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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케리국무 제네바 급파 예정… 이란핵 합의 임박했나

    美 케리국무 제네바 급파 예정… 이란핵 합의 임박했나

    이란 핵 협상이 급류를 타면서 수십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이란 핵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 중단하고 서방 측은 제재를 완화하는 타협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장밋빛 예측을 내놓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란 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차관은 7일(현지시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상대국인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측이 우리가 제시한 협의 틀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이 제시한 협의 틀이란 핵 개발을 축소하는 대가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 고위 당국자도 6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6개월 동안 핵개발을 중단하면 포괄적이고 수준 높은 합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P5+1 측은 한시적으로 국외자산 동결 같은 일부 제재를 완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일제히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양측 간 협상 장소인 스위스 제네바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합의가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1980년대부터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의혹을 받아 서방과 갈등을 겪었다. 석유 수출길이 막히고 자산이 동결되는 등 제재 조치가 가중되면서 세계 3대 산유국임에도 경제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중도 성향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핵개발 갈등을 풀고자 P5+1 측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를 맞아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제네바에서 합의가 성사돼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이란의 주적인 이스라엘은 제재 완화가 핵무기 개발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협상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이란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여론이 만만찮다. 이스라엘과 미국에 적대적인 이란혁명수비대(IRGC) 등이 P5+1 합의 내용에 어깃장을 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韓, 美·中 놀랄만큼 대북 선제 타격능력 큰 진전”

    한국이 2010년 이후 첨단무기 도입을 늘리면서 대북(對北) 선제타격 시나리오를 위한 군사적 대응능력에서 큰 진전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허드슨연구소의 리처드 와이츠 수석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한국의 방위산업’ 세미나에서 “한국은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에 대비해 중국은 물론 미국 당국자들도 경각심을 느낄 정도로 큰 진전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는 탄도·순항 미사일과 장거리포 등을 동원하는 것으로, 2010년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대응시스템이 크게 향상됐다”고 했다. 반면 그는 “북한이 붕괴할 경우 미군의 역할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한국 군대가 북한에 진주해 핵무기를 장악하고 인도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첨단무기보다는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필요하다”며 “지금 한국은 반대로 병력을 줄이고 첨단무기 도입을 늘리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또 “통일과 같은 비군사적 충돌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태세도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사업과 관련, 한국 정부가 ▲예산지출 한도를 상향조정하거나 ▲전투기 도입 대수를 줄이거나 ▲2017년 이후로 도입 시기를 늦추는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상반기 입찰이 무산된 이후 록히드 마틴이 여러 나라로부터 F35 전투기 수주를 받아 생산량을 늘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입찰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잉도 F15 전투기를 팔기 위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미 양국의 방위산업 분야 무역불균형이 심하다”며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방어(MD) 체제 편입을 둘러싼 논란을 피하고 방위비 분담 협상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국의 방위산업 무역불균형이 지속된다면 한국이 미국산 전투기의 구매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英 일정 마치고 벨기에로… 디뤼포 총리와 무슨 얘기 나눴나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지인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에그몽궁에서 엘리오 디뤼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호혜적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디뤼포 총리와의 회담에서 ‘개발 분야 공동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의 공동 협력 강화와 한반도 및 유럽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특히 ‘개발 분야 공동 협력 양해각서’의 서명을 계기로 양국은 콩고와 르완다, 베트남 등 제3국에서의 협력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과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용도를 높여 지난해 현재 연간 36억 5000만 달러 수준인 양국 간 교역과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강점을 가진 화학과 의약, 물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을 중심으로 창조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 협정 체결 및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신설 협의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솔베이 등 EU 역내 5개 일류 기업이 우리 기업에 투자를 약속한 규모가 총 4억 달러에 이른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전 당시 벨기에는 상비군이 없었음에도 참전을 위한 대대를 편성, 파견했던 우리의 소중한 우방”이라며 “유럽 열강들 속에서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하고 유럽 통합을 선도해 온 벨기에의 지혜는 우리나라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 정책을 펼쳐 나가는 데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벨기에를 방문했다. 브뤼셀(벨기에)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교육부 권고 중 4~19건씩 수정 거부

    교학사를 제외한 7종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이 교학사 교과서를 ‘불량’ 교과서로 지칭하고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안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 자체 수정안을 31일 공개했다. 자체 수정 건수는 교육부가 수정·보완을 권고한 578건보다 많은 623건이다. 하지만 지난 21일 교육부가 수정·보완을 권고한 내용 중 출판사별로 4~19건(총 64건)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선언, 교육부가 수정 명령 등 행정 제재를 취할지 주목된다. 금성출판사, 두산동아, 리베르, 미래엔, 비상교육, 지학사, 천재교육 등 7종 교과서 집필자들로 구성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협의회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 장관의 수정·보완 요구는 적법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지만 이번 기회에 내용상의 오류는 자체 수정 과정을 통해 고쳤다”고 밝혔다. 집필진 협의회는 단순한 사실 오류뿐 아니라 불필요한 논란이 된 부분까지 자체 수정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수정 권고보다 자체 수정 건수가 늘어난 이유다. 출판사들은 교육부가 정한 마감 기한인 1일 자체 수정안을 검인정교과서협회에 내기로 했다. 교육부는 검인정교과서협회 자료를 받은 뒤 수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출판사들이 수정 권고를 충실하게 이행했는지 판단하게 된다. 출판사별로 교육부 수정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대목 64건이 집중 검토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교육부는 “금성출판사가 박정희 정부의 외자 도입을 통한 경제 개발과 수출 주도형 성장정책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1997년 말 외환 위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 것은 잘못”이라며 수정을 주문했지만 금성출판사는 이를 고치지 않기로 했다. 금성출판사 측은 “박정희 정부 시기 외자 도입을 외환 위기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해 서술한 것도 아닌데 수정하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집필진이 자체 수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교육부 수정 권고에 포함된 오류가 드러나기도 했다. 교육부는 금성출판사 교과서 중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 중 한반도에서 핵무기의 시험’이란 대목을 ‘~핵무기의 실험’으로 수정하라고 했지만 실제 한반도 비핵화 공동 선언은 금성교과서가 당초 채택했던 ‘핵무기의 시험’이란 용어를 채택했었다. 또 교육부는 천재교육이 조선왕조실록 권수를 ‘888책’으로 한 것을 ‘2077책’으로 고치라고 했지만 역시 잘못된 수정 권고였다. 천재교육 측은 “문화재청 확인 결과 888책이 맞았다”면서 “교육부 지적대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는 2077책으로 돼 있긴 하지만 이는 사고에 보관된 책을 중복해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사 교과서 보급 지연 사태를 촉발시킨 교학사도 1일 수정·보완 대조표를 교육 당국에 제출하기로 했다. 교학사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안에 따라 수정을 거의 끝마친 상태”라면서 “자료의 출처를 재확인하는 등의 기본적인 작업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日, 1950년대에 핵무기 만들려 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인 1950년대에 핵무기를 생산하려 했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국무부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의 사설 연구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보고서는 국무부 내 극동지역 연구부서가 1957년 8월 2일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는 “1945년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여된 뒤 일본 국민들은 핵무기에 치를 떨었지만 1950년대 일본 보수정권은 극동지역이 냉전의 온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여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핵무기가 일본 방위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지만 핵무기를 생산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을 이기지 못했다”면서 “결국 기시 노부스케(1896~1987) 총리는 핵무기를 만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시 노부스케는 ‘군국주의 부활’을 노골화하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외할아버지다. 보고서는 또 “방위청은 현대전에서 핵무기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하고 있고 보수 지도자들도 핵무기가 일본에 인접한 공산국가 세 나라(소련, 중국, 북한)에 맞서는 효과적인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당시 일본은 경제 재건으로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었다. 이는 일본이 자연스레 원자력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는 좋은 명분이 됐다. 핵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 인력과 자금을 끌어오는 것에도 아무 장애가 없었다. 1957년 보고서는 일본이 핵무기 생산을 공언하지 않더라도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해 핵무기 생산 능력은 갖춰 갈 것으로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금까지 2056번 핵폭발 있었다”…‘핵폭발세계지도’ 소개

    “지금까지 2056번 핵폭발 있었다”…‘핵폭발세계지도’ 소개

    50여 년간 지구 상에 있었던 핵폭발을 나타낸 지도가 인터넷상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일본의 예술가 이사오 하시모토가 과거 제작한 ‘1945-1998’이란 제목의 핵폭발 지도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중 최초의 핵실험에 성공한 미국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핵폭탄을 투하한 이후 세계에서는 지금까지 총 2056번이라는 믿기 어려운 수치의 핵실험이 진행됐다. 실제 영상을 보면 처음에 아메리카 대륙을 나타낸 지도가 나타나는 데 미국의 한 지역까지 줌인이 된 뒤 한 차례 섬광이 일어난다. 이는 1945년 7월 미국 뉴멕시코주 앨러모고도에서 시행된 최초의 핵실험인 트리니티 실험으로, 약 20킬로톤의 성능을 지녔다고 한다. 이어 지도는 다시 확대돼 일본 열도를 비추는 데 두 차례 섬광이 일어난다. 이는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리틀 보이’와 3일 뒤 나가사키에 떨어진 ‘팻맨’을 나타낸 것이다. 각각 13킬로톤과 22킬로톤의 성능을 지닌 이들 폭탄으로 20여만 명이 사망했고 두 도시는 폐허가 됐다. 이후 지도는 줌아웃되고 세계 곳곳에서 섬광이 일어나 무려 50여년간 끊임없이 수행된 핵실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영상 우측 하단에는 핵폭탄 투하를 포함한 총 핵실험 횟수를 수치로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섬광은 1960년대 초반부터 영상이 끝나는 1998년까지 점차 증가한다. 이때 미국은 1032번, 영국은 45번의 핵실험을 진행했다. 2003년 이 같은 영상 기획물을 발표한 하시모토는 최근 유명 잡지 ‘와이어드 UK’를 통해 “핵무기의 공포와 어리석음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1959년생인 그는 17년간 금융계에서 외환딜러로 일했으며 이후 도쿄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예술문화학을 전공, 현재는 일본 하코네 라리크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이 지도는 지난 2003년 제작됐기 때문에 북한이 2006년 10월, 2009년 5월, 올해 2월 시행한 것으로 보고된 핵실험은 포함하지 않아 총 2053번의 섬광만 나타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북핵 놔두면 日도 핵 가지려 들 것이란 경고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감지됐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2개의 새로운 터널 입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최근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이번 위성사진을 판독한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측은 앞서 지난 6월에도 웹사이트 ‘38노스’를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 입구에서 새 터널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넉 달 새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풍계리의 움직임이 4차 핵실험 착수를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양론이 존재한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는 안이한 인식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이 핵 카드를 대미·대남 협상용으로 삼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핵 보유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의지를 확고히 갖춘 때문이다. 어제만 해도 북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핵무장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중국도 북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팡펑후이(房峰輝)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지난 4월 북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점쳤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힌 것도 4차 핵실험을 막기 위한 경고 메시지라는 관측이 따른다. 군 관계자는 풍계리 터널 공사에 대해 “북이 세 차례 이상 추가 핵실험을 하기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 차례의 핵실험은 북이 핵무기의 소형화, 상용화를 달성하는 단계를 뜻한다. 북의 핵 위협이 더 이상 잠재적이 아니라 현재적·실제적 위협이 되는 것이고 우리가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얘기다. 북핵과 별개로 우려스러운 대목은 일본의 핵무장이다. 리처스 새뮤얼스 미 매사추세츠공대 국제연구센터 소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이 북핵을 빌미로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을 겨냥해 미국과의 안보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집단적 자위권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단으로 언제든 핵무장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정부의 비상한 대응이 요구된다. 동북아가 새로운 핵 기지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니, 그에 앞서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 당국이 핵미사일 열쇠를 손에 쥐고 다니도록 할 수는 없는 일이다. 4차 핵실험부터 단호히 저지해야 한다. 중국과 전방위 대북 압박에 나설 방안을 찾아야 한다.
  • “日, 북핵·中 빌미로 핵보유 추진 가능성”

    최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 등으로 ‘군국주의’ 재현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는 일본이 장기적으로 핵무기 보유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아시아정책연구소(NBR)에 따르면 리처드 새뮤얼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국제연구센터 소장 등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일본에서는 여전히 반핵 여론이 강하지만 최근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핵무기 보유에 대한 논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대표적 일본 전문가로 알려진 새뮤얼스 소장은 일본의 핵보유를 부추기는 외부 위협 요인으로 북한과 중국을 꼽았다. 그는 “일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북한”이라고 지목한 뒤 “북한은 정권 붕괴 혹은 외부 공격에 직면할 경우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하고 일본에 대해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면서 “북한 정권의 핵무기 통제 능력이 의문시된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방예산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중국이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경우 미국의 핵우산이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일본의 핵무기 보유를 부추기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뮤얼스 소장은 내부적으로도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과 1964년 비키니환초 핵실험 등으로 ‘핵 알레르기’가 있는 일본 국민의 여론과 정치권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총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체 핵무기 개발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약 3분의1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의와 관련, “전후 일본의 군대는 역할을 제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제는 달라지는 양상”이라면서 최근 전투기, 공중급유기 구매 등 자위대 전투력 증강 시도를 핵무기 보유 가능성과 연결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된 일본의 특성상 군사 공격을 당했을 때 워낙 치명적인 피해를 보기 때문에 핵무기를 통한 반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데다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때 외교적인 비용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핵무기 개발에 나선다면 한국도 분명히 이에 뒤따를 것이기 때문에 역내 핵무기 경쟁이 벌어질 수 있고 미국과의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란 8년만에 IAEA 불시사찰 수용

    이란 8년만에 IAEA 불시사찰 수용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풀기 위한 서방과의 협상이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가운데 이란이 자국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불시 사찰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차관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핵 협상단의 핵심 관계자인 아라그치 차관은 이날 이란 IR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이슈’(불시 사찰)는 첫 단계 조처에는 없었지만 우리가 취할 마지막 단계 조처에 포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IAEA의 불시 사찰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추가 규약에 속하는 것으로, 앞서 이란은 2003년에 자발적으로 이 조항을 시행했다가 핵개발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상정되자 2005년 이를 중단했다. 이후 서방은 안보리 결의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촉구하며 2008년까지 세 번의 ‘대이란 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그러나 2010년 우라늄 농축 수준을 5%에서 20%까지 끌어올린 이란은 같은 해 안보리의 네 번째 결의에 굴하지 않고, 2011년에는 농도 20% 수준의 고농축우라늄 생산량을 세 배로 늘렸다. 이에 안보리는 지난해 4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과 국외 반출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20% 농축우라늄이 에너지 생산과 의료 연구를 위한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란 정부 당국자들이 우라늄의 농축 수준을 두고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서방이 이란의 농축 수준을 5%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하고,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아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이끄는 이란 대표단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P5+1’과 가진 첫날 협상에서 ‘불필요한 위기의 종식과 새로운 지평선의 개척’이라는 제목의 한 시간짜리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해 각국 대표단으로부터 호평받았다. 회의에 참석한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이란의 제안은 상당히 구체적이며 유용한 기술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미국 뉴욕시장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1.2달러 떨어진 배럴당 101.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동북아 美주도 MD망 편입땐 한·중·일 군비경쟁 촉발 가능성

    동북아 美주도 MD망 편입땐 한·중·일 군비경쟁 촉발 가능성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서 하나의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종말단계 고(高)고도지역 방어(THAAD) 시스템 도입을 검토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도의 MD 체계에 편입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MD에 유독 민감한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여기에 최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강화를 추인한 미·일 양국은 내년 말까지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하고, 집단적 자위권 발동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주변사태법(일본 주변에서 미·일 군사협력 방안을 규정한 법률)도 손보기로 했다. 한·미·일 3각동맹을 통해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전략이 점점 구체화되는 양상이어서 동북아에서의 군비경쟁 촉발은 물론 안보 패러다임까지 급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내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4.2% 증액된 35조 8001억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핵과 미사일 등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22년까지 15조원 이상을 투입해 ‘킬 체인’(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시스템)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40㎞ 미만의 고도에서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KAMD는 요격 가능 시간이 10초 이내인 데다 1차 요격에 실패할 경우 대재앙을 맞는다는 점이다. 군 당국이 THAAD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THAAD는 요격 고도가 40~150㎞여서 요격 가능 시간이 늘어나고, 요격 시 우리 측의 예상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MD 체계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딜레마였다. 이달 초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우리 측이 요청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재연기와 MD를 연계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THAAD 등의 도입을 염두에 둔 ‘다층방어시스템’ 도입 검토 발언이 나와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동북아의 군비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중·일 3국의 국방비는 1926억 달러(약 206조원)에 이른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군비 지출 대국으로 올라섰다. 올해 중국의 국방비는 약 1143억 달러(약 130조원). 지난해보다 10.7% 늘었다. 게다가 중국의 국방예산은 2010년(7.5%)을 제외하면 1989년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로 늘었다. 늘어난 예산은 군 현대화로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에서 구입한 미완성 항공모함을 개조해 6만 7500t급의 중형 항모 랴오닝(遼寧)함을 지난해 실전 배치했다. 세계최강 전투기 F22 랩터에 맞서고자 개발한 스텔스기 J20은 2018~2019년 실전배치된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보유 핵무기가 240기에서 250기로 늘었다. 2006년 국방비 지출 순위에서 중국에 밀린 일본도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올해보다 1800억엔(약 1조 9984억원) 늘어난 4조 9400억엔을 내년 방위비로 요구했다. 올해보다 4% 늘어난 규모로 1991년(5.45%) 증액 이후 최대다. 자위대의 역량은 예산으로 드러난 수치 이상이다. 지난 8월 최대 14대의 대잠헬기는 물론 갑판만 개조하면 F35B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경항모 이즈모(1만 9500t)를 진수했다. 일본은 경항모를 내년에 한 척 더 진수할 예정이다. 일본은 또한, 언제든 플루토늄을 추출해 짧은 시간 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로 평가된다. 한반도의 군비 경쟁도 진행형이다. 북한은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핵·미사일로 극복하려고 극심한 식량난 속에서도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노동신문은 올 예산의 16%가 국방비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받는 생화학무기와 장거리미사일·핵무기 등 비대칭 전력 확보에 애쓰고 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영변 원자로도 재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이란, 15일 스위스 제네바서 ‘P5+1’과 핵 협상 재개… 이번엔 진전 있을까

    [위클리 포커스] 이란, 15일 스위스 제네바서 ‘P5+1’과 핵 협상 재개… 이번엔 진전 있을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로 구성된 ‘P5+1’과 이란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해 4월부터 다섯 차례 회동에도 난항을 거듭해 온 핵 협상이 이번에는 보다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결 과정에서 러시아에 주도권을 뺏긴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 최대 외교 목표로 꼽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은 13일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다”며 “이란은 매우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 협상 대표단 일원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이날 국영방송에서 “우리는 우라늄 농축 양과 농도 수준, 방법 등을 놓고 협상할 것”이라며 “다만 농축우라늄의 국외 반출 문제는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이 P5+1이 요구해 온 농축우라늄 국외 반출 문제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P5+1은 그동안 이란에 20% 수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 중단, 기존에 생산된 농축우라늄 국외 반출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지난 10여년간 우라늄 농축 권리를 주장해 온 이란은 핵시설 폐기에 앞서 서방국들이 우선적으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 8월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 후 이란은 이전과 달리 유화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무장관 교체에 이어 지난달 24일 제68차 유엔총회에서는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부인하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강조했으며, 결국 27일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역사적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의 대이란 경제제재로 세계 2위 석유 생산국이던 이란이 국제사회 고립은 물론 통화 가치 하락으로 경제난을 겪게 되면서 경제 위기의 일시적 타개책으로 서방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하니 대통령은 집권 전부터 경제를 살리고자 국제사회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며 핵 문제 해결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그가 핵을 버리고 경제 개선을 선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합참의장 후보자 “北 도발 땐 지휘세력까지 초토화”

    합참의장 후보자 “北 도발 땐 지휘세력까지 초토화”

    최윤희(60·해사 31기)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 후보자는 11일 “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지휘 세력까지 초토화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철저히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군 출신으로는 처음 합참의장 후보자가 된 그는 “항공모함 확보를 위한 필요성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차적으로 한·미 동맹에 의한 맞춤형 억제로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쓸 가능성이 있고 위험이 임박하면 ‘킬체인’으로 선제 타격을 하고, 그래도 핵을 사용하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통한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핵개발 동향을 봤을 때 상당 부분 (핵탄두) 소형화를 포함해 핵 능력을 갖췄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우리 군의 전력에 대해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거부적 방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항공모함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성 검토부터 착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재연기 여부를 협의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에 대해서는 “(2015년 전환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새롭게 대두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망라해 조건에 기초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전작권 전환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고려하지 않아도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해 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무게를 뒀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오는 14일 여야 합의를 통해 무난히 채택될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재준 국정원장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남재준 국정원장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남재준 국정원장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남재준 국정원장이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지난 9일 국회에 출석해 “북한이 영변에 5MW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또 “여야가 합의해 요청하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음원파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의 발언대로 지난달 19일 미국이 촬영한 영변 위성사진에서도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온배수가 흘러나오는 것이 포착됐다. 영변 원자로는 연간 핵무기 1기 분량인 플루토늄 6kg을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남재준 국정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음원파일을 USB 메모리로 보관하고 있다. 여야의 합의가 되면 적법하게 공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3년 내 한반도 적화통일 공언”

    “김정은, 3년 내 한반도 적화통일 공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 “3년 내 한반도를 무력·적화통일하겠다”고 수시로 공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또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등 핵무기 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5㎿급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으며,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에서는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 실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이런 내용의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전했다. 북한은 또 최근 수도권과 서해 5도를 겨냥해 포병 전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거리가 향상된 신형 240㎜ 방사포를 남포·함흥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서해와 동해 전방 부대에 122㎜ 방사포의 추가 배치가 예상된다고 남 원장은 보고했다. 남 원장은 또 김 제1위원장이 유일 지배체제 강화를 위해 우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생모인 고영희 묘지를 조성, 주민 참배를 강요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와 관련, 남 원장은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보관돼 있는 음원 파일을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적법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정보위에 공개 여부를 서면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여야 합의는 정치적 조건이지 적법 절차와는 별개”라면서 “적법 절차에 따라 여야 합의가 없어도 공개할 수 있다”고 해석한 반면,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남 원장은 국정원 개혁안과 관련해선 “10월 중 확정해 국회 정보위로 보내겠다”고 답했다.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한 보고에서 국정원 측은 이른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 조직)의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임 중 일부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핵무기 생산능력 높여… 美압박카드 확보

    北, 핵무기 생산능력 높여… 美압박카드 확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8일 북한의 5㎿급 영변 원자로 재가동 사실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북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정황은 위성사진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추정됐지만 우리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한 건 처음이다. 군과 정보 당국은 영변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가동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보유한 플루토늄 총량을 40∼50㎏으로 추정하고 있다. 핵무기 8~12기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이미 핵·경제 병진 노선을 천명하고, 핵 무력의 전력화를 준비해 왔다”면서 “영변 원자로 재가동은 예고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한 시점으로 거론된 지난 8월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선제 조치를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압박하던 시기다. 그런 점에서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은 북한이 핵무기 생산 능력을 제고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를 갖게 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 고도화 수순을 밟는 과정에서 4차 핵실험을 전격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년 내 무력통일을 하겠다고 수시로 호언하고 있다는 남 원장의 언급에 대해서는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신빙성을 낮게 봤다. 한 대북 전문가는 “3년 이내 무력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건 김 제1위원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최고지도자로서 리더십과 확고한 통일 의지를 강조해 정권 정통성을 지키려는 내부용 메시지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계획을 세웠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남 원장은 이례적으로 엄청난 분량의 북한 관련 정보를 쏟아냈다. 김 제1위원장의 생모 고영희 우상화,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관련 소문 등 북한이 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최고존엄’에 대한 정보까지 흘렸다. 일각에서 국정원이 과도하게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이날 국회 정보위 브리핑을 통해 “김 제1위원장이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이 전해지자 온라인이 발칵 뒤집혔다. 곧바로 김 제1위원장이 아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발언으로 정정됐지만 삽시간에 불안감이 확산되는 소동을 빚었다. 북한 동향 대거 공개가 대북 적대의식을 고취시켜 국정원의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이날 이 의원 수사와 관련해 ‘합정동 모임’에서 녹음된 이 의원의 실제 음성과 국정원의 사제폭탄 실험 동영상 등 자극적이고 논란이 될 만한 정보를 의원들에게 공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北 4차 핵실험 막을 한·중 실질노력 절실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핵을 용인할 수 없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시 주석의 북핵 불용 의지가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핵 보유를 반대하며 앞으로 북한의 어떠한 추가적인 핵실험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는 게 정부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6월 베이징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나온 두 정상의 공동성명에 담긴 북핵 불용 의지보다 분명하고 단호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최근 영변 5㎿급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시작한 징후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발언은 시의적으로 적절하고 유의미하다. 섣부른 핵 활동으로 북한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질서를 흔든다면 중국도 보다 강도 높은 압박을 펼쳐 나갈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북한 지도부에 보낸 것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상황을 뒤집어놓고 보면 그만큼 현재 북의 핵 개발 의지가 심상치 않음을 뜻한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 영변 원자로에서는 지난달부터 재가동을 시사하는 흰색 증기와 온배수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뜻이다. 조만간 북이 원자로 재가동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월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핵과 경제발전을 함께 추구한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한 바도 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북의 4차 핵실험이다. 머지 않아 북이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4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예단할 수는 없겠으나 국내외 동향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 관련국들의 6자회담 재개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은 돌연 지난달부터 대남 강경자세로 돌아섰다.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어제는 연례적인 한·미·일 해상훈련에 미국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것을 빌미로 전군에 작전동원태세를 내리기도 했다. 집요한 대치 끝에 미국과의 핵 협상을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고 있는 이란도 북한 지도부로 하여금 핵 개발 의지를 더욱 다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북의 4차 핵실험은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의 근간을 흔들게 될 것이다. 자칫 임기 내내 북한과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싹을 틔우지 못할 수도 있다. 지금이 분수령이다. 4차 북핵 실험이 몰고올 지대한 후폭풍을 생각할 때 한·중 정상의 경고 메시지만으론 부족해 보인다. 북의 추가적인 핵 활동을 중단시킬 실질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중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핵 저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즉각 실행에 옮기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주연:시리아·이란, 조연:북한’ 영화 씁쓸히 막 내리나?/김미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주연:시리아·이란, 조연:북한’ 영화 씁쓸히 막 내리나?/김미경 국제부 차장

    여기 영화 한 편이 있다. 미국이 중동의 소위 ‘나쁜 친구들’인 시리아·이란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내용이다. 영화 전반부 주인공은 시리아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다. 지난 8월 21일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살포해 민간인 1400명이 목숨을 잃자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를 반대하는 러시아와 줄다리기 끝에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안에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를 만장일치로 채택한다. 여기서 잠깐, 갑자기 북한이 등장한다. 지난 8월 28일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시리아에 군사 개입을 하지 않으면 화학무기를 비축한 북한 정권에 위험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처음 언급한다. 이후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시리아 군사 개입 당위성을 강조하며 북한을 수차례 끌어들인다. 미 국방부는 북한이 엄청난 양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과 시리아 간 ‘화학무기 커넥션’이 있다는 해묵은 의혹도 제기한다. 미국이 시리아를 때리기 위해 북한처럼 훌륭한 조연은 없는 셈이다. 영화 후반부는 이란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무대는 지난달 17일 개막한 제68차 유엔총회로 옮겨간다. 지난 8월 취임한 로하니 대통령은 총회 참석 전후로 핵문제를 협상으로 풀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양국 수반 간 34년 만의 첫 전화통화로 화답하면서 화해 무드가 조성된다. 북한은 여기서도 충실한 조연으로 등장한다. 미 백악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북한과 비교한 것에 대해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이란은 아니다”며 이란과의 핵협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의 핵보유국 논란까지 불사한다. 북한이 이란 덕분에 관심을 받는 듯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26차례, 시리아를 21차례나 언급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한 번도 하지 않는다. 영화는 엔딩크레디트 ‘감초 조연’에 북한을 올리며 씁쓸하게 막을 내린다. 화면 마지막 한 줄도 눈에 띈다.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시리아·이란 문제를 외교적 협상으로 풀기로 하면서 무거운 짐을 덜어 놓는다….” 잠깐만, 그럼 북한은? 미국과 북한 간 지난해 ‘2·29 합의’가 깨진 뒤 북한은 천덕꾸러기가 됐다. 북한을 못 믿는 미국은 ‘전략적 인내’를 내세워 6자회담을 방치하고 북한 문제를 한국·중국 등에 ‘아웃소싱’하려고 한다. 케리 장관이 최근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발언도 립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정부 일시 폐쇄로 오바마 대통령은 그렇게도 중시한다던 아시아 순방을 취소했다. 한국은 북핵 위협을 이유로 미측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특보는 최근 기자와 만나 “전작권 전환을 연기하려면 원자력협정 협상 등과 주고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이 북핵 해결에 도움은커녕 부담만 된다면 이제는 한국 정부가 더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전작권 연기 등 미국에 의존하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 창조외교에 나설 때 가능한 것이다. 이제는 남한과 북한이 주연인 영화를 찍을 때가 됐다. chaplin7@seoul.co.kr
  • 中 북핵문제 강경해져… 6자 재개 등 방법론은 미묘한 ‘온도차’

    中 북핵문제 강경해져… 6자 재개 등 방법론은 미묘한 ‘온도차’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회담은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한 차원 진전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된 북핵 관련 합의문보다 표현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북한의 핵보유와 추가적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석달전 발표된 공동성명에 적시된 “양측은 유관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는 표현과 사뭇 다른 뉘앙스다. 그동안 중국이 북핵 문제에 보다 강경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북한의 ‘추가적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강한 우려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이 핵무기 1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5㎿급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관측과도 무관치 않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할 경우 북한 사태는 더욱 꼬이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주석이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G2(주요 2개국)로 부상한 중국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이에 시 주석은 특히 지난 수개월 동안 한반도 정세 완화에 대한 박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전략적 안목’이라는 표현으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과 관련, 중국 측의 도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자 시 주석은 “(DMZ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남북 간의 상호 소통을 희망하며 중국 측이 할 수 있는 일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북핵 해법에 대한 두 정상의 온도 차도 감지됐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공식은 안전하고도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단시일 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북한의 진정성 있고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6자회담 조기 재개를 희망하는 시 주석과 방법론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1단계가 최근 성공적으로 종료된 것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2단계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에 공감했다. 이날 회담은 45분간 박 대통령 숙소인 아요디아 리조트 발리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복잡해지는 동북아 정세] “北 비핵화 원칙 속 유인책… 현실화 어려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양국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전문가들의 분석은 엇갈렸다. 북한은 2003년 6자회담 1차 회의 때 핵무기 개발이 ‘생존’ 차원이라면서 불가침 조약 체결을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다른 나라와 불가침 조약을 맺은 전례가 없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의 불가침 조약 언급을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의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구실일지 모르지만 북한은 그동안 미국으로부터의 침략 불안감 때문에 핵을 개발한다고 얘기해 왔다. (과거에는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 불가침 조약도 가능하다고 유인책을 던져 주면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비핵화 전제를 재확인한 만큼 큰 무게를 둘 일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경민 한양대 교수는 “불가침 조약 얘기를 꺼내서라도 북한 핵 문제를 풀어 보겠다는 건 그만큼 북핵 문제가 급한 불이 됐다는 것”이라면서도 “비핵화를 전제로 얘기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어 현실화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일 양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서는 ‘보통국가’화를 지향하는 일본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경제적·군사적 역할 강화를 원하던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시기마다 미·일동맹을 중시하다가 한·미동맹이 그에 못지않게 두드러질 때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전통적인 동북아 전략은 한·미·일 협력체”라면서 “일본은 오랫동안 미국과 물밑작업을 했다. 미국 또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강화가 동북아의 전략적 이해에 어긋나지 않고, 제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사일방어(MD) 체제나 방위비분담금 협상 등에서 한국도 역할을 해 달라는 미국의 우회적 메시지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센터장은 “미국이 일본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중국에 맞서 동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맞추는 큰 틀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면서 “자위대 운신의 폭이 넓어지면 원하지 않게 한반도 주변에서 충돌이 촉발될 수도 있는 만큼 한·일 간에 긴밀한 군사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한 붕괴는 2033년?

    [리얼 노스코리아] 안드레이 란코프 지음/김수빈 옮김/개마고원/368쪽/1만 8000원 1958년 옛 소련과 미국 사이에 학술교류 협정이 맺어지자 미국의 강경 ‘매파’는 반발한다. “소련이 간첩을 보내거나 사회주의 선전가를 교육시킬 기회만 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미 컬럼비아대에서 1년간 공부한 4명의 소련 유학생 가운데는 미국 정세 염탐의 임무를 띤 KGB 요원과 선전가가 포함됐다. 그런데 수십년 뒤 매파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 1980년대 소련에서 개혁 바람이 거세게 불자 KGB 내에선 조직 역할에 대한 첫 공개 비판이 벌어진다. 당시 컬럼비아대 유학생 출신인 올렉 칼루진이 이를 주도했다. 또 다른 유학생인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는 당 중앙위원회 서기가 돼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페레스트로이카’의 밑그림을 제시한다. 후일 두 사람 모두 미국에서의 경험이 세계를 보는 관점을 바꿔 놨다고 술회한다. 결과는 소련의 붕괴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붕괴로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저서 ‘리얼 노스코리아’에서 북한의 붕괴 시점을 2033년 안팎으로 못박는다. 큰 변수가 없다면 20년 가까이 지금과 같은 체제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다. 2003년 핵을 포기하고 서방과 우호관계를 맺은 리비아 카다피 정권이 서방의 지원을 받은 반군에게 ‘뒤통수’를 맞은 선례를 감안, 북측의 핵무기를 활용한 ‘벼랑끝 전술’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그렇다면 중국식 개혁·개방은 답이 될 수 있을까. 란코프 교수는 “이는 북한 지도부에는 정치적 집단 자살과 다름없다”고 강조한다. 개발독재로 전환한 중국·베트남과 달리 북한의 턱 밑에는 수십 배의 경제력을 지닌 대한민국이 버티고 있다. 개혁이 뿌리내리기도 전에 인민들의 자의식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김정은식 경제개혁이 성공한다면 이는 오히려 영구적인 분단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지도부는 비이성적이고 가학적인 살인마가 아니다. 이들의 생존 전략은 인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고 경제성장을 불가능하게 하며 국제적 리스크를 만들지만, 소수의 엘리트가 권력을 유지하고 사치를 향유할 수 있게끔 보장한다. 현재로선 다른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을 ‘우파적 햇볕론자’라고 소개한 란코프 교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붕괴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탈북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와 교육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레닌그라드 국립대 출신으로, 1980년대 김일성종합대에서 유학했던 그는 지난 4월 미 백악관에 초청돼 오바마 대통령과 대북 정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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