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살상무기 봉쇄 강화/PSI 11개국 협력 지침 마련… 러·중에 참여 촉구
미국이 추진하는 대량살상무기(WMD) 봉쇄정책의 수위가 한층 강화된다.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등 11개국은 4일(현지시간) WMD의 생산과 이전을 차단키 위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또 이들 11개국은 9월부터 10차례에 걸쳐 해상,육상,공중 차단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음주,첫 합동군사훈련 실시
PSI 11개 참가국들은 파리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3차 회의를 갖고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불법물질의 운반 시스템을 감지,차단하기 위해 참가국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했다.각국 대표들은 4일 폐막회의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법 및 국제법을 개정하고 상호 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을 필두로 호주,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영국 등 11개 참가국들은 또 해상,육상,공중 차단훈련을 10차례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13,14일 양일간 호주 북동부 코랄해에서 첫번째 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최고 우려 대상은 북한핵
PSI 회의를 주도하고있는 존 볼턴 미국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은 이날 러시아와 중국의 참여를 촉구했다.볼턴 차관은 “미국은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PSI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물질의 국제적 거래를 차단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8월 미국의 요청으로 타이완 당국이 정박 중이던 북한 화물선에서 화학물질을 강제 하역시켰던 사례를 지적하며 “협력의 결실”이라고 소개했다.그러나 볼턴 차관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가장 우려되는 사항”이라면서도 “PSI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합법성 의문”
그러나 PSI의 합법성에 대한 우려는 상당하다.그동안 PSI의 비합법성에 대해 경고해 온 중국은 이날 또 한번 미국의 봉쇄정책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쿵취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PSI 참가국들의 합동해상훈련과 관련,“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한 일부 국가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많은 국가들은 여전히 이같은 조치의 도입에 대해 효율성과 합법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또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대화”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미국 고위 관계자는 “PSI의 신규 회원국들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 곧 펼쳐질 것”이라고 전해 중국과 러시아 등에 대한 외교적 접근을 시사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