광화문1번가’를 개설했다. ‘문재인 1번가’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정책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광화문 1번가’는 이와 반대로 국민이 문 대통령에게 정책을 제안하고 공론화하는 사이트다. 모두 18만 705건의 정책제안이 접수돼 ‘국민경청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청와대에 전달됐다. 이 가운데 1718건의 제안이 채택됐고, 99건은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열린소통포럼’은 정부가 열린 자세로 국민과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면서 “그간 ‘내가 제안한 내용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겠느냐’는 국민의 냉소적 반응을 자주 접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나의 참여가 정부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사람 e향기] “보건산업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것”

    [이사람 e향기] “보건산업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이끌 것”

    “보건산업 분야의 고용유발 효과는 매출 10억 원당 17명 수준으로 전 산업 평균 대비 2배가량 높습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떤 산업 분야보다 ICT 융합 분야로의 확장도 커서 청년과 정규직, 고학력자 등 전문성도 높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보건산업이 육성되면 앞으로 5년간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수출도 지금보다 10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보건산업 분야 혁신창업과 일자리 창출, 전문인재 양성’이 갖는 파급효과와 비전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벤처 분야에서 불고 있는 ‘창업 붐’은 2000년 108개에서 2016년 230개로 크게 늘어난 사실에서 잘 드러나 있다. 뿐만 아니다. 보건산업 일자리 역시 2017년 83만 1000명으로 2012년 66만 7000명 대비 25% 가까이 증가했다. 그렇다 보니 지난해 정부의 일자리위원회는 ‘보건의료 특별위원회’ 설치와 함께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발전계획’까지 발표했다. “사람 중심의 R&D”, “사회적 가치실현 협의체”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열린 혁신’으로 구현하겠다는 이 원장. 이 원장은 1984년 보건복지부 행정사무관으로 보건복지 공직을 시작해 2014년 보건복지부 차관까지 30년 이상을 보건복지행정의 한길에서 혼신의 열정으로 국민봉사의 길을 걸어왔다. 그 헌신이 지금은 보건산업진흥으로 꽃피고 있다. 이 원장이 밝힌 “올해는 보건의료 산업의 양대 축인 13회째의 바이오코리아와 9회째의 메디칼코리아가 함께 해 명실상부한 네트워킹과 지식공유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가 봄꽃 향기를 타고 세계인을 감동시키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최근 전 세계적으로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경제 분야부터 신산업 육성 정책에 이르기까지 지원과 투자에 힘을 쏟는 가운데 보건산업 분야가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건산업은 2015년 기준 1,000억 달러로 세계시장의 1.2%를 점유한 가운데 2015에서 2020년 사이 연평균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보건산업 시장도 2015년 9조 달러에서 2020년 11조 6000억 달러로 연평균 5% 성장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산업의 발전은 국민건강 증진으로 이어지고 창업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타 산업과의 시너지가 커 경제 및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력과 잠재력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그렇다면 미래 유망 산업이자 4차 산업의 핵심 산업인 보건산업 분야에 향후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라 보시는지요. -보건산업은 삶의 만족도·안전·건강과 직결되는 분야로, 성장할수록 국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ICBM)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기술들은 알고리즘 기반의 수요자 중심 예방·관리로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정밀의료, 재생의료, 신개념 의료기기 등의 신산업이 만들어지고 이는 다시 신규 일자리 발굴로 이어지는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건산업 분야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그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현재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이 2000년 108개에서 2016년 230개로 크게 늘면서 이른바 ‘창업 붐’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건산업 일자리 역시 2017년 83만1000명으로, 2012년 66만7000명에 비해 2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정부의 일자리위원회에서도 2017년 9월 ‘보건의료 특별위원회’ 설치와 함께 보건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과제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 12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 발전계획’을 발표하며, 앞으로 5년간 보건산업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보건산업 수출도 지금의 100억 달러 수준에서 210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일자리 정책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건산업 분야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의학·공학·생명공학 등을 전공하고 산업계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어떠한 대책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지난 5년간 국내 제약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약연구개발과 기술 수출은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본원은 2020년까지 국제규격·임상 1862명, 인허가·품질관리 4568명, 마케팅 1만 816명 등 약 5만명가량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지원을 확대할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형바이오전문교육기관(국립바이오공정연구소)인 오송바이오교육원의 건립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보건산업 특화 MOT 교육을 마련해 의·약학 지식, 제도, 경영학 전문 지식을 두루 갖춘 다학제간 융합 인재를 양성할 예정입니다.→보건산업 분야의 예비 창업자 및 창업기업들이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요. -첫째, 창업 준비·초기 단계에는 산재된 정보 선별이나 투자 지원이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문을 연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를 통해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창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보건산업 초기 기술 창업 펀드’를 통해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둘째, 본격적인 성과 창출과 시장 진출이 필요한 창업 도약·성장 단계 기업들은 인허가와 규제 사항으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본원은 인허가 및 임상 절차와 관련한 컨설팅 제공, 규제 개선 협의체 구축을 지원해 정책적 제도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시제품 제작, 시험 생산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의 바이오클러스터를 통해 시설·설비·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셋째, 기술이전 및 거래를 통해 가치를 향상시켜야 하는 성숙·회수 단계의 기업들을 위해 본원은 기술 중개 전문가를 활용하여 글로벌 마케팅 및 파트너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건산업 분야의 혁신 창업과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보건산업은 4차 산업과 혁신창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본원은 이러한 흐름 아래,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업 경진대회’와 초기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 도약기(3~7년)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중소기업벤처부와 협업하여, 보건산업에 특화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와의 협업을 통한 창업기업 인큐베이팅 사업인 ‘서울바이오허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연구자 및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 창업을 장려하고자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접근성과 활용성을 고려해 지난달 20일 서울역 인근에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언급하신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연구중심병원이란 병원이 보건의료기술혁신의 중심 주체가 되어 ‘연구개발→중개임상연구→사업화→제품개발→진료’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 궁극적으로 의료서비스 고도화 및 의료 질 향상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실현하는 병원입니다. 현재 경북대학교병원, 고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10개의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후 연구 거버넌스 구축, 연구시설 및 장비 확충 등의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올해는 연구중심병원 연구개발 신규과제, ‘지역 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등을 통해 연구중심병원과 비연구중심병원 간의 협력을 유도하여 의료서비스 및 의료 질의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난달 개소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소개해 주십시오. -세계 각국에서는 정부 주도형의 바이오 의료 산업 육성을 위해 켄달 스퀘어, 텍사스 메디컬 센터, 큐비쓰리 등 바이오 특화 ‘혁신 주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혁신적인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기술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겁니다. 전주기적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기술스카우터가 우수 아이디어(기술)와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프로젝트매니저(PM)는 시제품 제작, 특허 전략 및 제품화 컨설팅 등 사업화 전 과정을 밀착 관리하도록 지원해드립니다. 둘째는 전문가와의 상담 및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건데요. 400여명의 전문가와 60여개의 협력기관 풀을 활용해 창업기업이 직면한 자금·기술·특허 등 문제에 대해 1대 1 상담을 제공합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IR 행사 등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도 지원해 드립니다. 셋째는 ‘혁신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병원-기업-대학·연구소-투자자 및 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부처별 유관기관을 집결해 창업을 지원하는 겁니다. 특히, 같은 건물에 입주한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 및 해외시장진출 지원기관과 함께 신속한 제품 출시를 돕고, 해외 시장 진입에 필요한 규제 개선과 마케팅 지원을 할 것입니다. →바이오코리아가 올해 13회째를 맞이해 이제 한 달가량 남았는데요, 올해 행사 주제와 전체 규모, 주요 콘퍼런스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올해 바이오코리아는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최신 동향과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치러지는데요.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전문가들 토론의 장과, 바이오시밀러, 면역항암제와 같은 최근 떠오르는 바이오 기술에 대한 프로그램도 담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간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추진한 노력 성과로 다양한 국가에서 기업 사절단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영국, 덴마크, 스웨덴, 캐나다, 이탈리아, 인도 등의 국가에서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라,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많은 국내 기업들에 좋은 기회를 제공 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2번째로 개최되었던 바이오코리아 2017은 45개국, 675개 기업, 2만 4308명이 방문해 주었는데, 바이오산업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많은 분의 관심이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메디컬코리아도 함께 개최됩니다. -올해로 9회째 개최되는 ‘메디컬코리아 2018’은 대한의료로봇학회·국립암센터 등 6개 전문의학회가 참여하는 ‘한중 특별세션’에서는 암·의료로봇·대장암·치과 분야의 양국 간 학술교류 현황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보건의료 산업의 양대 축인 바이오코리아와 메디컬코리아가 함께 하여 명실상부한 네트워킹과 지식공유의 ‘글로벌 허브’로서 발돋움할 것입니다. →끝으로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진흥원의 그간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 방안은 무엇인가요. -진흥원은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열린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겁니다. 보건산업 관련 분야의 사회적 가치 구현을 열린혁신의 관점과 융합해 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구현 노력을 펼치겠습니다. 특히 국민들은 민간연구로부터 소외되거나, 많은 연구비용이 들어가는 치매, 중증질환, 희귀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에 공공부문이 노력하여 건강한 삶과 관련한 사회문제를 해결해주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국민 의료비 절감과 건강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사람 중심 R&D’를 통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이것이 국가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1959년 서울 출생 학력 한영고등학교(1978) 경희대 법학과(1982) 경희대 행정학 석사(1984) 런던정경대 Social Policy 석사(1993) 경희대 행정학 박사(2003)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2005) 주요 경력 보건복지부 행정사무관(행시 27회, 1984) 보건복지부 홍보관리관(2006~2007)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2007~2008)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2008~2009) 주 제네바유엔사무처 공사참사관(2009~2012) 새누리당 보건복지수석전문위원(2012~2013) 보건복지부 차관(2013~2014. 7) 경희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객원교수(2014~2015)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2015. 8~현재)
  • 9년째 갈등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TK 지방선거 핫이슈로

    9년째 갈등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TK 지방선거 핫이슈로

    한동안 잠잠하던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가 물위로 떠올랐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TK)지역 정치 이슈가 되고 있다. 발단이 된 것은 지난달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밝힌 ‘광역단체장 후보 대구취수원 이전 각서’ 발언이다. 홍 대표는 당시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안전 및 생활점검회의’에서 “한국당 시·도지사 후보에게 대구취수원 이전을 실행하겠다는 각서를 받겠다. 시·도지사 후보들이 약속하지 않으면 지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미YMCA와 구미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홍준표 한국당 대표 발언은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정치적 이익만을 노린 무책임한 발언이며 지역사회에 대한 협박”이라며 반발했다. 아직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은 홍 대표의 발언 이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폭탄이라는 게 지역 정치가의 판단이다.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논의는 2006년 9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대구시가 국토부에 건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2009년 2월에야 이뤄졌다. 2009년 1월 구미공단에서 1, 4-다이옥산 수질 오염 사고가 다시 발생하자 한 달 뒤 대구시가 국토부와 새누리당(현 한국당)에 취수원 이전을 두 번째로 건의한 것이다. 이에 2010년 10월 구미시가 대구취수원 이전 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구시의 계획에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2011년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취수원 이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했다. KDI는 조사에서 신규 댐 4개가 준공되면 취수원 이전에 따른 용수 확보는 가능하나 구미시와의 갈등을 이유로 타당성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2년 1월에는 국토부가 취수원 이전 대안 지역으로 구미시 해평광역취수장을 제시했다. 2013년 12월에는 용역비가 10억원 책정되기도 했다. 국토부는 2014년 핵심과제로 대구취수원 이전을 선정했다. 같은 해 3월 국토부는 취수원 이전 검토 용역을 추진해 두 가지 안을 내놨다. 하나는 구미·칠곡(일부)·김천(일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해평취수장으로 대구취수장을 이전하는 안이다. 두 번째는 구미지역 강변여과수 개발 안이었다. 구미 강변에 취수정을 설치해 하천 바닥의 모래층을 뚫고 여과한 물을 상수원으로 쓰자는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안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는 대구시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 가뭄이 들면 수량이 크게 줄고 수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반 침하나 주변 지하수 고갈에 따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을 내세운 구미시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의견이 팽팽히 대립되는 가운데 대구시와 구미시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2015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이 문제에 대해 9차례에 걸쳐 해결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여기에서 양 도시의 관심사항을 국무총리실에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구미시 우려 사항 중 수질문제 조사’ 등 3개 항, 구미시는 ‘낙동강 수량 및 중상류 수질관련 사고’ 등 5개 항을 건의한 상태다. 지난해에도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움직임은 계속됐다. 지난해 2월 22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국토부와 환경부 등이 참석하는 관련기관 실무회의를 열어 대구시와 구미시의 입장을 들었다. 또 6월 21일에는 이낙연 국무청리가 강정고령보와 매곡정수장 현장을 방문, ‘대구시와 구미시가 조금 더 협의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정부의 조정이 필요하면 나서겠다고 했다. 8월 2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TK 특별위원회특위가 대구시청 별관에서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여당 국회의원 8명을 비롯해 대구시와 구미시 관계자, 정부부처 실무자 등 모두 18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취수원 문제를 대구와 구미 등 해당 도시에만 협의하도록 맡기면 갈등 해결에 진척을 이루기 힘들다”며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시민,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만들어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9월 13일에는 대구지역 국회의원인 홍의락, 추경호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 측은 “구미시와 대구시 지도자들과 해결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11월 30일에는 대구·구미 민관협의회가 “취수원 이전 문제가 지역 간 합의가 선행돼야 하며 추가적인 검증 용역은 양 지역의 수용을 전제로 정부에서 시행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정부 측에 보냈다. 올해에는 지난달 22일 이 총리가 취수원 이전에 대해 “환경부가 단계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고, 이 계획이 마무리되면 대안을 가지고 구미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대화를 해 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했지만 해결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다. 그런데도 대구시민들은 3만 3000만㎡의 구미공단에서 입주업체들이 화학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배출해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을 늘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부시장은 “2014년 국토부 용역 결과 대구 식수원을 이전하더라도 전혀 물 부족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나왔다. 여기에다 낙동강 유량감소로 인한 구미지역 수질에도 영향이 없다고 국토부는 밝혔다”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대구와 경북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상생 협력해 발전해 온 형제다”면서 “인내를 갖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묵 구미시 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취수원 이전은 구미시민의 재산권과 생존권, 기업활동 제한 등 구미시 장래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으로, 새로 선출되는 단체장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 또 정치적 논리가 아닌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결정해야 할 사안인 만큼 생태보존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지방자치법 제정 공청회’ 토론자 참석

    김광수 서울시의원 ‘지방자치법 제정 공청회’ 토론자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김광수 대표의원(노원5)은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자치법 제정 공청회’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전현희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였으며 주관은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단에서 했다. 개회식에는 많은 국회의원이 참석하였으며 전현희 국회의원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의 개회사로 진행됐다. 공청회는 신원철 서울시의회 TF단장이 좌장을 그리고 김광수 서울시의원을 포함한 5명의 토론자로 진행됐다. 김광수 의원은 ‘지방의회 위상강화와 지방의회법 제정’의 제목으로 토론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서론에서, “올바른 지방자치는 지방 스스로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 지방의 사무를 자주적으로 수행함을 의미한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지역발전과 주민복리를 증진시킬 수 있고, 더 나아가 국가발전까지도 가능케 한다. 하지만 지방에 충분한 권한이 부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지방은 지역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지방분권은 올바른 지방자치를 위한 필연적 국면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가의 경쟁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현실에서의 지방자치는 아직까지 어린아이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자치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재원과 사무권한을 중앙정부가 대부분 갖고 있어 지방자치의 실현은 한계가 있다. 지방분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원은 국세가 80%, 지방세가 20%다. 그리고 사무는 중앙이 75%, 지방이 25%다. 이런 구조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방의회 위상강화의 필요성에서는 “지방분권을 추진함에 있어서 중앙과 지방과의 수평적 권한관계도 중요하지만 지방의회와 지방정부와의 균형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지방자치는 주민대표기관이자 최고의결기관인 지방의회와 지방사무를 총괄하는 지방정부가 상호 독립성과 균형을 갖추고 함께 이끌어나갈 때 비로소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지방의회와 지방정부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사를 반영하여 지방의 발전을 도모하는 지방자치의 쌍두마차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의회 위상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에서는,「지방의회법」은 지방의회 위상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지방의회의 기본법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의 획을 그을 만큼 매우 상징적이고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잃어버린 지방의회의 법적 지위를 회복하고, 올곧이 지방의회만을 위한 가치를 담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방의회법」은 현행 「지방자치법」 제5장에 규정되어 있는 지방의회 관련 내용을 기초로 「서울시의회 기본조례」,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에 규정되어 있는 지방의회 운영 및 구성 등에 관한 기본조항을 「국회법」에 맞추어 구성한 것으로, 지방의회 핵심과제(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정책지원 전문인력 등)까지 새롭게 추가한 독립된 지방의회 기본법임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결론에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 최대이슈는 ‘지방분권’이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수차례에 걸쳐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지방분권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회도 다소 이견이 존재하지만 헌법 개정의 필요성과 함께 ‘지방분권’을 주요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방의 발전을 위해서 지방분권이 이루어지고 지방분권에 있어서 지방의회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지방의회의 위상강화와 일 할 수 있는 지방의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방의회법」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해 추석 열차표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예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동물은 국립자연휴양림 시설 내 입장이 금지됐지만, 일부 산림휴양 시설에선 동반 입장이 가능해진다.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2018년 규제정비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2018년 규제혁신을 위해 중점 추진할 3대 분야, 30대 핵심과제, 333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 정부업무보고 때 발표된 3대 분야는 ▲미래신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국민불편·민생부담 해소 등이다. 국민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개선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까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SR)의 명절 승차권 예매 시스템을 개선해 올 추석 열차표부터 모바일 예매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지금은 웹 사이트·현장 예약만 가능하다. 또 다음달까지 노약자나 장애인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SR 시스템을 개선해 전화 예·발매 서비스도 개시한다. 산림청은 오는 6월 국립자연휴양림 관련 훈령을 개정해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별도 산림휴양 시설을 지정한다. 교육부는 학사학위 취득자가 간호학과를 비롯해 전문대 3학년에 정원 외 편입학하는 것을 허용한다. 지금은 전문대에서 다시 공부하려는 대졸자는 신입생으로 들어가야 한다. 주 2일 이하 및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실업급여 지급요건이 18개월 동안 유급 근로일 180일 이상인데 이들은 최대 156일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지급요건이 24개월 동안 180일 이상으로 완화된다. 미래 신산업 규제혁신을 위해 포괄적 네거티브가 적용된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초경량 비행장치 비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상의 기준’을 개정해 유인 드론·플라잉 보드 등 새로운 형태의 비행장치도 시험비행할 수 있도록 분류체계를 유연화한다. 또 현재는 벤처투자 금지 업종을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열거적으로 규정(포지티브)했지만, 앞으로는 사행성 분야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만 금지하는(네거티브) 방식으로 개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 특구에서 신기술·신제품을 시험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한다.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신하고자 창업 촉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지원 제외 업종을 ‘사회 통념상 인정이 어려운 업종’으로 한정한다. 동일업종 재창업도 창업으로 인정되는 관련법 개정안을 오는 6월 내놓는다. 산림청은 산림레포츠 시설 종류에 산악오토바이 등 동력을 활용한 레포츠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지방분권 1인 릴레이 시위 벌여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지방분권 1인 릴레이 시위 벌여

    서울시의회 조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구로2)이 5일,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지방분권 개헌 촉구 1인 릴레이 시위’를 했다.1인 시위에 참여한 조 부의장은 “국민의 명령 지방분권 개헌, 개헌없이 주권없다”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지방분권개헌 촉구를 요청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지방분권 개헌촉구 1인 릴레이 시위의 포문을 연 조 부의장은 “지방분권은 지방자치의 선결과제이고 지방자치발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라면서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고 주민이 전체 구성원을 선출하는 지방의회야 말로 주민자치, 지방자치의 핵심이이고 국민의 뜻인 지방분권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5일부터 20일까지 자치분권개헌 추진을 위한 1인 릴레이시위를 진행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새 천년의 비상 전환점… 전북 3대 핵심과제 완성도 높일 것”

    [자치단체장 25시] “새 천년의 비상 전환점… 전북 3대 핵심과제 완성도 높일 것”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해에는 천년을 지켜온 전북도의 역사와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천년의 비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전북도청 지사실에서 만난 송 지사는 “올해는 전라도 정도 천년의 해를 맞아 전북의 대도약이 시작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조들께 보여 드리고 싶고 후손들에게 기꺼이 물려주고 싶은 풍요롭고 따뜻한 보금자리 전북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삼락농정, 토털관광, 탄소산업 등 도정 3대 핵심과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새만금 사업, 금융도시 등 전북경제를 살찌울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새해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전북의 자존감을 되찾고 새로운 천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새천년 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와 ‘2018년 8대 역점시책’이 전북도정의 2개 축이다.올해 도정을 이끌어갈 사자성어로는 반구십리(半九十里)를 선정했다. 송 지사는 “행백리자 반구십리(行百里者 半九十里)는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리에 이르고서도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에서 온 말로 끝까지 열과 성을 다해 도정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음은 송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새해 도정 설계 특징은. -2018년은 전북이 새로운 천년의 비상을 시작하는 뜻깊은 해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는 해이니만큼 전북의 자존감을 높이고 새로운 천년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일하겠다. 새 천년 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 추진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민의 행복을 책임질 ‘8대 분야 도정 역점 시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정책의 진화를 통해 큰 틀에서 삼락농정, 토털관광, 탄소산업 등 도정 핵심 과제들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역량을 쏟겠다.▶새천년 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는. -전북발전의 ‘천년대계’인 새 천년 도약 핵심 프로젝트는 ▲역사의 복원 ▲현재의 발전 ▲미래의 준비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역사의 복원은 전북의 역사·문화 재조명을 통해 도민의 자존감을 높이고 자존의 시대를 여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의 발전은 스마트 농식품·농생명밸리 조성, 신해양관광벨트·고군산군도 활성화, 대한민국 휴양 여행 1번지 조성, 사통팔달 교통·물류망 구축이다. 미래의 준비는 지속발전 가능한 전북의 내일을 만드는 과제다. 특화 혁신산업 육성, 명품 새만금 조성, 2023 새만금세계잼버리 준비, 제3의 국제금융허브 조성 등이다. ▶2018년 국가 예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보했다. 그 의미는. -올 국가 예산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진다.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5685억원을 확보하고 해묵은 현안을 해결했으며 신규 사업이 다수 반영됐다는 점이다. 장기 표류했던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새만금사업은 국가 예산이 대폭 증가해 속도감 있게 추진된다. 신규 사업도 248건 3700억원에 이른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용역비,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예산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전북 몫 찾기’와 ‘전북 자존의 시대’를 이슈화해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전북 몫 찾기는 시기도 잘 맞았고 운도 좋아 대단히 성공했다. 3년간 무장관 시대를 깨고 21명의 전북 출신 인사가 새 정부 주요 요직에 등용됐다. 국가 예산도 사상 최대 규모로 증액됐고 장기 표류 사업도 제자리를 찾게 됐다. 이제 내부 콘텐츠에서 전북 몫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북발전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발굴하고 우리가 잘하는 일을 찾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북 몫 찾기를 넘어서 ‘전북 자존의 시대’라는 화두를 꺼낸 이유다.▶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과 소신은. -권력구조 중심의 개헌이 돼서는 안 된다. 4차 산업혁명, 지방분권, 균형발전 등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바라는 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작동원리로서 개헌을 요구한다. 지방자치 강화는 분권보다 균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중앙의 재원을 지방에 효율적으로 재분배해 재정균형,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정책적 배려가 뒷받침돼야 한다. 지방재정의 안전망을 확보하고 균형발전을 담보하는 ‘공동세’ 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헌법에 반영돼야 한다. 동학농민혁명은 촛불시민혁명의 모태라고 본다. 농업은 마지막까지 인류와 함께할 최후의 미래산업이다. 프랑스, 스위스 등 농업선진국에서는 공익적 가치를 헌법으로 보장한다.▶전북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법안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새만금특별법, 국민연금법, 탄소법, 잼버리 조직 등 4대 법 제정과 개정이 시급하다. 새만금은 공공 주도 용지매립을 직접 시행하는 공사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 새만금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법 개정은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탄소법 개정은 국립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골자로 한다. 잼버리 조직위 구성은 정부와 협의 중이다.▶전북의 숙원인 공항건설은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공항건설은 개인적으로도 반드시 풀고 싶은 숙원이다. 공항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논리적 접근과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다. 다만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완공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절차 간소화가 핵심 과제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구하는 이유다. 안 되면 공기를 최대한 단축, 활주로만이라도 건설해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호남선 KTX 전북혁신도시역 신설을 둘러싸고 찬반 논의가 뜨겁다. -혁신도시역 신설을 검토할 연구용역비가 예산에 반영됐다.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도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재선 도전은. -최근 청년들과 ‘전북,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전북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함께하고 견인차 역할을 해야겠다는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행복 동행, 상생 특구] 23명 정규직화 ‘굿잡 ’ 동대문구

    [행복 동행, 상생 특구] 23명 정규직화 ‘굿잡 ’ 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는 구청 내 기간제 근로자 2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구 관계자는 “현 정부의 핵심과제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동대문구는 근로자의 고용을 안정화하고 행정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전환 대상은 정부 가이드라인 발표 시점에 종사하는 기간제 근로자로 연중 9개월 이상 근무하고 향후 2년 이상 근무가 예상되며 구비 사업으로 채용된 기간제 근로자다. 1차 정규직 전환 대상 직무는 청소, 특이민원 안내, 통합사례 관리, 공중화장실 청소, 불법 광고물 단속, 도로 및 시설물 유지보수, 하수시설물 유지관리 등 7개 직무다. 향후 예산이 확보될 시 7개 직무 외에도 전환 가능한 직종의 기간제 근로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2013년에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용역회사를 통해 구청사를 관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인 ‘준공무직’으로 전환해 청소근로자의 고용환경을 개선한 바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고용불안과 열악한 임금으로 인한 비정규직 사회 문제를 해소하고 차별을 줄여 나가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고용환경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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