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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플러스] 노대통령 “북핵문제 면밀히 대처”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관련해 “면밀히 잘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안보 관련 참모진들로부터 북핵 관련 상황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북한이 지난 10일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뒤 처음 나온 것이다. 이날 보고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NSC 의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민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북핵 관련 상황을 파악, 관리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절한 방법으로 언급이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오는 24일 발표할 대국민 메시지에는 북핵문제보다는 앞으로 3년 동안의 국정운영 기조가 주로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정부 질문] 鄭통일 “北 핵보유국 간주 일러”

    [대정부 질문] 鄭통일 “北 핵보유국 간주 일러”

    14일 국회에서 벌어진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참여 중단 선언을 놓고 서로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서로 다른 각도에서 진단과 해법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핵정책 실패’라는 맞춤형 공격으로 일관했고 여권은 ‘신중론’이란 준비된 답변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서로의 논리에만 익숙해진 듯 대북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창’과 6자회담 속 평화적 해결이라는 ‘방패’는 내내 겉돌았다. ●정책 실패 vs 신중 반응을…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불용’의 입장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했다.‘정답’을 갖고 본회의장에 들어온 의원들은 ‘북핵 선언’의 진상과 대책을 추궁했다. 홍준표 의원은 “북핵 관련 정부의 통일된 입장이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진상을 알리고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명주 의원은 “정부가 남북평화정착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북핵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핵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핵 보유국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면서 북핵에 대한 정쟁화에 반대했다.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도 “정부 책임론과 북핵 불감론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했고 같은 당 정의용 의원은 “과도한 반응을 자제하면서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수단 다변화 vs 교류협력 지속 여야는 북한의 핵보유 선언에 담긴 위기에는 공감하면서도 원인에 대한 진단과 해법은 달랐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지원 우선의 대북 정책이 아니라 국제 공조속 경제 제재 등 비군사적 압박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승환 의원도 “현 정부가 계승했다고 언급한 전임 정부의 ‘햇볕 정책’은 근본적으로 수정돼야 한다.”면서 “물리적 제재의 의지를 보여주는 등 정책수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핵보유 선언에 맞서 즉각 경협과 대북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남북경협이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화영 의원도 “6자회담의 틀 속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평화적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미국의 적대적 대북정책이 북핵위기를 낳았다.”면서 “대북 특사 파견 등 정부가 남북대화를 직접 추진하면서 평화적 해결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北核 해법찾기 5개국 ‘긴박 행보’

    북핵문제를 6자회담의 틀안에서 해결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이번주 중 중국을 방문해 북핵 관련 한·중 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반기문 장관을 수행해 방미중인 송 차관보가 16일 귀국 직후 중국을 방문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르면 17일이나 18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송 차관보의 중국방문은 왕자루이 중국 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방문 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북핵 불용과 6자회담 촉구라는 우리측 입장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미·일 3국은 이달 말쯤 고위급 협의를 갖고 북핵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는 미 국무부 차관보 후임으로 내정된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가 정식 임명장을 받고 미측 수석대표로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븐 해들리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해 관련국간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권 보좌관과 해들리 신임 보좌관은 이날 저녁 8시부터 약 15분간 가진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참여 중단 성명 등과 관련,“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관련국간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지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공보관이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과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한 모든 관계 당사자들과 함께 6자회담 진척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의 최근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측과 함께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2月의 명절/김경홍 논설위원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은 지난 1977년 4월15일 김일성의 65회 생일을 맞아 준공됐다.1989년 시민혁명으로 처형된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이를 보고 대통령궁을 지었다고 한다. 준공 당시는 금수산의사당, 주석궁으로 불리다가 김일성 사망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후 ‘궁전’으로 승격된 것이다. 유럽식 궁전을 본떠 만든 5층 복합 석조건물 앞에는 콘크리트 광장이 조성돼 있는데 그 너비가 415m, 길이가 216m다.‘415’는 김일성의 생일을,‘216’은 김정일의 생일을 상징한다.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인 2월16일부터 김일성의 생일인 4월15일(태양절)까지 두달동안을 축제기간으로 정해놓고 일반인의 혼인식도 자제할 정도다. 북한이 지난주 설날 연휴기간 핵무기 보유 선언으로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더니, 내부적으로는 ‘2월의 명절’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3회 생일준비로 분주하다고 한다. 평양방송은 “장군님은 역사가 일찍 알지 못하는 희세의 위인, 절세의 애국자, 불세출의 영웅”이라면서 “선군정치를 따르는 것은 세계의 흐름”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의 기슭에 버들개지가 피었다고 소개하며 2월 평균기온이 영하 25도를 오르내리는 백두산에서 버들개지가 핀 것은 자연의 현상을 초월한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북한이 이렇게 김 위원장을 세계적 지도자로 부각시키고 있는 와중에 미국의 한 잡지는 김 위원장을 세계 최악의 10대 독재자 중 2위로 선정했다.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의 한 언론이 김 위원장을 독재자 상위에 랭크했다고 해서 공정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숭배 강요, 적대계급으로 분류된 북한주민 3분의1에 대한 차별,25만명의 수용소 감금, 공개처형 등 독재라는 굴레를 씌운 선정 이유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남의 명절이나 생일, 축제에 재를 뿌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협박이나, 봉건왕조 시대에도 없던 개인숭배 현상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북한이 특수한 국가라는 것만으로는 체증이 가시지 않는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北 核능력의 진실은] 美 핵비확산연구센터 보고서 단독 입수

    북한의 갑작스러운 핵 보유 선언으로 국제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몬테레이국제연구소(MIIS)의 핵비확산연구센터(CNS)가 13일 이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확인된 북한의 핵 능력을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핵 보유 선언에 대한 미국 등 관련국 및 국제사회의 대응과 6자회담의 미래까지 종합적으로 예측했다. 몬테레이국제연구소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지역학 연구소 가운데 하나로 세계 각 국의 외교관과 안보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연구소에 부속된 핵비확산연구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민간 비확산 연구소이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1. 核개발 수준은 북한은 최고 9기까지의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연간 37∼50기까지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선 90년대 초부터 94년 제네바합의 이전까지 1개 혹은 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2003년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에 보관중이던 800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25∼30㎏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핵무기 5∼6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또 2003년 2월부터 영변의 5㎿급 원자로를 가동 중이다. 여기서 연간 핵무기 1기를 생산할 수 있는 만큼의 플루토늄이 생산된다. 이와 함께 북한은 200㎿ 및 50㎿짜리 원자로를 건설하다가 제네바합의로 중단했다. 이후 두 시설이 완공됐다면 연간 37∼5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핵 물질을 핵무기로 전환했느냐에 대해서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엇갈린다. 또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핵 탄두를 제작했는가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가 없다. 북한이 소형화된 핵 탄두를 제작했다면 화성5호, 화성6호, 노동1호, 백두산1호(일명 대포동1호)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은 또 핵무기를 실어나를 수 있는 전폭기와 폭격기를 보유했다. 그러나 공중급유기가 없기 때문에 비행거리에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북한이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려면 아직도 몇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은 분명하다. 2. 美 군사대응 어렵다 북한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기습공격에는 늘 3가지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첫째, 북한 핵 시설을 정확히 파악할 것. 북한의 핵 시설 일부는 이미 노출돼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하나 동굴 속에 비밀 핵 재처리 시설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 미국의 공격은 북한의 방어 수준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북한은 미그 23기 및 29기,SA-2,SA-5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포 등 수준있는 방공망을 보유했다. 그러나 셋째,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으로 확전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초기 90일 동안 30만∼50만명의 병사와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할 것이다. 500∼700기의 북한 스커드미사일은 화학무기를 탑재해 공격할 수 있다. 일본도 175∼200기의 노동미사일에 노출돼 있다. 또 북한의 핵 보복 공격 가능성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3. ‘核수출’ 사실 아니다 북한은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수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핵 물질 수출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핵 물질을 수출하지 않았다고 보는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북한이 진정으로 핵 개발을 원한다면 아직까지는 희소한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둘째, 핵 물질을 외부에 유출했을 경우 나타날 미국의 강경대응 등 위험을 감수할 상황이 아니다. 셋째,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테러를 비난하며 테러 활동에 가담하지 않았다. 4. 중국 침묵하는 이유 중국은 북한의 ‘폭탄선언’을 사전에 감지했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중국은 “북한이 6불화우라늄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도 그같은 사실을 공개해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고 미국에 요청했던 것이다. 북한도 핵 보유 선언을 하면서 중국의 체면을 조금은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특사가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미국과 일본을 비난하면서 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북한은 핵 보유를 선언했고 중국의 입장은 어렵게 됐다. 중국으로서는 며칠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식의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안건을 상정하려 할 경우 중립을 지킬 수 있다는 시사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북한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제재하면 더 많은 북한 난민이 중국으로 넘어오는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5. 6者회담 계속된다 국제사회가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면 ▲평양에 대한 외교적 압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경제 제재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강화 등을 채택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에 평양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할 것이다.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또 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 없다. 따라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 제재는 중국과 한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두 나라 모두 이번 사안으로 경제제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미국과 일본이 앞장서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행한다면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했기 때문에 북한의 선박을 봉쇄하는 PSI 활동은 탄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중국과 한국이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대화는 물론 다른 대안도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나 다른 참가국 모두 6자회담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은 나머지 4개국이 워싱턴과 평양을 압박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dawn@seoul.co.kr
  • [사설] 6자 틀안 北·美대화 절충점 찾아야

    북한이 핵무기 보유 사실과 6자회담 불참 의사를 밝힌 지 며칠이 지났지만, 북한의 진의가 무엇인지 여전히 분명치 않다. 하나 북한이 한성렬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통해 북·미 직접대화 요구를 내비친 것은 의미가 있다. 그는 국내 언론에 북·미 직접대화 요구발언을 했다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대화형식이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포기가 중요하다고 말을 바꾸기는 했다. 하지만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고자 하는 희망은 분명히 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대화에 대한 집착을 빨리 버리기 바란다. 한 차석대사는 “6자회담은 지난 이야기”라고 했지만, 이런 태도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미국이 받아들일 리 없고, 나머지 회담 참가국들도 마찬가지다. 북한 핵은 이제 북·미간 문제가 아니라 지역문제다. 그리고 6자회담 틀 안에서도 양자회담 기회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양자대면을 어떻게 실속있게 활용할지에 신경을 쓰는 게 더 현명하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역시 북한의 일방적 선언에 적지 않은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 중·러는 북한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미국 못지않게 강한 나라들이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사정권 안에 들어가 있는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하지 않고 무조건 북·미 대화만 고집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간 세 차례에 걸친 회담이 진전을 보지 못한 게 바로 북한의 이런 계산 때문이었다면 실로 유감이다. 중요한 건 우리 정부의 역할이다. 북한을 회담장에 이끌어 내고,6자회담 틀 안에서 북한과 내실 있는 대화를 하도록 미국을 설득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 벌써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소리들이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 북한과 미국 모두를 설득해 파국을 막는 어려운 과제가 우리한테 달린 셈이다. 하나 뒤집어 생각하면, 이번 위기가 우리의 적극적 역할을 자리매김할 호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외교는 지금 대단히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 [北 核보유 공식선언 파장] 美, 對北 비료지원·6자회담 연계?

    비료 지원 등 대북 지원이나 남북 경협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점점 위축되는 양상이다. 13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대북 지원이나 남북 경협 문제는 정해진 게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기자들과의 비공식 간담회에서 ‘이런 상황에 북한에 온건 정책을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회담 개최에 도움이 된다면….’이란 조건이 붙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쌀과 비료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면서도 지원의 지속 여부에 대해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으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반 장관은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서도 “그대로 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정부 내에서 협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모두 ‘대북 정책 재조율’의 전단계로 받아들여질 만한 대목들이다. 정부가 공식 부인하긴 했지만,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대북지원 중단 요구설’이 여진을 남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의 반응은 일단 상대방이 있는 대화에서 오간 내용을 ‘공식 부인’ 했다는 점에서, 체니 부통령이 직접적으로 ‘지원 중단’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설득력 있게 한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이 대북 지원에 불만을 표출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잠재우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체니 부통령이 미국 내에서 보수·강경 진영의 수장격이고, 보수 진영에서는 대북 지원을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금 미국과 일본에서는 대북 제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장관은 체니 부통령과 회동 직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금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취할 단기적인 조치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향후 상황을 관계국들과 협의, 평가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프로세스를 의미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과 함께 “조치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도 대두된다. 만약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그 결과로 정부가 대북 지원이나 남북경협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게 되는 상황은, 그 자체로 북한에는 ‘압박’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추가 ‘조치’ 내지는 ‘반응’을 유도할 개연성이 높아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 국면을 2라운드로 이끄는 기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 核보유 공식선언 파장] 韓·美 남북경협 시각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을 방문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딕 체니 부통령을 면담한 다음날 뉴욕타임스는 “체니 부통령이 대북 비료 지원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물론 면담 당사자인 반 장관도 즉각 이를 부인했다. 반 장관은 12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체니 부통령뿐만 아니라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만난 미국 정부 관계자 가운데 누구도 비료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 장관을 만난 미 정부 인사들이 비료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고 해서 대북 비료 지원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북 지원과 남북 경제협력이 북핵문제 해결의 걸림돌”이라는 말까지 해왔다. 중국이 북한에 식량과 에너지를 지원하고, 한국 정부가 남북경협을 통해 ‘현금’을 주기 때문에 북한이 경제적으로 지탱하고 있으며, 대북 압박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니 부통령이 반 장관과의 면담에서 비료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남북 경협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반 장관은 11일 면담 직후 결과를 설명하면서 체니 부통령이 남북경협 현황에 대해 질문했다고 소개했다. 특파원들이 “체니 부통령이 어떤 맥락에서 남북경협에 대해 물었느냐.”고 묻자 반 장관은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이라면서 “상황평가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더 이상 답변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한·미간에 남북 경협에 관한 시각차가 크다.”면서 “개성공단 문제가 한·미 갈등의 한 요소”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과는 별개로 정부 내에서도 북한의 핵개발과 경협의 ‘상관성’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실제로 확인되는 상황에서도 남북 경협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남북 협력관계와 북핵문제를 연계하지는 않지만 상호 균형을 맞춰 추진해 나간다고 밝혀 왔다. 따라서 북한의 핵보유 선언에 대한 정부와 미국 등 관계국간의 정보 교환 및 평가가 마무리되면 대북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우선적으로는 북한이 요청한 50만t의 비료 지원 여부가 주목된다. 또 대표적인 경협 사업인 개성공단 조성과 금강산 관광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재처리 힘든 핵연료 韓·美 공동개발 추진

    우리나라와 미국이 핵무기로 쓸 수 없는 핵연료 공동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부는 미 에너지부와 최근 이같은 내용으로 ‘한·미 원자력 연구협력 약정부속서’를 수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존 중수로 및 경수로형 원자로의 핵연료는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어 핵 비확산 정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서 “이번 부속서 수정을 통해 한·미 양국은 핵 확산에 저항성을 가진 신형 핵연료를 공동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수로의 경우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면 저렴한 비용으로도 핵무기의 재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경수로도 천연 우라늄(U235 함유율 0.71%)이 아닌 농축 우라늄(〃 3∼5%)을 사용, 농축률을 90% 이상으로 높일 경우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 즉 이같은 재처리 또는 농축과정이 불필요하거나 쉽지 않은 핵연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라늄 수출’ 압박에 北 돌변

    북한이 돌연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것은 미국이 한국과 중국·일본 등 3국에 북한의 핵물질 수출 가능성을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의 실험 결과를 통해 미 관리들은 북한이 에너지 발전용이나 군사용 농축우라늄 원료가 되는 ‘6불화우라늄(UF6)’을 리비아에 수출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런 확신은 지난해 리비아가 핵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면서 미국에 제공한 핵 장비에서 나온 플루토늄 흔적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3의 증거에 토대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에 따라 지난주 마이클 그린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한·중·일 3국에 파견해 북한이 2001년 리비아에 UF6을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브리핑했고, 바로 이것이 북한의 돌연한 태도 변화 요인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핵물질 수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레드라인(금지선)’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이 되며 결국 갈등을 더욱 위험한 단계로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런던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게리 새모어 연구원의 말을 빌려 “미국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사실상 묵인해 왔지만 핵기술이나 핵물질의 확산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물질 수출입을 육·해·공에서 차단하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따라 중국의 참여를 종용하는 한편 핵무기 보유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이 태도를 바꿔 6자회담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핵 보유 및 6자회담 불참 선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
  • 北 실제 핵능력 얼마나? 韓美 정밀분석 착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중단 선언과 관련, 북한의 실제적인 핵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한 정보분석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에 따라 대북 제재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 경제협력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11일 딕 체니 부통령과 만나 지난해 1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합의한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외교적 북핵문제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북핵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한·미 양국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중국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반 장관은 12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 보유 선언으로 “상황이 불확실한 것이 많다.”며 “관련국간 대책을 협의 중이므로 이것이 끝나는 대로 국민들께 설명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북한의 정확한 핵 능력, 즉 보유 여부와 기수 등을 한·미 정보당국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북한이 요구한 비료 50만t 지원과 관련,“쌀과 비료는 그동안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왔다.”면서도 “아직 정부 입장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이 비료지원 중단을 요구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반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며 “체니 부통령은 물론 이날까지 만난 미 정부관계자 누구도 비료지원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또 개성공단 사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상황이 달라지면 정부내에서 협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대북 경협이 북핵 문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dawn@seoul.co.kr
  • [北 核보유 공식선언 파장] WP “北 판돈 올리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이 새로울 게 없으며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인 해결책을 추구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 언론들은 북한의 진의가 분명치 않지만 부시 행정부 내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한 강온 논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예전에 들었던 수사적인 표현으로 우리는 6자회담을 추구할 것”이라며 “북한의 최근 행동은 그들만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 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는지는 확실히 모른다.”며 “북한의 성명이 사실이라면 북한 정권의 속성과 확산의 관점에서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은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이 핵을 만들 능력에 다가서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이 대북정책을 재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평화적인 외교적 해결책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유럽을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의 성명이 나오기 4시간 전에도 미 행정부 관료들은 6자회담 복귀를 기대하는 브리핑을 했다며 올 봄 6자회담 재개를 점쳤던 분석가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결국 북한의 핵 보유국 개념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도박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위기 때마다 생각지 못한 문턱들을 넘었으며 이번에도 다시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서 ‘판돈’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미국이나 동맹국이 극단적인 행동에 나설 것 같지는 않으며, 성명도 핵무기 자체보다는 핵개발 논쟁에서 새로운 우위를 점하려는 외교적 작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행정부 관리들이 의원들에게 3월 초 회담 재개를 브리핑했던 것과 상황이 다르게 진행됨에 따라 대북 접근법에 관한 논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부시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북한과의 쌍무적인 안전보장이나 즉각적인 대북지원에 나서든가 유엔 안보리에 상정, 제재를 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협상이나 외교적 압박이 실패할 경우 부시 대통령은 북핵 프로그램을 어떻게 저지할지 훨씬 어려운 국면에 봉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 核보유 공식선언 파장] 금융시장 北核충격 ‘미미’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에도 불구하고 11일 국내 금융시장에는 우려했던 것만큼의 충격파는 던져지지 않았다. 환율과 금리가 크게 뛰었지만 전문가들은 북핵보다는 다른 요인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북한이 실제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 이번 사태를 ‘양치기 소년’식으로 인식하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앞으로 북한과 미국간 대결구도가 심화될 경우, 금융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가능성이 우려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인 7일 종가보다 7원 오른 1033.20원에 마감됐다. 오전 한때 12.30원 급등한 1038.5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중 축적된 엔·달러 환율의 상승에 북한의 핵 보유 악재가 겹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 대외신인도의 척도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금리도 소폭 상승했다.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에서 만기 14년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 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0.76%포인트를 기록, 북한의 핵보유 발표 이전인 이번주 초 0.73%포인트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다.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은 연 4.46%로 지난 7일보다 0.19%포인트 치솟았고,5년물은 0.18% 상승한 4.76%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급등의 결정적인 이유를 북핵 문제보다는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목표 동결 가능성과 경기회복 기대감 지속 등으로 해석했다.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96포인트 하락한 947.23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5.48포인트 뛴 486.88을 기록했다. 과거 북핵 등 지정학적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오히려 매수에 나서 시장을 안정시켰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57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가 약간 조정을 받았지만 이는 북핵 문제 때문이라기보다 설 연휴 전인 지난 7일 급등과 설 연휴기간 중 미국증시 흐름 등에 따른 것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시장에서 북핵 문제의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증시가 지금까지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이미 익히 알려진 것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대결 구도가 심화하지만 않는다면 북핵 문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심리적 영향은 있을 수 있겠지만 추세 자체를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개성공단·금강산관광 계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고 6자회담 참석을 무기한 중단한 것과 관계없이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워싱턴에 도착한 반 장관은 오찬 직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아직 대북 제재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 따른 정부의 대북정책 재검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과거 중요한 회담이나 협상 과정에서 이같은 태도를 보인 적이 있으므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앞서 반 장관은 숙소인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이 외무성 성명을 통해 나왔다는 점에 유의ㆍ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 및 6자회담 중단 선언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며 평가절하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거듭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라이스 국무장관도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11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회견에서 “북핵 문제는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미국은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상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계속 믿는다.”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재고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北 核보유 공식선언 파장] 남북대화 교착상태 길어질듯

    ‘6자회담 무기한 불참’과 ‘핵무기 보유’를 공식 선언한 북한 외무성 발표는 남북관계에도 커다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해 7월 이후 중단된 남북 당국간 대화의 교착 상태가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는 최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6자회담 3월 개최설’을 제기한 사실이나 올해가 광복 60주년,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이라는 점에 비춰 볼 때 충격파가 클 수밖에 없다.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 가능하리라는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선 정부가 대북정책에 소극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우영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그 동안 참여정부가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미국이 주도권을 잡는 사이에 북한에 대한 적절한 신뢰를 얻지 못해 북한이 회의적으로 우리 정부를 바라본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정도면 만족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도 안일한 판단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대북정책만 보면 부시 2기 행정부는 1기에 비해 핵문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체제 전환 문제로까지 인식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평화적·외교적 해결에만 안도해온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북한이 성명을 통해 남한 정부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의도가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감정적으로 대북 강경책을 구사하기보다는 경협과 개성공단, 비료 전달 등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통일부 고위관계자의 “(성명 파문이)오히려 남북관계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걸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언급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다만 이철기 교수는 “핵문제와 남북관계를 너무 예민하게 연결시키지 말고 북한을 꾸준히 설득·지원하되 비핵화 선언은 남북 합의사항이므로 강력히 제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태식 외교차관 “北 핵추가조치땐 문제 심각”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11일 북한의 ‘핵 보유 및 6자회담 참여 무기한 중단 선언’과 관련,“북한의 추가 조치가 있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집행위원회에 참석, 북핵문제 ‘상황보고’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임종석 열린우리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차관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추가 조치’에 대해 “지난 2003년 여름부터 재가동해온 영변 5MW 원자로를 중단한 뒤 폐연료봉을 빼내 또다시 플루토늄을 추출하거나 이미 추출한 플루토늄을 외부로 반출하는 등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답변했다. 이 차관은 그러나 “이번 선언은 그동안 북한이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무기를 가졌다고 주장한 것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새로운 추가 조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北 核보유 공식선언 파장] 北은 이란보다 한수아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을 ‘평가절하’하는, 그래서 북한·이라크·이란 등 ‘악의 축’ 3개국 가운데 유독 북한에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는 북핵문제가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우선적인 대외정책은 ‘중동의 민주화’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전을 치렀고, 이라크전을 치르고 있으며,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도 4년만에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부시 행정부로서는 북한과 또다른 전선을 형성할 만한 외교적·군사적 여력이 없다. 특히 북한은 이라크나 이란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군사적 강국이다. 북한의 공격은 남한에서 수백만명의 사상자를 낼 수 있다. 둘째는 북한 핵 기술에 대한 의구심이다. 지난해 1월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영변을 찾은 미국 로스앨러모스 핵연구소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평양당국이 ‘핵 억지력’이라고 제시한 플루토늄 분말과 덩어리를 보고 나서도 “북한이 핵무기 개발능력을 갖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셋째는 북한이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무기의 군사전략상 한계 때문이다. 설령 북한이 일부에서 추정하는 대로 핵무기를 8,9기까지 보유했다 하더라도 군사학적으로 미국에 대한 억지력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핵물질을 보유했더라도 이를 탄두로 만들고 미사일에 실어 날라야 위협이 되는데, 북한은 그같은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은 실험 발사에서 실패했다.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능력은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 정도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의 신뢰성 상실도 평가절하의 주요인인 것 같다. 북한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을 비난할 때마다 극심한 ‘언어의 인플레이션’을 보여줬다. 또 말 자체의 표현뿐만 아니라 북한의 습관적인 ‘벼랑끝 전술’도 드러날 만큼 드러난 상태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이 직접 나서 이란 핵 문제의 위협성을 강조하는 상황과 대비된다. 국무부의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는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 대한 미국 정부의 ‘미온적’ 반응을 지적하며 이란 핵 문제와의 형평성을 제기하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애덤 어럴리 부대변인은 “다른 나라, 다른 지역, 다른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아직 개발 단계지만, 북한은 이를 넘어 확산의 단계이고 ▲이란 핵 문제는 해결 틀이 없으나 북한에는 이미 6자회담이라는 틀이 있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사설] 北核 경제회생에 걸림돌 안돼야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불참 선언’은 2년 전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2003년 2월11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나 떨어뜨렸다. 무디스사는 북핵 위기, 반미 감정, 정책 혼선 등 3가지를 들었으나 주된 이유는 북핵 위기였다. 지난해 6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기미가 보인다며 ‘안정적’으로 한단계 올리기는 했으나 아직도 원상회복에는 미치지 못한 터다. 당시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락은 하강기에 접어든 한국경제가 장기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와 대화 중단을 선언했지만 2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 촛불시위로 표출된 반미 감정과 한·미간의 갈등도 한결 누그러졌고, 정책도 실용주의 노선으로 안정된 궤도를 찾았다. 특히 최근 각종 지표에서도 확인되듯 경기도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 어제 개장 초 환율과 주가, 외평채 가산금리가 다소 출렁거리기는 했으나 곧 안정세를 회복한 것도 이러한 요인들이 감안된 때문으로 이해된다.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북한의 ‘호전적’ 선언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국가 리스크보다 투자가치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일찍이 경험했듯이 외국인투자가들은 북핵문제에 우리보다 훨씬 더 민감하다. 북핵위기가 고조될 조짐이 보이면 언제든지 한국시장에서 발을 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기나긴 고통 끝에 간신히 지핀 경기회복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5년만에 최고조에 이른 주식시장도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다. 북핵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은 최대한 경주해야 한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력분위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것이 경제도 살리는 길이다.
  • [서울광장] 核무기 대처 안일하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核무기 대처 안일하다/김경홍 논설위원

    설연휴 마지막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핵폭탄이 터졌다.”고 말한다. 그런 핵무기를 북한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핵폭탄이다. 그런데도 정부나 국민 가운데 심각하게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개의치 않겠다는 뜻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긴급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북핵은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부가 언제 북핵을 용인한 적이 있는가? 불안감을 조성하며 호들갑을 떨자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거듭 “새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틀림없이 새로운 상황이다. 우리가 핵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가. 그것이 북한 핵무기든, 미국이나 중국의 핵무기든, 나아가 일본의 핵무장 능력까지도…. 비핵화 선언만으로 우리가 핵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근시적이고 유치하다. 북한이 핵무기가 있다고 선언한 마당에는 더욱 그렇다. 이를 빌미로 일본이 핵무장에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 정부가 짐작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상황이기는 마찬가지다. 정부가 수년째 강조하고 있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나,6자회담을 통한 다자간 합의라는 원칙은 새로운 상황까지 대비한 것인지 모호하다. 또 노무현 정부가 강조한 ‘주도적 역할’도 우리만의 생각이거나 피상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알아야 할 것이 많다. 북한의 속셈은 뭔가, 미국의 대북 압박전략의 목적지는 어딘가.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어떻게 나올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핵문제를 다룬다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등등. 이 모든 것을 예측한다고 하더라도 고려해야 할 변수들은 더 많다. 통일문제나 현재의 남북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한·미동맹이라는 변수는 더 복잡해져 가고 있다. 일이 터진 뒤에야 허겁지겁해서는 안 된다. 정치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열린우리당은 “북한의 진의 파악과 함께,6자회담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너나없이 입만 열었다 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던 정치권이 겨우 이런 소리밖에 못 하는가. 북한과 미국이 잠잠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또 조용해질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공식적으로 핵무기가 있다고 했다.6자회담에도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이전 얘기는 소용에 닿지 않는다. 핵무기가 있니 없니 하는 논란도 부질없다.‘협상전략’이니 뭐니 하는 분석도 무기력만 부추길 뿐이다. 이제 핵무기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처해야 한다. 북한의 핵무기는 운반수단인 미사일의 성능으로 볼 때 미국 본토로 날아가기는 불가능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날린다면 대상지역은 남한 전체와 일본, 중국, 러시아 일부지역이 될 것이다.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결국 남한이나 일본의 미군주둔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머리 위에 핵무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지금이나 앞으로의 전개과정에서 한반도가 전화에 휩싸이거나,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국가가 파괴된다면 민족도 통일도 무망하다. 아무런 힘도 없으면서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다가 한반도를 전장으로 내주고 나라마저 빼앗긴 게 겨우 100년 전의 일이다.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수단과 방법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위험을 위험으로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北·이란 포함 10개국 核보유 추정

    北·이란 포함 10개국 核보유 추정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을 계기로 전세계 핵무기 실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무기는 장거리·대규모 공격이 가능한 전략핵무기와 단거리·소규모 공격용인 전술핵무기로 나뉘는데, 미 군축협회(ACA)와 핵위협구상(NTI)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8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은 핵무기 보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핵무기 보유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다.NPT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에는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던 미국은 7650기의 핵무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상에서 발사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 1600기, 폭격기 탑재용 핵탄두 1660기, 잠수함에 싣는 핵탄두 2880기, 전술핵 1120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의 핵무기 보유 실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약 5000기의 전략핵과 3500기의 전술핵 등 8500기 가량의 핵무기를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돼 세계 최대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평가된다. 또 중국은 1964년 처음으로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뒤 300기의 전략핵과 120기의 전술핵 등 420기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폭격기와 핵잠수함·항공모함에 탑재할 수 있는 3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영국은 200기의 전략 핵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1974년 핵실험을 개시한 뒤 핵 보유국 선언을 한 인도는 핵탄두 45∼95기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의 플루토늄 240∼395㎏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핵탄두 30∼50기와 고농축우라늄(HEU) 580∼800㎏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 국가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100∼2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NPT 가입국이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은 이란이 NPT를 어기고 핵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의심, 최근 국제적인 핫이슈가 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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