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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채권(외언내언)

    북한에 돈을 빌려 줬던 서방은행들은 70년대 후반이후 북한경제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빚 받아낼 길이 없어지자 울며 겨자먹기로 미상환분에 대한 채무증서를 건네 받지 않을 수 없었다.말이 좋아 채무증서지 언제 어떻게 갚겠다는 내용도 없이 발행처인 평양당국과 미상환금액만 달랑 적힌 종이조각인 셈이다.이른바 북한채권이다. 주로 유럽계인 이들 서방은행은 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해 이 채권을 국제금융시장에 헐값으로 내다 팔 수밖에 없게 됐다.거래규모는 약7억8천만달러 정도.북한의 상환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할인율도 매우 큰 폭이어서 액면가의 10∼15%선으로 호가되지만 그나마 팔리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이 은행들은 빚의 일부나마 상환받을수 있을까 하는 한가닥 희망속에 북한채권 원매자를 찾아 헤매는 딱한 신세가 된 것이다. 이 북한채권의 판촉활동이 요즘들어 우리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해서 화제가 되는 것 같다.역시 유럽계 은행들이 국내기업을 상대로 액면가의 20%수준으로 채권매입을 권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종전의 거래가격보다 다소 오른 것은 그만큼 남북경제협력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란 풀이다.얼마전 핵문제등으로 위기상황의 조짐이 있었을 때는 값이 떨어졌다.국내기업이 이 채권을 사두었다가 북한에 투자할때 제시하면 50%선에서 상환이 보장되고 투자조건도 유리해질수 있다는 게 은행측 설명이다.또 상환받는 돈은 북한에서만 투자재원으로 쓸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북한채권은 당국의 허가가 있어야 매입이 가능하고 또 상환약속이 제대로 안지켜지면 한낱 휴지조각에 그칠 위험을 안고 있다.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는 서방은행들은 북한과 미국 일본등의 경제교류전망이 밝은 점등을 내세워 이 채권의 국제시세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장담도 하는 모양이다.아무턴 북한측의 사는 형편이나 대외 신인도가 어떠한가를 짐작케 하는 북한채권이다.
  • 미·북한전문가 회의/합의성명 이행 실증/북한 주장

    【내외】 북한은 16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최근 열린 북한과 미국의 전문가회의는 지난 8월 12일자 북미합의성명이 이미 실행단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북미합의성명은 비정상적인 관계에 있는 두 나라가 도달해야 할 종착점을 분명히 밝히고 합의를 이룸으로써 핵문제를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방송은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정부가 과거 북핵규명을 위한 특별사찰 실시와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한 경수로 지원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라고 비난하고 한국정부는 북미간 합의성명 이행을 위한 사태진전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며 어떠한 방해에도 북미합의성명은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정부내 강경파/핵협상 진전에 불안/NYT 사설

    【뉴욕 연합】 미뉴욕타임스지는 16일 사설을 통해 한국정부내 강경파세력이 미·북한간 핵협상이 진전을 보이기 시작하자 불안해하면서 장애물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한국정부는 강경파의 환심을 사려는 태도를 중지하고 김일성이 죽은 이후 취해온 대북비난 목소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정부내의 강경세력이 한반도의 냉전상태를 지속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북한 김정일정권과의 타협을 원치 않으며 그때문에 북한이 경수로 지원 확약을 받기 전에는 양보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 특별사찰 수용을 경수로 제공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북한과의 협상을 강력히 지지해온 한승주 외무장관이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것도 한국정부내 대북강경론자들의 비난에 몰린 나머지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지 사설은 이어 김일성 사후 핵문제와 관련해 김정일이 취한 태도는 협상의 궤도에서 이탈한 것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한국정부가 북한의 새 정권과 타협하는 것만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 클린턴 메시지 전달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6일 방한중인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와 함께 남북대화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구두메시지를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갈루치핵대사는 이날 상오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예방,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고 특히 경수로 지원은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야 가능하다는 미국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경수로 지원에는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23일 미국과 북한의 2차회담에서 실질적으로 한국형 모형이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갈루치대사와 정수석은 또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의 체결은 「남북 당사자 대화」를 통한 협의사항이지 미·북 사이에 논의될 문제는 아니며,남북합의에 의해 새로운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현 정전체제가 준수돼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갈루치대사는 이어 한승주외무부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미 두나라의 2차회의에 임하는 전략및 전술을 재점검했다.
  • 미­북 「공사급 사무소」 접근/평양 전문가회의서

    ◎빠르면 연내 설치될듯/“한·미·일 한국형 경수로 합의”/갈루치 이한 미국과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전문가회의에서 평양의 외교단지 안에 「상호주의」의 원칙에 입각한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핵문제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측에 연내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연락사무소의 기능은 영사업무와 정부의 연락및 기초적인 경제 통상업무를 담당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또 연락사무소 대표의 지위는 대사급보다 한 단계 낮은 외교관을 임명하기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워싱턴­평양에 설치될 연락사무소 초대 대표는 공사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북한은 이와함께 연락사무소와 상주 외교관의 지위에 대해서도 논의,빈 협약에 따라 치외법권과 특수신분을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상주 외교관은 처음에는 비자업무와 정부의 연락을 맡을 4∼5명 정도를 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은 상호주의를 적용하기로 함으로써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더라도 정부의 허가를 받고 이동해야 하는등 행동의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도 워싱턴에 유상 대여형식으로 북한의 사무소를 마련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 복귀하는등 핵문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연내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이번 평양회의에서는 개설시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법적·절차적인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양측 사이에는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거의 모두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견이 있었던 부분은 연락사무소의 기능과 대표의 지위였다』면서 『그러나 막판에 영사기능과 경제·통상등 기초적인 정무기능을 갖춘 사무소를 설치하고 공사급으로 낮추기로 의견을 모아 결국 모든 부분에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점을고려할 때 빠르면 연내 연락사무소 설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공개입찰 요구 절충의사 없어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는 16일 북한이 경수로 모형 선택권을 갖고 국제 공개입찰에 부치겠다고 공식 천명한 것과 관련,『우리는 절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해 한국형이 채택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하오 우리나라를 떠나기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형이 설계와 건설 재정등 모든 면에서 가장 적합한 모형』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한국 일본등과 협의를 거쳐 한국형모델을 채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남북대화 없인 「연락소」 안연다/한·미합의

    ◎북방사화학실 폐쇄­연료봉 제3국 이전 추진/경수로 실질적 한국형 관철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15일 북한핵문제의 현재및 미래,나아가 과거의 핵투명성까지 보장이 이뤄져야만 경수로지원을 문서로 보장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개설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을 최종확정했다. 두나라의 이같은 방침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의 복귀를 선언하고 특별사찰의 수용을 약속해야만 한·미 두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작하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외무부 김삼훈핵대사와 미국국무부 갈루치핵담당대사는 이날 하오 외무부에서 고위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대한 전략을 마련했다. 두나라는 특히 폐연료봉처리문제와 관련,이를 계속 카드화하려는 북한의 지연책에 맞서 2차회의에서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의 폐쇄와 함께 폐연료봉의 제3국 이전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두나라는 또 경수로모형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필수적임을 확인하고 2차회의에서 이를 관철시키되,재정지원은 우리와 미국·일본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나라는 또 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과 병행추진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남북대화가 재개되기 전에는 연락사무소의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평화협정체결문제 또한 「남북한 당사자 대화」에 의해 해결될 사안이며 미국과 북한 사이의 협의대상이 아니라는 기존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상오 갈루치핵담당대사의 예방을 받고 『남북관계의 진전 없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연락사무소설치는 북한핵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리정부의 기본방침을 전달했다. 이부총리는 또 『북한의 핵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적인 필수요건』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것은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전체의 의사』라고 밝혔다. 이에 갈루치핵담당대사는 『한국의 중심적 역할 없이는 경수로지원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2차회의때 실질적인 한국형이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승주외무부장관도 이날 상오 갈루치핵대사의 예방을 받고 베를린및 평양전문가회의와 미·북 2차회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갈루치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한은 전문가회의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려고 했으나 우리는 기본자료 수집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하고 『북한은 회담이 끝난 뒤 합의발표문같은 것을 발표하려 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갈루치핵대사는 16일 상오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 뒤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면담을 갖고 핵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 “북 경수로 지원 한국형이 최선”/러 국영방송 논평

    【내외】 러시아는 14일 난항을 겪고있는 대북 경수로지원문제와 관련,『북한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은 한국형경수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모스크바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과 북한의 접촉은 한반도 핵문제의 해결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면서 이미 경수로 도입에 동의한 바 있는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은 한국형 경수로라고 말했다.
  • 남·북한·미 정상 3자회담 열라/김대중씨 제의

    【도쿄=강석진특파원】 김대중 아시아 태평양 평화재단 이사장은 15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상호협력에 관한 틀을 구축하기 위해 클린턴 미대통령을 포함한 남북정상이 워싱턴에서 3자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 김이사장은 14일 서울에서 일본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남북한간에는 대립관계가 엄존하기 때문에 중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김이사장은 15일자에 보도된 이 인터뷰에서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하면 카터 전대통령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 『카터 전대통령이 다시 북한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를 타진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지난번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은 두 사람의 논의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그 성과인 7월의 제네바 회의에 따라 미·북한 관계,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틀의 형성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 남북대화 재개돼야 한다(사설)

    정부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3일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남북대화재개를 북측에 제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정부와 민자당의 당정회의에서는 정전협정을 남북한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키로 했다. 우리는 이러한 정부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북자세를 환영한다.그동안 북한은 핵문제등 모든 대외정책에서 우리정부를 배제한 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서만 그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려는 고식적인 자세를 견지해왔고 이 때문에 남북관계는 경색되어 있다.평양과 베를린에서 열린 미·북의 전문가회의에서도 북한은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설치에만 역점을 두었을뿐 핵문제타결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안전성,수출실적,성능검증이라는 조건을 내세워 한국형경수로지원을 거부한 것이 그 좋은 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정부가 남북관계를 화해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한반도문제는 남북의 당사자끼리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기본인식 때문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우리정부가 남북대화의 재개를 추진하고 정전협정의 남북평화협정으로의 대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을 대북정책의 전면수정이나 변화로 보아서는 안된다.정책의 변화라기보다는 미·북접근과 관련된 현실인식의 바탕에서 나온 실용적인 자세의 융통성 발휘라 할 수 있는 것이다.미·북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북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 한반도의 현안을 남북의 당사자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그로 인해 이땅에 화해와 평화의 기틀이 정착되도록 유도해나가겠다는 우리정부의 변함없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되어 있다.『남과 북은 현정전상태를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 것이 그것이다.그러나 북한은 우리가 정전협정체결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미국과만 평화협정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논리는 주한미군철수와 한·미안보조약 폐기를 목표로 하는 그들의 통일전선전략에 맞춘 억지일 뿐이다. 북핵을 비롯한 모든 한반도문제해결의 당사자는 남북한이다.따라서 한국이 제외된 상태에서는 어떤 해결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우리정부의 새로운 대북이니셔티브는 그러한 인식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북한당국자는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한반도관련의 모든 문제는 결국 남북한당사자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경수로 지원」 등 북핵해법 시간표짜기/갈루치 맞아 무얼 협의하나

    ◎「전문가회의」 분석… 특별사찰 관철 모색/「사무소」 개설도 북의 이행속도와 연계 미국 국무부차관보인 갈루치핵담당대사의 방한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실무전략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7일 워싱턴에서 한·미외무장관회담이 열리긴 했으나 그때는 미·북회담의 큰 줄거리를 조율하고 회담이 갖는 상징적인 효과에 보다 역점을 두는 자리였다.특히 그 사이 평양과 베를린에서 미국과 북한의 전문가회의가 열려 주요현안에 대한 북한의 속셈과 전략이 분명히 드러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평양회의의 미국측 대표인 국무부 린 터크 한국과부과장이 갈루치핵대사와 함께 내한하는 것도 결국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실무협의에서는 1차회의의 합의문을 기초로 그 속에 들어 있는 경수로지원,연락사무소설치등을 위한 세부적인 시간표를 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한·미 두나라가 북측에 대고 요구하는 것과 북한이 미국에게 요구하는 사안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예컨대 경수로지원의 문서보장과 과거핵투명성 보장약속을 서로 연계하고 상호 연락관파견과 동시에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복귀선언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시간표를 미리 만들어보는 작업인 것이다. 한 당국자는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몇개월 안에 실시할 것」이라는 조항이 들어갈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연내」 「2개월 안에」라는 표현들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것은 한·미 두나라가 이번 2차회의를 핵문제논의의 마지막 회담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그 다음부터는 이번의 전문가회의처럼 분야별로 회담을 진행시킨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우리정부는 2차회의도 1차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주요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경수로지원,연락사무소설치등 한·미가 북한에 줄 보따리가 북한의 핵안전협정준수및 남북대화재개,과거핵규명등에 비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는 이들 현안의 시행시간표를 3∼4단계로 나눠놓고 있다.NPT복귀등 북한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에 경수로지원과 미·북관계개선의 세부적인 진행단계를 나눠 적용시키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북한은 아무리 핵카드를 세분화한다 해도 거의 단발성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것이 태반이다.북한의 마지막 무기인 특별사찰문제에 한·미 두나라가 비교적 느긋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미국과 북한이 실제로 교환에 들어가면 경수로지원이나 관계개선문제가 오히려 카드로서 더 위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처럼 한·미 두나라는 이번 실무회의에서 시간표의 이행속도와 단계에 대한 조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대화의 재개와 한국의 주도에 의한 경수로지원,평화체제로의 전환등에 관한 기존방침이 재확인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특히 남북대화가 재개되지 않으면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의 개설을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다 하더라도 「문을 열지 않는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평양 「연락사무소회담」 어떻게 끝났나/북의 적극행보속 세부사항 충분히 논의/특별사찰 앞서 조기개설 가능성 높아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미·북한간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전문가회의는 일단 「진지하고 협조적인 분위기속에서」 일정을 끝냈다. 13일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평양회담의 짧은 공동성명을 인용,『포괄적인 합의의 맥락에서 연락사무소의 교환및 설치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설명하고 이번 회의의 성격에 대해 『오는 23일 재개될 고위급회담의 준비를 위한 정보교환이었다』고 말했다. 평양회의의 구체적 결과는 린 터크 국무부 북한담당부과장등 미측 대표단이 미·북고위급회담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와 합류해야 드러날 전망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평양회의에서는 논의된 연락사무소교환설치에 관한 실무사항들은 사안 자체가 서로 논쟁을 할 사항이 아니므로 순탄한 회담이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연락사무소개설과 관련,▲파견인원의 규모 ▲외교관특권부여내용 ▲사무실의 위치 ▲통신시설 ▲교통수단등에 대해 양측이 충분히의견을 교환했을 것이라는 얘기다.뿐만아니라 파견직원을 위한 주거환경·편의부대시설등에 대해서도 솔직한 질문답변이 있었을 것으로 관계소식통은 보고 있다. 이번 전문가회의와 관련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은 매커리대변인도 지적했듯이 『북한핵문제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는 것을 전제로』 논의가 이뤄진다는 것이며 따라서 『시간적으로는 핵문제해결에 앞서 「미리 열린」 회의로 어디까지나 고위급회담 재개준비를 위한 정보교환차원』인 것이다. 다음번 전문가회의를 어느 시점에 워싱턴에서 재개할 것인지,전문가회의는 이번으로 끝나는 것인지 여부는 23일 제네바에서 재개될 2차고위급회담 진척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이번 전문가회의 결과는 제네바 고위급회담에 보고돼 전반적 협상의 일환으로 계속 논의된다.따라서 제네바회담이 합의에 따르는 후속조치 검토상,또는 이견조정을 위해 「전문가」들의 재접촉이 필요하다는 합의가 이뤄져야 전문가회의는 속개되는 것이다. 이번 평양전문가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취하고 있는 일련의 대미,대국제원자력기구(IAEA)화해신호는 북한이 연락사무소개설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는 무언의 표시라고도 할 수 있다. 북한은 김일성사후 처음으로 13일 판문점을 통해 미군유해들을 송환해왔으며 지난 주말에는 영변에 머물고 있는 IAEA사찰요원들에게 연료제조공장과 새로운 연료저장건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물론 이 2개의 시설은 올해초 북한이 신고한 7개 핵시설에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북한측은 이마저도 그동안 접근을 막았던 것이다. 연락사무소의 개설이 언제 이뤄질지 지금으로서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경수로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기 전에라도 개설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앞으로 협상의 진전정도에 따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여 IAEA의 일반및 임시사찰을 받는등 조약가입국으로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핵문제타결의 분위기가 성숙하면 특별사찰을 받기 직전이라도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의 개설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핵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수개월내에 연락사무소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외교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 북경수로 지원 40억불 들듯/갈루치 밝혀

    ◎특별사찰 받아야 구체조치 가능 【도쿄=강석진특파원】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는 14일 대북 경수로지원 규모와 관련,『최종적으로 40억달러 규모가 될 것같다』고 말해 처음으로 필요한 자금규모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북 경수로지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일본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한국으로 떠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지원에는 한국형 경수로가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한국형 경수로를 지원한다는 한·미·일 3국의 기본합의를 재확인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 베를린 미·북 전문가회담에서 새 제안을 내놓았으나 이는 경제적 비용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같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미국은 특별사찰을 실시하는 시기에 대해 유연히 대처하고 있지만 경수로전환 지원은 특별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라고 말해 과거핵문제도 해결돼야 경수로 지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미·북한관계에 대해선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선상당한 신뢰가 필요하며 언젠가 미국과 북한간에 신뢰가 구축되는 상황이 오기를 기대한다』면서도 『현재 양측간에 불신감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해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반도 평화협정」 추진/정부방침 갈루치와 협의 정부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북한핵문제와는 별개로 남북차원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우고 미국 국무부 차관보인 갈루치핵담당대사와의 두나라 고위실무협의에서 평화협정의 체결문제를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는 남북한 기본합의서의 불가침 조항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안과 남북한이 별도의 평화체제 구축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정전체제의 종식과 평화체제의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별도 합의서를 채택하는 방식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을 15일 미국측과의 고위실무협의에서 집중 협의,결론을 내리고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때 이를 반영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또 경수로 지원은 반드시 한국의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이를 관철시킬 신축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와함께 미·북 합의문에 실질적인 한국형 경수로의 채택이 명시되기 전까지는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 문서보장및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미국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리가 개량하고 규격화한 경수로를 채택하되 미국이 북한과 주계약자가 돼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2차회의 직후인 10월 초에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 복귀해야 한다는데 미국과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이 NPT에 복귀해야만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 설치를 문서로 보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의 구두메세지 김 대통령에 전달할듯 미·북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미 국무부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일본을 거쳐 14일 하오 방한했다. 갈루치핵대사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정부와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하고 『협의결과는 16일 출국에 앞서 가질 기자회견에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갈루치핵대사는 15일 상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한승주외무부장관과 만나 23일로 예정된 2차회의에 대한 전략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뒤 하오에는 김삼훈 핵담당대사와 고위실무자회의를 갖고 북한핵의 투명성 확보,남북대화재개,경수로 지원등 현안에 대한 단계적 이행조치등을 집중 협의한다. 갈루치차관보는 16일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클린턴 미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한다.
  • 대북지원 경수로/미­일,한국형 합의

    【도쿄 연합】 미·일 양국은 북한의 핵개발 동결을 조건으로 지원을 검토중인 경수로를 한국형으로 한다는데 기본적인 의견의 일치를 봤다. 일본을 방문중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차관보는 13일 일본 외무성에서 일본정부 관계자와 양국 고위당국자 협의를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둘러싼 대책을 협의한 끝에 이같은 견해에 합의했다.
  • 대북정책 “명분보다 실리우선”신호/통일안보조정회의 「국면전환」배경

    ◎“국제정세 반하는 주장 무익” 현실론 선회/미북회담 급진전 대비,“당사자 해결” 채비 13일 통일안보 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밝힌 이홍구통일부총리의 언급은 앞으로 우리 정부가 국제정치의 현실을 인정,현실적이며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펴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시말해 정부가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북미간 대화가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는 시점에서 더이상 형식적인 문제나 국제정세의 흐름에 반하는 주장들에 연연해서는 안된다는 현실론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북미회담의 당사자인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북핵문제는 핵확산금지조약 체제의 유효성과 관계되는 것으로 오래 끌일이 아니다.앞으로 수개월내에 해결될 것이다』,『남북대화의 재개문제가 북미회담에서 명문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이부총리의 발언은 우리 정부의 이같은 현실인식 태도를 잘 말해주고 있다.즉 북미회담이 문제해결의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어 멀지않아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우리스스로 우리 문제인 남북문제를 풀어나갈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 인식은 경수로지원문제에 대해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북한에 지원할 경수로는 우리의 자금과 노력으로 규격화한 모델이 되어야 한다.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내용이다.이제 더이상 명칭논의는 생산적이지 않다.내용상 우리모델이 수용될 때 재원조달시 우리 정부가 중심적이며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 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게 이부총리의 설명이다. 이러한 이부총리의 발언은 북미회담결과에 대한 우리측의 강한 자신감을 토대로 하고 있다.『대북경수로지원은 다음 세기를 대비한 한반도 전체의 에너지수급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될 때 우리측이 재정지원을 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측도 잘 알고 있다.또 경수로지원이 합의된다 해도 건설완료 때까지 7∼8년동안 대체에너지지원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런 문제는 미북간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미국나름의 문제해결 프로그램상에 있어서도 과거핵투명성확보등 핵문제해결에 진전이 없을경우 연락사무소설치문제가 먼저 처리될 수는 없을 것이다』라는 발언이 정부측의 이같은 자신감을 뒷받침해준다. 이부총리는 또 과거 핵투명성확보나 경수로지원문제,북미연락사무소설치문제등 현재 북미간 거론되고 있는 모든 현안이 결국은 서로 함수관계에 놓여 있는 것으로,우리측의 적극적인 도움과 협조,남북간의 대화없이는 총체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우리 정부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또 『현시기 북측의 태도가 명확치 않으나 김정일체제가 공식화되면 문제는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는 『북한이 전반적인 남북관계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핵문제해결방향으로 북미회담이 성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한 지난 7일의 발언과 함께 우리측의 강력한 대북유화제스처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가 남북이 함께 풀겠다는 성의와 자세를 가질 때 해결될 것이라는데 한미 양국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거듭된 주장은 당사자 해결논리가 미국을 통해 이미 북측에 전달됐으며 상당부분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어쨌든 이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고 있는 중대한 시기에 우리측이 실현불가능한 원칙이나 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가 규격화한 경수로 지원해야”/북,권력승계 마무리뒤 입장변화 기대/이홍구부총리 일문일답 ­북한의 권력승계가 마무리되면 김정일을 상대로 남북정상회담을 재추진할 용의가 있는가. ▲김일성사망 후 우리 정부가 발표한 대로 정상회담의 원칙은 유효하다.권력승계가 끝나면 모든 사안의 남북대화가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다. ­남북대화를 먼저 제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지. ▲북한의 입장이 정리되면 남북대화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지금 북한이 보이고 있는 태도는 전환기적 현상으로 본다.권력승계가 마무리된 뒤 북한의 입장이 전환되기를 기대한다. ­정상회담을 바로 재개할 것인가,고위급이나 실무자급 회담부터 시작할 것인가. ▲남북대화는 여러 차원이 있다.좀 더 기다려보자.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가. ▲오는 23일 열리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에서 핵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면 검토하겠다. ­북한에 지원할 경수로의 명칭은 굳이 한국형이 아니어도 되는가. ▲우리가 많은 자금과 노력을 들여 성공적으로 규격화한 모델이 지원되어야 한다.그러나 「한국형」이라는 명칭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다.중요한 것은 명칭이 아니라 내용이다.한국이 개발해 규격화한 경수로를 지원해야 하며 우리가 실질적으로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는 한­미간 이견이 없다. ­한국이 주도한다면 경수로 형태가 미국형이라도 양해할 수 있다는 뜻인지.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한국형이다.미국형을 우리 실정에 맞게 성공적으로 고치고 규격화한 것이 한국형이다. ­대체에너지는 어떤 식으로 공급할 것인가. ▲여러 검토안이 있으나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한반도 전체의 에너지 수급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만큼 남북간의 이해가 없이는 해결되지 않는다. ­대체에너지 공급도 우리정부가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뜻인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로버트 갈루치 미차관보에게 전달할 정부입장은. ▲북한핵문제는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틀 안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과 대북경수로 지원은 민족전체의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프로그램 아래 추진되지 않으면 재정적 기여를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북­미 3단계회담 2차회의 결과발표문에 남북대화 부분이 명시되는가.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은 명시되어야겠지만 남북대화를 명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남북대화는 결국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다. ­그동안 남북대화가 너무 형식에 얽매였다는 지적이 있는데…. ▲남북대화에 관한한 우리는 형식에 있어서 매우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다.우리는 언제나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 남·북평화협정 적극 검토/당정/기본합의서 불가침규정 구체화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진전되면서 북한핵문제의 해결및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남북관계도 정전협정 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는 전제아래 그 대책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협상의 진전과 함께 평화체제의 틀을 만들어 가는 방안을 당정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장은 『화해와 불가침,교류협력에 관한 남북기본합의서에 불가침에 관한 합의내용이 규정돼 있으나 선언적 의미에 그쳐 평화정착의 틀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세부사항을 구체화 해야 한다』고 전제,이같이 말했다. 이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미국과 맺기를 바라는 평화협정의 상대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어야 한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그에 따른 우리정부의 대책이 구체적으로 협의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 남북정상회담 재추진/미­북회담 진전 전제

    ◎인적왕래·경협 단계적 실현/이부총리/한국형경수로 명칭에 연연안해 정부는 13일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미·북회담이 전향적으로 진행될 경우 김정일체제가 공식화되는 시점에서 남북정상회담개최를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이홍구통일원부총리는 이날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 김일성사망이후 유효하다고 밝힌 정상회담의 합의원칙은 현재도 유효하다』며 이같이 시사했다. 이부총리는 『핵문제는 장시간 끈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며 북한측의 최근 대남태도도 전환기적 상황에서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우리정부는 북한의 권력승계문제가 공식종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중순이후 인적왕래및 남북경협등 남북간 모든 현안에 대해 단계적인 진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남북대화를 먼저 제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입장이 변하면 자연히 풀릴 것이라고 말해 상황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부총리는 또 경수로지원문제에 대해 『굳이 「한국형」이라는 명칭에 연연할 필요가 없으며,한국이 주도적이며 실질적인 역할을 한다는 한·미간의 원칙합의에는 이미 한국이 개발한 모델을 채택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IAEA이사회 빈서 개막

    【베를린 연합】 북한 핵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질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가 12일 빈에 있는 IAEA본부에서 개막됐다. 오는 14일까지 3일간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 핵안건은 개막 첫날인 12일 하오에 다뤄진다.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북핵 안건보고문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추출된 폐연료봉들이 아직 재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믿어지지만 원자로에 새로운 연료를 장입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오늘 안보조정회의/북핵대책 입장정리

    정부는 13일 상오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이홍구부총리주재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한승주장관의 방미결과및 베를린과 평양의 미북전문가회의 진행상황등을 보고받고 앞으로의 남북관계개선방안및 경수로지원문제등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정리한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북한핵문제등 모든 현안의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조치가 병행되어야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구체적인 남북관계 개선방안은 오는 23일 있을 3단계 미북고위급회담 2차회의의 결과를 지켜본뒤 모색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외교 과연 위기인가/이장춘외무부 정책실장 국정신문 기고

    ◎공산주의 몰락·김일성 사망… 평양이 곤경에/한미공조 확고… “상황” 과장 말고 결속 다져야 우리의 북한핵 정책을 둘러싸고 일부에서 『한국외교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그런 것 같은 기미가 보이는 대목도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는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차의 결과일 뿐,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제시됐다.외무부 이장춘외교정책기획실장이 12일 국정신문에 발표한 글을 간추려 본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이 「애도」하고 있는 사이에 일부 언론들은 한국외교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걱정을 던지고 있다.핵무기개발 계획 이외에 이렇다 할 것이 전혀 없는 북한이 앞으로 살길을 헤메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남한은 단군이래 가장 풍요한 삶을 누리고 문민정치를 구가하면서도 엄살과 안달을 부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평양러시」를 한다고,중국과 북한이 「외교동맹」 관계에 있다고,그리고 남북대화를 기피한다고 한국외교는 과연 고립되는 것인가. 남·북한 관계부터 볼때 북한이 남북대화를 기피하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가.간헐적으로 개최된 남·북한간의 과거 접촉들은 진정 그것들이 대화라고 할수 있었는가.다음으로 중국과 북한이 「외교동맹」 관계에 있다고 해서 한국외교가 위기를 맞게 된다고 하는 것도 엄살로 보아야 한다.북경과 평양의 특수관계의 여진이 적어도 등시대와 그리고 중국의 체제가 상당히 달라질 때까지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여기에 우리의 대미,대일관계를 살펴보면 더이상 부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특히 한­미관계의 현주소와 미래의 방향도 너무나 확실하다.서울과 워싱턴간의 외교접촉면에서 보면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7월 한국을 방문하였고 김영삼대통령은 같은 해 11월 워싱턴을 답방하였으며 양국 정상들은 지난 1년반 동안 여덟번의 전화통화를 가졌다.양국외무장관들도 9·7회담을 포함,같은 기간동안 모두 아홉번의 회담을 개최하였다.미국을 상대로 하는 외교치고 이 이상 더 활발할 수 있겠는가. 북한핵 문제는 그 성격상 완전히 풀어지기가 참으로어려운 과제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그 이유는 이 문제를 북한이 그 정권유지를 위한 사생결단의 공갈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고 현행 국제 핵안전조치 제도에는 한계가 있으며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물리적 힘을 사용하는 것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난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양국간의 9·7 워싱턴 외무장관회담 결과는 투명하게 양국의 공동입장을 확인하고 있다.이 공동입장에 따라 8·12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나가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행의 선후관계를 둘러싸고 조그마한 곡절들이 있으리라는 것이 예견된다. 다만 우리는 북핵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서 거론되고 있는 경수로 문제에 관한한,북한의 과거 핵활동에 관한 투명성과 비핵화가 완전히 확인되기 전에는 어떠한 재정적 부담도 질수 없다는 확고한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통일과 소련의 몰락및 중국의 변신으로 입은 충격 속에서 격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던 북한이 김일성을 잃게됨에 따라 진정한 위기에 직면한 것은 서울이 아니라 평양인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이미 엄청난 국력의 차이와 국제적 지위의 격차를 향유하고 있는 남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알고 자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김일성의 죽음으로 한반도에서 한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때에 외교위기설로 과장을 부려 심각하게 만들기 보다는 내부의 힘을 더욱 기르기 위한 채비를 차리는데 우리 모두가 기여해야 할 것이다.
  • “적군파,평양서 일인관광객 안내”/도쿄 여행사

    【도쿄 교도 연합】 지난 70년 일본항공(JAL)여객기를 납치해 북한으로 갔던 일본적군파대원들이 내달 북한을 방문하는 일본관광객들의 안내를 맡게 된다고 도쿄의 한 여행사가 11일 밝혔다. 「조선여행클럽」이라는 이 여행사는 다음달 23일 나고야를 출발해 평양을 5박6일 둘러보는 관광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안내원으로는 전적군파대원들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적군파대원들은 지난 92년6월 북한·일본여행그룹을 만든 후 93년까지 북경을 통해 모두 4개팀의 일본인관광단을 북한으로 유치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외국인에 대해 비자발급을 중단했다가 지난달부터 이를 재개했다.
  • 미,“한국형경수로 불가피”/베를린 회의/북선 난색… 오늘 2차회의

    【베를린 연합】 미국과 북한은 10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상호 연락사무소개설과 경수로지원 등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급 회담 첫날 회의를 마쳤다. 베를린 전문가회의에 참석중인 양측 대표단은 10일 북한 이익대표부에서 개막된 첫회의에서 경수로지원문제를 집중협의,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상대측 입장에 대한 세부검토작업 등을 거쳐 오는 12일 미대사관 베를린 분관에서 2차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날 상오10시부터 10여시간동안 계속된 첫날 회담이 끝난 뒤 양측은 회담이 유익했다고 평가,상대측의 구체적 입장을 이해하고 의견수렴방향을 모색하는 데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담에서 미국측은 대북 경수로지원문제에 있어서 한국측의 주도적 참여가 확보되지 않으면 실현이 어렵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북한측에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미측은 특히 경수로건설에 들어가는 막대한 재원을 조달하는 난점을 들어 한국형 원전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기본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거부감을 내보였으나 구체적으로 납득할만한 실현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일부언론에서 거론된 독일형 경수로문제는 재원조달상 현실성이 없다는 점 때문에 사실상 논외에 부쳐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락사무소 협의”/북 중앙방송 【내외】 북한은 11일 미­북한간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가 10일 평양서 시작된 사실을 확인보도 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11일 미­북한간 연락사무소를 교환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 외교부 대표단과 미국무성 대표단 사이의 전문가 협상이 10일 평양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하고 이 회의가 지난 8월12일 제네바에서 발표된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회담의 합의성명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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