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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핵무장 길 텄다

    일본이 원자력 관련법에 ‘안전보장 목적’을 추가해 핵의 군사적 이용을 향한 길을 터놓았다. 2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회는 전날 원자력기본법 부칙 12조에 원자력 이용 안전 확보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 및 재산의 보호, 환경보전과 함께 ‘국가의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문제가 된 조항은 정부가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가 여야 협의 과정에서 야당인 자민당의 시오자키 야스히사 중의원 의원 등이 수정을 주도하면서 들어갔다. 원자력기본법 기본방침 변경은 34년 만이다. 개정된 부칙은 그러나 일본의 평화헌법과 비핵화 3원칙 등으로 인해 당분간 일본의 핵무장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전쟁과 무력행사 포기’를 규정하고 있으며 1968년 발표한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으며, 도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화 3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이날 “원자력 평화 이용과 비핵화 3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정부는 법 개정이 군사 전용이라는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북한과 중국의 군사력 증대를 겨냥해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주변 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무기수출 3원칙’을 완화해 외국과의 무기 공동 개발에 나섰고, 국회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활동을 ‘평화 목적’으로 한정한 규정을 삭제한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설치법(우주기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우주 활동의 군사적 이용을 가능케 했다. 2011년 9월 일본 내각부 보고에 따르면 현재 일본은 국내에 6.7t, 영국과 프랑스의 재처리 공장에 맡긴 23.3t 등 모두 30t의 플루토늄(핵무기 1만~1만 5000개 제조 가능 분량)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내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일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유카와 히데키 등이 창설한 지식인 단체인 ‘세계평화 호소 7인 위원회’는 지난 19일 “실질적인 (핵의) 군사적 이용의 길을 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Young Man/이도운 논설위원

    2005년 6월 3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논평을 했다. “미국 대통령 부시가 우리 최고 수뇌부에 대해 ‘선생’이라고 존칭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유의한다.”는 것이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흘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거명하면서 ‘미스터’(Mr)라는 경칭을 붙인 데 대한 일종의 화답이었다. 그 효과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한때 순풍을 타는 듯하기도 했다. 북한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외부의 호칭에 유난히 민감하다. 김일성보다는 김정일 통치 시기로 넘어오면서 그런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정통성 없는 권력 세습과 핵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따가운 질타가 가져온 반작용이었을 것이다.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앞세운 부시 정권은 북한을 ‘정권 교체’의 대상으로 인식했다. 그러한 인식은 김정일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호칭에 그대로 담겼다. 부시 대통령은 2002년 5월 16일 의사당을 방문, 공화당 지도부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김정일을 ‘피그미’라고 불렀다. 원색적인 표현에 함께 있던 공화당 의원들이 놀랄 정도였다. 부시는 이후에도 김정일을 ‘독재자’, ‘위험한 인물’, ‘국민을 굶기는 사람’ 등으로 표현하며 줄기차게 공격했다. 2005년 4월 29일 기자회견에서는 아예 ‘폭군’이라고 대놓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시의 김정일 호칭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효과 없는 대북 압박정책에 변화가 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미국인들이 피로감을 느끼자 새로운 외교적 업적을 만들어 보기 위한 제스처로 해석했다. 그런 맥락에서 ‘미스터 김정일’이 나온 것이다. 당시 대북 외교를 실무적으로 총괄했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아예 김정일을 ‘미스터 체어맨’이라고 호칭했고, 2007년 부시도 그런 표현을 썼다.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 회담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김정은을 ‘영 맨’(Young Man)이라고 호칭했다. ‘Young Man’은 우리말로 직역하면 ‘젊은이’이지만, 미국에서는 하대하는 뉘앙스로도 쓰인다. 군대 고참이 신참을, 야구 감독이 선수를 타이르거나 할 때 입에 올리곤 하는 말이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나 김정은을 ‘새 지도자’(New Leader)라고도 지칭했다. 권력의 3대 승계 이후 ‘최고 존엄’에 대한 평가에 한층 민감해진 북한이 클린턴 장관의 어느 호칭에 더 관심을 둘지 주목된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30년 수명 다한 월성 1호기 보고서없이 ‘연장 합격’ 논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11월 20일 설계수명(30년)을 다하는 월성1호기 계속 운전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은 보고서 한 장 없는 ‘부실점검 결과’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IAEA 안전점검팀은 7일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부터 오늘까지 월성1호기에 대한 안전운전 점검을 벌인 결과 안전상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크리바넥 점검팀장은 “기본적으로 IAEA의 안전기준에 따라 계통 구조물 기기를 다 살펴봤다.”면서 “월성1호기는 장기가동운전과 경년열화관리(운전 연수 경과에 따른 설비 상태관리)를 위해 광범위한 설비 개선 작업으로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다. 핵무기 사찰 프로그램 등을 주로 하는 IAEA가 원자력발전소 안전을 점검할 수 있는 단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열흘 만에 100만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원전 부품을 살펴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현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월성1호기 계속 운전이라는 ‘면죄부’를 주기 위한 형식적인 점검”이라면서 “단 한 차례도 원전의 문제점 제시나 폐쇄 결정을 한 적이 없는 IAEA의 점검 자체를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전의 폐쇄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점검을 마친 IAEA가 보고서 한 장 없이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도 논란이 됐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IAEA가 한 장의 보고서도 없이 ‘구두’로 기자회견을 했다.”면서 “이는 이번 검사의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8개 핵국가, 사용가능 핵탄두 4400개”

    “8개 핵국가, 사용가능 핵탄두 4400개”

    미국과 러시아 등 8개 핵보유 국가들이 운용 가능한 핵탄두 440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능력은 보여 줬지만 실제로 운용 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공적인 정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4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올해 초 기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8개 핵보유 국가들이 현재 배치, 저장 또는 해체 예정인 핵탄두 1만 9000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운용 가능한 핵탄두는 4400개이며 2000개는 언제든 작전에 투입될 수 있는 고도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SIPRI는 설명했다. 보유 핵탄두 규모는 러시아가 1만개로 가장 많고 미국이 8000개로 2위이나 실전에 배치할 수 있는 핵탄두는 미국이 2150개로 가장 많았다.이어 러시아(1800개), 프랑스(290개), 영국(160개) 순이었다. 이 밖에 핵탄두 보유 규모는 인도가 80~100개, 파키스탄이 90~110개, 이스라엘이 8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SIPRI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핵 능력을 보여 주긴 했지만 작동 가능한 핵무기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공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북한은 핵무기를 8개까지 제조 가능한 플루토늄 30㎏을 추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전문가 패널이 2011년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몇 년 혹은 수십 년’ 동안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으나 핵무기용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제3 국가에 대한 핵무기 및 미사일 기술 이전에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와 세계 핵확산방지 노력을 위협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각국이 지출한 군비는 1조 7400억 달러로 2010년에 비해 0.3% 늘어났다. 미국은 한 해 7110억 달러(약 840조원)의 군비를 지출해 세계 2위 군비지출 국가인 중국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오늘의 눈] 北, 中네티즌들 대북관 변화 아는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北, 中네티즌들 대북관 변화 아는가/김미경 정치부 기자

    “중국의 대북관계는 친절로 대했으나 냉대를 받는 대외관계의 축소판이다.” “북한이라는 동생이 우리 머리 위에 오줌을 누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을 전략적 완충이라 한다. 김정은이 나쁜 버릇을 들지 않게 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가 최근 보도한 대북 전문가와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나온 중국 네티즌들의 대북관이다. 중국 네티즌들의 북한 비판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환구시보가 북한에 비판적인 리카이성(37) 중국 상담대학 교수를 초청, 네티즌들과의 교류를 장시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달 초 북한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 이후 중국 여론의 북한 비판이 공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리 교수와 네티즌들의 대화 속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불안, 북·중 관계에 대한 우려가 한꺼번에 드러난다. ‘중·조(북)우호협력원조조약’이 여전히 유효한 것이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리 교수는 “조약이 법률적으로는 유효하지만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 조약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는 반면 중국의 주변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북한에 중국의 안보적 관심사를 고려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이 “중국의 대북 지원이 무상으로 이뤄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하자, 리 교수는 “중국의 대북 원조는 아무런 피드백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고집한다면 원조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정부의 ‘유약한’ 대북 정책에 대한 네티즌들의 지적에 리 교수가 “중국 사회가 발전하고 여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바, 민간 여론의 지지 없이 중·북 친선이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한 점이다. 환구시보가 최근 실시한 네티즌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의 90%가 ‘북한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언젠가 여론을 앞세워 북한에 등을 돌리기 전에, 북한 스스로가 핵 개발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chaplin7@seoul.co.kr
  • 정몽준 “한국, 독자적으로 핵 갖춰야”

    정몽준 “한국, 독자적으로 핵 갖춰야”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얼굴) 의원이 3일 우리 군의 독자적인 핵 무장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핵안보 공약을 발표하면서 “미국에 의존하는 핵전략을 넘어 우리도 핵무기 보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의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지난달 10일 서울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만 해도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의 재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의원은 회견에서 “북한이 헌법에 핵 보유국임을 명시한 것은 핵 폐기가 더 이상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말하고 “6자회담을 비롯해 지난 20여년에 걸친 한반도 비핵화 외교는 실패했고 이는 바로 우리 정치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가 그토록 우려했던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이 됐다.”면서 “안보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며 최소한 핵무기 보유 능력을 갖춰서라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핵무기는 기존의 재래식 무기를 무력화시키는 절대 무기이며 ‘핵에는 핵’이라는 ‘공포의 균형’이 없이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원하지만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역설적으로 우리도 핵을 가지거나 적어도 보유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핵 보유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도 “어떻게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핵 능력을 갖출 수 있느냐.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리라고 예상하지만 지금은 비상상황이며 이를 외면한다면 끔찍한 결과가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 계획도 전면 재검토할 것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의 전략 대화 강화, 안보부처의 유기적 협조 체제 강화 등을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헌법에 핵 보유 명기한 北 다각 대응하라

    북한이 지난달 개정한 헌법 전문에 ‘핵 보유국’임을 못 박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제 북의 선전 웹사이트가 이 사실을 공개했다. 북측의 핵카드가 단지 외부 지원 확보용 협상술이 아님이 확인된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세습체제의 유일 보호막으로 여기고 있음이 드러난 만큼 우리와 국제사회의 대응도 단선적이 아니라 입체적이어야 한다. 북한당국은 이번에 그들 나름의 가장 충격적인 방법으로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다. 헌법 전문에 명기하는 방식의 ‘커밍아웃’이다. 물론 북한의 핵 보유 주장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핵실험 이후 수차례 관영 언론과 비망록을 통해 이를 주장했다. 그럼에도 국제사회가 핵클럽에 끼워주지 않자 최고 단위의 처방을 내린 꼴이다. 권력을 막 공식 승계한 김정은이 핵 보유를 아버지인 김정일의 업적으로 간주한 점에서 그렇다. 헌법 전문에 “김정일 동지께서 조국을 불패의 정치사상 강국, 핵 보유국, 무적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시었다.”는 문구를 넣어 협상을 통한 퇴로마저 스스로 좁혀 버린 인상이다. 북한의 이런 막가는 태도는 1992년 발효된 남북 비핵화선언은 애당초 안중에도 없음을 말한다. 이미 휴지가 된 1994년의 북·미 제네바 합의는 차치하고 그간 국제사회와 한 약속을 송두리째 뒤엎은 행위이기도 하다. 즉, 2005년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과 최근의 북·미 2·29 베이징 합의를 죄다 무효화하는 초강수다. 비핵화 의지라는 가면을 벗고 미국과의 핵무기 감축 협상과 같은 새 판을 짜겠다는 배짱을 내민 형국이다. 문제는 북측의 벌거벗은 핵 야욕에 맞설 우리의 선택 여지는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북한의 도발→국제사회의 보상’이란 패턴이 되풀이되면서 6자회담은 이미 한계점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한·미·일이 당장 ‘핵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북한정권’이 출현하도록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카드를 빼들 수도 없지 않은가. 북한은 이미 핵 및 로켓 발사실험으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마당이다. 그나마 중국만이 북한의 변화를 견인할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 동북아 핵개발 경쟁의 점화나 보다 강도 높은 대북 압박으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의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게다. 그런 사태가 오기 전에 중국이 대북 영향력을 적극 행사하도록 우리가 설득해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다.
  • 美 “北 핵 보유국 절대 인정 못 해”

    미국 정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개정한 헌법에 ‘핵 보유국’을 명기한 것과 관련,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 정부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오랜 기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 9·19 공동선언에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돼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지난달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은 북한에 대해 안보리 결의 1718호 및 1874호에 따른 의무를 즉각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이는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는 북한을 상대로 유엔 안보리 결의에 포함된 모든 국제 의무를 따를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 지도부는 매우 냉혹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들의 정책을 냉정하게 검토하고 도발 행위를 중단하며 핵 보유국이 되려는 야욕에 앞서 주민들을 먼저 챙기고 국제사회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내나라’에 따르면 북한은 개정 헌법 서문에서 지난해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업적을 강조하면서 ‘핵 보유국’이라는 표현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주통신] 사상최악의 컴퓨터 바이러스 발견, 美 작품 ?

    이란에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컴퓨터 바이러스 중 가장 정교한 바이러스가 잠복 2년 만에 발견됐다고 30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주에 공개적으로 그 존재가 파악돼 ‘프레임 바이러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바이러스는 역사상 발견된 그 어떤 바이러스보다 강력한 사이버 무기라는 데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란의 국가컴퓨터 긴급대응팀(CERT)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 이번 프레임 바이러스는 최소한 2년 이상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컴퓨터 등에 잠복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기록이나 해당 화면을 전송하는 것은 물론 해당 컴퓨터의 마이크로폰까지 몰래 작동시켜 사용자의 대화를 녹음 전송하는 등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뛰어난 최고의 해킹 기술을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특수 기능의 추가로 이 프레임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달리 20메가 바이트라는 바이러스로서는 다소 큰 용량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존하는 43개의 유명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으로도 진단되지 않는 등 이란이 이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진단하는 데에만 몇 달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현재 그동안의 자료 손실 등 여러 사례로 보아 이 바이러스는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려는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권위적인 ‘카스퍼스키’ 보안회사는 “이러한 사이버 무기는 쉽게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특히 정보통신이 발달한 개발도상국이 가장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이전에도 이란 핵무기 개발 저지를 목표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스튜스넥’ ‘듀큐’ 바이러스가 발견된 바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프레임 바이러스’는 그것을 뛰어 넘어 가장 치명적이고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어 최고의 사이버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北, 개정 헌법에 ‘핵보유국’ 명기

    북한이 지난달 개정한 헌법에 자국을 ‘핵 보유국’이라고 명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내나라’에 실린 북한 개정 헌법 서문에는 “김정일 동지께서는 우리 조국을 불패의 정치사상 강국, 핵 보유국, 무적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셨다.”고 적어넣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고 김정은 체제에서도 외교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모든 핵 포기를 담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향후 6자회담이나 관련 회담을 군축 회담으로 끌고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북한이 헌법 서문에 핵 보유국을 명기하고 핵 보유국이 김정일의 업적이라는 입장을 명기함에 따라 앞으로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외교적 노력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북한은 또 서문 말미에 지금까지 헌법을 ‘김일성 헌법’이라고 정의했지만, 새로 개정된 헌법에서는 ‘김일성-김정일 헌법’이라고 규정했다. 북한은 지난달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개정 헌법을 통과시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방사능 오염 참다랑어 美서 발견

    미국 서부 태평양에서 잡힌 참다랑어가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사능 물질이 참치에 의해 멀리 이동한 첫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미국 스토니브룩스대 연구진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5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부근 해역에서 잡힌 참다랑어 15마리를 조사한 결과 모두 체내 함유 세슘-134와 세슘-137 수치가 전년보다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28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 안전 기준치보다는 훨씬 낮은 것으로 사람이 먹어도 인체에 해를 끼칠 수준은 아니다. 태평양 참다랑어는 몸길이 3m, 무게 450㎏까지 나간다. 이들은 일본 근해에서 산란하고 동쪽으로 이동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주 근해의 무리에 합류한다. 학자들은 몸집이 큰 참치가 물질대사로 방사능을 제거할 수 없었던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연구진은 참다랑어 몸에서 나온 방사능 물질을 비교하기 위해 후쿠시마 사고 이전에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동한 참다랑어를 잡아 분석했다. 그 결과 세슘-134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1960년대 이후 두 차례 실시된 핵무기 시험의 잔류물인 세슘-137이 바탕준위(background level)로 검출됐을 뿐이다. 우즈홀 해양연구소 관계자는 “이 방사능의 출처는 의심의 여지 없이 후쿠시마”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참다랑어들이 방사능에 오염된 해역의 크릴 새우나 오징어 등을 잡아먹으면서 방사능 세슘을 흡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미 원자력협정 연내 개정 난망

    한·미 두 나라 정부가 진행 중인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이 올해 안에 타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미국의 핵 전문가가 2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핵분열물질실무그룹(FMWG) 위원으로 참석한 마일스 폼퍼 미 비확산연구센터(CNS)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양국의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모두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놓고 대선이 열리는 해에 의회와 싸움을 벌이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양국이 버락 오바마 정부와 이명박 정부 사이의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연말 대선 이후 협상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에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활용과 관련한 진전된 협정을 압박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은 핵무기 생산 기술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2014년에 시한이 끝나는 양국 간 원자력 협정의 개정을 놓고 2010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4차례의 개정 협상을 진행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불필요”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의회 일각에서 요구하고 있는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방안과 관련,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하원 군사위의 전술핵 재배치 요구 법안 가결 처리에 대한 질문에 “기존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도 “우리의 정책은 ‘핵 없는 한반도’를 지지한다는 것으로, 이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면서 “전술핵무기는 한국의 방어에 불필요하기 때문에 한국에 재배치할 계획이나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의회에서 공화당을 중심으로 최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강행과 3차 핵실험 가능성 등에 대응해 한국 내에 전술핵을 다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불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하원 군사위를 통과한 관련 법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가결된다 하더라도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올랑드, 엘리제궁 입성 ‘보통 대통령’ 시대 첫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1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취임식을 갖고 ‘보통’ 대통령 시대의 문을 열었다. 프랑스 뉴스채널 프랑스24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반짝반짝’(bling-bling) 대통령으로 불리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임 대통령과 달리 ‘므슈 노르말’(보통 사람)이란 별명답게 취임식을 간소하게 치렀다. 2007년 사르코지는 가족들과 함께 취임식에 참석했지만 올랑드는 옛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사이에서 낳은 네 아이와 현재 연인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의 아이들은 대동하지 않았다. 올랑드는 오전 10시 엘리제궁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사르코지와 20분 동안 환담하며 재임 기간 핵무기 사용을 명령할 때 필요한 비밀 코드와 함께 기밀 문서들을 건네받았다. 이후 그는 파리 개선문 아래에 위치한 무명 용사의 묘를 방문해 헌화했다. 사회당 지도부와 오찬을 가진 올랑드는 튈르리궁을 찾아 19세기 교육 개혁가인 쥘 페리를 기리기 위해 동상에 헌화하고 마리 퀴리 연구소를 방문했다. 취임식 일정을 마친 올랑드는 바로 독일 베를린으로 날아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동했다. 취임식 당일 숨돌릴 틈도 없이 해외 일정에 나선 것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의 경제 위기에 대한 해법 논의를 한시라도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이다. 긴축 완화를 반대하는 메르켈 총리와 달리 성장정책을 주장하는 올랑드는 유럽연합의 ‘신재정협약’을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사회당 하원 원내대표 장마르크 아이로 낭트 시장을 총리에 임명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美전술핵 재배치 추진

    미국 의회가 최근 미 행정부에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 검토를 요구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술핵 재배치가 동북아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군 당국자는 13일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은 1991년 한국에 배치된 전술핵을 철수했고 이미 상당량을 폐기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책을 뒤집으려면 논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전술핵의 재배치는 1992년 2월 발효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포기할 뿐 아니라 북핵을 포기시키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991년 전술핵 철수와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후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미 의회가 북한과 중국에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전술핵 재배치 방안 검토를 언급할 수는 있지만 북·중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현실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가결한 ‘2013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등 호전적인 행동으로 동맹국들을 계속 위협하는 것에 대응해 한반도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는 방안의 실효성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미국 국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에게 요구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의회,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추진

    미국 의회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과 3차 핵실험 가능성 등에 대응해 한국 내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미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하원 군사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서태평양 지역에 미군의 재래식 전력을 확대하고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내용이 포함된 ‘2013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가결 처리했다. 수정안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을 상대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등 호전적인 행동으로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에 대응해 이 지역(한반도)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는 방안의 실효성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트렌트 프랭크스(공화·애리조나)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수정안은 찬성 32표, 반대 26표로 가결됐다. 공화당 의원으로는 랜드 포브스(버지니아) 의원만 반대했으며 민주당 의원 2명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크스 의원은 “최근 수년간 우리는 중국에 대북 협상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은 핵 부품을 북한에 팔았다.”면서 “이제는 북한의 위협과 도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인 억지력을 확보하고 동맹과 협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1991년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핵무기 감축 선언에 따라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했으나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미 양국에서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 전술핵무기의 재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해 6월 한국 육군협회가 주최한 고별 조찬 강연에서 “전술핵무기가 다시 한반도에 배치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었다. 워싱턴 연합뉴스
  • 北 “정몽준은 시정잡배” 3대세습 비판에 맹비난

    北 “정몽준은 시정잡배” 3대세습 비판에 맹비난

    북한이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 의원의 부친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관계를 잘 아는 북한이 ‘현대가(家)’ 사람을 이처럼 집중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정 명예회장이 금강산 관광사업 등 대북 투자를 활발히 한 점을 고려해 현대가 사람들을 각별히 대해 왔다. 북한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에서 10일 ‘대통령병에 환장이 된 친미주구 정몽준의 가소로운 넋두리’라는 논평을 통해 ‘시정잡배’라는 막말까지 동원해 정 의원을 비난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정몽준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이라는 것을 벌여놓고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망발을 줴쳐(외쳐) 댔다.”며 “이자는 ‘북의 새로운 무력 도발 가능성’이니 ‘시대착오적인 북의 세습 체제’니 하며 악담을 불어댔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한 “이자는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민족 경제 협력의 길도 가로막아 나서면서 외세와 보수 패당의 극악한 반공화국 대결 소동에 앞장서 왔다.”며 “추악한 정치간상배이며 시정잡배”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앞서 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하고 3차 핵실험 준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핵 대응능력만이 한국에 대한 북한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의 재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기고] 미얀마의 개혁과 북한의 선택/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기고] 미얀마의 개혁과 북한의 선택/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독재국가로 고립되었던 미얀마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중동의 민주화가 미얀마에도 영향을 주는 듯하다. 미얀마는 1962년 군사 쿠데타 이후 수십년 동안 독재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결국 개혁의 길을 선택했다. 지난해 3월 민간정부를 출범시킨 테인 세인 대통령은 영웅이 되었고,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이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했다. 미얀마에 그동안 갈망하던 ‘새로운 정치와 역사’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지난 4월 1일 보궐선거가 민주적으로 진행된 이후 압승을 거둔 야당 ‘국민민주주의연맹’(NLD)의 지도자이자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역할에 여러 나라의 관심이 뜨겁다. 이미 유럽연합(EU)은 올해 초 미얀마의 개혁 조치들을 높게 평가했으며 각료들에 대한 비자발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등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미국도 미얀마에 대한 제재 완화에 동참했고, 일본이 수천억엔 규모 부채를 탕감해 주기로 했으며, 중국·인도 등도 적극적으로 경제지원에 나서고 있다. 북한의 혈맹국인 중국은 1970년대 말 ‘시장중심적’ 개혁·개방을 통해 30년이 넘은 현재 주요 2개국(G2)의 반열로 들어섰다. 또 1970년대 중반 사회주의 통일 이후 낙후된 사회주의 경제체제와 빈곤에서 신음하던 베트남 역시 1980년대 후반 ‘국가중심적’ 개혁·개방을 통해 성공적으로 경제발전을 달성하고 있다. 이렇게 주변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들은 물론 미얀마도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해 고립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발전의 장을 열었다. 하지만, 북한은 어떠한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3대 세습체제의 절대권력 공고화에 주력하면서 북한주민은 만성적인 식량난에 고통을 받고 있다. 또 소수 핵심 특권계층의 충성심 속에 대규모 정치범수용소가 현존하는 최악의 인권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몰락해 가는 사회주의 체제 고수를 위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는 핵보유국을 자처하고 김정은은 불안정한 정권 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김정은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0년을 맞는 태양절 행사를 통한 당·정·군 장악에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시장중심적이나 국가중심적 개혁·개방 정책 없이 북한의 ‘강성대국’ 건설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가해진 유엔 안보리 강경 제재의 국제사회 압박과 달리 유화적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 주요 핵심은 북한의 변화와 그런 변화를 우리 정부는 수용할 수 있고 지지 및 지원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얀마처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 또는 개방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도 북한에 가해진 제재를 완화하고 각종 지원을 할 것이다.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은 스스로 국제적 고립을 자처하지 말고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군비 경쟁과 추가도발을 하루속히 포기해야 한다. 동시에 북한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적반하장의 대남 도발 협박을 중단해야 한다. 벼랑 끝에 선 북한 권력층이 정권을 유지하고 경제 파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중국, 베트남과 최근 미얀마처럼 개혁·개방을 단행하고 국제사회와 대화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 티파티 신예에 6선 무릎꿇다

    당파적 이익보다는 국익을 앞세워야 한다는 소신을 보여온 미국의 원로 정치인이 당파적 이익을 앞세운 정치 신예에게 일격을 맞고 36년 정치인생을 마감하게 됐다. 현직 상원의원이 자발적 은퇴가 아니라 경선에서 패배해 의사당을 떠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미 정가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미국 정치의 정파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머독 지지 보수파, 초당적 행보 지적 낙선운동 미 공화당 내 최장수 현역 상원의원인 리처드 루거(80)는 8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극우 보수 성향의 티파티 그룹이 지원하는 인디애나주 재무장관 리처드 머독(60)에게 졌다. 이로써 1976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6선에 성공하고 1996년에는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도전했던 루거는 7선 고지의 목전에서 의사당을 떠나게 됐다. 당내 보수파들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구제금융 경기부양책 찬성,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시민권 부여, 오바마 대통령이 지명한 대법관 인준 찬성 등 초당적 행보를 해온 루거에 대해 “오바마가 가장 좋아하는 공화당원”이라면서 낙선운동을 펼쳐 왔다. 루거는 이날 패배를 인정하면서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머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당이 정당의 노선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설득을 멈춘다면 오래 성공할 수 없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루거의 퇴장으로 공화당에는 초당파 정치인이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해 여야 국가부채 협상에서 티파티 등 공화당 내 강경그룹은 비타협적 정파성으로 미국을 디폴트(국가부도) 직전까지 몰고감으로써 사상 초유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한 바 있으며, 이들의 위세에 눌려 올 초 경선을 앞두고 그나마 얼마 안 되는 공화당 내 초당파 정치인들 대부분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었다. ●초당파 의원 거의 없어… 정파성 심화 우려 루거는 2차례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외교통으로, 1991년 샘 넌 상원의원과 함께 소련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불능화를 지원하기 위한 ‘넌-루거법’을 입안했다. 한반도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1990년대 초반 북핵위기가 불거진 이후 고비마다 북핵문제에 대해 온건 대화론에 입각한 정책을 역설한 인물이다. 공화당 소속임에도 부시 행정부 시절 동맹국과의 협의를 무시한 일방주의 외교를 비판하는 데 앞장섰고, 민주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초당적 외교에 힘을 기울여 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평통 릴레이 강연… “北 도발중단” 한목소리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추가 도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악화된 가운데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에 대해 릴레이 강연을 했다. 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지역 회의에서다. 미국 지역 15개 협의회 자문위원 700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류 장관과 김 장관은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고 변화할 것을 촉구했다. 류 장관은 “북한의 도를 넘는 욕설과 비방, 협박은 남북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북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시적으로 국내외 시선을 모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경제를 재건하고 국가를 발전시키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는 기회의 창을 닫지 않고 많은 인내와 제안을 하고 있다.”며 “또 도발이 행해진다면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참을성이 어디까지 갈지 우려스럽다.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어 “통일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비축해야겠다는 생각에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한 법안’(통일 항아리)을 만들었으나 18대 국회가 이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끝났다. 19대 국회가 열리면 제일 먼저 통과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통일 항아리가 단단해지면 어쩌면 핵무기보다 강하고 핵무기를 녹여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돼 통일 항아리가 제대로 구워지면 민주평통 여러분이 계시는 나라 곳곳을 찾아갈 것이니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 담배 한 갑 아껴서 항아리를 채우는 데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이 약간의 쇠퇴를 경험하고 있지만 미국의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미 동맹과 한·중 간 전략 동반자 관계를 ‘윈·윈’할 수 있도록 끌어가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 부분, 특히 동포, 평통 자문위원들과 힘을 합쳐 복합외교를 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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