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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관계· 6자 회담’ 판 안깰 듯

    북한이 26일 핵 불능화 작업을 즉각 중단하는 한편 영변 핵시설의 원상회복을 고려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검증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조치를 연기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압박의 성격이 짙다. 실제 북한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거론되고,6자회담 등 민감한 사안에서의 한·중 협력이 가시화되는 것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그동안 비공식화했던 내용을 이날 발표했다는 해석도 있다. 북한은 불능화 중단 조치를 지난 14일 관련 국에 알렸다고 밝혀 최근의 빈번했던 한·미·일·중 개별 접촉의 배경이 드러났다. 성 김 미국 대북협상 특사는 14일 베이징으로 달려가 북측 대표와 만나려고 했으나 거부당했고, 중국과 협의한 뒤 돌아가 22일에야 뉴욕에서 겨우 북측 파트너와 접촉,‘검증방안´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전달할 수 있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5일과 19일 각각 뉴욕과 도쿄에서 미국·일본 수석대표들과 만났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측의 조치가 ‘벼랑끝 전술´에서 나온 ‘엄포´인지, 진짜 ‘판깨기´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우리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측의 의도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일단 ‘대미 압박용´으로 보는 분위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긴장을 고조시켜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끌고 가겠다는 차원에서 자극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과잉반응하지 않고 2단계 조치가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관련 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검증체계 구축에 심한 거부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2단계 조치 마무리는 물론 6자회담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10·3합의에 핵신고서에 대한 검증문제를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의 조건부로 규제한 조항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주장하는 검증방식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북한의 주장대로 지난해 10·3합의에 검증문제에 대한 명시적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이후 관련 국들간 협의를 통해 신고와 검증이 ‘동전의 양면´과 같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6월29일 신고서 제출 이후 북측에도 이런 내용을 계속 강조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성명은 ‘특별사찰´ ‘샘플채취´ 등 미국이 제시한 검증방안에 대한 정면거부로 해석된다. 북측이 ‘최소한 가볍게 검증받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이상 ‘완전하고 정확한 검증´을 주장하는 미국과의 큰 이견을 좁히기 힘들다는 점에서 2단계 조치에 대한 마무리는 미 대선 이후로 넘겨지는 등 6자회담의 난기류가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용어클릭] 핵 불능화 중단은? 불능화 조치는 11개 중 8개 조치가 마무리됐고, 사용후 연료봉 인출 등 3개 조치가 남아 있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핵 불능화 중단 조치는 사용후 연료봉 인출을 중단했다는 뜻이다. 북한에는 8000개의 사용후 연료봉이 있는데 2단계 불능화 합의에 따라 연료봉들을 인출해 보관하는 작업이 진행돼 왔다. 지금까지 4800여개의 연료봉이 인출됐고, 하루 30개 정도의 속도로 인출하던 것을 14일부터 중단했다는 것이다.
  • 송영선 “北, 10월3일쯤 2차 핵실험 할수도 있다”

    “북한은 올해 10월 3일쯤 다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한 번 더 할 것이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지난 26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불능화 조치 중단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북한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면 얻을 적성국 교역법 적용의 혜택이 전부 날아갔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분명히 2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지난 2006년 10월 3일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북한에 위협을 주는 주변국까지 다 비핵화한다면 우리도 비핵화 하겠다.’고 말했다.이는 주한미군과 미국의 비핵화까지 포함하는 내용으로 아마 앞으로도 북한은 자신들이 궁할 때마다 그 논리를 끌고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송 의원은 북한이 다가올 10월 3일을 전후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10월 3일이라는 날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지난 2002년 10월 3일에는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증명하기 위해 핵 실험을 하겠다고 했고,2007년 같은 날에는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비핵화 2단계 조치를 발표했었다.이번에도 분명히 그 날짜에 맞춰서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북한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이라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대테러 지원국 해제가 필수인데,이번 발표는 그것을 얻기 위한 전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국지적 도발의 가능성은 낮다.”고 부정한 뒤 “아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메케인 후보가 유리해지면 10월 3일쯤 큰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며 다시 한 번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검증이행 계획서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비핵화 2단계 조치 내용을 보면 북한도 전문적이고 세계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검증인 특별 사찰에 동의했었다.”며 “북한의 트집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중국의 중재를 통해 검증이행 계획서를 수정·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 “미국과 중국이 정말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지금 검증 내용을 수정해서는 안된다.”며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에도 이미 많은 것이 누락돼 있다.계획서대로 검증을 하더라도 북한이 고농축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100%”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자꾸 양보하기 시작하면 북한은 더 강한 벼랑끝 전술을 쓸 것”이라며 “북핵문제는 ‘치킨게임’이다.정면돌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자위적 차원에서라도 핵무기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것은 답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2012년 전시작전권이 이양된 후에도 미국이 핵우산을 계속 해준다는 담보를 받아내는 것과 한국도 일본 수준의 핵보유 가능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미국이 묵인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北 “참관만” vs 美 “시료채취”

    북한이 제출한 핵 프로그램 신고서에 대한 검증체계 구축과 관련, 북측은 미국 등 북핵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에 영변 핵시설 참관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미 등은 현지 시료(샘플) 채취 및 검증관련 장비 반입 등이 가능해야 한다고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북측은 미측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연기되자 미측이 요구한 핵 신고서 검증에 마지못해 협조하겠다면서도 현지 참관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반면 미국 등은 정확한 검증을 위해 핵시설 시료 채취와 장비 사용을 요청하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해 6자회담 10·3합의에서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해 준다는 ‘행동 대 행동’원칙이 미측의 신고서 검증체계 구축이라는 추가 요구로 지연되자 ‘낮은 수준’의 검증만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료 채취 등에 합의할 경우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도 알려질 수밖에 없어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방미·방일 후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핵 검증체계와 관련, 북·미간 내용상 이견이 남아 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비핵·개방·3000’ 이행 3단계 제시

    정부가 ‘비핵·개방·3000’ 구상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내놓았다. ‘비핵·개방·3000’은 북한이 비핵화하고, 개방하면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에 이르도록 해주겠다는 구상으로 정부는 지금까지 ‘북핵 해결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구체적 이행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14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핵시설 불능화 완료 ▲핵 폐기 이행 ▲핵 폐기 완료 등 3단계로 구분해 ‘비핵·개방·3000’ 구상의 이행계획을 세웠다. 이 내용은 정부가 최근 발간한 ‘대북정책 설명자료’에도 담겨 있다. 1단계에서는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협의에 착수하고 남북경협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핵시설 불능화가 검증을 통해 확인되면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회의’ 등을 설치해 남북간 협의를 본격화한다는 것. 불능화 조치 이후 북한의 기존 핵무기와 핵물질의 폐기 이행과정이 순조로우면 2단계로 넘어가 경제, 교육, 재정, 인프라, 생활향상 등 대북 5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되 그중 교육, 생활향상 등 우선 시행이 가능한 내용부터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3단계에서는 5대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시켜 400억달러의 국제협력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플루토늄 44㎏ 생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은 영변 핵시설에서 모두 44㎏의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AP통신이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이란·북한·인도 핵프로그램 들여다 보기’라는 기사에서 북한이 1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믿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건네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손실된 것을 포함해서 모두 44㎏의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관리가 말했다는 것이다. AP는 그러나 북한이 생산했다는 44㎏의 플루토늄이 중국에 제출한 핵신고내역서에 근거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kmkim@seoul.co.kr
  • “경제위기 아직은 신호 수준”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4일 “경제위기가 아직은 신호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두바이유 평균가격도 배럴당 100∼120달러 사이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정도 유가수준이면 앞으로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긴 하겠지만 못 버틸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정 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대내외 환경변화와 우리기업의 진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이란 핵시설이 공격당하면 일시적으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세계경제가 버티지 못 하기 때문에 산유국들의 비축유 방출 등으로 200달러 아래로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소장은 지금의 유가동향을 살펴보면 하반기 두바이유 가격은 100∼120달러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 정도면 약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으로 그런대로 버틸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악화의 근본원인이 미국경기 침체인데 내년까지는 미국경기가 좋아질 기미가 없어 우리 경제도 약한 스태그플레이션을 거쳐 2년간은 침체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소장은 그러나 10년 전 외환위기 침체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는 기업들이 돈 되는 것을 전부 팔아야 했지만 지금은 체질이 강해지고 부채비율도 낮아 내공이 쌓인 기업들은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일본 소니를 누를 수 있었던 것도 1990년대에 불어닥친 엄청난 변화, 즉 디지털기술을 재빨리 잡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바마 “北 핵무기 8개 개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3일 북한이 미국과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가 없었을 때 핵무기 8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의원은 때문에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외교적인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날 중동과 유럽 순방 중 요르단 암만에서 가진 CBS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핵문제 해결 등을 위해 외교적 대화를 주장하고 “대화를 하지 않고 있을 때 북한은 핵무기 8개를 개발했고, 대화를 시작함으로써 우리는 핵무기와 핵시스템(핵시설과 프로그램)들을 해체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北 UEP 검증·모니터링 해결못해

    北 UEP 검증·모니터링 해결못해

    |베이징 김미경특파원|12일 폐막된 제6차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북한의 핵 신고서 검증체제와 함께 비확산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대한 감시체제를 수립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중유·비중유 지원을 10월 말까지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북·미간 지난 4월 싱가포르 회동에서 비공개 합의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은 검증·모니터링 대상에서 빠져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일본이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10월 말까지 2단계가 이행될지 미지수다. ●日, 경제지원 불참 2단계 이행도 미지수 회담 첫날부터 북·미간 첨예하게 대립한 핵 신고서 검증문제는 검증체제 수립에 대한 원칙만 합의했을 뿐 검증대상 및 시기, 주체, 방법 등 이행계획은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검증조치도 시설 방문, 문서 검토, 기술자 인터뷰 등이 포함된다고 확인했지만 검증장비 및 시료 채취, 방문지 선정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참여 문제 등은 추후 다시 논의키로 해 이행계획이 언제 마련될지 미지수다. 미국측은 지난달 26일 북측의 핵 신고서 제출 직후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를 의회에 통보한 만큼, 해제가 발효되는 ‘통보 후 45일’인 다음달 11일 전까지 구체적 이행계획이 마련돼 검증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측은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지켜 보며 검증 이행계획 합의를 지연시킬 것으로 보여 난관이 예상된다. 또 검증 및 모니터링 대상에 북측의 UEP가 누락된 것은 미국 내 강경파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한국측 ‘들러리 역할’ 논란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의장국인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북·일간 이견을 조율해 일본측의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동참을 강하게 요청했어야 했으나 결국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10월 말까지 완료키로 한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완료가 일본 변수로 다시 꼬일 가능성이 크다. 납치자 문제 등 북·일간 협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일본측 지원분인 중유 20만t을 나머지 4자가 대납하는 등 대안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chaplin7@seoul.co.kr
  • 북핵 검증에 IAEA·日 참여 이견

    |베이징 김미경특파원|‘원칙만 합의하고 공은 실무그룹회의로?’ 11일 오전 9시20분(현지시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속개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모니터링하고, 북한의 핵 신고서 내용 검증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6시간여 이상 줄다리기를 했다. 그러나 검증·모니터링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가이드라인에 대한 ‘각론’에서 북·미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2단계 마무리’라는 고비를 넘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핵 신고서 내용 검증 체제의 가이드라인 협의에서 북·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외부 전문가 및 5자 모두가 검증에 참여하는 문제에 가장 큰 이견을 보였다. 미측은 IAEA 참여를 제안했으나 북측은 이를 거부하며 일본 등 일부 회담국의 참여도 꺼리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토늄 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 다른 핵물질·프로그램과 , 북측이 신고서 명단에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액체 폐기물 저장소 2곳 등 민감 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에 대해서도 북측이 불가 의사를 밝혀 검증 대상에 대해서도 조율해야 한다. 북측은 핵시설 불능화뿐 아니라 핵 신고서 내용 검증에 착수하려면 다른 5자의 경제·에너지 지원이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특히 지원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일본측의 예상 지원 분담분을 다른 참가국들이 나눠 제공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의견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haplin7@seoul.co.kr
  • 北, ‘경수로 카드’로 경제지원 요구

    |베이징 김미경특파원|10일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북한이 예상대로 조속한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요구, 합의문 도출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 비핵화 3단계인 핵폐기에 진입하려면 경수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경수로 카드’ 향방이 주목된다.●핵 신고 검증 착수 시기 관건 북·미는 이날 한 차례 중단되는 등 4시간여에 걸친 릴레이 회의에서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른 서로의 이행방안에 상당한 이견을 드러냈다. 북측은 핵시설 불능화와 핵 신고서 제출의 대가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경제·에너지 지원을 연계해 요구하고 있는 만큼 주변국들이 경제·에너지 지원을 북측의 핵 불능화 속도보다 조속히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 신고서 내용 검증작업은 3단계인 핵폐기와 함께 진행되는 만큼 북·미간 이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미측은 2단계를 마무리한 뒤 검증방안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테러지원국 해제 통보 이후 이의 제기 기한인 8월 중순 전까지 핵 신고 검증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려는 북측과 앞당기려는 미측의 이견이 얼마나 좁혀질 것인지가 합의문 도출 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대북 에너지 지원 등 2단계를 이번 가을까지 끝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누가 무엇을 하고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 봐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실무회의를 열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美 꺼려… 한국 모두 떠안을 수도 1차 북핵 위기 직후인 1994년 북·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면 이에 따른 상응조치로 매년 중유 50만t과 2000㎿ 경수로 공사를 지원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미간 고농축우라늄(HEU) 진실 공방으로 2002년 2차 핵위기가 발발하면서 2003년말 경수로 공사가 중단됐고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 최대 50㎏ 안팎으로 추정되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했다. 이어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서 ‘적절한 시기에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한다.’고 합의하면서 경수로 재논의 시기가 주목돼 왔다. 한 외교 소식통은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인 핵폐기에 착수할 때쯤 북측이 경수로 카드를 다시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던 만큼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측이 경수로 지원을 꺼리고 일본측이 대북 지원에 불참하고 있어 수억달러가 소요될 경수로 부담을 한국측이 뒤집어쓸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chaplin7@seoul.co.kr
  • 6者 “석달내 북핵 불능화” 제안

    |베이징 김미경특파원|10일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한·미 등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내용 검증체제를 구축, 다음달 중순 전에 영변 핵시설 현장 방문 등 검증작업에 착수하자고 북측에 제시했다. 한·미 등은 또 오는 9월까지 핵시설 불능화 등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불능화에 따른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속도가 더디다며 중유 및 에너지 설비 지원이 완료돼야 핵 신고 검증체제 합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또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핵 신고서 내용 검증작업과 함께 3단계인 핵폐기 과정에 돌입하려면 경수로 등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회담 후 브리핑에서 “핵 신고 검증·모니터링 메커니즘 구축 등 4가지 의제를 정하고 이 문제에 집중했으나 논의를 마무리짓지 못했다.”며 “내일쯤 열릴 비핵화 실무그룹회의에 전달할 검증 가이드라인에 대한 협의 후 의견 수렴 과정이 있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내일 속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4시간여에 걸친 릴레이 회담에서 핵 신고 내용 검증작업에 협조하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핵시설 불능화 이행의 상응조치인 중유 95만t 규모의 경제·에너지 지원의 40%만 이뤄졌다며, 이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이날 미국이 북한의 핵 신고서에 대해 검증을 강조하는 것은 “자기 욕심부터 내세우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른 경제적 보상조치 등 ‘의무 이행’을 강조했다. chaplin7@seoul.co.kr
  • 日, 北 에너지 지원 참여하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10일 오후 개막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가장 눈길을 끈 수석대표는 단연 일본측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었다. 사이키 국장은 이날 오후 마지막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뒤 우리측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측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3자회동을 갖고,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동참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한·미는 이 자리에서 일본측의 입장을 들은 뒤 참여 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이키 국장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소 등 북·일 관계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12일 경제·에너지 실무그룹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북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지난달 10일 판문점에서 열린 경제·에너지 실무그룹회의에서 무연탄 가스화설비 건설을 제안하면서 일본이 건설 비용 중 4000만달러를 부담하라고 요청하는 등 일본측의 지원 참여를 구체적으로 압박해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 등 비핵화 2단계를 올가을쯤까지 마무리하려면 일본측의 참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한·미·중·러 등 4개국이 각각 중유 등 10만t 안팎씩 지원하면서 일본측 지원분을 대신 맡아 제공했지만 8월 이후에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chaplin7@seoul.co.kr
  • 한·러 “TKR~TSR연결 적극 검토”

    한·러 “TKR~TSR연결 적극 검토”

    |도야코 진경호특파원|G8확대정상 오찬회의 직후 윈저호텔에서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첫 대면은 상견례의 성격이 짙다.25분이라는 짧은 회담 동안, 그것도 통역을 통해 이뤄진 첫 대화였던 만큼 구체적으로 현안을 논의하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회담이라기보다 회동에 가깝다. 오는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친분을 나누고, 양국간 현안을 사전 조율하는 의미를 지닌다. ●9월 방러 앞둔 ‘상견례´ 25분 회동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이 대통령은 형식적으로나마 이른바 ‘4강 외교’를 마무리하게 됐다. 특히 10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6자회담이 재개돼 북한 핵시설 폐쇄 검증 논의가 시작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만남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다. ‘스빠시바’(안녕하세요)라는 러시아말로 인사를 건넨 이 대통령은 “러시아와 국교를 수립하기 전부터 동부 시베리아를 많이 다녔다.”며 “그때부터 양국간 경제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핵 6자회담에서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데 감사하다.”고 말하고 “한반도 비핵화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러시아 대통령께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9월 말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오늘 뵙게 돼 반갑다.”면서 “러시아에 오시면 양국의 경제적·인도적 문제 등 모든 현안을 논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나라는 경제, 통상, 문화 등에서 다양한 의제들이 많다.”며 “어서 러시아를 방문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핵·한반도 비핵화 협력” 당부 두 정상은 한국 우주인 탄생을 화제로 우주개발에 대한 양국간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이 두 나라의 실질협력 증진과 동북아 평화번영에도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日총리와 15분 미니회동 이틀째 이어진 이명박 대통령의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G8정상회의 의장국 정상인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의 미니회동도 이뤄졌다. G8확대정상회의 직전 15분간 이뤄진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일본이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넣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를 거론하며 심각한 우려의 뜻을 밝히고 일본 정부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후쿠다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이 대통령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윈저호텔에서 2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jade@seoul.co.kr
  • 北 ‘핵포기’ 3단계 원칙 합의 목표

    |베이징 김미경특파원|9개월 만에 새판 짜는 북핵 6자회담, 어디까지 진전될까. 지난해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최근 북한의 핵 신고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 착수를 계기로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개막하는 6자 수석대표회의 결과가 주목된다.●수석·실무그룹회의 병행키로 특히 북한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에너지 지원 등 비핵화 2단계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를 이행하기 위한 3단계 협상을 개시하는 문제가 얼마나 진전되느냐가 이번 회담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9일 남북 및 한·미, 한·중 양자회동을 가진 뒤 브리핑에서 “수석대표회의와 비핵화 및 경제·에너지 실무그룹회의를 병행, 수석대표회의에서 줄기를 잘 잡아 2가지 실무회의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수석대표회의에서 핵 신고 검증 및 핵시설 불능화·대북 에너지 지원 등 2단계 마무리는 물론,3단계 진입에 대한 원칙을 세운 뒤 세부적 방안은 실무그룹회의에서 구체화해 나갈 수도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 본부장이 이날 남북회동 이후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인식이나 우선순위에 있어 차이를 느껴 노력이 필요하다고 다시 느꼈다.”고 언급한 만큼 의견 차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도 반영한다. 특히 이번 회담의 핵심 논의사항인 핵 신고서 내용 검증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문제는 북·미간 검증 주체 및 범위, 방법 등에 대한 이견이 커 이를 좁히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새달 중순까지 핵신고서 검증체제 구축 참가국들은 수석대표회의와 함께 비핵화 실무그룹회의를 개최, 미 행정부가 의회에 통보한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에 대해 의회가 반대 의사를 밝힐 수 있는 기한(45일)인 8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핵 신고서 검증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얼마나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의 ‘속도 불일치’가 얼마나 해소되느냐도 향후 회담 진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chaplin7@seoul.co.kr
  • 美해군 중동서 MD훈련 이란 핵시설 공격 리허설?

    미 해군이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분쟁의 화약고인 중동에서 미사일 방어(MD)시스템을 갖춘 구축함인 이지스함 간 통신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전례없는 일로 미군 최고사령관인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이란 핵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직후에 이뤄졌다. 더욱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내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이번 훈련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사전 훈련의 일환일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미 군사전문지인 ‘네이비 타임스’(www.navytimes.com)는 “미 해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페르시아만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소속 구축함 벤폴드호와 동지중해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구축함 러셀호가 해상발사 요격미사일 시스템인 SM-3를 이용한 탄도미사일방어(BMD) 훈련을 가졌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 SM-3 미사일 시스템을 이용한 훈련은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지중해를 관할하는 미 해군 6함대는 “이번 훈련은 작년부터 기획된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5함대 사령관인 캘빈 코스그리프 부제독은 “중동에서의 전시 안보는 지구촌 안정의 핵심 요건”이라며 “이번 훈련은 중동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비례하여 안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매일 수백만 배럴의 석유가 운반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달승 외대 이란어과교수는 “이번 훈련은 이란에 대한 정치적 압박카드”라면서 “미국은 명분도 없고 유가 대폭등을 초래할 이란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6자 수석회담 11~12일께 열릴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이 G8(서방선진8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인 오는 11일 또는 12일쯤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미 백악관 관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조지 부시 대통령을 수행, 일본으로 가는 기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와일더 보좌관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오는 11·12일쯤 베이징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들을 만나 북핵 신고내역 검증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더 보좌관은 또 부시 대통령이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신고서 검증 및 영변핵시설 해체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北 “6자 합의이행돼야 다음단계 논의”

    북핵 6자회담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 외무성 대변인이 4일 “6자회담 참가국들이 10·3합의에 따른 의무이행을 완결해야 다음 단계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모든 참가국들의 의무이행이 정확히 완결돼야 10·3합의 이행이 마무리될 수 있고 그래야 다음 단계 문제 토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행동 대 행동’ 원칙의 기본 요구이고 우리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핵시설의 무력화(불능화)는 현재 80% 이상 진척됐고 우리는 정확하고 완전한 핵신고서를 제출할 데 대한 합의사항도 이행했다.”며 “시험원자력발전소의 경우 무력화를 초월하여 냉각탑을 폭파해 버리는 조치까지 취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그는 “5자의 경제보상 의무는 현재 40%밖에 이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6자회담에서 10·3합의가 나올 때 손을 들어 찬성하고도 그 이행에 참가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참가국이 있지만 아직까지 묵인되고 있다.”고 일본을 겨냥했다. 이에 따라 의장국인 중국이 차기 6자회담을 오는 10일 개최하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회람시켰지만 아직 일정이 확정돼 발표되지 않는 것은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북측의 불만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주장하는 80% 이행과 40% 이행은 밖에서 보이는 조치를 양적으로 계산한 것일 뿐, 실질적 내용으로 보면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5자가 지원을 앞당기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달 열린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 이후 북·일간 실질적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북측이 일본측의 경제·에너지 지원 참여를 앞세워 6자회담을 늦추고 있지만 이는 회담을 깨려는 것이 아니라 조만간 열리면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북핵폐기비 200억원 예산 배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위해 1950만달러(약 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고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폐기비용 지원과 관련,“국무부의 비확산 및 군축기금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기금에서 2000만달러를 활용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1950만달러가 영변 핵시설 불능화 예산으로 배정됐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기 위한 12개의 조치 가운데 9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영변핵시설 불능화 대가로 제공하는 대북 에너지 지원을 위해 당초 2008회계연도 예산법안에 5300만달러를 배정한 데 이어 지난 달 30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2008 회계연도 추경예산법안’에 추가로 1500만달러를 배정했다. 당초 부시 대통령은 올해 대북 에너지 지원 관련 비용으로 1억 600만달러를 의회에 요청했었다. 한편, 미 의회는 오는 10월 시작되는 2009회계연도부터 2012회계연도까지 4년간 북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고 사용후 폐연료봉을 해외로 반출·처리하기 위한 비용으로 모두 5억 75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k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북한·이란·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북한·이란·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북한이 지난달 26일 6자회담 의장국 중국에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조치에 착수하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독일 등 서방 언론들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과 함께 ‘북한-이란-시리아 핵 커넥션’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 우려를 낳고 있다. ‘3각 핵 커넥션’ 의혹의 출처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으로 추정된다. 이란과 시리아 등 주변 중동국가들의 핵개발 움직임에 민감한 이스라엘은 지난해 시리아의 핵시설을 군사공격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6월초 동부 지중해와 그리스 지역 상공에서 F16과 F15 전투기, 공중급유기 등 100대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공군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 훈련을 이란 핵 시설에 대한 타격훈련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미국의 ABC방송이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이 연내에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스라엘의 전 공군장군이자 현집권 카미다당 간부인 이사악 벤 이스라엘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에 군사공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보다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이란-시리아 핵 커넥션’ 가능성을 지적한 슈피겔의 보도다. 슈피겔은 지난달 30일 온라인에 올린 이란 핵 문제를 다룬 기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타격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있은 지 얼마 안 돼 이스라엘 전문가들이 이란과 시리아 북한간의 비밀 핵프로그램 연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잡지는 이스라엘 전문가들이 북한이 주장하는 플루토늄 추출량과 실제 북한이 추출할 수 있는 플루토늄 양이 일치하지 않으며 이같은 불일치는 (북한이 추출한) 플루토늄의 일부가 이란에 넘겨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핵확산 의혹을 문제삼는 상황에서 ‘북한-이란-시리아간 3각 핵 커넥션’의 존재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사실일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워싱턴 일각에서 회자되고 있는 새로운 북한의 핵확산 의혹이 언제 터져나올지 모른다는 루머들과 맞물려 어렵사리 진전을 이뤄낸 북핵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설(說)’로 떠돌던 주장이 슈피겔을 통해 활자화되면서 마치 기정사실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핵신고서 내용에 대한 검증체계 구축을 위한 차기 6자회담이 재개되기도 전에 일부 언론을 통해 북한의 플루토늄 추출량을 둘러싼 불일치 문제가 제기되며 철저한 검증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검증에 대한 압박 분위기는 최근 워싱턴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는 싱크탱크들의 북한 핵 관련 세미나장에서도 확연히 감지된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보수든 진보든, 민주당 성향이든 공화당 성향이든 구분없이 철저한 검증과 함께 핵신고서 본문에 포함되지 않은 북한 핵무기와 우라늄농축프로그램,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 문제를 강도높게 제기하고 있다. 미 의회도 일단은 북한 핵불능화 및 폐기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관련법을 개정했지만 검증을 벼르고 있다. 온갖 의혹과 설들을 잠재울 수 있는 건 철저하고 완전한 검증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 어느 정도 협조하느냐가 관건인데, 북한의 협조 정도는 6자회담 당사국들의 흔들림없는 공조에서 나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1차 지원식량 北 남포항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식량 3만 8000t을 실은 미국 선박이 지난 29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CNN이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미국의 식량 인도는 지난 27일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과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 폭파 직후 미국과 유엔, 북한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포함해 외부인들에 대북접근 확대를 허용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북한은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식량지원을 위해 더 많은 북한 지역을 개방하고 식량이 실제로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조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식량지원을 담당하는 해외 요원들의 수도 10명에서 60명으로 늘어나게 되고, 북한은 50개군으로 제한했던 식량원조를 거의 모든 지역인 150개군에 허용키로 했다. 이번에 식량을 실고 북한에 도착한 미국 선박은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의 50만t 지원계획에 따라 1차로 3만 8000t을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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