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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핵폐기물 저장선 “포화”/그린피스,러 자료 공개

    ◎극동 7척에 2천여t 적재/노후선박 균열… 동해오염 위기/핵잠함 5년내 62척 해체계획 【도쿄 연합】 러시아가 액체 핵폐기물을 또 동해에 버릴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가운데 블라디보스토크 해군기지 주변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핵폐기물저장선 TNT5의 8백t 뿐아니라 모두 7척에 2천2백53t의 폐기물이 저장되어 있음이 밝혀졌다고 일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같은 수치는 러시아의 전문위원회가 조사한 것으로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입수했다며 그린피스 핵문제전문가인 조슈아 헌들라씨가 이 자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측은 일본정부와의 핵폐기물 저장·처리시설 건설문제 협의 때문에 이같은 폐기물 투기를 당분간 보류하고 있으나 조슈아씨는 『러시아의 폐기물 저장시설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언젠가는 해양투기를 재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린피스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 현재 블라디보스토크 근처의 볼쇼이카메니에 계류되어 있는 TNT5에 7백94t이 있는 것을 비롯 작년 10월 동해에서 핵폐기물을 버린 TNT27에도 다시 9백5t이 저장되어 있다. 조슈아씨는 특히 노후화로 인해 선체에 균열이 생겨 폐기물이 누출되고 있는 TNT5는 볼쇼이카메니에서 하바로프스크로 옮겨질 예정이나 예인을 하는 동안 균열이 더욱 심해져 해양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척의 폐기물 저장선은 앞으로 2백t만 더 저장하면 한계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오는 2000년까지 62척의 원자력잠수함을 해체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많은 고체및 액체 핵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 미­북회담 진행 병행/남­북대화 재개 노력/통일안보조정회의

    정부는 13일 상오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어 진전국면에 접어든 북한핵문제와 북한벌목공 수용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북한간 3단계회담이 이달말께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미북3단계회담의 진행과정과 병행해 어떤 형태로든 남북대화가 다시 시작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앞으로 재개될 남북대화의 형태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핵통제공동위나 남북고위급회담이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또 시베리아 북한벌목공등 이른바 탈북자들의 국내도착에 대비,「귀순북한동포 보호법」등 관련법과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북한벌목공 수용대책은 제3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용히 추진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에 특사파북 제의/김대중씨/김일성 방미초청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김대중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이사장은 12일 낮(한국시간 13일 상오)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미·북한간의 외교관계수립과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동시에 일괄타결함으로써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초청 오찬 연사로 참석,「미국의 아시아정책에 대한 제언」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핵개발계획의 목적은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를 통해 경제적인 협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이사장은 북핵문제 타결을 위해 클린턴대통령의 특사를 평양에 파견할 것과 김일성을 미국에 초청할 것등을 제의했다.
  • “미북회담 남북대화보다 선행 가능”/이 통일부총리 편협간담 내용

    ◎북핵해결 중심축은 한미/핵과 경협 연계정책 고수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2일 신문편집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기조연설과 질의답변을 통해 북한핵문제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이부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핵카드를 구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재를 강화하면 할수록 주민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내부적인 위기의식 때문에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북한의 핵투명성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남북상호사찰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추가사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남북대화보다 미·북3단계회담이 선행될 수도 있다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핵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보다는 중국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중국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가. ▲미국을 배제하고 중국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핵문제 해결의 중심축은 한·미관계다.그러나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며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북한핵문제의 긍정적 해결을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떤 차원이나 수준의 남북간 회담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남북정상회담도 이같은 원칙에서 보고 있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중국을 통해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 ­핵과 경협을 연계하는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가. ▲핵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때까지는 연계정책을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미국및 일본등과의 공조아래 부득이할 경우 경제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연계를 철회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주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평화협정 체결문제는 핵문제에 대한 초점을 흐려 놓으려는 저의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군철수를 주장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일 가능성이 높다.장기적인 관점에서 각부처의 의견을 취합,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다. ­통일방안이 6공때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서 새정부 드렁 3단계방안이라고 하는 등 일관성이 없는데… ▲3단계방안은 한민족공동체방안을 풀어쓴 것으로 같은 내용이다. 정부로선 3단계냐 4단계냐는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연방제」에 「민족공동체」 개념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미국내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한두개 정도 보유해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입장은 무엇인가. ▲우리 입장은 한개가 아니라 반개가 있어도 안된다는 것이다.이는 현재의 남북간 군사균형과 한반도 평화를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남북이 서로 현명하게 판단,비핵화선언을 지켜야 한다.북한이 핵무기를 반개라도 개발한다면 비핵화선언은 무효화하는 것이다.미국도 우리의 입장과 다르지않다고 본다.
  • 평양 우라늄공장 출신 탈출자 김대호씨 증언

    북한 원자력공업부 남천화학 연합기업소 폐수처리반장으로 일하다 생활고와 차별대우를 견디다 못해 북한을 탈출,중국을 거쳐 귀순한 김대호씨(35)는 12일 서울신문에 구술한 탈출기에서 북한이 체제수호를 위해 우라늄 증산을 독려하는 등 핵무기 개발에 혈안이 돼 있다고 증언했다. ◎“북 핵개발비 김일성 특별회계서 지출”/“통일은 핵으로 시작… 핵으로 마무리” 교시/“영변사업 성과에 만족” 김부자 TV 선물/“공해상 섬 날아갔다”… 핵무기 실험소문 여러차레 나돌아 지난 2월 2일 새벽 2시쯤.중국 땅의 따사로운 불빛이 두만강 너머로 희미하게 보였다.이제 저 강만 건너면 지긋지긋한 북한을 탈출하게 된다.가슴이 뛰었다.주위는 쥐죽은듯 고요했다.순찰도 심하지 않은 것 같았다.강변의 갈대숲을 헤치고 나가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소리를 내지 않으려 애쓰며 약간 전진했다가 5분동안 주위를 살피고 또 앞으로 나아갔다.회색 코트를 입어 눈에 잘 띄지않을 것이라는 점이 조금 위안이 됐다. 강을 건너며 31년전 길림성에서 살다 어머니의등에 업혀 북한으로 오던 생각이 문득 났다.일제때 만주땅으로 건너간 부모님은 탁아소에서 중국말을 먼저 배우고 있던 나를 내내 못마땅해 했다.부모님이 귀국을 결심하게 된 것은 이런 나를 조국에서 떳떳이 키워보리라는 뜻에서였다.그러나 북한에서 살아온 지난 30년은 결코 떳떳하지 못했다.저주스러울 뿐이었다. ○생일날 “남행” 첫발 한편으로 저 강을 건너더라도 앞으로의 내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연길에 사는 친척의 전화번호는 갖고 있었지만 만나지 못한다면….북한 관원들에게 붙잡히기라도 한다면…. 1시간만에 일단 중국 땅에 발을 딛는데 성공했다.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며 피로감이 몰려왔다.주위는 아직도 어두웠다.정신을 차리고 수첩을 꺼내 들었다.글쓰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때 심정을 이렇게 옮겨 놓았다. 「내 진정 사랑했어요 충성을 다했어요 하지만 그대는 사랑하지 않았어요… 아 북녘의 하늘아래 이내 짝사랑 원한으로 묻혔어요… 내 이젠 깨달았어요 늦게야 알았어요 나는야 이제라도 찾겠어요 진정한 사랑을」 85년 8월 제대한 나는 북한 원자력 공업부 산하 남천화학연합기업소의 건설을 맡았던 1248부대에서 복무했다는 이유로 우라늄 정광 생산공장인 평북 운전군 4월기업소에서 우라늄 폐수처리작업 노동자로 일하게 됐다.북한은 김정일의 지시로 1248부대의 제대자들을 4월기업소와 영변지구에 배치했던 것이다.이때부터 내 뜻과는 관계없이 핵원료 제조공장에 몸담게 되었다. 87년 9월에는 건설중이던 남천화학으로 옮겨 조업준비업무를 맡았다가 그후 남천화학의 폐수처리작업반장을 담당하게 됐다. 북한의 핵문제가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북한이 진정 핵무기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나의 직책이 우라늄 정련공장의 폐수처리작업반장으로 핵무기 개발과정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북한이 옆 공장의 공정조차도 다른 부서 사람들이 알 수 없게 할 만큼 핵개발과정을 극비에 붙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나는 4월기업소와 남천화학에서 9년동안 일하면서 북한이 우라늄증산을 독려하는등 핵무기 개발에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게됐다. 북한은 평남 순천과 황북 평산 1월기업광산,황북 금천 월암광산등 3곳의 우라늄광산에서 우라늄을 캐내고 있고 다른 지역에도 탐사대를 두고 대대적인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평산과 금천광산에서 생산된 우라늄 원광은 남천화학으로 보내져 정련하게되고 순천광산의 광석은 4월기업소로 보내진다.4월기업소는 또 남천화학에서 정련하다 남은 찌꺼기를 다시 모아 재정련하는 일도 한다. ○안도의 심정 수첩에 두곳에서 정련된 우라늄은 다시 핵개발 시설이 집중돼 있는 평북 영변의 8월기업소와 12월기업소에 보내져 재정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8월기업소는 핵발전 동력원으로 쓰이는 순수한 우라늄 연료봉을 생산하고 12월기업소는 연료봉을 연소시켜 핵발전물질을 추출하는 일을 한다. 남천화학은 1천5백여명의 노동자가 있는 우라늄정광 생상공장과 501연구소,월암광산,1월광산,보조기업소인 67건설사업소,6월20일 농장등으로 구성돼 있고 총 노동자는 8천명이 넘는다. 남천화학은 파쇄,침출,추출,바나듐추출,폐수처리등 공정별로 나눈 11개 공장으로 편성돼 있고 우라늄뿐만 아니라 바나듐,라외듐,니켈,몰리브덴등도 생산한다.501연구소는 준박사(박사 아래를 지칭)인 소장아래 핵물리학을 전공한 1∼2급연구사 2백여명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67건설사업소는 직원들의 주택이나 공공건물을 짓는 일을 담당하고 6월20일 농장은 기업소의 부업농장이다. ○우라듐 증산 독려 남천화학의 설계상 우라늄 생산능력은 40만t이었으나 91년 6월 조업을 시작할 당시의 생산능력은 20만t이었다.그러나 설비는 갖춰 놓았어도 현재는 많이 생산할 때가 한달에 8∼10t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채광하는 데도 문제가 많을 뿐 아니라 캐낸 원광을 원반할 차량의 기름이 없고 갈아 끼울 타이어가 없어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여기에다 생산설비들이 우라늄추출 첨가제인 유산으로 인해 산화돼 정상가동을 못하는데다 노동자들의 직업병으로 생산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4월기업소 또한 많이 생산할 때가 한달에 1t정도로 두공장을 합쳐 1년 생산량이 1백여t 정도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이상이 내가 알고 있는 북한의 핵원료 생산과정이다.앞서 밝혔듯이 핵무기 보유여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북한의 핵개발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극히 위험한 단계에 와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4월기업소에 근무할 때 언젠가 극비문건으로 취급되는 김일성부자의 지시문을 본 일이 있다.거기에는 「원자력 공업을 자체의 기술과 설비 자재로 주체화해야 한다.원자력에서 조국통일을 시작해 원자력에서 조국통일을 총화(마무리)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원자력개발을 위한 자금은 「주석자금」으로 불리는,말하자면 김일성의 특별회계에서 지출된다. 3공병국이라는 원자력 건설담당부대는 김정일이 친위대라고 부른다.그만큼 김부자는 원자력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이 부대는 88년 10월 평북 대관군에 핵저장고를 건설했고 90년 10월에는 함북 화성군에 핵시험소를 건설하는등 핵시설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핵물리학자 수백 88년에는 김부자가 영변지구를 시찰한뒤 핵개발에 성과가 있었다고 매우 만족했다고 하며 핵기술자와 과학자들에게 「색테레비」를 선물로 주었다는 얘기도 들었다.그뒤에 핵무기 생산원료로 쓰이는 플루토늄도 생산했다는 말도 들었지만 이것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 수 없다. 핵무기와 관련해서 이런 소문도 있다.「일본 도쿄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공해상의 섬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없어졌다」는 것이다.이것말고도 북한이 어디어디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북한의 핵개발 상황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이 정도이고 다시 내가 북한을 탈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다시 얘기하고자 한다. 91년 어느날 남천화학의 초급당 비서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너한테는 현재 그자리도 과분하다』는 말이었다.나는 무슨 뜻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나는 중국에서 태어난데다가 장인이 6·25때 치안대에 가담해 출신성분이 좋지 못한 관계로 나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느껴왔던 것이다. 나의 장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끝에 남포 수산기지의 책임자로 자원하기로 했다.거기가서 당에 충성하면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이 수산기지는 남천화학이 자체 외화벌이를 위해 전복이나 해삼,대합조개등을 따 수출하는 사업체였다. 이곳으로 간 것이 결국은 나의 운명을 바꾸었다.한 무역회사의 간부에게서 미화 5천달러의 이자를 주기로 하고 일화 3백10만엔을 기지 운영자금으로 빌렸다가 종업원의 동생인 골동품 장수와 태권도 국장의 아들에게 그만 사기를 당하고 만 것이다.이 일로 해서 나는 체포령을 받아 쫓기던 끝에 두차례 감옥생활도 하고 강제노동도 했다.그후 교화소에 보내려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가짜 진단서를 만들어 병원에 입원을 했다.병원에서 나는 「여기서 일생을 망칠바에야 탈출하자」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뇌물주고 증명떼 인민위원회 2부의 관리에게 뇌물로 양복지를 주고 여행증명서를 얻어 친척집이 있는 두만강 하류 새별시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은 것은 1월 7일 새벽1시.그곳 친척집에 머물다 첫머리에 쓴대로 두만강을 넘어가 중국 연길시의 친척집에서 두달동안 지냈다.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북한 밀정들이 탈북자를 손에 쇠줄을 꿰어 끌고 갔다」는둥 하는 별의별 흉흉한 소문을 다 들었다. 하루는 북한이 한 군관이 남방으로 가 남한에 귀순,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그 소식을 듣고 나는 결심했다.나도 남한으로 가자.친척을 통해 귀순 경로에 대한 도움을 받고 중국돈 3천원을 품속에 넣은채 남행을 출발한 것은 4월 9일 새벽 5시.그날은 마침 나의 생일이었다. 남방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길림성 역전에 앉아 생일을 자축하는 소주잔을 들이키며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서른다섯번째 생일인 오늘 나는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 “북 핵 반개만 가져도 비핵화선언 무효”

    ◎이 부총리/경협은 핵문제 진전 봐가며 대응/남북 「핵통제공동위」 재가동 촉구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2일 『북한이 핵무기를 반개라도 개발했음을 국제사회가 인정한다면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은 무효가 된다』고 단언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조찬간담회에서 『미국이 북의 핵보유를 전제로 핵문제에 접근해도 핵문제 해결에만 매달릴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이는 북한의 핵보유가 우리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남북간 군사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부총리의 이같은 언급과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반도비핵화선언이 반드시 지켜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대북 경고와 함께 북한이 만일 한두개의 핵무기라도 갖고 있다면 이를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며 이와함께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 연장을 도모하고 있는 미국측에 만일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용인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로 비핵화공동선언이 무효화되면 우리도 핵무기 개발을 강행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발언이냐는 물음엔 『현단계에서 거론하지 말자』며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이부총리는 북한핵과 남북경협의 연계원칙에 대해 『핵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때까지는 연계원칙을 철회할 수 없다』고 분명히 하고 『그러나 여러 가능성에 대비,진전과정을 봐가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구체적인 연계조건은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남북상호사찰 실시는 민족의 문제를 민족 내부의 힘으로 풀어가자는 것이며 이는 국제기구의 사찰과 보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핵통제공동위원회의 재가동과 남북상호사찰 실시를 북한측에 촉구했다.
  • 미­북,월말께 3단계 회담/“사찰­플루토늄 전용 분리 해결”

    ◎백악관보좌관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앤소니 레이크 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은 13일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전면사찰을 위해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으며 문제해결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레이크보좌관은 이날 방영된 NBC방송의 「투데이」시간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북한핵문제와 관련,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진전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추가사찰문제와 플루토늄의 전용은 별개의 문제로 다루어 질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레이크보좌관은 영변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이 완료되기 위해서는 북한측은 국제원자력기구 사찰팀에게 앞으로의 핵시설 운용계획에 대해서도 밝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연합】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12일 3단계 미·북한 고위회담이 이달말쯤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위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1일 국제 원자력 기구(IAEA)가 북한에 핵사찰단을 파견키로 한 것과 관련,『빠르면 이달말에 제3차 미·북한 고위당국자 협의가 열릴 것』이라고말했다. 이 당국자는 『최종적인 일정 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북한의 방사화학연구소에 대한 추가 사찰은 1주일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히고 『이 사찰이 끝나는 것을 지켜본 다음 제3차 미·북한 고위당국자 협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평일 돌연귀국 권력투쟁과 유관/러시아지 보도

    【모스크바 연합】 북한 김일성주석의 막내아들이자 핀란드 주재 대사인 김평일의 돌연한 평양 귀국은 북한 내부의 권력 투쟁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러시아 일간 세보드냐지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평일이 핀란드에 부임,신임장을 제정하고 대사 관저에서 불과 2주를 체류한후 핀란드 대통령이 연례적으로 주최하는 외교사절단을 위한 연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지난 4월말 평양으로 귀국한 사실은 북한 고위층에서 전개되고 있는 치열한 권력투쟁과 관련이 있다는 무성한 관측을 낳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북한핵문제와 관련,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과 타협할 준비가 돼 있으나 북한은 핵문제보다는 자체 권력투쟁에 보다 관심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 “중,남북정상회담 중재”/미 국무부 관리

    【워싱턴 연합】 중국은 남북한이 미국의 입김을 덜 받는 상황에서 핵문제를 타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남북정상회담 실현을 배후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미관리의 말을 인용해 11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반도문제에 정통한 미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미정부가 중국의 이같은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미국무부의 또다른 관리는 『한국이 앞서 주중대사관을 창구로 남북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북한과 접촉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치 않겠다는건 출마 안한다는 것”/김대중씨 워싱턴 기자간담

    ◎「정치재개설」은 보도과정의 오해서 비롯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은 10일저녁(현지시간)워싱턴의 한 음식점에서 한국특파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자신의 정치재개설,북한핵문제,통일문제등에 대해 환담했다.다음은 이날 간담 요지. ­한 지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재개를 시사해 서울에선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 ▲지방신문과의 인터뷰도중 잡담 비슷하게 꼬리를 붙인 것이 보도과정에서 착오를 일으켜 확대된것 같다.정치를 하지않겠다는 몸체부분은 작아지고 꼬리부분이 엉뚱하게 커졌다.더욱이 중앙지들이 이 기사를 받으면서 내가 주로 이야기했던 「정치를 않겠다」고 한 말은 더 줄어들었다. ­정치를 안하겠다고 하는 말은 앞으로 출마를 하지않고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겠다는 뜻인지. ▲어렵게 질문하지 말고 저녁이나 먹자.지금까지 내가 얘기한대로에서 조금도 변함이 없다. ­최고정치가 통일문제라고 말했는데 정치를 안하겠다는 말의 「정치」의 개념은 무엇인가. ▲정치를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당활동을안하고 출마를 안한다는 것이다. ­국내 일부에서는 김이사장의 지방신문회견을 통한 정치재개 시사를 두고 「외곽을 때리는 노련한 수법」이라고 평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퉁명스런 어조로)내 일도 바쁜데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 ­지금 민주당의 평점은 몇점으로 보는가. ▲잘 하고있다고 본다.지난번 국회도 대처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북한핵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미·북한간의 외교관계수립과 북한의 핵투명성입증,상호안전보장등을 일괄타결하도록 해야한다.미·북한 3단계회담을 열어 이를 추진해야 한다.북한이 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에도 불구하고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그때는 제재를 해야 한다.
  • 러 동북아 다자간 안보체제 구상/한국에 적극참여 요청

    ◎우리정부 긍정 검토 러시아는 동북아시아지역의 안정유지를 위해 다자간 안보협력체제의 구축을 위한 구상을 한국측에 전달하고 한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이에 대해 한반도 전쟁억지력의 향상을 위해 이 요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다자간 안보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것은 수교 이후 처음있는 일로서 최근 북한핵문제와 관련,긴장조짐을 보이는 한반도의 위기 수위를 낮추는 한편 항구적인 평화정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이병대국방장관의 방문기간중 동북아시아지역에 다자간 안보협력체제의 구축이 긴요하다고 강조하는 내용의 서한을 우리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국/“미­북 「핵해결」 막후중재/안보리 회부면 거부권”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은 유엔안보이가 설정한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수락 시한인 오는 15일 이전에 북한­미국간 대화가 성사되도록 미·북한과의 막후접촉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되 만일 대화가 성사되지 않아 유엔안보리에서 대북한 제재를 결의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특히 북한이 제의한 핵연료봉 교체시 IAEA사찰단 입회 및 계기측정이 IAEA측이 요구하고 있는 샘플 채취와 효과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판단아래 미국과 IAEA에 북한의 제의를 수락토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0일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단관의 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 해결의 관건은 북한과 미국간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라고 전제,『중국은 북한핵문제가 오는 15일이전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핵문제가 외교적 외교적 해결에 실패,안보리에 회부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 교착 남북관계 돌파구 찾기/적십자회담 재개 촉구 의미

    ◎대좌 선제의 통해 정지작업 나서/이산가족문제 적극거론으로 선회 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가 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의 교환과 남북적십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북측에 촉구한 것은 남북적십자회담 재개를 북측에 제의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적십자사의 날(8일) 기념행사의 기념사 형식을 빌린 완곡한 대북 메시지이지만 조만간 남북 적십자회담 본회담이나 이를 위한 예비회담을 갖자는 제안을 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한적측이 이산가족문제에 다시 적극성을 띠게 된 것은 이 문제를 인도적 견지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이 국제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데 바탕을 두고있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작금의 남북관계의 교착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보다 현실적 필요성도 개재되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적십자회담 재개의 성사여부는 긍극적으로 북측의 태도에 달려 있다.북측이 긍정적으로 호응해온다면 92년 8월 고향방문단 교환을 위한 실무접촉 중단 이후 1년 9개월여만에 적십자회담이 재개되는 셈이다. 그러나 북측이 이산가족의 상봉이 그들의 체제동요만 가속화시킨다는 종래의 선입견을 버리지 않는 한 자칫 메아리 없는 대북 성명에 그칠 공산이 농후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적측이 대북 선제의 방침을 굳힌 것은 정부의 대북전략 변화와 무관하지않은 것으로 보인다.다시 말해 북한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던 방침에서 이산가족문제 등 북측이 기피하고 있는 문제도 정당성이 확보되는 한 적극 거론하기로 입장이 선회했음을 뜻한다. 실제로 한적측은 대북 적십자회담 선제의 방침을 놓고 통일원 등 정부측과 사전조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한적측이 이날 북한이 송환을 요구한 빨치산 출신의 김인서노인 등에 대해 『제네바 협약에 따른 전쟁포로가 아니라 민간인을 살상한 범법자』로 전례없이 단호한 태도를 보인 데서도 우리측의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이는 우리측이 이인모노인을 조건없이 송환했음에도 북측이 진지한 대화자세를 보이기는 커녕 체제선전의 수단으로 악용한 전례를 감안한 결과이기도 하다. 반면 한적측은 이날 북한측에 납북된 동진호 선원과 대한항공 승무원 등 4백40여명의 우리 억류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방침을 통보했다.이는 북한이 적십자회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측은 대북 전통문 등을 통해 이들의 송환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 북 고위외교단 방러/핵 문제 등 협의

    【모스크바 연합】 이인규 북한외교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고위외교대표단이 지난 5일 모스크바에 도착,러시아 외무부측과의 6월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공식방문,벌목공 처리 문제,조소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군사동맹조약)효력과 조약 연장,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등 주요현안에 대한 공식협의에 들어 갔다. 이번 북한 외교부대표단의 방문은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약 2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러시아의 대한반도 외교정책에 변화가 보이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러시아가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왜 북한대표단을 초청했는지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 「평화통일론」 직시하자/북의 남북전략 변화없다/이철승(기고)

    북측은 7·4공동성명도 남북합의서도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리고 책임은 오히려 우리에게 전가시키는 선전을 일삼고 있다.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끝까지 일관성있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 자주·평화·민주대단결이라는 「통일삼대원칙」이라는 것이다.우리는 북측을 대화에 끌어 넣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남북합의서 채택시에도 이 원칙을 수용하였다.그러나 남북양측이 일치된 개념을 가지고 이 원칙을 채택한 것은 아니었다.문제는 그 어구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려는 우리측이 그 말장난속에 파놓은 북측의 함정을 무시해 버렸다는데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주의깊게 음미하여야 할 어구가 바로 「평화통일」이라는 것이다.통일방법에 대하여 김일성은 이미 60년대부터 「평화적방법」 「비평화적방법」 또는 양자를 배합한 방법이 있다고 공언해 왔다.그리고 「평화적 방법」이란 「남쪽에 현존하는 정부가 인민봉기에 의해서 인민정권으로 대체되고 그다음에 평양정부와 이 인민정권이 평화적으로 합작하는 것」이라고 했다.즉 김일성이 말하는 평화통일의 과정은 남쪽에서의 좌익사상에 의한 혁명봉기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우리 북한전문가들은 이 평화통일이란 어구의 기만성에 대하여 거듭 경고를 한바 있지만 역대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적이 없었고 소위 주사파 학생운동권에서는 반정부 투쟁을 격화시킴으로써 김일성을 고무시키는 역할을 했다.그래서 일반국민은 판단의 기준을 상실한 상태에 있었다. 김일성의 대남전략에는 정부 당국간 대화라는 것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다만 남한정부타도의 조건을 성숙시키기 위한 책략으로서 7·4공동성명도 했고 남북합의서도 채택한 것이다.김일성은 남북합의서 발효후에도 「통일대화는 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기관이 이를 독점해서는 안되고 각계각층이 참여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김일성으로서는 서울의 정부를 정통적 대화상대로 보고 있지 않다는 말이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총이회담」으로 호칭되어야 할 회담을 「고위급 회담」으로 명명할 것을 고집했고 그 회담은 형식상으로만 진행시켰을뿐 정작 성과창출단계에 이르러서는 여러가지 구실을 부쳐 파탄시켰다.그리고 범민주대회와 같은 민간차원의 집회를 정당화시키는 선전을 했다.우리의 언론에서 「북괴」란 말이 사라진지 오래다.김일성「주석」이라고 모시기 시작했다.그러나 북의 언론은 지금도 우리 대통령을 「역도」로,총리를 「괴뢰총리」로 부르고 있다.그런데 우리는 그런 상대와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헛소리만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정상논리는 북으로하여금 시간을 벌게하는 역작용을 하고 있다.북은 대미회담을 통해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우리는 NPT탈퇴선언을 해놓고 그 효력발생을 잠시 유보하고 있는 특수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전면사찰을 받을 의무가 없다」는 궤변으로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이제는 또 현휴전협정을 미국·북한간 평화협정으로 대치하여야 한다고 선전하면서 정전위 탈퇴를 위협함으로써 대미회담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평화협정운운은 미군철수를 정당화시킬 조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북측이 대미수교를 위한 핵카드가 아니라 핵개발을 위한 「미국카드」를 사용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북은 아직도 NPT를 완전 탈퇴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국제사회로하여금 대화를 통한 해결가능성에 대하여 희망을 포기하지 않게 하면서 유엔제재를 적극화시키는데 대하여는 혼선을 빚게끔 심리전을 펴고있다.북이 핵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해본다는 것은 일종의 망상일 따름이다. 북은 지금 체제유지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남북대화도 대미대화도 성사가 돼서 북한의 일부라도 개방이 된다면 이는 곧 체제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다.그래서 대화는 하되 성사는 안시킨다는 것이 북의 전술이다.북은 변하지 않는다.소련의 「스탈린」격하운동,중국의 「모택동」격하운동과 같이 「김일성」격하운동이라는 필연적 과정없이 북이 스스로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우리의 대북정책은 이러한 점을 대전제로 해서 재정립하여야 한다.그리고 이 점을 국제사회에도 알려야 한다.
  • “제재냐”“사찰이냐” 고빗길 북핵/미­북접촉 평행선

    ◎핵개발 판단 자료 시료채취 양보못해/IAEA/미와 직거래… 실익챙기려 거부/북/일단 IAEA­북 재절충 촉진/미 미­북한간의 핵사찰을 둘러싼 물밑대화가 좀체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무부는 6일 지난 4월28일 뉴욕에서 있은 미­북한간 실무접촉에서 로버트 갈루치북핵담당대사 명의로 보냈던 서한의 답신을 5일 하오 접수했다고 밝혔다.국무부의 크리스틴 셀리부대변인은 그러나 서한내용은 밝힐수 없으며 현재 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녀는 이어 미측 회신이 곧 발송될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날 북한측으로부터 사찰범위에 대한 답신을 받았으나 그 내용을 수용할수 없기때문에 사찰팀을 영변에 파견할수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측이 미국과 IAEA에 보낸 답신의 내용이 동일한 것인지는 확인되지않았으나 국제원자력기구가 사찰단의 파견을 유보한 것은 북한측 사찰허용범위가 『핵연료봉교체의 입회와 함께 시료도 채취해야한다』는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핵사찰의 방법과 절차는 기본적으로 IAEA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므로 이에 관한한 전적으로 IAEA의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번 답신을 통해 IAEA가 일부 연료봉으로부터의 시료채취와 연료보관소에 대한 측정등을 요구하는것은 핵안전성의 연속성 보장범위밖의 일이므로 수용할수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있다.이같은 시료채취는 미­북한 3단계회담에서 「광범위하고 철저한 해결책」을 논의할때 다룰 사항이라는 입장인 것이다. 지난 3월 실시하지 못한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추가사찰허용내용은 지난 3일 북한외교부성명을 통해 밝힌 것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측은 추가사찰부분과 관련,지난 3월 사찰팀의 접근을 봉쇄했던 글로브박스에서의 시료채취등은 허용키로 이미 IAEA와 합의했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IAEA측은 핵연료봉교체시 시료를 채취해야만 「핵연료봉의 나이」조사를 통해 핵폭탄 제조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여부와 추출량을 파악할수 있기때문에 이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다만 북한측이 시료채취의 약속을 해줄경우 실시시기는 다소 늦출수있다는 신축성을 보이고있으나 북한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같이 북한과 IAEA간의 사찰협상이 타결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도 당분간 기약할수없게되었다. 그러나 미측은 북한측과의 서신왕래등 물밑대화를 통해 다시한번 IAEA와 북한간의 절충을 촉진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북한도 연료봉교체시기를 당초의 5일 전후에서 일단 연기한채 미측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남 대IAEA전문 내용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규제되어 있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우리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조약탈퇴를 결정했으며 평등·공정한 기초위에서 대화를 계속하자고 한 미국의 약속을 믿고 조약탈퇴 효력을 임시정지시킨 상태에 있다.따라서 현 특수지위하에서 우리는 담보협정상의 의무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의무가 없으며 다만 담보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사찰활동만 허용해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귀하가 요망한 일부 폐연료봉의 선택·분리보관 문제는 우리가귀측에 여러차례에 결쳐 명백히 통지한 바와 같이 우리의 현특수지위하에서는 절대로 허용될수 없는 원칙적 문제이다. 우리에게는 외부의 부당한 간섭과 압력을 묵인하면서까지 평화적 핵활동을 동결시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아무 이유도 없다. 노심교체작업기간에라도 조미회담이 개최돼 핵문제 일괄타결의 테두리내에서 우리의 특수한 지위가 해소된다면 귀측이 요구하는 일부 노심연료의 선택보관을 비롯한 모든 정기및 비정기 사찰활동이 가능하게 될 것임을 확언한다.
  • “북핵 외교해결 실패땐 한반도위기/한·미,군사대응태세 강화”

    ◎페리 미국방 밝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반도에 현재 전쟁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외교를 통한 북한핵문제 해결이 실패하면 한반도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접근할 것이며 따라서 미국은 북한핵문제의 외교적 해결방안 모색과 동시에 한미 양국군의 군사적 대응태세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6일 밝혔다. 페리장관은 이날 북한핵시설에 대한 전면사찰 문제 특히 녕변원자로의 연료봉 교체 과정의 핵사찰문제가 타결되지 않으면 대북한 제재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며 『제재조치는 전쟁선포와 같은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북한측 선포에 비춰볼 때 상황은 매우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페리장관의 발언은 「북한이 연료봉의 사찰조건을 전면 수용하지 않아」 사찰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공식발표와 때를 같이해 나온 것이다.
  • 북측 중순까지 핵시료 채취 거부땐/안보리 제재 추진

    ◎“평화협정 제의는 묵살키로”/통일안보 조정회의 정부는 북한이 내주중 영변지역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연료봉교체에 필요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료채취를 수락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정부는 7일 상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열린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등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내주초까지 북한측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기로 했다. 이부총리는 회의를 마친뒤 『북한은 현재까지 IAEA가 요구하고 있는 5메가와트급 원자로 연료봉의 샘플채취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면서 『북한이 연료봉교체를 독자적으로 강행할 경우 대북제재 국면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대북추가조치의 시점과 관련,『유엔안보리 의장성명은 북한이 IAEA 추가핵사찰을 수락해야 할 시한으로 5월중순을 제시하고 있으나 정확한 날짜로 시한을 못박은 것은아닌 만큼 며칠 더 두고 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그러나 『북한측 태도에 아직은 애매모호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주말과 내주초에는 북한측 태도가 분명히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해 내주가 대북제재국면 돌입과 대화를 통한 해결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자고 제기한 것은 핵문제의 초점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이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묵살키로 했다고 밝혔다.
  • “일 안보리상임국 자격 완비”/하타총리,국제분쟁 군사개입우려 일축

    ◎“스스로 핵무장 안할것” 【브뤼셀 교도 연합】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 총리는 6일 일본은 언제라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합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타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상임이사국이 되는데 필요한 책임을 충분히 이행했다』면서 『세계는 일본이 여러가지 실제지식을 토대로 역량을 발휘하고 상임이사국의 의무를 수행해 주도록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부터 이탈리아·프랑스·독일·벨기에 등을 순방한 하타 총리는 이어 『많은 국가들이 일본의 상임이사국 합류를 분명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이는 국제사회가 일본의 노력을 인정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상임이사국 합류가 국제분쟁에 대한 일본의 군사개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고 『일본이 평화유지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일본은 스스로 핵무장을 할 수 없다』고 일본의 비핵화를 강조하고 대화를 통한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 오늘 고위 당정회의/농안법·북핵 등 협의

    정부와 민자당은 7일 상오 정부 제1종합청사에서 이영덕국무총리내각 출범이후 첫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농안법개정문제와 북한핵문제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과 김종필대표등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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