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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경제 제개 추가완화 필요”/미 전문가 주장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 카네기평화재단의 북핵전문가인 샐릭 해리슨 수석연구원은 16일 경수로협상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문제를 위기로 몰고가지 않기 위해서는 클린턴 미 대통령이 대북경제제재의 추가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의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고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추가 제재완화 조치가 이뤄지면 북한내 핵동결 지지 세력의 입지가 강화되고 또 경수로협상의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북·일 수교교섭 늦어질듯/경수로협상 난항,조기 재개 의문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의 경수로지원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교섭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지난주부터 북한과 일본이 교섭 재개를 위한 절충작업을 벌였지만 경수로지원과 관련된 정세가 급박해지면서 다음번 절충작업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을 단장으로 하는 여당대표단의 북한 방문 결과 북한과 일본이 정부간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다음달 초순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나 조기 교섭재개를 의문시하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은 당초 북한이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열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았으나 이 접촉을 포함해 최근에는 북한측이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은 경수로 지원문제와 북·일 교섭은 별개의 문제라고 밝히고 있으나 북한의 핵문제로제재 방안이 논의되면 교섭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김현희씨·여금주양이 말하는 남과 북/서울신문 첫 합동인터뷰

    ◎“진한 화장 짧은 머리… 평양패션 서양화”/“KBS듣고 남쪽 잘 산다는 것 알았어요”/“외화벌이 남자와 결혼하는게 여성의 꿈”/김/“요즘도 북한의 가족 찾는 꿈 꿔요”/여/“영어에 깜깜… 학교공부 힘들어요” 『현희언니,정말 만나고 싶었어요』 『나도 금주양이 보고 싶었어요』 15일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동백실에서 첫 대면한 김현희씨(34)와 여금주양(21)은 한동안 포옹을 풀지 않았다. 김현희.올해로 서울생활 9년째를 맞는 그가 북한탈출 귀순자를 만난 것은 김만철씨에 이어 두번째.그러나 여성 귀순자를 만나기는 여양이 처음이었다. 검은 블라우스 위에 베이지색 재킷차림의 김씨와 체크무니 재킷차림의 여양은 흡사 친자매같았다.지난해 4월30일 사회안전부 대위출신인 아버지 여만철씨(49)등 일가족 5명과 함께 동남아를 거쳐 귀순한 여양은 서울에 오기 전까지 김씨가 누구인지를 몰랐다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북한에선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해 일절 입을 다물고 있기 때문이다.여양은 서울에 온 뒤 비디오 「마유미」와 그의 고백록 「이제 여자가 되고 싶어요」를 읽고 나서 김씨의 아픔을 알게 됐고 언니가 가여워 울었다고 한다. 『화면을 통해 봤을 때와 달리 가까이서 보니 정말 언닌 젊고 예쁘네요.언니가 똑똑하고 예쁘지 않았으면 공작원으로 뽑히지도 않았을 텐데…예쁘게 태어난게 「원수」인 것 같아요.아마 언니가 남쪽사람으로 북한에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벌써 죽었을 거에요』 ○93년 평양 많이 변해 김씨와 여양의 연령차는 13살.그러나 나이차보다 더 큰 간극은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시차 7년이었다.김씨가 마지막으로 평양을 떠난 87년까지 북한여성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먹고 사는 일이 전부였다.그러나 여양이 전하는 그 뒤의 북한,특히 여성사회엔 미미하나마 나름대로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8년 처음 평양에 갔을 때는 그곳 여자들이나 내가 사는 함흥여자들이나 별로 다른게 없었어요.그러나 93년 다시 평양에 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달라진 여자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머리모양이 짧아졌을뿐 아니라 브래지어 바람에 속이 훤히 드려다보이는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더라니깐요.거기다 화장도 서양식으로 진하게 하는 등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느낌을 받았어요』 여양이 전하는 북한의 이성교제 역시 김씨의 재북시절과는 많이 달라진듯 했다.김씨가 공작원 교육을 받던 87년엔 남녀가 대동강변을 손을 잡은채 돌아다니는게 「첨단 데이트」에 속했다는 것.그러나 요즘엔 남녀가 껴안은채 밀어를 나누는 모습을 대동강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여양은 말했다. 밝고 활달한 여양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던 김씨는 여양이 가족과 함께 자유를 찾은 사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북한이 어떤 사회인데,일가족이 고스란히 탈출할 수 있었다니 정말 천행에요』.김씨는 여양 일가의 귀순보도를 대하면서 함남 요덕 「2951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 가족생각에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이젠 가족생각도 희미해졌다』고 말한 김씨는 『가끔씩 여동생 현옥이와 남동생 현수가 나타나 큰 누나 때문에 식구들이 고생을 하게 됐다고 말하거나 아니면 내가 스웨터 등 보따리 꾸려들고 우리가족을 찾아가는 꿈을 꾸기도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가 지난 91년 3월 여의도침례교회서 세례를 받은후 신앙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에 의해 목숨을 잃은 무고한 KAL858기 희생자들에 대한 속죄와 아울러 가족들의 무사함을 하느님께 빌기 위해서라고 한다. 올해 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입학한 여양이 한국에 와서 놀란 것은 그가 북한에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판자집과 거지 천국」에 판자집과 거지 대신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빌딩숲과 흘러 넘치는 경제적 풍요였다고 한다.여양은 북한에서 KBS 사회교육방송등을 통해 남한이 잘 산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알았지만 이렇게 잘사는 줄은 몰랐다고 한다.북한에선 라디오를 구입하면 의무적으로 안전부에 등록하도록 돼있고 안전부는 채널을 납땜,남한방송청취를 원천봉쇄한다고 한다.그러나 일단 등록만 하고 나면 추후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당수의 주민들이 몰래 고정납땜을 뜯어내고 남한방송을 듣고 있다는 것.특히 친한 학생들끼리는 남한방송에서 들은 내용을 서로 주고 받기도 하는데 그 가운데는 『남조선에선 거리 청소부도 집에 전화를 매놓고 산다』는 얘기도 들어 있다고 한다.놀랍게도 여양은 친척이 중국에 있는 남학생으로부터 6·25가 남침이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북조선이 「지상의 낙원」임을 끝없이 세뇌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주민들은 남한이 북한보다 훨씬 잘산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고 여양은 말했다.북한주민들은 주로 「귀국자」나 중국연변의 조선족,러시아벌목공들로부터 바깥 세상정보 특히 남한정보를 듣고 있는데 러시아벌목장에서 일하다 귀국하는 벌목공의 경우 품질이 좋은 남한치약을 압수당하지 않기 위해 「MadeinKorea」란 글자를 긁어낸채 갖고 들어온다고 한다.여양은 그래도 평양에서 만든 치약은 품질이 괜찮은 편이지만 지방산 치약은 흰 치분을 물에 반죽해놓은 정도여서 대부분의 가정에선 소금으로 이를 닦고 평양치약은 손님 접대용으로 모셔놓는다고 말했다. ○6·25는 남침 들었다 북한청소년들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양은 『북한 청소년들은 꿈을 위대하게 갖지 않는다』고 말하고 요즘엔 고등중학교를 졸업하면 장사에 나서 돈을 벌겠다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들어 북한에서 군복무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한 여양은 이같은 풍조 역시 돈을 벌어 잘살아보겠다는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무관치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씨가 『그전엔 김일성과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겠다』며 입대를 자원하는 청소년들이 많았다고 말하자 여양은 『이젠 어쩔 수 없어 군에 가는 경우가 더 많다』며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 전엔 고등중학교 추천 70%,군추천 30%로 신입생을 받아들였으나 이제는 고등중학교 추천 30%,군추천 70%로 그 비율을 바꿔 청소년들의 군입대를 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양은 젊은이들의 군입대를 기피하는 이유는 영양실조로 인한 질병과 사망,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맨먼저 죽게 될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물론 군인은 일반 주민에 비해 훨씬 많은 식량(1일 800g)이 지급되지만 변변한 부식없이 쌀 30%,잡곡 70% 비율로 지은 밥만 먹곤 엄청 강도가 높은 훈련을 감당못해 영양실조에 걸리는 장병이 적지 않다는 것.이런 소문이 쫙 깔리는 바람에 젊은이들이 그럴듯한 구실이나 꾀병을 이유로 입영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여양은 인민군의 요양소는 대부분 영양실조로 쓰러진 군인들을 수용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젊은이들이 군입대를 기피할 목적으로 자주 써먹는 방법은 신검수검 직전에 엿을 잔뜩 집어 먹고 혈압을 올려 고혈압환자로 위장하거나 X레이 촬영시 러닝셔츠속 가슴팍에 담배곽에서 떼낸 은박지를 붙여 필름에 폐결핵 환부가 나타나도록 위장하는 것 등이라고 한다. 서울생활 1년을 맞는 여양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북한에선 돼지고기도 꿀처럼 먹었는데 여기와선 너무 자주 먹는 탓인지 이젠 신물이 났다』는 여양.그러면서 그는 『사람의 입이 참으로 간사한 것 같다』고 했다. 이미 4권의 고백록과 2권의 번역서를 낸 김씨가 독서에 취미를 가진 반면 여양은 TV시청을 즐기는 편이다.여양이 즐겨 보는 드라마는 KBS­2TV의「딸부잣집」과 SBS의 「이 여자가 사는 법」.김씨 역시 즐겨보는 TV프로로 「딸부잣집」과 뉴스프로를 꼽았다. 강연이나 신앙간증에 나서는 틈틈이 책을 읽고 쓴다는 김씨는 최근에 펴낸 「이은혜,그리고 다구치 아예코」를 얼마전에 구입한 컴퓨터로 썼다면서 『요즘엔 컴퓨터가 생활의 또다른 즐거움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한편 얼마전부터 친구들을 사귀기 시작했다는 여양의 가장 큰 고민은 학교공부다.특례입학으로 진학은 했지만 영어에 깜깜한데다 교과과정이 북한과 다르기 때문에 따라가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또하나,여양을 괴롭히는 건 미팅이다.얼마전 같은 대학 법대생들과 그룹미팅을 가졌을 때 마음에 쏙드는 남학생을 발견,「찍었는데」 그 남학생이 다른 여학생을 파트너로 정하는 바람에 요즘 「열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군기피 확산 여양은 나이로 보면 분명 X세대지만 부를줄 아는 노래가 주로 가요곡집의 앞쪽에 실린 노래들 뿐이어서 노래방 가기를 꺼린단다.그러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요즘 독한 마음 먹고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상적인 남성상을 『비록 자판기 커피일망정 함께 나누며 나를 기쁘게 해주는 남자』라고 밝힌 여양은 같은 또래의 여대생들이 브랜드옷을 고집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몸에 잘맞고 색깔만 잘 받으면 됐지 메이커가 무슨 상관이냐』는 의젓함을 보였다. 서울엔 미인이 많은 것 같다는 여양 말에 김씨는 아마도 식생활이나 환경 탓일 것이라고 설명.북한여성들도 성형수술을 하느냐는 질문에 여양은 『돈을 주고 병원에서 쌍꺼풀수술을 하는데 시술수준이 낮은 탓인지 3년 못가 풀린다』고 말하고 수술이 잘못돼 고등중학교 학생이 할머니로 변하는 웃지 못할 일이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여성들의 꿈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김일성종합대학이나 평양외대를 졸업,외화벌이 기관에서 근무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으로 두사람이 똑같았다.여양은 그래서 『요즘 북한여성들 사이에선 시집 잘가는게 대학 15곳 다닌 것보다 낫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생지옥」에서의21년의 생활을 마감하고 자유를 마음껏 호흡하게 된 여금주양.그는 이제 배고픔과 유일사상체제의 속박으로부터 완전히 풀려난 것이다.더는 금요노동에 나오라는 지시도 받지 않게 됐으며 영농철 두달간의 노력동원으로부터도 해방이 됐다.어디 그뿐인가.스스로 능력을 키우고 노력만 하면 원하는 것을 움켜쥘 수 있는 가능성의 문앞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그래서 여금주양은 이제 행운의 여신과 손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다. ○인세 고스란히 저금 그러나 같은 북한에서 태어났어도 평생 벗지 못할 무거운 멍에를 지고 있는 김현희씨.그는 한 인간이 겪어야 하는 불행의 끝이 어디인가를 가늠하지 못한채 오늘도 번민과 죄책감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그는 10억원에 가까운 출판인세를 한푼도 쓰지 않은채 고스란히 저금해놓고 있다.KAL기 희생유족들과 합의가 이뤄질 경우 그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는데 쓰기 위해서다.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거듭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북한의 억압속에 신음할 가족생각에 하루도 눈물 마를 날이 없는 김현희.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 두 여인에게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 이 불행한 시대상황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하루 빨리 청산해야할 공동의 빚이 아닐는지.여양은 4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끝내고 일어서면서 『언니,외롭거나 마음이 아플 때면 제게 전화 하세요』라며 김현희씨를 다시 껴안았다.
  • 북측 경수로 추가설비 요구(정부시책 이렇습니다)

    ◎긍정적으로 검토한적 없다 대북 경수로 지원과 관련해 정부가 북한의 추가설비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인가.=한마디로 전혀 사실과 다른 얘기다.북한의 추가설비요구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정보수집차원에서 확인하는 정도이지 정부가 이를 전향적으로 검토,수용할 방침이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아울러 정부가 북한의 부대시설 건설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보도도 사실과 거리가 먼 얘기다. 이와함께 공로명외무부장관이 『북핵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발언은 북한이 우리의 기본입장 즉,한국형경수로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수용할 경우에 북한이 우려하고 있는 체제에 대한 위협등을 고려,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일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말하는 것이었음을 부연한다. ◎도시철도공사 시험문제 유출의혹/자체조사결과 부정사례 발견못해 서울시 도시철도공사가 지난달 26일 치른 기술직 7·9급 공채시험에서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되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인가=지난 11일 발표한 도시철도공사 1차 합격자 가운데 영어과목에 40점미만의 과락자가 합격했다는 제보에 따라 자체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과락자 가운데 합격된 응시자는 모두 42명(7급 24명·9급 18명)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이들은 모두 국가유공자이거나 제대 군인으로 국가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34조와 제70조에 규정한 병역법 또는 군 인사법의 적용을 받아 3∼10%의 가산점을 받아 과락을 면한뒤 정당하게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시험문제 사전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조사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특히 감사관실에서는 근소한 점수차로 불합격한 응시생 52명에 대한 탐문조사 결과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퇴사후 안찾은 국민연금 반환금/타회사에 재취업하면 자동합산 회사를 퇴직해 국민연금을 받아야 될 사람 가운데 36만명이 수령 통고를 제대로 받지 못해 1백3억원을 찾아가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사실인가.또 이 돈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귀속되는 것인가=우선 분명히 할 것은 일시반환금은 국민연금기금에 귀속된다는 점이다.관리공단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령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연금을 지급하기 위한 기금으로 적립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36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직장에 재취업해 이미 연금가입자 자격을 다시 회복했거나 앞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일시 반환금 청구권 소멸시효」의 예외적 구제 조치를 마련,회사를 퇴직한 뒤 5년 동안 일시반환금을 찾아가지 않았더라도 다른 회사에 재취업하면 전 직장에서 불입한 연금 보혐료를 합산하도록 했다.따라서 다른 직장에 재취업하면 전 직장에서 불입한 돈과 불입기간이 자동적으로 합산된다. 다만 재취업한 사람이 연금 수령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또 다시 직장을 그만두면 먼저 직장에서 불입했던 돈은 찾을 수 없고 재취업한 직장에서 불입했던 금액만 일시 반환금으로 찾을 수 있다.이는 연금제도의 근본 취지가 노령 사망 장애 등 근로능력을 상실했을 때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취업해 연금 수령 자격만 갖출 수 있으면,먼저 직장에서 불입했던 반환금을 청구하지 않고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일시 반환금은 불입 금액에 약간의 이자를 보태주는 것 뿐이지만 연금은 불입액의 2∼3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비교도대원 폭력에 항의 자살”/일부 언론보도 사실과 전혀달라 경비교도대원이 교도대의 폭력과 비리에 항의해 자살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인가=지난 8일 한강에서 투신 자살한 김성철 교도가 친구에게 남긴 유서에는 정신질환과 발목부상,실연에 대한 고민과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은 있으나 교도대의 비리나 이를 비판하는 내용은 없다.또 보도내용에는 걸핏하면 별 이유없이 매를 맞는 생활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택했다고 되어있으나 유서에는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이 없고 김교도가 근무한 마산교도소 동료대원들을 조사한 결과 폭행사실도 없었음이 확인됐다. ◎보세구역·세관 EDI방식 연결/수출입화물 관리 컴퓨터로 처리 수출입화물의 관리를 자동화하기 위해 전국 보세구역과 세관을 EDI(전자거래교환)방식으로 연결했다는데 통관이 어떻게 달라지는가=모든 보세구역에 들어오고 나가는 수출입화물에 관한 서류를 종전처럼 사람이 일일이 세관에 가져가지 않고 전자우편으로 보내면 되는 등 보세창고의 물품 반·출입이 아주 편리해졌다.공항이나 항만,컨테이너 장치장,무역업체의 자가보세장치장 등 각 보세구역에서 이루어지는 수출입화물 관리업무가 완전히 컴퓨터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수입통관을 할 때도 관세사가 화물이 있는지 알아볼 때 보세구역에 전화를 걸어 화물대장에 기재된 물품목록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없이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체크하면 된다.다른 보세구역으로 화물을 옮겼을 경우 도착 여부를 확인할 때도 마찬가지다.
  • 한국형 경수로/북한 수용 낙관/방일 김대중씨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은 14일 김정일 정권의 미래는 핵문제에 달려 있기 때문에 북한 핵문제는 북한측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거듭 피력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일본 외신기자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는 것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 한국형 경수로 수용여부를 둘러싼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북합의를 이끌어냈던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핵대사와 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이 다시 접촉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김정우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 협상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협상이 심각한 상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삼 대통령의 국빈 방미(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7월25일 다시 미국을 방문한다.김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취임후 두번째의 공식방문이고 클린턴대통령과는 벌써 네번째의 정상회담이 된다. 한국과 미국,양국간에 얽힌 이해관계가 그만큼 크고 정상이 직접 만나 논의해야할 현안도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게다가 최근 양국간에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돼온 「한·미 공조체제신화」에 금이 가고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의 소리도 없지않은 상황이다. 우선 북한핵문제를 두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양국간에는 상당한 시각차가 노출돼왔으며 통상마찰도 얼마간은 양국간 감정적인 일면까지 보여온 것도 부인키 어렵다.특히 북핵문제는 북의 한국형거부가 오는 21일 경수로협정 시한이후까지 지속되면 새로운 긴장의 파국을 몰아올지도 모르는 대단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번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은 워싱턴에 새로 세워진 미국의 한국전(6·25)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는 것이 계기가 됐지만 북핵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 의미와 초점이 크게 달라질수 있는 매우 예민한 시기의 방미란 사실을 우리는 특별히 유의하지 않을수 없다.북핵상황이 어떤식으로 전개되든 그에 대한 그리고 북한에 대한 한미공동의 대응을 조율하는 시의적절한 기회가 될것이 틀림없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핵등 안보면에서나 통상면에서 그 관계가 결코 잘못돼서는 안될 특수한 처지에 있다.그렇다고 해서 두나라 관계는 그냥 버려두어도 언제나 잘 되어가기 마련인 것은 아니다.최근의 북핵문제등에서 볼수 있듯이 국가관계는 언제든 이견으로 삐거덕거림이 있을수 있는 것이다.새로이 조율하고 다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김영삼대통령의 방미및 한·미정상회담은 그러한 적극적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일사불란한 대북협력 체제구축등 한미관계 강화의 실질적이고 유익한 회담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북핵 공조·동반관계 확고히/김 대통령의 7월 방미

    ◎클린턴과 잦은 회동… 인간적 신뢰구축/6·25참전탑 제막 참석… 혈맹우의 다져 한·미 두나라의 여러 현안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 사이는 대단히 좋아 보인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두사람의 관계를 「친구」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두사람 사이에는 인간적 신뢰같은 것이 있어 보인다. 12일 서울과 워싱턴에서 동시발표된 김대통령 내외의 7월 미국 국빈방문은 두사람간의 이런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7월 27일 워싱턴의 링컨센터 앞에서 열릴 한국전 참전기념탑 제막식 참석을 위해 기획됐었다.이같은 기획은 클린턴대통령이 그 기회에 미국을 국빈자격으로 공식방문토록 요청해 격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청와대측은 『클린턴대통령이 대단히 분주함에도 김대통령의 방미를 국빈방문으로 치르기로 한 것은 한미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긴밀한 상태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7월 방미는 지난93년 11월에 이어 두번째다.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네번째고,전화통화까지 합치면 12차례의 정상논의가 이뤄졌다.물론 북한 핵문제라는 초미의 현안이 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이런 잦은 회동 및 방문은 두사람의 관계가 정상간의 의례적 관계를 넘어 긴밀하고 친밀한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해방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 「세계화 외교」를 시작하는 세계화원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또한 한·미관계도 21세기 태평양시대를 맞아 성숙한 동반자관계가 만들어져 가는 중요한 해다.청와대측은 이런 시기에 이뤄지는 김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두나라의 기존 동맹·동반자관계를 질·양 모두에서 더욱 확대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미 두나라는 김대통령의 미국방문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긴밀한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북한의 핵협상전략이 한·미 두나라의 틈새를 벌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두정상의 잦은 대좌와 긴밀성의 과시는 북한의 기도를 무력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될 것임에 틀림 없다. 냉전이 종식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동북아에서의 새로운 질서형성,역내 균형자 및 분쟁의 공정한 조정자로서의 미국의 역할은 긴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같은 역할을 가진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는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적 통일과정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공 외무 외신기자 일문일답/한국형안정성 북에 계속 설득

    ◎러 참여해도 경수로형은 불변 다음은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11일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에서 가진 일문일답 내용이다.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방안은. ▲한국형경수로가 「트로이의 목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 설득해나가야 할 것이다.북한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다면 울진 3·4호기가 최신의 모델이라는 점도 강조할 것이다. ­북한이 핵동결 약속을 파기하면 어떻게 되나. ▲북한핵문제를 다시 안보리에 회부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그에 앞서 핵동결 약속 위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보리 보고가 있을 것이다.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가능한 역할은. ▲러시아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가입한다면 제네바 합의가 원활하게 이행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다만 KEDO가 제공하는 경수로는 한국형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북한의 권력상황은. ▲김정일이 리더십의 핵심에서 실제로 북한을 통치한다고 볼 수 있다. ­제네바합의를 재고할 필요성은 없는가. ▲어떤 합의도 완전할 수는없다.새로운 합의를 만들기보다는 이미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이 한국형을 거부하면 KEDO참여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는데. ▲북한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거부하면 우리가 사업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다고 언급한 것이다.
  • “대도시 여지지 높아 선거 자신”/취임 2달… 민자 이 대표 간담

    ◎“북핵 초당대처… 여·야 공동결의안 추진”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가 신문의 날인 7일과 8일 출입기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평소 말을 아끼는 그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7일은 그가 집권당의 대표에 오른 지 두달이 되는 날이다.취임초에는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문제등으로 어려움도 겪었다.이제는 대표직에 익숙해진 듯 보였다.그가 취임한 뒤 「한지붕 세가족」이던 민자당의 계파색이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를 유난히 강조했다.『한국형경수로를 반드시 수용시키라면서 북한을 압박하지 말라는 야당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4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다가오는 지방자치선거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야당의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주장을 일축하면서도 『광역단체장선거결과는 어느 정도 정당간 우열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시장선거에 대해 『반드시 이겨야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문답내용을 간추려본다.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도를 어떻게 보나. ▲일부 지식층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나 여당에 대한 전체적 지지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그전에는 도시보다는 농촌,장년 및 노년층,부유층,저학력층이 여당을 많이 지지해왔다.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대도시의 여당지지도가 높아가고 20대와 중산층이하 국민의 정부·여당을 지지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전통적 지지기반에다 새로운 지지기반이 합쳐지면서 전체적으로 고른 지지분포를 보이고 있다. ­야당에서 후보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설이 나돌고 있는데. ▲우리당이 촉구하지 않더라도 언론에 공개된 이상 법을 집행하는 기관에서 응당 밝힐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장후보로 이회창 전총리를 생각하고 있는지. ▲누구든지 대상에 포함될 수는 있다.그러나 아직 특정인을 결정할 단계가 아니며 서두르지 않겠다.행정가에 가까운 쪽이 되지 않겠느냐. ­시·도지사후보 경선에 대해. ▲경선은 훌륭한 후보를 뽑아 유권자에게 보다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시·도지부의 의견이 취합되면 그에 따라 중앙당이 최종결정할 것이다. ­지구당위원장이 추천한 기초자치단체장후보 가운데 자질이 떨어지는 인사가 많다는데. ▲위원장이 올바르지 못한 후보를 추천할 리는 없지만 그런 우를 범한다면 충고와 조언을 할 것이다. ­북한경수로문제가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지방자치선거가 연기될지 모른다는 소문도 있는데. ▲굉장한 비약이다.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보는 것은 곤란한데….
  • “경수로 한국주도” 한목소리/국회통일외무위 북핵문제 열띤 토론

    ◎“미 의존말고 남북 당사자 해결” 요구/여/“명칭보다 실리를” 유연대처 주문도/야 6일 국회 통일외무위에서는 협상시한을 보름가량 앞두고 북한의 한국형경수로 거부로 진통을 겪고 있는 북한핵문제에 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한국형경수로의 채택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되지 않는 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그러나 그 관철방법에 대해서는 민자당의원들이 『양보없는 강경대처』라는 원칙론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명칭에 집착하지 말고 실리를 얻어 내라』고 주문,시각차를 드러냈다. ○…서정화 의원(민자당)은 『북한이 끝내 한국형을 거부한다면 북한핵문제는 끝난 것』이라고 단정하고 『정부는 미국에만 의존하지 말고 단계적 제재를 포함,확고하고 강력한 자세를 밀고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채찍론」을 전개. 정재문 의원(민자당)도 『미국이 북한에 끌려가고 있음을 우려한다』고 동조하고 『정부는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따질 것은따지라』고 요구.정의원은 『미국이나 제3국을 통한 교섭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북한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경수로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 구창림 의원(민자당)은 최근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이 북한핵문제를 시혜적 차원에서 다루는 바람에 문제가 꼬이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지적하며 한국형 채택의 당위성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설득노력과 국제공조의 강화를 당부. ○…반면 이부영 의원(민주당)은 『협상력제고 차원에서 한국형을 강조할 필요는 있으나 최고책임자를 비롯한 정부당국자들이 협상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한국형 거부를 대북제재와 직결시키려는 강경론에 반론.임채정의원(민주당)도 『원산지표시와 명칭정도는 우리가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협상론에 무게를 두고는 『남북한의 실질적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의 기술·인력등이 경수로 건설사업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데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실리론」을 전개. ○…이만섭 의원은 민자당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외교는 고집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유연한 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제재를 하든 경수로를 제공하든 미국과 확실한 공조가 있어야 한다』고 한미간 의견조율을 우선시. ○…공로명 장관은 이에 대해 『한미일 3국간 공조체제는 결코 느슨하지 않다』고 밝히고 『한국형이 배제되고 한국의 주계약자 역할이 불가능해지면 북한의 경수로 건설에 불참한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답변. ◎한/미/「WTO제소」 타당성 논란/통관절차 이미 개선… 문제될 것 없다/한국/“협상불응땐 분쟁 해결절차 착수” 위협/미국 미국이 5일 감귤류 통관문제와 관련,「신속해결절차」에 따른 양자협의를 요청한 것이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적절한 「제소」인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 성격에 따라 한국측 대응방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측은 플로리다산 감귤류가 우리 검역소의 통관지연으로 다량 부패했다며 우리측에 양자협의를 요청한뒤 5일 이같은 사실을 WTO에 통보했다.미측은한국이 양자협의에 응해오지 않거나 협의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WTO의 분쟁해결 절차에 따른 패널구성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미측의 이같은 입장표시는 향후 대한 통상관계에서 보다 강경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견해는 다르다.「WTO분쟁해결 규칙및 절차에 관한 양해」에 따라 미측이 요청한 「신속해결절차」는 발동요건이 이미 해소됐기 때문에 양자협의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미측은 한국이 10일안에 협의에 응해야 하며 협의요청 후 2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WTO에 「준사법기관」으로 볼 수 있는 「패널」구성을 공식 요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한국측은 『미측의 양자협의 요청이 WTO가 정해놓은 「신속해결절차 발동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즉 미측이 요구했던 「선통관 후검사」등의 통관절차 개선조치가 이미 지난 3일부터 시행돼 식품 통관검사기간이 종래의 25일에서 5일로 단축됐으므로 「신속해결」이 불필요해졌다는 것이다.WTO규정의 신속협의절차에해당하는 「급박성」이 이미 소멸했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WTO 밖에서 우리제도 개선에 대해 설명하는 성격의 협의를 미측에 요구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앞으로의 대응방침을 설명했다.그는 『미측의 양자협의 요청은 향후 쇠고기 유통기한,지적소유권문제등의 협상을 앞두고 나온 미측의 압박전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로 미측은 이달말까지 육류·식품류의 유통기한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WTO분쟁절차에 회부하겠다고 밝혀놓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우리가 미측의 「양자협의」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다.미측은 WTO에 「패널」구성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이것이 신경전 성격의 줄다리기여서 「WTO밖」 협의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북은 벼량까지 갈것인가/다시 중대고비 맞고 있는 북핵문제(사설)

    북한핵문제가 작년 10월 미·북제네바 핵합의 이전의 원점으로 돌아가려하고 있다.북한이 남북대화재개는 물론 한국형 경수로 수용합의 이행을 거부하고있기 때문이다.북한은 합의자체의 파기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파국은 불가피하다.정부는 물론 국민도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한 확고하고도 단호한 각오와 대비가 있어야 할 사태전개다. ○정부 한국형 관철의지 단호 북한은 최근의 베를린실무회담에서 자칭 「획기적」이라는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20억달러 추가원조및 미국회사에 의한 한국형의 설계변경 요구등 우리는 물론 미국도 받아들일수 없는 10여개 조건들을 요구했다.책임을 한·미에 떠넘기면서 한국형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한 선전용에 지나지않는 타협안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형외 대안이 없음을 알고있는 북한의 완강한 한국형거부와 이같은 행태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 한다.북한은 처음부터 핵문제를 해결하고 화해와협력에 나설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지금의 북한이 정말 원하는 것은 핵무기개발과 보유이며 미국과의 협상은 오로지 김일성사후의 체제안정을 위한 시간벌기와 한·미·일 이간을 위한 것이며 벼랑외교도 결국은 그러한 목적을 위한 연막전술 아닌가. ○월말 북핵위기 불가피하다 북한은 그 모든 것을 노리고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어떤 경우도 우리는 결코 용납할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이다.특히 한국형경수로는 우리의 미·북핵합의 수용의 양보할수 없는 절대적 조건이었다.그것을 북한의 억지에 밀려 또 양보하고 끌려가는 것은 결국 북한의 함정에 빠지고 놀아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더우기 그것으로 북핵문제 완전해결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우리는 이미 북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북의 페이스에 말려들 위험성을 보이고 있는 미국은 특히 이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확고하고도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옳고 당연한 일이다.북한이 합의이행을 끝내 거부할 경우 세계의 응징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한푼의 재정부담도 않을 것이라는 수차의 경고는 말하자면 배수의 진이라 할수 있다.누구도 소홀히 들어선 안될 것이다.한국형경수로를 끝내 거부할 경우 유엔을 통한 제재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순서이며 옳은 방향이다.그럴 경우 있을지도 모르는 북의 도발가능성에 즉각 대처할 만반의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육참총장의 특별지시 또한 마찬가지다. ○범국민적인 초당대처 긴요 북한이 벼랑끝외교를 한다면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특히 이번에는 우리가 유리한 고지다.절대적인 관건인 돈주머니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의 한국형 관철결의는 70%를 넘는 국민여론의 압도적 지지도 받고있다.정부는 양보하고 싶어도 할수 없는 입장이다.한국형경수로 관철은 정부만이 아닌 범국가적 과제이며 온국민의 초당적 지원과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벼랑끝 외교의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경수로계약 체결 시한인 오는 21일 이후의 한반도 긴장고조는 필지다.결코 바람직한 상황전개는 아니나 피할수 없다면 중요한 것은 현명한 대처다.경제파탄과 권력승계 과도기의 북한도 도발은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단호한 의지에 광범위한 국민여론 결집의 뒷받침이 절실하다. ○탈출구 「기본합의서」 복귀뿐 우리를 위해서는 물론 북한을 위해서도 대결과 긴장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북이 잃을 것이 더 많다.뉴스위크 최근호는 이번엔 북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으며 벼랑전술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북의탈출구는 미국이나 일본아닌 한국에 있다.한국과의 관계개선이 체제안정과 미국및 일본으로 가는 첩경임을 북은 명심해야 한다.「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남북기본합의서」정신으로 돌아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오코노기 마사오/“일본은 대북수교협상 서둘지말라”(해외기고)

    일본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이 이끄는 연립여당(자민당·사회당·신당사키가케)대표단이 3월28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다.일본 대표단은 김용순 노동당 서기와의 회담에서 2년 이상 중단됐던 북한·일본 국교정상화회담의 조기 재개에 합의했다.양국간의 이러한 합의는 대국적인 관점에서 볼때 지난해 10월 북한·미국 제네바합의에 따른 일본외교의 상황대응적인 조그마한 조정이라 할수 있다. 양국 대표단은 첫회담에서 정부간 교섭을 「전제조건 없이」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그러나 그후 실무회담에서는 상당한 난항을 보였다.문제가 된 1990년 9월의 3당(자민·사회당과 북한노동당)공동선언을 「역사적 선언」으로 할 것인가,「역사적 사실」로 인정할 것인가에는 하늘과 땅차이가 있다.또 「전제조건 없이」라는 말의 해석에 대해서도 북한은 이를 일본이 핵의혹과 이은혜 문제 등을 양국정부간 교섭의 의제로 내놓아 회담의 진전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해석한다. 사실 3월28일 일본대표단과의 회담에서 김 서기는 3당공동선언을 「역사적 선언」이라고 표현하며 과거의 회담은 『일본이 회담과는 관계없는 문제를 제기하여 중단됐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회담이 시작되면 일본은 그러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양국 태도에는 이같이 기본적인 변화가 없기때문에 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이는 2년반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 다시 회담테이블에 앉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교섭이 시작되어도 그것이 지난번 회담의 계속인가 아니면 새로운 교섭인가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다.합의서는 『다시 제9회 회담을 신속히 한다』라고 애매하게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합의서에 기록되지 않은 실패도 있다.솔직히 말해 대표단 파견시기에 문제가 없다고는 할수 없다.북한·미국간의 경수로 회담이 난항하고 있고 한국정부도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남북대화도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본은 왜 1∼2개월을 못기다렸는가』라는 비판도 충분한 근거가 있다.그때가 되면 그러한 문제들도 해결되든가 해결의 전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더욱이 그것은 북한·미국 합의의 이행이북한·일본 교섭타결의 전제조건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다. 또 한사람의 대표아래 여당 3당이 각각 단장을 둔 일본대표단의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이번 3당 대표단은 결속하여 북한과 교섭한 것 같은나 일본 국내정치의 역학관계를 그대로 외국으로 가져가 미묘한 외교문제에 적용한다는 것은 현명한 일이라 할수 없다. 상대방인 북한은 일본 대표단을 초청,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외교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할 것이다.북한은 난항하고 있는 경수로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미국간에 상호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그것이 일본에 대한 압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남북대화재개 이전에 북한·일본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북한·미국 교섭에 이어 제2의 「한국 제외」 전략으로 한국과 일본관계를 불편하게 만드는 책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의 성공은 전술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실제로 북한·미국 합의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동결」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일본 회담이 시작되더라도 일본이 대폭적인 양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없어졌다.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불필요하게 「버스에 늦게 타면 안된다」는 심리적 작용이 일본에 있거나 선거와 관련한 국내 정치상황에 의해 회담이 좌우되는 일이다. 그러면 앞으로의 회담 전망은 어떨까.일본정부(외무성)는 정당교섭과 정부간 회담은 다르며 정부 회담은 정당간 교섭에 구속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그리고 3당공동선언과 「전제조건 없다」는 표현에 대한 양국의 해석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본회담 시작에 앞서 예비회담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그이후 북한·미국 합의 이행과 남북대화의 진전에 보조를 맞추어 교섭을 진행시켜 나간다는 것이 일본의 방침일 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핵문제 처리이다.북한·미국 합의가 이행되면 핵의혹은 해소됐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인가.그러나 그 이외의 묘안은 없는 것같다.그렇게 되면 경수로 회담이 타결되는 대로 북한·일본 회담의 초점은 「국제문제」에서 「경제문제」로 이행될지 모른다.경제문제의 중심은 청구권문제의 해결이므로 회담은 한꺼번에 결정적인 순간을 맞을지 모른다. 냉전이 끝나고 북한·미국관계가 개선되면 한반도 관련 4개국이 남북한을 동시에 승인하는 이른바 교차승인의 실현은 피할수 없다.북한·일본관계 정상화 없이는 동북아시아 정세의 안정도 북한경제의 재건도 어렵다.평화적인 남북통일도 불가능할 것이다.더욱이 그것은 일본으로서는 식민지 지배의 청산이라는 도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일본은 한·미·일 3국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회담을 공동사업으로 생각,주의깊게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
  • 미·영,“북핵합의 이행” 촉구/클린턴­메이저 회담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4일 백악관정상회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대문제,보스니아사태 등 각종 국제현안들을 논의,양국의 공동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해 제네바합의문의 전면이행을 촉구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정상회담결과를 발표하면서 양국정상은 ▲점진적이고 순조로운 나토의 확대 ▲보스니아사태의 정치적 해결 ▲이라크에 대한 계속적인 제재조치 ▲북아일랜드사태의 평화적 해결원칙 등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북한핵문제 등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 미의 잘못된 핵협상 접근(해외사설)

    3월29일 북한핵문제가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이번주초 베를린에서 열렸던 미·북한 경수로 회담은 한국을 핵협상에서 제외시키려는 북한측 의도로 인해 일단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미국은 대북한 경수로 공급에 있어서 한국측이 중심적 구실을 포기해 줄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협상은 당초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동결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미국은 이를 단순히 핵확산 억제의 문제로만 보았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위기를 종식시키는 것이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은 북한이 평화적으로 변할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북한은 아직도 막강한 군사력으로 무장하고 있다.1백만명의 병력을 포함한 북한주민들을 군국화된 사회주의라는 수레바퀴 안에 묶어두고 있는 것은 하나의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김일성은 사망했다.그리고 철저한 통제사회는 경화와 식량부족으로 급속하게 와해되고 있다. 그런데 핵협상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 매우 그럴듯하게 들리기는 하지만,북한이 전력공급을 위해 경수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동화같은 이야기이다.굳이 전력공급을 위해서라면 석유나 석탄 발전소를 세우는 것이 훨씬 값싸고 빠를 것이다. 때문에 결국 경수로가 공급되더라도 북한은 연간 50∼7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수 있는 핵물질을 계속 생산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북한은 또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을 담보로 한 위협이 체제유지를 위한 경제·외교적 성과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을 배웠다. 미국측 협상대표들은 이같은 사실들을 인식해야 한다.미국은 현재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받아 들이도록 하는 것보다는 북한이 경수로 지원을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더 급급한 것같다.베를린 회담을 시작하면서도 미국은 북한이 마치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클린턴 행정부는 정신을 차리기 바란다.
  • “북핵 초당 대처 하자”/민자제의/여야대표단 미·일 파견 추진

    민자당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함에 따라 혼선을 빚고 있는 북한핵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여야정당대표단을 미국 등 관련국에 파견하는 등 초당적인 외교·안보활동을 벌일 것을 야당에 제의할 방침이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미국 조야에서 우리의 중대한 안보이익이 달린 경수로문제에 대해 한국에 양보압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분석까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국회 통일외무위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여야 공동으로 국회 대표단을 구성,미국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관련국들에 파견함으로써 한국형 경수로 채택의 불가피성을 분명히 밝힐 방침이라고 이의장은 전했다.
  • 정부 대북입장 “뒷받침”/육참총장 특별지시 왜 나왔나

    ◎군정신무장·대국민 경각심 촉구 윤용남 육군참모총장이 4일 하오 대북 경수로공급 문제와 관련,군장병의 정신무장 강화와 전투대비태세 유지를 강조하는 특별지시문을 갑자기 예하부대에 시달하고 이례적으로 내용을 대외에 공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은 이날 건강때문에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던중 평소의 지휘서신보다 한급 강도가 높은 특별지시문을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모았다. 윤 총장은 이날 하오 5시쯤 갑자기 부관을 통해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에 30분쯤 뒤인 하오 5시30분을 기해 「중요사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것이다.이에따라 합동참모본부와 계룡대의 육군본부는 총장의 발표문이 어떤 내용인지를 파악하느라 「초비상」이 걸렸다. 윤 총장의 지시문은 최근 북한의 한국형 경수로 수용 거부 등 북한의 자세에 대한 우리정부의 강경입장을 재강조하는 것이어서 각급 지휘관들에게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한다는 뜻을 갖는다.아울러 군의 전투준비태세확립을 통해 대외적으로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날 지시문은 군내부의 정신무장 강화와 대국민 경각심 촉구 및 대북한 경고의 다목적용 이라는게 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윤 총장의 지시문이 담고 있는 의미가 이같이 해석되는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강한 입장을 재천명한 직후 발표됐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은 4일 상오에는 경수로 기획단 관계자들과 조찬을 함께 했으며 하오에는 자유총연맹 관계자들을 초청,다과회를 갖고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었다. 현재 북한의 군사동향이나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군관계자들은 군의 대비태세가 평소수준이며 북한의 군사동향도 동계훈련외에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육참총장 특별지시문 요지 최근의 한반도 안보정세를 분석해보면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평화를 추구하고 화해의 길로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북한만이 대남 군사우위를 통한 적화통일망상에 사로잡혀 있으며,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은 93년도에 NPT에서 탈퇴한후 미·북 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서울 불바다』 운운 발언 등으로 남북대화를 거부하였고,1백70㎜ 자주포와 2백40㎜ 방사포를 DMZ에 근접 배치함으로써 수도권을 위협하는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도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 공동노력의 결실로,작년 10월 21일 제네바 미·북 핵협상이 타결됨으로써,북한 핵문제가 순조롭게 이행되는 듯 했으나,북한은 지속적으로 우리의 통수권자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악담을 늘어 놓으면서 정부타도 및 반정부 선동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북 핵 협상과정에서 한국이 경수로 건설자금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원자로 건설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한국형 경수로 수용」은 기본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갖가지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우리의 남·북 대화 재개 제의와 한국형 경수로 수용을 거부하고 있으며,경수로 공급 협정시한인 4월 21일을넘길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여 우리는 그들이 언제 도발을 자행해 오더라도 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어 왔습니다. 실질적인 전쟁수행체제를 갖추기 위해 우선,초전 즉응태세를 재점검하여,적의 주력을 격멸하기 위한 전투진지를 재조정하고 야간전투능력 및 특수전 수행능력 등의 제고를 위한 긴급소요전력을 확보하였으며,기동 및 화력분야 등 전투장비를 전면 재정비하였습니다. 또한 각개 병사로부터 상급사령부에 이르기까지 각급 제대별로 장차전 양상에 부합된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하여 통합전투력 발휘능력을 극대화 시켰으며,이를 통해 일단 유사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피눈물나는 노력의 결실로 국민들의 군에 대한 기대와 애정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국민들이 우리군의 능력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어떠한 외부위협에도 민군(민·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처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사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따라서,장병 여러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필승의 신념을 견지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국가수호의 시대적 사명완수를 위해 신명을 다바치겠다는 굳은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변화하는 상황에 의연히 대처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강한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미리 대비하는 자만이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 “북핵정책 일관성 유지돼야”/양보가 북 개혁파 돕는 길 아니다”

    ◎이 총리,일 대표단에 강조 이홍구 부총리는 3일 『남북관계에서 우리가 양보하는 것이 북한의 개혁파를 도와주는 길이 아니라 우리가 일관성을 공고하게 유지하는 것이 개혁파를 도와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방한중인 오부치 게이조 일본 자민당부총재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합의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합의를 이행하고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수순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부치 부총재는 『일본과 한국의 일부 언론이 마치 일본이 북한의 주장을 따르는 것처럼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협상을 전제조건없이 자주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일본 연립여당의 대표단은 북한방문때 북한핵문제와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전직의원 37명/대북경고 지시

    송원영·박한상씨 등 이북출신 전직 국회의원 37명은 31일 「김영삼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청와대에 보내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김 대통령의 단호한 경고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끝까지 이를 관철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미국이 한국정부를 제치고 북한의 주장을 수용해서는 안되며 정부는 북한문제 협상에서 우리의 기본태도를 바꾸지 말고 국가와 민족의 자존심을 걸고 의연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북­미 일반전화 8일 개통/AT&T사 밝혀

    ◎핵협의·민간교류 활기띨 듯 【워싱턴 연합】 미국과 북한간 일반 국제직통전화가 북한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오는 8일(미국시간)부터 공식 개통된다. 미국의 유력 전화회사 AT&T사의 고객서비스담당자는 『AT&T 본사로부터 오는 8일자로 미·평양간 직통전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공식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북한의 국가번호는 8백50번으로 결정됐으나 평양 등 각 도시의 번호는 아직 연락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측의 한 관계자도 AT&T사를 통해 직통전화가 개통된다는 사실과 함께 국가번호가 8백50번임을 확인했다. 미국무부는 북·미간 제네바 합의문에 입각,지난 1월20일(한국시간 21일) 북·미간 전화통신 연결에 관련된 거래 허용 조치를 포함,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완화한 바 있다. 북·미간 일반직통전화가 공식 개설되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거치지 않고도 북·미 정부관계자들이 직접 핵문제를 전화로 협의할 수 있고 ▲북·미간 사업거래와 민간교류 문제 등이 보다 활발하게 논의되는 등 북·미 관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에 친·인척을 두고 있는 재미교포들도 북한에 친척들과 통화를 적극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평양을 포함,북한내 민간인들의 전화보급 실태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과연 기대했던 만큼의 접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6개월간 임시개통/외무부 확인 외무부는 미국의 전화회사인 AT&T사가 미국과 북한간 일반 국제직통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사실을 31일 확인했다. 유광석 대변인은 『지난 21일 AT&T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미­북한간 통화서비스 허가를 신청,29일 6개월 임시 개통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임시로 개통허가가 난 것은 수신설비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밝히고 『AT&T사가 그동안 오는 10일 개통을 목표로 이 사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수입장벽 낮춰라” 대한 포문/하원 청문회 증언 요지

    ◎“식품 유통기한 문제 등 WTO 제소마땅/의료장비 수입규제 대응조치 강구 필요” 미하원 국제관계위는 29일 하오 아태소위와 국제경제정책및 무역소위 합동으로 한미경제관계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번 104대 의회출범이후 한국의 시장개방,통상문제만을 단독주제로 하여 청문회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턴행정부에 이어 공화당 지배의 의회에서도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다음은 이날 청문회에 나온 인사들의 증언요지­. ▲리처드 알렌 미 헤리티지아시아연구소장(전백악관안보보좌관)=한국의 김영삼대통령정부가 들어선 이후로 경제의 자유화,국제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외국인의 직접투자부문도 많이 개선되었고 외국투자회사의 토지소유,각종행정규제및 인허가의 완화,지적재산권의 보호강화등이 이뤄졌다. 그러나 한국에 있어 기업환경과 직접 연관되지는 않지만 북한의 상황이 하나의 변수다.북핵문제는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이 어려운 시기인데 또 다시 핵위기가 고조될 경우 한국의 투자환경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다. ▲폴 딜링험 미전자협회대표(크레이연구소 부회장)=한미간에 최근 타결된 양국통신협상은 미업체가 한국의 텔레콤에 직접 입찰할 수있는 길을 열게해주었다.한국은 투자환경 개선에도 최근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만 미국상품의 수입을 더욱 촉진토록할 필요가 있다. ▲폴 로젠탈 미돈육생산자협회,전국목장주협회,미육류협회 합동대표=한미간에 마찰을 빚고있는 식품유통기한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미국의 승산이 있는 것은 물론 미국에 유리한 판정만 받더라도 육류 뿐 만아니라 다른 농산물의 한국수출에도 크게 도움을 줄것이다. WTO에의 제소와 함께 미행정부가 미통상법 301조 아래서의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필요할 경우 일방적 보복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다. ▲스티브 저지 미증권협회 수석부의장=한국은 자본시장개방계획의 실천에도 불구하고 외국회사에 대해서는 완전한 내국인대우를 해주지 않고있다. 한국은 현재 상장회사의 외국인 소유권을 3%,총 12%로 제한하고있고 외국투자자들은 중소기업의 주식들만 보유할수있도록하고있다. 외환거래에 대한 각종 제한을 함으로써 미증권회사들의 한국시장진출이 크게 제약을 받고있다. 미국기업이 한국시장에 들어가서 한국기업과 동등한 기업활동을 할수 있도록 보장해주어야 한다. ▲에드워드 로진스키 보건산업제조협회 부회장=한국의 보건복지부의 의료장비에 관한 각종 규정이 공공건강을 증진시키기보다는 무역장벽을 조장하고있다.금년 1월부터 의료기수입에 새로운 규제를 시작하고있다.의료기 수입에 있어 지나치게 까다로운 검사기준을 적용하고 애매모호한 등록요구 조건을 내세워 규제함으로써 수입을 방해하고 있다.시장조사 결과 의도적이든 아니든 차별대우가 있으며 이의 시정을 위해서는 이같은 차별적 수입정책에 대응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이의 방법의 하나로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약품에 대해서 FDA허가를 지연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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