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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MD구상 급물살 탈듯

    미국과 러시아가 22일 공격형 핵무기의 감축과 미사일방어(MD) 계획을 연계해 협상키로한 것은 양측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충족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입장을 바꾼 것은 MD 계획이 점점 구체성을 띄는데다 미국이 1972년에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파기하더라도 구체적으로 대응할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현실적 한계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러시아는 수천기의 전략핵무기를 관리하는데 엄청난 예산을 쏟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이요격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면 핵무기를 증강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실제 그럴만한 경제적 여력은 없다. 오히려 MD를 인정하고 공격형 무기를 감축함으로써 국방예산의 상당부분을 경제분야로 돌릴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미국이 MD 구상을 실천에 옮길 때에도 협상 파트너로서 MD의 구현에 일정한 역할을 하면 러시아는 우주기술 분야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미국은 핵감축 방안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당사자로서 강력히 반발해 온 러시아와의 협상을 얻어내 MD 구상에 대한 국제적 명분을 얻게 됐다.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맹점으로 지목돼 온외교부문에서 어느 정도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인정돼 정치적 입지가 두터워졌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Ⅲ)에 따라현재 갖고 있는 7,000여개의 전략 핵무기를 2,000∼2,500기로 감축키로 이미 합의한 만큼 이번 협상에서 잃은 것은별로 없다. 만약 협상이 실패했다면 1996년부터 MD 실험을위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한 보잉,록히드 마틴 등 군수산업으로부터의 신뢰가 흔들렸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뜻밖의’ 제노바 합의에 따라 부시 행정부의 MD계획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주 MD 구상을 설명하면서 2013년까지 마칠당초 일정이 경우에 따라 2008년에서 2012년 사이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러, MD·핵감축 연계 협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G8정상회담 폐막뒤 별도 회담을 갖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계획을 핵무기 감축협상과 연계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양국 정상이 공격과 방어를 함께 논의키로 합의했음을 의미한다. 부시 대통령은 “두 가지는 함께 가는 것”이라며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조약을 대체할 새로운 협약을 원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세계의 주요 변화들 때문에 공격무기와 방어무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상할 수밖에 없게됐다”며 “우리는 이미 상당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이뤘다”고 말했다. 미국이 MD체제 강행을 위해 ABM 협정을 위반할 경우 기타무기감축 협정을 폐기할 뿐 아니라 다탄두 핵무기 개발을할 것이라고 위협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 논의가 잘돼 나간다면 그런 선택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그러나 그 안은 우리 선택안 중 하나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부시 대통령은 양국의 합의 도출에 희망을 표시하고 “우리는 공동분모를 찾자는데합의했다”고 말해 미·러 사이 대치상태를 보여온 MD체제의 국면이 전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이문제 협의를 위해 24일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제노바 AFP AP 연합
  • 中·러 反MD전선 깨지나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에 공동 대응키로 한 러시아·중국간 반(反)MD전선에 이상 조짐이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크렘린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MD계획에 중국과 공동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지난 16일 모스크바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유사시 양국이 공동대응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린 우호 협력조약’을 체결하고 강력한 결속력을 과시했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충분한 수단과 재원을 확보하고 있어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20일부터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과 두번째 미·러 정상회담을 겨냥,미국측에 MD와 관련 타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MD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 변화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열린 미·러 단독 외무장관회담에서도 확인됐다.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MD 계획을 협의할 용의가 있으며 명확히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 국방자료센터의 핵전략 전문가 브루스 G 블레어는“러·중의 전략적 동반관계가 공고한 것이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MD계획 때문에 양국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절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MD계획에 러시아와 중국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은 MD계획이 양국의 안보에 미치는 위협의 정도가 다르기때문.미국 MD계획의 실질적 목표는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고 핵무기 보유 능력에서도 차이가 난다.러시아는 현재 6,000기의 핵탄두를 보유,미국의 미사일방어망구축에 대응할 능력을 갖췄지만 중국은 고작 400개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개인적 관계를강조,국제정치적 역학구조상 미국의 상대는 중국이 아닌 러시아임을 강조했다. 푸틴의 발언은 또 세계무역기구 가입결정 및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등으로 급부상한 중국을견제하기 위한의도로도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카우보이와 사무라이

    미국을 관통하는 정신은 서부개척 정신이다.서부개척 시대에 카우보이들은 정의라는 이름 아래 원주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눴다.일본을 대표하는 것은 사무라이 정신이다.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은 감추어 두었던 사무라이의 칼을 다시 꺼내들자는 것이다.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오는 오래된 미국의 서부영화 ‘황야의 무법자’는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감독의 사무라이 영화 ‘요진보’를 본뜬 것이다.이 무법자들이나 사무라이는 음산한 배경을 바탕으로 총과 칼로 상대를 잔인하게 제압한다. 카우보이와 사무라이가 밀월관계에 들어서고 있다.최근 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대사가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일본헌법 제9조의 개정이나 해석변경을 촉구했다고 한다.베이커 대사는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 공동연구는헌법의 범위 내에서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미사일방어계획,유엔평화유지군 활동 등으로 인해 일본이 헌법 제9조의 개정이나 해석변경을 할 것이냐를 결정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의 헌법 제9조는 ‘전쟁을 포기하고,국제분쟁 해결을 위해 군대를 파견할 수 없으며,육·해·공군을 보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자위권은 가질 수 있다면서 1954년에 자위대를 창설했다.일본고위 인사들은 헌법 개정 및 군대보유,자위대의 해외 전투파병 허용 등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일본의 가려운 곳을 베이커 대사가 긁어준 셈이다. 때마침 유럽을 방문중인 다나카 마키코 일본 외상도 “세계적으로 핵무기 확산이 우려되는 국가가 41개국에 달한다”면서“일본은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일본 정부의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 추진을 이해한다’는 공식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미국의 가려운 곳을 다나카 외상이 긁어준 것이다. 미국은 유럽과 러시아·중국 등의 반대에 부딪친 미사일방어체제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얻어내고,일본은 미국의 지원 아래 군사대국화를 추진한다는 협력관계가 구체화하고 있는 셈이다.그동안 동북아 질서는 미국의 핵우산 아래 한·미 군사동맹,미·일 안보조약,한·미·일 3국 협력관계 속에 유지돼 왔다.그러나 미국과일본의 패권주의와 중국의군사·경제대국화 움직임이 맞부딪치는 형국으로 흘러가고있다.그 가운데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가 있다.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면 우리도 변해야 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외세지배·전쟁·분단…한국인 ‘恨’의 20세기

    ■20세기 한국의 야만/ 도서출판 일빛. 원로사학자 강만길 상지대 총장은 세기말인 지난해말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20세기를 ‘한(恨)의 세기’로 규정한 바 있다.그리고 ‘한’의 요체로 외세 지배와 분단을 꼽았다. 도서출판 일빛이 펴낸 ‘20세기 한국의 야만’은 부제 ‘평화와 인권의 21세기를 위하여’에서 보듯 지난 20세기가대다수 민중들에게 ‘한의 한 세기’였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돌이켜보면 지난 20세기는 인류의 물질문명이 극에달했던 시대이면서도 극단적인 ‘야만의 시대’이기도 했다.폭력과 전쟁,대량 학살과 고문 등으로 얼룩진 유례없는 ‘폭력의 한 세기’이기도 했다.과학기술은 인류문명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일면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의 무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세기에는 크고 작은 전쟁과 혁명이 지구촌에서 끊이지 않았다.이 과정에서 폭력은 전쟁과 혁명의 동반자였다.한나 아렌트는 “전쟁과 혁명의 공통분는 폭력”이라며 20세기를 ‘폭력의 세기’로 규정한 바 있다. 20세기의 한국도 ‘폭력의 세기’에서 예외가 아니었다.전반부는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고난의 역사’를 감수해야 했으며,후반부 반세기는 이념갈등과 냉전의 와중에서 다시 그같은 역사를 되풀이 해야만 했다.실로가혹한 한 세기였다. 이 책은 제국주의·분단·전쟁·독재·자본의 폭력과 야만의 역사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시대에서 1960년대 초까지를 다루고 있다.크게 나눠 제1부는 ‘일본 제국주의의 야만’,제2부는 ‘분단·전쟁·독재의 야만’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는 총7편의 글이 실려있다.지수걸(공주대 교수)은일제시대 대표적 악법인 치안유지법과 고등경찰제도가 독립운동가들과 식민지 조선인들을 탄압한 실태를,이정은(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은 3·1의거 당시 일제의 조선인 탄압실태를 살폈다.또 홍진희(역사를 생각하는 모임 회장·미림여고 교사)는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실태를,김민영(군산대 교수)은 일제말기 조선인 강제연행,강제노동의 실태및 전후보상 문제를 다뤘다.강정숙(정신대연구소 연구원)은일본군 성노예(정신대)문제를 여성운동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이밖에 정순훈(배재대 교수)은 일제의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위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최일출(전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은 한국인 원폭피해 문제를 다루면서 피폭자들의 인권회복과 과오 재발방지 차원에서 전후보상 문제를 제기하였다. 제2부는 전후 1945년∼60년까지 국가형성과 6·25전쟁기,그리고 전후 반공이데올로기 체제 아래서 자행된 폭력과 학살문제를 다뤘다.강창일(제주4·3연구소장·배재대 교수)은 미 군정기 최대의 양민학살사건인 ‘제주4·3사건’을,허만호(경북대 교수)는 6·25전쟁기 민간인 집단학살문제를각각 국가폭력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또 오연호(오마이뉴스 대표)는 ‘노근리사건’을 통해 한국전 당시 미국범죄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으며,김동심(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평화교육위원)은 해방후 미군이 이 땅에 진주한 이후 오늘까지의 미군범죄 55년사를 망라,미군이 이 땅에 남긴 고통과 상처와 한의 실체적 진실을 생생하게 증언하고있다. 이밖에정태영(건국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판 매카시즘 광란과 그 대표적인 희생 사례로 ‘조봉암사건’을 다루었으며,오유석(성공회대 연구교수)은 ‘피의 화요일’로 상징되는 이승만 정권의 ‘백색테러’의 야만성에 촛점을 맞췄다.학술전문서가 아닌,대중교양서로 만든 이 책은 각 사건의 전반적 개요,실상,의미 등을 소개하면서 독자의 추가적인 지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참고문헌도 곁들였다.1만3,800원. 정운현기자 jwh59@
  • 中·러, 전략적 동반관계 구축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16일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러·중 친선 우호 협력조약및 국제안보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천명했다. 두 정상은 또 공동성명에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유지가 국제사회 전략 안보의 초석임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구축에 반대하며,MD강행에 공동대응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국이 우호조약을 체결한 것은 냉전상태이던 지난 1950년대(對) 서방 공산권 단합을 과시하기 위해 중·소 우호조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이다.두 정상은 향후 10년간 유지될이번 조약에서 미국 독주의 국제질서에 대항,다극체제를 확립하는 한편,서로가 상대방에 대해 핵무기 선제공격을 하지않고 핵무기를 겨냥하지도 않기로 선언했다. 또 정치·경제·군사 교류 협력을 담보하는 다방면의 포괄적 협력을 규정했다. 두 정상은 “두나라간 이견에 대해서는 유엔헌장과 다른국제법 기준들에 따라 순수히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장쩌민 주석은 조약에 서명한 뒤 “이 조약체결로 러·중양국에 세대를 초월한 우호관계가 조성될 것이며,향후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카슈미르분쟁 평화적 해결 논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간의 양국 정상회담이 15일 인도 아그라에서열렸다. 2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비하리 총리는 무샤라프의 국빈방문 요청을 수락했으며 양측은 인도·파키스탄의 신뢰구축 및 카슈미르 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안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양측관리들이 전했다. 이날 회담은 줄곧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두정상은 파키스탄을 통과하게 될 이란-인도간 천연가스 수송관과 국경 테러문제,양국간 무역 증대 등 경제분야 등에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의제는 카슈미르= 무샤라프 총리는 정상회담 전부터 카슈미르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왔다. 카슈미르는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하고 파키스탄이 인도에서 분리되던 지난 1947년 이후 양국간 분쟁 원인의 대명사였다.당시 카슈미르 통치계급인 소수 힌두교(22%)가 다수이슬람교도(78%)를 무시하고 인도편입조약에 서명하자 파키스탄이 이에 반발,1948년 양국간 1차전쟁이 발생했다. 1차전쟁이 끝나고 1949년 유엔 중재로 그어진 군사분계선에 따라 카슈미르의 3분의1이 파키스탄에 편입됐지만 분쟁은 계속됐다.1980년대 후반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반군들의 분리운동이 일어나면서 지금까지 인도군과의 유혈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안전판 없는 핵보유= 카슈미르 분쟁에 세계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핵이다.양국은 1998년 잇따라 핵실험에 성공,인도가 30기,파키스탄이 10기 정도의 핵탄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나라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나 핵확산금지조약(NPT) 등 국제사회의 핵통제제도에 가입돼 있지않아 이번 회담 의제중 하나는 우발적 핵무기 사고방지대책이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 군당국은카슈미르에서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 20여명을 사살했다고발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핵실험 재개할듯

    부시 행정부는 네바 사막의 핵실험장을 얼마나 빠른 시간내에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조사를지시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이같은 핵 준비태세 재검토는 국가핵안보청(NNSA) 청장인 존 고든 대장이 지시했으며 1996년 체결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과 핵실험 유예협약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고든 대장은 의회 증언을 통해 “정부는 올해 핵실험장의준비태세 개선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핵실험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원들이 적정할 수준인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5년 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했으나1999년 당시 공화당이 다수였던 상원이 비준을 거부했다.한편 미국은 9년 전부터 핵실험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CTBT와 핵실험 일시중단 조치를 모두 재검토중이며 이 두가지가 비축 핵무기의 안전과 효율성 유지에장애 요인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검증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신문은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벙커 파괴용 핵무기의 위력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하고 이 무기들의 개발을 위해서는 실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런던 연합
  • 美 “北 대륙간탄도탄 개발 임박”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8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매우 근접’해 있으며 소수의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2002회계연도국방예산에 관해 증언하는 가운데 국방부가 주장하는 미 본토에 대한 ICBM 공격 위협이 ‘겁주기 전술’이 아니냐는질문에 북한을 예로 들면서 그같이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우리가 잘 되기를 원치 않는 국가들이대량파괴무기와 그 운반 능력을 보유하려는 엄청난 의욕을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은 그러한 의욕을갖고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이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면 궤도에 오를 수 있었고 ICBM의 사거리를 갖게 됐을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기아선상의 북한으로서는 ICBM을개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들은 해냈다. 그들은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어 “우리는 그들(북한)이 소수의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핵 계획 동결에 관한 기본 합의에 대한 북한의동의 여부를 전면적으로 조사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일례로 일본의 진주만 공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실제로 발생했었음을 들면서 북한과이란,이라크와 같은 나라의 위협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따라서 미국에 대한 ICBM의 위협은 ‘겁주기 전술’이 아니며“실질적인 위협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WP지 “美 핵전략 수정 8월까지 완료”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고 있는 미국의핵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오는 8월중 끝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환경단체인 자연자원보존협의회(NRDS)가 1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NRDS가 “러시아,중국등 가상적국을 겨냥한 비밀 핵전쟁 계획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NRDS의 주장은 크게 두가지다.첫째 미국이 갖고 있는 핵무기를 수백개 단위로 줄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용 핵탄두 5,400기, 전폭기용 핵폭탄 1,750기,전술핵무기 1,670기,기타 미국 지하 벙커에 비축된 1만개의 핵탄두 등을 갖고 있다. 둘째,핵전쟁 기획을 국방부 내 전략본부에서 의회 통제하의 민군합동기획진에 넘기라는 주장이다. 핵전략을 둘러싼 논란은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국방부 안팎에서 지속돼왔으며 현재 지하핵실험을 재개하고 새 형태의 탄두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과 러시아와 함께 핵무기감축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있다. 신문에 따르면 단일통합작전(SIOP)이라 불리는 미국의 핵전쟁계획은 1960년대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만들어진것이다. SIOP에 따라 미국은 수천개의 핵탄두를 적재한 미사일을옛 소련의 핵시설 및 재래식 군부대,공장,군 사령부를 겨냥해 배치했다.지난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를 보완,2,000개 이상의 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육상과 해상에 배치해 러시아, 중국 및 다른 가상 적국들로부터 기습공격을받게 되면 30분 이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 미사일위협은 과장이다””

    미국이 미사일방어계획(MD) 추진 근거로 삼는 불량국가미사일 위협이 과장됐다는 지적이 미국 국·내외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뉴스 전문방송인 MSNBC는 19일 익명을 요구한 정부내 고위 정보관리와 전문가 말을 인용,북한 등 이른바 5개 불량국가들이 실전 배치한 미사일중 미 본토에 위협이될 만한 미사일은 없다고 보도했다.MSNBC는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이 유일하게 가까운 장래에 미국에 위협이 될수 있지만 이 역시 사정거리가 최대 5,968㎞로 알래스카서쪽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만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북한에서 미 본토까지의 거리는 약 8,000㎞에이른다. 이 방송은 불량국가중 핵무기를 갖고 있거나 보유 개연성이 있는 나라는 북한과 파키스탄 뿐이며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여겨지는 나라도파키스탄 하나라고 밝혔다.불량국가들이 보유한 미사일중대포동 2호 이외에 사정거리가 1,440㎞에 이르는 것은 북한 기술지원으로 개발된 파키스탄의 ‘가우리’와 이란의‘샤하브4’에 불과하다.미 정부 관계자는 또 이들 국가들의 미사일이 장착과 발사에 며칠씩 걸리는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있고 본격적인발사시설이나 개발시설도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 크렘린궁에서 미국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 미사일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고 러시아 이타르 타르 통신이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북한 미사일도 2차 대전 당시 개발된 독일의 로켓기술에 토대를 둔 옛 소련의 ‘스커드 미사일체제’를 기반으로 해 기술 격상에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푸틴 “美·러 안보 의견 불일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자신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두 나라가 직면한 안보위협의 성격에 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며 19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수정을 위한 미국의 어떤 일방적인 움직임에대해 경고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미·러 정상회담에 참석한뒤 귀국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 서재에서 2시간 반동안 진행된 미국 기자단과의 대화에서 자신과 부시 대통령은 안보위협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안보위협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양국이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ABM 협정을 파기해선 안된다는 종전 입장을되풀이하면서 제1,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IㆍⅡ)을포함한 핵무기 관련 다른 조약들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북한과 같은 이른바 불량국가들의 위협을 ABM 협정을 수정해 미사일방어계획을 추진하는 이유로 주장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문제와 관련, “북한은이미 구식이 된 독일과 구소련 미사일 기술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진정한 위협은 탈레반 정권과 같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러시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처음 가진 미국 기자단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으나,부시미 대통령에 대해서는 “매우 주의깊은 경청자”로 각종 국제문제의 큰 구도를 논의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화에서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위협으로 간주할 수도 있는 이란에 대한 무기수출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대량파괴무기 확산 국가가 아니며 핵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미국과 러시아 정보기관들이핵과 미사일 기술 확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 한편 전날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미·러 정상회담 내용에대해 전화로 설명을 받은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 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미사일방어계획에 대해 반대한 데 대해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모스크바·베이징 AFP AP 연합
  • 美·러 “동반자관계 구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전략적 안정화 문제를 해당부처 및 전문가 차원에서 논의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동반자 관계 구축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 계획(MD)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확대방안 등 일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추후 논의를 계속키로 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외곽의 중세시대 고성(古城) 브르도에서 역사적인양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상대방을 ‘동반자’로지칭,군비축소와 간첩활동,러시아산 대량파괴 무기부품의이란 판매 등으로 최근 악화된 양국관계 개선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은 적이 아니며 오히려 동맹국이 될수 있다”면서 “미·러가 수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세계 평화유지와 새로운 안보 구축의 책임이우리에게 놓여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허심탄회하고 결실있는 것이었다”고 소개하고 “양국간 협력이 세계를 더욱 안전하고번영되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ABM(탄도미사일요격)협정이국제안보의 초석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행동을 취할 경우 복잡한 문제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미국 MD에 대한 견제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나토가 왜 우리 국경까지 접근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해 나토 확대에 반감을 나타냈다. 양국 정상은 다음달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리는 서방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올 가을 정상회담에 맞춰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농장을 방문하고 이에 대한 답방으로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를방문키로 합의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日 “MD 참여 않겠다”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 장관은 17일 오전 아사히(朝日)TV와의 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현재로서는 미국의국가미사일방어(NMD)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날 나카타니 장관의 회견발언을 소개,나카타니 장관이 “NMD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현단계에서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카타니 장관은 또 일·미 양국은 잠재적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또 다른 방위계획인 전역미사일방어(TMD)체계에 대한 공동 기술 연구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히긴했으나 구체적인 지지표명을 유보해왔으며 방위청 장관이 MD구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따라서 오는 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 국방장관 회담과3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 총리와 조지 W 부시미 대통령의 첫 정상 회담을 앞두고 MD 문제가 양측간 민감한 외교현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카타니 장관은 이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의회담에서 (미국정부에 대해) NMD에 대해 세세한 질문을 할것”이라고 말해 MD가 주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그는“일본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포괄적인 입장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고이즈미 일 총리는 미국의 NMD 계획은 핵무기 경쟁을 야기시킬 수 있다면서 신중한 검토를 다짐했다.그는 미국의 MD체제가 “전 세계 안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처리돼야하며 무기 감축및방어 수단를 위한 체제라 하더라도 군비확장을 야기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지난 15일 “일 정부는 미국의 MD구상으로 집단 자위권 행사문제가 발생하면 협력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22일 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미국측에 전달키로 했다”고 보도해 일 정부내 MD정책 조율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럽 反美시위 도미노

    유럽의 반미 정서가 점차 그 도를 더해가고 있다.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유럽을 순방하는 도중 가는 곳마다 그를 맞은 것은 과격반미 시위대였다. 지난 12일 첫 도착지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부터 14·15일 미·EU정상회담이 열린 스웨덴 예테보리까지 부시대통령은 유럽시민들의 거센 반미시위에 맞딱뜨려야 했다.정상회담에서도 기후변화대책, 발칸 위기관리,통상마찰,미사일방어계획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이견차가 드러났다. 14일 예테보리 시내 전역에서는 약 1만 2,000여명이 가두시위에 참가했고 일부 청년들은 경찰과 산발적인 투석전을 벌였다.경찰은 1,500명의 병력을 동원,정상회담장 주변경비를 집중 강화했다.시위대는 독일을 비롯,덴마크와 핀란드,아일랜드 등지에서 원정을 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지난 8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핵전쟁방지를 위한 세계물리학자회’스웨덴지회는 북한과 이라크 등 국가로부터탄도탄 미사일을 방어할 목적으로 내놓은 부시대통령의미사일방어체제(MD)는 새로운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안 입장차=유럽의 반미 정서가 심화된 표면적 이유는대립하고 있는 정책현안들.먼저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한교토협약 이행 여부다.EU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의 일방 파기를 선언한 미국을 강도높게비판하고 있다. 교토협약 못지않게 대립하는 것은 군사안보문제.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MD와 내전 위기로 치닫고있는 발칸의 마케도니아에 대한 미국의 나토군 파견을 놓고 맞섰으나 그 기저에는 나토 확장과 유럽의 독자적 방위군 창설을 둘러싼 신경전이 자리하고 있다. 통상 문제도 마찬가지.오랫동안 끌어온 바나나 무역협상이 타결되긴 했으나 최근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 제한조치발동,유럽측의 호르몬 쇠고기및 유전자변형작물 수입 규제등과 관련된 통상현안에서 팽팽하게 맞붙어있다. ■통합유럽의 부상=대서양을 사이에 둔 형제대륙 미국과 유럽의 긴장조성은 정치·경제 통합을 추진중인 유럽이 미주도의 국제질서에 맞서 21세기 다극화의 한축 역할을 모색하면서 본격화됐다.지난 99년 1월 유럽단일 통화 유로를출범시킨데 이어 동구권까지 포함하는 유럽 확장 계획을통해 패권국 미국에 대해 당당히 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강한 미국에 반감=유럽의 반미 정서는 부시 행정부 이후급격히 악화된 양상이다.출범 직후 ‘이익에 기초한 힘의외교’론을 편 미 행정부에 대해 유럽은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유럽은 미국이 국제질서를 미국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식으로 해석하고 있다.10년간 국제사회가 마련해 놓은 기후협약 파기,미·러간 협약인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파기를 뜻하는 MD강행 등이 유럽인들을 자극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금강산관광 與 “확대를 ”野 “재검토”

    8일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금강산관광,미국의 MD정책,북한상선 영해침범 문제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금강산 관광=여당 의원들은 육로관광,관광특구 지정 등 사업 확대 및 활성화를 촉구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사업대금이 북한의 군사비로 전용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금강산 사업은 상징적 의미와 향후 남북관계 발전 등을 위해 반드시 지속돼야한다”고 촉구했다.반면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금강산 사업은 2001년 5월 현재 4억달러이상의 적자를 기록했고 미납금이 4,600만달러에 이른다”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MD(미사일방어)체제 대응=민주당 소속인 유삼남(柳三男) 의원과 심재권 의원이 MD체제 구축과 관련해 각각 다른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유 의원은“미국이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근거로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MD체제 참여를 요구할 경우에 정부는 충분히 대비해야한다”며 국익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그러나 심의원은 “MD체제는 핵무기 보유국들 상호간 기존의 핵사용 억지전략을 무너뜨린다”며 한국의 참여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북한상선 영해침범 논란=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남과북은 정전상태에 있는 만큼 군은 북한선박에 대해 유엔사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정선명령과 임검을 실시하고 선박을 나포했어야 했다”며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의 문책해임을거듭 촉구했다.민주당 심 의원은 “이번 사건은 우리 선박의 북한지역 무해통항권 확보,해운합의서 체결 등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로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경식 의원 발언 파문=윤 의원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검증안된 월간지 기사를 무책임하게 인용한 질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김정일이가 김모모씨고,김모모씨가 정치자금을 줬다고 밤낮 얘기했어요.…”라는 한 월간지의 신상옥(申相玉)씨 인터뷰 기사를 일부 낭독하면서 “이렇게 신세진 것이 있기 때문에 햇볕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퍼다주고 끌려다니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 총리에게 “김모모씨,김모모씨가 누구인지 밝히라”고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성명을 내 “발언을묵과한 한나라당과 이 총재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美 새 대북정책…주변국 반응

    일본 정부는 이날 이렇다 할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대체적으로 미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한반도 전문가는 “경색됐던 한반도가 북·미 대화 재개 결정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북한의 태도는 미지수이지만 사실 북한으로서도 기다려온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대화가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된 북·일 수교협상을 재개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북·미 대화 재개 소식을 1면에 주요기사로 소개하면서 대화 채널이 다시 열린 것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북·미 관계의 급속한 해빙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중국 정부는 7일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미국 정부의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쑨위시(孫玉璽)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미간 대화 재개 움직임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북·미 관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에 앞서 구체적 논평 없이 부시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4개월여에 걸쳐 대북정책을 검토한 뒤,미국은 앞으로 북한과 핵무기,미사일 개발 및 수출문제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간략한 사실보도만 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드세 앤더슨 전KEDO 사무총장 “경수로 火電대체 안된다”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건설중인 경수로를 화력발전소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치들고 있다.경수로가 핵무기 제조에 활용될 수 있다는 논리로, 미 공화당내 대북 강경론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드세 앤더슨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최근 워싱턴의 조지타운·태평양 세기 연구소 강연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강연내용을 간추린다. 북한 경수로 건설로 핵확산 방지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주장은 엉터리 유언비어에 불과하다. 경수로로부터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재생산하는 것은 기술적,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다.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해도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 경수로를 건설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북한의 흑연감속원자로가 플루토늄 생산 용도로 설계된 반면 경수로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고안됐다.물론 약간의 플루토늄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경수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정제하는 것은매우 어렵다. 소수의 선진국들도 엄청난 비용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가능했다.경수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가동을 멈추고 연료를 제거해야 하므로 쉽게 확인될 수 있다.경수로의 핵심기술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든 의무조항을 이행할 때까지 이전되지 않으며,이후에도 발전소는 IAEA의 감시 아래 완성되고 가동될 것이다. 경수로발전소 2개 가운데 하나만이라도 화력발전소로 대체하자는 주장도 잘못됐다.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먼저 사용된 장비들이 그대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두번째 발전소는 1호기의 절반 비용으로건설될 수 있다.북한은 석유나 천연가스가 없고,이를 수입할 돈도 없다. 경수로사업은 이미 4년동안 진행돼 왔다.새 발전소를 짓기위해 재협상하고 건설계약자를 선정하고 건설자재를 공급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경수로 건설보다 더 빠른 대안은 없다.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북한에 이익이 된다고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다.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마치고 기본합의서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해도동맹국들과 협의하고,북한과 협상하는데여러 달이 소요될것이다. 나는 평양이 인내심을 잃고 미사일 실험 유예조치를 번복,워싱턴의 주의를 끌기 위해 제2의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북한과의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릴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잘못된 통념을 좇아 동맹국들과의 분열을 가져오는 그런 선택이 과연 현명한 것일까.
  • 다시 불거지는 北核사찰

    미국이 북한의 핵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내년부터 북한내핵시설을 사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정세에 ‘핵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당연히 북한이 강력히 반발,북·미 관계가 정면 대결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 구상=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대북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핵투명성 확보에 두고 제네바 합의의 일부 조항을 개정해서라도 내년부터 핵 사찰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합의에 따르면 경수로 핵심부품이 북한에 공급되는 시점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특별사찰을 통해 북한의 핵 보유 의혹을 규명하게 돼 있다.현재의 경수로 건설단계를 감안하면 핵심부품 공급시점은 2004년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전까지 핵 의혹을 완전 규명해야 하고,이를 위해내년부터 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미국측 논리다.게다가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한 경수로 건설이 지연된 책임도 북한에 있는 만큼 조속한 핵 사찰이 불가피하다는 게 미국측입장이다. 미국은 이를 위해 북한이 요청한 전력 50만㎾ 지원과 송·배전시설 개선을 유인책으로 제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입장=미국의 조기 핵사찰 방침에 쉽사리 응할 리없다.북한은 지난해부터 경수로 건설지연 책임을 물어 미국측에 전력보상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지난 2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우리의 전력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미국의 책임을 강조해 왔다.전력난을 덜어보려는 의도도 있지만 제네바 합의에 대한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핵사찰 공세를 약화시키려는 뜻이 강하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조선중앙통신 ‘상보’를 통해 “경수로가 2003년까지 완공되지 않고 보상도 이뤄지지 않으면 흑연감속로를 되살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핵개발 재추진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양측 입장을 감안할 때 조만간 있을 북·미 협상에서 핵사찰과 전력보상,제네바합의 이행 차질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양측의 공방이 예상된다. ◇정부의 시각=한 당국자는 23일 “미행정부가 공식적으로 조기 핵사찰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면서도 대북 핵사찰문제가 26∼27일 하와이에서 열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의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의 조기 핵사찰 의지가 동북아정세에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조정·중재한다는 방침이다. 이 당국자는 “제네바 합의가 결코 변경돼서는 안된다”면서 “미국의 구상을 들어본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남아공의 사례에 비춰 사찰에 앞서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의 뜻대로 조기사찰이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제네바합의’란. 북한이 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뒤로 장기간의 협상 끝에 94년 12월 북·미간에 체결된 합의서다.4개 분야 13개 항목에 걸쳐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담은것으로 이후 북·미 관계의 기본틀이 되고 있다. 첫 분야는 ‘흑연감속로 동결 및 해체,경수로 지원’에 관한 것으로 미국은 2003년까지 2,000㎿급 경수로(2기)를 북한에 제공하고,경수로 1기가 완공될 때까지 대체에너지로중유를 제공하기로 했다.이 합의에 따라 한국·미국·일본이 참여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구성됐다.북한은 흑연감속로 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조를 약속했다. 둘째 분야는 ‘북·미 관계 정상화’로 3개월 안에 통신및 금융거래를 포함한 무역 및 투자제한 완화조치를 취하도록 합의했다.연락사무소 개설뿐 아니라 ‘상호 관심사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한다는 합의도명시돼 있다.북·미 현안인 인권문제,6·25 사망 미군 유해 송환 문제,테러 중단,미사일 수출금지 등이 이 조항과 연결돼 있다. 셋째 분야는 ‘한반도 비핵화’ 부분으로 미국은 핵무기불사용을 보장하는 대신 북한은 비핵화공동선언 이행과 남북대화 착수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NPT체제 강화’와 관련해 북한은 NPT체제에잔류하는 한편 사실상 특별사찰을 의미하는 IAEA의 안전조치를 이행토록 했다.특히 북·미는 제네바 합의 이듬해인 95년 콸라룸푸르에서 채택한 부속합의서를 통해 IAEA의 특별사찰 시기를 핵 공급국(NSG)들이 정한 주요 핵심부품 반입이전으로 명시했다. 진경호기자
  • 해외기고/ 美 목표는 北 자발적 변화 유도

    *조엘 위트 브루킹스硏 연구원 전망.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조엘 위트 연구원은 17일 대한매일 기고문을 통해 “곧 검토가 끝나는 부시 신행정부의 대북정책은 계속성과 변화가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 요지. 북한은 지난 50년간 첫손 꼽히는 불량배 국가였다.핵무기개발을 추구하고 탄도미사일을 수출하며 테러를 지원해왔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가 북한과의 관계개선 및 위협제거를 위해 북한문제에 개입해왔다.부시 행정부가 어느 정도로 개입할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돌이켜보면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은 레이건 대통령 당시 ‘점진적 개입’(Modest Initiative)에서 비롯된것이다.그후 미국의 대북정책은 ▲지역 안정 구축 ▲무기 확산 방지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 ▲한·미간 긴밀한 관계유지의 방향으로 이어져 왔다. 부시 행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답보 상태에 있는 한반도 화해 과정을 물려받아 처리해야 하는 입장이다.최근 수년간 보여온 변화에도 불구하고 과연북한이 단기 이익을 위해전술을 바꾼 것인지 혹은 정말로 장기 전략을 변화시킨 것인지에 의문은 남아 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평양은 미국 신행정부에 대해 의문을갖게 됐다.공화당은 이전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회의적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이들 중 중도주의자들은국무부에 집중돼 있으며 보수주의자들은 국방부에 몰려 있다. 신행정부는 어느 정도의 변화는 있되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대북정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다.가장 좋은 방안은 변화와 계속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북한의 고립이나 우방과의 마찰은 피하는 것이다. 신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다음과 같은 위험 요소는 피해야 한다.즉 ▲포용정책 포기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더 많은 조건을 제시,한국과 갈등 계속 ▲한국 실정을 무시한 탁상공론으로 정책 방안을 제시하는 것 등이다. 신행정부가 밝힐 대북정책은 다음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질것이다.즉 ▲행정부 각료와 의회,우방들과 정책 논의를 하는것을 바탕으로 하며 ▲북한의 의도를 밝혀 낼 현장조사를상시 실시하고 ▲미국의 목표가 북한사회 변화가 아니라 안보 위협의 축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과 공조를 유지하는 것 등이다. 최대 관심사인 미사일 및 핵문제와 관련,신행정부는 지속적인 검증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공기가 지연된 경수로 문제에서는 원자력발전을 재래식 전력 방안으로 대체할가능성이 크다.또 핵무기로의 개발 가능성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사용 후 연료(플루토늄)를 한국에 실어오는 대가로한국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 같다. 대북정책의 최종적인 방향은 미 행정부 내 중도,보수파의 힘의 균형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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