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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사찰 의제 채택/IAEA 연례회의/북한의 요구 거부

    【빈·도쿄 로이터 AFP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 북한핵사찰문제를 IAEA 연례회의 의제로 채택키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속에 결정했다. 1백14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IAEA 연례회의는 이날 북한핵사찰문제를 안건으로 올리지 말자는 북한의 요구를 거부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북한핵문제를 IAEA 연례회의 안건으로 올리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이 결정에 따라 IAEA는 모든 핵지역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북한측에 요청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북한은 이날 핵전쟁의 위험을 없애기 위해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자고 주장했다.
  • 「고려연방제 통일안」 선전 주력/북,해외친목단체 동원

    【내외】 북한은 최근 해외각국에 조직되어 있는 친북단체들을 동원,북한의 통일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선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통일지지 국제적 연대성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북한의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에 대한 선전활동은 해외각국에 조직되어 있는 친선협회나 주체사상연구소조,연대성위원회 등을 내세워 집회·시위·토론회·강연회·영화감상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북한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북한은 또 한반도 통일문제와 관련해 1민족·1국가,2개제도·2개 정부에 입각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며 합리적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서명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핵문제도 거론,한반도의 핵위협이 북으로부터가 아니라 한미 양국으로부터 발생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선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북한방송은 전했다. 이같은 행사들은 북한이 해외 친북단체인 연대성위원회를 조정·통솔하기 위해 설립한 「조선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연락위원회」(조통평)가 올해를 『조선의 통일위업을 지지하는 국제연대성의 해』로 설정한데 따른 것이다.
  • 핵카드 끝까지 대미관계 이용속셈/북의 IAEA 협상거부 안팎

    ◎1차협상때부터 소극적… 예견된 수순/강경선회로 우리측 대응도 달라져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의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의안 채택 움직임에 반발,IAEA와 2차협상을 거부하고 나섬으로써 북핵문제가 다시 긴장국면으로 치닫고있다.북한은 지난 23일 IAEA이사회가 북한핵문제를 IAEA총회에 상정키로 의결하자 25일 『10월5일 빈에서의 2차협상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한스브릭스사무총장에게 보낸 것이다.최학근북한원자력공업부장은 이 서한에서 『IAEA 총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되면 협상을 할 수 없고 국제기구가 결의안을 통해 압력을 가할 일이 아니다』고 IAEA측을 비난했다. 북한의 이번 협상거부는 그동안 IAEA와의 협상태도로 볼때 어느정도 예견된 행동이었다.북측은 지난 9월초 IAEA의 1차 협상에서 「공정성」문제를 강하게 제기,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말았다.그후 북한은 21일부터 열린 IAEA이사회의 결과를 보기위해 계속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급기야 이사회가 결의안을 채택,북측에 압력으로 작용했다.북측은 즉각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보류를 철회 할 수도 있다』고 강경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그러면서 『IAEA와의 협상은 미·북한 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다』고 딴전을 피워왔다. 이러한 시점에 나온 북측의 협상거부는 「핵카드」를 이용한 북한의 속셈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북한의 속셈은 결국 미·북한 회담을 통한 미국과의 관계개선 내지는 정상화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내보인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시각이다.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IAEA와의 협상이나 남북대화는 이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IAEA와의 2차협상을 쉽게 거부한 것 자체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북한의 이같은 강경선회는 협상과 대화에 적당히 성의를 보이면서 미국과의 정상화 길을 모색하려던 의도가 빗나가자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북한이 핵문제는 당사자인 미국과의 정치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북한으로서도 대단한 딜레마이다.러시아,소련등이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하고 있고 IAEA의 기술적 지원 없이는 연료봉 교체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처지이다.그런데도 북한이 이처럼 강하게 나온 것은 체제유지와 연결된 「내부사정」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즉 자신들의 의도대로 문제가 풀리지않자 지도부가 협상대표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고,협상대표들은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는 식으로 일을 몰고가기 때문아니겠느냐는 것이다.두번째 이유는 강경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총회결의안 채택을 최대한 저지해보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자칫 문제가 악화될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서방세계로 부터 유화적 대응을 이끌어내겠다는 기도로 이해된다.그러나 이는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현지 분위기다. 이와함께 정부의 대응태도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그동안 미·북한 회담 때문에 북한이 IAEA와의 협상과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왔다.그것이 무너진 만큼 우리 정부로서도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셈이다.
  • 미·북 수차 비밀접촉/지난주 뉴욕서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지난주 뉴욕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수차례의 비밀 실무회담을 갖고 갈루치 국무차관보가 북한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7일 미정부관리의 말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 “북,핵물질 은닉”/IAEA 총장/“샘플분석 판명” 전면사찰 촉구

    ◎북,2차 핵협상 거부/IAEA총회 어제 개막 【빈 로이터 AFP AP 연합】 북한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자국내 핵시설에 대한 사찰문제와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2차협상을 취소하는등 핵사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이 27일 말했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제37차 IAEA 총회 개막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은 핵물질을 무기개발에 전용하는 것을 막기위해 스스로 서명한 핵안전협정에 따라 전면적인 사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릭스 사무총장은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핵안전협정을 준수하려는 태도를 분명히 하기보다는 점차 불분명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북한에서 입수된 샘플을 분석한 결과,보고되지 않은 일부 핵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사실이 반드시 핵물질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전용되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그러나 신고한 핵물질과 관계시설 등에대한 효과적인 사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그들이 주장하는 핵의 평화적인 이용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앞서 한스 마이어 IAEA 대변인은 북한의 최학근 원자력공업부 부장이 IAEA에 서한을 보내와 핵사찰과 관련한 IAEA와의 2차 협상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는 또 『IAEA 이사회는 북한과 IAEA가 10월5∼8일 빈에서 개최키로 한 차기 핵협상을 불가능하게 만듦으로써 야기될 중대한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마이어 대변인은 전했다. ◎북핵 1일 논의 【본=유세진특파원】 북한 핵문제를 공식의제로 다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37차 정기총회가 27일 빈에서 개막됐다. 한국의 김시중과기처장관등 약 1백20여국에 달하는 회원국 대표들이 참가,다음달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IAEA총회에서는 지난주 열렸던 이사회에서 북한 핵문제를 특별추가 의제로 상정키로 결의한데 따라 일반 의제 논의가 끝난뒤 1일경 북한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김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과 IAEA및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이행을 더 이상 지체시켜서는 안된다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앞서 김장관은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과 긴급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가 총회의제로 상정된 것은 국제사회가 핵사찰수용을 거부하는 북한의 전략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11월 한·중정상회담」 제의/김 대통령,중 부총리 접견

    ◎강택민 APEC 참석 계기/“남북한 핵대화 이루도록 협력”/이남청 오는 11월 미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중국국가주석겸 당총서기간의 한·중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27일 하오 청와대서 방한중인 중국의 이남청무역및 교육담당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강주석이 시애틀에 오면 만나고 싶다』며 한·중정상회담을 제의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이에대해 이부총리는 『김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강주석이 시애틀 APEC지도자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나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오는 11월시애틀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큼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 핵문제와 관련,『북한 핵문제만 해결되면 식량지원 문제를 포함,남북경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통일도 독일식의 흡수통일이 아닌 한민족 전체의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 한 외무,유엔활동 시작/중­러 등 주요국과 연쇄 외무회담

    【뉴욕=임춘웅특파원】 제48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도착한 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상오 하비에르 솔라나 스페인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한장관은 이날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도 만나 오는 11월 아태경제협력체(APEC)시애틀 정상회담기간에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국가주석간 한중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하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측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한장관은 28일 상오 인사넬리 유엔총회의장을 예방하고 하오에는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 만나 러시아사태가 조속히 안정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는 한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이­PLO간 평화협정체결 등 중동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장관은 이어 오는 29일 저녁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신한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 핵문제등 주요 국제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특히 오는 96,97년 2년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우리나라가 입후보하겠다는 뜻을 공식으로 천명할 방침이다.
  • “인도 핵무기 보유하는한 파키스탄,핵개발 포기안해”

    ◎정부대변인,총리발언 해명 【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파키스탄이 핵개발 계획을 동결했다는 모엔 쿠레시 총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은 핵능력을 일방적으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의 한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쿠레시 총리의 발언을 인용,파키스탄이 핵계획을 중단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파키스탄에 대한 경제봉쇄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전한 24일자 현지신문의 보도내용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대변인은 쿠레시 총리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문제에 대한 파키스탄의 오랜 정책을 재확인한 것이 『잘못 해석되는 바람에 완전히 왜곡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명은 일부 회교근본주의 정치지도자들이 핵계획 중단보도와 관련,쿠레시 총리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선뒤 나온 것이다. 파키스탄은 지난 74년 핵폭발 실험을 한 인도가 핵무기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 핵 옵션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 「이산가족교류」 핵떠나 협의하자(사설)

    명절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흩어져 있던 가족의 모임과 상봉에 있다.살아있는 부모형제는 말할것 없고 돌아가신 조상들과도 대하는 날이 설이요 추석이다.추석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일찍부터 즐거운 상봉의 기대에 부풀어 있다.사람사는 즐거움이요 도리이며 흐뭇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누리고 다할수없는 불행한 이웃이 있다면 어떻겠는가.1천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안타깝고 송구스러워지는 마음 금할수 없게된다.「이제나…저제나…」하며 지낸 세월 보낸 추석이 얼마인가.금년에도 임진각 망향단을 찾아 북녘하늘만 바라보며 절하고 눈물짓는 안타까운 모습밖에 볼수없는 현실이다. 온세계가 화해와 공존인데 왜 우리만은 무엇을 잘못했길래 화해는 커녕 인간생활의 기본욕구요 도리인 가족상봉마저도 이렇게 거부당하며 살아야하는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된다.누구의 책임인지 따지며 북이 어떻고 남이 어떻고 해보았자 시간낭비일뿐 감정만 상하고 일만 더 어려워질 뿐이다.독일 예멘 인도차이나 그리고 중동을 보자.우리의 현실을 더욱 부끄럽게 만드는 교훈은 가까운 중국과 대만의 교류일 것이다. 우리는 왜 안되는가.인간양심의 근원으로,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분단은 참을수있고 핵문제까지도 접어둘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산가족 교류만은 그래선 안되며 그럴수 없다.그것은 국가체제와 이념을 초월하는 기본인권의 문제다.누구도 어떤 이유로도 거부할수 없고 해서도 안되는 인도주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도덕정치와 인권외교를 지향하는 김영삼대통령도 일찍부터 남북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고 해소하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바 있다.취임직후 이인모노인을 무조건 송환하는 결단도 내렸다.이산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선 모든것을 초월할수 있다는 깊은 뜻의 호소일 것이다. 한완상통일원장관도 최근 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주최의 「세계 한민족화합과 만남의 장」행사에서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측의 간절한 소망을 피력했다.이산가족문제만은 북한의 핵문제와 연관시키지 않고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고향이나 판문점에서 그것이 어려우면 제3국에서라도 만날수 있게 하고 우선 서신교환부터라도 주선하자고 촉구했다. 북한당국도 이문제에서만은 모든것을 초월해야 할것이다.북한이 듣지 않는다면 이문제야말로 핵보다 우선해서 유엔에도 제기하고 세계에도 호소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그것은 우리만이 아닌 세계의 보편적 가치인 기본인권과 인도주의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일 유출 한국문화재 반환 촉구

    ◎양국외무회담/「11월 한­일 정상회담」 합의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공식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24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를 예방한뒤 하타 쓰토무(우전자)외상과 만나 한일정상회담 개최문제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동대처 방안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한장관은 한일외무장관회담에서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간 정상회담은 오는 11월 미 시애틀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의체(APEC) 기간중 갖기로 합의했다. 양국외무장관은 특히 일본 새정부 출범후의 대북한정책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고 그동안 일본 자민당이 추구해왔던 기존 한·미·일 3국간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강화키로 했다.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제때 강제로 끌려간 사할린동포문제에 대해 영구적인 생계비 보장등 일본측의 책임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하고 일본이 가져간 문화재의 반환문제를 제기했다.
  • 북­IAEA 새달초 핵협상 재개/빈서

    ◎북,“유엔총회 회부땐 거부” 위협 【빈 연합】 북한은 2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낸 전문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총회에 회부하기로 하는 이사회의 결의안 채택 움직임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앞으로의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최학근 원자력공업부장 명의로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에게 보낸 이 전문에서 『이사회의 부당한 결의안 채택 움직임은 협상 방해 책동인 동시에 IAEA측이 진지한 협상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협의를 계속 진행시킬 의사가 있으면 결의 채택은 마땅히 취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은 이어 결의채택이 강행될 경우 중대한 정치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IAEA가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2일밤 IAEA에 보낸 전문에서 2차협상은 10월초 빈에서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협의안건으로는 이른바 IAEA의 불공정성과 함께 핵물질 신고내용과 실사결과의 「불일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의 사찰에 관해서는 검측장비의 유지와 교체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 했다. IAEA는 이에 대한 회신에서 오는 10월5일부터 8일까지 빈에서 협의를 갖자고 제의하고 그러나 사찰은 제한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재확인,전달했다.
  • 북핵 특별추가의제로 긴급 상정/IAEA 결의안 추진

    【빈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22일 북한 핵문제를 다음주 열리는 IAEA 총회에 특별추가의제로 긴급 상정키로 하는 결의안을 채택키로 했다. 이사회는 이날까지 핵사찰 수락의사를 통보해달라는 IAEA의 시한부 통첩에 북한측이 아무런 응답을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22일 하오 20여 이사국 공동제안으로 이같은 결의안을 공식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북한 핵문제가 IAEA총회의 공식의제로 상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의안 초안은 북한에 대해 핵사찰 수용 등을 촉구하는 지난 2·3·4월의 이사회 결의와 5월의 유엔 안보리 결의가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핵문제의 중요성과 긴급성에 비춰 내주 열리는 IAEA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제37차 정기총회에 특별추가의제로 긴급상정하는 한편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이 지금까지의 대북 핵협상 진전상황을 총회에 직접 보고한다는 내용이다.
  • “3국서 이산가족 상봉을/핵문제와 연계안해”/한 부총리,북에 제의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2일 『추석을 맞아 북한당국의 인도적 조치를 촉구한다』면서 『남북이산가족이 고향이나 판문점에서 만날수 있도록 조치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한부총리는 이날 1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주최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한민족 화합과 만남의 장」행사에 참석,이같이 제의하면서 『이것이 어렵다면 제3국에서라도 그간 헤어졌던 혈육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자』고 북측에 촉구했다. 한부총리는 『정부는 이산가족문제만은 북한의 핵문제와 직접 연계시키지 않고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먼저 고령이산가족이 고향에서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그것이 어렵다면 판문점에서라도 만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국제질서하의 역할」 세미나/경희대 주최

    ◎“유엔도 개혁… 공정한 중재자 돼야”/집단안보체제 활성화를/강대국 영향력 독점 억제/국제경찰국가 역할 불요 남북한간 대결외교가 지양되면서 점차 줄어들던 유엔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올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북핵문제의 교착상태가 현재처럼 지속될 경우 유엔은 그 중심 무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게다가 전후50년을 앞두고 유엔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문제등 대대적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1·22일 이틀동안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주최로 「신국제질서와 유엔의역할」이라는 학술 세미나가 열려 주목을 끌고있다.세미나는 「탈냉전시대의유엔」「유엔역할의 새로운차원」「유엔의개혁」등 3개 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외교안보연구원의 백진현교수는 탈냉전과 유엔의 주요한역할중 하나인 집단안보체제와의 관계에대해 발표했다. 백교수는 『오늘날 인류의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는 군사적 대립뿐 아니라 환경·인구·개발·빈곤문제등 다양하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는 전세계적인 협력과 공동 노력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에서 출발했다.그는 『한 국가의 안보 또한 한 국가만의 노력과 대응으로 확보할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유엔의 집단안보체제가 보다 활성화 돼 인류의안전과 번영에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문제로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루신부원장은 『미소간 양극 세계체제가 깨어졌으나 아직 신세계질서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그는 신국제질서는 주권존중·반침략·내정불간섭·평등과 상호이익·평화공존등 5개원칙을 근간으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루신부원장은 이어 『유엔은 바로 이 원칙 위에서 자체 개혁과 임무개선을 통해 더 민주화되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한뒤 『그 방법으로는 몇몇 강대국의 수단이되거나 강대국들에 의해 조작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나아가 유엔은 정의를 지키는 공정한 중재자가 되어야지 국제적인 경찰국가의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중국 왕 바오리유 외무장관특보는 「유엔의개혁」이라는 주제를통해 『유엔의 개혁은 평화와 안전보장에 도움이 된다』며 나름의 개혁원칙을 제시했다.첫째,주권평등과 영역보존·정치적 독립보호 원칙이 엄격히 관철되어야 하고 둘째,유엔의 유효성과 효력을 증대시키는 문제에 있어 경제부분도 올바른 비율로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남캐롤라이나대 도널드 푸찰라교수는 이와 다른 개혁방안을 제시했는데,유엔은 개별국가들의 정부를 포함할수 없기 때문에 어떤 세계문제에도 진정한 해답을 줄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그는 『유엔을 발전분야와 세계적 정책결정을 실행하는데서 이탈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즉 오늘날 대부분 문제들은 지역적·국가적·지방적 수준에서 의미있는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유엔은 평화건설자및 유지자로만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 96년 안보리이사국 추진

    ◎“국제평화·남북문제에 기여/한국위상 제고·외교력 신장”/한 외무 정부는 오는 96년 2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22일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평화와 남북문제에 기여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과 외교력을 신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뒤 『2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96∼97년간 2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입후보한다는 내용을 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꼭 진출이 이뤄진다고 볼수 없지만 이번 유엔총회 참석기간 동안 각국 외무장관과의 면담등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북한핵문제와 관련,한장관은 『현 상황에선 북한이 남북대화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상에 조금씩 긍정적 태도를 보이거나 아니면 두 협상에 전혀 응하지않고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가는 경우를 각각 상정할수 있다』면서 『지금 상태에서 그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다.이는 핵문제로 인해 북한제재방안이 또다시 유엔 안보리에 상정될수도 있다는 시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장관은 이어 재산공개에 따른 징계문제에 대해 『주재국과의 관계및 형평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부동산 투기 혐의가 확실한 1∼2명을 제외하고는 연말 정기인사 때 반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징계는 곧바로 개인의 명예와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라고 지적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총리실,공직자윤리위등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장관은 유엔총회 참석차 23일 하오 출국,먼저 일본에 들러 24일 호소카와총리를 예방하고 한일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한장관은 이어 25일 뉴욕에 도착,유엔총회에 참석한뒤 29일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중국·러시아외무장관들과 쌍무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 IAEA,북핵사찰 전면수용 재촉구/한스 블릭스총장

    ◎내일까지 확답 요구 통첩 【빈 연합】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1일 IAEA 정기이사회 개막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핵안전협정의 전면이행을 재차 촉구하면서 22일(한국시간 23일상오)까지 사찰수용의사를 확정,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관련,북한은 하루전인 20일 사무국에 보낸 전문을 통해 지난 평양협상에 이은 2차협상도 평양에서 열자는 기존입장을 완화,2차협상을 빈에서 갖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유연성을 보였다.북한측은 그러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결정이 유보상태에 있는 현재의 특수상황으로 볼때 IAEA의 사찰활동이 검측장비의 유지에 제한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IAEA 사찰활동의 범위 확대허용 문제는 이른바 불공정성의 시정및 미·북한 회담의 진전여부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블릭스 총장은 이날 보고연설에서 핵물질및 시설 보유현황에 대한 북한측의 신고내용과 IAEA의 실사에서 밝혀진 내용간에 존재하고 있는 불일치점을 규명하기 위한 북한핵문제가 북한측의 사찰활동 제한으로전혀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AEA측은 따라서 이 불일치점을 규명하기위한 통상및 임시사찰을 오는 25일부터 내달 9일까지 실시할수 있게 해달라는 앞서의 요구사항이 실현가능할수 있도록 22일까지 사찰수용 여부를 확정통보해달라는 시한부통첩을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블릭스 총장은 공개했다.
  • “핵문제 안보리 회부땐 NPT 탈퇴유보 철회”/북,미에 통고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은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이 중단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보류하겠다는 앞서의 입장도 철회를 불사할 것임을 미국에 통고했다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미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북한­미국 고위급회담 북한측 협상대표인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미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앞으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 서한은 미국과 북한의 실무자급 접촉이 있었던 지난 16일 뉴욕에서 북한측에 의해 전달됐다고 이 고위당국자는 밝혔다. 강부부장은 또 이 서한에서 미국이 제3단계 북­미협상의 전제로 남북대화 재개및 IAEA와의 협상재개라는 조건을 붙인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에따라 북한이 21일 열린 IAEA 이사회를 겨냥해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인지,아니면 북한측의 정책이 전환한 것인지등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IAEA 이사회/오늘 빈서 개막/북핵 집중논의

    【빈 연합】 북한 핵문제등을 다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가 21일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개막된다. 특히 이번 이사회는 지난달 말 평양에서 열렸던 IAEA와 북한간 핵사찰 관련 1차협상이 결렬된 뒤 지금까지 양측간 대화가 공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게돼 앞으로의 IAEA의 대북대응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지금까지의 진전상황을 이사회에 보고하게 되며 이사회는 이날 하오나 22일중 대북 핵사찰문제를 공식 의제로 논의한다.
  • 안보리개편 본격논의 예상/21일 개막 유엔총회 무얼 다룰까

    ◎탈냉전 이후 진로 집중모색/PKO 상비군 신설·재정난 해결도 과제 제48차 유엔총회가 21일(뉴욕시간)개막된다. 오는 12월20일께까지 계속될 이번 총회에는 ▲보스니아,소말리아 등 분쟁지역의 평화확보문제 ▲9월 현재 15개지역에 투입돼 있는 76개국 7만8천여 유엔평화유지군의 평화유지활동문제 ▲군축문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한 IAEA(국제원자력기구)보고서 처리문제 등 1백63개의 의제가 제출돼 있다. 총회 의장에는 지역안배순번에 따라 라틴 아메리카 지역 가이아나의 인사날리 대사가 내정됐는데 그는 우리나라 대사를 겸임하고 있어 한국과는 비교적 친숙한 인물. 이번 48차 총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는 유엔 자체의 문제가 될 것같다.유엔이 무엇을 해야할 것이며 활동범위를 어디까지로 잡을 것인지가 지금 유엔의 고민거리다.주지하다시피 현재의 유엔 시스템은 2차대전을 마무리하는 「전후체제」다.그 「전후체제」가 냉전시대를 거쳐 냉전이후시대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엔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부터가 확실치 않다.냉전이후의 「시대성격」이 명쾌하게 정리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다른 회원국들도 유엔의 변화의 필요성엔 다같이 동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선 아무도 명확한 입장을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이 투영된게 바로 안보리 개편론이다. 유엔의 중심인 안전보장이사회가 거부권을 휘두르는 5개 상임이사국들에 의해 움직이는 현재의 유엔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들어가면 모두의 입장이 제각각인 것이다. 다음으로 발등에 떨어진 불은 재정문제다.93년도 정규예산 10억7천만 달러중 7월말 현재 미납액이 5억1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92년 미납액 4억8천4백만 달러를 합치면 1년 예산액만큼이 그대로 미수인 셈이다.이런 미납사태로 유엔은 9월 첫주에 현금잔고가 바닥이 나 유엔창설 이래 한달에 두번씩 나눠 지급하던 직원 봉급을 이달부터 월1회에 모아 주기로 했다.이번 총회에서는 미납금 처리문제 등 유엔의 재정난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이 확실하다. 부트로스 갈리 총장이 집념을 보이고있는 PKO상비군 설치문제도 중요의제에 속한다.참여국이 파병할 수 있는 병력을 항상 대기시켜 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 즉각 파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이것도 파견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유엔 자체의 문제들이 이번 총회의 중요한 이슈가 될게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어느 문제 치고 시원한 해답을 얻을 것 같지도 않다.따라서 48차 유엔총회는 뉴스는 없이 논쟁만 뜨거운 집안총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쌍재룡이회」 이색화제

    ◎기획원 정재룡국장­외무부 장재룡국장 별난 인연/경기고·서울대 동창… 동명 국장 공직생활/매달 어김없이 모임… 온가족까지 절친 『재룡이냐』 『어,재룡이구나』 한가한 시간,전화기를 들고 이렇게 대화를 나누면 주위의 여사무원이 까르르 웃는다.국장이 무슨 장난전화를 하는 줄 알고…. 경제기획원 정재용물가국장과 외무부 장재용미주국장.아는 사람들 사이엔 이들을 「쌍재용이회」라고 부른다.46년생 개띠,동갑나기인 둘다 소속부처에서 핵심국장인 점 그리고 현안으로 한창 골머리를 썩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기획원 정국장은 요즘 냉해로 농산물 값이 오름세를 보여 장바구니 물가가 어찌될지 불안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물가통으로 알려진 그는 매일 출근하면 전날 농산물가격의 오르내림세부터 점검한다. 대미 실무창구인 외무부 장국장도 북한핵문제 때문에 녕일이 없다.최근 미·북한3단계 회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을 다녀오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경기고 61회 동기동창이다.『한번은 학교로 여학생한테 전화가 와 받았더니 전혀 모르는학생이었어요.정재용이 한테 온 것인데,내가 받은 거죠』 같은 반이던 3학년1반 때는 이처럼 재미있는 일이 많았다고 장국장은 설명했다.담임선생님이 무심코 『재룡이 교무실로 오라고 해』하면 그때마다 서로 바꿔들어가 일이 벌어지곤 했다는 것이다.『모의고사 성적이 나쁘다고 야단을 치는데 이상해요.나중에 알고보니 정국장 성적이었어요』. 졸업후 정국장은 서울대 법대로,장국장은 문리대 외교학과로 진학했다.공무원 생활은 70년 외무고시에 합격,외교관생활을 시작한 장국장이 1년 앞섰다.한해뒤 정국장도 행정고시에 합격,처음엔 노동부에 배치돼 일하다 3년 뒤인 74년 지금의 경제기획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과장승진은 장국장이 앞서 했고,국장승진은 정국장이 먼저하는등 서로 사이좋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다. 두 사람이 처음 공직생활에 발을 내딜 때부터 「쌍재용이」 모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외무부는 해외공관 근무가 잦아 국내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적다.어쩌다 국내에 들어오면 그때나 잠깐 모여 회포를 풀 뿐이다.그러다 지난 90년 6년만에 장국장이 멕시코공관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그해 10월 귀국 환영모임에서 참석했던 동창들이 『쌍재룡이는 이렇게 만날 상황이 아니다』고 제안해 「쌍재용이회」가 결성돼 지금껏 한달에 한번 정도는 꼭 만난다.어쩔 때는 허름한 음식점에서,날씨가 좋으면 등산을 함께 한다.가족들도 무척 친하다. 『모임은 공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외무부 장국장이 도움을 받는 쪽이라고 한다.장국장은 『주로 변한 국내상황과 시중의 얘기를 전해듣지만,부하직원 다루는 법·정책결정 판단등에 있어 정국장의 조언이 큰 힘이 될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할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우연인지,장국장의 둘째아들과 10살 아래인 정국장의 둘째 딸 이름이 「우진」으로 똑같다.술은 정국장이 보다 세지만 식당 아가씨에게 질좋은 서비스와 안주를 받는 것은 순전히 장국장의 「국제신사」 감각 때문이라 한다.이런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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