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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포기 천명’·‘영변원전 재가동 중단’ 포함 가능성

    북한 비핵화 대화를 위한 탐색전이 지속되고 있다. 북한은 중국과의 전략대화를 지렛대로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고, 한국·미국·일본 3국은 북측이 지난해 일방적으로 파기한 ‘2·29 합의’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플러스 알파’를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상호 간 꺼낼 수 있는 ‘패’를 의도적으로 보이는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나 한·미·일 3국이나 그리고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까지 주판알을 굴리는 모습이다. 한·미·일 3국이 내민 카드는 북·미 간 합의됐던 2·29 합의를 기초 재료로 하고 있다. 초점은 북한이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의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북·미는 2012년 제3차 고위급 회담을 통해 미국의 영양(식량)지원을 대가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핵·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 복귀 등 비핵화 사전 조치 이행을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이 합의 두달 만인 지난해 4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서 깨졌다. 한·미 양국이 구체적인 비핵화 사전 조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화의 전제가 될 ‘플러스 알파’에는 북한의 ‘핵포기’ 천명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이 지난 4월 공언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의 중단 조치도 추가될 수 있다. 한·미·일이 ‘플러스 알파’ 카드를 선수치고 나온 건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불용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취하도록 하는 압박용이라는 얘기다. 북한이 현재의 불리한 국면 타개를 위해 중국과의 밀착면을 넓히고 있는 상황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도 읽힌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중국 측에 6자회담을 포함한 어떤 형식의 회담에도 참가해 관련국과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 재개를 원하는 중국의 체면을 살려 주는 모양새다. 그런 점에서 북·중 양국이 ‘6자회담 카드’를 돌파구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남·북과 미·중·일·러 모두 공통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남북 당국회담 무산] 美·中 ‘한반도 주도권’ 강화되나

    남북 간 회담 대표의 ‘격(格) 논란’으로 당국회담이 틀어지면서 미국과 중국 ‘G2’(주요 2개국)의 한반도 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이 북한 비핵화를 공통의 안보 목표로 확인하고 대북 압박을 공조하는 양강 구도 속에서 우리의 대북 정책 주도권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국회담 무산으로 남북 관계라는 실타래는 더 꼬이는 상황이 됐다. 북한은 당분간 대남 유화공세를 접고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가 급랭될수록 미·중의 한반도 영향력과 조율된 구도에서 남북이 운신할 수 있는 정치적 폭을 넓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한반도 주변국의 주목을 받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12일 “우리로서는 미·중 간 갈등과 협력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대북 정책을 펼 수 있는 공간이 더 넓어진다”며 “미·중의 신형 대국관계와 북한 비핵화 압박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될수록 G2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키우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으로서도 미·중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공조를 합의한 상황에서 남한과의 대화가 큰 실익이 없다는 회의론이 팽배해질 수 있다”며 “남북 대화의 표류가 길어질수록 북한은 미·중을 대화 카운터 파트로 보는 외교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반도에서의 대화 국면이 일시 소강 상태를 유지하면서 우리 정부도 미·중이 합의한 대북 압박 프로세스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남북대화가 깨졌고 미·중이 비핵화를 압박하며 제재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우리가 대화를 추진할 수 있겠느냐”며 “한·미·중 3각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수순을 북한에 대한 지렛대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남북대화가 완전 결렬인지 유보인지 지켜봐야 하지만 북한으로서도 대화로의 국면 전환은 어렵게 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향후 미국과의 대화 국면을 강화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유력한 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하지만 남북관계 악화가 올해 봄처럼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회담 무산이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이 한국에 남북 대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구 교수는 “북한이 대화에 나선 데는 미·중 압박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며 “대화가 무산된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고 중국에는 할 만큼 했다고 면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부 “영변시설 특별한 동향 없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이르면 1~2개월 뒤 영변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갈 것이란 일부 관측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분석한 상업용 위성사진만으로 북한 영변 핵시설 움직임을 상세하게 알기는 어렵다”면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지 2개월이 됐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변화는 있겠지만 특별히 관찰된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냉각탑이 폭파된 상황에서 북한이 원자로 냉각을 위한 새로운 장치를 개발했다고 해도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핵시설 재가동이 기술적으로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로 가동된다면 핵물질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원자력총국 대변인을 통해 5㎿급 흑연감속로 재가동 조치가 즉각 시행될 것이라고 밝혀 이미 재가동을 위한 조치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2008년 미국과의 북핵 불능화 합의에 따라 폭파한 냉각탑을 대신할 원자로 냉각펌프도 완공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냉각탑이 있던 영변 핵시설 부지 주변에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2010년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북한이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8000개의 연료봉을 확보했다면 지금 속도로 볼 때 한 달 이내에 5㎿급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 해 생산되는 6㎏의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1개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30㎿급 실험용 경수로 원자로의 경우 내년 초는 돼야 시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영변 핵시설 재가동 1~2개월 뒤 가능할 것”

    북한이 이르면 1~2개월 뒤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3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북한 동향 정보 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달 22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은 최근 5㎿급 가스 흑연 원자로와 20~30㎿급 실험용 경수로 원자로(ELWR)를 포함해 영변 핵 시설 가동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5㎿급 원자로의 재가동에 필요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원자로 2차 냉각을 위한 새로운 장치는 거의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급 원자로는 앞으로 1∼2개월 정도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연료봉 확보가 관건이긴 하지만 9~12개월간의 시험가동 기간이 끝나면 5㎿급 원자로에서 한 해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5㎿급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목적은 틀림없이 더 많은 폭탄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하려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지금 당장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무기 실험은 하지 않고 있지만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 원자력총국은 지난 4월 초 5㎿급 흑연 감속로 등 영변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론] 낯설게 보기를 통한 희망 찾기/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론] 낯설게 보기를 통한 희망 찾기/김성해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반도의 운명이 풍전등화다. 남북화해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에도 차가운 빗장이 걸렸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해법을 찾지만 실타래처럼 얽힌 난국을 풀어줄 묘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복잡한 문제일수록 단순화시키라고 ‘오컴의 면도날’은 말한다. 한반도 위기에 이를 적용해 보자. 전래동화 ‘해님과 달님’이 제격이다. 산골을 다니면서 행상을 하는 어머니가 있다. 호랑이는 “떡 하나만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엄마를 협박한다. 빨리 집에 갈 생각에 엄마는 광주리의 떡을 달라는 호랑이의 요구를 계속 들어준다. 결국 떡은 다 떨어지고 호랑이는 엄마를 잡아먹는다. 집에 있는 오누이까지 탐을 낸 호랑이는 손에 밀가루를 묻혀 엄마인 척하지만 들키고 하늘까지 쫓아가려다가 동아줄이 끊어지면서 죽는다. 반복되는 각종 지원과 화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갈과 협박에 이어 결국은 핵무기와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에 잘 들어맞는다. 북한이라는 호랑이에 더 이상 끌려 다니지 말고, 적당한 때를 봐서 없애버리거나 미국이라는 경호원과 동행해야 한다는 해법은 그래서 틀리지 않다. 그러나 이 동화를 낯설게 보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온다. 한반도 위기에 대한 해법도 보인다. 호랑이는 육식동물이다. 떡을 먹는다는 얘기는 호랑이가 먹고 살 생태계가 무너졌다는 의미다. 1990년대 북한이 대규모 기근에 시달린 상황 역시 이와 비슷했다. KAL기 폭파사건 이후 북한은 테러지원국으로 지목되어 대외원조법과 국제금융기관법, 국제안보 및 개발협력법 등에 따라 각종 제재를 받았다. 냉전 이후 중국과 소련은 재빨리 한국과 수교를 맺었지만 북한은 오히려 고립되었다. 미국의 달러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동유럽을 상대로 한 물물교환(구상무역)은 모두 중단되고 말았다. ‘불쌍한 어머니’와 호랑이의 협상도 다른 면이 있다. 떡으로 배를 채웠다면 호랑이가 굳이 먹잇감을 더 탐할 이유는 없다. 임시방편으로 허기만 면할 만큼 떡을 주면서 다음에 오면 더 많은 떡을 준다고 약속했을 개연성도 있다. 1994년 제네바 협상을 한 이후 경수로 지원을 미루고 애초에는 협상 대상이 아니었던 미사일 문제까지 거론했던 미국의 태도가 그랬다. 공짜로 떡을 계속 얻어먹을 수 있음에도 잡아먹었다는 것 또한 달리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안정적으로 먹이를 주는 대신 떡을 미끼로 사냥꾼을 기다린다는 의심을 했을 법하다. 날카로운 발톱을 먼저 제거해야(비핵화)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했지만 ‘악의 축’이라고 욕하고, 금창리 핵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과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대규모 사냥 훈련을 하는 상황에서 불안감은 당연했다. 게다가 대량살상무기는커녕 제 한 몸 지킬 힘조차 없던 이라크나 리비아 같은 다른 호랑이들은 그 사이 황천길로 갔다. 제 잇속을 위해 현상을 유지하는 데만 급급한 중국과 러시아 같은 친구들 역시 별로 미덥지 못했다. 핵무기를 통해 재래식 무기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자립경제의 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북한의 선택에는 이런 사정이 있다. 호랑이도 죽고 오누이는 하늘로 갔지만 평화가 찾아왔을 것 같지도 않다. 산골에 사람이 사는 한 누군가는 다시 행상에 나서야 한다. 죽은 호랑이를 대신할 다른 맹수가 없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죽음을 목격한 동네 사람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도 경호원을 대동한다. 목숨이 걸린 문제라 경호 비용은 거론할 처지가 못 된다. 한반도 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과연 희망은 없는 것일까. 비록 짧았지만 호랑이와 엄마가 신뢰를 갖고 상생(相生)의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다. 경호 비용에 비하면 당시 호랑이에게 줬던 떡값은 얼마 되지도 않았다. 한반도를 떠날 수 없다면, 호랑이와 공존할 수밖에 없다면, 애초 호랑이가 떡을 탐내도록 만든 원인을 치유하면 된다.
  • 이란, 원심분리기 700기 증설…美하원 외교위 추가 제재안 가결

    이란이 기존 원심분리기보다 우라늄 농축 능력이 뛰어난 신형 원심분리기를 대규모 증설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나와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란이 나탄즈 핵시설에 지난 3개월 동안 700기의 우라늄 농축용 신형 IR2m 원심분리기와 구조물을 추가 설치하고 플루토늄 중수로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IR2m 원심분리기는 기존 IR1보다 3~5배 뛰어난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앞서 이란은 1만 2500개의 IR1이 설치된 나탄즈 핵시설에 신형 원심분리기 3000개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IAEA에 통보한 바 있다. 우라늄을 고농축하면 핵무기로 쓸 수 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를 수차례 채택했다. 하지만 이란은 핵개발이 평화적 목적에 따른 활동이라며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했다. 한편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이란 핵개발 저지를 위해 대이란 제재를 더 강화하는 내용의 ‘이란 핵 방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하원 본회의와 상원 통과에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법안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현행보다 하루 100만 배럴 더 줄이도록 하고, 기존 이란의 유럽 은행 자금 동결 제재조치를 더욱 철저히 시행토록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北 영변 경수로 완공단계… 내년 상반기 완전 가동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100㎿ 실험용 경수로(ELWR)가 완공 단계에 있으며 연료가 충분하다면 올해 중반 시험 가동에 이어 내년 상반기 완전 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관련 웹사이트인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과거와 최근 영변 지역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38노스의 북한 전문가인 닉 핸슨과 제프리 루이스는 북한이 영변 복합 핵시설에 있는 경수로에 마지막 외부 손질을 가하고 있으며, 건축물 내부 작업은 이미 끝났을 공산도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료 공급이 가능하다면 조만간 시험 가동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실제로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하게 되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내세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서는 대대적인 홍보요인이 생기는 동시에 국제사회에는 핵 능력의 제고라는 측면에서 북핵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대두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38노스는 “북한이 새 경수로를 돌리는 데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을 충분히 생산해 왔다면 9∼12개월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모든 일이 순조로울 시 내년 상반기에는 완전가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0년 우라늄 농축 공장을 공개한 바 있으며 이때부터 시설을 가동했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몇 년간 실험용 경수로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양의 연료봉 제조용 저농축 우라늄을 만들어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38노스 편집인인 조엘 위트 전 미국 국무부 북한 담당관은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이들 원자로가 과연 안전하느냐”면서 “북한은 경수로 설계 및 가동 경험이 부족하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韓·美외교장관 회담으로 본 ‘북핵 프로세스’

    한·미 양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향후 ‘북핵 프로세스’의 핵심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복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새벽 발표한 양국 외교장관회담 공동 성명에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9·19 공동 성명에 따른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9·19 공동 성명은 과거 북핵 프로세스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00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며 미국은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불가침 의사를 밝히고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를 이룬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6자회담 참가국이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이 요구했던 평화 체제 보장 등이 포함된 포괄적인 합의안이었다. 한·미 외교장관이 12일 회담을 통해 9·19 공동 성명을 언급한 건 향후 북핵 프로세스가 9·19 합의로 ‘리턴’하는 것을 외교 전략으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윤 장관의 기자회견 발언에도 향후 대화 프로세스의 방향이 암시돼 있다고 평가된다. 윤 장관은 북핵 대화 프로세스에 대해 “한국과 미국, 중국 등 3자적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있고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영변 핵시설 재가동 선언으로 북핵 대화가 추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6자회담보다는 한·미·중 3자 대화와 남·북 및 북·미 대화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케리 장관의 대북 발언이 대화보다는 압박에 여전히 무게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지만 그가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몇 개의 훈련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그래서 (북한과의) 긴장 완화에 기여를 했다”고 밝힌 것은 미국도 압박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을 보류할 경우 향후 한국의 대화 의지를 미·중이 공유하며 북한과의 대화 프로세스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스 분석] ‘불신의 덫’… 韓·美·北 3각 외교가 없다

    [뉴스 분석] ‘불신의 덫’… 韓·美·北 3각 외교가 없다

    “북한에 대한 불신이 극도로 깊다 보니 사석에서는 북한과 상종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미국) 당국자들이 대다수다.” 미국 외교안보 채널을 두루 접촉하는 정부 고위 당국자가 10일 익명을 전제로 얘기한 워싱턴의 분위기다. 북한이 연일 도발 위협을 가하며 한반도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있지만 서울-평양-워싱턴을 잇는 3각 외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간 신뢰 구축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남북한과 주변국들은 뿌리 깊은 상호불신으로 악순환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상대의 신뢰를 주문하지만 불신 구도는 더욱 고착화되는 역설적 상황이다. 북한이 지난달 5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공언한 후 영변 핵시설 재가동 선언과 평양주재 외교단 철수 권고, 남측 외국인 대피 발언, 개성공단 가동 중단,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까지 ‘퇴로 없는’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벼랑 끝 심리전’의 최종 목표를 미국과의 대화로 보고 있다. 리온 시걸 미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프로젝트 소장은 “평양은 워싱턴을 협상장으로 이끌 유일한 방법은 위협뿐이라고 배웠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반도는 국제법상 전쟁 상태다. 1953년 7월 27일 당시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 펑더화이 중국인민군 사령관, 김일성 북한군 사령관이 서명한 정전협정은 말 그대로 전쟁을 일시 중단하자는 합의다. 이후 북한은 한반도 전쟁 위기를 재생산하는 전술로 동북아시아의 안보 질서를 끊임없이 교란해 왔다.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북한에 대한 불가침을 골자로 한 평화체제를 약속받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한반도 위기를 상시화시켜야만 체제 보장과 정권 연장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쪽으로 전략 수정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미 간 위기 수위가 높을수록 위기 이후 협상의 문이 더 크게 열릴 수 있다고 인식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는 박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는 긍정적이지만, 남북 간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려는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된다. 지금처럼 국제적인 공조 체계를 강화해 북한을 압박하는 ‘대북 포위 외교’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박근혜정부의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말은 이명박정부 5년 내내 계속됐던 수사적 표현과 큰 차이가 없다”며 “대화는 상대 위협에 대한 굴복이나 약함의 표시가 아니며, 박근혜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해 나갈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2006년 핵실험 국면과 2011년 비핵화 회담 전후 중재한 것처럼 한국도 국면 전환을 위해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신의 덫’에 갇힌 韓·美··北 …3각외교 실종

     “북한에 대한 불신이 극도로 깊다 보니 사석에서는 북한과 상종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미국) 당국자들도 적지 않다.”  미국 외교안보 채널을 두루 접촉하는 정부 고위 당국자가 10일 익명을 전제로 얘기한 워싱턴의 분위기다. 북한이 연일 도발 위협을 가하며 한반도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있지만 서울-평양-워싱턴을 잇는 3각 외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간 신뢰 구축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남북한과 주변국들은 뿌리 깊은 상호불신으로 악순환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북한이 지난달 5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처음 공언한 후 영변 핵시설 재가동 선언과 평양주재 외교단 철수 권고, 남측 외국인 대피 발언, 개성공단 가동 중단,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까지 ‘퇴로 없는’ 강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벼랑 끝 심리전’의 최종 목표를 미국과의 대화로 보고 있다. 리온 시걸 미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프로젝트 소장은 “평양은 워싱턴을 협상장에 나오게 할 유일한 방법은 위협뿐이라고 배웠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반도는 국제법상 전쟁 상태다. 1953년 7월 27일 당시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 펑더화이 중국인민군 사령관, 김일성 인민군 사령관이 서명한 정전협정은 말 그대로 전쟁을 일시 중단하자는 합의다. 이후 북한은 한반도 전쟁 위기를 재생산하는 전술로 동북아시아의 안보 질서를 끊임없이 교란해 왔다.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북한에 대한 불가침을 골자로 한 평화체제 약속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한반도 위기를 상시화시켜야만 체제 보장과 정권 연장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쪽으로 전략 수정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미 간 위기 수위가 높을수록 위기 이후 협상의 문이 더 크게 열릴 수 있다고 인식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는 박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는 긍정적이지만, 남북 간 대화의 모멘텀을 만들려는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문도 제기된다. 북한이 위기 이후 유화 국면마저 주도할 경우 한반도의 키를 북한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처럼 국제적인 공조 체계를 강화해 북한을 압박하는 ‘대북 포위 외교’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현재 박근혜 정부의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말은 이명박 정부 5년 내내 계속됐던 수사적 표현과 큰 차이가 없다”며 “대화는 상대 위협에 대한 굴복이나 약함의 표시가 아니며,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로 대화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2006년 핵실험 국면과 2011년 비핵화 회담 전후 중재한 것처럼 한국도 국면 전환을 위해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이 국가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이 국가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초급 수준의 핵무기를 가지고 강경파와 손잡은 29세 김정은은 ‘말’로 할 수 있는 도발은 다 했다. 3차 핵실험 성공의 자신감으로 정전협정 백지화, 최후 결전의 시각, 개성공단 폐쇄 등 극언과 만행을 아끼지 않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명령만 내리면 멸적의 불줄기를 날릴 수 있게 경상적인(상시적인) 전투 준비를 갖추고 있다가 적진을 벌초해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국제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2016년까지 48기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북한의 도발은 본질적으로 핵 위협이다. 애써 북한의 핵을 부인하려는 미국 정보당국과 달리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자주적으로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응할 방안이 없음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누구도 이 핵의 위기 상황을 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북한 스타일’이라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널려 있다. 이게 박근혜 정부가 마주친 국가안보 현실이다. 그동안 국가정보가 고장이 나서이지 북한의 핵 무장은 예고된 시나리오였다.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한 30년 세월 동안 우리는 이 ‘불편한 진실’을 애써 외면해 왔을 뿐이다. 북핵에 대한 장기 전략적 국가정보가 부재했고 대책이 없었던 것이다. 왜 그랬을까? 국회의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통령·국방장관 등 안보 관련 정책 책임자, 국가정보 수장들이 단기 전술적인 정치정보와 군사정보만을 국가정보로 착각했던 것이다. 국가안보의 핵심인 국가정보원의 근본적인 역할은 수집한 첩보를 치밀하게 분석해 끊임없이 최고 수준의 국가정보를 생산하는 것에 있다. 생산되는 국가정보에는 현안에 대한 전술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미래에 대한 웅장한 전략정보가 필수적이다. 15년 후의 미래예측 정보를 생산하는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작년에 생산한 ‘Global Trends 2030’이 대표적인 미래전략정보이다. 이에 더하여 남북분단 상황인 우리의 경우에는 비밀공작(covert operation)과 방첩공작이 정보기구의 중요한 역할이다. 스스로가 전사(戰士)가 되겠다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보기구는 전투부대가 아니다. 9·11 테러공격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투 지향을 비판, CIA 국장으로서가 아니라 CIA 전투사령관으로 본분을 갖추지 못한다고 비아냥거림을 받는 것이 정보세계의 평가이다. 정보기구는 정부가 현명한 정책결정을 하도록 최상의 단기·중기·장기 국가정보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최고의 국책연구소(Think Tank)가 되어야 한다. 또한 전쟁 선포 없이 북한 핵시설 기지의 파괴 또는 오작동을 유발하는 빼어난 비밀공작 역량을 가져야 하고, 필요하다면 기관 차원에서 깨끗하게 해치우기도 해야 한다. 결국 대통령이 먼저 국가정보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 정치 관여 배제를 위해 정보 수장과 독대하지 않겠다는 발상으로는 정보 실패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대통령은 국가정보 수장을 매일 만나야 한다. 다만 만나서 국내정치 보고는 받지 말고 북한군 간부들의 일일 동향, 핵무기 진전도, 노동당 정권의 향후 전망, 북한 경제동향은 물론이고 세계 기후변화와 신종 질병, 북방항로의 전망, 전 세계 최첨단 기술 보유회사 등 국가정보기구가 제대로 된 정보기구로 일할 수 있는지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이것이 섹스 추문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대통령이 CIA와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활용해 모든 나라를 압도하는 국가 경제정보로 경제번영을 이룬 초석이었다. 대통령이나 정보 수장이 단기 전술적인 전투형 정보에만 익숙해서는, 현안 문제에는 대처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참된 국가안보를 달성할 수 없다. 비상상황으로 이해는 되지만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국가정보원장, 국방장관이 모두 육사 출신들로 전투 모드인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다. 장기적으로는 장기 전략적 국가정보를 바탕으로 한 국민 총화력으로 북한을 압도하면, 국가안보위기는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것이다. 국가정보의 진정한 역할에 대한 대통령의 올바른 이해가 절실한 시점이다. 참된 국가정보가 국가행복이다!
  • 어나니머스 “6월 25일 北핵시설 공격…고위인사 정보 빼낼 것”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오는 6월 25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 해킹을 통해 북한 핵시설 공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어나니머스가 해킹한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회원 1만 5000여명 가운데 국내에서 이적 활동을 한 회원들을 우선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8일 “어나니머스가 공개한 명단에 있는 사람 중 이메일 등을 도용당한 사례도 있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의 평소 활동을 확인해 (이적 활동 여부를) 선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이러한 방침은 누군가 전직 대통령과 총리 등의 이름, 이메일을 도용해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돼 명단의 신뢰성이 의문시되는 가운데 회원들의 온·오프라인상 이적 활동 여부를 추가로 조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 공개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어나니머스 소속 한국인으로 알려진 한 해커(트위터 ID @Anonsj)는 이날 “북한 정부 홈페이지를 타격하는 것을 넘어 핵시설, 고위급 인사 등과 관련한 핵심 정보를 빼낼 계획도 있는가”라고 트위터로 묻는 언론의 질문에 “가능하다면 그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6월 25일 공격을 앞두고 폐쇄된 북한 내부 인터넷망 ‘광명’을 외부의 인터넷망과 연결하는 전산상 통로인 ‘닌자 게이트웨이’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닌자 게이트웨이가 구축되면 과거 이란 핵시설이 악성코드 ‘스턱스넷’의 공격을 받아 손상된 것과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북한 핵시설에 가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상진 고려대 교수(사이버국방학)는 “북핵 시설이 자동화돼 있다고 가정하면 북한 내부망과 외부망을 연결시킬 경우 스턱스넷 공격 등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예컨대 북핵시설 원격제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원심분리기 동작을 멈추게 하거나 과도하게 가동되게 하는 등 조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재기 한양대 교수(원자력공학)는 “북한 원심분리기의 위치가 확실하지 않고 시설이 북한 내 네트워크와도 연결되지 않은 채 고립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격당할 확률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설령 북핵시설이 온라인으로 공격당한다고 해도 농축 우라늄이 유출될 가능성은 낮고 우라늄 가스가 조금 새어나와도 인체에 크게 해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해커 @Anonsj는 “6월 25일 공격이 성공하면 북한 주민에게 일종의 ‘인터넷 해방구’가 만들어지는 셈인데 그런 부분도 이번 공격의 주요 목표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게 이번 닌자 게이트웨이 구축의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 저장소’ 홈페이지가 이날 디도스 공격을 받아 접속이 차단되자 어나니머스 측이 공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일베 홈페이지는 7일 밤부터 8일 오후 3시 넘어서까지 접속이 불안정하다가 오후 3시 30분쯤 접속이 재개됐다. 하지만 어나니머스 코리아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일베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어나니머스 측은 일베 회원들이 어나니머스의 뉴스 페이지 채팅방(IRC)에서 소란을 피워 관리자들이 화가 난 나머지 ‘공격’을 언급한 사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北 영변 흑연감속로, 핵폭탄보다 더 위험

    북한이 5㎿급 흑연감속로를 비롯한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해 플루토늄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외신들도 연일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계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무장보다 원자로 재가동 자체가 심각한 위협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고 위험성 때문에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사용하지 않는 흑연감속로가 북한에서 재가동될 경우 핵폭탄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정부와 원자력계는 북한의 원자로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이나 가동 방식, 운용능력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8일 “영변 흑연감속로는 1986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구조”라며 “감속재인 흑연에 운전 중에 발생한 열이 축적돼 불이 옮겨붙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냉각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작동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보통 원전의 수명을 25년으로 보는데, 영변은 이미 지났다”면서 “특히 오랫동안 멈춰 있던 원자로를 급격히 재가동할 경우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흑연감속로는 1940년대 후반 설계된 최초의 원자로 중 하나다. 사용후 연료에서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쉽게 얻을 수 있다. 1950년대 중반 이후 영국과 미국 등에서 사고가 이어지면서 퇴출됐고, 옛 소련만 비용 절감을 위해 사용하다 체르노빌 사고로 이어진 뒤 역시 폐기됐다. 북한은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경수로 2기를 받는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 가동을 1994년 무렵 중단했다가 2003년 재가동, 2007년 불능화 조치를 반복했다. 원전 폐쇄와 재가동이 원자로에 상당한 충격을 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위험 상황일 가능성도 높다. 원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20년 넘게 핵시설을 운영하면서 큰 사고가 없었지만, 위성사진을 볼 때 영변 원자로는 격납시설 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없는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2005년 영국 군사 컨설팅업체인 제인스 인포메이션 그룹은 “영변에 사고가 발생하면 인근 주민 12만명이 방사능 오염의 직접 피해를 받고, 북한 서부지역 주민 1200만명과 한국, 일본, 중국 등 인근 국가에 피해 확산이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北 영변원자로 수주일내 재가동 가능”

    “北 영변원자로 수주일내 재가동 가능”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한 북한이 이미 영변 원자로에 대한 복구공사를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3일(현지시간) 영변 핵시설에 대한 상업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5㎿ 흑연감속로를 포함한 핵시설을 재가동하기 위한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월 7일 상업위성이 촬영한 영상에는 공사 흔적이 없었으나 지난달 27일 영상에는 원자로 주변에서 새로운 건설 활동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2월 초순부터 3월 말까지 6주 사이에 공사를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하기에 앞서 이미 공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38노스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앞서 북한 원자력총국은 지난 2일 “우라늄농축공장 등 영변의 모든 핵시설과 함께 6자회담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하고 무력화(불능화)했던 5㎿ 흑연감속로를 재정비·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7년 10월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5㎿ 흑연감속로 등 핵시설에 대해 11가지 불능화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 38노스가 공개한 ‘디지털 글로브’의 영상에 따르면 5㎿ 흑연감속로가 있는 건물 뒤편과 주변 도로에서 새로운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실험용 경수로 근처 펌프장과 냉각 파이프관 인근에서 5㎿ 흑연감속로를 가동하기 위한 냉각시설 복구와 관련된 굴착 활동도 포착됐다. 2008년 폭파된 냉각탑을 다시 세우려는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5㎿ 흑연감속로와 옛 냉각탑을 연결하는 냉각 파이프관이 길을 따라 지하로 묻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며, 새 냉각탑을 세우는 대신 보조 냉각 시스템을 복구해 펌프장과 연결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시리아에 지어준 원자로 시설처럼 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방식을 쓰면 냉각탑을 다시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파괴된 냉각탑을 새로 지으려면 최소한 6개월이 걸리지만 보조 냉각 시스템을 활용하면 재가동에 걸리는 기간을 몇 주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플루토늄 폭탄 매년 1개씩 완성… 한반도 ‘잔인한 4월’ 될 것”

    “北 플루토늄 폭탄 매년 1개씩 완성… 한반도 ‘잔인한 4월’ 될 것”

    “북한 영변의 5㎿(메가와트) 흑연감속로(원자로) 재가동 프로세스를 볼 때 앞으로 한반도의 4월은 북한이 매년 플루토늄 폭탄 1개씩 완성하는 그야말로 ‘잔인한 4월’이 될 것입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은 핵폭탄 실전배치를 위한 수순으로, 향후 2~3년 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서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변 원자로는 시운전 기간을 포함해도 최단 3개월 이내, 지금부터 냉각 설비를 복원해도 6개월 이내면 가동될 수 있다”며 “이 프로세스대로라면 내년 4월 플루토늄 폭탄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고순도 플루토늄 5㎏ 정도가 추출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건설을 중단한 영변 50㎿ 원자로와 이로부터 20㎞ 떨어진 평북 태천의 200㎿ 원자로도 상업용이 아닌 만큼 15개월 이내면 추가적으로 완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핵무기 대량 양산시대로의 돌입을 의미한다. 다음은 서 교수와의 일문일답.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되는 기간은. -북한은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다. 2008년 6월 폭파된 냉각탑은 어차피 노후시설이어서 의미가 없었다. 우리 고리·월성 원전도 냉각탑 없이 바닷물을 끌어올려 냉각한다. 재가동 준비는 최단 1개월, 시운전을 포함해도 3개월이면 가능하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 재가동을 발표한 시점 이전에 이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유추하면 재가동 기간이 더 단축될 수 있다. →고순도 플루토늄 추출 과정은. -5㎿에는 핵연료봉 8000개가 장전돼야 한다. 북한이 2008년 가동 중단 이후 6000개를 처리해 현재 2000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6000개를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데 3개월이면 충분하다. 연료봉이 장착되면 일사천리다. 사용 후 8000개의 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 5㎏을 추출하는 데 한 달도 걸리지 않는다. 내년 4월이면 플루토늄 폭탄 1기가 완성될 수 있다.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의지도 밝혔는데. -북한 전력 사정을 볼 때 HEU를 확보하는 건 쉽지 않다. 북한이 갖고 있다는 원심분리기 2000대를 완전 가동하려면 북한 전체 전력의 3분의 2가 투입돼야 한다. 미국이 1940년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때 미 전체 전력의 50%를 투입해야 가능했다. 북한이 HEU보다는 플루토늄 추출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원심분리기 2000대가 다 정상 작동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이론적으로 1년이면 히로시마급 우라늄 폭탄 1기를 만들 수 있는 25㎏의 HEU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라늄탄을 제대로 만들려면 원심분리기가 5000~8000대가 안정적으로 필요한 수치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전략은. -북한이 소형화·경량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증폭 핵분열탄’ 개발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폭발력은 히로시마급의 10배나 되지만 고순도 플루토늄과 HEU가 각각 5㎏ 정도만 투입되면 만들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월 3, 4차 핵실험을 모두 준비했지만 4차 실험은 하지 않았다. 이는 3차 핵실험이 상당히 성공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북한이 소형화·경량화에 근접한 것으로 본다. →영변 핵시설 재가동 이후 단계는 무엇인가. -영변 50㎿와 태천 200㎿가 완공되면 매년 플루토늄 폭탄 50개 제조 분량인 250㎏을 추출할 수 있다. 실전 배치를 하려면 여러 전술 핵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한 핵무기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전까지 원자력협정 타결 희망”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다음 달 초 미국 방문 이전에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이 타결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한국 측 대표단은 다음 주쯤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협정 개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무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 장관과) 원자력협정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고 아이디어를 교환했다”면서 “1주일 뒤 서울을 방문해 이 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박 대통령의 방미 이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방미 이전에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강하게 갖고 있으며 윤 장관도 그런 기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협정이 적절한 형식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여 미국 측 주장이 관철돼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은 국제 의무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한·미 양국의 공동 목표라고 강조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관련 발언 수위는 예상보다 적극적이다. 케리 장관이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실무진의 협상을 지켜보자’는 식의 회피성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당초 추측이 어긋난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양국이 동맹 관계를 크게 훼손시킬 만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쪽으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상회담이 임박한 다음 주쯤 한국 측 협상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양측의 협상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 굳이 정상회담에 부담이 될 만한 시점에 공개적으로 협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미국이 여전히 한국의 핵폐기물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상회담 전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케리 장관의 이날 “정상회담 전 타결 기대” 언급은 외교적 수사(레토릭)일 뿐이라는 얘기다. 실제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협정은 계속돼야 하지만 적절한 형식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해 미국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협정이 개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반면 윤 장관은 회견에서 “협정 개정은 호혜적이고 시의적절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케리 장관에게 강조했다”고 말해 달라진 현실에 맞게 협정을 고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플루토늄 폭탄 매년 1개씩 완성… 한반도 ‘잔인한 4월’ 될 것”

    “北 플루토늄 폭탄 매년 1개씩 완성… 한반도 ‘잔인한 4월’ 될 것”

    “북한 영변의 5㎿(메가와트) 흑연감속로(원자로) 재가동 프로세스를 볼 때 앞으로 한반도의 4월은 북한이 매년 플루토늄 폭탄 1개씩 완성하는 그야말로 ‘잔인한 4월’이 될 것입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은 핵폭탄 실전배치를 위한 수순으로, 향후 2~3년 내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서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변 원자로는 시운전 기간을 포함해도 최단 3개월 이내, 지금부터 냉각 설비를 복원해도 6개월 이내면 가동될 수 있다”며 “이 프로세스대로라면 내년 4월 플루토늄 폭탄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고순도 플루토늄 5㎏ 정도가 추출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건설을 중단한 영변 50㎿ 원자로와 이로부터 20㎞ 떨어진 평북 태천의 200㎿ 원자로도 상업용이 아닌 만큼 15개월 이내면 추가적으로 완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핵무기 대량 양산시대로의 돌입을 의미한다. 다음은 서 교수와의 일문일답.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되는 기간은. -북한은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다. 2008년 6월 폭파된 냉각탑은 어차피 노후시설이어서 의미가 없었다. 우리 고리·월성 원전도 냉각탑 없이 바닷물을 끌어올려 냉각한다. 재가동 준비는 최단 1개월, 시운전을 포함해도 3개월이면 가능하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 재가동을 발표한 시점 이전에 이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유추하면 재가동 기간이 더 단축될 수 있다. →고순도 플루토늄 추출 과정은. -5㎿에는 핵연료봉 8000개가 장전돼야 한다. 북한이 2008년 가동 중단 이후 6000개를 처리해 현재 2000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6000개를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데 3개월이면 충분하다. 연료봉이 장착되면 일사천리다. 사용 후 8000개의 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 5㎏을 추출하는 데 한 달도 걸리지 않는다. 내년 4월이면 플루토늄 폭탄 1기가 완성될 수 있다.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의지도 밝혔는데. -북한 전력 사정을 볼 때 HEU를 확보하는 건 쉽지 않다. 북한이 갖고 있다는 원심분리기 2000대를 완전 가동하려면 북한 전체 전력의 3분의 2가 투입돼야 한다. 미국이 1940년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때 미 전체 전력의 50%를 투입해야 가능했다. 북한이 HEU보다는 플루토늄 추출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원심분리기 2000대가 다 정상 작동하는지도 의문이지만 이론적으로 1년이면 히로시마급 우라늄 폭탄 1기를 만들 수 있는 25㎏의 HEU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라늄탄을 제대로 만들려면 원심분리기가 5000~8000대가 안정적으로 필요한 수치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전략은. -북한이 소형화·경량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증폭 핵분열탄’ 개발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 폭발력은 히로시마급의 10배나 되지만 고순도 플루토늄과 HEU가 각각 5㎏ 정도만 투입되면 만들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월 3, 4차 핵실험을 모두 준비했지만 4차 실험은 하지 않았다. 이는 3차 핵실험이 상당히 성공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북한이 소형화·경량화에 근접한 것으로 본다. →영변 핵시설 재가동 이후 단계는 무엇인가. -영변 50㎿와 태천 200㎿가 완공되면 매년 플루토늄 폭탄 50개 제조 분량인 250㎏을 추출할 수 있다. 실전 배치를 하려면 여러 전술 핵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한 핵무기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靑 “영변 당장 재가동은 아니다”

    정부는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겠다는 북한의 진의를 먼저 파악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 나가기로 했다. 북한이 당장 재가동하겠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단계와 수순이 필요한 만큼 향후 북한의 실질적인 조치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2008년 파괴된 냉각탑을 복구하고 8000개에 이르는 핵연료봉의 추가 생산이 필요해 하루 이틀 만에 북한 영변의 흑연감속로가 재가동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와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발표의 진의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액션이 있는지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첫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우리의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튼튼한 안보가 전제돼야 국민들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으며 새 정부의 국정기조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평화 통일기반 조성도 이루어 나갈 수 있다”면서 “외교안보 부서들은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토대로 만반의 대응 체계를 갖추어 달라”고 당부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이번 조치를 심각하게 바라보면서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분위기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개발을 공언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국제사회와 논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발표에 따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추후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된 특이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北, 핵개발 선전포고… 대량 핵무기로 체제보장·경제지원 협상?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北, 핵개발 선전포고… 대량 핵무기로 체제보장·경제지원 협상?

    북한의 2일 영변 5㎿급 흑연감속로 재가동 결정은 향후 공개적으로 핵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국제사회를 향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말로 하는 선언적 위협 수준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첫 번째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북한 원자력총국 대변인은 흑연감속로 재가동 조치가 즉각 시행될 것이라고 밝혀 이미 재가동을 위한 조치가 상당 부분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2007년 6자회담 당시 2·13 합의와 10·3 합의에 따라 2008년 6월 핵 개발의 상징인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5㎿급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 핵연료공장 등에 대한 폐쇄 및 봉인 조치를 취했다. 원자로를 식힐 냉각시스템이 없으면 원자로 가동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국제사회가 안심하도록 냉각탑을 폭파한 뒤 인공위성에 잡히지 않도록 땅굴을 파고 새로운 냉각시설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당시 냉각탑 폭파로부터 5년이 지났으니 복구했다면 언제든지 재가동이 가능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수 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 책임기술원도 “냉각탑을 폭파하기는 했지만 다시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0년에는 과거 냉각탑이 있던 영변 핵시설 부지 주변에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장은 “북한이 낡은 냉각탑 대신 팬을 이용한 새로운 냉각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가열된 물을 팬을 돌려 냉각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냉각탑보다 규모가 더 크고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 대량 생산을 본격화하는 데 무게를 뒀다. 현 상황에서는 미국과의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정면 돌파를 위한 극단적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우라늄 농축 공장을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 달성을 위한 가동 시설에 포함시킨 것은 핵무기를 만들기 위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핵무기가 세상에 출현한 이후 근 70년간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전쟁들이 많이 있었지만, 핵무기 보유국들만은 군사적 침략을 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개적 핵개발은 한국과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겨냥한 조치”라며 “6자회담 합의가 파기된 만큼 핵무기를 틀어쥐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려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핵무기를 만든 뒤 쏘지 않을 테니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해 달라는 협상안을 낼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북 압박을 정교하게 지속하든지, 상황을 수습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6자회담 파기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6자회담 파기

    북한이 영변 원자로 재가동을 선언하며 핵(核) 도발의 구체적 행동에 들어갔다. 현재 보유 중인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다는 의미로, 기존 6자회담 합의를 파기하며 핵 보유국 지위를 굳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일 핵개발 기관인 원자력총국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문답을 통해 “우라늄 농축 공장 등 영변의 모든 핵시설과 함께 2007년 10월 6자회담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하고 무력화했던 5㎿ 흑연감속로를 재정비·재가동하는 조치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북측 대변인은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에 따라 ‘자립적 핵동력공업’을 발전시키는 조치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영변 흑연감속로와 재처리 설비, 우라늄농축공장 등 핵설비가 총가동되면 북한은 핵무기 제조 원료인 고순도의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HEU)을 대량 확보하게 된다. 핵무기의 증강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3년,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만 6000여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70~80㎏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2007년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폐쇄 및 불능화 조치에 동의한 ‘2·13 합의’와 ‘10·3 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2008년 이후 중단된 6자회담 체제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게 됐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 노선을 채택했고,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자위적 핵사용 권한을 강화해 핵 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는 법령을 마련했다. 청와대는 북한이 잇단 도발 위협에 이어 영변 핵시설 재가동까지 공언함에 따라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발표가 엄포용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 정부 들어 첫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북한 동향과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은 회의 이후 발생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회의는 당초 예정된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하루 연기하면서 긴급 소집됐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시 강력하게 응징하는 건 필수이지만 우리가 외교적, 군사적 억지력을 통해 북한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 클릭] ■영변 5㎿ 흑연감속로 핵무기 원료인 고순도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사용 후 핵연료인 폐연료봉에서 순도 93%의 플루토늄 239를 분리하려면 흑연감속로가 필수적이다. 북한은 199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 원자로에 대한 사찰을 요구하자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며 핵 도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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