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시설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지원사업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고생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비과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야 대치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55
  • 이란 “원유 사갈 나라 찾습니다”

    이란 “원유 사갈 나라 찾습니다”

    이란이 연간 수출량의 4분의1에 이르는 원유를 받아 줄 새 판매처를 찾느라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이란 정부가 전년 수출량의 23%(하루 50만 배럴)에 이르는 여분의 원유를 중국이나 인도의 정유회사에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한 정유업체 임원은 “이란이 유가 할인을 제안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새 고객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EU 회원국에 수출 중단 경고 오는 3월 중순까지 이란이 새 판매처를 찾지 못하면 지난해 유럽의 정유회사들이 구입했던 원유량과 맞먹는 양을 초대형 유조선의 부유식 저장고에 넣어 두거나 원유 생산 자체를 줄일 수밖에 없다. 두 가지 조치 모두 국제 유가를 치솟게 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적했다. 전날 프랑스와 영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는 이란의 발표는 즉각 유가를 끌어올렸다. 20일 서부 텍사스유는 오전 한때 9개월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05.21달러까지 치솟았다. 알리레자 니크자드 라흐바 이란 석유부 대변인은 전날 “영국과 프랑스 회사에 팔던 원유를 새 고객에게 팔고 있다.”며 양국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했음을 밝혔지만 새 고객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랑스와 영국은 이란의 발표 이전부터 이미 이란산 원유 구매를 거의 중단해 왔다. 특히 프랑스는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량의 2%(4만 9000배럴), 영국은 1%도 채 되지 않는 양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 수주간 핵무기 개발을 놓고 서방과 신경전을 벌여 온 이란이 위협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유가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란이 다른 나라에도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흐마드 칼레바니 이란 석유차관은 유럽연합이 적대적 행위를 지속한다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다른 회원국에 대한 석유 수출을 중단할 것으로 경고했다고 현지 메흐르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이 잇따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우려한 가운데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2시간 남짓 회동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새달 방미에 앞서 이뤄진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이란 등 지역 내 위협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테헤란에 도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고위급 대표단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란과 이달 들어 두 번째 핵협상을 벌인다. ●이란軍, 나흘간 핵시설 방어훈련 개시 한편 이란 군 당국은 20일 남부 핵시설에 대한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방군훈련을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뉴스통신 IRNA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날 카템 올 안비나 공군기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훈련은 통합 방공 방위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의 복수’라는 작전명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이란 남부 지역의 19만㎢ 영공에서 진행되며, 미사일과 방공포, 레이더, 전투기 등이 동원된다고 이란군 측은 덧붙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란 수일내 무기급 우라늄 농축 가능”

    “이란 수일내 무기급 우라늄 농축 가능”

    국제사회가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싸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 제작에 근접한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외교관 말을 인용해 AP·AFP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美합참 “이스라엘, 이란공격 반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핵프로그램 사찰을 위해 이달 들어 두 번째 이란을 방문한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은 19일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독일 등 6개국 간 핵협상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담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 야욕은 중동에서 핵무기 경쟁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마틴 뎀시 미국 합참의장은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영국과 프랑스에 원유 수출을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18일 이란 구축함과 군수지원함 등 군함 2척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해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도착했다. 이란 군함의 지중해 진입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비한 군함의 배치라는 해석이 많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외교관들은 이란이 성능이 크게 개선된 우라늄 농축 장치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란이 지하 시설에 수천 개의 신형 원심 분리기를 설치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신형 원심 분리기는 기존 기계보다 우라늄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농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EA 두 번째 사찰… 큰 기대 없어 외교관들은 이란이 자국의 두 번째 규모인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 분리기를 신형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이란 쿰시에서 남쪽으로 41㎞가량 떨어져 있는 협곡지대의 작은 마을이다. 포르도 시설에서는 원심 분리기 교체 없이도 핵탄두가 제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이곳은 이미 20%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란이 수일 내로 포르도의 기존 원심 분리기를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기급 우라늄으로 농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란의 이러한 행보는 자국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의지를 내비치는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라고 외교관들은 분석했다. 특히 포르도는 이스라엘이 공격하겠다고 지목한 곳이지만 산악지대여서 지하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도 침투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관들은 IAEA의 두 번째 사찰 활동에 대해서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란은 이전과 다름없이 IAEA 관계자들이 핵무기 폭발 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파르친 기지 등 주요 시설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핵무기 개발 의혹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내놓은 가짜 정보 때문에 제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란 “우라늄 20% 농축… 서방국 봤느냐”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계속되는 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란은 15일(현지시간) 한층 업그레이드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고 유럽 6개국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내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아무리 조여도 이란은 외부 지원 없이 새 우라늄 농축 장치를 제작하고 중간 농도의 핵연료를 개발할 능력을 갖췄음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이날 공개된 이란의 새 핵시설 및 핵개발 능력에 우려를 나타내고 앙숙 이스라엘까지 자국 외교관을 겨냥한 테러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비판하면서 ‘화약고’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15일(현지시간) 자국 원자력기구의 언급을 인용해 “제4세대 원심분리기를 국내에서 자체 생산했다.”면서 “이 장치로 우라늄 농축 과정의 속도와 생산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핵발전소에 사용할 연료봉을 성공적으로 제작해 시험 가동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발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페레이둔 아바시 다바니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 의장은 “새 원심분리기가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에 설치됐다.”면서 “이 장치 덕분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이 3배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 우라늄 농축 장치 제작은) 서방에 의해 행해지는 모든 방해행위에 대한 강력한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 TV는 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란에서 처음 자체 생산한 20% 농축 연료봉을 이날 테헤란 핵 연구소의 원자로에 장착하는 모습도 내보냈다. 이란 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 핵시설에서는 농도 3.5%와 4%, 20%의 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 제조에 90%의 농축우라늄이 필요하지만 일단 20% 농도의 생산을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의 이번 발표로 중동의 정세는 다시 크게 요동치게 됐다. 특히 이란의 핵개발을 마뜩잖게 여겨 온 이스라엘이 최근 인도와 그루지야 등에서 자국 외교관 차량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태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 사건도 이란이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란의 테러 활동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란 核개발 성과 수일 내 보게될 것”

    핵 개발과 관련해 서방과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이 조만간 주요 핵 프로젝트를 공개하겠다며 서방측을 압박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란혁명 33돌을 맞아 수도 테헤란 아자디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수일 안에 전 세계가 매우 중요한 핵 분야에서 이란의 성과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방송을 통해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란은 핵개발에 대한 외부의 강압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새로 발표할 핵 관련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dpa통신 등은 이란의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새로운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3~4%선을 넘어 20%까지 높일 수 있다고 호언해 왔다. 그는 핵 관련 대화 용의를 거듭 밝히면서, 한편으로는 서방을 향한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는 핵과 관련해 항상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모든 국가가 우리가 핵 기술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이는 소용없는 짓”이라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시론] 이란과 문화·학술 교류가 필요한 이유/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시론] 이란과 문화·학술 교류가 필요한 이유/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근래 이란이 국제적인 문제아로 지목받는 모양이다. 핵시설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제재가 강화되는 듯하더니, 지난 연말 미국의 무인정찰기가 이란에 떨어지고 나서 미국과 이란과의 실랑이가 더욱 강도를 높여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불똥이 우리의 국제 정책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되어 대(對) 이란 예금 동결이나 석유거래 제한 등의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는 미국의 우방으로 동참하여야 할 현안임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세상은 과거보다도 더욱 유동적이어서 언제 어떻게 입장이 달라질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가진 카드가 다양하고 두툼하여 한 장을 버리더라도, 또 다른 한 장으로 만회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이런 카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가와 국가 사이의 우호 관계는 정치·외교적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문화적 교류로 이해를 두텁게 하는 것이 더 쉽게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문화적인 공감대가 넓혀지면서 정치나 사회적 문제도 쉽게 풀려가는 모습은 과거 역사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반드시 친하게 지내야 할 이웃이라면, 정치 일변도가 아니라 여러 경로로 교류를 증진하여 두는 것이 국가의 바람직한 장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와 이란은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역사적으로는 많은 교류가 있었다. 신라 고분의 출토품 가운데는 이 지역에서 온 것이 여럿 있다. 신라-가야 고분에서 나오는 동물머리장식 뿔잔이 그렇고, 경주 계림로 고분에서 나온 화려한 장식 보검이나 황남대총 등에서 나온 유리그릇이 그렇다. 최근에는 이런 사실을 증명이나 하듯이, 페르시아의 왕자가 신라의 공주와 결혼하여 살다가 갔다는 설화 기록이 영국 국립도서관의 이란 고대문서에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우리가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의 하나로 자랑하는 ‘대장금’이 방영될 당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시가지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테헤란은 매일 저녁 자동차 소음과 매연, 그리고 답답한 흐름에 도시가 꽉 막혔지만 ‘대장금’이 방영되는 시간만큼은 마치 통금 사이렌이라도 울린 듯 거리가 휑하게 비어 버린 것이다. 이란인들이 오늘날 한국문화에 환호하는 것은 신라의 이란 관련 유물에서 보듯 그 씨앗이 고대에 이미 심어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리안족 이란은 원래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고대문명의 제1차 확산지역으로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 있었다. 페르시아제국은 당시로서는 최대의 제국이라는 역사적인 자부심이 대단히 크다. 이란은 또한 실크로드의 관문으로 문화의 동방 전파에 큰 역할을 하였고, 이제는 우리 문화의 중·근동지방 확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나라이다. 그럴 뿐만 아니라 석유와 농산물 등 엄청난 자원을 가진 나라로 중동의 패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같은 이란의 역할은 당분간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란과 유대를 돈독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이란과 협력 강화를 필요로 하듯이, 이란 역시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염원하고 있다. 이란은 우리가 가진 산업발전의 노하우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으며 건설 및 가전·자동차 분야의 협력도 원하고 있다. 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란을 찾아줄 것을 희망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당장은 정치·외교적인 현안 때문에 정상궤도를 찾기 어렵다면 문화 및 학술 교류가 해답이 될 수 있다. 필자는 이란의 카스피해 연안지역에서 이란의 고고학자들과 공동으로 구석기 유적 발굴조사를 벌이면서 학술조사가 한국과 이란이 밀도 높은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화·학술 교류는 한국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뿐 아니라, 우리로서는 이란의 지성을 우리의 영원한 친구로 만드는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
  • 美국방 “이스라엘, 올봄 이란 공격 가능성”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올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주장이 미국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때마침 이스라엘이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설까지 제기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3일(현지시간) 이 신문 칼럼을 통해 “이란이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에 돌입하기 전인 4~6월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패네타 장관은 보고 있다.”고 썼다. 칼럼은 주장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CNN도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패네타 장관이 이스라엘이 핵 무기 프로그램으로 의심되는 이란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 직전 기자들에게 “언급하지 않겠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모셰 얄론 이스라엘 부총리는 전날 한 학회에서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3개월 전 이란 군사기지에서 일어난 폭발사고가 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얄론 부총리는 “(폭발사고가 일어난 곳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미국을 타격할 사거리 1만㎞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얄론 부총리는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지하벙커는 방어물이 충분치 않아 군사공격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언제든지 이란의 핵 개발 의혹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이스라엘 군정보를 책임진 아비브 코차비도 이 자리에서 이란이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100㎏을 갖고 있으며, 이는 핵폭탄 4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1년 안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편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슬람혁명 33주년을 앞두고 이날 국영TV로 생중계된 설교에서 “이란은 서방의 전쟁이나 제재 위협에 겁먹지 않는다.”면서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우리만의 위협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숙적 이스라엘을 “악성 종양”이라고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어떤 국가나 단체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란 핵과학자 피살’ 두고 감정싸움 격화

    ‘이란 핵과학자 피살’ 두고 감정싸움 격화

    이란 핵과학자 피살 사건의 배후를 두고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란 보수 언론들은 이스라엘에 보복하라며 정부에 초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이란 유력 일간지 카이한은 사설에서 “이스라엘군이나 정부 관리 암살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까지 썼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전직 관료와 이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등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 공격 대신 암살이나 폭탄 테러, 사이버 공격, 망명 유도 등 비밀작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서방을 비난하기 위해 이란이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NYT는 미국이 알카에다를 상대로 격렬한 전투 대신 무인기 공습을 선택했듯 이스라엘 등이 이란에 대한 다차원적 공격이 전면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패트릭 클라우슨 이란안보계획 대표는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한) 비밀작전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핵개발 의심 시설을 공습하는 것보다 더 좋은 작전”이라면서 “가능하다면 암살이나 (은밀한) 시설 파괴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핵 전문가 등을 암살하는 것은 핵 개발을 다소 늦추는 효과만 있을 뿐 멈추게 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이란이 미국과 그 동맹국을 향해 같은 방식으로 되갚을 수 있는 빌미를 남길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핵 개발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효과 등을 거두려고 자국 전문가를 암살하는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소속의 이란 전문가인 카림 사드자드포워는 “국가로부터 철저히 감시당하는 핵과학자가 대낮에 암살당하고 범인조차 잡히지 않는다는 것은 수수께끼 같은 일”이라면서 과학자들을 이란 정부가 살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고위급 전문가들만 피살당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자작극 가능성에 힘을 실어 준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발생한 핵과학자 모스타파 아흐마디 로샨(32)의 피살에 자국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스라엘 ‘이란 핵보유 차단 → 대비’ 전략 전환

    이스라엘 ‘이란 핵보유 차단 → 대비’ 전략 전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새 우라늄 농축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이란이 1년 내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핵보유에 대비하는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중동 내 아랍국들로부터 ‘적’으로 취급당하는 탓에 주변국의 핵개발에 깊은 공포를 품는다. 이 때문에 과거 시리아 등의 핵시설을 공습했던 것처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나온다. 이스라엘 안보의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최근 전직 국방·외교 관료들의 요청을 받아 이란의 핵실험 이후 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1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이란의 핵보유 차단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IAEA가 지난해 11월 “이란이 군사 용도의 핵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핵 보유국 이란’에 대비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INSS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걸프만 주둔 미 해군 제5함대를 겨냥해 도발하거나 이라크 인접 국경선 조정 요구 등을 하면서 내년 1월쯤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핵을 보유하면 미국은 이스라엘에 방위조약 체결을 제안하고 대응 공격에 나서지 말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핵프로그램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또 이란이 핵개발과 관련해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었는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만약 금지선을 넘었다고 판단하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최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레드라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포르도의 새 핵시설을 다른 핵시설보다 민감하게 여기는 것은 핵시설의 특성 때문이다. 포르도 지하벙커는 산악지대 수백m 지하에 조성됐다. 향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공식화돼 이스라엘 등이 부셰르와 나탄즈 등 이란의 핵심 핵시설을 공습으로 파괴한다 해도 지하벙커에서 핵개발을 지속할 수 있다. 또 포르도의 핵시설에서는 20% 농도의 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한데 전문가들은 20% 농도의 우라늄 생산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핵무기 개발의 90%를 해낸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금지선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이웃국의 핵시설을 폭격한 경험이 있다. 2008년 9월 시리아의 핵시설로 의심되는 건물을 폭격기로 파괴했다. 당시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시리아의 핵시설 건립이 상당한 수준까지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앞서 1981년 6월에는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에 대해서도 2009년 미국에 벙커버스터(지하 침투용 무기) 미사일 공격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공격을 준비한 적이 있다. 미국 등 서방권도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공습 가능성을 연일 거론하고 있다. 데니스 로스 전 백악관 중동담당 특별보좌관은 9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군사력을 쓸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에 대한 공습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엄청난 비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 (공습을 위해) 당장 전투기에 연료를 주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여부 등을 결정할 EU 외무장관 회의를 예정보다 1주일 앞당긴 오는 23일 열기로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란 우라늄농축 시작했다”

    “이란 우라늄농축 시작했다”

    이란이 새 지하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과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우라늄 농축을 강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세계 원유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극도로 고조될 전망이다. 현지 일간 카이한은 이날 1면에 이란 당국이 중북부 도시 콤 근처에 있는 산악지대 포르도의 지하시설에서 원심분리기 안으로 우라늄 가스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포르도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시작했다는 보고를 전날 받았다.”면서 “새 지하시설은 외부의 공습에 잘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P통신은 실제 우라늄 농축 작업이 이뤄졌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중부 지역의 나탄즈에 이어 이란의 두번째 우라늄 농축시설이다. 산악 깊숙이 위치한데다 군사복합시설 인근에 지어져 접근이 쉽지 않은 곳으로,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로 존재가 드러났다. 이란 당국은 지난해 여름부터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있던 원심분리기를 포르도로 옮기기 시작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의 알리 아시라프 누리 사령관은 “이란 최고 지도부가 (서방 제재로) 원유 수출이 막히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지시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이란 일간지 호라산이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정부 관계자의 언급 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 이에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시도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마디네자드, 남미 친구 등에 업고 美에 ‘창’ 겨눈다

    아마디네자드, 남미 친구 등에 업고 美에 ‘창’ 겨눈다

    핵무기 개발 의혹 탓에 미국 등 서방 사회의 전방위 압박을 받는 이란이 ‘적군’과 ‘아군’을 나눠 특유의 강온 양면책을 꺼내들었다. 원유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이은 군사훈련 카드를 내놓았던 이란은 급기야 새 지하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했다고 주장하는 등 서방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동시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닷새간의 남미 순방길에 올라 반미좌파 성향의 동맹국 껴안기에 나섰다. 이란의 유력 일간지인 카이한이 이날 ‘중북부 산악지대 포르도 지하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하자 국제사회는 또다시 얼어붙었다. 우라늄 농축은 이란과 서방이 벌여온 오랜 분쟁의 핵심인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핵연료뿐 아니라 핵폭탄 제조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핵연료를 만들게 되면 결국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보고 우려한다. 이란은 자국의 핵개발이 에너지를 얻기 위한 평화적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방의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일축해 왔다. 하지만 이번 포르도 시설에서 생산될 우라늄 농축 수준이 통상적인 발전용 범위를 넘어 국제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이란은 무력시위도 지속할 전망이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8일 지상군이 전날 동부 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한 데 이어 해군도 곧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대규모 연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도발에 서방의 대응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국 해군은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최신예 군함 1척을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걸프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등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마디네자드는 8일 베네수엘라를 시작으로 5일간 니카라과와 쿠바, 에콰도르를 차례로 순방한다. 순방 4개국은 모두 반미·자주를 주장하는 ‘미주 지역을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소속이다. 전문가들은 아마디네자드가 뚜렷한 두 가지 목표를 갖고 남미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우선 이란과 자신의 국제적 영향력을 자국민에게 확인시켜야 한다. 아마디네자드는 오는 3월 2일 총선을 앞두고 이란의 야권 연대인 ‘녹색운동’과 집권세력 내 강경파의 맹공에 시달리고 있다. 또 미국 등 서방의 경제 제재로 민심은 악화일로를 걷는다.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레이 와이저 박사는 “아마디네자드는 남미 순방을 통해 이란이 고립되지 않았으며 반미동맹으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임을 보여 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디네자드의 순방에는 2005년 집권 이후 공들여온 남미 국가와의 경제협력에 속도를 붙여 미국을 견제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對)남미 수출 규모를 2015년까지 2010년의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이란이 미국의 ‘뒷마당’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아마디네자드가 가장 기대를 거는 곳은 베네수엘라다. 남미 좌파동맹의 선봉에 선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아마디네자드에게 가장 확실한 지지를 안길 공산이 크다. 차베스 역시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반미 본색’을 더욱 뚜렷이 할 필요가 있다. 니카라과와 쿠바, 에콰도르 등도 아마디네자드 정권으로부터 상당한 경제적 지원을 받은 까닭에 아마디네자드의 행보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아마디네자드가 남미 동맹국과의 스킨십에 나서자 다급해진 미국은 “이란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전 세계 국가들에 지금은 이란과의 유대관계, 안보관계, 경제관계를 강화해서는 안 될 시기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일 사망 당일 코스피 올 10번째로 많이 빠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당일 코스피의 낙폭은 올해 들어 간신히 10위 안에 진입했다. 올해 일중 코스피지수 하락 규모로 볼때 1~9위는 유럽 재정위기가 원인이었다. 그간 대북리스크 때마다 나타났던 학습효과와 기관의 매수세 때문에 김정일 사망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994년 김일성 사망부터 최근까지 10번의 대북리스크가 발생했는데, 이 중에서 김정일 사망 발표일의 코스피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김정일 사망이 금융시장에 끼칠 영향에 대해 너무 쉽게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 코스피의 낙폭은 63.03포인트(3.43%)로 올 들어 하루 낙폭 기준 10위로 집계됐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날은 지난 8월 19일이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저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70포인트(6.22%) 폭락했다.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역대 3위 수준이다. 두 번째로 많이 떨어진 날은 103.11포인트(5.73%) 폭락한 9월 23일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은행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조정했다. 코스피지수 낙폭 3위는 94.28포인트(4.94%) 떨어진 11월 10일이었다. 이탈리아 채무불이행 공포에 옵션만기일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추락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인 8월 5일(-74.72포인트.-3.70%)과 8월 8일(-74.30포인트.-3.82%), 8월 9일(-68.10포인트,-3.64%)은 5~7위였다. 하지만 김정일 사망이 발표된 지난 19일은 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10번의 대북리스크 발생일 중 코스피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06년 10월 9일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코스피지수가 2.41%가 빠져 2번째였다. 1999년 6월 15일 1차 연평해전 때 2.21%가 떨어져 하락 규모 3위였고, 2002년 12월 13일 핵시설 재가동 발표에 따라 1.01% 하락한 게 4위였다. 이 외 1% 이상 하락한 적은 없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무인기 격추 아닌 유인” 베일속 이란 전자戰 기술

    당초 격추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무인정찰기가 이란의 인공위성항법장치(GPS) 조작에 의해 이란 영토에 유인 착륙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GPS의 취약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무인정찰기가 당시 이란 핵시설 정찰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미국 당국자가 밝혔다. 해당 무인기가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을 정찰 중이었다고 말했던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설명과 배치된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이란 기술자의 말을 인용, “이란의 전자전 전문가들이 미 중앙정보국(CIA)이 운용하는 RQ170 무인기의 통신을 차단하고 GPS 좌표를 변경해 아프가니스탄 기지로 잘못 알고 이란에 착륙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자는 “GPS 내비게이션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서 “통신에 노이즈(전파방해)를 넣어 자동 조종으로 바뀌게 하면 무인기는 두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위도·경도 자료는 물론 정확한 착륙고도를 계산하는 전자전 기술이 미국의 지휘센터에서 보내는 원격조종 신호와 통신을 무력화하고 무인기를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착륙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자는 현재 다른 민·군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무인기의 스텔스 기능과 비밀정보 등 구체적인 시스템을 파악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란은 이전에 확보한 무인기를 분해하고 역설계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를 분석해 문제의 무인기를 유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지난 1월 스텔스 기능을 갖추지 않은 재래식 무인기 2대를 격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무인기 감시 프로젝트를 2007년에 시작해 꾸준하게 능력을 향상시킨 뒤 무인기가 아프간에 처음 배치된 2009년 이를 공식화했다. 미 해군에서 전자전 전문가로 일한 로버트 덴스모어는 이 기술자의 주장에 대해 “확실히 가능한 일”이라면서 “현대의 전투용 GPS조차도 조작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미군도 1990년대 중반 보스니아 작전 이후 암호화하지 않은 무인기 데이터의 취약성을 알아내고, 수년간 GPS를 강화하거나 대체 수단을 찾으려 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CSM은 전했다. 앞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개발 활동 증거를 찾기 위해 무인기를 계속 운용하겠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란이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방법을 찾아낸 상황에서 무인기의 정찰 활동은 훨씬 높은 위험에 직면했다고 CSM은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후세인 살라미 장군은 “기술적으로는 이란이 미국이나 이스라엘, 다른 선진국들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년 전에는 이란이 CIA의 첩보위성을 레이저로 정확하게 공격해 파괴했고, 지난 9월에는 이란인 30만명의 구글 계정이 이란 국가 차원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해킹 피해를 입었다. 한편 미군의 한 관계자는 “이란이 확보한 무인기가 그 나라의 핵시설로 의심되는 장소를 정찰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기고] 서울 핵정상회의 ‘글로벌코리아’의 표상/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겸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

    [기고] 서울 핵정상회의 ‘글로벌코리아’의 표상/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겸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

    지난 5일 우리나라는 건국 63년 만에 세계에서 9번째로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한 나라가 되었다. 1962년 세계 104위였던 수출 순위는 올해 7위가 되었고, 수출액은 1만배가 증가하였다. 2009년에는 원조를 받던 나라로는 처음으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다. 2012년 3월 26일 국제안보 분야 최대이자 건국 이래 최대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핵무기 없는 세상의 실현은 인류의 소망이며 핵비확산조약(NPT)의 기본 정신이자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는 또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해야 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핵무기의 완전 철폐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날이 오기까지 국제사회는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핵 테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는 비국가 행위자(non-state actor)에 의한 핵 테러 방지이다. 만약 단 하나의 핵무기라도 테러집단에 의해 대도시에서 폭발한다면 수십만의 인명이 희생되고 세계 안보와 경제, 환경에 치명적인 결과를 미칠 것이다.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핵무기와 핵물질, 그리고 핵시설을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핵 테러 방지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안보이익에 속하며 미래 재앙 방지를 위한 중요하고도 필요한 투자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와 함께 9·11 이후 국제안보 논의의 큰 흐름을 주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1986년 체르노빌 사태 이후 반세기 동안 큰 사고 없이 원자력의 르네상스가 회자되는 시점에 발생한 후쿠시마 사태는 원자력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신뢰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혔다. 그렇지만, 후쿠시마 사태가 원자력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아니다. 원자력은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처, 보건·산업·환경관리 등 분야에서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사용된다면 인류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으며, 한국의 원자력 프로그램이 바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발생 1주년에 즈음하여 개최되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원자력 시설의 방호와 안전 강화를 책임 있게 다루게 될 것이며, 이러한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의 통합적인 논의는 원자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에 이바지할 것이다. 정부는 서울 정상회의가 핵 안보에 관한 실천적인 비전과 행동 강령을 제시하여 핵과 방사능 테러로부터 세계 시민과 지구를 보호하고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의 구현에 이바지하는 회의가 되도록 온 정성을 쏟을 것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정상회의이다. 가수 박정현씨 등 민간 홍보대사와 800여명의 행사지원요원, 국제 어린이 평화미술전, 중·고생 에세이 및 대학생 논문 공모전, 모의 정상회의, 평화의 노래(Peace Song) 발표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 50여 정상들이 참석하는 서울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당부드린다.
  • 이란, 격추주장 美 무인정찰기 공개

    이란, 격추주장 美 무인정찰기 공개

    이란이 지난 4일 격추했다고 주장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무인정찰기를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는 이란이 동부 도시 카슈마르 영공을 침범해 격추했다고 밝힌 미국 무인정찰기 ‘RQ-170’을 2분 30초가량의 동영상으로 내보냈다. 이 영상에는 이란군 관계자들이 문제의 정찰기를 조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지만 기체에 손상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BBC 등이 이날 보도했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국 사단장은 “전자 공격으로 기체를 납치해 착륙을 유도했기 때문에 훼손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 전문가들이 이 정찰기가 지닌 기술적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군사정보 노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정면으로 찔렀다. 폭스뉴스는 미군 고위 당국자가 문제의 기체가 이란에 추락한 무인정찰기가 맞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특수작전팀을 이란에 보내 추락한 정찰기를 되찾아 오거나 정보 수집을 하지 못하도록 파괴하는 방안, 공습을 통해 무인기를 파괴하는 방안 등을 건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전쟁 행위로 여겨질 수 있어 손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AP통신도 은퇴한 한 미국 관리가 “이란 방송에 나온 베이지색 정찰기는 이란의 핵시설 감시용으로 쓰이던 RQ-170이 맞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군 및 정보 당국자들이 문제의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는 입장만 표명했을 뿐 즉각 진위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미국과 외교관계 단절 이후 미국 관련 현안을 중재해온 스위스 대사를 불러 미국 스파이 정찰기가 영공을 침공한 데 대해 강한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그린피스, 佛원전 잠입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회원들이 5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원자력발전소에 진입해 반핵시위를 벌였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성명에서 일부 회원들이 ‘안전한 원자력은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파리 남동쪽 95㎞의 노장 쉴 센 핵발전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에너지업체 프랑스전력(EDF)이 운영하는 해당 원전이 파리에서 최단 거리에 있어 시위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의 원자력 전문가 소피아 마즈노니는 “이번 시위는 프랑스 핵시설의 취약점과 원자로 중심부까지 들어가는 게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즈노니는 또 정부가 핵발전소 안전검사에서 과거에 확인된 원자력의 위험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도 배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경찰은 발전소에 침입한 그린피스 회원 9명 중 일부를 체포했다고 전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모든 핵발전소를 대상으로 철저한 수색을 명령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란발 유가파동 오나… 떨고 있는 세계경제

    이란발 유가파동 오나… 떨고 있는 세계경제

    이란 대학생 수백명이 이란 중부도시 이스파한에 있는 우라늄 변환 시설 주위에 인간 사슬을 만드는 등 핵시설을 둘러싸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할 경우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란의 원유 수출국이 우리나라, 일본, 중국, 인도라는 점에서 우리 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란의 대치 및 제재국면이 심화될 경우 올해 상반기의 리비아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심각한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이 핵 의심 시설을 공습하는 전쟁수준의 긴장국면이다. 유가는 200달러를 넘어서고 물가급등을 유발한다. 이는 유럽발 더블딥 우려와 맞물려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7%를 넘나들고 헝가리 등으로 재정위기가 전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란사태의 현실화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게 했던 리비아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충격이다. 리비아가 원유보유량 8위인 데 비해 이란은 원유생산량 4위, 원유보유량 3위의 중량급이다. 게다가 하루 생산하는 260만 배럴 중에 60.4%(157만 배럴)가 한국, 중국, 인도, 일본으로 수출된다. 우리나라는 전체의 8.1%(21만 배럴)를 수입하고 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 확률을 10%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제3차 오일쇼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들이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로 수요감소에 따라 감산에 나설 수도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대를 내년에도 유지하게 된다. 물론 이란의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될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 국제유가는 90달러선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WTI(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3달러 상승한 99.37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0.50달러 상승한 112.39달러, 두바이유는 1.17달러 하락한 109.53달러를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원전 이외엔… 방사능 ‘무방비도시’

    원전 이외엔… 방사능 ‘무방비도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방사능 검출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원자력발전소 이외 지역에 대한 방사능 방재·방호 대책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능 정책이 생활권이 아닌 원자력발전소 등 핵시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 당국은 원전 이외의 대책 수립은 ‘낭비’라는 인식에서다. 이에 따라 월계동 사태에 관여한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S), 소방방재청, 경찰,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우리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책이 없는 탓에 책임 소재도 불분명한 것이다. 7일 원자력안전위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내에는 월계동 사례처럼 지역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매뉴얼조차 준비돼 있지 않다. 안전위 관계자는 “방사능 대책은 위험한 곳에 세우는 것”이라면서 “이번처럼 의외의 장소에 대한 대책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비정상적인 수치가 나와도 주변에 원전이 없다면 ‘별것 아닌 것’으로 판단해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라고 말했다. 대응책 부재는 현장의 혼란으로 현실화됐다. 지난 2일 저녁 7시쯤 백모(42)씨가 소방서에 방사능 이상수치를 신고한 이후 소방서, 경찰서, 지자체는 갈팡질팡했다. 오히려 불안감을 부추긴 셈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우리 소관은 아니지만 119 신고가 접수돼 검사를 진행했을 뿐”이라며 원칙론을 폈다. 노원경찰서 측은 “당시 측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통제 라인을 설치했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총괄하는 부서가 어딘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원구청의 경우, 다음 날 KINS가 조사에 나선 이후에야 관계자를 현장에 내보냈다. 결국 방사능 수치가 얼마인지, 얼마나 위험한지 파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현장 도로 주변에는 피해야 할 주민들이 구경하러 몰려드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자칫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는 방사능 물질로 판명됐다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신고 직후 3군데 골목 중 한 곳에만 설치됐던 통제 라인은 방사능 검출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며 측정 직후인 오후 10시쯤 철거됐다. 노원구청이 4일 뜯어낸 아스팔트도 처리기준이 모호하기는 마찬가지다. 안전위는 노원구청에 “위험물질일 수 있으므로 잘 보관해 달라.”고만 요청했고, 구청은 현장에서 제거한 수백t가량의 폐아스팔트를 관내 모처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능폐기물처리장 수용기준에 못 미치는 이 폐아스팔트의 처분 가이드라인이 없는 탓에 당분간 방치할 수밖에 없다. 방사능 방재의 총괄적인 책임을 지는 안전위는 이번 사태를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보고 있다. 안전위 관계자는 “관련 규정을 새로 마련한다거나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방사능에 대한 과도한 공포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성이 낮더라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원자력전문가는 “해당 지역은 근처에 원자력병원이 있고, 한국전력의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마크3가 있었던 곳으로, 결코 방사능과 무관한 지역이 아니다.”라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만 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방사능 공포가 커질수록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소 비효율적일지라도 분명한 생활방사능 기준과 행동지침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김진아기자 kitsch@seoul.co.kr
  • 英·美 이란 핵 무력저지 검토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총리실과 국방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영국 국방부가 별도 팀을 구성해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막기 위한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타격지점과 해군 상륙작전 예정지도 검토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내년 봄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영국 국방부가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결심할 것이며 영국군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믿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당장은 군사작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이란 관련 추가 정보와 이란의 호전적 태도가 상황을 바꿔 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는 8일로 예정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과 앙숙 관계인 이스라엘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AFP통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핵무기 개발 우려를 명분 삼아 이란을 침공하는 데 대해 동의를 얻기 위해 각료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전날 텔아비브 남쪽 공군기지에서 로켓 추진형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3일에는 이탈리아 서쪽 영공에서 나토·이탈리아 공군 등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검토설에 대해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그런 억측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협상의 달인’ 임성남 6자 수석대표로

    ‘돌아온 협상의 귀재.’ 임성남(53·외무고시 14회) 전 주중국 정무공사가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복귀했다. 정부는 5일 임 전 공사를 위성락 신임 주러 대사의 후임으로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 신임 본부장은 2007~2008년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아 6자회담 차석대표로 활동했다. 당시 수석대표로 손발을 맞췄던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그의 복귀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임 본부장은 네 차례 6자회담에 참석했으며, 북한 핵시설 불능화 실사단으로 영변을 방문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방북했다. 또 판문점 및 금강산에서 남북 및 6자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회의를 수차례 주재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2009년 7월부터 2년간 주중 공사로서 한·중 간 북핵문제 등 현안을 조율했다. 당시 주중 대사였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신임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 수석대표 물망에 올랐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고 협상력이 뛰어나 6자회담 참가국 관계자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55)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과도 친분이 있어 향후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임 본부장이 리 부상보다 두 살 젊어 남북 수석대표 나이가 처음으로 뒤바뀌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리용호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

    제2차 남북 비핵화회담을 앞두고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거듭 주장했다. 리 부상은 또 지난 7월 열린 1차 북·미 대화에 이어 최근 미국에 2차 대화를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리 부상은 19일 중국 국제문제연구소가 베이징 궈지(國際)호텔에서 주최한 ‘9·19 공동성명 6주년 기념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열리는 남북 비핵화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핵과 장거리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실험 모라토리엄 선언 등의 비핵화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우리 측과의 팽팽한 논쟁이 예상된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리 부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와 중국을 잇따라 방문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국과의 2차 비핵화 회담에서도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를 주관한 취싱(曲星) 소장은 “리 부상이 ‘6자회담을 재개해 모든 문제를 일괄 해결하자’고 주장했다.”며 북한의 적극성을 높이 평가했다. 리 부상이 2차 북·미 대화를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힘으로써 남북대화에 이어 제2차 북·미 대화가 곧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도 “2차 대화를 위한 양측의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산하 연구기구를 내세웠지만 중국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개막 연설에서 “9·19 공동성명 실천 노력을 계속하면서 6자회담을 추동해 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민간 국제 세미나를 표방했지만 중국 측은 한·미·일·러 외교 당국에도 참석을 적극 요청했다. 북한과 함께 6자회담의 조속재개를 위한 포석으로 삼으려 한 모습이 역력했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미·일 3국과 일부 유럽국가들은 현지 공관 실무자를 옵서버로 보내 지켜봤다. 리 부상은 플루토늄 핵시설 불능화 등을 통해 9·19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이번 세미나를 ‘선전장’으로 적극 활용했다. 리 부상은 우 특별대표와 별도로 회동한 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남북 비핵화 2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