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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핵포기·체제보장’ 대타협 이뤄야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 희망이 보인다.‘3자회담 후 다자회담’이 머지않아 열릴 것이란 관측 속에 북·미간 포괄 타결안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그제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북한의 핵 폐기를 전제로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고 공식 약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북한의 핵 협박에 어떠한 보상도 제공할 수 없다며 완강히 버텨온 미국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진전된 모습이다. 특히 부시 미 대통령은 엊그제 이탈리아 총리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그뿐 아니다.그는 ‘악의 축’ ‘신뢰할 수 없는 사람’ 등으로 표현하며 극도의 혐오감을 보여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미스터 김정일’이란 호칭을 썼다.이는 부시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뜻을 담은,의미있는 변화다. 이처럼 북·미 핵회담의 틀과 의제 등을 놓고 물밑 조율이 활발하지만 전도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백악관과 국무부는 대북 체제보장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북한에 ‘잘못된 인식’을 줄 뿐 아니라 ‘북핵 폐기’라는 문제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파월 장관이 “이번에는 북한 핵문제의 영구적인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미국은 대북 불가침 및 김정일체제 인정 등의 요구에 나름의 안을 내놓은 만큼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며 다음 수순을 준비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벼랑끝 ‘핵 게임’의 막을 내릴 때가 됐다고 본다.북한은 중국 등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중재로 모처럼 무르익고 있는 대타협의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 뉴스 플러스 / 볼턴美차관 내주 韓中日 순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볼턴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내주 중국과 한국·일본을 차례로 방문,북한 핵문제를 논의한다고 MSNBC가 22일 로이터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볼턴 차관은 오는 27일 베이징을 방문,장예수이(張業遂) 외교부 부부장과 ‘미·중 안보대화’ 2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이 말했다.볼턴 차관은 오는 8월1일에는 일본을 방문,역시 북한 핵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 부시 ‘Mr. 김정일’ 존칭사용 / 伊총리와 공동 회견서 비난어조 변화 ‘이례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북한 핵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례적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미스터 김정일(김정일씨)’로 불러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악의 축’,‘무법 정권’ ‘압제자’ ‘신뢰할 수 없는 사람’ 등 원색적인 말로 비난해왔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이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을 두번 거명했는데,한번은 ‘미스터 김정일’,또 한번은 그냥 ‘김정일’이라고 불렀다. 부시 대통령은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결정은 스스로를 전 세계로부터 소외시키는 길이라는 것을 ‘미스터 김정일’에게 말하기 위해 중국 한국 일본 등 주변국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핵무개발) 결정이 현명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것을 ‘김정일’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주변국들과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 핵시설 해체 착수땐 美, 불가침보장 검토

    미국이 북한에 대해 불가침을 공식 보장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특히 불가침 보장을 하는 데 있어 ‘선(先) 핵폐기’라는 전제조건에서 후퇴,‘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핵시설 해체에 착수할 경우(해체 과정에서)’ 불가침 보장을 해주는 방식으로 완화시킴으로써 대타협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22일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국측이 지난 주말 미국을 방문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수석 부부장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이와 함께 “미국은 베이징에서 북·미·중 3자회담을 가진 직후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다자회의 개최가 보장될 경우 3자회담에 응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달했다.”고 전했다. 다자회담과 관련,미국은 한·일과 함께 러시아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며 이같은 뜻을 북한측에 전달해줄 것을 다이 부부장에게 요청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8월 중 베이징에서 3자회담과 5자(혹은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이 잇따라 열릴 가능성이높아졌다. 3자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일본·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1일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 후 “3자회담이 수주 내에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22일 북한 체제 보장 형식과 관련,부시 대통령이 구두로 약속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고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시 대통령은 21일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공동회견에서 “미국은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외교해결 가능성을 강조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제2의 플루토늄 제조공장이 있다는 보도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해결 분위기를 반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치권 빅뱅 오나 / 한나라 40대5인방 왜 뭉칠까

    한나라당에 ‘수요모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수요일 아침마다 만난다고 해서 이처럼 부르지만 정작 모임 이름도 없다.구성원도 고작 5명에 불과하다.그러나 이들의 면면을 보면 금세 만만치 않은 ‘동아리’임을 눈치채게 된다.대변인 박진(47),대표비서실장 임태희(47),청년위원장 오세훈(42),법률지원단장 심규철(45),권영세(44) 의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 비밀 회동(?)을 하고 있다.다음주부터는 원희룡(39) 기획위원장도 가세한다.수요일 아침마다 무슨 일을 할까?“공부한다.”고 한다.일종의 스터디 그룹인 셈이다.그럼 뭘 공부할까?야심차게도 “국정전반”이란다.젊은 나이의 초선들이지만 경력은 화려하다.박진 의원은 옥스퍼드대 정치학 박사 출신에 영국 뉴캐슬대 교수,청와대 정무비서관,한나라당 총재 특보 등을 지낸 국제문제 전문가다.임태희 의원은 옥스퍼드대를 거쳐 재경부 산업과장,제2정책조정위원장을 역임한 경제통이다.방송활동으로 잘 알려진 오세훈 의원은 고려대 법학박사 출신의 변호사다.심규철 의원은 서울법대 출신의 변호사다.권영세 의원 역시 서울법대와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뒤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등을 지낸 율사다.원 의원도 서울법대를 거쳐 검사·변호사로 활동한 학생운동권 출신이다.이념적으로 중도보수적이면서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다. 이들은 북핵문제와 경기침체 등 최근의 국정현안을 놓고 분야별로 각자의 전문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나름의 대책을 모색해 본다고 한다. 이들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6·26 전당대회로 최병렬 대표체제가 들어선 뒤 당내 핵심요직에 발탁됐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최병렬 사단’이라는 말도 들린다.더욱 눈여겨 볼 대목은 이들의 ‘꿈’이 국회의원 이상에 있다는 점이다.모임의 한 의원은 “순수한 공부모임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재선 관문인 내년 총선 이후에도 공부만 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무차별 북핵보도에 끌려만 갈 건가

    미국의 북핵관련 언론 보도들이 북핵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북한이 ‘제2의 비밀 핵시설’을 갖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뉴스위크 최신판은 북한은 이미 3∼4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다.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미묘한 시기에 북핵 보도를 통해 한반도의 위기를 증폭시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미국 강경파들이 대북 강경책을 위해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이번 보도도 언론플레이라면 매우 유감이다.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로 어렵게 마련된 대화 분위기를 깰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핵문제는 지금 매우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다.북한과 미국이 대화의 기류를 살리지 못하면 다시 위기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미국과 중국이 ‘3자회담후 5자회담’ 안의 조율을 마쳤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중국이 이 안을 갖고 북한과 협의한다고 한다.북한도 탄력적인 자세를 보여 우선 회담이 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뉴욕 타임스 보도가 나온 것을 보면 미국이 과연 진지한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북핵문제는 복잡하고 정치적 계산이 엉켜있어 진지한 자세가 중요하다. 뉴욕 타임스의 ‘제2핵시설’보도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근거없는 보도가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의 말은 미국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말해준다.미국 언론의 불투명한 보도가 북핵 대화나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정부는 이러한 보도를 두루뭉술하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정부는 외국정보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정확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韓·英정상 일문일답 / 盧대통령 “北核위기 6개월전보다 완화” 블레어 “핵포기땐 개방 도와줄 준비”

    노무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상춘재 정상회담에 이어 녹지원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처음이다. ‘전쟁위기설’이 계속 나오는데. -(노 대통령)짜릿하게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다.실제로는 (내가 취임하기 직전인)6개월 전보다 위기상황이 가라앉았고 안정성이 높아졌다.6개월 전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무력행사 가능성과 그에 따른 사태악화 가능성이 자주 거론돼 많은 사람들이 불안하게 생각했다.그러나 지금은 국내외 모두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대화적 해결이 모색되고 있다. 미국이 ‘압박’에서 ‘협상’으로 태도를 전환할 가능성이 있느냐. -(노 대통령)모든 협상에서는 흔히 당근과 채찍이 번갈아 나오게 돼 있다.미국이 압력수단을 얘기할 때도 있고,호의적인 것을 얘기할 때도 있다.항상 ‘압력’만 말한다고 할 수 없다.전체적으로 보면 균형있게 호의적인 발언과 압력에 속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지금 대화는 상당히 낙관할 수 있는 여러 징조들이 보이는 게 사실이다.미국도 잘 대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영국과 블레어 총리에게 거는 기대는. -(노 대통령)영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국제적으로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국가이다.블레어 총리는 그러한 영국의 총리이며,아울러 전세계가 주목하는 역량있는 지도자이다.(그래서)블레어 총리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중요하다.실제로 미국과 밀접하기 때문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영국은 2000년 북한과 수교한 뒤 여러 도움을 주고 있어 북한과의 대화나 설득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북한과 이라크 문제 모두 위험하고 중요하다고 하면서,이라크에 대해서만 극단적인 해결책을 쓴 이유는. -(블레어 총리)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는 국제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했고,여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북한의 경우 다자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여기에는 미국·중국·북한이 참여하게 되며,한국과 일본도 참여해야 한다.북한에 핵을 포기하고 핵을 수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북한이 후퇴하면 개방을 도와주고 다른 체제로의 전환을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북한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선택의 여지가 없던 이라크와는 다르다. 북한을 ‘실제적 위험’이라고 했는데. -(블레어 총리)지난 1월 북한을 ‘국제사회 도전’이라고 말한 것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및 위협과 관련,북한이 큰 도전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위협을 말하기 위한 게 아니다.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北核 평화적 해결”韓·英정상 합의

    노무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은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不可逆·돌이킬 수 없는)적인 방법으로 폐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양국 정상은 북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고,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북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하고,북한이 핵을 수출하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다자간 대화에 한국과 일본도 참여해야 한다.”고 5자회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한 뒤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전세계에 핵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이러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핵무기를 수출하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개방으로 전환하는 것을 도와줄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달 개막 대구 하계U대회 “남북 공동응원” 붐 조성 활발

    북핵문제 등으로 한반도 주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인터넷에선 다음달 대구 유니버시아드의 남북 공동응원으로 화해와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 보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구지역 60여개 시민단체와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통일유니버시아드시민연대’(tongil-u.or.kr)가 19일 남북 공동응원단인 ‘아리랑응원단’ 결성식을 가졌다.각 대학총학생회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북한팀 서포터스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이들은 7월을 ‘반전 평화의 달’로 정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북한팀 서포터스 활동을 신청한 사람은 1만2000명을 넘어섰다.한 관계자는 “대회 전까지 모두 2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온라인을 통해 서포터스에 가입한 대학생 서민정(21)씨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당시 언론을 통해 보았던 남북공동응원은 감동 그 자체였다.”면서 “공동응원에 동참해 대구 유니버시아드를 제2의 부산아시안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명애 팬클럽’(cafe.daum.net/cma1004),‘계순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kyesamo),‘국립민족예술단’(cafe.daum.net//nkartist) 등 북한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들도 남북공동응원을 후원하겠다고 나섰다.이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응원단을 적극 모집하고,대회 기간에는 대구 현지 경기장에서 공동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시민연대 대외협력국장 김두현(36)씨는 “북한의 공식 참가 입장 표명이후 인터넷을 통해 관심을 표명하는 네티즌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복잡한 정치논리나 국제문제를 떠나 남북이 하나됨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세계인에게 ‘한반도 전쟁설’ 등을 불식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北에 제2 비밀 核공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이 영변 외 제2의 장소에 비밀 핵 재처리 공장을 갖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최근 드러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미국과 아시아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폐 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미국에 통보한 시점에 증거들이 발견돼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군사적 옵션 모두가 복잡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 관리들은 북한의 주장을 입증하진 못했으나 폐 연료봉이 재처리될 때 방출되는 ‘크립톤 85’ 가스를 대기 중에서 확인했으며 컴퓨터 분석 결과 영변이 아닌 산악지대에 숨겨진 제2의 비밀 공장이 진원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신문은 밝혔다.현재 미 정보당국은 북한에서의 새로운 증거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고위 당국자도 “매우 우려할 사항이지만 단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제2의 비밀공장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관련,정보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들어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회의(NSC)의 고위 관리들은 북한이 제2의 핵 재처리 시설을 숨겼을 가능성을 오랫동안 상정해 왔다고 밝혔다.신문은 한국 정보당국이 영변 북동쪽에 미국측에 제2의 비밀 핵시설이 있다는 통보를 해온 이래 그같은 우려감은 크게 고조돼 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워싱턴을 방문한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수석부부장과 북핵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어 “미국이 제2 핵처리 공장에 대한 북한의 해명 등을 중국과 상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한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실패하고 부시 행정부가 선제공격을 택할 경우,비밀 핵시설의 위치를 찾아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추가 대응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8000개의 폐 연료봉이 사전에 숨겨진 재처리 공장으로 이전돼 플루토늄을 만든 뒤 핵 무기 생산을 위해 소량으로 분리돼 북한내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20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mip@
  • [열린세상]北 벗어난 선택과 집중을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간격으로 워싱턴,도쿄,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정상외교를 전개하였다.집권 초기 산적한 국내 현안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숨가쁘게 이들 3국을 방문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우리의 미래는 이들 주변 강국들과 숙명적으로 맺어져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말이 정상외교이지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3국과의 정책 조율에 모든 역량을 소진한 회담이었다.워싱턴에서는 ‘위협이 증대될 경우 추가적 조치의 검토’,도쿄에서는 ‘다자대화 프로세스에 대한 강한 기대’를,그리고 베이징에서는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로서 건설적인 역할’ 등 자구 하나하나에 매달리고 그 의미 해석에 따른 국내외의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북핵문제는 자칫 엄청난 사태를 몰고 올 수도 있는 매우 중대하고도 민감한 사항이다.이 문제를 놓고 주변국 모두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교차하고 있다.경쟁적인 주변 강국을 상대함에 있어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고,더구나당사자인 북한이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다는 사실도 우리 정부의 고충을 더해주고 있다.그러나 진짜 문제는 북핵문제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목표,정책과 전략,의지와 역량이 부족하고 부실하다는 데 있다.누구를 탓하고 변명하거나 우리끼리 내부 소모전을 벌이기에는 시간이 너무도 아깝다. 21세기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9·11 이후 본토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보통국가화하는 것을 목표로 정치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15억 인구를 가진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미국과 어깨를 겨룰 세계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다.좋건 싫건 이러한 국가들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상황에서 21세기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새로운 선택은 발상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하다.무엇보다 북한문제를 통해 국제사회를 바라보던 시각부터 교정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신화에 묻혀 국가역량을 남북관계 개선에 쏟아 부었고 민족과 통일이란 구호 속에 남남갈등으로 허송세월하였다.서독은 통일보다는 분단의 평화적 관리에 치중하였고 구호와 상징보다는 실질적인 동독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치중하였다.통일도 민족공조를 통해서가 아니라 통합유럽의 일원으로서 접근함으로써 평화적으로 달성하였다. 남북관계의 개선도,민족과 통일도 우리에겐 중요한 역사적 과제이다.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사회 내부와 국제사회로부터 남북문제,북한문제,통일문제를 바라보고 접근해야 한다.선택의 우선순위를 올바로 세워야만 21세기 우리의 희망과 미래가 있다. 올바른 선택 다음은 집중이다.미·일·중 3국과의 정상회담 최대 성과는 대통령이 변화하는 주변 3국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21세기의 새로운 모습을 현장에서 목격하였다는 것이다.미국과의 완전한 동반자 관계,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전면적 협력동반자로서의 한·중 관계는 향후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국가의 기본 목표이자 생존 전략이다. 지난 시기 우리는 국민적 에너지를 결집시킴으로써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딛고 고도 경제성장과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그러나 남북관계만 잘되면 모든 걸 망쳐도 좋다는 사고가 우리 정부의 관심과 역량을 분산시켰으며 국론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IMF는 성공적으로 극복했으나 정상회담 이후 국민소득 1만달러 고지는 몇 년째 넘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동굴속의 민족공조’를 접고 국제사회와의 완전한 동반자관계,새로운 파트너십,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역량과 국민의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그러한 선택과 집중만이 북한문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민족의 재통일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
  • 中중재 조율 어떻게 돼가나 / 北核 3자회담 ‘산넘어 산’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만나 후속 회담의 일자와 방식,의제 등의 본격 조율에 나서면서 북·중·미 3자 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선 분위기다.정부 당국자는 3자회담이 열린다 해도 ‘예비적 회담’이라고 못박고 있다.3자 회담에선 북핵문제의 본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이고,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논리로도 이어진다. ●3자·5자회담 날짜 동시 발표 가능성 외교부 위성락 북미국장은 이날 “미국은 3자회담을 한·일이 참가한 5자회담의 한 구성요소(component)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이 선(先) 북·미 양자 회담 주장을 철회,3자회담 재개를 수용하고 미국도 3자회담을 다시 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물러섰지만,미국의 확고한 포인트는 5자회담이라는 뜻이다.따라서 3자회담을 한 차례 더 한 뒤 5자회담을 열더라도,3자와 5자회담의 일정을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5자회담이 열린 가운데 3자회담을 여는 방안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美예비회담성격 규정 미국은 지난 4월 베이징 3자회담에서도 한·일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의 예비적 성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북한에 대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불가역적인 폐기와 체제보장 등 핵심 의제논의는 3자회담에서 논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대신 최근까지 북한이 밝힌 핵무기 보유 및 개발의 실체 문제를 짚고 넘어갈 공산이 크다.이는 향후 북한과의 회담 신뢰성을 담보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7일 재일본 총련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가 “미 언론들이 지난 4월 베이징 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인정했다는 여론을 유포했지만 북한의 공식 발표는 이와 다르다.”며 북한은 북·미 ‘핵 대결전’ 과정에서 ‘핵 억제력’을 가지기로 결심한 것일 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발을 뺐다.북한이 새로 재개될 회담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고,경직된 태도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주는 부분이다. 정부는 일단 다이빙궈 부부장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미 정부 인사들과의 조율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회담 포맷과 시기 등이 유동적인 상황인 상황에서 입장표명은 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정부는 우리 정부와 일본이 지난 3일 한·미·일 고위급 협의에서 제안한 핵문제 해법에 대한 미측 입장도 곧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나라 ‘최병렬 색깔내기’

    한나라당이 ‘최병렬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지난달 26일 그는 ‘강한 야당,강한 리더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당권을 장악했다.그로부터 3주…. 최병렬호(號)의 한나라당은 정책적으로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념적 스펙트럼에 있어서 외교안보분야는 좀더 오른쪽으로 향한 반면 민생경제분야는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구체적으로 계량화하기엔 짧은 시일이지만 7월 임시국회에서의 대북송금특검법 및 민생경제법안 처리 과정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대북문제에 있어서 최 대표는 강공드라이브를 늦추지 않고 있다.홍사덕 총무가 대북송금특검법 수사대상을 ‘150억원+α’로 국한하는 수정안을 전격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자 그는 이틀 만에 북한의 고폭실험을 앞세워 수사대상을 대폭 확대한 재수정안을 강행처리했다.예정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그는 “다음 정권에서라도 보자.”는 식이다.북핵문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나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이적행위를 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도 그의 강경한 자세를 대변한다. 반면 민생경제에 있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과 한나라당의 감세정책을 맞교환하는 비교적 유연한 ‘빅딜’을 단행했다.이를 통해 추경 규모를 3000억원 늘려주되 자신들이 주장했던 특소세 및 소득세 감면 확대를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추진력’으로 상징되는 캐릭터답게 최 대표의 한나라당은 과거보다 대체로 활동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 당직자는 “새 지도체제가 들어선 뒤 각종 현안논의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고,이에 따라 정국 이슈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표의 강공드라이브가 당내에서 박수만 받는 것은 아니다.한 소장파 의원은 “최 대표가 직선대표인 점을 내세워 지나치게 제왕적 행태로 흐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권한이 강화된 홍사덕 총무와의 불협화음도 과제다.홍 총무가 특검법과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을 독자 추진하자 최 대표는 사석에서 “도대체 누가 당헌·당규를 그렇게 개떡같이 만들었어.두고보겠어.”라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최 대표는 18일부터 일단 매일 아침 홍 총무와 이강두 정책위의장,박주천 사무총장 등 당3역과 회동,당 내외 현안을 그날그날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얼핏 ‘홍사덕 길들이기’로도 비친다.5선의 홍 총무도 녹록지 않은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진경호기자 jade@
  • 美 “5者 조건 3者회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7일 북핵 후속회담 형식과 관련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휴대하고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다이 부부장이 1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후 주석의 친서를 통해 중국정부가 북·중·미간 3자 회담을 포함,북핵 후속회담의 형식에 관한 중국측의 제안을 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16일 이와 관련,중국정부가 북한이 제2차 3자 회담에 참가할 준비가돼 있음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장차 한국과 일본이 참석하는 5자회담으로 확대할 것을 조건으로 북·중·미 3자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이 16일 밝혔다. 볼턴 차관은 이날 일본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3자회담으로 시작해 5자회담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있다면 우리는 이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볼턴 차관은 자신은 이같은 회담이 8월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정부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회담 원칙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17일 보도했다. 미국의 다른 한 관리도 전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그들의 평양 특사 방문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다자 회담 재개를 위한 전망이 밝은 듯하다.”고 말해 북한측의 다자회담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장관도 이날 북한의 영변핵시설내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 통고에도 불구,“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해법의 통로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밝혔다. mip@
  • DMZ 총격사건 안팎/北 왜 4발만 쐈을까

    휴일인 17일 새벽 중부전선인 경기도 연천군의 육군 모사단 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아군초소 총격사건의 고의성 여부와 파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의성 여부 분석중 이번 사건을 접하는 국방부와 합참은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의도적 도발과 우발사고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이홍기 합참 합동작전과장(육군 대령)은 브리핑에서 “군사정전위원회 현장조사단의 분석작업이 끝나봐야 의도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판단을 유보했다. 이번 사건을 의도적 도발로 보는 쪽에서는 북한군의 총탄이 떨어진 위치와 최근의 북한핵 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움직임을 배경으로 꼽는다. 이날 북한군이 발사한 기관총탄 4발 중 3발이 1100m나 떨어진 우리측 GP(경계초소) 옹벽을 정확하게 맞춘 데다 DMZ내 총기관리도 엄격하기 때문이다.또 최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조여오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저항하고,협상에 앞서 무력도발을 국면전환용 돌파구로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반면,우발사고 가능성을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우선 북한군이 기관총 4발만 발사하고 추가적인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은 데다 총격 시점이 근무 교대시간인 점에 비춰 새로운 근무조가 총기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고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DMZ내 GP에서는 통상 남북한군 모두 상대편 초소쪽을 조준한 상태로 기관총을 거치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격의 정확성을 반드시 의도성으로 연결짓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총기가 발사된 북한군 GP에는 통상 20∼30명의 경계 근무자들이 배치돼 주야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오전 6시를 전후해 근무교대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긴장조성을 통해 핵카드 전술에 이용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면 기관총 4발을 발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군사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우발적 총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적잖은 파장 생길 수도 군 당국은 일단 이번 사건이 의도성 여부와 무관하게 일회성으로 끝난다면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향후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보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사례가 반복될 경우 상황은 엉뚱한 쪽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즉 외교적 채널을 통해 북한핵 문제를 풀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미국의 대북 강경책이 힘을 얻으면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추가로 군사적 행동을 취한다면 고의성 여부에 관계없이 한반도 긴장이 극도로 악화될 수도 있으나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98년이후 북한 주요 도발일지 ▲1998.2.2 JSA(공동경비구역) 북한군 1명 2회 MDL(군사분계선) 월경 ▲ 〃 3.12 북한군 12명 MDL 40∼50m 월경(우리측 경고방송 2회,경고사격 20여발) ▲ 〃 6.11 북한군 GP(경계초소)서 아군 GP 방향 자동소총 4발 발사 ▲ 〃 6.22 속초 동방 11.5마일 해상서 북한 유고급 잠수정 1척(사체 9구) 발견 ▲ 〃 7.12 동해시 해안서 무장간첩 사체 1구,침투용 수중 추진기 1대 발견 ▲ 〃 12.18 여수 앞바다 침투 북한 반잠수정 1척 격침 ▲1999.6.7∼6.15 서해 NLL 북 경비정 침범,연평해전 ▲2001.11.27 파주군 장파리 DMZ서 아군 초소에 기관총 2∼3발 발사 ▲2002.6.29 북 경비정 NLL 침범,서해교전 ▲2003.7.17 북한군,경기 연천 DMZ서 14.5㎜ 기관총 4발 발사(우리측 경고사격)
  • 濠, 아시아 외교강국 ‘야망’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교무대에서 호주의 발언권이 커지고 있다.1996년 취임 당시 외교정책에 다소 무관심하던 존 하워드 총리가 세계적 안보환경의 변화와 미 행정부의 권유로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있다.지난해 10월 호주인 100여명이 사망한 발리 테러가 그 촉매제가 됐다. 16일 일본을 방문한 하워드 총리는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노력이 늘어나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하워드 총리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미·중 3자협의 틀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5자협의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필리핀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하워드 총리는 17일 방한한다.필리핀 방문에서는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과 북핵해결을 위한 다자간 포럼 추진에 합의했다. 이와같이 호주의 적극적 외교정책의 두드러진 대상은 바로 북한이다.이번 아시아 순방의 최우선 목표는 북한이 첫번째 대상국인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지지획득이다.호주는 그동안 아·태지역에서 북한이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 북핵사태가 불거진 뒤 호주는 지난 1월 처음으로 정부 대표단을 북한에 파견,해결 방안을 협의했다.4월에는 마약 밀수에 연루된 북한 선박 봉수호를 나포,북한의 마약 밀수를 국제적 문제로 부각시켰다.6월에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를 논의한 마드리드 11개국 회의에 참석했고,오는 9월 PSI의 일환으로 실시될 11개국 합동해상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도 아시아에서 호주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역안보를 위해 강력한 외교정책을 펴달라고 호주에 요청했다고 전했다.이에 화답하듯 하워드 총리는 이라크 문제와 관련,이라크에 대한 무장해제를 유엔에 촉구했고 전쟁 발발 전인 지난 1월 1500명을 걸프만에 파병,미·영 연합군에 힘을 실어줬다.또 해외주둔 미군의 재편 과정에서 호주는 새로운 주둔국으로 떠올랐다.호주는 필리핀과 함께 전략적으로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거점으로 쓰이는동남아시아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스스로도 방어에 나서고 있다.호주는 인접국 솔로몬제도에 2000명의 경찰과 군 병력을 파견할 방침이다.4년간의 인종분규로 사실상 무정부상태인 솔로몬제도가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계산이다.발리 테러 때는 하워드 총리가 “인근 아시아 국가에 근거지를 둔 테러리스트들이 호주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선제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경 발언을 해 인접국의 비난을 자초했다.물론 호주 국내에서는 반발도 있다.야당인 노동당은 하워드 총리가 ‘전투적 외교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또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따라가고 있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한반도 핵 위기설’ 경계한다

    북핵 위기설이 갈수록 불거지고 있다.미국은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를 통보해 왔다고 그제 공식 확인하면서 진상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취임 후 첫 브리핑에서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면서 북핵 해법의 하나로 군사 옵션이 배제되지 않았음을 거듭 상기시켰다.이런 가운데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갈수록 위험한 대치 속에 전쟁위기로 치달아 올해 안에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말해 한반도 핵위기설에 기름을 끼얹었다. 북한의 재처리 통보에 미국이 한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미국식 벼랑끝’ 압박으로 맞서면서 핵충돌 우려가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어제 대통령 주재로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회의를 서둘러 연 것은 북핵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인다.북핵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대북 경수로사업의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한승주 주미 대사의 발언도 급박한 상황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우리는 북·미가 협상테이블을 외면한 채 ‘장외’ 힘겨루기를 거듭하는 데 대해 크게 우려한다.특히 “핵개발이 대미 협상용인가,핵보유국이 되기 위한 것인가.”라는 국내 한 언론의 질문에 “둘다 맞다.”고 한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의 답변은 북측이 실제 핵무기 제조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결과적으로 대북 ‘추가 조치’를 자초할 수 있는 위험한 태도임을 지적한다. 우리는 이처럼 북핵 정세가 충돌과 대타협 사이에서 상황이 지극히 유동적인 가운데 이뤄진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에 대해 “중요하고 유익했다.”는 중국의 평가에 주목한다.다이 부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고,북한이 이를 방송을 통해 공개한 것은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아울러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진정한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페리 전 장관의 충고에 귀 기울이기를 거듭 당부한다.
  • “美 주내 對北 추가조치 논의”/페리 前대북조정관 “美·北 연내 전쟁 가능성”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윌리엄 페리(사진) 전 대북조정관은 15일 북핵을 둘러싼 북·미간 대치상태는 빠르면 금년중 전쟁상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페리 전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전망하고,이와 함께 국제테러범들이 북한이 제조한 핵폭탄,핵물질을 손에 넣어 미국내 도시들에 대한 핵공격을 감행할 위험이 임박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페리 전 조정관이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관리들과 노무현 대통령,중국의 고위관리들과 광범위한 대화를 가진 후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이에 따라 부시행정부는 이번 주중 대북 추가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페리 전 조정관은 밝혔다. 퇴임 후 미 스탠퍼드대에 재직중인 페리 전 조정관은 이와 함께 6개월 전까지는 북핵문제가 통제가능한 상태였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밝히고 “미 행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mip@
  • 정치 플러스 / 최병렬대표, YS 예방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5일 신임 인사차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방문,북핵문제와 대북송금 특검법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YS는 “햇볕정책은 망했다.”면서 “퍼다주기만 했지 받은 것이 뭐 있나.”라며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을 폄하했다.그는 또 정부가 지난 98년부터 북한이 고폭실험을 한 사실을 알고도 지속적으로 대북지원을 해온 것과 관련,“김대중 전 대통령의 실정법 위반이자 이적행위”라며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다.”며 맹비난했다. YS는 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미국·일본·중국 가서 한 얘기가 다 다르고 아침·저녁으로 얘기가 다른데 믿음이 가겠느냐.”며 “내가 픽업(pick-up)했기 때문에 솔직히 잘해주길 바랐는데 다 틀렸다.”고 현 정부의 정책혼선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 미국식 ‘전쟁과 평화’/美, 중간지대 不容… ‘강자코드’ 요구

    북핵문제로 한반도 주변의 안보불안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다.이기동 국제부장이 13일까지 1주일간 주한 미대사관과 한국언론재단 공동주최 하와이 한·미 관계 세미나에 참석,미 태평양사령부의 고위장교,현지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많은 전문가들은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새 안보개념 등장으로 북한의 핵계획 포기없이 한반도의 안보 긴장이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년 전 7월,하와이를 찾았을 때 미국민들의 최대 화제는 초대작 영화 ‘진주만’이었다.일본의 진주만 기습 당시 미해군장교와 간호사의 슬픈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지만 바탕에는 ‘진주만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카우보이식 대작이었다.당시 태평양사령부의 안내 장교는 영화 촬영지 곳곳으로 기자를 안내하며 신나했다. 2년 뒤인 지금 하와이에서 ‘진주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1941년 일본의 기습때 진주만에서 사망한 미군은 2400여명에 이른다.그중 절반에 달하는 1177명이 전함 애리조나호와 함께 수장당했다.그러나 2년 전과 달리 ‘애리조나 추모관’의 기록영화 설명을 맡은 안내 수병은 “일본과 미국은 테러응징의 최고 우방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말을 몇번이나 강조했다. 그 사이 일어난 2001년 9·11테러는 안보와 관련된 미국민들의 인식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적과 동지의 구분법은 완전히 바뀌어 테러국과 테러 지원국은 적으로,그 반대쪽 미국의 편에 동조하는 나라는 우방으로 분류된다.중간지대는 용납되지 않는다.미국 이외의 모든 나라들이 양자택일을 요구받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9개 연합사령부중 하나지만 주한 미군이 소속돼 있는 것 외에도 아시아·태평양과 서남아에 이르기까지 모두 42개국을 작전관할 지역으로 하고 있어 그 중요성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이다.사령부 전략정책기획국 J5의 동북아 국장인 개리 스타트 대령은 역내 미군의 임무도 테러위험이 높아지며 역내 국가간 상호협력 확대,평화와 번영,민주적 가치증진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재배치도 이러한 전략개념의 변화와 맞물려있다.그는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도 전체 주한미군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48개 기지를 2개 허브로 묶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전이 추진된다는 것이다.왜 굳이 한강 이남이냐는 질문에 그는 “3만 8000명을 적 공격의 직접 피해지역이 될 한강 이북에 모으는 것은 작전개념상 난센스”라는 말로 일축했다. 제25사단은 미군이 자랑하는 최정예 경보병 사단이다.한국전 초기에 참전해 휴전때까지 싸웠고 마산전투에서 승리,부산 사수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부대다.사단 참모장 찰스 카디널 대령은 테러전에 투입될 최정예 기동타격부대의 훈련장을 제일 먼저 보여주었다.모의 도시에서 시가전 훈련시범을 해보였다.전쟁에 테러응징과 시가전 개념이 본격 도입된 것은 전략전술상의 획기적인 변화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군의 이러한 전략개념 변화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논의돼온 것이다.그러다 육군의 경량화,해·공군력 강화를 주장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등장으로 탄력을 받게 된다.그리고 9·11테러로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됐다.하지만 이곳의 많은 장교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동등한 한·미동맹 요구 발언으로 재배치에 속도감이 붙었다는 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카디널 대령은 한국에서 3년을 근무,한국군의 전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했다.그는 “지금 한미연합군 의 임무중 98%는 한국군이 리드한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역할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반미 정서가 재배치의 속도에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반미 정서가 주한 미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유와 민주·번영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처리를 군사전략의 범주로 끌어들인 것은 지난 5월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선제공격 개념이다.테러행위 응징과 함께 테러 방지,테러리스트들의 WMD입수를 원천봉쇄한다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마약밀매와위조지폐 거래를 막아 테러자금을 원천봉쇄하는 것도 마찬가지 목적이다.북한이 제1타깃이다.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교수는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입안자들은 한마디로 ‘시간은 미국 편’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러면서 일관되게 북한에 대한 고립,압박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확신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정책을 고수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은 끊임없이 한·미 긴장관계를 유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새 안보전략의 또다른 축은 다자 대응이다.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자기들의 주장을 계속 번복하며 상대를 혼란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래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떤 신뢰도 갖고 있지 않으며 핵개발과 관련한 북한의 어떤 주장도 미국은 곧이듣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신뢰없이 양자회담은 불가능하다.양자회담을 요구하는 북한 역시 “시간을 끌며 부시 이후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와이를 떠나는 날 아침 미 방송들은 미국 역사상최초로 생존하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 취역식을 생중계하고 있었다.승선인원 6000명의 이 핵추진 항모는 재임중 해군 전력증강을 유달리 강조한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을 땄다.병상에 있는 레이건을 대신해 낸시 레이건 여사가 축사에서 “남자들이여,이 여인(항모)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라.”고 외치자 수백명의 수병들이 항모로 뛰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며 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항모 허리에는 “평화는 힘으로 지킨다.”는 대형 구호가 나붙어 있었다.레이건이 주창했고 부시 대통령,나아가 지금의 미국이 추구하는 전쟁과 평화의 논리다.한국을 포함,많은 나라들이 미국식 ‘강자의 코드’를 요구받고 있다.이 코드가 반드시 정의일 수는 없지만 국익은 또다른 고려사항이다.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이기동 국제부장 yee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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