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문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세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협력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아동 분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말장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47
  • 미­북 3단계회담/새달 8일 제네바서 개최/백악관 발표

    ◎“핵협상 진전땐 양국정상 회동 가능성 배제못해” 【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국과 북한은 북한 핵문제에 관한 고위급회담을 7월8일 제네바에서 재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27일 발표했다. 디 디 마이어스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종결일이 사전에 정해지지 않아 『대화가 생산적인 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제네바 첫회동은 일주일을 넘지않을 것이라고 한 관리가 전했다.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가 미국측 대표를 맡게될 것이나 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나 일정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북한이 2곳의 미공개 핵시설 사찰을 수락하면 미국이 북한과 외교연락사무소를 교환하는 등 2단계 미·북한 수교 계획을 세우고있다는 한국 신문의 보도에 대해 마이어스 대변인은 성급한 추측이라며 『꼭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어스대변인은 궁극적으로 클린턴 미대통령과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만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그러기 위해선 크나큰 진전이 이뤄져야만 할 것이라고누차 강조했다.제네바회담은 제네바의 미대사관및 북한대표부를 오가며 진행될 예정이다. ◎북 외교부서도 발표 【내외】 북한외교부대변인은 27일 제3단계 북·미회담이 다음달 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다고 공식발표했다. 북한외교부대변인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북·미양국은 최근 제3단계회담 개최를 위한 일련의 실무교섭을 진행해 북·미 3단계회담을 오는 8일 제네바에서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철도파업 즉각 중단해야” 90% 응답/1천여명 조사

    ◎“정부강경대응 지지” 61% 우리국민의 72%가 철도와 지하철파업은 「해서는 안된다」고 여기고 있으며 절대다수인 90%는 파업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61%는 불법파업을 뿌리 뽑겠다는 정부의 강경대응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여론ㅈ조사회사인 코리아리서치센터가 25일 전국 20살 이상 남녀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철도와 지하철 파업으로 불편을 겪은 가구는 전체의 32.9%로 나타났으며 특히 서울 52.6%,수도권 44.7%,지하철영향지역 43.4%,6대도시 41.2%로 대도시일수록 파업으로 인한 불편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철도·지하철 파업근로자의 주장과 행동에 대해서는 61.8%가 「공감할 수 없다」고 대답했고 23.9%만이 공감한다고 응답했으며 「북한 핵문제와 남북정상회담등 중요한 문제를 앞둔 현 시점에서 파업을 하고 있는 데 대한 견해」에는 72%가 「해서는 안된다」고 대답했다. 철도공무원의 파업에 대해서는 「해서는 안된다」가 65.5%,「할수도 있다」가 26.9%로 압도적 다수가 반대했으며 지하철 연대파업에 대해서도 「잘못한 일」 81.1%,「잘한 일」 5.6%로 절대 다수가 연대파업을 비판했다. 철도·지하철파업이 계속되어도 좋다는 응답은 4.4%에 지나지 않았으며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대답은 90.1%에 달했다. 또 전로대(전국노조대표자회의)의 연대파업결정과 관련,79.7%가 잘못된 것으로 응답했고 잘한 결정이라는 대답은 5.9%에 불과했으며 전노대의 연대파업의도에 대해서는 44.2%가 「정치투쟁」으로 간주했으며 27.4%만이 순수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무조건 일터로 돌아가라(사설)

    파업중인 철도와 지하철 노조원은 무조건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우선 철도와 지하철을 지금 당장 정상화시키고 나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임금투쟁을 해도 해야 한다. 철도는 나라의 대동맥이고 지하철은 국민의 발이다.불법파업으로 철도와 지하철의 운행을 중단한 것은 나라의 대동맥을 끊고 국민의 발을 족쇄로 채운 것과 같다.파업중인 노조원들은 요 며칠 사이 국민들이 겪는 불편과 고통은 말할것도 없고 경제적 손실이 어떻다는 것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았을 것이다.그런데도 근무지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에 따른 모든 책임은 파업 노조원 자신이 져야 한다. 더욱이 지금이 어느 때인가.말할 것도 없이 북한핵문제로 나라 안팎의 안보상황이 어느 때보다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시기이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예비접촉이 곧 열리게 될 시점이기도 하다.그뿐이 아니다.치열한 국제경쟁속에서 제2도약을 위한 국가경쟁력 강화가 매우 절실한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이런 시기에 철도와 지하철이 불법파업으로 멈춰선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지만 있어서도 안된다.모든 국민이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노력해도 부족한 터에 우리 내부에서 대립과 분열로 치닫는다는 것은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다.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얻기위한 파업 소동인가.국가 사회는 물론 근로자에게도 백해무익한 파업이다. 「전기협」은 물론이고 서울·부산 지하철의 파업이 하나같이 불법이라는 것은 이제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특히 「전로대」라는 재야노동단체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제3자개입을 하면서 순수한 노조원들을 부추겨 불법을 저지르게 하는등 뒤에서 조종하고 있음도 드러났다.배후조종자의 의도가 노동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정치투쟁에 있음도 밝혀지고 있다.그들의 실체가 이런데도 계속 그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을 것인가.파업 노조원들은 한번 냉철히 생각해 볼 일이다. 정부도 이제는 국법질서에 정면도전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부작용이나 비판이 있어도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자세다.그러나 복귀자에 대해서는 관대한 조치와 근로조건 개선노력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들리는 바로는 「전기협」집행부의 협박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차츰 복귀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다행스런 일이다. 파업 노조원들은 직접 피해자인 국민들의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국민들은 짜증을 넘어 울화통을 터뜨리며 정부가 엄정히 법으로 다스리도록 요구하고 있다.파업노조원들은 이 점을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아직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은 즉각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길 거듭 당부한다.
  • 일,대북 수교교섭 재개 검토/7월중 뉴욕·북경서 공식접촉 방침

    ◎미­북 핵문제 진전따라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미­북한간의 협상을 통해 해결될 조짐을 보이게 됨에 따라 지난 92년 11월이래 중단된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을 위한 사전 협의의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초순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한 고위 당국자 회담을 비롯 남북 정상회담 준비 작업의 향방을 지켜보면서 환경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7월중에라도 북경의 일·북한 대사관 및 뉴욕 주재 일본 대사 등을 통해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를 위한 공식접촉을 가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토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일­북한 국교 정상화 교섭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핵개발 문제의 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의 교섭 중단 상태를 계속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이 핵개발 계획의 동결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경수로 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 문제가 미­북한간의 협의에 올려져 일방적으로 일본에지원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북경수로 지원을 포함한 경제 협력은 어디까지나 일·북한 교섭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 상호보완 틀속 북핵해결 모색/남북정상회담과 미·북회담의 함수

    ◎의제·시기 등 맞물려 한·미 물밑교감 필요/미북향배 따라 남북대좌에 영향 불가피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최근 남북한 정상회담과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의 관계에 대해 『상호 보완적인 틀 속에서 발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리고 『우리와 미국 두나라는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대화가 병행 추진돼야 한다는 인식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장관의 언급에서도 알수 있듯 한·미 두나라는 남북정상회담과 미·북 3단계회담을 보완관계 속에서 병행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이는 두나라가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취해온 공조의 기본 틀과도 맞아 떨어진다. 그렇다고 두회담이 외형상 다른 한 회담의 전제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며 회담의 성사,진척속도등이 서로 맞물려 있는 것도 아니다.정부가 지난 4월 미·북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에서 특사교환을 철회한 때부터 사실상 「남북대화」는 미·북대화의 조건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있는 상태다. 정부의 핵관계자들도 두회담이 서로 성사에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관계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두 회담 모두 핵문제를 거론할 수밖에 없다는 논의의 성격상 상호 보완관계를 이루지만,회담의 성사 자체는 별개의 전략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두회담의 상대자가 모두 북한이고,또 논의될 의제와 개최시기가 교묘히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물밑으로는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이다.때에 따라서는 그 영향력이 다른 회담쪽에 매우 결정적인 「중대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두회담이 모두 성사될 때에 대비,핵문제에 있어 한국과 미국 두나라 사이에 어느정도 역할분담이 이뤄진 상태』라고 전하고 『그러므로 어느 한쪽만의 일방적인 진전은 전체적인 대화 분위기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시기적으로 28일에는 판문점에서 남북한예비접촉이 있고 다음달 8일쯤엔 제네바에서 미·북3단계회담이 예정되어 있다.28일의 예비접촉 결과로도 어느정도 가늠은 할 수 있겠지만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는결국 미·북3단계회담의 결과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3단계회담은 핵문제에 있어 한국과 미국 두나라가 마지막으로 여기고 있는 회담이다.때문에 이 회담에서는 핵문제는 물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북한 경수로의 지원문제등 정치적인 문제까지 모두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 분명하다. 북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의 탈퇴선언으로 IAEA를 대화의 축에서 배제시킨만큼 3단계회담을 서둘러 활로를 찾아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처럼 미뤄볼 때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은 지난해 1·2단계 회담보다 훨씬 길어 1주일 가까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의 합의 도출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3단계회담에서 북한핵문제가 어느정도 타결되고,타결에 얼마나 걸리느냐 하는 것이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와 시기등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정부는 이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핵문제의 최종적인 해결방안이라고 할 수 있는 남북상호사찰을 강력히 언급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북한도 이 대목은 남북한 군비통제 차원에서 다룰 수 있다는 시사를 하고 있어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 본사초청 모범용사들이 말하는 후방 5박6일

    ◎“산업현장서 호국일념 다졌다”/개혁바람속 변화의 분위기 실감/파업·시위는 안보 저해… 화합 아쉬워 ▷좌담참석자◁ △이수형소령(38·3군사령부) △김종배원사(49·공군 제111방공포병대대) △주영호원사(52·해군 제3함대사령부) △한광명원사(52·육군 제56사단) △이해우상사(48·해병2사단) △신영자중사(28·특전사 여군중대) 6·25 44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사가 초청한 국군모범용사와 배우자 1백20명은 지난 20일부터 5박6일동안의 산업시찰과 관광을 마치고 경주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뒤 25일부터 휴가길에 올랐다.제31회 모범용사 초청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좌담회를 마련,이들이 돌아본 후방에 대한 소감과 최근 북핵문제와 관련 고조되고 있는 전쟁위기와 함께 6·25를 맞는 용사들의 각오를 들어본다. ▲이수형소령=이번 행사는 저의 군생활동안 가장 자랑스럽게 기억될 것입니다.휴전선 철책에서,하늘에서,바다에서,산간오지에서 묵묵히 국토방위에 열중하고 있는 장기근속 하사관을 중심으로 31년째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주고 있는 서울신문사에 대해 전 장병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5박6일간의 행사가 육·해·공 전군에서 선발된 모범용사들이 모여 서로를 알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돼 더욱 뜻깊었고 군 사기진작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 전반에 걸쳐 개혁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우리들에게 사회 곳곳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이번 행사가 어렵게 생활하는 군인가족들에게도 많은 위안이 됐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뜻한 환대 감사 ▲한광명원사=오늘이 제가 군생활을 시작한지 만 34년 10일째입니다.긴 군생활중 집사람과 함께 이처럼 마음놓고 여행을 즐겨본 적이 없었습니다.TV 등에서만 보아왔던 대통령과 국회의장·국방부장관 등 고위인사들이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아준데다 우리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많은 지원을 약속해줘 사기가 충천된 느낌입니다. 이같은 기회가 유능한 후배들에게도 계속 주어지길 바라고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후방의 국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맡은 바 국토방위의 임무를 다하겠습니다. ▲주영호원사=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외진 곳에서 31년동안 파도와 싸우며 지내왔는데 이번 모범용사 초청에서 어디를 가나 우리들을 환대해줘 얼떨떨한 느낌입니다.모범용사로 뽑혀 모처럼 아내와 여행도 함께 할수 있게돼 가장으로서의 체통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신영자중사=오는 12월 상사 진급대상으로 10년 동안의 군생활을 하면서 이 길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입니다.특히 승진과 보직 등에서 남자들과 전혀 차별없는 대우를 받고 있어 여군들의 사기는 의외로 높습니다. 최근에는 여군들에게 대학진학 기회도 주어지고 있어 자기실현 의지가 강한 여성들은 군에 입대,남성들과 당당히 능력을 겨뤄 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적격퇴 전투력 충분 ▲김종배원사=하늘의 불침범 역할을 하면서 30년 가까운 군생활동안 후회도 많았지만 서울신문사에서 우리의 고생을 알아주는 것 같아 무엇보다 고맙게 생각합니다.군부대에 돌아가 동료병사들에게 사회가 우리를잊지않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나라 공군력이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만큼 뛰어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북핵문제로 나라 전체가 뒤숭숭하지만 국민들은 우리를 믿고 국가건설과 생업에 열중하기를 바랍니다. ▲이해우상사=김영삼대통령의 말씀처럼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것이 최선이지만 우리의 전투력은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충분히 적을 이길 수 있습니다.이곳에 모인 모범용사들은 모두 국가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충실하고 명예로운 군생활을 꾸려왔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전쟁이 일어날 경우 목숨을 바쳐 국토를 방위할 각오입니다.그러나 최근 일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호전성을 외면한 무분별한 시위가 격화되고 있어 민주통일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소령=이같은 북핵 위험속에 또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까지 겹쳐 크게 걱정이 됩니다.그러나 창원공단 등지의 산업현장에서 땀흘리는 산업역군을 대하고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슴 뿌듯한 자부심도 느꼈습니다.이번 행사로 얻은 산 경험을일선 전 장병들에게 알려 사기를 드높이는 한편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군사기 매우 높아 ▲김원사=문민정부 출범이후 군의 개혁과 함께 장기근속 하사관들에게 아파트를 공급해주는 등 처우가 크게 개선됐고 복무기간도 2∼3년 연장돼 군의 사기가 어느때보다 높습니다.구타가 완전히 없어지고 교육훈련 및 작업이 대부분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등 병영생활이 크게 달라지면서 전군의 전투력이 배가되고 있습니다.44년전 6·25때와는 군의 전투력이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져 국민들이 전적으로 우리를 신뢰해도 될 것입니다. ▲신중사=여군도 이제는 단순한 행정보조역에서 벗어나 전투·병참·군수·정보등 다양한 병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결혼을 앞둔 나이지만 결혼후에도 군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국가를 위해 계속 봉사할 생각입니다. ▲주원사=모든 군이 국민의 군대,민주군대로 거듭 태어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최근 일부대학생들의 과격시위 및 집단파업 등은 민주사회로 가는 과도기에서 이해할 수도 있지만 국민들의피해가 너무 클 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저해요소가 될 것입니다.언론에서 국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소령=서울신문사의 배려로 보낸 5박6일을 우리 모두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이 기간동안의 각종 경험을 각 부대에 돌아가 다른 전우들에게 알리고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쟁 억제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투철한 안보의식과 사회기강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후방에 있는 국민들이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 「미­북정상회담」 가능할까/미 국무발언 계기로 본 전망

    ◎「국교 정상화뒤」 단서… 조기개최는 난망/관계개선 의지 흘려 북의 유연성 유도 카터 방북이후 북한핵문제의 갑작스런 대화국면 전환으로 열리게 될 듯한 최초의 남·북한 정상회담과 내달초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24일 미국 텔레비전 회견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북한 김일성 주석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날 CNN의 시사프로 앵커맨 체스노가 미·북한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북한은 지금까지 양국정상화가 가능할 기초를 만든 바가 없었다며 북한이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꾸어 그 기초를 만든다면 정상회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미·북한 정상회담은 양국국교 정상화이후라는 명백한 단서를 붙이고 있어 현실적으로는 조속한 개최가 불가능하다.그러나 논의 그 자체가 몇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우선 미정부가 정상회담실현 가능성여부와는 별도로 양국관계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암시함으로써 양국관계개선이 생각보다빨리 진행되게 할 수 있다.3단계 미·북 고위급회담에 앞서 「양국정상회담」이라는 당근을 흘림으로써 북한측의 더욱 유연한 자세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미·북한 정상회담카드는, 보스니아 사태,중국 MFN(최혜국)연장,아이티 문제등 외교에서 실책을 거듭해 왔던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도 고려해 볼만한 사안이다. 북한핵문제와 관련, 국내 보수파로부터는 무능하다는 비난과 진보파들로부터는 우유부단하다는 힐책을 동시에 받았던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북한 김일성주석과의 회담으로 정치적 입지를 개선할 수도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다. 카터의 평양방문이후 연일 미국 텔레비전 방송에 모습이 보이는 등 미국국민들에게 친숙한 얼굴이 되고 있는 김일성 주석으로서도 미·북한간 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기대이상의 외교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카터 전 미대통령은 방북결과를 설명하면서 『아직 다하지 않은 말이 있다』『이 말은 꼭 클린턴과 크리스토퍼에게만 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그 내용이 김일성의 정상회담개최제의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미·북정상회담 거론이 크리스토퍼 장관의 단순한 외교적 수사인지 어느 정도 구체성을 지니고 있는지는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 기독교인 20만명 여의도 기도집회

    세계 2천여도시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기독교21세기운동 「6·25 기도의 날」 서울행사가 25일 하오 4시 20여만명의 성도가 참여한 가운데 여의도광장에서 열렸다. 기독교21세기운동본부(위원장 김준곤목사)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성도들은 북핵문제로 인한 남북의 긴장,자원낭비와 생태계 파괴,철도와 지하철 파업 등 오늘의 사회현상을 우려하면서 이 땅에 화합과 평화가 충만하기를 기원했다.
  • 「6·25」 44돌… 중부전선 초산진부대를 가다

    ◎“압록강 진격했던 선배영광 잇겠다”/초병들,철통 경계… “국민은 우릴믿길”/정적깨는 대남비방확성기 소리 여전 6·25사변 44주년을 맞는 중부전선 최전방 초산진 부대 남방한계선 경계초소. 서울에서 1백10㎞ 떨어진 이곳은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을 앞두고 있건만 1.2㎞거리의 맞은편 북녘 능선에 설치된 대남 비방방송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제2의 조선전쟁」,「필승불패」,「민족대단결아래 통일된 조선민족 만세」등 상투적인 대남비방 방송은 아직도 남·북이 대치하고 있음을 깨우쳐 주고 있다. 최전방 초소에서 관측용 대형망원경을 잡고 적의 동태를 관측하고 있는 초병들의 눈매는 상황의 변화에 아랑곳 없이 경계근무에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는다. ○부대이동은 없어 초병들은 『최근 머리깎은 인민군들의 모습이 다시 보일 뿐 부대이동등 도발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만일 적의 도발이 있다면 선배 전우들처럼 즉시 격퇴할 만반의 태세가 갖추어져 있다』고 힘있게 말했다. 초산진 부대는 50년 10월 26일 하오 2시15분 최초로 압록강까지 진격,초산땅에 태극기를 꽂고 압록강물을 수통에 담아 그날의 감격을 이승만대통령에게 보냈으며 73년 11월 20일에는 북한의 제2땅굴을 발견,그들의 흉계를 전세계에 고발했던 부대다. 특히 이 부대는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적의 공격을 육탄으로 돌격,전차를 파괴하는등 전장병이 혼연일체가 되어 38선을 3일동안이나 방어한 유일한 부대였으며 개전이후 처음으로 충북 음성 무극리 지역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패전을 거듭하던 국군과 국민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당시 전 장병이 일계급 특진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한국전때 첫승리 이 부대원들은 이러한 선배 전우들의 필승무패의 초산투혼을 이어받아 오늘도 필승의 경계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이 부대 중대장 정봉용대위(29)는 『적정은 평소와 다른 점이 조금도 없으나 최근 북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유사시 적의 침투나 도발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11년째 이 부대에 근무하는 주유동주임원사(48)는 『밖에서 사재기를 하는등 북한핵문제로 소란을 피우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늘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경계근무를 하고 있는데다 무슨 일이든지 강한 정신력만 있으면 이룰 수 있는만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재기 이해안돼 경계근무중인 심인용상병(22)은 『내평생에 단 한번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니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선배들의 뒤를 이어 압록강으로 진격,강물을 떠마시겠다는 각오로 경계근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병들의 믿음직한 경계근무 모습에서 제2의 한국전쟁은 일어날 수 없으며 남·북을 가로지르는 철책 경계선도 언젠가는 허물어 질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 북한핵 등 3개안건 G7회담 의제 채택

    【도쿄 연합】 내달 8일부터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개최되는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의 의제를 논의하고 있는 관계각국은 북한의 핵문제를 중심으로한 핵·재래식 무기의 확산금지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루기로 결정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정부의 소식통을 인용,나폴리 G7 정상회담 정치토의의 주요 테마가 23일까지 거의 굳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문제는 특히 핵·재래식 무기의 확산금지와 지역문제 등 2개 의제에서 모두 다루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 한­태 경제공동위 설치/김 대통령­추안총리회담

    ◎상호교역확대 합의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추안 리크파이 태국총리와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경제협조 강화방안을 다룰 「한·태경제공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특히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북한의 핵문제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에 관해 설명했다. 올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추안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지지를 표하는 한편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추안총리는 두나라의 교역과 투자가 더욱 증대되기를 희망하면서 특히 태국 농산물의 수출증가를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투자 진출을 위한 태국측의 여건조성,태국의 관세율 추가인하 및 건설·통신사업의 우리기업에 대한 배려를 요청 했으며 추안총리는 이를 호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추안총리를 위해 공식만찬을 베풀었다.
  • 잊어선 안될 6·25의 교훈(사설)

    6·25는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전쟁이었으며 또한 동주상잔의 비극이었다.그날의 상처와 아픔은 포성이 멈춘지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완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다.그런 가운데 지금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문제로 또다시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6·25는 그래서 더욱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6·25는 북한 김일성의 적화통일 야욕에서 비롯된 불법 남침이었다.당시 북한은 남침을 감행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다. 북한은 중·소 두 강대국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막강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었다.이에 비해 남한은 군사력의 열세에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었다.북한이 오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 셈이다. 오늘의 상황은 어떤가.객관적으로 보아 44년전과는 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소련과는 북한보다 남한이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과도 경제교역량이 증가하면서 관계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특히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민주화는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여기에 한·미간 방위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결코 북한이 다시 오판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북한의 대남적화 야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그들은 그동안 군사력 증강에 혈안이 되어왔으며 종국엔 핵개발까지 기도하고 있다.6·25 남침을 감행한 북한정권의 본질은 아직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누구도 북한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남침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 건재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북측은 핵을 볼모로 국제사회에서 여러가지로 터무니없는 행동들을 해왔기 때문이다.최근들어 비록 국제사회와 우리외교의 노력으로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위기상황이 어느정도 대화국면으로 반전된듯 보이나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마음 놓을 때는 결코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내부의 문제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위기상황 속에서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각자의 도이와 채무를 다해가며 살고 있다.그러나 일부이긴 해도 오직 제몫찾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악용하고 부정하려드는 부류도 있다.철도등의 불법파업이 그렇고 용공·이적성을 띤 남총련의 폭력시위가 바로 그렇다.북은 이런 우리사회의 허점을 꿰뚫어 보고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저들이 다시 오판하지 말란 법도 없다. 6·25의 교훈을 잊지 말자.북의 야욕이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북의 핵무장을 저지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길은 오직 국민적 단결을 통한 힘 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그것은 통일대비의 첩경이기도 하다.
  • 44년전의 상처 되새기며/살아남은 한 다신 없어야/이문구(기고)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말에 화가여생이란 말이 있다.법에 저촉되어 재앙을 입은 집의 자손이란 뜻이라고 한다.이제 말 자체는 역사소설 같은 데서나 쓰임직한 말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의 뜻까지 함께 은퇴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필자는 6·25와 더불어 하루아침에 쑥밭이 된 좌익 집안의 자식으로 어렵게 살아온 전쟁 피해자이자 전형적인 화가여생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필자와 비슷한 환경으로 정서적인 폐허에서 젊은 날의 방황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더욱이 그 환경의 불리함을 무릅쓰고 권위주의 군사문화에 작가적인 저항으로 일관하여 마침내 문민정부 출현에 나름껏 일조를 한 줄로 여기는 사람이라면,오늘 다시 맞는 6·25에 대한 회포 또한 남다르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6·25의 상처는 44년전의 신음소리를 아직도 이어오는 보훈병원을 비롯하여 휴전선과 판문점과 국립묘지와 산야에 널려있는 전적비며 엊그저께 문을 연 전쟁기념관에 이르기까지 가시적인 것만 해도 이루 다 줘섬길 수가 없이 허다한 터다.그러나 그 무엇보다도응어리가 깊은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즉 전쟁에 희생된 집안의 결손가족,이산가족들의 사무친 여한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전형은 누구인가.가슴에 서린 채 못다한 만단설화를「그때 겪은 얘기를 책으로 쓰면 열 권도 넘을 것」이라는 한 마디로 줄이면서 체념으로 입을 다무는 사람들이다.아는 병도 쇠면 백약이 무효인데 하물며 보이지 않는 상처를 반세기 가까이나 가슴에 끓여온 그들의 여한일 것이다. 그들의 피맺힌 여한의 대상은 물론 전범자다.그리고 그 전범자에 대한 여한에 있어서 보훈가주과 화가여생 사이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없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터다.이는 필자가 자기나름에 유추하여 모개흥정식으로 일매지어 하는 말이 아니다.6·25야말로 남북간 공동의 패전이자 민족 전체의 패배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경위가 엄연히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6·25의 재현을 기대하는 것이나 아닌가 싶게 혐의쩍은 사람들링 사회 일각에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오늘날의 정부를 「미제에 의한 예속성과 매판성을 갖는 식민지의 대리정권」운운하는 이른바 주사파의 존재는,화가여생의 악조건 속에서 권위주의 군사문화와 맞서는 동안에 스스로 보이지 않는 상처를 수도 없이 멋내었던 필자로서는 일말의 모욕감을 넘어 차라리 헙헙한 심정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전범자가 사료 조절이나 다름없는 식량 배급표로 주민의 생존권을 근저당하고 「쌀밥과 고깃국과 기와집」이란 신기루로 혹세무민하여 「이조」보다도 퇴보적인 「김조」를 꾸며 인주로 군림하고 세습하는 것이 어떻게 「주체의 위업」이며 「사회주의 건설」이라는 것인지 실로 불가사의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불가사의한 것은 아무리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주체사상에 대한 과외공부를 해왔다고 해도 걸핏하면 민중·민족·민주·진보주의를 자처하는 이들이 자식은 아비의 존호를 대원솔로 올리고 아비는 세자로 책봉한 자식의 권위 안보를 위해 원솔란 작호를 더하여,모든 것을 부자지간에 겸지우겸하는 근세적 전제군주 체제에 대하여 상식적인 비판은 커녕 자못 우러르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렇다면 5·16이래 군사문화에 맞서 민주화·문민화를 부르짖다가 희생된 사람들은 무엇이란 말인가.남한의 군사문화는 저항의 대상 북한의 군사문화는 추앙의 대상이란 말인가.남한의 국민은 혁명과 피가 아쉬운 「민중·민족」이고 「당원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식의 계급사회 북한의 주민은 이미 혁명을 통해 「김조」의 신민이 되었으니 혁명을 혁명하여 배급표의 굴레에서 해방시킬 까닭이 없다는 것인가.북한의 회담꾼이 6·25의 본질을 거듭 일깨워 준 「서울 불바다」협박이 핵문제에 맞추어 다시 포장한 군사문화의 기본 강령임을 생각하면,남한에서 자기도 모르게 「어버이 부자」의 「효자동이 충성동이」로 「김씨조선」의 식민이 되어 「책으로 쓰면 열권도 넘을」여한의 재생산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 김 주석,역사앞에 서라/이재근(서울광장)

    『과거사를 돌이키면 북한이 폭력전략의 경력을 갖고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지금 북한은 변했다고 봐야한다.독선적인 판단으로 착오와 실수를 하는일은 있어도 마지막 순간에 멸망의 길을 피할줄 아는 지혜는 가졌을 것이다.요즘 세상에 죽음을 각오해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전쟁을 일으킬 나라가 있겠는가.평양의 지도자는 자기가 먼저 방아쇠를 당기면 자살행위가 될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계제인데 아직도 무슨 전쟁얘기냐고 할지 모른다.하나 이것은 내 의견이 아니다.「조선전쟁」의 일본인 저자 가미야 후지(신곡불이·전 경응대교수)가 내비친 최근 한반도정세관이다.북핵제재문제를 둘러싸고 팽배했던 「한반도 전쟁위기론」은 하구라는 것이다.북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한 소박한 반대논거도 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다.그것이 바로 「평화의 하구성」이다.전쟁은 예고되지 않는다.전쟁은 그것이 일어나기 전에는 언제나 부정되고 애써 회피되는 괴물이다.전쟁은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만이 알고있다.쌓이고 쌓이다가 어느날 하루아침에 폭탄처럼 터져버린다.그것이 전쟁이다.그러니 상대국가의 두 정상이 만나서 얘기하거나 어쩌면 아예 터놓고 살고 있다하더라도 한쪽이 전쟁을 하려들면 전쟁은 터지는 것이다.44년전 6·25동족전쟁이 그러했다.요즘 남북예멘전쟁이 또한 그것이다. 이상하게도 이해 6월의 세상살이 주제는 온통 남북의 「전쟁과 평화」뿐이었다.카터 전미대통령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더니 언뜻 남북정상회담을 끌어냈다.사태는 반전해서 이제는 그 위기론의 근거가 북한핵이라는 사실은 저만큼 잊고 남북정상회담이 모든것의 시작이요 끝인양 얘기들하고 나섰다.카터의 거중내용도 그러하지만 현실적으로 북한핵제재요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말이다.한마디로 북한핵의 「과거사」규명에 관한 국제여론은 침묵속에 들었다. 이 단계에서 성급히 단언한다면 남북문제의 전과정에 있어서 정상회담이란 그것이 성사되더라도 다만 시작에 불과하며 크고 깊숙한 주제속 각론의 한 대목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중요한 것은 북한주석 김일성의 두주먹속에 북핵의과거가 꽁꽁 숨어있다는 사실을 아는 일이다.기실 북한핵문제는 지금까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왔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것이다.북핵문제 2년이 바로 그에대한 진상규명의 과정이었다.국제사회의 근거있는 우려대로 북한이 이미 핵폭탄을 만들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했거나 2∼3개의 핵폭탄을 갖고있는데도 현재를 위해 과거를 불문에 부친다면 그것이 평화란말인가.과거 핵규명이 전제되지않은 정상회담은 또…. 저쪽의 의심되는 평화제스처는 또 있다.『북핵위기는 끝났다』고 장담한 카터는 귀국후엔,남북한 병력을 각 10만으로 줄이고 비무장지대(DMZ)로부터 완전 철군하자는 등의 제의를 북주석 김일성이 내놨다고도 했다.괴이쩍게도 카터씨는 김일성의 평화주의적 「대인풍」면모를 소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듯했다.그 10만감축 제의를 『생각건대 매우 의미있고 역사적인 것』이라고 마음대로 평가하는가 하면 한국전 실종미군유해 송환논의때 김주석은 반대했지만 그의 부인 김성애가 부추기자 결국 동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그것은 멋진 장면이었고 그녀는 매력적인 여자였다』고 회고한 카터였으니 무엇에 잔뜩 홀렸는가 의심이 안가는바도 아니다. 이른바 10만 감군의 위장평화제의가 언제적 얘기였는가 따져볼 일이다.과거핵이 의심스럽고 현재핵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10만감축제의는 전혀 자신의 「폭력의 역사」를 망각한 또 하나의 평화제스처일뿐이다. 사실말이지 무기를 갖고는 어느 누구도 평화를 운운하지 못한다.맨손의 인간만이 평화를 만든다.평화는 헌장이나 협약 또는 정상회담으로 보장되지 않는다.사람 사람들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려야한다. 그래서 전쟁과 평화를 얘기할적에 「좋은 전쟁」이니 「나쁜 평화」니 하는것은 의미가 없다.전쟁은 전쟁이고 평화는 그냥 평화일뿐이다.돌아간 카터씨가 감군과 미군유해송환 「미담」을 전했을때 우리 주변에서 들린 얘기들이 『이제 평화다.남북한 정상이 만나고 군대가 줄고 미국과 북한이 잘 나가는데 무슨 전쟁인가』였다.사실이 그렇다면 나쁘지않다.그런데 그것이 바로 또다른 하나의 「평화의 허구」이다. 이데올로기의 전쟁속에서 살아남기위해 삶이 얼마나 처절해야하고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하는 인간의 변신과 고민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6·25전야의 텔레비전드라마는 말해줬다.한 젊은 대학강사가 피란을 가지못하고 서울에 남아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내용을 다시 꾸민 「역사 앞에서」가 그것이다.역사는 무엇이며 사람들은 왜 역사앞에 서야하는가를 알려준다. 카터씨를 만났던 북한주석이 정상회담을 전후해서 할일이 있다.양쪽에 움켜쥐고있을 수 있는 핵주먹을 활짝 펴보이라는 것이다.44년전에 일으킨 전쟁의 죄과를 시인하고 사과한다면 더욱 당연하다.다시 역사앞에 서라는 것이다.
  • 임시국회 오늘 개최

    국회법개정과 후반기 원구성등을 위한 제169회 임시국회가 25일 20일동안의 회기로 개회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25일 국회법 의결,28일 의장단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에 이어 국무총리 국정보고,여야교섭단체 대표연설,대정부질문등을 벌이며 남북정상회담및 북한핵문제,민자유치법 제정등 주요 현안을 상임위별로 다룬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상무대의혹사건 국정조사와 관련,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의 개정과 조사재개를 요구할 전망이어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 러/「한반도 확대회의」 제의/북핵등 논의/「8자」에 영·불등 추가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는 23일 북한핵문제를 포함,남북한 긴장완화,북한·미 및 북한·일간 관계정상화등 한반도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기 위해 기존의 8자회담에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이 참여하는 새 국제회의개최를 제의했다. 알렉산더 파노프 러외무차관은 이날 하오2시(모스크바시간)외무성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1주일이내에 유엔사무총장이 관련국에 초청장을 발송하고 관련국들이 합의할 경우 그로부터 1주일이내에 1차 국제회의가 제네바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노프차관은 한·미·일·중·불·영·러등 관련국 외무장관들과 유엔사무총장·IAEA사무총장이 대표로 참가할 이 회담에서는 ▲한반도비핵화 ▲북·미,북·일관계정상화 ▲남북한 상호신뢰방안 등 한반도문제가 포괄적으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파노프차관은 특히 남북한 상호신뢰방안과 관련,군사문제도 함께 토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노프차관은 이어 새로운 국제회의와 관련,남북한을 비롯해 미·영·불등 관련국들이 찬성의사를 밝혔다고 말하고 특히 코지레프 러외무장관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최근 브뤼셀회담에서 의제·일정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특히 북한은 최근 새 국제회의의 절차와 관련된 서류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해와 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북·미,북·일관계정상화문제와 관련,파노프차관은 미국이 이를 별도논의하자는 입장이나 러시아는 이 문제가 포괄적인 한반도문제로 국제회의 의제에 포함돼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클린턴 전화회담/북핵 최우선 해결키로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상오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전화로 대화국면에 접어든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안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8시부터 약20분동안 통화하면서 『북한이 과거와는 달리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우리측의 예비접촉 제의를 신속하고 수정 없이 수락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고 국민의 절대적 지지 속에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남북한의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환영하고 특히 28일 판문점에서 예비접촉을 갖기로 하는등 일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환영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정상회담 「7월­평양」개최 유력/언제 어디서 열릴까

    ◎남 시기­북 장소 선택 가능성/미­북 3단계회담 결과 고려,중·하순 희망/남/백두­금강산도 물망… 제3국 현실성 없어/북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판단이 신속,정확한데다 북한쪽의 호응이 기대이상이기 때문이다.남은 것은 예비접촉에서 장소와 시기,그리고 의제를 정하는 일 뿐이라고도 할 수 있다.이 가운데 의제는 김일성이 아무 조건없이 만나자고 했으므로 논의의 대상이 아닌 셈이다.문제는 장소와 시기다. 오는 28일 예비접촉이 상호주의에 충실한 만남이 된다면 장소와 시기는 남북한 양쪽이 하나씩 선택하는 방향으로 절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그리고 그 절충은 시기는 우리,장소는 북한이 정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정부는 장소는 북한이 정하는 어떤 곳이 되더라도 7월중 개최를 관철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리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회담장소는 결국 북한의 한 곳으로 낙착될 공산이 크다.서울 판문점 한라산 제3국등은 그다지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그렇게 된다면 후보지로 얼른 떠오르는 곳은 단연 평양이다.정부는 예비접촉에서 일단 「7월·서울」을 내놓되 북한이 평양을 고집한다면 굳이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생각의 이면에는 일단 평양에서 회담이 열리면 다음엔 서울에서 회담을 열자고 제의할 명분이 생긴다는 판단이 깔려있는 것같다.우리측의 복안은 「7월 평양,가을 서울」인 것으로 여겨진다.상호주의에 입각한 회담의 교환이다.정부는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국가원수가 적대적인(?) 집단의 심장부를 방문하는 일이 꺼림칙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에게 전적으로 손해나는 일만도 아니다. 평양외의 후보지로는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을 생각할 수 있다.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이라는 상징이 크다.만남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백두산에 비해 격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금강산과 묘향산도 마찬가지다.백두산 금강산 묘향산에는 김일성의 별장이 있다.김영삼대통령은 지난달 옐친러시아대통령과의 다차정상회담처럼 평상복 차림의 자유스러운 회담 분위기를 좋아하는 스타일.편안하게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는 면에서는 평양보다는 북한의 휴양지를 회담장소로 택할지 모른다.이밖에 서울과의 거리를 감안할 때 개성도 고려의 대상이지만 분단의 비극이 서려있는 곳이라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소에 비해 시기는 28일 말고도 한차례쯤 예비접촉을 더 가져야 할지도 모를 형편이어서 벌써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정부는 북한쪽에서 간접적으로 흘린 8월중순설에 극히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북한이 해마다 개최하는 이른바 「범민족대회」와 겹쳐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또 아무 조건없이 만나자고 해놓고 7월을 건너뛰어 8월까지 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회담이 8월로 늦어진다면 북한의 진실성도 의심받지 않을 수 없다.정부는 예비접촉에서 7월 중순,아무리 늦어도 7월 하순에는 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7월에 회담을 열어야 가을쯤 우리쪽 장소에서 두번째 회담을 열자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7월 초순을 피한 이유는 그때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 결과를 참고하자는 의도다. 정부는 정상회담이 열리면 6·25문제를 우선적으로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의제에 제한이 없으므로 북한핵문제 이산가족문제등 폭넓은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넉넉하지 못한 시간 때문에 깊이있는 대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 북 핵포기­수교등 「일괄타결」모색/미­북 3단계회담 어떻게 될까

    ◎북 NPT 복귀·특별사찰 요구 확실/미/경수로지원·경협·핵안전 제기할듯/북 북한핵문제는 우여곡절 끝에 미국과 북한간의 협상테이블로 옮겨지게 되었다.작년 7월 제네바에서 진행되다 깨져버린 미·북한 고위회담이 중단된지 근 1년만에 다시 열리게 된것이다. 김일성 북한주석이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카터 전미국대통령에게 밝혔던 「핵개발 동결용의」가 22일 외교경로를 통해 공식화됨에 따라 7월초 3차고위회담에 청신호가 주어졌다. 클린턴미대통령이 이날 특별회견을 통해 밝힌대로 북한의 핵동결의사가 확인된 만큼 이와 연계시켰던 3단계 고위회담의 개최,유엔에서의 대북제재추진중단 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북한당국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이날 하오 전달해온 답신의 골자는 미측요구대로 ▲영변원자로에 새 연료를 재장착하지않고 ▲인출한 연료봉을 재처리하지 않겠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를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3단계 회담을 전제로 이같이 핵동결의사를 정식으로 밝힌 배경은 대체로 두가지로 분석될수 있다. 백악관 고위관리의 배경설명에서도 지적됐듯이 북한이 경수로원자로로의 전환 지원과 북한에 대해 핵공격을 않겠다는 보장에 대해 실제로 상당한 기대를 갖고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 둘째,상징적이긴하지만 IAEA의 원자력관련기술지원등의 철회결의,그리고 유엔을 통한 본격적 제재추진등이 북한의 기존노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을수도 있다. 물론 카터 전대통령 방북으로 김일성주석의 체면을 세워준 점도 일조를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3단계 회담이 열리면 미측은 우선 북한이 핵동결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IAEA사찰요원들을 통해 다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다음에는 핵투명성 확보방안을 강구,북한핵개발의 과거부분도 확인해 한반도의 실질적인 비핵화를 기할수 있도록 협상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른바 핵카드를 이용하여 경수로 전환을 위한 국제지원,자신들의 「핵으로부터의 안전보장」,경제지원,그리고 종국에는 대미수교를 이끌어내려 할것이다.이에맞서 미국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영구복귀,인출연료봉에 대한 계측허용,핵폐기물저장시설에 대한 특별사찰과 핵안전조치의 전면적 이행등과 플루토늄 재처리중지를 입증할수 있는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단계 회담은 그러나 핵문제의 기술적 차원보다는 핵문제와 함께 정치적,경제적 제반 문제를 포괄하여 협상하는 고차원의 일괄협상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양측의 정치적 결단이 수반되는 자리가 될것으로 예상된다.즉 클린턴미대통령이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대북한 관계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될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대북관계정상화 문제까지 논의 될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핵문제를 벼랑까지 끌고 갔던 북한도 계속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성을 보여왔을 뿐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에도 예전과는 달리 흔쾌히 응하고 있어 워싱턴은 이번에는 무언가 진전된 타협을 이끌어낼수 있지않겠느냐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클린턴 「3단계회담」 일문일답/이번회담 가능한한 모든현안 논의/북 핵동결여부 사찰요원통해 체크 22일 클린턴 미대통령이 북한핵문제관련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성명과 일문일답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고위회담에서 북한핵의 과거를 규명할 것인가. ▲북한과 뉴욕에서 접촉해왔다.고위급 회담이 열리면 가능한 한 모든 현안들을 논의하자는게 우리 입장이다.문제가 됐던 모든 문제들이 분명히 거론되길 기대한다. ­이번 진전을 가져온데 있어 미국은 무엇을 양보했나. ▲그런건 없다.우리의 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가 계속되는 중이라도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동결할 경우 대북제재 추진노력을 중단한다는 것이었다.카터 전대통령은 김일성이 이것을 약속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북한의 공식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오늘 그 확인을 받았다.이로 인해 대화재개 기반이 마련됐다. ­일부 보좌관들이 『우리가 바라는게 여기 다 있다』고 말한다.다른쪽(우방들)은 무시한다는 얘기인가. ▲그런 식으로 보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그간의 정책을 보면 알 것이다.기본적으로 두개의 칼날을 가진 접근이 이뤄져왔다.우방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가능한 한 확고한 태도를 보여왔다.이 문제와 관련해 우방이란 한국과 일본만이 아닌 러시아와 중국도 포함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우리 모두가 같은 이해와 바람을 갖고 있다.이번 결과를 승자와 패자란 양분적 개념으로 파악해서는 안된다.문제가 해결되면 국제사회 모두가 승자가 될 것이다. ­북한이 이번에 또 시간을 번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그들의 핵동결약속을 어떻게 믿나. ▲IAEA 사찰요원과 감시카메라가 있지 않느냐.그들이 약속을 이행하는지의 여부를 체크할 방도가 없다면 오늘 이같은 자리가 없을 것이다. ­고위회담에서 다뤄질 사안 이상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이를테면 한반도 재통일 가능성 등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이는 무엇보다 먼저 한국민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미국이 바라는건 비핵화합의가 이행되는 것이다.북한과 관련해 핵(무기)확산금지협정(NPT)이 성공하길 바란다.미국은 북한이 한국과 어떤 관계를 취하든간에 관계없이 그들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 ◎클린턴 성명 북한상황과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오늘 하오(한국시간 23일 새벽)북한으로부터 미·북한 고위급 회담이 지속되는 동안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동결할 것이라는 공식확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초 제네바에서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 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있음을 북한에 통보한다.북한은 우리가 고위급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핵연료를 재장착하지 않고 ▲제거된 폐연료를 재처리하지 않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이 녕변에 계속 남고 또 감시장비도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확인했다. 이같은 북한의 확인은 미·북한간의 대화기반을 회복하는 대단히 긍정적인 진전으로 환영한다.고위급 회담에서 핵문제외에도 북한의 대국제사회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정치 및 경제문제들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으며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안보이에서 추진해온 대북제재 노력을 유보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남북간 정상회담 추진 노력도 환영한다. 나는 이같은 진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카터 전대통령에게 감사한다.이같은 진전은 난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문제점을 찾는 새 기회로 파악돼야 할 것이다.이는 한반도비핵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우리는 이것이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켜온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결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우리는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우리의 이익과 목적들을 확고하고 현실성있게 추구해나갈 것이다.이같은 접근은 그 대가를 받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계속할 것이다.이번 진전은 좋은 소식이다.이제 우리의 목표는 이 소식이 결실을 맺도록 하는데 있다.
  • 채명신장군이 말하는 「우리를 지키는 길」

    ◎“국민 깨어있어야 불행 막는다”/“유사시 나부터 희생” 각오로 뭉쳐야/군에 따뜻한 애정과 격려 절실한 때/탄광속 학살 등 공산군의 잔학행위 지금도 생생… 북 평화손짓 늘 경계를 최근 북한핵문제로 한반도 정세가 극히 미묘해 지면서 올해 6·25는 예년과 달리 새로운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국군의 산 역사」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69·예비역중장)역시 이번 6·25를 맞아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나 않을까 며칠째 밤잠을 설치고 있다.채장군은 황해 곡산 출신으로 46년「같이 일하자」는 김일성의 권유를 뿌리치고 공산치하에서 1년반만에 남하,47년 소위로 임관(육사5기)한뒤 야전을 누빈 맹장.6·25 44돌을 앞두고 자그마한 정원이 깔끔하게 가꿔져 있는 용산구 후암동55 자택에서 채장군을 만났다. ­6·25 개전 당시 상황을 말씀해주십시오. ▲당시 북한병력은 20만여명으로 한국의 2배에 이르렀습니다.공산군은 일요일 새벽 4시 주공격 방면을 의정부·개성일대로 삼고 최신형 T34전차 1백50여대를 집중시켜 남침에 나섰습니다.한국은 이 지역을 7사단이 맡고 있었으나 예하 1개연대는 온양에 위치해 2개연대만이 방어를 하고 있었습니다.더욱이 5월이후 비상경계상태에 있던 군은 전쟁발발 며칠전 경계령을 해제,농촌병사들은 농번기일손돕기를 위한 휴가중이어서 전후방 병력은 평소 절반수준이었습니다.또 연대장 이상급 장교들은 24일 저녁 서울 육군본부 장교클럽 낙성식 축하 댄스파티에 참석,새벽녘까지 술을 마시고 취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댄스파티에 만취 특히 전방에서 새벽 6시쯤 국방장관에게 전화로 비상을 알리려 했으나 보좌관이 『장관님은 일요일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전화를 연결시켜 주지 않았으며 육군총장집에서도 『주무시고 있어 깨울 수 없다』고 전화를 끊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병사들의 사기등 의식은 어땠는지요. ▲전쟁초기 북한군의 사기가 남한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그러나 대한민국의 운이 좋아 미국이 전쟁발발 한달여만에 조속히 참전하게 됐으며 북한이 3일만인 28일 서울을 점령한뒤 이상하게 7월3일까지 더이상 남하하지않고 시간을 허송세월해 아직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 남아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미군의 참전이후 국군도 사기가 충천해 북한을 다시 밀어붙일 수 있었습니다. ­6·25당시 소대장과 중대장·대대장으로 직접 전투를 벌였는데 공산군에 대해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공산군은 참으로 잔혹했습니다.국군이나 민간인은 물론 동료전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북한군에 밀리다 반격에 나설 당시 대대장으로 죽령점령을 위해 전투를 벌인 적이 있었습니다.치열한 격전끝에 죽령을 확보했는데 죽령터널안에서 시꺼먼 연기가 치솟으며 악귀형상을 한 사람들이 엉금엉금 기어나오고 있었어요.처참한 전쟁에 단련된 부대원들도 이들을 진짜 귀신으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습니다.가까이 다가가 확인해보니 이들은 북한군 부상병들이었습니다.터널을 야전병원 겸 유류저장창고로 사용하던 북한군이 후퇴하기 직전 부상병이 잔뜩 있는 그 곳에 불을 지른 것입니다.터널 입구에 있던 부상병들이 살겠다는 의지로 화상을 입고 피범벅이 된채 간신히 기어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전장병들은 통곡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때 북진이 늦어지면 그만큼 동포들이 흘리는 피가 많아진다고 말하던 일이 생각납니다.탄광등에 갇혀 떼죽음을 당한 동포들도 엄청났습니다. ○역사교훈 배워야 ­최근 전쟁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쟁을 막기 위해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해야될까요.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는 영세중립국 스위스를 침공하려 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스위스 국민들은 일치단결해 전쟁이 나면 최후의 한사람까지 싸울 것임을 행동으로 히틀러에게 보여주었던 것입니다.한마디로 스위스 국민들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화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경험으로 보아 장병정신무장의 지름길이 무엇입니까. ▲장병들이 의식은 몇시간의 정훈교육이나 높은 계급자의 훈시로 절대 전환되지 않습니다.경험을 얘기하면 4·3폭동때 처음 일선 소대장으로 제주에 부임하자 모든 소대원의 눈빛이 적대감으로 가득 차있었고 중대장은 이미 나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였습니다.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밤새 기도하다 새벽녘에 『좋다.그들사이로 뛰어들자』고 결심하고 숙소를 소대막사로 옮겼습니다.아픈 병사를 보면 죽을 끓여다 주며 간호하고 잠자다 모포를 걷어차는 사람은 모포를 덮어주고 해서 친동생처럼 병사들을 대했습니다. ○「골육지정」 필요 그 결과 일주일만에 병사들의 눈빛이 달라졌습니다.당시 중대장이 저격병을 보냈으나 몰래 신변보호를 해주던 소대원들이 그들을 먼저 쏴 목숨을 건진 일도 있었습니다.그때 부대통솔은 골육지정임을 깨달았습니다.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전쟁은 병사들이 하는 것이고 병사들은 소대장·중대장을 위해 싸웁니다.그 것이 전력입니다.여순사건을 일으킨 반란군 3천명도 모두 빨갱이는 아니었습니다.주동자들이 그렇게 이끌었습니다.그러나 전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전쟁에서 다친 사람들을 돌봐줘야 합니다.월남전 고엽제후유증환자들이 보상을 받으려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전쟁에 참여한 사람들을 냉대하면 누가 전쟁에서 목숨을 내놓고 싸우겠습니까.다치면 나만손해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북한의 핵이 걱정이 아니라 위기때 전방 소·중대장과 병사들이 얼마나 싸워줄 것인가를 염려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간의 정상회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십시오. ▲며칠전만해도 김영삼대통령에게 험담을 퍼붓던 김일성이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것은 놀랄만한 일입니다.만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해온 김일성이 회담을 갑자기 제의해온 것은 유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평화제스처로서 미국으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얻어내자는 속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앞으로 진전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계를 흩뜨리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채장군은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우리 민족은 모두 망하게 된다』며 국민이 단결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또한 요즘 군을 나쁜 존재로 보는 시각에 대해 0.01%만이 잘못된 사람이라면서 언론의 바른 역사인식이 전쟁을 막는데 중요하다고 몇차례씩 강조했다.노장군이 제시한 전쟁방지의길은 로마의 격언이었다.『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