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시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민선8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악순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태옥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산자락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83
  • 이란 “두번째 우라늄 농축시설 건설”

    25일(현지시간) 드러난 이란의 두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 보유 사실이 새달 1일 열리는 주요 6개국과의 핵협상에서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수년간 비밀리에 핵연료 시설을 구축한 이란 정부를 규탄하고, 즉각 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회담 당사국인 프랑스, 영국, 독일 정상들도 “더 엄격한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제히 비난에 가세해 새달 협상에서 강력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짙어졌다.이란은 지난 21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기존 나탄즈의 핵시설 외에 두 번째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고 IAEA 마크 비드리케어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제2의 핵시설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방국들은 새 시설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160㎞ 떨어진 시아 무슬림들의 성지 콤에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미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영국, 프랑스는 어제 IAEA에 이란이 지난 몇 년간 콤 인근에서 비밀 농축시설을 건설하고 있음을 밝히는 증거를 제시했다.”며 “이는 이란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IAEA 조항을 따를 의지가 없다는 걸 보여 준다.”고 비난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미국 정부가 이 시설의 존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AFP는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 3000여개의 원심분리기를 포함한 새 핵시설은 ‘군사용 소형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규모라고 보도했다.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란 정부에 “오는 12월까지 국제법을 이행하지 않으면 새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정상들은 또 새 핵시설을 IAEA 조사단에 전면 공개, 시찰을 받으라고 요구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핵 은닉시설 8~13곳 포착

    김태영 국방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핵을 은닉한 구체적 장소를 확인해 알고 있다고 답변해 북측의 핵 의심시설이 어디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이 포착한 핵 주요시설은 8~13곳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김 후보자의 발언은 대북정찰용 KH-12 키홀 첩보위성과 U-2 정찰기, 고도 10㎞ 상공에서 촬영한 북한 영상을 전송하는 전술정찰기 금강 등이 연중 가동되고 있어 북핵 의심시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군 당국은 현재 매달 200여장의 북한 위성 사진을 미국으로부터 제공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핵 의심 시설과 미사일 시설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과 지난 5월 1, 2차 핵실험을 했던 장소는 함북 풍계리이다. 또 지난 1997년 이후 70여차례에 걸쳐 고폭 실험이 이뤄진 평북 구성시 일대의 미확인 지하갱도 1곳과 영변 일대의 지하갱도 2곳도 의심 시설이다. 이밖에 자강도 하갑·공인리·화평, 평남 용덕동, 평북 서위리·금창리, 양강도 사동·포태산 등은 앞으로 북측의 3차 핵실험 장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중 평북 금창리가 정보당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8월 북한이 대규모 지하시설을 구축하는 공사가 포착된 뒤 요주의 시설로 떠올랐다. 북한의 핵 의심시설 대부분이 과거 대규모 갱도 굴착 작업이 이뤄진 곳이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북한 전역에 산재한 군사 및 비군사용 지하시설물은 8200여곳에 이른다. 김 후보자가 이날 ‘북한이 핵을 사용하기 전 타격이 가능하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대해 “한·미연합 능력으로 충분하다.”고 말한 것도 북한의 핵 은닉 시설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방부가 북한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인 벙커버스터(GBU-28) 수십기를 내년에 조기 도입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핵보유 장소 확인했다”

    김태영 국방장관 후보자는 18일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장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북한이 핵을 가질 만한 장소를 확인했느냐.’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질문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사용하기 전 타격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한·미연합 능력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전시에 북한이 핵으로 우리를 공격할 우려가 있을 때는 다양한 정보로 이를 획득하고 한·미 국가 통수기구 협의가 (타격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북한 핵시설에 대한) 타격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한·미 간 협의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이른 시간내 결정해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조치들에 대해서 미국과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 “북한의 핵무기는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북한의 목표는 적화통일이고 그런 수단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라며 “북핵 문제가 미국과의 문제이고 남북한이 잘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잘라말했다. 유 장관은 “과거에는 남북관계가 북핵문제보다 우선순위를 가진 적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북한이 북·미 양자대화에 집착하는 것은 핵무기 보유국가로 인정받아 미국과 핵 군축협상을 진행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이 얘기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는 북·미 평화협정과 그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능력과 관련,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을 40여㎏ 추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 데 6∼7㎏이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핵무기를 6∼8개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지훈 김정은기자 kjh@seoul.co.kr
  • “파키스탄 우라늄 무기화 6년 걸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의 핵협력으로 관심을 모으는 파키스탄은 우라늄 농축에 처음 성공한 뒤 이를 무기화하기까지 6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오픈소스센터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지난달 31일 파키스탄 방송과 한 인터뷰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1978년 처음으로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고, 1984년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폭탄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우라늄 농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 북한의 경우에도 고농축우라늄(HEU) 핵폭탄 개발이 완료되기까지는 수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한다.칸 박사는 인터뷰에서 “1978년 4월6일 첫 원심분리 농축우라늄을 획득했지만 무기화가 가능한 90%의 농축은 1983년초에 이뤄졌다.”면서 “이후 1984년 12월 핵폭탄이 준비됐고, 1주일 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파키스탄 간 핵협력 의혹과 관련, 북한 기술진이 1990년대 중반 파키스탄의 카후타 핵시설을 방문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입수하는 대가로 자신이 파키스탄의 핵기술을 북한에 넘겨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칸 박사는 인도와 대결하고 있던 상황에서 미사일 기술이 필요했으며 북한과의 거래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4년 미사일 기술 논의차 북한을 방문했으며, 미사일 기술 이전 대가로 북한에 준 돈은 5000만달러(약 613억원) 정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kmkim@seoul.co.kr
  • 이란 1년만에 핵사찰… 국제제재 급한불 끈 듯

    핵 정책 변화의 신호탄? 서방 제재 의식한 임시 방편?이란이 1년 만에 유엔 핵사찰단에 핵시설을 개방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 국가로부터 새달 말까지 플루토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이란이 건설이 거의 마무리된 원자로 등에 대한 유엔사찰단의 방문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이 아라크 중수로 현장을 방문했다. 이 원자로를 놓고 서방 관리들은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견줘 이란은 연구와 의학적으로 유용한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서 왔다.또 이란 당국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에 대한 IAEA의 감시 요구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이 공장에 감시 카메라를 배치했지만 새 우라늄 농축 원심기를 설치하는 동안 7000여기의 우라늄 농축 원심기를 감시할 수 없었다.”면서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이 이란의 주장처럼 평화적 목적이라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이란의 이번 핵사찰 허용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란 핵 정책이 변화할 조짐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이란의 한 고위관리는 지난 18일 “이란은 상호 존중의 원칙 아래 서방 정상들과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그러나 서방의 고강도 제재를 의식한 임시 대응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핵시설을 개방한 시기가 IAEA의 보고서 발표 며칠 전이라는 게 논거다. 서방 국가의 압력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미국을 비롯, 영국·프랑스 등은 이란이 유엔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달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20국(G20) 정상회담에서 강도 높은 제재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보다 이란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지난 19일 “에너지 분야의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밝힐 정도로 국제 사회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한 외교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늘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서 “최악의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무언가를 양보하겠다고 말한다.”며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알카에다, 2007년 파키스탄 핵무기고 공격”

    “알카에다, 2007년 파키스탄 핵무기고 공격”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 핵무기가 들어간다면….’ 핵 재난 가능성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지난 2년간 3번에 걸쳐 파키스탄 핵무기고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산하의 반(反)테러센터(CTC)는 11일(현지시간) 발행한 ‘CTC 파수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미 무장세력이 무기나 폭탄 제조 물질을 확보했을 위험도 있다. 파키스탄 핵전문가인 션 그레고리 파키스탄안보연구소 국장은 최근 2년간 파키스탄의 핵시설 3곳에서 일어난 테러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이곳이 적의 침투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알카에다나 탈레반이 핵무기와 부품, 핵 전문가를 손에 넣었다는 정황이 실제로 있다.”며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은 지난 2007년 11월 사르고다의 핵저장 시설에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캄라의 핵 공군기지가 타깃이 됐다. 지난해 8월에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35㎞ 떨어진 와의 핵무기 제조공장에서 수차례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63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오랜 숙적인 인도의 공세을 피하려고 핵무기 시설 대부분을 나라 북서쪽에 설치했다. 그러다 보니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워져 핵시설이 탈레반·알카에다의 근거지 안에 들어앉게 되는 모순이 발생했다. 그러나 CTC 측은 이는 국방부나 미군, 육군사관학교의 입장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마이크 뮬런 미 합참의장은 파키스탄 정부와 군의 보안 조치에 만족해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미 정부당국자는 이를 방지하려고 파키스탄 주요 항구에서 운송되는 컨테이너 선박에 대해 방사능 물질을 검사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누팜 스리바스타바 조지아대 국제무역안보센터(CITS) 국장은 “파키스탄은 스스로와의 전쟁에 들게 됐다. 그들은 프랑켄슈타인을 창조해냈다.”고 우려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급진전 북미관계’ 우리 전략 세워라

    ‘김정일 체제’가 들어선 이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난 첫 전직 미국 대통령이다. 김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나눈 대화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행동으로 서서히 가시화될 것 같다. 여기자 문제 사과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 전달여부를 놓고 북·미간에 말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기대치 차이 때문일 것이다. 북한은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 할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빠른 속도로 엄청나게 변화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한 이후에도 한반도 정세는 급변했다. 북 핵시설 공격 시나리오는 제네바 고위급 협상으로 대체됐다. 북한과 미국은 지금 대화와 협상의 준비단계를 마친 상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과정에서 뉴욕채널을 통한 긴밀한 협의가 있었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관계정상화를 비롯한 포괄적 패키지 방안이 제시돼 있다.북·미관계 개선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그렇지만 제네바 협상 당시처럼 한국이 소외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한이 남한은 제쳐두고 미국하고만 대화하는 통미봉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는 게 사실이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이 남북 정상회담 합의로 진전됐듯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남북한 당사자 해결 원칙을 지키는 쪽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정부는 이런 원칙을 미국에 분명히 전달하고 한·미 공조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기 바란다. 북·미관계가 급진전할 경우에 대비한 내부 전략을 다듬어야 한다. 연내에 전격적으로 수교까지 치달을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도 마련해야 한다. 단절돼 있는 남북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 위한 노력은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 [시론] 북핵문제 국면전환에 대비할 때다/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북핵문제 국면전환에 대비할 때다/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미국과의 대화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흘 뒤인 7월27일 북한은 외무성대변인 담화에서 6자회담을 거부하고 우회적으로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했다. 유엔제재를 주도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오바마 행정부는 6자회담이 유효하다는 전제하에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마주 보며 달리던 두 열차가 서서히 속도를 줄이는 것처럼 북핵위기는 충돌국면에서 또 한 차례의 협상국면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적어도 올 가을부터는 대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말에는 ‘150일 전투’의 성공적 마무리를 자축하는 축제분위기가 연출될 것이고, 10월6일 평양서 치러질 북·중 수교 60주년 행사를 통해 북한정권이 안정돼 있다는 것을 과시할 것이다. 결국 ‘150일 전투’의 성공과 북·중관계의 강화를 바탕으로 내부를 단속한 북한이 본격적으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역시 북핵문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얻어야 할 이유가 있다. 내년 5월 개최될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때문이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NPT 평가회의는 조약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장래를 평가하는 회의인데, 북한은 NPT 회원국으로서 이 조약에서 탈퇴하고 핵무기를 개발한 나쁜 선례를 남겼다. 이란이 북한의 뒤를 따르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북핵폐기와 북한의 NPT 복귀는 핵비확산 체제가 와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특히 ‘핵무기 없는 세계’를 정책비전으로, 러시아와 추가 핵군축에 합의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NPT 체제의 유지는 중요한 정치적 이해가 걸려 있다. 문제는 북한의 대화 제의가 핵을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북·미 대화가 가속화할수록 한국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핵문제가 제기된 지난 1990년 이후 북한은 핵을 미끼로 한반도의 안보구도를 바꾸려는 일관된 핵전략을 견지해 왔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처음에는 ‘핵개발’ 자체를 미끼로 북·미 대화를 요구하면서 핵을 가진 주한미군의 철수와 한·미 동맹의 폐기를 요구했었다. 핵개발이 노골화되지 않았던 1980년대에는 재래식 무력 감축을 빌미로 같은 요구를 하기도 했다. 그러던 북한이 핵무기를 손에 쥔 다음부터는 미국과의 대등한 핵군축 회담을 제의하면서 요구사항도 동북아 주둔 미군의 핵위협 제거로 확대했다. 제2차 핵실험을 통해 김정일 정권의 목표가 핵보유라는 사실을 미국도 확신하게 됐을 것이다. 그러나 ‘핵무기 없는 세계’를 표방하는 오바마 행정부로선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면 반신반의하며 북·미 대화에 응할 것이다. 핵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는 김정일과 북핵을 인정할 수 없는 오바마 사이의 타협점은 핵무기와 핵시설이 100% 제거됐다는 것을 확인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북핵 폐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 대가로 북한은 엄청난 요구를 할 것이고 정치적 업적을 고려해야 하는 오바마 역시 클린턴이나 부시처럼 막판에 북한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할지도 모른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핵심적인 요구사항은 지금 거론되는 ‘포괄적 패키지’의 기본취지와는 관계없이 주한미군 대폭감축, 북·미 수교, 한국을 배제한 평화협정 체결 등과 같이 한국의 정치·안보적인 핵심이익이 걸려 있는 사항이 될 것이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전자기 펄스 폭탄 국내 개발

    전자기 펄스 폭탄 국내 개발

    강력한 전자기 펄스를 방출해 적의 전자 시스템 등을 무력화시키는 전자기 펄스(EMP:Electromagnetic Pulse) 폭탄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현재 EMP 폭탄 제조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일부에 불과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7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폭발 반경 100m 이내의 전자기기 및 장비를 무력화하는 초보 단계 EMP탄의 성능 실험에 성공했다.”며 “2014년을 목표로 피해 반경을 1㎞로 확장하는 EMP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MP탄은 인명피해 없이도 지하 수십미터 깊이의 핵시설 기폭 장치나 미사일 유도장치 등 전자기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항공기 탑재가 가능하고 유도탄이나 순항미사일의 탄두부에 장착할 수 있다. 공중에서 폭발하는 순간 강력한 전자기 펄스가 방사되면서 컴퓨터나 통신장비의 전자회로를 파괴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최첨단 전력으로 꼽고 있다. 미국도 2010년을 목표로 피해 반경이 6.8㎞에 이르는 EMP탄을 개발하고 있다. ADD는 지난 1999년부터 9년 동안 응용연구를 끝내고 지난해 9월부터 시험개발에 착수했다. 2011년까지 사업비 62억 600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DD 관계자는 “전자기파 방출을 방지하는 시설을 갖춘 지하에서 EMP탄을 실험하자 지상 건물의 컴퓨터가 작동 불능에 빠졌다.”며 “그러나 피해 반경 100m는 군사용으로는 부적합해 성능 개선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EMP탄은 통상 핵(Nuclear) EMP와 비핵(Non-Nuclear) EMP로 구분된다. ADD가 개발 중인 EMP탄은 비핵 EMP 폭탄이다. 이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넣지 않고도 핵폭발과 유사한 수준의 전자기 충격파를 방출할 수 있다. 핵 EMP탄은 핵폭발을 통해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원리지만 폭발 통제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 동해 40~60㎞ 상공에서 20kt급(1kt=TNT 1000t 위력) 핵무기가 폭발하면 반경 100㎞ 이내 전자장비가 손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ADD는 ‘E-폭탄’으로 불리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도 개발 중이다. HMP탄은 20억W의 전자파를 발생시켜 300여m 이내의 모든 전자제품을 파괴할 수 있다. EMP탄 제조 기술은 핵탄두 개발 기술과 유사해 북한의 연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등이 EMP를 개발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북핵 공격 대비 靑·軍 어떻게 방호

    북핵 공격 대비 靑·軍 어떻게 방호

    군은 청와대를 금속으로 덮어 씌우는 핵 전자기펄스(EMP) 방호시스템,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벙커버스터(GBU-28) 등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증강한다. 국방부는 3일 국방개혁 기본계획(국방개혁 2020)을 실현하기 위해 178조원이 편성된 ‘2010~2014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눈(감시)은 밝아지고 펀치(타격)는 더욱 정밀해지는 내용으로 기본계획을 세웠다. ●2014년까지 예산 178조 투입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전력은 ‘감시-요격-타격-방어체계’로 나눠 구축한다.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급 무인정찰기는 2015년 도입된다. 이를 위해 예산 80억원이 내년에 반영된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지상에 있는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전략 무기다. 미국은 최근 한국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또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E-737)는 2011년 1대, 2012년 3대가 각각 도입된다. 요격 전력으로는 올 연말쯤 기종이 선정돼 2011년 구축하게 되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 2695억원이 투입된다. 탐지거리는 1000㎞에 이른다. 요격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군은 조기경보레이더를 ‘탄도유도탄 작전통제소’(AMD-Cell)에 설치할 계획이다. 640억원을 들여 북한 장사정포 기지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수십기와 사거리가 400여㎞인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도 내년에 도입된다. JASSM은 F-15K 등 전투기에 장착되며 북한의 주요 전략시설의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정밀도가 매우 높은 미사일이다. 1000억원을 들여 청와대와 군 기지 등 국가전략시설에는 EMP 방호시스템도 구축된다. EMP는 핵폭발 때 발생하는 전자기파로 컴퓨터와 통신 장비를 마비시킨다. 국방부는 내년에 시설 설계예산 60억원을 반영하고 2014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방호시스템은 전략 시설을 금속으로 특수하게 보호하는 설비이다. 장기윤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전쟁 억제와 핵과 미사일 등에 대비한 전력을 우선 확보할 방침”이라며 “국방예산 중 국방 연구개발(R&D) 투자비의 비중은 올해 5.9%에서 2014년에는 7.4%로 대폭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예산 중 R&D 비중 7.5%로 6·25 전사자 유해 발굴목표를 현재의 1000구에서 2000구로 확대하고 훈련장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65곳에 방음벽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투숙련병인 ‘유급지원병’은 1만 705명으로 늘리고 2012년까지 군 관사와 독신자 숙소의 시설도 개선된다. 최전방 GOP 근무 장병에 대한 특수근무수당과 봉급도 연차적으로 인상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대화 나서나] ‘핵 절대不容’ 원칙론자 대거 포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을 놓고 북한과 미국 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압박하고 있다. 북한이 슈퍼노트(100달러짜리 정교한 위조지폐)를 계속 제작해 왔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별도의 금융제재를 모색하는 등 북한에 밀리지 않겠다는 기세다.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 2007년 2·13합의에 이어 “영변(핵시설)을 세번째 사지는 않겠다.”면서 과거와 같은 협상을 되풀이하지는 않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미국의 이같은 대북 강경기조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 라인에 원칙을 고수하는 강경파들이 다수 포진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대북 강경책을 고수했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협상에 앞서 원칙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강경론자들이다. ●아인혼·세이모어가 정책 주도 오바마 정부의 대표적 인물로는 최근 국무부 핵비확산·군축담당 특별고문에 임명된 로버트 아인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과,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 등이 꼽힌다. 아인혼 특별고문은 지난 1일 임명되기 전부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북핵·미사일 등 비확산 관련 정책 자문을 한 한반도 전문가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이미 지난달 초 “북한은 싸움 걸기를 원하며 북핵 6자회담을 없애기를 원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예견했다. 또 “북한이 9개월 내 회담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을 것이며 우리는 오로지 기다릴 뿐”이라며 조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5일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현재는 협상보다는 WMD 비확산 쪽으로 기울면서 원칙론자인 아인혼 고문과 세이모어 조정관 등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나 성김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와 성김 수석대표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및 대화와 협상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북한이 핵보유국을 주장하는 한 이견을 좁힐 수 없어 당장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北 설득하는 노력 필요없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지난 3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오바마 정부는 초기부터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지지해 왔다.”며 최근의 북한의 행태에 실망감을 표시한 뒤 “북한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라고 설득하는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방한, 북한의 슈퍼노트 의혹을 제기하며 한·미 간 자금세탁 차단 공조를 강조한 스튜어트 레비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2005~2007년 대북 금융제재인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계좌 동결 사태’를 지휘한 강경론자여서 앞으로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미경기자chaplin7@seoul.co.kr
  • 美핵시설 문서 온라인 게재 소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전역의 핵 관련 시설과 핵무기 재료인 농축우라늄 저장장소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문서가 실수로 온라인에 게재됐다가 하루만에 삭제됐다. 3일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은 인터넷판에서 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하기 앞서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낸 핵 관련 시설에 대한 267쪽짜리 문서가 1일 미 정부인쇄국 웹사이트에 공개됐다가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미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핵 관련 민간시설의 위치는 물론 핵무기 재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 저장장소, 일부 핵 관련 시설의 내부 지도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군사 기밀인 미국의 핵무기 보유 규모 및 장소 등에 대한 정보는 들어 있지 않았다. kmkim@seoul.co.kr
  • [北 도발 움직임] 외교안보라인 대북정보 공개 엇박자… 위기관리능력 도마에

    북한이 지난달 25일 2차 핵실험을 한 뒤 정부가 북한 관련 정보를 알리는 과정에서 부처간 심각한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교안보라인의 위기관리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이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 등에 대한 정보가 독자적으로 자세히 공개돼 미국측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CBM 단정’에 美측서 항의 정부 소식통은 3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창리로 이동한 사실과 함께 이 미사일을 ICBM으로 단정한 것에 대해 미국측이 항의한 것으로 안다.”며 “미측은 국가정보원이 김정일 위원장의 3남 정운의 후계자 낙점 정보를 확인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면서 대북 정보 판단에 신중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측은 특히 김 위원장의 건강과 후계구도와 관련한 정보가 한·미 간 공유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매우 이례적으로 전화를 걸어 정운의 후계 승계 사실을 알려줬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지난 2월25일 국회 정보위에서 3대 세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누가 후계자가 될지 밝히지 못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북한의 2차 핵실험 후 정보 공개가 급하게 이뤄진 감이 없지 않다. ●‘김정운 후계’ 국정원-통일부 이견 대북 주무 부처인 통일부는 “사실 확인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 통일부의 정보력이 뒤지는 것인지 국정원의 정보가 불확실한 것인지 둘 중의 하나다. 한 대북 소식통은 “미국에서도 첩보 수준인 후계구도를 국정원이 확인한 것은 2차 핵실험 직후 정보력 부재에 대한 비판을 만회하고 후계문제를 공식화하면서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끄럽지 않은 정보 공개는 이뿐만이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영변 핵시설 재가동 여부를 확인하며 재처리시설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지난 1일에는 북한이 ICBM을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할 것이라는 첩보 수준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평양 압송설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평양으로 옮긴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쪽이지만 통일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부처간 정보교류도 제대로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부처들이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2차핵실험 이후] 北 ICBM 왜 동창리로?

    [北 2차핵실험 이후] 北 ICBM 왜 동창리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로 옮긴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일 “동창리에서 1~2주 후에는 언제라도 발사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현재) 발사대는 1개”라고 밝혔다. 북한이 ICBM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동창리 기지는 지난 2000년 초부터 건설해온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다. 동창리 기지의 시설은 다 완성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안 해변에 인접한 동창리 기지에는 이동이 가능한 발사대, 미사일을 지지할 수 있는 10층 높이의 지지대, 엔진시험대, 지상관제소 등이 세워져 있다. 특히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있는 기존의 ICBM 발사 기지보다 규모가 크다. 최신시설이기 때문에 기능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리 기지에서 북한의 핵시설들이 밀집된 영변 핵단지까지의 직선거리는 70㎞ 정도다. 때문에 영변 핵단지에서 개발된 핵탄두를 미사일 본체와 결합해 발사 시험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동창리 기지 인근에 1980년대부터 140차례 이상 고폭실험을 해온 용덕동 실험장이 위치해 있다. 정보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ICBM을 동창리 기지로 이동시킨 의도에 대해 ▲유엔 대북 제재 의장성명 채택에 참여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경고 ▲동창리 미사일 기지 준공식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사력 장악 선전 ▲ 무수단리 발사 전 조립과정 수행 등을 꼽고 있다. 실제 동창리에서의 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들도 없지는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ICBM이 새로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옮겨진 것은 미사일 발사장 준공식에 김정일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이 동창리 발사장 준공식에 참석한다면 핵문제와 미사일 문제를 직접 관장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기술적 안정성이 확보되면 그 이후에 ICBM 시험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서해안에 있는 동창리 기지에서 ICBM을 발사하면 유엔 대북 제재 의장성명 채택에 참여한 중국과 러시아도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차두현 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동창리 기지에서 ICBM을 발사할 경우 반드시 북한 내륙을 거쳐 러시아 영공을 지나야 한다.”면서 “아무리 무수단리에 비해 기능이 현대화됐다고 해도 북한이 이러한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 무수단리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전에도 평양 인근에서 추진체 일부가 열차에 실려 동창리 기지로 이동돼 조립과정을 거쳤다.”면서 “ICBM은 워낙 대형이어서 동창리에서 조립과정을 거친 뒤 다시 무수단리로 이동돼 발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의 한국 핵우산 제공 명문화

    美의 한국 핵우산 제공 명문화

    오는 16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방안이 명문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1일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우리에게 핵우산을 제공하는 것을 문서화할 것”이라며 “공동성명이 될지 다른 형태가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핵우산 제공을 정상 차원의 합의로 격상함으로써 북한의 거듭된 핵위협에 제동을 걸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지난 1978년 이후 한·미연례안보협의회 합의문을 통해 매년 재확인하고 있는 사안이지만, 정상 회담을 통해 문서화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2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 26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군사력과 핵우산이 한국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확장돼 있으며 확고하다는 점을 한국 국민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장관은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양자 및 3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특히 한반도 안보 보장을 위해 핵 ‘확장억제력’ 제공 및 증원전력 제공 등 유사시 한반도 방어 공약을 확고히 지킨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는 또 2012년 4월17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확인했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도발을 무마하기 위한 보상은 없을 것이라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한편 정부는 북핵 6자회담 합의에 따른 북한 핵시설 불능화 대가로 제공하기 위해 생산한 철강재 3000t을 공매 형식으로 처분할 방침이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꽃게는 잡지만 7년 전 악몽이 ☞장병은 줄어드는데 ★들은 늘어 ☞”소통이 곧 민주주의” 정부가 솔선해야 ☞유족들 대국민 감사글 전문 ☞민속마을 고택 사들여 술판 ☞뽀송뽀송하게 운전하려면 ☞”분양권 뜬다던데” 큰코 안 다치려면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공은 北으로”… 6자회담 무용론 고개

    북한이 지난 25일 2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북핵 6자회담이 갈림길에 섰다.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며 2007년 11월부터 불능화 작업을 해온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 재가동하면서 6자회담이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6자회담 무용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28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먼저일 것이고, 그 다음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국 입장도 확고해 대화보다는 제재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북한의 행동을 보고 대응하는 것이지 계속 대화 제의만 할 수 없다.”며 한동안 대화나 협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지난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뒤 북·미 대화가 이뤄지고 2개월 만에 6자회담이 재개됐던 상황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것이다. 다른 당국자도 “미국이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이나 금융 제재까지 언급하는 만큼 2006년처럼 북한과 조속히 대화에 나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등의 상황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2006년 북한이 핵실험을 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 1718호 채택 등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에 대화를 제의, 북측과 전격 회동해 6자회담 재개에 합의했다. 이듬해 6자회담 2·13, 10·3합의를 통해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에 합의하고 BDA 금융 제재 해제와 경제·에너지 지원, 테러지원국 해제까지 엄청난 ‘선물’을 안겨줬다. 한동안 6자회담이 공전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과 함께, 이번에는 공이 북한에 넘어갔다는 관측도 있다. 2006년에는 미국이 대화에 나섰다면, 이번에는 미국이 단호한 입장이기 때문에 북한이 2차 핵실험 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상에 먼저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체제 유지 및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시작한 ‘150일 전투’가 끝나는 10월쯤 전략을 세워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군사적 타격 위협] “北 지난달부터 핵 재처리시설 가동”

    북한이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영변 핵재처리시설 가동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외교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4월14일 핵연료를 재처리한다고 발표하고 그 이후 증기생산공장이 계속 가동됐다.”면서 “그렇다면 벌써 핵재처리시설 복구를 끝낸 뒤 시험가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또 “지난달 중순쯤 5㎿ 원자로가 있는 영변 핵시설의 폐연료봉 저장고 출입문이 여러차례 개방된 것이 확인됐고, 지난달 말 이후에는 재처리를 위한 증기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중순쯤 주변에서 화학물질 운반차량이 발견됐다.”면서 “폐연료봉 재처리에 필요한 화학물질인 질산을 운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한이 이미 예고한 조치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2차 핵실험도 예고했던 대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이 플루토늄재처리 시설 가동과는 별개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실제 북한은 불능화 조치 일환으로로 5㎿ 원자로의 폐연료봉 8000개 중 6500개 정도를 인출, 수조 속에 보관해 왔다. 따라서 북한은 재처리시설을 원상복구한 뒤 나머지 폐연료봉을 모두 인출하고 재처리용 화학물질을 운반하는 등 준비를 마치고 시험가동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달 중순 핵시설 재가동을 밝혔을 때 재처리시설 가동은 1~2개월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며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할 경우 3~4개월 만에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6~8㎏ 정도를 생산할 수 있어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북한 핵실험] 北 核보유 과시… 협상 몸값 높이기

    [북한 핵실험] 北 核보유 과시… 협상 몸값 높이기

    북한이 25일 오전 2차 핵실험을 강행, 한반도 정세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핵실험을 예고한 뒤 강행,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뒤 북·미 대화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핵실험이라는 초강수를 둔 배경이 주목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핵실험 등 자위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뒤 퇴로가 없는 상황에서 유엔 제재와 미국의 강경한 태도 등에 맞서 예상됐던 수순을 밟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美에 더 많은 당근 받으려는 전략 그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한 것은 상황을 지난 2006년과 비슷하게 이끌려는 것”이라며 “특히 2006년 때처럼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 더 많은 당근과 보상을 받으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올 들어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뒤 북한과의 대화 모드가 감지되자 지난 4월5일 장거리 로켓 발사로 기선 잡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와 미국측의 규탄 발언 등 강경책이 이어지자 북핵 6자회담 탈퇴 등 대화를 거부하며 미국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왔다. 그러다 불능화 작업 중이던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했다고 밝힌데 이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초강수를 던졌다. ●선군정치 강화… 기술 발전 과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굳혀 향후 핵협상에서 몸값을 높이면서 선군정치를 강화해 내부 체제 안정을 도모하려는 다목적 포석이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현재로서는 대미 협상용도 있겠지만 내부적 권력 체제 안정에 주력하기 위한 내부 단속용이 이라는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번 핵실험을 대화 및 협상용으로만 보기에는 미국과 중국을 너무 자극하는 등 득보다는 실이 많아 보인다.”며 “핵 보유를 통해 자국 방위를 강화, 내부 권력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2006년 1차 핵실험 후 핵기술 발전을 과시하기 위해 핵실험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플루토늄탄은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 핵실험을 통해서만 기술이 확인되기 때문에, 핵무기를 보유하려면 핵실험이 불가피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개성공단사태 원칙 갖고 대응해야/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개성공단사태 원칙 갖고 대응해야/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북한은 지난달 초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핵실험 위협, 핵시설 복구, 6자회담 거부 등 강경일변도의 정책을 들고 나왔다. 지난주 급기야 북한은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지 아니면 북한 공갈의 빌미를 제공하는 ‘인질의 온상’이 될지 개성공단사태는 중대한 기로에 직면해 있다. 이명박 정부는 이번 사태를 뚜렷한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도 각오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이번에도 북한의 억지 주장을 들어줄 경우 앞으로 계속해서 북한에 질질 끌려다니게 될 것이다. 북한의 요구들은 남북한 사이의 기존 합의 사항을 어긴 것으로서 향후 개성공단 운영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토지사용료의 경우 우리가 공단 기반시설을 닦는 데 모든 경비를 지불한 대가로 2014년까지 유예받기로 한 것이다. 중국 경제특구의 경우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차관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입주하는 외국 기업들은 장기감세 혜택을 받았다. 북한의 경우 낮은 국가신인도뿐만 아니라 개혁의지의 부족으로 인하여 국제사회에서 공단개발비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북한은 한국의 재정 지원 없이는 공단 조성과 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번과 같은 북한의 억지 주장이 계속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개성공단 2단계 부지조성 사업은 국민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다. 개성공단문제는 주변국가들이 간여하기 어려운 남북 사이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는 더욱 뚜렷한 원칙을 갖고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억류된 개성공단 직원 유씨 문제도 개성공단 자체 협상 문제와 결코 분리해서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 한국인 근로자의 신변 안전 문제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구금된 유씨의 변호인 접견권마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남북간 합의 사항 위반이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의 접견권을 허용한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북한의 사대주의적이고 모순된 행태는 대북 경제협력 및 지원과 관련하여 국민 여론을 매우 악화시키고 있다. 남북한 당국 사이의 합의 사항을 식은 죽 먹듯이 어기는 북한의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 물론 북한이 유씨를 석방하고 유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경우 임금 문제와 관련된 협상에서는 우리 정부도 어느 정도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을 경우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점을 북한에 우선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3통(통행·통신·통관)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입주 기업들의 입장에서 해소하고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사전 교육 등과 같은 조치들을 북한 정부가 취해야 한다. 이런 조건이 충족된다는 조건 하에서 임금 인상 부분은 입주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여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만약 북한과의 협상 결과 국민 세금으로 기업의 손실을 보전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달러가 아니라 원화로 북한에 지급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대북경협 사업과 대북 지원의 경우 달러로 지급되는 방식에 대해서 국민들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 이 달러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경제협력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겠다는 목적에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과거 동서독 경제협력의 경험을 참고하여 이제부터라도 이명박 정부는 달러가 아니라 원화 결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가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당분간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지속되더라도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이스라엘 ‘두 국가 해법’ 거부

    오바마의 유화책에 네타냐후는 ‘버티기’로 응수했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첫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국가 해법’을 중동분쟁의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임기 중 (중동평화에) 중대한 진전을 이룰 역사적 기회를 가졌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가 강력히 추진하는 유대인 불법 정착촌 확대에 제동을 걸고 평화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지지하고 협상에 나설 용의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2시간여의 회담 후 단독 브리핑에서도 “(단일 국가 건설이란) 하마스 국가라는 의미가 아니냐. 그것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팔 갈등의 새 치유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간 이란의 핵개발 협상에 시한이 필요하며 실패할 시 군사적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에 화답하며 관계 개선의 여지는 열어뒀다는 평이다. 이란에 유화책을 펴온 오바마는 이날 처음 “이란의 핵개발을 중단시키려는 미국의 외교노력에 이란이 올 연말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잠정적 데드라인’을 제시해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국제사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란에 무한정 끌려다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 ABC방송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할 경우 사전에 미국에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팔레스타인 국가 논의의 진전과 미국 외교의 손상된 명예회복을 불가분의 관계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이날 이스라엘 지도자를 대하는 오바마는 성명발표 때도 ‘사무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등 전임 정권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스라엘의 안보는 지지하지만 무조건적인 유대는 지양하겠다는 뜻이다. 이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은 “오바마의 ‘두 국가 해법’은 고무적이나 네타냐후의 발언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28일 아바스 팔레스타인 정부 수반과 잇달아 회동을 가지며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평화 프로세스를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용어클릭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2007년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중동평화회의에서 채택된 평화 로드맵.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건설해 유대인-팔레스타인 민족의 오랜 갈등을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