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미사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3
  • 소,유럽단거리핵 전면철거 제의/서독배치 미사일 겨냥

    ◎9∼10월 회담통해 비핵화 촉구/나토선 “재래식 감축뒤 가능”이유 즉각 거부 【브뤼셀 로이터 AFP 연합】 소련은 유럽을 사실상 비핵화하기 위한 움직임의 하나로 서방측과의 조기회담을 통해 유럽의 모든 단거리 핵미사일을 철거할 것을 제의했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식통들이 15일 말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러한 소련측 제의를 거부했다. 나토의 한 대변인은 나토가 단거리 핵미사일 감축을 위한 협상을 가질 준비가 돼 있으나 이같은 협상은 올해 하반기에 유럽배치 재래식 전력감축에 관한 동ㆍ서 양진영의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야 가능하다는 것이 서방측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나토측은 금년말쯤 유럽배치 재래식 전력(CFE)감축 협정이 조인된 이후에 단거리 핵미사일문제에 관한 회담을 시작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소련은 CFE 감축협정과는 별도로 오는 9월 또는 10월에 회담을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다. 나토 소식통들은 소련이 단거리 핵미사일 분야에 있어 14배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측은 단거리핵전력을어느 정도 감축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한 상태인데 나토의 한 외교관은 소련이 SNF의 대부분이 배치된 서독을 겨냥,이같은 제의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교관은 『오는 12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서독에는 현재 반핵 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돼 있다』고 지적하고 『소련은 서독에 배치된 핵무기를 제거하기를 원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사정거리가 5백㎞ 미만인 단거리 핵미사일은 동구의 민주화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붕괴에 사실상 쓸모가 없게 됐으며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가장 골치아픈 정치적 논란거리로 대두됐었다.
  • 소,새 핵무기 감축안 발표/핵탄두 1천5백개등 곧 철거

    ◎미사일발사대 60기ㆍ포대 2백50기도 【코펜하겐 AFP 연합】 소련은 5일 유럽군축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해 중부유럽 배치 핵미사일 발사대와 핵탄두를 비롯한 핵무기를 일방적으로 감축키로 하는 새로운 핵군축 계획을 발표했다.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인권회의에 참석,소련이 유럽군축회담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중부유럽에서 60기의 핵미사일 발사대와 2백50기 이상의 핵포대 및 핵탄두 1천5백개를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바르드나제장관은 『유럽의 비핵지대화가 실현되면 인간생활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발표된 핵무기감축계획에 따르면 소련은 금년말까지 유럽배치 핵무기 가운데 1백40기의 미사일발사대와 3천2백기의 「핵포」를 철거하게 돼 있다.
  • 전략핵감축·무역협정 서명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국과 소련은 2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장거리 핵미사일 3분의1 감축을 골자로 하는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예비협정 및 무역협정을 비롯한 주요 현안들에 극적 합의,서명했다. 조비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틀간 모두 4차례로 나뉘어 열린 양국 공식정상회담을 마치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START 예비협정 외에도 ▲화학무기생산금지및 폐기 ▲핵실험제한검증방법 개선 ▲핵에너지 평화적 이용 ▲미국의 대소 곡물 판매 및 ▲항공협정등에도 서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배치 재래식 군사력(CFE) 감축협상의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미소 관계 강화를 상징하는 뜻에서 내년말까지 베링해협에 「국제공원」을 설치하기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발표됐다. 부시는 정상회동에 이어 조인이 이뤄진 후 성명을 통해 『세계가 너무도 오래 기다렸다』고 지적하면서 『냉전은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도 이번 합의가 『(미소) 양국은 물론 전세계 모두에 중대한 의미를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안별로 본 양국의 입장(워싱턴 미소정상회담:2)

    ◎“통일독일 나토잔류” 여부 논란 예상/핵미사일감축 등 「군축」엔 의견접근/카슈미르분쟁 가장 시급한 지역문제로 부상/「발트해」 파고로 무역협정체결 난망 소련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부시 미대통령과의 두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30일 워싱턴에 도착하면 미국여론이 데탕트의 지속을 열망하고 있으나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를 불안하게 생각하고 소련의 발트 제국 독립봉쇄 정책에 대해 불쾌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독일 통일을 비롯하여 소련의 개혁ㆍ군축ㆍ동구 상황 등과 관련한 관심사들이 나흘간의 정상회담을 지배할 것이 확실하다. 외견상 하이라이트는 핵 미사일 감축협정과 화학무기 감축협정의 승인이 될 것이나 깊숙한 논의는 유럽문제에서 주고 받을 것이다. 부시와 고르바초프는 다같이 통독을 방해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를 원치 않지만 장래 유럽의 안보문제에 대해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소련은 통일된 독일이 서방군사동맹인 나토에 합류해야 한다는 미측 주장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부시는 단독 대좌의 기회를 이용해 소련 국내와 동구에서의 고르바초프의 정치ㆍ경제개혁 의지를 측정하고 미국이 줄 수 있는 도움이 무엇인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투아니아 문제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20년만에 처음인 미소무역협정의 체결을 지연시킬지 모른다. 이번 미소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대한 워싱턴과 소련의 시각 및 입장을 정리해 보면­. ▲독일통일=부시행정부는 통일된 독일의 나토 귀속을 추구하는 헬무트 콜 서독총리 주도의 보수연합이 오는 12월 서독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콜 총리로 하여금 독일통일을 이끌어 가게 하자는 것이 미국정책이다. 미국은 나토의 변신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통일독일이 나토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소련은 독일의 나토잔류는 유럽안보균형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현재의 나토ㆍ바르샤바체제를 해체하고 범유럽적인 새 안보체구상을 실현시키겠다는 것이 소련의 기본입장이다. 소련은 이를 위해 과도기간 동안 통일독일의 두기구 동시가입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안보=포괄적인 재래식무기 감축이 바람직하진 않지만 필요하다는 것이 워싱턴의 새로운 정치적 컨센서스다. 소련은 화학무기폐기협정을 비롯,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축문제에 관한 큰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전략무기 통제=부시 행정부는 1단계 START(전략무기감축조약) 협상을 매듯짓고 2단계로의 진전을 원하고 있다. 미의회는 이 조약체결을 강력히 지지하는 분위기다. 1단계 START 안은 양국의 장거리 핵 군사력의 3분의1을 감축하고 실전배치 핵탄두를 6천개로 제한하자는 것이다. 최근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모스크바 방문에서 협정체결의 걸림돌을 제거한 타협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소련개혁=소련개혁의 지속문제는 두 정상의 관심사에서 첫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다. 부시 행정부는 소련의 개혁성공을 지지하는 입장이며 개혁추진과정에서 고르바초프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동정적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소련의 내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내분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어느 편을 들어서도 안된다는 것이 베이커의 주요정책지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난과 민족문제 등 내부긴장요인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입지는 확고하다는 것이 소련의 주장이다. 소련 국내정세의 불안정 문제가 정상회담의 성공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리투아니아=리투아니아 분리독립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빌나와 모스크바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타협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미국은 리투아니아문제가 소련을 불안하게 하거나 데탕트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리투아니아문제는 국내문제라는 것이 소련의 일관된 입장이다. 따라서 미소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이슈화하는 것 자체를 피하자는 것이 소련의 바람이다. ▲동구=미소가 대체로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지난해 몰타회담에서 부시는 동구에서 소련의 희생대가로 미국이 이익을 취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워싱턴에서는 동구에 대한 경제원조 문제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치열하다. 부시는 동구원조보다 예산적자 해결에 주력하라는 충고를 유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소무역=소련의 발트3국 독립봉쇄조치 때문에 미국이 소련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하는 무역협정의 체결 전망은 지금 어둡게 보인다. 미의회의 지도자들은 모스크바가 발트 제국과 타협하지 않는한 최혜국 대우 부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소련은 미국이 발트3국의 독립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소련내 분리운동을 자극,소련 국내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미국측을 설득,몇개 분야에서 경제협력협정 체결을 성사시키겠다는 것이 소련의 입장이다. ▲지역문제=이번에 논의될 가장 긴급한 지역문제는 카슈미르 문제를 둘러싼 인도­파키스탄 분쟁이 될 것이다. 5월초 미국은 인도ㆍ파키스탄에 대해 미소가 공동으로 자제를 호소하자고 제의했으나 소련은 이를 거부했다. 아마 인도의 반대 때문이었을 것이다. 부시는 양국에 특사를 파견,양국의 자제와 분쟁지역에서의 군대 철수를 호소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연 40억달러에 달하는 소련의 대쿠바 원조에 불만을 표시하는 한편 북한이 핵안전협정 체결의무를이행하도록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소련에 촉구할 것이다.
  • 무엇을 다루고 합의할까(워싱턴 미소정상회담:1)

    ◎「냉전이후 세계질서」 구상에 최대관심/군사동맹체 변화로 양국위상 크게 약화/쌍무관계 강화,강대국 역량만회 꾀할 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31일부터 6월3일까지 워싱턴에서 미소정상회담을 갖고 군축문제를 비롯,통독 및 리투아니아 독립문제 등 국제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본지는 냉전종식을 선언한 지난해 몰타회동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미소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핵심의제 등을 4회에 걸쳐 풀어 싣는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의 이번주 워싱턴대좌는 냉전종식 후 최초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1945년 얄타와 포츠담에서 풀어진 실을 다시 감아 올릴 좋은 기회라고 미국의 국제문제 전문지 계간 포린 어페어즈의 편집장 윌리엄 하일랜드는 말한다. 오는 31일부터 6월3일까지 계속될 이번 회담에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군축협정과 무역관계 등의 쌍무협조 문제를 매듭짓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중요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그들이 냉전 이후의 새 질서에 관한 구상을 시작하느냐의 여부라고 그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미소간 이념대결이 사라진 것과 더불어 세계문제를 다루는 미소의 역량이 2차대전후 가장 불확실해진 가운데 열린다는 사실도 많은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작년 12월 폭풍우가 몰아치는 지중해의 몰타섬에서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냉전종식을 선언한지 6개월만에 다시 갖는 이번 미소정상회담은 그후의 많은 변화 속에서 특히 소련이 이끌어 온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전면 붕괴되고 냉전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서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새 역할 모색을 위해 고심중이며,강력한 통일독일의 장래가 시급한 국제문제로 부상한 시점에서 열리는 것이다. 더욱이 소련의 국내 안정문제와 진로는 몰타회담후 급격히 불확실해져 볼셰비키혁명 이래 최악의 상태로 지칭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독일 미국과 새로운 안보관계를 협상해야 하는 한편 국내에서 정치 경제 개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또 민족주의자들의 소요를 억제시키면서 동구정권의붕괴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 더구나 강력한 통일독일의 출현과 관련한 유럽에서의 새로운 세력균형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최소한 미국으로부터의 확고하고 광범위한 보장 없이는 전략무기 감축과 소련군의 동구 철수,통일독일의 나토 귀속에 선뜻 동의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백악관국가안보담당보좌관 브랜트 스코크로프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군축이 아니라 독일의 정치적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이며 그 다음은 소련내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은 지구상 핵무기의 98%에 해당하는 5만5천기의 핵탄두와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는 이들을 과연 초강대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소에 국경을 초월한 영향력 행사를 가능케 했던 군사동맹체는 침몰중이며,이에 따라 세계에 대한 미소의 정치적 군사적 영향력은 날로 약화되고 있다. 국제관계에서 금전의 영역이 증대되고 있으나 세계무역에서 미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4%에 불과하다. 종전의 미소관계 성격이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파국을 막으려는 방법론에 치중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냉전종식후 국제생활의 새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역점이 바뀌었다고 소련의 미국ㆍ캐나다문제 연구소장 게오르기 아르바토프는 말한다. 바르샤바조약기구가 붕괴되고 독일이 통일을 향해 나아가면서 미국외교도 미소관계 중심에서 소련을 점차 유럽 주요강대국중의 하나로 보는 광범위한 미유럽관계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미소가 유럽의 주요문제에 관해 많은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이번에 논의하는 문제는 앞으로 개최될 일련의 다른 정상회담에서 정리된다.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6월25∼26일의 유럽공동체 정상회담(더블린),7월5∼6일의 나토회원국 정상회담(런던),7월9∼10일의 서방7개국 경제정상회담(휴스턴),6ㆍ7ㆍ9월의 미ㆍ영ㆍ불ㆍ소ㆍ 및 양독 외무장관회담,그리고 금년말로 예상되는 미국포함 전유럽 35개국 정상회담 등이 그것이다. 과거 서방의 통합요소는 안보문제였지만 미래의 통합요소는 무역재정등 경제문제가 될 것이다. 또한 비군사분야에서 세계의 힘의 중심은 둘이 아닌 셋,즉 일본과 동아시아,미국과 캐나다,독일과 유럽이 될 것이며 경제 초강국이 아닌 소련의 세계적 역할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는 장거리 또는 전략 핵미사일 감축 및 화학무기 비축 감축협정의 승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얼마전 모스크바에서 군축에 관한 예비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따라서 워싱턴 정상회담후 미소관계는 더욱더 비무장화될 것이다. 오하이오대 역사학교수 존 가디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워싱턴과 모스크바간의 경쟁관계는 경쟁과 협조의 관계로 발전하고 시간이 더 지나가면 협조적 이해관계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견한다. 이같은 미소협조는 냉전종식후 약화된 그들의 영향력을 쌍무관계 강화를 통해 만회,유지하려는 관성의 법칙을 반영하는 것일지 모른다.
  • 동구민주화로 「핵현대화」의미퇴색/미ㆍ나토 「핵무기백지화」의 배경

    ◎“서방이견해소”ㆍ“대소 실리 획득” 다목적 조치/「공중발사 핵미사일」새로운 이슈로 대두될 듯 유럽배치단거리 핵무기 현대화계획의 전면백지화는 동구의 민주화개혁으로 소련ㆍ동구의 위협이 크게 감소함으로써 이제 우호적으로 변모한 동구권만을 공격존재가치를 잃었다는 현실에의 어쩔 수 없는 적응이다. 뿐만 아니라 반핵주의의 물결이 높아짐에 따라 서독,벨기에,네덜란드 등 일부 나토국 국민들은 자국내에 배치된 지상핵무기의 전면철거를 공공연하게 요구하기까지에 이르렀고 단거리 핵무기를 둘러싼 이견은 나토내의 단합을 해치는 한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따라서 실익도 없이 두통거리만 되는 단거리 핵을 깨끗이 포기하는 대신 다른 이득을 얻어내자는게 이번 단거리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전면 백지화시킨 진짜 이유라 할 수 있다. 그밖에 미국과 나토가 이번 결정을 통해 얻어 내려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으로는 ▲나토가 단합을 도모하고 변화하는 유럽의 정치환경 속에서 나토가 새로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상정립과 ▲군축협상의 가속화와 통일독일의 나토잔류에 반대하고 있는 소련의 입장을 완화시켜 보자는 대소 설득의 두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나토의 입장을 살펴보면 동구에서의 민주화개혁이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해만 해도 나토는 냉전체제의 잔재이며 이제 냉전체제가 종식됨에 따라 나토를 대신할 새로운 안보체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곤 했었다. 이같은 주장은 절대적 호응을 얻지 못해 여전히 나토중심의 안보체제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나토로서는 무언가 새 위상을 정립할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뵈르너는 3일 나토외무장관 특별회담이 끝난후 『나토는 이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나토는 지금의 역사적 기회를 이용,대결을 뛰어 넘어 협력의 시대로 옮기는 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과거 군축제안에 있어서 고르바초프의 소련에 항상 뒤처지는 인상을 주었던 나토가 앞으로 선도적 역할을 맡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오는 9일 캐나다의 캘거리에서 나토국방장관회담이 열리고 뵈르너가 다음주 부시미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 나토사무총장은 최초로 모스크바와 프라하,바르샤바 등 바르샤바조약국 수도들을 향후 몇개월간에 걸쳐 방문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것도 이같은 나토의 새 위상정립 노력을 보여주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치의 또다른 주요 목적은 나토에 대한 소련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는데 있다. 동구변혁과 함께 서방진영이 소련 및 동구로부터 느끼는 위협은 크게 감소됐지만 소련은 통일독일이 나토에 잔류할 경우 동서간의 균형이 무너져 소련이 일방적인 손해를 볼지 모른다는 우려를 여전히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같은 소련의 불안감을 어떻게든 무마시키는게 새로운 유럽건설이란 과제를 눈앞에 둔 나토로선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통일독일이 나토에 잔류한다 해도 군축협상의 진전에 따라선 그것이 소련에 전혀 위협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조치가 나온 것이다. 이번 조치가 동서군축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은 틀림없지만 보다 성능이 강화됐고 미국이 유럽에 집중 배치한다는 계획으로 앞으로 미소군축에 새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지적되는 공중발사 핵미사일에 아무 언급이 없는 점은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 미,단거리핵 현대화계획 철회/신형미사일 유럽배치 계획도 백지화

    ◎베이커 미국무­나토외무 합의/6월말 나토정상회담서 구체 논의/부시 【브뤼셀 로이터 연합】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단거리 핵미사일 현대화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으며 유럽배치핵포도 현대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스 디트리히 겐셔 서독외무장관이 3일 밝혔다. 겐셔장관은 이날 제임스 베이커 미국국무장관이 나토 16개국 외무장관회담에서 그같이 발표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또 나토는 유럽배치 재래무기(CFE)감축협정이 빈에서 조인되는 대로 소련과 잔여 단거리핵미사일의 감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종래 나토는 CFE협정이 이행돼야만 단거리핵무기 감축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집해 왔다. 현재 나토는 서유럽에 88기의 노후한 미사일 발사대를 배치하고 있으며 2천개 가량의 핵포탄을 보유중인데 핵탄의 일부는 이미 현대화 됐다. 나토 소식통들은 동유럽의 민주화실현과 독일통일 가능성으로 인해 새 지상발사단 거리핵무기배치가 불필요해 졌다고 말하고 있다. 겐셔장관은 『이는 나토가 동유럽의 변혁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겐셔장관은 미국이 랜스미사일을 대체할 FOTL미사일 개발계획을 최근 중단했으며 이 계획을 종식할 것이라는 것과 핵포탄 현대화도 더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소식통들은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이 4일 그같은 핵미사일 현대화계획 폐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3일 베이커 장관이 나토외무장관회담에서 단거리핵미사일 현대화계획 철회를 밝힌 직후 회견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확인했다. 부시대통령은 『동유럽에 민주주의가 찾아오고 소련군이 철수하는 마당에 유럽에 배치된 단거리핵미사일 체제는 그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오는 5월말로 예정된 미소정상회담이 끝난 뒤 동맹국들과 만나 구체적인 논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6월말이나 7월초 런던에서 나토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토회원국 외무장관들은 미국의 유럽배치 단거리핵무기 현대화계획 철회조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나토,유럽 핵 수백기 폐기계획/단거리미사일 현대화 방침도 철회

    ◎새달 국방회의서 방위체제 재편 논의 【브뤼셀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그동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유럽배치단거리 핵미사일의 현대화 계획을 백지화하고 수백개의 핵포탄을 폐기할 계획이라고 이 기구내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나토방위구조의 주요한 재편으로 평가되는 이같은 조치는 내달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나토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서 공식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나토 외교관은 『(나토)동맹국들은 동유럽의 민주국가들을 공격할 수도 있는 신형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반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현재(그러한 조치에 관한)공식적 결정과 발표만이 남아있으며 결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토관리들과 외교관들은 나토의 16개 회원국들이 핵폭탄이나 공중발사 미사일 형태의 핵무기를 유럽에 지속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나토내 핵문제 전문가들은 내달 9,10양일간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인 핵계획 그룹(NPG)회의에 앞서 세부사항들을 토의하기 위해오는 27일 회동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열릴 NPG회의에서는 또 대부분 서독에 배치돼 있는 사정거리 5백㎞이내의 단거리핵미사일의 감축에 관한 소련과의 협상도 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미ㆍ영,나토정상회의 조기개최 합의

    ◎유럽변화 대응,수주내 회동/부시­대처회담 “통일독일 나토잔류”의견일치 【런던 로이터 연합】 조시 부시 미국대통령과 대처 영국총리는 버뮤다에서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유럽의 상황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16개 회원국 정상회의를 조기 개최할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영국 관리들이 14일 말했다. 대처 총리의 귀국길에 동행한 이들 관리는 양국정상이 영령 버뮤다섬에서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나토 정상회의의 조기개최가 동서독을 통일 이후에도 나토 정회원국으로 계속 잔류시키겠다는 결의를 「조기과시」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들 관리는 기내의 취재진들에게 나토 정상회의가 앞으로 수주일 안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했다. 나토의 두 중추국인 미영정상의 이같은 합의에 따라 조기소집될 차기 나토정상회의에서는 서독이 통일추진기간중 나토의 정회원국으로 남을 것임을 강조하는 한편 서독 영토에 배치된 핵미사일의 문제도 거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유럽배치 핵 미사일/나토 50% 감축 예정

    【브뤼셀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유럽에 배치된 약 4천기의 핵미사일 탄두 가운데 최소한 50%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외교관들이 26일 말했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오는 5월8∼9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릴 예정인 「핵계획 그룹」 회의에서 무기감축의 조건과 일정을 논의한다.
  • 「신사고」 앞세워 동서데탕트시대“견인”/고르바초프 집권5년의 평가

    ◎새로운 「자결원칙」 제시,동구 대변혁 “촉발”/강력한 대통령제 신설,개혁 가속화의 기틀 다져/“발등의 불”경제난ㆍ민족분규등 현안 “첩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겸 최고회의의장이 11일로 집권 5주년을 맞았다. 고르바초프는 그동안 사고의 대전환을 통한 대담한 개혁정책 추진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역사적 업적을 남겼으면서도 소연방내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민족주의 물결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경제난 때문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고르바초프는 12ㆍ13일 열리는 인민대표대회에서 비상대권 등 막강한 권한을 지닌 소련 최초의 서방식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취임 5주년 기념일인 11일에는 리투아니아공화국 최고회의가 독립국가를 선포하기 위한 표결을 준비하는 등 그에대한 도전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는 개혁정책과 신사고외교를 성공리에 추진,소련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아니라 끝없는 군비경쟁으로만 치닫던 냉전체제에 종지부를찍으며 국제적인 데탕트 기류를 몰고 온 장본인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대담하게 개혁 추진 지난 85년 체르넨코 서기장 사후 그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오른 고르바초프는 지난 88년말 유엔총회연설에서 일방적인 국방비삭감과 50만명의 소련군 감축을 선언,세계의 군비경쟁에 결정적 브레이크를 걸었다. 또 소련의 동구개입을 뜻하는 브레즈네프독트린을 폐기하고 이른바 시내트러독트린(프랭크 시내트러의 히트곡「My Way」처럼 각국이 제갈길을 찾아가라는 의미)이라 불리는 새로운 자결원칙을 제시,지난해 동구의 민주화변혁을 가능케 했다. 고르바초프의 신사고가 없었다면 베를린장벽의 제거와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의 몰락도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와함께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철수시키는등 지역분쟁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ㆍ재편)와 글라스노스트(개방ㆍ정보공개)를 세계적인 유행어로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세계평화의 위협자에서 수호자로,동구제국의 지배자에서 해방자로,혁명수출국에서 분쟁중재국으로 소련의 역할전환을 이룩해낸 것이다. 시사주간 타임지는 고르바초프를 지난 87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플라톤의 정치의 도를 터득한 사람』이라고 극찬하면서 「80년대의 인물」로 선정했다. 지난달 미CNN방송이 고르바초프의 서기장직 사임설을 보도하자 뉴욕ㆍ도쿄등 자본주의 사회의 주요 증권시장에서 주가폭락을 초래했을 정도로 그는 이미 전세계의 기대와 희망을 한몸에 받고 있다. ○군비경쟁에 쐐기 국내에서도 국제무대에서 만큼 가시적인 효과를 얻어내지는 못했으나 나름대로 소련의 정치체제를 뒤흔드는 일련의 개혁정책을 성공리에 추진하고 있다. 볼셰비키혁명이후 70년이 넘도록 유지돼온 공산당 권력독점을 포기,고질적인 관료제를 타파하고 정치적 다원주의의 물꼬를 텄다. 강력한 대통령직을 신설,개혁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인민대표대회의 권한을 강화,자유로운 토론의 장으로 변모시켰는가 하면 각급 선거를 복수후보경쟁에 의한 비밀투표로 실시토록 했다. 정치범 석방,언론ㆍ종교ㆍ출입국 자유화 등의 민주화 조치도 취했다. 경제적으로도 관료적인 중앙집중식 계획경제의 비능률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의 독립채산제를 채택하고 협동조합기업(코페라티브)설립과 합작을 통한 외국자본의 유입을 허용하는등 시장경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침체의 늪에 빠져든 소련 경제를 소생시키지는 못했다. 생산수단 사유화및 임금노동과 토지의 개인영구임대 및 상속을 허용하는등 보다 실질적인 조치들이 곧 입법화될 예정이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물자부족등 피부에 와닿는 경제혼란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과 급진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팽배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정보의 공개와 언론자유에 힘입어 소수민족공화국들의 민족적 자각과 그에 따른 분리독립요구가 높아져 연방해체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같은 페레스트로이카와 신사고에 대해 고르바초프는 관료체제를 타파하고 「인간의 얼굴을 가진 민주적 사회주의」로의 발전을 위한 제2의 혁명이며 「보편적 인간 가치」를 위한 자본주의 국가와의 협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역 분쟁해결 앞장 일부 서방전분가들이 지적하는 「공산주의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마르크스­레닌주의의 포기」「자본주의로의 전환」이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주의의 재생이라는 주장이다. 개정된 공산당 강령은 레닌주의를 전적으로 받아들여도 안되지만 완전히 무시해서도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생산수단의 국유 또는 사회소유에 반하는 사적소유와 인간노동의 착취행위로 금지돼왔던 임금노동을 허용하는 문제들을 놓고 한바탕 논쟁이 벌어졌던 것처럼 아직도 사회주의적 「사회정의」와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중 어느 것을 취할 것인지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소련과 동구의 변혁이 일방적이 아닌 상호영향을 주고받는 것처럼 소련내의 개혁도 집권층과 국민들간의 상관관계속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에측불허인 것이다. 그러나 소련의 개혁작업이 어떤 동기에 의해 추진됐건간에 전임자들도 똑같이 느꼈던 문제를 고르바초프만이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단 그의 대담한 실천력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고 볼 수 있다. 고르바초프는 이제 대통령으로서 집권2기를 맞으며 앞으로 4년의 임기동안 실각의 우려를 덮어둔채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게 된다. ○부분적 시장경제로 개혁을 가속화시켜 국민들로부터 계속 지지를 받게될지 아니면 일부의 우려처럼 독재자로 변신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오는 94년의 2대 대통령은 국민들의 직접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된다는 점에서 스탈린식 강권통치로의 회귀는 불가능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자유의 맛을 느낀 소련국민들도 두번다시 과거행 타임머신에 동승하기를 거부할 것이다. 강제이주 이전 거주지인 크림반도로 돌아가겠다는 타타르족등의 단순한 요구로부터 발트해연안 3국의 즉각 분리독립요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족문제들이 고르바초프의 발목을 붙들고 있다. 또 루블화의 태환성 부여,가격ㆍ금융제도의 개선,완전자유시장의 도입등 근본부터 흔들어 놓아야 할 경제 문제들도 산적해 있다. 세기의 영웅 고르바초프가 70년동안 타율성과 의욕상실증에 찌들대로 찌든 국민들을 다독거려 이같은 난제들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취임5돌 고르바초프 공과 ■외교 정책 ▲동구 각국에 대한 불간섭정책을 선언함으로써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등 동유럽에 엄청난 변혁이 일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핵전쟁 발발 가능성의 공포와 유럽 및 중국에 대한 소련의 선제공격 우려를 현저히 불식. ▲국방비를 삭감하고 병력 50만명과 탱크 1만대 감축을 일방적으로 선언 ▲중부유럽 주둔 병력의 철수를 미국과 잠정적으로 합의 ▲미국과 중거리핵미사일 폐기를 합의한데 이어 오는 90년까지 장거리 핵미사일도 절반으로 삭감한다는 목표를 협상중.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 11만5천명을 철수. ▲앙골라ㆍ나미비아ㆍ캄보디아ㆍ니카라과 등 분쟁국에 대해 협상을 종용 ■민주화 ▲지난 89년 경선제를 도입하고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지도부를 설득,동의얻어냄. ▲강력한 대통령제 도입을 제안. ▲언론ㆍ집회ㆍ종교의 자유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법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 ▲정치범 수백명을 석방하고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에 대한 탄압을 종식 ■경제정책 ▲일반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생화수준 개선을 위한 노력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 ▲당지도부가 공장의 개인소유제도를 받아들이게 하는데 성공 ▲개인이 토지를 임대차하는 것은 물론 이 권리를 상속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으나 개인의 토지소유는 거부. ▲합작을 통한 외국자본의 유입을 대폭 완화. ▲90년도 적자가 1천5백억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함으로써 재정적자를 처음으로 공개. ■국내정책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의 독립요구 운동을 묵인.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등 일부 공화국에서 민족분규가 발생해 진압군 수십만명을 파견. ▲관료들의 부정 근절 실패,폭력범죄도 계속 증가. ▲환경보호주의자들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환경개선에는 아직 별다른 업적을 남기지 못했음.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성과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음.
  • 미 솔라즈청문회 자고리아교수 증언 요지

    ◎한반도평화 선결과제는 남북 군축협상/강대국들,대화촉진위해 북한에 압력 가해야/소련의 「아시아 집단안보 구축」 제의 시기상조 도널드 자고리아 미국 헌터대학교수는 지난 31일 아시아지역의 안보환경이 유럽과는 다르며 아시아국가들이 미군사력의 역내 존속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미소의 군축은 용이하지 않다고 전망하고,미소간의 군축에 앞서 한반도문제와 캄보디아문제 등의 지역분쟁 해결과 강대국들의 쌍무관계 개선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고리아 교수가 이날 하원외무위 동아태소위(위원장 스티븐 솔라즈 의원)의 「아시아에서의 군축과 미국의 이해관계」라는 청문회에서 행한 증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탈냉전시대를 위해서는 유럽뿐만 아니라 태평양지역에서 동서간의 긴장완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시아지역에는 유럽의 나토와 바르샤바 조약기구같은 집단안보기구가 없고 지역간의 응집력도 약하다. 유럽은 두 안보기구가 지상군을 주축으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군축협상이 가능하나 아시아에는 거대한 미국해군력과 소련 지상군이 비대칭적으로 맞서고 있는 특징 때문에 군축이 매우 어렵다. 태평양에서의 동서긴장완화를 위해서는 유럽과는 다른 형태의 군축협상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역내의 특이한 정치ㆍ문화 및 지정학적 여건에 대한 미소의 전략적 인식 필요 ▲미ㆍ소ㆍ중ㆍ일 등 강대국들의 쌍무관계 개선 ▲한반도와 캄보디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과감한 노력 ▲역내협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정치ㆍ사회적 다원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역내의 군사대결을 줄이기 위한 노력등의 몇가지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 헬싱키 유럽안보회의를 본딴 소련측의 아시아집단안보대화 제의는 시기상조다. 역내의 경제ㆍ정치ㆍ문화적 차이가 너무 커서 현재 광범위한 집단안보체제를 창설하는 데 관심을 갖는 아시아국가들은 거의 없다.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간의 쌍무동맹관계와 미국의 전진배치체제가 역내의 평화를 보전하고 군사ㆍ정치ㆍ경제환경을 안정시키는데 기여해왔으며 비공산국가들과 중국까지도 소련에 대한 대항세력으로 미해군력의 아시아 주둔이 필요하다고 간주하고 있다. 아시아의 현재 군사 및 정치적 상황은 미국에 매우 유리하게 돼있으며 유럽과는 달리 고르바초프의 선도조치에 부응,아시아에서 미군사력의 철수를 주장하는 압력이 크지 않다. 태평양지역에서 안정된 국제관계를 이룩하기 위한 초석은 시기상조인 집단안보체제 설립이 아니고 강대국들의 관계개선에 있다. 동아시아에서 강대국들의 관계를 개선시킨 주요 요인은 소련군의 아프간 철군,시베리아 배치 중거리핵미사일 SS­20의 철거합의,베트남군의 캄보디아 철수압력,소련의 아ㆍ태경제기구 가입의사,한국 중국 등에 대한 관계개선,그리고 수많은 군축 제안 등이다. 고프바초프가 외교정책에서 이같이 혁명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브레즈네프의 비생산적인 강경외교정책을 수정해야 하는 전술적인 측면과 경제개혁을 위한 평화적 국제환경 조성 및 군사력이 갖는 영향력의 한계에 대한 인식의 근본적인 필요성 때문이다. 소련이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고르바초프는 북방4개도서의 점령으로 인한 분쟁을 해결해야만한다. 태평양지역의 안정을 위해 한반도문제와 캄보디아 문제의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북한 김일성은 최근 동구사태에 자극받아 강경노선을 강화하고 있지만 공산세계를 휩쓸고 있는 개혁물결은 평양의 스탈린식 공산정권의 앞날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강대국들은 남북대화를 촉진하고 군축협상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북한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 그러나 남북한간에 이루어져야 할 첫단계 조치는 군축회담이며 이를 통해 비무장지대 주변에서 실질적인 병력과 무기를 철수,어느쪽도 기습공격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캄보디아 문제해결을 위해 강대국들은 호주의 신탁통치 제안을 지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세안ㆍ아시아개발은행ㆍ태평양 경제협력협의회(PECC)등의 지역 정치 및 경제기구를 발전시켜야 한다. 역내의 군사대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유럽에서와 같은 공식적인 군축협상은 필요치 않다. 해양세력인 미국과 육상세력인 소련의 특수성,그리고 역내 다른 국가들의 군사적 중요성은 군사력의 상한선 설정이나 같은 비율의 감축을 어렵게 하고 있다. 태평양지역에서 미소 군사력의 감축은 양측의 국방비 제약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태평양지역에서 위협받는 동맹국들을 보호하거나 단순한 무력과시가 아니고 미국의 정치 및 경제정책 수행을 위해 상당한 군사력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
  • 미군기지 축소결정… 각국의 반응

    ◎냉전종식 위한 양국의 공약과 일치 소/방위부담 늘어 미­일협정 개정 필요 일/미 군사적효율성 증대에 도움 될것 불 한국은 주한 미공군 기지 폐쇄 또는 축소조치가 자국 방위력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으며 자국내 미군 기지 폐쇄 압력에 직면해있는 유럽 정부는 우려를 거의 나타내지 않았다. 소련은 인플레를 감안할때 2%가 삭감된 91회계연도 미국방예산안은 냉전을 종식시키도록하자는 양국의 공약과 일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련외무부 대변인 바딤 페르필리예프는 『미소양국은 냉전 종식에 합의했으며 냉전의 어떠한 자취도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미국방보고가 일본의 방위분담 증가를 요청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미뤄 91년으로 시한만료되는 미일지위협정의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방위청의 한 간부는 31일 미국방보고가 일본의 방위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은 미국이 『일본의 전략적 중요성과 일본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을 중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일본의 방위분담을 늘리려면 지위협정 일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와타나베(도변)외무성대변인은 주일미군기지가 축소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강력한 전방배치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미국의 방침이 바뀌지 않았음을 나타낸 것으로 일본도 이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앞서 29일 2천9백21억달러의 방위비지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의회에 대해 결단력을 갖고 기지 폐쇄에 관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주문했다.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 외무장관은 미국방부의 결정이 올해 열릴 필리핀 주둔 미군기지 임대 연장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결정은 미국이 내린것이며 자신들의 주권행사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해외기지 페쇄 조치와 관련,이탈리아 총리 대변인은 『이번 발표는 시대의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뉴스는 동서간에 새로운 협력 분위기가 조성됐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동구권 개혁 조치에도 불구,서방의 주요한 군축움직임에 철저한 반대입장을 표시해왔던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도 이번 결정과 관련 아무런 반대의사도 없다고 총리실대변인이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앞서 29일 벤트 워터에 주둔중인 1개 미F­16 비행대대가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83년 체결한 미군 기지 협정의 6개월 연장 여부를 묻는 투표를 29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그리스 의회는 이 표결을 2일 후로 연기했다. 폐쇄 예정인 미군기지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런던 서부의 그린햄크루즈 핵미사일 기지 주변에서 지난 10여년동안 캠프를 설치,「반핵평화 운동」을 벌여온 한 여인은 미군기지 폐쇄 소식에 대해 『굉장히 놀라운 뉴스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내에서 가장 타격을 입을 곳은 캘리포니아주로 3만5천의 병력과 2만2천의 민간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이곳 10개 기지가 폐쇄 또는 감축대상으로 되어있다. 한편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30일 미정부의 해외기지 일부 폐쇄결정은 미 군사력에 별 손실을초래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군사적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87년 미소간 중거리핵전력협정 체결과 빈에서 진행중인 동서재래식 전력 감축협상에서의 합의 등에 비춰볼 때 미해외기지의 폐쇄가 미군사력에 큰 손실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지적했다. 르 몽드,르 피가로등 프랑스 주요신문들도 미정부가 해외기지 폐쇄등 일부 국방비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첨단무기개발을 강화키로 한 사실을 지적,미국의 군사력유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