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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화 기조 강조 속 유엔서 “일방적 핵포기 불가” 발언 왜

    ‘대화? 핵포기 불가?’ 북한이 강온 양면의 목소리를 내며 외교 공세를 펴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대화 기조를 강조한 가운데 유엔 무대에서는 일방적 핵포기 불가를 재차 공언하는 강경 기조를 드러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3일 6·25 전쟁 ‘도발자’, 한반도 핵 위기의 ‘진범’이라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발언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김 제1부상으로 이어지는 대화공세 속에서도 북한의 근본적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신 대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밝힌 핵심 줄기는 ▲미국의 적대적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포기 불가 ▲북·미 대화를 통한 평화협정 논의 등이다. 속내는 비핵화 의제의 확장에 있다. 북한만의 핵포기가 아닌 미국의 한반도 핵우산 정책까지 포괄해 논의하자는 기존 주장의 되풀이인 셈이다. 2005년 ‘9·19 공동성명’에 적시된 한반도 비핵화의 북한식 논리를 또 꺼내든 셈이다. 미·중·러를 포괄하는 ‘핵군축 회담’을 하자는 것으로 북한에 집중되는 국제사회의 비핵화 압박을 희석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신 대사는 “급박한 현안은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적개심”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최종 지향점이지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기를 해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9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 워싱턴에서 제시한 ‘2·29 합의보다 더 강한’ 비핵화 대화 조건을 제시한 데 대한 노골적 반발로도 읽힌다.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한 정전체제의 평화협정 전환, 주한미군 철수 및 유엔군사령부 해체 카드를 들고 나온 것도 기존 인식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은 태도다. 신 대사의 발언으로 대화 국면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핵보유에 대한 북한의 근본적 입장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재확인되면서 협상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중국이 오는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타낼 비핵화 수위가 향후 6자회담 재개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신 대사의 입을 통해 “남측이 남북대화의 조건을 철회하지 않는 한 대화는 재개될 수 없다”고 공언한 만큼 남북대화 역시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北, 美에 추파 앞서 남북대화 응하라

    북한이 어제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미국에 전격 제안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중대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조(북)·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북이 우리가 그토록 기대하던 남북 당국회담을 수석대표의 격을 핑계로 무산시켜 놓은 지 불과 5일 만에 새삼스레 미국에 대화의 손길을 내미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미국은 그동안 북·미 대화에 앞서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런 만큼 북의 제안에 어떤 자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번 담화문은 국방위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중이 실렸다고 봐야 할 것이다. 회담 의제도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 핵 없는 세계 건설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유훈”이라고까지 밝혔다. 북은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났을 때도 한반도 비핵화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북은 이번에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에 강한 ‘추파’를 던진 셈이다. 하지만 북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책적 과제”라면서도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의 당당한 지위는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자가당착적인 주장을 폈다. 비핵화를 고리로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힌 뒤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핵군축 회담을 하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담화문을 보면 북은 과거의 입장에서 전혀 변한 게 없다. 진정성이 담긴 대화 제의라고 보기 어렵다. 오는 18~20일 한·미·일 정부 간 북핵 협의와 27~28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대화를 제의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6일 미·중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남북 대화를 제의한 것과 비슷한 맥락 아닌가. 한·미·중 간의 대북 공조체제를 흔들고 중국 등 국제사회를 향해 대화를 하고자 한다는 명분을 쌓으려는 꼼수도 엿보인다. 설령 북측의 미국과의 대화가 진심이라 해도 그 또한 우리 측에 제안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이 북·미 대화의 징검다리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꼴밖에 안 된다. ‘우리 민족끼리’라는 외침이 무색하게 진짜 논의해야 할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운운하며 미국하고만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정 미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면 남북 대화부터 먼저 여는 것이 순서다.
  • 시리아 ‘원폭 5개 분량 우라늄’ 우려 고조

    시리아 ‘원폭 5개 분량 우라늄’ 우려 고조

    시리아가 보유한 비농축 우라늄의 행방이 시리아사태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리아 내전으로 위험에 처한 비농축 우라늄 50t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과 중동의 핵 전문가들을 인용,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서방국가들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보유한 화학무기의 사용 및 무장단체로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만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하지만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알아사드 정권이 북한의 협조로 동부 알키바르에 건설한 핵 원자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북한 영변의 원자로와 흡사하게 설계된 것으로 알려진 알키바르 핵 원자로는 2007년 9월 완공 단계에서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격으로 파괴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두 원자로를 비교했을 때 알키바르의 원자로가 가동되려면 50t가량의 천연 우라늄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전보장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시리아가 2007년 알키바르 원자로 파괴 직전 해당 원자로에 주입하려 했던 우라늄의 행방이 각국 정부의 심각한 우려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2008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은 알키바르 핵시설을 방문했으나 우라늄의 흔적만 발견하는 데 그쳤다. 만약 시리아 정부가 50t의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원자폭탄 5개에 연료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FT는 전했다. 일부 국가들은 시라아의 동맹국이자 핵무기 개발로 우라늄이 절실한 이란이 시리아의 우라늄을 확보하려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는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마르지 알술탄 지역에서 시리아 정부가 건설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 우라늄 전환시설 주변의 과수원이 사라지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되면서 불거졌다. 시리아의 핵프로그램 실상은 국제사회에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시리아 정부도 핵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으며, IAEA에 제공한 정보도 거의 없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공군기지 인근으로 옮겨 유사시 2시간 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미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말 시리아군이 무기고에서 사린가스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을 섞어 이를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500파운드(약 227㎏)짜리 폭탄 수십개에 넣는 것을 위성사진으로 발견했으며, 이 폭탄이 며칠 뒤 공군기지 인근 차량 여러 대에 옮겨졌다는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北, 美와 비핵화 아닌 ‘핵군축 담판’ 속셈

    北, 美와 비핵화 아닌 ‘핵군축 담판’ 속셈

    북한이 4월 13일 개정한 헌법에서 ‘핵 보유국’임을 공식 명기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북한이 지난 30일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내나라’에 공개한 사회주의헌법 4차 개정안은 ‘김일성-김정일 헌법’이라고 명시해 김정일의 위업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헌법에 ‘핵 보유국’임을 명시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의 이러한 시도가 취약한 김정은 체제 내부를 결속시키기 위해 주민의 ‘자기 최면’ 효과를 노림과 동시에 핵을 포기하는 협상을 지속할 의사가 없음을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31일 “우리 정부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이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입장”이라며 “북한의 이러한 헌법 개정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9·19 공동성명에 반하는 것으로 비핵화 공동선언과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일성 헌법에서 김일성·김정일 헌법으로 개정하고 핵 보유국으로서의 업적을 강조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체제 유지와 수호에 관련된 ‘자기 최면’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김정은 체제는 내부적으로 김정일이 이룩한 업적을 토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 공고한 기반을 강조해 체제 결속을 꾀하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 폐기를 목표로 한 미국 중심의 6자회담이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최고의 공식 문서라 할 수 있는 헌법에 핵 보유국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은 북한이 앞으로 핵 관련 회담에 임할 때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 아니라 핵 보유국으로서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핵군축회담을 하겠다는 의도”라며 “이는 핵 보유국이 아닌 한국을 고립시키고 미국과만 대화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 보유국임을 주장해 왔으나 이번 헌법 개정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김일성의 유언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뒤집는 격”이라며 “이는 운신의 폭을 줄이는 행위로, 핵개발을 중단하는 협상보다는 핵군축을 위한 협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주장해 온 핵 보유국 지위가 실현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국가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인정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5개국이다. 김열수 국방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노리는 것은 ‘사실상의 핵 보유국’인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같이 암묵적으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자 함이나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 내용 분석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서울 코뮈니케’ 내용 분석

    27일 오후 폐막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 선언문 ‘서울 코뮈니케’는 핵테러 방지를 위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하고, 핵안보 관련 의제를 확대하면서도 보다 실천적 과제가 담겼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코뮈니케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참가국들의 실천 및 협력 지속 여부가 관건이다. ●법적 구속력 없어 각국 실천 중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의장국으로서 핵안보 강화를 위한 실천 비전과 행동 조치들을 담는 한편 원자력 안전 문제가 핵안보에 미칠 함의와 연관성, 방사성물질에 대한 관리 강화 등으로 핵안보 논의의 지평을 확대했다.”며 “워싱턴 코뮈니케보다 구체적인 과제별 실천 조치가 담겼다.”고 말했다. 서울 코뮈니케는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에서 창출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핵군축·비확산·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공동 목표임도 재확인했다. 눈에 띄는 것은 핵안보 강화를 위한 11개 과제를 13개 항목으로 나눠 구체화했다는 것이다. 가장 방점이 찍힌 것은 핵물질과 방사성물질 최소화 및 관리 강화로, 고농축우라늄(HEU) 보유국의 HEU 사용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2013년 말까지 자발적으로 공약할 것을 장려했다. 또 HEU 대신 저농축우라늄(LEU) 연료·표적 사용 증진을 장려하며, 연구용 원자로의 연료 전환을 위한 고밀도 LEU 연료 관련 국제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 처음 의제화된 취약한 방사성물질에 대한 방호를 촉구하고, 고준위 방사선원에 대한 국가등록 시스템 구축을 장려하면서 분실 및 도난된 방사선원 회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네덜란드 회의서 재논의 역시 이번 회의에서 처음 등장한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 연계방안도 코뮈니케에 자세히 담겼다. 원자력 시설의 설계·이행·관리에서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 조치가 일관되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코뮈니케는 또 핵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국제규범 강화를 강조하면서 개정된 핵물질방호협약(CPPNM)이 2014년까지 발효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 2013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으로 핵안보 국제협력체 조정회의를 개최하는 등 IAEA 역할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핵·방사성물질의 운송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관리·추적 시스템 구축을 장려하고, 핵감식 능력 증진 등 물질의 불법거래 대처 방안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POL)와의 협력을 포함한 예방·탐지·대응 능력 강화에도 주의를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기획단 관계자는 “2014년 네덜란드 회의 전까지 이행 과정을 점검하면서 더 진전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20] “93년 후 핵물질 신고 2000여건… 韓 핵테러 위협속 국제공조 주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20] “93년 후 핵물질 신고 2000여건… 韓 핵테러 위협속 국제공조 주도”

    전 세계 53개국 정상급 인사와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하는 국제안보 분야의 최대·최고위급 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6일로 ‘D-20’을 맞았다. 핵안보정상회의 자문위원이자 국립외교원 비확산핵안보센터장인 전봉근(54)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핵테러는 영화에나 나오는 얘기가 아니라 세계 도처에 핵물질이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라면서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핵테러 없는 세상’을 위한 세계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핵안보라는 개념이 어렵다. 핵비확산, 핵군축, 핵안전 등과 어떻게 다른가. -핵안보는 핵물질과 방사성물질, 핵시설을 테러집단 등 비국가 행위자의 공격·탈취로부터 보호해 핵·방사능테러를 방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핵물질·핵시설에 대한 보호가 이뤄지면 핵무기 개발을 금지하는 핵비확산, 핵보유국들의 핵무기 감축을 의미하는 핵군축,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 모든 핵 관련 정책의 기반이 된다. →현실에서의 핵테러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2001년 9·11테러가 핵테러였다면 결과는 참담했을 것이다. 테러집단이 핵물질를 확보하고 핵폭발 장치 개발을 추구하는 정황이 포착됐고, 원전 공격 시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1993년 이후 핵·방사성물질의 분실·절취·불법 거래가 2000여 건이나 신고됐다. 전 세계에 산재한 핵물질 재고량과 취약한 방호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탈취나 사보타주(공격), 테러 등이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갖는 의미와 차별성은. -2010년 워싱턴 1차 회의에 이어 우리나라가 2차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이 핵 비확산과 핵안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에 있어 모범국가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서울 회의에서는 핵물질 뿐 아니라 방사성물질 관리도 추가되고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부각된 핵안전과 핵안보의 통합적 접근방안도 모색될 것이다. →북핵은 의제가 아니라는데, 북핵은 핵안보와 관련이 없는 것인가. -북핵 문제는 국가의 핵개발에 따른 비확산 이슈로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회의 안팎에서 북핵 문제가 다양한 형태로 언급될 전망이다. 정상들이 북핵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수 있고, 양자·다자회의를 통해 이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특히 핵물질 사용 최소화 및 불법 핵 거래 금지 등 회의 결과 합의 내용은 북한에도 적용된다. →회의 개최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이어 한국의 주도적 지위를 세계평화 분야에서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이 국제안보 규범 창출자로 거듭나 가교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불안정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키고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 푸틴대통령 시대] “러, 美와 리셋외교… 남북한과 등거리 외교 유지할 것”

    “러시아와 미국의 리셋 외교(화해를 위한 관계 재설정)는 계속될 것이다.” 대서방 강경 발언을 쏟아낸 블라디미르 푸틴(59)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러 간 화해·협력 노선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다. 하지만 푸틴의 외교 및 국방·안보 철학을 꿰뚫고 있는 이고리 이바노프(67) 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는 개인 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며 양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푸틴이 남북한과 등거리외교(균형외교)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3차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로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북한의 새 지도부를 국제사회가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위원) 멤버인 이바노프 전 장관은 오는 13일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는다. 크렘린(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이 멀지 않은 모스크바 볼샤야 야키만카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대면과 서면 인터뷰를 병행했다. →먼저 푸틴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러시아가 남북한 등거리 외교 대신 한국에 더 우호적이길 바라는 시각이 있다. -러시아와 남북한과의 관계는 다소 비대칭적이다. 국경을 맞댄 북한과는 그동안 안정적·우호적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다르다. 한국은 극동뿐 아니라 러시아 전체의 경제현대화를 위한 주요 파트너이다. 남북한 간 위기나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 러시아 국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뒷거래 배제되는 6자회담 재개를 →3차 북·미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와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은. -베이징 북·미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온 것을 반긴다. 러시아는 핵확산금지를 항상 지지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 베이징 북·미 회담을 통해 핵문제에 있어 북한 정권으로부터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모두가 승리한 것이다. 하지만 베이징 합의를 확실히 다지려면 더 전진해야 한다. 우선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 6자회담은 모든 당사국의 입장을 적절히 대변하고 어떤 형태로든 뒷거래나 이면 합의 의혹이 배제돼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또,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직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 지도자를 정치·경제 (제재) 압력을 통해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 한 국가의 권력 이양 기간 중 이 같은 압력을 행사하면 역효과가 나거나 심지어 위험해질 수 있다. →외교적 강경파로 알려진 푸틴의 재집권으로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의 소지가 커졌다는 우려가 있다. -개인 성향이 외교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러시아 외교정책은 개인의 야망이 아니라 국익에 의해 정해진다. 지난 10~15년간의 러시아 외교정책, 특히 서방 정책을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미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러·미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한다. 푸틴은 ‘리셋 외교’의 긍정적 결과물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러·미 간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권력이양, 이란 핵문제 협조 등이 리셋 외교의 성과다. 또한 미국은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분야도 여럿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가 가장 대표적이다. 더욱이 올해 미국 대선(11월)이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 푸틴은 미국과의 ‘리셋 외교’를 이어가는 동시에 러시아 국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러 외교정책은 국익에 의해 결정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할 ‘슈퍼파워’로 떠올랐다. G2(두 개의 초강대국)체제를 어떻게 보나. -G2 개념은 흥미는 끌 수 있지만, 세계 정치의 작동방식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 21세기 국제 정치는 새로운 양극(미국·중국) 체제하에 작동하지 않는다. 수많은 관련 국가들이 안보·개발 등 국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다자 연합과 동맹의 틀을 만들어 협의를 한다. 미국과 중국은 매우 중요하지만 양국 관계만이 전부는 아니다. 러·중 관계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이며 양국 간 국경분쟁은 원만히 해결됐다. 우리는 중국과 브릭스(BRICS·신흥경제 5개국 모임)·상하이협력기구(SCO·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3개국 지역안보모임) 안에서 활발히 교류해 왔다. 러·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곧잘 같은 입장을 취하는데, 양국이 제3국에 맞서거나 특정 국가를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 →대선 전후 푸틴에 대항한 엘리트·중산층의 시위가 있었다. 불만의 근원과 해결책은. -이들(시위에 참여한 세력)은 첫 ‘포스트 소련 세대’(Post-Soviet generation)라고 할 만하다. 더 나은 교육을 받았고, 외부 세계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하다. 이들에게 사회적 안정은 더 이상 궁극의 가치가 아니다. 이들은 변화를 원한다. 그것도 당장. 푸틴이 이 세대(포스트 냉전세대)를 국가 발전에 있어 도전인 동시에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믿는다. 푸틴은 최근 발언과 언론 발표에서 러시아 경제뿐 아니라 사회·정치적 현대화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말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푸틴은 ‘유럽주의자’로 알려져 있는데 집권 3기에는 아시아에 더 관심을 가질까. -‘유럽’과 ‘아시아’라는 낡은 지리학적 개념은 (외교에 있어) 더 이상 쓸모가 없다. 러시아는 ‘유라시아국가’ 또는 ‘유럽·태평양 국가’(Euro-Pacific power)다(미국이 태평양국가라고 주장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서방과의 관계는 앞으로도 중요하겠지만 태평양지역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러시아는 염두에 둬야 한다. 러시아가 역동적인 아·태지역에 지금처럼 자원과 원자재를 제공하는 주변적 국가에서 벗어나 유기적인 역할을 하려면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세계경제위기지만 ‘핵’ 집중 필요 →2차 핵안보 정상회의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린다. -많은 이들이 핵확산 및 위기 예방, 비핵화에 대해 말할 때 한반도 상황을 언급한다. 한반도에서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세계 다른 곳에서 핵확산을 막으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 주게 될 것이다. 경제위기 등 다른 문제가 많지만 여전히 (핵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함께할 때에만 (핵 등) 공통의 문제를 다룰 수 있다. 주최국인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바노프 前장관은 옐친·푸틴정권 외교 책임자… 한반도·핵문제에 정통 1945년생.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소련 붕괴 뒤 러시아 외교의 산증인이다. 1969년 모스크바 국립언어대를 졸업했고 소련 외무부 총서기국장과 스페인 전권 대사, 러시아 외교부 제1차관 등을 거쳐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1998~1999년) 외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 들어선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서도 계속 외무장관을 맡아 2004년까지 4년간 러시아 외교를 책임졌다. 푸틴의 두 번째 집권기인 2004~2007년에는 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보좌관)를 지내며 푸틴을 도왔다. 장관 재직 때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 한반도 및 핵문제에 정통하다. 러시아 외교관 양성의 산실인 모스크바 국제관계대(MGIMO)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핵비확산·핵군축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룩셈부르크 포럼’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한스 브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등과 함께 서울핵안보정상회의의 ‘현인그룹’(대통령 자문 위원 모임) 위원이다.
  • “핵안보정상회의, 핵물질 감축규모 약속할 것”

    국제안보 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5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외교통상부와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의제와 선언문 조율을 마무리하고, 성공적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 “핵안보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테러집단 등의 핵테러를 막기 위한 각 국의 핵물질 감축 및 안전한 관리, 원전 등 원자력시설 보호 등으로 이뤄진다.”면서 “특히 핵물질 보유국들의 핵물질 감축 규모에 대한 약속이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의 추가적 의미와 관련, “고농축 우라늄,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줄이면 결국 핵무기를 만드는 것도 줄어들게 돼 핵군축 효과를 거두게 된다.”면서 “북핵 문제는 이번 회의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북한의 핵물질 통제 취약성 등을 감안하면 핵안보 이슈와 밀접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회의 개최 자체가 북한에 모종의 메시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회의는 2010년 워싱턴 1차 회의와 비교할 때 의제도 확대됐지만 참가국도 대폭 늘어나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충희 준비기획단 대변인 겸 부교섭대표는 “참가 희망국들의 신청이 많아 지난 1차 회의 때 참석한 47개국에 덴마크·리투아니아·아제르바이잔·헝가리·루마니아·가봉 등 6개국이 추가됐고, 국제기구도 1개 더 늘어나 4개 수장이 참석한다.”며 “한국이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가수 박정현씨와 JYJ, 배우 장근석씨 등을 핵안보정상회의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주제가인 ‘피스 송’(Peace Song)을 발표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회의 전까지 다양한 공모전과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핵군축 문제도 함께 다뤄야”

    “내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핵군축 문제도 함께 다뤄야”

    “한국은 핵 비확산을 잘 지켜 온 원자력 신흥 강국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3월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핵안보와 핵안전, 핵군축 문제 등이 모두 함께 다뤄져야 할 것입니다.” 한스 블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란 등 핵문제가 중요한 만큼, 미국·러시아 등 핵무기를 다수 보유한 국가들의 핵군축 문제도 핵안보를 다루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 내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정부가 선정한 ‘이명박 대통령 자문을 위한 현인그룹’으로 위촉, 29일 현인그룹 회의 참석차 이날 방한했다. 블릭스 전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일부 유럽 국가들은 원자력 개발을 중단하려 하지만 원자력은 환경을 생각할 때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원전 사고 가능성은 원자력 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는 있지만 원자력 개발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전 사고는 테러리스트들의 원전 테러 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핵안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할 수 있다.”며 “테러집단의 원전 공격이나 ‘더티 밤’ 문제 등도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핵 및 6자회담에 대해 그는 “궁극적으로 북한이 핵검증을 받고 핵폐기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한다.”며 “IAEA가 북한에 복귀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지, 이에 대해 한국·미국 등이 대북 경제 지원 등을 매개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파키스탄·이란 등과의 협력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히 드러난 것은 없다.”며 “핵을 개발하려는 나라들은 서로 이해관계가 맞으면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핵 야욕 꺾을 미국發 압박 ‘스타트’

    北 핵 야욕 꺾을 미국發 압박 ‘스타트’

    미국 상원은 22일(현지시간) 핵무기 숫자를 줄이고 상호 감시·검증체제를 갖추기로 한 러시아와의 새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비준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천명한 ‘핵무기 없는 세상’ 구상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그동안 중단됐던 국제적인 핵군축 협상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비준안을 토대로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北·이란 핵개발 저지 효과 미 상원은 제111회 의회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본회의를 열고 새 START 비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71, 반대 26으로 가결했다. 비준안은 민주당 소속 의원 56명과 민주당 지지 성향의 무소속 의원 2명, 지도부 방침에서 이탈한 공화당 의원 13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에 필요한 재적의원 3분의2(67명)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연내 표결에 반대하며 내년 시작되는 차기 의회에서 심의를 계속할 것을 주장했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주요 각료들, 전직 민주·공화당 소속 국무장관들까지 설득에 나서 결국 비준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 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기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당적 START 비준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안보를 위해 공조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START는 최근 20여년간 가장 의미있는 무기감축협정이며 우리를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다. 앞으로 러시아와 함께 핵무기를 감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우리는 이 조약을 통해 북한과 이란에 국제사회가 탈법적으로 핵을 개발하려는 국가의 핵 야욕을 억지시키기 위해 단결해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美·러 전략核 1550기로 감축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전략핵무기 숫자를 현재의 2200기에서 1550기로 줄이고 상호 무기 감시·검증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START에 서명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도 미국 상원이 비준한 새 START를 이르면 24일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리스 그리즐로프 하원 의장이 23일 밝혔다. 그리즐로프 의장은 하원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원이 START를 비준하며 채택한 결의안에는 여러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만일 이 조건들이 협정 원문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면 내일 중에 협정을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완패한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공화당에 끌려다니며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고 6주간의 레임덕(중간선거 후 연말까지 열리는 현 의회 마지막 회기)에서 주요 법안들을 대부분 통과시키며 ‘회생’에 성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타결을 시작으로 감세연장법안, 학교 급식 개선법안, 새 START 비준안까지 주요 법안들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킴으로써 앞으로 공화당과의 상생정치의 가능성을 내보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새 START 비준과 별도 MD구축 계속”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최근 체결한 새로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의 상원 동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AP·로이터통신 등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어떻게 하든, 내가 대통령으로 있고 의회가 필요자금을 대주는 한 미국과 우리 군 및 동맹국, 협력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효과적인 미사일방어체제의 개발, 배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서명한 전략무기감축협정의 서문에 미국이 미사일방어체제 개발을 계속할 경우 러시아가 협정을 폐기하는 구실로 작용할 수 있는 문구가 들어 있다며 수정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문제의 문구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미사일방어체제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반박해 왔다. 특히 이 문구에 손을 대기 위해서는 사실상 러시아와 협정 전체를 다시 협상해야 하기 때문에 협정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며 원안 통과를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동의하는 존 매케인 의원이 제출한 수정안은 이날 37대59로 부결됐다. 이 협정은 국내법이 아닌 외국과의 조약이기 때문에 하원을 거치지 않고 상원에서 3분의2 동의를 얻으면 발효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의회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핵확산 문제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수많은 과제에서도 미국의 지도력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 협정의 비준동의는 특정 행정부나 특정 당의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은 두 나라의 보유 핵탄두를 최대 2200개에서 1550개로 대폭 줄이는 등 핵군축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 측은 미 상원이 비준하는 대로 비준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핵군축 캠페인 히로시마 시장 등 막사이사이상 수상

    핵 군축 캠페인을 벌여온 일본 히로시마 시장과 중국의 하천오염 실태를 고발한 사진기자 등이 2일 2010년도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3세였던 아키바 다다토시(秋葉忠利) 히로시마 시장은 당시 기억을 생생하게 보전하기 위해 히로시마 방문객들에게 원폭 피해자의 증언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는 히로시마가 전 세계에 핵의 위험성을 경고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인식하고, 144개국의 4000개 도시가 참여하는 ‘평화를 위한 시장들’(Mayors for Peace)이라는 핵군축 모임을 이끌어 왔다고 막사이사이상 조직위원회는 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NPT 개막… 189개국 참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핵비확산조약(NPT) 8차 평가회의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개막된다.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 회의에는 한국과 미국 등 전 세계 189개 NPT 당사국이 참가해 2005년 평가회의 이후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NPT체제 강화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한국에서는 조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을 수석대표로 10여명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NPT 탈퇴를 선언했던 북한은 불참하는 반면 NPT 가입국이면서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개막식이 열리는 3일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핵군축과 이스라엘의 NPT 가입과 중동 비핵지대 창설을 내용으로 하는 1995년 중동결의 이행, 북한·이란의 핵개발 관련 의무 불이행,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2차 핵위기 직후인 2003년 NPT 탈퇴를 선언한 뒤 2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과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NPT 임의탈퇴 방지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89개 참가국이 모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한 나라라도 반대할 경우 공동성명을 채택할 수 없다. 2005년 평가회의에서는 핵보유국과 비핵보유국 간의 이견으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이란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러시아와의 새 전략적 핵무기 감축협정에 서명하고, 워싱턴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미국은 여세를 몰아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상’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kmkim@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5월3~9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5월3~9일)

    이번 주(5월3~9일)에는 2010년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가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린다. 2005년 비확산을 요구하는 서방그룹과 핵군축을 주장한 비동맹그룹 국가가 대립하면서 결실 없이 끝났던 NPT 평가회의가 이번에는 결과물을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독일 상원 의석을 결정하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해체 위기의 미얀마 최대 야당의 운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美뉴욕서 NPT 평가회의 NPT 평가회의는 3일부터 26일간 진행된다. 이번 회의는 미국이 최근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통해 비핵보유국에 대한 안전보장을 다짐했고 러시아와 새로운 핵무기 감축협정에 서명한 데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비준까지 약속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최종 문서 채택 여부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NPT 체제 강화 ▲이란 핵 문제 ▲북핵 문제 ▲중동 비핵지대 창설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독일 상원 의석을 가름하게 될 지방선거가 9일 실시된다. 독일 상원은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주 정부 대표로 구성되는 만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이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얀마 최대 야당 NLD 해산 여부 갈려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최대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해산 여부도 이번 주에 갈린다. NLD는 올해말 치를 것으로 보이는 총선을 지난달 보이콧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군부가 정한 6일까지 정당 등록을 하지 않으면 NLD는 해체된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유럽 항공 대란’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유럽연합( EU) 교통장관 회의에서는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던 유럽 영공 문제가 논의된다. EU 집행위는 지난 2004년 36개 회원국 항공관제시스템 통합 제안서를 채택했으나 일부 회원국들이 국가 안보 및 자국 항공사 보호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도입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항공 대란을 계기로 역내 단일 항공관제 시스템이 도입돼 있었더라면 효율적으로 대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대 여론이 많이 수그러든 상황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전작권 문제 국민 공감대 다시 모아보자

    2012년 4월17일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을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우리 군으로 전환하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전작권 전환은 참여정부가 2005년 ‘국방개혁 2020’을 세운 뒤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미국 측과 전환에 합의하면서 현실화됐다. 그 후 전작권 전환은 자주국방을 상징하는 용어로 인식되었다. 보수진영에서 전작권 전환이 빠르다는 반발도 적지 않았지만 당시엔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됐다. 그래서 전작권 전환은 기정사실화되는 듯했다. 그런데 상황이 변했다. 전작권 환수를 위한 대전제인 자주국방 역량 강화가 지연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올해까지 매년 7%대의 경제성장과 매년 국방예산 9.9% 증가를 전제로 했다. 하지만 세계금융·경제위기로 성장률은 크게 낮아졌고, 국방예산 증가율은 7% 안팎에 머물렀다. 올해 국방예산도 대폭 삭감돼 전작권 전환 준비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 대북 감시전력 도입도 수년 연기됐다. 군단 통폐합,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등 군 체제 현대화 작업도 3년 늦춰졌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우리 군의 준비가 예산 문제 등으로 미처 덜 된 상황인 것이다. 안보환경도 변화됐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는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했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탈북자로 위장한 북한 간첩이 황장엽씨를 암살하려다 체포되는 등 안보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현실적인 안보위협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며 핵보유국 자격으로 국제 핵군축 협상의 당사국이 되겠다고 우기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북의 핵무기와 미사일이라는 위협에 대한 대응전력은 미국이 우위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군 원로들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해달라는 군 원로들의 주문이 쇄도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부인했지만 한국과 미국이 다양한 차원에서 이미 전작권 전환 연기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분명 안보 환경에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작권 전환 문제를 새롭게 논의해 봐야 할 상황이다. 이제 자주국방이란 이상이 아니라 안보 상황 변화라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전작권 문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다시 모아 보도록 하자.
  • [열린세상]핵 안보정상회의와 ‘북핵 없는 세상’/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핵 안보정상회의와 ‘북핵 없는 세상’/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2012년 2차 핵 안보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50여개국의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이다. 우리 정부의 핵정상회의 유치는 오는 11월에 열릴 G20 회의와 더불어 글로벌 리더 국가로 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국력 상승의 기회이자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주창한 지난 1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는 47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핵물질이나 핵무기, 핵기술이 불량국가나 테러단체에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지구촌의 핵 확산을 현재의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에 논의를 집중했다. 특히 핵무기화할 수 있는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통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는 등 실질적인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 실제로 칠레가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회의가 시작되기 전 미국에 전달하였고, 멕시코·카자흐스탄·베트남·우크라이나 등도 차기회의 전까지 대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른바 ‘오바마 독트린’이라고 부를 수 있는 미국의 반 핵확산 전략의 첫걸음인 1차 핵 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단계적 계획안들을 실행하였다. 4월 초 ‘핵태세 검토보고서(NPR)’를 통해서 미국의 핵정책을 대폭 수정, 핵무기가 갖는 역할을 축소하고 핵 확산과 핵테러리즘 예방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핵에 의한 테러를 미국과 국제 사회에 더 큰 위협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하거나 획득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노력을 지원하는 이란, 북한 등을 포함하는 모든 국가, 테러리스트 그룹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명문화하였다. 러시아도 동참하는 모양새를 갖춰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의 ‘신전략핵군축 협정’에 서명하여 혁신적인 전략 핵무기 감축안에 동의하였다. 또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고 핵 협상을 거부하면 추가 제재를 고려하겠다고 양국 정상은 재확인하였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의 선제적 핵무기 공격 중단을 선언하여 핵무기 확산 방지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강대국들의 비핵화 움직임에 북한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2012년 한국에서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정부로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보다 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2년 핵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는 평화적 원자력에너지 사용의 모범국가일뿐 아니라 전체 전력의 약 40%를 원자력으로 사용하면서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핵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와 같은 경제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핵정상회의 유치과정에는 그동안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된 한·미관계가 실질적으로 효율성 있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신뢰적 관계 속에서 비확산 정책의 글로벌 추진체인 핵 안보정상회의를 이 대통령이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 것 같다. 미국 혼자서 글로벌한 주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핵 안보정상회의 개최국이라는 대의명분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2012년 핵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한국이 주도하여 가시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2년은 격변의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인 미국·중국·러시아의 국가 지도자가 바뀌는 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북한에서는 후계 구도의 완성과 함께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리는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를 모멘텀으로 2012년이 북핵 없는 세상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 2012년은 미국, 중국, 러시아의 국가 지도자 선거가 있다. 북한은 후계 구도 완성과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있다.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를 모멘텀으로 2012년이 북핵 없는 세상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
  • [모닝브리핑] 北외무성 “핵보유국으로 핵군축 노력 참가”

    북한 외무성은 21일 비망록을 발표, “우리는 필요한 만큼 핵무기를 생산할 것이지만 핵군비경쟁에 참가하거나 핵무기를 필요 이상으로 과잉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핵보유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군축 노력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또 “우리는 다른 핵보유국들과 평등한 입장에서 국제적인 핵전파 방지와 핵물질의 안전관리 노력에 합세할 용의가 있다.”면서 “6자회담이 재개되든 말든 관계없이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반도와 세계의 비핵화를 위하여 시종일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은 핵보유국과 야합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이나 공격행위에 가담하지 않는 한 비핵국가들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는 정책을 변함없이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관련, 게리 세이모어 미국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은 21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미국의 정책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47개국 정상 “핵테러 위협 줄일 것”

    │워싱턴 김균미·김성수특파원│한국, 미국, 중국 등 47개국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12개 항의 정상성명을 채택하고 “우리는 핵안보를 강화하고 핵테러의 위협을 감소시킬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우크라이나는 지난 10년간 보유해온 고농축 우라늄(HEU) 163㎏(핵무기 7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 전량을 2012년까지 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성명에서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핵군축, 핵 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목표와 더불어 우리는 핵안보라는 목표 역시 공유하고 있다.”면서 “핵테러는 국제안보에 대한 가장 도전적인 위협의 하나이며, 강력한 핵안보 조치는 테러리스트, 범죄자, 또는 권한없는 자의 핵물질 취득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모닝브리핑] “北 핵물품 총책은 윤호진 남천강무역 대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제2차 핵 위기가 불거졌던 2002년을 전후해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알루미늄관 등의 조달 책임을 맡았던 인물은 윤호진 남천강무역회사 대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최근 발간한 ‘위험 행상(Peddling Peril)’이라는 저서를 통해 북한 핵개발 및 핵확산 시도의 핵심 인물로 윤호진을 지목했다. 윤호진은 지난해 7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가 발표한 제재 대상 개인 5명에 포함됐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ISIS “北, 핵개발 해외기지 미얀마 활용 가능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28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미얀마의 핵개발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추측과 달리 미얀마가 북한 핵무기 개발을 위한 해외기지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ISIS는 “불법적인 핵관련 물품 조달을 위한 북한·미얀마 간 협력 목적이 미얀마의 핵무기 및 미사일 역량 개발을 북한이 돕기 위한 것인지, 미얀마가 북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북한의 미얀마 활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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