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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특별사찰 계속 이견/경수로 지원방안만 일부 합의

    ◎회담성패 앞으로 2∼3일이 고비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0일 미국대표부에서 대표단전체회담을 속개,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했다. 양측은 이날 경수로지원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특별사찰,폐연료봉 3국이전문제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앞으로 2∼3일내에 회담의 성패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11일에도 북한대표부에서 회담을 속개해 막바지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 북에 관해선 한국말 들어야(사설)

    김영삼대통령이 연이은 내외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물론 미국의 확고한 대북협상원칙내지 자세를 새삼 강조해 주목되고있다.한마디로 핵문제등의 대북협상에대한 확고한 우리정부 입장내지 원칙의 재확인이요 미국의자세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이자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시의적절한 재확인이요 경고라 생각한다.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제네바에서 계속되고있는 미국과 북한간의 3단계고위급 회담에선 아직 아무것도 합의된 것은 없으며 2차회담은 1차때의 일방적인 미국측 양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무리한 새요구와 억지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미국은 또 새로운 일방적 양보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인상마저 주고있는 것이다. 대통령회견의 내용은 간단명료하다.북핵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유엔안보리에 회부하고 팀스피리트훈련도 재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남북정상회담은 북이 더 필요로 하는 것이고 우리가 먼저 제의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며 더 이상의 어떤양보도 할 생각이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그리고 미국은 북한 속성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안타깝다는 것이다.대다수 한국민의 국민정서를 그대로 대변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북한에 관한 한 미국은물론 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우리가 더 잘 알고있다고 확신한다.뿐아니라 한반도와 남북관계는 우리의 이해가 걸린 우리의 문제다.미북핵협상과 관계개선의 문제도 결국 마찬가지다.때문에 북핵문제는물론 우리의 전통우방인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에 관한 한 우리의 이익과 의사가 존중되고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아이티·쿠바문제등에 대한 이해나 인식에서 우리와 미국이 같을 수 없듯이 북한문제에 관해 미국이 우리와 견해를 달리할 수는 있다.그러나 상대를 존중하며 그것을 조화시키는 것이 우방관계이며 실제로 한미양국은 그런 노력을 해왔다.하지만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핵협상및 한반도정책에 있어선 그 점이 좀 부족하지 않나하는 느낌을 우리는 받는다. 클린턴의 김일성사망 조의표시라든가 북핵의 미래동결에 집착한 과거불문 인상 또는 지나치게 서두는 듯한 대북관계개선 움직임및 북한의 의도적인 한국배제용인 인상등이 그것이다.북한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으면서 느닷없이 민주화된 문민한국의 인권이라든가 적화야욕의 북한에 대한 안전장치인 보안법등이나 시비하는 자세는 우리한국인들로서는 정말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클린턴 미국정부는 이 점 충분히 이해해야 할 것이다.특히 북한 문제및 대북협상에서는 한국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북핵응징에 핵무기 사용 불사해야”

    ◎국제전략전문가 코헨박사 미국잡지 기고/클린턴 「어정쩡 정책」 비난… 강경대응 주문/핵개발 방치땐 동북아 미국 작전 큰 타격 김영삼 대통령이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비난하고 나선데 이어 미국은 대북한 응징을 위해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내셔널 리뷰」 최신호는 국제전략문제 전문가인 엘리어트 코헨 박사(폴 니체 국제문제연구소 교수겸 내셔널 리뷰 비상임 편집위원)의 기고문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핵공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그 응징 수단에 있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그 실험과 개발도 계속할 수 있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코헨박사는 『미국의 대북한 외교정책의 목표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서는 재정적으로나 외교적·심리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해주는 것』이라면서 『그같은 정책만이 경제적 고립의 지속,대외과시의 훼손 등을 포함한 북한체제의 몰락을 촉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헨박사는 또 수년동안 미국의 여러 행정부가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 남한에 있던 핵무기를 철수시키는 등 북한의 핵야망에 적절히 대처해오지 못해왔다고 비판하고 『이 때문에 클린턴행정부의 한반도정책은 부담을 갖고 시작하게 됐으며 현재의 정책도 전임자들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미행정부는 일본과는 무역마찰,중국과는 인권마찰 등 동북아의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대립을 조장해왔기 때문에 안보문제에 있어서의 협력도 얻기 어렵게 됐다』고 코헨박사는 말했다. 그는 또 설혹 미국·북한간의 핵협상이 성공하더라도 미국은 ▲경수로 지원을 위해 우방국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한편 ▲북한의 핵확산금지협정(NPT)을 위반 및 핵물질생산 가능성의 잔존 등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헨박사는 북한핵과 관련,『북한의 핵전략은 냉전붕괴의 상황에서 북한체제의 몰락을 방지해준 최선의 전략이 됐으며 북한은 핵문제가 없었다면 「아시아의 루마니아」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결국 핵을 통해 미국과 같은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심리적 소득과 함께 실질적인 경제원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북한의 핵은 전쟁용·과시용·체제유지용 등 세가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전쟁용으로 쓰일 경우 『북한의 핵은 한반도 남쪽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중거리 미사일 등을 통해 유사시 일본열도와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를 강타,미공군의 무력화와 병참선 차단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작전수행에 큰 타격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시용으로는 재정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과의 협상을 포함 제3국에의 핵무기 및 기술판매를 통해 외화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경우 북한에서 해상통로를 직접 이용한다면 미국의 감시망에 적발되겠지만 중국의 묵인하에 육로로 중국을 통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체제유지용이라는것은 북한이 핵을 전쟁용이나 과시용으로 쓰지 않더라도 현 사회주의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코헨박사는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걸프전에서처럼 북한의 일방적 패배는 예측하기 어렵지 않으며 북한핵을 전리품으로 획득한 핵강국 통일한국의 등장은 중국과 일본을 당혹스럽게 해 이 지역에 경쟁적 군비확장의 열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이 그같은 사태의 초래를 막기 위해 북한핵에 대한 보다 강경하고 분명한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 북한 외교활동 대폭 강화/김영남 동남아 4국 방문

    ◎호주·캐나다 접촉이어 북한이 최근 미국·일본과 함께 동남아국가들 및 호주·캐나다·남아공등을 상대로 관계개선을 위한 외교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대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을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등 동남아 4개국에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공식순방토록 할 예정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9일 밝혔다. 김은 이번 순방에서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과 아세안간 경제협력증진방안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북한내 실력자중 한사람으로 부각되고 있는 김이 김일성사후 외국을 공식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의 순방과 관련,북한내 권력구조정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또 북한이 호주와 작년 가을이후 방콕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대사급 비공식접촉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와는 지난 8월 하순 북경에서 북한측 제의로 참사관급 접촉을 가졌으며 남아공과는 9월중순 즉각적인 수교와 상호공관개설을 제의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인·라오스대표 방북/북한 중앙통신 보도 【도쿄 AFP 연합】 수실 쿠마르 신데 인도 국민회의당 서기장이 이끄는 당 대표단이 8일 북한방문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이어 인도대표단의 북한방문과 아울러 오사칸 타마테바 라오스 문화공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도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 협상 성과없으면 북한제재 재추진/클린턴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 미대통령은 7일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현재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미국 북한간의 협상이 성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하오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0개월간 외교정책을 수행하면서 말로만 위협을 많이 했지만 실제 행동이 없었으며 특히 북한이 한개의 핵폭탄도 가질 수 없다고 경고했지만 적어도 1개이상의 핵폭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냐」는 기자질문에 대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북한에 대한 지금까지의 우리의 정책은 적절했으며 또한 확고했고 신중했다고 본다』고 평가하고 『북한이 핵폭탄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의 (전행정시절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정부가 출범한 후로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려는)확고한 결의에 조금도 변함이 없었으며 우리는 이같은 방향에서 계속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6월)북한과의 진지한 협상에서 성과가 없었을 때 대북제재를 추진했다고 상기시킴으로써 이번 제네바협상이 결실을 맺지못할 경우 다시 유엔제재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 “미국은 북한에 더 양보말라”/김 대통령 NYT회견

    ◎클린턴,평양속성 너무 몰라” 【뉴욕=나윤도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7일 최근 수개월동안 미국의 북한과의 핵협상과정과 관련,『클린턴 미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잘 알지못하며 지나치게 타협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하고 『더이상 유연한 입장으로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지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클린턴행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한·미간 유대관계도 튼튼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미정부가 북한과의 핵협상에 있어 순진하고 과도한 신축성을 보이고 있다』며 맹렬히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정권이 경제적 사회적 위기에 봉착해있어 권력에서 축출될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미정부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강화해야지 태도를 완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지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통령이 제네바 미·북 고위급회담에서 한국이 배제된데 대해 분명한 불쾌감을 표시했으며 『미국이 반쯤밖에 안익은 설익은 절충으로 타결하려는 그같은 합의는 북한정권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뿐이며 북한지도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아이티나 쿠바,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인권탄압이 더욱 심각한 북한에 대해서는 이를 문제시하지 않고있다』면서 『그같은 논리를 정말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 방위비 분담 갈등 내년 더 커질듯/한·미 안보협의회 결산

    ◎내년 미국요구액의 30% 부담 결정/북한자극 우려 「팀」 훈련 우회표현 이번 제26차 한­미안보협의회(SCM)회의는 북핵문제가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과 21세기의 한­미양국 안보협력은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미양국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살펴봐 예년에 비해 내용이 알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방위비분담금의 경우 한­미양국이 한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친 끝에 막바지 장관간의 담판으로 간신히 결정됐다는 점에서 내년부터는 이 문제가 한­미간 주요현안이 될 전망이다. 한­미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핵의 해결은 궁극적으로 남북한 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합의,한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직접당사자임을 분명히 했다. 또 혹시 북한이 앞으로 핵무기를 확보,공격할 것에 대비해 미국의 핵우산을 한국이 계속 제공받기로 한 것과 주한미군의 2단계감축을 동결하기로 한 지난해 SCM의 합의사항을 재확인,미국의 한반도 안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특히 올해 팀스피리트훈련(TS)의 실시와 관련,정확한 명칭의 거론 없이 『한­미군사훈련이 긴요하다』고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당분간 상황전개를 지켜보기로 해 양국이 미묘한 시기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뜻을 엿보였다. 그러나 한­미양국은 이병태장관의 언급처럼 현재 진행중인 북­미회담의 추이와 북한의 권력세습과정을 지켜 본뒤 늦어도 이달안으로 올해 TS의 실시여부를 결정키로 해 TS를 북한설득의 중요한 도구로 삼는다는 원칙을 견지키로 했다. 한­미양국은 그러나 한없이 북한의 지연전술을 용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경우에 따라 한반도정세가 지난봄의 긴장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핵문제등과 관련해서는 양국간에 별다른 이견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방위비분담 규모를 둘러싸고는 치열한 신경전을 전개,실제 돈이 오가는 문제에서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됐었다. 미국은 처음 한국이 방위비를 부담하기 시작한 91년 당시 주한미군현지주둔 원화비용(WBC)을 8억4천만달러로 정해놓고 94년까지 이에 따라 방위비 협상을 치러왔으나 갑자기 올들어 환율과 물가등을 이유로 95년도 WBC를 9억3천만달러라고 제시,한국에 이의 3분의1인 3억1천만달러를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한국은 종전의 WBC에 근거,부담금 규모를 2억8천만달러로 계산하고 이번 회의에서 협상이 안되면 내년초 재협상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금액을 관철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맞서왔다. 한국은 그러나 장관간 회담을 가진뒤 미국측의 요구에 근접한 3억달러를 내년 방위비분담금으로 물기로 결정,96년 이후 방위비부담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방위동맹」차원에 머물고 있는 한­미동맹관계를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한 것도 하나의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한·미 국방장관 일문일답/팀훈련 미·북회담 결과본뒤 결정/한국의 핵개발 가능성 전혀 없다 다음은 이병태국방부장관과 페리국방장관과 가진 일문일답. ­양국국방장관들은 지난 4월 11월중 팀스피리트훈련(TS)의 실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페리장관=94년 TS는 계속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어떤 시기가 훈련실시에 적절할지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가 없었다. ­북한핵에 대응해 한국이 핵을 개발할 가능성은. ▲이장관=그럴 가능성은 절대 없다. ­북한핵 해결을 위한 미국의 입장은. ▲페리장관=북한핵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특별사찰은 북한핵을 규명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지만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미국의 입장은 북한핵의 과거가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군 전력증강에 대한 합의는. ▲이장관=한국군은 자체적으로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꾸준히 전투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TS 실시여부를 말해 달라. ▲이장관=이번 회의에서 TS는 거론된 바 없다.그러나 현재 미­북제네바회담이 진행중이고 북의 권력세습이 이달 중순 이루어질 것이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TS를 11월중 가질지의 여부는 적절한 시기,10월말이전에 결정할 것이다. ­북핵과 관련,군사적 행동계획이 있는지. ▲페리장관=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지난 봄 위치로 복귀하는 셈이다.지난봄 한­미양국은 유엔제재·군사력증강등 두가지 조치를 평행적으로 취했다. ◎한·미 공동성명 요지 ▲양국은 한반도안보가 아·태지역 안정및 번영에 필수적이고 세계평화와 미국안보에도 중요함을 확인하고 북한의 계속적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명. ▲한국이 외부의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즉각 지원하고 핵우산도 계속 제공. ▲북한의 핵활동과 관련,과거·현재·미래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북한에 대해 IAEA의무이행을 요구하며 북한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과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완전이행이 긴요. ▲한반도 안보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하며 군사정전협정은 영구적 평화협정으로 대체시까지 유효. ▲북한핵의 불확실성이 완전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 감축을 유보하고 한국국민이 희망하는한 주한미군을 유지하며 전력의현대화도 지속 추진. ▲평시작통권의 12월1일부 한국군 이양을 위해 「군사위원회및 한미연합군사령부 관련 약정」에 공식 서명했으며 연합방위태세의 유지를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지속 실시. ▲한국정부가 95년도 방위비분담금으로 3억달러를 지원키로 하고 향후 방위비분담 방안을 마련키 위해 협력. ▲한미방산기술 협력체제의 호혜적 발전을 위해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연합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전시지원계획을 조속히 시행하고,미항공기의 한국내 정비,미정부보증판매,한국산 방산물자의 제3국 수출등에 협력. ▲남북관계 진전이 한미양국의 장기적 공동이익과 아·태지역평화및 안정에 기여한다는데 공감하고 21세기 한미안보협력관계는 포괄적이고 상호보완적이어야 함.다자간 지역안보 대화는 한미양국의 쌍무적 안보관계를 보완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신태평양공동체 구상을 촉진시킨다는데 공감. ▲양국 국방장관은 92년 24차 SCM의 합의에 따라 추진해온 「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 방향 공동연구」의 최종 결과를 보고받고 미래에도안보협력관계의 지속적인 유지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에 동의.
  • 팀훈련 재개여부 월말 결정/95년도 방위분담금 3억달러 확정

    ◎한­미 안보회의 【워싱턴=박재범특파원】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미­북3단계회담에서 북한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에 대비,유엔안보리 제재와 한반도의 군사력증강등 북한에 대한 압력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페리 미국국방장관은 7일(한국시간 8일새벽) 제26차 한미안보협의회가 끝난뒤 펜타곤에서 가진 이병태국방장관과의 합동기자회견에서 『북한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지난 봄의 위치로 되돌아가는 셈』이라면서 『당시 유엔제재와 한반도군사력 증강등의 조치가 취해졌었다』고 말했다. 페리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과 더이상 대화를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재추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병태장관은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미­북간 제네바회담이 진행중이고 이달 15일께 북한의 권력승계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즉 이달말까지는 지난 4월양국이 발표한대로 팀스피리트훈련을 11월중 실시할 것인지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장관은 또 『한국은 북한핵에 맞서 핵을 보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양국은 이에 앞서 펜타곤회의실에서 한미안보협의회 전체회의를 갖고 ▲미국은 한국에 지속적으로 핵우산을 제공하며 ▲현행 정전협정은 남북한간의 직접협상에 의해 영구적인 평화협정으로 전환될 때까지 유효하며 ▲북한핵문제가 종결될 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감축을 동결하고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이 중요하며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지속적 실시가 긴요하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또 한국의 95년도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전년보다 4천만달러 늘어난 3억달러로 결정하고 21세기에 대비,미래에도 한미안보협력관계가 계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 “WTO비준 미·일 보조 맞춰 처리”/김 대통령 기자간담 내용

    ◎「탈영사건」 있었으나 국민 75% 군 신뢰/지난 19개월동안 「개혁」 혼신… 국민이 잊은 것같아 안타까워/북한핵 해결전엔 경협문제 생각안해 김영삼대통령은 8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정주요현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김대통령은 도토리냉면을 들면서 1시간30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인간적인 면에서 이야기하겠다』며 과거 민주화투쟁시절부터 대통령에 취임한 뒤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심경과 구상등을 밝히고는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대통령의 분야별 발언요지와 일문일답 내용이다. ▷군개혁◁ 취임후 제일 먼저 쿠데타경험이 있는 정치군인들을 제거했다.군의 사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과거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승진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능력과 자질이 있고 깨끗한 사람은 얼마든지 진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군이 60만이기 때문에 이상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불행한 사건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군을 바로잡는 큰 계기가 됐다.이미 국방부에 지시를 했다.이번 사건 관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며빠른 속도로 재판을 진행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했다. ○군에 신뢰·애정을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군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국군의 날 행사가 끝나고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75%가 군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이같이 높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경제성장 8.5% ▷경제◁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경제는 지금 가장 호황기를 맞았다.8월말 현재 성장률은 8.5%,물가상승률은 5.6%로 물가는 금년목표인 6%선에서 억제할 수 있다.성장률도 7.5%까지 달성할 수 있다.수출도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9백20억달러까지 달성할수 있다.내년엔 더 좋아질 것이다. ▷정치개혁과 부정부패척결◁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정치를 개혁하는 것이다.앞으로 있을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일이 있더라도 부정선거는 막을 것이다.부정을 통해 공직에서 재산을 모은 사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 한국병 치유의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지난 1년7개월동안 나나름대로 혼신을 다해 맡은 일을 해왔다고 생각하나 우리국민은 다 잊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인천 세금비리사건과 관련,언론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은 좋지만 공무원 전체가 그렇다고 매도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부정부패 척결을 큰 목표로 내세웠지만 너무 오랜 동안의 관행 때문에 하루아침에 척결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국민의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다. 최근의 잇따른 사건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가 있고 인천 세금부정사건만 해도 문민정부만이 파헤칠 수 있었다.우리가 나라를 구한다는 생각으로 대통령으로서의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여한 없이 하고 있다. ­남북대화에 대한 구상은. ▲8·15 경축사에서도 밝혔지만 북한과의 체제경쟁은 끝났다.북한은 남한을 교란시키고 어떻게든지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망상을 포기해야 한다.가능성도 없고,외화를 낭비할 필요도 없는 쓸데없는 일이다.독일에는 동독이 통일직전까지도 서독을 교란하려 했다는 문서가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을만큼 있다고 한다.공산주의는 그런 것이다. ○“체제경쟁 끝났다” 북한과 지난 50년동안 4백회 대화를 했지만 하나도 안 지켜졌다.비핵화선언과 상호비방을 하지 않기로 약속해놓고도 핵을 개발하고 지금도 비방을 계속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여러 의미에서 아주 우위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북한에 임할 것이다.모든 것을 조급하게 판단하지는 않을 작정이다.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으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는데. ▲우리의 주장은 북한이 반개의 핵무기도 보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핵투명성이 보장된다면 경수로·기술·자본을 지원할 것이다.진실로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응분의 조치를 할 것이다.아니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우리 자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힘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핵문제로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핵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경협문제를 풀어갈 용의는. ▲언론의 관심이 잘못됐다.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경협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늦으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이익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핵문제가 타결되기 전에는 경협문제를 생각해서는 안된다.그것이 정도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현재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전망과 대책은. ▲북한핵문제에 대해 한국과 미국사이에 사전 사후에 충분히 협의를 하는등 확고한 공조체제가 유지되고 있다.여기(제네바회담)에서 끝내 타결되지 않으면 결국 갈수 있는 길은 유엔안보리 회부뿐이라는 차원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핵문제는 큰 원칙을 지켜야 하며 이같은 원칙이 변해서는 안된다는게 나와 클린턴대통령의 약속이다.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장후보 인선기준은 무엇이며 서울시장후보는 어떻게 인선하나. ▲아직 10개월이나 남았다.빨리 선거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좋지 않다.다만 지자제가 마치 집단이기주의로 가는 듯한 양상이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연말 당정개편의 가능성은. ▲언론이 대폭개각을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이다.일본의 내각제 영향을 받아서인데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폭적인 개각이란 말 자체가 맞지 않는다.문제가 있으면그것만 가는 것이다. ­민자당개편의 필요성을 느끼나. ▲그런 특별한 계획이 없다. ­대폭이 아니면 중폭은 한다는 뜻인가. ▲마음대로 해석해라.다만 일본식으로는 생각지 말라. ­대통령이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한다는 것은 국민이 인정한다.참모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인기도 계속 떨어지고 있지 않은가. ○“지금도 너무 높다 ▲취임직후 인기가 너무 높아 그때도 걱정했다.80,90%란 인기가 어디 있나.여러 경로로 조사보고서를 받고 있는데 지금의 인기도도 너무 높다는 생각이다.유럽은 정치지도자들의 지지도가 20%정도다. ­박태준씨 상가에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 ▲이 시점서 이야기 않는 것이 좋겠다. ­개혁과정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역시 답변하지 않겠다. ­세계무역기구(WTO)비준동의안은 언제 처리하나. ▲국회관련문제는 당에 전적으로 맡겨놓았으니 당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미국과 일본이 처리하는 것을 보아가면서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 미·북회담 이견 계속/제네바협상/금주 다시 절충키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8일 미국대표부에서 수석대표회담을 속개,북한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이에따라 다음주에도 회담을 계속해 절충작업을 계속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회담에서 흑연감속원자로의 건설을 중단하는 시점에서 대체에너지를 공급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체에너지가 공급될 때까지 흑연감속원자로건설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사용후 연료봉의 제3국 이전 등 현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 “북핵 타결안되면 안보리 회부”/김 대통령

    ◎한­미 방침 확고… 팀훈련도 재개/남북정상회담 먼저 제의안해/연말 당직개편 없이 부분개각 시사 김영삼대통령은 8일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핵문제가 끝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지금까지 미국과 북한의 회담에서 합의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히고 『한국과 미국의 공조체제는 완벽하며 핵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는 안보리에 회부하는 문제를 미국과 의견교환을 한바 있다』고 공개했다. 김대통령은 11월의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문제와 관련,『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된다면 경수로 지원과 기술·자본 지원도 하겠지만 아니면 필요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수 밖에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 『북한의 핵문제와 남북경제협력을 분리하자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핵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경제협력등을 생각해서는 안되며 이것이 정도이고 우리의 가야할 길』이라고 선을그었다. 김대통령은 남북대화재개 문제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대해 여러 의미에서 아주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하고 『조급하게 판단하지 않을 것이며 아직도 북한은 남한을 교란시키고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망상을 갖고 있다』고 밝혀 남북정상회담을 먼저 제의하지는 않을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우리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초유의 호황을 누리고 있고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성장률은 7·5%,수출은 9백20억달러,물가는 6%선 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연말의 대폭적인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언론이 일본내각제의 영향을 받아 대폭적인 개각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는 대통령중심제에서는 맞지 않는 인식이며 민자당에 대해서는 특별히 그런 생각이 없다』고 밝혀 당직개편 없이 부분개각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군의 평시작전권 환수에 대해서는 『우리군이 실질적으로 바로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북,우리기업에 「방북커미션」 요구/“초청장 경신… 1백만불 내라”

    ◎삼성·현대·대우등과 북경서 협상중 북한이 최근 북한진출을 준비중인 국내 38개 기업 중 일부와 접촉,이미 발급한 방북초청장을 재심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초청장 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지난달초 남측 기업인들과의 접촉창구를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로 일원화하고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설치,현대·삼성·대우등 국내 대기업들과 초청장 경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등 주요기업 소식통들은 7일 『북한이 최근 우리 기업인들과의 접촉창구를 고려민족발전협회로 일원화하고 박경윤 금강산국제그룹총회장을 통해 이미 발급한 방북초청장을 재심하겠다는 입장을 국내 일부 기업들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업계 소식통은 특히 『일부 기업이 초청장 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으로 북한측으로부터 1백만달러 정도를 요구받았다는 루머가 기업인들 사이에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도 이와 관련,『고려민족발전협회는 북경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삼성·현대·대우등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과 접촉,초청장경신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초청장 재심을 통보한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특히 초청장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보 받은적 없다 그러나 삼성물산·(주)대우·럭금상사 등과 같은 대그룹의 종합상사들은 북한으로부터 무효 통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북경 채널을 통해 북한과 거래하는 일부 중소기업들이 그러한 통보를 받았는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대기업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일반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초청장경신 통보의 저변/외화난 타개·핵­경협 연계정책 우회 속셈/한국기업 경쟁시켜 대북투자 촉진 유도 북한이 최근 국내 대기업들에 대한 방북 초청장 재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은 당면한 외화난을 완화하면서 남한 기업들의 대북투자를 촉진시키려는 양면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최근 남한 기업인들과의 접촉창구를 중국 북경 소재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로 일원화하면서 우리 업계와 정부측에 포착됐다.북측이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대한 외자유치가 원활치 않자 이 협회를 9월초 노동당에서 정무원 산하조직으로 개편해 북경 현지에서 우리 기업측과 접촉하면서 기왕에 발급한 초청장들을 정비할 뜻을 알려 왔다는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김달현 전국가계획원장 명의의 초청장을 비롯해 박경윤 금강산국제총그룹 등 여러 채널로 38개 업체에 초청장을 내준 바 있다. 북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우리 기업의 경쟁심리를 교묘히 부추겨 정부가 설정하고 있는 핵·경협 연계정책을 우회하려는 속셈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이는 북측이 우리측 개별기업과 접촉하면서 『핵문제는 곧 타결될 것』이라면서 투자를 서두를 것을 종용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초청장 재발급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데서도 분명해진다. 실제로 북경 현지에서 북측 중개인들을 접촉한 일부 업체들이 북측으로부터 초청장 재발급에 대한 커미션을 요구받았다는 소문이 업계에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정부당국은 이에 대해 『북한이 초청장 재발급에 대해 우리 기업에 거액의 커미션을 요구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대북 진출에 관한한 업계가 과열경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다시 말해 『대외 신용도 등 북한의 투자여건을 감안할 때 우리측이 먼저 들어가지 않으면 미국이나 일본 등 서방기업들도 쉽게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 한­러 외교가도 이상기류/러,자국경수로 주장등 북핵 독자 목소리

    ◎대북 적극접근속 한국엔 서슴없는 비판 한·러시아 외교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한핵제거」라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여론을 잘 따라주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형경수로」「8자회담」등을 주장,오히려 북미간 회담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책임있는 일부 러시아 관리들은 공식·비공식회의를 막론하고 남북한의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한국을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중요한 외교적사안이 있을 때 러시아의 외상은 만나보기 힘든 「인물」이 됐다.우리의 파트너를 기피하는 인상이다.최근 유엔을 방문한 한승주외무장관은 방문계획단계부터 일정표를 짜놓고 코지레프 러외상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불발됐다.코지레프외상의 일정이 빡빡해 시간조정이 되지않아 불발됐다는 것이 우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내달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상원의장등 고위급인사의 방문도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외교관계자들은 『올해 안에는 올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모두가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한반도의 숱한 외교현안을 감안할때 불길한 징조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외무차관의 행동과 발언이 시선을 끌고 있다.그는 지난달 옐친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북·러시아사이의 「괄목할만한」 관계개선을 이루고 돌아왔다.이 회담에서 양측은 러시아형 경수로 지원,투자보호조약과 이중과세방지협정 수정문제,공업·에너지분야협력,구소련지원 공장재가동등에 대한 일련의 합의를 보고 이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북·러 경제무역협력회의를 이달말 갖기로 했다. 더욱이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대한국관련발언은 지금까지 한·러관계의 「톤」과는 사뭇 달랐다.파노프차관은 한·러학술회의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측의 6·25관련 러외교문서 공개를 문제삼으며 『6·25는 솔직히 남침이라고 단정짓기는 곤란하다』는 극한발언을 서슴지않았다.한·러간의 합의로 러시아 교과서가 개정되고 있는 참에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파노프 차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8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불평했고 러시아경수로에 대해 비판적인 한국언론을 질타했다. 이처럼 러시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대한반도정책이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이며 이는 한반도 정세를 감안,남북한간 등거리외교를 펼쳐나가겠다는 의도때문이다.이를 통해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면서 구소련붕괴이후 손상된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보상,미국주도의 세계정책에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것이다. 우리측의 인식은 이에 대해 너무 안일하다.외교환경이 이렇게 변하는데도 『파노프차관도 전화만하면 언제든지 만날수 있다』며 평상의 한러관계로 보는 이가 정부내에도 적지않다.수교4년이 지났지만 한러간에 쌍무협의체 하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실적외교보다는 기왕에 쌓은 벽돌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는 것이 외교가의 공통된 지적이다.
  • 발전소건설 4개사 특혜 추궁(국감중계)

    ◎한외무 「원맨쇼 외교」 지양촉구/학원담당 공무원 월내 일제 인사 보고 ▷상공자원위◁ ○…한국전력에 대한 감사에서 안병화전사장의 수뢰사건과 발전소 건설공사를 둘러싼 특혜의혹이 야당의원들에 의해 집중 거론됐다.반면 여당의원들은 안정적인 전력수급대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허경만의원(민주)은 『안전사장 재임동안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의 수주액은 1조6천32억원으로 관행상 이 가운데 8백2억∼1천6백3억원이 리베이트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안전사장이 이들 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6억여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광태·김충조·유인학의원(이상 민주)등은 건설공사 입찰과정에서의 사전담합등 입찰비리여부에 의혹을 나타냈다. 유의원은 『81년 이후 한전이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에 입찰경쟁을 통해 발주한 공사는 1백94건으로 이 가운데 1백44건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95%를 웃돌았다』면서 『이는 예정가가 계속 사전유출 됐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공격. 허삼수·이웅희의원(이상 민자)은 이상고온현상을 보인 올여름의 전력공급위기를 지적하면서 『장기적인 전력수급대책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금진호의원(민자)은 『한전이 지난해 자금부족을 이유로 발전소건설계획물량을 축소한 것은 이같은 파동을 예상하지 못한 안이한 생각』이라고 가세했다. 이종훈한전사장은 『예정가 사전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단정하고 『건설업체가 정확한 원가계산을 통해 견적을 뽑아 입찰에 나서기 때문에 예정가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외무통일위◁ ○…6일 상·하오에 걸쳐 워싱턴의 주미대사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외무통일위 미주국정감사반(반장 나웅배)의 감사는 한승수대사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속에서도 신랄한 질문으로 파상공세. 이종찬(새한)·이부영(민주)·오세응의원(민자)은 차례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잦은 워싱턴방문을 지적,『한장관이 거의 달마다 미국에 가 크리스토퍼장관에서부터 각 차관보까지 저인망으로 훑어버리니 주미대사의 할일이 없는 것이 아닌가』며 『원맨 쇼 외교를 지양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효과적인 대미외교를 펴야할 것』이라고 질타. 이에 한대사는 『외무장관이 대외적으로 한국의 얼굴이고 북핵문제가 중요하니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사는 부장관,차관보들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으며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비칠지 모르나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선방. 서정화의원(민자)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북한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주미대사관을 철수시키겠다는 배수진을 치고서라도 미측에 우리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라』며 『여러분들은 이준열사가 될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교육위◁ ○…교육위의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감사는 강동교육청 공무원과 학원과의 유착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불법과외학원 실태,교육청과 학원의 결탁비리 등에 의원들의 질타와 대책요구가 집중. 이준해교육감은 이에 대해 『이달 안으로 인허가 과정,지도감독사항 이행여부등에 대한 일제감사와 함께 학원담당부서 직원에대한 일제 인사를 통해 장기근무 공무원 모두를 보직변경 하겠다』고 답변.이교육감은 『앞으로 취약학원에 대한 수시단속과 담당공무원의 비리에 대한 중징계및 금품수수에 대한 형사고발조치,그리고 현실과 괴리된 법규정의 정비등을 통해 비리의발생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다짐. 이에 앞서 김중위(민자),박석무(민주)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관내 과외교습소 불법·변태 단속 결과 61%인 5천2백여곳,올해들어 8월까지도 50%인 2천8백여곳을 적발했음에도 교육청은 대부분 경고등 가벼운 조치에 그쳤다』면서 『형식성·면책성감사로 구조적 비리를 양산하고 있는 교육행정에 대수술을 단행하라』고 요구. 김원웅(민주)의원은 『지난 9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교육청 관내 9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감사원·교육부·서울시교육청등이 실시한 감사 결과 변칙운영,신고부실등 부당한 운영을 하고 있는 학원을 교육청이 적발하지 못하거나 방치한 것이 2백86곳에 이른다』면서 『학원인가에서 규정위반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농림수산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농협이 설립의 목적을 외면한 채 돈 장사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김장곤의원(민주)은 『농협이 92년이래 효성물산·빙그레·롯데삼강·고려무역등 18개 농산물 수입업체에 3천2백46억원을 융자,1천만t의 외국 농축산물이 수입되게 함으로써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오장섭·박경수(민자),이규택·김인곤의원(민주)은 『지난 8월31일 현재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농협의 대출금 총액은 1천2백78억원이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34%에 이른다』면서 『농협이 농민보다는 재벌에 특혜를 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길재의원(민주)은 『농협이 91년부터 93년까지 법정한도를 무려 54억원이나 초과한 총 1백94억원의 접대비를 지출했다』며 사용내역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원철희농협중앙회장은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대출금은 농협의 총대출금 가운데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또 대출금도 대부분 농기계 생산등 농업관련 사업에사용됐으며 순수한 대출액수는 3백1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한국기업 체코진출 요청/클라우스총리/북핵저지·안보리진출 지원

    ◎김 대통령과 문화교류 등 합의 김영삼대통령은 6일상오 청와대에서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및 문화교류 확대에 더욱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클라우스총리는 이날상오 10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함께 가입,OECD를 보다 탄력성있고 배타성 없이 운영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 해결및 우리의 유엔 안보이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체코의 지지를 요청했고 클라우스총리는 앞으로도 핵문제등에 대한 한국의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며 한국의 안보이 비상임이사국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기업이 전자교환기를 비롯한 전자분야와 광케이블을 비롯한 통신분야에서 체코에 진출할 수 있도록 클라우스총리의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클라우스총리는 체코는 현재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영기술과 기술개발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지원해줄 것을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또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당선을 위한 체코의 협력을 당부했으며 클라우스총리는 체코에 귀국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회담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클라우스총리 내외에게 만찬을 베풀었다. 클라우스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월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평화적으로 분리된뒤 체코총리의 첫 방문으로 우리의 외교다변화 기반확대와 한·체코간 실질협력기반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라우스총리는 이날낮 경제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으며 하오에는 이영덕국무총리와 황락주국회의장및 여야지도자들을 예방했다.
  • 경수로지원전 북핵특별사찰/한·일외무 재확인

    【도쿄=강석진특파원】 한·일양국은 6일 도쿄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일양국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승주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 과거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이 반드시 확보돼야 하며 핵투명성이 보장돼야만 경수로지원이 가능하다는 양국의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일양국은 또 북한 권력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관련정보의 교환등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 미­북 제네바회담 답보/「흑연로 보상」·특별사찰 이견 못좁혀

    ◎미,대북회담 새접근방식 시사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북한과 미국은 6일 대표단 전체회담과 수석대표회담을 잇따라 열어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본격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특별사찰과 흑연감속원자로 건설동결에 따른 보상문제에 대해 집중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북한측은 여전히 특별사찰에 거부반응을 보였으며 미국측은 흑연감속원자로 건설동결에 따른 보상 등 북한의 요구에 대해 지난달 1차회담 합의내용 외에 추가적인 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북한측 강석주수석대표는 5일 로버트 갈루치미수석대표와 수석대표회담을 마친 뒤 『흑연감속원자로 동결과 관련한 20억달러의 보상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보상문제는 심각히 건설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 미국무부는 5일 북한과 진행중인 제네바 핵협상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가 새로운 접근방안을갖고 회담에 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측이 기존입장을 고수키로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갈루치대표가 이미 지난주 제네바에서 가졌던 대화를 (그대로) 다시 갖기 위해 제네바로 돌아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그럴경우 진행중인 협상에 대해 김빠진 접근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갈루치대표는 핵문제의 전반적 타결이라는 동일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새로운 의견조정을 통해 태세를 갖추고 제네바로 돌아갔다』고 말해 모종의 새로운 접근방식이 있음을 내비쳤다.
  • 한국/러시아/「한반도문제」 시각차 커진다

    ◎외교안보연­러 IMEMO학술회의 설전/러시아/「한국정부 경직」 남·북대화 장애/김사망때 남침문서 공개… 관계개선 호기 잃어/한국/북한체제 큰 변화 기대 어려워/「자유민주 국가로 평화통일」 컨센서스 확고 외교안보연구원과 러시아의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회의가 4일,5일 양일간 모스크바에서 열렸다.김영삼대통령의 방러 이후 한러 양국관계의 현주소를 진단해보는 의미있는 세미나였다.그런데 정치외교분야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드러난 양국관계는 상당히 삐걱거리는 것으로 비쳐졌다.IMEMO가 러시아 외교정책입안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관이고 러시아측 참석자들중에 외무부 고위관리를 비롯,러시아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이 많이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것 같다고 우리측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먼저 4일 기조연설을 한 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이 연설말미에 우리 정부에 무척 섭섭한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한국정부가 김일성이 사망한 시기에 6·25남침문제를 공개해 남북한 관계개선의 호기를 잃었을뿐 아니라 러시아까지 외교적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6·25개전 직전 남북한간 크고 작은 무력충돌이 빈번했다.솔직이 남침이라고 단정짓기는 곤란하지 않느냐.국제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문제를 본격조사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그는 북핵문제 해결에 러시아가 소외됐다느니,8자회담제의를 왜 지지하지 않느냐느니,그리고는 왜 러시아경수로가 질이 나쁘다는 식의 기사만 쓰느냐며 한국언론에까지 불만을 털어놨다. 5일에 있은 토론에서는 남북한관계,통일문제등을 놓고 양측 참석자들간의 「엄청난」인식차가 여과없이 표출돼 사회를 맡은 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장이 쩔쩔매야했다.외교안보연구원 김용호교수가 「김정일 정권의 장래」로 주제발표를 하고 미하일 티타렝코(극동연구소장)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김교수의 논문요지는 김일성 사후 몇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겠으나 궁극적으로 북한체제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티타렝코소장은 최근 수년간 북한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도식적인 눈으로 북한을 평가했다며 반론을 제기했다.그러면서 그는 남한정부를 겨냥,『남북한대화의 장애는 북핵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경직된 자세 때문이고 한국정부가 김일성 사망에 애도표시를 않은 것은 현명치 못했다.또한 팀스피리트는 왜 재개됐느냐』며 강하게 비난했다.반면 북한은 남북한 평화공존을 수용하고,테러행위를 포기하는등 최근 수년간 큰변화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알렉산드르 제빈은 『남한정부가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는지 의문이다.남한내에는 통일관련 컨센서스가 아직 마련돼있지 않다.남북한 대화의 실질적인 장애는 남한정부』라고 몰아세웠다.이에 대해 이상우 서강대교수가 『우리는 자유민주국가로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확고한 컨센서스를 갖고있다』고 말하자 티타렝코소장이 나서서 『평화공존 천명뿐이지 실질적인 조치는 없지 않았느냐』며 반박했다.토론시간 내내 이런 식이 계속됐다.러시아참석자들은 북한은 자세가 돼있는데 한국정부의 통일의지 부족으로 대화가 진전되지 않는다는 주장이고 우리측은 이를 부정하는 식이었다. 자유로운 학술토론회에서 이런 논쟁은 물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그러나 이 세미나에는 불과 1주일전 북한을 방문해서 각종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돌아온 파노프차관이 참석했고 외무부 한국과의 모이세예프 데니소프부과장등 러시아고위관리들이 토론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단순한 학술회의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회의가 끝난뒤 우리측 참석자들은 러시아측의 이런 분위기가 최근 북한과의 관계복원을 통해 한반도에서 외교적 발언권을 높이려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들을 했다. 그런데도 같은 시각인 4일 주러대사관에서 열린 재외공관 국정감사에서 김석규대사는 『러시아는 전적으로 우리 입장을 지지하고 있고 파노프차관과도 전화만 하면 언제든지 만날수 있을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한러 외교공조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
  • 북핵해법/“한미기본구도대로 밀고간다”/미북회담재개…정부입장과 전망

    ◎「특별사찰」 명칭에 연연않고 전략 융통성/“비관·낙관 금물”… 시나리오별로 대책 마련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핵회담」이 속개된 5일 현재 우리정부의 입장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호하다는 것이다.즉,한미간에 합의된 북핵해결에 관한 모든 원칙과 목표를 그대로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실질조치」 가능성 목표란 북한이 특별사찰을 포함,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의무의 완전한 이행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야만 경수로 지원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다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만큼은 융통성을 가지고 회담에 임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지난번 회담에서 특별사찰시기,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 핵연료봉 재장전,폐연료봉 처리,한국형 경수로채택등 4가지 사안에서 논란을 벌였고 이가운데 북한의 과거 핵활동 규명에 필수적인 영변의 미신고시설 2곳에 대한 사찰 시기를 놓고 격론을 벌였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특별사찰은 결국 북한의 핵과거규명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특별사찰이라는 명칭에 집착하지 않고 과거핵활동 규명이 가능한 「실질적인 조치」를 고려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러나 시기만큼은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다』는 최근 한승주외무장관의 발언처럼 북한이 주장하는 「경수로 완공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경수로 지원문제에 있어서는 한국형(울산3·4호기)의 관철이 목표이긴 하지만 「한국형」이란 명칭은 고집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예를 들어 한국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이 포함된 국제컨소시엄을 구성,지원하되 주협상대상자로서의 미국을 상정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악상황도 상정 정부관계자들은 이날 다시 열린 북미핵협상에 대해 『비관도 낙관도 금물』이라고 무척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 한편으로 예상되는 몇가지의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회담의 극적인 타결상황과 이른바 「전쟁위기」까지 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론,모든 것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아무런 결론없이 양측이 줄다리기를 계속하는또한차례의 휴회가 있을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휴회의 경우 이보다는 북한측 협상대표자들이 김정일의 「공식등극일」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더 큰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휴회라면 회담의 결과는 다소 희망적이다. ○“판깰수 없다” 공감 이밖에 판이 깨져 회담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상정해볼 수 있으나 현재로서 그같은 가능성은 크지않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난달 30일 휴회이후 미국과 북한은 고위 회담관계자들이 본국을 오가며 회담결과를 브리핑하고 가이드라인을 받아오는 동안 제네바에 남아있던 양측 관계자들이 2∼3차례 실무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측이 『판만은 깰 수 없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결렬땐 경제제재 회담이 결렬돼 최악의 상황으로 간다면 북핵문제는 즉각 유엔으로 넘어간다.이 경우 지난 3월 유엔안보리에서 채택된 의장성명보다는 경제제재결의안으로 갈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아울러 한미간에 합의된 팀스피리트훈련 역시 바로 재개되며 한반도가 위기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제네바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7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및 한미국방장관회담은 이런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양측 핵심참모만 배석… 본격 협상/재개된 미북회담 이모저모/“북측 대화 계속 의지”… 합의 도출 기대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의 후반부 협상이 5일 재개됐다.양측은 지난달 30일 이후 5일동안의 「냉각기간」을 가진 탓인듯 이날 회담은 전반기에 비해 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갈루치대사등 9명의 미국대표단이 당초예정보다 5분 늦은 하오3시5분쯤 북한대표부에 도착했는데 강부부장이 직접 나와 미대표단을 영접. ○…전반부 협상을 마치고 본국정부와 협의를 위해 일시귀국했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한반도핵담당대사는 5일 제네바에 돌아와 곧바로 강석주외교부부부장과 수석대표회담에 돌입. 갈루치대사는 이날 상오 9시쯤 제네바공항에 도착한 뒤 하오 3시부터 북한대표부에서 양측 핵심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수석대표회담을 갖고 본격 협상을 전개. 갈루치대사는 공항에서 『실무자회의에서 진지하고 실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문제들을 풀기위해 우리는 매우 진지하고 활동적인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처음으로 「활동적인」이라는 표현을 써 주목. 갈루치대사는 이어 한승주외무장관과 무슨 협의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어제 한장관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양국이 어떻게 함께 진행할지를 확인했다』고 공조체제를 강조. 관측통들은 『북한이 후반부 회담을 열기로 한 것을 보면 일단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회담의 합의 도출에 기대감을 표명. ○…유엔을 방문중인 한장관에게 회담 중간결과 보고를 마친 장재용미주국장도 이날 갈루치대사와 같은 비행기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장국장은 『갈루치대사와는 비행기 안에서 복도를 사이에 두고 한자리 건너 함께왔다』며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말해 「기내 한미 의견 조율」을 시사. 그는 북한이 특별사찰과 연료봉 재장전및 사용후 연료봉처리문제에 입장변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데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중 회담을 봐야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으나 『본격회담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이번 주중 회담이 2차 고위급회담의 고비가 될 것임을 암시. 장국장은 또 갈루치대사가 새로운 제안을 놓고 한미간 의견조율을 했다는 일부 추측과 관련,『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부인하고 이번 회담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 『전례를 볼때 1주일 이상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 김일성사후의 한미안보(사설)

    미국 워싱턴에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리는 제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는 개최시기나 의제로 보아 과거 어느 때보다 그 중요성이 높다.시기적으로 볼 때 지금이 한반도에서 전쟁재발을 막기 위한 한·미연합방위력의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일성 사망이후 한반도의 안보정세가 점차 불안정하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간 회담도 북측의 돌연한 강경노선에로의 선회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뿐만아니라 북한은 최근들어 핵문제 타결을 빌미로 미·북간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는등 한·미간 군사및 안보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놓으려 하고 있다.우리는 이같은 상황을 한·미 양국이 똑바로 인식하고 일단 유사시 한국방위에 어떤 허점이나 빈틈이 없도록 철저한 대응책을 이번 회의에서 마련해 주기 바란다.이를 위해 양국은 김일성 사후의 한반도 안보상황 전반에 걸쳐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또한 그같은 분석결과에 따라 확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도 갖추도록 해야할 것이다. 엊그제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정부측의 답변으로 밝혀졌듯이 최근 북의 대남도발위험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북은 올들어 전방사단의 훈련활동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비무장지대에 대한 정찰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더욱이 북은 통일선전부등에서 10만여명의 공작원을 양성,제3국을 통한 우회침투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북의 우발적인 도발이나 오판에 의한 불장난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따라서 양국은 만약의 사태에 언제나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군사협력태세를 확고하게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재론할 필요없이 북한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남북의 공동번영을 위해서도,세계평화를 위해서도 그렇다.북한핵개발의 저지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와 미국등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효과는 전무한 상태다.이에 대한 양국의 보다 강력한 공동대응책이 이번 회의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현재 중지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도 마땅히 재개돼야 한다.이 훈련은 북의 주장처럼 핵전쟁연습이 결코 아니며 한·미방위태세를 다지는 정상적인 군사훈련임을 이번 회의에서 다시 한번 분명히 할 필요도 있다.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핵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경우라면 중지될 수 있으나 훈련중지가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그러나 북의 핵위협을 제거하고 도발에 대응해야할 직접적인 당사자는 결국 우리 정부와 국군이다.우방의 공약이 아무리 철석 같아도 우리 스스로 방위력을 확보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보장책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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