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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北봉쇄 승인땐 한반도 전쟁상황 복귀”백남순 北외무상 서한

    |뉴욕 DPA 연합|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량살상무기(WMD) 운반이 의심되는 북한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미국의 저지를 승인하면 한반도가 전쟁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27일 경고했다.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이날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보낸 6쪽짜리 서한에서 미국의 항공·해상봉쇄로 지난 53년 한국전 이후 체결된 정전협정이 침해된다면 “한반도는 전쟁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백 외상은 “전쟁을 막기 위해 체결된 정전협정의 효력에 대한 신뢰가 사라질 때는 전쟁 억제를 위한 다른 방법에 대한 요구가 생기는 것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리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선제공격을 구상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안보리는 유엔 헌장의 정신에 따라 미국의 이런 원칙과 정책에 대한 정당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아울러 북한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고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자위를 위한 것이라며 “진짜 위협은 주변국가들이 아닌 미국으로부터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백 외상은 미국에 대해 “자신들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들의 영공과 영해를 지나는 항공기와 선박을 감시하고 조정하는 합법적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을 세계 최대 무기판매국이라고 비난했다.
  • ‘對北 포괄제안’ 조율 험로 예고 / 美, 북한 압박수위 계속 높여

    미 행정부 고위인사들의 대북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이라크전 이후 과녁이 북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 18일 프놈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의 핵개발 야심이 미국 외교정책의 최대 이슈(top issue)”라고 언급한 이래 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가장 시급한 이슈’로 못박고 있다. 이는 다자회담에 나오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해 ‘끌려다니지 않겠으니,핵폐기를 할 것이냐,국제 봉쇄·압박으로 자멸할 것이냐.’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에 동조하지 않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언론을 통해 흘리고 있어,대북 포괄제안 마련을 위해 다음달 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고위급 협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강경파 핵심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도 26일 런던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미국식 군사적 해결을 다시 보기 원하지 않으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저지하려는 미국을 지원해야한다.”고 밝혔다.북한이 핵폐기를 하지 않는 한 양보는 없으며,대북 압박에 동참하지 않으면 이라크식 해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위협성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열린 미·유럽연합(EU)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에 관해 한 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국제사회 공조압박 시도와,이라크전 때 불거진 미국과의 갈등을 북한 문제에서 봉합하려는 EU측 계산이 부합한 측면도 있다.EU측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개선 노력에도 불구,북한이 핵위협으로 대응하는데 대해 회원국간 실망감이 팽배해 있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DMZ 북한군 화학탄두 장착”美 태평양사령관 증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대량파괴무기 교역이나 밀매를 해상이나 공중에서 차단하기 위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체제(PSI)를 유엔 안보리나 새로운 포럼에서 제기할 수 있다고 피터 로드먼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가 26일 밝혔다.로드먼 차관보는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 아태소위 청문회 증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함께 증언에 나선 미태평양사령관 토머스 파고 해군제독은 북한이 한국을 겨냥한 대포 일부에 화학무기가 들어있는 포탄을 장착해 놓고 있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파고 제독은 또 “핵문제를 둘러싼 인근 국가와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mip@
  • 盧대통령 새달7일 訪中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7일 중국을 국빈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관련기사 5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노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새로 출범한 양국 정부간 신뢰를 다진다.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도 논의한다. 곽태헌기자
  • 최병렬씨 한나라대표 당선 “강한野黨 통렬한 개혁”

    한나라당의 새 대표에 최병렬 의원이 선출됐다. 최 대표는 26일 대표 당선 후 가진 수락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은 두 번씩이나 대선에서 패배한 데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을 통해 개혁하는 국민정당,정책으로 승부하는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의 전면적 혁신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3·4면 최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적을 포기하고 신당에서도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한 뒤 “정파 이익에서 벗어나 국정에 전념한다면 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충실한 파트너가 될 의향이 있으나 야당 의사를 정면으로 짓밟거나 정당성을 상실한 일을 한다면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향후 여야간 가파른 대치를 예고했다.이와 함께 “대통령과 야당은 힘을 합쳐 나라의 위기를 헤쳐가야 한다.”며 노 대통령과의 정례회담을 요청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12만 9589명이 참여한 대표경선 개표 결과 4만 6074표(35.6%)를 얻어 4만 2965표(33.2%)에 그친 서청원 후보를 3109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최 대표는 제2의 대북송금 특검법안과 관련,“정략적 이익과 정치논리 때문에 사법정의를 짓밟는다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특검법 수용을 촉구한 뒤 “불법과 진실은 밝히되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사법처리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핵문제와 관련,“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면 우리 당은 식량이나 비료지원이 아닌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이라는 원대한 구상으로 미국 일본 등과 함께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획기적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여야와 학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특위’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비교적 보수적 색채가 강한 최 대표가 야당의 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정국은 진보적 색채가 강한 집권여당과 보수색이 짙은 야당의 이념적 대립구도 속에 내년 총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최 대표는 경선 기간 집권세력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과 견제를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주요현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빚을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양정규 의원 등 16개 시·도별 운영위원 40명도 함께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오는 30일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 경선을 실시,당 지도부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盧대통령 새달 訪中 의미 / 북핵 평화해결·관계 발전 전기로

    새달 7일부터 3박4일간 이뤄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은 새롭게 출범한 양국 지도자들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특히 중국의 ‘젊은 리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만나,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양국 협력을 재확인함으로써 한반도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어느 정도 경감시킬 수 있으리란 기대다.한편으론,지난 5월14일 ‘한·미 갈등 치유’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굴욕’외교로 비판받은 한·미 정상회담과,일본 국회의 유사법제 통과로 논란을 빚은 지난 7일의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지는 4강 방문이란 점에서 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의제는 아직 미정 중국 정부가 베이징 북·중·미 3자 회담을 주선하는 등 최근 북핵문제 해결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연 핵심은 북한 핵문제의 중국 정부 역할에 모아진다.더욱이 최근 들어 북한이 핵 문제에 관한 한 중국 정부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간 긴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의제는 방문을 불과 열흘 앞둔 26일까지 확정되지 않았다.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중국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문제로 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준비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면서 “아직 중국측의 의제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수교 이후 가속화되는 교역,인적 교류와 투자 확대 방안,그리고 유엔에서의 협력관계 강화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가 같은 중국 지도부 노 대통령은 젊은 중국을 건설할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또 우방궈 전국 인민대회 상무위원장도 만날 예정이다.특히 이들의 모교이자,최근 중국 지도층을 배출한 대학으로 각광받는 칭화대학을 방문,연설한 뒤 학생들과 대화도 나눌 계획이다.지난 98년 김대중 대통령은 베이징 대학에서 연설했다.중국 관영 CCTV와도 회견한다.노 대통령은 후진타오 출범 후 프랑스·인도 총리에 이어 세번째 방문하는 국가 지도자이지만,국빈 방문으론 첫번째다.반기문 청와대 보좌관은 “양국 지도자가 새로 선출됐고,또 젊고 실용적인 스타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우의 관계를 구축해 동반자관계를 확고히 하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이경형 칼럼] 새 야당 대표의 무게

    한나라당은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선거인단 투표를 그제 전국적으로 실시한 데 이어 오늘은 전당대회에서 개표를 통해 새 대표를 선출한다.이번 투표는 한국 정당사상 처음으로 전국 227개 선거구별로 선거인단 22만여명을 상대로 실시됐다.당원들의 참여도 높아 당초 절반도 안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2만 9600여명이 참가, 57%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오늘 새 당대표를 뽑게 되면 한나라당은 작년 대선 패배 이후 6개월 만에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임하게 된다.정치적으로 금년 전반기가 노무현 정권의 출범 정국이었다면,후반기는 누가 뭐래도 17대 총선 정국이 될 것이다. 총선 정국에서는 여야가 항상 긴장관계를 유지하게 되며,모든 이슈가 정쟁의 대상이 되기 쉬운 법이다.지금 나라 안으로는 집단이기주의의 봇물이 터져 시위와 파업이 줄을 잇고 있으며,노무현 대통령정부의 국정 운영을 둘러싸고 법과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팽배해 있다.나라 밖은 북한 핵문제로 남북관계가 불안정한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국제 압박전략이 계속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지도체제의 한나라당은 스스로를 겸허하게 돌아봐야 한다.먼저 작년 월드컵 이래로 온나라에 풍미하고 있는 변화의 새 바람을 과연 제대로 읽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국민의 눈에 비치는 한나라당은 진정한 보수가 아니라 오랫동안 기득권에 안주해온 ‘늙은 정당’에 불과하다.원내 제1당이라는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야당이 그랬듯이 정부나 집권당의 실책에서 반사 이익만을 챙긴 것은 아닌지도 자문해야 한다. 오늘 선출되는 당대표는 과거 야당 당수와는 차원이 다른 정치적 무게가 실리고 있다.비록 전권을 휘두르는 ‘제왕적 총재’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힘이 부여될 것이다.당내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이번 경선 방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7월부터 총선 정국이 본격화되면 정치권은 어떤 형태로든 지금과는 다른 판이 짜일 가능성이 크다.한나라당 안에서도 이미 소장 개혁파 의원들의 동요가 감지되고 있다.여당인 민주당의 신당 창당갈등이나 제3의 개혁신당의 태동 움직임도 정계 개편의 신호음으로 봐야 한다.이런 것들이 단순히 정치권 인력의 공급 과잉에서 비롯된다고 평가 절하하기 전에 이 시대가 한국정치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 씹어봐야 한다. 당내 일부 소장 의원들이 탈당의 몸짓까지 보이는 것은 적어도 수도권 지역에선 지금의 한나라당 이미지로는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유권자들이 체감하는 한나라당은 ‘변화를 싫어하는 정당’ ‘흐르지 않는 웅덩이 같은 정당’‘국민과 스킨십이 없는 정당’으로 인식되고 있다.소장파 의원들의 불안감도 여기에서 연유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나라당은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원내 제1당이지만 과연 여기에 걸맞은 정치 역량을 발휘했는지는 의문이다.국정은 입법을 통해 이뤄지며,이 과정에서 얼마든지 국민의 입장에서 국정 운영을 바로잡아 나갈 수 있다.현 정부의 정책 시행착오도 원내 다수당이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교정할 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 장관 해임건의안이나 발의하고,대통령 탄핵 운운하는 것이 당장은 속 시원할지 모르나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책임 있는 원내 과반수 정당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새 야당 대표 리더십의 발휘는 한나라당의 자화상을 냉철하게 비판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그런 다음 부단히 안으로 개혁하면서 국민들이 “이제는 됐다.”고 할 때까지 국민의 삶 속으로 다가가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남북 공동 ‘꽃게잡이’ 추진

    서해교전 1주년(6월29일)을 앞두고 청와대 등의 일부 관계자 사이에 북방한계선(NLL)을 중심으로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정부 전체의 컨센서스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매년 6월이면 꽃게잡이를 둘러싸고 남북한간 NLL 주변에서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해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선단은 외화벌이용과 군사작전용 등 3가지 선단이 있는데,NLL을 넘어 꽃게잡이에 나서는 선단은 외화벌이용으로 파악된다.”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관련 수역에서 어업이 어려운 만큼 우리 어민뿐만 아니라 북한측도 피해가 크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추진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할 경우 인천항이 군사적 위험에 빠진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인천항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NLL 주변 수역중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구역에 우리 어민들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어선들이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면서 “남북 어민 공동의 이익을 위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북한 측에서 간간이 공동어업에 대해 이야기해 왔으나 최근 북한 핵문제도 있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차일피일 미루는 분위기라 청와대측이 강력히 추진하기는 어려운 점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사실상 NLL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동어로구역 설정은 당분간 불가능하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 문제는 최근 남북회담에서도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다.”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가닥이 잡혀야 공식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통일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남북공동어로구역의 조기 공론화에 부정적인 편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공동어로구역 설정 협상에 나서게 되면 궁극적으로 NLL을 무력화하려는 북측의 의도에 말리는 꼴이 된다.”면서 “다만 상대적으로 긴장이 덜한동해지역에서부터 남북간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상호 군사적 신뢰가 구축된다면 서해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뉴스 플러스 / 韓·美국방회담 27일 美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국방부는 조영길 장관이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공식 초청으로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북핵문제 해결 방안,주한미군 기지 재배치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24일 밝혔다.
  • 美, 북핵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핵문제는 미국에 있어 “긴급사안”이라고 규정,북핵 현안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북핵폐기를 촉구하는 안보리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북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평양당국에 권위있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의장성명 채택 가능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이미 지적한 대로 “미국에 있어 북핵문제만큼 긴급한 현안은 없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공식 성명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줄 뿐 아니라 다자틀 속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역내 국가들의 노력을 보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북핵해결을 위한 북·미간 직접 대화를 일관되게 거부하면서 다자대화를 통한 북핵해법의 일환으로 안보리 의장성명을 추진함에 따라 북핵사태는 베이징 3자회담에 이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리커 대변인은 “안보리 의장성명 추진과 관련,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과 한국 및 일본을 포함한 이해당사국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mip@
  • [CEO 칼럼] 경제살리기엔 너나 없다

    얼마전 택시를 탔다.기분좋게 인사를 건네는 40대 중반의 기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초·중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는 그와 나눈 많은 이야기 중에 가슴을 짓누르는 대목이 있었다. “요즘 몹시 힘듭니다.아침 출근 때 잠깐 손님이 있고,낮에는 거의 빈 차로 다니다가 저녁에야 손님이 보일 정도입니다.이렇게 힘들어서야….IMF사태 때보다 더 심한 것 같습니다.무엇을 하며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그의 푸념섞인 말을 들으며 국민들의 체감경기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던 백화점의 세일행사가 썰렁해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한다. 경영자에게도 현 경제상황은 좋지 않다.신상품을 내놓아도 이전보다 반응이 오지 않는다.기존 상품들도 매출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는 경영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뾰족한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설상가상으로 노사문제,북핵문제라는 복병까지 도사리고있다.이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반드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과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본질보다 주변에 너무 많은 국력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대부분의 국민들은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 각종 게이트나 의혹,비리 등에 식상해 있지 않을까.상황이 갈수록 꼬여가는데도 지도자들은 서로 힘을 모아 대책을 내놓겠다는 생각보다 다른 일에 더 골몰해 있는 것 같다.‘이 것이 아닌데’라는 생각에 조급증까지 들 정도이다.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다. 지금은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우리는 경제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단기간에 IMF사태를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모두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이다.아이의 돌반지까지 내놓는 국민의 정성 앞에 IMF위기도 결국 무릎을 꿇은 것이다. 외국에서도 경제 회생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는 많다.정부가 자국기업의 이익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뒤를 봐주는 것은 더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특히 선진국일수록 경제문제에 직면하면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는 사례가 많다. 얼마전 경제계는 모처럼 한 목소리로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놓았다.경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경제계가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하지만 경제계의 목소리는 정치권의 외면으로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 국민들도 지금과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는 행동양태를 바꿔야 한다.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과소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1인당 국민소득이 부자 나라의 4분의1밖에 안되는 나라가 씀씀이로는 세계 1위라고 한다.무조건 쓰고 보자는 심산에서 마구 그어댄 카드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가.마치 내일이 없는 국민들처럼 펑펑 써대는 이 나라를 어느 누가 제대로 평가를 해주겠는가. 우리나라가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다는 말이 많이 들린다.정치·경제·사회 어느 부문 하나 문제가 없는 곳이 없어 보인다.국민들이 심리적 공황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국민의 마음을 속시원히 해결해줄 수 있는 여름날의 소나기가 필요하다.지금 국민들이 고대하는 소나기는 다름아닌모든 계층이 경제 회생을 위해 힘을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 주 형 CJ(주) 사장
  • [사설] 북핵 ‘안보리 카드’ 성급하다

    미국의 ‘대북제재 로드맵’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AP통신 등은 어제 미국이 북핵과 관련,유엔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핵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 초안을 만들어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들에 이미 회람시켰으며,중국에 대해서는 설득 중이다.앞서 미국은 지난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1개국 회담을 여는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마약·위조지폐 거래 등 경화(硬貨)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일련의 조치들은 미국이 ‘팍스 아메리카의 힘’에 의거한 대북제재에 이미 착수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우리는 북핵의 당사자로서 이러한 일방주의적 압박이 극히 위험한 발상이며,한반도에 비극적인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북핵 문제의 유엔안보리 상정은 시기상조이다.한·미·일이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에서 미의 요구대로 베이징 3자회담의 후속회담을 한·일이 참여하는 5자회담 형식으로 열기로 합의한지 닷새도 안 돼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한 상징이 될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북한은 어제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핵문제를 유엔에 상정한다면 ‘비상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다자간 대화 노력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의장성명 채택이 시의적절한지 의문이며,오히려 대화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다행이다.미국은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북핵 폐기에는 동의하되,아직은 평화적,외교적인 수단으로 풀자는 것임을 유의,대화 노력에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북한도 회담 형식을 문제 삼는 등 벼랑끝 외교를 더이상 고집해선 안 된다.시간이 많지 않다.해상봉쇄나 경제제재 등 미국 주도의 대북 압박이 결코 빈말이 아닐 수 있다.금강산 육로관광이나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 공조도 핵 해결 없이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 EU정상 “北 핵 해체하라”

    |포트로카라스(그리스) AFP 연합|유럽연합(EU) 정상들은 20일 그리스 휴양지 테살로니카의 포르토카라스에서 열리고 있는 정상회담 성명을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활동을 강하게 경고할 예정이다. AFP통신이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북한에 대해 “명백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핵 프로그램을 해체하라.”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완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이란 핵문제와 관련,EU 정상들은 이란 핵시설 의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의심시설에 대한 불시 사찰을 허용하는 국제의정서에 즉각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 부시 “이란核 용납 않겠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치 않겠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획득을 결코 용납치 않겠다.”면서 “만약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이는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국제 사회가 이란을 겨냥한 공동보조를 취해 이란의 핵무기 제조를 용납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량살상무기 전면 무장해제를 명분으로 이라크전을 단행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리후 이란을 겨냥해 핵무기 개발 및 보유를 용납치 않겠다고 강경 경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 외교가는 부시 대통령의 이란 핵문제에 대한 강경 경고와 관련,부시 행정부의 향후 이란 핵정책 기조와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란이 핵개발을 추진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했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를 지난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 의제로 제기해 충분한 논의를 했다.”며 “G8 회담에서 우리는 모두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공조해야 한다는 데 거의 전폭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 핵보유 경고와 함께 이란 테헤란에서 연일 계속되는 반정부시위에 언급하고 이 시위자들을 “자유를 향해 소리치는 용기있는 지도자들”이라며 반체제 시위대에 사의를 표명하고 “그들은 미국이 그들편에 확고하게 서 있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p@
  • 정치권 對北송금 특검 연장 ‘氣싸움’

    고심하는 盧 대북송금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반대하는 기류가 청와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특검법 공포 결정 때보다 더 고민스럽다.”면서도 “수사연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최근 “1차 기간 연장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문재인 민정수석도 이날 “연장 신청의 합리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번복하면서도 기존의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듯한 분위기를 내비쳤다.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이 지난 13일 “서면조사를 포함해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힐 당시만 해도 기간 연장은 수용하겠다는 것이 대세로 읽혀졌었다. 청와대의 기류변화는 특검의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구속으로 촉발된 측면이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아니지만,특검의 수사가 샛길로 빠질 우려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DJ 수사 배제’라는 청와대의 희망을 고려할 때,사실상 박 전 실장의 구속이 수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윤태영 대변인은 “요청서가 들어오면 노 대통령이 평소의 스타일로 볼 때 최소한의 단위로 토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그러나 “연장 여부의 결정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못박았다. 문소영기자 symun@ 눈물 글썽 DJ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일 최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특검팀에 의해 구속수감됐다는 TV뉴스를 말없이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18일 충효사 해공스님 등 청와대 재임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영남권 불교계 지도자 6명과 만나 50여분 환담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며,대북송금사건 수사 등에 따른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남북교류와 관련,“어떤 나라는 (대북송금 같은 사안을) 30년이 넘도록 비밀로 부치는데 (우리나라는)이토록 파헤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현재 북한이 5자회담을 거부하는데,그러면 안된다.”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문은 해공스님이 영남권의 주요사찰 주지들에게 ‘김 전 대통령의 재임시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고 최근 어려운 처지를 위로하자.’고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영천 은해사 법의스님,부산 범어사 성오스님,양산 천불사 도봉스님 등 6명이 동행했다. 문소영기자 압박하는 野 반발하는 與 대북송금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이 임박하자 여야의 목소리도 한껏 높아가고 있다.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으로 논란은 더욱 뒤엉키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19일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기간 연장을 불허하면 제2의 특검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박희태 대표는 “특검이 비로소 대북 뒷거래의 진상에 접근하고 있는데 수사를 중단하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여권을 비난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국민들의 민족애를 팔아 자기 호주머니를 챙긴 천인공노할 국사범들”이라고 맹비난하고 특검법 개정을 통한 수사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도 “박지원 뇌물게이트는 김대중 정권의 부패종합판으로,특검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야당에 질세라 목청을 높였다.2000년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옥두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익치씨 말만 갖고 그러는데 계좌 추적만 하면 쉽게 밝혀질 일”이라며 총선자금설을 일축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특검이 수사기간 연장을 노려 개인 비리를 밝히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정치특검’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특검팀을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ARF외무회담 결산 / 美 ‘안보리 카드’ 北압박 초강수

    |프놈펜(캄보디아) 김수정특파원| 프놈펜에서 18일 폐막된 제10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미국의 국제사회 연대를 통한 대북 압박 기조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자리였다.미국은 아세안에 대해서도 대북 압력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고,우리 정부와 일본·중국에 대해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대응이 조속히 이뤄져야 할 시기임을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안보리 논의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라며 맞섰다.한국은 19일에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멤버인 켈리 차관보와 야부나카 일 아시아대양주 국장,그리고 후잉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북한이 수용 가능한 다자회담 틀과 대북 역제안 마련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그러나 미국의 입장이 너무나 강한 탓에 한·미간 외교적 파열음이 우려된다. ●러·일과 조율중… 아세안 동참 요구 파월 미 국무장관은 ARF 참석을 위해 오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대북 압박 기조를 내비쳤다.교도통신은 유엔안보리에서 북핵 문제가 2∼3주 후 논의될 것임을 파월 인터뷰를인용,보도했다.그동안 북한은 북핵 문제가 유엔안보리에서 논의되는 것을 ‘선전포고’라며 위협적 반응을 보여왔다.그럼에도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대북 의장성명을 채택,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의 사찰복귀를 요구하는 의장성명 채택문제를 러시아·일본 등과 이미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와 중국은 북한이 다자회담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은 아니다.”며 시기 조절을 미국측에 요구하고 있다.미국측의 의도대로 간다 해도 대북 성명 채택에 1∼2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란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계속 반대할 경우 성명이 채택되기 힘들다.한국과 미국·중국의 입장 조율이 관건이지만 이같은 분위기 자체가 북한을 옥죄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한·중 先다자회담 촉구 19일 한·미·일·중 4개국 차관보급 만남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5자회담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4개국간 만남으로 주목된다.앞서 18일 한·미,한·중,한·일 개별회담을 가진 정부는 북한이 5자회담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대북 제안’ 마련에 외교력을 집중했다.프놈펜에서 한반도 주변국간 밀도높은 조율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지 주목된다. crystal@
  • [임영숙 칼럼] 한국과 일본의 엇박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 ‘동북아’라는 단어를 17번이나 사용했다.20분 남짓 계속된 취임사에서 ‘유럽 연합과 같은 평화와 공생의 질서’로서 동북아 공동체에 대한 꿈을 뜨겁게 펼쳤다.최근 일본 방문길에서도 노 대통령은 ‘동북아 중심 구상’을 거듭거듭 밝혔다. 그러나 동북아 중심의 한 축이 되어야 할 일본의 반응은 썰렁하다.한국과 일본의 엇박자는 북한 핵문제 해결 방법에 있어서도 미묘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엇박자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야 할까.‘21세기 새로운 한·일 관계와 미디어’란 주제로 지난주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 여기자 세미나의 주제발표자 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의 발언은 시사적이다.“지금 한국은 일종의 ‘동아시아 붐’ 한가운데 있다.반대로 일본에서는 동북아시아가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한국은 중국과 동아시아를 중시하는 반면 일본은 심리적으로 동아시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동아시아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지정학적 대두,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장기적으로 통일과정에 들어간 한반도 상황,대포동 미사일 발사 및 일본인 납치와 연결된 북한의 핵위협 등 때문이다.게다가 90년대 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잃어버린 10년’은 일본의 자신감 상실과 내향적인 내셔널리즘을 초래했다.그 결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멀어지면서 미국에 의존하는 미·일 동맹 강화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따라서 일본의 ‘군국화’를 100년전의 그것처럼 위험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적 역량강화가 미국의 틀 안에서,미국의 적극적 지원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유럽연합과 같은 한·중·일 공동체를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으며,오히려 중국과 일본이 연대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동아시아 붐’은 신기루를 좇는 것일까.그 해답은 북한 핵 문제의 해결 여부에 따라 달라질 듯싶다.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공동번영이 이루어진다면 ‘동북아 중심’ 구상의 실현 가능성은 높아진다.그러나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동아시아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큰 재앙에 직면할 것이다.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는 북한과 미국이 쥐고 있다.이 두 당사자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태도는 상반된다.특히 두나라의 내셔널리스트들은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보인다.한국의 내셔널리스트는 북한을 두둔하고 미국을 비난한다.일본은 반대로 북한을 적대시하고 미국의 강경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북핵 문제 해결에는 모두 걸림돌이 될 뿐이다.“한국은 구한말 매국노가 나라를 망쳤고 일본은 전쟁전 애국자가 나라를 망쳤지만,시대가 달라진 지금 양국이 모두 경계해야 할 것은 극단적인 애국자”라고 일본의 한 언론인은 말했다.또 한 일본 언론인도 감정적인 내셔널리즘을 경계하면서 “한·일 양국에는 북한과 미국이 모두 위험한 존재이다.4∼5차방정식처럼 어려운 상황을 한·일 두나라가 차분하게 잘 다루어서 위험한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과 일본이 정치 외교적으로는 엇박자로 가고 있지만 서울올림픽과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사회 문화적으로는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다.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작성한 ‘데이터로 생각해 보는 일·한관계’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의 수학여행지 1위이고 일본 식탁에 오르는 야채절임 가운데 김치가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의 영화 가요 등이 상대국에서 히트하는 등 젊은 세대간의 심리적 저항선도 사라지고 있다.동아시아의 기반은 착실히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연구소장ysi@
  • ARF 이모저모 / “北 NPT탈퇴 철회를” 아세안 의장성명 채택

    |프놈펜(캄보디아) 김수정특파원|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0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 내용을 놓고 22개 회원국과 북한간 신경전이 벌어졌다.쟁점은 제7항에 들어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철회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조 재개 문제.오전 회의 내내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에 핵은 있어선 안된다.”는 강경 분위기를 반영,의장인 캄보디아의 호르남홍 외무장관은 이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북한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북한의 성명 문안 삭제요구 무산 북한 허종 대사는 의장 성명내용에 NPT 등의 문구가 들어가자 “북한의 NPT 탈퇴조치는 스스로 한 게 아니며 미국의 대북 압살 적대시 정책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의장성명에서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이에 대해 호르남홍 의장은 “모든 나라가 이 문제를 언급했기 때문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성명 채택을 강행했다.대신 북측 허종 대사가 회원국들 앞에서 “북한은 7항 문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을 밝히는 선에서 회의가 종료됐다.원래 ARF 의장 성명은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것이지만 북한의 이날 발언은 회의록에 기록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IAEA사찰 다시 받아라” 회원국 강경 회의에 앞서 빌 그레이엄 캐나다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NPT 체제로 복귀하고 IAEA 사찰관을 다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히는 등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대량살상무기 문제와 관련,대북 압력에 아세안(ASEAN)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한 미국에서부터,각국 입장이 반영된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는 중국 입장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으론 미묘한 차이도 보였다.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다자회담이 바람직하다는 입장과 함께 북핵 불용 및 평화적 해결 원칙 입장을 재강조했다. 북·미 양측은 이날 미국의 대북선제 공격 실체와 회담을 매개로 공방을 벌였다.북한에 대해 “있지도 않은 미국의 대북공격을 구실로 삼는다.”고 한 파월 장관의 대북 언급에 대해 허종 대사는 “파월 장관이 핵공격 의사가 없다고 한 것은좋은 일이나,워싱턴에서는 다른 의사도 나오기에 양자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파월은 앞서 양자회담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다자틀 속에서 각국은 자유롭게 자국 입장을 개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납북 피해자를 귀환시킬 것,그리고 나머지 납치자 문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한반도 비핵화 지지를 밝히면서도 북핵 관련 당사국의 모든 의사가 반영되는 것이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crystal@
  • “北核 안보리서 논의돼야”/ 韓·美·日외무 합의

    |프놈펜(캄보디아) 김수정특파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은 북한 핵문제가 유엔안보리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8일 한·일 및 한·미,한·중 연쇄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가 지난 2월 안보리에 상정돼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계속 다자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만큼 유엔 차원의 논의를 시작할 시기가 됐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다.”면서 경제제재 조치 등 강한 조치보다는,우선 대북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정도가 향후 가능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8면 유엔차원에서는 이미 대북 의장성명 문구 등의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보는 그러나 성명 문안조정에도 1∼2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북한이 다자회담에 나올 수 있도록 논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이 다자회담에 나올 수 있는 구체적인 제안을 내자는 입장을 미·일에 제시했으며 양국도이를 긍정 검토했다고 말했다. 파월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핵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10년전 부터이며 우리는 이미 북한이 핵을 2∼3개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한반도에 핵이 있어선 안된다는 미국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한편 북한 허종 순회대사는 ARF 외무장관회의에서 “우리도 다자회담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이 대북 선제 핵공격의사가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과 먼저 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이 표방하는 그 어떤 다자회담에도 더 이상 기대를 가질 수 없게 됐다.”며 5자회담에 부정적 입장을 시사했다. 허 대사에 앞서 발언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존재하지 않는 미국의 공격위협을 구실로 삼고있다.”면서 “핵문제는 지역문제이므로 양자대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crystal@
  • 설비투자율 4년만에 최저 / 1분기 10.4%에 그쳐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통하는 설비투자가 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제조업 생산능력증가율도 지난해 4·4분기 2.4%에 이어 올 1분기에도 2.6%를 기록,바닥권을 이어갔다.특히 1인당 국민소득(GNI)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가는 동안 일본은 설비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연 평균 28%에 달했지만 우리나라는 연 7.6%에 머무르고 있어 경제가 지나친 조로(早老)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설비투자율’(국내총생산액(GDP)에서 설비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4%로 1999년 1분기(10.3%) 이후 가장 낮았다.2000년(12.7%)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국민소득 2만달러를 일찍이 달성한 일본의 10% 수준보다는 약간 높지만 홍콩(12.3%)이나 대만(11%)보다는 낮은 것이다. 한은은 “올들어 미국·이라크 전쟁,북핵문제 등 불확실성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거나 감축,또는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특히 그동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보화 투자가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년 13%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2001년 35.6%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올 1분기에는 25.4%로 하락했다. 설비투자의 성장 기여율도 매우 낮았다.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도달한 95년부터 2002년까지 설비투자의 성장기여율은 고작 7.6%에 불과했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갈 때까지 일본이 27.8%,싱가포르가 20.5%,독일이 15.1%,미국이 8.9%를 기록했던 데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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