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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해결 약속 큰 진전 核포기 명시 없어 미흡”해외 언론 반응

    (연합) AP,AFP통신,BBC,CNN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은 23일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핵 문제를 대화로 풀어가기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 발표사실을 타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BBC와 CNN은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며 핵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를 대화의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한다.”는 남북 양측의 공동보도문을 싣고 대화로써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로 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BBC는 “핵 개발 계획이 한국민과 국제 사회에 깊은 우려를 일으킨다는 남측의 의견을 북한이 경청한 것은 중요하며 합의문은 긍정적인 일보를 내딛는 것”이라는 정세현 통일부 장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CNN은 그러나 합의문을 통해 북한이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미국,한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서약을 존중하기로 명확히 약속하지는 않았음을 지적했다. AP통신은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 회담에서의 합의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를대화로 해결하려는 한국측 입장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관계국 정상들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P 통신 역시 북한이 IAEA 등과의 합의를 준수한다는 명시적 약속을 합의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장관급회담/ 정세현장관 문답 “北, 적대풀면 美안보우려 해소 밝혀”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마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예정보다 하루가 늦은 23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서울에 도착했다. 정 장관은 숨돌릴 틈 없이 곧바로 청와대,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등에 참석해 장관급회담 결과를 보고하는 등 강행군을 전개했다.다음은 정 장관과의 일문일답. ◆전체적으로 만족하나. 물론 전적으로 만족할 수는 없다.핵문제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렸고 공동보도문 표현에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핵개발 시인,사과 이런 정도까지 하면 좋았겠지만,우리의 얘기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태도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북측이 북·미관계를 바라보는 느낌은 어떤 것 같았나. 미국에 대해 예상외로 강한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았다.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용의’가 있다면 북한은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또박또박’ 말해 사전에 정리된 듯한 느낌을 줬다.단순한 선결조건 제시는 아닌 것 같았다. ◆핵문제를 미국에 실제 시인했는지,왜 했는지 언급이 있었나. 그런 얘기는 없었다.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켈리 특사가 위압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강석주 부상의 제네바합의 파기와 관련된 발언은 전달과정에서 뭔가 생략된것 같았다. ◆앞으로의 대책은. 이번 장관급 회담을 자기네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이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한·미 외무장관회담,한·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장관급회담 분야별 점검/ 개성공단 12월착공 ‘성과’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은 핵문제 이외에 몇가지에서 합의를 이뤘다.북한 핵 문제에 논의를 집중하느라 뚜렷한 진전을 이룬 것은 없지만 개성공단 착공시기 확정,동해어장 공동이용 등 의미있는 내용도 있다.남북장관급회담에서 진전이 있는 것과 미진한 것은 무엇인지 분야별로 살펴본다. ■공단조성 사업·운영 남북이 개성공단 공사를 12월 중 착공키로 합의함에 따라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이 조만간 특구로 선포될 예정이어서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투자유치 작업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개발되나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약 2000억원을 투입,개성 판문군 평화리 일원에 총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지난 2000년 말에는 공단조성 부지에 대한 측량 및 토질조사 작업이 끝났다.따라서 12월 중 착공할 경우 2년안에 10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단지에 이어 산업단지 등 전체공사를 마무리하는 데는 9∼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1차 입주희망 조사까지 받아놓은 상태다.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를 비롯해 500여 업체가 입주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은 조만간 특구로 선포될 예정이다.그러나 사법·입법·행정권이 부여된 신의주 특구와는 달리 경제관련 행정권만 부여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련 행정권만 부여된다 하더라도 특구법 자체에 현대아산의 토지이용권(50∼70년)과 투자 및 송금보장 조항 등이 명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다. ◆어떻게 운영되나 개성공단의 운영은 현대아산 주도로 구성되는 ‘관리위원회’ 형태의 운영기구에서 맡게 된다. 이 위원회는 기업창설과 등록 등 모든 공단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관리위원장은 현대아산이 한국인 중에서 임명한다는 계획이다.이 때문에 개성공단은 외국인 투자자,특히 화교들을 대상으로 한 신의주 특구와는 달리한 국투자자들을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청진특구도 세워 일본자본을 유치함으로써 외국자본 유치의 3각축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에 국내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유치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국토연구원은 개성공단이 완공되면 북한은 17만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210억달러(27조여원)의 생산효과,6억 6000만달러(8480억원)의 소득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수산·해운협력 어떻게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양측이 조만간 수산·해운협력에 대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함에 따라 남북 수산·해운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북방한계선(NLL)통과,상대 국기를 내건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등 주권과 관련된 까다로운 사안이 적지 않다.또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어 수산·해운 협력관계가 실질적인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수산협력 북측지역의 동해 어장 일부를 사용하기로 한 데 따른 구체적인 방법·시기·범위 등이 핵심 사안이다.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진척될 경우 서해어장까지 협력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물론 연근해 어장의 어족자원 고갈에 따른 물량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동해 어장 가운데 경제성과 조업 용이성이 보장되는 어장을 우선적으로 확보키로 하고 남북 수산자원공동조사,시험조업,단순입어 등의 단계를 거쳐 수산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그동안 어로활동 보장,안전조업 및 질서유지,어업자료 교환,어업인 교류,합영·합작사업협의를 위한 ‘남북어업공동위원회’ 설치 등의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또 중·장기적으로 수산물 냉동·냉장시설 개량사업지원,가공공장 건설지원,수산자원 공동개발 등 수산기술 부문도 논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해운협력 공동보도문에 양측 민간선박들의 상대측 영해통과와 안전운항 등이라고 명시함에 따라 구체적인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해양부는 그동안 ▲상대측의 개방된 항만의 자유 입·출항 ▲상대방 항만시설 이용시 내국민 대우 ▲해난사고 공동 대응 및 연락체계 확립 ▲남북한 운송의 국내 운송 간주 등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두었다. 해운협정의 골격은 외국과의 협정체결을 기준으로 하되 남북간의 특수성을 감안해 남북 공동해운협력기구 설치,국내선박회사간 과당 경쟁방지를 위한 특별 관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경의·동해선 연결 - 경협·금강산 육로관광 조속추진 공감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 문제는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2항에 자리잡고 있다. 1항이 북핵문제 관련 조항임을 감안하면 철도·도로 연결이 현재 남북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현안이라는 방증이다.또한 ‘장관급회담이 이를 적극 추진한다.’는 문구까지 넣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경의선과 동해선의 조속한 연결은 제반 교류협력·인도적 사업의 선결 과제다. 남북은 1차적으로 경의선을 개성공업단지에,동해선을 금강산 지역에 연결하기로 재확인했다.이는 남북경협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개성공단의 핵심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겠다는 뜻이며 금강산 육로관광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조속히 운영하겠다는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북측은 다음달 파격적 내용을 담고있는 개성공단법을 발표하기로 한 상태다. 또한 동해선 철도 연결공사에서 ‘남측구간 강릉 방향 연결공사의 중단없는 추진’을 강조한 것은 동해선을 골간으로 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 작업에 조속히 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히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납북자 문제 - ‘전쟁 행불자 생사·주소 확인 협조' 수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는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핵문제와 함께 주요 이슈로 떠올랐지만 남북한은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를 확인하는 적십자단체들의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한다.'고 합의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이 문제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제5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 첫 면회일자 확정과 함께 최대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러나 남북한은 ‘전쟁 당시 행불자 개념 규정' 등에서부터 의견 대립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시인하고,본국에 송환까지 한 북한이 남한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남북이 지난 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전쟁당시 행불자’개념에는 60,70년대 납북 어부 등 전후 납북자 486명은 제외돼 있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정부가 석방한 반공포로 2만 7000여명의 송환을 요구하면 해법을 마련하기가 무척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렇지만 최근 납북자가족협의회 등 납북피해가족들이 문제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함으로써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북측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면회소 설치 - 금강산 면회소 건설 최소 4~5개월 소요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오는 31일쯤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에도 힘을 실어줬다.이산가족 문제가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있다. 남북은 ‘이산가족들의 금강산 면회소를 빨리 건설하고,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를 확인하는 적십자단체들의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한다.’고 합의했다.지난 4차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하며 5차 적십자회담에서 세부적 내용을 논의하고 정부적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남측에서 요구한 연내 6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북측이 받아들이지않은 데다 다음 상봉행사 역시 금강산면회소를 건설한 뒤로 하겠다는 의중이 행간에 읽힌다는 지적도 있다.이산가족 문제와 관련,5차 적십자회담의 의제는 ▲금강산 면회소 설치·운영의 구체적인 방법 ▲첫 면회 시기와 방법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적은 특히 ‘첫 면회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금강산 면회소를 짓는데 빨라도 4∼5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중간에라도 상봉행사를 갖지 않으면 면회소 건설을 핑계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2차 국방장관 회담 -核파문 진정후에나 열릴 가능성 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은 아무래도 북한 핵문제로 인해 다소 경색된 남북관계가 진정돼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남북 양측은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양측이 발표한 공동 보도문에도 국방장관회담 재개 등을 포함한 군사적 긴장완화 부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군 당국은 2000년 제주도 1차 국방장관회담에 이은 2차회담이 남북관계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가까운 시일안에 개최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물론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불거진 북핵문제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폐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북한이 이 문제에 매달릴 형편이 못됐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남북 국방장관회담 재개와 관련,“일단 북핵파문이 가라앉고,현재 진행중인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된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오늘 ‘北核’청와대회담 대선후보 입장은/ 양극 처방… 설전 예고

    ‘북한 핵무기 문제’와 관련,2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대선후보간의 6자 회담에서 일대 설전이 예고되고 있다.원탁에 앉을 참석자들의 시각차가 작지 않은 탓이다.당장 22일 성명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드러난 이들의 입장에서도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회창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각종 대북 현찰지원을 중단하도록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병렬(崔秉烈) 북한핵무기대책특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북한에 무조건적인 핵개발 중단과 핵사찰의 수용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 북핵특위의 기본방향”이라며 “이 후보에게 이같은 의견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도 “이 후보는 핵개발 자금으로 유용될 가능성이 있는 대북 현찰 지원선을 끊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무현 후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계획 포기를 주장하되,교류협력과 대화는 이어가야 한다는 데 무게중심을 둘 예정이다.그는“북한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교류협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지금 이를 그만두면 문제해결의 통로도 그만큼 잃게 될 우려가 있다.”면서 “대화와 협력을 어느 범위에서 지속할 것인지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조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정부에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데 대해 “안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으며,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도 분명한 대북정책 기조를 밝히라고 촉구했다.임채정(林采正)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한나라당의 압박은 문제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핵문제만이 남북관계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기본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이다.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인도적 지원 외 금강산관광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다소 강경한 분위기로 선회했다.정 의원은 그러나 이날 전주방송 토론에서 “북한이 비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한 것은 충격”이라면서도 “제네바합의 파기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 평화적 해결을 말하지만 안 될 때는 군사적 대안도 고려한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한반도 전쟁 발발은 꼭 막아야 한다.”며 미국의 ‘여유’를 주문했다. ◆권영길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남북경협과 금강산 관광 지속을 촉구하며,‘선(先)대화 후(後)타결’ 원칙을 통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권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북한 핵개발을 빌미로 한반도 대결정국을 조성하는 세력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 핵개발로 남북경협,금강산 관광 등 화해·협력·교류가 중단되거나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한동 후보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국가 안위가 달린 북핵 문제와 대선 전략은 분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후보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후보들의 초당적 대처도 당부하기로 했다.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청와대가 북측에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라고 요구할 생각이다. 이지운 박정경 김미경 오석영기자 jj@
  • “수교 하려다 더 멀어질라”美,日에 核-수교 연계 압박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북한핵사태 해결이라는 뜻밖의 큰 짐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이목이 오는 2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에 집중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일본은 일본인 납치 문제뿐 아니라 핵 무기에 대해서도 성과를 올려야 하는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됐다. 일본은 당초 2년만에 재개되는 수교협상을 통해 납치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강력히 요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핵 사태가 심각하게 전개되면서 핵문제가 제일 우선 과제로 갑자기 떠올랐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국제여론이 일본 국내 문제인 납치보다는 동북아시아 안전보장에 관련된 핵 문제를 선행시켜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고 있어 고민이 더 크다.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방일기간 중 일본 정부측에 북·일 수교협상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수교협상의 우선 순위가 핵 문제로 바뀜으로써 사실상 핵 문제 당사자인 미국과 긴밀한 협조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원하든 원치 않든 북·일 관계를 통제하고 싶어하던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됐다. “납치 문제 해결없이는 국교 정상화는 없다.”던 일본 정부는 “핵 문제를 포함한 안전보장에서의 진전없이는 교섭 전진은 없다.”고 대북 수교방침을 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가장 현실적이고 조속히 취해질 대북 제재조치로 거론되는 대북 경수로 동결에 일본이 참여할 경우 일본 정부의 제네바 핵합의 무효 인정,평양선언 유명무실로 이어져 북한과의 수교 가능성은 다시 먼 훗날의 일이 돼버릴 수도 있다. 국내 여론의 향배도 일본 정부에 부담스럽다.납치 문제로 북한과의 수교에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 핵 문제가 터져 협상의 ‘대의 명분’은 생겼다.그러나 수교협상에서 빈손으로 돌아올 경우 자칫 납치문제마저 등한시됨으로써 일본 정부가 국내외에서 ‘화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marry01@
  • 北核문제 대화로 해결 장관급회담 의견접근, 남북 공동보도문 막판 조율

    남북은 8차 장관급회담 마지막 날인 22일 밤 북한 핵개발 파문과 관련,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담은 공동보도문안에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극적 타결의 가능성을 높였다.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세 차례에 걸쳐 김령성 북측 수석대표와 접촉을 가진 끝에 원론적 수준의 접점을 찾고 밤늦게까지 실무접촉을 통해 공동보도문 문안을 조율했다. 정 대표는 “조금 비슷해져 가는데 서로 접점이 없으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혀 회담이 23일까지 하루 더 연장될 것임을 시사했다. 회담 관계자는 “공동보도문에 최근 핵 파문에 대한 북측의 해명과 제네바합의 준수 등 국제적 합의사항의 이행 문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북측은 대화를 통해 핵문제로 야기된 파문을 해결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핵파문에 대해 언급한 가장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반응은 ‘선(先)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후(後) 대화 해결’이었다.”고 지적했다. 남측대표단은 북측과의 공동보도문 작성 조율이 마무리될 경우 전체회의를 갖고 이를 확정한 뒤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다.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미국과의 회담에서 밝힌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이 문제로 극도로 혼탁해졌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남측은 이날 실무대표 접촉을 통해 북측의 전향적 태도가 없을 경우 공동보도문 발표없이 예정대로 오후 서울로 귀환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하는 등 북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편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별도 접촉에서 북측이 개성공단 기본법 등을 11월 중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북측은 개성공단을 출입·통관·관세·재산권 보호 등에 있어 신의주특구 수준으로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공동취재단·박록삼기자 youngtan@
  • [열린세상] 아메리칸 반달리즘

    반달리즘은 약탈과 파괴,그것도 문화에 대한 약탈과 파괴를 뜻한다.서기 5세기 무렵에 흉노족의 침입으로 말미암아 반달족이 서쪽으로 쫓겨오면서 로마와 스페인의 도시들로 쳐들어가 약탈과 파괴를 저질렀던 데서 비롯된 말이다.반달족에 대한 저주가 섞인 말이기도 하다.그래서 의도적인 문화의 약탈과 파괴를 가리키기 위해서는 ‘크루세이디즘’을 쓰는 편이 옳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십자군 전쟁이야말로 비잔틴 문화에 대한 의도적인 약탈과 파괴였기 때문이다. 미 의회가 결국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를 침공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을 보고 문득 ‘아메리칸 반달리즘’이라는 말이 떠올랐다.바로 이어서 ‘북핵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국내에서는 이 중대한 결의에 관한 논의가 다소 잦아든 듯하다.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패권주의는 문화적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라크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다.아들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이용하므로 소중한 유적지를 파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주장할 것이다.그러나 그 기술은 무고한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기도 했다.부시 대통령의 ‘전쟁’은 소중한 인류문명의 유적지에 대한 ‘파괴’가 될 수 있다. 눈을 가까이 돌려 우리의 처지를 보자.이 나라에서 미국은 ‘아메리칸 반달리즘’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최근에 불거진 두가지 사례가 있다.먼저 서울 용산에 들어서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앞 미8군 헬리콥터장의 문제이다.이 헬리콥터장은 2000평에 이른다.이렇게 좋지 않은 땅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기로 한 자들이 우선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기는 하지만,이왕 들어서게된 국립중앙박물관을 일단 무시하기로 한 미군의 태도도 잘못된 것이기는 마찬가지이다.미군은 “배째라.”는 식으로 무작정 버틸 것이 아니라 미군의 주둔방식을 합리화하는 쪽으로 시급히 용산기지의 반환책을 세워야 옳을 것이다. 2002년에 들어와서 이보다 훨씬 더 ‘아메리칸 반달리즘’에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례가 생겨났다.정동의 미 대사관저 자리에 15층짜리 미 대사관과 8층짜리 미 대사관 직원숙소용 아파트를 짓겠다는 미 대사관의 계획이 그것이다.이곳은 원래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의 무덤인 정릉이 있던 곳이고,광해군 이후에는 조선의 5대 궁궐에 속하는 경운궁(덕수궁)이 들어선 곳이며,근대에 들어와서는 제국주의의 침략과 조선의 몰락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한마디로 이곳은 우리에게 대단히 소중한 유적지이다.이런 곳에 대사관과 대사관저와 직원용 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용산기지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언젠가는 우리에게 되돌려줘야 하는 곳이다.미 대사관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건축가를 모셔다가 이곳과 멋지게 어울리는 건물을 짓겠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그 건축가는 역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각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이었다.이런 사람을 내세우고 합법적인 토지 소유권 운운하며 건축을 강행하는 것은 우리의 유적지를 멋대로 약탈하고 파괴하는 반달리즘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 부담이나 압박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문제를 지적하고 그 잘못에 맞서는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미국은,그리고 미국을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심각한 질병에 걸려 있는 ‘친미파’ 또는 ‘지미파’는,이런 사실을 직시하고 인정해야 한다.지금처럼 일방적인 미국의 우위를 계속해서 강요하다가는 ‘아메리칸 반달리즘’은 그냥 ‘아메리카니즘’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 뜻은 아마도 이렇게 풀이될 것이다.‘아메리카니즘: 미국의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이용한 다른 나라 또는 민족의 문화를 약탈하고 파괴하는 것.2002년의 부시 독트린은 이러한 아메리카니즘으로 가는 길을 다진 잘못된 정책적 결의였음.평화를 사랑하며 역사의 진보를 믿는 미국과 세계의 시민들은 아메리카니즘에 깊은 혐오감을 보이고 있음.’ 미국은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더군다나 ‘우방’에 대해서는. 홍성태 상지대 교수 사회학
  • 남북공동보도문 타결 배경 - “핵파국 막자” 막판 대타협

    남북이 23일 회담일정을 하루 연장,진통을 거듭해가며 공동보도문안에 합의한 데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로 빚어진 핵파문을 양측 모두 어떻게든 수습해야할 절박성에서 비롯됐다. 특히 남측은 북·미간 핵대치가 길어지고,제네바 핵합의 파기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경우 그간 일궈놓은 햇볕 정책 성과가 다시 원위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오는 26일 멕시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측으로부터 전향적인 입장을 얻어내야 미국에 대해 북한과의 적극적 협상을 요청할 수 있고,향후 국내 여론으로부터도 남북 교류·협력의 틀을 유지할 힘도 얻을 수 있어 배수의 진을 치고 협상에 임했다.회담중 북측이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자,공동보도문 발표없이 이날 오후 서울로 귀환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하는 등 북측을 강하게 압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북측도 핵문제는 북·미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첫날 김영남(金永南)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자청했고 합의문에“핵문제를 대화로 통해 해결한다.”는 문안을 넣음으로써 남측의 요구에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경제난 해소를 위해 시작한 남측과의 교류·협력사업이 속도가 붙은 마당에 회담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대북 협상 원칙과 같은 수준으로만 합의함으로써 결국 핵문제는 향후 북·미간 협상카드로 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어렵사리 도출해낸 합의문에는 북측의 핵개발에 대한 구체적 해명,그리고 기로에선 제네바 핵합의에 대한 이행약속 부문이 빠졌다. 따라서 한반도 비핵지대화 선언을 위반한 북측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채 북측이 원하는 교류·협력 사업 관련 합의만 만들어냈다는 비난 여론을 받게 될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지난 21일 김영남 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남북 합의문 내용과 과정을 두고,북측의 대화 의지를 그다지 높게 평가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북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이 문제로 극도로 혼탁해졌다는 점을잘 알고 있었다.”는 남측 회담관련자들의 말처럼 미국과의 핵협상에 대한 속내를 우리측에 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우리측은 남북 장관급회담의 평가를 향후 미국과의 협의에서 전달,적극 중재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DJ “北核 용납될 수 없다”오늘 청와대서 6자회동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북한의 핵 개발 문제와 관련,“우리의 태도는 확고하며 핵과 같은 대량살상무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물론 남북한의 공존을 위해서도,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내 백범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백범기념관 준공식에 참석,“이는 민족 생존의 문제이며 세계의 평화와 관련된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김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와 6자 회동을 갖고 북한 핵문제 및 대선 공정관리 방안 등을 논의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부시 “北 평화적 무장해제”, 核문제 해법 첫 언급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특파원·김수정기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북한 핵 개발문제와 관련,“북한의 평화적 무장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조지 로버트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는 우방들과 함께 이번 사태를 김정일에게 평화를 위해 무장해제를 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시키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 후 부시 대통령이 북핵처리 문제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위해 나는 크로퍼드에서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얘기할 것”이며 이어 “다음날 멕시코에서 한국과 일본,러시아 지도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북한 ‘무장해제’언급과 관련,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평화적,외교적 방법으로 중단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며 “북한의 재래무기 완전 해체 등의 개념으로 이야기한것 같지는 않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한편 29일 재개되는 북·일 수교교섭에서 일본 정부 대표를 맡을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대사는 21일 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문제 등 안보 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수교 교섭을 전진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담당 대사도 맡고 있는 스즈키 대표는 특히 KEDO의 대북 경수로 건설 사업에 대해 “공사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 중지하거나 하는 여러 가지 (대응) 방법이 있다.”고 말해 북한의 대응 여하에 따라 경수로 사업의 일시 동결도 논의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는 데 있어 “”다시 한번””외교적인 노력을 시도할 것이며 만약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결의안을 준수한다면 “”정권교체를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혀, 이라크 정책 재고 의사를 처음으로 내비쳤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최근 이라크 처리와 관련,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후세인 제거와 관련된 발언수위를 낮추어줄 것을 부시대통령에게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1년이나 유엔결의를 무시해온 후세인이 이제 와서 유엔결의를 준수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전제, “”미국의 정책은 이라크의 정권교체””라고 재확인했다. mip@
  • 한·미·일 정상회담 전략/ ‘北 核포기’ 3국 공동성명 추진

    정부는 오는 24일 멕시코 로스카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장에서 열리는 한·미 외무장관 회담과 이어 26일 열리는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북한 핵문제 해결의 기본 가닥을 잡는 계기로 보고 있다. 북한 핵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지만,해결 방법은 평화적이어야 하고,남북 대화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는 우리 입장을 미측에 밀도있게 전달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제네바 합의 틀 유지라는 큰 그림에 합의한 한·일 두 나라가 강경한 입장의 미국에 대해 설득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되는 자리다.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3자 정상회담을 사전 조율한다.일본의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외상이 회의에 불참하기 때문에 한·미 양자만의 회의가 됐다.최 장관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미측에 평화적인 해결 방안을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남북대화에 대한 미측의 지지 확보다.물론 북한 핵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표명과 북측을 향한 직접 해결 촉구도 우선 순위로 올라간다.3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즉각 중지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는 문제도 이날집중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문에 핵 문제에 대한 북측 해명을 담는데 주력한 것은 로스카보스에서의 한·미 외무장관 회담 및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겨냥해서다.북측이 최소한 핵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자세로 나와야 미측과 대북 포용정책 지속 입장을 협의할 명분이 서기 때문이다.특히 미국내에서 파기론 쪽으로 쏠리고 있는 제네바 핵합의에 대한 유지 입장 관철은 로스카보스 회담의 핵심 포인트다. 지난 21일 이태식 외교부 차관보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대양주아주국장과 제네바 핵합의 유지 등에 의견을 모은 것도 로스카보스 회담에 대비한 포석이다.정부 당국자는 “제네바 핵합의가 국제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만큼 이 문제에 대한 한·미 외무장관간,한·미·일 정상간 아주 솔직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혀미측에 대한 집중 설득 작전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정파 초월한 청와대 회담 돼야

    김대중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과의 회동이 우여곡절 끝에 23일 이뤄지게 됐다.북한의 핵파장을 고려하면 대통령과 대선 후보들간의 의견교환이나 인식조율은 한시가 급한 문제다.대선구도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만남의 형식을 둘러싼 갈등으로 회동이 무산됐다면,국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대통령과 이회창 후보의 1대1 면담을 고집했던 한나라당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번 회동은 대선을 두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북한의 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지는 만남이다.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특히 대선 가도에서 불거진 북한의 핵 문제는 한반도의 안정과 민족의 생존과도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정파를 떠나 진지한 논의와 공통의 인식을 도출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행여 선거를 의식해,6명의 후보자가 각자의 주장만 제기하고 상대방의 지적은 무시하는 자세를 보이거나,일방적인 정치 공세의 장으로 활용한다면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다.김 대통령도 북 핵문제를 둘러싼 지금의 긴박한 국제 상황과 정부의 대응 방침을 진솔하게 설명하고,협조를 구할 것은 솔직하게 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선거기간 동안에도 정파를 떠나 초당적인 협조의 틀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울러 각 후보가 이번 만남에서 안보문제를 대선 선전 도구로 활용하지 말자는 인식을 도출해주기를 기대한다.가뜩이나 어려운 안보 환경속에 안보문제를 정쟁화한다면,정치 불안만 가중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떠나 대승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후보들이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하고,공명선거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보여주길 당부한다.
  • 北核 파문/ 99년 핵개발 첩보 입수·교류 어떻게

    정부가 농축 우라늄 방식의 북한 핵개발 관련 첩보를 지난 1999년 입수하고도 지금껏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첩보의 추가적인 내용과 입수 경위,한·미간 첩보교류 실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 건네진 첩보내용 국방부는 1999년 북한이 농축 우라늄과 관련해 원심분리에 필요한 자재를 해외에서 사들인다는 ‘단순’ 첩보를 입수해 미국에 제공했다고 설명했으나 더 이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당시 첩보의 내용은 매우 단순해 ‘비중’을 두기엔 너무 빈약했다는 것이다.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망명한 김덕홍(金德弘)씨가 일본의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한 핵무기를 이미 개발했다.’고 언급한 것 등도 이런 유의 첩보에 해당됐다고 설명했다.지난 8월 미국측으로부터 북한 핵관련 ‘정보’를 전달받을 때까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당시 첩보의 낮은 ‘질’ 때문이라는 것이다. ◆첩보 입수 경위와 한·미간 첩보 교류 실태 정보당국은대북한 핵문제 등에 대해 다각적인 채널을 가동,첩보를 수집하고 있다.국정원이나 군 정보기관은 물론 귀순 군인이나 탈북 망명자,외교공관,해외언론 등도 모두 첩보를 입수하는 경로다.한·미 연합사를 통한 첩보교환과 함께 1년에 2차례씩 열리는 한·미 국방정보교류회의(DIEC),매년 열리는 한·미군사위회의(MCM),한·미안보연례협의회(SCM) 등은 양국간 첩보교류의 창구가 된다.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첩보 입수 과정에 대해 “국방부나군 차원에서 확보한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입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대북 핵 관련 첩보 입수가 국내외에서 범정부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회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도 문제 국방부는 국회에서 비공개로 보고한 내용이 밖으로 유출된 사실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동안 비공개로 국회에 보고했던 군의 기밀이 언론 등에 새나간 것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불만도 터져나온다.국방부 일각에서는 “국회에서 의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공개회의에서설명한 내용을 외부에 유출시켜 내용까지 왜곡시키면 ‘비공개’의 의미가 어디 있겠느냐.”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核 파문/ 5국정상 ‘北核해법’ 찾는다

    미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일단 외교적 해결 원칙을 우선시함에 따라 한·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국들간의 활발한 정상외교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6,27일 이틀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차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대 강국 정상들은 APEC회담 기간에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롭게 불거진 북핵 위기 타결책을 집중 모색한다. 먼저 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조지 W 부시 대통령,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 한·미·일 3국 정상은 회담을 열고 북한 핵 문제와 관련,대북 경수로 사업 일시 동결 등 대응방안을 논의한다.이날 회담 결과는 29일 말레이시아에서 재개되는 북·일 수교 회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미·일 3국 정상은 26일 회담에서 제네바 기본합의 유효 여부,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 여부 등에 관한 최종 입장을 조율하게 된다.또한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와내용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돼 부시 대통령과 미묘한 입장차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통령은 이어 27일에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정착 및 양국간 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에 앞서 25일 열리는 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부시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중인 장 주석은 이날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만나 북한 핵개발 동결 등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회담은 북한 고립화를 주장하는 부시 대통령의 제의에 장 주석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가 일차적으로 조율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회담 뒤 두 정상은 공동선언에 북핵 관련 사항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고이즈미 총리도 멕시코에 머무는 동안 한·미 정상회담 외에 장 주석,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차례로 만나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현안에 관해 폭넓은 논의를 벌인다.푸틴 대통령은 APEC 회담 중 한국을 비롯,한반도 주변 이해 당사국과 각각 회담을 갖는 데 이어 오는 12월1∼3일 중국을 방문해 장 주석과 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부시 행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외교적 노력을 거친 다음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본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무엇보다도 북한이 핵개발 계획으로 야기된 문제를 스스로 해소하는 전향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박상숙기자 alex@
  • 北核 파문/ 제네바 합의 공방과 韓國 입장

    21일로 타결 8주년을 맞은 제네바 핵합의 파기설이 미국에서 터져 나오고 있고,북·미간 제네바 핵합의 효력 상실의 책임을 둘러싼 신경전도 첨예하다.북한은 21일 평양방송을 통해 제네바 합의 약속을 어긴 것은 미국이며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정부는 북측의 반응과 관련,“좀더 두고 봐야겠지만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것 같지는 않다.”는 쪽으로 해석하면서 제네바 핵합의의 기본틀 유지를 위해 외교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6일 멕시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중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대북 핵문제 해결의 큰 틀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 19일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협의를 벌인 데 이어,21일 저녁에는 서울을 방문한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후속대책 논의에 집중했다.한·일 양국은 “농축 우라늄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의 파기를 북한 스스로 하도록 남북 및 북·일 회담을 통해 촉구해 나가되,제네바 핵합의의 기본틀을 지키도록 하자.”는 데 합의하고이런 입장을 미측에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뉴욕타임스가 20일 ‘미 정부가 핵파기를 결정했다.’는 보도를 한 뒤에도 “한·미·일 협의사항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미 TV에 출연해 밝힌 언급에도 “실제 말한 내용이 왜곡돼 전해졌다.”며 파문진화에 진력했다.제네바 핵합의 파기가 곧 한반도 안정의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1993년 한반도 핵위기의 해결책으로 탄생한 제네바 핵합의는 대북 포용정책의 상징이고,합의에 따라 시작된 대북 경수로공사는 남북화해 정책의 상징이다.게다가 제네바 핵합의가 폐기돼 미국이 대북 중유 공급을 중단할 경우,한반도는 또다시 일촉즉발의 핵위기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북한이 동결시킨 영변 원자로 등을 재가동한다든가,저수조에 보관중인 플루토늄 폐연료봉을 꺼내 재처리하겠다고 나올 경우 북·미간 핵대치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봉착한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미 언론보도가 부시 행정부내 대북 강경파의 심기를 반영하고 있으며,또 일본 내에서도 제네바 핵합의 파기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한·미·일간 조율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다나카 국장은 이날 우리측과의 협의에서 “제네바 핵합의와 관련,일본내에도 부정적인 의견이 상당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 北核 파문/ 남북장관급 회담 안팎 - 北 ‘평화 해결 美와 담판’ 의도

    북한이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남측 대표단에게 최근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핵개발 파문’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일단 진전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핵포기’의사를 즉각 밝히지는 않았다. 특히 장관급 회담 공동보도문에 핵 관련 부분을 넣자는 남측의 제안에 난색을 표시했다.핵 문제는 북·미간 협상대상이라는 북측의 생각이 깔려 있다.북한 핵문제가 대화로 해결되기까지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측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21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엿새간의 침묵을 깨고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대화 해결의 뜻을 밝혔다.북한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의지를 미국 또는 중국이 아닌 남측 관계자들에게 맨처음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핵문제 해결에 있어 남측을 미국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협조자 또는 중재자로 인식하고 구체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몸짓으로도 풀이된다.이번 면담이 20일 오후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사실은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실어준다. 여기에 이날 평양방송도 미국측에 대해 제네바 핵합의 준수를 촉구했다.미국측에서 제네바 핵합의 파기 또는 중유제공 중단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은 제네바 합의의 파기가 북측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화를 위한 명분을 축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북측이 ▲경제제재 해소 및 경제적 지원 ▲북한의 체제보장 등 미국 부시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울 경우 무조건적인 핵사찰 수용을 내거는 미국과 정면으로 충돌해 북·미 대화는 당분간 열리기 힘들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같은 맥락에서 남측이 핵개발과 관련해 북측의 직접적 해명과 제네바 합의준수를 장관급 회담 공동보도문에 바로 넣자고 요구한 것은 북한측에는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다.그렇지만 미국의 강경분위기와 남측의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우리 대표단으로서도 강하게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핵문제로 남북장관급회담 자체가 난항 형태로 가는 셈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核 파문/ 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 인터뷰 “공정24% 진행 공사중단 없어야”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장선섭(張瑄燮) 경수로 기획단장은 21일 “(경수로사업이) 한반도 평화유지에 기여해 왔다.”면서 “중단없이 계속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장 단장은 “오는 2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경수로 사업 등에 대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뒤 “그러나 상황이 워낙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추진일정은. 이번 주 평양에서 통신관련 실무협상이 열릴 예정이다.또 이달 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당국간 핵사고 책임에 관한 의정서 회의가 예정돼 있고 다음 달 중순 북측 훈련요원들이 들어올 계획이다.북측 훈련요원들에게 지난 6월부터 이달 9일까지 강의실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이들은 고리와 울진 원자력 발전소에서 현장교육을 받기로 예정돼 있다. ◆앞으로 경수로 사업 논의는. 26일 멕시코에서 열릴 예정인 APEC정상회담에 한·미·일 3국 정상들이 모이는 기회가 좋지 않겠나.KEDO사업뿐만 아니라 최근 불거진 북한 핵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지금까지 경수로 사업을 진행하며 어려웠던 시절은. 1996년 동해안 잠수함침투 사건때 첫 시련이 왔었다.몇달동안 경수로 사업에 영향을 끼쳤다.98년 8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때 일본측에서 문제제기를 해 2∼3개월 동안 북측과 접촉이 중단되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추진사업 진척 상황과 남은 일정 중 중요한 부문은. 양양∼선덕 직항공로 시험비행에 이어 이번 주 금호지구 현장과 서울을 연결하는 위성통신시설 가닥이 잡히면 기본적인 인프라는 상당히 구축된 것으로 본다.하지만 우리의 재원 조달문제가 남아 있다.현재는 임시방편으로 국채 발행형식으로 하고 있는데 항구적인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제네바 핵합의 재검토에 대해서는. 미국이 만일 제네바 핵합의에 대해 재검토한다고 할지라도 경수로사업단장으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현재 사업진척 상황은. 원자로 기계설비 부문은 국내 창원과 일본,미국 등에서 나눠 진행 중인데 40∼50% 정도 진척됐다.전체적으로는 24% 가량 진행됐다. ◆북측과의 접촉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 그동안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측이 지난 4∼5년 동안 17번 접촉을 가졌다.IAEA 본부가 있는 빈에서 주로 만나는데 앞으로 18차 회의를 위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18차 회의가 이뤄질지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제네바 합의 파기””, 파월국무 “”北 핵개발로 사실상 무효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김수정기자) 미국은 핵무기 개발 계획 동결을 규정한 북·미 제네바 협정이 파기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문제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을 협의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0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당국은 2주전 북한측이 우라늄 농축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이는 핵무기 개발 등에 대한 협정을 파기한 것이라고 밝혔다.”며 “북한측이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나중에 시인함으로써 제네바 협정은 파기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파월 장관은 “두 당사자가 하나의 협정을 맺은 뒤 한 쪽이 협정을 파기했다고 밝히면 그 협정은 파기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제네바 협정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와 중유 등을 지원받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파월 장관은 또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평양에 매년 지원하고 있는 50만t의 중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뉴욕 타임스 보도와 관련,“대응책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혀 제재수단을 강구하고 있음을 내비췄다.그러나 파월 장관은 중유 공급 중단 등에 대한 결정은 동맹국들과 협의 아래 신중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미 당국은 즉각적이고 경솔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핵문제는 여러 나라가 관계돼 있는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일본·러시아·중국 등과 이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뉴욕 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2주전 핵무기 개발계획추진을 시인한 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보좌관들과 함께 제네바 기본합의 폐기 여부를 논의해 왔으며 폐기하기로 최종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은 조만간 한국과 일본 정부에 북한의 경수로 건설 지원을 파기하거나 최소한 중단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이 관리는 밝혔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미국은 아무 것도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한 바 있어 대북 제재방법과 수순을 둘러싸고 양국간의 인식차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2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mip@
  • 北核 파문/ 南 “왜” 北 “…”,北 核개발 의도등 안밝혀…美와 일괄타결 속셈

    북한은 20일 열린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첫 회의에서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우라늄농축 핵무기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남측 대표단이 핵개발 프로그램 포기 등을 촉구한 데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2차 회의에서 북한이 이에 대한 답변이나 반응을 내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핵개발 프로그램을 부인하지도 않음으로써 적절한 시기에 미국 등과 ‘일괄타결’ 협상을 시작하려는 속내를 가졌을 것으로 분석한다. 남측 대표단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북측이 남측에 핵개발 프로그램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공식 언질을 받아오지 않는다면 어떤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더라도 남측의 비등한 비난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핵개발 및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와 경제제재 해제,북 체제보장 등을 묶어서 미국과 일괄 타결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북측이 남측에 그러한약속을 해줄 가능성은 별로 없다. 하지만 북측 김령성 단장이 회담 첫날부터 줄곧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타결해 나가도록 하자.정 선생(정세현 남측 단장)께서 우려하는 것을 다 털어버리도록 해드리겠다.”고 말한 것처럼 남측을 배려한 ‘선물’을 준비했을 기대를 품게 한다.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지난 1994년 ‘서울 불바다론’ 당시와 다르기 때문이다.당시에는 북한에 있어 미국과 남한은 동일한 적도 될 수 있었지만 6·15 공동선언 이후 북한은 미국과 남한을 분리시켜 접근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게다가 북핵을 둘러싼 남측의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남측 정부의 화해와 협력 정책이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에 따라 핵문제 대신 다른 ‘선물’을 남측에 줄 가능성도 있다.지난 2000년 9월 3차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제주도 방문’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약속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근식(金根植) 교수는 “북측이 핵개발과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관급회담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면서 “그대신 최근 상황을 곤혹스러워하는 남측에 지속적 남북 교류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는 선물은 준비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핵개발 포기해야 북한과 협상재개”켈리특사 美입장 강조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수정기자) 제임스 켈리 미 대북 특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먼저 포기해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켈리 차관보는 지난 19일 방한,한국 정부와 정책조율을 끝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과감한 접근법’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변화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가장 손쉬운 해결 방법은 북한이 즉각적이고도 가시적으로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대북경수로 지원 중단 등 제네바합의 파기에 대해 “관련국과 협의 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대북 핵문제 해결의 평화적인 해결과 관련,구체적인 시한은 못박은 게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20일 오후 일본에 도착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켈리 차관보는 오는 26일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한·미·일 3국 정상의 회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일본관리들이 전했다. 후쿠다 장관은 “(북·일 정상회담후 발표된) 평양선언에입각해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며 오는 29일 재개될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통해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국제 조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NHK는 이날 미국이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설득하기 쉽도록 일본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서둘러 줄 것을 켈리 차관보가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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