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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전세계 자금줄 차단 주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의 전세계 자금줄을 찾아내 차단하는 것을 새로운 대북 압박 정책으로 채택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3일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 재무부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기관들이 조지 부시 행정부 초기인 2001년 말부터 3년에 걸쳐 미사일 기술 확산과 마약, 위조 지폐, 가짜 담배 유통 등 북한의 밀매 활동을 단속하려는 계획을 마련해왔다고 전했다.뉴스위크는 2005년 8월 대만 가오슝 세관당국이 FBI의 제보로 중국으로부터 이 항구를 거쳐 로스앤젤레스로 가려던 컨테이너선에서 200만달러(약 20억원) 어치의 위조화폐를 적발하는 등 지난 4년간 전세계적으로 압수된 100달러짜리 북한 위폐는 4800만달러(약 480억원) 어치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에 대한 표적 제재가 대단히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미 정부 문서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미국의 금융거래 단속 때문에 체제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또 미국의 금융제재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급증하는 대외 무역에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의 금융체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이 때문에 북한과의 거래를 조심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불법활동으로 연간 3억달러(약 3000억원)를 모으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에서도 친북단체들의 면세 혜택을 박탈하고, 대북 송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단속이 시작됐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뉴스위크는 미국의 이같은 전략이 북한의 핵 무기 포기 설득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6자회담에서 강력한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잡지는 이와 함께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가 북한의 체제변화를 조장하기보다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박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은 모두 지나친 압박이 북한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中-호주 ‘우라늄 공급협정’ 체결

    아시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원자력 발전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세계 2위 우라늄 생산국인 호주로부터 우라늄을 대량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 총리로선 18년 만에 호주를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3일 캔버라에서 존 하워드 호주 총리와 ‘중국이 호주로부터 우라늄을 수입하되 군사적 전용(轉用)이나 제3국 수출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된 양자간 우라늄 공급 안전협정을 맺었다. 이에 대해 호주의 주요 환경단체인 오스트렐리언 컨서베이션 파운데이션은 “이번 거래로 중국은 우라늄을 핵무기 프로그램에 전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제 핵안전협정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호주 ABC 라디오에 출연,“중국은 우리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이 협정을 맺느냐 여부는 중국의 핵무기 프로그램에는 어떠한 차이도 만들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양국이 안전협정에 서명함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호주의 우라늄 생산업자들과 상업적인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호주는 현재 전세계의 우라늄 매장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안 맥팔레인 호주 자원산업장관은 “앞으로 2년 내에 중국이 호주로부터 우라늄을 구매하지는 못할 것 같다.2010년은 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안전협정은 단지 과정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슈 따라잡기] 美, 北체제변화 전략 가동하나

    [이슈 따라잡기] 美, 北체제변화 전략 가동하나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한반도에 미묘한 정세변화’를 언급한 데 이어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미국의 대북 방어적 조치’를 거론하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도는 기류다. 위기의 실체와 미국의 구상이 무엇인지 아직 확실치는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북정책의 전환을 암중모색하고 있다면서 북한 문제가 기로에 서 있다고 입을 모은다.6자회담과 미국의 대북정책 윤곽은 다음달 말 미·중 정상회담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묘한 정세변화, 무엇인가 ‘미묘한 정세변화’는 대략 두 가지로 모아진다. 중국과 북한의 긴밀한 경제적 협력관계에 변화를 모색하거나, 북한 핵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북한 체제 변화 등을 모색해 나간다는 게 미국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성균관대 김태효 교수는 27일 “미국이 중국에 기대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진전은 없고 오히려 중국이 북한의 독자적 관리로 나타나면서 미국도 중국을 불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가속되는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에 우려한다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 정부의 소식통도 “미묘한 정세 변화는 북·중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론 프리드버그 전 미 부통령 부 안보보좌관은 “한국과 중국이 대북 지원을 통해 이를 완화시키면 압박 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한국과 특히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또다른 분석은 미국의 대북 전략이 북한 핵문제에서 체제문제를 비롯한 북한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대북 체제변화 전략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에서 북한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북 방어적 조치는? 금융제재 조치에 이어 다양한 대북 압박책이 나오리라는 것이다. 물론 군사적 조치는 제외된다. 예를 들면 금융제재와 북한 인권문제를 연계한다든가, 북한과 거래위험 은행을 추가시켜 북한의 돈줄을 더욱 옥죄어간다는 것이다. 김근식 교수는 “다양한 북한의 불법거래를 처벌한다는 명목으로 북한을 더욱 압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 북한으로의 자금유입 차단과 대량살상무기(WMD)와 핵물질의 해외이전 차단 등의 불법행위를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은 “미사일 방어전략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종합적인 대북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으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란 지적도 나온다. ●변수와 향후 전망 다음달 18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길에서 북한 문제의 접점이 모색될 것 같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북한 핵 지렛대 역할과 북한과의 경제 관계에서 변화를 요구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성한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다음달 말이나 5월 초쯤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인도의 핵무기 협력 합의 등의 악재 속에서 가까운 장래에 북한 핵문제 등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을 폈다. 특히 우리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전략적 유연성’에 우려 표명한 중국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가 한·미 양국이 합의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닝 대사는 “(주한미군이) 제3국을 대상으로 행동하게 되면 우리는 관심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대중(對中) 견제기능을 경계한다는 뜻을 분명히 담고 있었다. 정부는 닝 대사의 발언을 일반론으로 치부, 사태를 키우지 말고 미·중과 안보 외교를 치밀하게 전개해야 한다. 그동안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를 놓고 국내에서 논란이 치열했다. 일부 공직자들이 외교문건을 빼돌려 폭로하는 양상까지 벌어졌다. 동맹파·자주파의 대립 관측이 나오면서 외교안보라인 전체가 흔들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그나마 중국 정부가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었다. 하지만 닝 대사가 어제 전략적 유연성을 공개 경고하고 나섬으로써 이 문제가 한·중간 외교현안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닝 대사 발언은 일반적 차원”이라고 밝힌 것은 안이한 인식이라고 본다. 정부는 중국과 타이완간 군사분쟁 가능성이 낮으므로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양안분쟁이 아니더라도 주한미군이 중국쪽 정찰활동을 강화하는 정도로 미·중 갈등이 격화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이제 와서 우리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긴 어렵다. 전략적 유연성을 수용하는 토대 위에서 국익을 챙겨야 한다. 한국 동의 없이는 주한미군을 원정군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더 확고히 약속받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구두언질에 따른 미국의 선의만 믿기에는 사안이 너무 중대하다. 미국의 핵무기 배치와 미사일 방어체계에 한국이 휩쓸려 들어간다는 일각의 걱정도 함께 불식되어야 한다. 외교부는 문건유출에 관련된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정직 3개월 징계 조치했다. 그 선에서 전략적 유연성 파문은 끝나지 않는다. 닝 대사 발언은 이제 시작일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엊그제 회담을 갖고 안보·에너지 협력을 다짐했다. 미국과 중·러 사이에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한국이 산다.
  • [세계는 ‘실탄’ 없는 에너지전쟁중] 한국 유전투자 日의 15분의 1… 공공투자는 28배差

    [세계는 ‘실탄’ 없는 에너지전쟁중] 한국 유전투자 日의 15분의 1… 공공투자는 28배差

    한국의 지난 1월 원유 도입액은 지난해 같은달(23억 8100만달러)보다 무려 74.5%나 증가한 41억 9600만달러였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의 41억 6500만달러를 뛰어 넘었다.2월 역시 44억 8100만달러로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같은 고유가 여파로 1∼2월 무역수지 흑자는 8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 50억 800만달러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말 그대로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난 16∼17일 3년 만에 개최된 해외 주재 상무관 회의에서도 에너지·자원 확보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서울신문은 러시아·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 상무관과 중국·일본·인도 등 자원 확보에 여념이 없는 국가 상무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좌담회’를 갖고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전쟁 현황과 우리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봤다. ●오영호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 최근 주요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은 수요-공급이 불균형을 이룬데다 에너지 자원이 중동, 러시아 등 지역적으로 편재되고, 이를 둘러싸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특히 미국의 대 중동 영향력 확대와 중국의 사활을 건 에너지 확보 노력이 최근의 고유가와 맞물려 자원전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강대국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군사력도 하나의 수단으로 동원될 소지가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원유 확보와 중국 견제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중국-일본간에도 시베리아 송유관 노선결정 문제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분쟁 등 자원확보 경쟁이 뜨겁다. ●김동선 주 중국 상무관 2000∼2005년 중국경제는 연평균 9% 성장했고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11%에 이르렀다. 중국도 석유 생산국이지만 워낙 수요가 많기 때문에 지난해 수입의존도가 42.9%나 된다. 때문에 외교력과 경제력을 총동원해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매년 초 외교부장이 아프리카를 순방하고 있고 원자바오 총리와 후진타오 주석도 이미 아프리카를 순방한데 이어 올해도 후진타오 주석이 아프리카 10개국을 돌아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미국의 정유사 유노칼을 인수하려 했지만 미 정부의 제재로 실패한 이후 반미 성향인 아프리카 수단, 남미 베네수엘라, 이라크·이란, 인도·카자흐스탄 등과 활발한 에너지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8100억달러에서 올해 1조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한 해외 자원 투자도 무섭다.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의 유전 투자(2004년)는 72억달러로 한국석유공사(6억 6000만달러)의 11배나 된다. 확보한 매장량도 109억배럴로 석유공사(7억배럴)의 15배가 넘는다. ●서석숭 주 일본 상무관 일본은 세계 2위 석유수입국으로 수입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동 의존도가 88%나 되는 등 우리와 유사한 구조다. 다만 석유비축량이 153일치나 되고 에너지소비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최근 국제유가 인상 등에 대한 절박함이 우리보다는 덜한 편이다. 배럴당 80달러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석유의 중동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할린 석유·가스개발 프로젝트, 카자흐스탄·카스피해 유전 지분매입 등 해외 유전 탐사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 아자데간 유전 투자를 감행했는데 고이즈미 정부의 친미성향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군사안보는 미국의 힘으로 해결되지만 에너지자원은 직접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2000년까지 일본이 해외 유전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501억달러로 한국(32억달러)의 15배가 넘었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의 투자는 200억달러로 한국(7억 2000만달러)의 28배나 됐다. ●이병철 주 인도 상무관 인도는 이제 완전한 고도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연간 8% 이상 경제성장이 확실시된다. 당연히 에너지 소비도 늘어 인도의 석유 수입의존도는 2004년 70%에서 2030년이면 94%로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자국내 미개발 유전을 적극 탐사하기 위해 72개 광구를 국내외 업체에 분양했다. 해외 투자도 활발한데 국영 석유회사인 ONGC는 이란·이라크·러시아·수단 등 10개국의 탐사·생산 사업에 참여했다. 또 다른 석유회사인 IOC는 LNG구매와 유전 투자를 더해 25년간 3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이란과 체결했다. 원자력에 대한 관심도 대단한데 9개의 원전을 건설중이다. ●오영호 실장 자원 확보에 목을 맨 국가들과 달리 러시아 등 자원 부국들은 에너지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자원을 국익 극대화를 위한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 ●유종주 주 러시아 상무관 중동의 불안으로 자원부국인 러시아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26%), 석유 매장량 6위(6.1%)다. 정부가 세계 최대 가스회사인 가즈프롬 지분 10.74%를 추가 매입해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에너지 자원을 국유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핵무기로 세계를 지배했다면 이제 에너지 자원이 무기가 되는 셈이다. 올초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우크라이나 가스 공급 중단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유럽쪽에 편중돼 있던 에너지 공급과 송유·가스관을 아·태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2020년까지 약 1300억달러가 투입된다. 사할린 개발사업에는 일본에서도 자금을 대고 있다. ●염동관 주 브라질 상무관 국제 원자재난으로 외국기업의 남미 자원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12개국 가운데 8개국에 좌파정부가 출현 또는 수립될 예정이어서 에너지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볼리비아에서는 비록 실행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외국기업을 국유화하겠다는 ‘섬뜩한’ 발언까지 나왔다. 반미성향이 강한데다 서방기업들이 자신들의 자원을 착취했다는 의식도 강하다. 중국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김동용 주 사우디아라비아 상무관 세계 원유 매장량의 60%, 가스매장량의 37%가 중동에 묻혀 있다. 중동국가들은 러시아나 남미와 달리 에너지를 무기화하기보다는 적정가격을 유지하면서 석유로 인한 국가 재정수입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요즘 들어 달라진 부분이라면 대표적인 친미국가인 사우디가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도, 중국과 손잡고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사우디 초대 국왕이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를 유언으로 남길 정도이기 때문에 대미 관계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동 국가들은 경제의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IT산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다. ●신동학 주 인도네시아 상무관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석유의 1.8%를 생산하는 17대 산유국이자 아시아 유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지만 기존 유전의 노후화와 신규 유전 개발 부진으로 2004년 석유 순수입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눈에 띄는 에너지 정책은 지난해 10월 석유 소비자 가격을 2100루피아에서 4500루피아로 2배 이상 올려 버린 것이다. 그동안 정부 보조금으로 석유 소비가격을 낮게 유지해 왔는데 이로 인해 재정이 악화되자 이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앞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천연가스로 에너지원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원자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2016년 가동을 목표로 우리와 물밑에서 협상중이다. ●문승욱 주 캐나다 상무관 우리는 잘 모르지만 캐나다는 세계 9위 석유 생산국이자 사우디에 이어 2위 부존국이다. 천연가스 생산도 3위다. 다만 해외고객이 미국밖에 없기 때문에 ‘소문’이 안났을 뿐이다. 캐나다산 원유·가스가 미국 전체 소비의 15%를 차지한다. 캐나다 원유는 중동과 달리 오일샌드(아스팔트라 불리는 역청이 모래 등과 결합된 형태)로 존재하는데 분리 비용이 배럴당 25달러나 돼 그동안 외면받았지만 고유가로 ‘몸값’이 크게 뛰었다. 내년쯤이면 캐나다 원유 생산의 절반을 오일샌드가 차지할 것이다. 캐나다가 에너지 수출의 100%를 미국에 의존하기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차에 중국이 나타났다. 지난해 후진타오 주석이 방문해 오일샌드 개발을 합의했다. 캐나다 정부도 미국 방향으로만 뻗어 있던 송유관을 태평양 연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영호 실장 에너지 확보와 함께 수요관리도 중요한데 각국의 에너지 절약 시책을 소개해 달라. ●김동선 상무관 중국은 현재 68%에 이르는 석탄화력 의존도를 줄이고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각 성에서 남발되던 화력발전소 건립을 중단시키는 등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대신 원전 31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2010년까지 단위 GDP당 에너지 소모량을 지난해 말 대비 20% 줄인다는 목표다. ●서석숭 상무관 일본은 승용차의 에너지 소비를 2010년까지 95년 대비 22.8% 낮춘다는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카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우대는 물론 보조금까지 주고 있다.2010년까지 태양광주택 100만가구를 보급하고 대체에너지 비율을 7%까지 높일 방침이다. ●오영호 실장 일본은 전기요금이 워낙 비싸서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개발 욕구가 우리보다 강할 것이다. 한국은 1982년 한전이 공사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전기요금을 8차례 올렸고 11차례나 내려 요금 인상이 0.5%에 그쳤다. 대체에너지는 발전단가가 높기 때문에 막대한 정부 보조금이 필요한데 산업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유지했던 각종 에너지요금 지원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 에너지 질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보전략을 모색해야 한다.20년 이상을 계획기간으로 하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올해 말까지 수립해 내년 상반기중 확정할 계획이다. 최근의 에너지 위기는 역으로 우리에게 기회일 수도 있다. 산유국들이 석유 가채 매장량이 고갈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져 산업 발전 욕구가 강하다. 조선,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우리의 강점을 적절히 활용하면 과거처럼 에너지를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 자원 부국들이 주로 구미 열강 식민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 같은 강대국과의 자원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다. 물론 메이저급의 자원 개발 전문기업·전문인력 육성이나 막대한 규모의 자원개발 재원 마련 등은 시급한 과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7월 15~17일 G8정상회담 핵연료센터 창설안 승인”

    선진 8개국은 오는 7월15∼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아래 ‘국제 핵연료 서비스센터’를 창설하자는 러시아측 제안을 승인할 것으로 15일(현지시간) 공개된 문서에서 드러났다. 국제 핵연료 서비스센터는 핵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려는 나라들에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등을 대행해 주는 곳으로, 비핵 국가들이 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플루토늄과 우라늄 등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G8 정상들이 7월16일 발표할 예정인 공동 선언문 초안은 “우리는 핵에너지 개발이 지구촌의 에너지 안보를 증진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러나)핵비확산 체제와 핵물질 안전, 환경 안전성 제고, 경제적 효율성 제고 등에 근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언문 초안은 또 유와 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워싱턴 연합뉴스
  • 美, 선제공격전략 유지

    이라크전이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미국이 4년 전 이라크 공격의 원리가 됐던 ‘선제공격 전략(doctrine of preemptive war)’을 유지하기로 했다.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으려는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자위수단으로 무력을 먼저 사용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평화연구소에서 행하는 연설 형식으로 이같은 선제공격 전략을 담은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했다.4년마다 발간되는 49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미국의 향후 안보 및 대외정책의 기본 방침이 된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안보를 가장 위협하는 국가로 이란과 북한을 지목했다. 특히 이란에 대해서는 “어떤 나라보다 더 큰 위협을 이란으로부터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 시점에서 미국이 선제공격론을 재확인한 것은 이란을 자극할 수도 있는 등 우려를 낳고 있다.아울러 이란 문제에 소극적인 중국과 러시아 등에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불성실한 협상 자세가 위협이 되고 있지만 6자회담의 틀로 끌어내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일단 협상 전략이 우선임을 확인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씨줄날줄] 예리코와 가자/이목희 논설위원

    추리소설가 프레데릭 포사이드의 ‘신의 주먹’은 1991년 걸프전을 소재로 했다. 픽션이지만 당시 정황과 그럴듯하게 연결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대포 ‘신의 주먹’을 개발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다국적군이 긴장한다. 이라크 내부의 첩자 예리코(영어 발음 제리코)가 정보를 빼줌으로써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대포를 제거하고 승리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예루살렘 북동쪽 36㎞지점에 예리코란 곳이 있다. 해수면보다 250m나 낮은, 세계 최저(最低)·최고(最古)의 유서깊은 오아시스 도시다. 이스라엘민족과 아랍민족이 부딪치는 장소로 세계사의 주목을 받아왔다.BC 14세기경 애굽(이집트)을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은 ‘약속의 땅’ 가나안의 관문인 예리코(성경 지명 여리고)를 점령한다. 이때 기생 라합이 그들 부족을 배반하고 이스라엘을 돕는다. 이후 역사에서 예리코는 양 민족 사이의 갈등과 고민을 상징하는 지역이 되었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전쟁을 통해 요르단 영토였던 예리코를 점령하면서 현대판 갈등이 다시 시작되었다. 무단통치에서 벗어나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반발이 거셌고, 이스라엘은 1994년 예리코를 중심으로 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자치권을 허용했다. 지난해 봄에는 경비대를 철수시켰다. 그러나 새로 집권한 팔레스타인 여당 하마스가 예리코교도소에 수용된 아메드 사다트를 석방할 조짐을 보이자 이스라엘의 공세가 재개되었다. 사다트는 전 이스라엘 관광장관 암살지시 혐의로 투옥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14일 헬기와 탱크, 불도저를 동원해 예리코교도소를 무자비하게 습격, 사다트를 잡아갔다. 예리코를 둘러싼 3500년의 해묵은 불똥이 한국에까지 튀었다. 예리코와 함께 팔레스타인이 통치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취재하던 한국 언론인이 피랍되었다가 풀려나는 사건이 엊그제 있었다. 이스라엘의 예리코교도소 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한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사람들은 억류 기자에게 “한국에 유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예리코와 가자 지역에서 한국의 인상이 친(親)이스라엘 일변도가 아님이 확인된 셈이다. 미국·유럽만 중동의 거간꾼이 되라는 법은 없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해결에 중재역할을 하는 방안을 찾아보자.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美 이란정책 ‘조용한 붕괴’로 선회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냉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경한 이란 정권과 맞상대해 정권 교체를 시도하거나 이란 핵시설 타격과 같은 위험한 대응 대신 거리를 유지하면서 조용히 내부의 변화를 기다리는 식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BBC 방송의 폴 레이널즈 기자가 13일(현지시간) ‘새로운 냉전의 그림자가 이란을 덮다’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은 주장을 밝혔다. 레이널즈 기자는 미국의 태도 변화는 이란 정권의 변화가 국민들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정부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런 태도 변화에 수긍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널즈는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우리의 메시지는 이란 국민들이 민수용 원전의 혜택을 향유하며 더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번영하는 이란을 만들려는 그들의 열정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월 연두교서에서 “우리는 언젠가 자유롭고도 더 민주적인 이란과 가까운 친구가 될 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냉전 구상은 부시 행정부 안에서의 정치적 이견의 소산이다. 우선 이란 정권과 교전하려는 전통적인 구상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선거에서 이란의 종교 지도자들은 개혁에 거부권을 행사했고 개혁 후보의 승리를 가로막았다. 미국은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란 핵시설 공습을 주장하는 이들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맛보는 엄청난 좌절을 정당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레이널즈는 지적했다. 레이널즈는 국무부가 이란 전담 요원을 최근 2명에서 10명으로 증원, 이란어 훈련 코스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 있는 도감청 센터에 배속시켰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를 근거로 들었다. 또 7500만달러(약 750억원)의 기금이 이란의 비정부기구(NGO) 지원과 ‘미국의 소리’ 방송 시간 확대에 투입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얼마나 미국 정부가 참을 수 있을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란이 언제쯤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옛 소련의 와해를 기다리는 데는 50년이 걸렸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착수하는 시점으로부터 1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지난해 9월 보고서를 통해 2010년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이란과의 냉전 구상은 서구의 정책 입안가들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고 레이널즈는 결론내렸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 머리를 맞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이란 핵 공동성명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이 이라크를 막후에서 지원하고 있어 성명 채택이 필요하다고 밀어붙였지만 실패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인도 핵외교에서 배울 점/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

    [시론] 인도 핵외교에서 배울 점/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

    지난 2일 체결된 미국-인도 핵협정은 미국이 인도의 평화적 핵활동을 지원한다는 약속과 함께 인도의 핵보유를 기정사실로 인정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협정이 갖는 국제정치적 함의는 다양하고 막중하다. 세계전략 차원에서는 미국이 인도를 지렛대로 삼아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핵질서의 관리’ 측면에서는 인도를 핵보유국으로 인정함으로써 미국 스스로가 핵확산방지조약(NPT) 체제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자충수가 되고 있다. NPT는 핵무기의 확산을 견제하는 ‘핵질서의 헌장’이지만, 참여를 거부하면서 핵보유국이 된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 ‘이단아’들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이들은 핵을 포기하고 NPT에 가입하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을 핵보유국으로 공인하면 다른 NPT 회원국들에 “우리도 NPT를 탈퇴하고 핵보유국이 되겠다.”라고 주장할 근거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이중 기준’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미국은 반확산 정책을 주도하면서도 이스라엘의 핵보유를 방조했다. 미국은 또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시 친미반군의 기지를 제공했고 지금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동맹국이 되고 있는 파키스탄의 핵보유를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핵무기 단계에 접근하지도 않은 이란에 ‘농축 포기’를 종용하는 것은 ‘원천 봉쇄’ 정책이라 할 수 있으며, 이미 핵보유를 선언한 북한은 원천봉쇄를 돌파한 상태이다. 북한으로서는 핵보유를 기정사실로 인정받든지 아니면 핵포기의 대가로 원하는 반대급부를 끌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란이나 북한이 인도를 ‘NPT 밖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이번 협정을 놓고 이중 기준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은 다분하다. 인도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협정은 인도 핵외교의 쾌거를 의미한다. 독립초기 네루 총리는 훗날을 기약하면서 핵과학자들을 양성했다. 또 1964년 중국의 핵실험 직후 국민들의 핵무장 요구가 빗발쳤지만 인도는 ‘민간부문 발전을 통한 잠재력 배양‘이라는 내실을 택했다. 하지만 1998년 핵실험과 함께 핵무장을 시작하면서 핵강국을 향한 인도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인도는 이미 40∼50개의 핵탄두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년 내에 수소폭탄을 포함한 300∼4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과 프랑스가 육지발사 및 공중발사 핵무기를 폐기하고 잠수함에 의존하는 추세다. 반면 인도는 2003년에 핵병기를 총괄하는 전략군사령부를 창설하고 육지, 바다, 공중에서 핵투사가 가능한 강대국형 ‘3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정은 인도에 핵강국으로 가는 대로를 활짝 열어주었다. 자체 제작한 사정거리 2000㎞의 아그니(Agni)미사일, 건조 중인 핵잠수함, 대륙간 탄도탄으로 변신할 수 있는 PSLV 로켓 등은 핵강국 인도의 미래를 점치게 한다. 인도의 핵행보는 한국에도 교훈을 남긴다. 중요한 국익을 추구함에 있어 인도가 보여준 인내와 뚝심은 으뜸가는 본받을 점이다. 차별성 문제도 남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다. 냉철한 머리로 판단할 때 한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장을 시도해서 안 되지만, 일찌감치 원천봉쇄를 당한 한국이 원천봉쇄를 거부하는 이란, 원천봉쇄를 돌파한 북한, 원천봉쇄를 돌파하여 공식 핵보유국 반열에 오르는 인도 등을 바라보면서 차별성을 느낄 뜨거운 가슴마저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 또한 비정상이다.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
  • 파키스탄·중국 ‘核’손잡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 인도간의 핵 협력이 중국과 파키스탄 사이의 핵 공조를 촉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5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합의된 두 나라간의 핵 협력 협정이 파키스탄과 중국간의 핵 협력을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남아시아의 세력 구도가 미국·인도 대(對) 중국·파키스탄의 대결 양상으로 변모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밥 허버트는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와 다른 지역에서 핵 무기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3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파키스탄으로 날아가기 직전에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대학에서 파키스탄 공용어인 우르두어로 연설을 하면서 “나의 중국 방문은 파키스탄의 전략적 선택을 열어놓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인도간 핵 협력 협정을 겨냥하는 발언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파키스탄과의 핵 협정 체결에는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의회 연두 국정연설을 통해 “중국과 인도가 미래의 경쟁 국가”라고 지목했다. 부시 대통령은 두 나라 가운데 중국을 우선적인 가상의 적국으로 삼아 인도와 손을 잡았다. 중국은 역(逆)으로 두 나라를 견제하려고 인도의 ‘지역 라이벌’이면서 미국의 동맹국인 파키스탄과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뉴스위크는 이에 따라 지금까지 부시 대통령에게 헌신적이었던 무샤라프 대통령의 충성심이 곧 분열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그동안 미군의 알 카에다 소탕 작전의 주요한 협력자였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무엇을 얻느냐에 따라 미국과 인도의 새 합의가 성공작이 될 것인지, 새로운 핵 확산의 방아쇠가 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1990년대 핵 실험 이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었지만 이번 미·인도간 협정으로 인도는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이와 관련,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관은 “인도가 (핵무기 제조를 위한)핵 물질을 생산하면 파키스탄도 역시 생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와 함께 미·인도간 핵협정은 미 의회의 승인을 받고 45개국으로 구성된 핵공급그룹(NSG)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dawn@seoul.co.kr
  • 소규모 우라늄 농축 허용 가능성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6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개막된 IAEA 정기 이사회에 앞서 이란 핵문제에 대한 보고를 통해 일주일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란에 소규모의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논의가 있었으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전하고 이란이 산업적 규모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규정한 IAEA 추가의정서를 이행하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이를 비준하는 방안에도 합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원심분리기 관련 연구 및 개발 문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제재를 의미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로 이어질 수 있는 IAEA 이사회를 앞두고 지난주 유럽연합(EU) 및 러시아는 이란과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EU는 전면적인 핵 활동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와의 핵협상에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아직 이견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의 한 관리는 이번 이사회에서 안보리 회부가 결정되더라도 30일 또는 60일의 시한을 준 뒤 단계별 제재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이란 재정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석유 수출을 금지하거나 각종 수출입 물품을 통제하는 경제 제재와 이란 관리들의 해외 여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전날 “이란이 기존 핵 활동을 계속할 경우 실질적이고 고통스러운 결과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제재에 대한 각국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 조치들을 강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를 뒷받침할 자료들을 입수했으며 이를 안보리에서 제시할 계획이라고 시사 주간 타임이 보도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美 이중잣대 NPT무력화 우려한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불평등조약이다.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에만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머지 나라가 양보해 188개국이 NPT에 가입한 이유는 핵무기의 가공할 파괴력 때문이다. 예외를 더 만들면 NPT체제가 유지되지 못한다. 미국이 NPT밖에서 핵무기를 개발·보유한 인도에 핵기술·연료를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런 점에서 국제평화에 반하는 조치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차관은 “인도는 북한이나 이란과는 달리 민주주의 신념이 있고 국제사찰을 확실히 다짐한 나라여서 미국의 특별대접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조약을 비웃는 특별대접이 무슨 소리인가. 더구나 특별대접의 기준을 미국이 자의적으로 정할 수는 없다. 한국과 일본·독일·브라질을 비롯한 민주국가들이 핵무기를 가지겠다고 나서면 막을 논리가 궁해진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한술 더 떴다. 그는 “인도는 NPT에 가입한 적이 없어서 핵무기개발 과정이 합법적이고 조약을 위반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이치라면 북한·이란이 NPT만 떠나면 얼마든지 핵무기를 개발할 권리를 갖게 된다. 미국은 인도를 NPT에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의 22개 핵시설 가운데 8개의 군수용 원자로는 문제삼지 않기로 함으로써 관련 국가와의 형평성 시비를 일으켰다. 파키스탄은 당장 비슷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고, 북한·이란이 끝까지 버티면 핵무기 개발을 용인받는다는 오판을 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인도의 이번 핵협력협정이 NPT체제를 강화하기는커녕 무력화하는 계기로 작용할까 우려스럽다. 또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미국·인도간 핵협력 뒤에 깔린 국제대결 구도다. 미국·일본·인도·동유럽의 가로축 동맹이 중국·러시아의 세로축 국가 및 북한·이란을 견제하면서 세계정세가 불안해질 개연성이 농후하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미·중 모두와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할 한국으로서 바람직한 구도가 아니다. 미 의회가 인도와 핵협정을 발효시키는 관련법 개정에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
  • “인도와 核협력 결론 못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 나흘간의 남부 아시아 순방일정에 돌입했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다섯번째이자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이어 6년 만의 방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이 인도에 민간용 핵연료와 핵에너지 기술을 수출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도에 도착하기 앞서 아프가니스탄을 전격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수도 카불에서 가진 회견에서 “인도의 민간 핵프로그램에 미국이 도움을 주는 방안에 대해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방문기간 동안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더라도 합의를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의견이 엇갈리는 지점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핵 에너지 기술과 연료를 인도에 제공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이것이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 비가입국인 인도에 핵에너지 기술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인도가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를 경감시킬 것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부시 대통령 도착 직전 미국 PB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도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핵심 요인이 에너지”라면서 “미국과의 핵 협력이 성사되면 경제성장과 양국간 폭넓은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방문은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도착 수시간 전까지 철저한 비밀에 부쳐졌다. 전용기편으로 수도 카불 북부 바그람 미군기지에 내린 부시 대통령은 카불의 대통령궁으로 직행,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5시간 만에 인도로 떠났다.AP·AFP 등 외신들은 이번 방문이 알 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佛 긴 허니문 예고 왜?

    ‘프랑스와 미국이 밀월관계를 누릴 수밖에 없는 10가지 이유는?’ 뉴욕타임스(NYT)는 1일 불편한 관계였던 미·프랑스 두나라가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협력관계를 다져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밀월관계’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프랑스는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는 등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심한 반목을 겪었던 두나라는 지난해 조지 W 부시 2기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관계를 회복한 뒤 끈끈한 관계로 발전하면서 국제정치적 지형을 바꿔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양국 관계개선 차원을 넘어 미국과 유럽간의 관계회복, 유럽의 친미정책으로의 복귀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YT는 두나라가 지난해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철수, 이란 핵개발 등에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겨냥,‘다극화 세계건설의 필요성’을 부르짖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주 인도 방문에서 이같은 표현을 자제했다.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다. 귀국 뒤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까지 해가면서 이란 핵개발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를 협의한 것도 진전된 관계를 보여준다. NYT가 ‘왜 두나라는 굳건한 동반자가 됐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밀월 관계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의 부상에 따라 이들의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통 이해관계를 프랑스와 미국은 공유하게 됐다. 둘째, 이슬람 테러 위협이 더 커져가면서 미국과의 협력이 더 절실해졌다. 셋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취임 후 독일이 반미에서 대미 관계개선에 힘을 실으면서 독일과 유럽연합(EU)내 주도권 경쟁을 해 온 프랑스로서도 미국과의 관계에 더 신경을 쓰게 됐다. 넷째, 프랑스에서 EU 헌법비준이 부결되는 등 유럽통합 일정이 지연·표류하자 미국이란 대안을 생각하게 됐다. 다섯째, 프랑스도 ‘핵 선제공격가능’ 등 국가안보측면에서 미국과 유사한 정책을 쓰게 됐다.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에 테러 공격을 감행하는 국가에 핵무기 등 비 재래식 무기로 반격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여섯째, 제2기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이 동맹국과의 협력을 보다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독단에 대한 프랑스의 거부감이 줄고 관계개선의 여지를 넓히게 됐다. 일곱째, 시라크와 부시의 안보보좌관들이 친밀한 관계를 수립하면서 원활한 대화 통로를 갖게 됐다. 모리스 G 몽테뉴 프랑스 안보보좌관은 스테판 해들리 미 안보보좌관은 물론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도 잘 통하는 관계다. 여덟째,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둔 프랑스에서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나 니콜라스 사르코지 내무장관 같은 우파적인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사회적인 우경화 바람도 미국과의 유대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아홉째,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역할 확대에 대해 프랑스가 묵인해주면서 미국의 대테러전쟁 확대를 용인한 것도 협력의 선례를 만들면서 관계 진전을 촉진시켰다. 열번째, 미국내에서 영화 등 프랑스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우호·협력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홍콩 中은행에 北위폐 계좌” 홍콩언론 “美정부 압류 계획”

    미국 정부는 북한의 미달러화 위폐 및 담배밀수와 연관된 홍콩의 은행 계좌들에서 267만달러(약 26억원) 이상을 압류할 계획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행 홍콩본부 자회사인 지여우(集友) 은행에 개설된 중국인 여성 무직자의 3개 계좌에 이들 자금이 동결돼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홍콩의 개방된 은행시스템과 연계된 북한의 고도 품질 위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중국은행 홍콩본부의 대변인 클라리나 만은 “은행은 고객계좌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 “은행은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조달용으로 100달러 위폐제작을 포함해 불법적인 자금거래를 해왔다고 비난해 왔다.지난해 9월 북한의 마약거래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이유로 마카오은행 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한 자국 기관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상하이 연합뉴스
  • 정치권 막말 수준이 “쯧쯧…”

    정치권 막말 수준이 “쯧쯧…”

    ■ ‘노구라 정권’ ‘너무한 정권, 노 구라 정권, 무시해 정권, 막 가자는 정권….’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온·오프라인에 비친 ‘노 정권 평가서’를 공개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의 주도로 지난 22일부터 당 홈페이지에 수렴한 네티즌들의 의견이었다. 야당이 마련한 공간이어서인지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최악의 상황”(ID capri3864),“국민 걱정에 뜬 눈으로 밤지새고, 초췌한 모습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obear9278) 는 등 가시돋친 주문과 혹평이 난무했다. 현 정권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네임 콜링’코너에도 “엉터리 사악한 정권”(bor amira),“무개념 정권”(congress) 등의 독설이 봇물을 이뤘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6일 전국의 남녀 2569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8%가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했다.’고 응답해고 ‘잘했다.’는 2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분야 국정운영은 73.2%가 ‘잘못했다.’고 평가해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또 정책전문가 평가에서는 국정수행 평균 점수는 45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의 노혜경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참여정부가 국민의 원망을 사면서 꾸준히 원칙을 지키며 해왔던 일이 (결국엔)실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이어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전반적으로 낮지만 충분히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치매’에 ‘개똥녀’ 전·현직 정치 지도자에게 ‘치매’‘개똥녀’ 등 막말을 퍼붓는 저급한 정치가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비난하고, 전여옥 의원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치매 걸린 노인처럼”이라고 발언했다고 한 인터넷매체가 보도한 게 빌미가 됐다. 민주당 김효석 정책위의장은 24일 “방북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불필요한 오해가 생겨서는 안된다며 한발 물러선 노(老)정치인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꼬집었다. 전날 이 전 총재가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으로 북한을 녹일 수 있다고 장담하다 북한이 핵무기로 무장하도록 한 장본인”이라고 공격하자 발끈한 것이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전 의원을 겨냥해 “젊어서도 치매가 든다는 것을 알았다. 치매가 아니라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자격이 없으니 즉각 국회를 떠나라.”고 비꼬았다. 열린우리당에선 우상호 대변인이 나서 “전여옥이라는 그 이름이 독설과 망언의 대명사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냉소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원색적인 표현을 곁들여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말은 그냥 내뱉으면 배설일 뿐”이라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사과해야 하지 않으면 개똥을 치우지 않고 지하철에 내려 지탄을 받았던 개똥녀처럼 박 대표가 ‘여의도 개똥녀가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전 의원은 “치매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를 처음 보도한 인터넷매체 ‘브레이크 뉴스’에 법적으로 대응할 뜻을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전략적유연성 核·MD 구축도 포함”

    “전략적유연성 核·MD 구축도 포함”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핵무기 배치와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와대 문서라는 자료를 공개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문서 공개에 이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노 의원은 이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과 보도자료에서 ‘주한미군 지역적 역할 관련 논란 점검’이라는 2004년 12월 당시 청와대 문서를 인용, 전략적 유연성이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이를 수용할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장비의 유연성이란 주한미군 장비의 배치·운영을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미군의 미사일 방어체제, 핵무기 배치 등에 대한 포괄 승인 여부와 대비책 검토”,“실제 미국은 110억불을 투입, 주한미군 장비의 현대화 추진계획 발표”라고 적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서가 “병력이동의 유연성이란 주한미군 전출입의 포괄적 유연성을 한국 정부가 양해하는 것으로, 미측 임의로 주한미군을 감축하거나, 제3지역 분쟁에 주한미군(심지어 한국군 포함 가능성)을 투입하는 문제, 특히 타이완 사태 등에 주한미군의 투입 가능성, 군산 미군 항공기의 대(對)중국 초계활동 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대응책 마련 필요”라고 적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서는 이어 “기지사용의 유연성이란 주한미군 기지가 동북아 신속기동군의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우리측이 양해하는 것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소파협정 등의 전면적 개정 여론 비등 가능성 등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그는 또 국방부가 지난 2003년 7월 작성했다는 ‘주한미군 지역역할 수행대비책’을 인용,“국방부는 전략적 유연성 인정에 따른 문제점으로 토지 무상공여와 방위비 분담금 등 주한미군 지원의 당위성 제한을 예상했고, 사전 대비책으로 ‘방위비 분담금 조정 검토’ 등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외교부나 국방부,NSC에서 발행된 문서가 아니며, 그런 문서를 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천 수석 군축 전문가… 이 차석도 ‘강성’ 이미지

    정부가 20일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하면서 우리측 6자회담 진용이 새롭게 구축됐다. 2003년 8월 북핵 6자회담이 막을 올린 이래 이수혁(주 독일대사)-송민순(청와대 안보정책실장)에 이어 세번째 수석 대표를 맡게 된 천 실장은 우직스러운 ‘카리스마’형인 송 실장과 스타일이 다르다. 동요 없이 끈기있게 상대를 설득하는 외유내강형이다. 북한과 미국을 직접적으로 상대하진 않았지만, 군축·비확산 전문가로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문제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다뤄왔다는 점에서 북측이 내심 경계할 만한 측면도 없지 않다.북한 핵무기 보유선언으로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 교착된 지난해 5월 북한은 천 실장 실명을 거론하며 “미국 입김 밑에서 살아가는 졸개만이 할 수 있는 친미사대적·반민족적 망언”이라는 등의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천 실장이 유엔 핵확산금지조약(NPT)평가회의에서 북한의 NPT 탈퇴를 비판한 것에 대한 화살이었다. 천 실장과 함께 외교부 내부 인사에 따라 6자회담 차석대표를 맡게 된 이용준 신임 북핵외교기획단장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창설과 대북 경수로 협상에 관여한 북핵 전문가다. 온화하고 섬세한 이미지의 조태용 전 단장에 비하면, 다분히 강성 쪽으로 분류된다. 북미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태용 전 단장은 2주쯤 뒤 천영우 본부장 체제로 발족할 한반도평화외교본부내 평화체제협상기획단 임무도 겸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 실장은 “6자회담이 실질적 진전을 이뤄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도록 미력이나마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란, 우라늄 농축 시작

    이란, 우라늄 농축 시작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시작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핵(核)파문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외교관들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이 테헤란 인근 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에 우라늄 원료가스(UF6)를 주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 연료와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첫번째 단계에 해당된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핵무기 제조의 핵심 단계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평화적 해결을 위해 설정한 ‘금지선(Red Line)’을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이날 IAEA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한 외교관이 밝힌 “이란이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에 가스를 주입했다.”는 발언을 전했다. 이 외교관은 “이란이 최근 2∼3일 동안 164개의 원심분리기 가운데 일부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관도 “원심분리기 작동의 사전 준비단계로 1개는 확실히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사찰관들은 14일 이란이 감시 카메라와 봉인을 철거하겠다고 밝힌 핵시설을 방문하기로 했다.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 러시아의 우라늄 농축 협상도 무기한 연기됐다. 골람 호세인 엘함 이란 정부 대변인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가입국인 이란의 권리를 세계가 인정하지 않으면 NPT 탈퇴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AEA가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키로 결정한 ‘새로운 상황’으로 인해 협상을 연기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제한을 가하려는 자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민과 어떤 문제도 없으며 경제 제재 등 우리를 위협하는 행동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군사적 공격 계획도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2일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란 핵개발 저지가 실패할 경우 미사일 등 공습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와 전략사령부 전략가들은 이란내 공습 목표물들을 확인하고 평가 내용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경우 가장 가능성이 큰 전략은 본토 미주리주(州)에서 발진한 B2 전략폭격기에 최신형 벙커버스터 등 정밀 유도무기들을 실어 목표물에 투하하는 방안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수차례 “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해 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은 어떤 선택도 테이블에서 내려 놓지 않았다.”고 말해 군사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화당의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미국이 군사력을 행사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는 이란의 핵무장”이라고 말해 군사적 대응을 옹오하고 있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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