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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조사 대응체제로

    지난달 9일 발생한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사고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실체 및 책임 규명을 검찰이 맡게 될 전망이다. 국내 원전 사고가 처음으로 형사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이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실태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고를 은폐하고 보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한수원 관계자들을 형사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안전위 측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 사고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법규 위반이라면서 “수사권이 없는 안전위 조사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전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날 사고 당시 발전소장이었던 문병위 위기관리실장을 사고 은폐 및 관리 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했다. 안전위는 사고가 난 직후인 오후 9시쯤 문병위 당시 발전소장과 실장, 팀장 등 간부들이 현장에서 사건을 덮기로 모의했다는 정황을 이날 밝혀냈다. 현장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별 문제 없이 전원이 복구됐고 노후 원전인 고리 1호기에 대한 사회적 우려 등으로 국민적 불신감이 높아질 것을 고려해 보고하지 않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IAEA가 이번 사태의 해명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오스트리아 빈 IAEA 한국 대표부와 함께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사건이 핵물질 유출이나 분실 등 직접적인 IAEA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원전 운영 전반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D-10] 핵테러 방지 협의 北에 ‘무언의 압력’

    오는 26~27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는 공식 의제가 아니다. 이번 회의는 핵 테러 방지 등 핵 안보에 초점이 맞춰지는 반면 북핵 문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는 핵 비확산 이슈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핵 문제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들어 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도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인 핵물질 최소화 등 핵테러 방지 추진이 북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5일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핵 보유국 등이 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PU) 등 핵물질 제거 및 사용 최소화를 발표하고 핵 테러를 막기 위한 불법 거래 방지, 핵 시설 보호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인데 이 모든 이슈가 북한과도 관련된다.”며 “북한에도 동참하라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 핵물질 관리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테러집단 등과의 연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핵 테러 주체가 되거나 동조할 가능성, 북한의 핵 시설 불안정성 등도 핵안보와 연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핵개발 의혹으로 이번 회의의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북한을 타깃으로 한 구체적 언급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정상들이 회의에 모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해당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대북 메시지 추진에 북한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최근 각종 성명과 노동신문 등 매체 보도를 통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를 떠드는 것은 우리를 모해하는 것이며 대결 소동”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B, 키신저 등 核 현인그룹 오찬

    MB, 키신저 등 核 현인그룹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자문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키신저 전 장관과 이고리 이바노프 전 러시아 외무장관,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 등과 핵개발 및 원자력 발전 의제에 대한 국가별 입장 차와 합의 도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의미에 대해 “여러 나라가 고농축우라늄(HEU)의 자발적 감축을 추가로 선언하고 핵물질과 방사성물질 도난 방지와 안전한 관리를 위한 기술 확보, 구체적 협력 방안까지 논의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이미연 청와대 외신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차 정상회의에서 진전된 규범과 행동 강령을 국제적으로 널리 확산하고 차기 3차 회의까지 더 진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바노프 전 장관에게 “오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로 3차 한·러 전략 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많은 국제사회 일원이 참여하는 핵안보 규정이 이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2차 정상회의에서 진전된 규범과 행동강령을 국제적으로 널리 확산하고 차기 3차 회의까지 보다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20] “93년 후 핵물질 신고 2000여건… 韓 핵테러 위협속 국제공조 주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20] “93년 후 핵물질 신고 2000여건… 韓 핵테러 위협속 국제공조 주도”

    전 세계 53개국 정상급 인사와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하는 국제안보 분야의 최대·최고위급 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6일로 ‘D-20’을 맞았다. 핵안보정상회의 자문위원이자 국립외교원 비확산핵안보센터장인 전봉근(54)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핵테러는 영화에나 나오는 얘기가 아니라 세계 도처에 핵물질이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라면서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핵테러 없는 세상’을 위한 세계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핵안보라는 개념이 어렵다. 핵비확산, 핵군축, 핵안전 등과 어떻게 다른가. -핵안보는 핵물질과 방사성물질, 핵시설을 테러집단 등 비국가 행위자의 공격·탈취로부터 보호해 핵·방사능테러를 방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핵물질·핵시설에 대한 보호가 이뤄지면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는 핵비확산, 핵보유국들의 핵무기 감축을 의미하는 핵군축,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 모든 핵 관련 정책의 기반이 된다. →현실에서의 핵테러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2001년 9·11테러가 핵테러였다면 결과는 참담했을 것이다. 테러집단이 핵물질를 확보하고 핵폭발 장치 개발을 추구하는 정황이 포착됐고, 원전 공격 시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1993년 이후 핵·방사성물질의 분실·절취·불법 거래가 2000여 건이나 신고됐다. 전 세계에 산재한 핵물질 재고량과 취약한 방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탈취나 사보타주(공격), 테러 등이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갖는 의미와 차별성은. -2010년 워싱턴 1차 회의에 이어 우리나라가 2차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이 핵 비확산과 핵안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에 있어 모범국가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서울 회의에서는 핵물질 뿐 아니라 방사성물질 관리도 추가되고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부각된 핵안전과 핵안보의 통합적 접근방안도 모색될 것이다. →북핵은 의제가 아니라는데, 북핵은 핵안보와 관련이 없는 것인가. -북핵 문제는 국가의 핵개발에 따른 비확산 이슈로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회의 안팎에서 북핵 문제가 다양한 형태로 언급될 전망이다. 정상들이 북핵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수 있고, 양자·다자회의를 통해 이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특히 핵물질 사용 최소화 및 불법 핵 거래 금지 등 회의 결과 합의 내용은 북한에도 적용된다. →회의 개최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이어 한국의 주도적 지위를 세계평화 분야에서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이 국제안보 규범 창출자로 거듭나 가교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불안정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핵물질 감축규모 약속할 것”

    국제안보 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5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외교통상부와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의제와 선언문 조율을 마무리하고, 성공적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핵안보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테러집단 등의 핵테러를 막기 위한 각 국의 핵물질 감축 및 안전한 관리, 원전 등 원자력시설 보호 등으로 이뤄진다.”면서 “특히 핵물질 보유국들의 핵물질 감축 규모에 대한 약속이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의 추가적 의미와 관련, “고농축 우라늄,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줄이면 결국 핵무기를 만드는 것도 줄어들게 돼 핵군축 효과를 거두게 된다.”면서 “북핵 문제는 이번 회의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북한의 핵물질 통제 취약성 등을 감안하면 핵안보 이슈와 밀접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회의 개최 자체가 북한에 모종의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회의는 2010년 워싱턴 1차 회의와 비교할 때 의제도 확대됐지만 참가국도 대폭 늘어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충희 준비기획단 대변인 겸 부교섭대표는 “참가 희망국들의 신청이 많아 지난 1차 회의 때 참석한 47개국에 덴마크·리투아니아·아제르바이잔·헝가리·루마니아·가봉 등 6개국이 추가됐고, 국제기구도 1개 더 늘어나 4개 수장이 참석한다.”며 “한국이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가수 박정현씨와 JYJ, 배우 장근석씨 등을 핵안보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주제가인 ‘피스 송’(Peace Song)을 발표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회의 전까지 다양한 공모전과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고] 핵 안보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리는 뜻은/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기고] 핵 안보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리는 뜻은/황일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 투하로 21만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다. 이때 사망자 5명 중 1명꼴로 한국 교민이었다. 오늘 지구 곳곳에 배치된 약 2만 개의 핵탄두 중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소폭탄은 히로시마 원폭의 1000배에 달하는 파괴력을 가진다. 이러한 수소폭탄 약 100개가 터지면 세계를 절멸시킬 수 있다고 한다. 2차대전 중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많은 과학자들이 첫 핵실험 후 충격을 받고 반핵운동을 시작하였다. 2차대전 직후에 아인슈타인과 러셀이 창시한 퍼그워시(Pug wash)대회는 1995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평화적 원자력 이용이 확대되면서 핵무기가 제3세계로 퍼져 나갈 위험도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의 핵연료 농축회사에서 기술을 배워 파키스탄에서 핵폭탄을 개발한 칸 박사는 약 10년 전 북한, 리비아, 이란에 원심분리기술을 밀수출하였다. 오늘 역동적인 아시아대륙의 성장을 위협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핵물질의 지하 거래가 늘어나자 오바마 대통령의 제창으로 2010년에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핵 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참가한 47개국 정상들은 원자력 수출 및 수입에서 핵물질과 민감 기술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핵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물질의 제거를 약속했다. 오는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 안보정상회의에는 55개국의 정상들이 참가하여 지난 2년간 각국의 약속 이행을 검토하고, 관련 유엔 협약을 발효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김정일의 사망 등 동북아 정세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에서 2차 핵 안보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게 되어 몇 가지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첫째, 세계적인 원전 수출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원자력 기술과 핵물질의 수출통제에 선도적인 역할로 세계 각국의 신뢰와 원자력 시장의 질서를 굳건히 다져야 할 것이다. 둘째, 국제범죄조직의 활동이 늘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는 이때 원전 테러에 대한 빈틈없는 대비가 시급하다. 후쿠시마 사고에서 드러난 원전의 외부 공격 취약성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여 끔찍한 비극을 예방하고 나아가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국내외의 신뢰를 확립하여야 한다. 후쿠시마 사고 후 대통령 직속으로 독립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하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국제핵안보훈련센터가 세계 정상들과 국민 앞에서 미래 핵 안보를 약속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공동노력을 이끌어 낼 기회다. 2년 전 서울에서 ‘평화와 환경을 위한 세계원자력정상회의’(SHAPE) 창립대회가 퍼그워시대회와 협력 속에 열렸다. 여기에 참석한 세계적인 원자력 정책 전문가들은 핵 비확산과 지속가능한 원자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면 국제공동 원자력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입을 모았다.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가 핵 비확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한 우리나라가 앓는 중병인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절박한 노력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의 진지한 협조를 이끌어 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 北, 플루토늄 38.5㎏ 보유… 핵물질 안전지수는 최악

    北, 플루토늄 38.5㎏ 보유… 핵물질 안전지수는 최악

    국제적 비정부기구(NGO)인 핵위협방지구상(NTI)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을 세계 9대 핵보유국에 포함시키는 한편 북한의 ‘핵물질’ 안전지수를 최하위로 평가했다. ●세계 9대 핵 보유국에 샘 넌 전 상원의원과 CNN 설립자 테드 터너 등이 2000년 핵위협 해소를 위해 설립한 NTI는 이날 발표한 ‘핵물질 안전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2008년 ‘핵 신고서’를 통해 대략 38.5㎏의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보유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2년 후 영변 핵단지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공개하는 등 사실상 핵보유국이 됐지만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3월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핵물질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발표됐다. NTI는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핵물질 1㎏ 이상을 보유한 32개국과 1㎏ 이하 또는 핵물질을 보유하지 못한 국가 144개국을 대상으로 ▲수량 및 시설 ▲안전 및 통제수단 ▲국제적 기준 ▲국내적 관리 및 능력 ▲사회적 요소 등을 고려, 개별 안전지수를 산정해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북한은 37점을 얻어 핵물질 1㎏ 이상을 보유한 32개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1위는 94점을 얻은 호주였고 헝가리(89점), 체코(87점), 스위스(86점)가 뒤를 이었다. 미국(78점)은 13위, 일본(68점) 23위, 러시아(65점) 24위, 중국(52점) 27위 등이었다. ●이란·파키스탄도 최하위권 최근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이 46점, 1990년대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파키스탄이 41점으로 북한과 함께 최하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핵물질을 보유하지 못한 144개국에 포함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50개국 정상 서울 총집결 ‘핵안보’ 행동플랜 만든다

    50개국 정상 서울 총집결 ‘핵안보’ 행동플랜 만든다

    17일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1차 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회의에서는 핵테러 방지를 논의하고 공통의 대응 방향과 행동을 모색하게 된다. 주요국 정상 50명이 모이기 때문에 ‘G50’(주요 50개국)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이번 회의는 특히 그동안 ‘정치적 선언’ 단계에 머물렀던 핵안보 이행 프로세스를 ‘행동’ 단계로 진전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핵테러가 가상의 공포가 아니라 실질적 위협이라는 국제사회의 견고한 공감대 속에서 새로운 실행 목표와 행동 계획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3대 축인 ▲핵 군축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더해 핵안보가 새로운 축으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서울 코뮈니케’ HEU 등 9개 이슈 다뤄 서울 정상회의의 최종 결과물인 ‘서울 코뮈니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초점이 된다. ‘선언’의 성격이 강했던 워싱턴 1차 정상회의의 합의 사항들을 진전시켜 실천적 비전과 이행 조치들을 제시하게 된다. 핵테러를 최고의 국제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테러리스트의 핵물질 취득을 막는 데 주안점을 뒀던 ‘워싱턴 코뮈니케’의 기조를 살리면서 변화된 안보 환경에 맞춰 새로운 실행 목표와 액션플랜을 창출해 낸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위싱턴 코뮈니케는 11개 분야의 50개 이행 조치를 담은 포괄적 작업 계획을 제시하고 있으나 서울 정상회의는 이 가운데 고농축우라늄(HEU) 등 핵물질과 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에 초점을 맞춰 9개 이슈별로 구체적 진전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핵물질 폐기 또는 반납을 약속하는 내용의 자발적 국가 공약인 일명 ‘하우스 기프트’(House Gift)를 앞다퉈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이미 17∼18개 국가가 HEU를 폐기하거나 민수용 저농축 우라늄(LEU)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고, 소극적 자세를 보여 온 나머지 참가국들도 내년 서울 정상회의에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준비기획단, 전방위 홍보전 돌입 ‘핵 안전’이 새로운 의제로 추가된 점도 주목된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전시설에 대한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핵 안전이 핵 안보 못지않은 핫이슈로 부각된 탓이다. 이에 따라 핵안전과 핵안보라는 두 이슈가 서로 연계되는 형식의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방사성 안보’도 논의될 예정이며 한반도에서 열리는 만큼 북핵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부는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총력 준비 체제에 착수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단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미 주요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 공공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대국민 공감대 확산과 참여도 제고를 위한 전방위 홍보전에 돌입했다. ‘서울 코뮈니케’ 관련 의제 협의도 참가국 정부를 상대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고] 서울 핵정상회의 ‘글로벌코리아’의 표상/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겸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

    [기고] 서울 핵정상회의 ‘글로벌코리아’의 표상/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겸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

    지난 5일 우리나라는 건국 63년 만에 세계에서 9번째로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한 나라가 되었다. 1962년 세계 104위였던 수출 순위는 올해 7위가 되었고, 수출액은 1만배가 증가하였다. 2009년에는 원조를 받던 나라로는 처음으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다. 2012년 3월 26일 국제안보 분야 최대이자 건국 이래 최대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핵무기 없는 세상의 실현은 인류의 소망이며 핵비확산조약(NPT)의 기본 정신이자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는 또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해야 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핵무기의 완전 철폐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날이 오기까지 국제사회는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핵 테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는 비국가 행위자(non-state actor)에 의한 핵 테러 방지이다. 만약 단 하나의 핵무기라도 테러집단에 의해 대도시에서 폭발한다면 수십만의 인명이 희생되고 세계 안보와 경제, 환경에 치명적인 결과를 미칠 것이다.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핵무기와 핵물질, 그리고 핵시설을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핵 테러 방지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안보이익에 속하며 미래 재앙 방지를 위한 중요하고도 필요한 투자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와 함께 9·11 이후 국제안보 논의의 큰 흐름을 주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1986년 체르노빌 사태 이후 반세기 동안 큰 사고 없이 원자력의 르네상스가 회자되는 시점에 발생한 후쿠시마 사태는 원자력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신뢰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혔다. 그렇지만, 후쿠시마 사태가 원자력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아니다. 원자력은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처, 보건·산업·환경관리 등 분야에서 많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평화적으로 사용된다면 인류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으며, 한국의 원자력 프로그램이 바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발생 1주년에 즈음하여 개최되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원자력 시설의 방호와 안전 강화를 책임 있게 다루게 될 것이며, 이러한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의 통합적인 논의는 원자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에 이바지할 것이다. 정부는 서울 정상회의가 핵 안보에 관한 실천적인 비전과 행동 강령을 제시하여 핵과 방사능 테러로부터 세계 시민과 지구를 보호하고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의 구현에 이바지하는 회의가 되도록 온 정성을 쏟을 것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정상회의이다. 가수 박정현씨 등 민간 홍보대사와 800여명의 행사지원요원, 국제 어린이 평화미술전, 중·고생 에세이 및 대학생 논문 공모전, 모의 정상회의, 평화의 노래(Peace Song) 발표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 50여 정상들이 참석하는 서울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당부드린다.
  •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폐연료봉 재처리 두고 난항

    지난 10월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합의한 ‘다원적 전략동맹’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의 등 양국 간 민감한 협상이 동시다발로 이뤄지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양국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통상부는 6일 박노벽 한·미 원자력협정 전담대사와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가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4차 협상을 시작했으며, 8일까지 실무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2014년 3월로 만료되는 원자력협정 개정안을 내년 말까지 도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폐연료봉 재처리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현행 원자력협정상 우리나라가 폐연료봉 재처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2016년이 되면 폐연료봉 보관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며 “관건은 양국 간 폐연료봉 처분 관련 ‘파이로 프로세싱’(건식처리공법) 등 기술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 협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장관을 지냈던 송민순 민주당 의원은 “미국은 파이로 프로세싱도 무기급 핵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재처리 방식으로 보기 때문에 10년 공동연구를 앞세워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고 있다.”며 “제3국 재처리 위탁 권리 확보 등 이번 협상을 통해 공고한 한·미 관계가 말뿐만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과실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미사일 지침에 규정된 탄도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 확대를 위한 협상도 최근 몇 차례 열렸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이 향상된 만큼 지침상 정해진 ‘사거리 300㎞, 탄두중량 500㎏’ 기준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비확산을 중시하는 미 측은 남북이 미사일 정확도 등에서 현저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행 기준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범죄에 따른 한·미 간 SOFA 협의도 개선에 대한 공감대는 마련했지만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우리 측은 한·일 간 SOFA 수준에 준하는 협정 개정도 검토하고 있지만 미 측은 합의사항 일부만 개선하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미국의 최근 대이란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는 문제도 한·미 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미국은 한국의 원유 수입 중단까지는 아니라면서도, 추가 제재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北 핵확산에 단호한 대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핵확산을 엄중히 경고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북한의 어떠한 핵 확산 활동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천명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다른 국가, 또는 (테러조직 등) 국가 이외의 조직에 핵물질을 이전하는 것은 미국과 우방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 같은 행동에 대해서는 북한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보 약속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반도 긴장완화에서 핵 확산 차단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며,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긴밀한 중국과의 협력관계 구축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내년에 김정일이 서울에 온다면/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내년에 김정일이 서울에 온다면/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내년 3월 26일부터 양일간 서울에서 핵안보 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가 열린다. 2010년 4월 워싱턴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전세계 50여 정상과 국제기구의 수장들이 서울에 모여 핵 테러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그동안 수많은 국제회의가 개최되었지만 핵안보 정상회의는 규모나 성격에 있어 역대 최고, 최대가 될 전망이다. 주무부서인 외교통상부에서는 벌써부터 준비기획단을 구성하여 의제와 행사를 중심으로 준비 작업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회의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발의로 핵 테러 방지에 집중했다면, 서울회의는 한 단계 나아가 지구촌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더 많은 요인들에 대한 검토와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차 핵안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와 의의가 있다. 첫째, 한국은 세계적인 원자력 국가 중의 하나이다. 다수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며, 이미 해외로 원전을 수출하는 단계에 도달해 있다. 따라서 핵 테러에 사용될 핵물질의 안전관리와 원자력 시설에 대한 테러 방지 또한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현안이다. 둘째, 일본에서 쓰나미 여파로 발생한 원전사고는 방사능 오염이라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현실적인 과제로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원전 또는 핵(에너지) 안전 문제는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다루는 주의제는 아니다. 원전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별도의 국제기구와 협약이 충분히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원전사고는 새로운 형태의 핵 관련 위협이, 특히 원전이 다량 건설·운영되고 있는 동북아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서울회의에서 제기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셋째, 북한의 지속적인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2차례 핵실험을 통해 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지만 평화적 해결책인 6자회담은 아직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의 핵 개발 위협은 핵비확산체제(NPT)를 통해 제거되어야 하지만 북한은 이를 임의로 탈퇴한 상태다. 북한이 이란과 더불어 대표적인 핵 위협 국가로 간주되는 현실에서 핵안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은 핵비확산체제와 더불어 핵안보 차원에서도 국제사회가 한반도 비핵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상징성이 크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베를린에서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물론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과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북한은 일단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만약 북한이 내년 서울회의에 참석을 희망할 경우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 두어야 한다. 김정일은 이제까지 다자간 정상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내년 서울회의에 본인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김영남이 대신 참석할 여지는 있다. 그럴 경우, 북한의 입장과 전략은 핵보유국가의 자격으로 핵안보 정상회의의 주의제인 핵 테러 방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나설 수도 있다. 북한을 국제체제에 편입하게 함으로써 북한 핵물질의 불법 이전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엉뚱하게 북한에 면죄부와 핵보유국 위상을 부여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를 준비하면서 북한 초청 문제는 만일 북한이 입장을 바꿔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타진해 올 경우라도 주객이 전도된 상태에서 전체 회의의 분위기와 맥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심스럽게 추진되어야 한다. 핵안보 정상회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는 있으나 북한초청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핵안보를 위한 차분하고 단계적인 방식으로 국제사회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이를 국제사회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적극적으로 이해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서울회의서 핵안보·핵안전 논의돼야”

    “서울회의서 핵안보·핵안전 논의돼야”

    “테러집단이 원전을 사보타주할 경우 제2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핵 안보와 핵 안전의 연계성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교통상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 주최로 2일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핵안보 전망’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김두연 미국 군축비확산센터 부소장은 1일 기자와 만나 “핵안보와 핵안전 분야가 겹치는 부분이 있으며, 서울 회의에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렸던 1차 회의에서는 핵물질 최소화 등 핵안보 문제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서울 회의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테러와 핵안전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안전 총괄 ‘원자력 안전위’ 26일 출범

    대통령 직속 상설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6일 출범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원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국제 권고에 부합하는 원자력 안전 관련 독립기구가 신설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26일 발효됨에 따라 신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원자력 안전규제 관련 업무를 통합해 관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원회는 원자로 및 관계시설·방사성물질·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등에 대한 인허가 및 검사는 물론 국내외 원자력 사고에 대비한 방사능 재난관리 체제와 위험으로부터 원자력시설 등을 보호하는 핵안보 업무를 담당한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응 업무, 국제 핵 비확산정책의 이행과 핵물질·장비 등의 수출입 통제도 맡는다. 정부는 초대 원자력안전위원장에 강창순 서울대 명예교수, 부위원장에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임명했다. 법학·인문사회·과학기술·환경·보건의료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을 비상임위원으로 위촉했다. 사무처는 교과부 원자력안전국 소속 직원 46명을 중심으로 2국 8과 82명으로 꾸려졌다. 이로써 우리나라에 원전이 도입된지 반세기 만에 원자력 안전업무가 원자력 진흥 및 이용 업무와 완전히 분리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정일, 외교는 ‘성과’ 경제는 ‘빈손’

    김정일, 외교는 ‘성과’ 경제는 ‘빈손’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중국을 견제했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외교적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제적 측면에서 식량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이 없어 기대 이하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는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북한과 동북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싶어하는 러시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지난 5월 방중 때는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반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 합의’를 강조한 점은 북한의 수확이다. 한동호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는 “올 들어 북한의 대외정책이 상당히 공세적이고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방러 목적 가운데 경제적 동기가 가장 크겠지만 동시에 주변국에 전략적 시그널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겉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실질적인 성과 측면에서는 북한의 수확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보면 내용이 매우 미미하고 형식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후계체제에 대한 언급이나 안보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다루지 않았다.”면서 “북·러 공동선언이나 2001년 김정일의 방러 때 발표했던 모스크바 선언의 재확인 정도는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경제협력 부분에 있어서도 가스관 연결 사업은 성사되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작업인데다 결국 남한과 협의가 결정적인 만큼 실질적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6자회담 재개 합의는 선언적 측면이 강하고 경제적으로도 실질적 지원은 없다.”면서 “방중 결과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러시아는 중국만큼 북한을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과대평가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동호 교수는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만 보면 정치적인 의도를 놓칠 수 있다. 북한이 자주 사용하는 강온 양면의 전략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물질 생산과 핵실험 잠정 중단에 합의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다루지 못한 것은 한계로 지적했다. 양무진 교수는 “핵심은 UEP의 활동 중단이다. UEP를 놓고 북·미 간에 깊이 있는 대화를 거친다면 연내 6자회담 개최도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현준 위원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프로그램이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는 한 미국이 6자회담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북·러 회담 정부 반응…“지난 3월 北·러 회담 때보다 진전된 것 없어”

    24일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에 합의했으며, 6자회담 과정에서 핵물질 생산 및 핵실험을 잠정중단(모라토리엄)할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3월 북·러 회담에서 언급된 수준보다 퇴보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은 그동안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핵 실험 중단은 그동안 북측에 요구한 사전조치 중 일부이고, 6자회담 재개에 합의했다는 것도 전제조건이 없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진전을 이룬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북·러 간 물밑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핵 실험 중단은 그동안 한·미·일 및 지난 3월 북 외무상·러 외무차관 회담에서 요구한 6자회담 재개 사전조치 중 일부로, ‘회담 과정에서 준비될 것’이라는 언급은 오히려 뒷걸음질한 것”이라며 “북한은 회담에서는 선언적으로 하겠다고 밝히지만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일은 그동안 ‘남북→북·미→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접근방안을 제시하면서, 6자회담 재개 사전조치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핵시설 등 중단(모라토리엄) 선언 ▲9·19공동성명 이행 확약 등을 요구해 왔다. 정부 당국자는 “중요한 것은 남북, 북·미 대화가 진전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을 더 봐야 한다.”며 “25일 한·중 간 후속 협의 등에 따라 북한의 반응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북·러, 6자회담 재개 합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5일째인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시베리아 동부 부랴트 자치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시 외곽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무조건 재개와 남·북·러시아 간 천연가스 수송관 연결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북·러 정상은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합의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나탈리야 티마코바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티마코바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태세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며 “6자회담 과정에서 북한이 핵물질 생산 및 핵실험을 잠정 중단(모라토리엄)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지난 3월 북·러 회담과 별 차이가 없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두 정상은 또 남·북·러시아 간 가스관을 연결하는 문제에도 합의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허심탄회하고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북한이 자국을 거쳐 한국까지 이어지는 가스관을 지지함으로써 수송관 건설에 합의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긍정적 느낌이 충만한 상태”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위한 3자 위원회 발족에 합의했다면서 “특히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설립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2530만 달러(약 273억원) 규모의 북·러 교역 및 110억 달러 규모의 북한의 대러시아 채무상환 협상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바로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국제 조폭과의 전쟁’ 선포

    美 ‘국제 조폭과의 전쟁’ 선포

    미국 정부가 ‘조폭’에 몽둥이를 들었다.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범죄가 미국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일본의 야쿠자와 이탈리아의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 멕시코의 로스 세타스, 러시아의 브러더스 서클 등 국제적 조직범죄 단체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야쿠자는 마약거래와 무기밀수, 인신매매, 매춘, 성 착취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카모라는 달러 위조와 마약거래, 가짜 명품 및 DVD 등 불법복제 거래 등을 하고 있다고 미 정부는 설명했다. 브러더스 서클은 마약 밀매와 핵물질 거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로스 세타스는 마약 밀수 등을 통해 미국에서 불법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이들 조직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동시에 자국민이 이들과 사업관계를 맺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등 56개 항목으로 구성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미국 당국이 불법 범죄조직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조직원들을 기소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제 범죄조직 척결을 위한 국가 간 정보공유를 추진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특히 “북한 당국이 달러를 위조하는 범죄조직과 관계를 유지해온 것 같다.”면서 “이는 미국의 달러 건전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또 중국과 동남아에서 광범위한 지적재산권 도용이 성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첸치핑이라는 중국 여성이 한번에 100여명씩 1000여명의 외국인을 미국으로 밀입국시킨 혐의도 밝혔다.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배경에는 조직범죄와 테러조직의 연계성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미국 내 마약 밀매 조직 중 절반 정도가 알카에다와 헤즈볼라, 탈레반 등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 거래도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돈줄이 마르자 조직범죄로 활로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국제 범죄조직은 점차 세력을 키우면서 활동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부패 요소와 결탁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맹국들도 우리의 노력을 반영해 자국민을 폭력,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협력의 틀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反테러·원전안전 국제공조 합의

    反테러·원전안전 국제공조 합의

    주요국 의회 지도자들은 20일 테러와 해적 등의 새로운 안보 위협에 공동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반성으로 원자력 안전에 관한 국제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26개국 의회 정상들이 참가한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의회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목적과 이유, 형태를 불문하고 테러에 반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를 촉구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테러 단체들의 핵물질 취득 방지에 관한 기존 조치들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핵 안전과 관련해 원자력 관련 정보 교환, 대처 능력 구축 등을 통해 가능한 한 최고 수준의 안전기준을 달성하기로 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균형 성장을 위해 G20 개발 공약의 충실한 이행과 개발 경험 공유, 금융위기 같은 우발적 사태에 대한 예방 메커니즘 개발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동선언문 채택에 앞서 열린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세계경제의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장수성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불균형 발전은 세계경제의 가장 큰 제한 요소”라면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격차를 줄이고 원조와 채무 탕감 등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 셰이크 사우디아리비아 국왕 자문회의 의장도 “전 세계 파트너십의 기본 요소인 경제·기술·금융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 대표들은 G20 국회의장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고 다음 회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서울 회의는 지난해 캐나다 오타와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폐회사에서 “세계 평화, 반테러, 선진국 개발 경험 공유, 금융위기 이후 동반 성장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면서 “공동선언문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美 “MB, 김정일 초청 존중”

    미국은 9일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며 북한의 비핵화 실천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초청문제는 한국의 결정사항”이라고 전제한 뒤 “북한 비핵화는 오바마 행정부의 비확산 및 핵물질 방호 목표를 향한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때까지 북한의 행동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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