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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사설 통해 촉구“부시, 盧당선자와 협력해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과 이라크 문제에 관해 일방적으로 행동해서는 안되며,특히 북한 핵문제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노무현(盧武鉉) 한국 대통령 당선자 등 이 지역 지도자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사설을 통해 촉구했다. 타임스는 사설에서 “냉전후 숱하게 거론됐으나 아직 가시화하지 않은 ‘신 국제질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서울과 베이징(北京),도쿄,모스크바,런던,파리, 리야드 등의 정치 지도자들과 공조하는 정치력을 발휘할 때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압도적 힘을 지녔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이 힘은 자제와 함께 행사돼야 유용성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타임스는 “북한이 이웃 국가를 공격하지 않는 한 워싱턴은 전적으로 비군사적인 선택방안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사태를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 부시 대통령의 언급에 고무됐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경제적으로고립해 압박하는 데 그쳐서는 안되며 한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의 도움을 이끌어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인근의 영향력 있는 국가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더나은 방책”이라고 밝혔다. 타임스는 “세계는 새해가 시작되는 지금 미국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노 당선자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들과 협력하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어떠한 외교적,군사적 성공도 단명에 그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mip@
  • 인수위 파견 공무원 55명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일 공무원 파견인원을 국장급 32명과 과장급 20명,군 장성급 3명 등 모두 55명으로 결정하고 각 부처에 적임자 추천을 통보했다. 부처별 요청인원은 재정경제부·국방부와 외교부가 각각 3명으로 가장 많다.북한 핵문제로 인해 국방 업무와 미국 및 북한과의 외교문제가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오른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실·감사원·국정원·교육·통일·외교·행자·농림·산자·정통·보건·건교·해양부 및 기획예산처·금감위 등에는 2급(국장급) 1명과 3급(과장급) 1명 등 2명씩을 요구했다. 나머지 법무·과기·환경·노동·문화·여성부·검찰·경찰·법제처·인사위·부방위·국세청·병무청·중소기업청에는 각 1명씩 통보했다. 각 부처는 요구인원의 3배수를 추천한 뒤 인수위가 최종 선택하는 공무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의 경우 2급은 이승우 제2건국위 지원국장과 박승주 지방재정경제국장,3급은 인사국에 근무중인 김일재 과장 등을 추천할 예정이다. 인수위가 요구한 공무원 55명은지난 1997년 15대 때의 108명에 비해 절반 규모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 4강 협의 본격화/‘北核해결’ 전방위외교 시동

    계미년 새해 벽두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외교가 본격 가동됐다. 북한은 지난해 말 평북 영변에 상주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을 추방하고 NPT탈퇴를 시사한 이후 핵과 관련된 언급은 자제한 채 ‘침묵’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취할 다음 단계 조치가 핵 재처리 시설 재가동이나 NPT탈퇴 선언 등 최악의 수(手)만 남아 있다는 점에서,정부의 움직임은 급박할 수밖에 없다.특히 노 당선자의 취임 전에는 북핵 사태해결의 큰 가닥이 잡혀야 향후 남북 및 한·미 관계를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부담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현단계 북핵 외교 초점은 크게 ▲대북 압박보다는 미·일·중·러 4강과의 연쇄 조율을 통한 중재 ▲남북 채널을 통한 직접 설득 ▲북핵 문제 주도권 유지에 모아져 있다. 정부는 일단 2일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회담을 시작으로 4강과의 고위급 직접 회담에 나섰다. 한·중 회담에 이어 5일에는 김항경(金恒經) 외교차관이 러시아에 급파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및 게오르기 마메도프 차관과 군축담당 차관과 회담을 갖는다. 중국·러시아와의 조율은 북한에 대해 추가적 극단적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거는 데 있다.나아가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한 미국의 대북 불가침 보증 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중·러와 모색할 방침이다. 이 연쇄 조율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초로 예정된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미국 일본과 실현가능성 있는 해법을 찾아내겠다는 의도다.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까닭은 남북 채널 유지를 통해 핵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지만,그 명분은 핵문제 사태 진전이 있을 때라야 찾아지기 때문이다. 최성홍 외교 장관은 2일 신년사에서 “93·94년 핵위기 때를 교훈삼아 국외자가 아닌,주도적 참여자로 역할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문제는 북한의 태도다.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강경 행보를 계속할 경우,우리 정부 입지는 좁아들게 되고 이는 한·미간 대북해법과 관련한마찰로 이어질 소지가 많다.워싱턴에서 열리는 TCOG회의는 핵문제와 남북 교류협력 연계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교류협력 속도조절을 둘러싼 한·미간 의견조율은 TCOG 회의 1주일 뒤 켈리 미 차관보의 방한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방미를 통한 협의 과정에서 핵심 사항이 될 전망이다. 미국측은 TCOG회의를 통해 대북 경수로 공사 중단 여부 등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제9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 측의 핵개발 즉각 포기와 핵시설 동결 해제 등 요구사항에 대한 북측의 대응 여부가 향후 남북관계 지속 여부 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核포기 압박 4강외교 착수

    |서울 김수정·베이징 오일만기자| 정부는 2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간다는 방침 아래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위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과의 연쇄 협의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4·8면 한·중 양국은 이날 베이징에서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어 김항경(金恒經) 외교부 차관이 오는 5일 러시아를 방문,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 고위인사들과 회담을 통해 러시아측의 적극적 역할도 요청할 계획이다.다음주 초에는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경수로 건설 중단 여부를 포함한 북한 핵문제의 포괄적인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이 문제에 있어 우리는 제3자도 아니고 또 여기에 대해 발언할 권리가 없는,그런 입장도 아니다.”면서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는 4일 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TCOG 등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순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방한,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과 북핵해법에 대한 조율에 나서고,노 당선자측은 북핵 해결을 위한 대미 특사를 20일쯤 미국에 파견할 방침이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이달 중순쯤 방한,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한·일 외무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빈에서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무기 개발계획의 즉각 포기를 요구하는 대북 특별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
  • 뉴욕타임스 “北보다 한국 다루기가 더 어려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등 미국의 유력지들이 2일 잇따라 북핵문제 해결을 둘러싼 한·미간 갈등표출을 주요기사로 다루었다. 뉴욕타임스는 2일,‘한때 확고한 동맹국이던 한국,지금은 미국에 문제거리로’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50여년간 더할 나위없는 미국의 맹방이었던 한국이 이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최대 외교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3개월만에 5번째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한국에 특사로 보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방미 문제를 협의토록 할 예정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중대한 견해차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할 때까지 협상이나 새로운 경제 유인책을 배제하는 정책을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 외교팀의 구성원 다수와 유대를 갖고 있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미 행정부에 있어 한국 문제는 북한 문제보다 다루기가 더 어렵게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미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노 당선자와 김대중 대통령으로 하여금 미국의 접근법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막지 못하면 (한·미간의) 분열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북한은 한·미간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결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정부가 신년사에서 한반도에는 남북한과 미국 사이의 대결만 있을 뿐이라는 말로 이같은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내 반미감정은 미국이 과거 독재정권을 지지한 데 대한 해묵은 감정까지 표출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분석하고 미행정부는 특히 이러한 반미정서에 대한 노 당선자의 진의가 무엇인지를 몰라 당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결론적으로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겠지만,이를 위해 북한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의미에서 공은 북한에 가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2일 북한 핵문제 해법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이 부시 행정부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며,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거물급 인사의 투입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한국과의 공조 균열이 미국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한다'는 제목의 해설기사에서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2년간 대북정책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질주했으며 그 결과 극복하기 쉽지 않은 차이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신문은 북한이 한·미간 균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따라서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서 담판을 지었듯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리처드 루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 내정자 같은 거물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북핵문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mip@
  • 北 신년 공동사설 분석/核문제 한민족·美 대결로 규정

    북한이 3개 신문 공동사설 형식으로 발표한 2003년 신년사의 핵심은 현 정세를 ‘북과 남의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 구도’라고 밝힌 점,그리고 ‘선군 정치’와 ‘강성대국’건설을 재확인한 점이다. ●민족공조냐,외세공조냐 지난해 12월12일 핵 동결 해제 조치 발표 이후 핵시위 가속 페달을 밟아온 북한의 신년사설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부분은 ‘민족공조’다.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대미·대남 관계 방향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고,우리 정부의 대북 해법도 이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민감한 측면이기 때문이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교수는 “북한이 한반도 상황을 ‘조선민족’과 미국과의 대립으로 규정하고 위기를 민족공조로 돌파하겠다는 뜻을 보인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한·미간 공조와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남한 사회에 확대된 반미 정서와 미국의 대북 압박책을 반대하고 나선 노무현 당선자 체제의 등장 등 제반 여건을 다분히 의식했다는 것이다. 박의춘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해 12월 31일 러시아의 소리방송과가진 인터뷰에서 “민족공조를 우선시 하는 사람과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노무현과도 이러한 원칙에서 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북측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내부적으론 체제결속 강화 공동사설의 제목이 ‘위대한 선군 기치 따라 공화국(북한)의 존엄과 권위를 높이 떨치자.’일 정도로 사설은 체제 강화를 위한 구호로 가득하다.2003년을 ‘선군(先軍)의 기치 따라 강성대국의 영마루에로 총진군해 나가는 대담한 공격전의 해’로 규정했다.선군에 입각,‘강성대국’ 고지점령을 위해 총궐기하자는 것이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북한실장은 ‘공화국의 존엄’을 강조,체제유지와 사상동요 방지에 크게 고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북측은 지난 한해의 성과를 가리키는 대목에서도 “제국주의 초대국(미국)과 당당히 맞서 세계정세의 흐름을 주도했다.”면서 향후 미국과의 핵대치 국면속에 형성될 긴장을 체제 강화로 연결하고,이를 위한 주민 사상교육과 동원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경제전략에서도 국방공업(군수산업)에 우선적 지위를 부여했다.또 ▲에너지 금속 철도 등 기간산업 혁신 경공업 현대화 ▲농업혁명과 토지정리 ▲경제관리 개선과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언급했다.7·1 경제관리 개선조치는 그대로 추진하겠지만 지난해 발표했다가 양빈 특구장관의 구속 등으로 한발 물러선 특구 등 경제개방과 관련해서는 제자리걸음을 하며,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동사설 요지 조국통일의 이정표는 6·15 남북공동선언이다.통일위업수행에서 결정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민족공조를 실현하는 것은 통일에로의 지름길이다.민족공동의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모든 것을 여기에 복종시킨다. 현 시기 조선반도에서의 대결구도는 북과 남의 조선민족 대 미국이라고 볼 수 있다.북과 남,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미제의 무분별하고 모략적인 전쟁 책동에 단호히 반격해야 한다. 위대한 영도자의 두리(둘레)에 뭉친 일심단결은 혁명의 천하지대본이며 강성대국 건설의 결정적 담보다. 사회주의 원칙을 확고히 지키면서 가장 큰 실리를 얻을 수 있게 경제를 관리운영해 나가야한다.각 경제 부문의 현대화와 기술개건(改建)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전 주민들은 군사(軍事)를 국사(國事)중의 국사로 내세워 국방력 강화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색 시무식 ‘눈에띄네’

    2일 오전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에 있는 ‘아바타’ 솔루션 업체 쿼터뷰 직원들은 시무식을 하려고 강당에 모이지 않았다.오전 11시 전 직원이 인터넷에 접속한 뒤 가상 스튜디오에 모여 오현식 사장의 아바타가 비전을 선포하고 우수사원 아바타에게 상을 주는 모습을 지켜봤다.한 직원은 “책상 앞에서 업무 공백 없이 시무식을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 해가 다르게 급속히 변모하는 세상처럼 올해에는 어느 해보다도 더 ‘톡톡 튀는’ 시무식이 눈길을 끌었다. 권위주의적이고 형식적인 시무식에서 벗어나 소외된 이웃에게 봉사활동을 하며 새해를 열거나,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직장이 많았다.북한 핵문제를 계기로 남북간 화합을 시무식 주제로 삼는 사무실도 있었다.쿼터뷰와 같은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시무식’이나 문화행사를 겸한 시무식도 많았다. ㈜일화는 이날 오전 경기 구리시 수택동 본사 정문에서 이정구 회장이 전 직원 400여명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보통사람’의 시대를 맞아 올 한해 동안 전 직원이 화합하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털업체 하나포스닷컴은 이날 아침 140여명 전 직원에게 빳빳한 지폐가 든 빨강·파랑·노랑 복주머니를 나눠줬다.안병균 대표는 “풍요롭고 다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복주머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개인용 PC에 사용하는 카세트데크 생산업체인 ㈜비티오의 전 직원은 함께 빌딩 옥상에 올라가 새해 각오와 회사에 바라는 요구사항을 큰소리로 외쳤다.SK는 서울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년교례회 행사에서 손길승(孫吉丞) 회장의 신년사가 끝난 뒤 전 직원이 국악인 신영희씨의 ‘창’을 감상하며 새해를 설계했다.강남구청 직원들도 구민회관에서 구립교향악단의 금관8중주 연주를 감상했다.홍보대행사인 예스피알은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취지로 전 직원이 미용실에서 파마와 염색을 하거나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는 이색 시무식을 가졌다. 이영표 황장석 정은주기자 tomcat@
  • [대한포럼]새해 신수와 국운

    해가 바뀐다.새해가 된다.해가 달라지면 소망(素望)이 이뤄질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한번쯤 토정비결을 들여다보는 까닭일 것이다.꼭 토정비결이 아니어도 괜찮다.신문마다 신년호에 게재하는 ‘새해 운수’라도 좋다.새해 신수가 앞날을 알아 맞히지는 않는다.그래도 본다.무엇인가 기대하는 속내일 것이다.걱정거리가 있는 사람은 해우(解憂)되는 기대가 있을 것이요,노력한 사람은 기회의 기대 일 것이다.새해는 희망을 준다. 신수(身數)란 본래 사람의 운수라는 뜻이다.그러나 역술인들은 새해 운세를 흔히 신수라고 한다.평생의 운세를 운명이니 팔자라고 하고,하루 운세라면일진(日辰),매월의 그것은 월별 운세라고 구분한다.역술인들의 관행일 것이다.운명은 괘(卦)에 병(病)이 있고,약(藥)이 있어야 대길로 친다.초년에 고생하다 중년에 운이 트인다는 식이다.역술인들은 초년부터 평생 부귀를 누리는 운명은 아예 있을 수 없다고 본다.사주 여덟 글자에 부귀가 넘치면 오히려 해롭다고 풀이를 한다.그러니 새해 신수도 월별로 굴곡이 있어야 좋은 것으로 본다. 그러나 개인 신수는 팔자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개인의 운세는 세상의신수가 좋아야 비로소 좋은 것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다.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고 한다.국태가 있고 비로소 민안이 있다는 말일 게다.세상의 신수가 흐리면 상팔자도 대세에 휩쓸려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세상 사람들이 해가 바뀔 때면 국운(國運)이라는 것을 들먹거린다.국운 보는 방식은 역술인마다 다르다.대개 단기와 서기의 숫자를 주역의 괘상으로 삼아 풀이하면서 그 해의 간지(干支)에 숨은 뜻을 헤아려 종합한다. 새해 국운의 괘상은 화천대유(火天大有)라고 한다.대립도 있고 갈증이 있지만 비가 내릴 것이요,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은 자연의 섭리라는 것이다.계층간,집단간 크고 작은 갈등이 돌출하고,때로는 날카롭게 대립하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풀려 나갈 것이라는 뜻이란다.새해의 국운이 2002년의 국운과 무관할 리 없다.올해는 택화혁(澤火革)이었다고 한다.연못에서 화산이 폭발하여 물이 들끓는 상이었다.2002년은 갖가지 권력 비리로 시작되었다.그리고 6월의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촛불 시위와 북한의 핵문제가 있다. 2002년은 일거에 세상의 틀을 바꾼 해였다.그러나 차분하면서도 질서정연했다.인터넷으로 무장한 젊은 층들이 외면하던 예전과 달리 사회에 온 몸으로뛰어 들었다.의견을 말하고 토론하고 그리고 행동하며 ‘영 파워’를 결집시켜 냈다.50세 안팎의 중·장년층이 국가 경영의 주역이 되어 새 해를 열고있다.권력의 비리가 구시대 사람들의 그림자라면 기대와 비전은 신시대 사람들의 희망가일 것이다.국운의 신수는 화천대유라고 했다.목마름도 있고 부딪힘도 있다고 했다.시련은 장마철이니 비가 내리는 것으로 여기라고 했다. 새해의 국운은 상괘인 셈이다.병이 있지만 치유될 수 있다고 했다.고비가있을 것이고 극복의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새해가 딱 국운대로되겠는가.그래도 좋다.국운이 좋다니 맞으면 맞아서 좋고,빗나가려 한다면우리가 힘을 모을 일이다. 그러나 세상 일은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밀어 붙이기식 힘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때로는 지혜가 있어야 하고 절제도 있어야 한다.또 조급해 하지 말고 여유를 추스를 일이다.촛불 시위가 힘 대신 지혜를 선택했다.월드컵거리 응원은 절제력의 극치였다.한해가 간다. 예년과 달리 허송세월만은 아닌 것 같다.아무쪼록 새해도 길이 반추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盧 “美 北核 무력공격 안돼”

    미국의 대북 ‘맞춤형 봉쇄’ 검토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경고로 북·미간 대치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대북 봉쇄 및 대화 중단에 반대의사를 피력,한·미간 견해차가 나타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로 아주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나가야 한다.”면서 “관계가 경색될수록 햇볕정책은 유효하며 우리는 북한과 전쟁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미국의 대 북한 봉쇄정책과 관련,“공산국가에 대해 냉전시대에도 억압과 고립화가 성공한 일이 없다.”면서 “소련,동유럽,중국에서도 못했고,월맹에서는 전쟁까지 해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문제를 우방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북한 핵을 단호히 반대하되 어디까지나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서 후손들에게는 불행을 유산으로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 당선자도 충남 논산 계룡대에서 육·해·공 3군 참모총장으로부터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한반도에)무력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다해야 한다.”며 “북·미간 갈등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 국민이 생업에 전념하면서 잘 생활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국지적·제한적 무력공격을 가할 경우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남한에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상정한다.”면서“그렇게 됐을 경우 우리 군이 대응을 피하기 어려워 전면전이 우려되는 만큼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태도에 대해 대화중단이나 지원중단 등 강경조치를 취할때에는 이같은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검토해야 한다.”며 “김 대통령과 내가 평화적으로 풀겠다는 자세에는 이런 것들이 전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이런 프로세스를 생각하지 않으면 ‘왜 자꾸 (북한에)끌려다니느냐.’고 하겠지만 이를 생각한다면 (평화적 해결 외에)다른 것을생각할 수 없다.”며 “국제적 여론을 동원해서 풀어보도록 노력하겠으며,경우에 따라선 위험하지 않은 다양한 대응도 해보겠으나 이런 것들은 모두 평화적으로 한다는 전제 위에서”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당선자 미군감축.전쟁시나리오 발언 안팎“대비책 강조” 파장 긴급진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30일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전쟁 가능성을 언급해 파장이 일고 있다.노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김판규 육군참모총장의 육·해·공군 합동보고 후 있었던 훈시에서 나왔다. 노 당선자가 당선 후 처음으로 군 수뇌부와 회동하는 자리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전쟁 가능성 등 미묘한 두 가지 사안을 언급한 것은 나름대로의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 대통령선거 직전에도 한나라당의 핵심 관계자들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거론했었다.최근의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을 계기로 반미감정이 거세게 일어난 게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반미감정이 심한 나라에 굳이 주둔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얘기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9일 방한한 테드 스티븐스,대니얼 이노우에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2명이 김대중 대통령을 면담해 ‘한국민이 원하면’이라는 전제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했다.”고 주장했다.물론 정부측은 최 의원의 발언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에 따른 반미기류 이후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심심치 않게 거론됐다.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가 지난 26일자 칼럼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거론하면서 주한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고 나선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노 당선자가 철수문제를 거론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다.노 당선자를 수행한 장영달(張永達) 국방위원장은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뜻을 강조하기 위해 그런 발언을 한 것 같다.”고 말하기는 했지만,노 당선자의 발언에 따른 파장은 작지 않다. 노 당선자의 ‘전쟁 시나리오’ 발언도 파문이 일으키고 있다.노 당선자는미국이 북한에 대해 국지적 부분일지라도 제한적 무력공격을 하게 될 경우북한의 대응을 걱정했다.그는 북한이 남한에 대해 보복공격을 할 수 있으며그럴 경우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노 당선자의 ‘전쟁 시나리오’ 발언도 평화적인 대응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것이기는 하다.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당위론적 발언일 수도 있다.또 사실상 적지 않은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자가 ‘전쟁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은 자칫 국민들을불안하게 만들 소지도 있다. 노 당선자측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즉각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미군 감축과 관련된 부분은 모두 비보도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또 국지전 운운하면서 미국이 만약 북한에 대해 국지적 공격을 했을 경우 북한이 남한에 대해 보복 공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언급한 부분은 ‘만약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취했을 경우 우리에게 매우 심각한 사태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것’으로 발언내용을 다소 순화시켜 달라는 요청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盧 당선자 발언 내용 ◆전쟁 시나리오 북핵 문제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혹시라도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임이고국민들의 책임이다. 백만분의1의 가능성이라도 대비해 국민을 안심시켜줘야 한다.국민을 대신해 (여기)와서 물어보고 대비태세를 묻고 잘돼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오늘 여기에 와서 대비태세가 조금도 허점 없이 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국민에게 안심하라고 전달하겠다.유사시 만반의 태세는 여러분이 갖춰야 하지만 우리도 노력할 책임이 있다. 준비가 잘돼 있다고,한번 해보자 해선 안된다.전쟁은 위험한 것이다.무력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북·미간 갈등이 대화로 평화적 해결이 되도록 (김대중)대통령께서 열심히노력하고 있고 저도 함께 도우면서 노력하고 있다.여러분들은 안심하고 국방에 전념해주시고 국민들은 생업에 전념하면서 잘 생활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나는 항상 이런 의문을 가졌다.미국이 북한에 대해 국지적 부분일지라도 제한적 무력공격을 하게 되면 북한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 점이 가장 걱정스럽다. 대체로 그럴 경우 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남한에 대해 보복공격을 할 수 있다고 상정한다.그렇게 됐을 때 우리 군이 대응을 피할 수 있겠나.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그런 게 전면전의 우려인데 이에 대해 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북한의 태도에 대해 대화중단이나 지원중단 등 강경조치를 생각할 때에는이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대통령과내가 평화적으로 풀겠다는 자세에는 이런 것들이 전제돼 있다.대화를 끊고응징도 해보고 할 때에는 그와 같은 상황이 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국민적 자존심에 다소 손상을 주기도 하고 이런 프로세스를 생각하지 않으면 왜 자꾸 (북한에)끌려 다니느냐고 생각할 텐데,이런 프로세스를 생각한다면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다. 그외 다른 수단도 동원하고 국제적 여론 등을 동원해서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하지 않은 다양한 대응도 해보겠다.그러나 이런것들은 모두 근본적으로 평화적으로 한다는 전제 위에서다. ◆주한미군 감축 대비 주한미군에 대해 미국이 스스로 감축한다는 전략을 세운 적이 있다.국방전략에 따라 감축 얘기가 나왔다가 중단되기도 했다.그런데 최근에 또 (감축)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감축 전력을 한국군이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 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해놓고 있는지,들은 바 없어 묻고 싶었다.다음에 국방부에묻기로 하고… 군은 변화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5년 또는 10년,20년 계획을 세워 대비토록 해야 한다. 짧은 기간 내에는 (미군)병력감축이 있을 가능성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있을수 있기 때문이다.
  • [사설]‘촛불 정신’ 한 단계 높이자

    촛불시위는 이제 차원을 달리하면 어떨까.북한 핵 문제가 자고나면 새 국면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문제를 해결할 양대축인 한국과 미국 사이에 틈이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북한 핵은 7000만 한민족의 난제로,시간을 다투는시급한 문제이다.최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말처럼 국가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며,촛불시위가 미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협조체제에 균열을 부를 수 있다면 일단 자제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시위는 자제를 하면서도 그 정신은 얼마든지 우리 민족이 앞으로 지향하는 목표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본다.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시작된 촛불시위는 그동안 전국 100여곳,해외 20여곳으로 확산됐다.촛불시위는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려는 민족의 자존심 회복 운동이었다.참가자들이 한마음으로 성숙한시민정신·시위문화를 보여줘,아름답다고 표현될 정도의 ‘축제의 장’이었다.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을 소리높여 외쳤지만,엄밀한 의미의 ‘반미 운동’과는 거리가 있었다.그러나 미국내 일각에서는 ‘한국주둔 미군철수’나 ‘한국상품 불매운동’등으로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국익 우선의 미 언론들의 방향성 보도 탓도 있었을 것이다.북한에서도 뒤늦게 시위를부추기는 양상을 보였다. 촛불시위는 충분히 그 뜻을 국내외에 알렸다고 본다.미국도 영하의 날씨에나온 한국민들의 충정을 십분 이해했으리라 생각된다.촛불시위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문제는 우선순위다.우리는 노 당선자의 “SOFA 개정은 민족 자존심의 문제지만 북한 핵문제는 생존의 문제”라는 말에 동의한다.오늘 있을 대규모 제야 촛불시위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효순이와 미선이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빈다.
  • [기고]촛불시위 이제 그만

    촛불시위는 이제 그만해얀 한다.미선이,효순이의 죽음은 안타깝고 또 미군 재판결과가 우리가 보기에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 조항은 개선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 달 이상 연일 계속되어 온 촛불시위는 본래의 좋은 취지에 반하여 이제 우리나라의 근본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첫째, 촛불시위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적어도 우리나라의 SOFA 규정에서 미국이 도일이나 일본과 맺은 것보다 불리한 부분은 고쳐져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입장을 바꾸어 새악해보자. 우리도 옛날 월남에 파병하였고 현재도 유엔의 일원으로 동티모르에 파병하였다. 우리는 우리의 자식이 월남이나 동티모르에서 구속되어 현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할까. 한가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독일이나 일본에 미군이 주둔하고 잇는 것은 미국 자체의 세계 전략상 이유때문이나 우리의 경우는 바로 우리 자신의 안보상 이유때문이다. SOFA협상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그만큼 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정부가 가진 최대한의 외교려글 다하여 불리한 규정의 개선을 도모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 달 넘는 시위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전세계에 알렸다. 그리고 SOFA개선 협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아무리 좋은 일도 지나치면 역효과만 남는다. 언제까지 계속 할 것인가. 이제 조용히 정부간의 협상을 지켜보아야 할 때이다. 둘째, 대규모 군중집회가 일상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지난 6월 월드컵 축제때 거리에 모였던 수백만 인파는 가히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그것은 축제였다. 축제는 보는 사람도 즐겁게 하지만 분노의 함성은 듣는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지난 토요일 저녁 나는 광화문을 흔드는 함성을 들으면서 등골에 식은 땀을 흘렸다. 어찌 나뿐이겠는가. 그것이 무엇을 가져오는가. 80년대 외국인에게 비친 우리의 이미지는 화염병이 난무하는 시가전이었다. 모처럼 월드컵 축제를 통하여 이룩한 우리의 모습이 이제 거리를 꽉 메운 시위의 불안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던 60년대라면 모른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잃을 수 있는것이 많다. 불안한 나라에 누가 투자하고 찾아오겠는가. 세계화된 오늘의 지구경제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기는 하루 아침이고 한 번 일어버리면 회복할 수 없다. 셋쨰,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촛불시위가 본래의 추도와 SOFA개정 요구에서 지금은 반미시위로 바뀌고 있다. 세계의 유일 강대국인 미국이 특히 부시대통령의 등장 이후 일방적인 고압주의로 세계를 몰아가고 잇다. 정치군사정책에서만이 아니라 경제정책에서고 마찬가지이다. 세계의 지도자로서의 리더십보다 미국이익 일변도의 패권주의 를 구사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 우리가 “”양키 고홉””을 외칠 수 있는가. 유럽이나 일본은 고사하고 러시아, 중국까지도 지금 조심스럽게 협조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군사적으로 동서냉전의 최후의 현장이자 경제적으로는 무역의존도가 100%가 넘는-이 지금 미국이 싫다고 “”양키 고 홈””을 외칠 수 있는가. 무례한 자에게 화를 내는 것은 비굴하게 참는 것보다 기분이 좋고 당당하다.그러나 그 결과로 몇 십배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면판단력이 있는 어른이 할일은 못된다. 미국은 악의 축이 아니고 같이 살아가는 우리의 우방이다. “”미국은 싫어요””라고 당당히 말하는 어느 여중생의 인터뷰를 들으면서 장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선자도 촛불시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현안인 북핵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전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때이다. 지혜는 흥분하여 시위하는데서 생기지 않는다.우리나라의 심장부인 광화문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시위는 우리가 뽑은 노무현 정부를 시작부터 코너에 몰아넣는 우를 범하고 있다.
  • ‘폐장 주가’ 29P 폭락

    올해 주식시장 마지막날인 30일 주가가 북핵 문제 등으로 대폭락했다.코스닥 주가지수는 장중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외부충격에 무너져 내렸다. 거래소시장에서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37포인트(4.46%) 하락한 627.55로 마감,닷새째 내리막길을 걸었다.이같은 하락률은 1990년 이후 최대이며 폐장일 하락을 기록한 네번째 사례로 기록됐다.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 한때 613.76까지 떨어졌다가 다소 반등했다.코스닥지수는 1.92포인트(4.14%) 떨어진 44.36으로 마감,97년 개장 이후 폐장일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장중 한 때 사상 최저치인 43.32까지 떨어졌지만 개인·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소폭 줄였다. 북한 핵문제,전주말 미국시장 하락,유가급등,수급불안 등 각종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져나오며 투자심리를 급랭시켰다.증권관계자들은 북핵문제 등 외부 변수가 상당기간 계속될 경우 주가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에서는 지난 주말 소폭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투자가들이 1492억원어치를 순매도,장을 요동치게 했다.개인은 882억원,기관은 프로그램순매수(767억원)를 포함,8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쟁 위기감과 유가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받은 운수장비(-6.94%),종이·목재(-5.37%)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내린 종목은 693개(하한가 13개)로 오른 종목 97개(상한가 7개)를 압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촛불시위 자제론 확산,반전시위로 전환 제기

    북한 핵문제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고,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촛불시위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촛불시위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한 31일 대규모 촛불시위를 앞두고 이같은 논쟁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국내 강경파의 ‘대북전쟁 불사’ 발언이 보도된 29일 이후 사이버범대위(www.cyberaction.or.kr) 게시판에는 31일 촛불시위를 대규모 반전시위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네티즌 김명경씨는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긴장고조로 한민족이생사의 기로에 섰다.”면서 “이제는 ‘소파개정’과 ‘부시 사과’가 아닌‘반전’과 ‘평화’를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일부 시위대가 외치는 ‘미군철수’ 구호에도 거부감을 나타냈다.‘시민’이란 네티즌은 “소파개정도 못하는 마당에 미군철수 주장은 지나치게 성급하다.”면서 “구호의 내용을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위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는주장도 있다.한 네티즌은 “한달 동안 소파개정을 외쳤으니 미국도 충분히 알아들었을 것”이라면서 “북핵문제가 불거진 마당에 한·미 공조를 위해서도 촛불시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시위의 진행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울카맨’이란 네티즌은 ‘범대위,네티즌을 믿어라.’는 긴급제안을 통해 “범대위가 주관하는 ‘중앙집권적’ 집회형식은 네티즌들의 기호와 성향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6월 월드컵 거리응원처럼 시민들이 다양한 목소리와 방식으로 주장을 펼칠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北 봉쇄, NPT탈퇴 다 안된다

    국제질서는 국가 사이에 이해가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절충하고 조화시키는 과정에서 형성된다.우리가 먼저 이런 전제를 하는 것은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갈등으로 한반도는 물론,동북아 평화를 유지하는 국제질서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29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제네바 합의가 사실상 파기됐다면서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가능성을 내비쳤다.같은 시점,미국의 콜린파월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해 정치적·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포괄적인 봉쇄’(tailored containment)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일본은 송금 및 만경봉호 입항 금지 등 독자적인 대북제재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핵 문제는 어디까지나 대화·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한국과 주변국들은 싸움을 붙일 게 아니라 말려야 한다.미국도 강경책 일변도에서 한걸음 양보하고,북한도 국제사회가 모두 고개를 젓는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요원 추방,NPT탈퇴 시사 등 자학적인 행동을 그만두어야 한다.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없다.’고 밝힌 것이나 북한이 ‘국제사회가 전력을 보장한다면 핵동결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시사한 데서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한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나서 미국과 북한에대화의 명분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해야 한다.그 방법으로 미국의 대북중유 지원 재개와 북한의 핵동결 해제 조치 중단을 동시에 추진하도록 중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핵 문제는 해결의 시기를 놓치면 금방 악화일로로 치닫게 돼 있다.한반도의 불안정한 상태는 남북한의 안보는 물론 경제적 이해와도 배치된다.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한·미관계,한국과 주변국,남북관계 등의 갈등을 상호협력 관계로 재조율해야 한다.벌써 미국의 대북 봉쇄 전략을 두고 한·미간에갈등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사태다.정부도 포용정책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적어도 핵문제에 관한 한 탄력적이고 단호한 자세를 취해야 할것이다.
  • 소비전망 “헷갈리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빠른 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도 지난 4월 경기전망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하지만 실물지표상 나타나는 소비·생산 실적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소비전망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미국-이라크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북한 핵문제에 따른 긴장감이 높아진 데다,가계대출이 억제되면서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6개월 뒤의 경기를 전망하는 지수(CSI)는 95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지수가 100 이상이면 현재보다 경제상황을 좋게 보는 소비자가 많고,100 이하면 지금보다 나쁘게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출하 등의 실물지표가 좋은 데도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은 전쟁 가능성과 한반도 긴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체감경기 급랭에도 불구하고 11월중 소비는 전년 동월보다 7.4%,생산은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발표한 새해 1월중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는 88.1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北核한파’ 증시 당분간 꽁꽁

    “이럴 줄 알았으면 지난주로 납회해버릴 것을…” 올 마지막 개장일인 30일 증시가 폭락세로 마감하자 납회일의 들뜬 분위기는 간데없고 객장에는 투자자들의 ‘비명소리’만 가득했다.개장 10분만에 650선이 무너진 종합주가지수는 30분만에 640선,2시간여만에 630선을 뚫고 내려간 뒤 곧바로 613선대까지 낙하하는 급행 미끄럼틀을 탔다. ◆갑작스레 커보이게 된 북핵 리스크 북핵문제를 둘러싼 북한·미국간 공방전 수위가 갈수록 강경 일변도로 치달으면서 지난 주말 전세계 시장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북핵 위기감이 지난 주말 2개월째 랠리를 계속해오던 글로벌 증시를 일제히 끌어내린 것을 비롯,유가급등,원자재가격 상승,달러 약세 등 국제적 경제지표들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이에 영향받은 국내 투자심리는 급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북핵 공방이란 하루아침에 가닥이 잡힐 수 있는문제가 아닌 만큼 폭락세가 멈춘다 해도 당분간 지지부진한 횡보국면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까지 가세한 수급불안 대선 이후 잇단 하락장세에서도 꿋꿋이 매수 기조를 유지해온 외국인들이 30일 1500억원어치의 매물을 한꺼번에 팔면서 시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팀장은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연말이 휴가시즌이며,개인투자자들은 미수 잔고 정리에 급급해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줄 주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내년 주가예측 다시 써야 하나? 연말 장이 밑도 끝도 없이 폭락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악재가 장기화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뛰어오르리라는 경기·주가 전망을 고쳐쓰기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김지영 팀장은 “1월초 600선대 초반까지 밀릴 수도 있겠지만 주가가 단기간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도 높다.”면서 “그러나 북핵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는 현금 보유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증시 ‘1월효과’ 물건너 가나

    주식 투자자들의 연말이 잿빛으로 물들고 있다.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북한 핵 문제,미국-이라크전쟁 우려감,연말의 악화된 수급 등이 시세판에 찬바람을 드리우고 있다.지수가 시장 외적 변수에 휘둘리면서 내년초 상승장에대한 기대감도 엷어졌다. ◆대선후 효과를 잠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13∼15대 대선 직후 일제히 지수가 뛰었다는 경험적 통계 때문에 대선후 주가상승을 기대한 시장은 실망감에 빠졌다.종합주가지수는 대선 다음날인 20일 단 하루 강보합으로 버틴 것을 빼곤 지난주 내내 힘없이 무너져내렸다.20일 709.44에서 27일 656.92까지 나흘만에 50포인트 이상 까먹었다.코스닥시장은 더욱 심각해 대선 전날인 18일부터 6일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주 국내시장 마감직후 북한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원을 추방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존스지수 8400선이 무너졌다.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요즘 정세는 핵문제를 놓고 미-북이 장기 줄다리기에 돌입했던 93년 문민정부 출범 당시와 비슷하다.”면서 “시장이 이런 줄다리기에무뎌질 때까지 당분간 충격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악재는 증폭되고,호재는 희석 한화투신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북핵문제가 컨트리리스크(국가위험)를높인다고 느꼈다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던지고 나갔을 텐데 26,27일에도 그들은 여전히 매수우위였다.”면서 “시장이 악재에 너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 무딘 시장 체질은 연말 배당장세때 극명했다.배당락 전날인 26일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기대됐지만 예상외로 저조했던 반면 배당락일인 27일엔 9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나왔다. SK증권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환매수요에 대비한 투신권 등의 매도물량외에 제조업체 등의 매도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최대 순이익을 올린 제조업체들이 결산을 앞두고 이익의 폭을 줄이기 위해 손해를 본 주식을팔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초 시장도 불투명 시장외적 불확실성에다 4·4분기 실적전망의 불투명성이 겹쳐 1월엔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1월효과’ 기대감은 물건너간 분위기다.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절대치로는 양호하지만 12월들어 미국의 기업실적전망 기관들에서 매주마다 증가율을 하향조정,시장기대감엔 못미칠 게 불보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의 기술적 반등이나 하락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내년 1월초까지는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64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설정하는 보수적 시장접근이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IAEA사찰단 내일 北 철수

    정부는 북한이 핵재처리 시설 가동을 선언하는 등 핵위기가 고조됨에 따라북한의 추가적인 핵시위를 저지하기 위한 총력 외교전에 돌입했다. 정부는 내달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긴급이사회가 끝난 뒤인 7·8일쯤미 워싱턴에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갖는 한편,내달 2일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를 중국에 보내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을 갖고 대북 설득을 요청할 방침이다.곧이어 김항경(金恒經) 차관을 러시아에 보내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 외무부 차관을 만나 북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TCOG회의 뒤 부시 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는 제임스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간 면담 및 유재건 의원 등 노 당선자의 특사단 방미를 통해 북핵 처리에 대한 한·미간 포괄적인 협의를가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IAEA는 지난 28일 북한이 IAEA사찰단원들에게 이달 말까지 출국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현재 영변에 주재중인 사찰단원 3명 전원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사찰단원은 31일 베이징행 항공편으로 철수할 것”이라면서 “사찰단원이 철수한 이후에는 위성 등 각국이 갖고 있는 정보망을 이용,북한의 재처리 시설 가동 여부 등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29일에도 새핵연료봉 이동작업을 계속,모두 2000여개의 연료봉을 5MWe원자로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日·中·러 “적극 중재”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의 추방을 결정하는 등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이 본격개입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본원칙만 강조해 왔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핵과 관련해 양국의 입장을 상호조율하는가 하면,다음달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일본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핵심의제로 채택됐다. 일본과 러시아는 1월초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행동계획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28일밝혔다. 일본은 러시아가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의 정상화 회담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협조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으며,러시아도핵시설을 재가동하는 북한의 최근 조치로 인해 한반도에서 고조되고 있는 긴장이 완화되길 원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평양을 방문한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대결구도는 지역안정을 해칠 뿐이라고 경고하고,핵무기 제조 위협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일을 중단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중국과 러시아등의 본격 개입 움직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우리정부는 새달초 정부 고위급 대표를 베이징과 모스크바에 잇따라 파견,북핵문제해결에 대한 지원요청등 입장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북한의 우방이기는 하나 북한의 핵개발에는 일관되게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북핵 저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9일 북한 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영국의 더 타임스와파이낸셜 타임스는 28일 사설에서 군사적 행동이 아닌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들의 단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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