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문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오픈 RAN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레이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서남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항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47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⑧ KSDC대선 분석위원 방담

    대한매일 정치팀 기자들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모임인 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대선분석위원들은 29일 이번 대선을 평가·결산하고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게 주어진 과제를 포함,향후 정국흐름을 짚어보는 방담의 자리를 가졌습니다.취재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분석이 어우러져 독자들이 대선 이후 정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1.대선 평가 및 특징 ◆이남영 교수-이번 대선은 선거 후유증도 없었으며 과거와 같은 금·관권의혹 등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공정성이 확보됐습니다.내용 면에서는 오랜만에 양강 구도로 치러졌습니다.무엇보다 노무현 후보의 당선 의미는 3김(金)정치와는 달리 특별한 카리스마가 전제되지 않고,특정 지역에 기대지 않은 상태에서 나라의 변화를 희구하는 젊은 세대들의 자발적인 응원을받으면서 승리를 했다는 것입니다.과거에는 ‘우리가 할 수 있겠나.’라는식의 정치적 무능력함에 빠져 있던 국민들이 ‘우리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일종의 정치적 능동성을 일깨워 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게 중요하죠.그러나 노 당선자는 절반의 지지는 받았지만 나머지는 반대했다는 점을 정국운영에서 항상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김형준 교수-대한매일과 KSDC가 대선기간 첫 여론조사에서 밝혔듯,이번 대선에서 노 당선자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고정 지지율은 20%를 넘기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유달리 ‘바람(風)’도 많았던 거죠.따라서 노 당선자는 과거와 같은 절대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통치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기자-상대적으로 덜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됐다고 할 수 있겠군요. ◆김 교수-그렇습니다.이번에는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을 중심으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정책에 의한 지역 연대 효과를 가져온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이는 앞으로 우리 정당이 정책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또 다른 특징은 97년 대선 때는 TV토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정보를 빠른 속도로 유포시키고 관심을 불러 일으킨인터넷이 그 역할을 맡은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기자-여론조사에 의한 후보 단일화라는 전대미문의 일도 있었지요.단일화이후 노 당선자의 지지율이 두배 가까이 오르고,그것이 대선 끝까지 갔죠.이회창 후보는 1강에서 2등 후보로 전락,패자가 됐습니다. ◆기자-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0%대에서 내내 머무른 반면 노 당선자는 15% 대까지 떨어졌다가 나중에는 40%를 훌쩍 넘겼습니다.이는 반(反) 이회창세력이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아 나섰고,이들은 변화를 희구,갈망하던 세력이었습니다.지난 정권 교체로 국민들이 갖고 있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나,햇볕정책의 성과로 북한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 노 당선자 승리의 또 하나의 동력이었습니다. ◆김 교수-선거가 3자 구도로 가느냐,양자 구도로 가느냐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렇다 할 단일화 대책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교수-그렇지요.두 후보는 이념이나 정책도 달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다만 서로 ‘패하게 될 것’이라는 절박감 때문에 오차 한계를 감수한 일종의 도박을 한 거죠.앞으론이런 식의 도박은 없었으면 합니다. 2.당선자 과제와 향후 정국 ◆안순철 교수-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과거 회귀적이라 봤고,선거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습니다.국민들은 또 정치개혁의 비전을 제시한 노당선자가 5년을 책임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그렇다면노 당선자는 정치 개혁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자기를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을 어떻게 어루만져 줄 것인가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 교수-노 당선자는 집권자로서의 준비된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합니다.그러나 주위에 준비된 인물도 없고 완성된 프로그램도 없다는 게 노 당선자의걱정일 것으로 보여집니다.그저 선거를 향해 달려만 왔기 때문입니다.따라서 노 당선자는 냉정하게 내년 2월25일 취임 이후를 준비하는 의연한 모습을보여야 합니다.이는 2개월 남짓한 인수위 기간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봅니다. ◆안 교수-지금은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노 당선자가 함부로 정개계편을 할수도 없는 상황입니다.또 호남 정서를 무시하고 민주당에 개혁 드라이브를걸수 있는 입장도 아니죠.어떻게 당 내에 개혁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것인가가 과제입니다. ◆기자-민주당은 현재 인위적인 정계 개편이 아닌 이념적으로 자기들과 동질성을 갖는 사람들을 모아 2004년 총선에서 심판을 받고,이를 기반으로 거대여당을 만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안 교수-노 당선자가 그런 큰 틀의 변화를 원한다면 야당에도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때입니다.또 2004년 총선은 노 당선자에게 통치 환경 때문에 불리하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신기남·추미애·조순형 의원 등 30여명의 친위 세력들이 추구하고 있는 프로그램 자체가 신당 쪽으로 큰 개혁의바람을 일으키자는 것인데,이로 인해 민주당이 공중분해될 여지가 큽니다.이것이 과연 노 당선자의 정국 운영에 유리할지는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김 교수-노 당선자는 2004년 4월까지의 ‘국정1기’에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야 합니다.여소야대 상황에서 의원을 빼오지 않으면서 민주당을 쇄신하겠다는 것은 적절한 판단입니다.현재는 여야가 동반해서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기회입니다.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라는 말이 함의하는 것처럼 개혁과 정상화를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결국 초반 1년에 통치기간의 전부가 달려 있는 셈이지요. ◆안 교수-현재 중앙당 폐지나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 개혁은 동반자인야당과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이것이 야당에 던져야 할 진짜 메시지이죠.예를 들어 중앙당 폐지는 곧 중앙당의 기능이 국회로 흡수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결국 어떤 국회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됩니다.따라서 국회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야당과의 논의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습니다.야당과 함께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을 제시하는 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일 것입니다. ◆이 교수-앞으로는 한 쪽에서 개혁드라이브를 걸면 다른 한 쪽은 흉내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즉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과거 민주당이 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 한나라당은 마지못해 이를 뒤쫓아 왔습니다.정당법은여야가 함께 논의해서 실현시키기 어렵습니다.한 쪽이 자기 살 깎는 각오로환골탈태하면 다른 쪽도 메아리칠 수있습니다.개혁은 초기에 해야 할 것입니다. 정당·선거·의회 개혁은 집권 초기에 먼저 손해보는 입장에서 하고,야당에화답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안 교수-정당은 지금 나름의 개혁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그래서 여론을 상대로 싸움을 해야 합니다.여당의 입장에서만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만들면 실현 불가능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3.반미.북핵과 지역감정 해법 ◆이 교수-요즘 나타나는 시위는 미군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이라크 사람들의 반미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다만 주둔의 양식이 우리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됐습니다. ◆기자-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주한미군 철수를 언급했는데 이는 굉장히 놀랄만한 일입니다.미국 내에서도 우리의 촛불 시위로 인해 반한감정이 형성된다고 합니다.우리 교민들이나 대미 통상에서의 불이익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이런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봐서 해결해야겠습니다. ◆안 교수-미국에 대한 정서적 반감이 북핵 문제와 동시에 불거졌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북핵 문제에 대해 냉철하게 접근해야 할 이 시기에 정치권에 있는,특히 노 당선자 입장에서 미국에 대한 반감 문제와 북핵 문제를 연결해놓고 봐야 한다는 게 큰 부담일 것입니다.때문에 현 정부나 당선자는 북핵문제와 국민적인 정서를 빨리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미국에 한국 국민의 인식을 제대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이 교수-미국은 로비스트를 법제화하고 있으니,대미 로비스트를 양성해서조직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대한매일이 얼마전 읍·면·동 단위로 지역별 득표 분석을 했더니 노 후보는 목포·광주에서,이회창 후보는 대구 등 경상도에서 대단히 높은 지지율을 얻는 등 표의 지역별 편중 현상은 여전했습니다.아직 지역구도는 남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안 교수-인사밖에 해결 방안이 없을 겁니다.단순한 쿼터제도 중요하지만획기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자-지역감정 해소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는 향후 1년간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될 것입니다. ◆안 교수-중대선거구제는 지역감정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오히려 영·호남에서는 텃밭을 강화시켜 줄 여지가 많습니다.공천을 많이 해서최대한 의석을 많이 얻으려는 게 정당들의 지배적인 전략이 될테니까요. ◆이 교수-노 당선자가 영남 지지를 많이 받았다는 게 다행이죠.젊은 세대에서는 지역 투표성향은 무너졌습니다.지역구도를 깰 수 있는 맹아가 싹튼 것이지요. ◆김 교수-지역감정 문제에는 인사와 균형 개발이라는 두가지 축이 있는데,이것이 공정하지 않으면 선거 제도를 아무리 바꿔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제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은 소선거구제입니다.선거구제를통해 지역감정을 해결하려면 오히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이를 통해 중대선거구제의 장점을 취할 수 있습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방담 참석자 ◆KSDC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안순철 단국대 교수 ◆대한매일 정치팀 한종태 차장(사회) 곽태헌 차장 진경호 김경운 김상연 김재천 김미경 박정경 홍원상 기자
  • 盧당선자의 ‘3대구상’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구상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경제와 외교안보는 ‘안정 기조’,정치는 ‘적극 개혁’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노 당선자는 28일 구조조정 기조 유지를 천명하는 한편,촛불시위 자제를 촉구했다.반면,정권 인수 단계부터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 개혁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북핵.SOFA해법 “먼저 북핵을 해결한 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노무현 당선자가 최근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28일 정리한 입장이다.그는 이날 여중생 사망사건의 부모 및 범국민대책위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북핵은 민족생존의 문제”라면서 이 얘기를 했다.국내 반미기류를 다독여 새 정부의 대미 외교노선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우려를 불식시킨 뒤 북·미간 대화 중재 등 적극적인 북핵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노 당선자의 단계적 해법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노 당선자는 특히 “새 정부 지도자에게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북한이 너무위험한 상황으로 몰고가는 것은 도움이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그동안 노 당선자의 대북 발언 중 가장 강경한 것이란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이같은 스탠스는 북핵 문제의 악화가 자칫 새 정권 초기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다.국정 최고책임자이자국군 통수권자로서 모호한 자세를 취했다가 북·미간 핵문제 대립이 강경 일변도로 치달을 경우 보수세력은 물론 중도세력의 비판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인수위 윤영관 외교통일안보 분과위 간사는 “핵 문제 해결은 한·미간 협력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확인했다.자연히 반미감정 확산은 득이 될 게 없다는 논리가 뒤따른다. 노 당선자가 이날 “촛불시위 등을 친미냐,반미냐의 이분법적 사고로 재단하려는 일부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시민사회단체들도 사태가 악화되지 않고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함께 협력해주기 바란다.”며 촛불시위 자제를 간곡히 호소한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미국내 일각에서 ‘주한미군 철수후 북한 핵시설폭격론’이 제기되고 한국산 자동차 불매운동 주장이 나오는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윤영관 간사는 실제 “무엇이 다급하고 국가이익에 부합되는것인지,또 한·미관계가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인식해야 한다.성숙한 한·미관계를 맞춰나가는 것도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며 범대위측에 이해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노 당선자는 “촛불시위로 표현된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잘 알고 있으며 나에게 시간을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해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SOFA 개정에 나설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운용.재벌개혁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현 정부가 추진해온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기조를유지하고 인위적인 단기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등 경제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개혁지향적인 학자들로 구성된 인수위 경제분과 위원들이 재벌개혁과분배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비춰진 것에 대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안정적인 경제운용을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28일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으로부터 최근국내외 경제현안과 내년 경제의 운용방안을 보고받은 데 이어 31일쯤 경제 5단체장과 면담키로 했다. 노 당선자는 전 부총리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구조조정의 기조에는 큰변화가 없을 것이며 충격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면서 “인위적인 단기 경기부양책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새 정부의 경제운용 기조가 파격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재계 일각에서 노 당선자의 재벌개혁 등과 관련,불안감을 나타낸 것에 대해 이를 불식하면서 안정적 경제운용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그가 경제 5단체장의 면담 요청을 수락하면서 재계의 목소리를 듣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대환(金大煥)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는 “최근 언론을 보니까재계의 우려가 큰 것 같은데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기업은 투명성을 가지고공정한 경쟁을 하면 된다.”면서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또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구조조정의 5대 기본원칙과부당내부거래 차단 등 3대 보완원칙을 망라한 ‘5+3원칙’을 유지하면서 상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완됐다고 지적되는 부분을 점검,보완해서 투명성,공정성,예측가능성이 있는 시장경제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진표(金振杓) 인수위 부위원장은 “학계나 언론으로부터 지적사항이 있다면 인수위 과정에서 정부측과 협의해 보완,수정할 것”이라면서 “시장경제질서 확립과 대외신뢰도 제고를 경제운용의 가장 큰 방향으로 삼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이와 함께 노 당선자는 금리의 대폭 인하,통화량 확대 등의 단기적 경기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재정의 탄력적 운용을 통해 경기에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성장률과 일자리 창출 등 각론에 있어서는 노 당선자의 공약과 현 정부의 계획 사이에 차이가 커 향후 정부와인수위간 협의·조정과정이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정치개혁 노무현당선자의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것 같다.무엇보다 추진 속도가 빠르고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 28일 임채정(林采正) 인수위원장 주재로 열린 인수위원 간담회에서 ‘정무분과위 산하에 정치개혁 연구실을 설치해 국민의 여망인 새정치 실현 작업을 정권인수 단계에서부터 가시적으로 착수한다.’는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차근차근’이 아니라,‘취임일인 내년 2월25일 이전에 웬만한 골격을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여기에는 ‘지금이아니면 영영 힘들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무분과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다음 총선까지 1년밖에 남지 않는다.”면서 “자칫 역풍에 부닥치고 지지부진하다 보면 정치개혁 시기를 놓칠 우려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대선이 끝난 뒤 승리 무드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일부 개혁파 의원들에 의해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 퇴진 문제가 불거진 점이라든지,노 당선자 스스로가 줄곧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구체적인 개혁 프로그램을제시하고 있는 현상도 예사롭지 않다. 현재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당 개혁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인수위가 정치개혁 문제를 본격 검토키로 했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과거처럼 각종 정치적 이해관계로 개혁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는 우려를 원천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이번에는 정말 장난이 아닌 것 같다.”는 말과 함께,노 당선자가 작심하고 정치개혁을 밀어붙일 것이란 관측이 점점 커지고있다.실제 인수위 관계자는 정치개혁 연구실 설치 배경에 대해 “노 당선자가 최근 인수위측에 ‘당과 별도로 인수위에 정치개혁 관련 입법을 다룰 소위를 두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연구실은 노 당선자의 정치개혁 관련 공약 사항인 중대선거구제전환추진과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선거공영제 확대 및 권력구조 개편 개헌 등 정치개혁 방안 전반을 다루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무분과 소관 부처에 중앙선관위가 포함돼 있어 선거등 정치관련 제도 개선이 다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연기자
  • 증시 ‘1월효과’ 물건너 가나

    주식 투자자들의 연말이 잿빛으로 물들고 있다.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북한 핵 문제,미국-이라크전쟁 우려감,연말의 악화된 수급 등이 시세판에 찬바람을 드리우고 있다.지수가 시장 외적 변수에 휘둘리면서 내년초 상승장에대한 기대감도 엷어졌다. ◆대선후 효과를 잠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13∼15대 대선 직후 일제히 지수가 뛰었다는 경험적 통계 때문에 대선후 주가상승을 기대한 시장은 실망감에 빠졌다.종합주가지수는 대선 다음날인 20일 단 하루 강보합으로 버틴 것을 빼곤 지난주 내내 힘없이 무너져내렸다.20일 709.44에서 27일 656.92까지 나흘만에 50포인트 이상 까먹었다.코스닥시장은 더욱 심각해 대선 전날인 18일부터 6일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주 국내시장 마감직후 북한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원을 추방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존스지수 8400선이 무너졌다.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요즘 정세는 핵문제를 놓고 미-북이 장기 줄다리기에 돌입했던 93년 문민정부 출범 당시와 비슷하다.”면서 “시장이 이런 줄다리기에무뎌질 때까지 당분간 충격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악재는 증폭되고,호재는 희석 한화투신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북핵문제가 컨트리리스크(국가위험)를높인다고 느꼈다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던지고 나갔을 텐데 26,27일에도 그들은 여전히 매수우위였다.”면서 “시장이 악재에 너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 무딘 시장 체질은 연말 배당장세때 극명했다.배당락 전날인 26일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기대됐지만 예상외로 저조했던 반면 배당락일인 27일엔 9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나왔다. SK증권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환매수요에 대비한 투신권 등의 매도물량외에 제조업체 등의 매도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최대 순이익을 올린 제조업체들이 결산을 앞두고 이익의 폭을 줄이기 위해 손해를 본 주식을팔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초 시장도 불투명 시장외적 불확실성에다 4·4분기 실적전망의 불투명성이 겹쳐 1월엔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1월효과’ 기대감은 물건너간 분위기다.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절대치로는 양호하지만 12월들어 미국의 기업실적전망 기관들에서 매주마다 증가율을 하향조정,시장기대감엔 못미칠 게 불보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의 기술적 반등이나 하락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내년 1월초까지는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64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설정하는 보수적 시장접근이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IAEA사찰단 내일 北 철수

    정부는 북한이 핵재처리 시설 가동을 선언하는 등 핵위기가 고조됨에 따라북한의 추가적인 핵시위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 외교전에 돌입했다. 정부는 내달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긴급이사회가 끝난 뒤인 7·8일쯤미 워싱턴에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갖는 한편,내달 2일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를 중국에 보내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을 갖고 대북 설득을 요청할 방침이다.곧이어 김항경(金恒經) 차관을 러시아에 보내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 외무부 차관을 만나 북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TCOG회의 뒤 부시 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는 제임스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간 면담 및 유재건 의원 등 노 당선자의 특사단 방미를 통해 북핵 처리에 대한 한·미간 포괄적인 협의를가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IAEA는 지난 28일 북한이 IAEA사찰단원들에게 이달 말까지 출국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현재 영변에 주재중인 사찰단원 3명 전원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사찰단원은 31일 베이징행 항공편으로 철수할 것”이라면서 “사찰단원이 철수한 이후에는 위성 등 각국이 갖고 있는 정보망을 이용,북한의 재처리 시설 가동 여부 등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29일에도 새핵연료봉 이동작업을 계속,모두 2000여개의 연료봉을 5MWe원자로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발표””NPT탈퇴 유보 위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9일 담화를 발표, 미국이 일방적으로 제네바합의를 파기하기 시작함으로써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유보'조치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 핵문제를 국제화하여 우리에 대한 압력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미국의 책동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하기 위해 NPT에서 탈퇴했고(1993.3.12) 이로부터 3개월 뒤 북-미 공동성명(6.11)이 타결돼 탈퇴를 '유보' 했으나 최근 미국이 제네바 기본합의문을 파기하기 시작함으로써 이런한 '특수지위'마저 위태롭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미국은 조선반도 핵문제가 조(북)-미 사이에 타결되여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성격의 문제인 것처럼 왜곡된 여론을 유포시키고 있다.””면서 “”일부 서방 나라들도 미국의 논조를 그대로 되받아 넘기며 국제적 합의위반이니, 의무이행 톡구니 하면서 문제해결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연합
  • 盧 당선자“한반도 긴장해소후 減軍”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27일 전방부대를 위문한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검토해본 결과 대화로 풀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강원도 인제군 모 부대를 방문,장병들에게 “북핵 때문에 혹시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이 있을텐데 대화로 풀 자신이 있으니 걱정말고 성실히 복무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당선자는 국방정책에 언급,“국방예산 삭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투자를 줄이지 않고 정보정예군 체제로 가면 군 복무단축이 상당히 될 것이고,현재 일병급은 꼭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복무 단축 때문에 군축 등에 대한 궁금증이 있겠지만 ‘선(先)긴장완화 해소,후(後) 감군’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청년은 최대한 모두 입대하도록 하되 복무기간은 좀 줄이고 전투력은 정예화해서 국가안보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당선자는 이밖에 부사관과 장교 등 장기복무자들의 주거생활 안정대책과 군 전역자들에 대한 취업 대책을 강구할 뜻도 밝혔다.한편 노 당선자는 이날 당선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제공한 대통령 전용헬기를 이용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호주 “평양대사관 개설 보류”

    (시드니 AFP 연합) 호주는 27일 북한 핵문제로 인해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향후 외교적 관계 확대도 유보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호주의 A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호주가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할 경우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당분간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너 장관은 “북한이 시인한 대로 우라늄 농축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기본합의를 위반한 것이며 우리가 그들과의 외교적 관계 구축을 계속하는 것이 옳은 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호주는 북한과 호혜적 조치의 일환으로 2003년 7월까지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할 예정이었으며 북한은 호주의 캔버라에 이미 대사관을 개설했다.
  • 네티즌 마당/새 대통령의 숙제

    온 나라를 긴장과 흥분으로 몰아넣었던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열흘.잔치가열렸던 집 마당의 화톳불이 꺼지듯 뜨거웠던 열기는 서서히 식고 있다.그러나 잔치가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거기에서 생성된 에너지를모아 새 시대를 여는 동력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이와 관련,지금 각계에서는 저마다 새 대통령에 바라는 기대를 쏟아놓고 있다.물론 대권의 향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높다.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은 ‘당선자에게 바란다’라는 기획특집을 마련,주요 현안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문항에 따라서는 2만 명이 넘게 응답한 이 설문조사를 통해 그들이 가진 생각의 일단을 읽어본다. ◆SOFA개정 시급한 과제 ‘대미 관계에 대한 정책 방향은?’이라는 설문에 대한 응답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 70.7%,주한 미군 단계적 철수 20.8%,현재의 한·미 관계 유지 5.8%,주한미군 전력 증강 1.7%,기타 1.0%로 나타나 네티즌 10명 중7명이 SOFA개정을 대미 관계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의견쓰기난에 “지금 우리의 현실은 북한보다 미국에 더 오금을 못 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어떤 나라에도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ID 꼬장)고 촉구했다.반면에 “미국에 대한 적대가 아니라 우리의권리를 찾자는 것인데 흐름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며 “모두가 냉철한 분별력을 갖자.”(ID 빠다)는 의견도 많았다. ◆분배정의 실현에 최우선을 ‘가장 시급한 경제관련 현안은?’이라는 설문에는 분배정의 실현 42.5%,높은 경제성장 20.0%,부동산가격 안정 19.0%,신용불량자 축소 16.3%,기타 2.2%의 응답이 나와 절반 가까이가 분배정의의 실현을 절실하게 기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기업주나 재벌들은 엄청난 이익을 가져가면서도 구조조정이나 원가절감은 항상 열심히 일한 근로자들의 몫이었다.”며 “이제부터는 이익의 분배도 선진국형으로 달라져야 한다.”(ID 신나라)고 밝혔다. ◆정부조직부터 개혁을 ‘최우선 개혁 대상은?’이란 설문의 답변은 정부조직 59.4%,재벌 20.1%,언론 13.8%,노동조합 5.0%,기타 1.7%로 나와 절반 이상이 정부조직의 개혁을급선무로 꼽았다. 한 네티즌은 “우리 공직자들은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면서 “모든 분야의 공직사회를 개혁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영원히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ID 요술방망이)고 주장했다.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대통령이 잘해도 언론이 왜곡보도하고 국민분열을 조장하면 될 일도 안 된다.”(ID 통합)며 언론개혁을 촉구했다. ◆민간교류로 남북관계 물꼬 ‘대북한 관련 최우선 과제는?’이라는 설문에는 남북 민간교류 강화 38.2%,북한의 경제문제 공동해결 25.7%,북한의 군비확장 및 무기수출 견제 24.7%,김정일 위원장 답방성사 10.2%,기타 1.2%로 응답해 남북문제는 민간교류 확대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네티즌이 많았다. 핵문제 등 긴장국면을 바라보는 시각으로는 “미국이 중유공급을 중단시킨조치가 북한을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다.”(ID 남일선생)며 유화책을 펴야한다는 주장이 많았다.하지만 “대화로 북한을 잡아두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북한이 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ID 대한민국)는 강경론도 상당수 쏟아졌다. ◆부정부패 없는 ‘클린 대통령’ ‘우리가 바라는 새 대통령의 이미지는?’이라는 설문에는 부정부패 없는클린 대통령 55.5%,안정적인 성장을 이룩한 경제대통령 27.7%,외교·안보에능한 파워대통령 13.6%,예술·문화에 관심있는 문화대통령 1.9%,기타 1.3%의 답변이 나와 절반 이상이 부정부패 일소를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다. 네티즌들은 의견쓰기에서 “서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어달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항상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을 잃지 않는 것”(ID 원칙과상식)이라고 주문했다. 이호준기자 sagang@
  • 盧당선자“북한 核시설 원상회복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북한은 최근의 핵관련 조치들을 철회하고 관련 시설과 장비 등을 원상회복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사태를 더 악화시킬 일체의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핵과 관련된 조치를 잇따라 취하는데 대해 우려한다.”면서 “북한의 이런 조치들은 대량살상무기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어긋나며 한반도에 평화가정착되기를 바라는 민족의 염원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이처럼 국제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을 계속하면한국내 여론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한국민들의 우려가 고조되면 한국 정부와 새 정부 책임자의 역할도 제약을 받게 되고 진행중인 남북교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면서 “북한 자신의 안정과 번영에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이날 저녁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추방하기로 IAEA측에 통보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核사찰단원 추방” 北, IAEA에 통보

    북한이 핵시설 동결 해제 조치를 한데 이어 27일 북한에 주재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을 추방하고,핵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도 가동키로 함으로써 북핵 사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제선 북한 원자력총국장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우리의 핵시설들에 대한 동결이 해제됨으로써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핵시설들의 동결감시를 위해 영변에 와 있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원들의 사명은 자동적으로 끝나게 됐다.”면서 “그들이 더 이상 우리나라에 상주할 명분이 없어진 조건에서 그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중단했던 원자력 발전소들의 건설을 완공하게 되며 이 발전소들이 운영되는 때에 나오게 될 수많은 폐연료봉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방사화학실험실도 가동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AEA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로부터 사찰 요원들을 철수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고확인했다. 정부는 이날 밤 청와대에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연 뒤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조치는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핵확산 우려를 증폭시키는 심각한 행위로엄중히 경고하며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감안,북한의 행동을 중지시키기 위해 미·일 및 IAEA등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조만간 미국에서 개최하는 한편,우리 정부 고위급 관계자를 미국과 러시아·중국 등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다음달 예정된 남북 장관급 회담도 예정대로 개최하는 등 남북채널은 유지하며 북한의 방사화학실험실 가동 준비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와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IAEA 사찰관 추방 결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한편 AP,AFP,BBC,교도 등 세계 주요 외신도 이날 북한이 IAEA 사찰단원을추방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임성준 외교안보수석 문답 “내년초 남북회담서 核논의 기대”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관계 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일문일답을 가졌다.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얼 의미하나.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가 중요한 당사자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은 계속돼야 한다는 뜻이다. ◆남북 장관급 채널 가동되고 있나. 제 9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내년초 개최하기로 한 지난번 합의가 지켜질 것으로 본다.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서도 우리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기울여질것이다. ◆새 정부 출범 전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자는 의견이 나왔나.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특사 문제는 정부와 노무현 당선자측간 계속 협의돼야 한다. ◆노 당선자측 유재건 의원은 특별한 입장표명을 했는가. 유 의원으로부터 특별한 입장표명은 없었다.오늘 회의에 참석토록 배려해준 데 대해 당선자측의 감사표시가 있었고,김대중 대통령도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앞으로 양측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최근 ‘2개의 전쟁 동시 수행’ 발언을 한 의도는. 럼즈펠드 장관의 발언은 가정적인 질문이 있었기 때문에 나왔다고 본다.미국 정부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것을 반복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북핵문제 해결에서 군사적 수단을 배제하고 평화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사업에 대한 얘기도 해야 될 것 아닌가. 아직 특별한 논의가 없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오피니언 중계석/오핸런 美 브루킹스硏 연구원 - 美, 대타협안 북에 제안해야

    위기로 치닫고 있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이 실패한 전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민간 두뇌집단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2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기고한 ‘궁지에 빠진 대북 강경 노선’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고,핵위기 해소를 위해 미국은 북한에 정권 보장과경제지원을 약속하는 ‘대타협(grand bargain)’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기고문 요지. 미국은 한국,일본과 함께 신속히 새로운 대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취임초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유연한 대북 접근법을 재고한 것은 옳았지만 처음부터 너무 강경했기 때문에 현재 미국은 난처한 지경에 있다.북한이 모든 핵활동에 대해 낱낱이 밝힐 때까지 김정일 정권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은 실패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협상을 배제한 것은 실수였다. 물론 미국과 동맹국들에는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옛 소련을 상대로 펼쳤던 강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이같은 전략은 끊임없이 이어지는북한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무시하고도 북한에 대해 우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핵·미사일 프로그램 못지않게 북한의 재래식 무기도 매우 위험하다.북한은 재래식 포 공격만으로도 수많은 서울 시민을 희생시킬 수 있다. 북한은 국내총생산(GDP)의 최고 25%를 군비에 투입하고 있는데,이를 줄이지않고는 북한에서 어떤 경제개혁도 불가능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일본,미국은 북한에 대타협을 제안해야 한다.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중단,현장 사찰 허용,플루토늄 즉각 재봉인 등 핵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는 대가로 한·미·일 3국은 실질적인 경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인도적 차원에서 식량과 석유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평화협정을체결해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경제지원과 함께 기술 지원도 해야 한다. 이러한 제안은 본질적으로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의 속성을 띠고 있어 어떤 면에서는 강경 노선일 수도 있다.북한이 핵 개발에 계속 치중한다면 원조는 기대하기 어렵다.미국은 이런 접근법을 통해 북한이 정권의 미래와 경제개혁에 대해 중요한 선택을 내리도록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 이러한 대타협 정책은 효과를 볼 수 있다.그러나 지나치게 완고하고 경직된 북한이 스스로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역시 대타협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따라서미국이 적극 나서서 대타협을 유도해야 한다. 정리 박상숙기자 alex@
  • 北 원자로 가동준비 착수

    (워싱턴 백문일·서울 김수정기자) 북한은 핵시설에 대한 봉인제거 작업을완료한데 이어 영변의 5㎿e 원자로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북한은 특히 지난 21일 이후 이 시설에 기술진을 투입,시설보수 및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서울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이 원자로는 1994년 제네바합의 체결 이후 8년간 가동이 정지돼 보수가 불가피한 상태이며,보수작업이끝나면 향후 1∼2개월내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IAEA 소식통을 인용,북한이 이날 영변 흑연감속로의 운전 재개를 위한 점검작업을 개시한 데 이어 현지 상주 IAEA 사찰관에게 핵연료 점검을 실시한 후 조만간 연료를 재장전하겠다고 통고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통고에 따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대로는 북한 핵무기 개발을 감시할 수 없다.”며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기 위한 긴급 이사회를 오는 6일 개최키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IAEA측은 북측으로부터 아직연료 재장전 사실을 통고받지 않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IAEA가 핵활동 감시를 위해 북한에 상주중인 2명의사찰관을 핵봉인 제거 이후 3명으로 임시 증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타라 리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 핵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제하고 “북한에 대해 동결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가지 말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mip@
  • ‘北核’긴박해지는 국제사회/美, 中·러 설득 北압박 나설듯

    북한 핵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지난 24일 핵동결 봉인 해제를 완료,1단계 대외 시위를 마친 북한의 2단계조치가 주목되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동결 해제 문제가 빠른 시일안에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안보리 상정이 북·미간 차원을 떠나 국제사회 전체의 이슈로 발전,어떻게든 해결 실마리가 마련될 수도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이라크 문제와 달리 복잡한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기도 하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날 미국과 북한 모두에 경고를 한 것을 비롯,국제사회의 속내도 제각각이란 점도 한 이유다. ◆긴박해진 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북한이핵연료봉 공장의 봉인을 사실상 완전히 해제했음을 확인했다.따라서 IAEA는핵확산금지조약(NPT)이 규정한 북한의 핵물질 전용 여부를 감시할 수 없게됐다.앞으로 북한이 NPT를 사실상 위반했느냐가 쟁점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에대한 첫번째 결정은 일단 내달 6일 열릴 IAEA 임시 집행이사회에서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IAEA 헌장 12조C항은 ‘NPT 가입국이 핵 안전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IAEA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보고하고,이사회가 제재 여부 결의안을 채택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모든 IAEA 가입국에 보고한다.'고 돼있다.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열리기에 앞서 미·일 등 35개 이사회 회원국을 상대로 의견조율에 나섰다. 일단 이번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동결조치 해제를 비난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전망이다. ◆몇차례 논의 거친 뒤 안보리로 지난달 29일 열린 정례이사회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에 대해 NPT와 핵 안전협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당시는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위협은 물론 봉인해제 등과 같은 행동도 없었다.IAEA 이사회의 유엔 안보리에 대한 보고는 몇차례 논의 과정을 거친 뒤 하는 게 통상 절차다. 따라서 IAEA는 1∼2주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그때까지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 결의안을 내고,이를 안보리에 다시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안보리 차원의 본격 논의는 내년 2월 정도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엔 안보리가 15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소집할 경우 대북 제재 결의를낼 수도 있다.미·영·중·프·러 등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해 9개국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경제·외교·군사적 제재를 취할 수 있다. ◆신중한 국제사회 향후 북한이 ▲5MWe 원자로 재가동 및 연료봉 장전 ▲NPT 탈퇴 ▲IAEA 사찰관 추방 ▲폐연료봉 인출 ▲재처리 강행 등의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 회부 전에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3일 “유엔이 관심을 가질 문제”라고는 했지만 ‘그같은 상황이 된다면’이란 조건형 언급이란 게 우리 정부의관측이다.북한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와 관련,미국은 아직 소극적이다. 북한 핵개발 문제는 국제 협정을 어느정도 위반했는지,역으로 미국이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한 것은 없는지,최후 수단을 무엇으로 택할지등 안보리 무대에서 복잡다단한 논쟁을 거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미국과 북한 모두에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중국과 러시아 태도가 변수다.예상했던 대로 중국과 러시아는 94년 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미 양측이 제네바 핵합의를 준수하라.”는 식의 양비론으로 나왔다.미국으로서는 되레 부정적인 효과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이다. 지난 94년에도 한·미·일 3국은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마련,안보리에상정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러시아의 부정적인 태도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대신 북한의 원상회복과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미온적인 결과만 나왔을 뿐이다. 제네바 핵합의도 사실상 유엔 안보리의 이같은 결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따라서 미국은 중국·러시아를 통한 외교적인 방법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한 다음 마지막 수단으로 유엔 안보리 상정카드를 빼들 것으로 보인다. 강경파 목소리가 미 행정부를 완전 장악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북핵문제가안보리 회부 상황까지 가게 되면 미국은 94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안보리에서 강경한 제재안을 채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정 전경하 기자 crystal@
  • 이스라엘 정보책임자 의회 보고서“美, 내년 2월초 이라크 공격”

    이라크 주변지역에 대한 미군의 전력보강이 속속 이루어지면서 미군의 이라크 공격계획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남은 것은 공격 시점일 뿐.현재 진행중인 이라크 무기사찰 작업 일정,기후여건 등을 감안할 때 1월말∼2월초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정보 책임자 아하론 지이비 소장은 23일 의회(크네세트)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내년 1월27일까지 유엔에 제출되는 사찰단의 중간 보고서를 검토한 뒤인 2월초에 공격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고했다. 미국은 12월초 육군 5만명을 걸프 지역에 추가 파병,모두 10만명을 배치하고 이라크 접경 쿠웨이트 사막지대에서 실전 훈련을 전개하는 등 전쟁 준비에 가속도를 붙여왔다. 공격 시점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1월말이 적기로 언급돼 왔다.지난주 워싱턴 포스트는 이라크의 유엔 결의 위반을 입증할 증거 수집이 끝나고 안보리의무력사용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근거로 부시 행정부가 1월 마지막 주를 공격 시점으로 잡았다고 보도했다.관리들은 특히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실태 보고서와 이라크측의 협조 여부에 관한 보고서가 안보리에제출되는 다음달 27일을 눈여겨보라고 주문했다. 그렇지만 사찰단의 최종 보고서가 2월21일 제출된다는 점을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이를 검토하고 공격을 개시하면 3월이 되는데 이때는 사막의 폭염이 시작돼 성공적인 작전 수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핵문제로 돌출된 북한과의 협상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이라크를 초강경 노선으로 밀어붙이고 북한에 대해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며 이란에 대해선 가급적 대응을 자제하려던 ‘악의 축’ 국가들을 대하는 미국의 우선순위가 상당 부분 뒤엉킬 여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개의 전쟁 가능’이라는 경고 카드로 북한을 주저앉히고 이라크 문제에 진력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개전 시점을 아예 가을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레이첼 브론슨 미 외교협회(CFR) 중동연구소장은 최근 뉴욕 타임스 기고를통해 “무기사찰이 진행되면 미국은 논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이번 겨울에 전쟁에 돌입할 수 없게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엔 사찰단은 성탄 전야인 24일에도 사찰활동을 진행,이라크 핵 전문가인사바 압델 누르를 상대로 그의 핵개발 참여 전력 등을 추궁했다.이라크 당국은 또 미국이 이미 ‘중대 위반’을 선언한 WMD 보고서와 관련해 유엔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해외주둔 미군들에게 전화를 직접 걸어 “자유수호에 헌신하고 있는 점에 대한 미국민들의 감사를 전한다.”고 격려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성탄 메시지에서 “사찰이 공정하게 진행되면거짓말이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미국의 의도를 집중 비난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태 복잡하게 만들지 말라”中 외교부, 美·北에 경고

    (베이징 오일만 특파원·모스크바 이타르타스 연합) 중국 외교부는 25일 두차례 성명을 통해 미국과 북한 모두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를 준수하고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 조치들을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내년 1월 유엔안보리에 북한 핵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당사자들이 94년 핵합의를 이행하는 기초위에서 평화적방식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조치들을취하는 것을 피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류 대변인은 이날 또 별도로 북한이 핵시설 감시 장비와 봉인을 해제한 데 대해 성명을 발표,“관련 당사자들이 한반도 평화와 대국을 고려해 94년 핵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이행하여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우리는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북한이 최근 영변 원자로 등에 대한 봉인을 해제한 것과 관련,우려를 나타내고 북한에 IAEA와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oilman@
  • 盧당선자 외교안보팀 어떻게

    북한 핵문제 등 외교안보적 현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외교안보팀 구성 및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노 당선자주변에서 외교안보 활동을 돕고 있는 인사는 당내외를 총망라해 10여명 정도다.당내에서는 유재건(柳在乾) 의원과 정대철(鄭大哲),김운용(金雲龍) 의원등이 뛰고 있다.특히 이들은 24일 외교특보 등과 함께 당내 자발적인 외교안보팀을 구성,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미국 미주리대 교수 출신인 조순승(趙淳昇) 외교특보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로 김대중 대통령의 안보대사를맡았던 김상우(金翔宇) 외신대변인,미국변호사 출신인 임병규(林炳圭) 외신특보가 참여,이들을 측면 지원한다. 당외 인사로는 이번 대선에서 외교안보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윤영관(尹永寬) 서울대 교수,문정인(文正仁) 연세대 교수,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이종석(李鐘奭) 세종연구소 실장 등이 노 당선자와 수시로 만나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다음 달 중순쯤 파견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특사도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참여하는 방문단형태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관계자는 “당내외인사 6∼7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미국 의회·정부·학계를 상대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이날 유재건 의원을 26일 열리는 외교안보관계 장관회의에 당선자측 대표로 보내기로 결정함으로써 유 의원이 단장으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미국과 인맥이 넓은 전직대사나 장관 출신이 특사로 선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홍구(李洪九)전 주미 대사나 한승주(韓昇洲) 전 외무장관,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 등도 거론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열린세상]국제공조·민족공조 조화를

    지난 4월 미국 국무부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미국은 한국의차세대 지도자가 한국에서 미국의 전통적 역할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한·미동맹의 성격을 다시 규정하려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미국은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등한 한·미관계론’에이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역설적이게도 미국이 한반도에서 미국의 전통적 역할에 이의를 품고 있는노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가장 공헌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북한의 ‘핵개발 시인’이라는 이른바 ‘미국발 북풍'을 잠재우고 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반미감정의 확산과 기존 질서에 대한 젊은 세대의 변화요구가 한몫 했다고 할 수 있다. 올 초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m종목에서 김동성 선수가 금메달을 빼앗긴 사건,부시행정부의 일방주의 외교,부시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악의 축’ 발언,의정부 여중생 압사사건과 가해 미군의 무죄평결 등으로 한국사회에서의 반미감정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후보가 승리함으로써 기존의 한·미관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초래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국내외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과정에서 기존의 의존적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수평적이고 균형적인 동맹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노 당선자는 한·미 동맹이 ‘한국이 고도 경제성장을 하는 데 중요한 안보환경을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앞으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가 수평적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노 당선자는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지키는 당당하고 자주적인 외교'를 펼칠 것을 주장하면서 ‘한·미관계에 대해 낡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선거과정에서 밝혔다. 노 당선자는 지난 20일 당선 이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미관계의근본적 변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대북관계든 대미관계든 김대중 정부의 큰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노 당선자는“대외관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특별한 국민 요구는 없다.”고 하면서도 한·미관계는 “상호협력관계로,국민의 자존심과 국가의 위신을 서로 존중하는 상호평등관계로 점차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한·미 공조에 무게를 두고 한·미 군사동맹관계발전 등 ‘안보'를 강조했고,노무현 후보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미국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남북화해와 ‘평화'에 비중을 두는 발언을 많이 했다.이번 대선에서 현상타파 세력(개혁세력)이 현상유지 세력(보수세력)을누르고 승리함으로써 한·미관계의 재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다.이번 대선은한반도를 둘러싼 기존 질서의 유지냐,아니면 새로운 질서 창출이냐를 결정할 중요한 선택의 기회였다.그리고 우리는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을 통한 냉전구조 해체와 한·미관계 재조정이란 ‘현상타파’를 선택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전통적인 한·미동맹(한·미 공조)에서 남북화해·협력(남북 공조)으로 비중이 옮겨가는 과정에서 남북화해와 남북문제의 당사자 해결(주도성)을 강조하는 정치세력이 승리함으로써 북한핵문제 해결 등과 관련한 한·미간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미국은 반테러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차원에서 북한을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로 규정하고 핵무기 개발포기 등 ‘무장해제'를 위한 대북 압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비해 우리에게 있어 ‘북한문제’는 민족내부 문제로서 전통적인 한·미 공조와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의 민족 공조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에처해 있다. 따라서 새 대통령은 남남갈등을 잘 수습해나가면서 남북화해의 진전에 따른 민족 공동번영(민족 공조) 문제와 한·미동맹관계 강화(한·미 공조) 문제사이의 조화점을 찾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남북관계가 진전되면 국제공조에서 남북 공조로 비중이 옮겨갈 수밖에 없다.이 과정에서 한·미간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데,새 정부는 양립하기 어려운 ‘국제 공조'와 ‘민족공조'를 상호보완적으로 잘 조화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北, 영변原電 가동 태세

    (서울 김수정·워싱턴 백문일기자) 북한이 평북 영변의 5MWe 원자로,폐연료봉 저장시설,핵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봉인제거에 이어 핵연료봉 제조 공장에 대한 봉인을 제거하고 감시카메라 작동을 중단시켰다.이에따라 북한은 지난 12일 핵동결 해제 선언 이후 94년 제네바 핵합의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조치협정에 따른 핵 관련 시설에 대한 봉인 제거를 1차로 완료하고 감시장치를 무력화시켰다. 이와 관련,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라크와 북한 등 2개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밝혀 핵문제를둘러싼 북·미간 정면대치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의 핵연료 제조공장에 대한 봉인제거 및 감시카메라 작동 불능조치가 23일부터 시작돼 24일 중 완료됐다.”고 밝혔다. 제조공장 내에는 과거에 이미 만들어진 사용하지 않은 핵연료봉을 저장한창고가 있어 북한이 이 연료봉을 조만간 영변 5MWe원자로에 장전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북한은 지난 23일 5MWe원자로 각 연구실을 드나들며 시설 정비를 하는 등 재가동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로써 북한은 제네바 동결대상인 5곳 시설 가운데 건설중단된 영변의 50MWe원자로와 태천의 200MWe원자로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대해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했다.”면서 “50MWe와 200MWe원자로에는 봉인장치가 없어 북한은 핵동결 봉인 해제 조치를 사실상 완료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에 대응,IAEA는 내달 6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핵동결해제조치 철회와 봉인제거 및 감시카메라 작동중단 조치의 원상회복을요구하는 특별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결의안에도 불구,북한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유엔 안보리에 북핵 문제를 정식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도 23일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동맹국들과계속 협의하고 유엔에서도 논의하겠다.”고 말해 안보리 상정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테러전과 이라크,북한에대한 전쟁을 동시에 추구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할 완벽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국가전략과 병력배분 구성이 분명히 가리키듯이 우리는두 개의 대규모 지역분쟁에서 싸울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 쪽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한 뒤 다른 쪽을 신속하게 패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mip@
  • 盧·부시, 새달 특사 교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24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측에 대해 “원상회복할 것”을 강력히요구하는 한편 긴급 대내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원이 되고 피폐한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지만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해서는 절대로 동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도 이날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리빈(李濱) 중국대사,테이무라스 라미슈빌리 러시아 대사 등을 잇따라 면담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노 당선자는 또 최성홍(崔成泓)외교부장관으로부터 북핵 및 한·미 관계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합의한 ‘고위 인사의 교환 방문’을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노 당선자는 내년 1월 중순쯤 전문가 등으로 짜여진 특사 6∼7명을 미국에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지난 20일 노 당선자와 부시 대통령의 통화에서 미국측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다음 달 한국에 파견,북한 핵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당선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이 주재하는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북핵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날 회의에는 노 당선자측 대표자로 선정된 유재건(柳在乾) 의원도 참석한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은 다음달 초 고위급 대표가 참석한 긴급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경수로 중단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