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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언론 북핵 분석 봇물“北-中방위조약 맺고있어 美 군사행동 돌입 힘들것”

    “美정부 강온파 대립 고조” “北, 核보유 印등과 비교” 각국언론 北核분석 봇물 북핵 위기가 날로 강도를 더하면서 이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는 미·영 언론들의 분석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는 11일 군축전문가 및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NPT 탈퇴 선언은 북한이 정말 핵무기를 제조키로 결정했다는 전망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미국과의 대결을 심화시키는 단순 위협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WP,“북한 핵무기 보유 결심 굳혔을지도” 신문은 “그들(북한)이 공공연한 ‘핵보유국’이 되고자 하는 최종 결론에 도달하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북한은)세계가 위협하지도 않는데도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보유국인데 대해 ‘왜 우리만 안 되느냐.’고 생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이정민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말을 인용,전했다. 포스트는 그러나 이 교수와 다른 분석가들은 핵무기 제조와 대미 협상이 상호배타적인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면서 북한은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고 聆뼉?모른다고 전했다.즉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 재가동쪽으로 가지만 미국으로부터 최대의 것을 얻는 협상을 할 용의도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보복조치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북한이 ‘플루토늄 슈퍼마켓’이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NPT 탈퇴가 핵무기 확산을 규제하려는 노력의 핵심인 이 조약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NYT,“북한 고립 심화될 것” 뉴욕타임스(NYT) 사설은 북한의 NPT 탈퇴 결정이 기존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무모한 협상전략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타임스는 NPT 탈퇴 결정이 “미국으로부터 불가침조약을 이끌어내거나 더욱 위험하게는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어떤 경우든 외교적 해결의 모색을 어렵게 하고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또 별도 기사에서 북한의 급작스러운 NPT 탈퇴 결정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세계 외교정책 의제에서 후순위로 돌리길 바랐던 문제를 북한 스스로 최우선순위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이어 외교적 대화 확대와 강경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공존하는 등 부시 행정부 내 불화가 대북 대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이와 관련,“대북 문제 회의 때 12가지 아이디어가 나오나 합의는 없다.”고 말했으며 부시 대통령에 가까운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의 북핵 접근 방식을 “일관성이 없고 따로따로 노는 것 같다.”고 평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한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정부 핵심그룹(서클) 안의 갈등 고조가 북한에 대한 정책 결정을 거의 마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북한 치밀한 계산 아래 움직여”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북한의 야단법석과 명백한 비합리 뒤에는 잘 다듬은 협상 전략이 있다며 안보와 원조,체면을 얻기 위한 북한의 첫번째 사업 명령은 세계의 관심을 끄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그들(북한)은 어떤 종류의 돌파구를 찾으려면 큰 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한 미군 고위관계자의 말을인용,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런 전략을 이라크에 집중하고 북한 정권이 행동(핵계획 중단)할 때까지 평양을 무시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핵위협을 비등점까지 끌어올려 부시 행정부로 하여금 개입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려는 의도로 분석했다. ●BBC방송,“군사해결 가능 희박” 영국 BBC 방송은 ‘위기 재연’이라는 제하의 분석기사에서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국제사회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으나 “미구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대안은 없다.”고 셰필드 대학(영국)의 아시아 문제 전문가 짐 폴리의 말을 인용,전했다. 폴리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길은 없다.”면서 그 이유로 ▲북한의 엄청난 재래식 무기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고 ▲대북 공격은 남한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며 ▲중국이 북한과 상호방위조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연합
  • 美, 北안전 서면보장 타진

    |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특파원|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지사를 통해 미국의 대북 서면보장을 통한 북핵 위기 해소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12일 관리들의 말을 인용,리처드슨 주지사가 파월 장관으로부터 미국의 서면 안전보장서가 북핵 위기를 완화시킬 수 있는지에 관해 북한 외교관들의 반응을 살펴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CNN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파월 장관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11일 한성렬 유엔주재 차석대사 등 북한 외교관 2명과 사흘간에 걸친 회담을 마친 뒤,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한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확신한다며 미국과 북한 정부간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이에 앞서 최진수(崔鎭洙) 중국 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 11일 미국이 북·미간의 모든 합의들을 파기했기 때문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최 대사는 이날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미국이 북·미간에 이루어진 모든 합의들을 무효화했기 때문에 미사일 시험 발사 임시 중지도 예외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사도 11일 CNN방송 등과 회견을 갖고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경우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박 대사는 그러나 핵시설을 가동하더라도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중국·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핵문제의 ‘일괄타결 방안’을 제안했다고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한·일이 참여하는 ‘P5+2’협의체 구축안을 미국·프랑스·영국에 제시했으며 곧이어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외상을 비롯한 특사를 당사국들에 보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앞서 장 마르크 드 라 사블리에르 안보리 의장은 북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중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지난 10일 말했다. marry01@
  • 北 미사일실험 재개 시사의미/美 조기 협상 이끌어내기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이어 2003년까지 유예하기로 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까지 재개하겠다고 밝혀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핵무기와 연계,미국과 포괄 협상을 하겠다는 전략인지,아니면 실제로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지가 국제적 관심사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재개 언급은 핵시위 상황에서 우리 정부나 국제사회가 예상하고 있던 카드에는 빠져 있었다.영변의 5MWe원자로 재가동이나,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핵 재처리 시설 가동 등을 NPT 탈퇴 선언 이후 내놓을 수 있는 대미 압박 카드로 생각했다.그러나 미사일 시험 재개는 북한과 인접한 일본을 자극,핵 이상의 파급 효과를 갖는 문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 시위를 통해 미국과 담판지으려 했으나 미국이 외교적 해결만 강조하며 소극적으로 나오자 미사일 시험 발사까지 들고 나온 것 같다.”면서 “말로 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북한이 핵과 미사일 문제 등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안전상 우려 사항을 한꺼번에 제시,미국과의 조기 협상과 함께 모든 문제를 일괄 타결할 계산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98년 8월 대포동1호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적 여론이 악화되자 99년 베를린 북·미 협상을 통해 “협상이 계속되는 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공표했다.지난 2001년 5월 유럽연합(EU)의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이 유예조치를 2003년까지 연장한다고 언약했고,지난 9월 북·일 정상회담에서는 2003년 이후로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이후 북·일 수교 협상이 지체되면서 “유예를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대포동 2호 개발기술이 아직 시험발사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다.실패할 확률도 높다는 관점에서 보면 미사일 기술 최고 보유국이라는 기존 이미지가 갖는 협상력도 북한으로선 중요하기 때문에 시험발사까지는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북의 ‘核心’ 읽기 부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의 잇따른 ‘강수’와 대화제의 등 엇갈린 시그널에 미국은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부심하고 있다.기본적으로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지만 유엔 안보리를 통한 경제제재 등 강경책을 주장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공식 대화를 제의한 데다 뉴멕시코 회동에 이어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미국과의 대화의지를 피력,일단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부시 행정부가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대북 고립책도 대안이 될 수 있으나 한반도 역학관계를 감안할 때 실제 강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정부,비난 성명속 외교해결 재천명 미국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과 미사일 시험 재개 위협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NPT 탈퇴를 비난하면서도 전혀 예기치 못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더 나쁘게 행동할수록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접근법을 전통적으로 구사해 왔다고 말했다. 물론 미국이 이같은 접근법에 휘말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음에도 북한의 의도를 여전히 ‘협상용’으로 간주한 점은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반영한다.동시에 북한의 강경수에 건별로 민감하게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최근 행동을 핵을 보유해 안보를 보장하려는 전략적 차원으로 분석하기도 한다.그러나 상당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을 활용,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막바지 협상전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북한의 강온 복합 시그널에 주목 미국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아직 ‘위기’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도 부시 행정부가 현재까지는 대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북한이 뉴멕시코 회동과 박길연 유엔주재 대사를 통해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한 점을 부시 행정부도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1일 미국의 일부관리들의 말을 인용,대북 강경책이 그렇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리처드 루가 상원외교위원장은 “북한이 터널 끝에서 빛을 봐야 한다.”고 부시 행정부에 거듭 협상을 촉구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공공연히 무력사용을 배제한 것은 정책선택의 폭을 스스로 제한한 외교정책상의 실수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다음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조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바우처 대변인도 파월 장관이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최근 잇따라 접촉한 것을 상기시켰다.백악관의 고위 관리는 미사일 시험 재개 위협은 평양정권의 고립만 자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도 대북 정책을 둘러싼 강경·온건파의 논쟁이 격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mip@
  • 박길연 유엔주재대사 회견/北 “핵위기 美 책임” 대화 압박

    북한은 해외 주재 외교관들을 통해 일제히 ‘대미 결사항전’과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 등 상반된 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며 활발한 ‘주말 외교전’을 펼쳤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위협으로 불가피하게 핵시설 재가동을 결정했지만 핵무기를 만들 계획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사태가 악화된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려는 모습이 역력했다.북한은 핵문제는 북한과 미국간의 양자문제라며 국제사회의 어떠한 제재도 선전포고로 간주,강력 대응할 것임을 재천명했다. ●‘대미 결사항전’ 다짐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가 11일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대사도 이날 (현지시간) 미 CNN방송과의 단독회견에서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대사는 CNN방송 회견에서 “미국이 계속해서 북한을 핵위협해 오면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과의 모든 약속들을 어긴 이상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사의 발언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북한은 그러나 핵무기를 제조하진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인상을 주었다. 박 대사에 이어 김광섭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대사도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을 포기할 경우 어떠한 핵무기도 만들지 않을 것이며 미국 사찰 요원들의 북한 핵시설 방문을 허용할지 모른다고 밝혔다.하지만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수주 내에 영변 원자로에서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 외교관 손문산이 밝혔다. 박 대사는 그러면서도 북핵문제는 북·미 양국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국제사회의 개입을 경고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와 NPT를 미국이 도구삼아 북한의 국가이익과 존엄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어느 누구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의 직접 대화 압박 북한은 핵사태가 파국으로 치닫는 걸 막는 유일한 방법은 북·미 직접 대화임을 모든 창구를 통해 강조했다. 박 대사는 CNN 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이 협상에 보다 진지하게 나온다면 아직도 협상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그는 “대화는 하되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입장은 협상에 임하는 신실한 태도가 아니다.”라며 “미국은 대화를 운운하면서 일방적으로 북한에 핵개발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에 현상황의 책임은 미국의 성의없는 태도에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北 NPT탈퇴’ 바빠진 주변국

    ***러시아 러시아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괄타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조용한 가운데 적극적인 중재 외교에 나서고 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1일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미국·중국·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일괄타결 방안을 제시했다며 “일괄타결 방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관련 당사국들과의 접촉을 통해 앞으로 마련돼야 하지만 일반 원칙은 제시할 수 있다.”며 세 가지 일반 원칙을 내놓았다. 러시아가 제안한 세 가지 일괄타결 방안은 ▲북한이 비핵화를 보장하는 대신 1994년 제네바 북·미 합의를 포함한 모든 국제협정상의 의무사항에 대한 관련 당사국의 철저한 이행이 보장돼야 한다.또 ▲북한에 대한 경제적·인도적 지원프로그램을 재개해야 하며 ▲관련 당사국들간 양자 또는 다자간 방식의 건설적 대화를 통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러시아는 한편으로 조용한 외교활동도 벌이고 있다.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외무부 부국장은 이날 뉴욕 타임스와의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북한에 대해 안보보장을 해주지 않으면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위기는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난해 가을 북한이 핵개발을 시인한 이후 러시아는 북한과 일련의 조용한 협의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kdaily.com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직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북한의 NPT 탈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선택한 단어를 생각하면 비교적 강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중국의 한 소식통은 “예측 불가능한 이웃 국가에 대해 주의 깊게 행동해야 하며 중국은 북한을 코너에 몰아넣어 자극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그동안 중국의 조심스러운 행보를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장쩌민 주석의 발언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 역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해 관련국으로서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극한 대결로 가는 것을 결코 원치 않으며 자국의 경제제일주의에도 타격이 올 것이란 판단이 깔려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중국 정부는 북한의 NPT 탈퇴 이후 공이 미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여러 경로로 확인된다.”며 “NPT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북한 지도부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NPT 탈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중국이지만 앞으로도 제재 등을 통한 북한 압박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조용한 ‘물밑 채널’을 가동,북한과 미국의 접점을 찾아내려는 중국의 노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oilman@kdaily.com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한 ‘P5+2’ 설치에 외교적 힘을 기울이고 있다.‘P5+2’는 유엔 안보리상임이사국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 5개국과 한국·일본 2개국을 지칭한다.일본은 7개국 협의체 구성을 미국에 타진했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정부는 지난달 안보리 협의 때 한·일 양국이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에 협력을 요청했으며,미국도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주말 일본을 방문한 임성준 외교안보수석에게 7개국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P5+2’를 추진하는 것은 북핵이 유엔 안보리에 넘어갔을 경우 일본이 논의구조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해서다.다국간 협의에 참여함으로써 북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 과정에서 일정한 영향력과 주도권을 확보,‘강건너 불 보듯’할 수밖에 없었던 1993,94년 핵위기 때와는 다른 일본의 존재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르면 이번 주에 북핵을 안보리에 넘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의 움직임은 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P5+2’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중국과 러시아,특히 북한의 전통적 우방인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반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이 영국·프랑스에 비공식 타진하고 러시아측이 다자간협의에 대해 일정한 이해를 표시했다고 하지만 상임이사국 고유의 임무를 내세워 ‘그들만의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marry01@
  • 北 NPT 탈퇴 선언 美 “평화해결 불변”

    백악관 “심각한 우려” 부시·장쩌민 통화 北정부 성명 “核무기 만들 의사는 없다” |서울 김수정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이 10일 정부 성명을 내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전격 선언했다. 북한은 이날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을 비난하면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 탈퇴하고,이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담보협정의 구속에서 완전히 벗어난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이 지난 93년 6월11일 북·미 공동성명에 따라 핵위협 중지와 적대의사 포기를 공약한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했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이에대해 백악관은 이날 NPT에서 탈퇴하겠다는 북한의 선언은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가져온 사건이라고 말했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15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심화되는 북핵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북핵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의 NPT 탈퇴 결정으로 야기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시간이 여전히 좀 있다.”며 북한에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마크 그보츠데키 IAEA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NPT 탈퇴와 관련,“우리는 북한이 탈퇴 결정을 번복하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NPT 탈퇴 조치는 11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성명에서 “NPT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다.”면서 “현 단계에서 우리의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측이 정부 성명에서 이같은 의사를 천명한 것은 미국의 ‘선(先) 핵포기'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대화해결 의지를 보였다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 성명은 “미국이 적대시 압살정책과 핵위협을 걷어 치운다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을 조(북)·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해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강조,NPT탈퇴 선언이 북·미간 벼랑끝 타협을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crystal@
  • 美, 영변 核시설 해체 요구

    美뉴멕시코주지사·北유엔차석대사 회동 리처드슨 주지사 “우호적인 회담이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워싱턴 AP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기 직전인 9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에 대해 영변핵시설의 완전 해체를 요구했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의 비공식 회동을 앞두고 익명의 한 국무부 고위관리는 AP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백악관은 북한에 대해 핵개발 프로그램의 중단뿐 아니라 영변 핵시설 해체를 원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숀 매코맥 백악관 대변인도 두 사람의 회동과 관련,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부시 행정부가 핵개발 동결뿐 아니라 영변 핵시설 해체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한 북한 차석대사는 이날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한 리처드슨 주지사와 만나 NPT 탈퇴 이후 사태 등을 주제로 두 차례 비공식 회담을 가졌다. 빌리 스파크스 리처드슨 주지사 대변인은 2시간에 걸친 오찬 회동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우호적이고 솔직한 회담이 이루어졌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회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하고 “우리가 기대하는 유일한 메시지는 대화는 하되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marry01@
  • [사설]북, NPT 탈퇴 철회하라

    북한이 10일 정부 성명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북한은 그러나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다.”면서 “미국이 적대시 압살정책을 그만두고 핵위협을 걷어치운다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을 조·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해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북한의 성명은 NPT 탈퇴를 선언하지만 핵무기는 만들지 않겠으며,미국이 강경정책을 철회한다면 ‘별도의 검증’도 수용할 수 있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일단 북한의 성명은 전제조건은 있지만 미국의 ‘선(先) 핵포기’ 및 검증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최근 미국이 북한의 체제보장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나,북한이 핵무기 개발의사가 없고 사찰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은 북한핵 문제 해결을 향한 의미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북한의 NPT 탈퇴라는 강경대응 이면에는 전력난 등 절박한 사정이 있다는 점도 살펴 미국이나 주변국들이 과민한 대응이나 성급한 대북 제재에 나서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북한의 사정을 백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NPT 탈퇴 선언은 잘못된 판단이다.지금껏 지켜온 국제 규정을 무시하고,스스로를 벼랑끝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더욱이 미국이 ‘공식적인 북한의 안전보장’을 검토하고 있고,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만나는 등 북·미간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적절치 않다.또 대미특사 파견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한국정부의 중재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북한이 핵개발의 뜻이 없다면서 굳이 NPT에서 탈퇴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다.NPT 제10조는 탈퇴를 선언하더라도 3개월동안은 사찰 등 안전조치협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북한은 이 기간동안 국제의무 준수는 물론,당장이라도 NPT 탈퇴 선언을 철회해야만 대화와 협상의 기회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 北 NPT탈퇴를 둘러싼 국내.외 반응

    ◆청와대·인수위·정치권 움직임 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은 진의 등을 파악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정치권도 즉각 성명을 내고 북한의 NPT 탈퇴 선언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여성계 지도자 1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갖던 도중 긴급히 건네진 메모를 통해 첫 보고를 받았다.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도록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지금 핵문제로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식사 중 메모가 들어왔는데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한반도 상황이 한 발 더 악화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선자측 노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는 동시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대미특사로 파견키로 하는 등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북한이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낮 12시쯤 소식을 접하자마자 윤영관(尹永寬) 간사를 비롯한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들에게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보고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윤 간사를 비롯,서동만(徐東晩)·이종석(李鍾奭)·서주석(徐柱錫) 위원과 전문위원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북측의 진의 파악과 이번 사태가 향후 미칠 파장 등을 분석했다. 노 당선자측은 또 통일·외교·안보분야 정부측 관계자들과 잇따라 전화 접촉을 갖고 사태 추이 및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신중한 모습이었다.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당선자가 상황이 변할 때마다 입장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북한의 진의와 상황전개 추이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민주당은 오후 당사에서 북핵특위(위원장 조순승 의원)를 소집,북핵사태는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더욱적극적으로 북·미간 대화 중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긴급 성명을 통해 “북한은 즉시 NPT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대화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도 조속히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고 미·일·중·러와 유럽연합(EU) 등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당내 북핵특위 및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위원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사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북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 파견한 대표단(단장 조웅규 의원)에 미 행정부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참석자들은 “북한의 NPT 탈퇴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한·미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미공조를 조속히 복원,능동적으로 사태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북한의 NPT 탈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이자 북핵사태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모험주의적 책동”이라며 “정부는 어설픈 중재보다는 미·일 등 우방과 철저히 공조해 단호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kdaily.com ◆부시행정부 움직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은 대화해결쪽으로 기류를 타던 북·미간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북한의 NPT 탈퇴는 미국이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직접대화 의사를 표시하면서 대화해결 기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일단 공식반응을 자제한 채 북한의 진의를 파악중인 모습이다. 미 국무부 관리들 사이에는 일단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메시지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나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무기 개발,보유 수순에 착수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생각으로 NPT탈퇴를 선택했다면 평양이 오판한 것이라고 말한다.결과적으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협상파들의 입지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이 잇따라 대화를 통한 해결방침을 밝혀왔음에 비추어 미국이 쉽게 강경대응으로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명예로운 퇴로’를 마련해 주는 성의만 보인다면 극적인 대화 해결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어차피 이라크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정면대결을 벌일 처지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배경분석에 일차적인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강경대응으로 나올 예봉을 일단 피하고 시간을 벌며 대화 타이밍을 잡기 위한 북한의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의사에 비중이 실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유공급과 성의있는 형태의 안전보장 등 북한에 ‘퇴로’를 마련해 주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NPT 탈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당장 북·미가 정면대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NPT 탈퇴선언이 ‘즉각 발효’된다고 주장한 데 반해 원칙대로 ‘90일 뒤 발효’라는 해석을 내놓았다.시간을 갖고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이 NPT 탈퇴 선언에 때맞춰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중재자’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부시 행정부는 뉴 멕시코 회동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부시 행정부)와의 회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말하기 편한 상대를 골라 불가침 조약이나 중유공급 재개 등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동 전 리처드슨 주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를 겨냥,“대화는 하되 협상은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못박아 회동 의미를 약화시켰다. mip@kdaily.com ◆각국 반응|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박상숙기자|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은 즉각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라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했다.프랑스도 즉각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은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비난보다 외교적 해결책 모색을 강조했다. ●일본,즉각 철회 요구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미국,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선언의 철회를 북한에 강력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이 전해진 직후 “지극히 유감이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언의 조속한 철회와 평화적 핵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평화적으로 해결해야 중국 정부는 10일북한의 NPT 탈퇴 선언과 관련,“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사태 악화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NPT는 국제사회를 평화롭게 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우리는 조약의 보편성을 유지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북한에 재고를 촉구했다. ●IAEA,실망과 곤혹 속 “아직 평화해결 위한 시간 있다” IAEA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에 깊은 실망과 곤혹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IAEA는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은 아직 남았다고 말했다. IAEA는 한편 북한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돼 경제제재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 북한은 이를 사실상 ‘전쟁 선언’으로 간주,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매우 우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러시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NTV를 통해 보도된 논평에서 “북한의 선언이우리를 매우 걱정스럽게 만든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관련국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문제는 요구와 협박으로 풀 수 없다.”면서 “공개적인 비난을 중단하고 위기 해소와 대화 재개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조용히 외교적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핵확산금지 의무 존중해야” 유엔 안보리의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상하이를 방문중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0일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심각한 결정이며,따라서 유엔 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다음주 대표단 평양 파견 호주 정부는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다음주 고위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marry01@kdaily.com ★북 NPT탈퇴 선언 전문 지금 조선반도에는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우리 민족의자주권과 국가의 안전이 엄중히 침해당하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다. 미국은 2002년 11월29일에 이어 1월6일 또다시 국제원자력기구를 사촉하여 우리를 반대하는 결의를 채택하게 하였다. 미국의 조종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는 결의들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인 핵문제의 본질과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 탈퇴효력 발생을 임시 정지시킨 우리의 특수 지위를 무시하고 우리를 죄인 취급하면서 그 무슨 핵계획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즉시 포기하라고 강박하였다. 결의 채택에 이어 국제원자력기구 총국장(사무총장)은 우리가 몇주일 내로 그 결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겨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최후 통첩까지 하였다. 이것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여전히 미국의 하수인,대변인으로 전락되어 있으며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이 힘으로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우리 제도를 없애보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번 결의에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과 조·미 기본합의문을 난폭하게 위반한 미국에 대해서는일언반구도 없이 피해자인 우리에게만 미국의 무장해제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여 자위권를 포기하라고 강요하여 미국으로부터 ‘기구는 미국이 하려던 말을 그대로 다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것은 기구가 내걸고 있던 공정성의 간판이 얼마나 허위이고 위선인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번 결의가 우리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된다고 인정하면서 이를 단호히 단죄 배격한다. 오늘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교란하고 정세를 극단적인 국면에로 몰아가고 있는 기본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다. 부시 행정부 출현 이후 미국은 우리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여 우리 제도를 거부한다는 것을 국책으로 선포하였으며 우리나라를 핵선제공격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공공연히 핵선전 포고까지 하였다. 미국은 조·미 기본합의문을 체계적으로 위반해 오던 끝에 그 무슨 새로운 핵 의혹을 끄집어 내어 중유 제공까지 중단함으로써 합의문을 여지없이 짓밟아 버렸으며 조·미 불가침조약을 체결할데대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과 진지한 협상 노력에 봉쇄와 군사적 응징위협으로 ‘말은 해도 협상은 안한다.’는 오만한 태도로 대답해 나섰다. 이러한 미국이 이제는 국제원자력기구까지 동원하여 우리에 대한 압살책동을 국제화함으로써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는 실제 행동에 옮겨지기 시작하였으며 이로써 조선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마저 끝끝내 사라지게 되었다.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던 1993년 3월에 우리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를 선포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도 바로 우리를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 책동과 국제원자력기구의 불공정성 때문이었다. 미국이 어떻게 하나 한사코 우리를 압살하려 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도용되고 있다는 것이 다시금 명백해진 조건에서 우리는 더이상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남아 나라의 안전과 민족의 존엄을 침해당할 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우리 국가의 최고 이익이 극도로 위협당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존엄을 지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 첫째 미국이 1993년 6월11일부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핵위협 중지와 적대의사 포기를 공약한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한 조건에서 공화국 정부는 같은 성명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간 만큼 일방적으로 임시 정지’시켜 놓았던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의 효력이 자동적으로 즉시 발생한다는 것을 선포한다. 둘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함에 따라 조약 제3조에 따르는 국제원자력기구와의 담보협정의 구속에서도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을 선포한다.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의 탈퇴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압살책동과 그에 추종한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이다. 우리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으며 현 단계에서 우리의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될 것이다.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압살 정책을 그만두고 핵위협을 걷어 치운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조·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하여 증명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는 협상의 방법으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데 대한 우리의 마지막 노력까지 외면하고 우리를 끝끝내 조약 탈퇴에로 떠민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북핵관련 일지 ●2002.10.17 미,‘북 핵개발 계획 시인’ 발표 ●2002.10.25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미국의 ‘선 핵개발 계획 포기’ 거부,불가침조약 체결 제의 ●2002.11.2 북 외무성 대변인 중앙통신 기자질문에 대답,미국 ‘선 핵포기,후 대화’ 요구 거부 ●2002.12.12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핵동결 해제’ 선언.북,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을 제거할 것을 요구 ●2002.12.14 북,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 제거 거듭 요구 ●2002.12.15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전력생산을 위한 핵시설 가동과 건설의 재개 조치는 남조선에 그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 ●2002.12.16 김대중 대통령,군 관계자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우리의 입장은 핵은 반대하되 전쟁을 통해서나 냉전체제 강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언급 ●2002.12.19 한국 16대 대통령 선거 ●2002.12.21 북 노동신문,“핵 동결해제 조치는 미국이 떠들어대는 핵 개발계획과 아무런 인연(관련)이 없다.자체의 힘과 기술로 자립적 핵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은 나라의 동력문제를 해결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 ●2002.12.22 북 조선중앙통신,“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 가동을 위해 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시에 개시하게 됐다.”고 보도.북,영변 폐연료봉 저장시설 봉인 제거,감시카메라 무력화 ●2002.12.27 북,IAEA 감시단원 추방 결정,리제선 원자력 총국장,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통보 ●2003.1.6 IAEA,북 영변 원전시설 봉인 및 감시장치의 원상 회복과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안전조치의 이행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2003.1.10 북한 정부 성명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두걸기자 douzirl@
  • 北 NPT탈퇴 美에 협상요구 초강수 압박

    북한이 10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반도 상공의 먹구름이 얼마간 짙어졌다. 북측이 이날 NPT 탈퇴와 핵안전조치협정(Safe guards Agreement) 준수 거부를 선언한 것은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긴 하다. 북한은 지난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이후 미국의 ‘선 핵개발 계획 포기' 요구를 거부해 왔다.그러면서 거꾸로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끈질기게 요구하며 단계적으로 대응수위를 높여 왔다.미국의 대북 중유지원 제공 중단을 내세워 이미 핵동결 해제 및 핵시설재가동을 선언했고,동결된 핵시설의 봉인에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원까지 추방했던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북한이 이 시점에서 이같은 초강수를 들고 나온 배경이 궁금하다. 이에 대해선 한반도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다만 북한의 이번 카드가 대미 압박 수위를 한껏 높인 뒤 그 연장선상에서 무엇인가를 도모하려는데 의도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Brinkmanship)이라는 것이다.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이라는 이중고속의 북한당국이 체제의 사활을 건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같은 극한 전술의 최종 노림수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일단은 국제사회와의 정면 대결보다는 미국과의 협상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북한이 ‘정부성명'에서 비록 NPT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다.”며 퇴로를 열어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북한이 카드를 빼든 시점의 절묘함도 협상촉진용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미국이 이라크문제에 매달려 대북 강공을 구사하기 힘든 상황인데다 남한의 정권 교체기라는 점을 북한이 감안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측이 “현단계에서 우리의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될 것”이라고 극구 강조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사실 미국의 대북 중유제공 지원 중단으로 엄동설한을 나야 하는 북한으로서는 전력문제가 이만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그런 만큼 차제에 전력문제를 이슈화,미국에 협상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북한은 이날 양동전술을 구사했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의 정무 담당 외교관은 “미국이 중유 공급을 재개한다면 (NPT 탈퇴를)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번 사태로 북핵문제 해결의 시간이 오히려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드시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북한의 강공이 미국의 양보보다는 MD(미사일방어체제) 구축 등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세계경영전략의 빌미가 될 소지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이번 ‘자위적 조치'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궁극적으로 북한체제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kdaily.com ★정부 반응-'안보리 회부' 대책 착수 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선언이란 초강수에 정부 당국은 ‘허를 찔린’ 표정이다.정부는 그동안 북핵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북한의 극단적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쳐왔고,최근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등에서 미국의 대북 강경입장을 어느 정도 완화시켰다고 자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에는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진단하고,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때라고 보고 있다.대미 핵특사뿐만 아니라 대북 특사 파견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북한의 NPT탈퇴 선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남북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NPT 탈퇴의사를 밝히긴 했지만,‘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미국이 원하는 검증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북측 성명이 미국의 요구대로 ‘핵포기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외교부 당국자는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면서 이를 감시할 체제를 이미 벗어던진 것은 모순되며,NPT 탈퇴와 전력생산 주장은 무관하다.”고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일단 정부는 남북 대화를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남북장관급 회담도 북한이 수정 제의한 21∼24일을 그대로 받아들여 북측을 상대로 핵포기 설득 작업을 해나가는 한편,북측의 핵심 의도를 파악,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러 등 주변국을 통해 북한의 NPT 탈퇴 복귀를 설득하고,미측에 대해선 북한이 초강수를 띄운 속뜻을 설명할 계획이라는 게 정부관계자의 전언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NPT 탈퇴선언으로 북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도 극단적인 북핵위기의 고조를 피하고 싶다는 뜻을 남겨 뒀기 때문에 대화를 통한 해결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NPT 탈퇴가 최근 운신의 폭을 넓혀온 미 행정부내 온건파의 입지가 아예 없어질 상황으로 연결될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해외언론 반응/北核 해결책 더 복잡해져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소식을 AP,AFP,신화통신 등 각국의 주요 통신들은 긴급 뉴스로 다루면서 진행상황을 시시각각 전했다.미 주요 방송들과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 등 주요 신문들도 10일자 보도에서 이 소식을 머리기사로 다뤘다. ●WP,“대화노력 힘들어져” 미 방송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나온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ABC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계획임을 시사하는 것이거나 미국으로부터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 강화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NPT 탈퇴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핵 문제를 회부해 제재를 가하려는 노력이 복잡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북한이 NPT에서 탈퇴하면 북한은 핵 프로그램에 대해 유엔의 감시를 받을 의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또 대화를 통해 이번 문제를 해결하려는주변국들의 외교적 노력도 더욱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압력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며 현 상황이 1993년 북한의 NPT 탈퇴 위협 상황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또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북한이 한국과 장관급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간에 면담이 있기 전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영국 BBC방송은 이번 조치로 북핵 문제가 심각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BBC는 영변의 핵원자로가 작기 때문에 북한이 주장하는 전력생산용은 될 수가 없다며 북한이 안전 확보에 대한 가장 확실한 보장수단으로 핵무기 개발을 택했다는 두려움이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북,초조감 때문” NHK는 이날 ‘긴급 속보’로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을 자막으로 내보낸 데 이어 정오 뉴스 시간에는 머리기사로 보도했다.일본의 주요 신문 석간들도 대부분 1면 주요기사로 다루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한층 강경한 자세를 보인 것은 핵문제는 북·미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다 뚜렷이 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는 북·미 대화가 당장 실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이 마지막까지 벼랑끝 외교를 펼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고 전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서두르고자 하는 초조감의 표시라는 정부 관계자의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신화통신도 긴급뉴스로 중국 언론들은 10일 북한의 NPT탈퇴 소식을 이례적으로 긴급 뉴스로 취급하며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외국 언론으로는 가장 빠른 이날 오전 10시57분(한국시간 11시57분)쯤 “북한이 NPT 탈퇴를 선포했다.”고 평양발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신화통신은 북한 당국이 발표한 성명을 논평없이 그대로 인용해 내보냈다. 전경하기자 lark3@
  • NPT 탈퇴효력/ 선언뒤 90일 지나야 유효 북한은 “즉각 발효” 주장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Treaty on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NPT)탈퇴 효력은 언제 발생할까. NPT 제10조에는 ‘조약 당사국은 NPT 가입으로 인해 자국의 최고 이익이 위태롭게 되었다고 결정하는 경우,3개월 전에 조약 당사국과 유엔안보리에 통보하고 탈퇴할 수 있다.’고 돼 있다.통보 의사를 밝힌 후 3개월 동안에는 NPT 의무사항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조치협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10일 탈퇴를 선언해도 향후 90일 즉,4월10일까지 IAEA 사찰을 받을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특수지위를 주장해 왔다.지난 93년 3월12일 NPT탈퇴를 선언했던 북한은 북핵문제가 안보리 대북 결의안(825호)채택으로 이어지자 탈퇴 효력 발생일 하루전인 6월11일 북·미간 고위급회담을 통해 ‘탈퇴 유보’라는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돼 왔다. 북한은 탈퇴성명에서도 93년 6월11일의 조·미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일시 정지시켰던 NPT탈퇴 효력이 자동적으로 즉시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NPT는 핵무기 확산을 막고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미국과 옛 소련이 토대를 마련,유엔총회 의결을 거쳐 지난 70년 3월5일 발효된 국제조약이다. 핵 보유국(미·중·러·프·영 등 5개국)이 핵무기 및 관련 장비와 기술을 핵 비보유국에 이양하는 것과,핵 비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쿠바 등을 제외하고 한국(75년 4월23일 가입),북한(85년 12월12일 가입) 등 전세계 187개국이 가입해 있다. 김수정기자 ★1993년.2003년 다른점 93년 10일 북한의 NPT 탈퇴로 촉발된 위기상황은 93년 3월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다른 점이 더 많다. 우리입장에서 두번 다 어수선한 정권교체기에 사태가 터진 것은 공통점이다.93년은 김영삼(金泳三) 정부가 출범한 직후이고,지금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취임을 앞둔 시점이다.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정부가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선 것도 비슷한 점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역학관계는 사뭇 다르다.당시 미국은 북한에 비교적 우호적인 민주당 정권(클린턴 대통령)이었지만,지금은 강경방침을 공언하고 있는 공화당 부시 정권이다. 93년에는 미국이 플루토늄과 핵 발전소를 문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핵을 문제로 삼고 있다. 지금 미국이 이라크 때문에 북한 핵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미뤄놓은 것도 달라진 상황이다. 가장 다른 점은 북한이 사태를 촉발한 유형과 배경이다.93년 북한은 핵개발 의혹을 부인하다 위성을 통해 결정적 증거가 잡히자 탈퇴를 선언해 버렸다.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스스로 중유 제공을 요구하며 협상을 요구하다가 미국이 들어주지 않자 탈퇴를 한 것이다.역대 정권 가운데 북한에 가장 우호적인 정권이 한국에 연이어 등장한 것도 달라진 정황이다.그때보다는 남북간 대화통로가 훨씬 긴밀해졌다.오히려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미묘해졌다.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자는 미국의 일방적인 강경책에 반대의사를 공공연히 표시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北 NPT 탈퇴 국내·외 전문가 분석

    북한이 10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자 한반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최근 조성되고 있는 협상 국면에서 북한이 자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였다.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와 북한의 추가 강수가 맞물리면서 북핵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없지 않았다. ●이서항(李瑞恒·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이 위기의 수위를 계속 높여서 미국이 협상테이블에 나오도록 하려는 것이다.앞으로도 몇 가지 더 압박을 높이는 조치가 있을 것이다.봉인을 제거한 폐연료봉을 옮긴다든지 하는 식으로 위험 수위를 높일 것이다.NPT 탈퇴하면 3개월 후 유엔 안보리에 보고된다.그러면 북한의 핵문제는 유엔의 관심사로 떠올라서 미국이 협상 압박을 강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북한이 무기개발용이 아니라 전력생산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전력용이라 믿을 사람은 없다.무기개발 의도는 분명하지만 그것은 북한이 파트너로 인정받고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받기 위한 것이다. ●허문영(許文寧·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어제 미국발표에 북한이 못마땅한 것이다.미국이 대화는 하지만 협상은 없다고 했고 선 핵동결 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경제적 실리와 정치적 명분을 상실하게 돼 북한으로선 더 강한 카드를 내세우는 것이다. 북한은 경수로 발전소 건설이 지지부진하면서 98∼99년부터 제네바 합의를 파기하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고 미국식은 아니지만 북한식 협상은 계속 원해왔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위기로 볼 필요는 없다.미국의 우호적 조치가 없으면 북한은 그동안의 ‘비둘기 외교’를 포기하고 ‘전갈 외교’를 택하게 될 것이다.상대방을 물어뜯고 자신도 끝장을 보는 식 말이다. ●유길재(柳吉在·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북한의 전격적인 NPT 탈퇴 선언은 94년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 미국과의 협상을 원점에서 새로 하자는 것으로 보인다.최근 파월 국무장관의 발언 등을 통해 미국이 다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은 여전히 미국의 입장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미국측의 유화 제스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라크와의전쟁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즉 이라크와의 전쟁 이후엔 미국의 입장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또 미국으로부터의 위협이 엄존해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분명하게 알리고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 같다.현재 북한측의 입장이 강경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지난 93∼94년 때보다 훨씬 가시적인 보따리를 바랄 것이다.이를테면 내심으로는 테러지원국 해제 같은 것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김성한(金聖翰·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은 미국이 진정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미국이 북한에 공을 넘기긴 넘겼는데 스핀을 강하게 걸어서 넘긴 것이다.즉 (대화 용의 표명이)수사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기본적으로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 개전 전에 북·미간에 항구적인 틀을 만들어 체제 보장을 받겠다는 것이다.현재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얻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북한측의 실질적인 의도 속에는 에너지난도 중요한 요인으로 포함된 것처럼 보인다.중유 공급이 중단된 이후 중유 공급 재개도염두에 두고 한번 더 강수를 둔 것 같다.하지만 북한의 이같은 강수가 적중할 것 같지 않다.부시 정부는 클리턴 정부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장희(李長熙·한국외대 법학과 교수) NPT에 탈퇴 신청 후 3개월 뒤에야 탈퇴할 수 있다.북한은 93년도와 유사하게 군사주권과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 탈퇴 선언을 한 것 같다.또 미국이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지금 미국과 진행중인 물밑 협상에서 이니셔티브를 쥐려는 협상용 카드로 보여진다.결국 북한은 NPT에서 탈퇴하기 어려울 것이다.미국 역시 갑자기 테이블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결국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북한은 극심한 전력·식량난에 빠져 있고,또 미국과 계속해서 대립 전선을 펼 수 없다.미국 역시 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두고 전력 손실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에 나설 것이다. ●조명철(趙明哲·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협력팀장 및 전 김일성대 교수) 우선 미국은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것에 하나도 적합한 대답을 주지 않고 있다.북한은 나라가 뒤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미국은 ‘에너지 개발에 나서지 말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다음으로 미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들 수 있다. 북한은 과거 10여년 동안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대미협상용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북한은 사느냐 죽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있다.미국이 공격하나,연료 없이 지내나 어차피 생존에 위협적이라고 보고 있다.결국 북한은 경제적인 어려움은 핵 에너지 개발로 풀고,미국이 여기에 와일드하게 나오면 핵개발로 맞받아칠 공산이다. 정리 조승진 박정경 이두걸기자 redtrain@kdaily.com ●쑹청유(宋成有) 베이징대학교 동북아연구소 소장 북핵 문제를 평양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미국이 북·미 제네바합의에서 약속한 대북 중유 공급을 중단하고 전쟁 위협을 제기하자 북한이 항의 표시로 핵시설 봉인을 제거하고 이번에 NPT를 탈퇴한 것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고 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이것은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북측의 메시지다. 북핵 문제로 북·중 관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중국 정부는 전통적인 북·중 우의를 강화하면서 상황을 봐가며 관계를 조정해 나갈 것이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국대표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예상했던 수순이다.하지만 최근 미국이 유연한 자세를 보여왔고 한국도 상당히 외교적으로 노력한 점을 고려할 때 북한 반응은 실망스럽고도 위험하다. 대화 제의 등 미국의 북핵 전략에 변화가 감지되는 시점에서 NPT 탈퇴라는 강수를 둔 의도를 주목해야 한다.우선 북한은 미국이 북핵 문제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다루고 있지 않다고 판단,상대방의 관심을 끌고 유리한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을 택했을 수 있다. 둘째,체제 유지 내지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이번 핵카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손해볼 게 없는 ‘윈-윈’전략이다.핵무기를 보유하거나 핵개발 포기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체제안전 보장과 경제지원 등을 얻어낸다면 정권 생존이란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때문이다. ●스즈키 노리유키 라디오 프레스 이사 북한이 곧바로 핵시설을 재가동하면 국제법 위반이므로 형식상 탈퇴라는 절차를 밟는 것이다.그러나 탈퇴 선언의 타이밍은 최악이다.북한과 교섭하지 않겠다던 미국이 북한과 대화 의사를 표명한 직후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화 의사를 거부하는 것은 미국을 설득한 한국의 체면도 깎아내리는 극히 위험한 벼랑끝 전술이다.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한국의 외교적 노력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대화는 하되 대가는 줄 수 없다.”는 미국 입장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볼 수도 있다.위기를 강화해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자는 속셈인 것이다. 탈퇴 선언이 1993∼94년 핵위기 때처럼 미국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낼지는 미지수다.오히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봉쇄정책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티모시 새비지(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 북한의 NPT 탈퇴는 부시 행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문제에 집중하느라 북한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이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이 급박하며 즉각적으로 행동을 개시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일단 원하는 목적은 달성할지 모르나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불신만 키울 것이다.북한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외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북한이 NPT를 탈퇴하면 이는 NPT의 기본구조를 허무는 일이 되고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북한은 한편으로는 외부에 개방하면서도 그 진의에 대한 애매모호함을 유지해 왔다.그러나 그 수위를 점차 높여왔기 때문에 스스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입장에 몰리고 있다.물론 북한은 카드를 다 쓰지는 않았다.핵무기는 개발 않겠다고 밝힌 점,별도의 검증을 언급한 것 등이 그 예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서울 김균미·전경하기자 marry01@
  • 파월 회견 의미·전망/核포기·체제보장 ‘빅딜’하나

    제네바합의 당시 안전보장 방식도 검토 韓·日·中·러 참여 공동선언 형태 가능성 지난해 10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시인 이후 극한으로 치달아온 북·미 핵대치 상황이 해결을 위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회의 종료 하루 뒤인 8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공식적인 안전보장을 해주는 방안을 준비중임을 내비쳤다.또 북·미간 물밑 접촉도 상당수준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미국이 지난 2000년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재보증하는 수준이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흘림으로써 대립각을 세워온 북·미 양측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아가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파월 장관의 제네바 핵합의 평가 파월 장관의 언급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점은 지난 94년 클린턴 행정부시절 북·미간 체결한 제네바 핵합의에 대해 평가한 부분이다.그는 “북한의 플루토늄 핵시설을 동결한 이전 행정부를 높게 평가한다.”며 “많은 핵무기들이 제네바 핵합의와 클린턴 대통령 및 그의 팀들에 의해 제조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 부시 공화당 행정부의 제네바 핵합의에 대한 기본 시각은 ‘북한의 핵놀음을 돈으로 매수했다.’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물론 파월 장관은 부시 행정부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이지만,이같은 언급 자체가 미 행정부내 조율없이 그대로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공식적인 안전보장은 북한이 북·미간 적대관계 중지를 명기한 ‘조(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재확인하는 문서 등이면 핵포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이 방안을 통한 접점 모색이 가장 유력해보인다. 미국이 생각할 수 있는 방안으론 파월 장관이 밝혔듯 94년 제네바 핵합의 과정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냈던 서한이나,공동 선언 등이다.북한의 불가침 조약 체결 요구에 대해 미국은 ‘조약’의 형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한·일·중·러 등 주변국이 공동 참여하는 형태의 공동 선언 등을 선택할가능성도 있다. ●북·미 접촉과 북측 태도 미국은 TCOG 공동발표문에 ‘국제적인 의무 사항을 어떻게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명기했다.북한측이 약간의 긍정적인 태도만 보이면 북·미간 대화의 물꼬는 다시 트일 수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그동안 홍콩 등지에서 미측에 어떤 식으로 켈리 차관보 이상의 고위급 특사 파견을 제의했는지,북한을 다녀온 전직 미 관리가 누구인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지난해 10월 공식적으로 다녀온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나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등이 북측의 메시지를 미국에 전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수정기자
  • 英 “이라크전 가을로 연기를”/美 폭격기 걸프 전진배치 병력증강 계속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군사작전 계획을 보고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귀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 주변지역에 대한 미·영 병력의 증강배치 속에 이라크전 발발시 야전 지휘를 책임질 프랭크스 사령관이 부시 대통령에게 군사작전을 보고하는 것은 최종행동을 앞둔 막바지 조율로 받아들여진다고 BBC는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으로선 이라크 공격을 승인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또다른 결의안을 얻어야 할 것인지 여부가 새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이라크전쟁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국제사회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전쟁이 시작되면 미국이 일방적 승리를 거둘 게 확실하지만 전쟁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승리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순조로운 병력 증강 미 공군은 8일 전폭기와 전투기 등 공군 전력을 걸프지역으로 본격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메건 프레일 공군 대변인은 사우스다코타주 공군기지로부터 B-1 폭격기 3대가 이날 걸프지역으로 향했으며 앞으로도 B-1 폭격기가 추가 배치되고 관련 병력 500명이 증파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군뿐 아니라 조지아주 포트 베닝 기지의 제3 보병사단 병력이 쿠웨이트를 향해 출발하는 등 지상군 병력의 걸프지역 합류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국방부 관리들은 전했다. ●이라크전 반대 분위기 확산 미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이라크를 꼭 공격해야만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라크가 제출한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실태보고서에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라크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9일 유엔 사찰단이 이라크의 안보리 결의 위반 내용을 입증할 명백한 증거를 찾아낼 수 있도록 이라크 공격을 올 가을까지 미뤄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텔레그래프는 이날 영국 각료들과 고위 관리들은 미국과 영국군의 걸프지역 전력 증강에도 불구,군사행동에 나설 법률적 명분이 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터키가 미국의 자국 내 기지 이용에 미온적인 점도 미국을 꺼림칙하게 만들고 있다. ●잇단 전쟁 확률 감소 발언 이라크전쟁에 반대해온 워싱턴의 진보적 싱크탱크 미 정책연구소(IPS)는 8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90%에 달했던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이 75% 정도로 낮아졌다고 말했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지난주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60%에서 40%로 낮아졌다고 밝혔었다.이같은 관측들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군사공격을 감행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음을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점들로 인해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려면 유엔 안보리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현 상황에서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안보리의 승인을 얻어내는 것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北과 대화 용의”/TCOG 공동성명… 先핵포기 입장 후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북한핵 위기 발생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은 회의 직후 한·미·일 3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의무 준수를 거듭 촉구한 뒤 “미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의무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기존의 ‘선 북한 핵 포기,후 대화’ 방침에서 변화된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이 기존의 의무를 준수하는 데 대해 대가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공동성명 발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취한 조치를 원상복구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히고,프로그램 폐기 의사를 명백히 한다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이는 북한이 신속하고 규명할 수 있게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의무를 준수하는 방법에 관해 북한과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북한에 대한 ‘선 핵 포기’ 요구에 변화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태식 외교부 차관보도 회담 뒤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대북 대화 조건과 관련,“북한이 핵포기 의사를 밝히면 그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미국의 입장변화를 뒷받침했다. 북한은 미국의 이러한 대화 의사 표명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8일 조선중앙통신은 “미제국주의의 위협 때문에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남북한이 힘을 합쳐 미국의 기도에 대응하자.”고 주장했다. 공동성명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핵 사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즉각적이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 개발계획을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어 북핵 사태와 관련한 북한측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은 그같은 조치들을 즉각 해제하고 어떠한 무모한 행동도 취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미국대표단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위협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천명한 사실을 거듭 밝혔다.”며 “3국 대표단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데 어떠한 안보적 근거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핵개발 계획과 관련,미국의 대화 제의에 회답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이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mip@
  • [사설]북한의 응답을 기대한다

    북한핵 문제를 들여다 보면 처음에는 ‘닭이 먼저냐,알이 먼저냐.’로 시작됐다가 이제는 ‘네가 먼저 잘못했다고 시인하면 나는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는 선까지 다다랐다.우리는 한반도의 위기라는 사안을 두고 서로 양보하지 않는 북한과 미국의 고집이 마뜩지 않지만 그래도 북한핵 문제는 미룰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북·미와 한국정부가 최선을 다해 대화와 중재를 포기하지 않기를 촉구한다. 어제 끝난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의 결론은 북한이 국제의무를 준수하고,핵포기를 선언한다면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북한이 원상회복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을 포기하겠다는 분명한 의사만 밝혀도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 이번 회의의 진전사항으로 보인다. 북한의 응답을 기대한다.북한의 입장에서는 핵개발 계획이 있다는 것만으로 중유공급 중단 등 강경조치를 취한 미국과 국제사회에 불만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고,이를 보장하겠다는 주변국들의 약속을 믿고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북한이 자기네 주장처럼 핵무기 개발의 뜻이 없고,중유공급 중단에 대한 자위조치로 핵동결조치를 해제했다면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이 시점에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다.북한이 한반도비핵화 원칙을 준수하고,앞으로 더 이상 핵동결 해제조치를 진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혀야 한다.그런 점에서 북한이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고의로 핵문제를 왜곡하고 있으며 온민족이 단합해 이를 분쇄해야 한다.”고 논평한 것은 적절치 않다.한·미나 북·미 관계는 대립차원이 아니며 서로의 이해를 넓히는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 미국과 한국 등 당사자는 물론 국제사회도 북한의 응답을 기대하고 있다.미국과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동결 해제조치까지 취하도록 밀어붙인 중유공급 중단 등 강경조치를 완화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 美국무부 대변인 문답/“北核 원상복귀 의사 밝혀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다음은 7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가 끝난 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이 기자들과 한 일문일답 주요 내용. ●미국은 북한이 먼저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도 북한과 직접 대화에 들어갈 용의가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부시 대통령도 어제 우리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고 대화를 해왔다고 말했다. 우리는 줄곧 어떤 종류의 협상에도 반대한다고 말해 왔다.우리는 북한이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북한이 그 의무를 다하겠다는 것,지금까지 취한 조치를 원상복구시키겠으며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것 등을 명백히 한다면 우리는 북한이 그런 의사를 어떻게 밝힐지 그 방법에 관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 ●도대체 북한이 의무를 준수하는 것에 관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해체하기 위한 신속하고 규명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는 데 달려 있다는 의미다.●만일 대화가 시작되고 북한이 연료제공이나 불가침 조약등에 관해 요구한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우선 그들이 핵프로그램을 신속하게 규명할 수 있게 폐기할 준비가 돼있느냐는 것을 봐야 하고 그들이 지금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맞서 취한 조치들을 원상복구할 용의가 있는지를 봐야 한다. ●북한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한국의 중재안이 논의됐는가. 한국 대표단은 중재를 제안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우리 3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한편에 서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것은 중재의 문제는 아니다.부시 대통령도 말했다시피 미국은 북한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으며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
  • TCOG회의 결산/美, 韓·日 의지 반영 “先대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미·일 3국이 7일 발표한 공동성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부문이다.‘북한이 국제사회와 약속한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것이라는 모호한 단서를 달았으나 핵 프로그램의 완벽한 해제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던 부시 행정부의 기존 입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이번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3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대우받으려면 핵 개발을 즉각적이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각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핵비확산협정(NPT)에 따른 안전조치를 북한이 준수해야 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도 지지했다. 미국 역시 북한이 기존 의무를 다하는 데에 어떠한 대가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 조약은 현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올들어만 3차례에 걸쳐 북한에 대한 침공의사가 없음을 강조한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접점이 ‘맞춤형 봉쇄’와 같은 물리적 제재가 아니라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성명으로 다시 표명한 것은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워싱턴 조야에서는 북한의 핵 개발 공개 이후 처음으로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는 ‘작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외교·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면서도 2개 지역에서의 전쟁 가능성이나 대북 봉쇄책 등을 거론하던 미 강경파의 시각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대북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만은 북한이 이라크와 다르게 취급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톤을 낮췄다.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동안 당초 알려진 ‘대북 중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나 앞서 열린 3국간 양자 회담에서 ‘협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화’를 해야 한다는 한·일 양측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현 사태를 일으킨 북한이 결자해지차원에서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에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대화 표명을 전향적인 조치로 확대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핵을 포기하라는 것과 포기 의사를 밝히라는 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고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 포기 의사만 밝히면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대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3국은 북한과의 대화 시한을 정하지 않았으나 미국이 이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TCOG의 공동성명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미뤄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하루 빨리 대화국면으로 전환하자는 ‘시그널’을 미국이 북한측에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지금은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때”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일지는 미지수다.불가침 조약에 대한 미국측의 대답이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고 미국의 대화 용의도 결국은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mip@kdaily.com ◆공동성명요지 3국 대표단은 북한에 대해 국제적 약속 위반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3국 대표단은 이 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추구하는 3국의 의사를 재확인했다.3국은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하기 위해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조치를 취할지 여부 및 핵 관련 국제적 약속을 완전히 준수할지 여부에 달려있음을 재확인했다. 3국 대표단은 북한의 핵동결 해제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이 조치를 원상회복시키고 또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3국 대표단은 IAEA이사회가 1월 6일 결의를 통해 NPT 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IAEA와 신속하고 완전하게 협력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 데 대해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3국 대표단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해야할 안보상의 정당한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3국 대표단은 남북대화 및 일·북 대화가 양측간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북한이 신속하고 가시적으로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미국 대표단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의무를 어떻게 이행해야 할지에 관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단은 북한이 기존의 의무를 준수하는 데 대해 미국이 대가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3국 대표단은 3국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 유지가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데 매우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3국 대표단은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차기 TCOG회의를 가까운 장래에 개최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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