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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이중적 태도 용납 안 돼”…우상호 대북 강경발언 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무장 가속화’ 언급과 관련해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핵무장을 가속화하면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이중적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 인권침해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정책에 대해선 과감하게 비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례적으로 취임 후 첫 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한 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운동권 출신은 안보에 취약하다’는 중도·보수 진영의 우려를 상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 측은 “2012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활동 당시 내놨던 발언의 연장선상”이라면서 “중도·보수 진영의 불안감을 고려해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제재·압박만으로는 폐기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교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며 “6자회담의 틀에서 북핵 폐기를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과 채널도 병행해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는 오는 12~13일 광주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北 이중적 태도 용납못해”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北 이중적 태도 용납못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제7차 노동당대회 발언과 관련,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며 “핵무장을 가속화하면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이중적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의 대북 강경발언은 ‘86(80년대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에 대한 일각의 우려섞인 시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건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노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비판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무기로 체제를 지킬 수 있다는 발상은 적절치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한반도에서 핵무기는 폐기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더민주는 앞으로 북한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 인권침해와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정책에 대해선 과감하게 비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제재·압박만으로는 폐기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교적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며 “6자회담의 틀에서 북핵 폐기를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과 채널도 병행해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린세상] 트럼프 리스크와 민주주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트럼프 리스크와 민주주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국민이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통해 정치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는 인류가 발명한 정치제도 중 가장 바람직한 제도다. 통치를 받을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을 대신해 정치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를 선택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평등, 인권을 지킬 수 있는 근간이 된다. 그러나 모든 제도가 그렇듯 민주적 선택 과정이 항상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선거가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검증하지 못한다는 것은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다.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민주주의에서 정치지도자 충원 과정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기행과 독설로 정평이 나 있는 트럼프가 정통 보수 정당인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미국의 보수 유권자들이 선택한 그가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를 이끌 수 있는 자질과 도덕성, 지성과 능력을 갖추었느냐 하는 점이다. 공화당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오죽하면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나 밋 롬니 전 대통령 후보 등이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겠는가. 뉴욕타임스는 그의 후보 지명을 ‘공화당의 자살’이라고 표현했다. 수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은 실망을 넘어 절망에 빠져들고 있다. 멕시코 국경을 봉쇄하는 장벽을 쌓겠다,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막겠다, 한국은 스스로 핵무장해 자신의 안보를 지켜라 등 실로 생각하기 어려운 막말을 마구 쏟아 내고 있는 그가 패권국가인 미국의 대통령이 됐을 때, 과연 이 세계는 어떻게 될까. 중국 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와 그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정치 엘리트들이 겪는 무한경쟁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공산당원이 된 이후 수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연마해야 하고, 반복되는 경쟁을 모두 이겨 냄으로써 최종적으로 국가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에서는 그때그때의 유권자 선택에 따라 국가지도자가 되는 행운을 갖는다. 버락 오바마는 초선 상원의원에서 일약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행운을 얻었다. 지미 카터나 빌 클린턴은 주지사에서 일시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반면 아버지 부시는 역대 정부의 요직을 거치면서 자질과 능력을 갖춰 대통령이 된 케이스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 충원 과정도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보여 왔다. 불행하게도 일천한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정치 엘리트 충원 과정은 더욱 불안정하다. 과거에는 반정부운동이나 학생운동을 하다가 감옥에 다녀오면 그것이 훈장이 돼 정계 진출의 보증수표가 됐다. 최근에는 방송 활동으로 얼굴을 알렸다가 진출하거나, 변호사와 언론인, 대학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비례대표를 통해 발을 내딛기도 한다. 문제는 정치 엘리트로 발돋움하는 사람들의 자격이나 능력, 도덕성 등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선 후보에 도달하는 과정에서도 정치지도자의 덕목들, 예컨대 과단성 있는 리더십과 상황에 따른 냉철한 판단력, 따듯한 관용의 정신이나 국민을 위한 대타협과 희생의 정신 등을 갖출 수 있는 학습 과정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우연에 가까운 이유로, 혹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에 따라 정치권 외부의 인사가 갑자기 정치지도자로 나서기도 한다. 올바른 지도자를 만들기 위해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로 전환할 수는 없지만 바르고 건전한 정당정치를 통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검증할 수는 있다. 정당의 주된 역할 중 하나가 다양한 방식의 경쟁을 통해 올바른 자질과 덕목을 갖춘 사람이 정치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정치인 스스로 정당민주화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막말과 구태 정치를 일삼는 정치인을 퇴출시키고, 도덕성과 품위를 갖춘 정치인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들도 검증자로서의 역할을 바르게 수행해야 한다. 그것만이 한국판 트럼프 리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 안보동맹 흔드는 트럼프식 포퓰리즘… 당선 땐 백지화 어려울 듯

    미군 주둔은 美지역 정책에 필요 동맹국 전액 부담은 ‘용병’ 격하 본선서 강경 발언 다듬어질 전망 4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 등 동맹들이 방위비 100%를 부담해야 한다는 ‘초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외교가는 다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의 참모들이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한국 등 동맹이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동맹국 달래기’에 나선 상황<서울신문 5월 5일자 1면>에서 트럼프가 또다시 ‘고립주의’를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 그 배경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그간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방위비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올리지 않으면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했지만 “모든 비용을 부담하라”는 식의 극단적 발언을 하진 않았다. 주둔 비용 전액 요구와 분담 비율 인상 요구는 동맹 유지 차원에서 질적으로 다른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동맹국과의 합의를 통해 해당 지역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건 동맹국 안보는 물론 미국 지역 정책의 필요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대로 주둔군의 방위비용 전액을 요구하는 건 해외 주둔 미군의 가치를 ‘용병’으로 격하하는 것이다. 또 이를 고리로 한 동맹 자체가 흔들릴 위험까지 생긴다. 이날 트럼프의 발언을 놓고 우선은 대선을 앞둔 ‘포퓰리즘적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후보들의 각종 강경 발언은 대선 때마다 나온다”며 “한마디 발언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실제 정책을 만들어 나가느냐가 문제”라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의 ‘문제성 발언’들이 추후 본선 과정에서 공화당의 기본 노선에 따라 다듬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한·일 등의 ‘핵무장 용인’ 발언을 주워담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단순한 엄포가 아닌 ‘실제 상황’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대통령의 의지가 실제로 강경할 경우 참모들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미 카터 등 역대 일부 미 대통령의 성향에 따라 주한미군 철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기억도 찜찜한 대목이다. 정책 자문진이나 공화당 차원의 정책 다듬기가 이뤄진다고 해도 후보 본인이 거듭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어 이를 완전 ‘백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곁들여진다.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되면 실제 2018년쯤으로 예상되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정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주한미군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韓, 방위비 100% 내라”는 트럼프

    “韓, 방위비 100% 내라”는 트럼프

    협상 불발 땐 미군 철수 재확인 클린턴 “아·태 중요… 韓 사랑”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4일(현지시간)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100%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전부 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집권할 경우 재협상을 통해 모든 부담을 동맹국들에 떠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아·태 지역은 미국에 중요하며, 한국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은 주한미군 인적 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군 주둔 국가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냐고 묻자 “당연하다. 그들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단언한 뒤 “왜 우리가 그 비용을 내느냐? 우리가 그들을 방어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요구해 왔지만 구체적으로 100%를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그들이 (100% 부담에) 응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들(한국)이 ‘미치광이’(김정은)가 있는 북한에 맞서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제대로 대하지 않으면, 우리를 제대로 존중하지 않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트럼프는 이어 “많은 사람이 ‘트럼프는 일본의 (핵)무장을 원한다’고 말하는데 나는 일본의 무장을 원치 않는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적어도 비용만큼은 제대로 변상하라는 것이다. 50% 부담을 얘기하는데 그것은 (내야 하는 몫보다) 덜 내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일본과 한국의 핵무장론에서는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반면 클린턴은 이날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연방의회연구소(APAICS) 주최 연례 만찬에 참석,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 미국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태 국가들과의 동맹 강화를 시사한 것이다. 그는 한·미 동맹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초반 “한국, 안보 무임승차”… “亞 동맹국과 방위비 논의” 물러서

    초반 “한국, 안보 무임승차”… “亞 동맹국과 방위비 논의” 물러서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공화당 본선 후보로서 지위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경선 레이스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이미 외교 현안에 대한 ‘막무가내’ 발언으로 동맹국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2011년 3월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미 “우리는 남한을 보호해주지만 그들은 아무런 돈도 내지 않는다”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꺼냈고 이후 이를 계속 반복해 왔다. 하지만 경선 초반에만 해도 우리 외교부를 비롯, 외교가에서는 이를 ‘괴짜 아웃사이더’의 근거 없는 ‘막말’로만 치부할 뿐 더이상 신경을 쓰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러나 경선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트럼프의 인기가 치솟자 외교부도 점차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그의 안보 무임승차론이 이후 주한미군 철수→한·일 핵무장 용인→한반도 전쟁 묵인 등으로 발전하자 외교부도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지난 3월 29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주재한 실국장회의에서 2시간이 넘게 ‘대(對)트럼프 대책’을 논의했고 그 다음날에는 조준혁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한·미 연합 방위력 유지 강화 그리고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여건 제공을 위해 기여와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트럼프의 주장을 정면반박했다. 동맹국 선거에 대한 개입이란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대응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후 외교부는 외교부 본부, 재외공관은 물론 국내외 싱크탱크 등을 활용해 트럼프 측 외교안보 인사들과 접촉 면을 넓혀왔다. 이에 이날 공화당 경선 결과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예측했던 결과”라며 전보다는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가 제법 오래된 얘기인 만큼 그간 어느 정도 대응 전략을 고민해온 데 대한 자신감도 일부 엿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후보들과 웬만큼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문단 외에 실제 어떤 사람들이 정책을 내놓는지 등을 파악해 그 사람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한·미동맹은 공고히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트럼프가 경선 과정에서 내놓은 발언은 이후 본선 과정에서 공화당 전문가들 손으로 다듬어질 것이란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외교부는 ‘최악의 상황’ 역시 가정해 대응 마련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 선거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를 할 수 없다”면서도 “관련 동향은 꾸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韓은 경제괴물… 방위비 조금만 내, 中은 수년간 우리 피 빨아먹고 있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동맹을 무시하는 일방적 고립주의 구상으로, 현실 외교와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독일 등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도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한국, 일본과의 동맹 관계는 최강”이라며 “두 나라는 미군의 현지 주둔을 상당히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무부 2인자’인 블링컨 부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가 전날 워싱턴DC에서 한 외교정책 발표 연설에서 동맹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특히 전날 인디애나주 타운홀에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경제적 괴물(monster)이다. TV를 주문하면 LG든 삼성이든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든다. 그런데 우리한테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며 “우리가 다른 나라도 많이 방어하는데 변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일에 대해 “경제적으로 거대 기업이고 돈도 많은데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유가가 하락하기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10억 달러(약 1조 1385억원)를 벌었는데 여전히 우리가 방어한다. 우리가 방어하지 않으면 사우디는 그곳에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특히 “북한에 대해 엄청난 영향력을 보유한 중국에 ‘당신들이 북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들과 거래를 많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중국은 경제적으로 수년간 우리를 갉아먹었기 때문에 우리 없이는 생존할 수도 없다. 중국은 그동안 우리의 피를 빨아먹어 왔다(sucking our blood)”고 비판했다.  블링컨 부장관은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을 겨냥해 “우리는 동맹국과 우방들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이들을 방어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도발로 한국에서 핵무기 보유 논쟁이 다시 나오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핵무기 보유가 한국이 취할 경로가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는 한국의 방위에 대한 엄중한 약속을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외교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는 싸늘하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트럼프의 일방통행식 ‘미국 우선주의’는 현실성이 결여됐다. 이는 탈냉전 시대의 세계 안보 구조에 대한 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제재·압박만으론 안 통해… 선제적 대화 모색을”

    “北 제재·압박만으론 안 통해… 선제적 대화 모색을”

    美·中 설득 ‘출구 전략’ 나서야 먼저 손 내민다고 약한 모습 아냐 북한이 다음달 6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한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여부와 무관하게 미국과 중국이 하반기에 대북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북한에 사후약방문식 제재와 압박만을 강조하기보다 선제적으로 대화 분위기를 유도하는 등 5차 핵실험을 막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7일 “북한의 비핵화만큼이나 한반도의 긴장 완화가 중요한 만큼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서 북·미 대화와 북·중 대화가 이뤄지도록 미국과 중국을 설득하는 식의 출구전략이 필요한 때”라며 “북한은 핵활동을 동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북한에 복귀하는 대신 미·일, 유럽연합(EU)이 독자 제재를 중단하도록 북한과 주고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압박과 제재를 통해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도 “미국이 ‘북한이 비핵화에 성의만 보이면 6자회담은 물론이고 평화협정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실시하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올 하반기가 되면 북·미, 북·중 관계가 대화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리 정부도 도발하면 제재하겠다는 수사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화 분위기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핵실험은 제재만으로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도 핵무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강력한 경고”라면서 “우리 정부가 핵무기를 개발하고 미국과 공동 관리를 하겠다고 하면 미국에서도 우려가 적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북한의 생명줄을 쥐고 있는 중국의 역할과 대중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4차 핵실험 당시 대북 제재 항목에 민생과 관련된 문제는 뺀다고 했지만 이번에 다시 핵실험을 할 경우 중국이 북한에 정권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주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재고할 것”이라며 대중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 자력으로는 북한의 핵실험을 억제하기 어려운 만큼 북한과 친한 중국과 러시아가 압박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이제 민생과 관련된 부분까지도 보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제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중국의 말도 듣지 않는 상황에서 5차 핵실험을 예방하기보다는 5차 핵실험을 한 뒤 국제 공조를 통해 더 강력한 제재를 줘 고통에 못 이기도록 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의 핵, 트럼프의 핵/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의 핵, 트럼프의 핵/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요즘 미국 워싱턴DC 외교가는 ‘두 남자의 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9년 ‘핵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천명하며 비확산 정책에 주력해 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달 일본 히로시마 방문 여부와 미 대선 경선 공화당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한국·일본 핵무장론’ 발언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추진과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은 묘하게도 다른 점과 닮은 점이 있다.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전자는 비확산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후자는 핵무기 개발 경쟁을 부추긴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핵을 둘러싼 정책의 대척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크게 닮은 점은 두 사람 모두 정치적 성과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적지 않은 논란을 야기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물론 직접 관련 국인 한국과 일본 등에서 엇갈린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두 사람의 핵 관련 행보를 둘러싸고 정치·외교·역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이 이뤄지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너무 정치적 이슈가 돼 정답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문제를 살펴보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최근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하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다음달 말 G7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히로시마 방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무기 없는 세상을 강조해 온 오바마 대통령이 1945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를 방문한다면 임기 마지막 해에 비확산 정책의 ‘유종의 미’를 거둬 레거시(유산)를 남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현직 대통령 최초의 히로시마 방문 추진은 레거시 쌓기 차원을 넘어 2차 세계대전의 가해국·피해국 문제, 원폭 피해자 문제 등이 얽혀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다. 특히 일본과 과거사 청산이 되지 않은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케리 장관의 히로시마 방문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수년 전부터 미·일 동맹을 우선시하는 미 정부를 상대로 비확산과 군축, 핵안보 등을 위한 노력을 앞세워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위해 엄청난 로비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은 대다수가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일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을 거라면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고 자체 핵무장을 하라는 주장인데, 이는 동맹 및 비확산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으로 한·미 보수층 일각에서 동맹 재검토 및 자체 핵무장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도 흘러나온다. 워싱턴 보수 싱크탱크 관계자는 “트럼프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그렇다면 한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걱정만 할 것인가, 아니면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메시지를 요청하고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할 것인가. 백악관을 향해 달리고 있는 트럼프의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과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방관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인가. chaplin7@seoul.co.kr
  • 美 “핵우산 제공 안 하면 韓 핵무장 검토해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이 ‘핵우산’(동맹국에 대한 핵 공격을 대신 막아 주는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핵무장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며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대북 방어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 가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브룩스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인준 청문회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한국 핵우산 공약은 주한미군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던 1978년 제1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공식화된 뒤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브룩스 지명자는 “한국에 더이상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한국이 자체 핵무기 개발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보느냐”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위원장의 질문에 “한국은 스스로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그것(핵무장)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현재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도널리(민주·인디애나) 상원의원이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 공약에 변화가 없냐고 묻자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며 위기 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선택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또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에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제기한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해 인건비의 50%가량인 8억 800만 달러(약 9158억원)를 부담했다”면서 “분담금은 매년 물가 상승을 반영해 오르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아버지(김정일)보다 더 많이 위험을 감수하고 오만하며 충동적”이라며 “국제적 우려를 보란 듯이 무시하면서 부친보다 더 공격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한美사령관 지명자 “핵우산 제공 안 하면 韓 자체 핵무장 검토해야”

    주한美사령관 지명자 “핵우산 제공 안 하면 韓 자체 핵무장 검토해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이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스스로의 안보를 위해 자체적인 핵무장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지명자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대(對) 한국 핵우산 공약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독자적 핵무장을 용인할 수도 있다”며 핵우산 제공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확장억지 개념의 미국의 대 한국 핵우산 공약은 주한미군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했던 1978년 제1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공식화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브룩스 지명자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위원장이 ‘한국에 더 이상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한국이 자체적 핵무기 역량 개발에 나서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스스로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그것(핵무장)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자체적인 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지 않으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여전히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 도넬리(민주·인디애나) 상원의원이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 공약에 변화가 없느냐고 묻자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은 매우 중요하며 위기 시에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옵션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룩스 지명자는 매케인 위원장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기여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견을 묻자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비용에 대해 상당한 부담(significant load)을 하고 기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제기한 ‘한국 안보 무임승차론’을 일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브룩스 지명자는 “가장 첫 번째로, 한국은 지난해의 경우 인적 비용의 50% 가량인 8억 800만 달러(한화 9158억 원)를 부담했다”면서 “이것은 매년 물가 상승으로 오르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주한미군 재배치를 위해 미국 국방부가 발주한 108억 달러 규모의 최대 건설공사 비용의 92%를 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지명자는 이어 매케인 위원장이 ‘현재 주둔비용을 감안할 때 미국에 주둔하는 것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드느냐’고 묻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에 대해서는 “사드와 같은 상층 미사일 방어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한·미동맹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 지명자는 “한국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체계를 PAC 2에서 PAC 3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자체적인 미사일 방어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며 “사드와 같은 상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도입해 통합적이고 다층적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미국과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간 협의 진행상황에 대해 그는 “지난 2월7일부터 한·미 양국 간에 공식 협의가 시작됐다”며 “이 같은 협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사드 배치의 타당성에 대한 평가와 권고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같은 협의는 중요한 양자적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는 데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드 배치가 미국과 한국 사이의 결정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우려하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중국과의 소통을 통해 이것이 중국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사드 배치와 함께 위기국면에서 더 많은 패트리어트 요격시스템을 배치하는 것도 한반도의 중요 자산을 방어하는데 긴요하다”며 “앞으로 한·미 양국 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한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공유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中 “트럼프 터무니없고 자격 없다” 한목소리 비판

    中재정부장 “45% 관세 비이성적”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과 대(對)중국 45% 관세 추진 공언 등 ‘중국 때리기’에 대해 북한과 중국 당국자가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전직 대사 출신으로 북한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는 리종렬은 17일(현지시간) 평양에서 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발언은 “완전히 터무니없고 불합리하다”며 “미국이 우리에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우리를 향해 핵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맹국들에 핵무기를 가지라고 하는 것은 이중 잣대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북한 외교관리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공개 반응한 것은 처음으로, 미 언론과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뜻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부소장은 “트럼프의 사상은 위험스럽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더 깊이 들여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적대행동은 한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의 핵무기 개발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며 “공화당이 되건, 민주당이 되건 관심이 없으며 미국 정치인들은 항상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비판함과 동시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해 거듭 비난한 것이다. 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방문한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비이성적인 타입”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가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데 대한 반응으로, 트럼프의 발언에 중국 정부가 공개 대응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러우 부장은 “트럼프가 공약대로 한다면 세계무역기구(WT0)가 정한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실제 트럼프의 공약을 이행한다면 리더십을 갖춘 강국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박근혜 정부, 준엄한 심판에 쇄신으로 답해야

    20대 국회를 구성할 4·13 총선에서 여권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의 152석에서 30석이나 줄어든 122석을 얻었다. 집권 여당이 과반수 의석은 고사하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에 원내 1당까지 내줬다. 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 발동 차원을 넘어 청와대·정부를 포함한 범여권 전체에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형국이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재현됨에 따라 당장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당·정·청은 그저 국면 전환용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국정 쇄신으로 여권에 등을 돌린 민심에 답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어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참패에 따라 대표직 사의를 밝혔다. 여당 내 공천 갈등 과정에서 ‘옥새 파동’으로 여권의 내분을 희화화한 그의 책임이 가볍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친여 무소속 당선자 복당을 놓고 당내 친박과 비박이 여전히 딴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여권이 패인을 제대로 직시하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표로 심판해 달라”고 했지만,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온 유승민 의원이 당선되고 수도권의 친박 후보들이 대거 낙선한 사실은 뭘 말하나. 청와대와 친박계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친박 마케팅’과 ‘진박(진실한 친박) 코스프레’가 지지층마저 고개를 돌리게 한 주요인임을 뼈아프게 인식해야 한다. 유권자를 주머니 속 공깃돌인 양 여기는 오만한 여권에 누가 표를 주겠는가. 의회 권력이 야당 수중에 떨어진 선거 결과는 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가 가시밭길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가뜩이나 입법을 마비시키는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민생법안 하나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던 여당이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 등 야 3당 의석이 167석으로 무소속 의원들까지 포섭할 경우 재적 3분의2 의석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자칫 노동개혁 등 4대 구조 개혁 과제의 마무리는커녕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번에 회초리를 든 국민도 그런 국정 차질을 원치는 않을 게다. 야권 또한 오만하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을 명심해 국정 발목 잡기를 자제해야 할 이유다. 그렇다고 해도 국정의 무한 책임은 현 여권에 있음은 불문가지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경제는 성장 지체와 일자리난 등 복합 위기를 맞고 있고, 안보도 북한의 핵무장과 주민들의 집단 탈북으로 긴박한 국면이다.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본다. 박 대통령이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단계적으로 일신해 나가야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국회 심판론이 유권자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은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야당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성찰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당 등 야권과의 사안별 정책 연대에도 열린 자세로 임할 필요도 있을 듯싶다. 우리는 1년 10개월 남은 박 대통령의 임기 중 국정 운영 기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 [구본영 칼럼] 김무성·문재인·안철수…, 시대정신 뭔가

    [구본영 칼럼] 김무성·문재인·안철수…, 시대정신 뭔가

    “픽미, 픽미”, “더더더”, “로보트 태권브이”…. 출근길 전철역에서 귓전을 때리던 각 당의 로고송이 잦아들면서 4·13 총선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마음은 왠지 스산할 것 같다. 관객은 사라지고 쓰레기 더미만 남은 축제장을 보듯이. 사실 이번 총선처럼 정책 대결이 실종된 선거판도 드물었다. 근래 선거전마다 유행했던 ‘무상 시리즈’ 복지 공약 경쟁조차 이번에는 시들했다. 그러니 표밭의 국민들은 심드렁하고 정당과 출마자들만 악다구니를 쓰는 것처럼 비칠 만큼. 유권자들도 망국법이라고 할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어느 정당이 과반수를 차지한들 어차피 국회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을 간파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각 당 지도부는 미래 비전을 내보이긴커녕 유권자들에게 사죄하느라 바빴다. 친박 대 비박, 그리고 친노와 비노 간 용렬하기 짝이 없는 공천 갈등과 패권 다툼이 원죄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세장마다 후보들을 등에 업는 ‘어부바 퍼포먼스’를 했다. 하지만 ‘옥새 파동’ 이후 여권 표밭 분열이 켕기는 듯 “공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선 후 사퇴하겠다”며 시종 머리를 숙여야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씨와 함께 5·18 묘역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지를 거두면 정치에서 물러나 대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외려 호남 동정표를 바라는 듯이. 호남 표밭에 기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광주 광산을의 자당 권은희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을 총으로 저격하는 선거 포스터로 물의를 빚자 ‘대리’ 사과해야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선거 기간 중 관훈토론에서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묻지도 않았는데도 반 총장을 거명해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따라 (대권 경선에) 도전해야 한다”고. 문, 안 전·현 대표도 야권의 대선 발판인 호남표를 놓고 선거전 내내 신경전을 폈다. 문 전 대표가 “구시대적, 분열적 정치인”이라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심판론을 제기하면 안 대표가 “(문 전 대표가 통합 야당 오너였던) 19대 총선에서 왜 새누리당 과반을 만들었느냐”고 치받는 식이다. 이를 지켜본 국민은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묻고 싶을 정도였다. 그나마 경제 이슈로는 새누리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과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대리 논쟁이라도 했다. 한국적 양적완화론과 경제민주화의 실효성을 놓고. 한데 안보 이슈는 줄곧 뒷전으로 밀려났다.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쏘아대고, 심지어 김정은 참관하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엔진의 지상 분출 실험까지 하는데도 대권 주자들은 표밭에 머리를 묻기만 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북풍이 불지 않은 건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그러나 남의 나라 미국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한·일 안보 무임승차론과 핵무장 용인론으로 대선 레이스를 달군 데 비춰 보면 기이한 현상이다. 선거전에서 네거티브나 선심 공세에 흔들린 개별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을 게다. 하지만 총합으로서 국민의 선택은 이번에도 현명했다고 봐야 한다. 다만 대권 주자들에 대한 판단만은 유보할 수밖에 없었을 터다. 표 구걸식 선거전을 펴느라 검증 무대에 설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마침 대한민국은 경제와 안보에서 동시에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았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예고한 4차 산업혁명은 성장과 분배의 융합이란 고난도의 과제를 던진다. 북한 외화벌이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은 ‘김씨 조선’의 불길한 운명을 암시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통일 방정식을 요구한다. 애초에 국민의 간절한 바람도 상대 당이나 대권 라이벌에 대한 ‘디스’가 아니라 집권 청사진을 스스로 펼쳐 보이라는 것이었을 듯싶다. 까닭에 김 대표든, 문, 안 전·현 대표든 뉴욕양키스의 레전드 요기 베라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한. 이는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을지 모를 반기문·박원순·손학규 등 잠룡들도 마찬가지다. 언감생심 대권을 꿈꾼다면 총선 성적표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함께 이제부터 국민이 바라는 시대정신에 제대로 응답하란 뜻이다.
  • [사설] 한·미 핵우산 독트린 검토할 만하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그제 국방부 기자단 인터뷰에서 북한이 조만간 핵탄두 폭발 시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소형화가 상당 수준 진전됐다고도 평가했다. 핵탄두를 만들어 터뜨리는 실험은 핵무기 보유의 마지막 단계로 인식되는 만큼 국방부 장관이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를 언급한 것은 퍽 이례적이다. 북한의 핵 능력 평가에 신중했던 정부가 조만간 북핵의 실전 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예고했다는 차원에서다. 우리는 정부가 그런 엄중한 인식을 갖고 있다면 이에 상응한 확고한 대응책을 확립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와 국제사회는 그간 북한의 핵 보유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비핵화를 요구하면서 북한의 핵클럽 가입을 논리적으로 용인할 수는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북핵 포기를 유도하는 게 지상 과제라고 해서 북측이 핵·미사일 실전 배치 수순을 착착 밟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통상 4∼5차례의 핵실험 후 핵무기를 보유한 다른 나라의 핵개발 과정에 비춰 볼 때 올해 초 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어느 정도 핵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을 개연성을 부인하긴 어렵지 않나. 그래서 우리는 한 장관이 강력한 북핵 대응 의지를 밝힌 점은 평가한다. 문제는 구체적 대응 방안이 있느냐 여부다. 한 장관은 킬체인 구축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다시 거론했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현실’에 비춰 볼 때 한가한 느낌이다. 우리 군이 2023년까지 킬체인을 구축하는 데 17조원이 든다는데 천문학적 비용도 문제지만 자칫 차 지나간 뒤에 손 드는 격일 수 있다. 더욱이 북한은 최근 고체 연료 추진 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주입 시간이 긴 액체 연료 로켓에 비해 탐지 시간이 짧아 선제 타격하기도 그만큼 어려워질 수 있지 않겠는가. 이보다 비용 면에선 효율성이 있는 사드는 중국의 반대가 걸림돌이다. 그런 맥락에서 “미국의 핵우산을 어떻게 발동할지에 대한 한·미 간 ‘핵 독트린’ 마련이 필요하다”는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의 어제 제안이 주목된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북핵에 맞서 핵무장론도 제기해 왔다. 그러나 국제사회와의 마찰 등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핵무장보다 핵우산을 빌리는 게 현실적 대안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유사시 핵우산 제공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담은 한·미 간 핵 독트린으로 핵우산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북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것은 가성비 높은 선택이라고 본다.
  •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트럼프 ‘안보 막말’은 사업가적 발상”

    WP “트럼프 대통령 되기 부적합 핵무장론 등 진지하게 생각 안 해” 일각 “본선 진출 땐 입장 바꿀 것”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주둔한 미군 철수와 한·일 자체 핵무장론에 미국의 동북아 전쟁 불개입론까지 주장하면서 전 세계가 우려의 시선으로 그를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의 막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공화당 경선 후보 중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그가 최종 후보로 지명돼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경우 현재로서는 외교안보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트럼프의 외교안보 관련 공약이 과연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최근 한 말들, 특히 한·일 핵무장론 발언 등을 지적하며 “트럼프가 중요한 사안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음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WP는 그동안에도 트럼프의 막말 발언을 비판해 왔지만 트럼프가 최근 외교안보에 대한 무지를 여실히 드러내면서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사설은 공화당이 트럼프를 낙마시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정말 외교안보에 무지한 것일까. 지난달 25일 트럼프와 2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뉴욕타임스 데이비드 생어 기자는 최근 CNN에 “트럼프가 외교안보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한·일 주둔 미군 철수 및 핵무장론 등은 동맹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생어 기자는 이 때문에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반복하며 트럼프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트럼프는 외교안보에 무지해서가 아니라 평소 확신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의 캠페인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로, 최근 외교안보 공약을 밝히면서 ‘미국우선주의’가 추가됐다.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경찰’ 노릇을 하느라 미군 주둔 등에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썼는데, 이제는 약해지고 있는 미국을 살리기 위해 이 같은 바보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이는 미국에 불리한 모든 외교·통상 협상을 다시 하고, 중국과 동남아, 유럽,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빼앗아 간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되찾고, 이민자와 난민을 막기 위해 벽을 세우고 국경을 폐쇄하는 등 그가 밝힌 ‘고립주의’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우선주의는 초강대국 미국의 국제적 역할을 버리고 미국의 이익만을 추구하겠다는 것과 같다. 트럼프의 이 같은 극단주의적 공약에 그를 지지하는 보수적 노동자층 백인 유권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이들 유권자는 삶에 대한 불안과 주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분노로 표출되면서 트럼프의 막말에 호응한다. 덕분에 트럼프는 전국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며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한국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동맹 관계로부터 얻는 이점보다는 경제적으로 뭔가 손해를 본다는 사업가적 발상에 기인한다”며 “한국이 독일·일본 등과 같이 거론되는 것이 그런 이유”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공화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면 민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 이 같은 극단적 공약을 순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 트럼프 캠프에 제대로 된 외교 참모가 없어 공약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있는데, 대선 본선에 진출할 경우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외교팀을 이끌게 된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은 현대차 공장이 그의 지역구에 있어 평소 한국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향후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한반도·핵에 무지한 대통령 안 돼”

    오바마 “한반도·핵에 무지한 대통령 안 돼”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미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국·일본 핵무장론’을 비판하며 트럼프와 같이 외교정책에 무지한 후보가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해 줄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사람은 일반적 외교 정책이나 핵 정책, 한반도, 세계에 대해 무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우산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오벌 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계인들이 미국 대선을 주목하고 있으며 우리가 하는 일은 다른 나라들에 정말 중요하다”며 “자국 정치에는 취해서 즐기는 분위기인 나라들도 미국 선거와 관련해서는 맨 정신과 명확함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후보들의 발언에 신중함은 물론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태 지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은 우리(미국) 존재의 주춧돌”이라며 한·일과의 동맹이 아시아 정책의 중요한 기반임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2일 위스콘신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한·일 핵무장과 미군 철수를 거듭 주장했다. 그는 핵으로 무장한 북한과 한·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끔찍한 일이겠지만, 그들이 (전쟁)한다면 그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김정은을 겨냥해 “미치광이를 막으려고” 주한미군 2만 8000명을 두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미군 주둔으로)엄청난 돈을 계속 쓸 수는 없다”며 “솔직히 북한에 대해 그들(한·일) 스스로 (핵무장해)지키도록 할 수 있다. 그들은 꽤 빨리 (북한을)없애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일 핵무장 美정책 배치” 백악관, 트럼프 정면 비판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자 백악관이 이를 작심하고 비판하고 나섰다. 31일 개막한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일본과 한국이 핵무기를 얻는다는 전망은 (정세를)극도로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주장을 강도 높게 반박했다. 그는 “국제사회로부터 폭넓고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 미국의 정책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동맹인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미국이 오랫동안 추구하고 국제사회가 지지해온 정책과 직접적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특히 “(이번 사태는) 자신의 말과 정책 결정에 따른 결과를 이해하는 군 통수권자에 의해 나라가 다스려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토론 내용 전문] 김무성 대표 “총선 끝나면 사퇴…과반 의석 도와달라”

    [토론 내용 전문] 김무성 대표 “총선 끝나면 사퇴…과반 의석 도와달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4·13 총선 새누리당 공천 과정 및 총선 전략 등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총선 결과에 관계 없이 선거가 끝나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토론 내용 전문을 싣는다. ■모두발언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입니다. 이번 20대 총선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뒷받침하겠습니다.  세계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21세기형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지식기반 산업사회가 이미 도래했습니다. 21세기에 우리는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국가로 발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21세기형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거대한 변화의 흐름은 우리에게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입니다.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한다면 우리는 중진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초일류국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한다면, 그동안 이룩한 기적적인 성과조차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낙오한 나라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여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이번 총선을 통하여 반드시 열어나가야 합니다. 철 지난 이념과 낡은 습관에 얽매인 운동권 정당은 이러한 세기적 변화를 선도할 수 없습니다.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기한다고 합니다.국민은 테러로부터 보호를 원하고 있습니다. 테러방지법을 폐기하면 IS와 북한 김정은 정권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고, 국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개성공단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국민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때까지 개성공단이 재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운동권 정당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에 반대로만 갑니다. 그런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들은 일자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경제가 살아나야 창출되는 것입니다. 경제는 튼튼한 안보의 바탕위에 살아납니다. 안보가 위협받으면 경제를 살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 말씀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새누리당은 경제를 살리고, 청년실업을 해결하며, 양극화된 우리 사회의 격차를 해소하고, 서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덜어주는 정책을 마련했습니다.단순한 말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청년들을 뽑아주는 곳은 기업인만큼, 기업투자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ㆍ벤처와 손을 잡고 투자를 늘리고 세계시장을 개척해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야당의 주장처럼 세계시장에서 열심히 뛰는 기업에 족쇄를 채우는 정책은 막겠습니다. 소득격차와 빈부격차에 따른 양극화의 원인은 노동시장의 왜곡 때문입니다.비정규직이 정규직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 임금은 절반만 받는 행태가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노동개혁을 통해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복지는 나라살림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추진돼야 합니다.포퓰리즘에 입각한 무분별한 복지정책을 도입했을 때, 그 재원을 감당할 수 있는 나라는 지구상 어디에도 없습니다.진정으로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계층, 사회적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맞춤형 선별복지제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우리나라의 중산층이고, 이들이 무너지면 나라 경제가 흔들리게 됩니다.자영업자들의 성공을 위해 기술과 경영교육을 지원하고, 서민금융을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19대 국회는 망국 악법인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정말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낡은 진보로 뭉쳐진 정당, 즉 운동권 정당의 반대 속에 국정 현안들이 적시에 처리되지 못하고 표류했습니다.그들은 국가 살림은 생각지도 않고 복지 포퓰리즘의 발언만 일삼았습니다.4.13 총선을 통해 구성될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 나라와 국민만 바라보고 미래를 향해 뛰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후보-국민공약’을 승부수로 삼겠습니다.새누리당 후보들은 국민공천제를 통해 국민이 공천한 후보들입니다.나라 정책과 지역 현안을 골고루 잘 알고, 국민과 지역 주민에게 인정을 받은 후보입니다.정책을 강력하게 이끌어가는 추진력과 민심에 귀 기울이는 포용력과 소통력을 갖춘 후보입니다.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셔서, 국회를 제대로 한번 바꿔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겉치레만 화려한 헛공약이 아니라, 나라 살림살이도 감안하면서 짜임새 있고 슬기롭게 실천해갈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겠습니다.정치적인 쇼에 불과한 꿀 발린 독약 공약이 아니라, 경제 문제를 진짜 풀어낼 수 있는 올바른 공약과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오로지 나라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국민만 바라보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제가 19개월 전인 2014년8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보수는 혁신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변화와 혁신의 정신과 자세를 결코 잊지 않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을 위한 국정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 관련 -모두발언에서는 국민 후보, 국민 공천이라는 표현까지 쓰셨고, 모두발언만 들어서는 새누리당 공천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많은 국민들이 과정을 지켜봤다. 이 자리에 나오신 김에 이번 공천 과정, 결과에 대해서 갖고 계신 속마음을 설명해 보라. 공천 결과에 대해 만족하나. →이번 공천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당 대표로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이 모든 문제에 대해 당 대표인 제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공천 결과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것, 어려운 질문이지만 공천 과정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과가 다 끝났기 때문에 다시 뒤집어 이야기하는 것은 선거에 도움 되지 않고 선거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는 걸 양해해 달라.  -친박, 비박계 갈등이 빚어지면서 비판이 많았다. 상당수 탈당도 빚어졌는데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이란 말도 나왔다. 어떻게 생각? →우리 새누리당은 정치권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부조리, 잘못된 구태를 없애는 길이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길이라고 일찍부터 결론을 내고 국민공천제를 당의 선거 공천 기준으로 삼았다. 그런데 목표 달성이 100% 달성하지 못했는데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그렇게 많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87.5%를 달성했다. 253개 지역구 중에 단독 신청한 곳이 53곳, 그리고 주로 취약지역이지만 1,2위 차이가 현격히 차이가 나는 지역, 당규에도 보장돼 있다. 사전 여론조사를 통해 1,2위 격차가 큰 곳은 단수 추천하게 돼 있다. 그걸 빼고 남은 수치가 161개 지역. 그런데 이번에 경선 실시 지역은 141곳. 그래서 161분의 141이면 87.5%가 경선으로 결정됐다. 아마 100% 다 됐으면 좋았겠지만 결과적을 87.5%로 만족할 수밖에 없고 4년 뒤 선거, 또 2년 뒤 지방선거에서는 100% 국민공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퍼센트로는 대표 말씀이 맞지만,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서 기억할 때는 기억나는 장면들이 몇 개 있을 것. 예를 들면 지난번 경선에서도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많이 탈락했고, 어제 오늘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보면 새누리당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대구 지역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오늘 토론이 끝나고 대구에 가시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요. 80% 넘는 공천 성공 비율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핵심 지지층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방증 아니겠나→분명히 그런 점도 있지만 지난 선거에서는 우리 새누리당에서 경선 지역이 40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141곳을 경선했고 또 경선 후유증도 지금 조용하다. 제일 적게 차이가 난 지역은 0.2%로 1000명, 1000명 두 곳에서 여론조사 했기 때문에 사람 숫자는 4명 차이로 당락 결정됐고, 또 어떤 지역은 13명 차이로 당락 결정됐다. 그러나 결과에 승복하고 넘어가는 것을 보면 성공적인 국민공천제라 자평한다. 상징적인 몇 곳이 그러지 못한 곳이 있어서 크게 보이지만, 아까 말씀드렸듯 공천이 끝났기 때문에 다시 거론하는 것은 저희 선거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지난 24일 부산에 내려가시고 영도 다리에서 바다를 보면서 고뇌에 찬 모습이 신문에 보도됐다. 그 신문을 보면서 대표께서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회심의 미소를 짓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당시 무슨 생각 했나? →이 아까운 시간 자꾸 지나가는데 공천 문제 말씀드리는 게 무슨 도움되겠나. 이번에 공천 과정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당 대표인 저도 9명의 최고위원 중 한명일 뿐. 아무리 이 길이 옳다 생각해서 나가더라도 다수의 반대가 있으면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 아니겠나. 사회 끝날 때까진 좀 이해해주시고 참아주기 바란다. 언젠가는 말씀드릴 날 있을 것.  -공천 때문에 유권자들의 오해가 생겨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낮아지는 측면이 있다면 이런 기회를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게 더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질문을) 드려야할 것 같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유승민 의원 관련 구체적으로 몇 가지 질문 드리겠다. 현재 상황은 유승민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과정에서 김 대표가 핵심 역할을 했다. 첫째 질문은ㄴ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국민 심판으로 해달라고 얘기했는데, 김 대표는 대통령에게 이렇게 된 데 미안한 느낌이 있나? →대통령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 때 대구의 초선 의원들과 같이 저의 경쟁자를 지지선언한 분이었다. 반면 그의 경쟁자였던 이재만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 때 저를 지지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다. 그 결정할 때 제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나. 이재오 의원은 지난 18대 공천에서 본인이 직접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저를 공천 받지 못하게 했던 그룹 중의 좌장 역할을 했던 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지켜야 할 가치관을 지켰을 따름이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이재만 후보와 유재길 후보 두 분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인간적인 유감과 별개는 그쪽에서는 법적 조치도 취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할 건가?→그걸 다 각오하고 결정한 일이다. 만약 저에게 벌이 내린다면 달게 받겠다.  -마지막에 ‘옥새 파동’ 겪으면서 최고위 추인 거부하고 최고위 열지 않고 부산으로 내려갔잖나. 거기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런 결정이 결국 당과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의문이 가는 측면이 있다. 대부분 언론은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쓰기도 했고, 루비콘 강 건넜다고 표현했다. 당과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는 진의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당과 대통령, 그리고 나라를 위하는 길은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얻어야 한다. 만약 과반수 얻지 못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아주 불행한 시간이 될 것이고, 우리 국민들과 나라를 위해서도 굉장히 어려운 결과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제가 내린 그런 결정이 없었다면 과반수 득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동의하기가 어려운 게, 김 대표가 말씀하시는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옥새 파동이라는 어떻게 보면 상당한 불협화음을 겪었는데 그런 것 없이 대표가 추인을 해서 자연스럽게 마무리됐다면 좀 더 화합의 모습을 보이는 모양새를 보이지 않았을까?→바로 그 부분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저는 원래 공천위에서 넘어온 안대로 했으면 아마 이번 선거가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됐을 거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옥새 파동’이라고 하는데 제가 도장을 당 밖에 갖고 나간 일이 없다. 도장은 당에 원래 위치한 그 자리에 있었다. 단 제가 최고위 의장으로서 의결을 하지 않겠다는 걸 밝힌 것. -유승민 의원이나 이재오 의원 당선이 유력한데 당선 뒤 복당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 당내 친박, 비박계 의견 엇갈린다. 김 대표는 어떤 생각? →제가 지금 당 대표로서 우리 당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던지 최고위 의결을 걸쳐서 당에서 공천장이 나간 분들에게 그분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지켜야할 도리다. 그걸 위해서 어떤 발언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단 선거 전략상, 괜히 무소속 후보 건드리면 (일이) 커지고 지역 주민들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사과는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 책임은 어떻게 지나. 혹시 그런 생각은 안 하나. 영도다리에서 고민하실 때, 내가 총선을 불출마하는 결단이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안 해봤나. →무책임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당 대표로서 총선 끌고가는 것도 중요한데 세간에는 그런 의견도 많다. 아울러 경선을 통해 많은 가까운 분들도 떨어지기도 하고, 상당수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그래도 실속은 챙긴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데 어떻게 생각? →141곳의 경선 결과는 국민들의 뜻이 반영된 일이다. 거기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계보가 없는 사람이다. 당 대표로서 계보를 만들기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었지만 일절 그런 것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 분들이 많이 생환했다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것. ●비례대표 공천 관련  -비례대표 관련, 대표가 추천한 사람들이 당선 안정권에 있었나? →그동안 분위기 보셨으면 충분히 아실 일. 공관위원장이 당 대표에게 일체 공관위 활동 관여하지 말라, 선언하라, 사과하라는 일이 벌어졌다. 저는 이미 오래 전부터 당 대표이긴 하지만 비례대표 단 한 석도 추천하지 않겠다고 수십 번 제가 국민께 약속했다. 그래서 이번에 한 명도 추천한 일 없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다. -대통령 관련돼서 계속 답변 안 하겠나? →안 하겠다. 질문하지 말아달라.  -비례대표 공천 논란 질문 추가. 대표가 관여한 부분은 없다고 했는데 공천한 것을 보면 일부 문제된 인사도 있고 공천관리위원과 친분 있는 분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전반적으로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제가 가장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 지금도 생각하는 것은 우리 당의 취약 지역이 있다. 광주, 전남, 전북이다. 그 지역에서 우리 당 생활하는 것 정말 힘든 일이다. 아무 본인의 장래 희망이 없는 곳에서 오랜 기간 동안 당을 지켜온 우리 당의 열혈 당원들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지역에 내려가면 이 지역에 주소 두고 살고 있는 분들 중에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잘못된 공천 명단이 최고위에 올라와서 이것만큼 바로 잡아달라고 내려보냈지만 그 역시 무시당했다. 그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또 현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제일 큰 문제가 초저출산 고령화사회 진입이다. 특히 저출산은 세계에서 제일 유례가 없는 초저출산 시대 맞고 있고 고령화 진행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앞으로 이 두 가지가 우리 국가의 제일 중요한 정책이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새누리당은 노인 복지층도 검토하고 있다. 노인들의 여러 복지문제, 사회문제를 대표할 수 있는 한 분을 비례대표에 모시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이런 부분이 철저하게 무시당했다. 또 우리나라 교과서가 잘못돼서 학생들이 잘못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캠페인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교총에서 많은 협조를 했다. 그래서 한국교총에도 앞으로 잘못된 교육제도 바로 잡기 위해 꼭 교총 대표를 모셨어야 했는데 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비례대표 후보들 중에는 국민들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모셔졌다. 그러나 꼭 모셨어야 할 대표성 있는 분들을 다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말씀드린다. -윤상현 의원 이야기를 하겠다. 대표에 대한 막말로 공천에서 배제됐고, 그 후에 무소속 출마했다. 그런데 이후에 당에서 좀 이상했다. 무공천한다는 말도 있었고, 나중에 공천을 하긴 했지만 상당히 경쟁력이 취약한 후보를 냈고, 오늘 여론조사 보도를 보면 윤 의원이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방조한 것 아닌가? →저는 윤상현 의원의 그런 발언 파동이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 입에서 윤상현 의원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다 아마 국민의 뜻으로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  -만약 윤 의원이 당선돼서 복당한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나?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되신 분들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그것은 그 때 가서 일괄적으로 거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괄적으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경선 기회도 갖지 못해 탈당에 몰려 무소속 출마한 분들과 기본적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에 어긋나는 발언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당에서 공천 배제돼 무소속 출마한 사람이 같이 당선됐을 때 같은 선상에 놓고 판단하는 게 맞나? →그 때가서 판단하도록 하겠다. ●총선 전략  -지금 시뮬레이션으로 몇 석 정도 나오고 막판까지 유지될까→공천 갈등의 장기화로 평소에 우리 당을 지지하면서도 크게 실망한 보수층의 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면에 야권 지지층 및 젊은층이 당선 가능성 높은 야권 후보에 전략적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져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가 역대 가장 어려운 총선 될 것으로 예상한다.현재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상 새누리당 후보가 수도권에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과거에도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 수치와 결과는 10~15% 정도 차이가 난다. 현재 나오는 지지율에 마이너스 10~15% 적용해야 그 결과가 비슷하게 나온다고 생각해서 수도권 선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저는 이번 총선에 지원 유세를 수도권에 집중할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당에 실망한, 과거 우리 당을 지지해온 분들에게 국가 운영이 걸려있는 선거인 만큼 화가 나시더라도 참으시고 다시 한 번 저희를 지지해주시를 간절하게 부탁말씀 드린다.  -당 대표로서 이 정도의 의석은 얻어야 된다, 그걸 얻지 못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내가 지겠다는 기준이나 목표 제시해야 할 것. 어느 정도? →저는 이미 제 마음에 결심을 한 바가 있다. 국민 여러분께 수십 번 약속했던 우리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서 정치 혁신 결정판이 ㄴ국민공천제 실시 약속을 100%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그리고 그 문제로 당의 혼란이 있었고 언론에 ‘정신적 분당 사태’라는 표현 나올 정도로 된 것은 당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선거를 잘 마무리하고 사퇴할 생각을 갖고 있다.저는 간절한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세계사의 흐름은 미래에 대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2만불에서 3만불 진입하는 과정에 미국은 9년 걸렸고 일본과 독일 5년 걸렸는데 우리나라 9년째다. 작년 국민 소득 오히려 후퇴했다. 이런 사회에서 세계 산업구조 급격히 변하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이 살 수 있도록, 우리 사회구조가 바뀔 수 있도록 이것을 선도해야 할 책임과 기능이 국회에 있는데 국회는 이것을 하지 못헀다. 기업인들에게 간섭하지 말고 규제를 풀어주고 좀 더 자유롭게 살 길을 찾아서 활동할 수 있도록 법을 선도해줘야 하는데 이것을 못 했다. 일일이 법을 열거하지 않겠다. 특히 4차 산업은 지식 서비스 산업이다. 이제 일자리는 거기서 창출이 돼야 한다. 지금 청년실업률 12.5% 돌파했는데 전례없던 일이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하며 푸른 꿈을 안고 있는데 일자리가 없어 절규하고 있다. 이것을 정치인들이 책임져야 하는데 책임을 방기한 채 싸움만 하고 있다.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19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라고 생각하는데 저희도 맞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였다. 그래서 20대 국회에서는 미래를 위해 기업들이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뒷받침을 계속해야 한다. 이걸 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꼭 넘겨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 정말 나라를 구해달라는 심정으로, 새누리당이 과반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당부드린다. -총선 끝나면 사퇴하신다 했는데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원래 전당대회가 7, 8월인데 조기 전당대회하겠다는 건가? →말씀드린 대로 승패에 관계 없이 선거 마무리한 이후에 사퇴하겠다.  -다른 최고위원들과 이런 이야기 나눴나? →아직 나누지 않았다. 오늘 처음했다.  -7월 전당대회까지는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맞는 건가. →그건 그 때 가서.  -대표께서도 ‘정신적 분당 사태’를 언급했는데, 총선 이후 친박과 비박 갈등 피할 수 없는 걸로 보고 있는 건가. →그런 갈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말씀 드리는 것.  -갈등을 해소할 구체적인 복안을 갖고 얘기하시는 건가. →전국 선거가 끝나면 여러가지 뒷 마무리할 일이 많이 있다. 그건 제가 제 손으로 잘 정리하고 그만두는 것이 제 도리라 생각하고 시간이 그렇게 길게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총선 결과가 의외로 좋아서 대표가 그 자리에 있어달라고 의견이 모아지면 어떡할 건가.→똑같은 입장이다.  -그럼 선거 이후 본격 대권 주자 행보인가? →제 입으로 대권 이야기한 적 없다.  ●야권과의 관계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 정당’이라며 비판했는데. 야당은 경제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많은 국민들이 경제 문제가 가장 큰 핵심 이슈고, 집권 여당이 이런 경제 비전을 내놔야 한다, 그런데 잘 보이지가 않는다. 야당이 발목 잡아서 우리가 이렇게 나빠졌다고 하는 것은 네거티브고 미래지향적 대안 제시가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경제 비전을 수도 없이 내놨다. 우리나라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한 나라인데 이제 한계에 왔다. 지금 가동중인 공장도 전부 자동화해서 일자리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산업 구조를 제조업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해야한다는 게 기본적인 상식이다. 서비스산업으로 전환을 빠른 속도로 하기 위해 서비스산업발전 육성법을 전 18대 때도 임기 초기에 정부에서 내놨고, 노무현 대통령 때도 나온 얘기다. 결국 못했다. 이번에도 19대 임기 초반에 정부에서 국회에 보냈는데 아직 처리를 못했다.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가 일본과 아주 비슷하기 때문에 일본이 밟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겠다 해서 그걸 벤치마킹해서 여러가지 법들을 정부에서 많이 만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활력제고법.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실행해서 많은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지금도 과거 가전제품 석권했던 SONY가 다른 업종으로 가고 있고 파나소닉도 마찬가지다. 이런 산업 재편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기업활력제고법을 내놨는데 야당에서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고 안 내줬다. 과거에 부동산 경기의 불씨가 꺼지면 안 된다고 해서 부동산 3법을 국회에 보냈는데 경기가 꺼졌다 하는 틈에 국회에서 법을 통과됐는데, 그 뒤에 부동산 경기 많이 활성화됐다. 이렇듯 야당에서 발목을 너무 많이 잡았다. 우리나라 수출의 26%가 중국으로 나갔다. 우리는 수출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나라다. 4분의 1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는데 한중 간 FTA 체결이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 그런데 야당에서 하는 말 들어보셨나? 이 중요한 조약을 들여오면서 황사를 막겠다는 약속을 받지 않고 조약을 체결하지 않느냐고 했다. (한숨) 수없이 많은 그런 예가 있다. 대통령 임기 5년이다. 5년 동안 뭔가 잘해보려고 이 법 좀 통과시키면 경제 살리고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대통령이 국회에 호소하는데 이것을 안 들어주지 않았나. 들어주는 것도 시간 다 놓치고 마지막에 애를 먹이고 들어주지 않았나.  -야당이 끌다가 통과 못시킨 법안도 있고 계류 중인 법안들도 있다. 그 법안들이 통과되어야 하느냐, 아니는 논외로 하고 말씀드린다. 통과되는 것이 맞다고 전제할 때 그럼 지금까지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만약에 의회가 여소야대라면 이해가 된다. 선진화법 이야기 하시는데 새누리당이 180석이고 과반이 151석. 29명만 설득하면 어떤 법안도 처리할 수 있다. 그만큼 노력했나. →청와대에서 대야 설득이 얼마나 있었는가 하는 것은 저도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그런데 29명 야당 의원 왜 설득 못했냐 하시는데 우리 사회가 철저하게 진영 논리에 빠져서. 특히 정치권이 그렇다. 지금 정치권에서 법을 가지고 당의 방침에서 벗어나서 하는 분위기가 안 돼 있다. 그러니까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것. 빨리 그런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야권 연대 관련  -김 대표는 전에 180석 정도 가능할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야권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열이 돼있지만 야권연대 분위기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연일 불을 지피고 있고 김종인 대표도 당 차원에서 야권연대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우 지금까진 부정적이었지만 지역구별 야권단일화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수도권 중심으로 구도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 야권 단일화 분위기 무르익고 있는 것 같다. 야권연대 가능성 얼마나 보시고 성사됐을 때 어떤 대책 갖고 있나.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저 같은 경우는 정치에 입문하면서 절대 당은 바꾸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정치권에 입문했다. 본의 아닌 타의에 의해 공천 받지 못해 탈당했지만 다시 조건 없이 복귀했다. 그런데 여러분, 정당이라는 것은 정체성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모여 정권 창출을 목적으로 같이 하는 게 정당이다. 또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있는 거다. 그런데 정체성이 모호한 상황에서 도저히 이 당에서 주류하고 같이 정치 못하겠다고 생각해 탈당해 나가지 않았나. 그런데 그게 1년 지났나 10년이 지났나. 한 두 달 사이에 다시 연대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아닌가. 과연 국민들이 그런 분들에게 표를 주시겠나. 정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그럼 왜 이 당이 분당됐느냐, 결국 때 이른 대권 연대 때문이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결국은 당내 세력이 친노 세력이 60% 정도 되는데 유력한 대권주자가 친노 패권주의자들이 자기들이 대권 후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공천에 순도 80% 올리려고 무리하다 다른 대권주자가 도저히 여기 있어봤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나간 것 아니냐. 그리고 공천 받지 못할 게 뻔해 탈당한 것 아닌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패권주의는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다. 그래서 새누리당과 대결해서 이길 자신이 없어 오로지 선거 승리만을 위해 이합집산하고 연대하는 것,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일인데 과연 국민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하는 게 의문이다. 아주 못난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  뿐만 아니라 그러한 무리 때문에 안철수 의원 등 탈당해서 많이 나갔는데 그런 국면 전환하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가 후퇴하고 김종인 대표를 내세운 것 아닌가. 김종인 대표께서는 더민주의 운동권 체질을 고칠 의사를 자처하면서 당 대표직 맡아서 전권 행사하고 계신데 제가 볼 때는 이 분은 의사라기 보다는 분장사 정도가 된다고 생각한다. 더민주당의 중병을 고치기 위해 과감한 수술을 택해지 않고 쉬운 화장을 택했다. 결국 민주당의 운동권 민낯을 감추고 유권자를 유혹하기 위한 것. 이제 유혹, 연극이 끝나면 화장은 지워지게 돼있다. 그래서 운동권 정치의 민낯이 또 드러나게 돼있다. 이런 점을 유권자 여러분께서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 -야권연대 하더라도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말?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린다.  -정치권이 진영 논리에 빠져있다, 야당 의원들 설득이 쉽지 않다고 하셨는데 안철수 대표 이끄는 국민의당이 진영 논리를 깨겠다, 새누리당과 야당의 적대적 공존관계 깨겠다며 제3당을 만들겠다고 나왔는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노력은 어떻게 평가하시나. →안철수 대표께서는 이제 새정치를 하겠다고 정치권에 들어왔다. 좋은 생각이라고 저는 평가합니다만 정치는 이상만 가지고 되지 않지 않습니까. 과연 이상과 현실을 몇 %선에서 하느냐의 문제. 이상 30%, 현실 70%의 비율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상을 너무 높게 잡아서 현실 적응이 어려운 것 같다고 보고 있다.진영 논리를 깨서 중간 지대를 만들고 그 중간지대가 때에 따라서 결정권을 행사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되고 정치권에 안정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박근혜 대통령 및 대선 관련 -박 대통령 잘 다녀오라고 전화했나. →관훈토론회 때문에 공항에 배웅가지 못했다는 점을 말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도 선거운동 때문에 못 갔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김 대표께서는 어떻게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보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청와대와 여당,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의 소통이 아주 훌륭한 건 아니다,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왜 이런 지적들이 나온다고 생각하나. →그런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문제는 개인 간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한다.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기 땜누에 문제가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 인정하고 해결해야지 그냥 없는 문제처럼 덮고 넘어가려는 게 과연 올바른 태도인지 지적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권에서 굉장히 중요한 어젠다를 잡아서 추진했던 각종 개혁 정책에 제가 앞장섰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것 아닌가. 공무원 연금개혁을 시작으로 올바른 교과서 만들기, 노동개혁 등등 박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했던 4대 개혁, 이 부분은 당에서 충실히 제가 앞장서서 뒷받침을 잘 해왔다. 그런 문제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들이 있었는데 공천과정 통해서 김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강을 아직 건너지 않았다.  -여권 차기 주자 중 가장 지지율이 높고, 대통령도 지지율 40%대 콘크리트 지지율. 차기 대선 후보 되려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이 상당히 중요한데, 어떻게 해나가실 계획인가. →아직까지 대권에 대해 제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그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다. -대통령의 사진에 관한 질문. 최근에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한 의원들에게 대통령 사진을 돌려달라, 당 재산이다 했는데, 존영이라는 언어가 굉장히 구시대적이다, 권위주의 시대적이라는 논의가 있고 두번째는 그걸 또 돌려달라고 하느냐 참 치졸하다는 지적. 어떻게 생각?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이 있었는데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한 번도 여론조사에서 이름 빼달라고 안 하셨기 때문에 →제가 제 이름 빼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다.  -대권 입장 정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과거 미국 가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면서 ‘나는 자격이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자격이 부족하다.  -대표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자격이 뭐고, 왜 자격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신 건가. →지금 총선 앞두고 대권 이야기 해서 되겠나. 좀 다른 방향으로 질문해주길 바란다. 여전히 제가 그런 길을 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총선 이후 바로 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통령감’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자격이 필수요건이라면 ‘감’은 충분조건 아닌가 생각해봤는데, 스스로 대통령감이 될 수 있다 생각해본 적 있나. →제가 보기에는 여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안 보인다.반기문 총장께서 그런 생각이 있으시다면 자기의 정체성이 맞는 정당을 골라서 당당하게 선언하시고 활동하시기 바라고 우리 새누리당은 환영한다. 그러나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전하셔야 한다. -어제 안철수 대표도 김 대표에 대해 호의적인 평을 해주셨다. 몇 분 (평가를) →대답 안 하겠다.  -그러면 현재 당에서는 친박 쪽에서 반 총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영입 내지는 개헌 얘기까지 나오는데, 반 총장이 설사 정치를 결심한다 하더라도 꼭 친박하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께서도 반 총장과 협력해서 향후 정치를 해볼 생각이 있나. →새누리당 정체성을 택하신다면 새누리당에 들어오셔서 활동하시면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다.  -친박 쪽에서는 반 총장에게 그런 의사를 전달한 걸로 알려져 있다. →확인되지 않는다.  -대표께서는 전달한 적 있나. →아직 전달하지 않았다. 대권 운운 이야기할 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제일 많이 들었던 게 대표께서 스스로 자격이 부족하다고 얘기한 게 있었고 그렇지만 하면은 내가 제일 잘하긴 할 텐데라는 말씀도 해오셨다. 왜 정치지도자로서 내가 하면 제일 잘 할 텐데,라고 말한 이유?→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청와대 있어본 경험, 정부에 있어본 경험,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국정의 운영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할 수가 있나. 다른 대통령들이 하시는 걸 보고 이렇게 했으면 더 좋지 않겠나, 아쉽다 이런 점은 역대 대통령 때 다 느꼈다. 결국은 국가 운영, 리더십은 권력게임이라 생각한다. 권력의 생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권력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아주 유능하지만 집단 이기주의라든지 보신주의에 빠져있는 공무원들, 특히 열심히 자기 역량을 100% 이상 발휘할 수 있는 부류로 어떻게 국론을 잘 이끌 것인가, 국회 통과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야당의 협조를 받을 것인가, 이 모든 것이 권력게임이라 생각. 그래서 저는 권력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나름대로 오래 연구한 입장에서 그런 거에 대해 조금 (웃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우리 사회 제일 중요한 어젠다가 남북관계, 통일. 고용 등의 경제문제, 사회통합. 내년 대선에 주요 이슈가 될 수도 있는데 대표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런 어젠다 중에서 어떤 부분을 제일 자신있게 할 수 있겠나. →사회 통합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 우리 사회가 너무나 진영 논리에 빠져서 정말 힘든 길을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다. 중립지대가 없다. 그래서 정치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 권력 구조를 바꿔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어렵다 생각.  -아까 반기문 사무총장 말씀 하셨고, 작년에 홍문종 의원은 개헌 논의 제기하면서 반기문 대통령, 친박 총리로 가능한 조합이라고 말했고, 그로부터 1년 전에 대표께서 상하이에서 분권형 개헌론 제기했다가 청와대 쪽에서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오니 접었던 기억이 있다. 개헌론에 대한 현재 견해는 어떻고, 개헌을 한다면 어떤 식이 맞다고 보는지. 또 실질적으로 이번에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래서 개헌 추진의 동력을 얻을 만한 의석 얻으면 절차에 돌입할 거라고 보는가. →개헌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생각이 있지만 워낙 예민하고 폭발력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여러분 질문에 성의껏 답변하면 그만큼 또 시끄러워진다. 총선 앞두고 개헌 이슈로 질문하는 것은 잘못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어떻게 생각하나.→제가 당 대표로서 공천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정 의장께서 비판하신 거에 대해서 일부 수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일부 지나친 점도 있다.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다.  ●북한 관련 질문  -북한의 핵무장, 북한의 위협이 엄중한 상황인데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 최근 외교부 일각에서는 ‘핵 선제 사용 검토’까지 나왔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남북 간의 군비 경쟁이 경제력에 큰 차이가 벌어짐으로써 대칭 무기경쟁에서 비대칭 무기로 들어갔고 결국 국제사회가 막지 못해서 북이 이런 핵실험이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결국 북이 이러한 사용할 수 없는, 압박의 수단으로 핵을 확보했다면 이것을 가지고 흥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모든 경제력을 집중해서 핵개발을 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국제사회에서 여기에 대한 제재가 강력하게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어려움이 가늠된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협상 테이블로 이제 나올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그 때까지 우리나라는 국제사회, 이 핵 문제는 남북 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문제이기 때문에 국제 우방국가 간의 구축을 잘 해서 제재에 적극 동참해야. 개인 견해로는 레닌이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켜서 공산주의 국가를 만든 지 73년 만에 무너졌다. 북도 공산주의 국가 만든 지 70년이 되었다. 과연 종주국 73년을 넘어설 것인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그 시기까지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고 결국 북의 이러한 핵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장난에 대해 맞서려면 우리가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 모두발언에서도 안보에 대해 강조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강력한 대응 체제를 갖춰서 이것을 무력화시키도록 대응해야 한다. 핵 선제 사용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한다. -미국과 북한 간의 평화협정 논의가 진행 중이고 한국이 배제되면 위상이 말이 아니게 될 것 같은데, 북미 평화협정 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형태로든지 위기를 무마시킬 수 있는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 밑에 있기 때문에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협상을 주도해서 타결해 왔듯이 이란 핵문제는 타결됐지만 이미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돼서 언젠가 끝이 나겠지만, 이 문제를 결국은 세계 초일류 강국인 미국에서 북과의 협상을 좋은 방향으로 결론낼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 -둘 사이에만 진행되면 한국은?→한국과 미국은 동맹국가이기 때문에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문제를 제재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면 좋겠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그렇게 되지 않을 거다 지적. 결국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고 자체 핵무장이 안 된다면 전술핵 재배치, 또는 시한부 전술핵 재배치 등의 방식도 고려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있다. 핵 무장 또는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국회에서 핵무장론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일 아닌가.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돼 있고, 가입돼 있지 않은 북이 핵을 실험함으로써 국제사회 제재가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가 핵 무장한다는 것은 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도 이미 우리는 그런 길을 가지 않기로 방향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결국 북을 제재해서 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 한반도 유사 시를 대비해서 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가 오키나와 등에 있다. 거기서 여러가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한 군사적 전략이 수립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남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이 자리를 빌어 요청하고 싶은 게 있다면? 또 박 대통령과 오래 일했는데 옆에서 봤을 때 장단점 하나씩 말해달라. →박근혜 정권은 새누리당 정권이다. 우리는 한 몸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원래 좀 시끄러운 거고 개인 의사도 이야기할 수 있는 거다. 그러나 큰 일을 앞두고는 같은 공동을 위해 힘을 합치는 게 기본 생리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우리나라의 성공이고 국민의 행복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그래서 짧은 임기 5년 동안 뭔가 이뤄보려는 노력에 대해 당이 항상 앞장서서 그동안 일을 추진해 왔다. 이 정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 장단점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라는 점 이해해달라.  -외교안보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두 가지 여쭙겠다. 지난해 7월 말 미국 방문 했을 때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발언이 논란됐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그럴 만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지금 다시 와서 돌이켜보면 그 발언 적절했나. →제 개인적으로는 손해보는 발언이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제가 워싱턴 가서 싱크탱크들을 만나서 대화해보고 토론해보니 우리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싸늘했다. 심지어 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는 다른 생각이 없다, 이런 반응을 보고 굉장히 걱정했다. 그 때 7월 27일에 미국갔는데 10월 17일 박 대통령이 워싱턴가시는 걸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래서 제가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그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북핵 문제가 나왔을 때 우리가 누구를 의지하나. 결국 미국이다. 생각은 변함 없다. -중국에서도 그 발언을 예의주시했겠죠. 그래서 중국에서도 김 대표에 대한 생각이 있었을 텐데 그 이후 중국 측과 접촉 있었을 텐데 어떤 대화가 있었나. →중국 측과도 몇 번 만나서 그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대화를 해서 그렇게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잘 마무리가 되었다.  -경제나 외교안보 등 말씀하셨는데 김 대표가 생각하는 국가 비전을 모아서 저서를 하나 낼 생각 없나. 저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준비하고 있나. →다른 선배들이 자서전 쓴 걸 읽어보면 결국 자기 자랑이고 결과적으로 남을 비판하는, 세상에 드러나선 안 되는 스토리가 나오는 걸 보고 나는 자서전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최근에 생각이 좀 바뀌어서 다른 방향으로 책이 나가려고 준비 중에 있다.  ■마무리 발언국가 운명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그와 관련된 발언만 하려고 했는데, 다른 질문이 나와 총선 관련되지 않는 답변도 나와 총선에 영향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잘 이해해달라. 어쨌든 이번 총선, 저희들이 과반수 넘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잘 좀 도와주시기 바란다. 감사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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