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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플루토늄 수송선 18일 대한해협 통과””

    플루토늄을 실은 일본의 핵연료 수송선이 대한해협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부산환경센터 등 국내 반핵단체와 국제반핵단체 그린피스(Green Peace)가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14일 “일본 핵연료 수송선이 지난 1월19일핵발전소연료용 플루토늄 230㎏과 우라늄 4t을 싣고 프랑스셰르부르항을 출발,오는 18일쯤 대한해협을 지나 일본 니가타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수송선의 대한해협통과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 99년에도 플루토늄 450㎏을 영국에서 수입했으나 그린피스 등 국제사회의 비난과 한국정부의 요구로 대한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일본 동쪽 해안을 돌아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美 한반도정책 큰틀 불변”” 기대

    정부는 4일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가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철저히 검토할 때까지 북한과의 핵발전거래를 보류할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데 대해 다각적인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부는 이같은 서한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對) 한반도 정책 기조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 의회 의원들이 부시 정부에 그동안자신들이 주장해온 의견들을 구체적으로 내는 것 같다”고진단하고 “그러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이 북·미기본합의를 준수하는 한 우리도 이를 지킬 것’이라고 밝힌내용을 미국 정부의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외교통상부 관계자도 “미 의회가 어떤 입장을 표명하더라도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우리 정부는 북·미 제네바합의 수정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미 의회 의원들이 제기한 이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들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를보더라도 그렇다.이같은 문제로 동맹국간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깨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첫 만남에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동북아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김 대통령의 의견을 많이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은 한국을 가장 중요한 맹방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두 지도자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동맹관계를 거듭 확인할 것”이라고 말해 조율이 끝났음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파월 국무장관과 조찬을 갖고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나,정상회담 뒤 부시대통령과 함께 오찬 회담을 갖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해주는대목이랄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정부 “”간여할 사안 아니다””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가 북한과의 핵발전 거래를 보류할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것과 관련,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정부와 미 국무부는 북·미제네바합의를 계속 이행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의회와 행정부간의 문제이지 우리가 간여할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도 “미 국무부도 북·미 제네바합의의 이행방침을 분명히 밝힌 이상 미 의회가 어떤 입장을 표명하더라도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내 일각에서 수정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정부는 오는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제네바합의 수정반대’ 입장을 확실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또 “현시점에서 제네바합의 수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측에 전달하는 한편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 제네바합의 지속 추진을 포함한 대북정책 전반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 일부에서 일고 있는 북·미 제네바합의수정론과 관련,기본합의문 이행을 위한 실질적 행동조치를촉구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행정부 당국자들이 조·미 기본합의문을 이행할것이라고 한 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우리(북한)에게필요한 것은 빈말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조치”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경수로 문제를 예로 들며 “기본합의문에 따르는경수로 제공의 실현전망은 더욱 암담해지고 있으며 이것은심한 전력부족을 겪고 있는 우리의 생존권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면서 “기본합의문은 물론 우리가 조·미 대화를위한 선의로부터 취했던 위성 및 미사일 발사중지 등의 조치들을 무한정 계속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경하 홍원상기자 lark3@
  • “”北 ·美 핵합의 보류를””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지난 2일 (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1994년 제네바에서채택한 북·미 핵기본합의서의 이행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채택했다.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공화)과 크리스토퍼 콕스 공화당 정책위의장,에드워드 마키 통신에너지통상위원(민주) 등양당 중진의원들이 공동서명한 이 서한은 오는 7일 워싱턴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됐다.하원의 공개서한은 결의안처럼 구속력을 갖지는 않으나 대통령의 정책결정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력한 조치다. 이들 의원은 서한에서 “북한의 핵합의 및 다른 관련국제협정 준수에 대한 확인 필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 (핵발전에 대한) 안전,책임,북한전력상황,대체에너지 안정성 등에 관해심각한 의문이 제기돼왔다”고 지적했다.서한은 한·미정상회담을 지칭한듯 “미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철저히 재검토할 때까지 대북정책에 관해 외국 정부에 어떤 약속도 하지말 것”을 부시 대통령에게 촉구했다.그래야 앞으로북한의핵확산,미사일배치 등의 문제에 대해 미국이 보다 강한 입장에 서게 된다고 의원들은 주장했다. hay@
  • 북·미 핵협정 개정요구 안팎

    친 부시행정부 싱크탱크들을 중심으로 제네바 북·미 핵협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본격화되고 있다. 1일 릴리 전 주한대사의 문제 제기는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공개적으로는 최초의 북·미협정 개정 요구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는 공화당 인사들과 친공화당 학자들 사이에 비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돼왔다.지난달말 인준된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역시 지난해 미기업연구소(AEI)세미나에서 같은 맥락의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릴리 전대사의 이날 발언도 다분히 공화당의 시각을 대변한것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가의 분석이다. 한·미 정상회담을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방한한 미국 외교협회(CFR)의 한반도 태스크포스팀도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러 차례 북·미 기본합의 수정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이 부시행정부의 의도를 대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이 태스크포스팀은 이번방한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북한정책 리포트를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제네바 핵협정은 북한이 영변에 건설중이던 재래식 흑연감속로 핵발전소 공사를 중단하는 대신 한·미·일 3국이 공동컨소시엄을 구성,5,000KW급 경수로 2기를 건설해주고 1년에50만t의 중유를 공급하기로 한 합의다.클린턴 행정부는 이합의 덕분에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켰다는 사실을 큰 외교적 업적으로 내세웠다. 만일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본격 개시하면서 기본합의의 개정에 나설 경우 이는 지금까지 추진돼온 포용정책의 틀을 바꾸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북한의 엄청난 반발을피할 수 없을 것이고 남북한 화해기류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일단 효율성,공기 등을 이유로 개정 가능성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화전 착공때까지 드는 비용(약 20억달러)을 감안하면 오히려 6억달러 정도의 예산초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화전 착공을 위한 준비 과정 등을 감안하면 공기단축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봐 부시 행정부의 개정의사는어느 정도 굳어진 것 같다.국가미사일방어(NMD) 계획과 함께북·미 기본합의 개정문제가 한·미간에 가장 화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서울 홍원상기자 hay@
  • [2001 남북한 주변4강] 전문가에게 듣는다

    보수를 표방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의 새로운 틀이 짜여지고 있다.오는 7일로 다가온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정부가 북한정책을 새롭게 조율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미국의 남북한 문제 전문가들로부터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본다. *갈루치 前 美 제네바 핵협상 대표.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은 부시 행정부가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추진하더라도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4년 북한 영변의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한 제네바 핵협상의 미정부 대표였던 갈루치 원장은 “공화당 일각에서 제네바합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킨 의의는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이 될 것으로 보는지. 대북정책에서 한·미 공조가 핵심인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최근 양국 사이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이견이 노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분명히 진솔한 대화가 오가면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줄어들 것이다.최근 양국 사이에 불거진 이견은 정상회담을 통해 해소될 것이다. ◆한·미간에 무슨 입장 차이가 왜 발생했다고 보나. 부시 행정부는 분명히 NMD 체제를 정책기조의 머리에 놓고있다.그래서 전체적인 모습은 강경 대 포용으로 나타나지만거기에는 3가지 요인이 있다.첫째,전략적 위협을 이해하는개념이 미 새행정부와 한국이 다르다는 점이다.90년대 북한의 가장 큰 위협은 핵무기 개발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장거리미사일 개발 및 수출의도가 미국의 가장 큰 우려 대상이다. 반면 한국은 전쟁의 위협보다는 한반도 전체의 안정과 통일이 더 큰 관심사다. 두번째는 동아시아의 전략적 이익을 이해하는 시각도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셋째,상호 국내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즉한국은 통일을 염두에 두는 국내 정치적인 동기가 우선이다. 반면 미국 정부는 적국의 위협을 막겠다는 동기가 우선이다. ◆이견 해소는 어떤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보는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해서는 한국과 미국,미국과 일본이란 두개의 축이 있다. 한 지역에 두 동맹축이 존재한다는 것은 지역긴장을 막는 장치가 든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미·일 3국 모두 전쟁을 원치 않고 북한의 핵무기 소유와 장거리 미사일 보유 또한 원치 않는다는 공통점이 분명히존재한다.거기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평화체제 유지라는공통점이 도출되는 것이다. ◆미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 기초가 된 94년 제네바 핵협상에 대해 미 새행정부내에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되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제네바 회담에 대한 비판은 잘 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도 보상을 거저 얻은 것은 아니라는점이다. 그들도 대가는 치렀다.추진해 오던 핵실험은 완전히중단됐다. 핵 협상에 조인한 북한의 진짜 의도는 나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그 당시 북한이 조인한 이후 북한핵 문제는 더이상 걱정하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그 점에서 우리는 분명히무엇인가를 얻었다. ◆그렇다면 최근 제네바 회담을 고쳐 재협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은 사람이 고치자고 원한다면 재협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기술적으로 가능한 예기다.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까지 진행된 포용정책의 기조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경우 미국은 원치 않는 긴장을 얻는 부담을 갖게 될 것이다. 또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시간을 끌 경우 북한은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십분 이용해 일본채널을 가동시켜 일본으로부터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 할 것이다.그러면 한국에서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우방을 팔아버렸다는 비난도 나올 것이다. ◆김대통령과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정상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NMD와 직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의 유지,강화를 천명했다.그 배경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방문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체 판단할 수 있다.ABM 개정협상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한국의 입장공감을 얻음으로써 매우 중요한 고지를 확보했다고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입장은 그렇게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정부 당국자가 즉각 그에 대해 해명한 부분은 그런 상황을 잘 말해 준다.이전부터 군비축소 노력이란 대의명분에 따라 사용돼 왔던 외교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그를 확대해석해 받아들이는 쪽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미 국무부의 공식언급 등으로 볼 때 현재 이로 인한 양측간 논란은 없어 보인다. ◆미국은 NMD가 한반도 안정에 유익하다는 논리를 갖고 있다. 미국이 한반도 지역에서 우려하는 것은 북한뿐만이 아니다. 미국은 중국이라는 이웃의 커다란 위협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NMD는 물론 전역방어망(TMD)체제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미국은 NMD 구축을 통해 북한은 물론중국을 견제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TMD 참여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입장을밝힌 바 있다.따라서 미국은 앞으로 미사일과 관련,비슷한위협을 느끼는 일본과 NMD 혹은 TMD 협상을 추구할 것으로보인다.그러나 한국의 공조없이 동아시아 안보정책은 불가능할 것임을 부시 행정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갈루치 前 美 제네바 핵협상 대표.▲뉴욕 브루클린 출생 ▲54세 ▲뉴욕주립대 정치학과 졸 ▲브랜디스대 정치학박사 ▲존스홉킨스·스와드모어대 교수 역임 ▲국무부 군축국 근무(74∼78) ▲국무부 정보연구 국장(81∼79)▲근동·남아시아담당 차관보(82∼83) ▲정무담당 차관보(83∼84) ▲유엔 이라크 비무장위원회 부위원장(91) ▲국무부 전권대사(91∼94) ▲제네바 회담 핵대사(94)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장(현)대담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 hay@
  • 민간경비원 총기휴대 허용

    민간 경비업체의 경비원도 오는 6월부터 국가 중요시설의경비를 맡을 경우 총기를 휴대,사용할 수 있다. 경찰청은 25일 “핵발전소와 공항,전력시설 등 국가 중요시설의 경비를 맡은 민간 경비업체 소속 특수경비원들의 총기휴대 및 사용권을 부여하는 ‘경비업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 23일 국회 행정자치위 전체회의를 통과했고26일 국회 법사위의 심의를 거친다.개정 법안은 6월 중순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민간 경비원의 총기사용이 총기도난과 탈취 및 오·남용 등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 중요시설의 특수경비원들은 지방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 총기를 소지,사용하되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총기 오·남용 사례가 드러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경비업체를 관할하는 경찰서장은 불의의 사고방지 및 총기관리를 위해 총기에 대한 구입부터 보관,관리,이동,지급 과정을 통제하며 월 1회 이상 총기를 점검해야 한다. 특수경비원은 채용에 앞서80시간 이상의 교육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단체행동권을 제한받는다. 또 이들은 경비지역에 무장간첩이나 총기를 든 괴한이 침입했을 경우에만총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그밖의 목적으로 사용하면 처벌을받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체르노빌 원전 오늘 영구폐쇄

    20세기 인류 최악의 핵사고를 일으킨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이 15일 영구 폐쇄된다.1986년 4월26일 사고 발생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키에프 북동쪽 100㎞ 지점 체르노빌 원전의 출입제한 구역에서 개최될 역사적인 행사에는 레오니드 쿠츠마 대통령과 각국 대표들,그리고 체르노빌 원전 종사자 수백명이 참석,사고로 숨진 이들을 위한 헌화식과 함께 유일하게 가동해온 3호기의 스위치를 끄는 의식을갖는다.핵참사의 상징 ‘체르노빌’에 안녕을 고하는 행사다. 체르노빌 원전단지는 지난 70년대 구 소련의 야심찬 핵발전 계획의산물.4월26일 새벽 1시24분 4호기 터빈 발전기의 관성운전 시험 중폭발한 대참사였다.누출된 방사능 물질의 양은 2차 대전 당시 일본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500배에 이른다. 사고 직후 사망한 사람은 공식적으로 31명.6만8,000여명이 장애인이 됐고 어린이 120만명을 포함,320만명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이후 방사능 제거작업을 한 인부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암이나 방사선 장애,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수만명이나 되고머리가 둘 달렸거나하반신이 없는 기형아 출산이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다.11만명이 거주지를 떠났고 체르노빌은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 방사능에 국경이 없음을 입증한 체르노빌 사고는 핵의 위험성을 지구촌 전체에 알려준 경고장이었다.국제사회는 체르노빌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잦은 사고를 일으키던 나머지 원전에 대한 폐쇄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서방 7개국(G7)및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나선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 95년 오타와 협정을 체결,원전폐쇄를 조건으로 23억달러 지원을 약속했다.그러나 문제는 체르노빌 원전의 영구폐쇄 이후.사고 직후 소련 정부가 급조해 만든 4호기 콘크리트 무덤에서 균열이 발생,또 다른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프랑스의 핵안전예방협회(IPSN) 사비에르 콩크 회장은 방사능으로 약화된 콘크리트 벽이 붕괴될 경우 엄청난 핵폭발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체르노빌 사고수습에 투여된 국제 지원금은 7억달러.7,000만달러가 연료봉저장을 위한 시설에 들어갔다.전문가들은 2,500개연료봉을 해체하는 데만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체르노빌 사고는 ‘완료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다. 김수정기자
  • 自然은 우리 미래 비추는 거울

    갈수록 온난해지는 겨울,오존주의보가 빗발치는 여름,잊을만하면 날아드는 오염 수입농산물 소식,온통 환경호르몬에 포위된 식탁….‘환경’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하루도 비켜 지날 수 없는 화두가 돼버렸다. 들을 때마다 섬뜩하지만 어째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지구생태를 공유하는 당신이 그 생채기를 좀더 가까이 끌어안고 싶다면이번주 서점가에 맞춤한 책들이 입맛대로 나와있다. ‘희망의 이유’(제인 구달 지음,박순영 옮김,궁리)는 한번 붙잡으면단숨에 읽어내릴만큼 탄력있다.저명한 동물학자인 지은이가 침팬지곁에서 보낸 일생을 회고했지만 그 명상적 어조는 새벽녘 정화수 한그릇 떠놓고 펴보기에도 손색없다. 돌바기때 벌써 잠자리 한마리 죽음에 자지러지고,말라죽을세라 지렁이를 방생했던 제인이 동물들의 친구가 되기를 자청한 건 당연한 일. 스물여섯 붉디붉은 나이에 전인미답 탄자니아 곰베의 침팬지 소굴로걸어들어간 이 간큰 여인은 40년간 관찰자로,기록자로 침팬지 곁을지켰다.어느결에 그들의 대변인 겸 통역자가 될 정도로. 학계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릴 때 대학교육도 받지 않은 제인이 침팬지들 곁으로 다가가 무언의 우정을 나누는 장면은 뭉클하기까지 하다.유인원도 도구를 쓴다는 점을 최초로 밝혀내고 캠브리지대학에서늦공부도 마쳤지만 제인은 곰베 숲을 떠날 수가 없다.침팬지들의 생래적 폭력성이 자꾸만 인간사회의 야만과 오버랩되기 때문. 책속에서 영적 힘으로 충만한 자연은 홀로코스트,사다트 암살,체르노빌 참사 등 인간이 초래하는 참극과 번번이 겹쳐놓인다.고통에 차서이를 응시하면서도 지은이는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오히려 침팬지 하나에서 우주 삼라만상으로,더 높은 영적 존재로까지 뻗어가는 시선의확장이 공명깊다. 인류에게는 이타심과 인내가 더욱 본원적인 가치라며 결국 신과 진보의 편에 거는 지은이의 믿음을 스스로의 삶자체가 뒷받치고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생명신호’(월드워치연구소 지음,도요새)와 ‘자연사박물관과 생물다양성’(이병훈 지음,사이언스북스)은 이에 견주면 한층 전문 독자용이다. ‘생명신호’는 세계적 환경관련 NGO인 월드워치연구소의 연례보고서.식량,에너지 등은 물론 경제,정보통신,사회,군사 등 한해동안의 지구 안위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신호등’을 켰다.이번엔 핵발전 성장세 주춤,지구기온 하락 등 청신호와 함께 유전자조작 농작물 급증,전쟁 증가 등 새로운 ‘주의보’를 내보냈다. ‘자연사박물관…’은 풍요로운 우리 생명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자연사박물관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았다.미국 1,200개를 필두로전세계에 5,000개나 있고 북한도 하나 가지고 있는 자연사박물관이우리에겐 전무한 게 현실.자연사 박물관의 기능,전시영역 등과 함께생물다양성의 정의,국립자연사박물관의 추진현황 등을 생물학자인 저자의 자상한 해설로 들어본다. 손정숙기자 jssohn@
  • 타이완 야당, 행정원장 내각 불신임 병행

    [홍콩 연합] 타이완(臺灣) 제1야당 국민당(國民黨)등 야당들이 제4핵발전소 건설중단등 실정을 이유로 천수이볜(陳水扁)총통 탄핵과 장쥔슝(張俊雄) 행정원장 내각 불신임을 추진,대만 정치 상황이 한층혼미해질 전망이다. 홍콩 빈과일보는 29일 국민당과 친민당(親民黨),신당(新黨) 관계자들은 28일 회동에서 야당 연대로 총통과 장 행정원장 파면안을 입법원에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에 따라 각종 실정에 금융시장대폭락 등으로 출범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민진당 정부의 혼란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입법원을 장악한 야당들은 이와 함께 총통 파면법안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현행 헌법상 총통 파면은 입법원 재적의원 4분 1의 발의로상정돼 3분의 2가 찬성하면 가결시킨 뒤 국민투표를 통해 유권자의절반 이상이 투표에 참가,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총통직에서 해직된다. 한편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은 28일 오전 천 총통과의 영수회담 직후 정부의 발전소 건설 중단 결정이 발표되자 “천 총통은 집안 놀이하는 심리 상태로 국사를 처리하고 있다”고 강력 규탄하는 등 대정부 투쟁에 불을붙였다.대만 현지 여론은 천 총통이 민진-국민당 영수회담 직후 장 행정원장을 시켜 핵발전소 건설 중단을 발표함으로써롄 주석을 모욕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장 행정원장은 앞서 지난 27일 입법원에 출석,“내각 회의에서 핵발전소 건설안을 폐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후세대들과 하나뿐인 지구 보호를 위해서도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결단”이라고 말했다. 국민당 의원들은 원내 다수당의 지위를 이용,3분의 1 공정 상태인발전소 건설 재개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청융추안 의원은“정부 결정은 여론에 위배되는 것으로 이로 인해 경제도 곧 거덜날것”이라고 주장한 뒤 “천수이볜 정부가 돌았다”는 격한 표현을 쓰며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다. 최근의 타이완 정국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금융 위기 직전까지 추락했던 타이완 증시 주가는 핵발전소 중단 결정 소식이 전해진 뒤 추락행진을 계속,27일 전날에 비해 2% 하락했다.
  • “한국 재생에너지 연구기반 탄탄”

    대체에너지 연구부문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월드워치연구소의 크리스토퍼 플래빈 소장(54)은 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강연회를 가졌다.플래빈소장의 발표를 간추린다. 에너지난이 심각한 한국이야말로 대안에너지 개발에 호기(好期)를맞을 수 있는 나라로 꼽힌다. 한국은 정보통신,전기·전자,환경오염 개선 분야 등 과학기술력 수준에서 재생에너지 연구를 위한 기반 여건이 어느 나라보다도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쉽게 기존시설을 전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인프라도 충분하다. 대안에너지 개발은 석유를 주축으로 한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비하는차원에서 벗어나,그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생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인류가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전환하게 된 원동력은 당시 지구상에 돌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필요’에 의한 것임을 되새겨야 한다. 영국의 대표적 석유회사인 대영석유(BP=British Petrolium)는 이 시대에 와서는 ‘석유 지배를뛰어넘으라’는 뜻(Beyond Petrolium)으로 빗대어 불리우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나 민간이 모두 대대적 변화에 대한 두려움부터 털어내야만 자손만대를 위한 에너지 구조개혁이 가능하다. 최근 핵발전소 추가 건설과 관련해 한국,대만 등 많은 나라에서 논란이 일고 있으나 현재 추세로 보아 핵발전소 1개를 짓는 데 드는 6∼7년의 공기(工期)보다 훨씬 짧은 2∼3년 안에 일반 상용화가 가능할 만큼 대안에너지 연구 성과에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풍력,수력,수소,태양열 등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비율은 날로 높아져유럽국가에서 평균 12%,덴마크가 최고인 74%를 기록하고 있다. 풍부한 수자원에서 수소를 분리해낸 뒤 화학전지를 통해 전기를 일으키는 기술이 응용단계에 이르렀으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일본도요타,혼다 등 민간 자동차업계에서는 경제효율 제고 등 실제 적용방안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최근 국제적으로 급증 추세인 풍력을 이용한 발전은 세계평균 연간22%,태양력은 1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이 가운데 풍력 이용이 많아 덴마크의 경우 전체 에너지의 9%,독일은 2%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한국은 재생에너지 비율이 0.2%를 밑돌고 있는 형편이다. 이를 타개하려면 비정부기구(NGO)가 중심이 돼 화석연료,핵발전 등기존 에너지의 사용 증가에 따른 생태계 파괴의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한편,민간기업 차원에서의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탕 페이 타이완 행정원장 사임

    탕 페이(唐飛·68) 타이완(臺灣) 행정원장이 취임 5개월여만인 3일전격 사임했다.국민당 소속으로 행정원장에 발탁돼 화제를 모았던 탕행정원장은 이날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만나고 난 뒤 예정에 없던기자회견을 자청,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건강상의 문제로 최근 수차례에 걸쳐 천 총통에게 사임의사를밝혔다면서 천 총통이 자신의 사의를 받아들인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탕 행정원장은 이날 사임배경으로 건강악화를 들었으나 관측통들은핵발전소 건설문제를 둘러싼 천 총통과의 계속된 불화가 사임의 한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된 핵발전소 건설사업은 국민당 정부시절 추진된 것으로 지난 총통선거때 민진당이 건설중단을 공약으로 내건 반면 국민당은 건설 강행을 주장했다. 타이베이 AFP 연합
  • 잘 짜여진 만화 2편 안방 ‘노크’

    이번 주에는 잘 짜여진 만화 두편이 안방을 찾는다.5년 만에 돌아온 ‘심슨가족’과 국내에서 기획·제작된 토종만화 ‘트랙시티’가 그것. EBS는 3일부터 ‘심슨가족’(월·화 오후 6시55분)을 방송한다.20세기 폭스사가 만든 가족용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은 TV애니메이션의 대가 매트 그로닝의 작품이다. ‘심슨가족’은 미국 중산층을 상징한다.MBC에서 95년 1,2차 시리즈 40여편을 방송했을 당시 파격적인 캐릭터와 이질적인 미국의 가정 분위기 탓에 큰호응을 얻지 못했다. 소파에 누워 맥주를 마시며 미식축구를 시청하는 게 취미인 가장 호머 심슨.다소 어리숙하기도 한 그의 직업은 핵발전소의 안전기술자다.말썽꾸러기 아들 바트,영리하고 조숙한 딸 리사,갓난아기인 막내 딸 메기가 가족 구성원이다.여기에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가진 호머의 아내 미지가 집안의 균형을 맞춘다. 이들이 날마다 빚는 엉뚱한 소동 속에는 미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담겨 있다. 촌철살인식의 유머와 ‘온갖 짜증나는 것이 가득해도 궁극적 쉼터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미국에서는 89년 12월 첫방송이후 10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려왔고 에미상을 14회나 받았다. 이번에 EBS가 방송하는 ‘심슨가족’은 국내 미방송분인 3차 시리즈부터 최신작인 11차 시리즈까지다. SBS가 7일부터 방송하는 ‘트랙시티’(금 오후5시50분)는 SBS프로덕션이 3년동안 공을 들인 N세대용 애니메이션이다.모두 26편으로 구성된 ‘트랙시티’는 주인공 지니가 레이싱카 조종게임인 ‘트랙시티’ 속으로 끌려들어가악성 바이러스로부터 트랙시티의 사람들을 지켜내는 과정을 그렸다.컴퓨터내부 세상은 게임의 법칙이 지배한다거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신들을 구해줄영웅을 실제 세상에 사는 온라인 게이머 중에서 데려온다는 설정 등이 눈에띈다. 편당 1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트랙시티’는 자동차 경주 등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이 많이 등장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LA타임스 기고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길을 여는데 기여해 왔다며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그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간추린 것.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이는 획기적 사건이 될 것이다.한반도 분단 이후남북한 정상회담은 한번도 열린 적이 없으며 남북한은 55년간 서로 상대를비난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전 발발 50주년에 즈음해 열린다는 상징적 의미외에김정일(金正日)의 공식적인 국제사회 데뷔 무대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남북화해는 72년 7·4 남북공동성명,91년말 남북기본합의서,94년 김일성(金日成)의 남북정상회담 제의 등으로 희망이 부풀었으나 무산됨으로써 ‘획기적인’ 원칙들도 잊혀졌다.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은 몇년간의 외교활동,남한과 미국의 극적인 정책변화,고집세고 심술궂은 이미지와는 대조되는 북한의타협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른 의미를 지닌다. 3년간 끝었던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94년6월 전쟁위기까지 갔으나 줄기찬외교노력으로 북한의 핵발전프로그램을 동결시켰고 이는 아직도 유효하다.북한은 97년 4자회담에 동의함으로써 휴전협정 당사자가 아닌 남한과 대화 거부라는 종전 입장을 버렸다.98∼99년 북한의 대규모 지하 핵시설 의혹 소동은 미국의 사찰 허용으로 마무리됐고 미국은 작년 9월 미사일 시험 중단 대가로 50년만에 대북경제제재를 완화키로 합의했다.북한정부는 최근 이탈리아와 수교 이후 독일,프랑스,영국,호주 등과 관계개선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며고위급 대표단이 다음달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어느 역대 한국 및 미국 대통령보다도 정책 변화를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98년2월 취임식에서 북한과 능동적 화해 및 협력을추구하고 전임자들과는 달리 북한의 대미관계 개선 시도를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김대통령은 98년6월 방미 때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공개적으로 요청한첫 한국대통령이었다.그는 북한에 양보를 요구하지 않고 식량과 원조품을 전달했다.그의 ‘햇볕정책’은 오랜 남북문제 연구와 지도자로서의 경륜 끝에나온 것이다. 김대통령은 아직 기술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는 한국전을 마무리한 사람으로서 이임하길 바라고 있다.이는 긍극적인 화해와 통일에 필수적인 전제요건이다.미국 정치인들은 김대통령의 이런 야심을 시기하거나 간섭하지 말고 그를지지하고 밀어줘야 한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민노당 본격 선거전 공약 발표·추가 출마자등 22명 확정

    민주노동당(대표 權永吉)이 17일 총선 출마자와 공약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서울 종로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고용안정,사회적 평등실현 등 3대 핵심공약과 24개 일반공약을 발표했다.권영길대표는“국민들에게 부패한 정치인을 규제할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을 정치의참된 주인으로 일으켜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선 3대 핵심공약은 국민소환제 실시와 부정축재 몰수를 통한 정치개혁,정리해고 폐지와 40시간 노동시간 도입을 통한 고용안정,부자에 대한 중과세와복지예산 2배 증가를 통한 사회적 평등실현이 주 내용이다. 눈에 띄는 공약으로는 국가보안법 폐지,호주제 폐지와 여성 고용·승진 할당제,한·미행정협정 개정을 통한 미군범죄 근절,군복무기간 단축(18개월)과예비군·민방위제도 폐지 등이다.또 현행 6-3-3-4의 학제를 1-5-5-4(2)로개편하는 것도 들어 있다.한·일어업협정 개정도 있다. 이밖에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부패방지특별법 도입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와 해외매각 저지 ▲미국,일본과의 투자협정 개정 ▲2005년까지 주 노동시간 35간으로 단축 ▲근로소득세 대폭 감액 ▲사회복지 예산 GDP 10%이상확대 ▲노점상 합법화 ▲농가부채 경감 ▲장애인의 노동권리 보장 ▲남북기본합의서 비준 ▲지역의료보험에 1조2,000억원 지원 ▲핵발전소와 쓰레기 소각장의 단계적 감소 ▲정보감시 철폐와 문화예술 예산 1.5%로 증액 등이다. 이에 앞서 이날 민주노동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총선 출마자 4명을 추가인준했다.이로써 총선 출마자 22명이 모두 확정됐다.이날 서울 종로 양연수(梁連洙) 전국빈민연합의장,용산 이호영(李鎬榮) 환경운동문화원 사무처장,울산남구 윤인섭(尹仁燮) 노동변호사,울산 북구 최용규(崔勇圭) 세종공업 노조위원장 등이 인준됐다. 박준석기자 pjs@
  • [오늘의 눈] 뮌헨이 남긴 것

    보험회사와 전자센터? 선뜻 연상이 안되는 조합이다. 제일생명을 인수하고 하나은행 지분까지 부분인수해 한국에서의 위상이 급격히 높아진 독일 알리안츠그룹을 현지 취재하던 길에,뮌헨에 있는 알리안츠테크놀로지 센터(AZT)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에어백을 처음 개발해낸 바로 그 곳이다. 모두 110명의 전문가들이 크게는 핵발전소 사고부터 작게는 자동차부품 고장까지 각종 사고원인과 방지대책을 연구조사하고 있었다.96년의 경우 한햇동안 2,700만마르크를 투입해 8,000만마르크의 보험료 절감효과를 창출했다고 한다.인풋보다 아웃풋이 무려 3배나 높은 것이다. 예컨대,과거 독일에서는 차량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회로 하나가 잘못되면 보닛 속 전체 전자회로를 갈아야 했다.AZT는 끈질기게 연구조사를 벌인끝에 부품 하나만 갈아끼워도 된다는 사실을 규명,결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항복’을 받아냈다.이로써 우리 돈으로 300만원이 넘게 들던 수선비용은단돈 6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수선비용 절감의 1차적 혜택은 보험회사에 돌아가지만궁극적 수혜자는 고객임은 말할 것도 없다.이런 연구소가 민간기업 단독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도 적잖이 놀라웠다.알리안츠는 AZT 운영에 매년 1,800억원의예산을 쏟아붓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되는 소비자불만 으뜸사례중 하나가 차량 사이드미러 수선 건이다.유리만 깨졌는데도 사이드미러 전체를 갈아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항변이다.그러나 자동차회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과거 독일의 자동차회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를 위해 국내 보험회사들이 자기 돈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시한다는 것은상상도 못할 일이다.손해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들은 98년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예산으로 단 200억원을 썼을 뿐이다.그것도 손쉬운 계몽캠페인 위주이지,근본적인 사고 감축이나 원인규명에는 소홀하다. 오는 4월부터는 보험료가 전면자유화된다.차 자체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부담하는 선진 ‘등급제도’(Rating System)가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움직임이보이고 있다.보험회사든 제조업체든 보험료 절감 노력에 좀 더 눈돌려야 할때다. 안미현 경제과학팀 기자 hyun@
  • 뉴욕 인근서 방사능 누출사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에서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뉴욕시 인근 핵발전소에서 15일 밤(한국시간 16일 오전) 방사능 증기 누출사고가 발생,주민들을 불안케 했다. 뉴욕 맨해턴 북쪽 56㎞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지은지 26년된 ‘인디언포인트 2’ 핵발전소 원자로(975㎿급)에서 이날 오후 7시29분부터 방사능 증기가 누출됐다. 발전소측은 사고직후 외부로 연결되는 공기통로를 차단했지만 증기누출은발전소내부에서 한동안 계속됐다. 발전소와 핵안전규제위원회(NRC)는 “오염된 증기가 발전소 바깥에 누출된것은 몇초 동안”이라면서 “사고후 원자로 작동이 중단되고 공기가 차단돼증기 누출에 의한 오염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로 인한 안전규제조치가 다음날인 16일 밤까지 이어졌는가 하면사고당시 경고사이렌이 전혀 울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발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원자로 주변기기들이 낡아 사고가 나기 시작한 증거라면서뉴욕시 지역은 테러 위험보다 핵발전소 사고 위험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 다뉴브강 오염…유럽 환경재앙

    [부다페스트 AFP AP 연합] 길이 2,850㎞에 이르는 유럽 제2의 젖줄 다뉴브강 수계에 엄청난 분량의 시안화물 폐수가 유출돼 체르노빌 핵발전소 방사능유출사고 이래 유럽 최악의 환경재해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주전 루마니아 금광에서 흘러나온 10만㎥ 분량의 시안화물 폐수가 강물로유입되면서 루마니아,헝가리,유고슬라비아를 통과하는 다뉴브강 지류에서 지금까지 100t 이상의 폐사한 물고기가 수거됐고 수많은 취수장들이 폐쇄됐다. 탄유그 통신에 따르면 세르비아 정부는 허용기준치를 넘는 시안화물이 검출됨에 따라 베오그라드 일대에서 다뉴브 강물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최대피해국인 헝가리와 유고슬라비아는 이번 사건을 체르노빌 사고 이래 최악의환경재해로 규정하면서 원인 제공국인 루마니아에 법적대응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 세계 최대 사이버영상관 건립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영상관이 경북 경주에 들어선다. 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650명이 동시 관람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영상관을 보문 단지내 엑스포행사장내 주제관에 건립하기로 했다. 이 영상관에서는 가상현실 기법을 이용,경주엑스포의 주제영상인 ‘서라벌 의 숨결 속으로’를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 행사기간동안 상영해 관람객들 이 천년전 신라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상영시간은 1회 10 분,하루 30회이며 행사가 끝난 뒤 11월18일부터 26일까지 고 3수험생을 위한 특별상영계획도 마련돼 있다.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가상현실은 가상공간 속에서 실제상황인 것처럼 몰입 할 수 있도록 컴퓨터가 만들어낸 입체영상 세계다.가상항공 조종훈련,핵발전 소 통제 등 군사와 산업분야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문화분야에 도입되기 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주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사이버영상관 건립으로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에 상영되는 영상물을 업그레이드해 다음번 행사 때에는 더욱 완벽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
  • [대한시론] 새천년의 환경정책

    새천년을 조망하는 석학들의 진단 중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환경문제 해결의 절박함이다.국민들이 바라는 새해소망 중에서도 환경문제는 앞서서 꼽히고 있다. 물과 공기,땅과 바다 그 어느 곳 하나 건강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한반도의 상황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여겨진다.더욱이 국민들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오염수치보다 실제 오염도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조차 알고있어 환경정책에 대한 불신이 한계에 다달았다.서울시민의 98%가 수도물을직접 마시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그 증거이다.국민들의 체감오염도 만큼이나 전문가들도 새천년의 환경문제의 절박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는 까닭은바로 생존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는 사람을 포함한 생물들이 계속 살아남기 위하여 환경문제 해결에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이제까지와 같은 성장위주의 방식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염이 심화될 수밖에 없으므로 획기적으로 새로운 오염을 막고 기존의 오염지역을 다시 정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모색되어야 한다. 92년의 리우회의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화두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였다.유엔에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나라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행동강령을 제정하여 실천하자고 결의가 되었다.지속가능한 발전개념이 생존을 위한 좋은 대안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작 단기간의 산업화로 전 국토가 몸살을 앓고있는 우리는 아직까지 이러한 개념을 정책에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다.우리보다 환경의 질이 훨씬 좋은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 조차 제대로 도입하고 있지 못한 상태이므로 환경문제의 악화를 막을 수가 없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은 생태학적 개념의 정책화이다.자연이 포용할 수 있는 한계안에서만 발전을 시켜나가 자연자원의 고갈을 막고 환경오염을 예방하여 먹이사슬을 이루는 다양한 생물들이 계속 생존할 수 있게 유지시키자는 원리이다.이 원리를 실행에 옮기기 위하여는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할 정책기조가 있다. 첫째로,자원의 고갈을 막기 위하여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 위주로 전환되어야 한다.물 수요가 늘어난다고 마구 댐을 건설할 것이 아니라 예측되는 물수요량 중에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어디이고 또 최신의 기술을 동원하면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는지를 파악하여 가능한 한 자연에 손을 대는 행위를 억제시켜야 한다.대규모의 자연파괴를 통해 건설되는 동강댐의 저수량보다오히려 많은 물이 수도관의 부실로 땅속으로 흘려버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댐건설이 쉽게 추진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반생태적인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력생산의 경우에도 절전에 대한 각별한 노력없이 안전성과 경제성의 문제로 선진국에서는 이미 포기한 핵발전소조차 무작정 대규모로 짓고 보자는 공급위주의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어 낭비되는 자원에 대한 수요관리 위주 정책도입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둘째로,자정능력 한계 안에서의 발전을 위한 정책수단의 도입이 이루어져야 한다.자연계의 자정능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은 생물군집이 맡고 있다.다양한 생물체들의 공력에 의하여 오염물질이 분해되어 농도와 독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그러나 인간에 의해 제조된 많은 물질들은 생물들에게 강한 독성을나타내어 활력을 떨어뜨리거나 죽이게 되어 결과적으로 자정능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서는 생물이 못사는 죽은 생태계로 전락시키게 만든다.이러한 독성물질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지고 있어 이들을 일일이 기준을 만들어 대응할 수가 없다. 따라서 물질의 종류에 관계없이 생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독성 자체를 관리하는 제도가 도입되어야 자연의 자정능력을 유지할 수 있고 그 범위 안에서의 발전을 도모할 수가 있다.새천년에도 이땅에서 우리민족이 생존하기 위하여는 말뿐이 아닌 실천적으로 지속한 가능한 발전의 개념을 뿌리내리는 작업을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김상종 서울대교수·미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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