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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북 제네바합의 1년(사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북한간의 제네바핵합의가 이루어진지 21일로 만 1년이다.그동안 북한의 한국형경수로및 한국주도 수용문제등을 둘러싼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합의내용이 대체로 이행되고 또 이행을 위한 쌍방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합의내용의 하나인 남북한관계 개선엔 이렇다 할 진전이 전혀 없는 것을 우리는 주목하고 우려한다. 합의이행을 위한 중요쟁점의 하나였던 한국형 경수로제공의 한국주도문제와 관련한 위기는 지난 6월 콸라룸푸르회의에서 북한측이 한·미·일 3국 컨소시엄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대화상대로 인정,한국형과 한국중심역할을 사실상 수용함으로써 파국을 면할 수 있었다.현재로선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 KEDO간 협상에서의 북한측의 10억달러 추가부담요구가 가장 중요한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그 문제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요 장애요인인 것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거부자세다.제네바합의사항중 그동안 북한에 의해 유일하게 그리고 가장 철저히 외면당해온 대목이 바로 이 남북한관계개선 조항이다. 한국이 40억달러의 엄청난 부담도 마다않고 제네바합의에 흔쾌히 동의하고 나선 것은 북한의 핵개발방지 뿐아니라 남북관계개선및 평화공존·통일의 실마리 마련에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이었다.북한이 한국과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거부하고 도발만 계속한다면 제네바합의 이행과 성공을 위한 우리의 협력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이점을 북한은 물론 미국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근원을 풀어야 한다.제네바합의성공을 위한 근원은 남북관계개선이다.북한은 KEDO가 아니라 비용과 기술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한국과 협상하고 있는 것이다.남북관계의 개선없이는 아무 것도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제네바합의의 성공과 그것을 기초로한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정말 원한다면 북한은 먼저 남북관계개선 조항부터 이행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한·가 첨단산업기술 협력기반 구축/양국 정상회담의 성과

    ◎5개협정 체결… 농업·학술교류 확대될듯/유엔서 중견국가 위상강화 공조 굳건히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합의가 안될 게 없는 듯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10개항으로 정리된 회담 결과는 실질적인 내용이 많았으며 협력분야도 정치외교·경제통상·문화학술·인적 교류 등 폭이 넓었다. 한국과 캐나다가 가까워지는 속도가 피부로 느껴지는 이유는 최근 양국의 이해관계가 너무 일치하기 때문이다. 크레티앵 총리는 지난 93년 집권이래 미국 일변도의 국가경제구조를 탈피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남한의 1백배에 이르는 세계 제2위의 광대한 영토와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미국 한나라와의 무역이 전체의 75%에 달하는 등 대미의존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캐나다의 현실이다.때문에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전략 추진으로 활기차게 뻗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를 가장 좋은 동반자의 하나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양국간 교역량과 인적교류가 지난해에 비해 각각 60%,1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사실에서도 두나라의 관계 발전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두 정상은 2000년까지 양국간 1백억달러 교역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김대통령과 크레티앵 총리는 93년 11월 시애틀의 APEC회의에서 만나 「특별동반자관계」구축에 합의했다.이번 오타와 정상회담에서는 한걸음 더나가 「포괄적 특별동반자관계」로 진입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경제적 이익만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벗어나 「모든 분야에서 의논하고 상의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와 캐나다는 총 경제규모가 비슷하다.두나라는 유엔 기구개편 등 국제문제에 있어 목소리를 높이려는 「중견국가」(Middle Power)의 선두에 나서려는 야심을 갖고 있다.우리와 캐나다,호주,싱가포르 네나라가 「G­7」과 비슷한 「G­4」를 결성하자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정상회담의 성과중 산업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것도 주목된다.양국간 산업기술협력위원회를 설치,정보통신과 환경·생명공학·에너지·생산기술·화학·신소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본격화하자는 구상이다.김대통령의 오타와 방문을 계기로 한·캐나다 민간기업간 11개 협력 약정이 맺어졌고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연구기관 사이의 업무협력 약정도 4개가 체결됐다. 산업협정과 함께 농업협력양해각서,취업관광프로그램 양해각서,국립공원관리협력 양해각서,사회보장협정체결 의향서 등 5개의 협정이 한꺼번에 맺어진 것도 양국간 「포괄적 특별동반자관계」를 제도화하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예상된다. 한·캐나다 정상간의 깊은 이해가 바탕에 깔려 있으므로 북한핵문제와 유엔,APEC 등 지역및 국제정치문제에 있어 양국간의 공조 확립은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남은 과제는 양국간 심화되는 관계를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김 대통령 만찬답사 요지 한세기전 귀국에서 온 선교사로부터 시작된 양국 국민간의 우정은 한국 국민이 시련의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더욱 굳건해졌습니다.6·25전쟁 때 2만6천여명의 캐나다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웠으며 그중 5백16명의 장병이 고귀한 생명을 바쳤습니다. 양국간의 우의는 이처럼 오랜 유대와 숭고한 희생위에서 깊어져 왔습니다.2년전 총리 각하와 함께 우리 두나라 관계를 「특별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이래 양국간 교류와 협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두나라는 이제 중요한 교역대상국이 되었으며 여러 분야에 걸친 협력의 강화로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소중한 동반자가 되고 있습니다.아시아·태평양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감에 따라 캐나다와 한국간의 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한국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양국간의 협력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번에 양국 정부간에 체결될 제반협정을 바탕으로 양국간의 교역이 더욱 확대되고 산업과 기술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본격화되기를 기대합니다.특히 정보통신,우주항공,환경등 첨단분야에서 양국간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교육문화,관광,안보분야에서도 우리 두나라가 교류와협력을 확대시켜 나감으로써 동반자 관계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7만여명의 한국 교민은 양국간의 우호협력을 증진시키는데 훌륭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 나웅배 부총리 「제1차 한­러 포럼」 기조연설

    ◎“한반도 문제 남북 당사자가 풀어야”/평화구축 위해 남북합의사항 이행 필수/평양이 국제 사회 동참토록 「러」서 협조를 한양대학교 중소연구소(소장 유세희)와 러시아과학원 극동문제연구소(소장 티타렌코)가 공동주최한 제1차 한­러 포럼이 17일 상오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됐다.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동북아의 미래와 한­러관계의 새 지평」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한­러 양국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세계화·정보화 시대라는 새 조류가 지구를 하나로 만들면서 세상을 바꾸고 있다.태평양을 내해로 동북아 역내는 물론이고 세계를 향해 교류와 협력을 가속화하면서 21세기의 안정과 번영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안정 속에 번영하는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내 국가들간에 공고한 평화유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평화는 인류의 오랜 소망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기 동북아지역은 냉전체제의 두꺼운 빙벽 속에서 가혹한 시련을 감내해야만 했다.특히 한반도의 냉전체제는 우리에게 민족과 국토분단의 비극을 가져다 주었다.한반도는 아직도 분단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채 남북간에는 대립과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문제의 해결방향은 명확하다. 먼저 적대와 반목을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남북은 서로 공존하면서 협력하는 동반자라는 인식 속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면서 신뢰를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과 경쟁이나 대결의 관계가 아닌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한국정부는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신뢰받는 일원으로서 개방과 협력의 세계사적 조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그것은 다름아닌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정전협정 체제 무력화 기도이다.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당사자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우리가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평화유지에 그 목적이 있다. 한반도 평화구축문제도 이미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남북당사자간에 협의·해결되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간 합의사항이 성실히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남북당사자간 평화구축 노력에 대한 관련 국가들의 협조와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한­러 양국은 지난 90년 9월30일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를 이뤄냄으로써 한 때의 불행했던 관계를 청산하고 우의와 협력의 새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이제 양국관계는 단순한 경제분야에서의 협력이 아닌 「다면적 협력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북한이 핵과 미사일등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동참할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 남북한 연결 항로 개설될까/북한의 미국 항공사 영공개방 안팎

    ◎정부 “정치적 노림수 없다면 통과협상 임할 것” 북한이 최근 미국국적항공사인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사에 영공통과 허용,남북한 영공을 함께 경유하는 항로 개설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항공정책의 변화로 어느때보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고 볼 수 있다.북한은 지난해 12월 세계항공기구(ICAO)회의에서 영공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뒤 올들어 지난 2월8일 국제항공업무 통과협정에 가입했었다. 이 협정은 회원국은 다른 회원국에게 자신들의 영공을 통과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기체이상 등에 의한 비운수목적의 착륙도 허용한다는게 골자다.이어 서울로 운항하는 미국 항공사들에게 영공 통과를 허용했다. 그러나 미국의 항공사들에게만 허용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지적이다.북한이 핵문제등 모든 문제를 미국과 직접 협상하려하고 있으며 대남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는대목이다.우리정부가 미국 항공사측의 항로계획변경 승인요청을 일단 보류한 것도 이같은 점을 고려,북한의 정치적이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순수한 의도로 북한이 영공통과를 허가한것이 확실하다면 관제 협정등을 통해 상호 영공통과 협상에 임할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제민항기구의 기본정신인 우리나라 국적기를 포함한 모든 민항기의 차별없는 적용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호혜평등 원칙만을 선행조건으로 제시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때 남북한의 협상 여지는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 「팀스피리트」 훈련 올도 실시 않을듯

    한·미 연합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방부가 최근 펴낸 「95∼96 국방백서」는 『95년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명시,팀스피리트훈련을 올해 실시하지 않은 것임을 밝혔다. 이와함께 11월 초에 서울에서 열릴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도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여부가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한·미 동맹관계 현안토론 경남대 국제학술회의

    우리나라를 비롯,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등 6개국 학자들이 참가해 한·미 동맹관계의 관련 쟁점들을 토론하는 국제학술회의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미육군대학 전략연구소의 공동주최로 지난 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막돼 7일까지 열린다. 7일 「21세기의 통일한국과 미국」이란 제목의 분과회의에서 발표될 3편의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군비통제 미 역할/“한·미 동맹 강화만이 군비경쟁 억지”/이춘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한반도의 군비통제에 대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한 연구 주제였다.한미동맹의 주요 목적과 역할이 군비통제라기보다는 전쟁억지에 있었기 때문이다.한미동맹은 주로 한미동맹의 전쟁억지 기능 또는 미국이 한국의 군사화에 어떻게 기여했는가의 문제를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군비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었다.사실 1950년대 및 1960년대 한국과 북한은 스스로 군비경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한 나라였다.당시 한반도에 군비경쟁이 있었다면 그것은 사실상 전적으로 미국과 소련에 의한 것이었다. 한국은 1960년대 말엽 이후 미국의 안보약속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고 자주국방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북한의 경우 자주국방은 한국보다 빠른 1960년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북한의 군사력이 급격히 증강하는 동안 한국은 스스로 군사력을 늘릴 수 없는 처지였고 미국은 한국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 않았다.한국이 스스로 국방력을 갖추기 시작한 1970년대에도 미국은 한국이 원하는 군사력을 제공하지 않았고 한국의 방위산업을 제어하였다.즉 미국은 한반도의 군비경쟁을 통제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신국제질서의 도래는 한미동맹의 목적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하였다.미국은 냉전의 주적이 사라진 평화로운 세계를 맞이했으나 한국 및 동아시아 주변국은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다.특히 19 90년대 한국은 경제력 및 기술의 발전을 통해 스스로 군비증강을 이룩할 수 있는 처지가 되었다. 한미동맹관계는 바로 이처럼 불안정한 상황을 안정화 할 수 있는 메커니즘으로 기능할 수 있다.미국은 이 지역에안정화 세력으로 존재함으로써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 군비경쟁을 전개할 수 있는 국가들의 군비경쟁 의욕과 필요성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안보동맹의 지속은 한반도에서의 군비통제는 물론이거니와 한반도 주변국의 군비경쟁을 억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한국은 미국의 안보개입이 불투명할 경우 스스로의 힘으로 군사력을 증강할 수 있는 기본을 갖추고 있다.한국의 군사력 증강은 북한의 무력적인 반응을 촉발할지도 모른다.또한 중국과 일본은 미국이 빠져나갈 경우 생기게 될 힘의 공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중국 및 일본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가 한미동맹의 유지인 것이다. ◎통일과 미의 전략/“미는 한반도 통일위해 적극 나서야”/에드워드 E.올슨 미 해군대학원 교수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미국의 정책은 불확실하지만 다른 정책을 통해 그 정책의 대강을 연역해내는 것은 가능하다.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모호하다.한국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한 미국의 명확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미국이 남한정부를 위해 남한에서 수행했던 여러가지 역할들은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분단의 영속화에 기여하고 있다.미국은 현상유지를 우선하고 있는 듯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의 종식은 미국이 한반도의 통일에 유리하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창출해냈으며 한국 역시 냉전유산인 분단을 종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현재의 관점은 기껏해야 복합적인 것이다.더구나 그것은 한국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최상의 방안을 제시하는 수많은 이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양측의 의지 결여가 이러한 대안들의 실행을 가로막고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강대국이 남북 양측에 통일을 추구하라는 압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떠맡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냉전의 유산인 분단을 종식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지금까지 우려를 낳을 수 있는 접근들은,관계국들에 의해 결정된 것은 보다 창의적인 정치일정에 의해 대체되어야 한다.그것의 한 부분으로 미국은 비록 그것이 한국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하더라도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보다 혁신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의 정치역학/“평화정착은 내실있는 남북대화로”/제임스 E.굳비 미 카네기맬론대 교수 한반도 안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실있는 남북대화다.남북대화를 위한 상호간의 기대는 91년과 92년에 걸쳐 남측과 북측에 의해 합의된 사항들에서 이미 제기되었었고 94년 10월의 미국과 북한과의 기본합의사항에서도 다시 한번 언급되었었다. 미·북 기본합의의 결정들은 한반도에서의 핵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으나 이는 이 결정들의 만족할 만한 이행이 곧 재래식 무기 감축을 포함한 남북간의 안보문제에 관한 대화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가진 것이었다.물론 동북아시아의 지역적 특수성에 완전히 부합하지는 않겠지만 상호신뢰 구축의 다양한 경험들은 우리가 심각하게 고려해 볼만한 분석과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독일에서 동방정책과 함께 양독의 내부관계 개선을 위한 독일정책이 동시적으로 수행되었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명확하게 정리된 한국정책이 수행될 여지가 있다. 한국정책의 결정적인 부분은 오판에 의한 전쟁 방지와 방어위주 군사력을 갖춘 상대적으로 안정된 남북관계를 위한 명확한 사찰방법과 제재조치에 의해 추진되는 재래식 군사력의 재편성일 것이다.이것이야말로 한국정부가 말하는 평화체제의 모습일 것이다.
  • 「위대한 프랑스」의 오만/박정현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위대함은 오만함을 의미하는가.「위대한 프랑스」를 내세운 프랑스의 대내외정책을 보면서 가지는 의문이다. 한 알제리 출신 프랑스인의 죽음을 놓고 프랑스사회는 논란이 한창이다.폭탄테러의 용의자인 켈칼의 사살이 과연 정당방위였느냐는 점이다. 켈칼은 총기로 무장은 했지만 저항도 못하고 숨졌다.그런데 문제는 당시 현장 근접에서 취재하던 한 방송기자의 카메라에 『죽여버려』라는 경찰의 외침이 두번씩이나 잡힌 데서 비롯된다. 첫사격으로 다리에 총알을 맞고 저항하지 못하는데도 경찰은 집중난사를 가했다는 정황은 쉽게 집작이 간다.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경찰권의 과잉행사」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프랑스정부는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당방위 여부는 진행중인 검찰수사로 밝혀질 수도 있다.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용의자로 지목되던 켈칼의 죽음으로 프랑스의 연속폭탄테러사건 배후도 묻히게 됐다는 데 있다.위수령발동에도 불구하고 범인을 잡지 못한 프랑스는 그를 죽임으로써 범인으로 몰아세우고 모든 테러사건을 덮어씌우려했다는 지적도 있다. 공항이나 개선문 등지에는 무장군인이 순찰을 돈다.국익우선의 신드골주의정책으로 프랑스의 외국인 혐오를 아는 사람은 이런 무장군인의 시위가 기분 좋을 리 없다. 궁극적으로는 「외국인은 떠나라」는 무언의 압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특히 프랑스에서 3개월이상 살기 위해 체류증발급문제로 골치를 썩어본 사람이면 이런 느낌은 더하다. 사실 프랑스는 범인을 잡는다는 잿밥보다도 외국인에 대한 위협적인 시위로 외국인은 떠나라는 효과를 노린다는 인상이 강하다. 프랑스는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에도 눈 깜짝하지 않고 두번이나 핵실험을 강행했다.프랑스상품 불매운동에도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북한 핵문제가 논의됐을 때 가장 강경하던 나라가 프랑스다.「남은 안되고 나는 된다」는 철저한 강대국논리다.그것은 강대국의 오만처럼 보인다. 국제사회는 이 때문에 「위대한 프랑스」를 내세우는 오늘의 프랑스를 우려의 눈으로 보고 있다.프랑스는 국익우선의 강대국논리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 공동의 이익을 위한 국제적 윤리에도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 북한 인권 세계의 관심을 촉구한다/공로명 외무 유엔총회 연설

    공로명 외무장관의 유엔총회연설을 계기로 북한의 인권문제와 1천만 남북이산가족의 고통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촉구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 아닐수 없다.우리는 이 문제가 남북한 뿐만 아니라 유엔과 국제기구는 물론 관심있는 중요국가들까지 참여시킨 가운데 활발히 논의되어 진상이 만천하에 공개되고 국제적대책이 조속히 강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북한이 거론한 우리의 인권문제까지 포함한 국제적 논의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엔총회 공식거론 잘한 일 1백80여개국 대표와 온세계 매스컴의 촉각이 집중된 유엔총회 같은 국제무대에서 화해와 협력의 흐뭇한 모습은 보이지 못할망정 남북대결의 인권공방이 벌어진 것은 우선 유감스럽고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 없었다.그러나 우리의 북한인권문제 제기는 처음부터 대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북한은 물론 온세계의 관심과 협조를 촉구하고 호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행동이었다.북한의 적대적이고 조건반사적인 대응과 우리의해명이 이어짐으로써 공방전으로 발전하긴했으나 결과적으로세계의 주목을 환기시키게 된 것은 전화위복이요 다행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가 북한과 이산가족의 인권문제를 거론하고 개선과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하는 이유는 간단하다.그것은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들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부모·형제·자매,그리고 친척·친지등 2천만동포의 문제인 것이다.우리가 눈감고 모른체하면 누가 나서서 그들의 인권을 찾아주고 고통을 덜어줄 것인가. ○북한인권 우리 아니면 누가 그뿐 아니다.이 문제의 해결이 중대하고 긴급한 것은 북한의 체제를 만든 옛소련과 중국을 포함한 온세계가 개방과 개혁으로 다수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고 지향하는 데도 북한만이 소수 붉은귀족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고통을 강요하는 시대역행적 개혁거부와 공산독재의 폐쇄주의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북한동포와 이산가족의 인권과 고통이 더 이상 참고 방관할수 없는 극한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도 적극 관심 보이라 우리정부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한 거론을 자제해온 것은 북한을자극해 남북관계를 냉각시키지 않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북한의 인권및 이산가족문제 개선과 해결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지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이인모노인도 무조건 송환하고 쌀도 15만t이나 보내는등 성의표시를 아끼지 않은 데에는 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북한은 호의적 반응을 보이기는 커녕 우리의 선의를 정치선전 목적에 철저히 악용했을 뿐만 아니라 항로를 잘못든 우성호를 총격나포하고 안승운목사를 납치하는등 악의로 보답했다.북한의 현실을 배려하는 자제와 침묵은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는 대답인 것이다. 우리는 인권과 민주화를 최고의 가치로 표방하는 미국 특히 클린턴대통령 정부가 그동안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것에 대해 실망감을 느껴왔다.민주화의 절정이라는 세계적 공인을 받고있는 오늘의 우리에 대해서까지 북한의 존재 때문에 어쩔수 없는 보안법을 비판하고 있는 미국이 아무리 핵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해도 국제인권규약에 가입하고 있으며 유엔회원국인북한 공산독재정권의 극악한 인권탄압에 대해서는 관대한 인상을 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북한 실상공개 탄압중지를 우리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특히 미국이 북한의 인권문제에 보다 깊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도록 촉구한다.동시에 남북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해주기를 기대 한다.이 문제보다 더 인도주의적 차원의 국제지원이 요청되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북한은 억지반박만 할것이아니라 실태를 세계에 공개해야 한다.정부도 늦었지만 이제부턴 기회있을 때마다 더욱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이문제를 제기,세계여론을 환기시켜 나가기 바란다.
  • 대북 경협 인권과 연계하라/이용필 서울대 교수·정치학(특별기고)

    유엔 50차 총회에서 공로명 외무장관은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문제를 거론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켰다.공장관은 『북한 주민이 같은 동포로서 누구나 누릴 권리가 있는 보편적 인권을 향유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당국이 국제사회의 호소에 긍정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아울러서 공장관은 1천만 남북이산가족의 재회 내지 서신왕래가 가능하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줄 것을 호소하였다.북한의 비인도적 인권유린과 탄압은 이미 관련 국제기관의 발표에 의해서 잘 알려진 사실이며 또한 북한에서 탈출한 많은 귀순자들의 증언과 러시아 당국의 조사에 의해서 충분히 밝혀진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의 유엔 대표부 김창구 참사관은 공장관의 상오 연설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공장관의 발언이 식민국가의 본색을 드러낸 무례한 연설내용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이산가족들의 재회는 남한의 국가보안법과 콘크리트장벽이 막고 있다』고 주장하였다.그후 다시 한국측의 이규형 참사관이 답변발언을 통해서 북한정치범과 강제수용소 등을 지적한 국제 사면위원회의 최근 보고서를 예거하면서 북한의 왜곡과 허위 답변을 논박하고 또한 지난 1년간 서울로 망명한 시베리아 벌목공이 60여명이며 6·25이후 납북된 인사의 수가 총4백30명이 넘는다고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면서 역습했다. 이와같은 유엔에서의 남북한간의 상반된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각국 유엔 대표들이나 세계언론은 어느 쪽이 진실인가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사실 정부는 과거 북한의 인권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일을 지나칠 정도로 삼가한 느낌이 있었다.납북된 동진호·우성호 선원 송환문제를 거의 포기한 것같은 느낌을 준 것도 사실이었다.그래서 많은 뜻있는 국민들은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무엇인지,또 일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의아스럽게 생각한 것도 사실이었다.특히 국민의 분노를 산 것은 안승운 목사 납치사건과 북한에 쌀을 운송한 삼선 비너스호의 강제억류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태도였다. 보도에 의하면 정부는 때늦은 감은 있지만 4백여명의 납북인사 송환과 북한 인권문제를 대북지원과 연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그래서 정부는 앞으로 유엔 인권위,국제적십자사,국제사면위,국제인권단체 등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여론에 호소하여 대북한 압력을 강화하며 특히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의 적극적인 개입과 중국·러시아 등 우방국들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돌이켜 보건대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래 정부는 미전향 장기수였던 이인모 노인을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없이 북으로 송환시켰다.그러나 북한은 이를 계기로 대남비방과 중상을 지속하면서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주장하는가 하면 대남 선전선동을 지속해왔다.이러한 북한의 작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수십년간 반복되어온 상투적 전술이었다.지난 8·15 경축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언급한 바와 같이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기대도,성급한 포기도 모두 금물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고 해서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모든 현안을 다루는데 있어서 북에 끌려 다녀야만 하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 국민의 정서라고 하겠다. 지난 1년간 북한은 핵문제를 빌미로 대미 접근을 교묘하게 성사시키면서 결과적으로 남한은 오로지 경수로 비용만 감당하게 하는등 벼랑끝 외교와 나름대로의 전술을 구사해왔다.더욱이 최근에 와서 정전협정과 관련,미북간 평화협정,또는 미북 안보협의체 등을 거론하면서 남북한 당사자간의 문제해결 방식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등 국제적 갈등해소인 관행을 벗어난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최근 심지어 중국 정부가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폐기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을 보더라도 북한의 정책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것인가를 알게된다.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정세의 미묘한 흐름 속에서 북한의 거동을 주시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적극 거론하고,나아가서 북한의 온갖 책동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과거 독일의 경우 구서독 정부가 구동독에 수감되었던 3만여명의 정치범을 경제적 원조의 형태로 해방시켰던 교훈을 살려 차제에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고 납북어부 송환과 북한의 인권개선 등의 문제 해결을 경제협력 차원과 연계시켜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중남미 진출「경제 교두보」구축/한·아르헨 정상회담 성과­이모저모

    ◎교역확대에 원양선 지원약속/북한 핵문제도 공동보조키로/두 정상 민주주의 쟁취 공통경험 서로 치하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경제였다.우리로서는 중남미에 대한 경제진출의 교두보로 아르헨티나를 일찍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메넴대통령도 한국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양국 정상은 연간 5억4천만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는 두나라간 교역량을 늘려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지난해 우리의 대아르헨티나 수출은 4억7천만달러인데 비해 수입은 7천만달러였다.양국 정상은 단순한 역조시정이 아니라 무역의 확대균형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대통령은 「남미공동시장」의 중추국이며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지닌 아르헨티나가 우리나라와 중남미간의 교량 역할을 해주도록 희망했다. 메넴대통령의 방한목적은 한국 기업의 아르헨티나 투자 확대에 모아지고 있다.그는 일정의 상당부분을 우리 기업인들과의 만남에 할애하고 있다. 메넴대통령은 정세영 현대·김우중 대우·김선홍 기아·구본무LG·장진호 진로회장 등 7∼8명의 대기업 회장들과의 면담을 계획중이다.또 그의 방한에는 아르헨티나 기업인 30여명이 수행하고 있다. 3만2천명에 달하는 교민보호와 아르헨티나 근해에서 조업중인 우리 원양어선단에 대한 지원약속을 받아낸 것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다. ○…정치적 측면면에 있어서는 두 정상이 「전폭적인」 상호지지에 뜻을 같이 했다.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한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북한핵문제 등에 있어서도 공동보조를 확실히 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특징 중의 하나는 체육문제가 주요 의제가 됐다는 것이다. 우리는 온 국민의 열망을 담아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아르헨티나는 축구강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국으로 국제축구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메넴대통령의 이번 방한 행사 대부분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이 배석하고 있는 것도 월드컵 유치와 연관이 있다.메넴대통령은 델루카남미축구연맹회장을 대동,우리의 축구외교에 적극 협력하겠다는자세다. 메넴대통령의 방한기간동안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마라도나와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팀이 내한,한국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메넴대통령이 일요일인 10월1일 우리 기업인들과 골프를 치는 일정도 관심거리다. 메넴대통령은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정몽준 축구협회회장,강진구 삼성전자회장,황정현 전경련부회장,허창수 LG전선회장 등과 함께 운동을 하며 「골프경제외교」를 전개한다.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외국정상이 골프를 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과 메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국빈만찬에서 비슷한 정치역정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협력강화를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 두사람은 오랜 고난의 역정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쟁취해낸 공통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메넴대통령은 『김 대통령은 지혜와 능력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한국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쉴틈없이 일하면서 성실함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집념을 보여주고 있다』고 김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했다. 한편 메넴 대통령은 이날 낮 일정에 없이 명동을 방문,한국 음식점에서 불고기를 상추쌈에 싸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귀순 벌목공 60명… 북 실상 반증”/남·북 인권공방 요지

    ◎침략포기땐 보안법 필요없게 될 것·인권보장국이라면 국제감시 허용하라­남측/사면위자료는 남이 넘겨준 비방용·교류막는 DMZ콘크리트벽 철폐하라­북측 ▷북한 1차 답변권 발언◁ 오늘 오전 남한 외무장관이 무례하게 북한문제를 거론한 것은 한반도정세에 대한 무지를 반영하고 전세계인을 호도하는 한편 식민국가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북한에 인권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부인한다.남한당국은 전향거부를 이유로 수십명을 40년이상 장기복역시키고 있다. 남한당국은 국가보안법으로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북한주민과의 상봉·서신교환및 전화통화까지 법으로 금지할 뿐 아니라 위반자를 구금하고 있다.예로 문익환목사 부인 박용길을 평양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구금중에 있다. 남한당국은 DMZ에 콘크리트장벽을 설치함으로써 남북한 주민간의 통행교류를 방해하고 있고 이러한 상황하에서 남북한간의 교류는 불가능하며 국제사회는 남한당국에 의한 이러한 비인간적·비윤리적인 콘크리트장벽을 철폐토록 촉구해야 할 것이다. 핵문제는 미·북한간에 해결할 문제다.오히려 남한당국은 미국의 핵우산을 요청함으로써 죄를 범했기 때문에 할 말이 있을 수 없다.또 남한당국은 미·북한간 휴전협정에 반대한 바 있고 오히려 미·북한간 평화협정협상을 체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미국의 식민지화를 위장하려 하고 있다.남한당국이 당사자가 아닌 이상 진정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이 있으면 제3자로서 조용히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금번 총회회기를 통해 이같이 대화상대방을 비방하는 측과 어떻게 대화가 가능할 것인지 의문이다.또 남한당국은 국가보안법을 이용,김일성 장례식 조문을 방해한 바 있다.다시 한번 콘크리트 철폐를 위해 국제사회여론의 지지를 호소한다. ▷한국 1차 답변권 발언◁ 한국에 관한 왜곡주장에 대해 반박할 필요성에 주저하지만 각국대표의 참고를 위해 몇가지 점을 지적코자 한다. 지난 9월22일 39차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불준수와 관련된 또 하나의 결의가 채택됐음을 지적코자 한다.북한이 조속히 핵확산금지조약및 핵안전협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기 바라며,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 인권보장은 우리정부의 우선적 관심사다.특히 문민정부 수립이후 인권증진을 위한 많은 개혁조치가 있었다.한국내 인권보호와 증진에 관해서는 세계 유력한 인권관련기구의 보고서 등에 잘 기록돼 있고 우리는 계속 인권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따라서 인권분야에 있어 한국이름을 손상시키려는 북한측 시도는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이 자리에 있는 많은 대표가 한국을 방문,만개한 민주주의를 목도했다. 북한내 정치범의 지위에 관한 94년6월 국제사면위 보고서에는 놀랍게도 곳곳에 산재한 수용소에 구금된 상당수 정치범의 이름이 나와 있다.강제수용소에 수많은 죄수가 갇혀 있고 전쟁이 끝난 뒤 4백30명이 넘는 한국인이 북한에 끌려갔다.귄위 있는 인권기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당국은 주민을 엄격한 통제하에 두고 개인별 보안등급에 따라 취업,취학,의료시설및 상점의 이용,노동당가입 등을 제한한다고 한다.독립적인 언론사와 단체를 허용치 않고 외부정보는 당국의 허가 없이는 일반대중에 배포되지 않는다. 1년간 시베리아내 북한 벌목장에서 한국으로 귀순한 벌목공수가 60명에 달한다는 사실은 북한의 참담한 인권상황을 말해주는 또 다른 증거다.만일 북한이 주장하는대로 인권이 보장되는 국가라면 사회를 개방하고 국제사회로 하여금 인권상황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북한의 여타 발언내용을 무시하고자 한다.왜냐하면 한국은 우리 모두가 자부하고 있는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있어 성공했기 때문이다. ▷북한 2차 답변권 발언◁ 남한대표의 발언은 한반도문제에 대한 무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미·북간에 합의된 기본협정을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을 권고한다. 불과 한달전에 남한의 장기수가 43년만에 석방된 사실이 있으며 남한대표는 보안법에 관해 언급치 않고 있음은 국가보안법이 남한주민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얘기해주는 것이다.남한대표가 언급한 국제사면위원회의 자료·통계는 대북한비방을 목적으로 남한당국이 넘겨준 것으로 남한측의 모든 주장을 거부한다. ▷한국 2차 답변권 발언◁ 북한대표의 비상식적인 발언에 다시 답변을 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국가보안법에 관한 우리정부의 입장은 제네바에서 개최된 인권위원회를 비롯,그간 수차에 걸쳐 자세히 설명된 바 있다.한반도에는 냉전의 마지막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으며 우리의 민감성과 인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민 모두가 정치적 상황이 개선되어 국가보안법이 필요 없게 되길 염원하고 있으나 평화·자유·민주·인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이 필요하다는 데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있다.북한이 그들의 침략전쟁을 포기하는 경우 국가보안법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 “북 인권 국제사회와 공동 해결”/상위별 국감 시작

    ◎나 부총리,정당대표 방북 시기상조/군임무에 환경업무 포함 검토­이 국방 답변/「5·18 헌법소원」 조속 판정 촉구­법사위 추궁 국회는 25일 운영 정보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별로 27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및 산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이는 등 20일동안의 국정감사에 들어갔다. 4당체제 출범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국정감사는 여야 각당이 내년 4월의 총선을 의식,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는데다 국민회의 등 야당은 선거사범수사등에 반발,정부측을 강력히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통일외무위의 통일원에 대한 감사에서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앞으로 대북 지원과 북한에 억류중인 납북자문제등을 연결시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납북자 귀환문제에 대해 정부의 의지가 미약하게 비쳐 국민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해구 의원(민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북한핵문제와 함께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사회와 공동해결하는 것은 내부 간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또 『오는 27일 열리는 3차 북경 남북회담에서 우리측은 기본적으로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이에 앞서 우성호 송환등 남북관계 현안에 있어 북측의 긍정적인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등 야당대표들을 북한에 파견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 『북한은 남한당국을 배제한 채 우리측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려는 통일전선전술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은 현재 태도로 보아 정당대표의 방북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감사에서 『육·해·공군의 균형발전을 위해 74∼95년까지 46.3대 19.4대 22로 된 군별 예산비율을 2000년까지 38.7대 22.9대 21의 비율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또 『군의 임무에 환경관련 업무를 포함시켜 환경군(녹색군)을 창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하고 『오는 11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새로운 방위비 분담방안과 관련된 특별협정을 체결,국회에 동의를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특히 『우리 안보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안보전략을 수립·조정·통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헌법기구인 안보회의의 기능과 운영을 개선하고 상설실무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답변했다. 통일외무위 감사에서 남궁진의원(민주당)등 야당의원들은 북한 수해복구 지원과 관련,『북한의 피해상황이 심각한 상태이므로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물자는 북한의 공식요청은 없어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재판소에 대한 법사위 감사에서 국민회의의 조순형·조홍규 의원등은 『5·18 관련자 불기소 처분 관련 헌법소원에 대해 국민들은 용기있는 결정을 내리길 주시하고 있다』고 조속한 판정을 촉구하고 5·18 관련자 공소시효 문제에 대해 『국제법상의 집단살해죄 등에 해당,국제적으로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범죄가 아니냐』고 따졌다. 한편 재경위의 재정경제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전직대통령 비자금의혹설과 관련,서석재전총무처장관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놓고 격론을 벌이다 표결끝에 부결시켰다.
  • 나웅배 부총리 제2차 「한중미래 포럼」 축사

    ◎“「한중 상생」은 동북아 번영의 원동력”/북한개방·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긴밀 협조를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22일 저녁 경주 힐튼호텔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중국인민외교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2차 한·중 미래 포럼」 개막리셉션에 참석,「동북아시아의 미래와 한·중관계」라는 주제로 축사를 했다.연설내용을 간추려본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세계화의 조류속에서 정치·경제적인 대변혁의 물결을 타고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개방과 협력이라는 세계사적 흐름을 거역하고서는 어느 국가도 생존 그 자체가 어렵게 된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이러한 변화속에서 동북아는 세계 어느지역보다도 큰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가장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함으로써 역사의 새로운 중심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내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평화와 안정의 토대 없이는 무한경쟁에 따른 갈등과 긴장관계를 올바로 해소할 수 없으며,화해협력의 실현 가능성 또한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등 동북아의 중심국가들에게 평화와 공동번영의 동북아를 함께 가꾸어 나가야 할 무거운 책임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는 아직도 냉전의 잔재가 청산되지 못한채,정세 또한 유동적이고 불투명한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정전협정체제 무력화 기도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서,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저지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북한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경주해 왔습니다.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평화유지에 근본목적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북 경수로 지원을 원만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현재와 미래는 물론이고 북한의 과거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이 반드시 확보되도록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나는 그간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하여 우리에게 보여준 지지와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함께 평화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은 지난 40여년간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시켜온 정전협정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평화에 대한 도전은 우리에게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는 금년 8·15광복 50주년 대통령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본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반드시 남북 당사자간에 협의·해결되어야 합니다. 둘째,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당사자간의 평화체제 구축노력에 대한 관련국가들의 협조와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셋째,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울 위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간의 합의사항이 성실히 이행되어야 합니다. 북한은 현재 고립과 대결의 노선을 고수하느냐,아니면 개방과 협력의 세계조류에 동참하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결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오히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세계사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동참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개방·개혁의 세계사적 흐름에 적극 동참해 나오도록 유도하는 일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과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같은 의지와 노력에 대한 역내 국가들,특히 중국의 아낌없는 지지와 협조가 동북아시아의 희망찬 미래 건설의 비전을 현실화시키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중국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와 두터운 역사적 유대관계를 맺어온 가장 가까운 「이웃사촌」입니다. 특히 지난 92년에 이루어진 한·중수교 이후 양국관계는 다방면에 걸쳐서 빠른 속도로 발전되고 있습니다.이제 한국은 중국의 6대 교역국이자,7번째 투자국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의 증대는 사회·문화·교육분야의 교류협력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제의 세계화 추세와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도래는 한·중간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과 함께 인력과 자원,자본과 기술,발전경험 등 모든 면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과 제휴를 통해 서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3월말 김영삼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강조하신 바 있듯이,서로 돕고 서로 보완해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상생의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야 합니다. 한·중간의 「상생관계」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굳건한 기반이 될 것이며,나아가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 IAEA 지역 이사국/한국,2년만에 재피선

    【베를린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1일 빈에서 속개된 정기총회에서 한국을 임기제 지역이사국으로 선출했다. IAEA는 이날 35개 이사국중 지명이사국(상임)을 제외한 임기 2년의 각 지역별이사국을 개편하면서 한국을 동아시아 지역이사국으로 선출했다. 한국은 지난 91년에도 지역이사국으로 피선돼 북핵문제 전개과정에서 우리측 입장을 강력히 개진했으나 93년 연임금지규정으로 필리핀에 자리를 넘겼다.
  • 원불교 이광정 종법사 유엔서 연설/22일 「세계공동체 건설」주제로

    원불교 최고지도자 이광정 종법사가 오는 22일 유엔본부에서 국내 종교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공동체건설을 위한 과제와 종교의 역할」이라는 강연을 한다. 이종법사는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유엔본부에서 유엔종교위원회와 세계종교인 평화회의(WCRP) 공동 주최로 열리는 「유엔과 세계공동체의 건설」이라는 강연회에 참석,주제강연을 한다. 이종법사는 이날 강연을 통해 『유엔에 버금가는 강력한 세계종교협력기구(UR)을 창설해 세계의 각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인류사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해나가자』고 강조한다. 이종법사는 또 『물질문명의 급격한 발달로 인류는 물질의 노예생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종교적인 경외정신의 회복과 상부상조 정신의 계승으로 우리사회에 만연한 연쇄적 집단 이기주의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현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오염과 핵문제,빈곤문제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이를 해결하고 세계공용어 사용등을 위해 종교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것』을 제의한다.이날 강연회에는 갈리 유엔사무총장,그리스정교회 총주교 패트리아크 필라레트,모하메드 알리 세계이슬람연합회 대표,투 웨이밍 하버드대교수,퀸 소마비아 유엔주재 칠레대사등 세계 종교·정치지도자들과 유엔직원,각국대사관직원,비정부 종교지도자등 4백여명이 참석한다. 지난해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종법사에 취임한뒤 첫번째 해외교구를 순방하는 이종법사는 16일 출국,유엔행사에 참석한 뒤 원불교의 뉴욕·필라델피아·워싱턴·시카고 교당에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대법회를 갖고 오는 10월 4일 귀국할 예정이다.
  • 달라진 북한 협상태도/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은 현지 언론에서도 중요한 이벤트로 다뤄지고 있다.주목할만한 것은,현지언론에서도 이번 행사를 보도하면서 「남한과 북한의 핵협상 대표가 처음으로 마주앉았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역시 이곳 콸라룸푸르에서 지난 6월13일 타결된 미·북회담에서 북한측은 미국과의 협의를 위해 서울에서 파견된 남측 당국자들의 존재를 철저히 무시했다.또 지난달 북한은 KEDO 총장단의 방북 요청을 최영진사무차장 때문에 거부하기도 했다.따라서 최차장등 KEDO 대표로 참석한 우리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첫 만남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어느정도의 호기심과 불안감을 동시에 가졌던 것 같다. 그러나 첫날 회담을 마친 뒤 최차장은 『북한이 한국도 완전한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했다』고 강조했다.『말하기가 자연스러워서인지 오히려 미국·일본 대표보다는 우리측 대표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눈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또 경수로기획단의 한관계자는 『미국측으로부터 전해들을 때는 터무니없던 주장도 직접 들어보니 감이 다르고 이해가는 측면이 있더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렇다고 북한 대표들이 우리 대표들에게 완전히 마음을 연 것은 아니다.북한의 심한 수해를 걱정하는 우리 대표들에게 그들은 반사적으로 『대동강에는 여러개의 댐이 건설돼 전혀 문제없다』는 답변을 되뇌고 있다. 최근 남북의 대표가 만난 것이 이번 회담뿐만은 아니다.북경에서 계속되는 쌀회담에서는 남북한이 제3국을 배제한채 단둘이 만나기도 했다.그러나 쌀회담은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한 즉흥적인 만남이라고 볼 수 있지만,핵협상은 의미가 좀 다른 것 같다. 북한은 지금까지의 핵협상에서,핵문제를 매개로 미국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관계를 개선해보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었던 것이다.그렇다면 북한은 이제 『서울을 거치지 않고는 워싱턴이나 도쿄로 갈 수 없다』는 현실성을 인정하고,지금까지의 남한배제라는 전략에 변화를 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이번 회담은 지난해 10월의 제네바 회담과 지난 6월의 콸라룸푸르 회담과 비교할 때 매우 실무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어찌 보면,이번 1차회담부터 앞으로의 핵협상 패턴이 정해진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 경수로 회의는 실무협상이다(사설)

    11일 콸라룸푸르에서 시작된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협정체결 협상은 정치적이라기보다 지극히 실무적인 성격의 협상이다.제네바합의가 북한의 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향방을 정한 것이라면 지난6월의 콸라룸푸르합의는 어떤 경수로를 누가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의 원칙을 결정한 것이고 11일부터 콸라룸푸르에서 개막된 협상은 그 경수로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계약서를 만드는 작업이다. 실무협상에 정치성이 개입하게되면 일을 그리칠 소지가 많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다.실무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다루게되면 문제는 문제대로 꼬이고 일은 일대로 잘못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이번 회담의 북한측 허종수석대표가 도착성명에서부터 KEDO는 미국이 조직했으니 경수로공급의 종국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등 KEDO의 성격을 정치적으로 왜곡하려든 것은 이협상의 앞날을 예측케하는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있다. 원칙을 정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한조문 한조문 법적인 문서를 만드는 일은 더욱 까다롭고 중요한일이 아닐수 없다.경수로 공급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가,건설비 상환은 어떤방식으로 할 것이며 사고시 배상문제는 또 어떻게 하고,양측의 의무사항은 어디로 할 것인가하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일이 간단할리 없다.그뿐아니라 우리기술진의 신변보장,출입국관리,물자와 장비의 반입등 복잡한 문제들이 산적해있다.조목조목 분쟁의 소지없이 정확히 규정해놓지 않으면 앞으로 8년여에 걸친 경수로건설 과정동안 두고두고 시비가 될 것은 불을 보듯 빤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이미 합의된 것처럼 경수로를 북한에 일정대로 차질없이 공급하는 것이다.그러자면 이번협상이 빈틈없어야하고 그내용이 구체적으로 이행돼야 하는 것이다.우리는 공급계약체결협상이 만에 하나라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양측이 모두 특별히 노력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
  • “회담 일정 늘리자”북 적극적/KEDO­북대표 경수로협상 이모저모

    ◎“남­북한 첫 대좌 분위기 좋았다”­한국 대표/「한국중심역」 질문에 묵묵부답­북측 대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1차협상이 11일 상오11시부터 콸라룸푸르 리전트호텔에서 열렸다.상견례를 겸한 이날 첫회의에서 양측은 경수로공급협정 체결과 관련한 기본입장을 서로 전달한 뒤,경수로공급의 범위와 경수로 건설대금 및 상환방법등 5개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KEDO와 북한간의 회담은 지난해 10월21일의 제네바 합의이후 베를린과 북경,콸라룸푸르 등지에서 계속된 미·북 경수로협상의 연장으로,양측이 이미 상대방의 입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매우 실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핵문제를 놓고 한국측 대표가 처음으로 북한측과 마주앉은 이날 회담은 『상당히 부드럽게 진행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북한측은 KEDO의 미국측·일본측 대표뿐만 아니라 우리측 최영진 차장·김은수 서기관등과도 우호적인 인사를 교환.회담이 끝난 뒤 최차장은 『북한측이 한국대표들을 완전한대화의 파트너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말이 잘 통해서인지 미국·일본측보다는 오히려 우리 대표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말했다.최차장은 또 『물론 미국측이 그동안 협상단계마다 우리측에 결과를 설명했지만 직접 북한대표들을 만나 대화해보니 감이 다르다』고 피력.최차장은 회담 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년간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왜 미국측에만 맡기느냐는 비판 때문에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다』면서 『오늘부터 회담에 참석하게 됨으로써 우리가 명실공히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됐다고 본다』고 평가. ○…북한측은 지난 5월 콸라룸푸르 경수로회담이 시작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공급협정회담에서도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눈길.당초 KEDO측은 이번 회담을 상견례 겸 탐색전 정도로 생각하고 11∼12일 이틀간의 일정을 제시했으나,북한측은 『이틀 회의하려면 무엇하러 여기까지 왔겠느냐』며 일정연장을 주장.이에 따라 KEDO측은 대표단간에 13일에도 조찬회동을 갖는 일정을 검토중인데,어차피 보스워스총장이 14일 도쿄에서 열리는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한 뒤 이번 주말까지 서울에 머물다 필리핀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그 이상 일정을 늘리기는 불가능한 상황. ○…이날 집중논의된 ▲경수로공급범위 ▲건설비상환 ▲사고시 배상 ▲양측 의무사항이행 ▲핵안전등 5가지 쟁점 가운데 가장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역시 경수로공급의 범위.지난 콸라룸푸르 경수로협상에서 양측은 국제적인 관행에 따라 지원하고,경수로 부지조사 및 정리를 추가시킨다고 합의했으나,북한은 그보다 더 많은 추가지원을 요구.이에 대해 KEDO측도 『더 이상의 추가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그러나 북한측은 경수로건설사업이 유상으로 이뤄지는 것인 만큼 주문자가 요구하는대로 경수로발전소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KEDO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제네바 합의 이후 ▲한국형 경수로를 공급하고 ▲KEDO가 협상대표가 되고 ▲주계약자를 한국기업이 맡는다는 3가지 원칙을 합의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고 상기시킨 뒤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5가지 현안을 해결하려면 1년 정도의 시일은걸리지 않겠는가』라고 전망.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이 지난 제네바 합의 및 콸라룸푸르 공동발표문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중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 때문에 협정서명이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예상. ○…이날 회의일정은 당초 10시부터 KEDO측의 게리 세이모어와 북한측의 이영호 외교부 핵 및 군축담당 부국장이 참석하는 실무협의에서 일정과 의제를 합의한 뒤 하오3시부터 양측 대표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연다는 것이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11시부터 곧바로 전체회의에 들어갔다.회담에 앞서 허종 대사는 『최차장등 한국인이 포함된 대표단과 협상하는 것은 한국형경수로와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완전히 인정하는 것이냐』는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회담 끝나고 얘기합시다』고만 말한 뒤 묵묵부답. ◎북측 대표단장 허종은 누구/영어 능통… 북­미 핵협상 주역중 한사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 경수로공급협상의 북측 대표단장 허종의 현직은 외교부 본부대사.허는 지난 93년부터 진행돼온 북·미핵협상에서 줄곧 강석주대표 밑에서 실무대표의 역할을 맡아 오다 이번 협상에서 스티븐 보스워스 KDEO사무총장의 맞수로 첫 대표단장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유창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로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는 몇 안되는 북한외교관중 한사람. 93년 6월 뉴욕에서 개최된 제1단계 북·미고위급회담 이후 허종은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의 카운터파트로서 핵협상을 이끌어왔다.허바드는 허의 「끈질긴 협상자세」에 감탄한 바 있다.허종은 1945년생 「해방둥이」로 알려져 있을 뿐 그의 출생지나 학력·경력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일부에서는 그가 북·미핵협상의 주역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들어 핵문제 전문가라고 보는 시각이 있으나 통역관 출신의 직업 외교관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그는 통상 3년간 해외근무하는 북한 외교관으로서는 드물게 5년간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에 재직,대 서방 전문 외교관으로 북한 내부에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북­IAEA 핵 실무협상 재개/IAEA 전문가팀 오늘 방북

    【빈 AFP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측과 미결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11일 밝혔다. 블릭스 총장은 이날 IAEA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소집된 집행이사회에서 기구 소속 전문가팀이 협의를 위해 12일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IAEA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IAEA는 지난 1월 평양에서 실무협상을 가진 것을 마지막으로 북한측과 핵문제와 관련한 접촉을 갖지 않은 상태다. IAEA 관계자는 평양에서 개최될 이번 실무협상의 목적은 IAEA측이 북한의 핵개발 정보가 정확하고 충분한 것인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양측간의 절차상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데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에는 IAEA 사찰단원들이 상주하고 있으나 이들의 활동은 지난해 10월 제네바합의에서 지정한 핵시설 동결조치를 감시하는데 국한돼 있다.
  • KEDO­북 경수로 1차협상 전망

    ◎“부대시설 추가” 북 요구 최대 쟁점/남북 당국자 첫 핵협상 대좌/노형·가격·공기·대금상환 조건 논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이 11일 시작됨으로써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 합의가 본격적인 이행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이번 회의는 북한과의 핵협상 채널이 미국에서 KEDO로 넘겨진뒤 첫 대좌라는데 의미가 있다.즉 북한핵문제가 공식적으로 국제화된 것이다.이와함께 한국관리인 최영진 KEDO사무차장이 협상단의 일원으로서 처음으로 북한당국자들과 직접 핵협상에 나서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회담에 KEDO측에서는 미국출신인 스티븐 보스워스 사무총장과 최사무차장,일본 출신의 이타루 우메즈(지매진)사무차장이 주축이 되며 3국에서 파견된 전문가 및 KEDO 직원등 10여명이 참가한다. 북한측에서는 유엔 차석대사를 지내고,외교부 본부에서 북미 협상과정을 뒷받침해온 허종순회대사가 대표로 나온다.또 지난 5·6월 역시 콸라룸푸르에서 열렸던 경수로형 협상 당시 참가했던이형철 미주담당국장,이영호 핵 및 군축담당 부국장,이강철 미국담당 과장,정성일 담당지도원등이 포함돼 있다. 경수로 공급협정에는 ▲경수로형 ▲부대시설의 범위 ▲가격 및 대금 상환조건 ▲공사기간 및 조건 ▲공사담당자들에 대한 신변안전보장 및 출입방식등 경수로 건설 공사를 시행하기 위한 기본 조건들이 담기게 된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부대시설의 범위이다.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경수로 건설 예정지인 함경남도 신포를 방문하고 돌아온 경수로기획단과 한전측 관계자들은 예정부지가 해안에서 3㎞나 떨어진데다 해발 60m의 구릉이어서 수로건설등의 추가비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와함께 경수로 작동 연습을 위한 시뮬레이터,송·배전 시설등 북한측이 요구하는 부대시설을 다 들어줄 경우,추가비용은 무려 1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경수로형 표기는 일단 KEDO측에서 「한국형」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겠지만,협정에 한국형이 명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지난 경수로협상에서 합의된 「KEDO가 선정한 경수로형」이란 정도의 표현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1차회의에서 양측이 치열한 설전을 펼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이번 협상에 참가한 KEDO 사무총장단은 14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KEDO 집행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보스워스 총장은 15일 한국을 방문,경수로기획단 및 한전 관계자들을 만난다.이런 일정 때문에 KEDO측에서는 이번 회의를 일단 이틀간만 계속하자고 북한측에 제안한 상태다. 한·미·일 3국으로서는 지난 6월 경수로협상이 타결된 이후 급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북한의 핵 동결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역시 북한도 공급협정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쌀회담이라면 당장 급하지만,경수로 건설이야 어차피 10년이 걸리는 사업이다.따라서 이번 1차 회담은 상견례를 겸한 탐색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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