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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진전” 자평속 「예외 인정」부담/미 「북핵제한사찰」수용 안팎

    ◎“협상 계속성 담보위한 전술적 후퇴” 강조/IAEA,“통상사찰 수준에도 미달” 불만 지난 10개월여 상승곡선을 그리던 북한핵사찰을 둘러싼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미국이 북한측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공식결정함에 따라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됐다. 미국무부의 린 데이비스 차관은 5일 뉴스 브리핑에서 북한이 신고된 7개 핵시설 모두에 대해 사찰을 받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는 문제해결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논평했다. 같은날 북한이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와 실무접촉을 갖고 핵사찰 세부절차등과 관련한 IAEA측 의견을 청취,핵문제가 대화에 의해 풀려가기 시작했음을 입증했다. 미국측은 이번 합의가 제한적 핵사찰이란 예외를 인정,미측이 대단히 양보한 결과가 됐다는 일부 지적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미국관리들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막고 협상의 계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전술적 후퇴」라고 강조한다. 미국의 이같은 대응은 북핵문제는 당사자인 북한측의 협조적자세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와 관련,데이비스 차관은 통상사찰이라는 구체적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북한당국의 협조적자세란 지속적이고도 일상적인 사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행정부의 이같은 판단의 밑바닥엔 핵문제 해결이 실패할 경우 유엔안보이를 통한 국제적 경제제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경제제재의 성공 가능성은 높지않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따라서 합의된 「1회 사찰」을 계기로 향후 진행될 고위회담에서 반복사찰,더 나아가 통상사찰과 핵물질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영변의 2개 미신고 시설에 대한 특별사찰까지도 얻어 낸다는 계산으로 볼수 있다.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이와 관련,『우리는 완전한 사찰이 우리의 최종목표라는 점을 명확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낙관적 관측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의 합의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만만치 않다.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백악관 안보보좌관은 5일 뉴욕 타임스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번 합의의 미비점을 지적하면서 미행정부에 정면돌파를 촉구했다.월스트리트저널지의 카렌 엘리오트 부사장도 팀훈련중단 및 미­북한간 3단계 고위회담재개등 정치적 선물로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미정부의 생각은 환상이라고 공박했다. 특히 사찰의 실무 당사자인 IAEA측은 현재의 상황이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할 당시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영변의 2개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징벌 성격을 띤 특별사찰을 고집해온 IAEA로서는 1년에 4차례의 사찰을 규정한 통상사찰 수준에도 훨씬 못미치는 이번 미­북한 합의가 달가울리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IAEA 사찰 규정에도 없는 전면사찰이니 반복사찰이니 하는 용어가 미­북한 협상과정에서 자주 튀어나온 것도 IAEA의 심사를 불편하게 한 요인이 되고있다.이미 이라크의 핵문제해결과정에서 떨어질대로 떨어진 IAEA의 위신을 다시 한번 실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북한의 「정치적」 타협을 수용함으로써 북핵문제가 일단 대화에 의한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기는 하다.그러나 이번 타결방식이 점증하는 제3세계로의 핵확산 방지문제를 풀어가는데 부정적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국제적 우려의 시각이 집중되는 것도 미국에는 하나의 부담이 아닐 수없다.
  • “북,남북대화 재개 준비”/미 국무부 발표/7개핵시설 사찰 수락

    ◎미­북,내주 3단계회담 세부사항 최종확정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영변의 7개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으며 남북대화도 재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미국무부의 린 데이비스안보담당차관이 5일 발표했다. 데이비스차관은 이날 북한핵문제 특별브리핑에서 『북한이 7개 신고핵시설에 설치된 핵안전조치의 계속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수일간』 북한과 IAEA측이 회담을 갖고 이들 7개시설에 대한 사찰의 구체적인 절차들을 마련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는 미·북한간 3단계고위회담을 위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데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 『이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함으로써 멀지않아 미·북한 3단계고위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보일 정도로 북한핵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은 영변핵시설에 대한 IAEA사찰이 시작되면 곧바로 팀스피리트훈련중단계획과 미·북한 3단계 고위회담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시점에 남북대화도 자연스럽게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은 북한과의 제3단계 고위급회담을 1월중에 재개하기는 곤란하며 2월에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일 마이니치신문이 미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뉴욕서 최종 실무접촉 미국과 북한은 지난 5일부터 빈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과의 핵사찰협의가 끝나는 대로 다음주중 뉴욕에서 마지막 실무접촉을 갖고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최종 확정,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외무부 장재용미주국장이 6일 밝혔다. 미·북 양측간의 발표는 공동성명이 아닌 합의문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보 받은바 없다/IAEA 【빈 AFP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북한이 자국 핵시설 7곳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키로 합의했다는 보고를 미국이나 북한 어느측으로부터 아직 공식 통보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 7개핵시설 1회 사찰/미,북핵제의 수용할듯/NYT 보도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은 7개 핵시설에 대해 「1회의 전면사찰」을 허용하겠다는 북한측제의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고 5일 뉴욕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워싱턴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미국이 1회에 한한다는 조건부 사찰을 받아들이기로 한것은 북한측이 후에 다시 핵사찰을 허용하게 되리라는 희망때문이긴 하나 그동안 미국이 유지해왔던 입장에서는 크게 후퇴한 것이라고 논평했다.타임스지는 이어 워싱턴 관리들은 이번 미국의 결정이 지난 10개월에 걸친 북한측과의 대치상태를 완화할수 있게 되길 기대하지만 그것이 곧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관련된 긴장을 모두 해소하게 될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관리들은 4일 미국과 북한간에 어떤 합의가이루어졌는지 아무런 통보도 받은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결정과 함께 한국측에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를,북한측에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는 회담을 서울측과 열도록 각각 촉구하게 될것이라고 타임스지는보도했다.
  • 「한반도 핵해결」 큰 진전/미 「북핵제한사찰」 수용의 뜻

    ◎「돌파구 마련뒤 추가양보 유도」 계산/안보리제재때 중거부권행사도 감안 미국이 단 1회에 한해 북한내 7개핵시설 전면사찰을 허용하겠다는 북한측의 제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지난해 3월 북한의 돌연한 IAEA탈퇴선언으로 야기된 핵긴장상태는 일단 큰 고비를 넘게됐다. 아직 미­북한측 공식발표가 없었고 3차회담 일정도 발표되지 않았으며 사찰에 관한 IAEA와 북한간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긴하나 큰 흐름은 일단 해결국면으로 접어든게 분명하다.북한의 핵문제는 미­북한간에 해결한다는 것이 일종의 국제적 양해사항으로 돼있어 IAEA측도 미­북한합의가 공표되면 크게 문제삼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IAEA가 그동안 북한의 제한사찰허용 제의에 난색을 표명해온 것은 제한사찰이라는 하나의 선례를 남기게 된다는점 때문이었다.IAEA는 핵사찰은 정규적이고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핵확산금지조약의 규정을 충족시킬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러나 이번 북한의 경우 「매우 특별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미국은 제한사찰제의를 예외적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IAEA측과 사전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IAEA측도 북한이 끝내 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고집해 IAEA체제가 붕괴되는 사태보다는 「예외 수용」이란 차선책이 낳은 선택이란 판단을 한것으로 보인다. 막판까지 초강경입장을 견지했던 미국이 마지막 단계에서 한걸음 물러선데는 그나름의 계산이 있었을 것이다.제한사찰이나마 일단 돌파구를 만들어 놓고다음단계에서 북한의 양보를 얻어낼수 있는 외교적 지렛대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 일본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려는 기본적인 목표가 경제적 지원이므로 이런 지렛대를 활용해 다음단계의 사찰도 이끌어낼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보다 직접적으로는 미국내 매파의 대북강경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미국도 북한핵문제에 상당한 제한이 따랐다.우선 IAEA체제유지라는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었고 대북제재조치에도 문제가 없지 않았다.무엇보다 한국이나 일본이 사태의 악화를 바라지 않았다.다음으로는 유엔안보리에서 대북제재결의를 하게되는 상황이 왔을때 중국은 거부권행사를 하지 못할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나 꼭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도 없었다.중국은 일관되게 제재조치아닌 외교적타결을 주장해 왔고 만에 하나 안보리에서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면 냉전이후 유엔외교에 미국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될 입장이었다.이러한 복잡한 사정들때문에 워싱턴에서는 이번결정을 「최선의 교섭결과」로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이제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 북,7개핵시설 한번만 사찰 허용/미신고 시설 추가·반복사찰 거부

    ◎“남북,사찰수락·「팀」 중단 동시발표” WP지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영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해 단1차례만 사찰을 허용키로 했으며 미신고 핵폐기물 저장소등에 대한 추가사찰은 물론 신고시설에 대한 반복사찰도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핵사찰수락과 한국의 팀스피리트훈련 취소는 동시에 발표키로 했으나 남북대화재개에 대한 발표는 전혀 합의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당국은 북한으로부터 핵시설에 대한 적절한 접근을 보장하겠다는 분명한 사전약속이 없이는 사찰단을 파견하는데 반대하고 있으며 7개 핵시설에 대한 반복적인 사찰을 포함,IAEA가 원하는대로 사찰을 허용해야 하는 법적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북한이 계속 인정하지않고 있는데 대해 매우 불편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 94 위기속 세계 100대 세력/이 합참의장 7위·현대 48위

    ◎불 리베라시옹지 선정 【파리=박강문특파원】 프랑스 일간신문 리베라시옹 신년호(1월3일자)특집 「1994년 위기속 세계의 1백대 세력(인물과 조직)」에 한국의 이양호 합참의장이 7위로 올라 화제가 되고있다. 이 신문은 선정이유로 『미국의 압력에 저항했다』는 점을 들고있다. 핵시설 전면 사찰과 관련,미국이 평양에 지나치게 강한 압력을 가하려 하는데에 반대했다는것.긴장이 고조되면 북이 서울을 침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통일후를 대비해 북의 핵능력을 간접적으로 유지시키려는 계산 때문이었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이합참의장외에 한국의 현대그룹이 「경제성공의 국가적 상징」이란 이유로 48위에 기록됐다. 1백개 세력의 1번으로는 「날으는 백악관」이라 불리는 미국 공군 제1호기(대통령 전용기),2번은 4백80만건의 영구보존 서류가 있다는 러시아 KGB의 기록보관소,3번은 유럽군단,4번은 유엔 군사위원회,5번은 「서유럽동맹」(WEO)으로 돼 있다.
  • 미 아주무역·투자 늘린다/올 백악관 외교정책 전망

    ◎시장점유 1% 늘리면 국내고용 30만 증가/한반도 비핵화뒤 대북수교협상 본격 논의 미국의 올해 대아시아정책의 방향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매겨질 것인가. 클린턴미행정부의 아시아담당 고위관리는 지난 연말 외신기자센터에서 이와 관련한 특별배경설명을 했다. 미국의 올해 아시아정책의 기본바탕은 아시아의 역동적인 경제가 미국에 대해 수출과 고용창출의 기회를 세계의 어떤 지역보다도 더많이 제공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미국의 아시아지역 무역고가 유럽지역의 1.5배를 이미 넘어섰고 미국의 전해외투자의 3분의 1이 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무부의 고위관리는 이같은 기본인식에서 올해의 대아시아정책의 우선순위별 역점사항을 네가지로 들고있다. 첫째는 APEC(아태경제협력체)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 이 지역에 대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미국의 경제분석가들은 중국·동남아를 비롯한 아태지역의 향후 10년간 경제성장률이 평균 6∼7%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으며미국의 이 지역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1%씩 증가시킬 때마다 미국에 30만개의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미국은 올해 APEC 인도네시아회의를 통해 지난해 11월 시애틀회담에서 제시된 갖가지의 무역장벽 제거조치가 더욱 구체화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둘째는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확실히 구현한다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아래서 의무를 다하도록 하되 이는 미·북한 양자문제가 아니라 동북아안보의 핵심과제로,그리고 범세계적 문제의 하나로 풀어간다는 입장이다. 미·북한간의 지난 연말 비공식 실무접촉 성과로 영변 7개 신고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이 곧 실시되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와 남북한 특사교환도 이뤄지고 미·북한 3단계회담도 열리게 될 것이다.이같은 절차가 만족스럽게 진전될 경우 미국은 대북외교관계및 경제지원문제를 실질적으로 논의,진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다. 셋째 일본 시장의 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미일간의 통상에 관한 새로운 기본틀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특히 무역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거시경제적·부문별·구조적인 면에서 적절한 기준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오는 2월 11일 워싱턴에서 미일정상회담이 열리면 이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이며 미국으로서는 금년 6월까지 양국의 통상에 관한 기본틀이 이뤄지기를 강력히 희망하고있다. 넷째 중국과의 현안을 타결,양자관계를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무엇보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의 연장문제는 미국의 중국시장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인권의 신장,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의 해외전파중지등과 직접 연계되어 있다. 금년봄부터 MFN재연장문제가 본격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나 작년에 클린턴대통령이 중국내의 인권문제가 향상되지 않는한 재연장은 고려되지 않을것이라고 언명했기때문에 다소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하노이정권과의 관계회복,캄보디아의 점진적인 평화정착,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의 지역협력포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안보대화기구로 발전시켜나가는 등의 정책목표도함께 추구하고있다.
  • 94 지구촌/무한 「경제전쟁」 돌입 UR체제 대응 총력

    ◎미국/“시장개방” 고성… 새 무역질서 주도/아시아 중시속에 대한 방위공약 불변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아시아중시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우선과제로 견지할 것이다.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을 냉전시대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으로부터 자국경제안보를 중심으로한 자유무역주의의 신경제질서로 강력히 끌고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요구할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무역고가 이미 유럽지역의 대서양 쪽을 앞지른 데다 특히 중국·동남아등 국가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들 아시아국가들과의 이해관계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또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아시아중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군사목적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금지조약,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확립등을 추진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치 않음으로써 동북아의 핵비확산체제붕괴방지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이러한 대외정책의 틀에서 한·미,미·북한관계를 조망해볼때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역시 북한의 핵문제로 귀결된다. 북한의 핵문제는 결국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한·미,나아가 동북아 안보의 최대현안으로서 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핵문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녕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한·미양국도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더라도 빨라야 1월하순이나 2월이 될 가능성이 많다.가령 북한의 통상사찰수용­올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주고받기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은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녕변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할 것이고 동시에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의거,남북한상호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사찰계획을 한국측과 협의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물론 여타 한미합동훈련의 중단을 주장할 것이고 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을 요구하며 동시에 경수로건설지원을 비롯한 경제지원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외교적 해결을 통해 풀려나간다고 보는 긍정적인 견해를 전제로 한것이다.그러나 가능성은 작지만 만에 하나,제재쪽으로 갈 경우에도 내년 2∼3월까지는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끌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관계는 안보면에서 북한핵사찰에 대한 공동대응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개 되어나갈 것이다.지난해 11월23일의 김영삼­클린턴대통령간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조율되었기 때문에 2인 3각식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양자간 안보협력은 올연말까지 평시작전통제권이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에 이양됨으로 해서 한국방위의 한국주도가 점차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듯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계속 확고할 것이다. 한·미양국의 경제관계는 올해도 기본적으로 무역의 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등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지난해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출범된 「경제협력대화기구」가 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은 할것이다. 미국이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슈퍼 301조 등을 강력히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을 전후로 하여 보여준것 처럼 쌀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배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미국이 새해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제관계에 있어 매우 긴장될 소지가 많은데 비하면 한국과의 관계는 대소로울 것이 없다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21세기 대국」 겨냥 정계개편 가속/소선거구제 도입땐 공산·사회당 몰락할듯/ 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냉전종결이라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전후 냉전형 「일본시스템」도구조적 대전환을 하고 있다.1994년에도 일본개조라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민당 장기집권과 관민협조체제라는 이름의 「일본주식회사」는 냉전대응형 국가체제였다.냉전시대의 「공포의 균형」을 배경으로 경제개발에 전념해온 관민협조체제는 전후 일본경제신화를 창조했다.그러나 냉전시대에 유효했던 이러한 일본시스템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폐쇄성의 상징으로 국제마찰의 원인이 되고 이를 지원해온 자민당은 정권에서 밀려났다. 전후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 장기집권의 종언은 일본의 변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1994년엔 이러한 변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어사회각분야의 개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할지 모른다.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는 정치개혁뿐만아니라 경제·행정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러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12월14일 최대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결단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국익을 위해 쌀시장의 개방을 수용하지않을수 없었다고 강조하지만 농민들의 호소카와정권에 대한 불신은 높아가고 있다.쌀시장의 부분개방을 반대한다면서도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호소카와총리의 결단을 받아들인 사회당도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1994년 새해 최대의 초점은 그래도 정치개혁이 될것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정권의 운명을 담보로 정치개혁의 실현을 공약했다.정치개혁은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선거제도의 개혁등 일본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것이다.정치개혁법안은 지난 11월 중의원을 통과했으나 참의원 통과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에는 자민당이 재분열 될지 모른다.중의원에서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한 일부 의원을 비롯,소선거구의 지역구를 갖지못하는 자민당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기때문이다.정치개혁법안은 이같이 일본정국의 중대한 변수를 내재하고 있으며 올해는 또다른 정계재편의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소선거구제 도입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수양당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다.일본정국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 호소카와총리가 지향하는 「완만한 다당제」로 재편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소선거구제가 될 경우 공산당과 사회당좌파의 몰락은 확실하다. 오자와는 선거를 통해 낡은 좌파를 제거하는 일본정치의 보수화를 지향하고 있다.좌파는 오자와가 그리는 「일본개조」의 걸림돌이다.오자와는 헌법의 개정등을 통한 자위대의 적극적인 해외파견등 일본의 국제공헌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좌파들은 헌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있기때문이다. 오자와의 일본개혁구상의 완결편은 「21세기 대국」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의 개혁구상과는 다른면이 있다.그는 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지않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도 일본의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50대 뉴리더들은 전쟁을 직접 체험한 원로 지도자들과는 달리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 대국」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사회주의 시장경제」 착근에 주력/개혁 구체안 시행… 강택민입지 더 강화될듯 중국은 올해에도 고도 경제성장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면서 지금까지 구호차원에 머물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뿌리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 같다. 지난 한햇동안 눈코뜰새 없이 준비해온 시장경제를 위한 각종 제도나 법률을 올해부터는 실제로 시행해가면서 현실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사회주의 정치체제에다 자본주의 경제를 접목시키는 역사적인 시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공당은 지난해말 14기3중전회를 열고 금융·재정세제·투자·무역·국유기업운영등 5개 분야를 중점 개혁해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50개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추진 기본방안을 선언 했었다.이를 근거로 마련된 소득세법·부가가치세임시조례등 수많은 법안 조례들을 이미 공포,연초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붕총리가 밝힌 94시정방침담화에서도 『전국경제사업의 중심과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혁 속도를 가속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쾌속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는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개혁과 고도성장이 양대 국정지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92년에 12.8%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13%선의 성장을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고도성장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3년 연속 두자리 숫자의 성장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도성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도성장을 추진하라』는 당부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이다』고까지 강조하며 고도성장을 채근해오고 있다. 내정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택민총서기와 이붕총리의 이른바 강리체제가 별다른 저항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더욱 굳어져 등소평 사후의 후계불안문제를 크게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강의 정치적 입지는 지난해 3월 8기 전인대출범과더불어 국가주석직까지 맡아 전권을 장악한데다 거의 모든 혁명원로들마저 일선에서 은퇴함에 따라 더욱 강화돼 왔다. 이들 원로들의 퇴장 때문인지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도 거의 사라진 가운데 강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오는 8월로 90세에 접어드는 등의 건강이 금년 한 해만 무사히 넘길수 있게되면 강체제는 확고부동한 기반을 잡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외교적으로도 눈에 띄게 중대한 현안은 없어 보인다.그동안 6·4천안문사태 이후 계속돼온 서방선진국들의 각종 제재도 지난해 11월 강택민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중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사실상 완전 해제된 것으로 볼수 있다. 유혈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지도자들과는 상면조차 않겠다던 서방지도자들이 다시 악수를 청하고 있어서 중국지도자들로서는 그동안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온 압박에서 해방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외교분야의 태평성대가 다가온 것만은 아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앞으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인권탄압을 내세워 중남해지도자들의 심사를 괴롭힐게 뻔하다. 오는 97년 넘겨받게될 홍콩을 둘러싸고도 민주화를 고집하는 크리스 패튼총독때문에 계속 티격태격할 것이고 북한핵문제가 깨끗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사회·문화 방면에서는 내년에도 돈벌이를 위해 본래의 직장을 이탈,시장경제에 뛰어든다는 이른바 「하해」현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순수문학과 순수예술이 상업주의에 밀려 더욱 침체현상을 보일 것이다. 매스컴분야에도 상업주의가 판을쳐 지난해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황색신문·잡지들이 이를 단속하려는 정부 당국과 숨바꼭질을 계속할 것이지만 이 분야에도 개방물결이 어쩔수 없이 스며들수 밖에 없는게 대세인 것 같다. ◎독일/불황 탈출·콜총리 재집권에 암운/구동독인 “홀대” 반발… 상호반목 치유 난제 94년 새해를 여는 독일인들의 마음은 밝지 못하다.오랫동안 그들의 머리속을 지배해온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를 새해라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일경제의 회생및 콜총리정권의 교체여부에 집중돼 있다. 연일 경신되는 실업자 수로 상징되는 독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실업에의 공포는 독일인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가장 큰 문제가 됐다.폴크스바겐사에서의 주4일 근무제 도입결정,휴일축소논쟁,각종 사회보장혜택의 삭감논의 등 독일에선 지금 일자리를 보장하고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안들이 활발히 논의·모색되고 있으나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경제가 불황의 밑바닥을 벗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기술개발의 부진,계속되는 국제경쟁력의 약화 등을 감안할때 독일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쪽에 모아지고 있다. 실업의 증가와 경기침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전체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미·유럽간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통합의 가속화작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게 틀림없다.그러나 유럽각국들이 자신들의 상충되는 이해에 묶여 있어 협조체제를 얼마나 잘 구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오는 3월 니더작센주에서 열리는 지방의회 선거를 시작으로 독일에선 94년 한햇동안 유럽의회선거를 포함해 19개의 각종 선거가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대의 관심은 아무래도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 12년이 된 콜총리 정권이 교체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93년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콜총리의 재선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여겨졌었다.콜총리자신도 총선에서 다시한번 승리,콘라드 아데나워총리의 14년 기록을 깨고 독일의 최장수총리가 되고 싶다는 개인적 야망을 숨기지 않았었다.그러나 통일이후 독일경제에 팬 주름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어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콜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집권후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콜총리의 독단으로 연방대통령후보에 지명됐던 스테펜 하이트만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과 하이트만의 후보직 전격사퇴,집권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작센 안할트주에서의 서독출신각료 봉급을 둘러싼 스캔들 등으로 기민당에 대한 여론마저 나빠져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 재집권은 힘들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당수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다.샤르핑은 처음 사민당당수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지방정치인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었다.그러나 그는 신중한 정책접근으로 독일유권자들의 마음속에 믿을수 있는 정치지도자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콜총리를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지난 12월초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의 급부상으로 확연히 드러난 구동독인들의 구서독에 대한 반발이 94년 각종 선거에선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통일후 4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기만 한 동서독인간의 심리적 분단의 벽은 독일의 내적 통합 완수를 가로막고 있어 구동독인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동구국가들의 94년은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지난해 폴란드총선에서 다시 좌파정부가 들어선데서 알수 있듯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동구의 노력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에따른 부작용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들이 세계경제에서 가장 활기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큰 관심을 보임으로써 서유럽의 동구에 대한 경제지원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더욱이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이 동구로부터의 난민에 대한 문호를 계속 좁히고 있어 동구 각국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남북관계 새기류/최상룡 고려대교수/한완상 전통일부총리/전문가대담

    평화통일을 향한 우리의 진지한 남북대화노력은 지난해 북한핵의혹이라는 걸림돌때문에 커다란 좌절을 겪었다.한반도 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해를 맞아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인지,그리고 이후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최상용교수(고려대)의 대담을 통해 조망해본다. ◎통일 예상밖 빨리올 가능성/「열린 민족주의」로 북동참 유도/교류확대 거쳐 남북연합 진입/북측 다양한 체제고수 전술에 구체대응책 강구를/평양 개방물결 거역 못한다/「등소평 식」 개방징후도 엿보여/흡수통일 두려움 해소시켜야/지나친 목조르기식 접근땐 오판 유발… 공멸 위험성 ▲최상용교수=10여일 전까지 통일정책을 수행해오셨는데 지난해 북측과의 접촉에선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지요. ▲한완상전부총리=그렇습니다.해방이후 처음으로 정통성을 확보한 문민정부의 통일정책은 출발부터 시련을 겪었습니다.신정부 출범 이후 20일도 안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바람에 지난10개월은 남북관계 개선의 관점에서 보면 좌절의 기간이었습니다.남과 북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남북간에 대화마저 교착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런 악조건 가운데서도 새 정부는 통일정책을 3단계추진방안­3대추진기조로 재정립하여 신축성있게 운용해왔습니다. 그런데 현시점은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거의 정점에 이르렀고 남북간의 교착상태가 바닥국면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당국도 핵카드의 효용이 거의 소진되어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북한이 올바른 합리적 선택만 해주면 핵문제도 해결되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것입니다.그러나 만에 하나 북한이 비합리적 선택을 하게 되면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으로 염려가 됩니다. ○국내냉정도 상존 ▲최교수=전세계적인 냉전체제 붕괴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반도 내부를 보면 대단히 어려운 현실입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냉전지역으로 민족상잔의 이념전쟁까지 치른 한반도에는 아직도 남북간 냉전뿐만 아니라 이에 상응해 「국내냉전」도 존재하는 상황입니다.이 때문에 지난 10개월은 통일논의 과정에서 냉전의 멍에를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안타까울 정도로 계속되는 기간이었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정부 10개월 동안의 통일정책은 시시비비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통일논의 자체의 민주화에 기여했습니다.나아가 통일논의에 있어 과거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반공모럴리즘」을 극복한 것도 성과였습니다. 반면에 귀담아 들어두어야 할 비판도 있었습니다.이를테면 우리가 아무리 이성적으로 접근해도 상대방인 북한이 합리적이지 않는한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이 그것이죠.이것이야말로 안타까운 일인데 통일논의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층의 의견도 일리는 있습니다.상대인 북한이 좀더 성실성을 갖고 합리적으로 나왔더라면 남북관계도 좀더 진전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전부총리=최박사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만 한편으로 학자의 입장에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신정부의 통일정책은 첫째 민족내부의 요청과 세계사의 3가지 큰흐름에 맞는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입니다.어느 정부든 국내개혁이 안되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고 둘째로 세계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또한 국제경쟁력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이 세계사의 큰 흐름이죠.셋째로 탈냉전도 세계사의 한 흐름입니다.신정부는 개혁에는 비교적 성공적이었고 세계화에도 얼마간 늦은 상황에서 현재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어떤 의미에서 냉전의 고도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남북관계 개선이 좌절을 겪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최교수=지난 10개월 동안의 통일정책에 대한 비판가운데 건설적으로 담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두가지 덧붙여보겠습니다.우선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밝힌 부분이 잘못 이해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민족문제를 민족자결로 해결하겠다는 것이지 국제관계를 소홀히 하라는 의미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으나 다소의 오해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지금 개혁과 세계화를 강조하신 것으로 보아 오해인 듯하지만이에 대한 일관된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북한의 현실에 대한 엄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반드시 기득권층이나 극단적인 보수층 뿐만 아니라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서도 제기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합리적인 응답이 없으면 이쪽의 주장이 공허해진다는 점에서 협상수단이나 방법 등 현실적인 문제도 중요하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전부총리=많은 오해를 받았습니다만 새정부가 추구하는 민족복리는 국제화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화에 동참하는 「열린 민족주의」입니다.취임사의 그부분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에게 한 얘기였습니다.즉 어제의 북한 동맹국이 오늘의 동맹국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옛소련을 가리켰던 것입니다.그런데도 우리가 민족을 앞세움에 따라 마치 우리의 우방을 무시할 것이라는 식으로 악의적으로 해석한 측면도 있습니다. 관계개선을 이루려면 상대방에 대해 입장을 바꿔보는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탈냉전이 진행되면서 북한은 군사적·경제적 병참기지였던 주요 동맹국들을잃고 총체적 고립상태에 놓여있습니다.이같은 국제적 고립이 경제적 곤경과 연결된 상황에서 북한은 체제의 존망이 걸린 핵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그들도 탈냉전시대에 어제의 동맹국이 오늘의 동맹국이 될 수 없으며,대미협상을 통해서 관계개선을 이루는 것 이외에는 체제위기의 곤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곤경에 처한 조그마한 나라가 미국과의 협상을 하기 위해서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잡아당겨야 한다는 전술적 판단을 하게 된 것이고 그 결과가 지난 3월 NPT탈퇴선언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죠.탈냉전시대를 맞아 미국도 NPT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아닙니까. 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체제를 걸고 하는 게임에서 지면 몰락할 것이 뻔한데도 배수진을 치고 벼랑끝까지 가는 전략을 구사한다는데 있습니다.그 과정에서 때로는 우리를 화나게 하고 불쾌하게 하는 점도 있습니다.그러나 그 때문에 목조르기식으로 접근하면 북한은 엄청난 비합리적 결정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이는 주체사상에특정종교의 영생론까지 도입하는 북한 사회의 의사종교적 성격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능합니다.북한의 비합리적인 측면은 외부압력이 강해질수록 증폭되게 마련이고 이로 인해 초래되는 무서운 결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은 바로 우리민족입니다.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인내해온 것입니다. ○의사종교로 변질 ▲최교수=말씀을 듣고 보니 냉혹한 이성주의자가 통일지상적 감상주의자로 비판을 받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저도 북한의 상황을 한마디로 「의사종교적인 열광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변화를 통해 유지하려고 한다는 의미에서의 보수는 지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건강한 보수는 별로 없습니다.통일논의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의견인 「북한은 근본적으로 변한 게 없다」는 명제는 엄청난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분석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북한은 자기들의 체제를 유지한다는 목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어떠한 전술적 변화도 가능한 나라입니다.북한이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할 때 언제든지 필요하면 전쟁을 한다든가 통일전선전술을 편다는 것을 말하는데 우리는 그것이야말로 북한에 대해 그러지말도록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는 정권이라면 승산이 없으면 스스로 하지 않을 테니까요. ○경제적위기 자인 현시점에서 북한의 앞날에 대해 3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해 볼 수 있습니다.우선 급격한 북한체제의 붕괴를 상정할 수 있습니다.우리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북한상황을 공부한 사람들이 수없이 제기한 시나리오입니다.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북한은 앞으로 2∼3년이 고비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반공주의자뿐만 아니라 이런 분석을 하는 이들 가운데는 친북한계 인사도 많습니다.북한이 처한 긴박한 경제상황은 최근 북한이 경제 실패를 자인한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김일성부자체제가 붕괴해도 북한사회는 유지될 수 있다는 가정입니다.이는 서구적 합리주의자의 분석으로 보면현실성이 없습니다.마지막으로 북한이 고르바초프식이든 등소평식이든 체제유지를 위해 합리적 개혁을 하고 대외적으로 문을 여는 시나리오입니다.최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를 보니 이 세번째 시나리오로 가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때문에 우리 정부나 국민도 북한이 주민 생활의 기본 필요량이라도 충족시켜 3번째 시나리오로 가기를 바란다고 공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북한의 주체사상 생성 배경은 소련 점령치하의 압력과 유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과 내부적인 엄청난 권력투쟁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해됩니다.그러나 이것이 수령론·지도자론 등 개인숭배로 변용되면서 체제경직성을 크게 심화시켰습니다. 북한체제의 붕괴 시나리오와 관련해 한가지 덧붙인다면 국내 일부에선 이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하고 급격한 붕괴를 부담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등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지식인의 일반적 견해는 세번째 시나리오를 바라고 북한이 그런 노선을 걷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비합리적 선택을 할 경우 체제붕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죠.최악의 경우 경제적 변수만 보면 공멸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선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바람이 어떻든 첫번째 시나리오는 여전히 현실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통일에 대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리라 봅니다.통일은 의외로 가깝게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점을 직시,통일에 대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향후 10년내의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합니다. ○인내와 설득 필요 ▲한전부총리=우리가 원하든 않든 최박사가 말씀하신 첫번째 시나리오가 현실성이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그러나 얼마전까지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측면도 많습니다.두번째 시나리오는 시민사회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북한 사회에 안일하게 서구적 사고를 적용한 것으로 거의 현실성이 없습니다.세번째 시나리오와 관련해 덧붙이자면 고르바초프보다는 등소평같은사람이 나와 중국모델로 가는 게 더 현실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북한은 몇가지 객관적 모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개방을 해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대내적 경직성때문에 개방을 못하는 것이 첫째 모순입니다.둘째로는 군사력을 증강해야한다는 현실과 경제활력을 길러야 한다는 당위성간의 모순입니다.세번째는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없다는 모순입니다.족벌체제의 특성상 과감한 인사정책을 펼 수도 없고 페레스트로이카나 글라스노스트와 같은 과감한 개혁·개방정책도 시행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또 하나는 체제보존을 위한 비효율적 의식과 행사 등에 물쓰듯 하는 엄청난 「상징비용」의 부담으로 경제의 실용과 모순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이를테면 서울올림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청년축전을 개최한다거나 우리의 63빌딩을 의식해 유경호텔이라는 불필요한 고층빌딩을 건축하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같은 객관적 모순을 극복하지 못한 북한 지도층의 주관적 두려움를 염두에 두면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북한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두려움은 미국으로부터 핵선제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든가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에 대한 공포,국제사회로 부터의 「오해」 등을 들 수 있습니다.이러한 북한이 처한 객관적 모순과 주관적 두려움을 다 고려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은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도록 인내심을 갖고 합리적으로 설득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최교수=핵투명성 보장이 어렵다는 얘기도 끈질기게 나도는데요. ▲한전부총리=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막바지 협상단계에 와 있습니다.북측이 7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임시·통상사찰 등 전면적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우리나 미국 등 국제사회의 합리적 인내도 소진될 것이라는 것을 북한당국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새해 들어 우리가 남아있는 합리적 방법을 다 써 북한이 극적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선택해주면 남북관계의 엄청난 개선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의 이정표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즉 우리 7천만 겨레가 다 함께 개혁과 세계화 및 탈냉전이라는 세계사의 3가지 흐름을 타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강경책도 마련을 ▲최교수=냉전 시대에 미국이 소련을 너무 과대평가했다는 사실도 우리에게는 좋은 교훈이 될 것입니다.우리 쪽에서는 좌경의 경우 북한의 민족적 자세에 대해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우경의 경우는 북한의 공격능력이나 통일전선능력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둘다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어쨌든 북한은 이제 한계상황까지 왔습니다.핵을 가지고 싶으나 가질 수 없고 그러면서 카드로서의 효과도 탕진했으며,개혁을 하지 않으면 흡수통일이나 체제붕괴로 이어진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개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진행된 우리와 국제사회의 노력이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으로 이어지기만 하면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것이고 북한도 3번째의 낙관적 시나리오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북한이 끝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개혁노선을 취하면서 핵과함께 체제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취할 경우 국제제재로 이어진다고 봐야 합니까. ▲한전부총리=문자 그대로 완전한 핵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북한이 이미 플루토늄을 추출해 이것을 몰래 숨겨놓고 있다면 이것을 찾아내다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단지 앞으로 북한의 모든 핵개발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미래지향적 핵투명성 보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선 북한의 7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일반 및 특별사찰과 남북대화를 통한 상호사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교수=정부의 통일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한전부총리=북한핵문제가 늦어도 새해 봄까지 해결을 위한 구체적 조치가 강구된다면 신년도에는 신정부의 3단계통일방안의 첫단계인 교류협력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래서 경제교류를 위시해 각종 사회문화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두번째 단계인 남북연합단계로 넘어 가게 되겠지요.첫단계 진입직전에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고 ,결과 북한과 미국 등 자본주의 자유국가들과의 실질적 관계개선이 이뤄지면서 평화무드가 조성되고 북한의 체제붕괴라는 시나리오의 현실성이 없어지면 95년 정도에는 남북연합단계 진입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그러나 우리의 온갖 합리적 설득에도 불구하고 핵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 오면 굉장한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북에 대해 명분있고 합리적인 강경책을 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이 경우 북한에게는 체제붕괴냐,문을 여느냐의 마지막 선택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그래서 새해는 핵문제나 남북관계에 있어 평화의 해가 떠오르냐,무서운 참화의 어둠을 맞느냐의 중대한 선택의 해가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위험속에서 기회를 활용하는 용기와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세계흐름 탔으면 ▲최교수=그렇습니다.북한의 태도에 따라 반세기동안 지속되어온 냉전의 마지막 고리가 풀리느냐의 기로를 맞고 있습니다.북한이 핵의혹을 씻고 개혁과 개방으로 방향을 전환,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이 밝힌 탈냉전선언에 대해 핵투명성보장으로 화답한다면 반세기에 걸친 한반도 냉전의 마지막 고리가 풀릴것입니다.즉 47년 트루먼선언으로 시작된 냉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선언으로 골인하는 엄청난 드라마가 전개될 것입니다.이와는 별도로 우리는 예기치않게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통일에 대한 치밀한 준비를 철저히 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전부총리=끝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우리는 80년대의 민주화운동시대를 지나 90년대 들어 반부패·개혁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80년대의 민주화운동은 민주화가 덜된 나라들에 국한됐습니다만 90년대의 개혁 움직임은 서방선진7개국(G7)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흐름입니다.아무쪼록 북한도 개혁과 개방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직시하고 이를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남북한 모두의 개혁이 평화공존과 통일로 이어지는 필요조건이기 때문입니다.
  • 북핵타결 임박… 후속대책 논의/고위 전략회의

    ◎“3단계 회담전 특사교환”/북,“팀중단·통상사찰 수용 정부는 30일 낮 통일관계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 접촉 결과를 분석하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과 병행해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총리공관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3단계 미·북회담 이전에 IAEA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사찰이 이뤄지고 이와 병행해 남북 비핵화공동선언 이행 차원에서 특사교환이 실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29일 뉴욕에서 개최된 미·북한 막후접촉에서 쌍방 입장이 상당부분 접근했으나 아직 완전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북한간 추가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초에 재개될 미·북접촉에서 북한핵문제가 상당부분 진전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차관은 또 『특사교환이 이뤄지면 최우선 해결과제가 핵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의미가 있는 특사교환이 실현되어야만 3단계 미·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달초 합의 전망 정부는 30일(한국시간) 미국과 북한의 뉴욕 실무접촉 결과,북한이 남북 특사교환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데다 양측의 이견이 녕변의 2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의 수준으로 압축된 점으로 미루어 내년초 재개될 접촉에서는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후속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미국은 북한의 회신을 받기 위해 뉴욕에서 북한과 접촉을 가졌으나 IAEA 사찰의 세부사항에서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협의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으며,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기 전에 남북간에 특사가 실제로 교환돼야 한다는 한·미 양국의 제의에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외교부대변인 밝혀 【내외】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30일 미국과 북한이 지난 29일 뉴욕실무접촉에서 제3단계 미·북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일괄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중앙통신과 회견을 통해 이번 접촉에서 미국측은 대북핵위협 제거조치의 일환으로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의사를 공식 표명했으며 북한은 『이미 신고한 핵시설들에 대한 조약에 따르는 정기·비정기 사찰이 아니라 순수 담보의 연속성 보장에 필요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같은 진전을 토대로 쌍방이 제3단계 회담을 열고 ▲미국의 대북 핵위협·적대시정책종식 ▲미·북 관계개선 ▲북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정기·비정기 사찰의 재개 등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들을 일괄 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타결국면 북핵 막판절충/북·미실무접촉 남은 걸림돌 뭘까

    ◎사찰범위 등 세부사항서 견해차/미 “미흡땐 「팀」 재개”에 북측서 난색 북한핵문제가 연말로 일단 타결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연초에 다시 한두차례 더 접촉을 가져야할 것 같다. 29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북한간의 비공식 실무접촉은 「총론 합의,각론 재론」으로 일단락 되었다. 회담후 미국무부측은 『접촉이 계속될 것이며 협상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 관계소식통은 『세부사항에 대한 의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의 완전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던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막바지에 주춤하게된 이유는 무엇인가.이날의 접촉에서 북한측이 지난 22일 미국측 수정제의 가운데 어떤 대목에 난색을 표명한 것일까.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있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대체로 2가지 문제로 압축된다. 하나는 북한측이 윈칙적으로 수용키로 한 녕변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과 관련된 것으로 사찰의 범위와 내용에 관한 이견이다. 북한측은 그동안의 접촉을 통해 7개 핵시설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범위나 절차는 IAEA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그러나 미국측은 북한이 IAEA측과 협의를 하는 것은 좋으나 사찰의 대체적인 윤곽은 사전에 분명히 해두자는 입장이었다. 말하자면 북한이 IAEA측과 협상을 벌이면서 「딴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일정 한계를 못박아 놓겠다는 것이다. IAEA측이 가장 관심을 갖고있는 사찰대상은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 2곳으로 이들 시설의 관계자 면담,연료봉 교체시 입회,재처리시설등에 대한 방사능물질 검출작업등이 필요불가결의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사찰의 범위와 내용을 두고 북한과 미국간에는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하나는 미국이 지난 22일 제의에서 『IAEA측이 사찰을 실시하다가 북한측의 비협조적 태도로 효과적인 사찰을 수행하지 못하고 중지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의 취소,미·북한 3단계회담의 중지조치도 함께 취해진다』는 이른바 「연계중단」의 조건을 내건데 대해 북한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측은 북한이 IAEA측 사찰에 비협조적 태도로 나오는 것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생각이다.이는 비록 한미양국이 94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한 뒤라도 핵사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제나 자동적으로 팀훈련이 되살아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두자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에 핵사찰수용에 대한 「당근」을 주되 일단 「연수표」로 준다는 입장이나 북한은 『팀스피리트훈련이 되살아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보증수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특사교환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미·북한간 핵사찰협상에서 세부문제가 사찰을 분명하고 효율적으로 진행시킨다는 점에서 더 중요할지 몰라도 전체적인 전망은 연초 한두번 더 접촉이 있게되면 협상은 완전타결로 큰 흐름을 잡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 북한도 변하기 시작했는가(사설)

    북한핵문제가 마침내 해결되는 것인가.북한이 그동안 완강히 거부해오던 「문제의 2곳」을 포함하는 영변의 7개 핵시설 모두에 대한 국제사찰의 전면수용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최근 평양을 방문한 유엔사무총장의 특사가 김일성과의 회담내용전달을 위해 28일 서울에 왔다.그리고 김영삼대통령은 남북한관계에 중요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28일 청와대출입기자단과의 송년간담회에서 『북한이 변하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새해가 남북한관계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한 것이다.대통령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밝힐 수는 없다」고 했지만 북한의 변화와 남북한관계의 중요변화조짐이라면 그것은 북한핵문제의 실질적 변화 내지는 진전을 의미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폐쇄와 핵개발고집의 북한이 변하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개방과 개혁으로의 변화일 것이며 그 시작은 핵개발의 포기에서 비로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남북한관계의 변화 또한 북한의 핵개발포기가 없고는 불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은 북한당국의 핵문제에 관한 입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북핵문제는 북한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했을 뿐아니라 탈냉전과 공존·공영으로의 바람직스러운 전개를저해해온결정적장애요인의하나였다.그리고그가장 중요한피해자는바로북한이었으며그것을제거할수있는 유일의입장에있는것도 북한자신이라는것이세계의 일반적 인식이었다. 북한이 그 장애의 제거에 나설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이상 다행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북한핵문제는 93년의 우리가 경험한 가장 뼈아픈 좌절이었다.연말을 앞둔 북한의 변화는 그동안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협상에 의한 설득을 계속해온 한·미양국정부의 끈질기고 인내심 깊은 노력의 결과일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북한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해서 당장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완벽한 것일 수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의변화가 영변7개핵시설에대한 국제사찰의 완전수용과 남북 핵상호사찰을 위한 특사교환동의냐의 여부다.구체적인내용은 어떠하든 그원칙의관철은 그동안 우리의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그것을전제로 한 변화의 융통성은얼마든지 발휘할수있을것이다. 북한의 변화는 우리뿐아니라 세계가 기다리고 있는 바다.그것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의 필수조건이며 세계핵확산방지체제의 유지에도 필요불가결한 조건이기 때문이다.대통령의 지적대로 새해에는 북한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변화로 남북관계개선과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미/북·이라크 겨냥 신무기개발 박차/미지,기술 소개

    ◎“인공위성이 못찾는 지하핵시설 파괴용” 탈냉전시대를 맞아 미국정부는 과거 소련을 상대로 했던 전략을 수정하는 한편 상황변화에 대처할 신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핵무기 확산금지를 탈냉전시대의 최대 목표로 내세우는 미국의 새로운 과제는 북한이나 이라크와 같이 강대국이 아닌 나라가 핵폭탄과 화학무기를 보유했을 경우의 전투대비책이다. 특히 북한의 핵시설은 인공위성등 기존 군사장비로는 포착할수 없는 지하에 은닉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에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유에스에이 투데이지는 27일 국방부의 애슈턴 카터 핵무기비확산담당차관보와 신무기구입 책임자인 헤럴드 스미스 장관보좌관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국방부가 개발중인 군사기술을 소개했다.펜타곤이 개발을 서두르는 군사기술 내용은 ▲숨겨진 핵폭탄 위치 탐지기능 강화 ▲지하방공호의 핵시설 무력화 ▲요격미사일체제 강화등이다. 지하 깊숙한 비밀장소에 숨겨진 핵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못처럼 끝이 뾰족한 3백파운드 무게의 텅스텐 신형폭탄도개발중이다.이 폭탄은 고속 미사일에 장착해 적의 지하 핵시설로 보이는 지역에 투하돼 땅속 깊숙이 박히면서 굉음을 방출,주변의 모든 시설을 무력화시킨다는 것. 미국은 기존 방공시스템의 능력을 20배나 높일 「THAAD」라 불리는 요격미사일도 개발중이다.
  • “미­북 2월이전 3단계회담/미·일지

    ◎사찰·남북대화 새달 동시 재개” 【뉴욕 연합】 미국과 북한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늦어도 내년 2월이전 제네바에서 고위급회담을 재개한다는데 거의 합의한 상태라고 미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8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미·북한 협상에 관련된 미외교관과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북한은 지난 수주동안 계속해온 미국과의 실무급 외교접촉도 계속한다는데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난주 뉴욕접촉에서 미국측이 내놓은 제의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주요 사안들에 대한 양측의 이견은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면서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실시할 핵사찰의 기술적인 세부내용에 대해 현재 작업중에 있다고 전했다. ◎미,22일접촉서 제의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은 지난 22일 뉴욕에서 열린 북한과의 실무회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평양방문과 핵문제협의를 위한 남북실무협의를 같은 날 하자고 북한측에 제안했다고 도쿄신문이 28일 워싱턴 외교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의 이같은 제안은 이에 앞선 20일 회담에서 북한이 7개 핵시설 모두의 사찰수용을 시사한데 대한 것이었으며 미국은 제3차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날짜발표도 제안했었다고 이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이번주내 북한측 회답을 기대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1월상순 사찰팀의 평양방문과 남북실무회담이 성사되고 1월말이나 2월초에 제3차 미­북한 고위급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 ◎핵협상 일단 마무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금명간 뉴욕에서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측의 전면핵사찰수용에 따른 최종확인작업과 함께 그동안의 합의사항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번 미­북한 실무접촉에서는 ▲영변 7개 핵시설 전부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수용확인및 내년초 IAEA측과의 사찰절차협의개시 ▲조속한 남북대화재개 ▲팀스피리트훈련 중단 공표 ▲미­북한 3단계 회담일정확정등에 대한 최종적인 합의사항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북 핵무기 보유」 여부 막판 변수로/미­북 핵협상 어떻게되나

    ◎증거확보땐 대북정책 급변가능성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앞으로의 대북핵협상과 핵문제해결은 어떻게 될것인가.그것은 한마디로 북한의 핵사찰에 이어 핵무기를 찾아내어 폐기하도록 해야하는 매우 어려운 과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핵을 보유한 북한」은 단순한 가설이 아니라 미CIA(중앙정보국)를 비롯한 국방정보국(DIA),국가안보국(NSA)등 미국의 주요정보기관이 최근 공동으로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에서 내린 결론이다. 지난 26일자 뉴욕타임스지는 CIA가 최근 북한이 1∼2개의 핵무기를 이미 개발한 것같다는 종합평가를 클린턴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다른 정보기관들도 이 견해에 동의했다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같은 정보평가는 물론 결정적 증거에 의해 딱 떨어지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미 12㎏정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또한 영변핵시설부근에 핵폭탄폭발에 필요한 재래식 기폭제폭파실험때 생겨난 것으로 보이는 웅덩이들이 포착된 것등 정황적증거를 종합분석한 결과이다. 북한이이처럼 1∼2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핵무기개발을 촉발할 것이고 나아가 동북아의 무기경쟁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정설로 되어있다. 북한이 비록 조잡하더라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같다는 정보평가를 클린턴대통령이 정책수행의 전제로 받아들일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북한간의 핵협상은 매우 복잡해진다. 클린턴대통령이 지난 22일 주요 국제통신사들과 송년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자신은 북한이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보면 그는 아직 이같은 북한의 핵보유 정보평가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앞으로 증거보강에 따라서는 대북정책수행의 기본틀로서 「핵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을 상정하게 되면 대북핵협상양상이 현재와는 사뭇 달라질 것이다. 우선 핵협상의 기본목표도 현재와 같이 북한의 전면적인 핵사찰수용의 실현을 통해 핵개발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뿐아니라 개발된 핵무기를 제거하는데 까지로 확대된다. 핵무기를 개발,보유했다가 지난 90∼91년에 자진폐기한 남아공의 경우 국제적인 경제제재와 고립화압력에 따라 핵무기를 갖고 국제고아가 되기보다는 이를 없애는 편이 낫겠다는 판단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미 고립될대로 된 북한이 생존전략으로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남아공의 전례를 추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연말을 앞두고 미·북한간의 뉴욕 비공식실무접촉을 통한 핵사찰협상이 급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나온 「북한의 핵무기 1∼2개 보유」정보평가는 미국이 북한에 주려고하는 「당근」의 종류나 수준,제공속도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미국 대북핵협상의 주무부서라 할 수 있는 국무부측은 이같은 정보기관의 분석이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며 다소 느긋한 자세다. 북한이 영변의 7개 핵시설 전부에대한 사찰을 원칙적으로 수용키로 함으로써 관계정상화,경제적 지원등을 논의할 제3단계 미·북한고위급회담이 내년 1∼2월에는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정보평가로 인해 3단계회담이 열리더라도 구체적인 관계개선절차,경제지원방법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북한이 신고한 핵시설외에 미신고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도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핵무기보유여부를 확인하고 보유가 입증되면 은닉처를 캐내 폐기토록 해야하기때문에 3단계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전혀 예측불허라고 할 수 있다.
  • 북핵 총론 접근… 구체해법 모색/미·북접촉 금주가 고비

    ◎전면사찰·팀중단 동시발표 고집/북한/선이행 강조속 일정조정 신축성/한·미 미국과 북한의 잇따른 뉴욕 실무접촉에서 북한핵의 실마리가 조금씩이나마 풀려가고 있는 것 같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적인 핵사찰 수용및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이에 상응하는 「당근」인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의 재개와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라는 복잡한 방정식의 풀이에 양측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그동안 IAEA에 신고한 7개 핵시설 가운데 영변의 5메가와트급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줄곧 사찰을 거부해왔다.그러나 지난 23일 뉴욕접촉에서 이 문제를 IAEA와 협의해 처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 태도로 나왔다는 것이다. 남북대화도 비록 별개사안으로 분리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긴 했지만 민족내부의 문제이므로 남북간에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 10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5차례에 걸친 「핑퐁식」접촉 가운데 가장 진전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태도는 북측의 상황인식이 이제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한 데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국제사회는 암묵적으로 이번 연말을 핵안전성 중단여부를 판가름하는 마감시한으로 상정해왔다.더이상 지체되면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일치를 이룬 상황이었다. 한·미 양국과 IAEA의 인내심 또한 거의 한계점에 이른 상태였다.한·미 양국의 고위관계자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대북제재조치를 취하는 시점이 비교적 빨리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대북경고를 서슴지 않았다. 북한은 이같은 국제적 상황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그 연장선상에서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시켜온 게 사실이다.외교부 대변인의 성명등을 통해 『이번 제의가 마지막』 『불행한 사태 초래』라는 식의 수없는 엄포를 쏟아내면서 실날같은 미국과의 대화채널을 유지해온 것도 결국은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북측의 의외성이 이 문제를 어느 방향으로 몰고갈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23일 북측의 태도변화엔 두가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는 지적이다.하나는 과연 IAEA의 사찰과 3단계 고위급회담 일자,남북대화,팀스피리트훈련 중지발표시기등을 어떤 식으로 서로 짜맞추느냐 하는 점이다.북측은 핵문제가 체제유지와 맞물려 있는만큼 내부 무마를 위해 「동시발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한·미 양국은 「내부적 약속」은 할 수 있으나 북한이 먼저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북한이 남북대화를 민족 내부의 문제라는 이유로 미·북대화에서 배제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북측의 기본전략이기도 하다.「핵카드」를 이용,미국과 남한으로부터 각기 다른 유화책을 얻으려는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미국으로부터는 수교와 경수로 지원문제를,우리로부터는 경협과 체제지원을 보장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남북대화를 분리시키는 것이 북한에 훨씬 유리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는 남북대화 진전의 약속에 따라 이뤄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주에 열릴 미·북접촉에서 어떤쪽으로방향을 정리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IAEA/새달 북핵 전면사찰 가능성/빈서 양측 비공식협의

    ◎영변 재처리시설 포함 7곳/“남북대화 진전·3단계회담 날짜합의땐 사찰팀 입북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녕변의 5MW급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까지를 포함,IAEA에 신고된 7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문제를 비공식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이같은 협의가 IAEA의 실무진과 빈주재 북한대사관 관계자들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IAEA가 지난 23일 북측이 미­북 뉴욕접촉에서 제시한 ▲감시장비 교체를 위한 기술팀의 입북 허용 ▲5개지역 사찰의 수용 ▲영변실험로 원자로등 2개지역의 IAEA와 협의후 실시등 방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IAEA가 북측의 제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지난 7월 미­북 제네바고위급회담 이후 처음으로 IAEA가 이를 받아들일 때는 북핵의 안전성을 계속 감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AEA 사찰팀의 입북은 이번 주안에 다시 열릴 미­북 실무접촉의 결과에 따라 빠르면 새해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미­북 실무접촉에서 남북대화의 진전문제와 미­북 3단계회담 일자에 대해 양측이 합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미­북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북한과 IAEA간의 공식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북 양측은 최근 잇따라 가진 뉴욕접촉에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제반사항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IAEA 사찰­미·북 3단계회담 재개,남북대화 진전­새해 팀스피리트 훈련 중지라는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식에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북 양측은 이와 함께 지난 7월 이후 중단된 미­북 고위급회담을 새해 1월말쯤 재개한다는데 원칙적인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문제는 지난 10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한국이 최종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IAEA 사찰팀의 입북보다는 미­북 3단계회담의 또 다른 전제조건인 남북대화의 진전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남북대화 문제를 미­북 접촉의 의제에서 분리시키려는 북측의 의도에 대한 우리정부의 당연한 주장으로 북한측이 앞으로 어떤 대응태도를 보일지가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IAEA의 전면적인 사찰이 재개되고▲남북대화에 의미있는 진전이 약속되면 1월중 한국이 새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하고 미­북 3단계회담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최종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7곳 사찰수락”/WP지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영변의 7개 핵시설 전부에 대한 사찰을 수락했으며 이에따른 세부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곧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회담을 할것이라고 25일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그러나 북한측이 수용하기로한 7개 핵시설의 구체적인 사찰범위등이 보다 명확해지려면 ▲IAEA사찰관의 북한관리 인터뷰 ▲각종 방사능 검출등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한다고 전했다.
  • 미­북,연내 핵해결 접근/뉴욕 비공식 실무접촉 급진전

    ◎3단계회담 새달 성사 가능성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한핵문제를 금년내에 타결한다는 원칙아래 핵사찰문제해결에 급진전을 본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일에 이어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과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지난번 북한측이 제시한 「전면핵사찰의 탄력적 수용가능성」에 대한 수정제의를 전달하면서 상호의 입장이 상당히 근접한 만큼 연내 타결의 돌파구를 찾자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북한의 탄력적 입장제시가 있은지 이틀만에 이같이 신속히 수정제의를 한것은 양측의 의견이 매우 근접해있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소식통이 전했다. 미국무부측은 이날의 미·북한 비공식접촉이 미국측 요청에 의해 열렸으며 통상적인 채널간에 이뤄졌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날 미측의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부차관보가 북한의 허종유엔대표부 부대표에게 제시한 수정제의내용은 ▲북한측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영변의7개 핵시설 전부에 대한 사찰수락 및 ▲남북대화재개라는 2원칙의 테두리안에서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발표,제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일정확정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측은 지난 20일 제의에서 영변의 5개 핵시설은 우선적으로 사찰을 받고 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은 감시장치의 교체를 위한 기술사찰 이외에는 사찰요원의 인원수를 포함, 사찰에 일부 제한을 가한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사찰수용과 동시에 그들이 「적대적인 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는 한미합동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을 발표하고 제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개최일정도 확정하자고 제의했다. 미측은 수정제의에서 사찰에 따른 기술적인 절차는 북한측이 IAEA측과 협의를 하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이 되어야만 한다는 원칙을 밝히고 남북한대화재개가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회담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미·북한 3단계 회담개최이전이나 적어도 동시에 개시해야한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알려졌다. 워싱턴의 정통한 관계소식통은 미·북한은 물론 한미양국도 북한핵사찰문제의 돌파구가 연내에는 마련되어야한다는 인식을 갖고있다며 내주중에 북한이 적절한 응답을 가져오면 연말전에 핵사찰 전면수용, 팀스피리트중단의 동시발표와 함께 미·북한의 관계정상화, 대북경제지원등 광범위한 문제를 논의할수 있는 3단계 미·북한고위급회담의 일정합의를 도출할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무부 당국자 밝혀 미국과 북한은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식 실무접촉을 가진데 이어 23일 상오 또다시 접촉을 가졌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우리측의 요청에 따라 지난 21일 북한측 제의에 대한 답변을 전달하기 위해 23일 상오 허바드 미국무부부차관보와 허종유엔대표부북한부대사간에 실무접촉이 있었다』고 확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범위 확대및 남북대화 재개라는 한·미 양국의 기본입장을 고수하는 범위내에서 북한측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번미­북접촉은 이례적으로 이틀만에 재개된데다 연말쯤 미­북간 재협상의 이뤄질 것으로 관측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외교관측통들은 양측의 의견이 거의 좁혀진 만큼 내년 1월쯤엔 미­북 3단계회담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유엔총장 북한설득 기대한다(사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남북한을 함께 방문하기 위해 22일 서울에 온다. 그는 서울에서 김영삼대통령 한승주외무장관등과 일련의 회담을 가진뒤 24일 판문점을 경유,평양에 들어 간다.유엔사무총장이 유엔의 회원국들을 순방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일수 있으나 남북한의 특수관계와 때가 때인만큼 큰관심을 갖지 않을수 없다. 갈리총장은 평양에서 김일성주석등과 회담을 갖게 될 예정이다.세계유일의 분단지역인 한반도의 남북을 차례로 방문하는 그가 앞으로 한반도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또 그의 조정역할이 어떻게 나타날지 알수 없지만 우리는 그의 남북한동시방문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고 세계평화에도 이바지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는 서울과 평양에서 한반도의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며 논의의 핵심은 북한의 핵문제가 될것으로 본다. 그는 방일중인 20일 하타 쓰토무 일본외상과의 회담에서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핵의혹 해소는 매우 절박한 문제이며 국제사회는 북한측의 대응을 언제까지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김일성주석에게 직접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성주석은 갈리총장의 경고를 경청해 주기 바란다.북한의 핵문제는 이제 더 이상 지체할수 없는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다.그럼에도 북한은 이를 애써 외면하면서 시간벌기에만 연연하는 인상이다. 지난 20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북한의 비공식실무접촉에서 북한측은 지난10일의 미국핵사찰제안에 대해 「일부 진전된」자세를 보였으나 전면수용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당국이 갈리총장을 초청한 속셈은 어디에 있을까.미국과의 핵협상에서 벽에 부딪친 그들이 갈리총장에게 중재를 요청,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보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북한의 핵문제가 유엔안보리에 넘어가기전 그것을 막아보자는 외교적인 안간힘일수도 있다.또 주민들에게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되지 않았음을 선전해 보려는 저의도 깔려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과 남북대화의 재개를 촉구한 지난10일의 미국제안은 더 이상 수정될 수 없는 한미양국의 「최종안」이라는 점을 북한당국은 똑바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북한이 이 제안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유엔제재등 최악의 사태를 자초할 수밖에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분명하다. 갈리총장은 이점 북한지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고 북한지도자들은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북한핵 협상 막바지 조율/갈리유엔사무총장 남북연쇄 방문의미

    ◎사찰이냐 제재냐… 「개인자격”」 중재/물밑해결 시도… 내년초 본격 담판 가능성/북,「갈리카드」 활용… 미에 새 제안 내놓을듯 북한의 핵문제가 마침내 벼랑 끝에 이른 것 같다.여러가지 주변 상황으로 미루어 이번주가 바로 「사찰」이냐,「제재」냐의 마지막 갈림길이 될 전망인 것이다. 그만큼 이 문제에 대한 논의의 폭이 좁아진데다 북한 핵시설에 대한 안전 조치의 연속성이 중단될 위기에 놓인 까닭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미정상회담 뒤 미국과 북한의 3번째 실무접촉이 북측의 요청으로 21일 상오 뉴욕에서 재개된 사실이다.여기에 핵사찰및 제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22일 서울에 들어왔다 24일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가 이 문제를 다루게 돼있다. 한미 두나라는 21일의 미­북실무접촉 결과에 대해 『다소의 진전은 있었다』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그렇다면 이번 북한의 제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범위를 5곳으로 확대하고 남북대화를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연계시켜 처리하자』는 지난 10일의 제의 보다 아무래도 진전된 내용이었다는 얘기가 된다.다만 한미 두나라는 『북한의 새 제의가 한미 두나라가 공동으로 전달한 제안을 만족스럽게 충족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북한측의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더이상 진전의 여지가 없을 만큼 미국과 북한의 입장이 좁혀진 상황에서 「진전은 있으나 미흡하다」는 평가는 얼핏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정부는 여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길 꺼려하고 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전반적으로 북한이 조금 움직였다고 말할 수 있으나 아직 갈길이 멀다』고 그 내용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아직은 북한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고,또 그런 상황에서 그 노림수에 말려들기 싫다는 뜻인 셈이다. 따라서 현상황에서 볼때 정부는 공식 태도의 표명에 앞서 우선 북측의 진전된 태도를 충분히 검토한뒤 한미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북실무접촉이 한 두차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북한이 IAEA의 사찰범위 확대와 남북대화의 수용에 긍정적인태도는 보였으나 여전히 꼬투리를 붙이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외교소식통은 IAEA 사찰팀의 입북및 남북대화 재개의 시한과 팀스피르트훈련 중지및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재개발표의 시한을 교묘히 연계시킨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다시말해 미국과 북한의 이견이 예전과 달리 내용이나 질에서 벗어나 「언제 어떤 형식으로 서로 발표하느냐」라는 「시간의 문제」로 압축됐다는 것이다. 갈리총장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바로 이런 시점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그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게 지배적 분위기다.정부는 미국이나 유엔안보리의 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역할을 하더라도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즉 유엔 사무총장이 어떤 일을 하려면 최소한 안보리의 결의나 미국과 북한의 요청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북측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북한은 이번 갈리총장의 방북을 그들의 대화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때문에 그를 통해 그 어떤 새 제안을 미국측에전달하게 할 공산이 크다.북한이 이번 뉴욕 실무접촉에서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도 상징적 의미를 갖는 갈리총장의 방북을 통해 뭔가 전달하려는 의도를 갖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한 두차례 더 거쳐야 할 미­북접촉,갈리총장의 방북,미국의 크리스마스분위기등을 감안할 때 물밑의 해결윤곽은 이번주에 잡히더라도 본격적인 해결 노력은 내년초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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