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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의원연,새 인맥찾기 분주

    ◎양측 주역들 거의퇴진… 막후관계 공백/일내각 지한인사 통해 유대유지 예상 일본 호소카와(세천)새정부와 우리 정부는 어떤 인연을 맺게될까.한·일관계가 그동안 정식외교 채널이 아닌 인간적 유대를 통한 관계발전의 유지 측면도 있는 탓인지 이 부분에 관심이 쏠려있다.벌써부터 누구누구와 각별한 관계이고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은 누구인데 몇차례 한국을 다녀갔으며,북한과 밀접한 의원은 누구라는 등의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당정을 막론,기본적으로 그동안 유지해온 한·일간 인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한일관계에 작용해온 인맥,이른바 막후라는 것이 긍정적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고 보고있다.일본의 대한차관,경제협력자금등이 인맥을 통해 들어오긴 했으나 그 때문에 유착과 비리가 생기고 아직도 한일관계가 공식적 차원이 아닌 「어리광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호소카와정부 출범을 정부 차원의 정상적 외교를 강화해나가는 호기로 여기고있다.이제는 누구누구와 친하다는식에서 벗어나 호소카와정부가 지향하는 목표와 새 각료의 세계관,국가경영관들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때라는 것이다.그래서 인맥 파악보다는 정부의 성격,향후 진로,각료들의 정책 추진방향등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한 당국자는 『양국관계가 정부,국회,정당 민간등 여러부분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면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러나 7개정파가 정권을 창출한 만큼 아직 인맥의 공통분모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호소카와 중심의 일본신당은 대부분 초선들로 「정치아마추어생」이고,실질적으로 오자와(소택일낭)가 이끄는 신생당은 자민당 시절부터 개인적인 친분은 있으나 막후수준은 아니어서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는 인식이다.그러나 후생상인 민사당의 오우치(대내),우정상인 공명당의 간자키(신기)와 총무상인 이시다(석전)등은 한·일의원연맹에 열성적인 의원들이거나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인사들로 자연발생적인 인맥을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있다. 문제는 역시 일·조의원연맹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사회당.비자민련정 구성후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않고 있으나 사회당은 지난해 처음 조건부로 우리정부를 승인하고 있는 당이다.그동안 미얀마 랭구운 폭발사고,KAL기 격추사고,북한핵문제등에 있어 우리정부와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따라서 일본의 대북관계가 변화할수도 있으나 아직은 정부성격상 시기상조라는 관측이다.전반적 분위기는 그동안 당정과 여러 채널을 통해 물밑대화를 유지해오고 합리적 인사들이 입각,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중의원의장인 도이(토정)전사회당위원장은 김영삼대통령과 김종필민자당대표,특히 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이가라시(오십람)건설상은 원폭피해자와 사할린 교포문제로 우리나라를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는 지한파이며,운수상인 이토(이등),자치상인 사토(좌등),정치개혁담당상인 야마하나(산화)등은 사회당 우파로 문제시될 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즉 이들은 대북파이프가 없는 사회당 온건파라는 얘기이다.다만 관방상인 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무촌)의원이 가네마루전자민당부총재 밑에서 대북관계일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져 다소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백32명의 최대회원을 가진 한일의원연맹의 제21차 합동총회가 오는 9월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잡혀있다.이번 총회는 양국 새정부 출범후 처음 갖는 전체모임이라는 점에서 집권정파가 된 사회당을 비롯,일본 비자민련정 소속의원들의 대거등장이 예상되는등 연맹활동의 궤적을 어느정도 추론할 기회로 여겨지고있다.특히 의원연맹은 과거 한일간 미묘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긴밀한 막후활동을 전개한 전력이 있어 향후 변화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양국 모두 그동안 실타래처럼 얽힌 현안을 정치인맥으로 풀던 1세대들이 퇴장,세대교체의 거센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이래 일본통으로 불렸던 김종필,권익현,이재형,박태준씨등이 전면에서 사라졌고 오히라(대평)기시(안신)후쿠다(복전)아베(안패)나카소네(중증근)다케시타(죽하)등 양국 비밀외교의 중추역할을 담당했던 지한파도 사망했거나 정계영향력이 급속히 감퇴했다. 이런 변화 속에 현재 영향력 있는 국내 일본통으로는 제일 먼저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인 김윤환의원과 민자당의 정석모의원을 꼽고있다.특히 김의원은 주일특파원등을 거치면서 두터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호소카와수상과는 심대평전청와대행정수석이 충남지사 시절부터 돈독한 인간적 유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또 과거 야당의원 때부터 사회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수한전의원이 유일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다 큰 문제는 양국 모두 세대교체로 생긴 우리의 한글세대와 일본의 전후세대간의 교류폭을 어떻게 넓혀 나가냐이다.그래서 앞으로 의원연맹내에 민자당 뿐아니라 민주당등 야당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범민족대회 강행 생떼… 선전공세 강화(오늘의 북한)

    ◎“불법단체서 추진” 정부 불허에 원색적 비난/정부­재야 운동권 이간… 핵대화 회피도 겨냥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기로 예정돼 있는 제4차 범민족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대남선전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우리 정부가 이 대회를 추진하는 주체인 「범민련」을 불법이적단체로 간주,서울대회 불허방침을 세우자 북한측은 각종 선전기관을 총동원해 비난공세를 펴는 한편 무산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서울에서의 대회 강행을 추진하고 있다. 범민련은 범민족대회 개최를 위한 상설기구로 지난 90년11월 베를린에서 북한의 원격지원아래 열린 남·북·해외동포 3자대표회담에서 남북 및 해외의 3개본부로 조직됐으나 이미 대법원에서 불법단체로 판결이 내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범민련 중앙위원회 의장단회의를 소집하고 범민련이 일방적으로 6일 서울서 열기로 한 남·북·해외 3자실무회담에 북측대표를 파견키로 결정했다.그러나 우리측의 불허로 이 회담이 무산되자 북한 당국은 중앙방송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통일을 지향하는 겨레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라면서 우리 정부를 「분열주의 파쇼집단」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범민련의 청년전위조직인 「범청학련」의 북측본부 의장인 허창조는 6일 성명을 통해 이번 범민족대회와 제3차청년학생통일대축전에 범청학련 북측대표 1백50명을 파견하겠다면서 한총련에 대한 탄압중지와 북측대표의 서울 방문허용을 요구하기도 했다.범민련 북측본부측은 한술 더 떠 『남측과의 공동투쟁으로 판문점을 과감히 돌파해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사뭇 도발적인 자세로 북측대표 3백명을 오는 13일 판문점을 거쳐 서울대회에 파견키로 결정했다. 이처럼 북한당국은 이번 서울대회가 성사되면 김일성의 10대강령 등을 이용한 체제선전의 기회로 활용하고 성사되지 않더라도 우리측 재야운동권과 정부를 분열시키는 기회로 삼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서울대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측의 이같은 공세가 구태의연한 대남혁명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즉 「주적이(당국) 아닌 모든 세력과 연합해 주적을 타도한 뒤 연합한 제2의 적까지 무너뜨리는 방식」의 통일전선전술을 답습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총련을 비롯한 우리측 재야에 손길을 뻗치고 있는 북측의 범민련이 표면적으로는 민간차원의 통일운동기구를 표방하고 있으나 의장단이 노동당과 그 외곽단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이같은 정부의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더욱이 범민련의 강령에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연방제의 실현을 비롯하여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및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주한미군철수등이 명문화되어 있다. 지난 90년이후 1·2·3차 범민족대회를 추진해온 바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번 제4차대회의 서울 개최가 우리 당국이 불허하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범민족대회를 강행하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데는 핵통제공동위 개최등 남북대화를 통한 핵문제해결의 초점을 흐리려는 속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서울대회개최가 실패할 경우 판문점에서 대회를 갖고 남한당국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한편 김일성이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지지하는 각종 메시지를 채택하는 식으로 대내외적 선전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인사 접촉신청/7월 1백34건/월평균의 4배

    지난 7월중 북한인사 접촉신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건에 비해 2배를 훨씬 넘어선 총 1백68건으로 늘어났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이산가족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통일원이 9일 발표한 7월중 「남북교류협력동향」에 따르면 이산가족분야의 경우 접촉신청은 총 1백34건으로 이제까지 월평균 33건에 비해 4배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접촉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달 14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고위급회담후 북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이 기대되면서 남북교류와 관련,경제인등 민간차원의 기대감이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통일원은 분석했다.
  • 김 대통령·호소카와 일 총리 전화대화록

    ▲김대통령=취임을 축하합니다.일본이 새롭게 발전하는 시기에 총리직을 맡게 돼 내외의 기대가 많은것 같습니다.국제사회가 새로운 변화시대맞아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총리각하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한일양국이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양국은 물론 아시아·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총리각하와 함께 양국관계를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는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합니다.정치개혁을 확고한 의지로 추진하는 각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본인도 대통령 취임이후 건강한 신한국건설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소카와 총리=축하에 감사드립니다.각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각하께서 용기와 지도력을 발휘하시면서 건전한 국가사회건설을 위해 노력하시는데대해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합니다. ▲김대통령=38년만에 일본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오고자하는 총리의 개혁정책이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호소카와총리=감사합니다.대통령께서 한일관계 말씀하셨는데 본인도양국간에 우호협력관계의 유지가 양국관계는 물론,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간의 일본의 기존정책을 확고하게 계승하고 양국에 미래지향적관계를 구축토록 매진할 생각입니다. ▲김대통령=감사합니다.양국관계발전을 위해 우리 두정상이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의 기회를 많이 갖는것이 필요합니다. ▲호소카와총리=전임 미야자와 총리가 대통령각하의 방일을 초청하신것으로 알고있습니다.빠른 시일내에 방일해 뵙게되기를 희망합니다. ▲김대통령=감사합니다. ▲호소카와총리=뵙게되면 여러가지 말씀드리겠지만 두가지만 우선 말씀드리겠습니다.우선 지난 4일 일본정부가 군대위안부 문제 조사결과를 발표한데 대해 한국정부로부터 이해와 협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두번째는 북한 핵개발문제의 해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길 기대합니다. ▲김대통령=북한 핵문제에 관해서는 양국이 충분히 협의·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가까운 시일내 뵙기를 바랍니다.가고시마의 폭우피해에 위로를 드립니다. ▲호소카와총리=감사합니다.뵙기를 희망합니다. ▲김대통령=앞으로 필요하면 전화로도 협의했으면 합니다.재임중 일본이 안정과 번영을 구가하도록 기원합니다.격무중에라도 건강에 유의하십시요. ▲호소카와 총리=대통령의 용기있는 행동을 배워 일본의 발전과 세계의 우호증진과 발전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북,핵통위 재개거부/중앙방송 담화발표

    ◎특사교환만 거듭 주장/한·미·일 12일 실무대책회의 북한측이 9일 우리측이 제의한 핵통제공동위의 재개를 거부한 가운데 북한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이 10일 끝나고 미·북한 3단계회담및 남북대화 전략을 논의할 한·미·일 3국 고위 실무대책회의가 빠르면 12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남북대화및 북핵문제 해결의 중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북한이 이날 우리측이 제의한 핵통제공동위 재개를 거부함에 따라 조만간 관계부처 고위전략회의를 를 열어 북측이 주장한 특사교환문제등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중앙방송을 통한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의 담화에서 『실무급 핵통제공동위원회 회의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이를 다시 재개하는 것은 문제해결방안이 되지 못한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한뒤 지난 5월 자신들이 제의한 바 있는 최고위급 특사교환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한·미·일 3국은 워싱턴 대책회의에서 미·북한 3단계회담이 이뤄지려면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영변내 5메가W짜리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시 IAEA의 사찰단의 입회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 북핵해결 긴밀 협조/김 대통령,새 일총리와 축하 통화

    김영삼대통령은 9일하오 신임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취임을 축하하고 양국간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하오 4시40분부터 13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한일양국간의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호소카와총리에게 한일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발전은 아시아는 물론,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북한 핵문제에 관해 양국이 충분히 협의,협력키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호소카와 총리는 양국관계에대한 일본의 기존정책을 확고하게 계승하며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하고 김대통령의 조속한 방일을 희망했다.
  • 한·미,10일 고위실무회의/북핵대응 기본입장 조율

    한·미 양국은 북한핵문제와 관련,미·북한 3단계회담이 이뤄지려면 북한의 신고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이 완전 재개되어야 하고 영변내 5메가W짜리 실험용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시 IAEA요원의 입회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제의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사찰문제에 대해서는 「특별사찰」이란 명칭을 고집하지 않는 대신 최소한 북한과 IAEA와의 협의에서 사찰일시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이같은 방침을 오는 10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간 고위실무회의와 한·미·일 3국 고위실무자회의에서 내부 조율을 거쳐 최종 정리할 방침이다. ◎한·미 10일 북핵대응회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 3일부터 7일간 북한핵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이 재개되었으나 시설점검 차원일뿐 아직 실질적 임시사찰 재개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임시사찰재개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 복귀선언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7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이번 IAEA사찰팀이 연료봉을 교체할 실험용원자로를 둘러보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하고 『사찰을 마치고 돌아오면 연료봉 교체시기를 알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미·북한 3단계회담은 핵문제와 다른 문제를 논의한다고 규정되어있으나 특별사찰문제에 대한 북한의 약속이 사전에 있어야 한다는게 한미양국의 기본입장』이라며 『이 세가지 조건이 이뤄져야만 3단계회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혓다. 영변내 5메가W짜리 실험용원자로의 연료봉 교체는 당초 지난 5월로 예정되어있었으나 원자로 내부에 문제가 발생,현재 원자로의 열을 내리고 있어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쯤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의 다른 관계자는 『연료봉 교체시 입회,샘플을 채취하고 교체연료봉의 저장장소등을 파악하면 북한의 개발수준및 플루토늄 추출량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어 미국측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한미군 감축유보 재확인/한미연례안보회의분과위 폐막

    ◎방산물자 품질보증협정 체결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5차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 앞서 지난 3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정책검토위·군수협력위·안보협력위·방산기술협력위등 4개 실무분과위 회의가 5일 끝났다. 한·미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핵문제 공동대처 △방산물자에 대한 품질보증협정 체결 △로열티 부과품목 대폭 축소 △「21세기를 지향한 안보협력방안 공동연구」를 위한 마스터플랜등에 합의했다. 양국의 신정부가 들어선뒤 처음으로 국방실무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이번 분과위에서 우리측은 미국측의 대한안보공약과 주한미군감축 유보방침을 재확인시키면서 일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내년도 방위분담금조정등 양국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현안들도 적지않아 25차 SCM본회의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이번에 논의된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방위분담금 증액=미군측은 주한미군을 현수준에서 유지하되 방위분담금 증액률을 올해의 22%(4천만달러)보다 더 높여 줄 것을 요구했다.이에대해 우리측은 오는 95년까지 미군주둔에 따른 현지발생비용(WBC·총주둔비용중 미군 및 군속인건비 제외)의 3분의1까지 한국이 부담한다는 지난해의 합의와 새정부의 예산절감정책·경제사정등을 감안,완만한 증액을 주장했다.방위분담금은 지난 91년 1억5천만달러에서 92년 1억8천만달러,올해 2억2천만달러로 계속 늘어났다.한·미행정협정중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근로자 인건비 및 주둔경비를 우리측이 일부 부담하는 관련조항의 유효기간이 올 연말로 끝나 유효기간을 95년까지 연장하는 문제도 매듭되어야 한다. ▲작전통제권 이양=전시를 제외한 평시작전 통제권을 한국에 환원한다는 작년 SCM합의를 골간으로 그 구체적 시기 및 작전통제권 변경에 따른 전력개발·군조직정비·전력배치·지휘계통등의 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한·미연합사령관이 모두 갖고 있는 전시 및 평시작전통제권은 전시의 경우 미국측인 연합사령관이 보유하고 평시에는 한국측인 한·미지상군사령관이 행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로열티품목 축소 및 품질보증협정=미국의 기술을 도입,한국에서 생산하거나 제3국에 수출할 경우 한국측에 5∼8%가량 로열티를 부과하는 방산제품의 품목수를 현재의 61개에서 26개로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다.지난 89년부터 논의된 품질보증협정이 체결됨으로써 한국국방품질관리소가 직접 우리 방산업체가 정비한 미군장비의 품질을 보증하게 돼 외화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군용유류 단일화=미국측은 항공용기름 JP­4대신 안전성이 높은 JP­8을 한국군의 모든 지상용 군용장비에도 사용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측은 항공용에만 사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지상 장비에까지 JP­8을 사용하면 연간 2백억원의 추가예산이 들어간다.
  • 북핵·교역증진 확대 논의/한·슬로바키아 외무회담

    한승주외무장관과 요세프 모라브치크 슬로바키아외무장관은 5일 상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교역증진및 교류 확대방안등을 논의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교역증진을 위해 슬로바키아 주재 한국 상사원의 출입국때 편의제공및 비자면제 협정체결이 시급하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실무차원의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모라브치크외무장관은 6일 대전EXPO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북한핵,결국 남북이 풀어야한다(사설)

    북한핵 문제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문제에서 세계의 골칫거리 현안이 된지는 이미 오래다.그런데 이제 그것이 다시 남북한당사자 해결원칙문제로 되돌아온 단계에 이른것 같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의사를 비친데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임시사찰단의 입북을 받아들인 시점에서 우리 정부가 일단 핵대화재개를 제의한 것도 이같은 기본인식에 따른 것이다.다시말해 우리로서는 미북한 3단계 핵협상을 측면지원하고 핵문제를 민족적 차원에서 풀어보려는 지속적인 의지를 보인 것이라 할수 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를 갖고 기다릴만큼 기다린 우리측이었다.따라서 이번 우리측이 제의한 핵통제공동위원회 개최에 북한측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해결 아니면 제재와 응징」의 행동으로 갈 수밖에 없다.사실 현재로서 미·일·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유관국은 물론 전세계가 인식하는 그대로 북한핵문제의 해결없이 남북한대화와 한반도문제접근은 불가능하다.또 그럴수록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은더욱 심화될 것이다. 현재 북한에 머물고있는 IAEA 사찰팀의 업무한계는 북한측의 설명으로 알수 있다.즉 그들이 IAEA에 이미 신고한 기존 핵관계시설에 대한 통상적인 임시사찰수준에 밑도는 「광의적 의미」의 사찰일 뿐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이 단계에서 북한의 「핵포기」투명성은 결국 문제의 녕변지역 미신고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떠나서는 검증될수 없는 것이다.그 특별사찰의 근거는 바로 남북한의 책임있는 당사자간에 타결,채택,서명된바 있는 「남북 기본합의서」와 「비핵화 공동선언」이다. 「비핵화 공동선언」은 『남과 북은 한반도를 비핵화함으로써 핵전쟁위험을 제거한다』는 대전제 아래 핵무기를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않으며 아울러 핵에너지를 오로지 평화적 목적에만 이용키로 하고 있다.또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위해 상대측이 선정하고 쌍방이 합의하는 대상들에 대해 핵통제공동위가 규정하는 절차와 방법으로 사찰을 실시한다』고 명문화돼 있다.한반도 비핵화의 정신과 목적은 물론 그 방법과 절차와 과정까지 합의 서명된 것이다.요컨대 그대로만 하면 되게 돼있다.북한핵문제 해결의 명증성과 한반도비핵화 실현은 이 비핵화공동선언과 그에 따른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의 활동 이행만으로 충족될수 있다.북한은 그것을 일방적으로 외면하고 거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북한은 더이상 터무니없는 주장과 핵보유 속셈아래 문제해결을 지연시켜서는 안된다.특히 그들이 기대하는 미국과의 3단계회담을 열기 위해서도 먼저 남북대화라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사실인식에서도 이번 제의에 호응해야 할것이다.
  • 핵통위 10일 재개 제의/“상호사찰 규정 조속 마련을”

    ◎정부,북에 전통문 정부는 4일 황인성국무총리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오는 10일 상오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북핵상호사찰 문제를 논의하기위한 핵통제공동위 전체회의를 열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황총리는 이날 전통문에서 『남북이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이를 확인키위한 상호사찰 실시를 약속한지도 어언 1년반이 되어가고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남북핵통제공동위를 정상화시켜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핵사찰 규정을 조속히 마련,이에 따라 상호사찰을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황총리는 또 『귀측이 미국과의 접촉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남북회담을 빠른 시일내에 시작할 용의를 표명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지금이야말로 핵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함으로써 남북관계 진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북측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이승곤 우리측 핵통제공동위원장(외무부 본부대사)과 정세현부위원장(대통령외교안보비서관)을 비롯,장재용(외무부 미주국장) 임대순(통일원 자문위원) 김쌍렬(국방부 준장) 이승구(과기처 심의관) 정의부(총리실 심의관)위원 등 우리측 위원 7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
  • 북 경수로 지원문제/북 해결뒤 거론해야/한 부총리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4일 『북한의 경수로 지원문제는 핵문제가 해결된 후 거론할 문제』라면서 『북한이 경수로도입 지원문제를 특별사찰수락의 전제조건으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낮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남북상호사찰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핵통제공동위의 가동이 필요하다』고 핵통제위 재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북한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3단계 통일방안의 부분적 수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북 핵문제 적극적 해법 찾기/정부,핵통위제의 배경·전망

    ◎상호사찰 수순… 북 의중 탐색/날짜수정뒤 월말 재개 기대 정부가 4일 핵통제공동위 재개를 북한측에 제의한 것은 북한핵문제를 국제문제이자 민족내부 문제로 보고 이의 해결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3일 방북한 IAEA 사찰팀이 북한에서 활동을 재개한 시점에서 우리측의 대북 제의가 나왔다는 점에서 분명해진다.다시 말해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과의 특별사찰을 위한 협상과 남북상호핵사찰등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이른바 「2트랙시스템」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제네바에서의 2단계 고위급회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문제 해결과 남북대화 재개를 전제로 3단계 회담을 가질 것을 합의했었다.북한에도 일단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하는 부담을 지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이 먼저 대화를 제의한 이면에는 몇가지 배려가 깔려 있다.우선 남북대화의 장이 일단 마련되는 것이 핵문제의 조기 해결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남북문제 해결이나 긴장완화에도움이 된다는 거시적 시각에서 대화 선제의 그 자체가 명분과 실리에 모두 부합되기 때문이다.또 북측이 대화 시기와 형식을 못박아 선수를 치기전에 먼저 대화를 제의함으로써 우리측이 앞으로 전개될 대화공방전에서 신축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고려이다. 물론 정부가 일단 핵통제공동위라는 회담형식을 선택한 것은 상호사찰 실현을 위해선 필수적인 수순이라는 당위론과 북한의 의중을 시험해 본다는 두 갈래 포석을 깔고 있다.즉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9월까지의 시한을 감안한다면 다른 채널의 회담을 개설하기보다 기존의 핵통제위를 재가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북한의 핵통제위 재가동 수용여부로 핵문제 해결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왜냐하면 설령 북한측이 주장하는 특사교환등 다른 형식의 회담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상호사찰규정을 마련하려면 핵통제위가 반드시 병행 개최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북한측이 핵통제공동위에 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설령 열린다 하더라도 생산적인결과가 나오리라고 예단키는 어렵다.현재로서는 북측이 특사교환을 다시 들고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북측이 지난달 대화재개를 놓고 13차례의 전통문교환을 통한 공방전 때처럼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카드로 수정제의를 해올 경우 정부로서는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우리측으로선 실무접촉­특사교환­정상회담이라는 복잡한 절차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방식으로 핵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그 과정에서 북측이 10대강령등 엉뚱한 요구를 들고 나올 경우 북한측에 공연히 시간만 벌어주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북한의 특사교환주장에 우리측이 이를테면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는 특사교환과 핵통제위를 병행개최하자는 역제의로 맞받는 등 몇차례의 제의와 수정제의과정을 거쳐 잘하면 이달 하순에나 대화의 장이 마련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 「핵통제위」개최 오늘 제의/정부,남북상호사찰등 논의

    정부는 4일 황인성국무총리의 대북 전화통지문을 통해 핵문제등 남북간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대화 재개를 북측에 제의키로 했다. 정부는 이 전통문에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상호사찰을 논의하기 위한 핵통제공동위의 개최등을 북측에 공식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3일 이와 관련,『북한측이 핵통제공동위 개최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냐에따라 핵문제해결에 어느정도 성의를 갖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회담형식에 대해서는 융통성 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해 핵통제공동위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특사교환등을 병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정부는 이날 전통문을 통해 이승곤핵통제위원장(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을 비롯,장재용(외무부 미주국장) 정세현(청와대외교안보비서관)위원등 7명의 우리측 핵통제공동위원 명단도 통보할 예정이다.
  • 북핵 실질사찰까진 아직 먼길/IAEA팀 오늘 방북은 하지만…

    ◎영변 미신고시설 손못대는 통상활동/고작 3명이 5일 조사… 상징적 의미만/“기자재 교체요원일뿐” 북도 「사찰」일축 국제원자력기구(IAEA) 임시사찰팀의 4일 북한방문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일 뿐 그 이상도,그 이하도 아니다.북한은 지난 3월 NPT탈퇴선언 이후,정확히 말해 미·북한 1단계회담이 열리기전인 5월10∼14일까지 닷새동안 IAEA 임시사찰팀의 방문을 허용한 적이 있다.당시 사찰팀은 북한내 실험용 원자로및 방사화학 실험실등 핵시설에 설치된 사찰장비의 점검,감시용카메라의 필름교체등 통상적인 활동을 펴왔다. 이번 사찰팀의 활동도 비슷한 수준이 될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감시용카메라의 필름은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하고,따라서 그 시점에 맞춰 방문하는 통상적인 시설 점검활동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정상적인 임시사찰은 20여명의 대규모 사찰팀이 핵안전협정에 의거,신고시설을 10여일 이상 둘러보며 투명성을 확보하는 작업이다.그런데 이번 사찰팀은 고작 3명에 닷새동안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북한이 신고한 핵시설에 대한 통상적인 임시사찰 수준에 밑도는 광의적 의미의 사찰이며,북한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서는 불충분한 셈이다. 북한핵의 완전한 투명성 확보는 결국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과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이행이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IAEA 사찰팀의 북한방문은 북한이 NPT 탈퇴선언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상징적 의미밖에 없어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두차례의 미·북한회담과 그동안 보인 북한의 돌발적 행태로 볼때 넘어야 할 장애와 걸림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북한은 IAEA가 사찰팀의 북한방문을 발표했을 때 즉각 방문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나섰다.이와관련,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부대표는 이날 『북경에서 대기중인 IAEA관계자들은 사찰팀이 아니라 감시기자재를 바꾸기위한 교체요원임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찰팀의 방문이 임시사찰,나아가 특별사찰과는 별개 사안임을 분명히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북한의 입장,즉 미국등 서방세계에 밀려 어쩔수 없이 사찰을 받아들인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위한 제스처로 이해한다 해도 북한이 현 시점에서 그들의 「핵카드」를 쉽게 포기하기는 만무하다.아직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매듭지어지지 않았고,경수로에 대한 지원 언질도 합의문에만 명시되어 있을 뿐 구체적 약속이 없는 상황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여기까지 끌고온 것도 어찌보면 「핵카드」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북한이 영변내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IAEA의 사찰수용은 크게보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온 핵카드를 다 써버린거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인지 북한은 2일자 노동신문 사설에서 『IAEA와의 협상은 공정성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라고 못박고있다.IAEA의 공정성문제가 해결되지않는 한 특별사찰은 수용키 어렵다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정부의 한 외교소식통도 『미·북한 3단계회담까지 가려면 한 두차례 위기가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과의 3단계회담을 바라는 북한이 9월중순 이전까지 특별사찰문제를 놓고 전제조건인 IAEA와의 협의및 비핵화공동선언을 위한 남북대화에 다소 유화적 모습을 취할테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 이르기는 어려우리라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북한과의 「줄다리기」는 길고 지란한 길이 될 게 틀림없다.
  • IAEA 핵사찰팀 금명 방북/어제 북경도착/북의 신고시설 임시사찰

    ◎한·미,특별사찰 대책 강구/“남북대화 없인 미북회담 불응/핵 완전해결돼야 「경수로」 지원” 한·미 양국은 북한이 빠르면 오는 4일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팀의 방북을 허용함에 따라 다음주초 한·미·일 3국 실무당국자대책회의를 갖기로 한데 이어 이달 중순쯤 서울에서 특별사찰문제 관철등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차관보급 대책회의를 개최키로 하는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IAEA에 임시사찰 재개일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IAEA사찰팀이,4일쯤 북한에 들어가 지난 2월 6차사찰이후 중단된 임시사찰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의 이번 임시사찰은 북한의 신고시설에 대한 사찰일 뿐,문제가 된 영변내 미신고시설 두곳에 대한 사찰과는 별개이어서 북핵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한 특별사찰문제는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북 2단계회담 합의문 표현상 북한이 특별사찰문제를 미·북한간 3단계회담으로 이월 주장을 할 가능성이 큰데다,IAEA의 공정성문제를 들고나올 것으로 보여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이번 한미간 고위급대책회의에서는 북한의 특별사찰수용 관철,경수로대응 문제,향후 전개상황에 따른 북한의 전략분석및 대응등이 주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번 임시사찰 재개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잔류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을 뿐,당초 문제가 된 영변 미신고 시설 두곳에 대한 특별사찰과는 별개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IAEA와 임시사찰을 논의하고 일부를 수용하면서 생색을 낸뒤 8월말쯤 경수로 문제를 논의할 미·북 3단계회담을 들고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하지만 한·미 양국은 특별사찰과 남북대화가 실현되지 않고는 3단계회담을 진행하지 않는다는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한·미 고위급대책회의에 앞서 빠르면 다음주초 미국 워싱턴에서 실무급인사를 대표로 한 4번째 한·미·일 3국실무당국자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우리측 대표로는 장재용 외무부미주국장,미측은 제네바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석한 허버드미국무부부차관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워싱턴회의에서는 IAEA와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특별사찰을 해결하는 방안등이 중점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수로지원 문제는 북한핵문제가 완전 해결된 뒤 논의해야된다는 우리측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4일 재개될 전망인 IAEA의 임시사찰은 지난 5월 IAEA가 설치한 감시카메라의 필름교환,시설물 작동여부 점검등 주로 감시시설 교체및 작동점검 활동인 것으로 전해졌다.
  • 남북대화 주내 제의/정부방침/핵통위 재가동 우선 제안

    정부는 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대화 재개를 이번주중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황인성국무총리 명의의 대북 전화통지문을 통해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상호사찰 문제를 논의키 위해 지난 1월25일 이후 중단된 핵통제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측 제의에 앞서 북측이 특사교환을 거듭 제의해 올 경우 핵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핵문제 해결을 위한 특사교환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남북상호사찰규정 마련을 위한 핵통제공동위가 반드시 병행 또는 잇달아 개최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측에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일 『우리측 주도로 빠른 시일내에 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면서 『정부는 특사교환이건 핵통제공동위 가동이건 회담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대화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나 북한측이 특히 핵통제공동위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중국기자들과의 대화(뉴욕에서 임춘웅칼럼)

    28일 뉴욕 맨해턴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중국의 신화통신사 기자 3명과 한국의 기자 7명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했다. 모두가 유엔본부에 출입하는 특파원들로 며칠전 유엔본부 복도에서 우연히 만난 신화사 기자 한사람이 이런 저런얘기 끝에 한국기자들과 점심이나 함께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제의를해와 갖게된 오찬모임이었다.북한의 핵문제로 안면을 익힌 터이기는 하나 중국기자의 오찬 제의는 실로 의외였다.그러나 우리가 먼저 대접을 받게 됐다는 일이 다소 겸연쩍기는 하나 거절해야 할 이유는 더욱 없는 일이어서 흔쾌히 만나기로 한 것이다. 대화는 이날 마침 뉴욕 타임스지가 북경이 2000년 올림픽 개최지로 유력해졌다는 기사를 쓴 터여서 자연히 올림픽얘기로 시작됐다.우리는 북경이 올림픽을 꼭 유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고 21세기를 여는 2000년에 북경이 올림픽을 여는 의미가 남다를 것이란 점을 강조해 주었다.한 신화사 기자는 유치에서부터 시설,대회운영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가 대단히 도움이 되고 있다는 얘기를들었다면서 중국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열 수 있게 되기를 기원했다. 중국기자들은 한국이 대만과 대표기구를 교환키로 한데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그들은 특히 대표부의 「부」가 대사관의 「관」과 어떻게 다르냐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부」가 「관」보다 개념상 상위에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특별한 주제없이 점심이나 하자고 모인 자리여서 얘기는 최근의 중국인 불법이민문제에서부터 언어소통문제,소수민족문제,영어교육 등 주로 중국에 관한것들이 화제가 됐다.이어 얘기는 통일문제로 이어졌다.신화사 유엔분사장이란직함을 가진 유기중기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중국이 홍콩을 영토회복하는데 1백년이 걸렸다면서 대만을 통일하는데도 1백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필자가 1978년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렸던 중국통일문제에 관한 세미나에서 들었던 인상적인 내용 한토막을 전해 주었다.당시 유명한 미국의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는 중국의 통일은 힘,즉 무력밖에는 없다고 단호히 주장했는데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한중국계 학자가 반론을 제기했다.중국에는 「중화」라는 문화적 구심점이 있기 때문에 무력이 아니라도 때가 되면 통일이 가능하다는 논리였다.그때 필자는 스칼라피노 교수의 주장이 옳다고 믿었는데 지금은 중국계 교수의 얘기에 마음이 쏠려 있다고 하자 그는 대단히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통일은 언제쯤으로 보느냐고 물었다.불행히도 우리는 당신네들처럼 오래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말하자 왜 그러냐고 반문했다.우리는 1백년을 기다려도 괜찮을만큼 큰 나라도 아니려니와 근대화를 이룩하는데 30년밖에 안걸린 나라가 통일에 그렇게 비능률적일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농담을 하자 중국기자들은 껄껄대고 웃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한국기자들을 초대하는 일이며 통일문제에서도 중국사람들의 여유와 긍지가 부럽다.
  • 핵통제위 재가동 북한에 제의키로/통일전략회의

    정부는 29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남북대화제의시기및 방안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상호사찰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가 반드시 가동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는 한편 핵문제를 우선 논의키 위한 특사교환문제는 추후 다시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자민정책 틀 유지”… 대체로 낙관/일 「정변」보는 우리정부 시각

    ◎북핵 등 급격한 궤도수정은 없을듯/일부선 “새 면모 구실 변화 시도” 우려 일본의 정권교체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정부는 향후 대일관계를 어떻게 이끌 것이냐를 놓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대체로 낙관적이다.연립정부수립을 선언한 7개 야당중 사회당과 사민연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책에 있어 자민당과 공통점이 많다.특히 대외문제에 있어서는 7개당이 함께 자민당노선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했다.북한핵문제에 있어서도 보조가 일치한다. 반자민 7당이 집권하더라도 일본의 대한반도정책이 변치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근저에는 연립정부가 「잠정내각」에 그치리라는 예측도 깔려있다. 오랫동안 같은 정권을 유지하기에는 신당계열과 사회당계열의 시각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결국 대외정책에 있어서 한목소리로 기존과 다른 방향을 추구할수 없고,그러는 사이 조만간 재선거가 실시돼 본격적 정계개편이 다시 이뤄지리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조짐도 심상치않아 정부는 내심 긴장을 풀지 못한다.반자민7당은 정책대강에서 한반도문제에 대해 「한일기본조약을 인정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협력한다」고 밝혔다.얼핏 우리에게 고무적 내용같지만 외교전문가들은 해석을 달리한다. 자민당 집권시에는 따로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수사」였다.원론을 반복한 것은 변화여지를 시사하며 사회당 입김이 반영된 것같다고 정부관계자는 분석했다. 또 일반의 전망과 달리 7당연합이 나름대로 보조를 맞춰가며 2년이상 정권을 이끌어간다면 대한반도정책의 상당한 수정이 이뤄질수도 있다. 신당세력들이 일본의 국제발언권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부정,긍정 양면으로 투영된다.무역수지의 과감한 개선노력,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정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된다.과거사와 관련,국회결의형식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일본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은 그들에게 피침을 당했던 우리로서는 껄끄럽지 않을수 없다. 정부는 8월초 중의원 특별회의 표결에서 자민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않고 있다. 그러나 야7당의 정권획득여부를 떠나 일본정계가 2∼3년내에 양대보수정당으로나아가는 것이 필연적이라 보고 과거 자민당중심의 외교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신생당을 주도하고 있는 하타,오자와는 한국에 우호적인 다케시타파출신으로 선린관계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오자와는 우리 일부 기업인들과도 상당한 친분을 쌓고 있다. 공명당,민사당은 한일의원연맹에 가입되어있어 그런대로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수립할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사회당의 경우 김영삼대통령이 야당총재시절 쌓아놓은 개인적 친분이 도움을 주리라 기대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국력신장으로 일본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한국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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