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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전 총리 “영웅이 만든 봄바람 아냐····평범한 이가 만들어”

    한명숙 전 총리 “영웅이 만든 봄바람 아냐····평범한 이가 만들어”

    의정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지인에게 ‘옥중서신’을 보냈다.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지낸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에게서 오랜만에 편지를 받았다“며 서신을 공개했다. 한 전 총리는 이 서신에서 “어느 영웅이나 정치인이 만든 봄바람이 아니다. 참으로 든든하고 기쁘다”며 “소박한 꿈을 가진 보통 사람과 작은 바람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 서로 손에 손을 맞잡고 만들어낸 역사의 봄”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에 대해 “색깔론, 북풍, 흑색선전이 도저히 먹혀들지 않았던 낯선 선거였다. 보수세력뿐 아니라 우리와 뿌리가 같았던 이들까지 치부를 드러낸 색깔론은 이제 그 효력이 다 한 것 같다”며 “시민들의 면역력도 한층 강해졌다. 이번 선거에서 얻은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닥쳐도 꼭 이겨야 한다는 시민들의 맞잡은 손이 끝까지 문재인을 지켜주고 승리를 얻어 낸 그 헌신성과 간절함에 감동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 일주일 전부터는 숨도 크게 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졸임과 불안감이 몰려와 홀로 견뎌내기 참 힘겨웠다. 혹시나 북한이 핵실험이나 하지 않을지, 온갖 상상을 하며 마음 졸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걱정 없다. 지금 걷는 길이 비록 가시밭길이어도 두렵지 않다. 자신의 삶의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위대한 시민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맞잡은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문 대통령을 지켜서 사람사는 세상으로 가는 길을 놓아 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전 총리는 “저는 봄 지나 여름 끝자락이면 세상과 만난다”며 “출소 후에는 되도록 정치와 멀리하면서 책 쓰는 일과 가끔 우리 산천을 훌훌 다니며 마음의 징역 때를 벗겨 볼까 한다”고 출소 후 계획을 밝혔다. 한명숙 전 총리는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를 지냈으며,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8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오는 8월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헤일리 美유엔대사 “북한 핵실험 중단하면 대화 용의”

    [포토] 헤일리 美유엔대사 “북한 핵실험 중단하면 대화 용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본격화되는 정상외교] ‘文샤인’ 기대감에 대북 접촉 신청 급증

    통일부, 승인 여부 신중 검토…6·15 남북공동 행사 개최 주목 새 정부 출범으로 남북 교류·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대북지원단체들의 북한 주민 접촉 신청도 급증한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그간 통일부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북압박 차원에서 대북지원단체의 방북 신청을 불허해 왔다. 통일부에 따르면 최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10개 가까운 대북지원단체들이 인도지원·농경지원·의료지원·사회문화교류 등을 목적으로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냈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는 우리 국민이 북한의 주민과 회합·통신, 그 밖의 방법으로 접촉하려면 통일부 장관에게 미리 신고하고 이를 허락받도록 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 통일부는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 고조를 이유로 대북지원단체들의 접촉 신청과 방북 신청을 보류해 왔다. 그러나 최근 남북 간 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 적극적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접촉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북지원단체 대표는 이날 “새 정부가 단절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인도적 지원, 민간 교류 부문에서 순차적으로 넓혀가겠다는 입장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은 처리 기간이 1주일이지만 한 차례 1주일 연장이 가능하다. 신청이 승인되면 이들은 북측에 팩스나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활동에 대해 논의한다. 통일부는 승인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접촉 승인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함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유관기관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달 6·15정상선언 17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남북 공동 기념행사 등을 위한 왕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정부 관계자는 “실무부서에선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은 새 정부의 남북관계 정책과 북핵문제, 국제사회 동향 등을 고려해서 정부 내에서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 때는 6·15정상선언을 계기로 민간 주도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기념행사가 열려왔으며,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통일부 장차관 등 대북 정책 관련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분위기도 좋지 않아 새 정부가 전면적으로 남북 교류·협력을 재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내부의 의견도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엔 안보리, 북한 미사일도발 강력 규탄…중국도 동참, 추가제재 경고

    유엔 안보리, 북한 미사일도발 강력 규탄…중국도 동참, 추가제재 경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5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안보리는 이날 채택한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다.안보리는 “안보리의 결의안들을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안보리는 대북 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다시 한 번 결의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가 공중폭발로 실패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또다시 신형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안보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핵무기 운반 기술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한반도) 지역의 긴장을 매우 높이고 있다”면서 “북한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비핵화의 노력을 보여야 하고 더이상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14일 오전 발사된 미사일은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비행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다소 신중한 표정이지만, 기존의 탄도미사일보다는 진일보했을 가능성에 유엔 안보리로서도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보리는 그러면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 관련 상황을 더욱 면밀하게 주시하고 추가적인 재제도 취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추가 재제를 예고했다. 이날 성명은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며 중국도 성명채택에 참여했다. 이번 성명은 16일 오후로 예정된 안보리 긴급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을 비롯해 한·미·일이 함께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새벽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발사된 것으로, 합동참모본부에 의해 700여㎞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는 거리에 상관없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이번 회의에서 대북 제재를 실효성 있게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감시 느슨해진 사이 北 6차 핵실험 우려 긴장

    트럼프, 코미 해임 사태 탓 침묵 中, 일대일로 행사에 밀려 잠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가 북한의 지난 14일 미사일 발사에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북의 도발에 대해 거의 매번, 즉각 반응을 보여 왔다. 지난달 29일 북의 미사일 발사 때도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바람을 무시한 것”이라며 “나쁘다”고 적었다. 그러나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에 신경 쓰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워싱턴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전격 해임에 따른 후폭풍이 워낙 커 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백악관 최측근 교체까지 모든 옵션을 놓고 이번 논란 돌파를 고심하고 있어 북의 도발에 눈을 돌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이후 매일 새로운 논란이 제기되면서 6일째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일부에서는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위중하다면서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백악관 핵심 보좌진 교체라는 상황에까지 몰리면서 심지어는 한·미 정상회담도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중국도 14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개막식 분위기를 흐린 북의 미사일 도발에 침묵했다. 관영매체들은 전날에 이어 15일에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북의 도발 소식을 전달한 것 외에 자체 제작한 뉴스는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최근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해 왔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시진핑 주석이 야심차게 준비해 온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려는 당국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도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간략하게 입장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쳤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최근까지 조성됐던 ‘초긴장 상태’의 빈틈을 뚫고 북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택일’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행동을 피하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기술 진전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중의 감시의 끈이 느슨해질 때 북이 6차 핵실험도 전격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1일 밤 11시에 미·중 간 놀라운 합의(incredible deal)가 있었다”고 한 것이 거듭 주목받고 있다. 그는 “(미·중이) 신속하게 결과를 발표하면 좋겠다. 나도 빨리 보고 싶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니키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는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지금 ‘편집증’ 상태”라면서 “미국이 해야 할 일은 계속해서 (대북 제재의) 나사를 조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의 미사일 발사시험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자 하는 방식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절대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에는 미국과 일본의 요청으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돼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한다. 헤일리 대사는 “북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기 위해 석유 제재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잔펀치’에 국제여론 악화… ‘문샤인’ 시험대에

    북한이 지난 14일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 시험발사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북한이 ‘마이 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향후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이 더욱 거세질 경우 정부가 남북 교류·협력을 추진할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를 명백히 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발사 장면을 참관하며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타격권 안에 들어 있다”고 위협한 것은 미국에 대한 협상력 제고 차원임을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은 “여건이 되면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말하는 대화가 ‘비핵화를 위한 대화’가 아님은 분명해진 셈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도발이 미국이 설정한 ‘레드 라인’(한계선)을 넘어선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통상 단 분리를 포함한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외 도발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 적이 없다. 16일 열리는 안보리의 논의도 전례에 비춰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북한의 ‘잔펀치’가 쌓이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여론은 계속 악화되는 양상이다. 더욱이 김정은은 “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가라”며 추가 도발까지 예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단일 시장’ 추진 등 새로운 남북관계를 제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제재·압박만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이 더욱 강화되는 상황에 교류·협력을 앞세운 정책을 내놓을 경우 국제사회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제재와 한국의 제재 동참 등을 요구하면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도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호’ ‘규탄’ 등 강력한 어휘… 北 떠보기·오판 가능성 차단

    ‘단호’ ‘규탄’ 등 강력한 어휘… 北 떠보기·오판 가능성 차단

    ‘불안한 안보관’ 국민 불안 해소… NSC상임위서도 두차례 美 언급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라.”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즉각 소집해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을 용납지 않겠다는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보다 상대적으로 수위가 낮은 저강도 도발이었지만 메시지는 엄중했다. 북한을 향해 대화를 병행하더라도 안보 문제만큼은 단호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대선 과정에서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불안한 안보관’ 프레임으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도발을 통해 관심을 끌고 협상에서 ‘판돈’을 키우는 방식의 전략으론 남북관계에서 북한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지 못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들은 문 대통령 당선 직후 보도에서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대북심리전 중단을 요구하며 남한 당국의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해왔다.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을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일종의 ‘간 보기’ 차원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대북메시지로 드러난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한 ‘바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문 대통령은 NSC 상임위에서 미국을 두 차례나 언급하며 “군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군사도발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할 것”과 “외교 당국은 미국 등 우방국,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이번 도발 행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했다. 향후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북관계를 풀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미국은 초강력 대북제재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북핵 등 당면한 위협을 해소하려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 하며 압박·제재와 함께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대북 대응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대북봉쇄정책에 힘을 실을 것이란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대화가 가능하더라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무작정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선(先) 태도변화, 후(後) 대화’ 기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고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면서 한반도 안보위기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샤인’ 기대감에 찬물… 당분간 대화 국면 쉽지 않을 듯

    ‘문샤인’ 기대감에 찬물… 당분간 대화 국면 쉽지 않을 듯

    “새정부 반응 보려는 탐색용” 관측…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 재천명 핵보유국 지위 노린 마이웨이” 분석… ‘일대일로 포럼’ 中 시선끌기 지적도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남북 교류·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이 14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전격 감행하면서 그 의도를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온다. 새 정부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탐색용 카드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또 북한이 한·미 정부를 겨냥해 핵·미사일 고도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란 분석도 많다. 다만 그 속내와 별개로 정부 출범 직후 북한이 도발을 재개하면서 대화 국면 조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북한은 한국의 정권 교체를 전후해 상습적으로 도발을 해왔다.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는 3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시작 한 달 만인 2008년 3월에는 서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계속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및 6차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미국은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으로 접근시키는 등 4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 대선까지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 많았다. 또 이날 중국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최에 맞춰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여전히 한·미 연합 해군 훈련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라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날 도발을 ‘떠보기용’ 저강도 도발로 치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사거리가 최대 4500㎞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급은 아니지만 일본, 괌 기지 등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이에 결국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통한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노리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 가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밝혔다. 또 선거 과정에서도 남북 단일 시장 조성 등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내비쳤다. 하지만 북한이 문 대통령 취임 나흘 만에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면서 섣불리 북한과 교류·협력 재개를 타진하기는 국민 정서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이 정도 도발로 대화의 판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 보고 앞으로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판단”이라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안보 ‘동거정부’...문 대통령 주재 NSC회의에 김관진 참석

    안보 ‘동거정부’...문 대통령 주재 NSC회의에 김관진 참석

    북한이 14일 탄도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청와대에서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는 전임 박근혜 정부의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아직 진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북한이 새 정부 출범 나흘 만에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전·현 정부 멤버가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NSC 상임위에는 김관진 안보실장, 한민구 국방부장관, 윤병세 외교부장관, 홍용표 통일부장관, 이병호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이 참석했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임 비서실장과 배석자를 제외하면 모두 전임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이순진 합참의장이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했으며 이 국정원장, 한 국방장관, 윤 외교장관, 홍 통일장관이 부처별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취임 닷새 만에 북한이 도발함에 따라 외교·안보라인을 갖출 충분한 여유가 없었던 상황에서 기존 NSC 멤버들과 회의를 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임 정부에서 통상 북한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이 있었을 때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한 것과 대조적으로 비서실장이 직접 취재진에게 상황을 설명한 것도 이례적이다. NSC 상임위 멤버 중에서 현 정부 인사로는 임 비서실장이 유일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전임정부 외교·안보 라인과 미사일 도발이라는 긴급한 상황을 논의했지만 대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최선희 외무성 국장 “트럼프 정권과 여건되면 대화”(종합)

    북한 최선희 외무성 국장 “트럼프 정권과 여건되면 대화”(종합)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여건이 되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노르웨이에서 열린 북미 간 비공식 채널인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마치고 12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이 ‘트럼프 정부와 대화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와 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섰는데 대화 준비를 하느냐’와 ‘새 정부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최 국장은 ‘피커링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무슨 대화를 했느냐’는 물음에는 “피커링 대사를 만났으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최 국장은 이날 고려항공이 연착되자 취재진을 피하다가 탑승 직전에 나타나는 등 언론 노출을 꺼렸다. 오슬로에서는 지난 8∼9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등과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 재단’의 수잔 디매지오 국장, 피커링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 윌리엄 팰런 전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등의 ‘1.5 트랙’ 대화가 열렸다. 북미 간 공식 채널이 아닌 1·5트랙 대화여서 비중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북·미간 대화인 데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북·미간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대화에 참가한 미 전직) 관리들은 개인 자격으로 행동한 것으로, 미국 정부의 어떤 메시지도 들고 가지 않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베를린 北대사관 건물 임대 금지시킨다

    독일이 대북제재 차원에서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 소유 건물의 상업적인 임대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총리실, 법무부, 경제부 등의 협의를 거쳐 북한 핵위협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이행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21호에 따른 것으로 결의는 북한 해외공관 건물의 상업적 이용 등을 금지하고 있다. 주독 북한대사관은 베를린에서도 관광객으로 늘 붐비는 브란덴부르크 관문과 체크 찰리포인트(옛 동서베를린 국경 검문소) 사이 도심에 있다. 북한대사관은 2014년부터 사용하지 않는 대사관 공간을 독일의 호스텔 및 콘퍼런스 센터 운영 업자에게 각각 임대하고 매월 3만 8000 유로(약 4700만원)를 받고 있다. 하루 숙박료가 1인당 17유로 정도인 ‘시티-호스텔’의 경우 위치가 좋고 가격이 저렴해 관광객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해당 호스텔은 곧 문을 닫게 됐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가 독일 정부가 새롭게 검토하거나 독자적으로 시행하는 제재가 아니라 지난해 11월 마련된 결의를 실행하는 것으로 일찌감치 검토에 들어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법무부는 계약기간 만료 전 파기 시 위약금을 물도록 한 부동산 표준약관이 적용된 북한대사관 건물 임대차 계약 내용이 유엔 제재와 관련해서도 타당한 것인지도 이미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쿠스 에더러 외교차관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는 무엇보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이 북한에 부과한 제재를 지속해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에더러 차관은 또 “특히 중요한 것은 핵 프로그램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원 차단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독일 정부는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행 중이며 관련 당국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공약으로 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北 비핵화 전제 남북교류 활성화… 한·미 동맹 기조 굳건히

    [공약으로 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北 비핵화 전제 남북교류 활성화… 한·미 동맹 기조 굳건히

    인도적 교류 확대… 경협 통한 점진통일 추진 남북관계 10일 막을 올린 문재인 대통령 시대의 남북 관계는 전 정부와 비교해 큰 변화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원칙을 분명히 하면서도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를 공약했다. 특히 이 같은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변화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협상 언급 등과 맞물리면 국면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작지 않다. 북한이 여기에 호응해 어느 정도 비핵화 의지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문 대통령은 ‘단일 시장’으로 대표되는 남북 경제 통합을 바탕으로 점진적 통일을 추진한다는 통일 정책을 내놨다. 이를 위해 동해, 서해, 중부 지역에 ‘한반도 신경제벨트’를 구축하고 남북기본협정을 체결한다는 계획도 공약집에 명시했다.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남북 관계를 제도화하겠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하지만 문 대통령은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북핵 해결에 따라서’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 이어 가며 비핵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이에 문 대통령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후순위로 일단 미뤄 두고 있다. 정부가 남북 교류·협력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핵·경제 병진 노선을 헌법에 명시한 북한 김정은 정권이 의미 있는 비핵화 실천에 나설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 정부는 북한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6자 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양자·다자회담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당장은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더라도 정부는 우선 인도적 차원의 사업을 중심으로 교류 재개를 적극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잇단 북한의 도발로 맥이 끊긴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고, 2015년 10월 이후 중지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도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산가족 생존자는 6만 1000여명이지만, 고령화로 인해 매년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언론 교류, 사회문화체육 교류 등 민간 분야 남북 교류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전된 변화를 이끌어 내고 미·중·일 등 주변국의 협조를 구하는 일이 간단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부터 대북 제재·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 온 국제사회를 설득해 교류·협력의 타당성을 확보하는 일도 병행돼야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국정원·검찰 정치적 독립 약속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국정원·검찰 정치적 독립 약속

    “권위 내려놓고 시민들과 대화” 광화문 대통령 시대 거듭 강조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약식 취임식장이 마련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문 대통령이 입장해 퇴장하기까지 단 20분이 소요됐다.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정석도 두지 않은 채 여야 의원이 섞여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문 대통령 역시 향후 5년 동안의 국정목표를 자세히 풀어놓기보다 자신의 국가관과 국정 지향점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슬로건이기도 했던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행정부 등에 변화를 주문하기보다 대통령 스스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자세를 취했다. 문 대통령은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고 출퇴근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주요 사안을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는 대통령, 참모와 토론하는 대통령, 퇴근길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 없이 대화하는 대통령 등의 모습으로 ‘권위를 내려놓은 대통령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며 국정원·검찰·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적 독립을 약속했다. 그는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공약 중 검찰이 독점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한다는 정책이나 사회 고위층 비리 수사·기소 전담기관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약속은 검찰을 견제하는 장치로 평가된다. 두 개의 공약은 참여정부 시절 미완의 개혁 과제로, 문 대통령은 2011년 펴낸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 및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보 위기가 고조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또 “한·미 동맹은 더욱 강화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에 선 자신에 대한 보수층의 안보 위기감을 다독이려는 발언으로 읽힌다. 한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시작된 이후 5개월 동안의 한반도 외교 소외 국면이 끝났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효과도 노렸다는 평가다. ‘일자리 문제 해결’과 ‘통합’은 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이 가장 중요시하는 키워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면서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 문재인 정부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로 인해 치른 대선임을 상기시키며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이날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퇴임 이후 자신의 모습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 깨끗한 대통령,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의 자랑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여건되면 평양 간다”…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 주목

    문재인 대통령 “여건되면 평양 간다”…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사에서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말하면서 이번 정부 임기 안에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추진 ‘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하지만 문 대통령이 이날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의 발언으로 짐작이 가능하다. 서훈 내정자는 이날 청와대에서 내정 발표 뒤 가진 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개최 조건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북핵문제 해결 물꼬 등을 들었다. 북한이 핵 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들면 적극적으로 정상회담 개최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밝혀온 내용과도 맥을 같이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싫든 좋든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혀왔다. 선거 초반에는 특별한 조건없이 ‘미국보다 북한을 먼저 가겠다’(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고 했지만, 이후에는 점차 신중해졌다. 지난 3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만남을 위한 만남은 하지 않겠다”면서 “북한의 핵폐기 부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북한이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자제하면서 남북 간에 부드러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6자회담 등 국제사회의 북핵 해결 노력이 이뤄지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정상회담을 통해 ‘핵폐기’를 위한 승부수를 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은 우리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성사되기 어렵다. 핵 폐기 문제를 의제로 올리려는 우리 생각에 북한이 동의할 지도 불투명하고, 미국과의 면밀한 사전 조율도 필수다. 대북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남북정상회담은 국제사회의 제재 기조를 흔드는 ‘불협화음’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기획·실행한 서훈 전 3차장을 국정원장에 내정한 것은 정상회담 추진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서훈 내정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걸쳐 북한과의 숱한 공식·비공식 접촉을 주도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가장 많이 대면한 인사로 꼽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도 부친과의 인연을 소재로 접촉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가 주로 상대했던 장성택, 김양건 등 북한 고위인사는 이미 사망했지만, 북한의 협상 논리에 익숙한 베테랑 대북협상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공간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첫 일정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 “軍 대비태세 만전 기하라”

    문재인 대통령 첫 일정 이순진 합참의장과 통화 “軍 대비태세 만전 기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첫 공식일정으로 이순진 합참의장에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첫 일정으로 합참의장과 통화한 것은 군 통수권을 인수받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3분 가량 이 합참의장과 통화하면서 “북한군 동태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뒤 이같이 언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당선인 확정을 받은 직후 군 통수권자로서의 법적인 권한을 행사함과 동시에 제19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 합참의장은 “전군의 작전태세는 이상 없다”고 첫 지휘 보고를 하면서 최근 북한의 핵실험장 및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비롯해 북한군의 전략·전술적 도발 가능성 등을 설명한 뒤 “우리 군은 적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도발 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핵·미사일 포기시’ 김정은 미국서 만나겠다”...교도통신 보도

    “트럼프, ‘핵·미사일 포기시’ 김정은 미국서 만나겠다”...교도통신 보도

    미국과 북한이 노르웨이에서 비공식적인 접촉을 갖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포기를 조건으로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제안을 중국에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중국 정부가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이 같은 의사를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미국인지 중국인지, 일본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상황이 되면 만나겠다’에서 ‘핵·미사일 포기’라는 조건이 구체화된 것이다.트럼프 정권은 이와 함께 ‘국가체제의 전환을 추구하지 않는다’ ‘김정은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 ‘남북통일을 가속화 하려 하지 않는다’ ‘미군은 한반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38선을 넘어서 북한에 진공하지 않는다’ 등 대북정책과 관련한 ‘4가지 노(NO)’ 방침을 보증하겠다는 의사도 중국 측에 전달했다. 북핵 외교가는 기존 외교의 문법을 완전히 무시한 트럼프발 대북 접근법을 주시하고 있다. ‘설마’하는 반응과 ‘트럼프니까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반응이 교차하는 형국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강경책과 유화책 모두를 사용해 북한이 핵포기를 압박하는 트럼프 정권의 교섭 전략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보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을 중개역으로 해서 북한을 설득하는 양면 전략을 함께 쓰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김정은)와 함께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나는 전적으로, 영광스럽게 그것(대화)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심은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 없이 4월을 보낸 김정은이 이 같은 트럼프의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쏠린다.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 중국에 각을 세우며 비핵화 의지가 없음을 강변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 측은 북한이 이 같은 미국 측의 제안에 응해 핵포기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중국 측은 ‘핵·미사일 개발포기 대신 경제원조 실시’ ‘미북의 적대관계를 끝내기 위해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대신할 평화협정 체결’ ‘국교정상화 교섭의 개시’ 등을 제안했지만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교도통신 보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부인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9일 “해당 보도는 미국 측이 확인해 줄 사항이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뒤 “한미 양국은 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의 전략적 소통을 통해 북핵, 북한 문제와 관련한 빈틈없는 공조를 지속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측은 펜스 부통령 방한 및 국무장관, 국방장관, 국가정보국(DNI) 국장 합동성명 등 다양한 계기에 북핵 및 북한 문제와 관련한 어떤 결정, 조치든 한국과 사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임을 거듭 강조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결국 한국이 모르는 대북 중대 제안을 했을 리 없다는 취지이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는 발언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대지는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집권 이후 첫 북·미 접촉… 美는 “정부와 무관”

    美국무부 “민간 대 민간 대화일 뿐”…제재·압박 국면서 확대해석 경계 북한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이 북·미 간 ‘트랙1.5(반관반민)’ 대화를 위해 8~9일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접촉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금껏 트랙1.5 대화가 대세에 큰 영향을 준 적은 없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접촉인 만큼 국면 전환의 실마리가 잡힐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 당국자와 미국의 민간 전문가가 만나는 트랙1.5 대화는 제재·압박 국면과 무관하게 매년 이어졌다. 지난해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된 이후에도 트랙1.5 채널은 유지됐다. 지난해 2월에는 독일, 6월에는 중국, 10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대화가 진행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미 대선 직전인 지난해 10월에는 북한 한성렬 당시 미주국장이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 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 등과 만나면서 미국 신행정부에서 북·미 대화가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출범 이후 대북 ‘군사적 옵션’을 거론하는 등 제재·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이번 접촉에 대해 “미 정부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것”이라면서 “트랙2(민간채널) 접촉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주제로 일상적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자가 참여하지만 민간 대 민간 대화를 뜻하는 ‘트랙2’로 이번 접촉을 정의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대화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데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적절하다면 만나겠다”고 밝힌 뒤라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3월 초 뉴욕에서 트랙1.5 대화를 여는 방안에 긍적적이었다가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하자 관련 비자 발부를 전격 취소했었다. 이에 이번 접촉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는 입장 변화를 보일 경우 본격적인 북·미 대화의 물꼬가 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최선희 유럽行”… 北·美 극비협의 나선 듯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북한이 1.5트랙(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 전문가가 만나는 형식) 대화를 개최해 극비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TV아사히가 7일 보도했다. 북한의 미국통으로 알려진 최선희 외무성 미주국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 측과 협의가 예정된 유럽으로 출발했다. 미국 측에서는 정부 고위 관리 출신 민간 전문가들이 협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참석 예정자의 이름과 현직 등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이 4월 15일 김일성 생일, 4월 25일 군 창건일 등 주요 도발 계기에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하지 않으며 파국을 피하자 지난 3월 초 김정남 암살 사건 등으로 취소됐던 1.5트랙 협의가 2개월 만에 다시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반민반관’의 한계는 있지만 이번 접촉은 지난달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 프로세스가 요동치기 시작한 이후 북·미가 처음 마주 앉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으로선 대북 협상에 나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진용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지를 탐색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역시 고강도 대북 제재·압박망에 ‘숨구멍’을 만들면서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꾀할 수 있는 기회다. 협의에서 미국 측은 비핵화 대화를 강조하고, 북한 측은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핵군축 회담을 하자는 주장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오는 10일 대한민국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선 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아직 한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도 감행하지 않는 등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북한의 침묵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대북 제재·압박 강도를 연일 높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협상의 문’을 열어 뒀다며 대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 교류·협력을 강조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제재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대북압박 강화 대가로 美 태평양사령관 교체 요구”

    “中, 대북압박 강화 대가로 美 태평양사령관 교체 요구”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대가로 대(對)중국 강경파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가 지난달 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를 통해 해리스 사령관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추이 대사는 지난달 6∼7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던 즈음에 미국 측에 이런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거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책임지는 태평양사령부의 수장인 해리스 사령관은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남중국해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과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조해온 강경파다. 아시아지역 최대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꼽는 그는 지난달 북한이 또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자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반도 파견을 명령했다. 또 미국과 중국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일축하기 위해 인공섬 인근 해역에 해군 선박을 진입시키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해리스 사령관은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강력하게 밀어붙여 자국 안보이익과 지역 내 전략적 균형을 이유로 배치를 반대한 중국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해군 부사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4400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지난 2015년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초강력 美 대북제재법 통과, 北 대화 나서라

    미국 하원이 그제 초강력 대북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으로 명명된 이 법은 북한 경제를 지탱하는 원유와 자금줄을 원천적으로 끊는 내용이 담겼다. 표결 과정에서 419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할 정도로 공화·민주 당적을 불문하고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 지난 3월 29일 하원 외무위 통과 후 한 달여 만에 신속하게 법안을 통과시킨 것 자체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 법안은 미 행정부의 재량에 따라 다른 국가들이 북한에 대한 원유 및 석유 제품의 판매와 이전을 못하도록 규정했다. 인도적 목적은 예외로 규정했으나, 원유 제한은 북한의 경제 및 군사의 동력이라는 점에서 타격은 불가피하다. 북한 에너지의 90% 안팎을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법안은 북한은 물론 중국을 겨냥한 우회적 압박의 의미가 있다. 지난 4월 ‘한반도 위기설’이 나돌 당시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했던 중국을 향해 이번에는 대북 경제 제재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는, 채찍질의 의미도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북한의 국외 노동자를 고용하는 제3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미국 관할 내 모든 자산 거래를 금지토록 한 점이다. 북한의 주요 외화 유입 경로에 대해 포괄적인 제재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한 것 자체가 전례 없이 강력한 압박이다. 이번 법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북정책 기조, 즉 ‘최대의 압박과 관여’ 전략과 맥이 닿는다. 북한 경제를 뿌리부터 흔들면서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도발을 포기하고 대화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의미다. 최근 중국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식량과 원유 중단을 결행할 것이란 경고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미국의 선제 타격 시 북·중 우호협력 조약에 따른 군사적 지원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중국 언론들의 보도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김정은 정권 자체가 존립할 수 없다는 의미인 것이다. 북한 정권은 그동안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북·미 수교를 통한 체제 안전보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자신들의 핵 보유도 체제 유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당성을 주장한 만큼 핵 폐기와 함께 체제 유지는 물론 경제 지원도 받을 수 있는 대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정권 생존을 도모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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