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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참관기/윤청석 국제2부차장

    ◎해외에 우리문화 새롭게 각인 시킬때/각종 무역장벽 철폐 등 세계화 전략에 큰 관심/“지방선거운동 인상적… 활기찬 민주화” 입모아 『한국은 외국에 물건을 팔기만 하는가요』 『서울시내에는 왜 교회가 많습니까』 『대통령 임기가 단임 5년인 이유가 뭐지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 국제교류재단의 공동주최로 열린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현장에는 「한국의 참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중견 엘리트들의 토론 열기로 가득했다.차세대 포럼은 40대 전후의 각국 정부 의회 재계 언론 및 학계등 차세대 엘리트들이 모여 세계의 주요 공통관심사를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와 한국경제」등 3개 주제가 논의됐다. 참석자 전원은 이번 행사기간중 포럼과 병행해 판문점을 둘러보고 포항제철과 경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중국·일본·호주·러시아등 주요 11개국에서 기업인 공무원 변호사 교수 언론인등 19명,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숫자의 각계 전문가들이참석했다. 이들 외국인들은 「한국의 실상」에 대해 성가실 정도로 꼬치꼬치 캐물었다.한국은 이미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것으로 보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상대국으로 경계하기도 했다. 당연히 한국의 세계화전략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개방화·국제화 질문내용을 요약하면 『30여년간 정부중심의 수출주도형 경제체제로 급성장한 한국이 어떻게 단기간에 각종 무역장벽과 규제를 철폐할 수 있는가』에 모아졌다.이를테면 서울시내에 국산차만 굴러다니는게 시장개방에 소극적인 좋은 실례라는 것이다.문민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해서도 이들 외국인들은 궁금해 했다. 그런가하면 프랑스인 필리페 시트로엥씨는 『현재의 당신 수입만으로 여름휴가때 하와이나 방콕·싱가포르등 동남아국가에 여행할 수 있느냐』며 넌지시 우리의 생활수준을 떠보았다.파리 교통관리청 국제담당이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북경∼상해(7백㎞) TGV프로젝트를 따내기위해 금년들어 중국을 3차례나 찾아갔다고 귀띔했다. 국제협력증진 방안과 관련,경제분야 분임토론장에선 중국언론인이『최근들어 중국은 3년연속 10%이상 고속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장래는 무척 밝다』며 『60년대 이후 대약진운동·문화혁명으로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중국은 지금쯤 한국을 따라잡았을 것』이라고 한국경제성장 과정과 중국의 실정을 비교하기도 했다. 판문점 시찰때는 한반도 주변정세,쌀원조,핵문제등에 대한 토론이 활발했다.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북한에 쌀을 보내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우리 참석자들의 의견에 대부분 공감했다.반면 미국인 카렌 슈터씨(여·미국대서양협의회 태평양담당)등 일부 외국인들이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외교관계진전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한국 보수층그룹이 외교정책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한데 대해 우리 참석자들이 『예측불허의 북한이 핵무기 야심을 버리고 「의미있는」 변화를 보일때까지 미국측이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논란을 빚었다. 판문점에서 돌아오면서 들른 경기도 벽제의 한 음식점에서는 마음을 터놓은 대화가 오갔다.우리 참석자들은 『한국이 아직 신기술에서는 뒤떨어지지만 정보·통신분야 기술에는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했으며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에 가입한 직후 캐나다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나 요즘은 늘어나고 있다』고 캐나다 공무원이 전했다.WTO,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이 NAFTA만큼 구심점과 단결력을 보일지 의문스럽다는 대화도 있었고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태국·말레이시아등 동남아지역의 인건비가 요즘 너무 올라 공장을 유럽으로 이전하는 추세』(고영열 대우중공업 종합기획실 차장)라는 말에 유럽출신들의 귀가 솔깃하기도 했다. 서툰 젓가락질을 연신 해대던 독일 참석자가 『차창 밖에 비친 피켓을 흔드는 지방선거 입후보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자 벽안의 이방인들은 입을 모아 활기찬 한국의 민주화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차세대지도자 포럼에선 「비즈니스」는 국경을 초월한 총성없는 전쟁이란 말을 실감케 했다.특히 포항제철 홍보센터에서는 한꺼번에 4∼5명의 질문이 꼬리를 물어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독일인은 포철과 광양제철소의 조강능력과 관련,포철관계자가 밝힌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혀 달라고 요구했고 호주산업노조 부장은 포철의 호주 원자재 수입량이 자신의 자료와 다르다며 덤빌듯 따졌다.참석자들은 해가 저물 무렵까지 열연공장의 자동화시설 전공정과 용광로에서 쏟아지는 시뻘건 쇳물을 살펴보며 최근의 엔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경주 유적 방문길엔 우리나라가 앞으로 초일류국가로 발돋움하려면 국제사회에 우리 문화와 역사를 심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다가왔다.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해외소비자들에게 우리 문화를 인식시키지 않고는 결국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 야마시타 신타로 주한 일대사 인터뷰(한·일수교 30년)

    ◎“한·일 이젠 수평적 협력파트너”/“다수 일본인들 과거 침략행위 깊이 반성/한국서도 일본을 있는그대로 보았으면” 한·일기본조약 체결 3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사는 22일 야마시타 신타로 주한일본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관계의 변화와 전망을 들어봤다. ­한·일 양국관계의 30년전과 오늘을 비교해 주십시오. ▲먼저 일본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양국간 우호관계의 가일층의 개선과 강화를 외교정책의 중요항목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일관계는 정상화이후 30년동안에 인적교류·경제교류 등 다방면에서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긴밀해져 왔습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수는 작년에 1백23만여명으로 국교정상화가 이뤄진지 얼마 안되는 지난 68년에 비해 30배를 넘어선 한편,한국을 찾은 일본인 여행자수는 1백62만5천여명으로 68년에 비해 66배나 됐습니다.양국간의 교역규모도 94년에 3백89억달러에 이르러 과거 30년사이 1백80배나 늘어났으며 일본정부의 자금협력도 무상자금이 78년까지 1천3백30억엔,유상자금이 90년까지 6천억엔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양국의 경제관계는 양적 확대만이 아니라 한국의 산업기술고도화에 따라 대등하고 수평적인 협력 파트너로 질적 발전을 하여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됐습니다. ­국교정상화 이후에도 일본 지도자층의 망언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민주주의 사회인 일본에서는 개개인이 저마다의 견해를 가지고 이를 표명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으며,이는 역사인식면에서도 자신의 체험 등을 바탕으로 한 역사관이 존재하므로 일본정부나 국민 대다수의 의견과는 다른 견해들도 표명되는 적이 있었습니다.나로서는 한국인 여러분의 심정을 일본인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늘 노력해온 터이나,일본에서 이런 한국인의 정서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발언들이 이따금 나오고 있는데 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비록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압도적 다수의 일본국민은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나 식민지 지배가 수많은 아시아인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하며 다시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세계평화 창조에 진력해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일본정부로서도 이와 같은 대다수 일본국민의 인식을 토대로 깊은 반성과 사죄의 뜻을 거듭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의 전후청산은 끝났다고 봅니까. ▲자칫 오해가 있는 듯 합니다만,2차대전과 관련된 배상 및 재산청구권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2국간 평화조약 및 기타 관련조약 등에 의거,성실히 대응해 왔으며,한국과의 관계에서도 65년의 기본조약,청구권 경제협력협정 등에 따라 법적으로는 해결이 끝난 상태입니다. 그보다도 오늘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일본에 던지고 있는 것은 역사인식 문제라고 나는 생각합니다.이와 관련해 무라야마 총리는 역사의 교훈을 미래에 살려나가기 위해 아시아 근린제국과의 과거사를 직시하고 올바로 이를 후세에 전하며 아시아 각국과의 상호이해와 상호신뢰를 증진시켜 간다는 뜻아래 전후 50년이 되는 올해부터 「평화우호 교류계획」을 추진해가겠다는 것을 천명했습니다.이 계획은 역사연구를 지원촉진하고 각국과의 교류를 강화해가는 자주적인 노력이며 이는 곧 한국등 각국의 일본 신뢰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진정한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위해 양국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선진국 진입의 길을 걷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이제 두 나라만의 협력이나 현안 해결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사회 전체에 관련된 과제를 향한 협력을 지향해야 합니다.환경문제에의 대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나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협력이 그 한 예입니다.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는 한·일협력관계의 확충 및 강화가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라는 의미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한편 이러한 협력이야말로 상호신뢰관계를 그 전제로 하는 만큼,양국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인식이 실체에 맞는 것이어야 합니다.일본측으로서는 과거를 솔직히 직시하고 역사인식을 심화시킬 노력이 중요한 반면,한국측으로서도 현재의 일본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줄 압니다. 가령 한국언론에는 여전히 일본이 군사대국화나 핵무장을 지향하고 있는 듯한 논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일본을 둘러싼 국제환경을 불안정하고 긴장된 상태에 빠뜨릴 따름으로 각국과의 상호의존 속에서만 살아나갈 수 있는 일본에는 아무런 이득도 되지 못합니다.더구나 핵무장은 NPT체제를 부정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점은 북한의 핵문제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또 양국이 상대국의 실체에 맞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균형있는 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양국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쌀제공,남북관계 발전의 전기돼야(사설)

    북한에 한국 쌀을 제공하는 문제를 협의해온 북경 남북한차관급 쌀회담이 다소의 진통을 겪기는 했으나 마침내 극적인 타결을 본 것은 반가운 일이다.이번 합의는 지난해 7월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1년만에 처음으로 남북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마주앉아 이루어낸 화해와 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다.남북 쌍방의 전례 없는 양보자세와 화해협력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정신이 이제부터의 남북관계 전반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가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바란다. ○남북한 전례없는 양보의 승리 우리정부는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전제조건 없는 대북쌀제공을 제의해 왔다.이 제의에는 북한을 민족 공존의 동반자로 돕겠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순수한 대북 화해·공존의 의지가 담겨 있다.지금 북한의 식량 및 물자부족은 심각한 상태에 처해 있다.특히 식량사정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북한의 올해 곡물수요량은 6백72만t이지만 94년 생산량이 4백12만t,자급률이 61.4%에 그쳐 2백59만t이나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 재외동포는 그곳에 체류하는 동안 「하루 두끼먹기운동」을 알리는 선전포스터와 플래카드를 직접 목격했으며 식량배급이 제대로 안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런데도 북한은 같은 민족으로 쌀을 제공할 수 있는 한국은 외면한 채 동남아·일본 기타 세계를 상대로 쌀 공급을 요청해 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북의 요청에 호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동기는 인도주의보다 정치적 계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가회담 북경아닌 판문점서 그같은 일본의 책략은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한·일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우리는 이미 지적한 바 있다.그런 의미에서 북한이 우리와의 차관급 쌀 대화에 나서고 이를 당국간 대화로 인정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다. 특히 북한이 식량위기라는 체제 내부의 문제를 놓고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민족공동복지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는 것은 큰 변화로 평가할 수 있다.북핵문제라는 남북관계 최대의 걸림돌이 치워지게 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남북교류를 적극 확대해 갈수 있는 역사적인 토대가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추가 곡물제공 및 경수로공급을 위해 남북대화채널은 꾸준히 가동될 것으로 전망 된다.그러나 이번 회담의 타결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1차적인 여건의 조성일 뿐 관계개선 그 자체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에도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경제교류협력위 가동 바람직 북한은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본합의서」에 서명해 놓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그동안 남북간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어버린 전례가 여러차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여전히 북한의 태도여하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우리는 무엇보다도 「기본합의서」정신부터 되살릴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우선 쌀회담 타결을 계기로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약속된 「남북경제공동위원회」를 가동시켜 추가곡물제공 협상을 진행하되 이번에는 제3국이 아니라 판문점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92년 5월 발효이후 한번도 열린 적이 없는 남북경제공동위원회가 가동된다면 남북협력과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으며 남북관계개선에도 획기적인 기여를 할수 있을 것이다. ○북한도 우리에게 선의보이라 우리정부가 인도적인 입장에서 무조건 쌀을 제공하는 만큼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최근 납북된 우성호 선원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고 휴전 이후 납북돼 아직도 억류돼 있는 4백38명의 남쪽 사람들도 송환하는 문제를 놓고 남북이 계속해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다.이산가족의 상봉과 자유로운 왕래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의 재개도 바람직한 북한의 호응일 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남북화해·협력시대의 새로운 문을 여는 역사적인 전기를 마련하는데 동참해 주기를 우리는 간절히 바란다.
  • G7 “남북대화 지지”/한반도 평화증진에 기여

    ◎일선 미·일외 G7에 KEDO 동참 제의/가 핼리팩스 정상회담 폐막 【핼리팩스(캐나다) 연합】 서방 선진7개국(G­7) 정상들은 17일 하오(한국시간 18일 새벽) 북·미 기본합의를 지지하는 한편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이날 사흘간의 21차 연례회동을 끝내면서 올해 정상회담 의장국인 캐나다의 크레티앵 총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와 안보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믿으며 북한핵 타결을 향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동참을 통해 과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북·미간 기본합의가 북한핵 타결을 위한 진정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콸라룸푸르 합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뒤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항을 준수할 것도 촉구했다. 【핼리팩스(캐나다) 연합】 일본은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미·일 외의 다른 G7회원국도 동참할 것을 제의했다고 일본대표단관계자가 밝혔다. 일번 관계자는 캐나다의 핼리팩스에서 정상회담이 폐막된 후 배경설명을 하는 가운데 북한핵문제를 거론하면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총리가 G7의 다른 회원국에게 KEDO에 동참해 긍정적인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G7 정상 무얼 논의했나/「조기 경보체제」 도입… 국제경제 공조다짐/「보」사태 등 정치현안 구체 강령 마련못해 캐나다 핼리팩스에서 지난 15일부터 3일간 열린 제21차 서방선진7개국(G7) 연례정상회담은 국제정치현안에 관해 고답적인 원칙만 재확인하는 평범한 회동으로 끝났다.경제정상회담의 본명칭에 맞게 경제부분에선 구체성을 띤 몇몇 합의가 도출되었지만 선진국 편향적이란 비판을 듣고 있으며 G7정상의 회동에 당연히 기대되는 국제정치문제해결을 위한 전향적 행동강령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통대로 경제회담 다음날 열린 정치회담은 지난해와 같이 러시아가 포함돼 정상회동의 의미가 한층 커졌으나 제나라 이익만 고집하는 단견이 한층 뚜렷이 노출되고 생산성 없는 논의만 장황해졌다. 국제문제 최대현안인 보스니아사태에 관해 미국과 독일은 다른 제안 대신 세르비아에 대한 러시아의 역사적 영향력을 거론했지만 옐친대통령은 영향력을 부인하면서 대신 대세르비아안의 재논의를 제기했는데 영국으로부터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심한 반박을 받았다.16일 유엔안보리가 승인한 평화유지군 지원의 1만5천명규모 신속대응군 편성을 지지하면서도 소요경비분담을 미루기만 했다.결국 보스니아에 관한 정상의 합의는 「종전재촉구,외교적 해결강조,유엔군인질과 민간인폭격에 대한 세르비아 비난」을 담은 정치성명 한 항목으로 끝났다. 체첸사태에 대해서는 러시아정부와 체첸분리주의자 양편을 나무랐으나 정치·경제개혁의 계속적 추진을 들어 옐친대통령을 칭찬하는 항목을 정치성명에 삽입했다. G7정상은 북한핵문제와 관련 북·미기본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남북대화가 한반도 평화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회담에서는 또 핵개발의혹의 이란과 어떤 협력도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채택됐고 핵실험금지안의조속한 승인이 요청되었다. 경제부분에선 예상대로 멕시코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조기경보체제」를 도입,개별국의 경제현황을 수시점검해 공표하며 회원국의 경제정보 통보의무를 강화했다.이에 대해 말이 국제금융위기방지책이지 실제는 선진국의 투자손실을 막으려고 중·저소득국가에 대한 경제적 감시망을 더욱 촘촘히 짠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 「경수로 협상타결」 의미와 과제/한승주 전외무장관 특별인터뷰

    ◎“시간은 우리편… 중장기적 대처 긴요/「부대급부」 얻으려 평양이 양보한 부분 더 많아/대 미·일 관계개선·경제혜택 노려 「어려운 결단」/미·북 연락사무소 개설·연료봉 관리등 진전있을것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합의 이후 약 8개월만인 지난 13일 경수로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북한핵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였다.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고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간의 관계개선 또한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14일 문민정부 첫 외무부장관으로서 북한핵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루었던 한승주고려대교수를 만나 경수로협상 타결 의미와 우리 정부의 향후 과제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우선 경수로협상 타결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내려주시지요. ▲이번 콸라룸푸르합의는 지난해 10월 제네바합의 이행을 위한 하나의 진전입니다.제네바합의를 넓은 안목으로 볼 때 북한은 결국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우리 입장에서도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정세의 위기를 해소하며 북한의 핵개발가능성을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콸라룸푸르합의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콸라룸푸르 공동발표문에 「한국형」이라고 명기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시각이 있는데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제네바합의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북한은 아주 어려운 결심을 했습니다.북한은 그들의 체면을 살리고 또 기술자와 건설요원등 많은 사람의 왕래로 인한 체제 위험등 여러 부담을 감수하고 결심을 내린 것입니다.경수로 자체보다 경수로 해결에서 오는 부수적 효과에 더 관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북한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서 오는 경제적 혜택에 관심이 있었습니다.이를 위해서는 경수로협상을 타결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형을 수용해야만 했습니다.경수로 자체를 받지 않겠다면 몰라도 받는다면 한국형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협상의 결과로 보아 더 이상 확실할 수 없습니다.명기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겠지만 「한국표준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면서도 확실하게 한국형을 보장하고 있습니다.문제의 핵심을 보고 또 넓게 볼때는 한국형을 명기하고 명기하지 않고에 대한 논란은 에너지의 소모를 초래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발표문에는 「미국이 주접촉원 역할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이같은 표현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실종된 것이라고 파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북한은 여러 이유에서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나섰습니다.그 가운데 중요한 하나는 한국과 대화할 자신이 없다는 겁니다.또 한국과는 몇십년 동안 적대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미국의 보장을 받지 않는한 한국이 경수로협상을 그들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하지나 않을까 하는 의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미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맡아서 추진하는 것이 그들의 이익에 합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중요한 점은 미국이 우리 이익을 도외시하면서 추진할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체제위협등 부담 감수 ­부대시설 제공이 북한을 협상타결 쪽으로 유인했다고 보지는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북한이 양보한 부분이 더 많습니다.북한이 노리는 것은 경수로 자체보다 합의함으로써 오는 부대시설 아닌 부대급부입니다.합의하지 않으면 대체에너지를 받지 못하고 미국 일본과 관계개선도 못합니다.북한은 부대시설 자체가 아닌 합의에서 오는 경제적 혜택에 관심을 더 기울였습니다.경제적 지원을 받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북한이 양보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십니까. ▲제네바합의는 일괄 합의입니다.북한핵 동결,미국과 북한간의 관계 개선,남북대화 재개,북한에 있는 폐연료봉 처리문제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들이 순조롭게 이행되는 것과 보조를 같이 해 진행되는 것이 제네바합의의 내용이자 정신입니다.6월중 연료봉 관리문제에 관한 진전이 좀 있을 것입니다.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남북대화인데 연락사무소 개설은 다른 문제가 다 해결되면 남북대화와 병행해 추진될 것 같습니다. ­북한은 경수로협상이 타결된 직후 남북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는데요. ▲북한은 한국형 불가 입장을 포기했습니다.김계관도 「경수로의 노형 결정을 KEDO에 맡긴다」고 했습니다.북한이 이처럼 명백하게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북한은 자기들이 양보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에 그같은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한국형을 수락해야 하는데도 급한 나머지 모든 것을 수용했다는 인상을 주기 싫어서 그러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남북대화는 사실상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 뒤에나 비로소 가능한 것 아닙니까. ▲질적 양적 측면이 있습니다.어떤 수준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내용이 좀 있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어느 정도의 대화는 연락사무소 개설 전에라도 있을 수 있고 또 있어야 제네바합의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콸라룸푸르합의에 따른 일본의 득실을 계산한다면 어떻습니까. ▲북한핵문제가 난관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 일본은 안보·정치·외교면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설혹 경수로와 관련해 그들에게 비용 분담이 많이 돌아가더라도 합의를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또 합의됨으로써 북한에 쌀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좀더 성숙된다든지 하는 면에서도 일본에게는 아주 잘 된 일입니다. ­일본이 느끼고 있었던 부담이란 어떤 것들을 말하는 겁니까.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면 일본으로서는 곤란합니다.전쟁이 실제로 일어나면 제일 큰 피해자는 우리이지만 일본에도 피해가 돌아갑니다.북한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게 됐을 때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요구와 압력을 받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본으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사실상 「한국형」 보장 ­장관으로 계실 때 「채찍」보다는 「당근」을 선호하는 쪽이었다고 생각됩니다.그런 입장이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상당히 기여했다고 보는 평가가 많습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 국내외 사정이 많이 바뀌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핵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그렇다면 북한의 핵카드라는 것은 사실상 꺼내놓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종종 국제정치를 포커게임에 비교하지만 포커게임은 그야말로 「제로 섬」게임입니다.다 얻지 못하면 다 잃게 되는 것이지요.그러나 이번 협상은 그렇지 않습니다.양쪽이 얻었지요.당근은 채찍을 사용하기 이전에 「말을 잘 들으면 이런 것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입니다.「당근」은 보여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요. ○재임중 어려움도 많아 ­정부가 앞으로 북한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십니까. ▲정부는 쌀문제도 그렇고 경수로도 그렇고 북한이 협조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면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그런 의사를 표명해 왔습니다.경수로 합의를 보았다는 사실은 합의문 자체보다 경수로 추진을 위해서는 대화하지 않을 수 없는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문구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이 전개되느냐 하는 것이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네바합의에서 이번 콸라룸푸르합의까지 어려웠던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으실 수 있습니까. ▲제네바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수용문제라든지 정부내의 합의를 도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장관으로 재직할 때 「학자출신이라 너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여기에 대해 항변하실 만도 한데요. ▲제가 약한 사람이었다면 2년동안 일관성있는 입장을 취하기 어려웠을 겁니다.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저를 꺾지 못했기 때문에 일관성있는 입장이 가능했습니다.약한 사람이라면 대세를 따라가면 편했겠지요. ­장관 재임시의 외교력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과대평가입니다.국제관계도 그렇고 남북관계도 그렇고 대세라고 할까 역사의 흐름이 있다면 어느 개인이 될 것을 안되게 하기는 쉬워도 안될 것을 되게 하기는 어렵습니다.제가 역할한 것이 있다면 될 것을 되게 하는데 조금 기여했다고 보면 됩니다. ­앞으로 우리 정부에 주어진 과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현명한 정책이나 유능한 지도력을 발휘해 진전되는 상황을 우리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전개되는 상황에 있어 적응하는 일 뿐아니라 리드할 수 있어야 합니다.이는 비단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인을 포함해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들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앞을 내다보면서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시간은 우리 편입니다.자신감을 가지고 포괄적이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처하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상 타결이 북한의 개방을 얼마나 촉진할 것으로 보십니까. ▲북한의 개방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부분적으로 한국기업인이 나진 선봉 평양 남포를 방문하고 있습니다.북한은 인식의 한계는 물론 있겠지만 자기들의 살 길을 찾기 위해 개방을 한 것입니다.남북관계 개선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북한을 고립시키고 북한의 약화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개방을 통한 체제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 경수로 타결불구 북,핵개발 가능성/일 전문가 전망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저명한 한반도전문가인 다케사다 히데시(무정수사) 일본방위청 방위연구실장은 15일 콸라룸푸르 북­미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로 나아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다케사다 실장은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대담기사를 통해 합의문에 「한국형」을 명기하지 못함으로써 구체적 계약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북한의 핵문제 해결은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정부가 한국형 명기를 양보한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외교의 기축인 대미외교를 악화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앞으로 한국과 미국 관계에 갈등 요소로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과거 미국의 공화당 등은 북한에 대한 지원을 반대했지만 최근에는 국무부 국방부 의회 모두가 현재의 대북한 외교가 미국의 역할을 증대시켜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기사회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입장의 미묘한 차이를 읽으면서 외교적 승리를 거두었으며 김정일서기의국가주석 취임 등에 탄력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아직도 미사일의 건조를 진행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군사연습도 늘리고 있다고 밝히고 장래 핵무장한 인민군이 출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반도 통일여건 진단과 전망/한·러·일·중 4개국의 시각

    광복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을 뒤돌아 보고 한국통일의 현단계와 전망을 짚어 보는 국제학술회의가 지난 12∼14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과 프레스센터 공동주최로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렸다.한국을 비롯,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의 학자와 언론인들이 참석,「한반도 분단의 역사적 재조명」「한반도 통일여건의 진단과 전망」「세계속의 통일한국 위상」등 3개 주제로 나누어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이 세미나의 「한반도 통일여건의 진단과 전망」주제 회의에서 발표된 한반도 통일에 대한 미국·러시아·일본·중국의 시각을 요약 소개한다. ◎미국/북한은 계몽적 협상대상/대화로 평화적 해결 희망/톰 레이드 워싱턴포스트 동경지국장 미국인들이 한국 통일에 대해 갖고 있는 견해를 일반 대중과 학자,그리고 관리나 공무원들의 입장으로 구별해 말할 필요성을 느낀다. 우선 일반인들은 대부분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부지런하고 검소한 한국인 이민자들을 단지 한국인들로 알 뿐 남한인으로 알고 있지 않다.이것은 한국이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즉 이들은 한반도의 분단이 일시적인 상태로 언젠가는 통일될 것으로 믿고 있으며 통일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학자들은 대개 통일방식과 통일 후의 형태와 관련해 대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국을 바라 본다.그럼에도 양측 모두 남한은 국제사회에서 신뢰할 만한 국가이며 합법적인 정권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선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는 측과 무모한 독재국가로 보는 측으로 양분된다.전자의 경우 북한이 통일 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이며 후자는 한반도 통일이 독일과 마찬가지로 공산주의 국가가 더 크고 부유한 민주국가로 흡수 통일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은 대부분 이 민감한 한국통일 문제에 대해 통일은 불가피하며 바람직한 것이라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미국의 관리나 외교관 가운데 한국의 영구분단을 주장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한국문제에 대한 논쟁은 대 북한관계에서 시작된다.현재의 클린턴 정부처럼 북한을 이란과 쿠바처럼 계몽적인 협상이나 강·온 정책을 병행해야 할 나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과 적으로 간주하는 주장이 그것이다.이들 관리나 공무원들은 대부분 학자들의 주장을 따르는 편인데 클린턴 정부측의 견해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자는 측이고 또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는 측은 독일처럼 흡수통일을 택해야 한다는 주장에 경도돼 있는 분위기다. ◎러시아/파격적인 경제계획 수립/안정된 국제환경 조성을/세르게이 곤차로프 역사학자 러시와와의 관계에 있어서 남한은 북한보다 빠른 발전상황을 보여왔다.현재 러시아와 남한은 연대관계에서 민감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그 예는 한국전쟁에 대한 소련 문서자료들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제시하는 것과 관련한 신사협정이다. 러시아와 남한간의 관계수립과 발전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을 주었지만 기대했던 것이 모두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말해 남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있어서 러시아는 혁명적이고 폭력적이기보다는 현실적이고 평화로운 과정을 택한다.북한과의 정상관계를 유지하고 남한과의 연대를 진척시킴으로써 러시아는 한반도에서의 상황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극동아시아의 다른 주요세력들과는 달리 한반도 통일의 결과에 대해 우려할 것도 잃을 것도 없다.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통일한국이 경제·군사적인 면에서 이 지역에서의 일본의 경제 군사적인 역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또 남북한 경제교류가 빠르게 발전한다면 중국에 행해지는 남한 투자의 몫이 북한쪽으로 기울게 된다.미국에 있어서도 한반도 통일은 남한내 군사주둔의 문제를 해결하는 어려운 과업을 제기하고 그것은 불가피하게 일본과 미국간의 안보 유대의 재평가를 필요로 할 것이다.그러나 러시아는 그 모든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형편이다. 한반도 통일의 전개는 무엇보다도 남북간 정치·안보 대화를 비롯한 경제 문화 인도주의적 교환에서부터 남북한과 지역내의 주요국들을관련시키는 파격적인 경제 사회적 계획들을 이행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또한 한반도 주위의 안정적인 국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북동아시아에서의 다각적인 안보계획을 점진적으로 전개하는 조치가 동시에 진행돼야만 한다. ◎일본/남한 여유자본 많지 않아/통일후 재건비 준비해야/다오카 순지 아사히신문 아에라지 부편집인 일본이 한반도 통일에 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대체로 독일 통일에 대한 것과 비슷하며 일본의 안보 이해관점에서 볼 때 그런 형태의 한반도 통일은 3가지의 긍정적 측면이 있다. 우선 일본이 결코 무관심할 수 없는 이웃국가의 전쟁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점이다.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 날 경우 일본의 고도로 조직화된 운송 시스템이 상당한 부담과 혼란을 겪게 되고 한·일 합동전쟁 노력을 방해하기 위한 북한 특공대의 공격을 예상해야 하며 일본으로 이주하는 한국민들의 처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일본내 미군에 상당량의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왔다는 측면에서 한반도의 평화로운 통일은 두번째 한국전쟁의 가능성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에겐 훨씬 더 반가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통일을 독일과 비교할 때 통일 후 한국이 더 어려운 측면이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우선 통일후 남한인 2명이 북한인 1명을 부양해야 할 정도의 인구비율이 큰 문제점으로 작용할 것이며 남북의 극심한 빈부격차도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 뻔하다.이와 함께 가장 심각한 문제랄 수 있는 것은 남한이 북한을 재건립하는데 이용가능한 여분의 자본을 적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통일전 서독이 세계 최대의 차관 대여국이었던데 비해 남한은 현재 1백억달러가 넘는 채무가 있음을 볼 때 심각성을 더해 주며 일본 투자가와 금융가들이 통일 한국이 겪어야만 할 경제적 난관에 대해 가장 우려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만일 한국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한다면 수백만의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산업이 남한의 산업과 경쟁할 수 없기 때문에 불평많은 실직자가 될 것이므로 통일직후 북한내에서 신속한 경제발전 프로그램을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또 일본 측에서도 통일후 거대한 양의 원조와 차관을 제공하기는 어려운 형편으로 일본이 얼마나 「과거의 북한」을 돕기 위해 부담을 질 것인가는 두 국가간의 우호적 관계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중국/미 북 핵타결 긍정적 효과/신뢰 쌓아 점진적 교류를/구오시민 인민대 명예교수 중국은 한반도와 가까운 이웃이다.북한과는 국경이 맞닿아 있으며 한국과는 서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양국 국민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긴 역사를 갖고 있다.한때는 파시스트와의 전쟁에서 서로를 지원했다. 한국과 중국은 완전한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고 지난 3년동안 모든 측면에 있어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경제분야에서는 서로 매우 보완적이며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양국 교역량은 지난 92년 50억6천만 달러에서 94년 1백17억2천만 달러로 늘어났다.이제 중국은 한국에 있어 3번째,한국은 중국에게 6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 되었다.또 한국이 중국에 투자한 액수는 17억 달러,투자종목은 2천개가 넘는다.중국은 한국의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국가가 되었다.양국 국민간 교류나,문화·교육·과학·기술 분야의 협력과 교류도 빠르게 늘어 났다. 한반도에서 핵이 사라지고 평화 및 안정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의 꾸준한 입장이다.중국은 한반도 국민들과 선린관계 및 우호관계를 오래 갖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중국 인민은 반세기 전의 분단 때문에 한반도 국민들이 겪은 고통을 이해하며 그들의 자체 노력으로 통일이 실현되기를 원한다.중국은 양쪽이 참을성있고 진실한 대화와 조언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현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를 바란다.또 양쪽이 과거의 증오심을 버리고 서로 신뢰를 향상시킴으로써 스스로 주도권을 갖고 평화통일 이루기를 희망한다.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에 대한 기초적 합의에 서명한 뒤 한반도 상황은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비록 큰 차이가 몇가지 남아 있긴 하지만 모든 관련 당사자들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임을 인식하게 되었다.현재 남북 양쪽도 평화통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주변국들은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싶은 공통 희망을 갖고 있다.한반도 상황은 완화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며 점진적 통일은 시대의 추세가 될 것이다.
  • 클린턴 “한국형경수로 보장”/김 대통령에 친서

    ◎“모든분야 한국이 중심역”/“주계약자 한전 선정”/KEDO 발표/북­미 합의문/울진 3·4호기 사실상 결정/정부 “2대원칙 관철 돼 북미합의 수용” 한·미·일 3국은 콸라룸푸르회담에서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노형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선정키로 합의된데 따라 13일 하오 종합청사 외무부회의실에서 KEDO 집행이사회를 열어 KEDO 설립협정에 명기된 대로 한국표준형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키로 결정했다.또한 참조발전소 모델로는 울진3·4호기를 선정했다. 우리측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미국의 갈루치 핵대사,일본의 엔도 데쓰야 경수로대사등이 참석한 KEDO 집행이사회는 또 결의를 통해 한전을 대북 경수로 사업의 설계·제작·시공 및 사업관리를 담당할 주계약자로 선정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토록 KEDO 사무국에 지시했다. 집행이사회는 또 북한내 부지조사와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 협상에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하기로 결의했다.빠르면 이달안에 이러한 조치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이날 북한경수로 지원사업과관련,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설립협정에 명기된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이 될 것이며 참조발전소는 울진 3·4호기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친서에서 『주계약자는 한국회사가 될 것이며 이 회사는 경수로 설계·제작·시공·사업관리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전반적인 책임을 지고 경수로 사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하고 『미국회사는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의 하청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제네바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재개가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외무부 성명을 통해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 합의에 따른 대북 경수로 지원 사업을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에 합의했다』고 확인하고 『이 합의가 향후 경수로사업 진행을 위한 기본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이를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공노명 외무부장관은 이날 『한국형 제공 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정부의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과 관련한 2대원칙이 사실상 관철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한·미·일 시각/남북한 관계 진전의 단초 열리다(경수로 타결)

    ◎서울/미흡 하지만 대체로 받아들일만 『항복문서가 아니라 외교협상의 산물임을 이해해 달라』.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에서 타결된 합의문안에 대한 13일 공노명 외무장관의 솔직한 토로였다. 이같은 언급 속에는 타결 결과가 우리 입장에서는 다소 미흡하지만 대체로 수용할 만한 수준이라는 정부의 시각이 함축되어 있다. 정부로선 당초부터 대북 경수로 공급시 계약협상과 설계·건설은 물론 사후관리등 전과정에서 주도적 역할확보가 최상의 목표였다.이는 북한핵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민족공동발전계획이라는 명분에 따라 우리측이 경수로지원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만큼 당연한 원칙이었다. 우리측이 이번 콸라룸푸르 회담에 나선 미국측에 한국형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합의문에 명기토록 강력히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물론 이번 합의문에서는 한국표준형원자력발전소(KSNP)라는 용어나 울진 3,4호기를 참조발전소로 한다는 등 직접적 표현으로 이를 문서화하지는 못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제네바 북­미 합의에 대한 북한의 계속적 이행의지를 확인했다는데서 애써 상당한 의의를 찾고 있다. 특히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권능과 역할을 인정함으로써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사실상」 인정했고,이를 보장하는 장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이를테면 비록 한국형을 합의문에 명기하지는 못했지만 「2개의 냉각제 유로를 가진 가압 경수로 2기」,「현재 건설중에 있는 것」등의 기술적 표현으로 이를 보완했다는 것이다.이 두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원자로는 한국형 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욱이 한국이 집행이사국으로 참여하는 KEDO가 경수로 노형과 주계약자를 선정토록 합의한 사실이야말로 한국형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담보라는게 정부측의 대체적 시각이다.KEDO 설립협정은 1천Mw급 한국표준형원자로 2기를 북한에 제공하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탓이다.정부는 이날 하오 한·미·일 3국이 참여하는 KEDO 집행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설립규약을 재확인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선보였다. 그러나 정부내 일부 전문가들이 이번 합의에대해 내심 상당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예컨대 한국형을 명백히 못박지 않은데다 경수로 공급시 KEDO의 역할과 함께 미국의 주접촉선 역할을 인정하는 이중적 합의를 함으로써 북측이 한국형과 한국의 역할을 배제하려는 기도를 계속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모든 당사자 득준 국무부의 개가 경수로공급에 관한 미국과 북한간의 콸라룸푸르 합의는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북한의 체면도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일단락지었다는 점에서 미국내에서는 일단 이 회담을 주도해온 국무부의 개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경수로의 한국형 명기와 한국업체의 주도적 건설참여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한국에 대해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국 주장의 수용을 확약하는 한편 북한에 대해서는 기설립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역할을 인정토록 함으로써 합의문에 「한국형」이라는 표기는 없지만 실제로는 한국형을 채택토록하는 묘수를 찾아낸 것이다. 이번 합의로 북한이 KEDO가 선정하는 경수로모델를 수용하고 KEDO가 선정하는 주계약자와 공급계약을 맺게됨으로써 앞으로 KEDO가 경수로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가게 됐다.또한 북한의 경수로 건설이 국가대 국가의 국제안보적 차원보다는 민간차원 혹은 기술적 차원으로 포커스가 전환되는 결과도 가져올수 있게 됐다. 또한 클린턴 대통령도 친서에서 앞으로 한반도 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서는 남북대화의 재개가 필수불가결이라고 밝힌바와 같이 앞으로 남북대화의 필요성이 더욱 강력하게 대두될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1주일 예정에서 3주를 끌어온 북·미간의 콸라룸푸르 접촉은 최종합의에 이를때까지 몇차례의 결렬 고비를 넘기며 밀고 당기기를 계속해온 끝에 극적으로 이뤄졌다.그러나 북한과의 협상이 비상식적이고 상궤를 벗어나는 경우를 자주 겪어온 미국무부 관리들은 이번 합의가 KEDO와 북한 대외경제위원회간에 올해안에 체결키로한 경수로공급협정으로 순탄하게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쨌든 이번 합의는 그동안 미·북한관계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던 가장 큰 장애가 제거된 것으로 앞으로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또한 상당한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우선 대북한 중유제공문제는 앞으로 미기술진이 방북,중유전용방지를 위한 장치에 합의할 경우 예정대로 추가공급분 5만t의 제공이 이행될 예정이다.또한 폐연료봉 안전처리문제 역시 미전문가팀의 6월중 방북합의로 빠른 시일내 장기안전보관방법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평양간 연락사무소 개설문제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규제완화 조치등도 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추이와 남북대화재개 여부등에 따라 큰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도쿄/최종 계약까진 먼 산… 더 지켜보자 일본정부는 북한과 미국이 경수로지원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데 대해 일단 환영했다. 이번 합의로 일본정부의 대북한 접근에 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일본의 대북한 접근에 장애가 돼왔던 커다란 암초가 하나 제거됐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지난주 북한과 미국의 협상진전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또 회담이 막바지에 이르러 「한국형」의 명시 여부로 한국정부가 미국과 긴급협의를 가질때 일본정부는 타결여부와 관련,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한국정부라는 점을 충분히 인정하면서도 결국 회담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체제정비를 요청하는 「한수 먼저 두는」대응을 보여왔다.핵문제가 KEDO로 넘어오는 만큼 경수로 공급의 범위,공급사업비의 변제방법등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일본정부는 12일 한국방문을 마친 갈루치대사를 맞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일본정부는 대북한접촉에서도 발빠른 대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은 지난 4월을 전후해 경수로지원문제가 난국을 맞이하고 있을 때도 북한에 여당대표단을 보내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그 뒤 정부차원에서는 경수로협상 진척상황을 고려해 공식적인 재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물밑 접촉은 지속해 왔다.최근 비공식 접촉을 통해 북한측으로부터 「평양과 도쿄를 오가며 교섭하자」는 전향적인 제의를받아두고 있기도 하다. 일본은 또 북한이 요청한 쌀원조문제에 대해서도 분위기가 좋아졌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현재 쌀문제는 한국이 제의한 조건없는 쌀제공의사를 북한이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는 한국정부의 강력한 견제로 진전이 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연립여당과 농림수산성등의 당정협의에서는 북한에 대한 쌀제공이 인도적인 문제이므로 한국정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제공하자는 강경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하튼 일본은 10억달러 가량의 경수로지원금을 내놓으면서도 북한과 대화통로를 닫힌 상태로 놔둘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북한에 대한 접근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북한도 외교와 경제측면에서 일본접근이 실익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양자간에는 「함께 춤을 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다만 경수로지원까지는 구체적인 계약단계에 들어가서도 넘어야 할 산과 강이 많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경수로지원 추진상황을 조금은 더 지켜 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동진 단장·갈루치 대사 공동회견/“중유전용­폐연료봉 감시 등 난제”/대북관계개선 「휴전선병력」 등 해결돼야 13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회를 마친뒤 갈루치 미핵대사는 『경수로 제공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는 아무런 의문이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갈루치 대사와 최동진 경수로기획단장의 공동회견 일문일답. ­지금까지 경수로 노형 선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도 장애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제네바합의 이행을 위해 극복해야 할 장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갈루치)미·북간 연락사무소 개설,중유 제공,중유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일,폐연료봉의 안전한 보관및 다른 나라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일,계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일등 모두가 어려운 일이다.지난 7개월동안의 노력보다 더 애써야만 할것으로 본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한국의 기업인과 기술자들이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보는가.또 남북간의 경제관계 전망은. ▲(최동진)때에 따라 수십에서 수백명의 기술자와 전문가가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더불어 물자 왕래도 필요하게 된다.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이런 바탕 위에서 경제협력이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협상 타결에 따라 미국과 북한간 연락사무소 개설이 가능해졌다.외교관계 정상화도 가능하다고 보는가. ▲(갈루치)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해 일련의 회담이 열렸었고 앞으로도 개최될 것이다.북한과의 관계개선은 탄도미사일과 엄청난 재래식 군사력의 휴전선 전진배치등 우려되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북­미 합의문 전문 미국대표단과 북한대표단은 콸라룸푸르에서 95년5월19일부터 6월12일까지 94년10월21일의 북­미 기본합의문의 이행과 관련한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북­미 기본합의문 이행에 관한 정치적 약속을 재확인 했으며 특히 동합의문에 입각한 경수로 사업의 원활한 이행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결정하였다. Ⅰ,미국은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 제공에 관한 94년10월20일자 미대통령의 보장서한이 계속유효함을 재확인한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미국 주도하에 북­미 기본합의문에 입각,북한에 제공될 경수로 사업의 재정조달 및 공급을 담당한다.합의문에 명기되어 있는 바에 따라 미국은 경수로 사업에 있어서 북한과의 주접촉선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관련,미국 국민이 필요에 따라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KEDO 대표단 및 작업반의 대표가 된다. Ⅱ,경수로 사업은 각각 두개의 냉각재 유로를 가진 약 1천㎽(e) 발전용량의 가압 경수로 2기로 구성된다.KEDO가 선정하는 경수로 노형은 미국의 원설계와 기술로부터 개발되어 현재 생산중인 개량형으로 한다. Ⅲ,북한정부를 대표한 대외경제위원회와 KEDO가 북한에 경수로를 턴키베이스로 제공하기 위한 공급협정을 가능한 최단시일내에 체결한다.이 발표문에 기초하여 북한은 경수로 공급협정에 관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하여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KEDO와 회동한다. KEDO는 경수로 사업의 건설과 운전에 필요한 요건들을 확인하기 위해 부지조사를 실시한다.동 부지조사와 부지준비에 소요되는경비는 경수로 사업의 공급범위에 포함된다. KEDO는 경수로 사업을 수행할 주계약자를 선정한다.경수로사업의 전반적 이행에 관하여 KEDO의 감리업무를 보조할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미국기업이 담당하며 KEDO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를 선정한다.북한기업은 경수로사업의 추진을 위해 필요에 따라 이행에 관련된 계약에 참여한다. Ⅳ,경수로 사업에 추가하여 양측은 기본합의문의 이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였다. 양측의 전문가들은 기본합의문에 따른 중유의 단계적 공급을 위한 일정과 제반협력조치에 합의하기 위해 6월중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북한에서 만난다.KEDO는 그러한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중유의 1차분 공급을 위한 조치를 즉시 취한다. 1995년 1월20일자 사용후 연료봉의 안전한 보관에 관한 북­미간 회담기록은 신속하게 실천에 옮겨진다.이와 관련,동이행을 위해 미국 전문가들이 6월중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북한을 방문한다.
  • 「제네바핵합의」 본격 이행단계로/경수로 타결 의미와 전망

    ◎한국형 우회 표기는 평양 배려한 차선/서울 주도 KEDO가 대북 직접협상 콸라룸푸르 미북 「준고위급회담」 결과의 공동언론발표문은 표현기술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정부에게는 차선의 선택으로 평가될 수가 있다.「북한에 한국형 경수로를 제공한다」고 발표문에 명시됐다면,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그러나 협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고 체제유지를 위한 북한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따라서 명시적인 표기 대신 조금 복잡하지만 울진 3,4호기의 특성을 「충분히」 표시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한국형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경수로 사업의 추진이라는 보다 큰 틀에서 본다면 이번 회담의 합의결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경수로형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정치적으로 한국형 경수로를 완전히 수용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미국과 북한간에 경수로형에 대한 더 이상의 회담은 없다.앞으로는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하는 과정만 남은 것이다. 또 이번 합의로제네바 합의의 이행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경수로 공급협정의 목표시한인 지난 4월21일을 훌쩍 넘겨버린 뒤 제네바 합의는 절름발이 식으로 운영돼 왔다.이번 합의로 북한의 핵동결은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며,제네바 합의에 대한 북한의 이행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이에 따라 미북연락사무소 개설,경제제재 추가완화등 제네바합의가 규정하는 나머지 조치들의 이행이 뒤따르게 된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과의 직접 협상 창구로 등장하게 된 것도 중요한 합의 내용이다.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의 대외경제위원회와 KEDO는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게 되며,곧 한·미·일 3국으로 구성될 KEDO의 대표단이 경수로 부지조사를 위해 북한에 들어가게 된다. KEDO는 또 한전을 주계약자로 선정,상업계약을 맺게 되며,필요한 경우 북한기업도 하청 형식으로 계약구조내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합의됐다. 이와함께 사용 후 연료봉 처리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미국 대표단이 이달 안에 북한에 들어 가 사용 후 연료봉의 안전한 보관과궁극적인 반출을 협의하게 된다. 그러나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 지원 범위,KEDO가 선정하게 될 프로그램 코디네이터(PC)의 기능,계약구조내에 일부 참여할 북한기업의 역할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란이 일어날 소지가 없지 않을 것 같다. □클린턴 친서 요지 ▲95년 6월8일 각하와 전화로 협의한데 따라 본인은 콸라룸푸르에서 미국이 북한과 가진 경수로 협상과 관련하여 이 서신을 보냅니다. ▲6월13일 콸라룸푸르에서 발표될 미·북 공동언론발표문은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선정하는 경수로 노형을 수락키로 한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KEDO 설립협정상에 규정되어 있듯이 북한에 제공될 원자로 모델은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 모델이 될 것입니다.KEDO와 주계약자간 체결될 상업계약에 명기되는 참조발전소는 울진 3,4호기가 될 것입니다. ▲미·북 공동언론발표문은 또한 KEDO가 주계약자를 선정한다는 사실을 밝히게될 것이며 주계약자는 설계·제작·시공 및 사업관리를 포함한 경수로 사업의 모든 분야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수행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KEDO의 창설멤버들이 결정한 바와 같이 주계약자는 한국회사가 될 것입니다. ▲KEDO는 책무 수행을 보조하는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할 미국기업을 선정하며,또한 미국기업은 주계약자인 한국기업의 하청업자로서 경수로사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경수로 사업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공동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본인은 미·북 기본합의문(제네바 합의문)에 명기된 남북대화 재개문제는 북한핵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미·북합의의 완전한 이행에 필수불가결하다고 믿으며 이에 대한 본인의 공약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본인은 각하를 내달(7월) 워싱턴에서 뵙게 되길 기대하며 각하의 국빈방문이 우리 두나라간 관계의 강화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KEDO·미·일과 긴밀한 공조해야­이 총리(국무회의:13일)

    ◎정부 공사비 예산 현실화 환영할만­최 농수산 13일 국무회의의 주제는 당연히 미국과 북한간의 경수로협상 타결이었다.이시영 외무부차관의 타결내용 및 정부입장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이홍구총리의 당부가 있었다.또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몇몇 장관들의 언급이 있었다. ○…이총리는 이외무차관의 보고를 들은 뒤 『이제 북한핵문제는 일단락되고 제네바합의문 이행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번 공동발표문 초안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의한 노형 및 주계약자 선정이 명기됨에 따라 간접적이지만 한국형및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관철되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고 대체적인 만족을 표시했다. 이총리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북한의 성실한 이행자세』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이런 과정에서 미국·일본·KEDO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통일원과 외무부의 계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공사비의 기준단가를 대폭 현실화하는 것은 매우바람직하다』면서 『안전문제가 강조되는 터에 공사비의 현실화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개) ▲대한무역진흥공사법(개) ▲농업협동조합법 시행령(개) ▲임업협동조합법 시행령(개) ▲수산업협동조합법 시행령(개) ▲축산업협동조합법 시행령(개) ▲협동조합발전기획단의 설치및 운영에 관한 규정(제) ▲지가공시 및 토지등의 평가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세계화홍보 관련경비) ▲「대한민국정부와 슬로베니아공화국정부간의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안 ▲영예수여안(모범국가유공자등) ▲영예수여안(우호증진 외국인) ▲제45주년 6·25행사 기본계획안
  • 중·러,경수로 합의 긍정평가/남북대화 재개전망 등에 촉각

    【내외】 중국과 러시아는 13일 미·북 콸라룸푸르 경수로 협상이 완전 타결된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북 경수로 제공에 있어서의 한국의 중심적 역할과 남북대화 재개 전망 등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중국은 이날 저녁 관영 북경방송을 통해 『미국과 북한 양측이 핵문제와 관련한 총체적 합의를 달성했다』며 회담 타결 소식을 즉각 보도,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 미국등 관련국들이 『반드시 한국이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해야 하며 동시에 한국이 경수로 제공 문제에서 중심역할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특히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보장한데 대해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고 『미국이 남북한 쌍방의 대화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영 러시아방송도 이날 저녁 『어렵게 진행돼 오던 미·북 회담에서 마침내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논평하고 공동 보도문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러시아방송은 특히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 오던 『북한의 러시아형 경수로 선호』주장에 대해 언급없이 『평양당국이 마침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일 것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 「서울 명분·평양 실리」살려 마무리 돌입

    ◎북·미회담 합의문 절충 언저리/한국형·중심역 관철 평가 받을만/북선 부대시설 추가지원 얻을듯/제네바 합의 틀 유지… 연락소 등 후속조치 곧 진행 콸라룸푸르 북·미 「준고위급회담」은 우리측에 명분을,북한측에 실리를 배분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국과 북한간의 최종 합의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어떤 표현으로 「포장」돼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대체로 ▲한국형 경수로 제공 ▲한국의 중심적 역할 확보 ▲경수로 부대시설의 추가지원 고려라는 선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우리측으로서는 북한이 그동안 실체조차 인정하지 않던 한국형 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원칙을 관철시킨 점은 평가할 만하다.「1천Mw급 한국표준형 경수로 2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역할을 북한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이러한 두가지 원칙이 확보될 전망이다. 한국형 경수로를 좀더 확실히 하는 참조발전소로 「울진 3,4호기」를 명기하는 문제는 추후 KEDO와 한전간 상업계약체결과정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우리정부는 KEDO를 통해 북한에 대한 경수로 공급사업에 본격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북 대화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간 최종 입장 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부대시설 추가지원문제와 관련,북한측은 처음부터 이 대목관철에 진력해온 흔적이 역력하다. 북한은 회담 초반 KEDO의 역할 수용,한·미 공동설계 경수로 수용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형 경수로를 수용하는 예상외의 태도를 보이다가 회담 막바지에 돌연 핵동결 해제 위협을 하면서 추가 지원요구 카드를 내밀었다. 경수로 모의작동장치(시뮬레이터),항만·도로,송·배전 시설·핵연료제조공장등 1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대시설 가운데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국제적인 경수로 건설 시장의 관행에 따라 「경수로에 인접한 최소한의 부대시설」 지원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종 합의가 발표되지도 않은 7일 중앙통신을 통해 『경수로형과 계약조건,건설자금등 기본합의에 도달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얻어낸 추가지원을 기정사실화하려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북한에 대한 중유의 추가 제공,북·미연락사무소 개설,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추가완화,비동결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일상적 사찰 개시등 제네바 합의가 규정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이 줄이어 기다리고 있다. 북핵문제가 최종적으로 매듭지어질 경우 한반도에 밀려올 엄청난 변화의 기류에 대한 궁금증이 벌써부터 대두되고 있다.
  • 2002년/월드컵 축구/“북한과 공동개최 고려”/이 총리 밝혀

    이홍구 국무총리는 5일 2002년 월드컵대회 유치와 관련,『현재로서는 핵문제등 정치적 이슈로 남북대화가 중단돼 있지만 대회유치가 확정된다면 북한과 공동개최하는 문제도 고려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월드컵대회 유치 홍보를 위해 독일등 9개국 언론인 13명을 초청,접견한 자리에서 『2001년 월드컵대회 개최지는 서방선진7개국(G7)을 벗어나야 하며 특히 아시아로 넘어와 산업화 과정의 상징국가인 한국에서 개최됨으로써 많은 개도국가에 희망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고 강형석 총리공보비서관이 전했다. 이 총리는 특히 대회유치를 위한 예산문제에 대해 『정부가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정일과 코카콜라/김학준 지음(화제의 책)

    ◎「북한의 자본주의 도입」 조심스런 진단 변화와 개방 앞에 선 북한의 딜레마를 주제로 한 칼럼모음.지난해 초부터 올 초까지 각 신문·잡지에 발표한 80편을 골랐다. 코카콜라는 햄버거,플레이보이 잡지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3대 상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따라서 북한이 코카콜라를 곧 수입키로 했다는 사실에서 지은이는 『북한이 자본주의로 접근하거나 친미로 전환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실제로 70년대 초 중국이 미국과 관계개선을 하면서 코카콜라를 받아들였고,옛소련이 80년대 말 개방에 나설 때 맥도널드 햄버거가게를 허용했기 때문. 이와 함께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의 북한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남북 관계의 전개 방향은 어떨가 ▲북한 핵문제를 풀어나갈 방법은 무엇인가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그러면서도 어느 칼럼에나 일관되게 흐르는 생각은 「남과 북이 반드시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 단계적이고,질서있게 재결합해야 한다」는 바람이다. 저명한 정치학자이면서 신문사 논설위원,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등을 지내고 현재 단국대 이사장으로 있는 지은이의 예리한 안목이 돋보인다. 동아출판사 6천원.
  • 중국 정부­당 고위대표/내일 이례적 동시방북

    【북경 연합】 중국 공산당의 서청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와 당가선 외교부 부부장을 각각 단장으로 한 당과 정부의 고위대표단이 북한측의 초청으로 각각 별도로 7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북경의 한 믿을만한 소식통이 5일 말했다.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고위대표단이 각각 별도로 같은날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들 대표단의 방문활동 결과가 주목된다. 이 소식통은 『이들 두 대표단의 북한내 일정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것은 없으나 최근들어 중국­북한간의 관계가 한·중관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원해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북한핵문제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식량난이 매우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점등에 비추어 쌍방간에는 양측관계 전반과 북한정세 등에 관해 폭넓은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민족의식 고취에 중서 부담감/하얼빈 조선족공연 중단사태 안팎

    ◎등 사후 정정불안 요인 사전 차단 포석/정부,북경 자극않는 새전략 채택키로 현철·주현미 등 우리 연예인들의 하얼빈 조선족 행사 공연이 저지됨으로써 중국내 조선족에 대한 우리 민간의 접근태도가 한·중간 「뜨거운 감자」임이 새삼 확인되고 있다. 물론 이번 공연중단 사태는 조선족 민속문화축제를 기획한 현지 주최측과 우리 방송사의 무리한 추진이 직접적 도화선이 됐다.이들 연예인들이 중국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지 않은 채 공연용 비자도 아닌 관광비자로 들어간 탓이다. 따라서 연예행사 불발문제는 두나라간 근본적 외교 마찰로 비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황병태 주중대사도 4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은 민간차원에서 의사소통이 안돼 일어난 일』이라면서 『외교적 마찰은 없으며 외교적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황대사는 『그러나 중국측도 조선족이 4만명이나 모인 장소에서 한국 연예인들이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공연을 하게 되는데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정부는 조선족 문제가 한·중간 민감한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민간차원의 한·중교류에 있어 중국측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중국정부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인과 관광객들의 조선족을 상대로 한 민족의식 고취 움직임에 사시적 눈길을 보여 왔었다.사실 중국정부는 등소평 사후 최대 정정불안요인으로 소수민족의 독립 움직임을 꼽고 있다.실제로 이미 중국령 티베트 에선 독립운동이 활발히 일어나 유혈진압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는 형편이다.중국정부가 한국의 민간인들과 조선족의 교류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까닭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 이홍구 총리의 방중때에도 이붕 총리가 『중국은 10여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나 상호주권과 문화를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분쟁이 거의 없다』며 우회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부로선 일단 국내 정치성 행사에 중국동포 초청을 자제키로 하는 등 「우회전략」을 채택했다.정부의 판단은 한·중 경제협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했고 또 북한핵문제 등 단기적현안이나 유리한 통일환경 조성 등 장기적 숙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갈등소지는 서로에게 유리할 게 없다는 시각에 기초하고 있다.
  • 일·북한 수교협상 이달중 재개 시사/일 외무성 관계자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북·미 경수로협상이 지속되는 한 북한과의 수교협상에 임할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북한핵문제와 수교협상 재개 문제를 연계해온 그동안의 입장이 다소 변화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외무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미국과 북한간의 경수로협상이 진전된다면 수교협상 재개에 보다 좋은 환경이 마련될 것이나 북·미 협의가 지속되는 한 수교협상도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혀 빠르면 이달중 협상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 북은 납북어선 즉각 송환하라(사설)

    북한경비정이 우리의 비무장어선에 총격을 가해 선원을 살상하고 납북한 것은 반민족적이며 비인도적인 행위다.납북된 제86우성호가 나침반 고장으로 항로를 잘못잡아 북방한계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 배가 무장을 갖추지 않은 꽃게잡이보조어선에 불과하고 납북지점이 북한영토에서 12해리이상 떨어진 공해상이었다는 점,그리고 이런 정황을 쉽게 분별할 수 있는 대낮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사상자를 낸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 아닐 수 없다.북한당국은 이같은 불법적인 과잉대응을 솔직히 시인·사과하고 납북어부들을 지체없이 송환해주기 바란다. 북한에 의한 우리어선 납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56년 제3선진호가 동해에서 피랍된 것을 시발로 16차례에 이른다.이중 87년1월15일 서해 백령도근처 공해상에서 납치된 제27동진호 선원 12명을 포함,25명의 어부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그뿐 아니다.휴전이후 강제납북돼 지금까지 억류돼 있는 사람은 4백29명이나 된다. 우리정부는 인도주의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문제나 핵문제와 연계시키지 않고 어떤 남북현안보다도 이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고 그동안 여러차례 남북적십자회담의 재개를 촉구해왔다.이번에도 우리정부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납북어부들을 조속히 송환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그러나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은 불투명하다.북한은 최근 정전협정의 무력화를 꾀하며 비무장지대 정찰병사들에게 군사분계선 남측지역을 고의적으로 침범케 하는등 일련의 무력시위를 벌여온만큼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할 우려도 없지 않다.그럴 경우 북한은 국제사회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정부는 최근 아무 전제조건 없이 북한에 쌀을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따라서 북한당국도 조건 없이 납북어부들을 돌려보내야 한다.남북이 인도적인 문제를 이런 식으로 풀어간다면 신뢰는 쌓이게 될 것이고 민족화해에도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북한당국의 성의 있는 반응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남한쌀 받는게 남북관계 도움(해외사설)

    북한 국제무역촉진위원회의 이성록위원장이 일본을 방문,지난 3월 북한방문단 단장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과 회담했다. 이 위원장은 이회담에서 북한의 식량부족을 처음으로 공식인정하며 쌀을 대여해달라고 요청했다.일본측이 84만t의 쌀재고가 있다고 설명하자 이 위원장은 『전부도 좋지만 80%정도라도 대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장마가 시작되기전 쌀원조가 실현될 수 있도록 서둘것을 요청했다. 북한은 4,5년전부터 냉해와 농업정책 실패로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다.그런 가운데 나타난 북한의 쌀지원 요청은 쌀부족이 매우 절박한 상황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같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는 이와관련,『인도적 차원에서 실현될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며 구체적인 검토를 지시했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쌀지원이 실현되려면 우선 대여방법과 한국의 이해를 구하는 두가지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은 『국가와 국가의 거래는 국교가 없으면 어렵다』며 난색을 표시했다.그점에 대해서는 그러나 인도적 조치라면 국제적십자사나 유엔식량농업기구(FAO)등을 이용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일본정부로서는 쌀대여를 양국관계개선과 연계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 위원장은 이번에 『한국으로부터도 쌀의 원조나 대여 제의가 있으면 검토하고 싶다』고 밝혔다.지금까지 한국은 여러차례 인도적 식량원조를 제안해왔다.그러나 북한이 이를 거부했다.한국은 「북한이 일본에 대해 원조를 요청하는 것은 한·일관계를 악화시키려는 저의가 있다」며 일본의 신중한 대응을 요청해왔으나 이번에는 유연한 대응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한반도안정에는 남북한 관계개선이 필수적이다.이때문에 북한은 먼저 한국의 원조를 받기 바란다.국제기관을 통해 남북한이 협력하는 방법도 있다. 인도적 원조는 신속히 실행할 필요가 있다.그렇지만 간단치 않은 것은 북한의 핵문제등이 국제사회의 불신을 사고 있는등 북한이 외교적 고립에 빠져있기 때문이다.북한은 그러한 점을 잘 생각하여 쌀의 지원을 받을수 있는 조건을 정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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