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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核 보유 시인 파문 / 美 대응 시나리오

    25일 끝난 북·미·중 3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보유를 시인함으로써 앞으로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미국은 북한의 진의를 파악해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과 협의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일 북한의 핵무기 보유와 8000여개 폐핵연료봉 재처리가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행동에 제재를 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미국이 밟을 수 있는 대응책 중 하나는 유엔을 통한 대북 경제제재에 나서는 것이다.이 방안은 북한 주변국들이 북한의 핵무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혀와 이같은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케네스 퀴노네스(전 미 국무부 북한 분석관) 미 인터내셔널센터 한반도 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북한이 석유와 식량을 중국과 한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경제제재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해상봉쇄 등 다국적 군사작전이다.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핵무기를 수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핵무기 비확산을 고수하는 미국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가 불량국가나테러리스트들에게 옮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을 봉쇄할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 고위관리는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 전에 미국이 이에 대한 광범위한 국제지지를 모으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에 25일 밝혔다.단순하게 무기를 실은 선적만을 막을 것인지,북한을 들고나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는 전방위적 봉쇄를 할 것인지도 선택의 문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나 실현 가능성은 낮다.북한은 수십년 동안 이를 준비해왔고 한국전쟁 경험 등으로 비무장지대 인근 산악지대에 4000문 가량의 포대를 배치해둔 상태다.따라서 미국의 공격이 당장 감행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는 드물다. 특히 북한에 대한 공격은 서울에 대한 보복공격을 불러일으키며 이라크 전쟁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힘든 전쟁이 될 것이라고 미 정보분석가들은 보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반대도 미국으로서는 부담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北, 핵 보유 안된다

    북한이 북·미·중 베이징 3자회담에서 처음으로 핵무기 보유를 시인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충격적이다.핵재처리도 마무리 단계이며 핵실험 여부는 미국측에 달려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이 협박게임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난할 정도로 상황은 더 악화됐다.북핵 문제의 악화는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북한측의 요청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됐고,27일 평양에서 개최될 남북장관급 회담도 성과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보유가 사실이라면 당장 폐기돼야 마땅하다.3자회담 미국측 대표였던 켈리 차관보는 어제 저녁 윤영관 외교장관 등과 만나 이 점을 강조했다.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정책에 일대 전환을 가져와 한반도에 핵위기가 조장될 가능성이 높다.북한전문가들은 북한측의 언급은 많은 것을 얻기 위해 판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미국의 이라크전 승리 이후 북한이 자위권 차원에서 ‘핵보유 선언’을 할 것으로 예견되기도 했었다.북한측이새 체제보장 방안으로 관측되는 ‘대담한 해결방도’를 제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북한측의 ‘전략’은 결과적으로 부작용을 가져올지 모른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김정일 축출’ 메모에서 보듯 미 국내 상황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핵보유 시인은 북핵 회담을 무용지물로 만들고,미 강경파의 군사적 해결에 힘을 실어주는 빌미가 될 수 있다.지금 미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는 ‘힘의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얼마전까지의 ‘북 영변 폭격’,‘이라크 다음은 북한’이라는 외신보도들이 그것이다. 북한의 핵보유는 일본 핵무장을 포함해 중국·한국·타이완 등 동북아 전체의 핵보유 도미노를 일으킬 것이다.한·미·일은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실확인 작업을 거쳐 적극 대응해야 한다.이런 가운데서도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미국과 북한이 어제 베이징회담을 종결하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키로 했다고 전했다.북핵 문제가 군사적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특히 한국은 미국의 과잉대응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북·미간 대화채널은 유지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 윤영관 외교 호된 신고식...통외통위 민감한 질의 쇄도

    장관 취임 후 국회에 처음 출석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여야 의원들의 빗발치는 검증성 질문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12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나온 윤 장관은 북핵 대응 전략 및 대미·대북관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느라 진땀을 뺐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첫 포문을 열었다.그는 회의 초반 윤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던 도중 갑자기 “각국이 말하는 평화적 북핵문제 해결에는 경제적 제재도 포함되느냐.”고 물었고,윤 장관은 잠시 당황해하다가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이에 맹 의원은 “그러면 우리가 말하는 평화적 해결에도 (제재가)포함되느냐.”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같은 당 김종하 의원은 “윤 장관이 조직장악력과 실무추진력이 떨어진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고 주문했고,박원홍 의원은 “윤 장관의 학교(서울대 외교학과) 동기들은 외교부 내에서도 이제 국장급 정도이고,장관으로 발탁된 교수들은 백면서생이라는 말처럼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김용갑 의원은 “앞으로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해도 되겠느냐.”고 물은 데 대해 윤 장관이 웃음을 보이자,“웃지 마세요.”라며 ‘군기’를 잡기도 했다.외교부장관을 지낸 한나라당 한승수 의원은 지난 93,94년 북핵 위기가 고조됐던 당시 주미대사를 지내면서 겪었던 일화를 소개하는 등 ‘훈수’를 둬 눈길을 끌었다. 야당 의원들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도 윤 장관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했다.박상천 의원은 “윤 장관이 지난 2월 초 당선자 방미대표단 간사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방미대표단은 북한의 핵무장과 붕괴 중에서 선택한다면 핵무장이 낫다.’고 언급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면서 “윤 장관은 북한의 핵무장과 붕괴 중 한 가지를 선택할 경우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윤 장관은 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아직 공부가 덜 됐다.”,“더 연구한 뒤 답변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도 “대북투자도 시장경제 원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 내 원칙이고,향후 대북정책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등 소신을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 밝혀 “괌배치 美폭격기 공격임무”

    |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방부가 5일(현지시간) 괌 기지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B52,B1 장거리 폭격기들이 미 본토를 출발해 6일 괌 기지에 도착했다고 괌 기지측이 밝혔다. 기지측은 현재까지 도착한 폭격기가 몇 대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배치명령을 받은 폭격기들이 즉각 출발해,간밤에 기지 활주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한 B52기 12대가 지난 4일 루이지애나 공군기지를 출발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괌에 도착한 폭격기는 B52기 12대인 것으로 보인다.B1기 12대도 곧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도착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한반도의 안보상황 악화로 B52기 12대,B1기 12대 등 모두 24대의 폭격기를 괌 기지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서태평양 지역에 추가 배치 명령을 받은 미국 폭격기들은 공격 임무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괌 기지에 배치되는 폭격기들의 임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추가 병력 배치는 억지력으로서 우리 방위 태세를 증강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라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특히 그 폭격기들이 공격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그 임무의 목적”이라고 공격 임무가 부여됐음을 분명히 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북한의 핵무장을 체념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미국의 입장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한편 북한과 미국의 핵문제 전문가들이 지난달 20∼21일 베를린 북한 대사관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양국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6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측은 전 정부 당국자,국립연구소 소속 과학자,재야 핵문제 전문가 3명,북한측은 원자력 에너지성 및 외무성 당국자 1명씩과 베를린 대사관 직원 2명 등 4명이 협의에 참석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지난 99년 금창리 지하 핵시설 의혹과 마찬가지로 미 조사단을 현지에 받아들여 핵계획 포기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제안했으나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주장,협상이 결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美, 北 核무장 용인 움직임”

    |워싱턴 백문일·서울 김수정기자|미국과 아시아국가들은 북한의 핵무장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며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도 갈수록 북한이 핵물질 등을 다른 나라에 팔지 못하는 것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과 분석가들을 인용,이같이 말한 뒤 일본 관리들도 북한의 핵폭탄 생산을 제지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서울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노무현(盧武鉉) 신임 대통령의 특사들이 북한의 혼란스런 붕괴보다는 핵을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말해 부시 보좌관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핵무기로 이용되는 물질의 재처리에 대해 거듭 경고해 왔지만 미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2주 또는 4주내 그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했다는 이같은 보도와 관련,“거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고밝혔다. crystal@
  • 日 “核보유 국익 도움 안된다”방위청 보고서에서 밝혀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방위청은 북핵 위기 직후인 1995년 핵 보유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핵 보유가 국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0일 방위청 보고서를 인용,보도했다. ‘대량파괴 무기의 확산 문제에 대해’라는 보고서는 일본이 핵을 보유할 경우 미·일 안보의 신뢰성과 주변국의 신뢰를 잃는 등 정치,경제적 비용이 크다고 강조했다.무라야마 정권 때 작성된 31쪽의 보고서는 북한의 핵무장과 관련,“미국이 이를 용인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일본이 핵무장을 검토할 조건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위청 관계자는 이 보고서의 결론은 8년이 지난 지금도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방위청은 1994년의 북한 핵개발 의혹으로 일본이 핵무장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주변국 등에 확산된 것을 계기로 이 보고서를 검토했다. marry01@
  • “국익이 우선” 中·러 엇갈린 선택/北核 안보리회부 中 찬성-러 기권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결정과 관련,북한의 우방으로 분류돼온 중국과 러시아의 ‘엇갈린 선택’이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특별이사회에서 러시아는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묻는 이사국 표결에서 쿠바와 함께 기권을 한 반면 중국은 찬성표를 던졌다.지난 93년 1차 핵 위기 때와 반대되는 모습이다.당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선언으로 소집된 IAEA 특별이사회에서 중국은 리비아와 함께 안보리 회부를 반대했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체제의 러시아는 미국편에 서서 찬성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중 관계의 ‘환상’을 벗는 계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중국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핵동결 해제 조치로 전개된 북·미간 대립국면에서 겉으로 중립적인 모습을 취하면서도 물밑으론 대북 설득 노력을 해왔다.그러나 영향력은 미미했다.북측도 중국에 대해 “제3자는 빠지라.”고 홀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찬성 입장을 나타낸 데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첫번째는 북한의 핵무장에 대한안보 위협 측면이다.러시아가 느끼는 위협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동북아의 유일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중국이 동북 3성과 접해있는 북한과 핵으로 맞서고,나아가 일본까지 핵무장화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IAEA 차원의 안보리 회부 여부가 논의된 시점부터 내내 찬성 입장을 보여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두번째는 경제도약을 위한 국익 차원의 외교다.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을 통해 경제 도약을 꿈꾸며 국익 최우선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다.‘슈퍼파워’ 미국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러시아는 특별 이사회에서 “아직 안보리로 회부할 시기가 아니며,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기권했다.회의 직후 외무부 성명에선 “다른 상임이사국 및 IAEA와 협력,문제해결에 나설 태세가 돼있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한반도 및 동북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국제 위상을 높이는 한편 동해선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해 극동지역 개발을 꾀하려는 복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 북한의 사회간접시설과 공장 건설 등 재건에 참여함으로써,남한 정부에 갚아야 할 경협차관 탕감도 계산하고 있는 듯하다. 이를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외교술로 보는 분석도 많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 北정책 분노·무감각 혼합”美언론인 맥그로리 WP 기고문서 혹평

    |워싱턴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북한 정책은 분노와 무감각을 혼합한 ‘모호한’ 것이라고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가 평가했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언론인 메리 맥그로리는 9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북한에 대해 머리가 어지러운(Fuzzy-Headed on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사람도 부시 행정부의 분노와 둔감을 혼합한 북한 정책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맥그로리는 이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종합적인 북한정책을 설명하려 했지만 존 케리 상원의원은 부시 행정부의 북한정책을 ‘모호하다.’고 매우 좋게 표현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부시 대통령은 (정책의)불일치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면서 “그의 정책들은 매우 개인적이고 파렴치할 정도로 정치적”이라고 말했다.그는 “부시 대통령은 원한을 갖고 핵무장을 하려는 북한의 무법 독재자 문제를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는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맥그로리는 파월장관이 “다자간 포럼에서 대화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우리가 직접 북한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까지 북한의 이웃인 중국,일본,러시아를 동원해 김정일을 윽박지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은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기려는 찰나에 북한이 옆구리를 찌르는 것에 짜증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이어 북한 문제가 “부시 대통령까지 위기로 인정할 상황에 이르기 전에” 백악관의 누군가가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 美 북핵청문회 오간 내용 “한반도 화해 중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상원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간)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출석시켜 북핵 청문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도 청문회를 계속했다.리처드 루거(공화·인디애나) 상원 외교위원장 주재하에 속개된 청문회에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 정책을 입안한 애시턴 카터 예방방위계획(PDP) 공동국장,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국대사,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출석했다. ●카터 국장: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북한이 플루토늄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이고 둘째는 북한이 붕괴할 경우 관리가 느슨해진 핵무기가 군벌이나 단체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셋째는 핵무기가 북한정부의 손에 그대로 있다해도 이 경우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넷째 북한의 핵보유는 동아시아에서 한국·일본·타이완에 도미노 효과를 주어 이 국가들로 하여금 비핵지위가 과연 안전한지를 재고하도록 만들 것이다.다섯째 북한이 핵무장을 한다면 세계 핵비확산 체제에 중대한 타격을 줄 것이다. 미국은 이와 관련해 핵연료봉 은닉이나 재처리는 미국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준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아울러 미국은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쟁할 계획이 없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미국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그래서 미·북간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둘째로 우리는 영변의 핵시설을 해체하는 대가로 북한에 어느 정도의 지원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레그 전 대사:북한은 미국의 안전 보장을 원한다.그들은 우리만이 그것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안다.그래서 그들은 우리와 대화를 주장하는 것이다.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한국인들은 주한미군 주둔을 크게 원한다.그들은 우리가 한반도 화해를 선호하기를 바란다.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이 명쾌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본다.우리가 그들에게 한반도 화해에 흥미가 있으며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들은 안심할 것이다. ●보즈워스 전 대사:북한이 하는 모든 행동은 정권의 생존 염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북한을 다룰 때에는 한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긴요하다.우리는 공동의 전략을 가져야 하며 북한과 하는 협상에서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사용하면서 합의하에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당근은 주로 한국에서 나올 수 있고 채찍도 대부분 한국이 당근을 거둬들이는 방법으로 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이견을 해소하는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한국의 새 정부는 미국과 안정적이고 좋은 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미국과 한국은 긴밀한 협의 과정을 시작하고 공동으로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또 그 상황에 대한 바람직한 전략이 무엇인가에 대해 합의를 이루고 한·미 양국과 지역 다른 국가들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를 위해 매우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 ●루거 외교위원장:아미티지 부장관은 한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그런 기다림이 진행되는 동안 동시에 핵확산도 진행된다.북핵 상황이 한국·미국이나 다른 관련국들이 통제할 수 없는 점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그래서 북핵문제는 시급히 다루어야 한다. mip@
  • 아미티지 북핵청문회 속기록/北과 불가침조약 가능성 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북핵 문제에 대해 의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국무부의 입장을 설명했다.이번 청문회는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한 새 상원의 첫 북한 청문회란 점에서 대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다음은 주요 내용. ●리처드 루가(공화·인디애나) 외교위원장: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가.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그 이전에 강력한 국제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우리는 북핵이 단순히 미국과 북한만의 문제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한국을 비롯해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관련됐다.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미국이 일부라는 점을 북한에 말할 것이다. ●러셀 파인골드(민주·위스콘신) 의원: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간주하고 이를 용납하고 있는 것 아닌가. 사실이 아니다.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북한문제는 전적으로 미사일에 제한됐다.예멘과 파키스탄,이란,이집트에 미사일을 팔았다.우리는 단호하게 저지하려 했고 실제 이집트에 대한 판매는 막았다.생화학 무기의 경우 북한이 보유하고 있으나 퍼뜨리지는 않았다.핵 무기 기술도 보유했으나 확산시켰다는 정보는 없다.반면 이라크는 핵 무기를 보유하려 했고 다양한 테러그룹과 생화학 무기를 교환했다는 증거가 있다. ●파인골드 의원:한·미 관계가 어느 정도 악화됐다고 보는가.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한·미 관계의 긴밀성을 강조하려고 무척 애를 쓰는데도 불구하고 한국내에 반미감정이 있다는 점을 시인한다.그러나 이해할 수 있으며 치유될 수 있다고 본다.세대변화가 한 요인이다.거기에는 미묘한 점이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루려 한다.한국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다.한국민들은 중국이나 러시아 또는 미국 등의 강대국에 휘둘리는 데 지쳤다.한국과 조정할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척 헤이글(공화·네브래스카) 의원:북한의 농축우라늄 개발을 2001년 말에 알았다는 보도가 있다. 확인했으나 사실이아니다.북한의 핵 개발과 파키스탄과의 연계성은 상호 지원 형태로 이뤄졌으며 북한과 파키스탄의 관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미 끝난 과거의 일이라고 밝혔다.그 이상은 기밀사항이다. ●헤이글 의원:북한과의 대화에 시간표는 있는가. 없다.한국에 ‘상대할 정부(steady government)’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앞으로 북한과 쌍무적으로 대화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헤이글 의원:북한이 플루토늄을 추출하면 테러세력의 손에도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그래서 더욱 시간표는 중요하지 않은가. 북한의 빈곤함을 생각할 때 북한이 핵 물질을 다량으로 갖게 되면 특정 단체나 불량국가와 접촉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그러나 우리는 김정일이 원하는 것을 안다.그는 이같은 핵 프로그램의 대가로 경제적 수혜나 이와 유사한 것들을 받으려 한다.주변을 위협하고 지배하고 공격하기를 바라는 이라크와는 아주 다르다. ●링컨 새퍼(공화·로드 아일랜드) 의원:낙관적이던 북·미 핵 합의가 깨진 이유는. 김정일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했기 때문이다.하나는 북·미 핵합의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노력이다.이는 피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조지프 바이든(민주·델라웨어) 의원:북한이 요구한 불가침 조약에 대한 입장은. 상원에서 북한과의 불가침 조약이 통과될 가능성이 ‘제로’라는 점을 많은 의원들로부터 확인했다.이후 북한은 서면형태로라도 불가침을 보장해달라고 말하기 시작했다.파월 국무장관은 제공할 수 있다고 반응했다.그러나 북한은 다시 의회가 비준한 조약을 요구하고 있다.지금으로서 그같은 가능성은 전혀 없다. ●폴 사르베인스(민주·메릴랜드) 의원:한반도 주변에 미 군사력을 증강시키려는 이유는. 신중한 군사작전 과정의 하나다.지금까지 어떠한 전진배치도 없다.다만 이동할 것에 대비해 준비하라는 경계 상태만 내린 것으로 안다.이라크 사태에 집중하는 동안 북한의 ‘도발(contingency)’에 대비하기 위해서다.그러나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토머스 파고 태평양군사령관이 요청한 통상적인 절차로 본다. ●사르베인스 의원:한국이 북핵 접근방식에 대해 미국에 요구한 것은. 우리가 북한과 직접 대화하기를 원했다.우리는 동의했지만 우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한달 정도 지났지만 국제적인 기반만 갖춰지면 북한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단순히 쌍무적인 대화를 갖겠다는 것은 아니다.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이해관계가 얽힌 나라들이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르베인스 의원:중국이 북핵에 개입하지 않으려고 해 미국을 지치게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북한에 ‘정신분열병적(schizophren)’ 접근을 보이는 중국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라고 본다.중국은 한반도에서의 핵개발에 부정적이다.중국은 북한의 ‘편집증적’ 가능성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아주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사르베인스 의원:북핵 문제를 위기로 보는가. 그렇지 않다.아직은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있다.이라크 문제가 12년이나 끌었던 것과 달리 북핵은 수개월밖에 안 됐다.위기로치달을 수도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라마 알렉산더(공화·테네시) 의원:북핵 문제로 일본 등 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을 유발하는 ‘도미노 게임’이 발생하지 않겠는가. 1981년 미·일 두나라는 미국이 일본에 핵 우산을 제공한다는 쌍무적인 동맹관계를 맺었다.미국이 계속 핵 우산을 제공하는 한 일본은 핵무장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면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 초래될지도 모른다. ●알렉산더 의원:주한미군 문제는. 국방부가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으나 한국에서의 철수가 아니라 수도권 밖으로 재배치하는 방향이다.한국 정부와 진전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종종 3만 7000명의 주한미군만 거론하는 데 한국에는 3만명의 기업인과 평균 4만 4000명의 관광객 등 12만∼14만명의 미국 시민권자가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크리스토퍼 도드(민주·코네티컷) 의원: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심각한 위기가 아니냐. 앞서 말했듯이 북핵은 이라크 사태보다 훨씬 짧은 수개월의 문제이며 불쾌할지 모르겠지만 이웃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다는 측면에서 북한은 지역적으로 안정성을 띠고 있다.또한 김정일이 추구하는 것이 경제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mip@
  • 타임 최신호 보도 “北核도 통일되면 우리것 아니냐” 한국젊은이 北에 감상적 유대감

    “북한의 핵도 통일되면 우리 것이 되는 것 아니냐.”-시사주간 타임 최신호(1월20일자)는 한국 젊은이들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인식을 이렇게 소개했다. ‘같은 편이 아니다.(Not on the Same Pag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타임은 “전쟁 경험이 없는 한국 젊은이들은 북한에 대해 감상적인 유대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우호적인 한국정부의 입장 역시 이들 젊은 세대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타임은 압구정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칵테일을 마시던 여대생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북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미국의 패권주의를 더 우려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20살의 이모씨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최근의 반미시위는 너무 극단적인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았다.”면서도 “북한의 핵무장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타임은 소개했다.이씨는 “핵무기 보유는 곧 국력을 의미한다.”면서 “남북이 통일될 경우 북한의 핵무기는 우리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은 전했다.타임은 “철없는 한국 젊은이들이 북한의 극단적인 협박에도 외교적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며 한국정부가 미국의 해결 방식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감을 나타냈다.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선언하는 등 압박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정부는 남북장관급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이어 “한국은 김정일을 비이성적이고 위험한 인물로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을 침략국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글로벌시각]북한에 강경책은 안통한다

    핵 제조능력 3년내 급진전 북 핵포기 적극 설득해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원을 추방하고 핵개발 계획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북한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정권에 대한 무장해제가 최종 단계에 접어든 지금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위기로 규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현재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최악을 피하는 정도밖에 없다. 북한은 10년 전부터 핵무기 1∼2개를 보유해왔고,내버려둔다면 연말쯤 소규모 핵폭탄 1개는 제조할 수 있으며 3년 안에 핵무기 제조능력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또 미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젊은 세대들은 한국의 자유와 번영에 미국이 기여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많은 이들은 주한미군을 귀찮게 여기거나 심지어 점령군으로 생각한다.미국의 역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미국이 지나치게 한국에 생색을 내며,한국 지도부를 사대주의자들로 대우하고 동족인 북한에 대한 한국정부의 포용정책을 손상시켰다고 보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 악화도 미국의 북핵 대응전략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은 중대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북한은 가공할 만한 100만 병력을 거느리고 있으며,이중 70%가 서울과 지척인 비무장지대 바로 북쪽에 배치돼 있다.미국이 선제공격에 나설 경우 3만 7000명의 주한미군을 포함,수십만명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몇몇 유명 정치평론가들은 미국이 직면한 위험을 줄이고 주한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주한 미군 철수는 한국민에게 홀로서야 한다는 점을 깨우쳐주는 동시에,미국이 북한에 미군의 인명 피해 없이 원거리에서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다. 주한 미군 철수는 한반도에서의 지도력 공백상태를 불러오고 지역 불안정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일본에서도 주일 미군의 전면 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 철수시키라는 내부 압력을 야기할 것이다. 한반도에서 지도력 공백이 초래된다면 중국은 분명히 그 빈자리를 메우려 할 것이다.일본 또한 핵무장하거나 중국과 세력 균점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인도 또한 중국에 맞서기 위해 자체 방위능력을 확대하려 할 것이다.이러한 불안정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나쁜 행동(핵합의 파기)에 대해 일체 보상하거나 포용하지 않으려는 것은 정당하다.하지만 외교는 궁극적으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보하는 것도 포함한다.미국은 유엔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일본,한국에 북한이 자신들의 이번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인식하고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적극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보다 나은 경제·정치적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려면 핵 야망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켜야 한다.북한의 핵 야망 포기는 지금보다 훨씬 강도높은 국제사찰 및 검증 장치를 필요로 할 것이다.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이 우려하고 있는 점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강경노선을 추구하는사람들은 이같은 접근법을 유화정책을 가리기 위한 것으로 폄하할 수 있지만,공갈로는 북한을 굴복시키거나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진정시킬 수 없다. 윌리엄 코언 前 美국방장관
  • [시론]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진영과 자유민주주의 진영간의 대결,즉 미·소간의 냉전대결에서 자유진영을 리드해온 지도자 국가다.그래서 1950년 한국동란에서는 공산주의의 팽창을 막고 자유를 지킨다는 대의명분과 세계전략으로 남한을 도와 북한의 침략을 격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70여 년에 걸친 임상실험에서 공산주의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며 부와 복지의 창출에서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에 비해 열등한 이데올로기로 판정되고 전 세계적으로 몰락했다.지금 공산주의는 하나의 아이디어로서는 존재하나 실천적 이데올로기로서는 기반을 상실하고 있다.오늘 세계에서 공산주의 프롤레타리아 계급독재를 표방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 그리고 내실은 다르나 쿠바가 있을 뿐이다. 미국은 지금 자유민주주의를 확산하는 것이 세계의 평화와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민주주의의 전파를 외교정책의 기본동기로 삼고 있다.이것이 미국 가치관의 핵심이다.우리 한국은 이러한 미국을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의 모델로 삼고,때로는 미국의 지원과 ‘간섭’을 받아가며 오늘 이만큼의 민주주의 그리고 시장경제의 틀을 잡았다고 말할 수 있다.과거의 군사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지원 격려를 받은 것이 아니고 사실은 말할 수 없이 많은 ‘간섭’을 받아 민주화의 길로 움직여 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는 미국과 수많은 분규와 토론을 가져 왔다.안보태세에 관해,미국 시장진출 그리고 우리 시장개방에 관해,미국 입국비자와 미국 내에서의 처우에 관해,최근에는 주둔군지위협정(SOFA) 운영에 관해,그리고 북한의 핵 개발계획에 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협의해 왔다.그러나 미국과의 협의에 있어서 우리는 항상 공동의 가치관과 규범에 입각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사실은 인접국인 캐나다가 우리보다 더 많은 안보문제 견해차와 통상분규를 미국과 가지고 있으리라. 한 나라의 외교에는 주장이 있어야 하고 그 주장을 말하는 용기,그를 관철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우리가 그러한 외교를 지향해 왔다.우리는 미국을 향해 강대국의 외교는 힘의 우위에만 의존하지 아니하고 높은 도덕성 위에설 때 더욱 큰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그것이 더 많은 우방을 확보하는 길이며 그래야 그 나라가 지향하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해 왔다. 지금 미국은 우리의 권고가 없이도 그렇게 외교를 수행하고 있다.그것이 제국주의가 아니고 민주적 지도자국가로서의 외교전략임을 미국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에서 지금 반미무드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그리고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우리 내부의 일부 입장과 주장이 더욱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보고 싶다.요즘은 외교도 소수인의 독점물이 아니고 공개되고 투명하며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가능하다는 교훈을 주는 현상이라고 보고 싶다. 그러나 더 큰 그림을 놓쳐서는 안 된다.그것은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체제를 청산하지 아니한 유일한 대결의 현장이라는 점이다.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고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규범 위에서 공존하고자 하는 우리의 햇볕정책이 아직도 제도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북한이 핵무장해 남한과 지역사회를 협박하고자 하는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북한은 생존의 보장을 경제가 아니고 핵무기에서 찾고자 한다는 것,그래서 핵으로 자기주장(주체사상)을 관철하려 한다는 것,이를 호도하기 위해 ‘민족끼리’를 내세운다는 것,이런 것들이 큰 그림이다. 우리는 평화공존을 우리 대북정책의 기본으로 삼는다.전쟁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큰 그림에서 볼 때 미국을 전체로 매도하고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모험주의를 부추기는 것과 마찬가지다.평화공존 그리고 통일 한국이 오기까지 한·미 맹방관계는 자유와 평화의 보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자유와 평화는 ‘민족끼리’보다 우선하는 가치다.
  • “韓·日에 核개발 허용 北核대처 최선 전략”美케이토硏 “미군도 감축” 자체 방어력 촉구

    |워싱턴·로스앤젤레스 연합|북한의 핵프로그램 재가동에 대한 미국의 최선의 전략은 주한 및 주일 미군을 줄이고 한·일 양국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워싱턴의 케이토연구소가 6일 주장했다. 이 연구소의 테드 갤런 카펜터 국방 및 외교정책 연구담당 부소장은 ‘북한에 대처하는 선택 방안’이란 연구보고서에서 북한의 인접국들이 자체적 억제전술을 들고나오도록 허용된다면 북한은 핵프로그램 추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케이토연구소는 비영리 민간 정책연구기관이다. 카펜터 부소장은 과거 미국의 대북정책이 가졌던 강점과 약점을 검토한 뒤 (북한에 대한)추가적 재정적 지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합의 위반 역사를 감안할 때 “북한이 이미 위반한 합의를 다시 준수한다는 희망으로 평양에 추가 보상을 주는 것은 순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시작되는 전쟁이나 경제제재도 위험하고 어리석은 전략이라면서 가장 적합한 접근법은 “지역적 핵균형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펜터 부소장은 또 동아시아지역 주둔 미군의 감축과 관련해 “사실 벌써 오래 전에 때가 됐지만 일본과 한국에 스스로 자체적인 방어를 감당할 것과 그들 지역의 안보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책임을 떠맡을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핵확산은 이상적인 결과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은 미군이 예측불가능하고 핵으로 무장한 북한으로부터 약한 동맹국들을 방어하게 되는 상황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6일 북한의 핵개발 재개 움직임이 인접국의 핵 구축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핵무장,눈덩이처럼 커질 수도’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윌리엄 앤드메리대 미첼 레이스 학장 등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일본과 한국,타이완이 핵 개발을 결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북한이 소형 핵무기라도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수개월 혹은 수년 내 핵을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北核 파문/ ‘한반도 전문가’ 긴급좌담 “北 核개발 시인 득보다 실”

    북한이 미국의 켈리 특사에게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함에 따라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임은 물론이다.18일 오전 대한매일은 조명철(趙明哲)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광용(金光庸) 한양대 교수와 함께 긴급좌담회를 갖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북한의 경제관리개선조치 등 북한의 개혁·개방에 미칠 영향,향후 남북관계 전망 등을 집중 점검했다.사회는 본지 정치팀 구본영(具本永) 차장이 맡았다. ◆사회-그동안 북한은 핵과 관련,‘시인도,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이었다.이번에 갑자기 핵개발 프로그램이 있음을 인정한 의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김광용 교수-북한이 핵개발을 시인한 의도는 두가지로 가정해 볼 수 있다.먼저 소극적 측면에서 미국이 부인할 수 없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에 시인했다고 볼 수 있다.적극적 측면에서는 미국과의 당면 문제 일괄 타결을 위해 일부러 제기했을 수 있다. 하지만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한다.소극적 전략은 북한이 핵 사찰을 통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 그만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적다.또한 미국의 입장에서는 핵문제를 빅딜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별로 없다.그래서 북의 핵문제 시인은 향후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자충수 또는 위험한 전략으로 보인다.정확한 북쪽 대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조명철 연구위원-먼저 북한이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를 이뤘던 상황을 잘 봐야 한다.북한은 미국과 제네바 합의를 통해 당면한 세계적 고립,경제난 해결을 위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그러나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 제재도 풀리지 않았고 이에 따라 내부 경제난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2003년 완공돼야할 경수로 건설 사업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초기 목표의 실패다. 북한에는 다른 대책이 필요했다.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일본과 서방 국가들이 주저하는 상황에서 외부로부터의 지원과 투자나 교역 확대는 결국 미국과 관계 개선에 달려있다고 파악한 것이다.하지만 미국이 적극적 대화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미국이 북한에 평화적 환경만 제공해주면 북한 역시 핵무기에 대한 위협을 확실하게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사회-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향후 미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건인 것 같다.이에 따라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가 올지,평화적 해결이 가능할지 달려 있는 것 같다. ◆김 교수-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 시인에 대해 충격을 받은 상태로 보인다.아직 정확한 대응책이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다.일단 처음부터 강압책으로 나갈 것이다.하지만 쉽게 행동하기는 어렵다. 지금은 미국으로서는 대단히 유리한 상황이다.미국의 예상보다 앞서 나가는 남·북,북·일 관계를 제어할 수 있고 동북아에 미국의 개입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미국으로서는 에이스 카드를 잡은 셈이다.무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높다. ◆조 위원-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김 교수가 얘기한 대로 이라크를 대하는 방식대로 강압적으로 해결하는 방식과 또 다른 하나는 현실적인 상황을 보며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것이다. 하지만 첫번째 가정은 북한이 이라크와 여러측면에서 다른 데다 남한 국민중 그 누구도 전쟁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쉽게 택할지는 의문이다.미국은 결국 두번째 시나리오대로 갈 것으로 본다.이는 부시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하는 중에서도 ‘대화와 평화’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당장에는 격노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핵무기 제거에 초점이 맞춰지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극적인 타결을 만들어내는 시나리오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북한이 최근 취하고 있는 ‘7·1경제관리개선조치’ 또는 신의주 특구 개발 등 경제적 개혁,개방 움직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조 위원-최근 급격한 변화의 핵심은 국가 재건이고 그 핵심은 경제 재건이다.또한 이 경제 개혁의 목적은 현 체제를 버리고 자본주의화하는 것이 아니고 체제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한 선결 조건은 개방,즉 국외의 투자와 자본 유치다.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아무리 개혁·개방을 하려 해도 그 속도를 조절하는 열쇠를 적극적 의지가없는 미국이 쥐고 있다는 데 있다. 결국 미국이 체제를 건드리지 않는 한도내에서 북·미관계에 접근해야지 체제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북한이 받아들인다면 문제는 계속 꼬이게 된다.이는 모든 서방 국가들도 충고하는 내용이다.미국 역시 유관국가들의 의사를 무시할 수만은 없는 만큼 평화적인 해결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 교수-결국 북이 이번 문제에 대해 어떻게 나오느냐에 북 경제 정책의 성공 여부도 달려 있다.제네바 합의 때와 다르다.이번에는 북한이 핵무기를 직접 시인했다. 결국 신의주에는 외국 자본이 들어와야 하는데 핵문제 해결전까지 동결될 수밖에 없다.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야심찬 의욕이 사라질 수도 있다. 북한이 경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핵사찰 등을 완전히 수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북한 정권에는 너무 위험한 선택이기 때문이다.결국 이러한 북한에 미국이 어떤 정책을 선택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회-제네바 합의는 생명력을 갖고 존속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또 대북 경수로 건설 사업의 진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인데. ◆김 교수-제네바 합의는 사실상 깨졌다.당분간 경수로 건설 등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 위원-지금은 94년보다 긍적적인 상태다. 당시의 북한 핵 문제는 한·미가 동일한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미국만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간 마찰에서도 남한은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이것은 최근 몇년새 이루어낸 대북정책의 성과라 할 수 있다.신의주 특구 또는 경수로사업의 진척은 당장은 막히겠지만 결국 잘 풀릴 가능성이 높다. ◆사회-북·일 수교가 급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문제로 북·일 관계는 물론 전체적인 동북아 정세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조 위원-세계정치구도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도 미국의 주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북·일의 관계 개선도 과거청산과 함께 ‘동북아 평화보장’이라는 중요한 내용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핵과 미사일의 문제는 북·미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정하는 부분이있다.북·미간 합의가 잘 안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결국 일본은 미국과 함께 움직인다.때문에 북·일관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동북아 경제활성화 문제가 정치안보 질서의 측면과 함께 가야 될 상황이 됐다.평화정착의 문제가 동북아 정세속에서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김 교수-북·일 대화가 조만간 깨질 것이라는 게 일본 내부의 분위기다.당장 이달 28일에 예정된 북·일간 회의조차 북한 핵으로 초점이 맞춰졌을 때 북·일 관계 개선 역시 좌초될 수밖에 없다.일본의 우파들 역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북한핵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북일 수교협상도 중단될 수 밖에 없다. 또 북·중관계가 이상 징후를 보인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관측이다.또 중국이 양빈 신의주특구장관을 구속시키는 것을 보면서(핵문제 때문에)‘중국이 김정일 위원장을 버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일관된 화해와 협력정책으로 순항해오던 남북관계가 이번 일로 암초를 만나게 됐는데 남북 관계에 미칠 파장과 바람직한 우리의 북한 핵문제 접근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 교수-남남 갈등이 최대 현안이다.이번 북한 핵 문제로 대북관을 갈등·대립으로 보는 시각이 지역감정이라는 촉진제를 통해 더욱 커져 갈 것이다.‘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국민들이 가지고 있다.이는 현 정부의 햇볕정책이 가지고 있는 한계다.정부는 대북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하겠지만 일정 정도의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또 정부가 북한에 이 문제의 해명을 요구한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남쪽과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이때 햇볕정책을 계속해 나갈 명분 유지가 힘들어진다.이번 대선에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결국 북핵 문제 해결 없이 남북 관계의 진전은 요원하다. ◆조 위원-북한의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관련있는 문제다.그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끝장을 내야할지,시간이 걸리고 원칙에 다소 양보가 있을지라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잘 선택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당면한 문제는 핵문제만이 아니다.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도 북한의 생존,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한 지원,북한의 개방·민주화를 유도해야할 과제 등 아주 많다.이런 것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추진해야 한다.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이뤄낸 소중한 성과를 부정하는 쪽으로 대북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핵문제를 포함해 평화 문제 등 대북 정책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는 됐다. ◆사회-마지막으로 관련 국가들이 취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달라. ◆조 위원-북한은 최근의 힘든 상황에서 체제 수호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된다.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미국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써야 할 때가 됐다.국내 강경 여론에만 의존하지 말고 동북아지역의 특성,국제사회의 여론에 귀기울이면서 다양한 대북 정책을 구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이번 북한 핵 문제 때문에 미국의 전선이 이라크,인도네시아에서 북한까지 확대됐다는 것은 미국에 있어서는 위기다.반면 ‘악의 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부시의 일방주의 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 꼴이다.한 민족이라는 관점에서 지금은 북한에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다.따라서 북한은 미국의 입장을 잘 감안해 지금의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정리 박록삼 이두걸기자youngtan@
  • “차기내각엔 非核 강요못해”고이즈미 애매한 발언…관방 파면도 거부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일본의 국시인 비핵(非核) 3원칙이 앞으로의 정권에서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10일 중의원 무력공격사태 특별위원회에서 “현 내각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하겠으며 앞으로의 내각도 견지하기를 바란다.”면서 “다음에 어떤 내각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내각에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일본의 역대 정부가 “(향후)어떤 정부도 비핵 3원칙은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공언해온 입장에서 한발짝 후퇴한 것이다.고이즈미 총리는 ‘핵무장용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을 파면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파면할 생각이 없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marry01@
  • “日 핵보유는 세계평화 저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의 ‘핵보유 가능’ 발언에 대해 정부와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2일 “일본의 핵무기 보유는 지역안정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본의 방위태세 정비는 지역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후쿠다 장관의 발언이 공식 발표가 아닌 만큼 “보도 경위를 알아볼 필요는 있다.”며 공식적인 대일 강경 입장 표명은 일단 자제했다.그러나 지난 4월2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전격 참배에 이어 한·일 공동 월드컵 개막식날 일본 관리가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불쾌하다는 표정이다. 한 당국자는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후쿠다 장관의 발언이 보도된 뒤 비핵 3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재확인한 데 주목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자세에 따라 향후 대응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일본의 핵무장 기도는 동북아 안정,나아가세계평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반역사적·반평화적발언을 공식적으로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치고 빠지기식 日핵무장 기도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의 ‘핵무장 가능’ 발언은 핵을 보유하고 싶어하는 일본의 본심을 드러낸 것으로 본다.그는 지난달 31일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도 정부의 정책 판단만으로 핵무장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그의발언은 아베 신조 관방차관이 지난달 13일 “소형일 경우 일본의 원자폭탄 보유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어서 ‘돌출성’이라고 지나치기엔 심각성을 띠고 있다.반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후쿠다 발언에 대해 “비핵3원칙을 견지할 것이며 정책 전환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명했다. 우리는 후쿠다 발언과 고이즈미 총리의 언급을 접하면서 이것이 일본의 전형적인‘치고 빠지기 식’ 핵무장 기도의 단면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지난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는 핵무장 발언을 한 니시무라 신고 방위청 정무차관을 즉각 경질했지만,지금 고이즈미 총리의 태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방차관,장관의 발언은 고이즈미 정권 출범이래 자위대의 해외파병 범위를 무제한으로 확대한 데 이어 현재 전시에 대비해 국내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하기 위한 입법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고,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기습 참배한 것과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판단한다. 일본은 정녕 핵무기를 보유하지도,만들지도,반입하지도 않겠다는 ‘비핵3원칙’을 고수할 것인가.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은 국제사회에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일본의 핵무장 기도는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오는 것은 물론,북한의 핵개발을 차단하려는 한·미·일 협력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것이다.일본 정부는 분명한 핵 정책의지를 밝히고 이에 부합하는 조치를 즉각 취하기 바란다.
  • 獨여류작가 루이제 린저 사망

    [베를린 연합] ‘생의 한가운데’로 유명한 전후 독일의대표적 여성 작가인 루이제 린저(90)가 사망했다고 독일공영 ARD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린저가 전날 바이에른주 운터하힝에 있는 한양로원에서 갑작스럽게 숨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린저는 30여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그녀의 작품은 전세계20여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대표작으로는 ‘생의 한가운데’(1950),‘다니엘라’(1952),‘미르얌’(1983) 등이 있다. 현실정치에 대해 발언하기를 서슴지 않았던 린저는 핵무장에 반대했으며 여성운동과 평화운동에 앞장섰다.그녀는지난 84년 녹색당에 의해 대통령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린저는 ‘또 하나의 조국’이라는 북한 기행문을 쓰는 등 한반도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졌었다.
  • [사설] 미국 ABM 탈퇴의 충격

    미국이 1972년 체결된 이후 전세계 핵전력 균형에 이바지해 온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이는 미사일 방어체제(MD)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ABM 체제위에 서 있는 국제사회의 전략적 안정성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ABM협정의 주요 내용은 핵 방어 능력을 제한함으로써 공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ABM 체제하에서는 적은 수의 핵무기로 상대방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핵군비 억지에도 이바지해 왔다.MD는 공포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되기 때문에 협정 당사자인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유럽 등 핵 보유국들은 ABM체제가 미국의 일방적 탈퇴에 의해 파기되는 데 반대해 왔다.뿐만 아니라 지난달 29일 유엔 총회에서 찬성 84,반대 4,기권 61로 ABM 협정의 존속을 지지하는 입장이 채택돼 핵 군비 억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바람을 확인시켜 주었다. 9·11 테러 사건 이후 국제사회는 부시 행정부가 국제적 연대를 중시하는 외교 노선으로 복귀할 것을 기대했다.ABM 탈퇴 결정은 이러한 기대에 등을 돌리는 처사라고 지적하지않을 수 없다.미국은 테러사건으로 러시아와 중국 등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강화되고 국내여론도 정부지지로 모아진 틈을이용해 탈퇴를 결정함으로써 밀어붙이기식 외교 행태를 강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게 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결국은 MD가 결정짓는 새로운 국제질서에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중국은 ABM협정이 존속되더라도 핵전력 증강에 나섰을 것이기 때문에 ABM 협정 탈퇴로 인한 손실은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탈퇴 결정에대해 각국은 예상대로 반대,우려,불안 등의 반응을 보이고있다.러시아는 이미 미국과 맺고 있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Ⅰ,Ⅱ를 탈퇴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유럽도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견제할 세력이 사실상 없다는 데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20여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로 핵 발언권을 행사해 온 중국이나 핵무장을 시작한 인도와 파키스탄 등이 핵전력 증강을 서두르게 될 경우 동북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안보체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이는 남북한 관계에도결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것이다.핵전력에 의해 뚫지 못하는 방어망이 구축될 경우 생·화학 무기 개발이 오히려 촉발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즉 미국의 일방적 탈퇴로세계 곳곳에서 작용과 반작용의 나선형 군비증강이 촉발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로서는 미국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중시하지 않을 수없겠지만 동북아시아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러시아·중국·일본 등 주변국들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고 사려깊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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