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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돈줄 차단’ 中 ‘군사조치 제외’ 윈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7일(현지시간)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결의 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결의안은 3차 핵실험 이후 무려 24일 만에 나온 것이다. 그만큼 미국과 중국의 ‘줄다리기’가 팽팽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북한 외교관의 불법활동 감시와 사치품 금수 품목을 결의안에 명시하는 성과를 올린 것은 북한 최고 통치권과 정권 이미지에 실질적 타격을 줄 만한 ‘비장의 카드’로 평가된다. 금수 무기 선적이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색을 강제 규정으로 격상한 것과 금융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북한이 대규모 ‘벌크캐시’(현금 다발)를 이용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를 명시한 것도 성과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 개발에 들어갈 자금줄을 최대한 봉쇄하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총동원한 셈이다. 중국이 이처럼 강도 높은 제재안에 동의해 준 것은 현실적으로 지난 1월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 결의 2087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3차 핵실험으로 도발한 북한을 마냥 감싸고 돌 명분이 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은 한·미·일이 유엔 헌장 7장 42조를 원용한 군사조치 조항을 결의안에 포함시키려는 시도를 무산시켰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개인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항목도 빠졌다. 중국은 또 6자회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조항을 결의안에 넣음으로써 향후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북한의 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결의안의 효력은 중국의 성실한 이행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북핵 해결 위해 중국이 압박할 대상 북한 아닌 일본”

    주미 중국대사로 내정된 중국 외교부의 추이톈카이(崔天凱) 부부장(차관)은 북핵 해법과 관련, “중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압력을 가해야 할 대상은 북한이 아닌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7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추이 부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외우호 소조 회의가 끝난 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미국과 일본 역시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생각하는 등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발언은 ‘중국이 북한에 더 강한 압력을 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북핵 문제는 북한의 안보 불안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안보 스트레스를 없애 줘야 하는 게 우선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만 북핵 해결 역할을 요구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추이 부부장은 또 “북핵 문제는 제재보다는 관련국들이 대화와 담판을 통해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부 국가의 주장만 받아들여질 경우 합의는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나 중국의 요구도 수용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그는 ‘미국과 중국이 북한 제재에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정확한 얘기”라고 밝혔다. 추이 부부장은 “유엔 안보리의 북핵 대응은 중·미 양국이 아니라 안보리 이사회 15개국이 공동 합의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사국 공동합의’를 강조한 것은 중국이 대북 제재 결의에 참여한 데 따른 북한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또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하지만 주변국들이 이를 빌미로 군사동맹을 강화하거나 지역에서 긴장을 조성하는 행동을 하는 데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1994년 이후 수차례 파기선언… 선언적 수준 그쳐

    1994년 이후 수차례 파기선언… 선언적 수준 그쳐

    북한은 1990년대부터 정전협정 백지화를 수차례 언급했지만 지난 5일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한 정전협정 파기 선언은 위협 수위가 이전보다 높고 단호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전협정 백지화 시기를 11일로 못 박고, 군사정전위원회를 대신했던 판문점대표부 활동마저 전면 중단하겠다는 등 추가 조치를 구체적으로 거론한 점도 과거와는 다르다. 이전까지는 정전협정 파기를 주장했을 뿐 선언적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북한은 1994년 외교부(현 외무성)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처음 선언한 뒤 군사정전위를 폐쇄하고 다음 해 9월 중립국감독위원회 사무실을 아예 봉쇄했다. 그 이후에도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는 계속됐지만, 근간까지 뒤흔들 만한 조치는 실제로 취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3차 핵실험 성공 이후 북한의 달라진 지위가 전시상태 돌입이나 다름없는 정전협정 백지화를 실행할 자신감을 얻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거리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핵심 기술까지 갖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상 국제사회가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2차 핵실험 직후인 2009년 5월에도 북한은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했다. 발표 양식도 과거에는 판문점대표부 ‘담화’를 택한 반면 당시에는 이보다 격이 높은 ‘성명’을 택했다. 서해 5도 주변의 선박 운항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하는 등 군사적 도발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번을 제외한 역대 정전협정 파기 주장 중 가장 수위가 높았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법적으로 북한의 일방적 협정 파기를 막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정전협정 62조에 수정 또는 평화협정 등으로 명확히 교체될 때까지 협정은 효력을 가진다고 규정돼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양자조약은 한쪽이 파기를 선언하면 사실상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엔안보리가 이를 평화 위협 행위라고 판단하면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이미 핵실험에 대한 유엔 차원의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안이 이번 주 채택을 앞두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식물정부’로 北 ‘정전 백지화’ 겁박 대응하겠나

    북한의 대남 협박이 점입가경이다. 얼마 전 동족을 상대로 ‘최종 파괴’하겠다는 극히 비외교적인 폭언을 퍼붓더니 그제는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성명을 낭독한 이로 천안함 폭침 도발의 총책임자인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을 내세웠다.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계획된 전략전술이 읽힌다. 북한의 겁박은 벌써부터 예견돼 왔던 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최를 몇 시간 앞두고 나온 북한의 성명은 대남 협박인 동시에 유엔에 대한 사전 반발인 셈이다. 유엔은 전 세계에 흩어진 북한 외교관의 밀수·밀매 등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북한 당국의 금융거래·자금세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제재결의안을 오늘 발표한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경제·금융제재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 등 더 강력한 제재방안도 거론됐지만 동북아 정세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받아들여져 이 정도로 제재수위가 누그러뜨려진 것은 북의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북한의 협박에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지만, 더 이상 좌시해서도 안 된다. 연평도 포격 사태 때처럼 북한이 도발을 실행에 옮길 경우 더욱 단호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도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박근혜 정부는 출범한 지 열흘이 지났건만 ‘식물상태’다. 청와대는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상황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정부 부처는 모두 가동이 정지돼 있다. 정상화 시점은 기약할 수 없다. 국회 국무위원석을 나홀로 지키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북한의 위협을 들어야 하는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하고 불안하기 그지없다. 북한은 원산비행장에 배치됐던 미그기를 휴전선에서 불과 50여㎞ 떨어진 강원도 통천군 구읍비행장으로 전진배치했다고 한다. 국지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고, 이에 따라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시켰다. 한반도 상황이 이토록 위중할진대 정부의 외교안보팀도 결손 상태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일정은 내일로 잡혀 있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절차를 거쳤는데도 자리에 앉지 못하고 있다. 구미 염소 누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유정복 안전행정부·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도 발이 묶인 건 마찬가지다. 청와대와 여야가 정부조직법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기에는 우리의 안보상황이 실로 위중하다. 북한의 도발에 우리는 단호한 대응 의지를 과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외교안보팀의 전열 정비가 중요하다. 청문절차를 통과한 장관 취임을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 안보 공백은 한치도 허용될 수 없다.
  • “북핵·정전협정 파기 대책은” 질문에 “장관되면 말하겠다”

    “북핵·정전협정 파기 대책은” 질문에 “장관되면 말하겠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해법과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한반도 프로세스 정책’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특히 북한이 전날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하고 최근 3차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류 후보자의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류 후보자는 소신 없고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일관해 질타를 받았다. 그는 ‘후보자’라는 신분을 들어 “장관이 돼서 말하겠다”며 대다수 질문에 즉답을 피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은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발표한 상황에서 대북 정책의 첫 단추를 어떻게 꿸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류 후보자는 “안보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 통일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류 후보자는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의 “이산가족상봉이 계속돼야 하나”, “북한과 대화 창구를 마련할 것인가”라는 등의 질문에 연이어 “원칙적으로 그렇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안홍준 위원장이 나서서 “‘원칙적으로’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류 후보자는 “장관이 아닌 장관 후보자로 왔기 때문에 정책 노선을 말씀드리는 차원이다.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아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라고 표현했다”고 답했다. 다만 북한의 영유아, 임산부 등 취약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영유아 취약계층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우선한다는 대전제를 갖고 있다.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핵 해법에 대해 밝혀 달라”는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의 질문에는 “장관 후보자로서 북핵 해법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원 의원이 재차 “그러면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갈지에 대해 답변해 달라”고 묻자 류 후보자는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에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청문회 단골질문이 된 5·16에 대한 입장은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군사정변이라는) 교과서의 표현은 인정한다”고 정정했다. 학술지 논문 중복게재 의혹에 대해서는 “학자 시절에 그런 관행이 있었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며 시인했다. 한편 류 후보자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돼 이날까지 장관 후보자 17명 가운데 9명이 청문 절차를 통과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손발 없는 靑 NSC 北 위협에 ‘비공식 대응’

    손발 없는 靑 NSC 北 위협에 ‘비공식 대응’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공백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 비공식으로 대응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SC는 국가 안보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헌법상 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국무총리와 외교·통일·국방 장관 및 국가정보원장 등이 위원이며 안보실장 내정자는 간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NSC 구성원 중에 현재 국무총리만 임명된 상태이고 나머지 위원들은 아직까지 임명장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 공식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북한이 입장을 발표한 만큼 국지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NSC로부터 북한 동향 등 관련 사항을 계속해서 보고받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가안보실장이 수석비서관 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안보실은 국방부와 군 당국을 포함해 행정부와 협조체제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내실 있는 상황 점검과 대응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윤창중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또 “김장수 안보실장 내정자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상황 점검 및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 군은 북한 최고사령부의 군사도발 위협에 대해 도발 시 지휘 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김용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북측이 어제 핵실험에 대한 제재와 우리의 정례적인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을 비난하면서 핵실험에 이은 2, 3차 대응조치와 정전협정 백지화 등 위협을 했으나 이번 훈련은 북측에도 이미 통보된 연례적 한·미연합훈련”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도발 원점과 도발 지원 세력은 물론 그 지휘 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를 시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따라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감시함은 물론 작전사급 이상 부대의 상황근무를 강화했고, 주요 지휘관들은 1시간 이내에 부대에 복귀할 수 있는 지역에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은 여전히 적정을 주의 깊게 감시하는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보리 “北외교관 밀수·밀매 감시 강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외교관의 밀수·밀매 등 불법행위 및 북한 당국의 금융거래에 대한 감시,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 의무화 등을 포함한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이르면 7일(현지시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5일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초안은 지금까지의 대북 제재안보다 훨씬 강력하고 이례적이며 범위도 포괄적”이라면서 “이번 주 안에 새 결의안이 채택되면 북한은 유엔의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재안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향후 탄도미사일 개발계획 능력을 현격히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의안에는 북한이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이 명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바오둥(李保東)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이 이르면 7일 표결할 방침”이라면서 “안보리의 대응은 북한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 “美, 대화 나서라” 압박용 시각도

    北,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 “美, 대화 나서라” 압박용 시각도

    북한이 5일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언급하며 대미·대남 압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과 미국이 11일부터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FE) 및 키 리졸브(KR)연습을 시작한다면 곧바로 정전협정을 무효화하고 전시상태에 들어가 군사적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1994년 외교부(현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시작으로 한·미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정전협정 무력화 카드를 꺼내들어 수차례 위협을 가해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진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2, 3차 무력대응을 예고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데다 미국과 중국이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대한 잠정 합의를 이뤄낸 시점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이전처럼 단순한 ‘엄포’로 보고 넘길 성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제재 결의에는 북한 선박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북한의 국제 금융거래를 압박할 수 있는 새로운 제재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3차 핵실험으로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상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군사적 행동, 저강도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박림수 판문점대표부 대표는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것으로 침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단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들의 시간은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가장 고달픈 시간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실제로 동계훈련의 규모와 강도를 예년보다 높여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대북 제재 국면을 걷고 북한이 누차 제기해온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위해 미국이 대화에 나서라는 압박용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평화체제 논의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북한이 노동신문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대화 메시지를 보내온 만큼 이번 메시지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을 향해 대화로 갈 것인지, 아니면 대결 국면을 지속할 것인지 양자택일하라는 메시지가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키 리졸브 훈련이 임박함에 따라 한반도 불안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위협적 행동으로 일단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고]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에 거는 기대/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원장

    [기고]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에 거는 기대/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원장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다시금 전 국민적인 관심이 원자력 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재작년 3월에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그러했고,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학회·전문가·언론·여론 할 것 없이 수많은 뉴스와 기고·의견들을 쏟아냈지만 정작 당면한 사용후 핵연료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정책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1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사용후 핵연료 관리대책 추진계획’을 의결한 점이다. 올 4월부터 사용후 핵연료 관리를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가 2004년 10월 사용후 핵연료 관리 방침과 관련, 국민적 공감대 아래 추진한다는 원칙을 밝힌 지 8년 만의 진전이다. 정부는 당초 2009년 공론화위원회 위원장까지 내정했지만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터다. 더 지체해선 안 된다.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사용후 핵연료 정책포럼’이 최근 권고한 대로 2024년까지 중간저장시설 건설을 완료해야 한다. 원전 내 임시저장고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포화가 시작되고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해도 2024년에는 완전히 한계에 달할 전망이다. 사용후 핵연료를 최종 처분할 때까지 사용될 중간저장시설의 건설 기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2017년까지는 저장방식과 규모, 건설 부지 등이 결정돼야 한다. 원전 운영의 역사가 깊은 미국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갈등과 해결과정에서 큰 분기점이 된 사건은 1979년 스리마일섬 방사능 누출사고였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부주의로 핵연료가 녹아 손상됨으로써 소량의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누출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사성폐기물 처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 시설 입지에 대한 주정부 인식도 바뀐 데다 참여적 의사결정 방법도 도입됐다. 많은 국가들 역시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사용후 핵연료 관리대책을 마련했다. 그리고 중간저장을 우선한 후 최종 관리방안으로 재처리·직접처분·관망 등으로 관리대책을 세웠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나 노원구 폐아스팔트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안전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는 전 국민과 관련된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 가능한 한 다양한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이다. 지역사회, 전문가, 환경단체, 정부조직 등의 의견을 균형 있게 통합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 중간저장시설에 더해 사용후 핵연료 관리정책을 도출해야 한다. 비단 정부의 의지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들 또한 공론화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원자력산업의 현안에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자원 빈국인 이 땅의 후손들이 영원히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면 원자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문명을 위협하는 최악의 위협은 비이성적인 두려움이라고 했다. 사용후 핵연료 관리정책은 우리가 어렵게 이룬 원자력발전 강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 안보리 대북제재 이르면 주중 채택

    지난달 12일 북한이 강행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제출한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이 초안은 대북 제재 결의안 수위 등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논의를 거듭해 온 미국과 중국이 전날 잠정 합의를 통해 타결한 것이다. 유엔 외교 소식통은 “오늘 제출된 결의안 초안을 각 이사국 대표들이 본국에 보내 승인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번 주말쯤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안보리 의장인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이달 중에는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심은 제재 결의안 초안에 북한의 대외무역과 돈줄을 더욱 강하게 죄는 강도 높은 금융제재 방안이 포함될지 여부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는 것은 당초 한·미 양국이 적극 추진했던 강도 높은 제재 수위가 다소 약화됐음을 의미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만약 강도 높은 제재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이번 결의안은 기존 결의안에 권고 형식으로 돼 있는 제재 조항을 강제적 조항으로 바꾸고, 제재 대상이 되는 북한 단체와 개인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 대신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또 다른 관심은 미국이 안보리 결의와 별도로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 방식과 같은 강도 높은 양자 금융제재에 나설지 여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북제재, 6자 재개가 목적 돼야”

    “대북제재, 6자 재개가 목적 돼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3월 순회 의장을 맡은 비탈리 추르킨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3일(현지시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패키지’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를 목적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르킨 대사는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보리가 지난 1월 22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대북 제재 결의 2087호를 채택했다고 상기한 뒤 “그것(2087호)에 바탕을 둔 적절한 대응이 나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르킨 대사는 특히 “새 대북 제재 패키지는 북한의 핵활동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고,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6자회담을 재개하는 핵심 업무를 담아야 한다”며 “이런 접근법이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의 길잡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르킨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주도하는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에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가 지난달 의장국이었던 한국과 달리 대북 제재 논의에서 유화적 태도로 북한에 유리한 대응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유엔본부의 상당수 외교관들은 이달 중 안보리의 북한 3차 핵실험 대응 논의가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안보리 결의 2087호를 강조하며 적절한 수위의 대북 제재와 6자회담 재개에 초점을 맞춘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논의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정원장에 육사 출신 남재준

    국정원장에 육사 출신 남재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을 내정했다. 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을, 국무조정실장에는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연이은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급한 인선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는 육군참모총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국제금융국장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이다 . 윤 대변인은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 그리고 확고한 안보 의식을 가진 분으로, 지금의 안보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국정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현행법에 따라 국무총리실장을 우선 임명했으며, 추후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김동연 실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재발령할 계획이라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반쯤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발표한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인선과 관련, “특정 군 인맥이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권력 집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 안보는 물론 대북 관련 업무, 해외 정보 등 폭넓은 분야를 담당해야 하는 국정원장에 육군 출신 인사가 발탁된 점 또한 아쉽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김정은 & 로드먼/함혜리 논설위원

    지난달 28일 평양의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미국의 묘기농구단 할렘글로브 트로터스와 조선체육대학 횃불 농구팀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김정은은 짧게 올려쳐 자른 헤어스타일에 푸른색 인민복 차림이다. 반면 로드먼은 완전 프리스타일이다. 검은 선글라스에 아랫입술과 양쪽 콧방울, 귓불에 피어싱을 하고 손가락 마디마디에는 자신이 몸담았던 팀의 마크를 문신으로 새겼다. 외양만 봐서는 도대체 어울리지 않는다. 나이도 로드먼이 김정은보다 스무 살 정도 위다. 이들을 한자리에 앉게 한 것은 농구였다. 김정은은 농구, 특히 NBA ‘광팬’으로 유명하다. 스위스 베른의 국제공립학교 유학시절부터 팬이 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김정일 역시 NBA의 열렬한 팬이어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김정일에게 마이클 조던의 사인을 선물하기도 했다. 로드먼은 2000년 은퇴할 때까지 14년간 NBA 무대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한 스타플레이어다. 사우스이스턴 오클라호마 주립대학 출신으로 1986년 2차 드래프트에서 27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입단한 뒤 샌안토니오 스퍼스, 시카고 불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등에서 활약하며 5차례나 NBA 우승을 차지했다. 키 204㎝, 몸무게 95㎏으로 크지는 않지만, 악착같은 근성의 파워포워드로 1991~92시즌부터 1997~98시즌까지 7년 연속 리바운드왕을 차지했다. 핑크, 그린 등으로 염색하고 코트를 누비며 독특한 개성을 발휘하는가 하면 음주 오토바이 사고, 카메라맨 폭행, 성추행 등으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해 NBA의 대표적 ‘악동’으로 꼽혔다. 가수 마돈나와 한때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악동은 악동을 알아보는 것일까? 김정은은 로드먼을 선택함으로써 국제적 뉴스거리를 만들었다. 함께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포옹까지 나눴다. 로드먼을 ‘평생의 친구’라 했고, 로드먼은 김정은이 ‘멋있는 사람’(awesome guy)이라고 화답했다. 핵실험 이후 미국과 북한 사이에 감도는 긴장감과는 판이한 분위기다. 미국 언론은 김정은 자신이 개방적인 사람이며 악동이 아니라는 것을 선전할 목적으로 로드먼을 초청했다고 분석한다. 로드먼과 동행한 HBO 계열의 VICE 미디어 측은 이번 여행의 목적이 ‘농구 외교’라고 밝혔다. 과연 악동들의 만남으로 그칠지, 미국과 중국 사이의 핑퐁외교에 견줄 만한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내년 10월, 대형 혜성과 화성 충돌” 우주 대폭발 올까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행성 중 하나인 화성이 오는 2014년 소행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 제트 추진 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의 연구에 따르면 혜성 ‘C/2013 A1’은 오는 2014년 10월, 화성 표면에서 10만1400㎞ 떨어진 우주 상공을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혜성의 궤도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혜성이 화성을 스치는 것이 아니라 강하게 충돌해 우주폭발이 야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천문학자인 필 플레이트는 “만약 화성이 이 혜성과 충돌한다면 10억 메가톤 급 폭풍이 발생할 것이다. 이는 지구에서 테스트 한 가장 거대한 핵실험보다 무려 2500만 배 더 강한 파워”라고 설명했다. 우리 태양계 주변을 맴도는 소행성이나 혜성 등 거대한 우주 돌덩이들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녔다. 소행성과 달리 혜성의 경우는 단단한 얼음으로 가득 채워진 경우가 많다. 이 얼음은 물 대신 이산화탄소 또는 일산화탄소 등 기체가 혜성 중심부에서 언 것으로, 혜성이 태양 궤도 인근서 충돌할 경우 이들 물질은 고체에서 곧장 기체의 가스 상태라 바뀌어 분출된다. 전문가들은 이 혜성의 중심부 지름이 15~48㎞ 정도로 대형에 속하며, 만약 혜성과 화성이 충돌한다면 거대한 폭풍과 함께 이로 인한 분출물들이 화성 전체를 감싸고 우주 곳곳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C/2013 A1은 지난 1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사이딩스프링천문대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발견한 혜성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국정원 요원 인터넷 댓글 경찰수사 옳을까/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국정원 요원 인터넷 댓글 경찰수사 옳을까/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국민행복시대를 표방한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그런데 행복의 전제인 국가안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대내적으론 국가정보원 요원의 인터넷 댓글이 정치 개입이란 의심을 받으면서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정치적 의견을 표현한 개인행동이라면, 정치 개입을 금지한 국정원법 위반일 수 있다. 하지만 대북 심리전의 일환이었다면 대한민국은 방향을 크게 잘못 잡고 있다. 과연 인터넷 세계에서의 정의는 무엇일까? 세계평화와 안전의 상징인 유엔의 새 천년 목표는 더 큰 자유이다. 빈곤뿐 아니라 무지를 벗어난 후의 자유를 말한다. 1991년 냉전종식 이후에 가장 큰 국가안보 위협은 내부의 불만세력이다. 불만세력의 사상전위대가 ‘외로운 늑대’(lone wolf) 또는 유령조직원이라고 불리는 지하세력이다. 이에 오늘날 어느 나라의 국가안보기구도 의심스러운 인터넷 세계를 감시하는 것을 당연한 임무로 간주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터넷 세계에서의 전쟁은 현실 세계에서의 전쟁보다 더욱 치열하다. 사이버 암흑의 공간은 순진하게 자유의 이름으로 미화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국가안보의 가장 무서운 적인 외로운 늑대는 제압되어야 할 영역이다. 미국의 국내 정보기구인 연방수사국(FBI)은 이러한 임무에 매우 유능하다. FBI는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지하세력을 격퇴하기 위해 인권 유린으로 악명 높았던 ‘코인텔프로’(Counter Intelligence Program) 공작을 전개했다. 사상적 흑색공간에서의 전쟁은 아군과 적군을 막론하고 전개된다. 서구세계를 감쪽같이 속인 구소련의 기만작전이 ‘트러스트’(Trust)였다. 신뢰라는 의미의 트러스트는 외형상 반정부단체였지만 사실은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조작한 관변단체였다. 안심하고 트러스트와 접촉한 반체제 인사들은 소리 없이 제거되었다. 그렇다면 아무리 의심스럽다고 하더라도, 표현과 양심·사상의 자유침해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을 들여다보고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어디에 근거할까? FBI가 명백하게 답변한다. 헌법에 기초해 창설된 국가정보기구는 원래부터 그런 일을 하라고 국민이 위임했다. 오히려 그러한 영역에서의 임무 소홀은 직무유기로 고발당할 일이라고 말한다. 개방성과 민주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미국은 더 나아가 애국법에서 어떤 시민이 어떤 책과 자료를 뒤져보는지도 알 수 있는 권한을 ‘도서관 조항’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정보기구에 부여했다. 물론 더 커다란 자유를 위함이다. 이 사건에서 경찰이 비난받는 것은 서둘러 무혐의라고 발표해 정치 쟁점화시키고 국가안보 사안을 일반 형사범죄처럼 수사하는 데 있다. 속성적으로 국가안보 사안은 일반 형사절차로 수사할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의회 승인으로 임명돼 독립성이 확보된 내부 감찰감이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하고 의회에 보고한다. 미진하면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전개된다. 이것이 코인텔프로, 카오스 공작 그리고 마약거래와 같은 심각한 인권 유린 행위까지 자행했던 미 중앙정보국(CIA)이나 FBI가 해체되지 않고 더욱 강화돼 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이유이다. 미국 의회는 정보요원들의 진정한 애국심과 능력, 그리고 정보기구의 필요성을 엿보고는 진상조사 후에 입법 등 필요한 조치를 해주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국가안보는 냉전가치라고 비난하고, 잘못은 무조건 형사범죄로 취급하려고 한다. 참된 지식으로 무장한 국가안보 전문가가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책적으로 국가안보전문가를 양성하는 로스쿨을 한 곳이라도 육성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에 국가안보 과목을 필수로 하고, 국가안보 책임자는 업무 수행 전에 전문적인 연수를 받도록 해야 한다. 본질적으로 정보문화를 달리하는 국내정보와 해외정보도 분리시켜야 한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국가정보 전체가 매도되는 불합리를 없애기 위해서도 이는 필요하다. 국가안보는 불타는 애국심이나 형식적인 법치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구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심각한 국론 분란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이다. 국민행복정부는 국가안보 이론으로 무장한 튼튼한 국가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핵위기 불구 北·中교역 12% 증가

    북한의 3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 추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4억 7042만 1000달러(약 509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1759만 달러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한 해 전체 북·중 간 교역 증가율 7%보다도 크게 높은 것이다. 올해 1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1억 8882만 3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 3919만 2000달러보다 36% 늘었다. 반면 수입은 2억 8159만 8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억 7839만 8000달러보다 1%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북한의 최대 수입품은 원유로, 5584만 달러에 달했다. 북한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한 품목은 시계 부품으로, 1344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시계 부품 수입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밖에 20t 이상 화물차 1299만 4000달러, 휴대전화 1130만 4000달러, 석유와 역청유 738만 9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최대 수출품은 석탄으로, 8372만 9000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철광석 2330만 3000달러, 비합금선철 570만 2000달러, 비합금아연 534만 4000달러, 오징어 404만 6000달러 등 1차 생산품이 5위까지 차지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국제사회의 제재 논의가 한창이었고 3차 핵실험까지 예상되고 있었는데도 그다음 달 북·중 교역은 되레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미·중·일 정상외교로 북한 변화 끌어내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정세가 심상치 않다. 한·미 양국군의 ‘키리졸브’ 연습이 오는 10일부터 2주일 동안 예정돼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대북 제재안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유엔 제재에 북한은 추가 도발로 맞설 공산이 크다. 남한의 정권교체기 때면 으레 도발을 일삼아 왔던 북한은 이달 중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가급 훈련’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일선 군부대 방문도 잦아졌다. 우리 군당국이 경계를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3·1절 기념사에서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며 북한의 변화를 주문한 것도 이처럼 위중한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확고한 안보’를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과 도발로 얻을 게 하나도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하면 유연하게 접근하겠다고 한 것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 여지를 열어놓은 것이다. 이런 ‘유연전략’이야말로 극단적인 햇볕정책이나 일방적 무시전략보다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한층 주효하다고 할 것이다. 이제 북한의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일견 불가피한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미 혈맹이라는 이념으로 뭉쳐진 북·중 관계는 예전 같지 않다. 북한의 핵이 언젠가 중국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상상하기 어려운 여론이 중국에서 형성되고 있다. 공산당 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부편집인인 덩위원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실은 ‘중국은 북한을 포기해야 한다’는 기고문은 북한 감싸기에 한계가 있다는 기류를 대외에 천명한 것이다. 이 글은 사실 중국의 변화가 아닌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음을 북한은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그럼에도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를 내려놓고 개방을 하면 정권이 무너질 것처럼 여긴다.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한 정교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은 이제 미·중·일 정상들과 회담에 나설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은 이달로 예정된 존 케리 국무장관의 방한에서 가닥이 잡힐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오는 5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미·중·일 정상과의 연쇄회담을 북한 핵문제 해결의 변곡점으로 삼기 바란다. 제재와 협상을 되풀이해 온 과거식의 대북 해법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프로세스의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 폐쇄에서 개방으로, 핵 개발에서 경제협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은 주변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박 대통령의 외교력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달렸다.
  • 과거사 정직한 성찰 촉구… 신뢰 기반 韓·日관계 재설정 의지

    과거사 정직한 성찰 촉구… 신뢰 기반 韓·日관계 재설정 의지

    1일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나타난 한·일 관계 메시지는 일본의 변화와 책임 있는 행동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의 악화된 한·일 관계의 책임이 일본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한·일 관계를 재설정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도 엿보인다. 과거보다 미래를 향해 가자던 임기 초 이명박 정부의 ‘실용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보수색 강화’와 ‘결자해지’(結者解之)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 대통령은 각각 ‘최강의 수’를 던지며 최악을 향해 달리고 있는 한·일 관계에 있어서 가장 먼저 복원해야 할 것을 신뢰라고 봤다. 신뢰가 쌓여야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역사에 대한 일본의 정직한 성찰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다”고까지 했다. 한·일 관계에서 신뢰외교 기조는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 때부터 줄곧 강조해 온 부분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 일본 총리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역사를 직시하면서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양국 간 꾸준히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취임식 외교 사절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진정한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치유되도록 노력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도 자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보수 정권’인 아베 정부가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장 변화와 책임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한때 두 나라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독도를 이용한 데다 국민적 여론을 등에 업었다는 점에서 강경 자세를 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일 간 냉각기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다만 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 도발’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한·일 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읽힌다. 일본에 변화와 책임을 요구하되 더 이상의 양국 간 충돌과 갈등은 바라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일본 정부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향후 어떤 행보를 내디딜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우리 세대 정치 지도자들의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신뢰 외교 기조는 대북 관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북한의 ‘선일보’(先一步)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출발도 하기 전에 꼬였지만 북한의 행동 변화에 따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이 가동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전임 이명박 정부처럼 남북 관계에서 ‘강경 일변도’가 아닌 ‘유연한 접근’으로 대화의 끈을 이어가거나 새롭게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더욱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선축’(先蹴)을 북한에 넘겼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朴 “가해·피해자의 역사, 천년이 흘러도 불변”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일) 양국의 미래 세대에까지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지워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반성과 책임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역사는 자기 성찰의 거울이자 희망의 미래를 여는 열쇠”라면서 “역사에 대한 정직한 성찰이 이뤄질 때 공동 번영의 미래도 함께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으로, 우리 세대 정치 지도자들의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본이 우리와 동반자가 되어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그럴 때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일본 정부의 ‘독도 도발’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취임 이후 첫 3·1절 경축사로는 비교적 강하게 일본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성장하는 국력에서 오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건설적 한·일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이 전 대통령은 실용과 미래에, 노 전 대통령은 내부적 각성에 무게를 두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위기와 관련,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통일의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하며, 핵개발과 도발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고립과 고통만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에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더욱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난의 가시밭길을 헤쳐 오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설 수 있었다”며 “그동안 대한민국도 안팎의 숱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한강의 기적이라는 신화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로드먼 방북’ 北·美관계 영향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직 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8일 평양에서 농구 관람을 같이 하고 친선을 과시함에 따라 북·미 간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제1위원장과 데니스 로드먼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원수님(김정은)은 이런 체육 교류가 활성화돼 두 나라 인민들이 서로 이해를 도모하는 데 기여하게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는 3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적 고립과 우리 새 정부의 출범 시기에 맞춰 북·미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2월 26일에는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미국 관현악단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북한은 당시 이례적으로 300명이 넘는 파견단의 입국을 허용했고 이들은 공연 도중 미국 국가를 연주하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체육 교류를 통해 현재의 국면을 바꿔 나가려는 의미가 있다”면서 “3차 핵실험 이후 북·미 관계를 풀 소재가 없는 상태에서 양국 관계에 유연성을 가져올 촉매”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미국 정부가 로드먼의 방북 사실을 모르지 않았고 이를 막지 않은 점도 있다”면서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에 적당히 호응하는 제스처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외부와 고립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정치적 선전”이라면서 “북한이 여전히 핵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 개선을 추구하려 한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는 크게 주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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