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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北편입 지원 촉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들이 급변하는 동북아 질서에 대비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60차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한덕수 부총리는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중장기적으로 북한을 국제 무역·금융체제에 편입시키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가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한 뒤 지원할 경수로의 건설 비용을 WB 등 국제기구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 부총리는 국내 금리정책과 관련,“금리 인상으로 금융소득자의 소득이 증가해 소비가 늘어나는 측면도 있지만 금리를 올리면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플러스 효과보다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러시아 원자력청장 “北경수로 서둘러 제공해야”

    안명훈 주 제네바 북한 대표부 참사관은 22일 유엔 군축회의(CD)에서 “기본 중의 기본은 미국이 우리의 평화적 핵활동을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증거인 경수로를 하루 빨리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미 관계가 정상화돼 미국의 핵 위협이 사라지면 북한으로서는 단 한 개의 핵무기도 필요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신뢰조성의 기초인 경수로를 제공하면 북한은 그 즉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담보협정을 체결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루체프 원자력청장은 22일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루체프 청장은 이날 “북한이 IAEA와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한다면 핵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하는 것을 보류시킬 어떠한 요인도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제네바·모스크바 연합뉴스
  • [북핵 6자타결 이후] 진실공방 ‘고농축 우라늄’ 사찰이 관건

    [북핵 6자타결 이후] 진실공방 ‘고농축 우라늄’ 사찰이 관건

    북한이 9·19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폐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북한이 지난 2월10일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상태란 점에서 지난 1차 핵위기 때와는 다른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란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핵시설의 ‘동결’을 전제로 합의를 한 제네바 합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과거 핵시설과 함께 미래의 핵개발 시도까지 방지하는 차원, 즉 돌이킬 수 없는 차원의 사찰·폐기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관례로는 핵비확산조약(NPT) 가입이 우선이다. 가입국이 아니면 핵무기 개발 의혹이 있어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사찰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NPT는 핵무기 비보유국이 가입하는 기구란 점에서 북한핵문제의 딜레마가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먼저 폐기한 다음 가입하는 게 순서란 것. 그러나 우리 정부는 정치적·상징적인 차원에서 NPT 복귀를 먼저 하는 쪽을 선호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핵무기를 어디에 얼마나 갖고 있는지, 북·미간 진실공방을 벌여온 고농축우라늄(HEU)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분명한 선언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찰의 주체도 IAEA차원에서 할지,6자회담 참가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찰팀을 구성해 할지도 향후 협의대상이다. 북한이 NPT 복귀 후 사찰을 받고 폐기해야 할 과거 핵시설은 93년 북한이 IAEA에 신고한 시설을 기준으로 볼 때 영변 5㎿ 실험용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등 16곳.5㎿ 원자로에서 끄집어낸 8000개의 사용후 핵연료봉도 포함된다. 특히 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은 지하실에서 소규모 원심분리기만 있으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자발적 신고가 관건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안전협정 이행전까지 어떤나라도 경수로 제공못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전까지는 어떤 나라도 북한에 경수로 등 핵 협력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럴리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 합의문에 “적절한 시기에 북한에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명시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 포기 후 NPT에 복귀,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한 이후가 적절한 시점을 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미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한국과 일본 등이 비용을 지불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북한에 지어줄 수 있다는, ‘미국을 우회한 경수로 지원’ 방안에도 쐐기를 박는 것으로 보인다. 어럴리 대변인은 경수로 지원의 순서 문제에 대해 북한과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4개국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하고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 ‘핵 해체 및 검증 이후,NPT 복귀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협정 이행 이후’라는 점에 대해 모호한 것이 있을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6자회담의 미국측 협상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AP와의 회견에서 김계관 북측 대표의 선 경수로 제공 후 핵 포기 발언과 관련,“평양에서 나오는 발언에 일일이 과잉반응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고 일축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하겠다는 북한측의 합의는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11월 초로 예정된 차기 6자회담에서 북한의 요구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나 초점은 합의문의 이행에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북한이 확실히 핵폐기 과정에 돌입한 때가 경수로 제공 논의를 위한 합리적인 적정 시점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북한이 그러한 핵을 포기한다는 의지가 행동으로 뒷받침되는 시점을 적절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그는 또 북한이 이날 외무성 담화를 통해 ‘선 경수로 지원, 후 핵포기’ 입장을 천명한 것에 대해 “핵포기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불신할 근거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핵무기와 갖고 있는 모든 핵 계획을 검증 가능하게 완전 포기하는 것이 공동성명의 어떤 부분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awn@seoul.co.kr
  • 이란핵 안보리行 늦춰지나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 강·온 양측의 외교적 대치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3국이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려고 밀어붙이자 이 문제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남아공 등이 반발하고 나선 까닭이다. 이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들은 당초 주말쯤으로 예상됐던 안보리 회부 표결을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21일 전했다. 외신들은 빈 현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IAEA 이사국들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끼여 당혹해하고 있으며 IAEA가 이 와중에 아무런 후속조치를 내놓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주 중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이사국들의 원칙론적 입장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되고, 안보리 회부 표결은 2∼3주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AEA 35개 이사국 가운데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찬성 국가는 20∼21개국 정도. 미국도 표면적으론 표결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를 우려하고 있다. 이란의 알리 라리자니 핵협상 대표는EU의 안보리 회부 촉구결의안이 배포되자 20일(이상 현지시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및 우라늄 농축 재개, 자국 핵시설 불시사찰 허용 재검토 방침 등을 밝히며 반발했다. 한편 이란과 앙숙 관계인 이스라엘의 실반 샬롬 외무장관은 20일 유엔총회에서 “IAEA 이사회가 악의 정권(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샬롬은 “국제사회가 하나로 뭉쳐 이란의 핵계획을 저지해야 한다.”며 “테헤란에 있는 폭군들의 손에 인류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란 유엔대표인 아마드 사데기는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이스라엘이야말로 핵무기로 중동과 세계 평화를 저해하는 진짜 위협”이라고 비난하면서 설전을 벌였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외모에만 신경을 써요’라는 주제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쩍 외모에 신경을 쓰는 자녀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최근 들어 얼굴이나 옷에 관심이 부쩍 는 중학생 딸을 둔 어머니의 사연을 들어본다. 사춘기의 아이들이 외모에 어느 정도까지 신경을 쓰는지, 또 원인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상국은 친자확인 결과에 승복할 수 없어 재검사를 신청하고, 광수는 모처럼 난주를 불러내 식사를 하고는 함께 산부인과에 가자고 한다. 한편, 영주와 결혼식 장소를 알아보러 가려던 성우는 급한 전화를 받고 혜란에게 달려간다. 성우는 영주에게 혜란 문제를 말하며 식장 예약을 뒤로 미루자고 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북핵 6자회담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우리 민족에게 올 추석 최대의 선물이 아니었을까.6개국이 합의한 공동문안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NPT에 복귀하는 대신 평화적 핵 이용권은 보장한다는 내용 등 6개항으로 돼 있다.6자회담 타결이 갖는 의미와 과제를 짚어본다. ●사과나무(MBC 오후 7시20분)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은 그녀지만 정작 자신은 늘 성에 차지 않아 연주 후에는 “이대로 딱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특유의 결벽증과 완벽한 연주에 대한 갈망으로 오직 연습에만 매진했던 그녀. 그녀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연습에 매달렸을까?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은 헤어짐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재민에게 그동안 힘들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신혼여행을 가라며 인영에게서 괌 티켓을 받은 미정과 인철은 자신들 대신 고모와 외조부를 보내기로 결심한다. 인영을 잊기 위해 기준은 중국 지사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기준 엄마는 그런 기준을 붙잡지만 소용없다. ●마법전사 미르가온 (KBS2 오후 6시40분) 마법사들에 대해 정보를 얻게 된 암흑전사들은 마법세계의 마법연구소에서 모든 것을 연구하고 지원한다는 것을 알고, 마법연구소 자료가 인간세계로 오지 못하게 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한편, 마법도구에 대한 정보를 갖고 인간세계에 온 자루는 인간세계에 더 머무르고 싶어 정보를 말하지 않는다.
  • “이란핵 안보리로” EU 3개국 결의안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박 강도가 더해지면서 강·온 양측의 외교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연합(EU) 3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들에 1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IAEA 이사회에서 이란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BBC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EU 3국이 유엔 안보리 회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IAEA 35개 이사국에 배포했다.”면서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다 주말쯤 표결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안보리 회부는 시간 문제”라며 단호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미국 등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프로그램 의혹을 제기하면서 핵무기비확산조약(NPT) 위반을 주장해 왔다. 반면 이란은 “평화적 핵 이용권을 양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수석대표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제조 전 단계로 의심되는 핵시설을 불시 사찰할 수 있도록 한 NPT 의정서와 관련,“안보리에 회부된다면 의정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슬람교는 핵무기를 금지한다.”고 해명,‘평화공세’를 취하는가 하면 같은 날 이란 외교부는 “안보리에 회부되면 우라늄 농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제재론이 급물살을 타자 러시아·중국·인도 등은 미국 눈치를 보면서도 제재 논의가 이르다면서 미국·영국 등의 강경 움직임에 김 빼기를 시도했다.IAEA 35개 이사국 가운데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는 나라는 14개국이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나트와르 싱 인도 외무장관은 19일 ND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문제에 대한 미국 우려와 관계없이 우린 독자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IAEA 체제 내 해결”을 희망했다. 이란에 전략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이란의 비핵화 원칙엔 동의하면서도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을 강조, 사실상 제재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국측에 중재 시간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19일 “우리는 대결과 ‘벼랑끝 전술’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EU 3국 등은 이란측의 우라늄 변환활동 중단을 요구하면서 표 단속 등 막바지 외교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9·19 공동성명 이후] 송민순·힐 한때 험악

    |베이징 김상연특파원|우리 정부는 2단계 4차 6자회담에 임하면서 경수로를 합의문에 포함시키지 않고서는 협상을 타결지을 수 없다고 보고 몇 가지 아이디어를 들고 베이징행 항공기를 탔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는 2단계 회담 이전 다수의 당국자들이 “경수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대목과 배치되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 15일 송민순 우리측 수석대표가 취재진에 “북한이 경수로를 가질 기회의 창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미국측이 불쾌감을 표시했고,10년지기인 송 수석대표와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가 처음으로 얼굴을 붉혔다고 한다. 미국과 사전 협의 없이 우리의 구상을 밀어붙였다는 얘기다. 우리 정부로서는 일종의 ‘모험’을 감행한 셈이다. 우리 정부는 이후 미측에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며 경수로 제공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를 통한 핵 비확산은 처음 아니냐. 부시 대통령이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작은 나라와 맞선 것으로 역사에 남아야 하겠느냐. 대안없이 반대하지 말라.”는 논리를 폈다고 한다. 반면 미국을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북한한테는 송민순 수석대표가 “힐 같은 친구를 도와야지 아니면 (미국의) 강경파하고 할 거냐. 내 이름을 걸고 얘기한다.”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오후에 열린 전체회의 때만 해도 북한과 미국은 마주 달리는 기차 같았고, 그래서 우리측이 회의 연기를 제의했다고 한다. 제의가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고 그날 밤을 넘기면서부터는 잘 하면 타결지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공동성명이 타결되기 직전인 19일 오전 전체회의가 지연된 것은 미국 대표단이 공동성명 2항의 두 번째 문장 가운데 ‘평화 공존’을 의미하는 ‘co-existence peacefully’의 수정을 요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가 해당 표현은 냉전 시대의 용어라며 다른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exist peacefully together’로 낙착됐다. 공동성명에 ‘폐기’(dismantlement)가 아닌 ‘포기’(abandonment)가 올라가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북한은 ‘포기’가 피동이 아닌 능동의 뜻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 선호한 반면 미국은 ‘폐기’를 선호했다.이에 우리 대표단은 “꿈을 포기한다고 하지 폐기한다고 하지 않는다.”라며 핵무기를 만들려는 장래의 꿈까지 싹을 자르는 표현으로 포기가 더 강력하다는 논리로 미국을 설득했다고 한다.carlos@seoul.co.kr
  • [9·19 공동성명 이후] 냉각·감속제로 중수대신 물 사용

    ●경수로란 경수형원자로(輕水型原子爐·Light Water Reactor)의 준말이다. 원자로의 종류는 핵연료봉, 즉 농축도 3∼4%의 저농축 우라늄다발을 중성자와 반응시킨 뒤 나오는 핵분열 에너지를 식히는 냉각·감속제에 따라 달라진다. 이때 보통의 물(H2O)을 사용하는 것이 경수로. 경수 대신 수소 이온 내에 중성자가 하나 더 많은 물, 즉 중수(D2O)를 사용하면 중수로 원자로가 된다.최초 원자폭탄들을 만들 때 사용한 것이 흑연을 감속제로 사용한 흑연감속로.94년 제네바핵합의에서 동결키로 한 북한 영변과 태천의 5㎿ 50㎿ 200㎿ 3기는 흑연감속로. 흑연감속로와 중수로 원자로 모두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만들기 쉬운 시설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북한에 만들어 주기로 한 함남 신포의 한국표준형 경수로는 1000㎿짜리 2기다.핵연료봉을 원자로에서 연소시키면 연료봉에 포함된 우라늄 238이 핵무기로 생산이 가능한 플루토늄 239로 변화하기 시작한다.플루토늄 239가 순도 90% 이상 일 때 핵폭탄으로 만들 수 있는데, 경수로에선 순도가 떨어져 핵폭탄을 만들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반론도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9·19 공동성명 이후] “北 하루만에 딴소리…또 신뢰 잃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 외무성이 20일 경수로를 지어줘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겠다고 발표하자 즉각 “합의 내용과 다른 얘기”라고 반박했다. 워싱턴의 일부 한반도 전문가는 “그럴 줄 알았다.”며 북한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의 발표가 “그들이 서명한 합의가 아닌 것이 명백하다.”면서 “북한측이 합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한동안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발비나 황 동북아정세 분석관은 “바로 그런 점이 이번 합의에서 미국이 거둔 성과”라면서 “합의문에 서명한 지 24시간도 안돼 딴소리를 하는 북한의 실체를 전세계가 분명하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 분석관은 “이제 진정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보다 명확해졌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으며, 진정코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일본 등이 비용을 부담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북한에 지어줄 수 있다는 일부의 아이디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황 분석관은 “한국을 포함, 어느 나라가 막대한 경수로 건설 비용을 부담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재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건설을 떠맡을 시공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경제연구소(IIE)의 마르커스 놀란드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줄기차게 경수로 건설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미국은 결코 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놀란드 연구원은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논쟁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몬테레이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CNS)의 대니얼 핑크스톤 선임연구원은 “일단 합의문이 나온 이후에도 구체적인 이행 순서 조합 및 검증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신뢰와 투명성 부족이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장애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북한의 반응을 예상한 듯 “실제로 어떤 합의가 이뤄졌는가는 며칠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합의문이 발표된 직후 미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낙관’을 표시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토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무기 포기 선언은 이 세계를 한층 안전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이라고 말하고 “이제 나아갈 길이 만들어졌지만, 이 문제를 우리가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검증가능한 절차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사실을 북한이 이해해야 진정한 진일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은 현존하지 않고 멀리 있는 미래의 문제”라며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것은 적절한 시점에 경수로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사설] 北, 경수로 앞서 신뢰부터 얻어라

    북한이 국제사회를 또 당혹스럽게 만들었다.6자회담이 타결돼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경수로를 제공해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성명 이행협상을 앞둔 희망사항이라고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돌출주장이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반대급부를 도리어 줄일 가능성이 높음을 북한 당국은 알아야 한다. 6자회담 공동성명은 선(先) 핵폐기를 강조한 미국과 선 경수로 지원을 요구한 북한의 입장이 절충된 것이었다. 일부 문구가 모호하게 처리돼 논란의 여지를 남겼으나 상식은 있는 법이다. 공동성명에서 북한은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에 ‘조속한 시일 내에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 경수로 제공은 ‘적절한 시기에 논의’하기로 했다. 경수로 논의가 미래의 얘기임이 분명하다. 때문에 경수로 제공을 전제로 NPT에 복귀하겠다는 주장은 공동성명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10여년전 북·미 제네바협상에서 보았듯이 긴 시일이 걸리는 경수로 제공과 NPT복귀를 연결시키는 것은 핵폐기를 늦추려는 전술로 비친다. 그래도 한국 정부는 북한을 이해하고, 핵폐기가 선행되면 경수로 제공 일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일본은 경수로를 통해서도 핵무기 원료를 얻게 된다면서 아직 부정적이지만, 북한이 신뢰를 쌓는다면 설득이 가능하다고 본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시점에 남한으로부터 전력 지원이 이뤄지고, 경수로 지원 논의가 본격화되는 게 누가 봐도 합리적이다. 북한은 경수로를 들먹이며 합의파기를 거론하지 말고, 핵폐기 약속을 확실히 지키겠다는 자세를 우선 보여야 한다. 북·미 사이를 중재해야 하는 정부의 고충이 이해는 간다. 그러나 원칙을 무너뜨리면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준다. 전력 지원에 이어 경수로 지원 비용까지 한국이 전담하는 식이라면 곤란하다. 북한에 대해 핵폐기가 먼저라는 점을 못박고, 미국·일본에는 비용분담을 확실히 요구해야 한다. 신포 경수로 재활용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북핵 6자회담 타결] 제네바합의 vs 베이징합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은 ‘ABC’였다.‘Anything But Clinton’. 클린턴 행정부 때 한 것 말고는 모두 다 한다는 뜻.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것이 클린턴 행정부 때인 94년 10월21일 1차 북핵 위기를 해결하고자 체결된 북·미간 제네바 핵합의였다. ●북·미 양자▶6개국 구속 제네바 핵합의 ‘Agreed Framework’는 북·미 양자간 합의다.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결과 브리핑을 듣는 선이었다. 이번에는 한국의 적극 중재·주도적 역할로 한반도 주변국 즉 중국 러시아 일본이 함께 참가했다. 제네바 핵합의를 북한이 파기했다고 보고, 주변국 특히 중국을 연계시켜 북한을 압박하고자 한 것이 미국의 목적이었지만, 결국 북·미간 결단을 하고 4개국이 상응하는 형식이다. ●포괄적 핵포기 및 상응 조치 북한은 제네바 핵합의 당시 영변의 흑연감속로 등을 ‘동결’하는 대가로 경수로 1000㎿급 경수로 2기와 매년 50만t의 중유를 공급받기로 돼 있었다. 이번에는 핵폐기를 기정 사실로 하고, 지원하게 된다. 미국을 포함한 5개국이 에너지를 지원한다. ●미국의 대북안전보장과 한반도 안보지도의 변화 미국은 제네바 핵합의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핵무기 불위협 또는 불사용에 관한 공식 보장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The US will provide.’란 미래형으로 썼다. 이번에는 전제조건 없이 “미국은 핵무기나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사가 없다.”는 안전보장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핵포기·경수로제공 순서 쟁점될듯

    [북핵 6자회담 타결] 핵포기·경수로제공 순서 쟁점될듯

    |베이징 김상연특파원|19일 북핵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이 극적으로 채택된 것은 ‘적대적 해결’과 ‘평화적 해결’의 두갈래 길 가운데 일단 후자로의 진입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상당기간 서로를 적대시하며 막말을 주고받아온 미국 공화당 행정부와 북한 당국이 나란히 공동성명에 합의함으로써, 싸움보다는 대화가 서로에게 이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북핵 폐기와 경수로 제공 특히 북·미간에 타협의 여지가 극히 협소해 보였던 ‘경수로 제공’에 대해 느슨하게나마 합의가 이뤄진 것은 회담 참가국들의 대화 의지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경수로 절대 불가’ 입장에서 물러선 셈이 됐고, 이에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포기’로 화답한 모양새가 됐다. 북한은 그동안 ‘모든 핵무기와 관련 프로그램 포기’라는 입장을 고수, 핵폐기의 범위를 무기급으로만 한정지으려 했었다. 이밖에 미국은 북·미간 관계정상화와 평화협정 체제로의 전환 추진, 한반도 비핵지대화 등 북한이 핵 폐기의 대가로 요구해온 거의 모든 사항을 합의해줬다. ●경수로 제공=미봉 합의? 하지만 이날 공동성명 내용 중에는 향후 논란의 여지가 될 만한 항목이 적지 않아 ‘미봉 합의’라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핵 폐기와 경수로 제공의 ‘선후(先後)’가 공동성명에 명문화되지 못했다. 북한이 먼저 핵을 폐기한 뒤 경수로를 제공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이 양측의 주장을 두루 나열하는 데 그친 것이다. 다만 크리스토퍼 힐 미 수석대표는 회담 후 경수로 논의의 적절할 시점에 대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등에 복귀한 후”라고 못박았다. ‘한반도 비핵화’란 지붕을 ‘북핵포기’(북한)와 ‘상응조치’(미국)라는 두 기둥이 떠받치는 설계도를 그렸으면서도, 어떤 기둥을 먼저 세우는지에 대한 설명은 명시하지 않은 형국이다. 따라서 북·미 양측이 앞으로 상대방에 서로 먼저 기둥을 세우라고 다툴 경우 지붕은 끝내 씌울 수 없게 된다. ●향후 과제는 우리 정부가 대북 송전 중대제안과 경수로 제공에 모두 합의해준 것도 논란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중대 제안은 경수로를 대체하는 개념이었는데 경수로 제공과 함께 명시함으로써 결국 이를 위한 납세자인 국민으로부터 ‘이중과세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른 경수로 건설 비용이 35억 달러였고 정부가 대북 송전 비용으로 추산한 비용이 24억 달러 정도인데, 이번 공동선언문대로라면, 모두 60억(6조원)달러 이상이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 ‘경수로 건설’이 아니라 ‘경수로 제공’으로 합의한 것도 논란이 될 수 있다. 경수로 제공은 한·미·일 등 관련국이 돈을 갹출해야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 각국에서 ‘또 경수로에 돈을 대느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5차 회담과 실무회담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나 다름없다. 정부 관계자는 “어렵게 탄생한 옥동자가 건실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친을 포함한 친인척들의 각별한 양육이 필요하다.”고 빗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어차피 완전한 해결책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고 봤을 때 이번에 어쨌든 큰 윤곽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에 만족했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carlos@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부시 “北 핵포기선언은 긍정적인 조치”

    |도쿄 이춘규·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서울 임병선기자|2단계 4차 북핵 6자회담이 19일 ‘북한 모든 핵무기 및 핵개발 계획 포기’라는 성과를 낳으며 타결되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 선언은 긍정적인 조치”라며 환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앞으로 합의 이행을 지켜볼 것이며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 활동을 끝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다음 회담에서는 북한에서의 진행 상황을 검증할 방법과 합의내용 이행 시점에 대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즉각 외상 명의의 환영담화를 발표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담화에서 “달성해야 할 최종 목표를 밝힌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회담 결과는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한 6자회담의 향후 성공 가능성에 대해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 외교부는 “공동성명 발표로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북·미 대결구도가 급속히 와해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낙관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세부적인 협상에 들어가면 북·미간에 더 큰 진통도 있겠지만 한반도 비핵화의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를 “북한의 안보 우려, 북한 핵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두려움을 모두 감안한 ‘균형잡힌 일괄타결’”이라고 평가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사찰단이 북한에 들어가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6자 회담 참가국 언론들은 공동성명 합의 내용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하면서 합의 배경과 문제점, 향후 전망 등을 집중 조명했다. 회담 타결을 가장 먼저 전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모든 핵무기 포기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회담 당사국들이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날 인터넷판 머리기사로 타결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는 “참가국간 이견을 드러냈던 시한이나 실행 규정이 명확히 언급되지 않아 추후 협상할 부분이 많은 ‘예비적 합의’”로 규정했다. 신문은 북한이 국제 사찰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와 북한에 허용하는 평화적 핵 프로그램의 성격 규정을 놓고 논쟁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동성명이 예비적 수준이지만 처음으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라면서 “공동성명 합의는 중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북한이 평화적 핵이용 권리를 인정받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AP와 로이터 등 주요 통신들은 각각 “2년이 넘는 협상 끝에 나온 첫 합의”와 “평화적 핵 이용권을 둘러싸고 딴 목소리 나올 우려”라는 엇갈린 시각을 보였다. 아랍권 방송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알 자지라는 6자회담 대표들이 2년 간의 협상을 끝내고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으며, 알 아라비야와 이집트 나일TV 등도 공동성명 합의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taein@seoul.co.kr
  • 北 핵포기·美 불침략 선언

    北 핵포기·美 불침략 선언

    |베이징 김상연특파원|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19일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경수로 문제에 대해 ‘적당한 시기’에 논의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6개항의 공동성명(joint statement)에 합의했다. 이로써 2003년 8월 이후 6자회담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원칙과 해법 마련에 성공했으며 향후 구체적인 이행조치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6개국은 2단계 4차 6자회담 7일째인 이날 낮 12시2분(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회담을 폐막했다. 공동성명은 중국측이 제시한 4차초안 수정본을 토대로 한 것이다. 6개국은 A4용지 3장 분량의 공동성명에서 조선(북)측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계획을 포기하고 이른 시일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체제로 복귀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6개국은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공동성명의 합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율된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제5차 6자회담을 11월초 베이징에서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개막 날짜는 상호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하는 적절한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없애고 NPT에 복귀하고 IAEA의 안전조치를 이행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후속 협상 과정에서 경수로 제공을 둘러싸고 북한과 한·미간에 상당한 진통과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합의문에서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으며 핵무기나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라 핵무기를 반입하거나 배치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이는 엄수돼야 하고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한국 영토에는 핵무기가 없음을 밝혔다.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미국은 상호주권을 존중하기로 승낙하고 상호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그들의 양자간 정책에 따라 관계 정상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북·일 양국은 (2002년 9월17일) 평양 선언에 따라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남은 현안들을 해결한다는 기초에서 양국관계 정상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북 상응조치와 관련,6개국은 에너지, 교역, 투자 분야에서 양자 그리고 다자 사이에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5개국은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북한에 200만㎾의 전력을 제공한다는 7월12일의 대북 중대제안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6개국은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지속시키기 위한 공동노력을 다짐하고, 직접 당사자들이 한반도에서의 영구 평화체제를 위해 적절한 별도의 포럼을 열어 평화협정 체제를 협상하기로 했다. carlos@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한·북·미·중·일·러 6개국 득실은

    |베이징 김상연특파원| 우리 정부는 그동안 천명해 온 ‘북핵해결의 주도적·중재적 역할’을 맡아 당사자 해결 원칙을 구현해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조율하는 역할도 무난히 이뤄냈다. 남북관계 역시 발빠르게 진전될 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대북 송전 비용은 물론 경수로 제공문제는 앞으로 부담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나, 이번 공동성명의 내용으로 미뤄볼 때 우리 정부가 가장 많은 비용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평화적 핵이용 권리에 대한 참가국들의 ‘존중’을 이끌어냈다.‘적당한 시점에 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에너지난 해결이라는 ‘실익’도 얻었다. 북·미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6자회담 참가국간 경제적 협력 등 ‘부수 이익’도 많다. 체제 안보에 대한 불안 역시 해소했다. 반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게 지불해야 할 대가다.5만㎾급 흑연감속로형 원자로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에 어떤 핵프로그램도 불허한다는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대신 대량살상무기(WMD)의 비확산 정책을 계속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의 핵문제 해결에도 탄력을 받아 외교적 주도권을 유지하게 됐다. 무엇보다 포괄적인 주고받기식 합의를 통해 ‘일방주의 외교’라는 비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중국은 4차 6자회담 1단계 회의 과정에서 각국의 입장을 종합해 4차례에 걸쳐 6개항의 공동성명 초안 및 수정초안을 마련했다.2단계 회의에서도 북한의 반발을 고려한 4차 초안 재수정안을 만들어 미국을 설득해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일본은 북·일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러시아는 동북아에서 ‘중요 행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carlos@seoul.co.kr
  • [북핵 6자회담 타결] 6자회담 공동성명 전문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반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의를 위해,6자는 상호 존중과 평등의 정신 하에, 지난 3회에 걸친 회담에서 이루어진 공동의 이해를 기반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실질적인 회담을 가졌으며,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6자는 6자회담의 목표가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하는 것임을 만장일치로 재확인하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할 것과, 조속한 시일 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것을 공약하였다. 미국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며 핵무기 또는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 또는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한국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따라 핵무기를 접수 및 배치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자국 영토 내에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1992년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남·북 공동선언’은 준수, 이행되어야 한다. 북한은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타 당사국들은 이에 대한 존중을 표명하였고, 적절한 시기에 북한에 관한 경수로 제공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데 동의하였다.2.6자는 상호 관계에 있어 국제연합헌장의 목적과 원칙 및 국제관계에서 인정된 규범을 준수할 것을 약속하였다. 북한과 미국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각자의 정책에 따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였다. 북한과 일본은 평양선언에 따라 불미스러운 과거와 현안사항의 해결을 기초로 하여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하였다. 3.6자는 에너지, 교역 및 투자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양자 및 다자적으로 증진할 것을 약속하였다.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연방 및 미국은 북한에 대해 에너지 지원을 제공할 용의를 표명하였다. 한국은 북한에 200만㎾의 전력 공급에 관한 2005년 7월12일자 제안을 재확인하였다.4.6자는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공약하였다.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다.6자는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과 수단을 모색하기로 합의하였다. 5.6자는 ‘공약 대 공약’,‘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하여 단계적 방식으로 상기 합의의 이행을 위해 상호 조율된 조치를 취할 것을 합의하였다. 6.6자는 5차 6자회담을 오는 11월 초 베이징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일자에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 北 “경수로 안되면 미군 철수해야”

    |베이징 김상연특파원| 2단계 4차 북핵 6자회담 이틀째인 14일 북한은 미국과 양자협의를 갖고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주장하면서 경수로 문제를 합의문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만일 이런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미국측이 한반도 비핵지대화와 미군 철수 등을 선행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병행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과 한국은 경수로 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함에 따라 회담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김계관 북한 수석대표 와 첫 양자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경수로 문제를 제기해와 우리 입장을 분명히 얘기했다.”면서 “오늘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힐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이 기존의 신포 경수로 건설공사를 재개해 달라거나, 새로운 경수로를 지어 달라거나 하는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경수로 주장을 펴면서 지난 1차 6자회담때 기조연설을 통해 주장했던 미군 철수와 한반도 비핵지대화 주장을 다시 내놓는 등 초반 대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압박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미군 철수를 주장했고, 노동신문도 일본의 핵무기 능력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힐 대표는 취재진에게 “중국의 4차 초안이 완벽한 만큼, 합의문은 최소한의 변화로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경수로는 이론적 문제이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문제인데 누가 돈을 대려고 하겠느냐.”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더 시급한 만큼,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민순 한국 수석대표도 “4차 초안에 기초해 최소한의 변화를 통해 합의문을 채택토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경수로는 다음 단계의 문제이지,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carlos@seoul.co.kr
  • 장충석 KAIST 교수 美핵융합연구 총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4일 물리학과 장충석(53) 교수가 미국 에너지부가 지원하는 600만달러(약 6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핵융합 연구과제 총괄 책임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융합 플라스마 물리학 이론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이 프로젝트에는 매사추세츠 공대(MIT), 칼텍, 버클리국립연구소 등 미국 14개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장 교수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플라스마, 물리, 응용수학, 전산과학 분야의 세계 각국 전문가 20명으로 팀을 구성,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중심으로 구성된 팀과 치열한 경합 끝에 이 연구를 맡게 됐다. 장 교수팀이 연구할 자기핵융합 플라스마 에너지는 바닷물에서 추출한 중수소를 자장으로 가둔 뒤 수억도의 플라스마 상태로 가열해 핵융합 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핵폐기물이나 핵무기전환 등의 문제가 없는 미래 청정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소 수백만년은 사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수로 대립… 출발부터 먹구름

    |베이징 김상연특파원|13일 재개된 북핵 6자회담의 초입 분위기가 일단 밝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협상 타결을 위해 가급적 북한 입장을 배려해온 우리 정부마저 북한의 경수로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관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며칠 전만 해도 우리 정부가 선언적 또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북한의 경수로 권리를 인정해주는 절충안을 구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 9일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숨쉴(경수로 보유) 권리는 있겠지만, 산소호흡기를 대줄(경수로 건설 비용 제공) 의무는 우리한테 없다.”고 비유함으로써 이같은 관측을 증폭시켰다. 그럼에도 결국 ‘경수로 불가’로 귀착된 배경에는, 미국의 완강한 입장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수로에 관한 한 즉답을 회피하던 정부 당국자들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한 이튿날인 이날부터는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나선 정황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정부 당국자는 “평화적 핵 이용이라는 것은, 핵무기는 물론 모든 핵 관련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한 다음에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그 전에 경수로니 뭐니 해서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영변 원자로 가동 주장으로 이어지는 등 완전히 난장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날 오전 김계관 북한 수석대표가 ‘융통성’을 언급한 것을 놓고 낙관적 전망이 나오기는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마저도 “나중에 회담이 잘못됐을 때 명분을 내세우기 위한 보험용 발언일 수도 있다.”고 경계하는 판이다.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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