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무기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연예대상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연상연하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빅데이터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교전
    2026-0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35
  • 이란 “美 제재 해제시 핵무기도, 고농축 우라늄도 포기”

    이란 “美 제재 해제시 핵무기도, 고농축 우라늄도 포기”

    이란 고위 당국자는 자국에 대한 미국의 모든 경제 제재가 즉각 해제된다면 앞으로 핵무기를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현재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폐기할 의향이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고 정치·군사·핵 고문인 알리 샴하니는 이날 미국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조건이 맞춰진다면 오늘이라도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샴하니 고문은 그러면서 앞으로는 민간 용도의 저농도 우라늄만 농축하는 데 동의하고, 국제사회의 핵사찰도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NBC는 그가 이런 조건이 맞춰질 경우 오늘이라도 합의문에 서명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면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시작한 이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부터 나온 가장 명확한 ‘공식 성명’(public statement)이라고 전했다. 샴하니 고문은 “그것(합의 타결)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미국인들이 그들의 말대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나은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 대신 전력 생산 등 민간 용도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인터뷰는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핵무기 포기와 협상 타결을 압박한 이후에 이뤄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하길 희망한다”면서도 협상 불발 시 이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위협했다. 회유와 위협을 오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샴하니 고문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그는 ‘올리브 가지’(화해의 말 또는 행위)에 대해 말하지만, 우리는 그걸 본 적이 없다. 그저 가시철조망뿐”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이란은)괴롭힘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영 TV 방송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자신이 여기 와서 구호를 외치고 우리를 겁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한테는 순교가 침대에 누워 죽어가는 것보다 훨씬 달콤한 일이다. 어떤 괴롭힘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에 핵 협상 돌파구로 아랍 국가와 미국 등이 참여하는 핵농축 합작 벤처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전면 폐기하라는 미국에 대한 역제안으로, 이란 내 핵 프로그램이 민간 용도로 운용되는지 감시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장치로서 합작 벤처 설립을 제안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짚었다.
  •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냐… 미션임파서블 is 네버엔딩 [영화 프리뷰]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냐… 미션임파서블 is 네버엔딩 [영화 프리뷰]

    이번엔 2000m 상공에 매달린 이선 헌트… 저러다 죽는 거 아냐?30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마무리인류 위협하는 AI 엔티티와의 대결물속부터 하늘까지 종횡무진 활약1~7편 연계된 인물·장면도 볼거리 차디찬 북극해에 맨몸으로 뛰어들고 고공을 날고 있는 경비행기에서 사투를 벌인다. 여기에 끈끈한 서사와 묵직한 메시지까지. 오는 17일 개봉하는 톰 크루즈(63)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지난 30년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이번 8편은 2023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의 후속편이다. 이선 헌트(톰 크루즈)는 인류를 위협하는 강력한 인공지능(AI) 엔티티를 추적한다. 전편 부제 ‘데드 레코닝’은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를 바탕으로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것’을 의미하는 항해 용어다. 헌트의 과거 사건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엔티티와의 대결을 그렸다. 이번 편 부제 ‘파이널 레코닝’은 ‘마지막 심판’이라는 의미로, 인류에 최종 심판을 내리려는 엔티티와 이를 막으려는 헌트의 마지막 싸움을 그린다. 엔티티는 모든 디지털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전 세계에 핵무기를 발사해 인류를 말살하려 한다. 헌트는 엔티티를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원 소스가 담긴 디스크 드라이브를 찾아 나선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1996년 1편을 시작으로 매번 컴퓨터그래픽(CG) 없이 도전한 극한 액션을 선보였다. 시리즈 마지막 편답게 이번에도 전무후무한 스턴트 액션을 몰아친다. 북극해에 있는 잠수함에 뛰어들었다가 탈출하는 극한의 수중 장면을 비롯해 아프리카 콩고의 2000여m 상공의 경비행기에서 펼치는 공중전을 보고 있으면 ‘저러다 진짜 죽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전 작품들에서 유명했던 주요 액션 장면도 돌아본다. 몸에 줄을 달고 수평을 유지한 채 침투하는 1편, 줄 하나에 의지한 채 고층 건물 외벽을 수직으로 뛰어 내려가는 4편, 오토바이로 절벽을 올라 뛰어내린 후 스카이다이빙으로 이동하는 7편 등 유명 장면을 회상으로 볼 수 있다. 1~7편의 내용을 엮은 스토리 구성도 흥미진진하다. 북극에서 만난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1편에서 헌트가 CIA에 침입해 조직원 명단을 훔쳐낸 데 따른 책임으로 좌천당한 인물이다. 3편에 나왔던 생물학 병기 ‘토끼발’의 정체, 그리고 이와 연관해 엔티티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과거와 엮었다. 전편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이야기를 맞춰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그동안 헌트는 불가능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지만 여기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엔티티는 헌트의 유일한 약점이자 딜레마, 즉 ‘이타심’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임무 완수와 동료들의 목숨을 두고 헌트는 갈등을 겪는다. 동료를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달렸던 헌트가 이 과정에서 어떻게 인류를 구하고, 희생이 어떻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 준다. 또 엔티티와 이를 신봉하는 이들, 그리고 이를 이용하려는 악당들과 헌트를 대비해 보여 주며 “얼굴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음지에서 일한다”는 대사로 전체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부각한다. 이번이 최종편으로 알려졌지만, 크루즈는 지난 8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기길 바랄 뿐 그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흥행에 따라 속편이 더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 적대국에 손 내밀고, 우방과 밀당… 외교·경제 두 토끼 노리는 트럼프

    적대국에 손 내밀고, 우방과 밀당… 외교·경제 두 토끼 노리는 트럼프

    집권 2기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동을 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와 경제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독재정권이 무너진 시리아의 제재 해제를 발표하고 이란과의 핵협상 의지도 강하게 표명했다. 종전 협상을 두고 신경전 중인 ‘최우방국’ 이스라엘 방문은 생략해 철저히 자국 이익에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을 만났으며 이 회담엔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동석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알샤라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며 관계 정상화를 모색했다. 25년 만에 시리아와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알샤라 대통령에 대해 “젊고 매력적이며 투사였던 강한 과거를 갖고 있다”면서 “잘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란, 러시아의 후원을 받던 시리아의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지난해 12월 수립된 새 정부는 친서방·친아랍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협상에 대해서도 “나는 영원한 적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이란과 협상하길 희망하지만 그러려면 이란이 테러 지원을 멈춰야 하고 핵무기를 보유해서도 안 된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지역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핵협상 중인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또 자신의 집권 1기 때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간 관계 정상화 합의)에 사우디와 시리아의 합류를 권유하고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에서도 미국의 휴전 선언을 무시하고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는 이스라엘을 달래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중동 방문으로 이스라엘이 소외되지 않으며 미국이 걸프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이스라엘에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 액션·서사·메시지 잘 엮은 ‘종합선물세트’…‘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영화프리뷰]

    액션·서사·메시지 잘 엮은 ‘종합선물세트’…‘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영화프리뷰]

    차디찬 북극해에 맨몸으로 뛰어들고, 고공에서 날고 있는 경비행기에서 사투를 벌인다. 숨 쉴 틈 주지 않고 몰아붙이는 액션에 끈끈한 서사,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까지. 17일 개봉하는 톰 크루즈(63) 주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지난 30년을 마무리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이번 편은 2023년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에 이어지는 후속편이다. 앞서 이선 헌트(톰 크루즈)는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인공지능(AI) 엔티티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았다. 전편의 부제 ‘데드 레코닝’은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를 바탕으로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것’을 의미하는 항해 용어다. 헌트의 과거 사건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엔티티와의 대결을 그렸다. 이번 편 부제 ‘파이널 레코닝’은 ‘마지막 심판’이라는 의미로, 인류에 최종 심판을 내리려는 엔티티와 이를 막고 엔티티에 최종 심판을 내리겠다는 헌트의 최종 싸움을 그린다. 엔티티는 모든 디지털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고, 전 세계에 핵무기를 발사해 인류를 말살하려 한다. 헌트는 엔티티를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원 소스가 담긴 디스크 드라이브를 찾아 나선다. 1996년 1편을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매번 컴퓨터 그래픽(CG) 없이 도전하는 극한 액션을 보여줬다. 시리즈 마지막 편답게 이번에는 중반 이후 전무후무한 스턴트 액션을 끝까지 몰아친다. 잠수복을 입은 채 잠수함에 뛰어들었다가 탈출하는 극한의 수중 장면을 비롯해, 아프리카 콩고의 2000여m 상공에서 경비행기에 펼치는 공중전을 보고 있으면 ‘저러다 진짜 죽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시리즈의 마지막답게 1편부터 7편까지 주요 액션 장면을 돌아보게 구성했다. 완벽한 균형과 수평을 유지한 채 낙하해 물건을 훔치는 1편의 침투 장면,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세계 최고층 건물 외벽을 수직으로 뛰어 내려가는 4편, 오토바이로 수직 절벽을 올라 뛰어내린 후 스카이다이빙으로 이동하는 7편 등을 회상 장면으로 보여준다. 1~7편의 내용을 엮은 스토리 구성도 흥미진진하다. 북극에서 만난 전직 미중앙정보국(CIA) 요원은 1편에서 헌트가 CIA에 침입해 조직원 명단을 훔치면서 좌천된 인물로 등장한다. 3편에 나왔던 생물학 병기 ‘토끼발’의 정체, 그리고 이와 연관해 엔티티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과거와 엮었다. 전편들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이야기를 맞추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그동안 헌트는 불가능한 임무를 해냈지만, 여기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 엔티티는 헌트의 유일한 약점이자 딜레마, 즉 ‘이타심’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임무 완수와 동료들의 목숨을 두고 헌트는 갈등을 겪는다. 동료를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달렸던 헌트가 이 과정에서 어떻게 인류를 구했고, 이 과정의 희생이 어떻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준다. 또 엔티티와 그를 신봉하는 이들, 그리고 이를 이용하려는 악당들과 헌트를 대비하면서 “얼굴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음지에서 일한다”는 대사로 전체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부각한다. 1996년 1편을 시작으로 2023년 7편에 이르기까지 시리즈는 전 세계 약 41억 4000만 달러(약 5조 7000억 원)의 기록적인 흥행 수익을 올렸다. 이번이 최종편으로 알려졌지만, 톰 크루즈는 8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기길 바랄 뿐, 그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다. 흥행에 따라 속편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 미국·이란 오만 무스카트서 4차 핵협상 재개

    미국·이란 오만 무스카트서 4차 핵협상 재개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4차 핵협상을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이란 국영 언론 이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앞두고 미국이 협상 진전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과 테헤란은 모두 수십 년에 걸친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협상가들이 새로운 핵 협상에 도달하고 미래의 군사 행동을 피하기 위해 우회해야 할 몇 가지 ‘레드 라인’에 대해 양측이 합의에 이르는 건 좀처럼 어려워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의 중재로 협상에 나섰다. 이날 고위급 협상에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폐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오만에서 열린 3차 핵협상과 마찬가지로 기술적인 문제를 자문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동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8일 미국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와 인터뷰에서 “이란 내에 절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레드라인”이라며 “이란 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3곳의 농축 시설이 해체돼야 함을 뜻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11일 회담이 생산적이지 않다면 회담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길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위트코프의 발언에 대해 아락치 장관은 전날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권리를 타협하지 않겠다”고 맞섯다. 아락치 장관은 무스카트로 출발하기 전 이란 국영TV 인터뷰에서 “이란은 명확한 원칙에 기반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11일 협상에서 결정적인 입장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아랍-이란 대화 연설에서도 “(미국의) 회담 목표가 이란의 핵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면, 이란은 어떠한 권리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회담의 목표가 핵무기 비보유를 보장하는 것이라면 합의는 가능하다. 그러나 이란의 핵 권리를 제한하는 게 목표라면 이란은 결코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란 관리들에 따르면 이란은 제재 해제의 대가로 핵 활동을 일부 제한하는 일에 대해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지만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줄이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회담에서 “이란이 타협 할 수 없는 레드 라인”중 하나다. 협상팀에 정통한 한 이란 고위 관리는 “미국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량 제로’와 ‘이란의 핵 시설 해체’를요구하는 건 협상 진척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오바마 정부 때 타결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했다. 지난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내 2개월의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 협상을 제안했다.
  • 김문수 “전술핵 재배치, 핵추진 잠수함 개발로 북핵 대응”

    김문수 “전술핵 재배치, 핵추진 잠수함 개발로 북핵 대응”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전술핵 재배치와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 위협이 더 가중되면 전술핵 재배치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 공유를 미국과 검토하고, 현재 북한이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에 대응해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3축 체계’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한국형 3축 체계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 전략을 말한다. 김 후보는 ▲미사일 수단 이외 미국 ‘발사의 왼편작전’(Left of Launch) 같은 사이버전자전 기술 고도화 ▲한국형 아이언돔을 확장하는 ‘스카이돔’ 체계 구축·레이저 요격무기 추가 개발 ▲탄도미사일 등 보복 수단 확보 등을 공약했다. 발사의 왼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사이버전자전 공격을 통해 네트워크를 마비시켜 미사일 발사 자체를 막거나 엉뚱한 곳에 떨어지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스카이돔은 중고도, 고고도를 포함한 방공망 체계로 이스라엘의 저고도 방공망을 의미하는 아이언돔과 대비해 김 후보 캠프 측이 고안한 용어다. 그는 또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주둔, 한미 핵·재래식 통합(CNI) 훈련 내실화, 한미방위조약에 ‘핵공격 보호조항’ 추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지 않고,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북핵 억제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한미 간의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필요한 경우 핵무기 설계 기술을 축적하고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해 평화적 용도 범위 내에서 일본에 준하는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 및 플루토늄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전술핵을 괌에 배치한 뒤 한국 보호용으로 운용하는 방식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북한 핵에 대한 강한 억제력이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며 “미국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강한 대한민국, 국민이 안심하는 대한민국, 국제 사회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단독] 美 민감국 지정 논란에… 이재명 ‘핵잠’ 공약 뺀다

    [단독] 美 민감국 지정 논란에… 이재명 ‘핵잠’ 공약 뺀다

    “지정 여파로 핵무장 논의 쏙 들어가”국방 공약엔 軍구조개혁 등 담을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난 대선 공약에 포함됐던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6·3 대선 국방 공약에선 빠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정부의 민감국가 지정 사태 이후 민주당에서 핵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논의가 수면 아래로 사라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정부의) 민감국가 지정이 너무 컸다. 핵무장론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며 “핵추진잠수함도 핵의 평화적 이용인가 아닌가 하는 쟁점이 있기 때문에 공약까지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핵추진잠수함은 핵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SSN)을 의미한다. 수개월에 걸친 장기간 임무 수행과 기습 공격 등이 가능해 ‘게임체인저’라고도 평가받는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인도, 중국 등 6개국만이 이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도 이를 개발하기 위해 러시아의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민주당 정부에서도 핵추진잠수함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노무현 정부는‘362 사업’으로 비밀리에 이를 건조하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2030년 초·중반까지 순차 도입하는 3000~4000t급 잠수함 9척 중 3척을 핵추진잠수함으로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이 후보 역시 지난 20대 대선 당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미국과 외교 협력을 지속해 장기간 수중 매복과 감시·정찰이 가능한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핵추진잠수함 건조는 핵연료를 군사적 목적으로 쓰지 못하도록 규정한 ‘한미 원자력협정’에 발목이 잡혀 있다. 한미 원자력협정 제13조는 ‘협정에 따라 이전·생산된 모든 핵물질은 핵무기, 핵폭발 장치의 연구개발이나 어떠한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치권에서 제기된 독자 핵무장론, 핵 잠재력 보유 주장 등이 미 정부의 민감국가 지정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핵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논란 때문에 사실은 조심스럽다”며 “어떻게든 민감국가지정을 해제해야 하는데 무분별하게 (핵 관련 언급을) 다루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도 “(핵추진잠수함은) 지난 대선 공약집에 포함된 적이 있고 한미동맹 기반하에 미국의 동의를 받는 조건으로 건조 추진을 검토한 바는 있지만 최근 민감국가 지정 이슈가 있어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이번 대선에 포함될 국방 공약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연관된 국군방첩사령부 등의 군 구조개혁과 국방부 장관을 민간인으로 임명하는 ‘문민화’ 등 군의 민주적 통제가 주로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절벽’으로 인한 군 장병 감소에 따른 대응으로 현역 병사들의 복무 여건과 자율성 개선 또한 중요한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달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선택적 모병제’를 대선 공약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 우크라 해상 드론, 200배 더 비싼 러시아 전투기 격추

    우크라 해상 드론, 200배 더 비싼 러시아 전투기 격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해상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수호이(Su)-30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HUR은 약 5000만 달러(약 693억원)에 이르는 러시아 전투기를 마구라(Magura V5) 수상 드론으로 파괴했다면서 “해상 드론으로 전투기를 격추한 역사상 첫 사례”라고 주장했다. 길이 5.5m, 너비 1.5m에 무게는 1t인 마구라 드론의 가격은 25만 달러(약 3억원)로 약 200배 더 비싼 수호이 전투기를 파괴한 셈이다. HUR을 이끄는 키릴로 부다노프 중장은 이날 미국 군사 매체 워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2일 흑해 상의 마구라 무인정에서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며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전투기 한 대의 승무원은 흑해에서 민간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나, 다른 한 대 탑승자는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흑해 함대 기지가 있는 노보로시스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는 레이더 영상도 공개했다. 드론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항공기를 격추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있었는데, 당시에도 흑해에서 러시아 헬리콥터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군사 전문 텔레그램인 ‘드바 마요라’ 등도 “2차 대전처럼 전투기를 보내지 않고도 해상 방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자국 전투기가 격추된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집권 25주년을 기념하는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핵무기 비보유국에도 핵을 쓸 수 있도록 개정한 핵교리를 뒤집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 번복은 9일 모스크바에서 대대적으로 여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열병식에서 ‘외교적 승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병식에는 지난해 9명의 세계 정상이 참석한 것과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20개국의 정상이 참여할 전망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열병식 참석 정상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러시아 측의 ‘테러 위협’이란 반발을 사고 있다.
  • 95세 ‘오마하의 현인’ 버핏 연말 은퇴… “무역은 무기 돼선 안 돼”

    95세 ‘오마하의 현인’ 버핏 연말 은퇴… “무역은 무기 돼선 안 돼”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95)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60년간 이끈 버크셔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가치 투자의 전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그가 버크셔 회장으로서 밝힌 마지막 당부는 “무역은 무기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혔다. 다음날 이사회에서 그레그 에이블(63)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 CEO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2021년 에이블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명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그의 사후에야 에이블 부회장이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버핏 회장이 갑자기 깜짝 은퇴 계획을 내놨다. 그의 ‘단짝’으로 불렸던 찰리 멍거 전 버크셔 부회장이 2023년 11월 99세로 별세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와 껌, 잡지를 팔고 신문을 배달하면서 11세 때부터 주식 투자를 했다. 40대 초반에 이미 백만장자가 된 그는 1965년 망해 가는 섬유공장이었던 버크셔를 인수한 뒤 투자, 인수합병 등으로 개인 자산 1682억 달러(약 236조원)를 일궈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5위에 올랐다. 그런데도 1958년 3만 1500달러(4418만원)에 매입한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 거주하며 맥도날드 치킨너깃과 감자칩, 코카콜라 등을 즐기는 검소한 삶을 살았다. 버크셔 연례 주총에는 버핏의 투자 철학과 견해를 들으려는 투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으킨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그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역대 최다인 1만 97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60번째 주총에서 버핏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비판했다. 그는 “무역이 무기가 돼선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한다고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다.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다른 나라도 각자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에 비유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저격했다. 그는 “일부 핵보유국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 국가를 이끈다”며 “북한에는 자기 머리 모양을 비판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남자가 있다. 북한이 핵무기가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이 하락할 경우 겁먹고, 시장이 오를 때 흥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시장은 참여하기에 끔찍한 곳이다. 감정이 투자를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된 에이블 부회장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 에드먼턴의 노동자 계층 지역에서 성장한 그는 학창 시절부터 빈병을 줍고 소화기에 용액을 채우는 일을 하며 노동의 가치를 배웠다. 캐나다 앨버타대를 졸업하고 회계사가 된 뒤 자신이 몸담았던 칼에너지가 1999년 버크셔에 인수되면서 버핏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로 불리는 그는 2018년 버크셔의 부회장으로 발탁됐다.
  • [사설] “러 파병”, “다음은 핵잠”… 거침없어진 北 도발 경계해야

    [사설] “러 파병”, “다음은 핵잠”… 거침없어진 北 도발 경계해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서 5000t급 신형 다목적구축함의 진수식을 열었다. ‘북한판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함정으로 74개의 수직 발사 장치, 360도 전방위 감시용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췄다. 김 위원장은 육상타격 무장체계를 갖춘 이 구축함을 “해군 강화의 신호탄”이라며 “두 번째 신호탄은 핵동력 잠수함 건조 사업”이라고 공언했다. 북한의 대형 구축함 건조와 핵잠수함 예고는 한반도 안보 지형을 뒤흔들 중대한 전략적 도전이다. 이는 지난해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실질적 군사협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북한은 실제로 러시아 쿠르스크 파병 사실을 처음 공식 시인했다. 일련의 동선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첨단 해군 기술을 이전받았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해양 전략 변화를 분명히 천명했다. “세계의 어느 수역에든 진출해 적국들의 침략을 주동적으로 견제하고 선제 또는 최후의 보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이란 언급은 방어가 아닌 공세적 해군 운용 의지를 드러낸다. “중간계선해역에서 평시작전 운용” 발언에서는 서해 NLL을 무시하고 도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북한의 해군력 강화는 동북아 전체 안보 구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우호관계도 유지하며 북중러 간 해양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특히 북한이 개발하려는 해상 핵 전력은 육상 핵무기보다 탐지가 어려워 미국이 추진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 공산이 크다.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이전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 이행에 집중해야 할 때다. 한미 동맹을 강화해 북한의 새로운 해양 도발 위협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북한 해군력 강화의 의미를 정확히 분석하고 주변국들과의 전략적 소통을 확대해야 하는 까닭이다.
  • “트럼프, 北 대화 대비 준비 중”… 北 주재 스웨덴 대사도 美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를 재개하고자 내부 논의와 외부 전문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복수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매체에 “지난 4년간 많은 것이 변했다. 현재 북한의 상황을 이해하고자 관련 기관을 소집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잠재적 소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고위 관리도 “김 위원장의 ‘화려한 (초청) 편지’ 한 통만 있으면 된다. 그러면 두 사람이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에 ‘초기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도 워싱턴DC를 찾아 미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평양의 분위기를 살펴보려는 취지”라고 짚었다. 미국은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어 스웨덴을 대북 소통 창구로 활용한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목표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현재 북한은 트럼프 1기 때인 4년 전보다 핵 능력이 강해졌고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안보 능력도 향상됐다. 중국 역시 언제고 대북 문제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도 미국 입장에선 걸림돌이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다. 그는 지난 1월 집권 2기를 시작한 뒤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해 한국과 일본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면 이들 두 나라는 워싱턴에 대한 신뢰를 접고 자체 핵무기 개발에 착수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 ‘휴전국가’ 한국, 이러다 진짜 모병제?…한반도 안보 미래는 [FM리포트]

    ‘휴전국가’ 한국, 이러다 진짜 모병제?…한반도 안보 미래는 [FM리포트]

    대선 앞두고 달아오르는 모병제 공약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모병제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모병제를 도입하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과 핵무기까지 갖춘 북한의 위협이 거센 상황에서 모병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여러 후보가 모병제를 공약으로 꺼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모든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일부 후보가 모병제 추진을 주창하고 있다.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병역 대상자들이 단기 징집병(복무 10개월)과 장기 모병(전투부사관, 군무원 등 복무 36개월) 중에 고를 수 있는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징병제를 유지하되 일정 조건을 갖추면 군 복무 대신 지원병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형태의 복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수십만의 청년들을 병영 안에서 과거처럼 단순 반복적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 보다 그 시간에 복합 무기 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거나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전역한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모병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경수 후보는 ‘징·모병 혼합제’를 제안했다. 병력을 35만명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부족한 병력은 모병으로 충원하자는 내용이다. 김동연 후보는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병제로 완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 사람 모두 온전히 현역 복무를 한 사람이 없어 ‘군대를 제대로 아느냐’는 비판이 따른다. 이재명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병역 면제, 김동연 후보는 보충역(방위) 출신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보충역 출신의 홍준표 후보가 지난 9일 “모병제를 대폭 확대해 남녀 전문병사를 대폭 증원함으로써 징병제의 부담을 줄이고 군 가산점제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군 대위 출신의 안철수 후보는 사병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전문부사관을 군 병력의 절반까지 늘리는 내용의 ‘준모병제’를 공약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여군이 모병제를 통해 장교·부사관으로만 복무가 가능한 것을 사병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김문수 후보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공군 대위 출신의 한동훈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지 역시 군에 대해 잘 모르는 게 틀림없다”며 선택적 모병제를 반대했다. 그는 “남북이 대치하는 현실에서 모병제는 우리의 선택지 밖이다. 북한 지상군은 우리 3배 규모”라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모병제에 난색을 보인 김문수 후보는 남녀 구분 없는 군가산점제 부활과 여성 전문군인 확대를 공약했다. 군 면제자인 그는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병역이행자에게 군 가산점을 부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병역 제도 전환, 사회적 파급력 큰 문제 젊은 청년들이 강제로 군대에 복무하는 현대적 의미의 징병제는 프랑스혁명 직후 수립된 제1공화국으로 거슬러간다.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 시작된 혁명은 루이 16세를 단두대에 세워 처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혁명의 기운이 번져오는 것을 경계한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가 연합군을 결성하고 국경을 넘으면서 전쟁이 발발했고 의용군으로 버텼던 프랑스 혁명정부는 18~25세 남성을 징집하기 시작했다.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군인들이 100만명 넘게 모였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의 지휘하에 프랑스군이 유럽을 호령하면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징병제를 도입했다. 북한과 대치 중인 한국은 대표적인 징병제 국가다. 대한민국 남성들은 헌법과 병역법에 따라 병역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복무 기간도 최소 1년 6개월 이상으로 북한(남성 기준 8년)과 이스라엘(2년 8개월) 정도를 제외하면 어지간한 나라보다 길다. 징병제를 유지하다 보니 과거 유승준의 사례나 최근 BTS 멤버들 사례처럼 군 복무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한다. 병역의 의무를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은 유승준은 여전히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처지고, BTS 멤버들은 당당히 현역 복무를 선택함으로써 영원한 ‘까방권’(까임 방지권)을 얻었다. 부유층이나 고위층 자제의 복무 문제는 사회적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열거할 수 없이 많은 부유층·고위층 자제가 면제를 받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처럼 민감한 소재인 병역이 일부 후보의 공약대로 모병제로 바뀌면 군 복무를 둘러싼 사회적 담론과 파급력이 지금과는 현격히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병역제도의 변화는 ‘나라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 하는 중요한 질문을 포함해 정치, 경제, 산업, 사회, 교육 등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끼치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모병제의 장점으로는 개인의 자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고 군대를 둘러싼 젠더 갈등도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가 되면서 인건비가 많이 상승했는데 징병제를 유지하며 드는 인건비를 직업 군인의 대대적인 처우 개선에 쓸 수도 있다. 전문 군인들 위주로 군대가 구성되면 구타나 가혹 행위 같은 부조리도 줄어들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사례에서 보듯 과거와 같은 육탄전보다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무기 운용이 더 중요해진 만큼 유·무인 복합체계로 빠르게 전환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굳이 징병제를 유지해 사람 위주의 무거운 조직으로 두지 말고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전문 인력을 제대로 양성해 효율적인 군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누가 군대 가겠나” 비판도…포퓰리즘 자제해야 그러나 모병제로 전환하면 인구절벽 시대에 안 그래도 급감하는 병력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안보는 외주가 불가능한 영역인데다 모병제로 전환하면 다시 징병제로 되돌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 25일 이뤄진 홍준표 후보와의 1대1 맞수 토론회에서 “모병제를 섣불리 도입했을 경우에는 없는 집에서만 군대 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럽의 경우도 제국주의 팽창기와 냉전 시대를 지나 모병제로 전환했지만 2010년대 들어 리투아니아, 스웨덴 등이 재도입하는 등 징병제가 부활하는 추세다. 독일, 영국, 루마니아, 체코 등도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징병제 국가인 대만은 2018년부터 복무 기간을 4개월로 줄였다가 2024년부터 다시 1년으로 늘렸다. 국내 상황을 보면 모병제 전환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북한군이 120만명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은 약 50만명 규모로 병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2020년에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내려앉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당장 있는 자원들도 군대를 빠져나가는 실정이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 1분기 육군 부사관 희망전역 및 휴직 현황’에 따르면 정년이 남았음에도 전역을 신청한 부사관 수는 2021년 1분기 315명에서 2025년 1분기 668명으로 증가했다. 휴직 신청자도 2021년 1분기 527명에서 올해 1분기 127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같은 시기 부사관과 임기제부사관 임용자는 감소하는 추세다. 신규 부사관 임용은 2021년 1분기 2156명에서 올해 1분기 749명, 임기제부사관 신규 임용은 2021년 1분기 1493명에서 올해 1분기 523명으로 감소했다. 직업군인 모집과 유지도 어려운 마당에 모병제로 전환하면 군대의 붕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군 관계자는 “모병제 선택하라면 누가 10개월 병사 두고 36개월 부사관하겠느냐”며 이재명 후보의 ‘선택적 모병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전 의원도 지난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선택적 모병제가) 성공하려면 엄청난 자원이 투입돼야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도 “우리도 공약이 정해진 건 아니라 두고 봐야 하지만 민주당이 내놓는 군대 관련 공약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본다”면서 “국민들도 우리 안보 현실을 감안했을 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훨씬 많을 것이고 당장 표를 위해 현실성 떨어지는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태도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모병제 논의가 평소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선거 때만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은 그만큼 표가 되는 소재임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의 사례에서 보듯 군대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나라는 비극을 겪을 수 있다. 정치권이 단순히 표만 노리고 정쟁의 소재로 삼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상과 한반도 안보 환경에 맞춰 깊이 고민하고 필요한 논의와 정책을 추진해갈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FM리포트’는 우리 군이 지켜야 할 규범(Field Manual), 우리 군이 나아갈 미래(Future of Military)에 대해 씁니다. 잘못을 비판하고 나은 대안을 고민하며 정예 선진강군 육성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김정남 독살’하더니…“북한, 세균戰 생물학 무기 1960년대부터 준비”

    ‘김정남 독살’하더니…“북한, 세균戰 생물학 무기 1960년대부터 준비”

    북한이 최소 1960년대부터 생물학 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연례 ‘2025 군비통제·비확산·군축 합의와 약속의 준수·이행’ 보고서(이하 보고서)에서 “미국은 북한이 생물학 무기(BW)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물무기금지협약(BWC) 제1조 및 제2조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생물학 무기 보유 시점을 “최소 1960년대 이후”라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세균, 바이러스, 독소 생산 능력 보유 배경을 “군사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작년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북한 국가과학원과 다른 출처에서 보고된 ‘유전자 가위’(CRISPR) 같은 기술들을 활용해 생물학적 제품을 유전적으로 조작할 역량을 보유했다”라고 적시했다. 이는 북한이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물학 무기 제조의 역량 또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미국의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은 분사기나 독극물 펜 주입 장치 같은 비(非)재래식 시스템을 통해 생물무기 물질을 무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이를 화학무기 사용 수단으로 활용해왔으며, 생물학 무기 물질을 은밀히 운반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생물학 무기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생명공학 기술 및 전통적 무기 생산 인프라를 유지하고 있으며, (군사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과학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의 협력이나 생물학적 장비 및 물질 구매를 통해 능력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은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으로 암살당한 바 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서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7차 핵실험에 활용될 장소로 평가했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히 미국의 목표라고 제시하면서 “미국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일본 및 기타 동맹국·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美, 본토 있던 B1B 전폭기 日에 전격 배치… 北中 공동 압박

    美, 본토 있던 B1B 전폭기 日에 전격 배치… 北中 공동 압박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본토에서 일본 내 미군기지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B1B 폭격기는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기지로 왔다가 훈련을 위해 한국이나 일본으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이례적 조치로 평가된다. 대북 압박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공언해 온 중국 견제 정책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9원정폭격비행대 소속 B1B 폭격기가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를 떠나 지난 15일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 세계 어디든 불시에 출격하는 미 공군 폭격기임무부대(BTF)의 첫 일본 배치로, 조종사와 지원 인력도 함께 일본에 배치된다고 미군은 밝혔다. 미군은 다만 구체적인 배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배치에 대해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지속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합 역량을 강화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동맹국,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9비행대 작전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트래블스테드 중령은 “B1B 승무원들은 고도로 훈련돼 언제 어디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국가가 질서에 따라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B1B는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61t(내부 무장 34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B2(22t)나 B52(31t) 등 다른 미군 전략폭격기보다 무장량이 월등하다. 최대 속도 마하 1.25(시속 1530㎞)에 최대 1만 2000㎞까지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폭격기다. 미사와 기지에서 북한은 1100㎞가량 떨어져 있어 4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내부 무장창에 24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사거리 930㎞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은 원거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벙커 타격이 가능한 위협적인 무기다. 이에 따라 B1B가 한반도에 전개할 때마다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군 관계자는 “미국 본토에 있던 B1B 폭격기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출격 시간이 훨씬 줄었다”며 “미 전략자산을 전방 지역에 배치한 그 자체만으로도 압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공군은 지난 15일 한반도 상공에서 B1B 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B1B는 지난 1월 15일 한미일 3국 연합공중훈련 계기에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 전개됐고, 지난 2월 20일에도 한반도에 전개된 바 있다.
  • “내달 이란 핵시설 타격”…이스라엘의 공격 계획, 美정부 만류에 막혔다

    “내달 이란 핵시설 타격”…이스라엘의 공격 계획, 美정부 만류에 막혔다

    이스라엘이 다음달 초 이란의 핵 시설을 전면 공격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미국의 반대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 작전을 지원할 경우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만류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핵 시설 공습 계획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최근 수개월간 물밑 대화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공습으로 이란의 방공 시스템 S-300이 타격을 입자 훈련으로만 진행했던 이란 핵 시설 공격 계획을 구체화했다. 공습으로 경비 초소와 방공 시설을 제거한 뒤 특수부대를 지상으로 보내 폭약을 이용, 핵 시설을 파괴한다는 작전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작전을 다음달 초부터 시행하는 대규모 공습으로 단순화했다. 그러나 이란 핵 시설은 산악 지역에 있기 때문에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하려면 미국의 재래식 폭탄 ‘벙커버스터’ 지원이 필요하다. 또 미국의 방공망 지원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컸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JD 밴스 부통령이 잇따라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의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을 이스라엘에 보내 핵 시설 공습 계획을 보류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이란은 핵무기 개발 최종 단계만 남겨 둔 상태다. 2018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파기 이후 이란은 우라늄 생산을 재개했고 4개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 “이란 핵 저농축 허용 →전면 폐기”… 하루 만에 입장 바꾼 美 중동특사

    “이란 핵 저농축 허용 →전면 폐기”… 하루 만에 입장 바꾼 美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시설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이란에 핵 협상을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의 중동특사가 이란에 대한 저농축 허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번복해 논란이 됐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15일(현지시간) 엑스(X)에 게재한 의견문에서 “이란과의 협상은 트럼프식 협상일 때만 완료된다”며 “이란은 핵농축 및 무기화 프로그램을 반드시 중단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를 위해 강력하고 공정한 합의를 만드는 것이 필수”라며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요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위트코프 특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 목표로 핵 프로그램 전면 폐기가 아닌 우라늄 농축 제한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란은 우라늄 농도 3.67%를 넘겨 농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가 언급한 ‘농축률 3.67%’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내용과 같다. 이란이 핵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니 핵무기로 쓸 수 없는 저농축 우라늄 확보를 인정한다는 속내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때 JCPOA를 파기하자 우라늄 농축률을 높이기 시작했다. 서구 세계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고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려는 의도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위트코프 특사의 농축 제한 언급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이스라엘 강경파가 추구하는 ‘리비아식 합의’와 거리가 있다.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은 핵 개발에 필요한 물질과 장비, 자료 등을 모두 폐기해 검증이 끝나면 보상하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위트코프 특사의 발언이 하루 만에 바뀐 이유를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한국도 핵실험하고, 폭발사고로 은폐하자”…핵무장론자 ‘황당 발상’ 파장

    “한국도 핵실험하고, 폭발사고로 은폐하자”…핵무장론자 ‘황당 발상’ 파장

    미국의 확장 억제(핵우산) 신뢰성에 의문을 드러내며 줄곧 한국의 독자적·자체적 핵무장을 주장해온 국내 학자가 “핵실험을 하더라도 폭발사고로 은폐할 수 있다”라는 무리한 주장을 펼쳐 논란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세종연구소가 16일 ‘한국 핵무장 담론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2025년 제1차 세종특별정책포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정 센터장은 “일부 전문가는 ‘한국이 설사 핵탄두를 제조해도 이를 검증할 핵실험 장소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수도권 외 지역은 지방소멸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핵실험 장소를 구하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길주군 풍계리의 만탑산에 핵실험장을 만든 것처럼 한국도 전방 지역의 산에 핵실험용 갱도를 만들어 저위력 핵무기로 핵실험을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제시했다. 이어 “그리고 핵실험으로 인해 소규모 인공지진이 발생하면 전방 지역의 지하 폭탄저장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함으로써 핵실험 사실을 은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내놨다. “북한처럼” 한국도 전방에 핵실험장을 만들고, 거기서 핵실험을 진행하다 발생하는 인공지진은 사고로 은폐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핵실험 인공지진, 지진파 형태로 판별 가능”“거짓 해명, 한국 국제적 위상에 맞지 않아” 하지만 정 센터장의 주장과 달리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군사분계선(MDL)에서 북동쪽으로 200㎞ 이상 떨어져 있다. 또한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은 자연지진과 달라 지진파 형태로 구별이 가능하며, 핵무기의 폭발력은 저위력이라 해도 일반 재래식 폭탄과 비교가 안 된다. 자연지진은 지각을 수직으로 흔드는 S파 진폭이 더 크거나 비슷하고, 복잡한 파형이 기록된다. 반면 인공지진은 지각을 수평으로 흔드는 P파 진폭이 두드러지며 파형도 단순해 판별이 쉽다. 또 핵무기와 달리 TNT 폭약으로는 규모 3.0 이상의 인공지진은 만들어낼 수 없다. 아무리 사고로 위장해도 자연지진인지 인공지진인지, 핵실험에 따른 것인지 폭탄에 의한 것인지 판별이 가능하다는 소리다. 정 센터장의 “사고 은폐” 주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다. 더구나 ▲군사적 필요에 따라 핵실험을 할 수는 있다 쳐도, 거짓으로 해명하면 된다는 발상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나온다. 익명의 정치외교학자는 서울신문에 “핵무장 필요성 및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쟁을 떠나, 일단 공공성과 파급력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으로 평가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센터장이 속한 세종연구소는 한국을 대표하는 통일·외교·안보 싱크탱크다. 민간연구기관이기는 하나 외교부 소관이며, 일정한 공적 역할을 하는 연구소다. 정 센터장의 이날 발언에 대한 비판은 핵무장론자 사이에서도 나왔다. 핵무장에 찬성하는 한 전문가는 연합뉴스에 “전방에서 핵실험을 했을 때 누출될 방사능과 그에 따른 우리 군의 피해, 그리고 북한의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 황당한 이야기”라며 납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정 센터장은 “과거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폭발성 화학물질인 TNT(트라이나이트로톨루엔)로 폭파해 놓고 핵실험으로 위장했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둘은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던 중 나온 얘기”라며 “핵실험을 할 경우에 논의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고안해 보자는 취지였다”라고 해명했다.
  • 전쟁에 미친 푸틴, 다음 전쟁 준비?…“폴란드 파괴” 콕 집어 위협 [핫이슈]

    전쟁에 미친 푸틴, 다음 전쟁 준비?…“폴란드 파괴” 콕 집어 위협 [핫이슈]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의 고위급 관료가 우크라이나 다음 목표로 폴란드와 발트 3국을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위협이 현실화한다면 폴란드와 발트 3국이 가장 먼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이날 타스 통신에 “나토가 러시아나 벨라루스를 공격한다면, 폴란드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에 파괴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토는 그들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공격할 경우 나토 회원국 전체에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폴란드와 발트 3국 정치권에서 나토의 공격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폴란드와 발트 3국이 러시아에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끊임없이 무기를 과시한다”면서 폴란드가 최근 국경지대에 대인지뢰를 설치하고 미국에 핵무기를 배치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폴란드와 발트 3국은 지역 내 안보가 근본적으로 악화했다고 주장하며, 대인지뢰의 사용과 생산, 비축을 금지하는 국제조약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또 이들 4개국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군사적 위협이 상당히 증가했다”면서 자국을 지키기 위한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 나토에 책임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나토의 동진’이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것 역시 나토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폴란드와 발트 3국을 위협한 나리시킨 국장의 발언은 주권 국가에 대한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반복하는 러시아의 선전과 같다”면서 “이러한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일부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미국은 미국 백악관이 나토 회원국들에 6월 나토 정상회의 전까지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맞출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꾸준히 요구해 온 나토 가입을 사실상 거절하고, 1기 행정부 당시부터 친밀한 관계를 이어왔던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한 조건의 평화 협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타스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끌어들인 것이 중대한 실수였다고 여러 차례 확신에 차서 말한 거의 유일한 서방 지도자”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일부는 미국이 나토에서 완전히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 행정부의 나토 회의론이 갈수록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를 막지 못한다면, 러시아의 나토 영토를 다음 목표로 삼고 국제 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서방 지도자들과 정보기관들은 러시아의 공격성 증가로 인해 향후 5년 내 유럽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 한미, 작년 새 작전계획 서명… 北 ‘핵 사용’ 시나리오 반영한 듯

    한미, 작년 새 작전계획 서명… 北 ‘핵 사용’ 시나리오 반영한 듯

    한미가 지난해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대응해 정비해 온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작계·OPLAN)에 서명했다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한미 군사당국은 지난해 10월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대남 핵 공격 상황’을 작계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확장 억제(핵우산)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 핵우산 제도화를 작계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유사시 핵무기 사용은 미국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작계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추상적인 약속 수준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연합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맞춰 의원들에게 제출한 성명에서 “지난해 우리는 새로운 전투 준비 태세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새로운 연합 작계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작계는 한반도 전시를 상정한 기밀 군사작전 계획으로 한미 연합연습은 이를 토대로 진행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능력이 점점 더 고도화하고 있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새 작계는 한미연합사령부가 무력 충돌 이전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몇 년 동안 동맹 관련 계획입안자들은 이 작계를 구성하고 개발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며 한미연합 ‘프리덤실드’(자유의 방패)와 ‘을지프리덤실드’ 훈련 기간에 새 작계를 테스트하고 실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작계를 계속 사용하고, 개선하고,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며 “새 작계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구체화하고 정비해 통합성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추가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새 작계에 핵무기를 동원한 북한의 대남 공격 상황에 대한 한미 연합사령부 차원의 대응 방안이 담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SCM 공동성명에서 “향후 연합연습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 B-2 폭격기 중동배치는 이란에 경고 메시지? 美국방 “판단은 그들이…” [핫이슈]

    B-2 폭격기 중동배치는 이란에 경고 메시지? 美국방 “판단은 그들이…” [핫이슈]

    미국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는 전략자산인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중동 공습 거점으로 알려진 인도양의 군사 기지에 배치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지는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수의 B-2 폭격기를 인도양에 전진 배치한 조처가 이란에 대한 메시지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그들(이란)이 판단하게 두겠다”고 답했다. B-2 폭격기 전진 배치가 이란을 향한 압박 수단이며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란의 결정에 달렸다는 의미다. 앞서 CNN방송 등은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B-2 폭격기 최소 6대가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막대한 가격과 운용 비용 탓에 미 공군조차 20대만 가진 핵심 전략자산인 B-2 폭격기의 3분의 1가량이 마음만 먹으면 이란내 핵시설을 폭격할 수 있는 곳에 모인 것이다. 디에고 가르시아섬에서 이란까지의 거리는 4000㎞에 조금 못 미친다. B-2 폭격기의 항속거리가 약 1만1000㎞로 알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은밀하게 이란 영공에 진입해 지하 핵시설을 폭격한 뒤 귀환하는 작전은 수행할 수 있다. B-2 폭격기는 무게 약 13.6t인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2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유일한 군용기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것(B-2 폭격기)은 대단한 자산이다. 이건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걸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대통령은 이걸 평화적으로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이란과의 핵 협상이 오는 11일 개시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하면서 협상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이란이 ‘큰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한 데 이어 9일에도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지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군사력을 동원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나는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면서 “군사적 수단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 이스라엘은 당연히 주도적으로 참여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이끌지 않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한다”고 말했다. 이란도 핵 협상에 응하려는 모양새다. 다만 미국이 제안한 양국 간의 직접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만을 중재국으로 삼아 간접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미 정부는 지난해 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기지를 공격하는데 B-2 폭격기를 투입한 바 있다. 미군은 지난달에도 디에고 가르시아 공군기지에 배치된 B-2 폭격기를 후티 반군 폭격에 사용했다고 미국 군사매체 워존(TWZ)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을 폭격하는 데는 지나치게 강력하고 효율이 낮은 무기체계인 까닭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후티 반군의 뒷배인 이란을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편을 들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온 후티 반군은 미군의 공습으로 지난 8일 최소 13명이 숨진 데 이어 10일 새벽에도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 과정에서 예멘 알자와프 지역에 출현한 미군 MQ-9 리퍼 무인기 한 기를 격추했다며 불타는 잔해가 찍힌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