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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영·불·독 “이란 미사일 시험은 유엔결의안 무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 4개국이 최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유엔 결의안에 대한 무시’로 규정하고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고 AP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미사일 시험은 도발적이고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란의 ‘샤하브-3’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키암-1’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태생적으로 핵무기를 실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란은 핵무기 탑재 능력이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다’고 규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따르지 않았다고 서방 4개국은 주장했다.  다만 4개국은 ‘위반’(violation)이라는 단어 대신 “이란의 미사일 시험은 유엔 결의안 2231호에 부합하지 않고(inconsistent) 결의안을 무시(defiance)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서방 국가들이 위반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지난해 타결된 이란과의 역사적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근간을 흔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엔 결의안 2231호에 따르면 이란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활동을 할 경우 8년간 새로운 제재가 부과된다. 따라서 이란이 결의안을 ‘위반’했다고 합의될 경우 지난해 어렵게 만들어 낸 JCPOA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이란의 미사일 시험은 지난 14일 안보리 회의에서 처음 논의됐으나 상임이사국 러시아가 “결의안 위반이 아니다”고 일축해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별다른 조치 없이 이란을 공개 비난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핵폭풍으로 中 부수자” 명기

    北 “핵폭풍으로 中 부수자” 명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한 중국에 핵무기로 맞서자는 내용이 북한 노동당 내부 문서에 적시됐다고 일본 지지통신과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지지통신과 산케이신문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지난 2일 채택된 뒤인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중앙본부에서 각 지방을 총괄하는 도당위원회에 보낸 방침지시문을 입수했다고 소개했다. 지시문에는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사회주의를 배신한 중국의 압박 책동을 핵폭풍의 위력으로 단호히 짓부숴 버리자”는 제목이 붙었다. 지시문은 또 “중국이 유엔 제재의 미명 아래 패권적 지위가 흔들리지 않게끔 하려고 우리에 대한 제재에 진심으로 찬동하고 있다”며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대조선(북한)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했다. 더불어 ‘중국에 털끝만큼의 환상도 갖지 말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거론하며 “중국과 동등하게 대응해 우리를 깔보는 태도를 바꾸게끔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이어 “더 가혹한 시련이 다가와도 한마음으로 김정은 원수님의 주위에 단결해 주체 혁명의 종국적 승리를 향해 강하게 싸우자”고 호소하는 내용도 적혀 있다. 도쿄의 한 대북 전문가는 “시진핑 정부를 핵으로 위협하고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전문가는 “북한이 지시문을 보냈다고 믿기가 쉽지 않지만 중국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기 위해 언론에 분위기를 흘리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시문이 손으로 쓴 것이란 점에서 의구심을 표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고] 핵안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무리/최종문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기고] 핵안보,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무리/최종문 핵안보정상회의 교섭대표

    프랑스 파리에 이어 벨기에 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하며 이슬람국가(IS)의 무차별적 공격에 대한 공포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벨기에 테러 사건의 용의자들이 벨기에 원자력 프로그램 개발 책임자를 미행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용의자들이 이 연구원을 납치해 연구시설에 침입하고, 더티밤(방사성물질을 이용한 폭발물)을 만들 수 있는 방사성물질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처럼 핵 또는 방사성물질이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 상황은 첩보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닌 바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실재하는 위협으로서의 핵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창으로 2010년 처음 개최된 핵안보정상회의에는 원자력의 안전과 안보 보장 및 지속 가능한 원자력 발전에 책임 있는 50여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수장들이 모여 핵물질과 핵시설을 테러리스트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국가 조치 및 국제 협력을 논의했다. 이후 서울(2012년), 네덜란드 헤이그(2014년) 정상회의를 거치며 각국 정상들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 짧은 시간에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핵무기 3000여개를 만들 수 있는 위험 핵물질이 제거됐고, 30개국이 위험 핵물질 중 하나인 고농축우라늄을 자국 영토 내에서 모두 없앴다. 또한 핵안보 관련 중요 국제 협약인 개정 핵물질발효협약도 2005년 타결된 이후 10년 만에 발효를 목전에 두게 됐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10개국 이상이 국제 핵안보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하고 교육훈련에 힘쓴 결과 핵안보를 중시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성과가 많았지만 앞으로의 과제 역시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도 핵테러 위협은 날로 복잡화·첨단화·고도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원자력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다. 2003년 미국의 데이비스베시 원전이 슬래머웜이라는 악성코드 침투로 운영 정지된 사례는 원자력 시설 방호가 물리적 공격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우리 입장에서는 북핵 문제 역시 심각한 위협이다. 핵안보 연구기관인 NTI는 2012년 핵안보지수를 발표한 이래 계속적으로 북한을 원자력 시설 보유국 45개국 중 45위 등 핵안보지수 최하위국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국제사회와 지역의 평화 안보를 위협할 뿐 아니라 핵안보 강화라는 국제 노력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 같은 과제에 맞서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새로운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과 핵안보정상회의 종료 이후 지속적인 국제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도 2012년 서울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세계 6위의 원자력 선진국으로서 그리고 비확산 모범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핵안보 강화를 위한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다.
  • 트럼프 “한·일핵무장” 발언 후폭풍 …국무부 “방위공약 변함없어”

    트럼프 “한·일핵무장” 발언 후폭풍 …국무부 “방위공약 변함없어”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과 일본의 주둔미군 철수 및 한·일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도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 정부는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조약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의 최근 한·일 주둔미군 철수 및 핵무장 가능성 주장에 대해 “우리는 모든 (대선 경선)후보가 내놓는 모든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가 한국과 일본에 약속한 (상호방위)조약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 철수를 연계시킨 트럼프의 발언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비핵화와 관련해 한반도의 미래가 어떻게 돼야 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시각에 바뀐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6자회담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 왔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일각에서 제기된 미국의 한반도 내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특히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가능성 발언은 31일~4월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인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2010년부터 2년마다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는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감축을 이끌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의 비현실적 외교정책을 일일이 비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단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생각에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대신 한·일이 알아서 핵무장을 하라는 것은 곧 동북아 군비경쟁 빌미를 주는 것”이라며 “트럼프 본인도 핵무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핵무장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트럼프의 이같은 위험한 발언은 비판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신형방사포 배치 임박… 軍, 대응 무기 고심

    北, 신형방사포 배치 임박… 軍, 대응 무기 고심

    ‘천무’ 사거리 80㎞ 그쳐 한계 북한이 지난 21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300㎜ 대구경 신형방사포(다연장로켓)가 실전배치를 앞둔 최종 시험 차원이라고 밝혀 군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 등 충청권을 타격할 수 있지만 육상 무기로는 대응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 방사포의 사격 결과를 보시고 대만족을 표시하셨다”며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위력한 대구경 방사포의 실전배비(배치)를 앞둔 최종 시험 사격”이라고 밝혔다. 방사포는 여러 발의 로켓탄을 발사관 안에 넣고 연속 발사해 짧은 시간에 목표 지점을 집중 공격하는 포병 무기다. 탄도미사일보다 구경이 작아 핵무기를 탑재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레이더로 원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300㎜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00㎞에 달해 우리 군이 지난해 예측했던 170㎞보다 30㎞가 더 길다. 이 방사포의 탄두에는 인명 살상 반경이 넓은 고폭탄은 물론 여러 개의 자탄을 한꺼번에 탑재할 수 있고 위성항법유도장치(GPS)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수도권을 위협하는 기존 240㎜ 방사포(최대 사거리 90㎞)에 이어 300㎜ 방사포까지 배치한다는 것은 중부권 이남 지역의 평택 미군기지,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파괴하고 요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구축할 계획이나 이동식발사대(TEL)에 실려 지상에서 신속하게 움직이는 300㎜ 방사포탄을 요격하기는 쉽지 않다. 군은 지난해 8월부터 북한 방사포 진지를 선제타격할 수 있는 대응무기로 한국형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실전배치했으나 사거리가 80㎞에 그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F15K 전투기 등 공중전력을 활용해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나 정밀 유도폭탄으로 타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이 네 번째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탄의 능력을 갖춘 광명성 4호 발사에도 두 번째 성공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관계자는 미 의회에서의 증언에서 북한이 핵무기의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4회에 걸친 핵실험을 한 이유는 핵무기를 소형화, 적어도 노동미사일에 성공적으로 탑재시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데 의견이 분분하지만 소형화에 성공했거나 대단히 근접해 있다는 주장이 대세다. 탄두 중량 1t 미만의 노동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면 북한의 핵미사일은 주일 미군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18일에는 노동미사일을 발사해 일본과 미국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제 미국을 위협하는 남은 과제는 핵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의 문제인데 시간을 허용하면 재진입 기술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육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대기권을 통과한 뒤 지구에 재진입해 공격하고픈 목표물에 착탄하려면 대기권 진입 시에 받는 수천 도의 열에 탄두 외부가 크게 녹지 않고 열을 견뎌 내어 내부에 장착된 핵폭탄이 손상되지 않고 상대방 목표물에 도달해야 한다. 1994년 오렉스(OREX)로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일본의 경험을 보면 재진입 기술 확보는 그리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본의 실험을 분석해 보면 끝이 뾰족한 원추형 탄두가 재진입에 유리할 것 같지만 실험을 해 보니 원추형이 열을 더 많이 받아 금방 녹아내렸다. 그래서 중국식 냄비 모양으로 외부가 둥그런 모양의 오렉스를 만들어 재진입 시의 속도와 열을 견디는 재질을 검증했고 지상의 목표에 오차 없이 도달하는지를 실험했다. 재진입 기술은 통신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우주개발 초기에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해 지구 상의 상대방 주요 시설을 촬영하고 캡슐 형태로 지구에 재진입시킨 뒤 회수해 캡슐 내부의 손상되지 않은 촬영 자료 사진을 분석, 상대방 국가의 깊숙한 시설을 염탐했던 기술이다. 이 과정이 사람을 태워 지구로 귀환하는 시대로 발전했다. 군사적 목적이 강했던 미국, 러시아, 중국은 재진입 기술에 총력을 기울여 유인 우주선 국가가 됐고, 일본은 재진입 기술은 갖고 있으나 유인 우주선이 없는 점이 여타 우주 선진국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핵탄두가 없는 일본이 먼 미래를 위해 비행체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과정을 보면 북한의 같은 과정에 대한 추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본은 1994년 2월 직경 3.4m, 질량 870㎏의 냄비 모양 오렉스를 만들어 일본 최초의 자국산 로켓인 H2의 시험기 1호로 고도 450㎞에 발사해 지구궤도를 돌게 한 다음 태평양에 무사히 착수시켰다. 재돌입 중에 캡슐(북한이라면 어떤 형태의 비행체가 되겠지만)에 관한 모든 정보를 지상국 기지에 보내 탄두 외피가 얼마나 열에 견뎠는지 확인하고 재진입 기술의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구축했다. 일본이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고자 사용했던 오렉스의 외부 재질은 열에 녹지 않는 세라믹이나 테프론, 탄소복합재 등으로 이 소재들이 미사일의 탄두 덮개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요리에 쓰이는 프라이팬이나 유리 주방그릇 등의 민생용품으로 응용됐다. 재진입 시 열을 얼마나 받느냐는 탄두의 질량과 속도에 비례하는데 속도가 빠를수록 탄두가 받는 온도는 높아진다.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나라들은 북한이 이번에 보여 주었듯이 지상의 모의시설에서 고온, 고압을 걸어 탄두가 얼마나 잘 견디는지 실험해 본 뒤 실제로 우주공간에 보내 지구로 재진입할 때 폭탄이 상하지 않고 지구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 그 과정이 성공하면 북한도 재진입 기술을 완성했다고 할 수 있는데 북한은 아직 그 경지까지는 기술 확립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4회의 핵실험과 두 차례의 대륙간탄도탄 능력의 미사일 발사는 한국에 뼈아픈 교훈을 던져 주고 있다. 시간을 더 주면 북핵 위협에 속수무책으로 맞닥뜨릴 풍전등화와 같은 국가 안보의 현실이다. 전례 없는 국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야말로 북핵 위협을 말끔히 걷어 내는 결단이 절실한 때다.
  • 핵안보 정상회담 訪美 아베… 韓·美·中 개별 회담도 추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31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미국, 한국과의 3국 정상회담과 함께 두 나라와의 개별 정상회담 개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를 계기로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에 대한 제재 등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NHK가 전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오는 5월 일본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미국, 한국 등과 개별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의 주요 의제는 안전보장의 문제와 함께 세계경제에 대한 공조 대응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세계 유일의 피폭국으로서 핵무기 폐기를 위한 일본의 결의 등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NHK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도 참가한 바 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주창에 따라 2010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편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의 이행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에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할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행보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거론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스프래틀리 군도의 인공섬에 활주로를 설치하는 등 중국의 군사 거점화 시도에 관해 시 주석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의 중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이상주의가 득세하는 대북 정책/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이상주의가 득세하는 대북 정책/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전쟁 이후 평화에 익숙해진 한반도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만한 위기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강대국의 패권 대결 속에서 국권 침탈과 분단, 그리고 전쟁을 경험한 우리에게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으로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이 있음을 과시했다.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폐쇄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포괄적 대북 제재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선제 타격을 언급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한국전쟁 이후 최고조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역대 정부들은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나름의 대북 정책을 강구해 왔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길로 이끌어 낼 것임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노력은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볼 때 역대 정부의 대북 정책들은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지 못했고, 한반도에 평화적 공존 체제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실패했다. 우리는 그동안 일종의 이상주의적 낙관 속에서 대북 정책을 운영해 왔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통일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거나, 3대 세습이 이루어진 김정은 정권이 급변 사태로 몇 년 내에 붕괴하리라고 기대했다. 심지어 압도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북한을 흡수 통일하리라는 예측도 난무했다. 이러한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이상주의적 대북 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우리의 이상은 정확한 현실 인식에 기반을 둘 때 실현 가능해진다. 김정은 정권에 핵은 생존이 걸린 사활적 이익이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도발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선언한다고 해서 북한이 핵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의 포괄적 제재로 북한의 핵 포기를 유도할 수 있다고 믿는 것 역시 희망 사항이다. 현재 수준의 제재로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는 있겠지만 핵 포기를 유도하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이 현 단계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만큼 강력한 제재를 행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무리다. 심지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의 시작마저도 미·중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북핵 문제 해결은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전략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포괄적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했고,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용인하는 것이 한반도의 현상 유지에 더는 좋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미·중의 이해관계와 전략적 판단에 따라 남북 관계의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실행할 구체적 조치들에 대한 주변 강대국들의 입장 차이가 명확하다. 앞으로 이루어질 대화 국면에서도 미·중의 입장차가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미국은 북핵 문제의 해결을 북한 체제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추진하는 반면 중국은 북한을 미·중 관계의 완충지대로 삼기 위해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북 정책은 개방과 대결의 이분법을 넘어 우호적인 미·중 관계까지 고려해야만 한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 조정 없이는 효과적인 핵 개발 억제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설령 북한의 급속한 붕괴가 발생한다 해도 주변국들의 이해와 동의 없이는 통일을 이루기 어렵다. 한국은 남중국해 문제 등 미국과 중국이 펼치는 힘겨루기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평화를 관리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가 구축되도록 주변국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 정세에 대해 냉철한 이해와 실리주의적인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 美 “北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

    美합참의장 “북핵·미사일, 본토 위협”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이 중거리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빌 어번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는 구체적 조치들을 밟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어번 대변인은 “미군은 북한의 도발 위협 앞에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역내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들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우리는 역내 동맹국 및 우방들과 긴밀히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안보리에 회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 관계자는 “북한이 8일 만에 다시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지만 안보리 회의가 소집될 사안은 아니다”며 “유엔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대북제재위원회에 대응을 촉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 악성 사이버 공격 수단의 사용 의지는 미국 본토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동북아) 지역의 동맹들에 직접적인 위협이며, 미국 본토에도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노동미사일 2발 발사… 대기권 재진입 실험한 듯

    北 노동미사일 2발 발사… 대기권 재진입 실험한 듯

    키 리졸브 종료…추가 도발 가능성 북한이 한·미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이 종료된 18일 동해상으로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1발은 공중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만큼 ‘무수단’(사거리 3000㎞)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다양한 추가 발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새벽 5시 55분쯤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약 8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오전 6시 17분쯤에는 숙천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적이 추가로 레이더에 포착됐지만 고도 17㎞ 상공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는 국제사회의 총의를 무시하고 한반도 및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라고 규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최대 사거리 1300㎞ 노동미사일 사거리를 800여㎞로 줄여 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발사에 성공한 1발은 동해상의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안으로 떨어졌고 두 번째 1발은 발사 직후 공중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지난 10일 동해상으로 사거리 500㎞의 스커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8일 만에 다시 중거리 노동미사일을 발사해 이들 미사일의 핵탄두 탑재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노동미사일 탄두 중량은 700㎏이라 북한이 주장한 대로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면 한반도 전역을 핵무기로 위협할 수 있다. 북한은 2014년 3월 26일에도 탄두 폭발 능력을 쉽게 관측하도록 노동미사일 사거리를 650여㎞로 줄여 발사한 적이 있다. 이번에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대기권인 고도 200여㎞ 상공을 날면서 해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 15일 북한이 공개한 ‘재진입체’를 실제 적용했거나 지난 9일 공개한 ‘기폭 장치’ 실험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되는 한·미연합 ‘키리졸브’ 연습이 종료된 날이라 북한이 의도적으로 발사 ‘타이밍’을 맞춰 위협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SBS 대담프로그램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북한이 꾸준히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해 정밀도와 신뢰도가 상당히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다만 “북한이 핵탄두라고 주장하며 보여준 장치가 실물인지 모형인지 구분이 어렵고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對이란 제재 해제 이후 각국 투자 쇄도”

    “對이란 제재 해제 이후 각국 투자 쇄도”

    “현지 주요 호텔 외국인 북적… 朴대통령 이란 방문 논의 중” 김승호 주이란 대사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여부에 대해 “양국 정부 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김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월 “박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사는 핵협상 타결에 따른 대(對)이란 제재 해제 이후 이란 투자를 위한 물결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이런 이란의 변화를 직접 보면서 북한 당국자들이 깨닫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란은 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했고,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로) 호텔방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외국 기업들이 이란에 몰려와 투자하고 있다. 이런 변화 과정을 북한 당국자들도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한다고 한 적이 없고, 북한은 핵무기 보유 의지를 분명히 표명하고 있다”며 이란 핵문제와 북핵 문제의 근본적 차이점은 인정했다. 김 대사는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의 변화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호텔 로비”라면서 “외국인이 묵을 수 있는 3∼5개의 주요 호텔은 방을 잡기가 어려울 만큼 제3국의 장관 및 대표단 등이 쇄도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제재 파기 北함정 검색 물샐 틈 없다”

    “제재 파기 北함정 검색 물샐 틈 없다”

    제3국 국적으로 등록한 7000t급 북한 화물선 ‘오션리치’가 오전 9시쯤 부산항 수영만 인근 영해로 진입하자 함정 10척, 헬기 4대가 주변 1㎞를 빙 둘러싼다. 하루 전 당사국 주재 대사관으로부터 오션리치가 화물도 싣지 않고 출항해 평남 남포항으로 항해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조타실과 선박 창고에 무기와 전략물자를 적재했다는 첨보를 입수한 터다. 관계기관 긴급회의를 소집한 정부는 선박·화물 검색지침에 따라 해경 주도로 해상 공동 감시 작전을 벌였다. 해경에서 파견한 3000t급 3척과 1500t급 2척, 500t급 1척은 해군 1500t급 및 500t급 함정과 함께 오션리치 추적에 나서 화물 검색이라는 취지를 설명하며 정지를 명령하는 ‘L깃발’을 올리고 경광등을 켠 상태에서 확성기로 정지명령을 되풀이한다. 500t급 함정 2척은 오션리치 선수(船首) 좌우에서 최대 속력으로 차단을 시도하며 경고사격을 퍼붓는다. 헬기에 탄 저격수는 뱃머리 공중을 맴돌며 차단 비행을 시도한다. 그래도 멈추지 않자 500t급 함정은 뱃머리 앞쪽에 공포탄을 발사한다. 헬기에 탑승한 특공대원들과 오션리치 선미(船尾) 양쪽에서 방탄 보트를 타고 뒤쫓던 특공대원 20여명은 9시 16분쯤 조타실에 침투해 선원들을 제압하고 선박을 정지시킨다. 9시 50분 정부합동검색반은 화물 창고에서 핵무기 부품을 발견하고 정밀 검색을 위해 부산항으로 입항하도록 조치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핵폭발 실험 계속” 김정은 연일 도발… 핵 통제권 과시 속셈

    “핵폭발 실험 계속” 김정은 연일 도발… 핵 통제권 과시 속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소형화를 이뤘다고 주장한 데 이어 “핵폭발과 핵 공격 능력 향상 시험을 계속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이 직접 핵 위협 ‘말폭탄’을 쏟아 내며 도발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훈련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핵 통제권을 과시해 내부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전날인 10일 스커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며 “핵탄 적용수단들의 다종화를 힘있게 내밀어 지상과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 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과 핵 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시험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발사훈련은 해외 침략 무력이 투입되는 적 지역의 항구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상했다”고 밝혀 유사시 미국 증원전력이 들어오는 부산을 타격 목표로 했음을 시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마디로 세상 물정 모르는 경거망동”이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가 왜 필요한가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정부 입장을 밝혔다. 군 당국은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을 계속하라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가 실제로 이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북한의 구체적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7일 시작된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에 맞춰 연일 핵 위협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고립된 상황 속에 훈련이 선제타격과 북한 지도부에 대한 ‘참수작전’ 등으로 강화되면서 느끼는 부담감을 반영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핵무기가 실전 배치됐음을 재차 과시하고 김 제1위원장이 핵무기에 대한 모든 권한을 통제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생존은 中과 접한 국경·美 무관심서 비롯

    北 생존은 中과 접한 국경·美 무관심서 비롯

    불가사의한 국가/빅터 차 지음/김용순 옮김/아산정책연구원/704쪽/2만 2000원 북한은 왜 불가사의한 나라일까. 내일 아침 당장 붕괴했다는 소식이 들려도 놀랄 일이 아니고, 10년 뒤까지 건재한다 해도 그 또한 놀랄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인 저자 입장에서 북한은 럭비공 같은 나라다. 그토록 수많은 경제적 실패에도, 군사적 도발과 핵무기 제조 등으로 동아시아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데도, 빈틈없는 국정 운영 능력이나 정책이 없는데도, 그래도 북한은 살아남았다. 저자는 북한의 불가사의한 생존 능력이 외부 간섭으로부터 보호받는 주권, 중국과 마주한 국경, 미국의 상대적인 무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다. 또 자신의 경험에 비춰 북한이 허를 찔려 쩔쩔맸던 경우를 두 개 꼽는데, 한번은 2005년 9월 미 재무부가 애국법 제311조 규정에 따라 마카오 은행에 주의를 권고해 은행 당국이 북한 예금계좌를 동결했을 때다. 나머지 한번은 2014년 2월 유엔 인권조사위원회가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했을 때다. 이를 길라잡이 삼아 대북 제재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한편 정권의 반인도적 인권 범죄에 지속적으로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조언. 저자는 햇볕정책이 막을 내린 뒤 한반도 통일에 대한 논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반도 비핵화의 궁극적인 방법은 통일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안보리 대북 제재안 허점 없어…北, 협상 테이블 복귀가 목표”

    [단독] “안보리 대북 제재안 허점 없어…北, 협상 테이블 복귀가 목표”

    “북한이 (최근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고 핵탄두 모형을 공개하고 있지만) 앞으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킬 수 없을 것이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근 채택한 초강력 대북 제재 결의안(2270호)에 대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틈이나 허점을 남기지 않은 강력한 결의안”이라며 “중국도 결의안에 찬성한 만큼 이행 조치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대북 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뒤 이날 처음으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제기한 허점을 반박했다. 또 대북 제재의 목표와 관련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안보리 결의안은 2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북한에 대해 포괄적 제재를 가한 이번 결의안만큼 강한 것을 찾으려면 안보리가 20여년 전 이라크와 아이티에 가했던 폭넓은 금수 조치 정도일 것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불법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틈이나 허점을 남기지 않는 조항들로 이뤄졌으며 아주 구체적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광물 수출 금지라는 특정 분야 제재가 포함됐고, 모든 화물 검색 의무화 등에도 구멍은 없다. →이번 결의안 협상에 한국이 소외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미국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결의안 2094호가 채택된 뒤 4차 핵실험을 예상하며 한국과 정기적으로 협의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에 따른 대화가 실패할 경우 미사일 발사나 4차 핵실험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한·미 간에 긴밀하게 의견을 나눠 왔다. 이번 4차 핵실험 인지 시점부터 새 결의안 채택 시까지 한·미는 거의 매일 연락하며 의견을 모았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이번 조치로 타격을 입을까. -이번 결의안의 모든 것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북한 정권에 혜택을 주는 기술, 방법, 자금 등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북한 지배층이 우선시하는 품목들에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면 북한 정부와 노동당의 불법 관련 단체 자산 동결, 김정은의 개인 수익 창출 창구인 ‘39호실’의 제재 대상 지정 등이다. 우리의 의도는 북한 정권이 핵무기 추구를 통해 국제 안보를 계속 약화시키는 한 미국과 파트너들이 그들의 도발을 막고 행위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엄격한 제재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대북 제재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제재의 목표는 단순하다. 북한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고 신뢰할 만한 외교적 협상을 위한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중국 등 국제사회가 결의안을 성실히 이행할까. -중국이 획기적 대북 제재 결의안에 동의한 것 자체가 제재 조치들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중국도 북한 정권의 도발이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사상 유례없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미 중국 정부는 북한과의 석탄 거래를 금지하고 북한 은행 계좌 폐쇄를 지시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등 북한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들도 이 같은 흐름을 지속하길 바란다. 우리는 또 2006년 이래 채택된 5개의 기존 대북 제재 결의안도 엄격하게 이행되길 기대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핵탄두 소형화·표준화 성공” 軍 “아직은 실전 능력 확보 못해”

    北 “핵탄두 소형화·표준화 성공” 軍 “아직은 실전 능력 확보 못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 안 돼… 전문가 “공개 사진 모형 가능성” 북한이 9일 핵탄두 소형화·표준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핵탄두 내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의 사진과 핵탄두 설계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싣고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 실전 능력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과학·기술자들과 만나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핵 선제타격권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이날 김 제1위원장과 함께 이동식 ICBM인 KN08 4~5기, KN08 상층부에 탑재하는 구(球)형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와 모자이크 처리된 탄두 설계도 사진을 공개했다. 기폭장치 추정 물체는 육안상 직경 70㎝가량의 은색으로 핵물질을 안에 넣고 고폭장치를 설치해 일시에 폭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핵탄두 설계도면을 보면 미국 ICBM 트라이던트와 유사하게 내부에 공 모양의 기폭장치 2개를 싣는 구조로 돼 있다. 북한이 이날 사진을 공개한 것은 대북 선제타격에 초점을 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맞대응이자 협상력을 높이고 체제 내부를 단속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진전시켰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북한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무게 4t 수준의 초보적 핵무기는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려면 1t 이하로 소형화해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했다는 정보는 없다”면서 “북한이 ICBM에 필수적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도 검증되지 않았고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이날 공개한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모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북한 핵탄두 소형화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데는 동의했다. 특히 미국은 핵탄두를 소형화하기까지 첫 핵실험 이후 7년, 러시아(구 소련)는 6년 걸렸다는 점에서 북한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꾸준히 기술을 진전시켜 소형화가 임박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이 오늘 공개한 장치가 실물보다는 모형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북한이 1t 수준의 소형화를 이뤘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北, 핵 소형화 운운 말고 주민 고통부터 살펴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폭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어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당의 미더운 핵전투원들인 핵과학자·기술자들이 국방과학연구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며 “이것이 진짜 핵 억제력”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그동안 핵 소량화·경량화를 추진해 온 북한이 최고 권력자의 입을 빌려 맞춤형 핵탄두 개발을 주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혼합장약 구조, 열핵반응 등 상당히 전문적인 용어까지 구사하며 핵 타격 수단의 개선을 강조한 것도 관심을 끈다. 북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리 외교·안보 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중대 사건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소형화된 핵탄두를 장착해 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북한이 핵보유국이 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이나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상당히 진척시킨 것은 사실이나 아직 미완성 단계로 보고 있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어제 “북한이 핵폭탄을 소형화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미국은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은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 직후는 물론 그 후에도 소형화·경량화·다종화라는 표현을 쓰면서 국제사회를 협박한 전례도 있다.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 이후에도 탄도로켓장착용 수소탄을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주장도 신빙성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북한 정권이 최고 지도자의 입을 빌려 핵 소형화니 맞춤형 핵탄두 개발이니 하는 위협에 나선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긴박하다는 의미도 된다. 후원국 격인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한 유엔 대북 제재가 시작됐고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은 국가 생존을 걱정할 정도로 체제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일회성이 아니고 북한이 핵 의지를 포기하는 그 순간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어 표현은 못 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불만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핵 소량화·경량화 카드로 내부의 동요를 막고 체제 결속을 다지면서 국제사회를 위협할 것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최우선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북한은 먼저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평화협정을 포함한 대화의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 美 “이란 미사일 발사 핵합의 위반 아냐”

    이란이 최근 연쇄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미국이 이 문제가 핵 합의안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 발사가 지난해 7월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안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상정할지 결정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발사가 핵 합의안을 위반한 게 아니다”라면서도 유엔 결의안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독자적·국제적 수단을 동원해 이 문제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핵 합의 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는 이란이 핵무기 탑재 능력이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며칠간 이어진 군사 훈련에서 여러 기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9일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시험 발사했다.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미사일은 순수하게 이란 기술로 설계·생산됐다”며 “이란에 가장 위험한 적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도 사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몰랐다면서도 “이란의 핵무장은 이스라엘과 중동, 미국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핵) 합의를 이란이 깬다면 우리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은 아직도 대북 제재 효과를 모르나/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열린세상] 북한은 아직도 대북 제재 효과를 모르나/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대외협력실장

    북한은 지금 거침없이 막말과 험악한 소리를 내뱉을 때가 아니다.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이후 4차례의 핵실험과 6번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로 북한이 얻은 것이 무엇이고, 지금 처한 상황이 어떤지를 성찰하고 결심할 때다. 외무성 성명을 통해 북한이 그동안 제재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리고 자주와 자강에 기초해 버텨 왔기 때문에 어떠한 제재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더 ‘핵경제 병진노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왜 그동안 불법거래, 밀수, 자금세탁, 명칭 세탁 등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대북 제재 결의안을 무시하고 강행해 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 2094호, 2270호에 이르기까지 대북 제재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고, 회원국의 의무 사항은 증대됐다. 또한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의심스러운 물건에 대한 육로, 해상, 항공의 모든 루트가 차단되고, 통치자금줄도 더 공세적으로 조이게 됐다. 더 나아가 우리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각 국가는 안보리 결의안의 성실한 이행과 더불어 제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양자 제재도 준비 및 시행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아직도 제재 국면을 일정 정도만 잘 참고 견디다 평화공세를 펼치면 제재 국면이 하강할 것이라는 오판을 하고 있다면 빨리 접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제재 국면을 운영하는 구조가 변했고, 참여자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첫째, 설사 북한이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이전부터 제재를 회피하는 방안(loophole)들을 모색해 놨다고 해도, 이제는 회피 방안마저도 제재망에 걸리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필리핀이 대북 제재 결의안 통과 3일 만에 진텅호를 몰수하고 선원을 추방할 수 있었던 것은 2013년 청천강호 사건에 따라 안보리가 소속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를 특별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OMM이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선박 이름과 국적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한다는 주의와 더불어 부록에 진텅호를 비롯한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회원국을 비롯해 기업들은 제재 리스트에 올라온 기관, 사람, 선박, 심지어 자금 출처 등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망을 통해 기록들을 추적할 수 있기에 ‘세탁’의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 둘째,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과연 성실히 이행할 것인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면, 이 역시 과거와 명백히 달라졌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제재의 효과란 제3국 효과가 없을 때 극대화될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임을 북한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대중국 무역 의존도가 거의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중국의 성실한 의무 이행만으로도 북한 경제성장률이 최대 4.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집권 이후 계속 하락하는 경제성장률(2012년 1.3%, 2013년 1.1%, 2014년 1.0%)은 결국 마이너스 경제성장률로 돌아서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병진정책의 대실패다. 중국 무역 의존도가 90%에 가깝다는 것 자체가 중국에는 대북 제재 의무 불이행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중국 견제를 높이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기대는 접는 것이 나을 것이다. 게다가 환구시보 설문조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설문 참여자의 82%가 대북 제재를 지지할 만큼 중국 국민들에게 북한은 말썽만 부리는 이웃에 불과하다. 제재 국면을 내부 통합과 정권 안정용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이 또한 큰 착각이다. 5월 7차 당 대회까지 현 국면을 최대한 이용해 경공업, 화물수송, 철강재 생산 등 각 분야에서의 공동구호 과업 관철 및 초과 달성을 홍보하고, ‘70일 전투’ 관련 군중대회와 궐기모임을 열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70일 전투’가 끝날 때쯤 되면 북한 당국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불평과 불만을 내놓게 될 것이다. 북한은 이제 알 때도 되지 않았는가.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핵무기를 질량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는 것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 알파고가 이기면 로봇이 인간 지배한다? ‘헉’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 알파고가 이기면 로봇이 인간 지배한다? ‘헉’

    세계 최강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9일 바둑 대결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것은 이번 대국이 인공지능(AI)이 발전 정도를 가늠할 척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바둑에서마저 인간을 압도한다면 언젠가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종말론적 전망도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지난 1월 유럽 바둑 챔피언인 중국의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 5대 0으로 승리했을 때 세계 과학계는 기존에 예측한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10년쯤 앞당긴 것이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바둑에는 우주에 있는 원자의 수보다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컴퓨터 두뇌로도 정복될 수 없는 ‘최후의 보루’쯤으로 여겨졌는데 당시 승리로 인공지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가 세계 챔피언마저 꺾는다면 인간이 인공지능에 맞서 설 자리가 크게 좁아지고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인간의 주인이 되는 날도 닥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교수는 AFP통신에 “알파고가 이긴다면 매우 상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아직 바둑은 컴퓨터에는 풀기 어려운 영역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공지능의 위협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영국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지난해 5월 영상 메시지에서 “향후 100년 안에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이 금융시장에서 인간을 뛰어넘고, 인간 지도자들을 조작해 결국 인간은 알지도 못하는 무기를 이용해 우리는 정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킹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은 지난해 7월 인공지능 무기 발전이 화학, 핵무기에 이은 ‘제3의 전쟁 혁명’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의 군사목적 사용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의 ‘진짜’ 지능을 앞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가나시아 교수는 “상식이나 유머 등은 복제할 수 없는 능력”이라며 “미래에는 기계가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 인지능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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