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문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만남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경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500억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민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47
  • [사설] 日, 6자회담 발목 잡지 말아야

    일본이 6자회담과 관련,자국 이기주의에 집착하고 있어 우려된다.일본 정부는 6자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0일과 22일 보도했다.일본은 또 일본인 납치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에 의한 군사적 위협과 납치문제가 일본에 중요한 과제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일본의 요청대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억지력이 유지된다면 6자회담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미국의 핵위협이 있는데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한다고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은 핵문제가 해결돼야 우려하는 북한 미사일 문제 등도 논의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한반도가 군사적으로 안정돼야 일본의 안보도 안전할 것이다.미국의 ‘핵우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일이다.6자회담의 실패로 군비경쟁이 촉발된다면 일본은 물론이고 동북아의 안보가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다. 일본은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의 대북 핵억지력 유지 요청을 철회하기 바란다.일본인 납치 문제도 해결되어야겠지만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일본은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 등에 큰 역할을 할 중요한 나라다.그러한 일본의 과욕이 6자회담의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북한을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경쟁도 걱정된다.6자회담은 매우 어려운 과정으로 정교한 협력이 필요하다.참가국의 자국 이기주의가 회담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 뉴스 플러스 / 北 “6자회담서 日人납치거론 不容”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1일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이날 ‘시사논단’ 논평에서 “미국이 6자회담에 납치문제를 끌어놓으려 하는 것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진지한 노력과 성의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韓·中 “북핵 평화 해결”/盧·후진타오 전화통화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된 베이징 6자회담 성사를 위해 보여준 중국측의 노력을 평가하면서,“이 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6자회담을 앞둔 우리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중국측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6자회담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대한 성의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간의 협력을 앞으로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외평채 가산금리 사상 최저/5년물 0.69%P로 하락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외평채 5년물의 가산금리(미국 재무부 채권 5년물 금리 기준)가 지난 19일 홍콩시장에서 0.69%포인트로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지난해 말보다 0.5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종전 최저치(올 6월9일 0.72%포인트)보다도 0.03%포인트가 낮다.외평채는 외화자금의 수급조절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해외에서는 외평채 금리수준을 경제 신인도 판단의 중요기준으로 삼는다.가산금리가 낮을수록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10년물 외평채의 가산금리도 지난 4일 1.25%포인트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19일에는 발행 당시 수준인 0.92%포인트로 떨어졌다.한은은 지난 5월 한·미 정상의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공동성명,이달 1일 있었던 북한의 다자간 회담 수용의사 표명,14일의 ‘6자회담’ 개최 확정 등으로 한국물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산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런 책 어때요 / 북핵문제의 해법과 전망

    한국정치학회·이정복 엮음 중앙M&B 펴냄 북한이 대외관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외교전략은 크게 네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균형전략,편승전략,돌파전략,버티기전략이다.북한은 냉전기에는 중국 소련과 동맹을 맺어 대항함으로써 대미 균형전략을 추구했으며,1990년대 초반(한·소,한·중수교 직후)엔 핵무기개발과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으로 돌파전략을 선택했고,1994년 10월 제네바 기본합의문 체결 이후에는 편승전략(bandwagoning strategy)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이 책은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남북한 관계와 미국·중국 등의 대북정책을 폭넓게 살핀다.1만 3000원.
  • 日증시 훨훨/경기회복 기대감 반영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도쿄 황성기특파원|19일 일본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 1만엔을 돌파한 데 이어 141.13엔 오른 1만 174.10엔으로 마감했다.증권가는 모처럼 밝은 표정들이다. 일본의 각 TV들은 전문가를 동원,주가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점치느라 분주했다.대체로 “연말 1만 2000엔대,그러나 힘찬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1만엔 전후에서 오르내리며 주가가 정착되면서 금융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주가회복은 일본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철강,화학 등 내수관련주에서 두드러졌다.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견인하는 점도 특징.올들어 지난 8일까지 외국인 매수는 4조엔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활발한 이유에 대해 ▲일본 정부의 경제개혁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 ▲일본 경제활성화 논의로 이어지는 야당의 통합 등을 꼽기도 했다. 주가상승은 실물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13개 주요 민간 연구소들도 일제히20003년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연구소들의 예측치 평균은 1.4%로 지난 5월보다 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marry01@
  • 상반기 기업 실적 분석/예상된 내리막… 하반기엔 오르막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증권시장 등록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은 경기 침체를 여실히 반영한 ‘초라한 성적표’라 할 수 있다.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2000년·2001년과 비교해도 매출액·영업이익 등이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상장기업은 2·4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악화돼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성적표’는 이미 예상된 결과라며 놀라지 않는 반응이다.오히려 코스닥 등록기업의 2분기 실적이 다소 호전됐고,최근 국내외 경기지표에도 청신호가 나타나 기업 실적은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밑바닥 기업실적 이라크전쟁,북핵문제,‘사스’ 등 잇단 악재가 기업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이에 따라 526개 상장기업의 상반기 실적지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최고 35%까지 감소했다. 제조업은 그나마 내수 부진을 수출 실적으로 일부 만회,매출과 순익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그러나 금융업은 카드사들의 적자 및 기업·가계대출의 부실에 발목이 잡혀 2분기에만 6529억원,상반기 전체로는 8631억원의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2분기에는 적자를 낸 기업이 117개(22.2%)로,상장사 5개 가운데 1개를 넘었으며,이중 절반에 가까운 54개가 적자 전환 기업일 정도로 경영 악화가 심화됐다. 772개 등록기업은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3%나 줄어들고 전체의 37.0%인 287개사가 적자를 기록,상장기업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이 통신·인터넷업종의 선전과 국민카드의 적자 축소로 1분기보다 늘어나고 분기 순익도 흑자로 전환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업종별 희비 전체적인 실적은 떨어졌지만 업종별 성적표는 편차가 심했다.상장사 가운데 의료정밀업의 경우 미래산업이 올 상반기 196억원의 흑자를 낸 데 힘입어 421억원의 흑자를 기록,2119.4%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또 철강·금속업종도 단가 인상 등 여건이 개선되면서 순익이 73.1% 늘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삼성전자가 40.9%의 순이익 감소율을기록한 데 영향받아 순익이 62.0% 급감했다.또 내수 위축으로 서비스업(-63.2%),섬유·의복(-50.1%),유통(-63.1%) 등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등록법인의 경우,국민카드·기업은행의 이익이 대폭 감소하는 등 금융업이 저조했으며 통신장비·운송업의 부진도 겹쳤다.그러나 네오위즈·다음 등 인터넷 업종은 엄청난 호조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인터넷·통신업종 등 수익모델을 검증받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 기업 실적이 3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국은행이 8월 콜금리를 동결한 것도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7.8% 증가하고 경기선행지수가 14개월 만에 증가한 것도 경기 회복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부터 수출단가의 회복세가 예상돼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3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는 10월까지 주식시장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4분기에는 시중금리 상승의 영향과 IT부문의 정체가 예상돼 3분기보다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송영선 수석연구위원은 “3분기를 지나 위축된 소비가 풀리는 4분기쯤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자동차파업 등 3분기에는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3분기에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등 IT업체와 2분기에 충당금을 많이 쌓은 금융업 호조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미일 6자회담 입장/“총론은 공조 의제는 각각”

    “한·미·일 3국은 조율된 공통의 접근 방법,목표를 갖고 있다.행동 원칙(code of conduct)도 공유한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27∼29일 베이징에서 열릴 6자회담과 관련,3국간 공조상황을 18일 이같이 설명했다.비록 3국간 단일안을 갖고 회담에 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불가역적인 폐기라는 공동 목표 위에서 각자 주 관심사는 기조 발표문 등을 통해 별도 의제로 방점을 찍을 것이란 설명이다.우리 정부로선 한·미 공조냐,민족 공조냐의 선택 상황에 대한 묵시적 지침으로도 보인다. ●한국,남북 협력과 신뢰구축 강조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과 신뢰구축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 비핵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남북 교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지적,핵위기 상황 속에서 남북 채널을 살리고 3국 공조가 주는 압박에 대한 완충 역할도 하겠다는 뜻이다.동시에 북측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의도를 사전에 막으려는 포석도 깔려 있는 듯하다.북한이 한·미 공조의 균열을 꾀하는 전술을쓸 가능성에 대해서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여러 계기에서 북한은 그같은 전술적 행동을 취했다.”면서 3국 공조의 틀을 만든 것도 이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공동의 행동원칙을 숙지하며 그 범위 내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핵 플러스 대량살상무기(WMD) 적대적인 대치 상황 끝에 어렵게 열릴 이번 6자 회담에서 핵심 의제는 단연 핵문제이지만,미국은 미사일 개발과 수출,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전반의 완전한 해결과 인권 문제 등을 강조할 것 같다.그동안 미국이 북핵문제의 포괄적 해법을 주장해온 만큼 인권문제를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존 볼턴 국무부 차관 등을 중심으로 한 미 강경파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첫 행동으로 다음달 해상 훈련을 실시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납치문제 언급은 하겠지만 일본은 자국 언론을 통해 납치문제를 6자 회담의 공식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적극 내비치고 있지만,북한은 상정 자체를 불용할 것이며 회담에 장애를 조성하지 말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6자 회담 초반부에는 핵 문제 해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혀 한·미·일 3국간 일본인 납치 문제의 의제 상정을 둘러싼 조율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일본측이 국내 최대 관심사인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는 하겠지만,회담에 장애를 주는 상황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편집자에게/ “이제 금강산에서 ‘정치’를 빼자”

    -‘금강산 육로관광 새달 재개’기사(대한매일 8월18일자 2면)를 읽고 오는 9월1일 금강산 육로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지난 4일 유명을 달리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때문이다.‘며칠만 빨랐더라면…’하는 생각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친다.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렸으며 금강산 관광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가자는 온 국민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것도 잠시뿐.현실적인 문제와 부딪쳐 있다.북핵문제와 금강산 관광이 연계되고 있고,관광대가의 현금 지급 불가 등의 얘기도 나온다.이런 시점에 육로관광이 재개된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사실 우리는 금강산관광사업을 통해 경제외적으로 얻은 것이 참으로 많다.동쪽 바다에선 서해와는 달리 남북 충돌없이 금강산관광선이 평화로이 1년 365일 남북을 오갔고,또 동쪽 육로에선 우리의 아들들이 전쟁의 위험없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던가.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소득이다.한 민간기업이 분단 50년의 장벽을 뛰어넘어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해 많은 희생속에 금강산관광사업을 유지해왔다면 이젠 금강산관광사업을 정상 운영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국회,정부,그리고 온 국민이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금강산에서 정치를 뺐으면 좋겠다. 조우석 회사원·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 韓美日 “北核 현상태 동결”

    한·미·일 3국은 오는 27∼2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측이 핵문제의 ‘현상 동결’과 미국의 대북 안보 우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북·미 상호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대화 지속을 위한 모멘텀을 살려나가기 위한 1단계 목표치는 현상동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더 이상 핵관련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미국은 북한에 대해 ▲침공할 의사가 없고 ▲적대시하지 않으며 ▲정권 전복 기도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자회담 등 사례를 준용해볼 때 공동선언 형태보다는 공동 언론 발표문이 가능성이 높고 이는 자연스레 참가 4개국이 보증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대화분위기 속에서 2차 6자회담 일정이 잡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여·야 대화복원 서둘러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17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 대표는 회견에서 한나라당이 취해 온 대여공세를 그대로 되풀이하는 한편,경제 살리기를 위해 대통령과 국회의장,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국가전략산업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불과 얼마전까지 ‘정권 퇴진운동 불사’를 외치던 한나라당이 대화를 제의했다는 점에서 우선 최 대표의 기자회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날이 갈수록 사회적 갈등이 날카로워지고,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나라 밖에서는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난제가 소용돌이치고 있는 요즘 여와 야가 머리를 맞대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당연한 책무라고 할 것이다.특히 곧 열리게 될 북한 핵 문제 6자회담은 한국이 다자간 협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는 만큼 정치권이 최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내는 일은 매우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따라서 형식과 내용에 얽매이지 말고 여·야 대화가 속히 복원돼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 대화 제의가 상투적인것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여·야 모두의 노력이 긴요하다.힘겨루기 정치나 상대방의 신경을 건드리는 행태를 적어도 당분간 중단하길 바란다.민주당은 여당으로서,한나라당은 원내 제1당으로서 국정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지 않은가. 아울러 대화 복원을 위해 여·야 모두 체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여·야 모두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 이유는 정치인들이 정쟁을 일삼을 뿐 국민에게 희망을 줄 담론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싸움이 아니라 대화가 국민 지지를 모으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여·야 모두 명심하기 바란다.
  • [열린세상] 북한에도 시장이 있었네…

    작가 황석영씨는 오래 전 북한 방문 소감을 ‘사람이 살고 있었네.’라고 하였다.북한을 10여년 넘게 연구하면서 이 말은 곧 나의 학문적 관심사이자 풀어야 할 화두였다.2003년 7월말 대북지원 민간단체의 방북길에 찾아간 북한에는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었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 속에 그들은 우리에게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 주었다.웅장한 기념비적 건조물과 수려한 풍광들을 그들의 해설을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였다.동시에 우리 민간단체들이 지원하고 있는 보건의료기관과 교회도 방문하였다.남쪽 민간단체들의 체계적인 지원과 북쪽 담당자들의 열의와 노력이 돋보이는 남북협력의 시험장이었다. 그 사이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아는 만큼 보았다.만경대 기념매점에서 거스름돈 1유로에 해당하는 모든 물건들을 볼 수 있었으며 백두산 천지에선 맨땅 위에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돌로 눌러 놓고 파는 유화들을 흥정해 보기도 하였다.여자 해설 강사들하고만 사진 찍는다고 투정하는 정일봉의 남자 관리원을 달래기도 하고 삼지연대기념비의 2년차 해설 강사에게는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 주겠다고 이름도 알아 보았다.지하철 영광역을 나와 나도 모르게 인파에 휩쓸려 평양역쪽 대로로 접어들었다가 지도원을 놀래키기도 했고 아파트 1층 집들마다 설치한 쇠창살을 찍다가 안내원 동무의 부끄러워 하는 지적도 받았다.숙소인 고려호텔과 지정된 코스 이외엔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 사람들의 살아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기 위해 나름대로 땀깨나 흘린 여정이었다. 북한을 며칠 방문하는데 드는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수십만이 다녀 온 금강산관광도 시장 가격만으로는 더 이상의 관광객을 모집할 수 없을 정도인데 하물며 수도 평양을 방문하는데는 그보다 몇 배나 비쌀 수밖에 없다.외부인에게만 판매하는 기념품이나 음료 등의 가격도 방문자의 호주머니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만수대창작사에는 1만 유로 이상의 그림과 공예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각종 한약 제품들도 중국과 비교할 때 상당히 비싼 편이다.그럼에도 우리 방문단 100명이 1시간 만에 평양수출품전시장 1달 평균 매출액 이상을 올려 주었다고 지배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창작사 지배인은 전시 예술품들의 값을 깎아 주기도 하였다. 북한은 변화해도 중국식이 아닌 북한식의 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한다.중국식 개혁 개방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적극적으로 편입함으로써 이루어졌다면 북한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경수로 건설에서 북측 노동자 임금을 당초 합의보다 훨씬 높게 요구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인들을 고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거나 대북사업 참여에 엄청난 대가를 요구함으로써 기업 자체가 부실화하기도 하였다.퍼주기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에는 예외 없이 적지 않은 선물이 남쪽으로부터 건네지고 있으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엄청난 규모로 요구하고 있다.금창리 지하시설 참관 허용만으로 미국으로부터 수십만t의 식량을 받아냈는가 하면 작금의 핵문제가 재차 제기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장에는 기회비용도 있고 한계효용체감의 법칙도 작용한다.우리 방문단 100명이 전시장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도 그곳 한달 매상 이상을 구매할 수 있을까.새로 방문단을 구성하든지 신상품이 개발되어야 가능할 것이다.그래서일까.이미 시장의 작동 원리를 깨달은 지배인은 우리들에게 신제품인 평양 고추장을 ‘보너스’로 나누어 주었다.다시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그 평양 고추장을 찾게 될 것이다.8월말 북한 핵문제가 6자회담이란 새로운 다자틀 속에서 다루어지게 된다.새로 짜인 구성원들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북한 당국자도 평양 전시장 지배인에게서 무언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 교수 북한학
  • “10년내 자주국방 토대”盧대통령, 8·15경축사… 군비체계 재편 주한미군 재배치도 안보상황 맞춰 조절

    노무현(사진) 대통령은 15일 “앞으로 10년 이내에 우리 군이 자주 국방의 역량을 갖출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15면 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58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를 통해 “자주독립국가는 스스로의 국방력으로 나라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보와 작전기획 능력을 보강하고 군비와 국방체계도 그에 맞게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책없이 미군철수 반대만 외친다고 될 일도 아니며,이제 현실의 변화를 받아들일 때가 됐으며 주한미군의 실질적인 전력이 약화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주한미군)부대의 재조정도 수용하려고 한다.”면서 “용산기지는 가능한 최단 시일내에 이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주한미군 제2사단의 재배치 등 전반적인 재조정은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안보상황에 맞춰 그 시기를 조절해 시행하도록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미군은 앞으로도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지만,우리의 안보를 언제까지나 주한미군에 의존하려는 생각도 옳지 않다.”면서 “국군은 6·25 전쟁을 거친 이후 꾸준히 성장해 나라를 지킬 만한 규모를 갖추고 있는 데 아직 독자적인 작전수행 능력과 권한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참여정부 출범초 공론화 의사를 내비쳤던 ‘전시(戰時)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재거론한 데 이어 장기적인 주한미군 철수 문제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자주국방을 하더라도 한·미동맹 관계는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가야 한다.”면서 “자주국방과 한·미 동맹은 결코 모순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북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는 북한의 경제개발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각종 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해나가고,금강산 관광사업도 계속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또 “향후 10년 이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들어갈 수 있는 토대를 임기내에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8·15 경축사 실천 프로그램을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 8·15 경축사는 우리의 안보 정책과 경제 회생을 위한 대강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었다기보다 그동안 강조해온 안보와 경제에 대한 대원칙을 집대성한 것이다.이제부터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짜고,실천에 나서야 할 때임을 보여준다.일본에 빼앗겼던 국권을 회복한 광복절을 맞아 매우 시의적절한 화두라고 하겠다. 현재 국정은 북핵 위기와 경제 불황,사회 갈등의 증폭으로 크게 표류하고 있는 형국이다.이러한 현실에서 ‘미국의 안보 전략이 바뀔 때마다 우리의 국방 정책도 덩달아 흔들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는’ 자주 국방 정책의 천명은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반영한 사고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노 대통령이 북핵 해법으로 북한 내부의 변화를 촉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북한의 개혁과 개방이 핵문제의 최종 해법이라는 현실 인식으로 평가된다.핵포기의 대가로 북한 경제 개발을 위해 국제 기구와 국제 협력을 끌어들이겠다고 약속한 것은 이 연장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6·15 남북공동선언의 실천 약속도 의미 있다. 그러나 안보 정책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 전제되어야 하는 세부 프로그램이다.이를 위해서는 튼튼한 경제력,국민 통합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우리는 노 대통령이 안보 문제와 함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선진 노사 문화 정착과 빈부 격차 해소,사회 안전망 재정비 등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믿는다. 이제 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천명한 안보와 경제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자주 국방을 위한 비용 마련과 한·미 동맹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대미 외교의 최첨병이 되어야 할 것이다.핵문제를 포함한 대북 정책도 보·혁의 틈새에서 어설픈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필요하다면 국민을 설득하고 기다리는 용기를 갖길 당부한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과제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기초이다.국민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공염불이며 사상누각이다.더 이상 정부가 갈등의 중심에 서있을 것이 아니라 국민 통합과 혁신에 진력할 때이다.
  • [시론] 6者회담 접근법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남북한을 비롯하여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외교적 메커니즘이 시동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북핵 문제를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은,과거의 경험으로 보더라도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구해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6자회담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동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회담 의제가 북한 핵문제 해소,북한 체제 보장,북한에 대한 대담한 지원 등에만 치중된다는 점이다.이처럼 북한에 관련된 의제만 다루는 경우 6자회담은 한국 안보를 보장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맥락에서 6자회담에 임하는 한국의 안보이익과 이에 관련된 쟁점을 국가전략적 시각에서 점검해 본다. 첫째,6자회담에 임하는 한국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는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는 것이다.따라서 전자를 해결하는 것이급한 것 같지만 남북간 군사관계의 경험으로 봐서 전자가 해결된다고 후자의 평화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북한 핵문제를 먼저 해결할 경우,지금까지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북한은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로부터 공동으로 체제를 보장받게 된다.그러나 한국의 체제에 대한 보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에 관한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이 궁금하다.남북간 체제 보장이 불균형한 상황에서,비록 북핵 문제가 해소된다 하더라도 한국의 안전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한반도 안전과 평화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다.한마디로 이러한 6자회담의 결과는 남북간 안보의 불균형 현상을 자초하게 되어 핵문제 해소 이후에도 한반도에 군사적 불안정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남북이 다같이 체제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하여 한국도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들로부터 체제보장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남북간 ‘공동안보’를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둘째,6자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위상에 관하여 참여국들이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주한미군 문제는 근본적으로 한·미간의 군사적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간여하거나 참견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교과서적이다.그러나 북한에 불가침을 약속한 미국으로서 주한미군 역할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며,더구나 남북이 다같이 상대방과 주변국들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게 된다면 주한미군의 위상은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러한 견지에서 북한 핵문제를 해소하고 남북간 공동안보를 통하여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지역 안전과 평화를 정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위상에 관하여 참여국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셋째,6자회담을 이상에서 논의한 문제에 더하여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다자안보협의체를 구축하는 장(場)으로 활용해야 한다.이미 6개국이 참여한 회담은 다자회의체를 구성한 것과 같기 때문에 이를 십분 살려 이번 기회에지역안보협의체를 구축함으로써 역내 공동안보를 실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지역안보협의체는 참여정부가 주창한 ‘동북아 시대’를 구현하는 초석을 제공할 것이다. 이상의 외교안보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국은 국가안보전략을 정교하고 철저하게 구상하여 이제는 적극적이고 주도적 외교를 전개할 필요가 있음을 재삼 강조하며,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도 동시에 경주할 것을 희망한다. 백 종 천 세종연구소장 본사 명예논설위원
  • [21세기 한국을 읽는다]방민호 교수가 만난 문학지성(5)이어령-세계사 새 조류와 한국 지성인

    “우리는 지금 하나의 벽화 앞에 있다.그것을 너무 떨어져서 또는 너무 가까이 가서 바라보면 안된다.적당한 거리가 필요할 것이다.말하자면 형상의 윤곽만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원거리와 반대로 어느 부분의 디테일만 보이는 근접된 거리에 서지 않는 것이 좋다.”(이어령 ‘저항의 문학’(1959)중에서) 전후문학(戰後文學)에 대해 공부하면서 이어령 선생의 글을 접한 적이 있다.무덤 속에서 죽은 이상(李箱)을 깨워낸 그는 당대의 한국문학에 현대성과 보편성이라는 화두를 던졌다.그리고 지금도 그는 한국사회의 한 끝에 서 있다. 어느 날 아침 라디오에서 기업가들을 앞에 놓고 세계사의 향방을 이야기하는 선생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나는 그 젊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하시는 말씀이 최신식이었던 까닭이다.나는 오늘도 그런 기대를 안고 선생을 찾아갔다. “문명비평가로서,중앙일보 고문으로서 선생님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내 나이가 이제 고희를 지났습니다.새로 시작하기보다는 정리하는 쪽으로 하려고 합니다.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하나는,내가 본래 문학평론을 했기 때문에 현암출판사 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와 소설을 지금까지 내가 해오던 방식으로 정밀 분석하는 시리즈를 내려고 합니다.두 번째는 10월부터 일본문화연구소의 초청으로 일본에 장기체류하게 되는데 거기서 동아시아 문화 읽기를 시리즈 방식으로 써나가려고 합니다.마지막은,서양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한국의 입장에서 새 문명의 지도를 그려보려는 뜻에서 세계 각국을 주유하면서 석학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특히 마지막 대목이 흥미롭습니다.” “잘 알다시피 영국·미국·호주·필리핀·싱가포르·일본 이런 나라들은 해양 국가들입니다.미국이라는 게 큰 대륙이지만 문명사적으로 보면 유럽에서 떨어져나간 섬이죠.일본이 대륙권 문화에서 떨어져나간 섬처럼 말이죠.소위 섬들의 문화입니다.그런 해양 세력 하고 유럽 중심 속의 유라시아 하고 우리나라·러시아·중국 등을 대비해 보려고 합니다.그러니까 사실상 문명 충돌은 헌팅턴이 본 것처럼 이슬람 대 기독교,이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지정학적인,지리적인 위치에 따라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부딪치는 관계인 거죠.우리는 반도라는,양립성을 가지고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 위치에서 세계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선생의 목소리는 카랑카랑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선생을 문명비평가라 칭한 것은 잘한 일 같다. “선생님께서는 1934년생이신데요.어느 누구보다 부단한 갱신을 이뤄 오셨습니다.이를 가능케 한 시대나 세대상의 배경은 없을는지요?” “내가 성장하던 시대는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게 없었던 시대였죠.서울의 도시체험이라고 하는 것도 첨단 도시가 아니라 완전히 폐허의 도시였어요.전쟁 때문에 울타리도 없고 길거리도 없고.한마디로 우리 세대는 자기 정체성마저도 상실된 시대이기 때문에 제로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나는 이것이 굉장한 불행인 줄 알았는데 내 일생을 살아가는 데 귀중한 체험이 되었습니다.연필이 왜 좋은가.만년필이 있고 볼펜이 있는데.지울 수 있기 때문이죠.한번 쓰면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 게 요즘 젊은 세대들이 아닌가 해요.386세대,한총련세대 전부 지워지지 않는 볼펜 같습니다.우리 세대는 확실하게 지워질 수 있었습니다.끝없이 자기를 소거했던 거죠.내가 컴퓨터를 좋아하는 것은 아무리 어마어마한 것이라 해도 컴퓨터는 딜리트 키 하나만 누르면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이 쾌감이 우리 세대를 대표하는 겁니다.이것이 지금까지의 내 문학이론의 기본적인 바탕입니다.끝없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 자기를 몰입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선생은 말을 끊을 사이도 없이 숨 가쁘게 말씀을 이어간다.나는 선생의 어조와 표정에서 씌었거나 들린 사람의 표징을 본다. “선생님은 문학비평에서 문명비평으로 그 폭을 넓혀 오시지 않았던가요?” “내가 역사나 사회로부터 도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문학이라는 것은 사회개혁의 수단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이지 내가 사회와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소리는 아닙니다.나 보고 직함이 많다고 하는데,그러나 나는 너무나도 단순하게 살아왔습니다.창조적 상상력을 위해서 일평생을 바쳤고,그것이면 뭐든 가리지 않고 지적 호기심을 바쳤다고 할 수 있지요.책도 그렇게 읽었고.다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을 나는 믿지 않는 사람이에요.인생이 할 일이 이렇게 많은데 재미없게 왜 한 우물만 파느냐.토끼도 수십 마리 쫓아라,놓쳐도 좋다,수백 개의 우물을 파라는 겁니다.끝없이 수맥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우물을 하나 파서 마십니까.나는 우물물을 마시는 사람이 아니고 토끼를 잡는 사람도 아니고 토끼를 쫓고 우물을 파는 사람,창조가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했습니다.진짜로 토끼를 잡아서 놔주면 내 작업은 끝난 거예요.이것을 잡을 때까지 전심을 다하는 그 긴장을 나는 사랑하는 것이지 토끼 잡아서 뭐합니까.내가 목마름의 갈증이 있는 한 나는 또 하나의 우물을 파지만 우물을 파서 마셔도 내 갈증이 없어지지 않는데 내가 왜 한 우물만 팝니까.우물 파기와 토끼 잡기,이것이 내 평생의 일이지요.” 이제 나는 질문을 선생의 문명비평 쪽으로 돌려본다.“선생님께서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쓰신 칼럼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불러일으켰던 것으로 아는데요.” “내가 그 칼럼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오늘날 전쟁이 뭐냐 하는 것이었어요.새로운 시대에 있어서의 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평화다,반전이다,참전이다를 가릴 것 없다는 거죠. 우리의 생활 곁에 끝없이 선고받은,종전 없는 전쟁이 들어섰다는 거죠.부뚜막에 전쟁이 올라와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이죠.그것을 갖다가 모럴문제,환경문제,발전문제로만 보는 것은 좁다 이거죠.그러니까 새롭게 보아야 하는 것이죠.” “오늘날 세계는 이라크 전쟁,북한의 핵문제 같은 ‘낡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가 하면 초국가적인 기술 발전으로 인해 나날이 새로운 국면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과연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는지요?” “오늘날 어느 나라를 보든지 세계 시스템이라는 것은 국민국가예요.국민국가라고 하는 틀이 점점 커져서 글로벌화하다 보니까 다민족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어요.중국 같은 나라가 55민족이 사는 나라가 아닌가 말이에요.미국도 다민족 국가고.스위스도 조그맣고 말레이시아도 조그마하지만 전부 다민족 국가예요.언어도 다 다르고.그게 바로 네이션 스테이트예요.그런데 지금 남들은 그런 국민국가에서 벗어나서 국민국가 자체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국민국가는커녕 통일도 못하고 있단 말이죠.그런 와중에도 한국은 세계적인,소위 보편적인 시스템에 들어서 있습니다.한국은 지금 세계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이 보편 시스템에 들어와 있는 걸 거부할 수가 없어요.인권,보편주의,보편성,합리성,자유,평등 이걸 거부할 수가 없어요.북한은 80%의 질서 속에 남아 있고 우리는 20%의 질서 속에 들어와 있어요.지금 남한은 20% 중에서,세계 IT 국가 중에서도 최강국이다 이거예요.이걸 잘 알아야 된단 말이죠.그러니까 민족주의적 감상으로 보면,핵문제 등에서 물보다 피가 더 짙다고 얘기하면서,정권이 뭐 민족이냐 이런 디테일한 문제를 따지기 전에 그냥 진짜 민족이다 우리끼리,그러니까 남의 나라가 위협하면 같이 싸워야 된다,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현실적으로는 북핵문제라든지 이웃나라와의 공조문제라든지 했을 때는 20%에 속해 있으면서도 80%에 남아 있는 북한을 아우르는 데에서 오는 사고의 편차,물질적 경제적인 편차,국제적 외교관계들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상황이 그렇다면 우리 한국의 지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요?” “소위 ‘엔드 오브 히스토리(end of history)’, 역사는 결론이 났다.프랜시스 후쿠야마는 그렇게 보았습니다.헤겔식 절대주의죠.새뮤얼 헌팅턴은 문명충돌론에서 정반대로 문화는 상대주의다,어느 하나가 세계를 지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나는 후쿠야마도 헌팅턴도 잘못됐다고 봅니다.문명충돌이라고 할지라도 이슬람 하고 이렇게 싸우는 것이 아니죠.명색은 지금 이라크와 미국이 붙어서 기독교문명과 이슬람문명이 싸우는 것 같지만,그러면 왜 유럽이 미국하고 손잡고 싸워야 하는데 안 그러느냐.왜 이슬람국가들이 다 같이 싸우지 못하고 방관하는 나라가 있느냐는 거죠.지금은 소위 지정학적 내셔널리즘이 지배하고 있어요.글로벌까지도 아니에요. 지역 컬처입니다.그럼 지역 컬처는 뭐냐.크게 보면 대륙문화권과 해양문화권의 충돌입니다.그러니까 세계를 좀더 복합적으로 크게 보아야 합니다.이런 눈으로 우리 반도를 보면 우리는 국내적으로가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볼 수 있어요.그렇다면 혼자,일국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고 어딘가와 연맹을 지어야 하는데 이념적 연맹이 아니고 세계 시장질서 속에서 하나의 경제권이라는 연맹을 맺어야 해요.쉽게 말하자면 세계시장이 글로벌리즘으로 바뀌면서 경제내용이 바뀌었다는 거지요.물동 중심의 경제가 지금 문화 콘텐츠 중심 경제로 바뀌고 있어요.배고픈 경제로부터 눈 고픈 경제,귀 고픈 경제로 바뀌고 있어요.이러한 경제를 공유할 수 있는 문화 공유권을 만들어야 합니다.이것은 정치이념이나 경제이념 하고는 달라요.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나라 위에 경제 공동체가 생기고 그것이 한 단위가 되어 세계시장에 참여하게 되는 거지요.그러니까 결론은 창조적인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화석처럼 굳은 사고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강렬한 해체를 통해서 재창조해야 합니다.” 선생의 사고는 크고 넓다.그 속에서 나는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선배들의 세계관을 엿본다.386이라는 이름으로 한정된 세계관으로는 이 세계관에 맞서 양립할 수가 없음이 명약관화하다.큰 사고가 없이는,우물 안 사고로는 한국사회는 이미 대적할 수 없는 괴물이 돼 버린 것이다. 문학평론가·국민대교수 방교수가 본 문명비평가 이어령 ●긴장감 부르는 예리한 눈매·맺힌 입술 이번이 몇 번째 만남인가.나는 선생을 기억하지만 선생은 기억이 없으시다.‘구운몽’에 그런 구절이 있다.귀인은 잊기를 잘 한다고.귀해 보이는 인상이다. 그리고 귀가 긴 선생.집안이 원래 대대로 장수를 했다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었는데 앞에 우뚝 선 모습이 칠순의 연세에 그렇게 단단해 보일 수가 없다. 옛날 1950년대,1960년대 문학잡지에 나오는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모습에서 그렇게 변한 게 없다.안경 너머로 눈매가 날카롭다.맺힌 입술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갖게 한다.저 모습 어디서 그 예민한 비평 감각이 솟아오르는 것인가. ●한국문학에 현대성·보편성 척도 제시 1934년생 충남 아산 출생.서울대학교 문리대 학생 시절부터 28세로 요절한 천재 이상(李箱)의 문학을 재발견해 냈다. 1950년대 후반에 걸쳐 김동리,조연현,서정주 등 이른바 문협 정통파의 전통주의,복고주의에 대해 전통 개념을 재해석하면서 구세대 문학에 대한 전후세대 문학의 독자성을 주장했다.(‘저항의 문학’)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특히 문학의 창조적 측면에 언어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비평활동을 전개하면서 김수영 등과 이른바 불온시 논쟁을 벌이면서 ‘문학적’ 저항을 주장했다.소설가 남정현이 ‘분지’로 필화를 겪을 때 증인 신분으로 변론을 맡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오랫동안 이화여자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장군의 수염’ 등을 위시한 소설 창작,‘문학사상’ 창간,이후 문화부장관,중앙일보 고문 등을 지내면서 다방면에 걸쳐 광범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현대 한국문학에 현대성·보편성의 척도를 제시해온 비평가다.
  • “코리아는 돌고래”

    ‘외국인에게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정답은 새우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우리의 속담이 잘못 알려진 탓이다.실제 전 세계 유명 언론사와 정부기관,교과서,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이 속담을 인용하고 있다.미 국방부와 국무부,영국 관광 웹 포털사이트 등 굵직한 곳만도 줄잡아 30곳에 이른다. 미 신문사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www.csmonitor.com)는 최근 “한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자신들의 작은 반도를 고래 사이의 새우로 보아왔으며,살아남기 위한 직접적 대응보다는 속임수를 사용해왔다.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태도도 이런 속임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가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한국전 기념 한국이해 웹사이트(korea50.mil)에는 학생들에게 ‘한국이 왜 새우인지를 설명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영국의 한 관광 포털사이트(www.globetrekkertv.co.uk)도 “한국 속담이 설명하듯 남쪽 한반도는 경제적·군사적 거인인 일본,중국,러시아 등에 둘러싸여 오랜 세월 동안 ‘고래 틈의 새우’였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한국바로알리기 민간기획단인 ‘반크’(V@NK·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외국에서 속담을 인용,‘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침략과 합병,점령을 당해 고래 사이에 낀 새우국가로 낙인찍혔다.’며 한국을 비겁한 나라로 소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크는 광복절을 맞아 “동해표기 바로잡기 운동과 함께 ‘새우 국가이미지 개선운동’을 시작하고 홈페이지(www.prkorea.com/dolphin)를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반크는 지난 99년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동해 표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온라인 민간외교사절단’이며 회원은 1만 3000여명이다. 반크측은 왜곡된 한국의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새우 대신 영리한 돌고래를 국가 이미지로 삼았다.홍보활동 자료에는 정보통신대국,2002 한·일 월드컵,조선산업대국,고구려 광개토대왕,아시아 한류문화 등이 포함됐다. 반크측은 현재 홈페이지에 새우 국가이미지 현황과 실태를 접수,소개하고 해당 국가나 기관,단체에 영문 항의서한을 보내고 있다.한국에 대한 참신한 영문 소개자료를 발굴,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반크 운영자 박기태(30)씨는 “우리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인데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교과서나 국가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면서 “밝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北선적서 신경가스 물질 적발”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타이완이 12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 화물선으로부터 신경가스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 150배럴을 강제 하역시켰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타이완 당국이 가오슝(高雄)항에 지난 주 입항한 북한 화물선 ‘베개봉’호에서 신경가스 제조용으로 쓰일 수 있는 인산 화학물질 150배럴을 압수했으며 베개봉은 화학물질을 하역한 직후 출항했다고 전했다.가오슝 항만 관계자들도 압수 사실을 확인했다.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이 물질이 살충제나 가솔린 첨가제로 쓰이는 것으로 필요할 경우 신경가스를 만드는데 전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신문은 북한 화물선이 가오슝에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정박했으나 미 당국의 첩보를 받은 타이완 당국이 선박 수색을 요구해 결국 문제의 화학물질을 강제 하역당했다고 전했다.이 선박에는 북한으로 향하는 2000t의 알루미늄과 약 40t의 화학물질이 실려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발생,그파장이 주목되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제법상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빚어지고 있다. mip@
  • 北核 6자회담 27 29일 北京서/아미티지 부장관 일정 확인

    |시드니·베이징·도쿄 연합|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2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6자회담이 오는 27일부터 열릴 것이라고 확인했다.호주를 방문중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호주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6자회담 시기와 관련, “아마 회담이 오는 27일쯤 베이징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베이징의 북한 및 러시아 외교 소식통들도 이날 북한이 6자 회담을 오는 27∼29일 베이징에서 여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과 러시아 정부 소식통은 이날 6자회담이 오는 26일 만찬회동 같은 비공식 행사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측 소식통은 6자회담이 사흘에 걸쳐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26일을 공식일정에 포함시킬지와 회담이 28일이나 29일까지 지속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일부 국가에서 회담의 격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라는 요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미국에서는 국장급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경우 미국에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일본에서는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아주국장이 해당된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중국이 공동으로 북한 체제를 보장해 주는 대신 북한으로부터 확실한 핵개발 포기 약속을 받자는 러시아의 제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을 인용,12일 보도했다.
  • [열린세상] ‘6·15선언’ 실천하라

    애국적 민족경제인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국민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북한을 상대로 하는 대북 경제사업의 어려움과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국내의 냉소적 일부 보수 여론으로부터 오는 심리적 중압감이 그를 마침내 죽음으로 내몬 것 같다. 더구나 남북정상회담에 헌신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는커녕 일반 파렴치 형사범처럼 내몰았던 금년 3월의 대북송금 관련 특별법은 그를 매우 절망감과 슬픔에 빠지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이제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그가 추진했던 금강산 육로관광,개성공단 특구를 비롯한 남북경협전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어리석은 불행한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58주년 8·15에 즈음하여 정부 당국과 국회에 다음과 같은 것을 건의하고자 한다. 첫째,정부는 북한 불변론과 퍼주기론을 지양하고 북한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체 국민에 대한 통일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북한은 나름대로 큰 변화를 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북한을 지원하는 대북지원 비용과 그 지원 이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통일교육이 매우 필요하다. 둘째,정부는 6·15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명백하게 인정한다는 뜻에서 8·15경축사에서 반드시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은 6·15 공동선언을 승계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해 주기 바란다. 지난 대통령의 취임사,한·미 정상회담 공동 보도문 등에서는 6·15선언의 문구를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더구나 미국을 의식해 역사적인 개성공단 착공식을 장관급에서 국장급으로 격하하는 등 6·15의 역사적 의의를 폄하하는 듯한 정부의 행동은 참여정부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심지어 양식 있는 학자조차 6·15의 성과를 부인하는 행동은 국민들을 매우 실망시키고 있다. 셋째,국회는 돌아오는 정기국회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 결의안’을 국회 전체의 이름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진정으로 여야는 당파를 초월해 민족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대북송금법이라는 역사적 입법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체 국회 이름으로 6·15 공동선언의 실천을 결의해 주기 바란다. 넷째,국회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위배되는 남한의 냉전법령을 조속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대북송금 사건은 남북관계의 빠른 변화와 냉전적 국내 실정법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큰 혼란에서 비롯된다.이런 측면에서 국회는 남북문제에 대해 정략적 소모적 논쟁을 지양하고 남북한 교류협력을 제도화해 질서있게 진행하도록 국가보안법을 비롯해 냉전법령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이제 남북경협을 비롯한 모든 남북관계가 특정한 인맥보다는 법과 제도적 틀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교류협력의 새로운 법제도화와 기존 법령의 정비에 남북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법절차상 정당성이 결여된 경우에 추후에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고,이로 인해 남북관계 전체가 숱한 도덕적 시비에 휘말리게 된다.이러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야는 정파를 초월해 현실에 맞지 않는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의 보완·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여섯째,정부는 한·미공조와 민족공조를 적절하게 조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물론 핵문제를 비롯해 한·미관계의 모든 영역에서 우방인 미국의 역할은 한국의 국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그러나 한 국가의 자주성은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지켜 주지 않는다.국가의 자주성을 지키면서도 유연하게 대미외교를 펄쳐 나가는 성숙하고 정당한 한·미관계를 견지해 주기 바란다. 이 장 희 한국외대 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