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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P 공격 땐 전 세계 암흑천지 재앙”

    한순간 도시 전체가 갑자기 암흑 속으로 빠져든다. 모든 전기제품은 먹통이 되고, 냉장고가 꺼진 집에서는 음식이 썩어간다.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어진다. 비디오게임이나 공상과학 소설의 한 장면이 아니다. 태양폭풍이나 핵폭발로 발생하는 전자 충격파인 ‘전자기펄스(EMP)’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USA투데이는 27일(현지시간) EMP의 영향이 전 세계를 순식간에 암흑천지로 만들 수 있다며 가상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USA투데이는 EMP 공격의 가상 적으로 북한과 이란을 지목했다. EMP는 강력한 전자기파가 지구 성층권이나 대기 중에 있는 분자들을 분리시킨 뒤 한쪽으로 흐르게 하면 엄청난 수의 전자들이 지표면으로 내려오는 현상이다. 태양 흑점의 확대로 강력한 태양폭풍이 발생하거나 핵폭탄이 상공에서 터질 경우에 일어난다. 1962년 하와이 핵실험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북한이 핵폭발 없이 EMP 효과만을 거둘 수 있는 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USA투데이는 “EMP는 전기 공급선과 변압기, 전원이 켜져 있는 모든 제품에 감당할 수 없는 양의 전자기파를 쏟아내면서 일시에 고장을 일으킨다.”면서 “미국이 보유한 핵폭탄 5000여개 중 하나만 터지더라도 미국 전체 전력망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예상했다. 미군이 EMP를 두려워하는 것은 사전 감지가 불가능한 데다 폭발 후 0.5~100초 사이에 인명 피해 없이 반경 수천㎞ 내의 모든 전자기기와 기반 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1년 주기로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는 태양의 흑점 역시 EMP 효과를 일으킨다. 강태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자파그룹장은 “엄청난 전자기펄스를 방출하는 태양의 흑점 자체가 EMP 무기”라며 “인공위성들이 영향을 받아 고장나거나 수명이 짧아지는 현상이 여러차례 보고됐다.”고 소개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연구소의 유사프 버트는 “갈수록 강력해지는 태양 흑점의 변화 추이를 볼 때 EMP는 향후 10~100년 사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샤프 “한·미연합훈련 곧 재개”

    샤프 “한·미연합훈련 곧 재개”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28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의 모든 행동을 아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미 육군협회(AUS A) 연례회의 강연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이같이 대답하며 “일일 단위로 북한의 움직임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거듭 북한에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프 사령관은 앞서 25일 미 펜타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이달 말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다가 연기한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에 대해 “머지않은 시기에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훈련의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올 연말이나 가까운 장래에 우리는 북한의 움직임에 대응해 어떻게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일련의 훈련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의 후계 권력구도와 남북관계/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북한의 후계 권력구도와 남북관계/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북한은 44년 만에 당 대표자회를 개최해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와 함께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과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부여하며 3대 권력 세습을 공식화했다.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공식 무대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파격적 직책과 속도전에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각국의 반응도 상당히 당황하게 하는 것이었다. 방중 기간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높이 평가해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 개혁개방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철저하게 후계 권력구도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적 개편도 이루어졌다. 124명을 선출한 당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5명으로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보완했고, 17명의 정치국 위원과 15명의 후보위원을 충원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에는 기존 중앙군사위 위원이었던 리을설, 조명록 등 원로들을 퇴진시키고,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김정은의 후견 세력을 포진시켰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최대 실세로 부상한 사람은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다. 리영호는 상장과 대장을 단기간에 거친 후에 이번에 차수로 승진해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은과 함께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선임자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당 정치국원, 당 군사위원인 것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승진이다. 리영호 총참모장과 함께 김정은 시대에 주목할 인물로는 최룡해다. 최룡해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정치국 후보위원과 비서국 비서, 군사위 위원에 동시에 오르면서 후계구도 구축에 리용호와 함께 군 장악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고모인 김경희가 정치국 위원에 임명돼 고모부 장성택과 함께 김정은 후견 세력이 될 것이다. 장성택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됐고 이번 당 대표자회를 통해 정치국 후보위원, 당 행정부장, 당 중앙군사위 위원에 임명됨으로써 북한의 모든 권력기관을 직간접적으로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표자회의를 통한 인적 개편의 특징은 후계구도를 위해 실무능력을 중심으로 개혁성향의 인사보다는 검증된 충성심을 기준으로 기용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시작에 불과하다. 김정은이 군과 당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세대교체가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북한 체제는 대략 두 개의 변화 시나리오 중 한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김정은 체제가 북한이 계획한 대로 중국의 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구축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세대교체와 더불어 경제난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개혁개방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 하나는 권력세습에 대한 북한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북핵 문제 등 북·미 간의 대결구도가 심화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상승하면 북한 체제의 내구성이 심각히 악화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다. 후계구도가 흔들리고 북한 체제에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면 중국의 역할이 체제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것 같다. 북한이 3대 세습에 대한 주민의 저항과 관심을 따돌리고자 남북한의 갈등을 유도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가 천안함 공격도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고, 앞으로 북한의 도발은 3차 핵실험, 미사일 발사 실험 및 G20 정상회담 방해를 위한 테러 시도 등을 예상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과거 김정일이 권력의 핵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잦은 무장공비 침투사건, 양곤 폭탄테러 등 크고 작은 무력도발을 자행했다. 김정은 후계구도의 완성을 위해 유사한 대남 위협전략이 예상된다. 3대 세습의 국내외적 비판을 모면하고 대규모 대북지원을 획득하고자 제한적이지만 대남 유화책 등 유연한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정책 향방은 권력세습이 안정화되기 이전까지는 진정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권력구도 완성을 위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대남공세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 [씨줄날줄] 임계전(臨界前) 핵실험/이춘규 논설위원

    1945년 8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을 투하, 2차대전을 종식시키며 전세계에서 핵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원폭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실감한 강대국들은 다투어 핵무기 개발, 개량 실험을 했다. 실험 장소는 지표면과 공중, 대기권 밖, 바닷속, 지하 등이다. 어느 곳에서 핵실험을 하든 방사능 오염을 유발하지만 지하 핵실험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따라서 1963년 핵실험을 지하에서만 하도록 하는 부분적핵실험중지조약이 맺어지기도 했다. 핵실험은 미국이 선두다. 옛 소련이 두 번째로 1949년 8월 첫 원폭 실험을 했다. 1952년 10월 영국이 뒤따랐다. 프랑스는 1960년, 중국은 1964년 원폭 실험을 했다. 인도가 1973년, 파키스탄이 1998년 각각 핵실험에 성공하며 핵클럽에 가입했다. 이스라엘도 핵무기 보유국으로 분류된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유엔에서 채택된 1996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실시된 핵실험은 2000여회에 달한다. 최다는 미국. 1996년까지 총 1030회의 핵실험을 했다. 그 중 지하 핵실험이 815회다. 옛 소련은 1996년까지 모두 715회의 핵실험을 실시했다. 프랑스가 210회, 영국과 중국도 각각 45회 실험했다. 북한은 두 차례 지하 핵실험을 했다. 핵실험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핵실험 양상이 변했다. 보유 핵무기의 신뢰성 검증이라는 명분의 임계전(臨界前) 핵실험이다. 핵탄두에 실려 있는 기폭장치와 핵물질의 열화(劣化) 여부를 확인, 안전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겠다는 것. 지하에서 핵폭발의 원료인 플루토늄이 연쇄핵분열반응을 일으키는 임계상태에 이르기 전에 폭발을 중지시키는 핵실험이다. 핵무기 개발이나 핵관리를 노린다. 핵폭발에 이르지 않는 실험은 CTBT도 금지하지 않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15일 네바다주 지하 300m에서 임계전(미임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미국 에너지부가 어제 밝혔다. 오바마 미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2006년 8월 이후 4년여 만이다. 미국의 전체 임계전 핵실험으론 24번째다. 러시아(15회), 영국을 포함해 임계전 핵실험을 실시한 나라는 현재까지는 3개국뿐이다. 전세계 반핵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핵 없는 세상’을 주창한 점을 들며 임계전 핵실험이 CTBT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미국이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대체 무엇이었나.”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北, 김정은 체제 위협땐 핵실험 가능성”

    북한이 3대 세습 후계체제에 도전을 받을 경우 핵실험과 국지도발 등 강경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13일 한나라당 한기호 의원에 따르면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최근 국방부와 정부 부처에 제출한 ‘북한 후계이양 과정에 대한 시나리오’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KIDA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후계이양 과정을 ‘시나리오-Ⅰ’(순조로운 후계 이양), ‘시나리오-Ⅱ’(우여곡절 속 후계이양 성공), ‘시나리오-Ⅲ’(후계이양 실패)로 분류했다. KIDA는 시나리오-Ⅰ에 대해 “권력층의 의도대로 이뤄지는 상황이지만 현실화에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시나리오-Ⅱ·Ⅲ는 권력이양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과 남북 및 북·미관계에서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고 내다봤다. 이어 “후계 이양의 과정에서 도전 요인이 나타날 경우 핵실험과 국지도발 등 강경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KIDA는 “북한의 후계체제는 이제 시작이며 고착화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급사 시 내부 권력투쟁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후계 수업이 필요한 김정은에게 김 위원장의 급사는 상당한 장애 요소이며, 김정은으로의 세습 실패가 곧바로 체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집단지도 체제 등 대체세력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부 “남북 정상회담 때 되면…”

    정부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마땅히 성과가 나올 분위기와 시점이 되면 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에 집착하면 무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왜 했나.’하는 소리가 나올 것을 우려, ‘이것만은 충족시키는 회담이 돼야 한다.’는 구도가 잡히면 그때 추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정부는 또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상정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관련,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에서 70분간 계속 서 있었던 점으로 미뤄 기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얻을 게 없다는 점에서 최소한 11월 이전에는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중국이 김정은 후계세습을 인정하는 데 주저하다가 결국 수용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방중했을 때 중국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8월에 다시 방중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김일성의 막내 아들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점을 들어 김정은의 권위를 훼손하기 위한 목적의 근거 없는 루머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황장엽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나이 든 사람에게는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반신욕을 심리적으로 안 좋은 상태에서 했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대통령 “한·일관계 행동으로 보일 때”

    李대통령 “한·일관계 행동으로 보일 때”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 앞으로 우리가 이것을 행동으로 보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를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브뤼셀의 콘라드 호텔에서 간 나오토(管 直人)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번 간 총리의 8·15 담화도 나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간 총리는 지난 8월 10일 발표한 8·15 담화에서 한·일강제병합과 관련, “식민지배가 초래한 다대한 손해와 아픔에 대해 재차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간 총리간 정상회담은 지난 6월 26일 캐나다 토론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때 처음 이뤄진 뒤 이번이 두 번째다. 간 총리는 회담에서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문제 등에 대해서 먼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동북아의 평화는 물론 세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만큼 양국 간의 현안은 원만하게 해결이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중·일 간 중재를 위해 이달 말에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세안+3’ 회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했고, 간 총리도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간 총리는 북한문제와 관련,“북한의 후계자 문제 등에 대해 여러 문제가 있지만 주의깊게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역사를 보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쏜다든가 핵실험을 한다든가 6자 회담을 중지했다가 다시 재개하는 시간을 벌려는 전략을 써 왔다.”면서 “(6자회담은) 북한의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내년 초에 한·미간 FTA가 체결되면 이제 한국은 일본, 중국하고만 FTA가 체결되고 있지 않은 셈이기 때문에 서로 노력을 해서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간 총리는 “(담화에서 밝힌)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의 양도는 될수록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간 총리가 이 대통령을 다시 초청하면서 이 대통령의 방일은 연말쯤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편 아셈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차이와 공동의 과제를 잘 조화시키는 거버넌스(공정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길라드 호주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호주측이 적극 협력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니컬러스 클레그 영국 부총리와도 만났다. 브뤼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러 對한반도 정책 두 기류

    ■ 미국 - 상원 16일 北核·권력승계 청문회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국무부와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에 관한 청문회를 연다. 14일 군사위에 따르면 청문회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월러스 그렉슨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월터 샤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청문회에서는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북한의 권력승계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 개최 지연 배경 및 향후 전망, 북·미 대화 및 6자회담 재개 가능성 등에 관해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사위는 청문회가 부분적으로 비공개리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혀, 청문회에서 민감한 안보관련 이슈가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원론적 수준의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앞서 북한의 건설적 태도 변화와 국제의무 준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러시아 “천안함 종결필요…대화재개해야”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부 아·태담당 차관은 14일(현지시간)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고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보로다브킨 차관은 외무부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천안함 사건이 끝나야 한다고 본다.”며 “러시아는 서울, 평양과의 대화 및 협력 재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13일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단 최종결과 보고서가 발표된 뒤 나온 러시아 고위 당국자의 첫 관련 언급이다. 아울러 보로다브킨 차관은 러시아는 남북한과 상당한 경제적 이해가 걸려 있다고 전제하고, 러시아는 새로운 대북 제재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가 거론되더라도 추가 대북 제재를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 뒤 “지난해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1874호는 전례 없이 강력했다. 이 결의에 따라야지, 독자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제재를 고려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충돌 요소들이 많다.”면서 이 지역에서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최근 국제 금융위기보다 더 큰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시시포스/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와 시시포스/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지난 1일 미국 언론들에 실린 사진 한 장이 시선을 잡아끈다. 취임 1년7개월 만에 흰머리가 부쩍 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뒤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이집트와 요르단 등 중동의 정상 4명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다. 1년여의 외교적 노력 끝에 2008년 12월 중단됐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중재하는 순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란 핵과 북한 핵 문제 등에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소홀히’ 다뤄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제 이라크에서 전쟁활동 종료를 선언하고, 아프간 상황도 새 전략에 따라 내년 중 일부 철군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란 핵 문제는 유엔 안보리 추가제재로 가닥이 잡혔다. 급한 국제적 현안들이 하나 둘 방향을 잡아가면서 미국의 오랜 숙제인 중동평화협상이 무대 전면에 다시 등장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은 미국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 간의 특별한 동맹관계와 미국 내 막강한 유대인 영향력, 중동지역 안정과 안정적인 원유 공급 등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러다 보니 1970년대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거의 한 명도 빠짐없이 임기 중 중동평화 협상 중재에 나섰다.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 열흘간의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평화조약을 이끌어냈다. 1991년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팔레스타인 등 중동국가들과 만나 팔레스타인 자치와 평화협정 문제를 다뤘지만 협상은 진척을 보지 못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3년 백악관에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함께 오슬로협약에 서명했다. 그러나 가장 민감한 예루살렘의 지위, 최종 국경문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이스라엘 내 고향 귀환 문제 등은 나중으로 미루며 갈등의 불씨를 남겨놓았다. 클린턴은 2000년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자치정부 간 후속 평화협상을 중재했지만 예루살렘 지위 문제로 결렬되며 2차 봉기를 촉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사정도 비슷하다. 첫번째 임기 중반인 2003년 이집트의 휴양도시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3단계 중동평화 로드맵을 이끌어냈지만,로드맵은 이행되지 않았다. 결국 임기 말인 2007년 메릴랜드 애나폴리스에서 다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로드맵 이행을 압박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처럼 중동평화협상은 미국 대통령들에게 있어서 조금 진전하는 듯하다가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의 바위와도 같다. 북한 문제도 중동평화협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이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내며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듯했지만 2차 북한 핵 위기가 터졌다. 첫번째 임기중 대북 강경책을 폈던 부시 대통령은 대북정책을 바꿔 2005년 북한과 9·19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북한의 1차 핵실험 등으로 6자회담은 다시 어그러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2차 핵실험으로 상황은 악화됐고, 그나마 호전 기미를 보이던 북·미 관계는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으로 다시 한번 급랭하며 원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성과에 쫓겨 원칙을 굽히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1년 시한을 제시하며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밀어올리기 시작한 중동평화와 북한이라는 바위가 시시포스의 바위와는 달리 고개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수주일간 北 행동변화 지켜보겠다”

    미 국무부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향배가 주목된다. 천안함 사태 이후 5개월여간 계속돼 온 한반도 대치국면이 다자간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으로 진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따른다. 필립 크롤리(오른쪽)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앞으로 수주간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다 건설적인 대화를 할 자세를 보인다면, 북한의 행동을 평가해본 뒤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먼저 취해야 할 구체적 행동에 대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2005년 (9·19) 성명에 따른 약속 등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의 책임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북한의 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못박지 않은 것으로, 향후 천안함 출구전략에 있어서 다각도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북한이 공개 사과를 할 가능성이 없고, 따라서 사과 문제에 매달릴 경우 6자회담 장기 공전의 교착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달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북·중 양국이 거듭 의지를 표명하고 뒤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북·중간 대화를 긍정 평가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뒤 나온 것으로, 향후 남북한과 미·중간 물밑 대화가 활발히 이루어질 가능성을 내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9월에 접어들어 한·미·중 3자간 대화가 긴밀히 펼쳐지기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왼쪽)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자신들의 3단계 논의 구상을 제의했다. 미 당국자들은 3일에는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중국이 제안한 3단계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조율할 계획이다. 대치국면에서 대화모색 국면으로 접어든 한반도 정세는 일단 유엔총회가 열리는 오는 23일까지가 1차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기간 남북한과 미·중 4자가 천안함 해법을 포함해 어떤 접점을 모색하느냐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열쇠는 일단 북이 쥐고 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가 뒤따르지 않는 한 한·미 양국이 선뜻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을 수는 없는 만큼 어느 선에서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에 대해 일관되게 무관함을 주장해 온 북한이 당장 자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물밑 협상의 어려움은 우다웨이 대표의 발언에서도 읽힌다. 우 대표는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만난 뒤 “현 상태로는 6자회담 재개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 관계당사국들이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대북 추가제재안을 내놓은 미 행정부가 당장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대북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지적이 없지 않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대전제를 폐기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결국 미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관련국들간 협의를 통해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한 뒤 선거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北 39호실·정찰총국 제재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지난 30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북한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 거래, 불법활동과 관련된 기관과 개인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새 행정명령은 이날 낮 12시1분을 기해 발효됐다. 새 행령명령에 따른 제재 대상은 노동당 39호실과 정찰총국, 북한의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 김영철 정찰총국장 등 기관 3곳과 개인 1명이다. 이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금융기관과 개인과의 모든 금융거래가 중단됐다. 미 재무부는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금지 위반에 따른 제재조치로 앞서 발동된 기존 행정명령 13382호의 제재 대상에 대성무역 등 5개 기관과 윤호진 남천강무역회사 대표 등 개인 3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새로 추가된 제재 대상은 기관 8곳, 개인 4명이다. 지난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해 긍정적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미국이 추가 제재조치를 내놓음에 따라 천안함 사태 이후의 북·미 간 대치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노동당 39호실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김 위원장의 불법 통치자금을 차단하고,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되는 기관과 인물을 지정함으로써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행정명령 도입 배경과 관련, “46명의 사망자를 낸 천안함에 대한 기습공격, 2009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사치품 조달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1718호와 1874호에 대한 위반행위 등 북한이 미국에 주는 안보위협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주일 또는 수개월 안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이란제재 조정관도 “북한이 단순히 회담테이블에 복귀하는 것만으로 제재를 없애거나 경감해 주는 등의 보상을 할 용의가 없다.”면서 “북한이 계속 도전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제재 강도와 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추가제재를 경고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한국계 핵분석관 기밀유출 혐의 기소

    美, 한국계 핵분석관 기밀유출 혐의 기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강경 대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하던 한국계 핵정책 분석관이 북한 관련 기밀정보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언론에 정보 유출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김씨가 세번째다. 미 법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티븐 진우 김(한국명 김진우·43)이 지난해 6월 특정 국가와 관련된 기밀 국방정보를 언론에 의도적으로 유출하고 같은 해 9월 해당 매체의 기자와 접촉한 사실을 부인함으로써 연방수사국(FBI)에 허위 진술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김씨가 언론에 유출한 자료는 특정국가의 군사력과 미국의 정보원 등이 포함된 1급 기밀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기소장을 인용해 김씨가 북한의 핵관련 정보를 폭스뉴스에 유출한 것으로 전했다. 폭스뉴스는 익명의 정보원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009년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에 반발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폭스뉴스는 익명의 정보원이 북한에 있는 중앙정보국(CIA)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핵 관련 미 국립 로렌스리버모어 연구소 소속으로, 지난 10여년간 국무부와 국방부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09년 9월까지는 미 국무부에서 계약직으로 핵확산 정책 분석관으로 일했다. 데이비드 크리스 법무부 차관보는 성명에서 “정보를 의도적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이번 기소는 민감한 국가안보 관련 자료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밝혔다. 스티븐 김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빠르면 30일 추가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담은 새로운 대북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30일 또는 31일 새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빠르면 30일 입장을 밝히고 국무부나 재무부 등 관계부처에서 관련설명을 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내우외환 北, 中과 통큰 경협 합의 무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둘러본 지린(吉林)과 창춘(長春)은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북3성 진흥계획 ‘창(창춘)-지(지린)-투(두만강유역) 개발계획’의 중심 도시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지역은 김일성 주석의 청소년기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북한 입장에서는 ‘혁명유적지’가 산재한 곳이다. 김 위원장 방중 직전 중국은 북한 신의주 등의 홍수피해에 대해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들은 이례적으로 홍수피해 상황을 즉각적이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현재도 압록강 지역은 폭우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도 임박해 있다. 28일 밤 창춘을 떠난 김 위원장은 29일 하얼빈(哈爾濱)으로 이동, 곡창지대인 베이다황(北大荒)의 농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사안은 김 위원장의 ‘귀국 보따리’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좀 더 분명하게 추론해 볼 수 있는 단서이다. 우선 ‘창지투 개발계획’에 대한 북·중 간 협력 합의가 예상된다. 중국은 창지투 개발계획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동해출항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북한 측을 설득해 왔다. 나진항 1호부두를 1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긴 했지만 민간업체가 주체인 데다 기간도 짧고, 부두 규모도 협소하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오는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활짝 열기 위해서는 중국 측의 투자가 절실한 처지다. 지난 5월 방중 때 김 위원장은 중국으로부터 대북투자의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정상 간 ‘통큰’ 합의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 북한 이복일 김책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에서 열린 ‘국제투자무역교류회’에 참석, 내년 북한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국제교류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북한은 동북아 경제협력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런 종류의 투자교류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곧 닥칠 추가 제재와 극심한 수해에 따른 경제난 타개를 위한 중국의 지원을 약속받았을 가능성도 높다. 중국은 지난해 제2차 북핵실험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가 시작되자 북한과의 교역량을 크게 늘렸다. 북한으로서는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최소한 중국 측으로부터 “미국의 (제재) 계획에 쉽게 동참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들었어도 큰 성과를 가져가는 셈이다. 또 3남 김정은과 동행, 혁명유적지를 돌아봤다면 다음달 초에 열리는 노동당 대표회의에서 보란 듯이 ‘혁명 혈통’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는 방중의 최대 성과로 선전될 것이라고 베이징의 대북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김정일 방중 한반도 급변정세 점검할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어제 방중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분위기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방한과 맞물려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3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그의 전격적인 방중은 북한이 다급한 상황에 직면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한다. 대북제재와 수해 등으로 인한 경제적 곤경 해소를 위해 중국에 특단의 지원 요청을 했을 수 있다. 2주 후 열릴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후계구도를 논의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천안함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행보가 아닌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북한은 억류 중인 미국인 곰즈를 내세워 카터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인질외교’를 할 정도로 북·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에 목을 매고 있다. 그가 이번 방중에서 중국 지도부와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새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최근 남북한에 6자회담 관련인사들이 총출동하고 있는 것도 상황변화로 해석된다. 카터 전 대통령 방북시 영접 나온 인사는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고, 어제 방한한 중국 측 수석대표 우 대표를 만난 외교부 위성락 본부장 또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다. 천안함 사건 후 강경하던 한·미 양국이 다소 유연해진 것도 변화의 조짐으로 읽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신선한 대안’을 찾도록 했고, 우리 정부도 종전의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으로 내건 천안함 사과를 고집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화국면으로 가려면 북한은 비핵화 의지부터 보여줘야 한다. 적어도 핵시설 불능화 조치 재개, 강제추방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조치 등의 선언을 해야 한다. 북한은 기대만큼 대화국면이 여의치 않으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제3차 핵실험 등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좋은 시나리오, 나쁜 시나리오 등 여러가지 상황을 상정해 대응책을 마련할 때다.
  • 특사 訪北 닮은꼴과 차이점

    특사 訪北 닮은꼴과 차이점

    만 1년을 사이에 두고 이뤄지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에는 유사점이 적지 않다. 먼저 두 사안 모두 미국인들이 북한에 억류돼 사법처리된 뒤 이뤄지는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이라는 점이다. 또 지난해의 경우 북한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따라, 올해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과 한·미·일 주도의 개별 양자제재 추진으로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같은 유사점 못지않게 차이점도 적지 않다. 두 사건이 처한 외교적 환경도 다르다. 지난해의 경우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미사일과 2차 핵실험 이후에도 제재와 대화라는 ‘투 트랙’ 기조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의도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천안함 사태 이후 투 트랙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면서도 대화보다는 제재 쪽에 무려가 실려 있다. 또 두 전직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의 측근들이 상당수 현 행정부 요직에서 활동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이 각종 현안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문을 할 정도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 오바마 행정부와의 긴밀한 사전 협의를 통해 방북 당시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지켰지만 카터 전 대통령의 경우 연배나 성격 등을 감안할 때 독자적인 제안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트위터로 위협하며 손벌리는 北 이중성

    북한이 최근 소셜 미디어인 ‘트위터’를 이용해 대남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 북한이 ‘우리민족’이라는 아이디로 개설한 트위터에 올라간 글을 보면 “무모한 군사적 행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다.” “무자비한 대응의 철추를 내리게 될 것이다.” 등 험악한 내용투성이이다. 남남갈등 야기 등 걱정스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트위터 이용이 잦은 젊은 세대들이 문제의식 없이 북한의 일방적인 억지 주장에 끌려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국민들이 북의 얘기에 부화뇌동하지도 않겠지만 그들의 ‘트위터 정치’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통일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지만 개통 6일 만에 팔로어가 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증가세가 빨랐다는데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북한은 천안함 폭침 이후 끊임없이 도발적인 언행을 일삼아 왔다. 문제는 남한을 위협하는 정도가 점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핵 억제력에 기초한 보복성전’ 운운하며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해 국제사회를 놀라게 하더니 급기야 최근 NLL을 향해 해안포 110여발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을 강행하기에 이르렀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론화를 제의한 ‘통일세’도 ‘전면적인 체제대결 선언’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이처럼 겉으로는 큰소리치던 북한이 남한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현재 북한은 지난해 2차 핵실험과 올해 천안함 사건으로 대북 경제제재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경협이 위축돼 타격은 더 클 것이다. 과거 정부 10여년 동안의 ‘통큰’ 대북 쌀지원도 끊긴 지 3년 가까이 되다 보니 식량 사정도 좋지 않아 쌀 한 톨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한다. 북한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과거처럼 경제지원을 담보한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할 것이다. 남북관계는 지금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도 어려울 정도로 경색국면이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천안함 폭침에 이렇다 할 사과 한마디 없이 뒤로 챙길 것은 챙기겠다는 이중적인 북한의 속셈을 우리 국민은 다 알고 있다. 북한이 진정 대화를 원한다면 핵포기 선언부터 하는 것이 순리다.
  • “천안함 사과 압박·대화 모색… 대북 투트랙정책 유지”

    “천안함 사과 압박·대화 모색… 대북 투트랙정책 유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접견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일세 등 남북문제를 비롯, 미국·일본·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그리고 이란·리비아 문제까지 다양한 외교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북한문제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일로다.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북관계 악화 이유는 가깝게는 천안함 사건이고, 더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두 번이나 했다는 점이다. 이를 푸는 방법이 어디에 있겠는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또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에 많은 사람들이 회의를 느낀다. 6자회담 재개 등 출구 전략을 우리가 먼저 얘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때가 아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면서 동시에 대화의 장을 열어놓는 ‘투트랙’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와 한·미·일 등에 의한 양자간 제재에 대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정부의 5·24 대북조치는 언제까지 유지되는 것인가. -5·24 조치는 경제적 조치다. 국제적 공조를 통해 유엔 안보리 조치와 양자 경제적 조치를 계속 해나가야 하는 단계라고 본다. 당분간은 이 시점에서 당장 어떻게 출구를 만들자라고 제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북한의 경제난은 어느 정도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나. -북한 사회는 통계라든지, 소위 투명성이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북한의 교역, 그 중 남북 교역이 북한 대외 교역의 3분의1 정도, 33~35%쯤을 차지한다. 따라서 5·24 조치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 일본과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제재에 동참하는 것도 심리적 압박을 줄 것이다. →중국의 은행들이 북한의 불법 계좌 색출에 호응할까. -미국의 대북 추가 제재 조치가 이달 말쯤 발표되는데, 중국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제금융은 서로 얽혀 있다. 예를 들어 달러로 국제거래 결제를 하려면 뉴욕에서 청산돼야 한다. 따라서 중국도 필요에 의해 조심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것이 국제금융질서의 현실이다. →북한의 붕괴를 통일과 동일시하는 시각이 있다. 동의하나. -국제적인 역학관계에서 보면 북한의 붕괴라는 것을 전제로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통일도 국제적 역학 속에서 풀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치 않다. 북한의 붕괴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논의하지만 현실적으로 붕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호하다. 붕괴가 곧 통일이라는 공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단순하고, 적절치 않다. 우리는 평화통일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북한체제의 붕괴를 도모하는 정책은 세우지 않는다. 현 정부의 상생공영 정책은 북한의 붕괴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생각해야 한다. →통일과정에서 남북관계와 국제관계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독일 통일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사자, 즉 남북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통독은 동독 체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규모로 이탈하는 데서 시작된 것이고, 그것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구 소련이 협조하고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합의를 해서 이뤄진 것이다. 그 당시 강대국들이 끝까지 반대했다면 상당히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6자회담 →6자회담이 계속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자회담으로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많다. -북한의 핵실험을 막지 못했지만 핵개발 속도를 늦춘 성과는 있었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핵개발에 대한 여러 정보, 사찰관의 영변 주재로 얻은 여러 성과도 있었다. 물론 6자회담으로 핵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론도 있지만 아직은 유용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확인되면 관계국과 6자회담 재개 조건과 시기를 협의할 수 있다. 지금은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 →6자회담을 대체한다면 어떤 형식이 될 수 있나. -구체적으로 검토, 제안한 것은 없다. 앞으로 6자회담을 진행하면서 다른 방안이 있다면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 북한이 계속 6자회담을 거부하면 회담 성사가 어려우니까 남북간 직접 협상을 할 수도 있고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다. ●한·미관계 →지금 한·미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고들 말한다. 이유는 뭘까.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이 상징적이다.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제적 이슈, 즉 테러와의 전쟁, 기후변화, 핵 비확산 등 적극 공조하고 전략적 동맹관계를 확대함으로써 신뢰가 쌓였다. →한·미관계가 중국, 이란 등 다른 나라와의 관계 설정에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 아닌가. -그거야말로 냉전적 사고방식이다. 21세기 국가 관계는 플러스성, 윈윈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한·미관계 발전이 한·중, 한·러 관계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장관 취임 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15번이나 만났다. 중·북 관계 발전이 한·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도 지났다. 한·중간 만나면 냉전적 패러다임을 바꾸자고 얘기한다. →한·미 FTA 추가협상에서 미국이 자동차, 쇠고기 분야에서 추가적인 양보를 원한다면, 우리도 새로운 양보를 받아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한 가지 이해할 것은 FTA 협상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자동차 문제를 보면 한 쪽이 유리하다고, 꼭 다른 한 쪽이 불리한 것은 아니다. 그 자체 내에서 관세, 안전 기준, 배기가스 문제 등 제도가 서로 다른 것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미측에서 구체적으로 뭐가 불리하다는 요청을 해오지 않았다. 쇠고기는 관세 문제가 아니고 위생 검역 문제인데 FTA와 연결시킨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한·중관계 →미 해군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서해 훈련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한·미 서해훈련은 실시되는 것인가. -서해 한·미연합훈련에 미 항모가 참가하는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보고 받았다. 얼마 전 미 국방부 대변인 얘기는 원칙적 발언이라고 본다.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인 것이고 누구를 위협하는 게 아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는 것이지 중국과는 관계없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관리해 나갈 계획인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떤 ‘벽’ 같은 것을 느끼나. -우리가 중국에 대해 성의를 가지고 설명해야 한다. 중국의 이익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무력 돌출행동을 저지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그렇다고 훈련에 대한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도 해왔고, 그에 대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 한·중 양국은 북한의 개혁개방, 안착을 통해 지역 평화를 유지해야 하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한·일관계 →일본의 조선왕실의궤 반환 결정이 프랑스의 외규장각 도서 반환(영구대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일각에서는 서울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이에 대한 결단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나라마다 문화재 반출 경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문화재를 반환 받는다는 측면에서 프랑스를 더 강하게 정치적으로 밀어붙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프랑스도 국내법적 제한이 있어서 그것을 충족시키면서 외규장각도서를 가져오느냐 하는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어 계속 협상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언제 타결될지 확실치 않다. 11월까지 되면 좋지만 조금 성급한 것도 같다. ●중동문제 →한국의 대 이란 독자제재 참여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의 독자제재 참여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제재 동참을 요구하는 미국과 제재 시 보복을 천명한 이란 사이에서 한국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국제적인 제재를 하고 있고, 우리와 미국, 일본, EU 등이 양자적으로 제재를 하고 있다. 글로벌 이슈인 비확산 문제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안 된다. 북핵은 막아달라고 하면서 이란 핵은 별개로 보는 태도를 취할 수는 없다. 우리도 이란 정부에 핵개발에 대한 염려를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또 유엔 안보리의 대 이란 제재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는 추가적으로 비확산에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이란의 금융기관들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비확산이라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다는 대전제가 중요한 것이지, 미국에서 이렇게 희망하니까 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란 멜라트 은행 서울지점은 폐쇄로 가나. -금감원이 조사한 것으로 아는데 아직 결론을 들은 바 없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에서 검토하면 외교부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기타 →카운터파트로서 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어떤 인물인가. -인품이 훌륭하더라. 역시 영부인과 상원의원을 지낸 경륜이 출중한 것 같다. 또 그 전에 변호사여서 그런지 상당히 지적 면모가 돋보인다. 한반도 등 이슈에 대해 상당한 파악이 돼 있었다. 정상회담 배석 시 꼭 메모를 하더라. 그런 모습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정리 김상연·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와 통일정책/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와 통일정책/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65주년 기념사에서 “통일은 반드시 올 것이며, 이제 통일세 등 현실적 방안도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며 “우리 사회 각계에서 이 문제를 폭넓게 논의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통일에 대한 준비와 구체적 제안으로서 통일세 논의는 그간 전문가들 사이에서 담론적으로 논의되는 수준이었으나 국민들 사이에 공론화시킴으로써 실질적이며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 남북관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주어진 분단 상황의 관리를 넘어 평화통일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면서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민족공동체의 순으로 이행하는 3단계 통일방안을 제안했다.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한 이후에도 해안포 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해 오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단기적으로 남북한의 갈등이 해소되어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반도의 안보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하여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에 보상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행위이다. 차라리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조망하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한 통일 준비가 바람직한 정책이다. 남북한 통일 걸림돌의 주요원인이 북한이지만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변화와 남한 국민들 간의 대북정책을 둘러싼 소위 ‘남남갈등’이 장애이기도 하다. 남북한 통일이 주변국들에 주는 긍정적 요소가 무엇인지, 부정적 요소가 있다면 이를 없앨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여 미·일·중·러 및 동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통일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통일정책은 한국이 주도하고 주변 국가들을 설득하여 우리의 통일정책이 용인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적으로는 갈수록 늘어나는 탈북자들의 관리에서부터 젊은이들의 통일인식을 바르게 심어줄 통일교육 등 통일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 북한을 이탈하는 주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탈북자 대책이 통일준비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탈북자의 경험이 북한 주민에게 잘 알려지도록 할 필요가 있고, 통일시 북한주민의 민주주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재 상당수의 사람들이 통일비용 부담으로 통일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현실이 상당히 안타깝다. 따라서 통일이 젊은이들의 활동무대를 넓히는 기회의 창이며, 우리가 해방 이후 지금까지 아주 비싼 분단비용을 치르고 있다는 것도 인식시키고, 통일 이후 다가올 새로운 한반도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남한의 국력이 북한과 비교하여 월등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이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남한 국민들 간 국제정세의 올바른 이해와 결속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북한은 후계체제 구축을 위해 핵개발, 천안함 사태 유발 등 다양한 형태의 대남 위협을 자행하고 있다. 이러한 위협은 후계체제가 확립되는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관계의 갈등을 증폭시켜 북한군의 충성심 경쟁을 유도하고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제거, 사상적 단결을 기본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북한의 무력도발이 남한 국민에게 안보 불안을 유발시켜 기존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정책을 전환시켜 북한의 경제적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항상 깔려 있다. 따라서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의 크고 작은 도발은 후계구도와 맞물려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특히 북한이 다음 달 초 소집하는 44년 만의 당대표자 회의가 눈앞에 다가와 있고 이 행사를 통해 김정은 권력 승계의 공식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상황 속에 군의 충성심과 북한주민의 결속을 유도하기 위해 위협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북한의 도발위협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주도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 “제재-보상 결부돼야 北 협상 복귀에 효과”

    “제재-보상 결부돼야 北 협상 복귀에 효과”

    “미국의 대북 추가 금융제재가 진지한 협상 제안과 결부돼야 북한이 보다 합리적인 근거에서 협상에 복귀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미국이 2주 내 대북 추가 제재조치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미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학 부소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번 제재는 북한이 야기한 난제들을 다루기 위한 미국의 전반적인 접근법의 한 부분일 뿐이며, 제재 자체만으로는 북한 지도부를 화나게 하는 것 외에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제재만으로는 北 화나게 할 뿐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제재와 보상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이들이 함께 가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불협화음의 결과물이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동결사태와 달리 이번 제재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때까지 제자리에 남아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제재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효과가 과장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할 것이며, 북한 지도부는 정책을 결정할 때 단지 제재뿐 아니라 다른 많은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이번 제재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불평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든 보복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에 따른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이번 제재에서 단지 제한적인 협조만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금융기관들은 북한보다 미국과의 거래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보다 더 협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출구 전략’에 대해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북한이 전술적 게임만 계속하지 말고 협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출구 전략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라며 공을 북으로 넘겼다. ●6자회담 당분간 열리지 않을 듯 그는 “천안함 사태 후 미국인들은 북한과 대화 테이블에 앉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몇 개월 뒤 추가적인 외교적 접촉이 있을 수 있겠지만 북한이 다른 접근을 하지 않는다면 외교적 접촉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6자회담도 당분간 열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그는 “오바마 정부가 천안함 사태로 북한에 대한 태도를 갑자기 ‘온건’에서 ‘강경’으로 바꾼 것이 아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북한과 협상할 의사를 밝혔는데 북한의 응답은 2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였고, 결국 미 새 정부는 북한이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는 미국의 이 같은 분석을 더욱 강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일으켜 남북 간 긴장을 야기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주체도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는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을 할 준비가 된다면 이에 나서겠다는, 일관되고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미 국무부 한국과장 등을 역임한 30년 경력의 동북아 외교 전문가로, 지난해 8월 빌 클린턴 미 전 대통령이 북에 억류된 여기자 2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방북했을 때 수행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비키니환초·소림사 세계유산 등재

    비키니환초·소림사 세계유산 등재

    미국의 핵무기 실험 장소로 유명한 태평양 마셜제도의 비키니 환초(왼쪽·環礁)와 ‘쿵후’로 알려진 중국 허난(河南)의 샤오린쓰(오른쪽·少林寺)가 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날 유네스코 홈페이지와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W HC)는 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회의에서 비키니 환초를 세계 문화유산에 선정했다. 핵무기 피해를 일깨우는 세계유산으로는 1996년에 등록된 일본 히로시마 원폭 돔에 있는 평화기념비에 이어 두 번째다. 비키니 환초는 마셜제도공화국에 속하는 23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환초로 미국은 1946년부터 1958년까지 67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다. 허난성 덩펑(登封)시의 샤오린쓰와 쑹양(嵩陽)서원 등 11개 건축물로 이뤄진 ‘톈디즈중’(天地之中·천하의 중심)도 세계문화유산이 됐다. 텐디즈중은 중국 한나라 때부터 청나라까지 7개 왕조에 걸친 20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로써 중국은 39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해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3위를 차지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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